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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공현진 지음, 문학과지성사) “주호는 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밀려오는 자신이 이상했다. 그런 충동은 죽음에 대한 충동이 있어야 짝을 이루는 것 아닌가.” 제15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공현진의 첫 소설집. 그의 데뷔작인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외에 ‘녹’, ‘선자 씨의 기적의 공부법’ 등 모두 8편의 단편소설이 담겼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가족의 기대와 이웃의 냉대 그리고 사회의 몰이해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남겨진 사람들’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부터 소속 집단으로 돌아갈 수 없게 돼 버린 이들까지, 공현진은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촘촘한 서술과 가없는 사랑으로 따뜻하게 담아낸다. 296쪽, 1만 7000원. 가족 살인(카라 헌터 지음, 장선하 옮김, 청미래) “닉 빈센트: 지금이 2023년이니까 사건으로부터 거의 20년이 되었군요. 왜 지금 다시 그 사건을 들추려고 하죠? 가이 하워드: 진실을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영화감독으로서 내가 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관람과 관음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추리소설. 무엇보다 형태가 독특하다. 방송 각본, 미디어 리뷰 기사, 문자메시지 등 독자들에게 친숙한 미디어 요소를 차용했다. 전통 소설이라면 당연히 등장할 ‘서술자’의 시선을 완전히 배제해 실제 범죄 쇼를 보며 추리에 참여하는 느낌을 준다. 2023년 출간 당시 미국의 유력 매체들이 베스트셀러로 꼽았다. 584쪽, 2만원. 창밖의 기린(김유경 글, 홍지혜 그림, 위즈덤하우스) “아저씨들은 잔인한 사람들이었다.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들이 사랑하는 동물은 자기의 반려동물뿐이었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살리기 위해 다른 동물의 생명을 희생시켰다. 그건 동물을 위하는 게 아니다. 사랑하는 게 아니다. 그저 어리석은 소유욕일 뿐이다.”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소설. 인공지능 에모스가 만든 유토피아 ‘리버뷰’에 가족과 함께 입주하지 못한 소녀 재이는 텅 빈 집에 혼자 남아 외로움과 마주하게 된다. 어느 날 마당으로 들어온 기린이 말을 걸어왔다. “내 말 들려?” 그때부터 아주 신기하고도 특별한 만남이 하나둘 찾아온다. 160쪽, 1만 4800원.
  • 출판사 대표 박정민 ‘열일’, 김금희 소설 순위 급상승

    출판사 대표 박정민 ‘열일’, 김금희 소설 순위 급상승

    출판사 ‘무제’의 대표로 변신한 배우 박정민의 적극적인 책 홍보 활동으로 이금희 작가의 소설 ‘첫 여름 완주’가 베스트셀러 순위 4위에 올랐다. 박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직접 나서 책을 홍보하고 있다. 앞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김금희의 신작 소설 ‘첫 여름 완주’는 무제에서 선보이는 첫 소설이자, ‘듣는 소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다. ‘듣는 소설’은 독서에서 소외된 시각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출판 시스템에서 종이책을 먼저 공개하고 후에 오디오북을 공개하던 것을 뒤집어, 배우 고민시, 염정아 등이 참여한 오디오북을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교보문고가 20일 발표한 6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첫 여름 완주’는 4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28계단이나 상승했다. 책은 지난달 8일에 출간됐으나 박 대표가 인기 예능에 최근 출연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30대와 40대 독자들이 흥행을 견인했다. 30대의 구매 비율은 37.3%, 40대는 29.0%에 달했다. 여성 독자(76.6%)가 남성 독자(23.4%)를 압도했다.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도 2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위는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였다. 김영하 ‘단 한번의 삶’(3위), 양귀자 ‘모순’(5위), 한강 ‘소년이 온다’(6위), 정대건 ‘급류’(8위) 등 다른 문학작품들도 주목받았다.
  • 멕시카나치킨 ‘치필링’, 반반제품 확대로 다양성 강화

    멕시카나치킨 ‘치필링’, 반반제품 확대로 다양성 강화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멕시카나는 베스트셀러 제품 ‘치필링’이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다채로운 구성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메가히트 제품 ‘치필링’은 기존에 접해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맛과 비주얼이 특징인 시그니처 제품이다. 멕시카나 치킨은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 마리 돌파를 기념해 주문 시 기본으로 함께 제공되는 ▲올리브랜치링 ▲핫파이어살사링 ▲딥치즈링 3종의 다양한 소스를 고객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고객의 취향과 입맛까지 다양하게 고려했다. 앞서 지난 3월 출시한 ‘치필링 핫’과 ‘치필링 반반’ 제품을 비롯하여, 지난 달 신규 출시된 ▲치치반반 ▲치치핫반반 등 구성에 이은 행보다. ‘치치반반’, ‘치치핫반반’ 제품은 기존의 ‘치필링’과 ‘치필링 핫’ 각각 반마리에 멕시카나치킨의 인기 제품 ‘치토스치킨’ 반마리를 조합하여 구성한 제품이다. 멕시카나 마케팅본부 김용억 본부장은 “멕시카나와 ‘치필링’에 보내주는 많은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객 분들의 사랑 속에 멕시카나치킨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자리잡은 ‘치필링’은 보다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고객 분들께 제공하여 제품에 대한 다양한 매력과 만족을 즐기실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고객이 앞으로도 ‘치필링’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치킨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획기적이고 참신한 아이템 개발을 통하여 고객 분들께 최고의 만족을 선사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멕시카나는 ‘치필링’ 누적 판매량 100만마리 돌파를 기념하여, 멕시카나치킨 자사앱을 통하여 ‘치필링’ 주문 시 반마리를 추가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6월 한 달간 전개하고 있다.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멕시카나 공식 홈페이지와 멕시카나치킨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늘서 ‘하트’ 그린 보잉기…알고 보니 위험 신호? 中서 무슨 일이

    하늘서 ‘하트’ 그린 보잉기…알고 보니 위험 신호? 中서 무슨 일이

    미국 보잉사 여객기가 최근 인도에서 추락해 270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중국에서 같은 회사 항공기가 엔진 고장으로 이륙 30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16일 계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첫 민영항공사인 오케이항공 BK2931편은 지난 15일 오후 1시(이하 현지시간) 후난성 창사 황화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2시 55분 광둥성 잔창시 우촨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27분 출발해 하트 모양으로 선회한 뒤 약 30분 만인 2시 58분 황화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오케이항공 측은 기계적 고장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오케이항공 BK2931편은 항로상에서 ‘하트 모양’ 비행 궤적을 남긴 것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긴급 회항한 것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은 한쪽 엔진 고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회항 후 일부 승객은 당일 오후 7시 추가 항공편을 이용해 우촨으로 갔고, 나머지 승객은 여정을 포기해 항공사 측에서 식사와 숙박을 제공했다. BK2931편은 보잉 737-9KF(협동체 항공기)로, 기령(비행기 나이)은 7년 9개월이다. 2005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오케이항공은 보잉 737NG 시리즈를 중심으로 2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톈진, 창사, 시안, 난닝 등 4개 도시에 거점을 둔 채 100개 이상의 국내선 및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 12일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한 에어인디아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륙 30초 만에 추락해 승객 1명을 제외한 탑승자 241명이 모두 사망했다. 여객기가 국립 B.J 의대 기숙사로 추락하면서 지상에서도 희생자가 여러 명 나와 지금까지 274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인도 당국은 잔해에 묻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치료 중인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번 추락 사고는 2011년 상업 운항을 시작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기체인 787의 첫 추락사고다. 인도 당국을 비롯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 조사단, 보잉과 GE의 조사팀, 영국 정부 조사팀 등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점에서 양쪽 엔진 동시 고장이나 양력 장치 설정 오류 등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 ‘알쓸신잡’ 원년 멤버 유시민·김영하, 나란히 베스트셀러 1·2위

    ‘알쓸신잡’ 원년 멤버 유시민·김영하, 나란히 베스트셀러 1·2위

    tvN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원년 멤버인 유시민, 김영하 작가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또, 장미 대선이 끝나면서 1월부터 반년 동안 이어져 오던 정치사회 분야 도서 판매는 주춤하는 대신 소설과 에세이 분야 책들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사회 분야 책 중 종합 10위 내에 남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6위)와 최강욱 전 의원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종합 9위)뿐이다. 교보문고가 13일 발표한 ‘2025년 6월 1주간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이 4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뒤를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이 쫓아가고 있다. 이번 주 도서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가 12계단이나 상승하면서 오랫동안 나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양귀자의 ‘모순’과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성 작가의 작품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구매층을 살펴보면 30대 여성 독자의 구매가 전체의 32.2%, 20대 여성 독자가 20.9%를 차지해 젊은 여성 독자층에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밖에도 한국소설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정대건의 ‘급류’도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종합 7위에 올라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도 7계단 상승한 종합 24위에 올랐다. 한편, 종합 11위와 12위는 초등학생의 인기에 힘입은 ‘흔한남매 19’와 ‘에그박사 15’가 차지했다.
  • 서초 ‘북적북적’… 책 있는 거리 ‘북캉스’ 오세요

    서초 ‘북적북적’… 책 있는 거리 ‘북캉스’ 오세요

    서울 서초구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부터 서래골공원까지 반포대로 510m 거리를 도심 속 휴가지로 바꾸는 ‘6월 미리 떠나는 북캉스’를 오는 14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초책있는거리에서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독서문화 행사다. 지난 4월 있었던 ‘북크닉’에 이어 이달에는 ‘책을 들고 미리 떠나는 여름휴가’를 콘셉트로 진행된다. 먼저 국립중앙도서관 계단 광장에는 책 낚시, 대형 블록과 컵 쌓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책놀이터’와 부채, 알사탕 팔찌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는 이색적인 공간을 꾸민 것이라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처음으로 선보인 ‘여행하는 서재’가 6월 행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여행하는 서재’는 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스위스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의 ‘무지개 물고기’ 팝업 스토어와 그림책 작가 3명이 함께하는 릴레이 북토크가 예정됐다. 이 외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프로그램들이 이번 행사에도 이어진다. 사전 접수한 초등학생 130명이 전래 동화, 명작 동화와 관련된 내용으로 ‘서리풀 독서골든벨’에 참가하고, 반포대로 동네서점에서 책을 산 주민에게는 ‘서초북 페이백’ 혜택이 주어진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책있는거리는 구민의 풍요로운 독서문화 생활을 위해 서초구와 도서관, 대형 서점, 지역 서점, 독립서점, 출판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이라며 “온 가족이 다양한 독서 체험을 통해 마음이 풍요로운 여름휴가를 맛보길 바란다”고 했다.
  •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하늘의 별로…암투병 끝 73세로 별세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하늘의 별로…암투병 끝 73세로 별세

    1990년대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을 일으킨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73)씨가 세상을 떠났다. 10일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고인은 2022년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2023년 암이 재발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서울 중앙여고와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71년 대한방직협회가 주최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1970~1990년대 인기 패션모델로 활동한 고인은 197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모델콘테스트에서 3위에 오르고, 화가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쳤다. 루비나, 김동수 등과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을 대중에게 알린 1세대 패션모델이었다. 고인은 1983년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창립했고, 1990~2002년에는 차밍스쿨 ‘와이낫’(WHY NOT) 원장으로 활동했다. 1993년 저서 ‘아름다운 여자 : 이희재 차밍스쿨’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기도 했다. 고인은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다. 유족은 언니 이순재씨와 동생 이복재·이은숙씨, 형부 김낙현씨, 제부 임산(성악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다. 한편 모델 박영선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1970년부터 1990년까지 톱의 자리를 지켜주시고 화가로도 활동하신 선배님. 1987년에 처음 뵀을 때가 아직도 선하게 기억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가’라면서 예뻐해 주시던 선배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고 그곳에서도 멋지게 화려하게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 유시민 ‘청춘의 독서’ 3주 연속 1위…이재명 대통령 책 2위

    유시민 ‘청춘의 독서’ 3주 연속 1위…이재명 대통령 책 2위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부분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청춘의 독서는 2009년 출간돼 오랜 시간 독자의 사랑 받아온 책으로 특별증보판으로 재출간됐다. 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5월 28일~6월 3일)에 따르면,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1위,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와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이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직전 주 4위였언 한강의 에세이 ‘빛과 실’은 양귀자의 소설 ‘모순’에 자리를 내주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니아 독자층이 탄탄한 만화 시리즈의 신간도 강세를 보였다. ‘사카모토 홀리데이즈 1’은 출간과 동시에 종합 5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인기 시리즈인 ‘최애의 아이 16’, ‘괴수 8호 15’도 각각 종합 17위, 21위로 진입했다. 한국 소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우혁의 ‘퇴마록 국내편’ 소장판 전권 세트가 출간되며 종합 18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도서의 재출간이 40대 독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분노의 가시 빠지자 사랑 보였죠…아이들 품었더니 삶의 이유 찾았습니다” 한국교원대 박주정 교수(63세), 707명 상처 입은 아이들과 함께 걸어온 ‘진정한 교육’의 길. “교육은 성공이 아니라 함께 아파하는 것입니다.” 박 교수는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절망 끝에서 교육의 본질을 찾아낸 인물이다. 박 교수 이야기는 지난 4일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 제2기 최고위과정 특별 강연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에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펼쳐졌다. 이 강연은 한때 ‘문제아’로 불렸던 아이들과의 기적 같은 동행을 증언하며 강연장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박 교수는 1962년 전남 고흥군 출생으로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금파공고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첫 몸을 담았으며 이후 금당중 교감, 전남공고 교장 등을 거쳤다. 분노로 얼룩진 소년 시절, 교육의 길을 찾다박 교수의 삶은 어린 시절의 깊은 상실과 죄책감, 그리고 분노로 시작됐다. 총명하여 초등 입학 전부터 한문에 능통했던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날 담임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성적 처리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였다. 이 소식을 들은 부친은 학교에 항의하러 갔다가 길에서 쓰러져 급사했다.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한 박 교수에게 고모의 “저놈 때문에 우리 오빠가 죽었어”라는 말은 가슴에 분노의 가시를 박았다. 그날 이후, 교사는 그에게 ‘증오의 상징’이 됐다. 청년 시절 그는 대기업 퇴사와 출가를 반복하며 방황했다. 하지만 산사에서 자신을 따르던 동네 아이들의 눈빛에서 ‘학교에 가지 않는, 놀림받고 외면당하던 아이들’을 발견했고, “이 아이들을 위해 내가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쳐 정식 교원이 되었지만, 1992년 첫 발령받은 고등학교 담임 반은 폭력과 무질서로 가득했고, 그는 결국 사직서를 내고 교단을 떠났다. 밤마다 “앉으라고, 가지 마”라는 잠꼬대를 하던 박 교수에게, 어린 딸의 “아빠, 우리 뭐 먹고 살아?”라는 한 마디는 방황을 끝내고 교단으로 돌아갈 강력한 이유가 되었다. 두 번째 교단 복귀 후, 그는 이전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훈육도, 수업도, 잔소리도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교실을 방임 상태로 두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707명 아이들의 ‘아빠’, ‘형’, ‘가족’이 되다어느 여름날, 8명의 아이들이 ”하룻밤만 재워주세요“라며 그의 집을 찾아왔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이들을 받아들였고, 함께 밥을 해먹고, 잠을 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공부하는 습관을 가르쳤다. 기말고사 날, 8명 중 7명이 전교 1~7등을 휩쓰는 기적이 일어났다. “사랑과 인정이 변화의 열쇠였습니다. 가르치기 전에 껴안아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믿음과 사랑 앞에서 아이들은 달라졌고,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공대를 목표로 공부하며 ”사랑해줬더니 공부하기 시작하더라“는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 경험을 통해 박 교수는 학생 상담 전문 교사를 자처했다. 자살 시도 학생,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성폭력 피해자 등 가장 어두운 그림자 속에 있는 아이들 707명을 사랑으로 보듬었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사랑에 목말라 있었고, 그는 “교육은 ‘말’이 아니라, ‘존재로’ 함께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아이들 곁을 지켰다. 우울증과 불면증, 갑상선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으며, 일부 학생들은 그를 ‘선생님’이 아니라 ‘아빠’, ‘형’, ‘가족’이라 불렀다. 박 교수는 “그 아이들이 나를 붙잡았어요.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바로 그 아이들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박 교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매듭이 있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믿었던 초등학교 시절 담임교사에 대한 분노였다. 교육장 공모를 앞두고 그는 용기를 내어 그 교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처음에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결국 “젊은 시절의 치기였다”며 사과했고, 박 교수는 용서를 택했다. 그는 “그분은 몰랐겠죠. 하지만 우리 가족은 반세기를 앓았습니다”라고 회고한다. 그날 이후, 오랜 분노는 조금씩 사라졌고, 그는 “분노의 가시가 빠지자 사랑이 보였습니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체로서의 학교, 교사의 역할 재조명박 교수는 단순한 규율보다 관계 회복과 감정 치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위기 학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설립했다. ‘하룻밤만 재워달라’는 부탁으로 시작된 열 평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공동학습장으로 이어졌고, 금란학교(단기위탁교육), 용연학교(장기위탁대안학교), 돈보스코학교(고등학생 대안학교) 등 전국 최초의 대안학교 설립 사례들을 만들어냈다. 학생들과 10년간 공동생활을 하고 20여년간 정책 실천을 통해 얻은 그의 교육철학은, 단순한 지도자를 넘어 동행자로서의 교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 교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교직 경력을 넘어선다. 그것은 한 편의 서사시이자, 인간에 대한 연민과 실천의 기록이다. 그는 오늘도 교단에 서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묻는다. “당신은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까”. 그의 삶은 교사가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함께 건너는 사람임을 말하고 있다. 그의 생생한 교육 실천 이야기는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펴냈으며, 2023년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을 제공하고 있다.
  • ‘대통령 이재명’ 책으로 읽자…유시민·최강욱 책도 인기, 독자들 ‘소년이 온다’ 추천

    ‘대통령 이재명’ 책으로 읽자…유시민·최강욱 책도 인기, 독자들 ‘소년이 온다’ 추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그의 삶을 조명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저자들의 책도 덩달아 주목받는다. 독자들 이 대통령에게 가장 많이 추천한 책으로는 ‘소년이 온다’가 꼽혔다. 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쓴 ‘결국 국민이 합니다’(오마이북)가 종합 베스트셀러 4위를 기록했다. 전날 6위에서 하루 만에 2계단을 뛰었다. 대선을 앞두고 지난 4월 중순쯤 나온 책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안 가결, 그리고 지난 4월 4일 헌재의 파면 선고까지 숨 가빴던 순간들을 이 대통령의 시선으로 돌아본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이 대통령이 바로 시작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비롯해, 국회 담을 넘고 본회의장으로 진입하기까지 숨 막혔던 순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후 응원봉 집회에서 눈물을 흘렸던 당시의 심경을 풀어낸다. 이와 함께 소년공 출신으로서 인생 항로와 정치 역정, 당대표직에 대한 소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까지 이 대통령의 정치관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책은 이날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에서 전날에 비해 4계단 오른 종합 베스트 11위를 기록했고, 알라딘에서도 종합 베스트셀러 12위에 올랐다. 이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앞으로 순위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저자들이 쓴 책들도 주목받는다. 유시민 작가의 저서 ‘청춘의 독서’(웅진지식하우스)와 최강욱 전 의원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한겨레출판)가 상위권에 올랐다. ‘청춘의 독서’는 2000년 냈던 책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관한 이야기를 추가한 증보판으로, 이날 교보문고 1위에 올랐다. 유 작가는 이번 윤석열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이른바 ‘신경안정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고, 최근 이 대통령과 대담하기도 했다. 책은 유 작가가 청년 시절 읽었던 ‘죄와 벌’, ‘공산당 선언’,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역사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았다. 예스24에서도 종합 베스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선은 사실상 윤석열을 필두로 한 보수와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진보의 대결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해 여러 방송에서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고 이 대통령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한 최강욱 전 의원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도 관심이 쏠린다. 최 전 의원과 정치학을 전공한 동생 최강혁이 쓴 정치 교양서로, 교보문고에서 전날에 비해 5계단 껑충 뛰어 10위를, 예스24에서는 15위에 올라 있다. 한편, 알라딘이 지난달 13일부터 선거 날이었던 3일까지 독자 3636명을 대상으로 새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과 그 이유를 추천받은 결과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대표작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그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을 나라를 만들어 주시길”, “오늘을 있게 해 준 5월의 영혼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등의 추천 이유를 남겼다. 2위는 ‘어른 김장하 각본’이 차지했다. 경남 진주의 한 약방에서 60년 넘게 이름 없이 살아온 김장하 선생의 삶을 따라간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각본집이다. 계엄과 탄핵 정국을 맞아 진정한 어른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가 입소문을 탔고, 특히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김 선생의 지원을 받아 공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정치학자인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3위를, ‘정의란 무엇인가’는 5위를 차지했다.
  • “마셔보고 싶어요” 장원영 한마디에 ‘품절’ 난리…대만에서 무슨 일이

    “마셔보고 싶어요” 장원영 한마디에 ‘품절’ 난리…대만에서 무슨 일이

    “수박 우롱차를 마셔보고 싶어요. 처음 들어보는 음료예요.”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20)이 대만에서 열린 콘서트 무대에서 했던 말 한마디에 대만의 한 프랜차이즈 음료 전문점이 뜻밖의 ‘잭팟’을 터뜨렸다. 장원영이 “한번 마셔보고 싶다”고 언급한 메뉴가 순식간에 품절됐고, 점주들에 이어 본사까지 장원영과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일 EBC뉴스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장원영은 지난달 31일 대만 남부 가오슝시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K팝 합동 콘서트 ‘올 라우드 케이티 팝’ 무대에서 대만에서 맛보고 싶은 음식을 묻는 질문에 “수박 우롱티(차)”라고 답했다. 장원영은 “처음 들어보는데, 가오슝에만 있는 음료 같다”고 덧붙였다. 장원영이 언급한 ‘수박 우롱차’는 대만의 유명 프랜차이즈 음료 전문점 ‘쩐주단’의 여름 메뉴다. 수박 과즙을 넣은 아이스 우롱차로, 쩐주단은 “수박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과 차의 은은한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쩐주단은 대만 전역을 비롯해 전세계에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버블 밀크티를 주력 메뉴로 내세운다. 국내에도 매장이 있다. 장원영이 ‘수박 우롱차’를 언급한 사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자 각지의 쩐주단 매장에는 수박 우롱차를 맛보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급기야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었다. 점주 “수박 우롱차 품절, 원영에 감사”중부 신주시의 한 매장 점주는 SNS에 “판매 완료”라고 쓴 안내문 사진과 함께 “원영씨가 우리 수박 우롱차를 추천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은 판매가 종료됐다.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마저 화제가 되며 쩐주단은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 SNS에는 “원영이 덕분에 한번 도전해봤는데 맛있다”, “작년에 이 음료를 마실 때 친구가 나를 보고 이상하다고 했는데, 오늘은 내가 이 음료를 마시자 친구가 ‘나도 안다’고 말했다” 등의 후기가 쏟아졌다. 쩐주단은 물이 들어오자 노를 젓기 시작했다. 쩐주단은 공식 SNS에 “일부 매장에서 수박 우롱차가 매진됐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 수박들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어 “원영이 마시고 싶다면 원영과 다이브(아이브의 팬들)에게 이렇게 추천한다”면서 “설탕은 빼고 얼음은 조금만”이라고 주문하면 제일 맛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원영을 따라 수박 우롱차를 사 마셨다는 소비자들의 ‘인증샷’을 모아 소개하기도 했다. 급기야 다른 프랜차이즈 음료 전문점도 장원영이 일으킨 ‘수박 우롱차’ 열풍에 올라탔다. 대만의 차 전문점 ‘선베이’는 SNS에 “우리도 수박 과즙을 넣은 우롱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자사의 여름 메뉴를 홍보했다. 장원영도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팬들에게 “가오슝에서 먹었던 수박 우롱티가 너무 맛있어서 자꾸만 생각난다”는 후기를 전했다. 2018년 엠넷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듀스 48’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해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장원영은 2021년 아이브로 다시 데뷔해 현재 K팝 씬에서 가장 높은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하는 여자 아이돌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장원영의 말 한마디가 ‘완판’으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원영은 지난해 5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즐겨읽는 책으로 철학 서적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를 소개했는데, MZ세대를 중심으로 책이 뒤늦게 주목받으며 교보문고가 집계한 지난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최근 ‘초역 부처의 말’(포레스트북스)을 즐겨 읽는다고 언급했는데, 지난해 출간된 이 책은 예스24가 집계한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 ‘다듬다’와 ‘쓰다듬다’ 한 음절 차 온기로… 詩의 역주행

    ‘다듬다’와 ‘쓰다듬다’ 한 음절 차 온기로… 詩의 역주행

    “진정한 인정에 대한 결핍의 시대시집 ‘당신의 세계는…’ 찾는 이유”“지나친 난해함은 사람에게 상처구체적 실감 속에 시 써서 모아”“몇 년 만에 미장원엘 가서머리 좀 다듬어 주세요, 말한다는 게머리 좀 쓰다듬어 주세요, 말해 버렸는데왜 나 대신 미용사가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취급이라면’ 부분- ‘역주행’은 대중음악에나 있는 일인 줄 알았다. 문학이, 그것도 시집이 역주행하다니. 무척 귀한 일이다. 2년 전 출간된 김경미(66) 시인의 ‘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민음사)가 얼마 전 온라인 서점 시·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갑자기 밀려드는 주문에 출판사도 놀란 눈치. 아주 잠깐이지만 시집 품귀 현상도 있었다고 한다. 독자들은 왜 이 시집을 다시 찾아들었을까. 모든 독자에게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시인에게 물어봤다. 2일 서면 인터뷰에서 김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칭찬과 응원이 흔해진 시대 같아도 사람들 마음은 진정한 지지나 인정에 오히려 결핍을 느끼는 게 아닐까요.” ‘취급이라면’이라는 시가 화제가 됐다. “몇 년 만에 미장원엘 가서/머리 좀 다듬어 주세요, 말한다는 게/머리 좀 쓰다듬어 주세요, 말해 버렸는데//왜 나 대신 미용사가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취급이라면’ 부분). ‘다듬는’ 것과 ‘쓰다듬는’ 것의 차이. 어쩌면 우리 세상에는 그 한 음절의 온기가 절실히 필요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시는 흔히 마음의 상처를 달래 주는 예술이라고 하죠. 그런데 어느 순간 시가 오히려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나친 난삽함과 난해함, 어이없는 위압과 권위 같은 것으로요. 그런 구체적 실감 속에 시를 써서 모은 시집이었어요. 그런다고 한들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걸로 생각진 않았지만요.” 상당히 인상적인 시집의 제목은 시 ‘취급이라면’의 한 구절을 따온 것이다. 조만간 산문집도 하나 출간될 예정이다.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가운데 바다와 관련된 그림만을 모아서 거기에 시인의 단상을 덧댄 책이라고 한다. 1983년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40년을 넘긴 시력에도 역주행 열풍은 처음이라 다소 어색하고 쑥스럽단다. 지금은 그만뒀지만, 시인은 꽤 오랜 기간 라디오 작가를 겸했다. 2019년 KBS 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작가로 일할 때는 매일 오프닝을 자신이 쓴 시로 시작하기도 했다고. 시인과 라디오 작가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시집과 라디오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타인과의 ‘소통’일 것이다. 하지만 시집을 읽어 보면 정작 시인은 ‘고독’을 굉장히 중시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소통과 고독. 이율배반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에게는 둘 다 필요한 것일 터. 시인은 이 두 단어를 새롭게 정의했다. “지나치게 타인과의 소통만 앞세우다 보면 불협화음이 생기고 공허해지기 십상이죠. 저는 농담으로 인류가 ‘말의 불통’으로 멸망할 거라고도 하는데, 인간이 말에 대해 근본적으로 성찰하지 않으면 진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고독을 외부와의 극단적인 단절로만 보고 배척하지만, 실제로 ‘고독사’와 같은 문제가 더 커지고 있죠. 고독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독은 단절이 아니라 인간과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위한 습관이자 기회라고 생각해요.”
  • 유시민·이재명 파워, 책시장도 휩쓰네

    유시민·이재명 파워, 책시장도 휩쓰네

    독서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 진행자이자 다독가로 유명한 유시민 작가와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책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교보문고가 30일 발표한 ‘2025년 5월 4주간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유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2주 연속 종합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09년 처음 출간된 ‘청춘의 독서’는 지난해 12월 반헌법적 비상계엄 사태를 맞아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추가하고, 문장도 전체적으로 수정한 특별증보판으로 옷을 갈아입고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최강욱 변호사의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는 지난주에 비해 한 계단 내려왔지만, 종합 6위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 한강 작가의 에세이 ‘빛과 실’이 나란히 종합 3위와 4위에 올랐다. 양귀자의 ‘모순’은 2계단 올라 종합 5위,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한 계단 상승한 종합 7위, 정대건의 급류도 지난주보다 상승해 종합 9위에 올랐다. 스크린셀러로 떠오른 구병모의 ‘파괴’도 종합 10위를 유지하면서 10위권 내에 소설 4편이 올라 한국 소설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밖에 한국 소설은 성혜나의 ‘혼모노’가 5계단 상승한 종합 17위,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도 종합 21위에 올랐다. 소설 분야는 20대 여성 독자들의 관심 속에서 역주행 베스트셀러와 신간까지 다양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자녀의 엄마인 윤지영 작가가 2022년에 내놓은 ‘엄마의 말 연습’은 육아 유튜브에서 소개되면서 단숨에 종합 15위로 진입하면서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됐다.
  • “앞니 크고 갈색 머리의 헤르미온느” TV판 ‘해리포터’ 3인방 보니

    “앞니 크고 갈색 머리의 헤르미온느” TV판 ‘해리포터’ 3인방 보니

    조앤 K 롤링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의 TV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게 된 아역 배우 3명이 공개돼 원작의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리 포터’의 TV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27일(현지시간) 신예 배우 도미닉 매클로플린을 해리 포터 역에, 아라벨라 스탠턴을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 알라스테어 스투트를 론 위즐리 역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자사의 케이블 방송사 HBO의 오리지널 시리즈로 ‘해리 포터’ TV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올 여름 촬영을 시작해 내년에 HBO의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를 통해 공개된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9월 영국 및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9~11세(올해 4월 기준) 사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들 ‘3인방’을 뽑는 공개 오디션에 나섰다. 오디션에는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이날 ‘맥스’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인방’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한 공원에서 나란히 앉아 활짝 웃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자리가 있음을 알려드리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들 배우들은 헤르미온느 역의 스탠턴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마틸다:더 뮤지컬’에서 마틸다 역을 맡은 것 외에 주요 작품에 출연한 경력이 거의 없는 신예로 알려졌다. 원작 및 영화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는 팬들은 특히 헤르미온느 역의 스탠턴에 주목하고 있다. 원작 소설에서 헤르미온느는 “앞니가 크고 숱이 풍성한 갈색 머리”로 묘사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헤르미온느의 특징이 잘 반영된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리 역의 매클로플린의 경우 원작 및 영화에서 묘사된 ‘검은 머리’라는 설정과 가깝고, 론 역의 스투트는 원작 및 영화 속 론과 비슷한 ‘붉은색 머리’가 특징이다. 이 시리즈를 제작하는 공동 프로듀서 프란체스카 가드너와 마크 마이로드는 “이 특별한 세 배우의 재능은 정말 놀랍다. 그들이 스크린에서 함께 펼칠 마법을 세계가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이 1997년 처음 출간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5억부 이상 판매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기록됐다. 소설은 영화와 연극, 게임, 테마파크 등으로 만들어져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 해외서도 잘 팔리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한류 열풍에 K건기식도 인기

    해외서도 잘 팔리는 정관장 ‘에브리타임’… 한류 열풍에 K건기식도 인기

    K건기식(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4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2023년 건기식 최대 수출 품목은 홍삼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여 전체 비중의 23%를 차지했다. KGC인삼공사의 대표 홍삼 제품인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2012년 출시 이후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스틱·필름·앰풀 등 다양한 제형을 선보이고, 맛과 소재, 기능성을 다변화했다. 에브리타임의 대표 제품으로는 ‘에브리타임 오리지널’, ‘에브리타임 필름’, ‘에브리타임 샷’ 등이 있다. 에브리타임 오리지널은 에브리타임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건강관리를 하루 1포로 간편하게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에브리타임 필름은 정관장의 기술력으로 완성한 구강용해필름(ODF) 제형으로, 캡슐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소비자들도 손쉽게 입안에서 녹여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브리타임 샷은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앰플 타입으로, 진하게 응축된 홍삼의 에너지를 담아 활력이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에브리타임 플레이버 라인’은 건강을 맛있게 챙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에브리타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K건기식 시장의 중심에 있다. KGC인삼공사가 홍삼원물인 ‘뿌리삼’을 제외한 정관장 전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해 국내외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에브리타임이 국내 매출과 수출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간편건강’을 콘셉트로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을 확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정관장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260여종의 제품을 수출했는데, 그중에서 에브리타임(오리지널)이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중화권에서 에브리타임이 뿌리삼 중심의 시장을 제품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브리타임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제품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2023년도 대비 44% 상승했다. 한편, 에브리타임은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 중이다. 정관장은 지난해 6월 미국의 프리미엄 마켓체인기업인 스프라우츠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에브리타임 알리기에 나섰다. 현지인들이 혈액순환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부스팅과 신진대사에 관심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에브리타임 2000㎎’ ‘에브리타임 파워풀 녹용’ ‘에브리타임 에너지부스트’ 등 우리나라에 없는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에브리타임의 미국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 16년 전 그 책, 다시 베스트셀러 1위 왜?…유시민 ‘청춘의 독서’

    16년 전 그 책, 다시 베스트셀러 1위 왜?…유시민 ‘청춘의 독서’

    지난달 특별증보판으로 재출간된 유시민 작가의 대표작 ‘청춘의 독서’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청춘의 독서는 2009년 출간돼 오랜 시간 독자의 사랑 받아온 책이다. 23일 교보문고 5월 3주 차(5월 14일~20일 기준) 베스트셀러 통계에 따르면 유시민의 책은 지난주 2위에서 한 단계 상승해 1위에 올랐다. 지난주 1위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한 단계 하락해 2위였다. 청준의 독서는 유시민이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시대도 변하고 나이도 들었으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손때 묻은 책들을 다시 펴보면서 시작됐다. 이번 특별증보판에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관한 이야기와 특별증보판 서문이 추가됐다. 문장도 전체적으로 손봤다. ‘사람들은 왜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할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일까?’, ‘사실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등 문명의 역사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운 15권의 고전 속에서 앞서 살다 간 이들의 고민과 답을 찾는 책이다. 청춘의 독서 인기에 힘입어 유시민의 또 다른 책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지난주 대비 7계단 상승해 53위에 위치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독자들의 정치·사회 분야 도서의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빛과 실’(한강), ‘단 한 번의 삶’(김영하) 등의 에세이가 각 3, 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소설 장르도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7~10위를 차지한 작품이 모두 소설이다. 양귀자 ‘모순’, 한강 ‘소년이 온다’, 존 윌리엄스 ‘스토너’, 구병모 ‘파과’ 순이다. 김태완 역사서 ‘책문’은 19위로 진입했다. 조선시대 국가 정책에 대한 왕의 물음과 그에 대한 신하들의 답변을 엮은 책이다. 대선을 앞두고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받았으며 남성의 구매 비중(66.9%)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전 FBI 국장 ‘86 47’ 조개껍질로 트럼프 암살 신호 보냈나

    전 FBI 국장 ‘86 47’ 조개껍질로 트럼프 암살 신호 보냈나

    트럼프 1기 정부에서 파면됐던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6 47’이란 게시물을 올려 대통령 암살을 조장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 15일 제임스 코미(65) 전 FBI 국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변 산책 중에 멋진 조개를 봤다”면서 조개 껍질로 ‘86 47’이란 숫자를 쓴 사진을 올렸다. 문제는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된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면서 해임된 인물이란 것이다. 게다가 숫자 86은 미국에서 누군가를 내쫓거나 어떤 것을 없애는 의미로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 제47대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쫓은 FBI 국장이 현직 대통령이 중동 순방으로 부재중일 때 그를 없애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며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 가족은 암살 위협이라고 분개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가 살해되어야 한다고 코미가 선동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야당인 민주당이 숭배하는 인물”이라며 분노했다. 테일러 부도위치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FBI도 지원에 나섰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도 “불명예스러운 전 FBI 국장이 대통령 암살을 원하고 있다”며 국토안보부가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범죄소설 작가로 활동 중인 코미 전 국장은 ‘86 47’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일부 사람들이 그 숫자를 폭력과 연관짓는 걸 몰랐다”면서 “모든 종류의 폭력에 반대한다”고 해명했다. 코미 전 국장은 FBI에서 쫓겨난 이후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란 책을 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을 요구했고, 이를 ‘마피아 두목 같은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를 중단해 달라는 암시를 했다면서 자신의 해임은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 86이 누군가를 살해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원래 85개의 좌석밖에 없던 뉴욕의 한 식당에서 86번째 손님을 받지 않으면서, 식당에서 손님을 거부할 때 ‘86’이란 표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인기 프로그램 ‘겟 스마트’의 어리숙한 주인공 스파이 코드명도 ‘86’을 사용해 유머를 담았다.
  • 대선 가까워져 올수록 서점가에서도 이재명 열풍

    대선 가까워져 올수록 서점가에서도 이재명 열풍

    지난해 12·3 불법 비상계엄 이후 정치인들이 여러 책을 내놓고 있지만, ‘7일 천하’에 그쳤다.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져 오면서 유력 대선 후보의 책이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교보문고가 16일 발표한 ‘2025년 5월 2주간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서 2주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2022년에 출간한 이 후보의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는 종합 17위, 2021년에 내놓은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는 종합 26위로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밖에도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정치 분야 도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강욱 변호사가 동생과 함께 쓴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가 출간과 함께 종합 6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2009년에 출간돼 이번에 새로 특별증보판으로 나온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2위, 한강 작가의 에세이 ‘빛과 실’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파과’의 원작인 구병모 작가의 ‘파과’가 12계단 상승해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20대 여성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오랜만에 스크린셀러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구 작가의 최근작인 ‘파쇄’도 입소문을 타고 한국소설 분야 13위에 진입했다. 한국 소설 분야에서는 역주행 베스트셀러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자리 잡은 소설 ‘모순’으로 사랑받고 있는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한국소설 분야 11위에 올랐다. ‘구의 증명’으로 사랑을 받은 최진영 작가의 ‘해가 지는 곳으로’는 해당 분야 20위에 올랐다. 이렇게 입소문으로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작가들의 다른 책에도 관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 노원어린이극장, 드라랄라 치과·폴리팝 등 공연

    노원어린이극장, 드라랄라 치과·폴리팝 등 공연

    서울 노원구가 어린이들의 문화적 성장을 돕기 위해 노원어린이극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획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노원어린이극장은 어린이극에 특화된 무대 시설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문화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강북권 유일의 어린이 전문공연장이다. 현재 노원어린이극장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드라랄라 치과’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그림동화 ‘드라랄라 치과’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치과 의사 ‘랄라’가 치아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치과를 무서워했던 아이들에게 용기와 상상력을 심어준다. 이어지는 공연은 ‘폴리팝’은 천방지축 주인공 폴리와 폴라의 꿈속 여행을 모티브로 이야기다. 빛으로 공간을 창출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라이브 연주 등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구는 어린이들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방과후 공연 놀이터’를 준비중이다. 참여 아동들은 약 30분간의 공연 감상 후, 해당 공연과 연계된 체험 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한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10일까지 어린이 뮤지컬 ‘EBS 이벤저스 라이브’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공연은 번개맨, 뿡뿡이 등 EBS의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어우러지는 쇼 뮤지컬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어린이극장은 유년기부터 수준 높은 공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 개의 파랑’ 할리우드 진출, ‘홀’, ‘당신을…’ 이어 우리 소설 세계로

    천선란 작가 소설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주요 제작사를 통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최근 ‘홀’이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등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눈길을 끈다. 출판사 허블은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판권료는 6억~7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출간한 ‘천 개의 파랑’은 휴머노이드 기수인 콜리와 한때 가장 빠른 경주마였던 투데이의 교감과 우정을 그렸다. 지난해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각각 연극과 창작가무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원작 소설 역시 국내에서만 20만부가 판매됐고,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 등 10여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판권을 구입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는 ‘해리포터’ 시리즈, ‘듄’ 시리즈 등 세계적인 작품을 제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다.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 측이 ‘천 개의 파랑’에 대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영상화 제작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평했다고 허블은 전했다.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이 각본 개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를 시작으로 우리 소설의 할리우드 진출이 최근 들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일제강점기 재일 조선인들의 불굴의 삶을 조명한 이 소설은 2017년 ‘뉴욕타임즈‘와 BBC 등 유수의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4대에 걸친 깊이 있는 이야기를 3개 국어로 제작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에서 좋은 반응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시즌1을 공개하면서 국내에서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 소설 ‘홀’(문학과지성사)이 할리우드 제작진과 협업해 영화화된다 소식도 전해졌다. 교통사고 이후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교수가 어긋난 기억을 재배열해가면서 장모에게 위협 받는 과정을 그린 섬뜩한 심리 스릴러다. ‘타임스’가 2016년 최고의 스릴러물로 선정하고, 2018년 미국의 유명 호러·미스터리 작품에 수상하는 셜리 잭슨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는 ‘라스트 스탠드’(2013)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영어권 영화로, 특히 미국 제작사가 김 감독에게 연출을 먼저 제안한 사례라 눈길을 끈다. 앤솔로지스튜디오와 미국 제작사 K피리어드 미디어, 이스마일 코퍼레이션이 함께한다. 테오 제임스와 정호연이 주연을 맡는다.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파란미디어)도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특히 영화 ‘듄’ 시리즈의 각색가인 에릭 로스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정돼 관심을 모은다. 결혼식을 앞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며 쓴 편지 모음 형식 소설이다. 남자는 가족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는 여자를 기다리지만,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난다는 내용이다. 2020년 출간한 이 소설은 국내에서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이런 움직임은 우리 소설의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이후 외국에서 한국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그 때 이후 결과물이 지금 나오는 것”이라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호러나 SF 장르의 다른 외국 작품에 비해 감성적인 요소들이 있다”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까지 이어져 한국 소설에 대한 주목도가 더 커진 상황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우리 소설이 헐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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