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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현대회화 거장 라즈드로긴 초대전

    러시아 현대회화의 거장 이고리 A.라즈드로긴(76)의 초대전이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진화랑·진아트센터에서 열린다.(02)738-7570 전시작품은 러시아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오라니엔 바움문’‘피터궁전의 오솔길’‘페초르 수도원’‘푸쉬킨 사원’‘파블롭스크 궁전’‘시베리아 판타지’‘친구들’ 등 30여점.그가 특히 평가받고 있는 분야는 초상화다.러시아 곳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평범한 일반사람들이 모두 훌륭한 그림 소재다.라즈드로긴의 초상화는 단순한 인물그림이 아니라 인물을 주제로 한 내면적 직관의 회화라는 평.그는 자신의 예술적 영감은 러시아의 정겨운 풍경과 역사적 유적,그리고 ‘작은 창조자’로서의 인간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라즈드로긴은 러시아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일리야 레핀 미술조형 건축대학의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다.
  • 30대그룹 계열사 총 677개社 3월보다 9곳 줄어

    지난 4월중 30대 그룹은 4개 계열사를 신설한 반면 합병과 지분매각,친족분리 등으로 13개사를 그룹에서 제외해 전체 계열사수가 677개사로 3월말에 비해 9개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발표한 4월중 30대그룹 소속회사 변동내역에 따르면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써비스를 현대자동차에 합병하고 한국프랜지공업과 서한산업(주)을 친족 분리,3개사를 줄였다. 삼성은 삼성지이의료기기(주)의 지분을 매각하고 전자부품제조업체인 (주)아이피씨를 청산,2개사를 줄였다.LG도 LG기공을 친족분리하고 LG금속을 LG산전에 합병해 2개사를 줄였다. 금호그룹은 금호산업개발을 금호개발에 합병시켰고 한라는 (주)캄코를 지분매각했으며 효성은 효성ABB를 아세아브라운보베리에 합병시켰다. 신호는 (주)신호스틸을 임원겸임해소 형식으로 분리했고 신호기전의 지분은매각했다.새한도 대경인더스트리의 지분을 매각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전산예탁 시스템업체인 토파즈여행정보(주)를,한화는 서비스업체인 환경시설운영(주)을,금호는 집단에너지생산업체인 한국씨이에스(주)를,롯데는 유통업체 (주)코리아세븐을 각각 새로 설립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천년 아프리카 대탐사 나선다

    우리나라가 새 천년을 맞아 아프리카 탐사에 나선다.이사업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주최하고 유네스코 본부가 후원하며 아프리카 문화탐사위원회 주관으로실시된다. 아프리카 문화탐사위원회(위원장 김상우의원)와 유네스코 본부는 26일 평화의 문화 구축을 위한 문화간 대화노력의 일환으로 2000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2년 동안 우리나라 탐사단 16명이 아프리카 대륙 45개국의 문화를 탐사한다고 발표했다. 두 단체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페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 사무총장,두두 디엔 유네스코 다문화교류국장 등 유네스코 및한국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 문화탐사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상우위원장은 2000년은 유엔이 정한 평화 문화의 해,2001년은 문화간 대화의 해라면서 아프리카 탐사는 문화간 대화를 촉진하고 평화구축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탐사단은 탐사기간중 15명의 유네스코 본부 연구진 및 15명의 현지 지원인력 등 자문위원단의 도움을 받아 탐사를 하게된다. 자문위원단에는 나이지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소잉카 윌리,말리 출신의미항공우주국(NASA) 천체물리학자 다이아라 체이크 등 저명인사들이 포함돼있다. 모로코·세네갈·라이베리아 등 서부 아프리카를 먼저 탐사한 뒤 나미비아·마다가스카르 등 동·남부 아프리카를 거쳐 2001년 12월 수단·이집트 등동·북부 아프리카로 돌아온다.모두 8만여㎞로 자동차로 이동하게 된다. 오는 11월까지 탐사대원 선발 및 장비구입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12월15일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출발식을 가진 뒤 12월25일 모로코 라바트로 이동,새해 첫날 대장정에 들어간다. 탐사 결과물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되며 TV다큐멘터리(ABC,CNN,BBC,NHK,France Culture,ARTE,TV-3,NDR,Euronews),CD롬,비디오 테이프,DVD,출판물 형태로 제작,유네스코 가맹국(184개국)에 배포된다. 탐사비용 110억원은 우리측이 부담하며 유네스코 연구진 및 현지 지원인력지원비는 유네스코가 부담한다.탐사위원회는 카메라·자동차 등 30여억원에이르는 장비는 이미 확보됐다고 밝혔다.임태순기자 stslim@
  • 카산드라 윌슨, 크랜베리스 3년만에 신보

    흑인 재즈 보컬리스트 카산드라 윌슨과 아일랜드 혼성밴드 크랜베리스가 3년만에 각각 신보를 냈다. 카산드라 윌슨 ‘Traveling miles’세계 각종 재즈잡지의 최우수 여성보컬리스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카산드라 윌슨의 3집 앨범.96년 ‘New moon daughter’에 이어 3년간의 재충전끝에 내놓은 작품이다.재즈계의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를 위한 헌정앨범 성격으로,데이비스의 곡과 윌슨이 개인적으로 그에게 바치고 싶은 노래들로 구성돼 있다.신디로퍼의 ‘Time after time’은그만의 분위기를 살리는 동시에 데이비스를 생각하며 리메이크한 곡이라고한다. 데이비스의 ‘Bitches brew’앨범에 수록됐던 곡 ‘Run the voodoo down’과 안젤릭 키조와 함께 노래한 ‘Voodoo reprise’등은 올해 최고의 곡으로손꼽힐 만큼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12곡 수록.EMI. 크랜베리스 ‘Bury the hatchet’‘Dreams’와 ‘Ode to argue’등에서 신비스런 분위기로 팬들을 사로잡은 그룹 크랜베리스의 4집 앨범.제목은 직역하면 ‘도끼를 묻는다’지만 보통 ‘화해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숙어로,멤버들이 과거에 집착했던 것들을 묻어두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의미를담고 있다.데이빗 보위,앨비스 코스델로,U2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베네딕트페너가 공동프로듀서로 일했다. 전작에서 들려줬던 신비한 느낌의 사운드와는 완전 결별한 듯 어쿠스틱 사운드의 비중이 커진 것이 특징.여성보컬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꿈꾸는 듯한목소리를 기대했던 팬들은 약간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비판적인 가사도 상대적으로 많이 부드러워졌다.어쿠스틱 기타로 시작되는 경쾌한 록넘버 ‘Animal instinction’등 14곡 수록.유니버설.(이순녀기자)
  • 엘리자베스 英여왕 방문 계기로 알아본 110년 교회사

    19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대성당을 찾는다.엘리자베스여왕과 남편 필립공은 방한기간동안 대성당에 들러 대한성공회 서울관구장 정철범 대주교를 비롯한 교회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성당안에 있는 영국군 참전기념비에도 참배할 계획이다.그러나방한일정상 미사에는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1889년 영국 도움으로 설립된 대한성공회가 영국여왕 내외와 같은 최고의 귀빈을 맞는 것은 110년 한국선교사상 처음.지난 1992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찰스 영국 왕세자내외가 성공회 대성당에 들른 적이 있다. 성공회(聖公會)는 16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됐다고 해서 흔히 영국 국교회(The Anglican Church)라고 부른다.영국왕 헨리 8세가 이혼문제를 둘러싸고 교황청과 갈등을 빚으면서 설립된 성공회는 1534년 수장령(首長令)과 1559년의 신교(信敎) 통일령에 의해 영국의 국교로 자리잡았다. 루터교나 장로교와 같이 과감한 개혁을 추구한 대륙의 개신교와 달리 성공회는 초대 교회의 전통을 비교적 지키는편.교황의 교도권을 부정하는 면에서는 개신교지만 사도들의 성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가톨릭과 가깝다.가톨릭이나 정교회처럼 주교-사제-부제의 삼품 성직을 두고 있으나 가톨릭과는달리 결혼을 할 수도 있다. 성공회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영국과 국교가 열린지 7년만인 1889년이다.켄터베리 대주교 벤슨(E.W.Benson)이 해군 군종신부 고요한(C.J.Corfe)을 보내면서 선교가 시작됐으며 이어 1891년 선교본부 ‘부활의 집’과 한국최초의 성당인 낙동성당을 건립했다. 1915년 최초로 한국인 사제 김희준(金熙俊)신부를 배출했으며 1965년에는이천환(李天煥)주교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주교 서품을 받았다.대한성공회는 1993년 서울교구가 독립관구로 승격된 후 김성수(金成洙)대주교에 이어 정철범(丁哲範)대주교가 관구장을 맡고 있다. 신부 150명,신도 6만5,000명,성당 수 100개로 교세는 크지 않으나 개신교내 교회일치및 가톨릭과의 화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50년대 이후부터 산업선교와 학원선교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십자형 붉은 기와건물로잘 알려진 대한성공회 대성당(서울시 유형문화재 35호)은 1926년에 건립됐으나 완공이 안된 상태로 사용해오다 뒤늦게 외국에서 설계도가 발견됨에 따라 재공사를 벌여 70년만인 지난 96년에 축성식을거행했다. 현재 성공회 대성당 옆에 위치한 세실극장은 1941년 일제에 의해 추방된 구세실(C.Cooper)주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남북선박 충돌 상보

    지난달 31일 오후 해운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민간선박이 공해상에서 충돌한 사고의 상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사고 순간 현대듀크호가 만폭호를 발견한 것은 이날 저녁 6시20분쯤(현지시간).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틀기에는 너무 늦었다.만폭호는 현대듀크호의 왼쪽 선수 부분을 들이받았다.길이 264.1m 폭 37.1m 높이 21.7m에 5만1,800t급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듀크호에 부딪친 7,000t급 만폭호는 순식간에 침몰했다.두 배는 서로 상대방이 피해갈 것으로 예상하고 교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이와 관련,“사고 당시 상대방 배를 피해야 하는 피항(避航)의무는 만폭호에 있었다”고 주장했다.현대 관계자는 “국제항법규정에 따르면 통상 왼쪽에서 접근하는 선박이 상대방 선박을 피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명수색 및 구조작업 구조된 전기사 박용운씨(42)와 보조전기사 황정호씨(41)에 따르면 북한 선원들은 사고 당시 저녁식사 중이었다.더운 날씨 때문에 이들은 구조 당시 팬티차림이었다.현대 듀크호는 사고 직후실종선원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인도 해난구조본부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한편 인근 항구에 정박해 있던 P&I클럽(국제해운 공제조합)의 구조선 ‘베리타스(VERITAS)’도 1일 사고현장에 도착,사고경위 파악과 함께 수색작업을 도왔다. 咸惠里
  • [기고]영화 쉬리와 안보교육

    며칠 전 딸아이에게 영화‘쉬리’를 보고 싶다고 했더니 겨우 마지막회 표를 구해왔다.영화에 어두운 사람이 영화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어울리지 않겠지만 ‘쉬리’는 빠른 영상 전개 때문인지 재미있었다. 특히 북한군 특전대의 폭탄테러로부터 우리 첩보원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지키는 내용이어서 민방위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더욱 실감이 났는지도 모른다. ‘쉬리’는 한마디로 재미있다.그러나 수천억원의 제작비를 쓴다는 할리우드의 액션첩보 영화와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실제로 하도 떠들썩해‘쉬리’를 보았다는 우리 부의 한 국장은 “기대가 컸던 탓인지 별로 재미있는지 모르겠더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나도 “남자 주인공의 연기가 부담을 주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어쩐지고뇌가 엿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졌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러시아영화 ‘시베리아의 이발사’는 제작비가 4,500만달러(550억원)나 된다는 것도 그렇지만,국가재정이 어렵다는 정부가 1,000만달러(120억원)나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한다.그런데 우리는 ‘쉬리’에 30억원이나들였다고 야단이고,불과 몇억원 수준을 들인 영화들에 대해 수준이 ‘글쎄’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으니…. 영화는 영화인들이 만든다.만들어진 영화를 봐주지 않으면 더좋은 영화가나올 수 없다.외국영화에 비해 못미치는 점이 많다고 해도 애정을 갖고 우리영화를 보아야 한다.그래야 어느날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할 수 있는 영화도나올 수 있을 것이다. ‘쉬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국민들의 우리 영화에 대한 애정의 표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점식식사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쉬리’를 한번 보라고 권했더니 한 기자가 “국가안보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만큼 우리 영화도 살릴 겸 ‘쉬리’를 본 민방위대원에게 1년 동안 교육을 면제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농담을 했다.정말 민방위교육을 면제해 주면 안되겠지만…. 김재영 행정자치부 민방위통제본부장
  • 전경련 국제자문위원 日대표적 극우인사 위촉 말썽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국제자문단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일본의 이토추상사 세지마 류조(瀨島龍三)고문이 일본의 대표적 극우인사로 알려져 학계의비난 여론이 거세다. 학계에 따르면 세지마 고문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 대본영 참모장교로 침략전쟁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한일합방에 대해서도 침략임을 부인하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고 한다. 동국대 법학과 韓相範교수는 “세지마고문이 지난 95년 펴낸 자서전 ‘기산하(幾山河)’에서 ‘1910년 한일합병을 침략내지 식민지화라고 정의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감안할 때 부적당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세지마 고문은 일본육사를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2차대전말 관동군 장교로 있다가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혀 시베리아에서 10년간 수형생활을 겪기도 해 일본우익들로부터 신화적 인물로 추앙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형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와 이토추상사의 자문역에 취임,동남아시아 등지를 상대로 상품판매나 해외발주에 남다른 수완을 보여 회사를 일으켰다.韓교수는 “전경련이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차원에서 외국 유력인사들을 자문위원으로 기용한 뜻은 알겠지만 세지마같은 사람을 포함시킨것은 민족적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일”이라고 개탄했다.또 “일부 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대응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견 고위관계자는 “세지마고문을 영입한 것은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한것”이라면서 “89세의 나이에도 불구,그가 일본재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되리라고 보고 추천했다”고 해명했다.
  • [인터뷰]MBC ‘하나뿐인 당신’ 탤런트 김희애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연기와 완전히 담을 쌓고 살다가 다시 그세계로 돌아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다음달 5일 MBC일일극 ‘하나뿐인 당신’(극본 박정란,연출 정운현)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톱탤런트 김희애(32).연기 잘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그도 데뷔(82년)이후 처음 가진 긴 공백기가 적잖게 부담이 되는 듯 조심스럽게 컴백소감을 밝혔다. 지난 95년말 ‘연애의 기초’를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을 떠났으니 정확히 3년3개월만의 복귀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결혼해서 애 하나 낳고,방송 그만 둔지 벌써 3년이지났으니…”.살림 배우고,아기(기현·6개월)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뜻하지않게 휴식이 길어졌다고 한다. 그동안 드라마를 봐도 남의 얘기 같고,연기자를 보면서는 ‘어떻게 저렇게잘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와 동떨어진 생활을 했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연기론’을 강의하던 수원전문대의 교수직도 그만뒀다. 연기에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했으나 막상 해보니 자신이나 학생들에게 별도움이 되지 않더라는 것.“연습장에서 오랜만에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이런게 진짜 연기구나’싶더군요” ‘하나뿐인 당신’은 서울 변두리에서 지물포를 운영하는 장대길 일가 4남매의 사랑과 일을 그린 드라마.첫째 딸 서영이 그가 맡은 인물이다.직장을다니며 방송통신대학을 나오고,같이 노조일을 하다 쫓겨난 남자동료와 결혼한,당차고 강인한 여자다. 이전에도 자기주장이 강하고,고집있는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서영 역이낯설지 않다.애를 낳느라 15㎏가량 불었던 몸무게도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이후 모유 수유를 끊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예전으로 되돌아갔다. “긴장한 탓인지 요즘은 몇 장면만 찍어도 금방 피곤해요.전에 ‘까레이스키’찍을 때는 영하 40도나 되는 시베리아벌판을 헤매도 끄덕 없었는데 말이에요” 연기리듬을 회복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단다. 똑똑하고 야무진 인상은 처녀적 모습 그대로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결여유로워졌다.결혼이 가져다준 편안함과 안정감이 몸에 밴 때문일까.“결혼전에는 연기밖에 몰랐는데,막상 결혼하고 나니 세상이 달라지더군요.남편을만나고,아기를 낳고서야 하나의 인격체가 됐다는 느낌이에요” 남편 이찬진씨(35·한글과 컴퓨터 사장)는 그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지난해 회사가 어려울 때도 내색한번 하지 않던 남편은 그녀의 TV복귀를 누구보다 반기고,용기를 북돋워주었다고 한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의 연기가 기대된다.
  • [기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 다시 잇자

    최근의 남북관계를 바라보면,6공의 북방정책이 문민정부의 수많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남북간에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잠수정 사건과 같은 꽃샘바람이 없지 않았지만,금강산관광이 활기를 띠고 북한 당국이 먼저 고위급 회담까지 제안해 오는 것을 볼 때,새 정부의 일관되고 당당한 대북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 남북간 화해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민족 공존과 공영의 길을 모색하는시점에서 남북간 연계교통망 구축은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남한 땅은 북으로 비무장지대에 가로막힌 한 개의 외로운 섬에 불과했다.철도·도로·해운·항공 할 것 없이 모든 교통수단에 있어서 서울은북쪽 끝을 의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금강산관광을 위한 동해의 물길이 열리고,우리 민항기가 북한의 영공을 날게 되면 유럽이나 미국 가는 길이 지금보다 두 시간 가까이 단축될것이다.그렇게 되면 주요 교통수단 다섯 가지 중에서 도로·철도·파이프라인이 남게 되는데,인적 교류나 경제협력에있어서 육상교통 부문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치 크다 할 것이다. 독일의 경우 브란트정부 출범 이후 교통협정에 대한 적극적 자세와 함께 인적 교류와 경제교류를 분리 추진한 결과 1972년 마침내 동·서독간의 인적·물적 통행 전반에 관한 교통조약을 체결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독일은 동·서독간 교류협력 단계를 사실상 완성하고 유럽통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세계는 지금 유럽과 아메리카·아시아 세 경제블록으로 크게 나뉘어지고,생산과 소비활동 역시 단순한 국가적 단위를 넘어 지역연합 추세로 가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우리는 육상교통망 연결을 통한 경제교류를 바탕으로 아시아 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철도는 별도의 선로를 달리기 때문에 북한 당국에 불필요한 우려나 긴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다.또한 북한의 교통체계가 철도 중심인 점을 감안할 때 경의선·경원선·동해북부선 등 끊어진 철길을 복구해 미연결 구간만보완한다면 큰 기초투자 없이도 쉽게 교통망을 복원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장차 남북한을 연결하는 사다리꼴의 기간 철도망은 물류 적체 문제를 크게해소하는 효과는 물론 중국횡단대륙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에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면서 우리의 활동공간을 무한히 넓혀줄 것이다. 올해는 철도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선진 외국에서는 혼잡한 도로교통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철도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철도부흥시대를 맞고 있다.철도는 신뢰성과 정시성(定時性)이 뛰어난 것은 물론 안전과 환경보호 측면에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철도는 한정된 기간에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특히 우리의 국토조건과 인구의 밀집성 등을 감안할 때,가장 이상적인 교통수단이라 하겠다.이제 남북간 평화적 교류는 철도 중심의 교통망 구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앞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에서 이 문제가 적극적으로 다루어져 남북기본합의서와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에 명시된 대로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이 꼭 실현되도록 해야 하겠다. 강재홍 교통과학연구원 원장
  • [‘99 지구촌 점검] (1) 총론

    천연자원 확보를 둘러싼 국가간 갈등은 인류의 전쟁사를 지배하는 첫번째 요인으로 꼽혀왔다.최첨단의 정보전쟁이 도래할 미래에도 천연자원은 여전히국제사회 분쟁과 역학구도의 커다란 축이될 것이다.부존자원의 고갈이 인류를 위협하고,본격적인 경제전쟁시대가 전개될 21세기를 앞두고 천연자원을둘러싼 지구촌의 동향과 이슈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이라크가 미국의 경제제제 조치를 벗으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경제전문가들은 ‘제2의 중동붐’이 일것으로 예상한다.사우디에 이어 세계 제2의 석유매장국인데다가 가스매장량도 3조㎥에 달하기 때문이다.미국의 공습을 1주일걸러 한번씩 받으면서도 버티는 이라크의 무기는 바로 이 천연자원. 국제사회를 끊임없이 긴장으로 몰고 있는 천연자원은 다채롭다.아시아인의 주식인 쌀과 농산물이 그렇고 시베리아 광할활 대지에 묻혀있는 천연가스,아프리카 미답의 천연 자원보고 등이 그것들이다. 아프리카의 경우 지하자원을 둘러싼 갈등은 극에 달한다.민주와 독재,단순민족갈등으로 비쳐지는 내전의 이면에는 모두 천연자원 확보라는 경제논리가 숨어있다.앙골라 라이베리아 콩고 등은 다이아몬드와 금의 보고.유정지대인 카빈다 지역을 둘러싼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의 골깊은 내전 등은 아프리카를 피의 살륙장으로 만들고 있다.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한 메콩강 일대의 풍부한 수자원과 목재 천연가스는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환란의 여파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나라들의 지렛대다. 시베리아의 자원 역시 러시아 부흥의 강력한 무기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달 중국과 러시아는 40억달러 규모의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에 협력키로 했다.또 시베리아 지역내 19개 자치정부가 자원의위력을 들어 끊엄없이 독립을 향한 도전장을 내고 있다.지난해 말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 언론과 쌀’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등 선진국의 논리에 지배당하고 있는 아시아가 쌀주권을 찾으려는 노력의 하나다.오는 5월 ‘쌀안보’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한일 어업협상에서 보듯 배타적 경제수역(EZZ)등 수역 확보전은 석유 못지않은 자원전쟁이다.
  • 지구상 최후 천연두 바이러스“소각이냐”“보존이냐”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 바이러스를 금년중 소각하려던 계획이 이 세균의 존재 가능성에의문이 제기됨에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비밀리에 은닉된 천연두 바이러스가 불량 국가나 테러단체 수중에 들어갈 때를 대비,치명적인 이 바이러스를 보존해 항(抗)바이러스 약품이나백신개발에 이용해야할 것으로 일부에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지난 78년 전세계에서 근절된 후 공식적으로는 미국 애틀랜타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러시아 시베리아연구소에만 남아 있는 천연두 바이러스를 완전 파괴하는 것이 불법적인 이용 방지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미 국립의약과학원 전문가들이 국방부,에너지부,보건부의 요청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출하는 보고서가 오는 6월30일 이바이러스를 소각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수용여부에 대한 클린턴행정부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전세계에마지막 남은 천연두 바이러스의 소각일정은 지난 96년 WHO의 190개 회원국대표들의 합의로 결정됐으며 WHO는 오는 5월 제네바에서 회원국 대표회의를소집,당초의 천연두 바이러스 소각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 ‘필스베리’ 아시아시장 개발책임자 플로라

    “한국시장은 중국이나 인도처럼 잠재 소비인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개인 소득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정도,소비 추세 등을 종합해 볼때 매우 가능성이 높은 고급 시장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필스베리 코리아사를 합작·설립한 세계적인 식품회사필스베리의 아시아 시장개발 책임자인 스코트 플로라씨(40)의 말이다. 한국은 상류·중산 층이 매우 잘 발달돼 있고 특히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과 위생·안전에 관심이 많아 ‘한번 해 볼 만한 시장’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전국의 1만3,000여개의 제과점뿐 아니라 10만여개 커피숍에서 생과자류나 각종 빵을 함께 팔고 있어 제빵류를 판매하는 회사들에게 한국은 ‘천국’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투자 초기단계로 판매·영업 법인 수준”이지만 “시장의 성장성과 경제성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법인의 설립도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필스베리사는 하겐다스·그린 자이언트등과 같은 최고급 아이스크림과 즉석 냉동식품등을 생산하고 있다.1869년 미국의 미시시피 강변의 제분소에서 시작,밀가루 등 제분·제빵 제품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지난 96년 영국에 근거지를 둔 식품·음료 회사인그랜드 메트로폴리탄사에 인수돼 현재 17개의 별도 브랜드로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필스베리는 브랜드를 매우 중시하는 회사다.브랜드마다 특정 식품분야를 선정,특화 및 고급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생산·판매하지 않고 한우물만 판다는 것이다.모든 식품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이다.또 필스베리의 해외투자는 철저히 가능성과 경제성에 근거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식품산업은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전제한 그는 다양한 외국 소비자 요구와현지 사정을 최대한 감안,신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와의 끊임없는 접촉과 새로운 제품의 도입으로 먹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한국의 카메론 디아즈를 찾아라-’베리 배드 씽’ 홍보 이벤트

    오는 13일 ‘베리 배드 씽’을 개봉하는 영화향기는 여주인공인 미국 할리우드 스타 카메론 디아즈를 닮은 한국여성을 선발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참가자격은 18세 이상의 여성으로,나이 이름 키 몸무게 신체사이즈 등을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65 월드오피스텔 902호 영화향기(02-763-7892)로 알려주면 된다.영화향기는 카메론 디아즈와 가장 닮은 체형의 여성을 선발해 카메론 디아즈가 영화속에서 입은 것과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선사한다. 이에 앞서 영화향기가 최근 할리우드 여성스타 11명을 놓고 10대에서 30대까지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메론 디아즈가 전체의 48%인 127명으로부터 ‘가장 매력있는 외국여배우’로 뽑혔다. 다음은 위노나 라이더,줄리아 로버츠,드류 베리모어,산드라 블록,리브 타일러,알리시아 실버스톤,케이트 윈슬렛,기네스 펠트로우,제니퍼 러브 휴이트,클레어 데인즈의 순이었다. 朴宰範
  • 생태계 훼손 심각

    ●강원도 태백시와 경북 봉화군에 걸쳐 있는 태백산●대구시 달성군의 비슬산●인천시 강화도 남단 갯벌●전남 순천시, 보성군, 고흥군 일원의 순천만●경남 창녕군 우포늪 및 화왕산 등 5곳이 국립공원으로 추가 지정될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嚴大羽)은 이들 5곳을 국립공원으로 추가 지정해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공단측은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지 않고방치할 경우 자연 훼손이 가속화될 것이라며,체계적 관리를 위해 반드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비슬산 근처 주민들이 국립공원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해 활발한활동을 펼치는 등 대상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높다고 밝히고 있다. ●태백산 백두대간의 중심으로 천제단,장군봉,문수봉,당골·백단사·백천계곡,용연동굴 등 빼어난 경관을 갖추고 있다.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인 용정,구문소 등이 있다.단군의 영정을 모신 단군 성전,단종 비각,장군단 등 문화자원도 풍부하다. 또 야생동물 및 희귀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원시생태계의 보고(寶庫)로 국가 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는 것이 공단의 설명이다.공단은 강원도 태백시 탄광촌에 카지노가 생기면 탐방객이 크게 늘어 훼손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비슬산 천혜의 계곡과 능선,폭포,기암,자연동굴 등 수려한 경관과 울창한수림 등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대견봉,조화봉,용연사 계곡,유가사 계곡,제1폭포,제2폭포,도통굴 등이 있다.용연사 석조계단은 보물 539호,대견사지 3층 석탑은 유형문화재 42호, 용봉동 석불 입상은 유형문화재 35호로 지정돼 있다.와우산성과 30만평에 이르는 참꽃 군락지도 볼 만하다. 포유류 32종,조류 104종,파충류 및 양서류 15종 등 151종의 야생동물과 소나무,전나무,자작나무 등 396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공단은 생태계의 지속적 보전 및 관리가 필요하며 국립공원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강화도 갯벌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공단은다양한 생물 종(種)과 철새 도래지로서의 중요성 등을 들어 국립공원 지정을 요구하고있다. 개맛,고랑따개비,갯가재,칠게,갈게,세스랑게,농게 등 희귀한 무척추동물,전어,참서대,풀망둑,말뚝망둥어,왜풀망둑,참돛양태,웅어 등 물고기,흰뺨검둥오리,묽은어깨도요,왕눈물^^새 등 철새들이 관찰되고 있다. 보물 161호로 지정된 정수사 법당을 비롯해 참성단,전등사,보문사,강화산성,덕지진,초지진 등 주변에 유적도 많다. ●순천만 우리나라 갯벌 가운데 염습지가 남아 있는 유일한 갯벌.바다와 맞닿은 곳에 염생식물의 하나인 칠면초 군락이 형성돼 있다.생태계 다양성과서식지 다양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흑두루미,재두루미,저어새,황새,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적 희귀조를 포함해 검은머리물떼새,큰고니,잿빛개구리매,황조롱이,말똥가리 등 천연기념물,혹부리도요,민물도요,검은머리갈매기 등이 찾는다.겨울철에는 시베리아∼중국∼한국을 오가는 140종이 넘는 조류가 관찰되고 있다. ●우포늪·화왕산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種)의 약 10%인 375종이 자생하고있다.환경부가 특정식물로 지정한 자라풀,통발,가시연꽃도 있다.흰뺨검둥오리,황조롱이,붉은머리오목눈이 등 20종의 텃새,중대백로,파랑새,덤불해오라기 등 17종의 여름철새,큰고니,청둥오리 등 25종의 겨울철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왕산,관룡산,옥천계곡,배바위,병풍바위 등 자연자원과 화왕산성,목마산성,관룡사 등 문화자원도 많다.
  • 9개회원국장관 합의…아세안 “2003년까지 역내 통합”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자유무역지대(AFTA) 창설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있다. 아세안 9개 회원국 산업·무역장관들은 6일 태국 푸켓에서 비공식 회동을갖고 2003년까지 역내 통합을 대부분 완료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아시아에 또하나의 ‘공룡’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5일 열린 아세안 투자위원회 회의에서도 제조업과 농수산업에 따라붙던 외국인 투자 규제를 오는 2003년까지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또 100%외국인 소유 기업도 허용하기로 정책을 전환,외국자본에 문을 활짝 열었다. 아세안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에서 2002년까지 역내 상품거래 대부분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하는 등 AFTA 가속화에 합의한 터여서 이번 푸켓 회동은 실무선에서 이를 재확인한 성격이 짙다. 이들이 합칠 경우 인구 5억,총교역량 세계 8%에 이르는 대규모 지역 블록이 된다.환란 이전만 해도 평균 7∼8%씩의 고성장을 구가해왔다.이같은 잠재력 때문에 이들이 추진해온 AFTA는 그간 미국,일본 등 경제 강국들을 바짝 긴장시켰다.하지만지난 97년 환란이 동남아를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외국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AFTA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안팎에서 들끓었다. 아세안으로서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시장통합을 통한 규모의 효율로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길 외에는 근본적 대안이 될수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이들이 AFTA를 밀어붙이겠다고 거듭 공언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잠재워 외국자본을 되불러들이려는 의도로 볼수 있다. 로돌프 세베리노 아세안 사무총장이 7일 “AFTA가 아세안과 비(非)아세안권에 똑같이 개방돼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한 것도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의식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브루나이,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 및베트남 9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에는 캄보디아가 조만간 가입할 예정이다.
  • [굄돌]새내기를 위하여/홍희표 목원대교수·시인

    새봄을 알리는 3월에 들어서면 초등학교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새내기들의 입학식이 시작된다.누구에게나 새출발을 의미하는 입학식은 소중하다. 모든 새내기들에게 그 첫 발디딤이 싱싱하고 건강하고 탄력있기를 바래본다. 새내기란 이름은 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가.부럽게 새내기들을 보면서 내가 다시 새내기가 되면 어떻게 대학생활을 시작할까 상상해본다.진정 시간위에 서있는 존재의 가벼운 흔들림을 헤아리며,다시 대학생활이 주어진다면최선을 다하고 싶은 명제가 떠오른다. 첫째로 책읽기,인간의 만남 중에서 위대한 책과의 만남처럼 깊은 인연은 없다.좋은 책은 가장 큰 기쁨이고,인간의 보배 중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한 인간의 성취는 어떤 책을 만나느냐에 있다.아무리 영상의 시대라고 하지만 오로지 열심히 책을 읽을 것이다.우리 새내기들은 활자 중심의 이성의 시대를 올곧게 지켜야 하지 않을까. 둘째로 여행하기.떠날 수 있는 1%의 기회만 있다면 나는 무장정 훌훌 낯선곳으로 떠날 것이다.떠나고 싶다고 늘상 말하지만 끝내 떠나지 못하는 우리들.어렵고 막막한 날들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살아가고 싶었던 순수욕망을 충복시키자면 떠나야 한다.구름에 달가듯이 떠나는 용기 속에서 사랑과 자유와 깨달음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로 사람사귀기.“인간존재란 결국 인간관계의 그물망 속에 있는 것이다”라고 생텍쥐베리는 말했다.대학생활의 목적으로서 손꼽아야 할 것은 전체로서의 인격의 형성인 것이다.좋은 친구와 연인,동행자 그리고 선배나 스승과 깊이 사귀는 것은 개인적인 인격형성을 위해 도움이 되고 그 자체가 매우 값진 것이다. 입학식에서 새내기를 보면서 나도 헌내기에서 저절로 새내기가 된다.나에게도 이 봄은 새로운 출발인 것이다.향그런 새봄의 출발은 새로운 생명으로 충만해진다.언제나 그런 새내기의 기분으로 살고 싶다.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주요 참석자 명단

    [26일]▒개회 기조연설자: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총재▒정치지도자회의: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전코스타리카대통령,펠리페 곤살레스 전스페인총리,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일본총리,피델 라모스 전필리핀대통령,포울 슐루터 전덴마크총리▒특별강연:아마르티아 쿠마르 센 케임브리지대교수,조지프 스티글리츠 스탠퍼드대교수▒학술회의:장 미셸 세베리노 세계은행부총재,프랜시스 후쿠야마 조지메이슨대 교수,돈 오버도퍼 전워싱턴포스트지 기자,밍신페이 프린스턴대 교수,유종근 전라북도지사,스리람 아이어 세계은행 태평양지역한국국장,장하성 고려대교수,윌든 벨로 필리핀대교수,마리 팡게스투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박사 [27일]▒학술회의:임길진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대학원장,다니엘 카우프만 세계은행수석고문,로버트 클릿가드 하버드대경제학박사,이진순 KDI원장,로널드매클리 하버드대 국제발전연구소 연구위원,이학용 고려대교수 겸 한국경제학회 회장,스티븐 해거드 캘리포니아주립대교수,윌리엄 더글러스 조지타운대교수,김중수 경희대 국제대학원장,김금수 한국농사회연구소장,박훤구 한국노동연구원장,카리 타피올라 국제노동기구 사무부총장,린 윌리엄스 미철강노조전위원장,박원순 참여연대사무처장,리사 베네클라센 아시아재단 여성정치국장,강문규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락사마나 수카르디 인도네시아 개혁연대,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구나 스탈셋 주교·노벨상위원회 위원,토머스 세계은행 경제개발원(EID)원장
  • 英-스페인 어업분쟁 가열

    지브롤터 해역을 둘러싼 영국과 스페인의 어업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스페인은 11일 지브롤터 육상출입로에 대한 제한과 함께 스페인 영공을 통과하는 지브롤터 항공로에 대해 통과금지 방침을 시사했다.최근 영국 자치령인 지브롤터가 자국 어민들의 조업권을 침해한데 대한 보복조치인 셈. 그러자 천혜의 어장,지브롤터 해역을 두고 오랫동안 스페인과 분쟁을 빚어온 영국이 지브롤터의 후원자 자격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식항의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에까지 이의를 제기할 것을 밝혔다.집권 노동당및 야당 의원들은 아예 이 기회에 지브롤터에 대한 영국의기득권을 확실히 하자며 ‘해군함정’파견까지 주장하고 있다.지브롤터 어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지만 숨은 의도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하자는 것. 실제 지브롤터 해역에 대한 양국 다툼의 본질은 바로 지브롤터 자체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최남단 지브롤터는 스페인이 15세기 무어인으로부터 탈환했으나 1704년 영국군에 점령당한뒤 1713년 유트레히트 조약에따라 정식으로 영국 식민지로 편입된 곳.스페인은 이후 끊임없이 자국의 옛땅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반환거부 입장을 고수중이다. 이런 배경속에 지난해부터 영국의 지침아래 지브롤터 당국이 스페인 어민의 해역내 조업을 크게 제한하자 양국의 감정은 더욱 악화됐다.여기에 최근 스페인 어선이 불법어업으로 납포,16시간 동안 감금되는 수난을 겪자 스페인역시 면세지역인 지브롤터가 밀수와 돈세탁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영공권 제한 등의 보복을 취하게 됐다.
  • 외언내언-북한 영공 개방

    정부는 오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에 북한 영공의 전면 개방 유도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현재 관계부처 공동으로 이를 추진중이며,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중재 아래 이르면 올 상반기중 북한측에 영공 개방안을 공식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가 북한 영공의 전면 개방을 유도키로 한 것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제고는 물론 남북한 교류·협력촉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향적 대북정책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또 북한이 지난해 4월23일 동해상에제한된 비행정보구역 통과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것을 계기로 북한 영공의 전면 개방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북한 영공이 개방될 경우 서울과 뉴욕 왕복시간이 3시간 정도 단축되며 서울과 런던은 5시간 단축될 전망이어서 시간절약과 함께 경제적 이익도 가져올 수 있다.물론 북한이 영공을 완전히 개방하는 데는 안보문제를 비롯해서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영공을 전면 개방해야 하는 이유는 시대적 요청일 뿐만 아니라 생산적 효과도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재 남북적십자사간에 직통전화선이 연결돼 있고 경수로 건설을 위한 서울∼신포간 전화통신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앞으로 북한 영공 항로가 정식으로 개통되면 민간사업차원의 본격적인 전화망이 구축됨으로써 남북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이 영공을 개방할 경우 관제료와 통과료를 합해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외화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어려운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그리고 폐쇄적인 북한이 영공을 개방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희석시켜주는 효과와 함께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대미·대일 정책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북한은이러한 역사성과 현실적 과제를 인식해서 영공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우리항공기들이 평양상공을 통과해서 시베리아를 비롯,세계 어디든지 날아갈 수있도록 전면 개방하는 날이 하루빨리 와야 되겠다.북한 비행장에 우리 민간항공기들이 이·착륙할 수 있는 날도 기다려진다.금강산 뱃길에 이어 북녘의 하늘도 활짝 열리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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