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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사건 진상파악 나서야(사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워싱턴방문중 언급한 KAL007기 격추사건 진상규명 약속은 이번 미소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획기적인 핵 추가감축 이상의 큰 의미로 우리에게 와닿는다.지난 83년9월1일 사할린 상공에서 소련공군기에 의해 자행된 KAL기격추사건은 그 진상이 아직도 베일에 싸인채 우리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있다.소련은 왜 비무장 민항기를 격추했으며 탑승객 2백69명 전원을 몰사시킨 이 반문명적인 격추명령은 누가 내린 것인지.KAL기의 블랙박스는 과연 회수된것인지.또한,믿어지지는 않지만 일부의 주장처럼 생존자도 있는 것인지.이런 의문들이 규명되고 진실을 바탕으로 이 사건이 정리되지 않는한 한·러시아 관계의 진정한 진전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에 옐친대통령은 KAL기 격추사건의 전모를 밝힐 극비문서를 추적중이며 발견될 경우 즉각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각종 사건에 얽힌 소련의 어두운 과거를 반추하는 가운데 『우리는 외국 사람들에게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러시아의 새로운 의지를 거듭천명했다. 2년전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소련비밀경찰이 1940년 카틴 숲에서 약 1만5천명의 폴란드 장교를 학살한 것을 입증하는 KGB 문서 2상자를 폴란드 정부에 넘겨주었다.이전까지 소련은 나치군이 카틴 숲 학살사건의 장본인이었다고 주장했었다.소련이 거짓말을 해온 부도덕한 과거를 자인하면서 이 사건의 진상을 털어놓기란 결코 쉬운게 아니었다.그러나 국가관계란 진실을 통해서만 진정한 쇄신과 이해의 길을 찾을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그렇게 했다. 우리는 올가을 서울을 방문하는 옐친대통령으로부터 KAL기 격추사건의 진상이 담긴 문서상자를 넘겨 받을수 있기를 바란다.그리고 새로 규명된 진실에 기초한 모스크바의 정중한 사과도 기대해본다. 옐친대통령이 이번에 언급한 극비문서란 작년 8월 쿠데타를 좌절시킨후 장악한 KGB와 공산당중앙위 산하 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던 서류들이다.이 문서들은 소련공산당 통치사 74년이 남긴 역사의 많은 의문을 풀어줄 열쇠로 인식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2월35억프랑의 원조를 제공하고 1837∼1915년까지 80년간의 러시아·프랑스 관계 비밀자료를 러시아로부터 넘겨 받았다.체코도 체코공산화과정및 68년 체코민주화 탄압과 관련한 소련측 비밀자료의 양도를 약속받았다. 유럽과 아시아의 각국 공산당들은 이 문서보관소에서 공산당관련 각종 자료를 마이크로필름으로 대량 전사해 갔다.일본은 수십명을 동원해 일본관련 문건을 바쁘게 찾고 있다고 한다.우리도 서둘러 모스크바의 문서고로 달려가 한국관련자료의 탐색과 수집작업을 벌여야 한다. 소련은 KAL기사건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의 광복운동,적군과 김일성,스탈린과 6·25등 우리 현대사에 많은 여백을 남겨 놓았다.이 여백을 메우기 위해선 정부와 학계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관민합동자료수집단을 구성,운영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동안 KAL기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피해당사자인 우리보다도 미·일의 전문가나 민간단체들이 더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던 일을 되돌아볼때 우리의 각성과 주도적인 자세가 요청되는 때라고 생각된다.
  • 외언내언

    「북극곰」이라든가 「크렘린」은 구소련을 상징하는 별명이었다.비밀의 장막에 가린 미련하고 음흉한 괴물을 연상시키는 대명사이기도 했다.비밀이 많고 남과 어울리기를 싫어하는 욕심쟁이를 두고 크렘린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무자비한 공산정권의 비밀공포통치가 만들어낸 구소련상이다.◆고르바초프의 민주화개방개혁후 그런별명의 시각에도 큰변화가 있었다.소련붕괴와 민주러시아탄생 그리고 옐친의 부상등은 그런 변화를 가속시키기도 했다.옐친의 이번 방미도 아직 남아있는 러시아의 크렘린이미지를 씻는데 한몫을 하고있는 것같다.미국의 도청을 우려해 고르바초프도 거부했던 미국영빈관에 러시아지도자론 처음으로 투숙하는등 적극적인 개방을 실천하고 있는것.◆특히 주목되는것은 연이은 비밀의 장막제거 발언들.월남전때 잡힌 미군포로들중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된 자들도 있으며 그들중 일부는 아직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는것.구소련의 역대지도자들은 거짓말을 해왔다고 밝히기도.역시 크렘린이었던 모양이다.◆한 수행보좌관은 40년동안이나 억류된 생활의 미군포로가 한명 있다는 정보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니 그는 한국전 당시 북한에 잡힌 포로가 아닌가 궁금해지기도 한다.월남전의 한국군실종자가운데 생존자가있었다면 그들도 소련이나 북한으로 이송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보여주는 발언으로도 주목된다.시베리아나 아오지탄광에 있다면 이 무슨 비극인가.◆83년 사할린상공 KAL(대한항공)여객기 격추사건관련 KGB(국가보안위)극비자료도 전부 공개해 모든것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구소련의 회수가 거의 확인된 블랙박스도 공개하겠다는 말로 들린다.오는 9월의 옐친방한이 기다려진다.한국관련 비밀의 장막도 깨끗이 걷어주었으면 한다.우리 외무당국의 성의있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이다.
  • 일 자위대/첨단병기 무장/세계 3위 전력

    ◎PKO법안 처리 계기로 본 실체/FSX기 미와 합작… 방공망도 우수/항공/최신예 전함 건조… 대잠공격력 최고/해상/「전수방위」탈피… 공격 전략 강화에 박차 일본열도의 「불침항모론」.지난 83년 나카소네 당시 일본총리는 워싱턴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일본열도는 소련 백파이어전투기 공격에 대항하여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총리가 주장한 「불침 항공모함 일본호」가 「출항」을 서두르고 있다.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자위대의 해외파병은 자위대 전략이 본래의 자국방어적 개념에서 세계전략 차원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자위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전수방위다.그러나 자위대는 「공격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군사전략가들은 지적한다.해상자위대는 이지스함·잠수함등 공격형 전함의 전력증가를 서두르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주간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미 인도양·태평양의 깊숙한 곳까지 진출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한다.자위대의 전략은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남아시아의 말라카해협까지 포함하고 있다.해상자위대는 일본의 유조선등 해양운송의 요충인 말라카해협이 불안한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것을 상정,대비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해양세력인 일본은 전통적으로 해군력이 강했다.해상자위대는 막강한 전력을 갖추어 왔다.일본의 우수한 잠수함 탐지능력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해상자위대의 주요 임무중의 하나는 「가상적」 구소련의 잠수함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었다.일본은 가장 우수한 대잠수함 초계기 P­3C를 69대 보유하고 있다.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해상자위대는 잠수함 16척,기뢰함 41척,토위함 61척 등을 보유하고 이다.일본은 공격형 전함도 방어적 의미가 강한 호위함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호위함 개념에는 공격형 전함도 포함된다.일본은 항공모함이나 원자력잠수함 등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해상자위대 전력은 세계3위 수준이다. 일본은 독자적으로 이지스함(7천2백t)을 생산한다.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최첨단 전함인 이지스함은 오늘날 일본 해군력의 「실체」를 말해주고 있다.「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의하면 일본은 최첨단장비의 전시장인 이지스함을 3척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척의 가격은 1천2백억엔(약7천억원).한국의 최고 전함가격의 10배 이상이다. 이지스함은 해양전투의 핵심인 탐지능력과 공격력이 가장 우수하다.고성능 레이더에 의한 목표물 탐지와 정보처리 등이 모두 컴퓨터화 되어 있다.이지스함은 10개이상의 목표물에 대해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통제시스템이 완전 자동화 되어 있다.자체개발한 미사일도 탑재하고 있다. 「90식 탱크」.일본 육상자위대가 새로 실전배치하고 있는 전차다.일본은 1천2백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다.육상자위대의 주력전차가 「90식 탱크」로 교체되고 있다.일본이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이 탱크는 기동력이 우수하고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일본은 최첨단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항공자위대는 자동화,컴퓨터화된 방공망으로 일본 열도는 물론이고 시베리아까지 감시하고 있다.항공자위대는 최첨단 페트리어트미사일과 F­15,F­16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90년대 후반에는 「공상무기」에 가까운 차세대전투기가 실전배치 된다.일본은 FSX프로그램에 따라 93년부터 차세대전투기를 생산한다.자위대는 이같이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자위대는 만성적인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과거 중국식 「인해전술」시대가 아니며 하이테크무기와 정보전쟁시대다.PKO법안이 참의원에서 통과되자 자위대에는 약간의 「동요」가 있었다.해외파병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의 표현이었다.그러나 자위대지휘관들은 어깨를 펴고 있다.가상적 소련의 소멸로 「존재감」이 약화되었던 자위대가 해외파병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무기에 전자·컴퓨터등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을 첨가,더 우수한 「일본제」무기를 생산,배치하고 있다.일본에 배치된 패트리어트미사일,F­15,F­16전투기들은 미국제품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다. 더욱이 일본은 우주공간의 군사적 이용을 강화하고 있다.일본 자위대는 다음달부터 민간통신위성 「슈퍼버드B」에 탑재 돼 있는 군사통신용 중계기를 가동,우주의 비군사적 이용원칙에서 완전히 이탈한다.일본은 한반도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
  • 시베리아에 북한노동수용소/정치범등 2만명 노역

    ◎영 TV,현장촬영 참상 폭로 【런던 AP 연합】 러시아의 한 시베리아 지역 정치담당 책임자는 시베리아에 있는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폐쇄하도록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영국의 한 TV방송이 27일 밤 보도했다. 런던의 채널 4 TV 방송은 이날 시베리아 지역 북한노동수용시설의 참상을 폭로한 현지취재 보도에서 북한 국경으로부터 북으로 1천5백㎞ 떨어진 시베리아의 체그도민 마을 부근 북한노동수용소가 위치한 지역의 정치담당책임자이며 옐친 대통령의 개인보좌관이기도 한 블라디미르 데시야토프가 25년전 북한이 식량 자급을 위해 이지역에 설치한 노동수용소의 폐쇄를 옐친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데시야토프와 동행한 앤드루 베이치 기자가 직접 현지취재한 체그도민 마을 부근 북한강제노동수용소의 처참한 수용시설 현황을 직접 화면으로 내보내면서 북한은 시베리아내 강제노동수용소에 최대 2만2천명의 북한주민을 수용,소름이끼칠 정도의 근로조건 아래서 혹사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러시아 유전·광산 「융자매광」 추진/동자부

    ◎자금·기술 제공뒤 현물로 상환/민간출자 「협력기금 조성」 검토 정부는 러시아의 미탐사 유전과 가스전의 개발참여는 물론 생산실적이 있는 기존 유전이나 광산등에 자금과 기술을 제공한 뒤 그 생산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융자매광」방식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러시아 자원개발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정유회사나 가스공사·광업진흥공사등이 일정액의 자금을 출자해서 「한·러 에너지 자원협력기금(가칭)」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5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중인 진념동자부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두차례의 한·러 에너지장관 회담을 통해 신규 에너지자원 개발참여와 함께 정유공장과 광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에너지와 자원분야에 대한 양국간의 보완적 구조를 감안할 때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관계부처와 협의,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측은 양국간 실무회의에서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존 에너지 시설은 시베리아 서부의 유멘유전 및 쿠즈바츠탄광등 1천여개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총 8억달러의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장관은 『단기간에 현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안은 자원확보라는 차원에서 우리에게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변덕날씨 오늘도 계속/기온 급강하/곳곳서 돌풍동반 소나기

    한동안 평균기온을 웃돌던 전국의 기온이 일요일인 24일부터 떨어지기 시작,아침엔 평균보다 3∼8도나 떨어지면서 곳에따라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까지 내리는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변해 26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대관령의 아침기온이 영하0.5도까지 내려간 것을 비롯,전국의 최저기온이 춘천1.1도 태백2.2도 원주4.6도 대구9.1도 서울9.8도 등으로 예년보다 최고8도까지 내려갔다』고 밝히고 『26일에는 아침기온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25일보다도 2도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의 낮최고기온도 20도 밑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시베리아의 찬공기가 동해상으로 흘러들면서 지난 24일부터 이상저온 현상이 생겼고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까지 오락가락하고 있으나 26일 하오부터는 예년기온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 늘어나는 외화상점(러시아에선 지금…:9)

    ◎달러·신용카드 쓰는 부유층 급증/고급제품 즐비… 물자부족 「무풍지대」/심각한 「부의 편재현상」 웅변의 현장 지저분한 거리·불친절한 사람들·불결한 버스와 택시·외국인만 봤다하면 떼거리로 달려들어 손을 벌리는 거지떼들……안락한 생활에 젖은 서방국가 사람들에게 모스크바는 한마디로 「사람 살곳이 못되는 동네」이다.이렇게 짜증스런 모스크바생활에서 외국인들에게 유일하게 기분전환과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해주는 곳이 바로 「외화상점」이다.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모스크바에 상륙한 이들 외화상점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지금은 모스크바시내에만 1백 20여곳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 회사가 외국합작으로 설립하는데 경영방식은 완전히 서방식으로 하며 현금 대신 크레디트 카드로 대금을 치르도록 돼있다.여기에는 넓은 매장에 채소·과일에서부터 각종 식품·주류·의류·화장품에 이르기까지「없는게 없이」골고루 갖추어져 있어 모스크바 사람들의 눈에는 완전히 별천지나 다름 없다. 사도바야대로에 덴마크와 합작으로 문을 연 한 외화상점의 경우를 예로 보자.3백여평에 이르는 매장이 둘로 나뉘어져 한곳은 식품류,나머지 한곳은 주류·과일·일용잡화가 진열돼있는데 덴마크에서 매일 배달되는 우유·요구르트등 유제품과 육류·과일등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식적으로 외화상점은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그래서 계산대에선 크레디트 카드를 낼 때 여권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가격은 가게마다 천차만별로 예를 들어 국영외화상점 베리오스카에서는 750㎖들이「조니워커」레드 라벨 한병값이 7달러인데 아일랜드­러시아 합작「아이리시 하우스」에서는 9달러이다. 국영 굼백화점 외화상점은 유럽산 와인이 싸기로 유명한데 맥주는 다른 곳보다 비싸다.러시아­스위스 합작외화상점「사드코」의 세르게이 불가코프사장은 『상점마다 값이 들쭉날쭉한 것은 아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상점간 경쟁이 없기 때문으로 외화상점은 계속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외국합작 외화상점이 상륙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국영 베리오스카외화상점은 과거 내국인들이 특수구매쿠폰을 갖고 이용할수 있었던 곳이다.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내국인들이 공항에서 외화소지 신고를 하면 그 돈을 국가에서 압수,브네세코놈방크(연방대외무역은행)에 예금시키고 그 금액에 해당하는 쿠폰을 나누어 준 것이다.구소련시절 외국여행은 특수신분계층에 국한됐기 때문에 베리오스카를 이용할수 있는 사람이란 소련에서 곧 특권층을 의미했다. 외국합작 외화상점의 도입은 이같은 국가독점 외화관리체제를 깨고 외화사용에 새 지평을 열어준 셈이다.베리오스카에서도 이제 쿠폰제도는 자취를 감추었고 크레디트 카드와 병행해서 현금도 받기 때문에 내국인도 달러만 있으면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재미있는 것은 크레디트 카드로만 결재하는 외국합작 외화상점에도 이용하는 내국인이 늘고있는데 합작회사 주인·외국을 자주 드나드는 학자·고위 관리등 신흥 부유층들이 바로 그들로 최근에는 일반기업체 종사자들도 이 크레디트 카드 이용이 늘고있는 추세이다. 러시아에 크레디트 카드가 처음 도입된 것은 4년전인 88년 당시 브네세코놈방크가 인터내셔널 유로­마스타카드에 가입하면서 부터인데 현재 러시아에서 이 은행발행 마스타카드 소지자는 1천명이 넘고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그수는 계속 늘고있는 추세이다.지난해 6월부터는 상업은행인 크레도방크가 「크레도방크­비자카드」를 내국인에게 발급하고 있다.크레도 방크의 크레디트부장인 이고르 리파노프씨는 『금년말까지 2천∼3천명의 회원확보가 목표』라며 『아직은 일부 부유층의 신분과시용같은 인식이 돼있지만 조만간 카드사용이 보편화돼 러시아에도 신용사회의 도래가 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크레디트 카드 이용자가 늘자 최근에는 위조 크레디트 카드가 나돌고 이를 이용한 범죄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러시아­독일 합작외화상점 「페르스펙티아」사의 전무 예브게니 몰로카노프씨는 『외화사업의 주고객은 물론 외국인들이지만 현재 구소련시민들 수중에 남아있는 외화가 30억∼50억 달러는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도 무시할수없는 고객』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9개의 외화상점에서 매장마다 매월 20만 달러이상의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외화상점이 굳이 식품·일용품가게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외화 술집·레스토랑 또한 그수가 크게 늘고 있다.푸시킨공원 부근에 있는 외화전용술집 「나이트 플라이트」는 모스크바에 들르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자주 찾는 유명한 곳인데 입장료 15달러를 별도로 받고 맥주 한잔 3달러,칵테일 한잔값이 6달러씩이다.이곳 수준으로 따지면 엄청나게 비싼 요금이지만 저녁 9시만 되면 술집안은 거의 빈자리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고 그중 절반은 러시아인들이다.그런데 이 정도의 술집이라면 이제 모스크바에서도 찾아보기가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가 됐다. 먹을 게 없다고 아우성이고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는데도 달러를 들고 외화상점을 찾고 외화술집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는 러시아인은 계속 늘고있다. 크레디트 카드와 외화상점의 등장은 한 러시아 언론인의 말처럼 『심각한 부의 편재현상을 드러내 보이는』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이 사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인할수없는 한 척도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 사할린 가스전/한국참여 가능성/한­러 동자회담서 적극 검토 약속

    러시아연방내 사할린 가스전 개발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진념동자부장관은 21일 러시아의 로프 힌 연료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사할린 가스전 개발에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22일 우리대표단이 동자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로프힌 장관은 이날 최근 러시아 정부가 일본의 미쓰이사 맥도날드사 마라톤사등 3사에 타당성조사를 맡겼지만 개발사업에는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 회담에서는 또 동시베리아의 야쿠트 가스전 개발에도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측은 이날 ▲꾸즈바츠 석탄광 개발 ▲서부 시베리아의 튜맨 유전 ▲노후화 유전의 시설 개체기술및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양국은 22일 석유·석탄·가스등 3개부문의 실무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자원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한·러 자원협력위원회의 설치를 위한 의정서및 자원협력 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 들쥐 비상/전국에 9억6천만 마리/국립보건원 조사

    ◎서식밀도 세계평균의 7∼9배/뱀등 천적 남획으로 이상 번식/한해 전국민 넉달분 식량 피해/유행성출혈열등 질병 매개/체계적 박멸 절실 들쥐가 엄청나게 늘어나 농작물피해는 물론 유행성출혈열등 각종 질병까지 유발,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집단서식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들쥐의 번식은 생태계까지 파괴하고 10여가지 이상의 질병을 퍼뜨려 우리나라를 계속 「질병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최근 보사부산하 국립보건원 심재철과장 등 매개곤충과팀은 지난해 11∼12월 경남 진양군등 전국 8개 대표적 농촌지역의 쥐구멍 1백29곳을 조사,전국에 확대적용한 결과 들쥐가 약 9억6천만마리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은 특히 우리나라의 쥐는 집쥐까지 합할 경우 그 숫자가 12억여마리에 이르러 범정부·범국민적 쥐축출(구서)운동이 전개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쥐의 밀도는 세계평균(인구의 3∼4배)의 7∼9배를 웃도는 것으로 농촌에서는 벼·고구마등 각종 농작물을 갉아먹어 큰 피해를 주고 도시와 농촌을 망라해서는 치명적인 유행성출혈열·출혈성폐렴(렙토스피라)·쓰쓰가무시병·흑사병·발진열·살무네라식중독·서교열·수면병·라사열병·선충증·리케치아성질병·시베리아홍반열 등 12가지의 질병을 퍼뜨려 인명피해를 증가시키고 있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이들 들쥐떼가 전국에서 먹어치우는 곡식은 한해 약1백72만8천t이나 되는데 이는 1천2백만 서울시민의 16개월분,전체 남한인구의 4개월분량이다. 뿐만 아니다.보사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 등의 전염병은 모두 들쥐의 배설물과 그에 오염된 물과 흙등 쥐를 매개로 하고 있다. 특히 쓰쓰가무시병의 병원체는 들쥐의 몸에 붙어 있어 들쥐떼가 지나간 지역의 사람은 물론 곤총·진드기 등까지 매개체가 되어 질병을 마구 확산시킨다. 이처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들쥐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데 대해 농림수산부·보사부등 관계당국은 ▲경작하지 않는 농지가 점차 증가하고▲우리나라 사람들이 들쥐의 천적인 뱀·매·수리·족제비 등을 「정력제」라고 마구 남획해 먹이사슬이 끊어지고 ▲농촌인구고령화에 따른 「쥐불놀이」등 쥐잡이가 사라지는 것등을 증가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일반농가와 학계는 정부가 한동안 벌였던 쥐잡기운동이 지방자치단체이양 등으로 흐지부지되는등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이들은 또 소탕운동과 함께 쥐를 각종 실험용으로 개발하고 쥐가죽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력제」라고 마구 남획하고 있는 파충류·맹금류에 대한 보호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신세대 작가/관능적시어 사용 “눈길”

    ◎육체·출산·애무등 성적이미지 표현/“선정성 추구 아닌 생명력 탐색 노력” 『나 이제 그대의 몸 속으로/내 몸을 밀어넣어/그대와 한몸이 되느니/그대의 자궁 속에 웅크려/그대의 살과 피로/신생을 꿈꾸겠네/그대여 내 껍데기여』(채호기의 「몸」중) 『시베리아 여관에서 잔 기억이 있습니까?/(중략)/욕망과 허기가 꼬깃꼬깃 접혀든 맨드라미 음지의 붉은 속살/빗죽 불거진 가시를 뽑을 때 몸은 겨드랑이에 무거운 돌을 매달고/추락하며 나도 알았습니다.부서지지 않으면 몸은/아무것도 아니라고…』(허순위의 「얼음방」중) 시들이 야해지고 있다.최근 젊은 시인들이 발표하는 시들에 육체와 관능의 이미지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것.자주 사용되는 육체와 관능의 이미지는 모성적 이미지로서의 자궁에서부터 출산,여성의 생리,신체의 일부,남녀간의 애무나 성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이같은 성적 이미지를 잘 구사하는 시인들은 주로 여성들로서 지난 90년 전후에 등단한 문단의 신세대인 채호기·허순위·박인숙·박서원·허수경씨 등이 꼽힌다.조금 앞선 세대인 김혜순 김정란씨에게서도 그같은 경향을 엿볼 수 있다. 성적 이미지를 원용하는 이들의 시는 선정성에 기대지 않으며 우주적 상상력으로 성적 이미지의 좁은 해석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어 말초적 감정에 호소하는 천박한 시들과는 명확히 구별되고 있다.나름대로 탄탄한 시세계를 보여주는 이들의 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좁은 틀에 갇힌 프로이드적 세계관과 남녀 양성의 대립구도를 뛰어넘어 열려있는 육체와 성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어 문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문학평론가 신범순씨는 성적 이미지에 집착하는 이들의 시가 양대이데올로기의 대립구조가 와해되는 현 시대상황의 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사회적 환멸의 시대에 비로소 드러난 상처받은 육체를 육체에 대한 새로운 조망으로써 구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진단이 그것.(「현대시학」3·5월호). 최근 출간된 채호기씨의 첫시집 「지독한 사랑」은 육체와 성의 이미지로 일관된 유별난 시집이다.남성의 공격적 성충동을 시적 이미지로 탁월히 전화시키고 있는 그의 시들은 몸과 몸이 교접하는 황홀한 순간을 노래하고 있다.그러나 흥분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몸과 몸의 교접이란 시인의 몸과 세계의 몸이 맞닿는 순간을 남녀간의 성행위 이미지를 빌어 표현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애초에 사랑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인식 아래 꿈과 환상의 언어를 통해 몸과 몸의 결합을 갈구하는 그의 시들은 육체의 비명 혹은 불모스런 지독한 현실에 대한 역설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시학」 3월호에 실린 박인숙 박서원씨의 시들도 각각 육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손전등이 자궁안을 비춘다/꿰맨 자국으로 얼룩진/육체의 키스/비오는 얼굴이 내 자궁 속에서/리듬을 타고 흐른다/ … /바다가 깊이 익어간다/ … /기적의 무서움/하나의 모욕 또 하나의 기쁨』(박서원의 「강박관념,1」중) 고통스런 비극적 현실에 접맥되어 있는 박서원씨의 「강박관념,1」「생리불순」 등의 시들은 혼란한 육체의 떨림들로 언제든지 폭발하려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다.육체와 정신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이 빚어낸 그같은 충돌적 상황 속에서 새롭게 잉태된 사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그녀는 육체의 생명력을 한껏 드러내 보이고 있다. 역시 육체에 대한 꾸준한 탐색을 보여주는 박인숙씨의 시들은 기존의 남성과 자본주의적 현실에 의해 주어진 육체의 이미지를 붕괴시키며 스스로의 육체를 반죽해 빚어내는 적극적인 이미지로써 육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육체가 간직하고 있는 우주적 비밀을 통해 한 개인의 육체적 경계선을 허물면서 다른 사물 또는 타자로 향하는 새로운 생명관을 낳고 있는 이같은 시작업은 채호기의 시 「틈,구멍」에서 보다 맹백히 확인된다. 『나는 너의 몸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중략)/갈라진 틈속으로/터진 구멍 속으로//들어가서는?//낳아!/다른 나를 다른 너를 다른 그를 다른 입술을 다른 나무를 다른 물을…//낳아! 다른 몸을//…』
  • 두만강개발/아시아 6국 경협 시험대/미지 현지취재 특별보도

    ◎탈냉전시대 동북아 구심점 될 가능성/폐쇄국가 북한의 개방실마리 전망도 두만강경제개발계획은 경제적 측면에서 뿐만아니라 국제정치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이는 남북한·러시아·중국·몽골·일본등 냉전시대 적대적 관계에 있었던 아시아 6개국이 냉전이후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느냐는 시험대도 될수있고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북한을 개방사회로 이끌 수 있는 실마리도 될 수 있는 것이다.미국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19일 두만강개발계획을 현지취재를 통해 소상히 보도했다.다음은 『아시아의 이웃들,새로운 중심지를 구상하다.두만강개발계획은 투쟁의 역사극복에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의 요약이다. 동북아시아의 오지에 있는 두만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가는것도 쉽지는 않다.모래사장은 물이 넓게 퍼져 흐르는 강폭만큼이나 넓다.3백60마일에 이르는 두만강유역의 삼각주는 중국·북한·러시아가 접경하고 있다.이 강은 동해로 빠지며 서일본의 니가타,한국의 부산,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나 나홋카항이 모두 이곳과 연결된다. 이 계획 입안자나 학자들은 이들 항구의 지역적 근접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연구해왔다.냉전시대에선 이 항구들이 전혀 연계성을 갖지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만강지역은 시베리아의 방대한 자원,중국동북부의 값싼 노동력,일본및 한국의 기술과 자본등이 결합할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있다.육지에 싸여있는 몽골 또한 무역의 출구로서 두만강을 이용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두만강경제개발계획을 구체화시켜온 유엔개발계획(UNDP)의 기술자문관인 아지 홀름씨는 이 구상은 기존의 여건에 기초를 두고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면서 두만강지역개발에 따른 사회간접시설건설에는 대충 3백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것은 허황된 꿈이 아니라 절대 가능한 것』이라고 말하고 『관련국들이 현재 이 지역을 특별경제지대로 창설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왕유셍부소장은 『아마도 이곳이 또하나의 홍콩으로 성장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지역 인근국가들이 냉전종식과 함께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면 이곳은 국제무역이 꽃을 피울수 있을 것이다.하와이 동서센터부소장인 조이제교수는 『지난 한세기동안 이 지역에 전쟁과 분쟁이 없었다면 동북아시아는 오늘날의 유럽공동체(EC)와 비견되는 경제세력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말했다. 두만강지역은 과거 공산국가인 러시아·중국·북한이 접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긴 하지만 특별한 유대관계를 갖고있지는 않았다.중국영토에 있는 감시탑은 늘 러시아 군기지와 북한 농경지를 살피고 있으며 국경을 따라 설치돼있는 전기철조망은 주민들이 경계선을 넘나들지 못하도록 하고있다. 두만강에는 지난 58년에 건설된 철교가 있는데 이는 시베리아의 석탄과 목재를 북한으로 수출하기위해 만들어진 것이다.선박이 두만강을 따라 중국으로 항해하려면 이 철교를 더 높이거나 없애야하며 또 대대적인 준설을 해야할 형편이다. 북한이나 러시아는 이곳에 중국의 접근보다는 외국의 투자를 더 유치하고 싶어한다.북한이 작년 12월두만강 남쪽의 청진항을 특별경제구역으로,나진항을 자유무역항으로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북한의 이 두 항구는 더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나진거리에 붙어있는 포스터는 노동자들에게 외국의 첩자를 경계하자고 경고하고 있고 청진에서는 자동소총을 휴대한 군인들이 외국방문객들을 밀착감시하며 주민들의 접근을 막고있다. 두만강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접근로를 갖고싶어하는 중국은 두만강지역을 통제하는 다국적 기구의 창설을 제의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 곳에 대한 그들의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가난한 북한을 흡수통일할 경우 그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우려하고 있어 북한의 항구나 강을 개발해 줌으로써 그들의 경제를 북돋아 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북한의 부총리 김달현은 『나는 남한이 첫 투자자가 되기를 희망한다.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들의 동포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라모스,산티아고 추월/비 대선 17% 개표

    ◎초반열세 만회… 2%차 선두에/개혁단체선 “조작땐 불용” 경고 【마닐라 로이터 AFP 연합 특약】 필리핀 대통령선거 개표결과 13일 자정(한국시간)현재 피델 라모스 전필리핀 국방장관이 개표직후부터 줄곧 선두를 달려오던 미리암 산티아고 전농업개혁장관을 앞지르고 선두에 나섰다고 가톨릭계의 라디오 베리타스가 보도했다. 라디오 베리타스는 전체 약 2천5백만표중 17%인 4백20만표를 개표한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라모스후보가 95만2천1백41표(22.4%)로 93만5천2백98표(20.0%)를 얻은 산티아고여사보다 1만7천표를 앞섰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산티아고여사는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에게 개표지연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부정방지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우익 반군들이 수도 마닐라 일원의 발전소를 폭파하려 한다는 경찰측의 보고가 있은뒤 주요 시설들에 대한 보안강화를 지시했다. 텔모 쿠나난 수도방위사령관도 이날 마닐라 주둔 병력이 무장반군이나 기타 극렬단체들의 정권전복기도를 분쇄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반군 개혁단체인 무장세력운동(RAM)은 지난 12일 이번 대통령 선거결과가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이 지지하는 피델 라모스 전국방장관에게 유리하게 조작될 경우 새로운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다음은 총 2천5백만표중 17%에 해당하는 약4백20만표에 대한 비공식 집계에 따른 각 후보들의 득표 상황이다. ▲1위 피델 라모스 95만2천1백41표 ▲2위 미리암 산티아고 93만5천2백98표 ▲3위 에두아르도 코후앙코 75만8천5백64표 ▲4위 호비토 살롱가 53만8천9백23표 ▲5위 이멜다 마르코스 46만8천8백8표 ▲6위 라몬 미트라 45만4천3백35표 ▲7위 살바도르 라우렐 14만1백31표
  • 아동문학출판 “푸른시대” 예고

    ◎저질출판물 감소·각종문학상 제정등으로 활기/선거로 불황계속… 아동투자에 눈돌려/대규모 창작동화·동시·번역물 기획­출판 지난해부터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여왔던 아동문학·출판계의 활성화 움직임이 올해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우량 어린이도서가 대거 쏟아져 나왔을 뿐만아니라 많은 출판사들이 아동도서를 기획·준비중에 있어 이에따라 아동문학작가들에 대한 집필 주문량도 늘고 있는 것.이밖에 그간의 아동문학에 대한 비하적 인식의 개선,저질 아동문학출판물의 감소화 질 향상,새로운 아동문학상의 제정 등은 아동문학계로 하여금 올해를 「아동문학 정착의 해」로 꼽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 발간된 창작동화집으로는 「아기참새 찌꾸」(곽재구),「아이야 바다는 눈물로 만들어졌단다」(김현욱),「하얀 물새의 꿈」(권용철),「정지마을에서 보내온 쌩떽쥐베리의 편지」(박문영),동시집으로는 「작은별의 소원」(오순택),「엄마와 분꽃」(이해인),번역동화집으로는 민음사의 「영미동화시리즈」,「카라」(조셉 커즌),「니니의 의문」(앨런 아킨),「마법의 수프」(미카엘 엔데)등을 들 수 있는데 예년에 비해 저질 출판물을 찾아보기 힘들며 곽재구 이해인 같은 비아동문학인의 아동문학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국민서관의 「어린이나라」「어린이와 함께 보는 창작동화집」,창작과비평사의 「창비아동문고」,서광사의 「사랑과 지혜가 담긴 동화」「철학이 깃든 동화」,현암사의 「현암아동문고」,계몽사의 「또래와토리」「계몽사 창작동화」,한길사의 「미네르바문고」,푸른 숲의 「어린이문고」,고려원의 「작은나무문고」,도서출판 산하의 「철학동화시리즈」등 여러 출판사들의 기획아동도서들이 이미 출간됐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들의 이같은 아동도서 기획·출간 붐은 그동안 불황을 맞았던 인문·사회과학서적 출판사들이 돌파구로서 아동도서시장에 역점을 두기 시작한데다가 「선거의 해」라는 시기적 변수까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올해 4대선거로 성인독자의 관심이 정치권에 쏠려 상대적으로 독서시장인 불황이 지속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판사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독자층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와함께 출판시장 개방으로 선진 외국아동출판물이 국내 아동도서시장을 휩쓸기 전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내아동출판물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출판인들간의 심리적 공감대 형성과 그간 아동문학출판계의 악습이었던 이른바 「매절」이 지양되고 있는 측면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출판사가 다른 출판사에게 원고를 팔아넘기는 이른바 「매절」의 유효기간이 3년으로 지정됨에 따라 원고를 팔아넘기기보단 직접 출간에 나서는 출판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들의 아동도서 기획·출간 붐에 따라 아동문학인들에 대한 청탁도 폭주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동화부문만 해도 발간된 동화집 및 소년소설집 약3백종,일반아동지·아동신문·지방아동문학회지에 발표된 작품 약 7백여편,그외에도 사보나 주부잡지·가정학습지 등에까지 발표된 작품까지 합하면 줄잡아 8백∼9백편 정도가 발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근년에 들어 동화의 발표지면은 더욱 다양해져 최근에는 낚시잡지에까지 동화가 실리고 있으며 발표자도 현역동화작가의 수요와 거의 맞먹는 약 2백명선에 이르고 있다.최근 아동문학계도 「산문의 시대」에 접어들어 동시보다는 동화창작이 부쩍 느는 추세로 동시인 뿐만아니라 곽재구 임철우 윤후명 원재길씨등 성인문학작가들까지 동화창작에 뛰어들고 있으며,이미 인기동화작가로 확고히 자리잡은 권정생·정채봉씨 외에도 최근에는 김목 김상삼 김병규 김여울 김학선 류근원 배익천 윤수천 이슬기 이영두 이준연 임신행 정진채 조대현씨 등도 새롭게 인기작가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아동문학 출판계의 활성화와 관련된 고무적인 현상으로 올해 아동문학단체들의 통합과 「한국아동문학상」(한국아동문학인협회)과 「황금도깨비상」(민음사) 등 아동문학상의 추가제정을 들 수 있다.아동문학계는 지난 1월25일 모임을 갖고 「한국아동문학가협회」와 「한국현대아동문학가협회」,그리고 「한국아동문학회」 일부가 연합한 통합단체인 「한국아동문학인협회」를 출범시켰었다.
  • 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상룡선생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무력으로 독립쟁취” 만주 항일투쟁 이끌어/한일 합방직후 망명,신흥무관학교 등 설립/독립군단체 통합 주도… 임정국무령도 역임/의병활동·교육자로 평생 구국활동… “광복전 유해 옮기지 마라” 유언도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길이 본받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이상룡선생이 선정됐다. 5월의 독립운동가 이상룡선생은 1896년 경북지역의 의병으로 활동하다 한일합방이후인 1911년 만주로 망명,그곳에 한인사회를 건설하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독립전쟁을 위한 인재양성과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1926년 1월 국무령을 사임한 이 선생은 32년 5월12일 74세의 노령으로 중국 길림성에서 서거했다. 이 선생의 생애와 사상 업적을 되새겨 본다. 1925년 3월23일 상해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은 미국의 위임통치안을 제안한 이승만대통령을 탄핵면책하고 국무총리 박은식을 대통령으로 추대했다. 박은식대통령은 임시정부헌법을 대통령중심제에서 내각책임제로 개헌하고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국무령에 만주지역에서 가장 큰 독립운동단체인 한족회와 통군부를 이끌던 이상은선생을 지명했다. 1911년 만주로 이주한 이 선생은 만주에 항일독립운동기지를 만들어 청년들에게 군사교육을 시키는 한편 동포들에게 독립운동의식을 고취,신망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이 국무령은 만주에서 독립군을 지휘하며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서온 김좌진·오동진·김동삼 선생들을 국무위원에 임명하고 임시정부가 활발한 무장독립투쟁을 이끌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국무위원들은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창조파와 개조파,국내파와 해외파 등으로 나뉘어 임시정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1926년 1월 이 선생은 초대 국무령을 사임하고 다시 만주에 돌아와 독립운동조직인 의정부·신민주·참의부의 통협에 심혈을 기울이고 힘썼다. 윤봉길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투척,일본 군국주의 지도자들을 살해한 뒤 12일만인 1932년 5월12일 이 선생은 74세로 만주 길림성 소성자에서 『외세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더욱 면려하여 독립을 관철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노환으로 선거했다. 70평생중 반세기에 걸친 이 선생의 일관된 구국노력은 의병활동·민족계몽운동·독립군지도자·임시정부 정치지도자·교육자·사상가 등 당시의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32년 74세로 별세 이 선생의 깊은 학식과 큰 인품은 조국은 되찾겠다는 의지와 정열로 승화되어 민족진영이나 사회주의 진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많은 추종자들을 낳았다. 이 선생은 1858년 11월24일 경북 안동에서 유학자 이승목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명문가의 후예로 태어난 이 선생은 유학자로서의 학문적인 수업을 쌓다가 1896년 일자 명성왕후를 시해하자 영남지방의 의병에 참가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지방유지들과 합자,가야산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계획을 계획을 세웠으나 자금부족과 일본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선생은 김동삼 등 동지들과 안동에 대한협회 안동지부를 결성,민족각성과 청소년 교육등 민족자강운동에 헌신했다. 1910년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자 이 선생은 국내최대의 항일비밀경사 신민회에 가입했다. 신민회는 전국 13개 도의 유지들과 부호들을 규합,만주에 거대한 조선인 자치구를 설립할 목적으로 이민을 모집하고 있었다. 이시영·이회영·이동영·주진수·김창환 등 구한말의 관리와 양반·선비들은 가산을 정리하고 무인지경이던 만주로 이민을 떠났다. 1911년 4월 53세의 이 선생은 52명의 대가족을 인솔하고 만주로 이주했다. 이 선생은 만주의 땅을 매입하여 조선인 촌락을 만들고 학교와 교회를 설립,청년들을 교육시키고 무관학교를 세워 독립전쟁을 일으킬 목적으로 동지들과 함께 개척이민의 선두에 섰다. 이 선생은 만주에 도착하자마자 유하현 삼원포에 거류민단조직인 경학사를 설립,사장에 취임했다. 경학사는 1914년 부민단으로 발전되고 신흥학교를 설립,인재를 양성했다. 이 선생은 3·1운동직후에는 한족회를 설립,동포들에게 민족자긍심과 독립정신을 고취하고 한인청년들을 신흥무관학교에 입교시켜 1천여명에게 군사교육을 받게 했다. 이 선생은 만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독립운동단체들을 통합,독립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서로군정서를 설립,총재에 취임했다. 부총재에는 여준,정무청장은 이탁,참모부장은 김동삼,독립군사령관엔 지청천을 임명,일제에 항거하는 한편 국내 진공작전계획도 세웠다. ○서로군정서 총재 당시 만주에는 3·1운동이후 일제의 탄압과 만행에 시달린 조국의 열혈청년들이 대거 이주해와 2천여명을 무장킬 수 있었다. 이 선생의 서로군정서 조직은 당시 해외독립운동단체중 최대규모였다. 1919년 4월13일 이동영·이시영선생이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자 이 선생은 『한민족에 두개의 정부가 있을 수 없고 광복운동에는 단결이 가장 큰 선결조건』이라는 이유를 들어 참모들을 대동하고 임시정부 산하의 군사조직으로 들어갔다. 이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에서는 외교와 내치·재정을 담당하고 만주의 항일무장세력은 단결해서 군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하들을 설득,조선의용대를 조직하고 북만주와 시베리아에서 활동중인 홍범도·이동주 등과 항일연합전선을 펼 것을 모색했다. ○통군부 확대개편 이선생은 1920년초 북경에서 개최된 조선인 군사통일회에 참가,박용만·신숙 등과 군사기구의 통합방안을 협의하고 22년 6월에는 만주지역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이룬 통군부를 조직했다. 그뒤 이 선생은 통군부를 다시 확대개편하여 17개 독립운동단체로 하여금 통의부를 구성하는 등 독립군의 군세확장에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전통깊은 유학자집단에서 태어나 성장한 이 선생은 다른 독립운동가들과는 달리 외교나 교육에 치중하지 않고 일생동안 무력항일투쟁만을 주장했다. 조국광복을 위해서는 일본제국주의와 무력으로 싸워서 이기는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서는 중국·소련 등과 연합해서 독립군을 조직,화력과 무장을 갖추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1925년 3월 미국에 체류하면서 위임통치를 주장하던 이승만대통령이 탄핵되자 국무령에 취임한 이 선생은 임시정부를 독립군지휘관으로 구성,활발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이 선생의 구상은 내분으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게 되자 26년 1월 국무령직을 사임하고 다시 만주로 돌아왔다. 만주에 돌아와 독립운동단체들을 통합,지도하던 이 선생은 일본이 만주국을 설립한 32년 5월12일 노령으로 별세했다. 『국토를 찾기전에는 내 유해를 고국에 싣고 가지말라』고 한 유언을 남김으로써 이 선생의 유해는 광복된지 45년만인 90년 9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중국 흑룡강성에서 봉환,대전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증손자인 항회·범회씨가 서울에 살고 있으며 선생의 기념사업회 결성을 준비중이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역사적 평가/20년대 독립군총사로 불멸의 업적 석주 이상룡 선생은 70생을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민족지도자였다. 이 선생은 1896년부터 1910년까지 향리에서는 의병의 지도자로서,민족계몽운동가 또 2세교육자로 활동했으며 1911년 만주로 이전해서는 민족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이 선생은 독립운동의 방략으로 교육·산업운동과 항일무장투쟁을 병행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이를 동지들과 함께 실행에 옮겼다. 그는 만주의 한인사회에서산업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동포들의 법적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중화민죽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등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한인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섰다. 이 선생은 이주한인들의 생업을 위해 벼농사를 적극 권장,지도해 만주에서 쌀을 생산했으며 경제적인 기반이 마련된뒤 독립군을 조직했다. 그는 경학자·부민단·한족회·군정부·통의부·정의부·혁신의회 등으로 이어지는 항일 민족독립운동단체를 직접 지도해 만주지역의 민족지도자로서 불멸의 자취를 남겼다. 이 선생은 노년에는 김동삼을 위시한 여러 혁명가들을 지도함으로 써 항일대열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1923년 해외 항일독립운동단체의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상해의 국민대표회의에 김동삼을 파견,6개월동안 의장을 활동시켜 항일독립운동의 전략·전술을 수립하게 했다. 유학자로서,의병으로서,때로는 민족의 교육자요 지도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던 이 선생은 1932년 5월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고 망명지에서 순국하고 말았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그의 혁명가적인 행적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귀감이 되어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
  • 국제현대무용제 새달 11일 서울·광주·울산서 열려

    ◎현대무용 세계적흐름 한눈에/「춤의 해」 첫 국제행사… 국내외 22팀 참가/미 더그배론무용단은 공연후 워크숍 한국과 미국·일본·프랑스 등 국내외 22개 현대무용단체가 참가하는 제11회 국제현대무용제가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광주·울산에서 열린다. 「춤의해」를 맞아 치르는 첫 국제행사인 이번 국제현대무용제에는 엄선된 외국단체들과 서울·지방의 현대무용단체들이 총망라돼있어 우리 현대무용의 현주소를 한눈에 점검해 볼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모은다.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박명숙)와 국립극장·서울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무용제에는 특히 국제무용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외국초청단체들의 경우 1년전부터 서류및 비디오심사를 통해 엄선된 단체. 박명숙회장은 특히 『기획단계에서부터 미국과 유럽·동남아시아등으로 지역을 세분해 세계현대무용의 동향을 국내무용관객들에게 골고루 소개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에 초청된 외국의 단체들은 각자 고유의 춤철학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들로 국내무용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초청된 5개 외국단체들은 지난해 내한공연을 가졌던 미국의 더그 배론무용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국내무대에 소개되는 단체들이다. 이번 무용제에 참가하는 외국무용단체들은 대만의 댄스 포럼 타이베이,프랑스의 제르맹 아코니 컴퍼니,일본의 후미 가나이무용단및 이나바 에미무용단,그리고 미국의 더그 배론무용단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3명의 단원과 함께 내한하는 더그 배론은 「먼데 있는 사람들의 초상화」와 「주여 제가 부르짖으니」를 공연하며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국내단체로는 서울현대무용단·한국컨템포리무용단·이숙재 밀물현대무용단·최청자 툇마루현대무용단·정옥조현대무용단등 서울의 9개무용단체와 한국현대무용단·하야로비현대무용단·임지형 광주현대무용단등 지방의 8개 단체등 모두 17개 단체가 참가한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5월11일=한국현대무용단 「씻김」,최청자 툇마루현대무용단 「봄속으로」,댄스 포럼 타이베이 「비파」,서울현대무용단 「겨울의 저편」,이나바 에미무용단 「눈의 요정」,더그 배론무용단 「주여 제가 부르짖으니」▲12일=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방랑」,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썩어가는 꽃」,댄스 포럼 타이베이 「진흙같은 마음」,구본숙현대무용단 「벽소동」,박인숙현대무용단 「PR 랩소디」,제르맹 아코니무용단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13일=하야로비현대무용단 「겨울의 끝」,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썩어가는 꽃」「암표범」,김기인현대무용단 「중」,양정수현대무용단 「옥타브」,제르맹 아코니무용단 「지팡이」,이숙재 밀물현대무용단 「운명의 힘」▲14일=안신희현대무용단 「그대로의 인식」,제르맹 아코니무용단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정옥조현대무용단 「베리에이션Ⅲ」,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암표범」,황문숙현대무용단 「혼불」,더그 배론무용단 「먼데 있는 사람들의 초상화」(이상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하오7시30분)▲15일 울산KBS홀 하오4시,하오7시30분=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방랑」,정정윤 로고현대무용단 「제2의 통로」,댄스 포럼 타이베이 「비파」,「진흙같은 마음」, 소라댄스앙상블 「밤기차」,이숙재 밀물현대무용단 「운명의 힘」,더그 배론무용단 「주여 제가 부르짖으니」▲15일 광주문화예술회관 하오7시30분=임지형 광주현대무용단 「녹색축제」, 정귀인과 부산현대무용단 「새살푸리」,후미 가나이무용단 「바람의 집」,「썩어가는 꽃」「암표범」,한국현대무용단 「씻김」,제르맹 아코니무용단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
  • 대한성공회 관구로 독립/선교 1백2년만에… 연내 절차 매듭

    대한성공회가 선교 1백2년만에 관구로 독립한다. 대한성공회는 21일 하오 서울대성당(중구 정동)에서 전국의회(의장 김성수 주교)를 열고 「대한성공회 헌장 및 법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영국 캔터베리 관구에 예속됐던 대한성공회는 세계성공회내에서 독자적인 활동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세계교회협의회(WCC) 등 국제기구에도 독자교단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채택된 헌장과 법규는 곧바로 캔터베리 대주교에게 송부돼 승인절차를 밟은 후 전국의회 의장에 의해 정식 공포될 예정이다. 대한성공회는 『캔터베리 대주교의 헌장과 법규승인은 이미 캔터베리측과 대한성공회측간에 내적합의를 봐놓고 있어 단순한 요식절차에 불과하다』면서 『이 모든절차는 올해 내에 마무리지어진다』고 말했다. 초대 관구장으로는 서울대교구의 김성수주교와 대전교구의 윤환주교,부산교구의 김재헌주교가 거론되고 있는데,이중 연장자이자 선임주교라는 점에서 김성수주교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대기업 “재도약 포효”/포천지,커버스토리로 재기 소재

    ◎기술·경영쇄신에 새 시장개척 박차 【홍콩 연합】 한국의 재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 중단과 임금의 폭발적인 상승 등의 새로운 도전에도 불구하고 투지만만한 새로운 세계전략으로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포춘지(아시아판)가 15일 말했다. 포춘지는 이날 입수된 최신호(5월4일자·4월21일 배포예정)에서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 사진을 표지에 실은 한국 대기업에 관한 5페이지에 달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한국 재벌기업들은 북한에까지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곳곳에까지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과 경영을 쇄신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계적인 경제·기업 전문지는 한국 대기업들의 재기노력의 사례로 럭키금성이 미제닉스전자의 지분 5%를 매입했으며 현대자동차가 유럽으로 진출하고 삼성이 서부 시베리아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동유럽에 TV공장을 설립하고 있다고 열거하면서 가장 극적인 것은 대우의 김회장이 북한에 공장건립을 계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정일은 세계서 가장 수수께끼같은 인물”

    ◎뉴스위크지서 커버스토리로 다뤄/해외방문 단 두곳,영화통해 지식 습득/꼬냑·양담배 탐닉… 군내반대파 처형설 북한의 김정일은 개인 우상화 작업으로 자신의 출생지조차 조작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수수께끼같은 인물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 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20일자 커버 스토리에서 김정일은 시베리아에서 출생해 「북한의 미래의 태양」이라는 칭호와는 어울리지 않는데도 불구,북한은 그가 백두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조작했다고 지적하면서 김을 한국의 단군시조와 동등한 위치에 놓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간지는 이와관련,김이 지난 70년대말 처음으로 아버지 김일성의 후계자로 등장한후 자신의 생애를 경이적인 인물로 조작했다면서 실제로 그의 공식 자서전에는 인류가 이제까지 만들어낸 어떠한 전통가극보다 뛰어난 6개의 전통가극을 창작한 것으로 쓰여져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북한의 제2인자로 위치를 굳힌 김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실행에 옮긴 인물로칭송받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그의 우상화작업에도 불구하고 김은 김일성의 두번째 부인인 김성애 주변인물들 및 군원로등 북한내 일부 엘리트계층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이 주간지는 이와관련,김정일은 그가 살아있는한 어떠한 반대세력도 분쇄할 것이라고 밝히고 실제로 지난 2월 장교 10명이 처형됐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 아버지 김일성과는 달리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조용한 인물로 한번도 공개연설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발언은 언론매체에 의해 대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한 것은 단 한차례였으며 그것도 쿠바의 한 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가 고작이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김은 또 중국과 아마도 「열대 도서국가」등 단 두곳을 방문했을 뿐이며 외부세계에 대한 지식은 개인 영화감상실에 비치된 2만여편이 넘는 영화를 통해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과 만난 러시아인들과 중국인들은 그를 교만하고 고립적인 인물로 묘사하면서 그의 주변에는 아첨꾼들이 따라다니고 있었으며 헤네시 코냑과 양담배에 탐닉하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알바니아 새대통령 베리샤는 누구

    ◎90년 민주운동 주도… 비공산계론 처음 알바니아 공산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온 민주당의 살리 베리샤당수(47·사진)가 9일 의회에서 대통령에 선출됨으로써 알바니아 정치사상 최초로 비공산계정권이 들어섰다. 지난달 22일과 28일에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베리샤당수는 이날 의회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2인 94표보다 2표를 더얻어 임기 5년의 대통령에 선출됐는데 그는 최근 총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사회당(구공산당)출신인 라미즈 알리아 대통령의 뒤를 잇게 됨에따라 지난 46년간 지속된 이 나라의 공산통치가 막을 내리게 됐다. 신임 베리샤대통령은 티라나대학에서 심장병을 전공한 의사이자 대학교수출신.지난 90년12월 학생시위때 학생들의 앞에나서 정부군의 탱크에 저항,일약 민주화의 기수로 부상했다. 지난 91년의 총선때는 티라나 남부 카바여에서 출마,90%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올해 재선됐다.알바니아에서 공산정권이 몰락한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알바니아인들의 대규모 해외탈출과 최근 식량폭등으로 대변되는 최악의 경제난때문이다.따라서 이번 베리샤당수의 대통령당선은 굶주림없는 삶을 위한 알바니아 국민들의 마지막 선택이어서 향후 그의 정치역량이 주목되고 있다.
  • 「동북아 환경기구」 창설 추진/남북한·중·일·러시아연등 참여

    ◎정부,새달 북경 에스캅총회서 제의 방침 정부는 오는 4월중순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총회를 계기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몽고 러시아연방등이 참여하는 동북아환경협의기구의 구성을 정식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동북아환경협의체 구상은 그동안 유엔환경계획(UNEP)차원에서 논의돼왔으나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우리 정부가 북한과 중국을 포함하는 정부간 협의기구의 창설을 주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북경총회에서 정식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는 북한이 이같은 제의에 동참할 경우 시베리아철도와 북경∼평양∼서울등을 연결하는 「동북아 5개국 철도망연결사업」과 함께 남북한과 중국간의 3자협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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