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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인간 사상 첫 탄생 재앙인가 축복인가

    (워싱턴 백문일·서울 박상숙기자) 결국 인류 최초의 복제 아기가 탄생됐다. 인간 복제를 시도해온 미국 종교단체 라엘리언의 비밀조직 클로네이드 소속과학자인 브리지트 부아셀리에(46) 박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상 최초로 인간배아 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제왕절개를 통해 이날 복제 아기가 출산됐으며 출산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그는 아기는 어머니의 체세포 일부를 떼어내 복제했으며,체세포를 기증한 미국인 여인(30)과 아기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아기가 복제 인간배아를 임신해 출산을 앞두고 있는 5명의 임신부중 한 명이 낳은 첫번째 아기라고 설명하고 복제 아기의 탄생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라엘리언은 전세계에 5만 5000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종교단체로 2만 5000년 전 외계인들이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로 날아와 유전조작을 통해 최초의 인간을 만들었으며 따라서 현재 지구상의 인간들도 복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아셀리에 박사는 복제 아기의 탄생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주장하면서“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장비와 중립적인 전문가를 동원,산모와 복제 아기의 DNA 검사로 복제 아기의 탄생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태어난 아기가 정말 복제된 아기인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앞서 부아셀리에 박사는 지난 11월27일 5명의 여성이 복제 인간을 임신중이며 이중 미국인 여성이 연내에 첫 복제 아기를 출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클로네이드의 인간 복제계획에 미국인 2쌍,아시아인 2쌍,유럽인 1쌍 등 모두 5쌍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들과 별도로 이탈리아의 복제전문가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도 또 다른복제 인간이 내년 1월초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출생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클로네이드는 복제 아기의 임신 및 대략적인 출산시기를 제외하곤 극도의보안 속에서 인간 복제를 강행해 왔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한 인간복제 방법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시험관 아기와는 달리 복제인간은 아빠든,엄마든 한 사람의 유전정보만 물려받게 되며 정자와 난자 없이도 아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인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게 된다. 전문가들은 인간 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면역체계 결함,조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인간복제를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질병 치료 및 과학 연구 목적이 아닌 아기 출산을 위한 인간복제는 세계 각국에서대부분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으며,유엔에서도 금지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간복제 규제와 관련,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지난 10월 입법예고했으나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진교훈 교수는 “정말 인간복제가 이뤄졌다면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유일성을 파괴하고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 복제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mip@
  • 마침내 현실화된 ‘맞춤인간 시대’

    세계 각국이 인간복제와 관련,앞다퉈 금지 법안을 마련중인 가운데 미국 종교집단 ‘라엘리언 무브먼트’ 소속 클로네이드사가 27일 사상 최초로 인간복제를 통해 여자 아기가 태어났다고 밝힘에 따라 인간복제를 둘러싼 의학·윤리적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의학·윤리적 논쟁 재가열 전문가들은 인간복제 과정에서 유산과 선천성 기형,면역체계 결함,조로(早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997년 탄생한 복제양 돌리를 비롯해 소·쥐·돼지·고양이 등 지금까지 복제된동물들이 겉으로 정상처럼 보이나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로레인 영 박사는 복제과정 자체가매우 복잡해 수많은 잘못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으로 안전 문제가따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톨릭을 중심으로 한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인간복제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행위’로 자연법칙에 어긋나며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며 반발해 왔다. ◆복제인간 탄생은 대세?대부분의 국가들은 인간복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영국만은 유일하게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를 허용하고 있다.유엔에서도 복제인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아기 출산을 위한복제만 금지하자는 독일·프랑스와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프랑스·호주에서 아기 출산용 인간배아 복제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치료용 인간복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러시아는지난 4월 5년간 인간 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일본도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안 마련이 복제인간 탄생의 대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지난해 5월 미국의 불임치료 전문의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미 의회에 출석해 5개 단체가 인간복제를 시도중이라고 증언한 바 있으며,지난달 이탈리아 산부인과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내년 1월 복제 남자 아기가 세르비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복제아기 어떻게 만드나 클로네이드가 극도의 보안속에 인간 복제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정확한 복제 방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방법을 추정하고 있다.첫번째는 돌리를 탄생시킨 체세포 복제방법.이는 먼저 사람의 귀나 피부에서 세포를 떼어낸 뒤 유전물질인DNA만 담긴 핵을 분리하고 다른 여성에게서 난자를 채취한 뒤 여기서 핵을 제거한다.그 다음 복제하고자 하는 세포의 핵을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난자와 융합해 만든 복제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킨 후 9개월 동안 키워내면 인간 복제는 완성된다. 두번째는 순수하게 난자만으로 초기 배아를 만들어 내는 단성생식 기술이다.지난해 ACT가 인간배아 복제를 만들어냈을 때 사용한 방법이다. 박상숙기자 alex@
  • 007 어나더데이

    한반도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비판에 홍역을 치러온 ‘007’시리즈의 20번째 영화 ‘007 어나더데이’(007 Die Another Day)가 오는 31일 국내 개봉한다.‘탄생 4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공들였다는 이 영화는 제작사 자랑대로 막강한 물량 공세로 화면을 압도한다. 시리즈물의 관건은 전편에서 익숙한 특장을 그때그때 유행에 밀리지 않게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홍콩·쿠바·영국·스페인·미국·아이슬란드 등을 발빠르게 돌며 로드쇼처럼 화려한 분위기를 피우는 건 전편 감각을 그대로 빌렸다.눈치껏 유행도 따랐다.사실적인 액션에 기댄 전편들과는 달리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을 과감히 끌어들였다.360도 회전하는 투명 자동차,다이너마이트 타이머시계,초고주파 음파교란 반지 등 ‘아이디어 무기’도 여전하다.제임스 본드는 17탄인 ‘골든아이’ 이후 연속 출연해온 피어스 브로스넌이다시 맡았다. 007이 새 임무를 수행할 곳은 북한의 무기밀매 현장.고난도 파도타기로 북한에 침투해 첩보임무를 무사히 이행하는가 싶던 본드는 곧 위기에 빠진다.북한의강경파 민족주의자인 문 대령(윌 윤 리)과 자오(릭 윤)에 정체가 탄로나 붙잡힌다.몇달 뒤 포로협상으로 석방되지만 영국 정보국은 기밀누설 혐의로 살인면허를 박탈한다.본론은 이제부터.음모를 직감하고 자오를 뒤쫓는 본드의 행로에 영화는 액션,지능게임,본드걸과의 즉흥 연애담 등 갖은 양념을 친다. 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본드와 문 대령파가 벌이는 추격전을 시작으로 영화는 거침없이 터뜨리고 깨부수어 스케일을 과시한다.서방 강대국들과 이념이 다른 특정국가를 고민 없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은 변함없다.유전자 치료로 변신하려는 상식 밖 인간들이 몰리는 클리닉센터를 쿠바의 한 섬에 설정하는 식이다. 본드가 ‘본드걸’ 징크스(할 베리)를 만나는 장소는 자오를 뒤쫓아 들른쿠바의 섬.백만장자 구스타프(토비 스티븐스)와 자오의 음모를 캐는 본드곁을 맴돌며 징크스는 CIA요원 신분을 숨긴 채 도움을 준다. 대단한 스케일이나 첩보원 주인공의 변함없는 품위로 볼 때 스파이 영화의대명사로서 여전히 손색은 없다.그러나 아무래도 힘이 달리는 대목이 몇 있다.007을 변주해 성공한 첩보오락물을 관객은 이미 너무 많이 봐 버렸다.‘정통성’ 하나만으로,아직도 본드가 빡빡머리의 신세대 스파이 ‘트리플 X’를 누를 수 있을까.본드의 동작은 품위 있을망정 굼떠 뵈고,첩보물에서 윤활유 구실을 하는 아이디어에는 신세대 관객을 사로잡는 재치가 없다.빙산에서 미끄러져 얼음바다 위를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장면 등 일부 컴퓨터그래픽은 ‘첨단영화’ 같지 않다 싶게 조악하다. 감독은 ‘전사의 후예’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출신의 리 타마호리.주제곡은 마돈나가 작사·작곡해 불렀다. 황수정기자 sjh@ ◆현실 얼마나 왜곡했나 ‘007 어나더데이’가 정보 빠른 국내 네티즌들에게 일찍부터 밉보인 대목은 어디어디일까.또 이미지를 왜곡한 수위는 어느 정도일까. 무엇보다 국내 관객들이 불편해질 대목은 북한이 세계 평화질서를 깨뜨리며 007을 처참히 고문하는 악의 집단으로 묘사된 설정부터.북한의 강경파인 문 대령(당초 차인표가 의뢰받은 역)과 자오는 유엔이 금지한 무기를 밀매하는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문 대령은 특히 유전자 변형치료로 변신까지 하는 냉혈한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한국어가 이번만큼 많이 들린 적도 없다.그런데 반가워야 할 우리말이 오히려 입맛을 떫게 만든다.본드가 자오 일행과 첫 대면하는 북한쪽 비무장지대.북한 경비군의 신랄한 사투리가 잠시 화면을 타더니 곧 문 대령·자오 등 주요 북한 인물들의 대사는 영어로 나온다.게다가 성우가 똑같은 목소리로 한국어를 더빙한 대사들은 어설프다 못해 실소가 터진다. 남한이 007의 첩보작전에 직접 연관되지는 않는다.그러나 본드와 본드걸이 북한 공군기지로 잠입하는 후반부에서 북한의 남침이 임박했다는 즉흥적인 설정,007의 분노에 휴전선이 초토화하는 장면 등에서는 심기가 편할 리 없다. 정황상 한반도가 틀림없을 시골마을로 본드와 본드걸이 헬기에서 추락하는결론부.농부가 모는 소는 한우가 아니라 영락없는 물소인데다 농촌 풍경은 낙후해 있다.제작사는 “한국이 아닌 아시아 국가의 한 농촌에서 찍었을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찜찜할 대목은 더 있다.본드가 정사를 나누는 사찰이 클로즈업되는데,한국식은 커녕 국적불명에 가까운 건축양식이다.자막 타이틀롤에서 당당히 다섯번째에 등장하는 재미교포 배우 릭 윤의 극중 이름 ‘자오’도 마찬가지.영락없는 중국식이다. 황수정기자
  • 伊안티노리박사“세계 최초 복제 인간 1월 세르비아서 출생”

    (베오그라드 AFP 연합) 세계 최초의 복제 인간은 내년 1월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출생할 것이라고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가 15일 밝혔다. 안티노리 박사는 이날 세르비아 주간지 ‘닌’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유전학 분야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생각하며 세르비아는 (복제인간 출생지로) 역사에 남게 될 3개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임과 인공수정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안티노리 박사는 복제인간을 임신 중인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다며 순산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간 복제를 시도하고 있는 미국 종교단체 ‘라엘리언’의 비밀조직인 클로네이드도 최근 5명의 여인이 복제인간을 임신 중이며 이중 첫 복제인간이 12월중 출생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 클로즈업/MBC ‘생태기행 임진강’

    임진강의 4계절을 MBC 자연 다큐멘터리 ‘생태기행 임진강’편(오후11시30분)에서 소개한다. 자연생태정보원의 자연다큐 전문 카메라맨들과 생태학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1년 동안 위장텐트를 치고 작업한 끝에 건져낸 역작이다. 다큐멘터리는 먼저 봄을 알리는 임진강 화진폭포의 힘찬 물줄기에 초점을맞춘다.이어 모래밭에 둥지를 튼 깝작도요가 정성껏 알을 부화하는 모습,물고기 줄납자루 부부가 조개를 찾아 산란하는 모습 등을 소개한다. 푸른 나무로 여름옷을 갈아입을 무렵에는 새끼를 독립시키려는 황조롱이 가족이 보인다.어미가 화려한 비행을 해보이면 어린 4형제도 하늘을 날아보려안간힘을 쓴다. 장마 끝에 잔잔해진 물 속에서는 번식 본능이 강한 참중고기,모래와 같은 색을 가진 모래무지,송강노어라 불리는 꺽정이 등도 나온다.가을을 맞은 임진강에는 가을 참게가 산란을 위해 고향인 바다로 갈 채비를 하는 가운데 반가운 겨울 손님이 찾아든다.희귀해서 세계적인 보호를 받는 재두루미며 시베리아 흰 두루미,검은 목두루미가 등장하면서 임진강의 겨울 해는 저물어 간다. 제작진은 “남북 접경지역인 임진강은 인적이 드물어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면서 “남북분단의 현실과,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로운 생명체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동북아로 눈을 돌리자’동북아시대 “전국을 특구로 만들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예견한 21세기 메가트렌드의 하나는 아시아시대의 도래다.세계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서양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있다는 논지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유치는 중국 주도의 동북아·아시아시대 도래를 예고하고있다.국무총리를 지낸 원로 남덕우(南悳祐) 산학협동재단 이사장은 얼마전펴낸 저서 ‘동북아로 눈을 돌리자’에서 “중국의 성장을 활용해 우리의 활로를 찾자.”고 역설했다.남 이사장을 서울 서초동 산학협동재단 이사장실에서 만나 우리 경제의 문제점과 현실,동북아시대의 생존 지혜 등을 들어봤다. 정부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육성계획안은 전략적인 개념이 모호합니다.정부의 계획을 ‘동북아 물류-비즈니스 중심지’라는 식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우리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여러 경제연구기관들은 새해에 우리 경제가 5%대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수출실적도 좋고 수출전망도 밝습니다.하지만 우리기업들은 몇년동안 설비투자를 게을리 했습니다.이에 대한 업보를 반드시 받게 될 것입니다. ◆외환위기 극복 5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년 전에도 금융의 문제였지,경제의 기본이 잘못된 것은 없었습니다.우리 금융산업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외환위기 이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던게 사실입니다.외환위기 이전에 13개 금융구조조정 관련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 않았습니까.외환위기 이후 5년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산업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구조조정을 했지만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국민은행이 합병을 통해 거대은행이 됐지만 소비금융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문제지요.금융기관이위험도가 뒤따르는 기업대출을 외면한다는 점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경제정책 당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현 경제 부처에 충고를 하실 것이 있습니까? 국가 경제를 기획하는 부처가 없습니다.국무총리실과 재정경제부에 통합조정 기능이 있지만 그 정도로는 안됩니다.현재 우리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정확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해 다루는 곳이 없다는 얘기입니다.사회와 경제에 변화를 주려면 각 부문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리더십으로 해결해야 합니다.정부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정책결정을 회피해서는 안됩니다.5년간의 개혁과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살기좋은 나라,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봅니다.중국의 경제적 약진은 세계 경제에충격을 던져주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중대한 전략 변수로 떠올랐습니다.새로운 관점에서 국가전략을 짜야 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부상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것인 지,구상을 밝혀주십시오. 13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경제발전은 앞으로 세계의 판도를 바꿀 것입니다.이미 중국은 ‘세계의 생산기지’라고들 하지 않습니까.중국의 약진은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중국이라는 시장이 넓으면 틈새도 많은 법입니다.공업제품을 고급화·차별화하고 첨단기술 제품을 만들어 중국시장의 틈새를 찾아야 합니다.아직은 우리가 자동차,철강,정보통신,석유화학,고급가전,섬유,바이오 등에서 경쟁력을갖추고 있습니다.품질향상과 차별화에 피나는 노력을 거두면 성공의 기회는 많을 것입니다. ◆고든 창은 저서 ‘중국의 몰락(The Coming Collapse of China)’에서 중국은 WTO 가입 5년 이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했듯이 중국은 문제점도 많이 안고 있지 않습니까. 농업경쟁력이 취약하고 국유기업과 금융 부실이 심각한 수준입니다.그뿐 아니라 지역격차와 부정부패 등의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것들은 국유화된 토지,외국인 투자,제조업 경쟁력 증가 등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이점을살려 한국을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물류중심지라고 하면 운송을 생각하기 쉬운데,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물류를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컴퓨터 제품을 실어나르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으로보내는 컴퓨터에 부착하는 중국어 자판은 미국보다 한국에서 만드는 일을 해야 합니다.또한 유럽의 양주업자가 원액을 영종도로 보내면 병입(Bottling)과 상표부착을 해서 24시간 이내에 아시아 전역으로 배달하는 체계를 만들수 있을 것입니다.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들은 보험·금융·포장 등의 산업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학자들은 이를 두고 ‘생산의 연장’이라고 합니다. ◆아시아의 다른 경쟁 국가와 도시도 많은데 물류중심지로서 우리나라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인천국제공항에서 3시간 이내의 비행거리에 있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는 40개가 넘습니다.시베리아 개발과 남북간 철도가 연결되면 인천·부산·광양·목포 등의 지역이 동북아 물류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정보기술(IT) 인프라와 통신,인터넷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앞서 있는 데다 노동력의수준이 높다는 점은 우리의 장점입니다. ◆노사문제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첫번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리나라는 다국적 기업의 투자지역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제조업의 중요한 생산기술,연구개발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에 비해 입지 우위는 약한 편입니다.중국에 비해 시장잠재력도 작고 노동력은 비싼 편입니다.하지만 우리가 21세기 일류국가가 되려면 이런저런 약점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홍콩 등과 비교해 사업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우리나라를 꼽았습니다.쓸데없는 규제가 많고 생활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외국인들이 생활하기 좋게 하려면 외국병원과 외국대학이 설립되어야 하는데 교육계 등이 반대합니다.중국은 경제특구가 의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국이특구가 돼야 합니다. ◆정부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의 계획안에는 대략 18가지의 문제점이 있습니다.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의 전략적인 개념이 모호하게 정의돼 있습니다.정부의 계획을 ‘동북아물류-비즈니스 중심지’라는 식으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투자계획과 재원조달 방안에도 문제가 있고,물류산업육성법을 제정해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외국대학의 분교를 유치하면 외국유학으로 인한 외화소비를 줄이고 국내 대학의 경쟁적 개선도 유도할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 구상을 내놨는데 어떻게 추진되고있습니까. 중국·북한·시베리아 개발을 지원할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놓고 일본측과 민간 차원의 대화를 했습니다.그들은 처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최근들어 달라지고 있습니다.일본 정치권에서도 찬성자가 늘고 있지요.일본이주도적으로 나오면 미국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아시아개발은행(ADB)을 설립할 당시에도 미국은 처음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나중에찬성으로 돌아선 적이 있습니다. 박정현 손원천기자 jhpark@
  • 이라크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中.러 정상 공동선언 안팎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2일 정상회담은 중국 지도부 개편 이후 처음으로 갖는 두정상간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0년 7월에 이어 두번째이며,중국방문은 모두 네번째이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16전대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된 후진타오와 단독 면담을 갖는 등 4세대 지도부와의 상견례도 가졌다.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에서 1시간 가량 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의 관계발전과 국제정세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정상들은 공동선언에서 한반도비핵화와 미국 단독의 이라크 전쟁 반대 등에 한 목소리를 내며 기존의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이날 공동선언은 미국의 일방적 독주체제를 견제하면서 다극체제를 모색한다는 양국의 세계 전략이 맞아떨어진대목으로 주목된다. 양국 수뇌부들이 공동선언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94년 체결된 북·미 기본합의 이행을 촉구한 것은 앞으로 북핵문제와 관련,적지 않은파장을 가져올전망이다.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면서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은 북한측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다른 한편으로 양국 정상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제네바 협정 이행을 거듭강조한 배경에는 미국이 내심 구상하고 있는 대북 ‘고립전략’ 등 강경정책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어느 경우에도 제네바 합의의 틀은 유지하라는 주문이 담겨 있어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상한선을 그은 셈이다. 한편 공동선언은 외국 정부의 ‘이중기준 정책’에 불만을 표시,“국제관계에 있어 압력수단으로 인권 문제를 이용하는 데 반대한다.”며 미국의 인권외교를 간접 비난했다.이는 그동안 “인권을 앞세워 중국 내정 문제를 간섭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해온 중국,러시아 양국 지도부의 입장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양국은 또 공동선언에서 체첸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러시아의 진압 노력 및중국 북서부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에 대한 중국의 조치를 서로 지지한다고밝혔다.분리독립 운동세력에 시달리는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대목이다. 양국 정상은 초미의 관심사인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 해결’을 촉구,미국 단독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면서 유엔 테두리 안에서의 문제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두 정상간에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경협문제다.양국은 시베리아의 석유를2400㎞ 떨어진 중국의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으로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건설등 주요 경협안에 합의했다.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전체의 4%에 불과했지만 최근 8개월 동안 70%나 늘었다.이날 협정은 중국이 전체 소비원유의 절반 가까이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이라크의 전쟁 상황에 대비,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안보적 차원의 고려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군사력 강화를 위해 러시아의 최신예 수호이 전투기와 잠수함,항공 전자장비 등의 추가 구매를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두 나라는 ‘범죄인 인도 관련 조약’과 ‘총리급 회담 정례화’등 다양한 정부간 협정에 서명했다.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새 지도부는 이번회담에서 전통 우호관계의 지속을 다짐하는 한편,국제외교무대에서의 공조강화를 약속하는 적지 않은 소득을 이끌어낸 셈이다. 한편 4세대 지도부를 대표한 후진타오 총서기는 푸틴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는 중·러 우호협력 조약에 의거,성숙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과거를 계승,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ilman@
  • 中·러, 美견제 ‘다극체제’ 모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 단독면담하는 등 새롭게 포진한 중국의 4세대 지도부와의 상견례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일련의 회담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선 ‘다극체제전략’을 가시화시키면서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심화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일방적 독주 견제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의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패권주의를 방지하고 세계 다극화 및 공정하고 합리적인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이 전했다.팍스 아메리카라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견제하기 위해 옛 사회주의 동지들이 굳게 손을 맞잡는 형국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지난해 선린우호합작 조약 체결로 양국은 1950년 이후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는 다극체제 전략이 선보일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및 군사협력 집중 협의 이들 정상은 또 회담 후 일련의 정치분야 협상을 비롯해 석유수출 문제 등경제교류 협력과 관련된 정부간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특히 시베리아 유전의 석유를 2200여㎞쯤 떨어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다칭(大慶)으로 수송하는 문제가 대표적인 안건이다. 양국은 올초부터 이곳에 석유 수송파이프를 건설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해왔으며,최종 서명식만 남겨두고 있다.총 투자규모 20억달러에 이르는 이수송 파이프 건설 공사가 끝나는 2005년부터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석유수입량의 30%에 이르는 연간 2000만t의 석유를 수입할 예정이다. 양국간 군사협력도 주요 의제다.중국은 군사력 강화를 위해 최신예 수호이전투기와 잠수함,항공 전자장비 등의 추가 구매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러시아 역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핵 조율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평화적 해결 원칙을 앞세워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대북‘고립전략’에 반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들 양국이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북한 체제를 위협하지 않는 범위에서 북·미 양국을 설득할 수 있는 ‘타협안’이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단독의 이라크전 반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는 이라크 해법이다.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을 서두르는 가운데 양국 정상들은 “유엔 테두리 안에서의 해결”을 촉구할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의 50% 이상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는 중국이나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양국은 미국 단독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한 목소리를 낼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하지만 양국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전폭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러시아는 체첸 반군과,중국은 신장 위구르 분리주의자들과 끈질긴 테러전을벌이고 있다. oilman@
  • 韓·러 명태쿼터 새달 확정

    (모스크바 연합) 한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중순 일본에서 한·러 어업공동위원회를 속개,명태 쿼터를 확정하기로 했다.또 19억 5000만 달러의 러시아 경협차관 상환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산업과학기술부 장관이 이끄는 한·러 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제4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우선 12월13일쯤 도쿄에서 제 12차 한·러 어업공동위 추가협의회를 열고 명태,대구,오징어,꽁치 등 주요 어종의 내년도 정부 쿼터를 확정키로했다. 양측은 지난 18∼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12차 어업공동위에서 이 문제를중점 논의했으나,러시아측의 총 어획허용량(TAC) 배분방안이 확정되지 않아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부는 러시아에 명태조업을 위한 정부간 어획쿼터를 지난해의 2만 5000t보다 늘리고,지난해 전무했던 민간쿼터를 2001년의 16만 5000t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러는 또 19억 5000만 달러의 대러 경협차관 상환 회담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밀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러는 이밖에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나홋카 한·러 공단조성 ▲산업·과학·정보기술(IT) 분야 협력 ▲교역 및 투자 증진 등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 12월의 독립운동가 장건상 선생

    국가보훈처는 29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고 의열단,국민대표회의,민족혁명당 등으로 다양한 독립운동을 벌인 소해(宵海) 장건상(張建相·사진·1882∼1974) 선생을 광복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발표했다.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선생은 서울에서 선교사로부터영어를 배우고 1905년 일본 와세다 대학에 유학갔다가 자퇴한 뒤 연해주,시베리아,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1912년 미국 발프레이조 대학을 졸업한 뒤 1916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1920년 이후엔 의열단,고려공산당,국민대표회의 활동에전념하다 1923년 창일당을 조직하고 급진적 잡지 ‘혁명'을 3년간 간행했다. 1945년 귀국 이후 여운형 선생이 주도한 조선인민당 부위원장으로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당·사회단체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등 통일운동에 헌신했으며1974년 서울 정릉에서 91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6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러 원유 밀월

    러시아가 최대의 수입원인 원유를 미국에 더 많이,더 용이하게 수출하기 위해 북극권에 아예 대미(對美) 수출용 원유기지를 건설한다. 러시아의 4개 석유회사인 루크오일과 유코스,시브네프트,티우멘 오일이 27일 북극권 최대 도시인 무르만스크에 45억달러 규모의 원유 항구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무르만스크 항구 건설 계획은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석유회사들은 이르면 2007년까지 대규모 유조선들이 정박할 수 있는 심해 원유저장시설과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1496㎞의 송유관 건설을 완료,하루 160만배럴의 원유를 미국과서유럽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는 1980년대 초 북극권에 위치한 유일한 부동항 무르만스크에 원유수출항구를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백지화했다.인근에 핵잠수함 기지가 위치해 위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제는 핵잠수함 기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이같은 위험은 사라졌다. 미국은 이번 계획에 대해 대환영이다.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안정적인 원유수입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미국은 현재 1% 정도인 미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비중을 2010년까지 13%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르만스크 항구를 이용할 경우 원유 수송비용도 크게 줄어든다.파이낸셜타임스는 무르만스크를 거쳐 미국으로 원유를 수송할 경우 비용은 t당 24.7달러로 기존의 흑해나 지중해 송유관을 통하는 것보다 16.3∼22.5%나 절감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로서는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잡은 원유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러시아는 냉전종식 이후 석유 생산이 증가했지만 송유관과 원유저장탱크 등 석유 수출 관련 인프라의 낙후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러시아의 4대 석유회사들은 투자규모가 워낙 커 민간 석유회사나 외국기업의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510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613만배럴에는 못미친다.북극해 항구 건설은 장기적으로 사우디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대미 수출용 원유 항구건설 계획은9·11테러 이후 급격히 가까워진 러시아·미국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균미기자 kmkim@
  • “철새 보러오세요”/밤섬 조망대 무료개방

    겨울 철새를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는 한강 밤섬 철새조망대가 다음달 2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철새조망대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옆 한강변에 설치돼 있으며 40∼60배율의망원경 6대를 통해 원앙·청둥오리·쇠오리·흰뺨검둥오리 등 20여종의 겨울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이며 조류전문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밤섬에는 시베리아나 몽골 등 북방지역에서 1만여마리의 철새들이 해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3780-0789. 송한수기자
  • 스웨덴 ‘에듀케어’ 현장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를 자부했던 스웨덴도 90년 이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복지예산이 점차 줄어 국민의 부담은 늘고있다.그러나 아직도 국민들이 만족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교육이다.스웨덴에서는 누구든,어디서든 똑같은 교육기회를 누린다.부모가 원한다면 첫돌이지난 아이들은 최고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유아학교(포시콜라)에 보낼 수있다.비용도 ‘최소한’이다.초등학교 입학 후 학력이 떨어지는 이민자 자녀 등 입학전 아동을 위해 초등학교에 예비반(pre-school class)을 설치한 것은 앞서가는 스웨덴 교육의 좋은 예다.교육과 보육을 통합한 스웨덴의 에듀케어(educare) 정책은 우리나라 통합교육 정책의 모델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에서 크는 아이들 수도 스톡홀름의 유아학교는 지방정부의 예산으로 운영된다.교육과 복지,주택을 담당하는 스톡홀름 지방정부의 예산 중 교육예산이 50%나 차지한다.그러나 운영은 전적으로 교장의 몫이다.최근에는 유아학교 7곳을 위탁경영하는 개인회사도 등장했다. 13일,스톡홀름 에코랜스 유아학교의 너른 뜰은 함박눈을 맞으며 노는 아이들로 가득차 있었다.한쪽에는 스키복 차림으로 담요를 덮고 유모차에 누워잠을 청하는 아이들도 있었다.교사들은 유모차를 흔들어 주면서 눈놀이하는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않았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다소 낯선 풍경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기자에게클락 켄베리 교사는 “유아들에게는 자연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다.”면서 “에듀케어란 놀이를 통해 삶에 대한 자세와 학습능력을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실컷 놀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꽃을 보고,나무에 올라가기를 원하면 언제든 그렇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건물로 들어서니 젖은 옷과 신발을 말리는 건조기가 돌아가고 있었고,한 학급이 사용하는 서너개의 작은 방은 아이들이 자연에서 보고 느낀 것을 토대로 만든 작품들로 가득했다.자연과 가까이하는 바깥 활동이 어떻게 학습으로 연결되는지 보여주었다.재활용품이나 나뭇잎을 교구로 활용해 만든 작품도많았다. 바닥이 너무 차서 발이시릴 정도였다.“춥지않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양말 두켤레를 껴신었다며 발을 내밀어 보였다.이 역시 겨울 날씨를 느끼게 하려는 자연친화 교육의 일환이라 했다. ●아침식사도 유아학교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80%를 넘는 스웨덴에서는 1년간의 육아휴직이 끝나면 아이들은 유아학교에 맡겨진다.교사들은 아침 7시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을 보살핀다.에코랜스 유아학교에서는 56명의 아이들을 교사와 직원 11명이맡고 있다.육아일기를 보니 내자식처럼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의 사랑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유아학교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연중 개방되고,휴가철에도 유아학교들이 당번을 정해 문을 열기 때문에 직장에 나가는 부모가 아이 때문에 곤란을 겪는 일은 없다.마을마다 아이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간호사도 있다. 이렇게 아이 양육을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은 월 1140크로네(13만원)로 매우저렴하다.정부에서 한달에 900크로네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부모의 부담은 거의 없는 셈이다. ●교육은 부모의 의무이자 권리 스웨덴에서는 아이의 양육은부모의 의무이면서도 권리로 인식된다.어린이들을 돌볼 수 없는 시간에 국가가 양육을 맡아 주도록 요구하는 권리다.반면에 부모들은 학교의 작은 일에도 적극 참여하고 학교측도 그렇게 하도록 배려한다.학교에서는 가족의 이름과 사진을 교실 입구에 붙여둔다.전직교사이자 화가라는 70대 노인은 손녀의 유아학교에 1일교사를 자청해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아이들도 어리다고 해서 학교 일에서 소외되지 않는다.회게르스텐 유아학교에서는 교실에 페인트칠을 할 때도 아이들에게 직접 해보도록했다.위험하다고 아이들은 얼씬도 못하게 하는 우리와는 달랐다. ●아이들이 선택하게 하라,그러나 규칙은 익혀야 아이들이 뛰어노는 작은 방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 만한 갖가지 소도구들로 채워져있다.아이들은 스스로 찾아서 그림을 그리거나 놀이를 한다.한두살된 유아들도 알아서 놀도록 자유스럽게 내버려둔다.쉴 때는 마사지도 해주고 조명도 희미하게 해서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려는 세심함도 엿보였다.멀리서 지켜보다 자연스럽게 교육으로 연결시키는보육과 교육의 통합교육을실천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유스러움 속에서도 아이들은 규율을 지키고 독립심도 키우고 있었다.수건은 철저하게 따로 쓰며,식사당번을 정해 식당일을 돕게하고 3살난 아이가 목공일이나 뜨개질을 하는 것이 그런 것들이다. yukyung@ ★취학전 교육 어떻게 시키나 스웨덴 정부는 지난 96년 그동안 유아학교에서돌보던 6세 어린이의 보육을 학교에서 맡도록 했다.공교육의 나이가 점차 낮아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학교교육의 몫을 늘린 것이다. ‘프리스쿨 클래스’에서는 읽기,쓰기,셈하기와 사회성을 가르친다.보통 24명의 아이들을 3명의 교사가 맡는다.1명은 학습을 담당하고 2명은 보육을 맡는다. 이들은 학습부진아와 특수아를 치료하는 자격증도 갖춘 교사들로 학교에 적응을 하지못하는 ‘초보’학생들에게 사회성을 키워주고 안정감을 갖게하는역할을 한다.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교는 계속되지만 수업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11시까지 단 3시간에 불과하다.나머지 시간은 교실 뒤편의 또 다른 방에서 마음껏 놀면서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게 했다.그냥 학교와 친해질수밖에 없다.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수업은 무료,그밖의 프리티스(방과후 활동)는 유아학교와 같이 1140크로네를 부모가 부담한다. 스톡홀름의 비엔 스콜라 유아학교 클래스 학습담당 교사 카린 베네르스트림은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펼쳐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습능력보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가치를 가졌고 이 사실을 아이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아이들이 교육을 즐겨야 하고아이들의 눈에 선생님도 즐거워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프리스쿨 클래스에서도 학습 보다인간의 가치를 더 강조하는 것이 스웨덴의 교육이다
  • “첫 복제아기 내년초 탄생”/이탈리아 시술의사 밝혀

    최초의 복제 아기가 내년 1월 탄생할 전망이다. 인간 복제를 추진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56) 박사는 26일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복제 배아로 임신한 여성이 임신 33주째에 접어들었으며 내년 1월 첫째 주에 아기가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초음파 검사 결과 체중 2.5∼2.7㎏으로 추정되는 남자 태아가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출산때까지 만사가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90∼95%”라고 낙관했다. 그는 태아가 어떤 기형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자연 임신과 배아 임신사이에 차이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복제 인간배아를 통해 임신한 또 다른 여성 2명이 각각 임신 27주와 28주를 지났으며,임산부와 태아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안티노리 박사는 그러나 어디에서 복제아기가 태어날지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며 “같은 지역내” 다른 국가들이라고만 말했다. 지난 4월 안티노리 박사는 “복제아기를 임신한 여성이 옛소련 공화국과 한 이슬람 국가에 있다.”며 중국,인도,러시아,이슬람 국가들이 다른 나라보다 인간복제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인간복제에 관련된 자를 엄중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스페인 해안 유조선 피해 확산 경제손실 4200만弗

    지난 19일 발생한 유조선 프레스티지호의 침몰로 300㎞에 달하는 스페인의 갈리시아 해안선 일대가 독성이 강한 연료용 중유에 오염됐다.하우메 마타스 스페인 환경장관은 20일 오염 정화작업 비용과 어로작업 등 경제활동 중단에 따른 손실이 약 42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안정화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 일대 4000여명의 어민들과 관광사업 종사자들은 생계 걱정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특히 조류의 피해가 심각하다.지금까지 바다갈매기,북양가마우지 등 18종의 조류 250마리가 기름 덩어리를 뒤집어 쓴 채 발견됐다.조류학자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발레아레스섬새가 이번 피해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프랑스의 조류보호연맹(LPO)은 20일 이번 사고가 3년 전 에리카호 침몰사고 때보다 조류에 훨씬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해보상금 관련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적어도 5개 회사와 9개국 정부들이 프레스티지호 침몰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선박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의 선적에 따라 책임소재가 결정되지만 프레스티지호의 경우는 궁극적으로 책임을 질 곳이 어디인지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선적은 바하마,소유주는 라이베리아의 마레 해운회사인 데다 그리스 소재 유니버스 매리타임이란 제3의 회사가 운영을 맡고 있고 스위스 소재 러시아무역그룹 크라운리소시스가 용선하는 등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이중 침몰 선박 소유주가 가입한 보험사가 1억1500만달러를 충당하게 되고 여분 액수는 국제 기금이 공동으로 채우게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세계 최대 습지 파괴” 새만금 사업중단 촉구

    세계 각국의 NGO(비정부기구)들이 새만금 간척사업을 세계 최대규모의 습지 파괴사례로 지목,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람사회의에 참가한 환경운동연합은 18일 “본회의에 앞서 열린 ‘세계 NGO 습지회의’에서 50여개국 150여명의 참가자들이 새만금 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18일 개막되는 람사회의는 세계 각국의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1971년 이란의 람사에서 체결된 국제협약에 따라 3년마다 열리는 정부·비정부기구 회의체다.우리나라는 97년 7월 101번째로 가입했다. NGO습지회의에서 참가단체들은 “람사협약이 체결된지 30년이 지났지만 당사국들조차 협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새만금 사업을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업에 의한 세계 최대규모의 습지 파괴사례’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은 “각국 NGO들이 새만금 개펄을 한국의 한 개펄이 아닌 시베리아에서 중국,일본을 거쳐 호주로 이어지는 철새 이동경로의 요충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경제·문화·환경적 가치가 세계 어느 개펄보다 뛰어난 곳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세계 NGO들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에게 보내는 결의문에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과 지속가능한 농업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문 채택에는 환경운동연합과 새만금 개펄 생명평화연대 등 국내 NGO들의 끈질긴 노력이 뒷받침됐다.이들은 회의기간 동안 새만금 개펄의 가치와 간척사업의 파괴성,한국의 개펄살리기운동을 알리는 영상물을 상영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일깨웠다.새만금 생명학회는 전 지구적 생태계 차원에서 새만금 사업의 비합리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한국측 참가자들은 오는 20일 현지 대회장에서 3보를 걷고 한번 절하는 ‘3보1배’ 종교의식을 통해 우리 정부의 새만금사업 강행에 항의하는 한편 21일 독일,일본,호주 대표단과 함께 새만금 개펄의 가치와 간척사업의 파괴성에 관한 국제토론회를 갖는다. 이세영기자 sylee@
  • 동양인 첫 뉴베리상 재미교포2세 린다 수 박 “美 어린이에 단군시조 알리겠다”

    ‘동양인 최초의 뉴베리상 수상자’.전미도서관협회가 수여하는 세계적 명성의 아동문학상을 받은 지난 1월 이후 린다 수 박(42·한국명 박명진)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재미교포 2세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그는 고려청자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 ‘사금파리 한조각’(전2권·서울문화사 펴냄)으로 올해 뉴베리상을 받았다.마흔이 넘어 비로소 ‘코리안’이란 이름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7일 오전 용산의 출판사에서 그를 만났다.보름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그는 화장기 없이 수수하고 넉넉한 ‘아줌마’였다.“열두살 때 다녀간 뒤 꼭 3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한 시간여의 인터뷰 내내 즐거운 얼굴이었다. “제 두 아이들에게 한국문화를 가르쳐 주고 싶어 쓴 동화였어요.이제는 미국인 아이들이 더 열심히 읽는 걸 봅니다.그걸 지켜보는 것 자체가 너무나 즐거워요.” ‘사금파리 한조각’의 배경은 고려시대.도자기 마을에 사는 열두살 고아소년 목이가 고려청자를 멋지게 굽는 도공이 되려고 노력해 꿈을 이룬다는 줄거리다.국내 독자들에겐 익숙하고 평범한 이야깃감이지만 한국문화를 직접 접해 보지 못한 그에겐 간단한 작업이 아니었다. “어렸을 적 시카고 근교의 집 근처 도서관에는 영어로 번역된 한국 소설책이 딱 한권 있었어요.그걸 수백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나요.소수민족의 정서를 말해 주는 소설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을 일찍부터 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유학길에 올랐다가 미국에 정착한 부모는 그에게 철저히 영어만 쓰게 했다.이국인으로 겪은 소외를 딸에게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였다.다섯살 때부터 서툰 영어로 시를 긁적이던 ‘문학소녀’는 스탠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과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던 그는 슬하의 두 남매를 위해 한국동화를 쓰고 싶었다.한국사 관련 책을 40여권이나 읽었다.그러다 어느 책 속에서 ‘엑설런트’라고 짤막하게 언급된 고려청자에 시선이 멎었다.그게 멋진 글감이 돼 온 미국의 도서관에 책으로 꽂힐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 그는 한국 전래동화를 세상의 아이들에게 소개하는 작업을 소명으로 여기며 살 작정이다.이미 두 권의 한국 소재 동화를 미국에서 펴냈다.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소녀가 주인공인 ‘널뛰는 소녀’(1999), 역시 조선시대를 소재로 한 ‘연싸움꾼들’(2000)이 그들.새달엔 국내에서도 번역출간된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랬더니 작가는 갑자기 하이톤의 수다쟁이가 됐다.“내년 가을엔 한국의 단군 시조에 관한 책을 미국에서 출간합니다.미국 어린이들이 일본 시조인 ‘하이쿠’만 아는 게 속상했어요.일제시대의 한국인 소녀가 주인공인 창작동화(내 이름이 기요코였을 때)도 조만간 미국 아이들이 열심히 읽게 될 거예요.” ‘내 이름이…’는 최근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책 15권’에 당당히 끼였다. 황수정기자 sjh@
  • 아세안+3 정상회의 개막/ 反테러 공조체제 구축

    (프놈펜 외신종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13개국 정상들은 4일 프놈펜에서 개막된 ‘10+3’ 정상회의에서 반테러 성명을 채택하는 한편,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유엔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또 아세안과 중국은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난사(南沙·스프래틀리)군도의 긴장 고조를 해소하기 위한 협정에도 체결했으며,외국인 투자 및 관광객 유치에도 공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반테러 성명 채택 아세안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테러활동은 아세안 지역의 투자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 전면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테러활동의 준동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웃 국가들이 요청할 경우 테러 진압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테러로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후 아세안 지역에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며,지역 안전을 위해전 세계가 공조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상들은 이와 함께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엔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방지 협정 체결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중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 연례 정상회의가 개막된 가운데 별도의 회의를 갖고 난사군도 영유권 분쟁방지 협정에 서명했다.협정은 분쟁 당사국들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중국과 타이완(臺灣),브루나이,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6개국은 석유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난사군도를 놓고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하지만 타이완은 이번 협정에서 제외됐다. 라우로 바자 필리핀 외무차관은 “이번 협정은 항해의 자유를 보장하는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로돌포 세베리노 아세안 사무총장도 협정 서명에 앞서 “협정은 수년간 난사군도 영유권을 주장해온 국가들간에 반복된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행동 코드에 해당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국인 투자 및 관광객 유치에 공조체제 구축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달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테러로 아세안 지역의 투자와 관광수입이 급감하고 있다며,이를 타개하기 위해 치안 확보하는 데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특히 구체적 테러 증거가 없는 한 정부가 나서서 이웃국가 방문 자제를 경고하지 말기로 하는 한편,비자발급 요건 완화 등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도 합의했다.
  • 캔터베리 성공회 대주교 은퇴

    (런던 AFP 연합) 영국 성공회의 수장이자 전세계 7000만 성공회 신도의 정신적 지도자인 조지 카레이(66) 캔터베리 대주교가 31일 은퇴했다. 지난 91년 제103대 대주교로 임명된 이후 11년동안 캔터베리 대주교직을 맡아온 카레이는 당초 2005년까지 임기가 잡혀있었으나 지난 1월 직접 퇴진의사를 밝힌 데 이어 7월 로완 윌리엄스(52) 웨일스 대주교가 후임자로 선정되면서 퇴진이 기정사실화됐다. 런던 동쪽 빈민가에서 태어난 카레이 대주교는 명문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이 아닌 캔터베리 대주교로 평생 “평민들의 사람”으로 불리며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특히 지난 94년에는 처음으로 여성을 사제에 서품,성공회 내부에 극심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내분을 원만히 수습하는 등 화합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새음반/ Stars 外

    ◆ Stars-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 그룹 크랜베리스의 베스트 앨범.‘dreams’‘linger’등 기존 히트곡들과 신곡 ‘new new york’‘stars’등 모두 20곡.유니버설 뮤직. ◆ 유성화원 OST-최근 한국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타이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OST.드라마 하이라이트와 뮤직 비디오도 담았다.주제곡인 ‘네가 원하는 사랑’등 13곡.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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