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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 연인 살해한 인도 남성 체포… 피해자 아내는 몰랐다

    동성 연인 살해한 인도 남성 체포… 피해자 아내는 몰랐다

    인도에서 연인 관계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상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살해 동기는 유부남인 피해자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그람 현지 경찰은 10일 용의자 프라딥 쿠마르(28)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 6일 밤 구르그람 59구역의 구스베리 농장에서 발생했다. 다음날 오전 농장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과 샘플 등을 수집했다. 실종된 운전사에 대한 분석 결과, 경찰은 피해자가 구르가람 인근 델리 거주자인 것을 식별했다. 피해자는 아내와 함께 임대 숙소에 살았다. 용의자는 구르가람 65구역에 거주하는 운전사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와 알게 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들은 퇴근 후 자주 만났으면 약 3개월간 열애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쿠마르는 사건 발생 당일 거듭 걸려오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피해자가 급히 떠나는 모습에 화가 났다. 쿠마르는 나무 막대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무차별적으로 때렸고, 그가 피를 흘리고 의식을 잃자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쿠마르는 피해자의 지갑과 휴대폰을 빼앗아 갔고, 이 때문에 경찰은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피해자의 아내는 경찰 진술에서 남편이 구루그람에 친구가 있는 것도 몰랐고, 사건 당일 밤 누군가를 만난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 오스트리아에서 영국까지… 27시간 야간열차 탄 정치인

    오스트리아에서 영국까지… 27시간 야간열차 탄 정치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이 열리고 있는 영국.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장관 레오노어 게베슬러는 전용기를 타고 간 다른 유럽 정치인들과 달리 27시간이나 걸리는 야간열차를 교통수단으로 선택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벨기에 브뤼셀을 경유하고, 영국 글래스고까지 27시간을 기차 안에서 보낸 게베슬러는 10일(현지시간)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각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약속이 기후 보호를 위한 핵심적인 의제라고 강조했다. 녹색당 소속인 게베슬러는 유럽 야간열차 네트워크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3유로(약 4100원)에 공공 버스, 트램, 기차 등 상관없이 모든 대중교통으로 오스트리아 전역을 이동할 수 있는 ‘기후티켓’을 출시하기도 했다. 게베슬러는 “이동 수단을 결정하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이지만 가능한 기후 친화적인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어 정치인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기후 친화적인 행보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비행기 탄소배출 기차의 ‘20배’ 기차는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 유럽 내 가장 기후친화적인 교통수단이다. 유럽환경청(EEA) 조사에 따르면 승객 1명이 1km 이동하는 데 비행기는 탄소 285g을 배출한다. 이는 기차(14g)의 20배, 버스(68g)의 4배에 달한다. 전세기를 이용할 경우 일반 비행기 보다 일인당 10배가량 많은 탄소를 내뿜는다. 상업용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구 전체 배출량의 2.5%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스웨덴 가수 스타판 린베리는 2017년 “탄소 배출을 줄이려면 비행기를 타선 안 된다”라며 ‘비행기 여행을 부끄럽게 여긴다(flight shame)’라는 뜻의 ‘플뤼그스캄(Flygskam)’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프랑스에선 지난 4월 기차로 2시간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의 모든 국내선 비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EU는 2019년 탄소 중립 정책 ‘그린딜’을 발표하며 2050년까지 운송 수단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90% 감축하는 걸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유럽 전역에 걸친 통합 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COP는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COP26은 120여 개국 정상 등 2만 5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기후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국제외교회의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기 위해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이번 총회는 기간 전 세계가 각국의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하는 첫 COP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의 깜짝 공동선언 수치를 제시하는 목표는 없었지만, 이번 총회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1,2위를 다투는 미국과 중국이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 이목을 끌었다. 미·중은 메탄가스 감축 및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공동 연구를 촉진하고, 2020년대 기후 대응 강화에 관한 실무그룹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미온적이던 중국이 폐막 직전 미국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중국은 메탄에 대한 전면적이고 강력한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대에 배출 통제 및 감소에서 현저한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 관련 지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2025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를 공동으로 모으자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 십센치, 어쿠스틱 감성 듬뿍…4년 만에 앨범낸다

    십센치, 어쿠스틱 감성 듬뿍…4년 만에 앨범낸다

    가수 10CM(권정열)가 11일 새 미니 앨범(EP)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따르면 십센치는 이날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더 써드 EP’(The 3rd EP)를 발표한다. 정규 앨범 ‘[4.0]’ 이후 약 4년 만이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어제 너는 나를 버렸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공개한 곡 ‘가진다는 말은 좀 그렇지?’ 등 총 5곡을 담는다. 모든 곡은 십센치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소속사는 타이틀곡에 대해 “이별의 감정을 느끼지도 못할 만큼 바쁘게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도 “십센치의 어쿠스틱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8시 네이버 나우를 통해 방송되는 ‘아웃 나우’(OUT NOW)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 ‘대장균 득실’ 유제품 7개 판매 중단·폐기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들어있는 요거트와 치즈,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미승인 보톡스’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휴젤,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제제 6개 품목을 국내에 판매해 해당 품목에 대한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회수·폐기 절차를 밟고 있다. 식약처는 행정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사용 중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주름 개선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시판 전 식약처로부터 품질 등을 확인받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가출하승인 위반 품목은 파마리서치바이오 리엔톡스주100단위·200단위, 휴젤 보툴렉스주, 보툴렉스주50단위·150단위·200단위다. 특히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수출 전용 의약품 2개 제품을 국내 판매용으로 허가받지않고 판매해 제조업무정지 6개월 처분도 받게 됐다. 식약처는 의사와 약사 등에게 허가취소 대상인 6개 품목을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고, 제품 회수가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국내에 유통중인 7개 유제품에선 대장균과 대장균군이 기준 이상 검출됐다. 식약처는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폐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애심뜰 영농조합법인의 ‘애심목장 구워먹는치즈’,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영준의 ‘구워먹는 치즈’, 철원민들레유산양영농조합법인의 ‘모심 산양유요구르트’, 코리아푸드의 ‘스메타나’, 아침마당영농조합법인의 ‘야베스 그릭 요거트플레인’, ‘야베스 딸기 요거드세요’, ‘야베스 블루베리 요거드세요’다.
  •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외딴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온 74세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외딴 오두막에서 혼자 살아온 74세

    40년 가까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외딴 호숫가에 손수 통나무 오두막을 짓고 전기도, 수도도 없이 홀로 지내 온 남자가 있다. 켄 스미스(74)는 “좋은 인생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해내지 못하는 삶”이라고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스코틀랜드에 털어놓았다. 하지만 사실 모두가 그처럼 고립되고 은둔하는 삶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열매 따고 낚시하고 장작 모으고 추운 바깥에서 옷 빠는 일 등등이 그가 누리는 일상의 전부다. 그마저 70대 중반인 그에겐 쉽지 않은 일이 돼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그는 혼자 살고 있다. 그의 통나무 오두막은 란노크 무어의 막다른 길 끝에서 두 시간을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언덕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그는 “이곳은 워낙 외로운 호수로 알려져 있다. 여기는 도로도 없지만 댐을 짓기 전부터 사람들이 살았다. 파괴된 것들은 모두 저기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여성 영화감독 리지 맥켄지가 9년 전 처음 그를 찾아와 지난 2년 동안 그를 촬영해 BBC 스코틀랜드의 다큐멘터리 ‘트레이그의 은자’를 만들었다. 이날 밤 10시에 방영된다. 켄은 원래 더비셔주 출신이며 15세 때부터 소방서 짓는 일을 했다. 그의 삶은 26세이던 어느날 밤에 외출을 했다가 깡패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뒤 극적으로 바뀌었다. 뇌출혈을 일으켰고, 23일 동안 의식을 잃었다. 의사들은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도 다시 하지 못하며, 걷지도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해냈다. “그 무렵 결심했다.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닌 내 스스로의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다.” 켄은 여행을 시작해 야생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알래스카와 경계를 이루는 캐나다 유콘에서 그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무작정 걸으면 어떤 곳에 이르게 될까 궁금해져 진짜로 3540㎞를 걸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영국에 돌아와서야 들었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란노크에 이르렀을 때에야 갑자기 부모 생각이 떠올라 울기 시작했다. “난 걷는 내내 울었다. 영국에서 가장 고립된 곳이 어디인지 생각했다. 모든 만을 따라, 집 한 채 들어서지 않은 곶을 따라 걸었다. 수백 마일을 걸어도 걸어도 아무것도 없었다. 호수 건너를 바라보며 이 숲을 봤다. 머무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여기구나 싶었다.” 그곳에서 울음을 멈추고 방황하던 여정을 끝내겠다고 결심했다. 통나무 오두막을 짓기 위해 먼저 작은 장작들로 설계를 해봤다. 1980년대 중반의 일이다. 그렇게 40년 가까이 전기는 물론 가스도, 수도도 없이, 물론 휴대전화 시그널도 잡히지 않는 곳에서 살았다. 장작을 패 헛간에 쌓아두고, 채소를 기르고 베리를 따먹지만 주 먹거리는 모두 호수에서 찾는다. 독립 생활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낚시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2019년 2월 리지 감독이 촬영을 마치고 떠난 지 열흘 만에 켄은 눈밭에서 심정지를 일으켰다. 며칠 전에 선물받은 GPS 위치추적 신호기를 눌러 SOS 신호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자동 발신했는데 영국 해상보안청에 연락해 포트윌리엄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곳에서 몇주 동안 회복하며 지냈다. 병원에서야 당연히 문명 생활로 돌아올 것을 권했지만 켄은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심정지 여파로 사물이 둘로 겹쳐 보이는 후유증과 기억상실 증세를 겪고 있다. 숲 관리인이 몇 주에 한 번씩 음식을 가져다주면 그는 연금에서 얼마간의 돈을 쥐어주고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내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일년 뒤에도 장작 더미가 그를 덮쳐 또 한 번 병원에 후송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천하태평인 그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차피 우리는 지상에 영원히 살지 못한다. 결단코 내 마지막 날은 이곳에서 맞는다. 사고도 숱하게 겪었지만 난 모두를 이겨낸 것처럼 보인다. 언젠가 또 아플지도 모른다. 다른 모두에게 그렇듯 나도 한 순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난 102세까지 살기를 바란다.”
  • “통관비 좀” 파병군인 잡고보니 사기조직...중장년 24명 피해

    “통관비 좀” 파병군인 잡고보니 사기조직...중장년 24명 피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외 파병군인·외교관·의사 등을 사칭해 친분을 쌓은 뒤 1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국제 사기 조직 일당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로, SNS 등에서 믿음을 갖게 한 뒤 연애 등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금융사기다. 대부분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출신인 일당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인출 총책, 인출책, 대포통장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국으로 재산을 보내려는데 통관비 등이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을 한 번에 받아 챙겼다. 대부분 중장년층인 피해자는 모두 24명, 피해액은 16억7천만원에 달했다. 일부 피해자는 먼저 송금한 돈을 되돌려 받으려고 하는 수 없이 추가 입금을 했다. 이들 일당은 해외에 머무는 총책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다시 해외로 보내거나 생활비, 명품 구입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은 경찰 수사에 대비해 피해금을 인출할 때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었다. 추적이 어렵게 외국인 명의의 대포통장 등을 이용하며 인출책이 검거되면 새로운 인출책을 포섭해 범행을 이어가는 등 치밀한 수법을 썼다. 경찰은 올해 3월 국가정보원과의 공조로 첩보를 입수한 후 검거과정에서 피해금 9655만원을 회수하고, 일당이 사용한 계좌 입금내역을 분석해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경찰은 일당의 여죄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또 해외에 있는 총책의 인적 사항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한편 현지 사법당국과 협조해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을 예방하려면 SNS에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너무 자세히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이나,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라도 금전을 요구하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인들을 통해 범죄 관련성 등을 거듭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오달란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오달란 국제부 차장

    178만명. 세계 지도자들을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하는 데 동참한 사람 숫자다. 기후변화와 인권, 양극화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비영리단체 ‘아바즈’(Avaaz)에서는 역대급 청원이 진행 중이다. 기후행동의 아이콘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해 우간다의 바네사 나카테, 폴란드의 도미니카 라소타, 필리핀의 미치 탄 등 4명의 여성 청년 기후활동가가 200만명의 서명을 받겠다며 낸 청원이다. 지난 2일만 해도 참여 인원이 65만명이었는데 하루 만에 100만명이 추가됐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각국 정상이 의미 없는 말잔치를 벌인 직후였다. 시민들은 대통령과 총리들에게 역사의 배신자로 남을 것인지,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한다. 기후위기에 분노한 시민들의 조직력은 광장에서도 빛났다. 금요일인 지난 5일 글래스고에서만 10만여명이 거리에서 기후파업 시위를 벌였다. 학교에 가는 대신 피켓을 드는 금요결석시위가 모티브였지만 어린 꼬마들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툰베리의 말처럼 변화는 기후정상회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외부의 압력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회의장 안에서는 기후악당들의 한심한 삽질이 계속됐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중국과 4위 러시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2060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배출량 3위 인도는 한술 더 떠 2070년이면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120여개 국가가 약속한 탄소중립 시한은 2050년이다. 그렇게 해도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산업화 이전 대비)로 막을 수 있는 확률이 절반이 될까 말까다. ‘다음 기회’(Maybe next time)는 없을지도 모른다. 온실가스 감축은 50년, 30년은커녕 내년, 다음달, 내일로도 미뤄선 안 된다. 차고 넘치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증거들이 그렇게 경고한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최신 연구들을 철저히 검증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산유국도 동의할 정도로 가장 보수적인 내용만 모은 것이다. 지난 8월 나온 IPCC 6차 보고서는 2040년이 되기도 전에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할 것이며 폭염, 폭우 같은 극단적 기상이변이 더 늘어나고 심해질 거라고 내다봤다. 더 덥고 사나운 환경에서 사는 것에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스위스리는 지금 같은 온실가스 감축 추세가 계속돼 2050년 지구 기온이 2.6도 오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9%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도 상승폭이 2도 미만일 때보다 10%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거란 얘기다. 유일한 해답은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줄여 최소 2050년에는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뿐이다. 이마저도 늦었다.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로드맵을 보면 올해부터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지어선 안 되며 유전, 가스, 석탄광산 신규 허가도 금지해야 한다. 2030년엔 선진국은 석탄발전을 아예 멈추고 차량의 60%를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 중국, 인도까지 갈 것도 없다. 우리 정부는 석탄발전 비중을 41.9%에서 2030년 21.8%로 줄이고 2050년에야 0%로 만들겠다고 했다. 실행 방안은 나오지도 않았다. 강원과 경남, 충남에는 7기의 석탄발전소가 새로 지어지고 있다.
  • 기후논의장 안엔 중년 남성뿐… 밖은 여성·청년 시위대로 북적

    기후논의장 안엔 중년 남성뿐… 밖은 여성·청년 시위대로 북적

    회의장 안은 대부분 중년 남성들로 채워졌지만, 회의장 밖에선 젊은 여성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오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뉴욕타임스(NYT), AF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시위대 수천명이 COP26 회의장 인근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을 배신하지 마라, 지금 행동하라” 등 구호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중단 등을 요구했다. 석탄 덩어리 복장, 아마존 원주민 차림, 달아오른 지구 모형 등이 한눈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현지 경찰은 시위 규모가 최고조에 이른 이날 글래스고 시내 시위에 참여한 환경운동가는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지난주 초 COP26 개막 기념촬영을 한 130여개국 정상 중 여성은 10명도 되지 않았다. 평균 연령은 60세를 훌쩍 넘었다. 반면 거리의 환경운동가 중엔 여성과 젊은이가 많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이 된 스웨덴 출신 그레타 툰베리에게 영감을 받아 시위에 참가했다. 뉴욕타임스 국제기후 담당 특파원 소미니 센굽타는 “전 세계의 소녀와 여성들이 가장 열정적인 기후 운동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장 안팎의 연령·성별 차이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도 온도차가 났다. COP26에 참가한 105개국 정상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 메탄 서약’을 도출했다. 하지만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COP26 자체를 ‘실패한 회의’로 규정하고 나섰다. 툰베리는 전날 글래스고 거리 시위에서 “COP26은 지도자들이 멋진 연설을 하고 화려한 약속과 목표를 제시하는 홍보성 행사로 변했고, 북반구 국가들은 어떤 과감한 기후대응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OP26에 대해 “기후 콘퍼런스가 아니고 세계적인 그린워싱(친환경 이미지로 위장하는 것) 축제”라고 비판했다. 다만 툰베리식 접근이 오히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공조를 저해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ESSC) 마이클 만 소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OP26이) 처음부터 못 쓸 것이었다는 활동자들의 주장이 화석연료 기업 경영진을 기뻐 날뛰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디지털 성범죄 둘러싼 심리 스릴러…연극 ‘4분 12초’ 국내 초연

    디지털 성범죄 둘러싼 심리 스릴러…연극 ‘4분 12초’ 국내 초연

    10대 아들을 키우는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끄는 연극 ‘4분 12초’가 국내 초연된다. 극단 적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연극 ‘4분 12초’를 공연한다. 스마트폰이 필수로 여겨지는 지금, 우리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그 결과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하는지를 물으며 사회 계급과 교육, 청소년 문제 등 다양한 지점을 깊이 다룬다. 다이와 데이빗의 모든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열 일곱 살 아들 잭은 겉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아들이다. 그러나 명문대 법학과 입학시험만 치루면 되는 순간, 잭이 옛 여자친구의 오빠에게 구타를 당하고 돌아오면서 모든 것이 엎어진다. 어머니 다이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지만 그럴수록 잭은 그가 알던 아들이 아니게 된다. 남편 데이빗과 서로 갈등하면서 다이는 남편 또한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다. 작품은 다이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에 연관된 여성의 자각을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존재를 다시 인식하게 되는 성찰의 과정으로 그려낸다. 미니멀하기도 하고 LED 조명으로 디지털 이미지가 스며들기도 하는 무대는 사건을 둘러싼 상상력을 넓힌다. 영국의 유망한 젊은 작가로 꼽히는 제임스 프리츠의 첫 장편 희곡으로 2013년 베리티 바게이트상 결선 후보로도 올랐고 2014년 초연된 뒤 미국과 호주 등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극단 적의 대표이자 청운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인 이곤의 연출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 “탄소 감축 안하면 50년 후 35억 명은 사막 더위 허덕인다”

    “탄소 감축 안하면 50년 후 35억 명은 사막 더위 허덕인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가국들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중단하고 토양 회복, 산불 진화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참가한 105개국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산림·토지 이용에 관한 선언’(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을 발표하고, 공적 자본과 민간 투자로 총 190억 달러(약 22조30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 메탄서약’ 출범도 선언했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반쪽짜리 합의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1.5℃로 제한하기로 약속했으나 국가별 탄소중립 시간표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한국, 일본 2050년,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2060년, 인도 2070년으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탄소 감축을 주저하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의 벽에 부딪혀 구체적 실행안을 내놓지 못한 점도 환경론자들의 빈축을 샀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4위인 러시아 정상은 COP26 특별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등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는 국제 메탄서약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소속된 ‘미래를 위한 금요일’ 등은 지도자들이 번지르르한 말만 하지말고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알리면서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다.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일맥상통한다.팀 렌튼 영국 엑서터대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 소장이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지난 5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인류 거주 적합지역의 미래’라는 논문에는 환경론자들이 우려하는 지구 종말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당 논문을 인용해 “2070년이면 세계 인구 3분의 1이 사하라 사막과 같은 숨막히는 더위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현재 연평균 기온 29℃ 이상인 곳은 지구 면적의 약 0.8% 정도에 불과하지만, 2070년이면 지구 면적의 19%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하라 사막과 맞먹는 ‘치명적 더위’에 허덕이는 인구도 현재 2000만 명에서 2070년 최대 3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은 냉방장치가 없는 곳에서 더위와 싸우게 될 것이며, 이에 따른 ‘에어컨 권력’이 생겨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파이낸셜타임스가 대륙별 기후 변화 전망을 지도화한 자료를 보면, 한국이 있는 아시아대륙도 더위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070년까지 아시아 전체 인구는 50억 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많은 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29℃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나라는 인도이며, 2070년 16억 명 인구 중 절반 이상이 냉방장치가 없는 곳에서 극심한 더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 동부, 지중해 인접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유럽이 그나마 연평균 기온 29℃ 지옥을 피하는 유일한 대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네덜란드 바헤닝언 대학 마틴 쇼퍼 교수는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로 연평균 기온이 1℃씩 상승할 때마다, 약 10억 명이 냉방장치가 없는 곳에서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과 현실화될 것인지는 세계 인구 증가 속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 文 “온실가스 감축, 개도국서 선진국 된 유일한 우리가 앞장서야” (종합)

    文 “온실가스 감축, 개도국서 선진국 된 유일한 우리가 앞장서야” (종합)

    “우리가 모범 만들고 연대·협력 이끌어야”文, 기후총회서 저탄소 경제 전환 강조文 “2030년 온실가스 40% 이상 감축”문재인 대통령이 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한 뒤 출국을 앞두고 “(온실가스 감축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할 과제”라면서 “우리가 모범을 만들고 연대와 협력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열정, 상생의 마음을 믿고 (COP26에서) 탄소중립 계획을 제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 제시했고 국제메탄서약 출범에도 함께했다”면서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산림과 토양생태계 보호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일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결해야 하지만, 기후위기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文 “205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 폐지”“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온실가스 감축”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에서 5분 가량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로,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 과제”라면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은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다.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면서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글로벌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문 대통령은 또 “살아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인 나무를 키우는 일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라면서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원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한 데 이어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할 것”이라면서 “세계의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한 개도국 저탄소 경제 전환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 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환경단체 “‘어떻게’ 없는 공허한 연설” 한편 환경단체들은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두고 구체적인 이행안이 빠진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 내용은 청소년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말처럼 ‘공허한 약속에 빠져 익사할 지경’”이라면서 “불충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한국이 기후 악당의 오명을 벗지 못하는 것은 국내에서 탈석탄·에너지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도 “기후악당 국가의 녹색 분칠을 확인한 연설”이라면서 “정부와 기업 책임을 말하지 않고, ‘어떻게’가 없는 공허한 다짐과 약속으로 가득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정책전문위원은 “한국이 새롭게 내놓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40%는 순 배출량을 섞어 물타기 한 것으로 50% 이상 감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밀린 숙제를 절반만 하겠다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 “文 COP26 기조연설, 공허한 약속 빠져 익사할 지경” 환경단체 비판

    “文 COP26 기조연설, 공허한 약속 빠져 익사할 지경” 환경단체 비판

    “기후악당 국가의 녹색 분칠 확인 연설”“재생에너지 확대 위한 예산 대폭 확대해야”“온실가스 감축 40%? 무책임한 자세”文, 기후총회서 저탄소 경제 전환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조연설을 두고 환경단체들이 구체적인 이행안이 빠진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저탄소 경제 전환을 언급하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보다 40% 이상 감축하고 205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없는 공허한 다짐 연설” 환경운동연합은 2일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 내용은 청소년 기후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말처럼 ‘공허한 약속에 빠져 익사할 지경’”이라면서 “불충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한국이 기후 악당의 오명을 벗지 못하는 것은 국내에서 탈석탄·에너지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도 “기후악당 국가의 녹색 분칠을 확인한 연설”이라면서 “정부와 기업 책임을 말하지 않고, ‘어떻게’가 없는 공허한 다짐과 약속으로 가득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장다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정책전문위원은 “한국이 새롭게 내놓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40%는 순 배출량을 섞어 물타기 한 것으로 50% 이상 감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밀린 숙제를 절반만 하겠다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비판했다.文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2050년까지 모든 석탄발전 폐지”“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온실가스 감축” 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에서 5분 가량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로,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 과제”라면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은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다.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면서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글로벌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문 대통령은 또 “살아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인 나무를 키우는 일은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한 해결책”이라면서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원 협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북한 산림 협력으로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한 데 이어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할 것”이라면서 “세계의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한 개도국 저탄소 경제 전환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 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늘하도록 날카로운 통찰력… 북유럽 문학에 눈뜨다

    서늘하도록 날카로운 통찰력… 북유럽 문학에 눈뜨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묘사와 스릴러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스칸디나비아 문학에 대한 마니아층이 꾸준히 형성되면서다. ●리케 신드롬 불러일으킨 ‘바람난 의사와…’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상’을 수상한 니나 리케(56) 작가의 장편소설 ‘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2019)이 최근 팩토리나인에서 나왔다. 동네 여의사이자 한 가정의 아내인 엘렌의 불륜을 중심으로 중산층의 허울을 까발리는 이 작품은 날카로운 풍자와 웃음이 어우러져 북유럽에 ‘니나 리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고상한 이혼녀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친구 남편과 잠자리를 하는 등 온갖 군상을 묘사한 이 책에 대해 노르웨이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꿰뚫는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노르딕 누아르의 진수 ‘더 체스트넛맨’ 문학동네는 덴마크 작가 쇠렌 스바이스트루프(53)의 범죄 스릴러 ‘더 체스트넛맨’(2018)을 펴냈다. 동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원작인 이 책은 ‘노르딕 누아르’의 진수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희생자 주변에 밤으로 만든 인형을 두고 가는 연쇄살인범 ‘체스트넛맨’을 쫓는 두 형사의 숨 가쁜 추격을 긴장감 넘치게 그렸다. 작가는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을 때 아이들이 밤 인형을 만들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는 이 소설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영국 ‘더 타임스’는 “막힘 없는 속도감 덕에 페이지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고 극찬했다.●영화 ‘렛미인’ 원작자 소설집 ‘경계선’ 앞서 문학동네는 스웨덴에서 2008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2010년 만들어진 영화 ‘렛미인’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53)의 소설집 ‘경계선’(2012)도 선보였다. 표제작 ‘경계선’은 북유럽 신화 속 존재 ‘트롤’을 현대로 소환한 작품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후각을 지닌 항구 세관 직원 ‘티나’가 주인공이다. 티나는 어느 날 벌레 부화기 상자를 들고 나타난 ‘보레’라는 남자에게서 수상한 냄새를 맡고 그동안 숨겨 왔던 또 다른 본능에 눈을 뜨게 된다. 이 작품은 2018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과 스웨덴판 아카데미 굴드바게상 작품상을 받았다.●노르웨이 국민작가 네스뵈 장편 ‘킹덤’ 이 밖에 ‘노르웨이 국민 작가’ 요 네스뵈(61)의 장편소설 ‘킹덤’(2020·비채)도 출간됐다. 북유럽 최고 추리소설에 수여되는 유리열쇠상을 받은 이 작품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을 지키고 싶어 하는 형과 주어진 삶에 만족할 줄 모르고 한탕을 노리는 동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범죄 이야기를 그린다. 홍재웅 한국외국어대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는 “헨리크 입센이나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같은 거장을 낳은 북유럽 문학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작가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했다”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원작의 진가에 눈을 뜨게 됐다”고 평가했다.
  • 죽어가는 인어·기후 파업… 10만 ‘기후시위대’ 모인다

    죽어가는 인어·기후 파업… 10만 ‘기후시위대’ 모인다

    유엔기후변화총회 앞두고 글래스고 집결툰베리, 런던서 “화석 연료 지원 중단을”10대~실버세대 참여… 무동력 요트 등 이용#1.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개최지인 영국 글래스고의 부둣가에 인어공주 분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등장했다. 환경단체 ‘바다 저항’ 소속인 이들은 바다에 투기된 각종 플라스틱 용기와 함께 그물에 낚여 뭍으로 올려져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2. 같은 날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00여명의 환영 인파 속에 글래스고 기차역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 런던 금융가에서 “공해 대신 우리 미래를 보장하라”고 외치며 화석 에너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촉구 행진을 벌였다. 앞서 지난 29일엔 글래스고의 많은 학생들이 툰베리가 시작한 ‘기후 파업’에 동참하며 등교를 거부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제1의 도시이지만 인구 59만여명으로 세계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땐 소도시인 글래스고에 환경 시위대가 집결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영국이 제한적으로 방문비자를 발급한 데다 각국의 코로나19 여행금지 여파로 이동에 제약이 있었음에도 10대부터 실버세대까지 다양한 기후 활동가들이 글래스고에서 행진, 시위, 점령운동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특히 환경단체들이 ‘기후 정의를 위한 세계의 날’로 선포한 11월 6일엔 100여개 환경단체 소속 10만명이 글래스고에 운집할 전망이다. 각국 정상을 비롯해 세계 유력 인사들이 모인 회담장 밖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지만, 스코틀랜드 경찰 당국은 매일 약 1만명씩만 글래스고 전역에 배치키로 했다. 에든버러, 애버딘, 해밀턴 등 주변 5개 도시에 지원병력을 배치한다고 해도 많다고 할 수 없는 경찰력 배치인데, 기후 활동가들이 대부분 비폭력 시위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후 활동가들은 화석연료 사용 반대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유로스타를 이용해 런던에 도착한 뒤부터 순례자처럼 걸어서 글래스고까지 가거나, 포르투갈에서 무동력 요트를 타고 회담장까지 이동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비폭력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유럽뿐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기후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되는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테면 남미·아프리카 등지 활동가들이 기후변화로 겪는 생계 위협을 자세히 묘사하면, 유럽 활동가들이 ‘고위도(북쪽)의 화석연료 친화적 생활방식이 저위도(남쪽) 인류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구호를 채택하는 식이다. 같은 맥락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고위도 부국에 집중 보급된 점에 대해서도 “지구적 불평등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활동가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 한국 찬성표 던졌지만…“중·러 등 반대” 남극 보호 기회 또 놓쳤다

    한국 찬성표 던졌지만…“중·러 등 반대” 남극 보호 기회 또 놓쳤다

    국제 사회가 남극 대륙을 보호할 기회를 또 놓쳤다. 30일 독일 RND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이하 CCAMLR)가 유럽연합 크기와 맞먹는 400만㎢ 규모의 남극 보호구역 지정안 합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CCAMLR은 18일~29일 화상으로 진행된 제40회 총회에서 남극 동남극해와 웨델해, 남극반도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제안서 채택은 최종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남극해 해양환경 및 생물 보존,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근절, 과학 조사를 위한 국제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지만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제안서 채택은 기구의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26개 공식회원국 만장일치가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 국가 반대로 좌절됐다. 1985년 17번째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는 보호구역 지정에 찬성표를 던지며 적극적으로 총회에 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 등 7개국 반대로 합의가 결렬됐다.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려는 노력은 이전에도 꾸준히 있었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여러 차례 좌절됐다. 벌써 5년 연속 보호구역 확대 지정안 채택이 무산됐다.남극대륙은 특정 국가 소유가 아닌 인류 공동 자산이다. 1819년 남극 발견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 7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했으나 남극에서의 지속적 활동을 원한 미국과 소련 주도로 영국, 일본, 프랑스 등 12개국이 1959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남극조약을 체결하면서 영유권 주장이 동결됐다. 1991년에는 남극에서의 과학적 연구만 허용하고 군사적, 상업적 목적의 탐사는 금지하는 내용의 환경보호의정서가 추가됐다. 이 의정서 발효기간은 50년으로, 조약이 만료되는 오는 2041년이면 회원국 요구에 따라 남극 운명도 바뀔 수 있다. 1982년 남극해 보호와 합리적 이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 CCAMLR이 연례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정적 보호구역으로 인한 상업적 어업과 기후 변화로 생태계가 흔들리는 실질적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남극 바다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과학적 목적을 제외한 모든 어업 및 인간의 활동을 금지하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이다. 과학자들은 해양보호구역을 통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건강한 바다를 만들 수 있어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6년 CCAMLR 회의에서 남극해에 있는 로스해 약 155만㎢ 구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전 세계 바다로 범위를 넓히면 해양보호구역은 5%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유럽연합이 주도한 이번 안은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남극 동남극해와 웨델해, 남극반도까지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펭귄, 물개, 고래, 이빨고기(남극해에 서식하는 희귀 고급 어종으로 ‘메로’라고 불림), 크릴새우 등의 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해 어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과학자들도 제안서 채택을 간절히 바랐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의체’(IPCC) 기후학자 한스 오토 포르트너 등 10여 명의 과학자는 CCAMLR 측에 보낸 성명서에서 “이번 여름은 역사상 가장 더웠고, 유럽과 시베리아, 미국 하늘은 산불로 인한 연기에 휩싸였다. 기후 변화로 인류는 많은 파괴적 경험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극지방에서는 기후 변화의 가장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우리는 남극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고 생태계 복원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국가 수준에서 또는 CCAMLR과 같은 기관의 건설적 협력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제안서 채택은 일부 국가 반대로 5년 연속 무산됐다. 이에 대해 참관인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이번 총회에 제안된 해양보호구역은 유럽연합(EU) 면적에 달하는 규모로, 상당한 크기의 공해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상실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부 국가가 해양보호구역의 중요성에 공감하지 못한 채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크게 실망스러운 일이다. 해양보호구역 지정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만장일치제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아쉬운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강력한 국제적 조약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계속 힘쓸 것이란 뜻을 전했다. 남극해 수역의 해양생물자원을 보존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1982년 설립된 국제기구 CCAMLR은 어업 관리를 포함하여 남극 해양생물을 보존하기 위한 연례회의를 개최한다. 1978년부터 남극 연구를 시작, 1986년 전 세계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85년 CCAMLR에 발을 들였다. EU 환경해양수산 장관이 문성혁 해수부 장관에게 제안해 이번 총회에는 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동 발의국 지위에 섰다.
  • [책꽂이]

    [책꽂이]

    지도의 역사(맬컴 스완스턴·알렉산더 스완스턴 지음, 유나영 옮김, 소소의책 펴냄) 지도제작 전문가인 스완스턴 부자가 인류 문명 발전사에 획을 그은 지도 제작자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쳤다. 기원전 6세기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부터 20세기 런던 메트로폴리스까지 지도 65점이 들려주는 세계사를 담았다. 288쪽. 2만 1000원.내일의 세계(안희경 지음, 메디치 펴냄) 재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인류 문명의 미래에 대해 지성 7명의 의견을 물었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 등 석학들은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10년 안에 생존 전략을 마련할 것과 공동체적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240쪽. 1만 6000원.구독, 좋아요, 알림설정까지(정연욱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2000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325명의 인터뷰 모음집. 문화인류학 전문가의 시각에서 물질적 부와 건강한 신체, 지적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2030세대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294쪽. 1만 7500원.망우리공원 인물열전(정종배 지음, 지노출판 펴냄) ‘한국 근현대사의 보고’ 망우리 공원묘지에 잠든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교양사전. 오세창, 문일평, 유관순, 한용운, 김상용, 박인환, 계용묵, 조봉암 등 한국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독립운동가, 문인, 정치인 130여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생애와 작품, 일화를 중심으로 시대정신을 밝혔다. 708쪽. 3만 3000원.ASEAN 주재원이 바라본 진짜 ASEAN(박성민 외 11인 지음, 박영스토리 펴냄)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재원 출신 저자들이 ASEAN 10개국의 과거와 현재, 사업 정보, 생활 팁을 한 권에 담았다. 수도 이전을 준비하는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여념 없는 베트남, 민주화 바람이 거센 태국 등 현황을 생생히 기록했다. 620쪽. 3만 8000원.방금 떠나온 세계(김초엽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한국 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미래’로 떠오른 김초엽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인지 공간’, ‘오래된 협약’ 등 SF 단편소설 7편으로 낯선 우주 저편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애와 복제인간, 정신질환 등을 소재로 한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사회 모순에 맞선다. 324쪽. 1만 5000원.
  • [길섶에서] 갓/서동철 논설위원

    김득련의 ‘환구음초’를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다. 1896년 고종 황제의 명으로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민영환 특명전권공사를 수행한 과정을 담은 기행시집이다. 김득련은 문장에 능한 한어역관, 곧 중국어 통역관으로 직책은 참서관(參書官)이었으니 사신행차 기간 벌어진 온갖 일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일행은 4월 1일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요코하마, 캐나다 밴쿠버, 미국 뉴욕, 영국 리버풀, 독일 베를린,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다시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를 횡단한 다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를 타고 부산을 경유해 서울에 돌아온 것이 10월 20일이었으니 7개월에 육박하는 기간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돈 것이나 다름없는 대여정이었다. 김건 주영 한국대사가 갓을 쓴 도포 차림으로 버킹엄궁을 찾아 윈저성에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화상으로 신임장을 제정하는 모습이 뉴스에 비쳤다. 민영환은 관복과 관모 차림의 사진 한 장을 남겼다. 민영환은 그 먼길을 가고도 모자를 썼다는 이유로 대관식장에는 입장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영대사의 갓 쓴 차림에 생각이 많아진다.
  • 지구 말고, 다른 세상을 펼친다

    지구 말고, 다른 세상을 펼친다

    누리호 발사에 우주 책 판매 53%↑ ‘코스모스’ ‘엔드 오브 타임’ 인기에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가세 메타버스·가상현실·인공지능 주제작년 판매 189% 급증… 40대가 주도 “심적 거리 큰 중장년층의 공부 시도”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온 국민의 기대 속에 발사에 성공하면서 관련 서적 매출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부터 강세를 보인 메타버스 분야 서적도 판매량이 상승했다.교보문고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번 달 24일까지 우주 관련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3% 늘었다. 앞서 올 상반기에 버진걸랙틱,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이 차례로 우주여행 상용화 시도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높아지던 차에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서적 판매량이 다시 한번 뛰었다. 과학 분야 ‘천문학’, ‘교양우주’ 책들 가운데 ‘우주’, ‘로켓’ 등의 키워드를 담은 관련 서적 판매량은 이번 달에 전년 동기 대비 67.6% 상승해 한 해 신장률을 넘어섰다.가장 많이 팔린 책은 이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칼 세이건의 대중서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였고,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그린이 10여년 만에 출간한 ‘엔드 오브 타임’(와이즈베리)이 뒤를 이었다. 소설 분야에서는 앤디 위어 우주 3부작에 속하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알에이치코리아)가 꼽혔다. 구매 독자는 남성과 여성 독자 비중이 각각 53%, 47%로 엇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6.7%였고 50대가 21.1%, 30대가 19.6%로 뒤를 이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주여행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관심이 크게 늘었고, 올해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판매량이 다시 한번 뛰었다”면서 문적인 내용을 다룬 책부터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천문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자녀들에게 읽히기 쉬운 만화책 등이 주로 팔렸다”고 설명했다.‘메타버스’도 올해 눈에 띄는 출판계 키워드로 꼽힌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현실 세계와 동일한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가상 세계를 가리킨다. 정부나 기업 마케팅, 아바타 세계관 등을 내세우면서 관심이 쏠렸다. 예스24가 메타버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을 키워드로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판매량이 76.3%나 뛰었다. 지난해에 71.9% 상승한 데 이어 2년 동안 137.2%나 대폭 상승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지난해 판매량이 189.3%나 뛰는 등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관련 서적도 올해 40여종 이상 활발하게 출간됐다. 이 가운데 김상균 강원대 교수의 해설서인 ‘메타버스’(플랜비디자인),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베가북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지성 작가의 ‘미래의 부: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차이정원) 등도 예스24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메타버스 관련 도서 구매자 연령이 40대가 43.2%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3.0%, 30대가 19.5%로 뒤를 이은 게 눈에 띈다. 예스24 관계자는 “디지털에 익숙한 신세대와 달리 메타버스 강세에 심적 거리감을 느낀 중장년층 세대가 이런 흐름을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천국서 행복하길”…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연다

    “천국서 행복하길”…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 연다

    “유럽불곰 포근아, 시베리아호랑이 청아,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다오.” 서울대공원은 다음달 1일 세상을 떠난 동물의 넋을 기리는 동물위령제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 서울대공원과 함께했던 동물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고 제1회 추모행사를 가진데서 시작됐다. 이후 해마다 동물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 중에는 유럽불곰(포근이), 시베리아호랑이(청이), 점박이하이에나, 사불상, 표범 등이 있다. 유럽불곰 포근이는 1992년 5월 2일생으로 현재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우람이와 아람이의 어미이다. 담당 사육사는 “포근이는 사나운 편이었지만, 우람이와 아람이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아들들이 싸우면 말리는 엄마였다”고 말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동물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했던 사육사들이 추억과 애도의 글을 낭독하며 떠나간 동물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공원장과 동물원장, 각 부서 대표 등 최소 인원으로 진행한다. 동물위령제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배너(http://grandpark.seoul.go.kr)와 ‘온라인동물위령제’ 페이지를 통해서 다음달 1일까지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동물위령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기후위기로 내전까지… 제2 툰베리 키우는 게 어른들 몫”

    “기후위기로 내전까지… 제2 툰베리 키우는 게 어른들 몫”

    “기후위기는 아이들의 현재의 삶은 물론 미래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줘야 하는 이유다.” 아동권리보호단체인 스웨덴 어린이재단(Barnfonden)의 마르티나 하이벨 사무총장은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용감한 아동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이 어른들과 국제사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8년 이상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인도 등에서 기후위기에 직면한 어린이들을 도와 온 하이벨 사무총장에게 기후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물어봤다. -기후위기는 어린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기후변화라면 녹아내리는 빙하, 폭염과 산불, 해수면 상승, 홍수로 인한 인도주의적 재난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것은 즉각적인 영향이다. 기후변화는 훨씬 더 교묘한 영향을 준다. 기상이변으로 농사를 더 지을 수 없는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떠나 이주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학교를 떠나야 하고 정착할 곳을 찾고자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한다. 시리아, 예멘, 남수단에서는 가뭄 악화로 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20개국 가운데 12개국이 분쟁에 휘말려 있다. 기후변화가 가정 내 스트레스 요인이 돼 아동학대, 조혼, 아동노동 등 아동 권리 침해 증가로 이어진다.” -선진국 어린이들은 어떤 기후위기를 겪나. “아프리카, 아시아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그들도 대기오염, 산불과 홍수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경험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손실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전염병의 주요 원인과 결부시킨다. 코로나19로 이동 금지, 폐쇄령을 겪으면서 생계유지에 곤란을 겪는 가정이 선진국에도 적지 않았다. 심리적인 불안도 문제다. 기후 불안은 아직 진단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영국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기후위기 등으로 비관적인 사고를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기후위기를 겪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아이들의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홍수 위기에 처한 캄보디아 아동청소년들에겐 기후변화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 주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홍수가 발생할 때 대피할 안전한 언덕과 경로를 찾아 아이들이 위기의 순간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예방 교육을 한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려면 어린이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아이들은 내일의 어른이다.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찾으려면 과학적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지구를 늘 높은 우선순위에 두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개인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고 지구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와 학교, 정부와 기업에 탄소발자국을 줄이라고 촉구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다만 아이들에게 이 모든 책임과 부담을 미룰 순 없다. 옳은 일을 해야 할 책임은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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