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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브릭스끼리 뭉치자”

    중국을 축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BRICs)국가들의 ‘전략적 짝짓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차세대 핵심국가, 거대 신흥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이들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시장, 자원 등 일방적인 경제적 의존관계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남남협력’관계의 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브릭스 국가간의 협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은 남미의 자원대국 브라질을 비롯, 러시아, 인도 등과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며 자원협력 등 경협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중국은 20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앞서 이뤄진 12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브라질 방문에서 ‘호혜적 협력관계 강화’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4년 동안 중국과 브라질 두 나라의 교역규모 증가율은 400%. 중국은 미국, 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의 3번째 교역국이 됐다. 두 나라의 올 예상 교역액은 120억달러.2010년까지 35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브라질의 철광석, 원유 등 자원과 원자재난에 직면한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제조업이 결합, 상승 작용을 내고 있다. 브라질 수출의 3분의 2는 철광석과 콩류 등이었다. 에너지와 자원난 등 고도성장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중국은 브라질의 자원 개발을 위해 브라질 대륙횡단 철도 건설에 40억∼50억달러를 투자하고 철강 및 광업 부문에 35억달러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겠다는 계산이다. 중국과 러시아도 지난달 4300㎞에 달하는 국경선 확정문서에 서명한 뒤 ‘새로운 동반자관계’수립을 약속하며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가속화했다. 지난해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57%, 수입은 25%가 각각 늘었다. 경제성장에 따라 에너지 부족에 직면한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대량의 원유와 가스의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시베리아 원유와 가스전 개발, 철도 연결 등에서도 각종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협력을 벌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주력기술인 항공우주, 에너지, 신소재 및 박막기술 등 첨단분야의 기술 이전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또 전투기, 잠수함, 로케트 등 군수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를 설득, 첨단무기체계의 구입을 위한 각종 협의도 진행 중이다. 중국과 인도도 올해 국경분쟁을 매듭지으면서 교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인도의 PTI통신은 최근 올 9월까지의 무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나 증가하는 등 두 나라의 교역량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브라질·인도·러시아 등 브릭스 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총액은 오는 2039년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선진 6개국의 GDP 총액을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월드이슈-中·日 영토분쟁] 중국은 반일감정 고조… 강경 입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은 역사적, 안보적, 경제적 실리가 난마처럼 얽혀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다. 영토 분쟁의 근원은 동북아 패권을 둘러싸고 중국의 ‘중화주의(中華主義)’와 일본의 ‘극우주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확보 경쟁까지 가세한 측면이 강하다. 해묵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과 최근 불거진 동중국해(중국명 東海) 가스전 개발, 시베리아 송유관 유치 등을 둘러싼 경쟁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고도성장을 위한 원유·에너지 확보 차원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역들이다.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실무 협상이 지난달에 결렬되면서 외교적 타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일본이 석유 가스탐사에 착수해 중국의 강력한 대응 조치가 점쳐지는 등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내부적으로 일본과의 영토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상정, 면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자국 영해의 경제권 보호와 해역 영유권 분쟁에 대비, 자국 연안에서 500㎞까지의 해역에 대한 제해권 장악을 추진하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 중국 해군은 제1단계 전략으로 서해(중국명 黃海), 동중국해, 남중국해가 포함된 열도 보호를 위해 500㎞의 해역 제해권 장악에 나서고 2단계로 2020년까지 제해권 장악 범위를 250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잠수함의 일본 영해 침범 사건도 중국 해군의 제해권 확대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경사연구중심(邊疆史究中心) 리궈창(李國强) 부주임은 “중국 해군은 영해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대양해군을 육성, 영해 순시를 강화하고 유사시 무력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군부의 강경한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중화권 매체인 연합조보(聯合早報)는 최근 ‘동해 석유전쟁’과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 등을 거론하면서 “제2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상정, 군사공격 시나리오까지 제시한 일본의 ‘방위계획 대강(大綱)’이 알려지면서 영토분쟁으로 악화된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한 분위기이다. oilman@seoul.co.kr
  • [패션+α]

    ●탠디는 스타에게 협찬한 구두를 네이버를 통해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28일까지 진행한다. 영화·드라마 속 구두를 찜한 참가자를 선정해 제공할 계획. 당첨자는 12월2일 발표. 탠디 홈페이지(www.tandycollection.co.kr)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태평양은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사이트(nanum.amorepacific.co.kr)를 오픈했다. 오픈 기념으로 아름다운 재단, 태평양복지재단과 함께 ‘클릭!사랑 나눔’ 이벤트를 올해말까지 진행한다. 사랑의 아이콘을 한번 클릭할 때마다 100원씩 적립, 성매매 피해 여성의 쉼터 마련을 위해 쓸 예정. 목표금액 500만원이 적립되면 이벤트는 자동 종료된다.(02)709-3928. ●패션플러스(www.fashionplus.co.kr)는 패션스타킹과 다이어트 스타킹을 최고 71%까지 할인하는 스타킹 기획전을 연다. 안나수이 버버리 셀린느 등 수입스타킹은 30%까지 할인한다. 다리를 슬림하게 해주는 라이테스 다이어트 스타킹은 9만 9000원. ●더페이스샵은 모공관리와 리프팅 효과가 있는 라즈베리루츠 스페셜케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콜라겐 생성 촉진을 돕는 허브성분인 말로투스와 검정콩, 흑미, 흑깨 등 곡물씨앗 추출물이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인텐시브 프로그램(5㎖·앰플 4개)과 퍼밍 마사지크림(100㎖) 가격미정, 슬리핑 마스크(100㎖)와 피팅업 에센스(50㎖) 각 9900원.080-050-3300. ●바디샵은 천연원료 효능이 더욱 극대화된 헤어제품을 내놓았다. 두피와 모발에 가장 적합한 천연 원료인 유기농 꿀과 올리브, 쐐기풀, 월귤나무 열매, 브라질 넛, 녹차 등을 잠비아와 이탈리아의 소규모 생산단체로부터 공급받았다.080-759-0077. ●신원(대표 박성철)은 16일 여성복 브랜드 씨(SI)의 전속 모델로 유민에 이어 김태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씨는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 김태희는 일년간 국내 및 중국에서 씨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1990년 출발한 씨는 현재 중국에 6개 매장을 열었다.2005년 봄부터 씨의 얼굴로 김태희를 만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수려한 비책(秘策) 에센스’를 선보이며 한방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35㎖에 값은 7만원으로 작약과 탱자 추출물을 함유, 주름진 피부를 개선시켜 준다.
  • 죽음부른 ‘맞선 다이어트’

    24㎏을 감량한 여성이 맞선을 일주일 앞두고 체중을 더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사우나를 하다 숨지는 등 과도한 다이어트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감량을 위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낭패를 부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방흡입·위 절제수술후 사망도 지난 14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K사우나에서 잠을 자던 최모(26·여·웹디자이너)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있던 어머니 김모(51)씨가 발견, 구급차를 불렀으나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 어머니 김씨는 “2시부터 여러 차례 사우나를 들락거리다 잠이 들었는데 흔들어 깨워도 기척이 없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오는 20일 맞선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키가 165㎝인 최씨는 96㎏에서 72㎏까지 감량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하루 4차례 30분씩 사우나에 들어가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려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부산에서 40대 여성이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뒤 복부 통증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 병원 앞길에서 쓰러져 숨졌다. 또 2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위나 작은창자의 일부를 잘라내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줄이는 난치성 고도비만 치료법인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20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땀 빼면 살빠진다?’오해가 건강 망쳐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자 체중감량에 대한 관심도를 방증하듯 무려 1만여개의 카페 목록이 올라왔다. 회원수 43만명의 카페에는 1000여건의 ‘성공 다이어트’사례가 소개돼 있다. 대다수는 오랜 시간 운동과 금식 등을 통해 한 달에 수십㎏을 감량했다고 소개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부러움과 분발 의지를 밝힌 리플을 달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고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을 막기 위한 감량 체중량을 1주일에 500g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기 위해 하루 5∼6시간씩 무리하게 걷거나 뛰면 당장 체지방을 줄일 수는 있지만 관절의 마모 등으로 또 다른 질병을 낳을 수 있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은 금식이나 단식은 근육량과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숨진 최씨가 택한 ‘한증막 다이어트’는 체중감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를 “‘살 빼는 법’이 아니라 ‘물빼는 법’”이라고 일축한다. 사우나 한 번에 500g 정도의 체중을 줄일 수 있으나, 이는 체지방 감소가 아닌 수분 방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 장시간 사우나를 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때는 탈수로 인한 쇼크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변비약이나 이뇨제 복용도 비슷한 부작용을 가져 온다. ●“스스로 생활태도 바꿔야”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려는 욕심에 수술이나 약품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은 웬만큼 뚱뚱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여성은 마른 것이 보기 좋다고 여긴다.”면서 “오히려 조금 말라 보이는 남성과 다소 통통해 보이는 여성이 건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치료가 필요한 심한 비만이 아니라면 체형은 체중에 상관없이 운동 등을 통해 충분히 가꿀 수 있다.”면서 “지방흡입술이나 약품 등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으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식습관 등 생활태도를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방법이 옳아도 단시간 내 감량을 목표로 무리하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꾸준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움베르토 에코 칼럼집·평전 출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상가인 움베르토 에코(1932∼)의 지적 패러디 감각을 양껏 감상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작은 일기’(이현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는 에코가 1959년부터 이탈리아 유명 문학잡지 ‘일 베리’에 실었던 글들을 묶은 칼럼집. 철학과 농담을 규모있게 조합해 에코의 문학적 패러디 정신을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서문에서 에코가 직접 밝혔듯 “(이 글들은)문학적 허구를 보여주는 진정한 연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코는 “별로 진지하지 않은 것들(패러디)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기능 중의 하나는 바로 지나치게 진지한 것들에 의혹의 그림자를 던지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기존의 가치와 권위들을 다양하게 패러디의 재료로 활용하는 기발함을 구사했다. 예컨대,‘노니타’편에서는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를 패러디했다.15세 소녀에게 이끌린 40대 중년 교수의 이야기가,80대 노파에게 사랑을 느끼는 청년의 심리를 묘사하는 쪽으로 전혀 엉뚱한 형태로 사랑의 개념이 치환되는 식이다.1866년에 쓰여진 유명한 동화 ‘사랑의 학교’의 등장인물 프란티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한 ‘프란티에게 바치는 찬사’편은 이탈리아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진중한 사회적 메시지도 여러차례 패러디로 꽂힌다. 지폐를 예술작품으로 승격시켜 물신숭배 사상에 젖은 현대사회의 단면을 꼬집고(‘희한한 세 개의 비평’), 사물의 본질을 왜곡하기 일쑤인 매스컴의 속성을 비웃는다(‘아메리카의 발견’). 가벼운 듯한 어투이되 결코 깊이를 놓치지 않는 에코식 상상력을 확인시켜 주는 15편의 글이 묶였다.8500원. 내친김에 에코를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도 있겠다. 열린책들에서 ‘움베르토 에코 평전’(다니엘 살바토레 시페르 지음, 임호경 옮김)이 나란히 나왔다. 이탈리아 철학자인 지은이가 미학사가, 기호학자, 문학비평가, 매스미디어 사회학자, 베스트셀러 작가 등 지적 편력을 자랑하는 에코의 세계를 연대기식으로 정리했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형 뉴딜’ 주요 내용] 연기금등 총동원 SOC 집중투자

    [‘한국형 뉴딜’ 주요 내용] 연기금등 총동원 SOC 집중투자

    ■ 1. 재정경제 분야 재정경제부가 7일 당·정·청 경제워크숍에서 밝힌 ‘2005년도 종합투자계획’을 보면,60여년전의 케인스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칠 만하다. 그만큼 경기 부양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돈을 쏟아붓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이날 “종합투자계획(한국형 뉴딜 정책)은 국민에게 정부의 강력한 경제활성화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인위적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했다. 재경부가 꿈꾸는 시나리오는 한마디로 (1)정부가 솔선수범해 돈을 쓰면→(2)기업 및 개인의 수익이 늘어나게 되고→(3)그렇게 형편이 좋아지면 기업과 개인이 투자와 소비를 늘려 결국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부의 ‘경기회복 처방전’에 동원될 재원에는 물론 정부예산과 연·기금, 공기업 자금 등이 직접적으로 포함된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을 유인하는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렇게 마련한 돈을 ‘한국형 뉴딜(New Deal)정책’이란 이름에 걸맞게 사회간접자본(SOC) 등 각종 공공건설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이 투자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범위를 현행 36개에서 10개 더 늘려 46개로 넓히는 것도 이와 연계된 방안이다. 새로 추가된 민간 투자 대상 분야는 학교시설·보육시설·문화시설·공공청사·공공건설임대주택·공공보건의료시설·자연휴양림·노인의료복지시설·수목원 등이다. 재경부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즉효 처방’은 연·기금의 투자 확대다. 재경부는 이날 “연·기금이 당장 굴릴 수 있는 돈이 40조원이 넘는 데도 투자 제한 법 규정에 묶여 경기 회복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장시간 설명하면서 현행 기금관리기본법을 고쳐달라고 여당에 촉구했다. 기존에는 ‘연·기금 투자확대=주식투자 허용’의 개념이었는데, 이날 재경부는 연·기금을 SOC에 투자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우선 122조 1000억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여유재원일부를 노인센터, 보육시설, 공공보건의료시설 건립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학연금 여유재원 4조 7000억원은 대학기숙사와 초·중·고교의 수영장 건설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 연금 여유 재원 3조 8000억원은 공무원 연수시설, 지방관공서 등 공공청사 건립에, 국민주택기금 6조 1000억원은 공공임대주택과 문화시설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 산업자원 분야 산업자원부는 국민소득 2만달러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에 기반을 둔 다양한 혁신주도형 신성장동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산자부는 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해 밝힌 추진 전략에서 우선 4대 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투자활성화, 고용창출 확대, 산업고도화로 5% 이상 경제성장 유지와 강한 산업체질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4대 성장동력이란 차세대 성장동력의 세계시장 선점, 주력산업의 글로벌 TOP4 리더십 확보, 부품소재의 전략산업화, 신 재생 에너지 및 친 환경산업 육성이다. 산자부는 R&D 사업을 공모해 연구기획·공고·과제선정·평가·협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4분기 중 자금을 지원한다는 등 2005년도 재정을 조기집행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공기업의 대규모 신규 투자프로젝트 추진 및 조기집행,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자금조달 지원강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등 지역균형발전 사업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절약을 위한 융자 및 인프라 조성 확대 방침도 언급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3. 국토 균형발전 정부는 이날 워크숍에서 신수도권 발전 방안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충청권 의원들이 신행정수도건설의 대안이 나올 때까지 유보되어야 한다며 반박하고 나서는 등 추가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박명광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은 헌재 위헌 결정이 나올 때까지 국민 의견 수렴 미비 등 당,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건설교통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무산됐지만 수도권 발전방안과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 등 국가균형발전 시책을 원칙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석 장관은 수도권 발전방안에 대해 “신행정수도 건설대안과 연계해 추진 내용 및 시기, 규제 완화 범위 등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겠다.”면서 “균형발전 추진 단계에 맞춰 규제를 단계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에 대해서는 “신행정수도 건설이 충청권만을 위한 사업은 아니었지만 사업 중단으로 경제적 혼란이 우려된다.”며 “충청권에 대한 국가균형발전 시책 보완 검토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발표했다. 건교부는 국토 균형발전과 ‘전국 반일생활권’ 실현을 위해 2020년까지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 간선망(6160㎞)을 구축해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국토를 종횡으로 연결하고 대륙철도와 연계되는 ‘사다리형 철도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전라선 및 경전선 복선 전철화를 조기 추진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하기 위해 부산∼저진간 철도(488㎞) 연결을 추진키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 교육분야 정부의 교육 분야 ‘뉴딜 정책’ 핵심은 지방대학 강화와 수도권대학 특성화 등 고등교육 기회 균등을 통한 인적 자원 개발로 모아진다.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장기대부제도 도입도 주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매년 2000억원씩 투자해 2012년까지 ‘두뇌한국(BK)21’ 사업을 계속하며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매년 2500억원씩을 들여 향토·문화산업 등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교육분야 ‘뉴딜’정책 발표자로 나선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대학 특성화 사업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올해 수도권 소재 73개 대학 중 27곳에 600억원을 지원한 ‘수도권 대학 특성화 사업’과 158개 전문대학 중 107곳에 1680억원을 지원한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에 대한 평가위원회를 구성, 사업계획을 평가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 또한 학자금 장기대부제도는 재경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조원으로 추산되는 관련 재원을 연·기금과 은행, 개인 투자자로부터 조달하고, 학자금 대출채권 유동화 방식 등 다양한 융자방식을 도입해 학자금 장기 대부제도를 실시하게 되면 총 20만명의 학생들이 신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학자금 대부제도를 포함한 전체 대학생중 수혜비율은 13%(28만명)에서 20%(48만명)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5. 과학기술분야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IT)부문에 2조원을 투입하는 ‘IT’뉴딜 계획을 선보였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고도화 ▲텔레매틱스(Telematics) 활성화 ▲국가 데이터베이스(DB)확충과 네트워크화 ▲소외계층·군부대·학교에 PC 보급 ▲이동멀티미디어 방송 등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재난관리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2007년까지 2만명의 고용 창출과 8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텔레매틱스 사업은 2009년까지 7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국가 DB사업은 2005년 한해에만 1만 5000명의 고용창출과 8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도 2010년까지 10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조 8000억원의 부가가치와 2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장관은 “위성 DMB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지상파 텔레비전의 재송신 허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학기술부는 ▲과학기술국채 발행과 ▲각 부처 사업비 중 일부를 연구·개발(R&D)투자로 전환하기로 한 방침 등을 재확인했다.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환경부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한 것처럼 정부가 신기술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등 민간의 신기술제품 개발을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 ▲국가 우주개발 등 첨단기술분야 대형 연구기관 설립·육성 등이 주요 정책과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가평의 자연과 맛

    [뒷골목 맛세상] 가평의 자연과 맛

    경춘선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남양주에서 가평으로 접어드는 어름에 ‘어서 오세요. 자연을 가슴에 담아가는 가평’이라는 선전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나는 그 아름다운 문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덜컥, 하고 가슴에 걸리는 느낌이었다. 자연을 가슴에 담아가라고?하기는 가평이야말로 산과 물 같은 자연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고장임에 틀림없다. 군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북한강과 그 강이 군데군데 빚어놓은 청평호반이며 남이섬, 그리고 대성관광지 같은 절경들, 거기에 어울려 함께 이어지는 유명산과 운악산, 축령산, 명지산 등의 장려한 산자락들은 얼마든지 둘러보아도 결코 싫증나지 않는 풍광이다. 그러나 내 가슴에 덜컥, 걸린 자연은 그러한 풍광들보다는 그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자연이었다. 일찍이 노자는 세상살이의 지혜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말하였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자면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하게’이다. 그 무위자연에 노자는 덧붙인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살아가는 일을 물 흐르는 것처럼 해라. 아아, 단 한번이라도 나는 자신의 삶을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하게’ 놓아둔 적이 있으며,‘물 흐르는 것처럼’ 흘려준 적이 있으랴. 계절마저도 가을이 깊어지고 어느 날 아침에 하얗게 무서리가 내린 끝에 저마다 제 빛깔이며 향기를 뽐내던 저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시든 대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렇듯 무릇 생명 있는 것들의 마지막이란 시들어 말라붙다 못해 앙상한 형해(形骸)만으로 바둥대다가 끝내는 거친 시간의 바람 속으로 한 줌 먼지가 되어 사라지게 마련일 터이다. 불과 엊그제까지도 불붙듯 온 산에 붉고 혹은 노랗던 단풍들마저 낙엽이 되어 하릴없이 산야에 뒹굴고, 거기에 추수를 끝낸 빈 들판들도 덧없이 적막감에 싸인 채 보는 이의 눈을 시리게 한다. 언뜻 돌이키면 늙는다는 것은 저렇듯 적막한 늦가을의 풍경과 다름 없다. 비단 사추기(思秋期)의 여인만이 아니라, 자신의 살아낸 삶 속에서 무엇 하나 손에 잡히는 것 없이 허방을 짚는 듯한 이에게는 늙어서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길이란 더더욱 적막하고 허무한 풍경이나 다름 없을 터이다. 그리하여 화려한 빛깔과 향기 대신에 시든 대로만 남은 저 많은 생명들 또한 자신의 삶처럼 처연하다 못해 추하게마저 여겨질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 또한 자신의 살아낸 삶이 처연하다 못해 추하게마저 여겨진다면,‘가슴에 자연을 담아가라’는 가평의 여행길에 나서기를 권하고 싶다. 가평에서도 운악산 가는 어름에 있는 ‘꽃무지풀무지’(031-585-4875)라는 야생 수목원에 들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하여 한나절을 좋이 늦가을의 햇살 아래 수목원 여기저기 한가롭게 거닐기를 권하고 싶다. 그러다 보면 누가 알랴. 번쩍 그대의 눈이 열려 그대가 전혀 몰랐던 그대의 자연을 만나게 될지. 원래 꽃무더기 풀무더기라는 뜻인 ‘꽃무지풀무지’에는 지난 계절 내내 야생 수목원을 원색으로 한껏 장식했을 온갖 야생화들의 빛깔이며 향기는 더 이상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대신 수목원 가득히 펼쳐져 있는 것은 저마다 천명을 다하고 시들어 버린 꽃대들만이 지난 화려했던 시절의 증거처럼 남아서 잿빛 풍경을 이루고 있을 뿐이다. 수생식물원을 지나고, 습지원을 지나고, 향기, 붓꽃, 나리원을 지나, 산채원이며 덩굴식물원을 지나도 그대를 기다리는 것은 역시 잿빛 풍경뿐이다. 어거지로 찾아낸다면 수목원 가장 위쪽 그늘진 곳에 숨어있는 국화원의 한 쪽에서 쑥부쟁이 몇 다발만이 애잔하게 보랏빛 잔명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야생 수목원의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대가 위안을 받을 만한 풍경은 없다. 동자꽃, 노인장대, 맥문동, 제비꽃, 은방울꽃, 둥글레, 용담, 앵초, 금불초, 초롱꽃, 비비초, 애기기린초, 금강초롱, 말나리, 하늘나리, 참나리, 털중나리, 꼬리풀, 금낭화, 노루삼, 산작약, 마타리, 패랭이, 구절초, 해국, 울릉국화, 한라구절초, 모싯대…. 그 모든 야생화들은 이제 한낱 푯말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뿐인가. 수목원의 뭇 야생화들은 정말이지 그대에게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않고 잿빛 풍경 속으로 속절없이 사라진 것뿐일까. 아니리라. 결코 그것뿐만은 아니리라. 그대가 흡사 자신의 처연한 삶이라도 어루만지듯 푯말과 함께 남아있는 야생화들의 시든 꽃대를 어루만지는 순간, 그대는 벼락처럼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시든 꽃대는 결코 시든 꽃대로만 끝나지 않는다. 시든 꽃대는 시든 꽃대대로 그 안에 길을 열고 있다. 그리하여 그대가 시든 꽃대가 안에 열린 길을 따라 어디론가 들어가게 된다면, 그대는 마침내 그대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연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가 그대 안에 있는 또 다른 자연만 만나게 된다면, 그대는 다시 한번 깨닫게 될 터이다. 늙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다, 늙어서 그대 또한 시든 꽃대가 되면, 그때에서야 그대는 비로소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알게 될 터이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현상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일이다.은방울꽃의 시든 꽃잎 안으로 들어가 보라.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바로 거기에는 다가올 어느 봄날 아침에 그다지도 화려하고 향기롭게 피어날 수천수만의 새로운 은방울꽃들을 만나게 되리라. 하늘나리의 시든 대 속으로 들어가 보라. 거기에는 이미 내년 봄에 새로운 줄기로 살아날 수천수만의 하늘나리들이 더없이 아름답고 신비한 모습으로 벌써부터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아아, 늙어서 시들어진다는 것이야말로, 그리하여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리하여 오래 잊었던 자신의 자연을 만나고, 마침내 ‘꾸밈이 없이 저절로 그러한’ 지혜의 물을 만나서 비단 그대만이 아닌, 모든 생명 있는 것들과 함께 영원한 강이 되어 흘러간다면, 어떠한 늙음이며 죽음이 더 이상 그대를 홀로 적막하게 하랴. 세상살이라는 것을 그대와 나는 자칫 저마다 가득히 채워야만 할 무슨 항아리 같은 것으로만 여겨오지는 않았을까. 그리하여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그대와 나는 애오라지 항아리를 채우는 일에만 애면글면하지는 않았을까. 남보다 더 많이, 남보다 더 넓게, 남보다 더 가득히…. 그것이 결국은 밑이 빠져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항아리라는 것조차도 모른 채.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마저도 잃어버리고 흡사 무슨 굶어죽은 아귀라도 씌인 것처럼 헛된 일에만 매달려 아등바등 하지는 않았을까. 아아, 무릇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비운 다음에야 비로소 더욱 가득히 채워진다는 것을 그대와 나는 왜 몰랐던 것일까. ‘꽃무지풀무지’는 11월 중순경까지는 문을 연다. 비록 겉보기에는 아무 것도 없는 적막하고 처연한 잿빛 풍경일 터이지만, 그 잿빛 풍경 안에서 만일 그대가 그대의 또 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벌써 그대의 가을 여행은 온몸 가득히 충만해지리라. ‘꽃무지풀무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운악산 등산로 입구가 있고, 거기에 손두부집들이 올망졸망 촌락을 이루며 몰려있다. 그 중에서 할머니손두부가 유명하지만 어느 집을 들어가도 늦가을의 허기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따끈한 손두부(5000원)에 묵은 김치를 가닥으로 싸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거기에 가평의 명산품 잣막걸리를 한 잔 곁들이면, 꽃무지풀무지에서 이미 충만해져온 그대에게 더 이상 무엇이 부족하랴. 손두부 이외에도 순두부(3000원), 두부버섯전골(1만 2000원), 순두부백반(5000원) 등이 있다. 꽃무지풀무지에서 포천으로 가는 길목에는 현리에 국수호박을 전문으로 하는 시골마당(031-585-2309)이 있다. 이 국수호박은 호박을 국수로 만든 것이 아니라 호박 자체가 삶으면 국수처럼 줄줄이 면발이 되어 나오는 것으로, 여기에 양념장만 곁들이면 그대로 요리가 되는 100% 천연국수인 셈이다. 물국수호박과 비빔국수호박이 각각 5000원인데, 가평을 지나다가 출출하다 싶으면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는 재미가 그야말로 별미일 터이다. 그대가 좀 더 가을 여행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에는 신청평대교를 건너 유명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설악면의 들풀(031-585-4322)을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블루베리 스파랜드라는 온천으로 가는 쪽에 여유롭게 자리 잡고 있는 들풀은 된장이며 청국장을 직접 담가서 팔기도 하고 요리로도 만들어내는 청국장 전문집이다. 들풀은 마당으로 들어서자마자 사람 키를 두 세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콩 낟가리를 쌓아놓아 벌써부터 왠지 마음이 푸근해져오는 기분인데, 주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것이다. 콩 낟가리를 지나면 이내 항아리가 30,40개가 넘는 커다란 장독대에 다다르는데, 해마다 된장과 청국장 제조용으로 100여 가마씩 사용하고 있다. 들풀의 김용옥씨와 김안나씨 부부는 함께 주방일도 하고 서빙도 하면서, 주로 콩요리를 위주로 한 1만원짜리 정식을 한 상 차려낸다. 청국장찌개, 된장찌개, 생청국장, 두부부침, 된장부치미에 황태구이, 더덕구이, 잡채, 들풀무침 그리고 깻잎장아찌, 더덕장아찌, 황태장아찌에 각종 나물이 곁들여져 한 상 가득히 채우고 있다. 한 상 중에서도 특별한 맛을 내는 것은 생청국장으로, 고스란히 생으로 먹게 내온 것이다. 밑에 깻잎이나 머위, 상추, 김 등을 깔아 한 잎에 싸 먹게 되어있는데, 생청국장 위에 고명으로 얹은 보랏빛 오디가 주인의 살가운 마음씨를 엿보게 한다. 흔히 청국장이라면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우선 그 역한 냄새 때문에 먹는 것 자체가 고역스러운데, 여기에서는 매실을 넣고 검정콩가루를 섞어 발효시키는 비법으로 냄새를 해결한 것이다. ■ 된장찌개에 마늘은 ‘NO’ 들풀에서는 요리와 함께 청국장과 된장도 직접 판매한다. 청국장은 800g에 1만원, 된장은 3년 숙성된 것만으로 파는데,1㎏에 1만 5000원이다. 부부는 청국장과 된장을 팔기에 앞서 먼저 청국장이며 된장을 보다 맛있게 끓이는 법을 친절하게 일러주는데, 이들의 말에 따르자면 절대로 마늘을 넣지 말 일이다. 청국장에 무, 호박, 대파, 신김치, 양파, 청양고추, 두부를 준비해서 우선 무, 호박, 양파, 대파는 썰고, 신김치는 속을 털고 썰어서 꼭 짠 뒤 기름에 살짝 볶는다. 여기에 황태나 멸치를 우려낸 육수를 붓고 두부와 청양고추를 넣은 다음에 청국장을 알맹이 그대로 넣어서 걸쭉하게 끓이는데, 채소만 익었다 싶으면 금방 불을 끈다. 청국장은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처럼 장을 깨끗이 하는 작용과 면역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는데 자칫 오래 끓이면 이런 좋은 효소와 균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된장찌개 역시 마늘을 넣지 않고 청국장에 들어가는 재료 외에 감자와 표고버섯을 곁들이는데, 된장을 체에 걸러 풀어서 청국장보다 2배 정도의 시간을 들여 푹 끓여내는 식이다.
  • [쇼핑 in] 신상품

    ●오뚜기가 씻지 않고 밥을 지을 수 있는 ‘씻어나온 맛있는 쌀’을 내놓았다. 쌀 표면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빠르게 씻어낸 뒤 건조시킨 덕분에 보존 기간이 길고 밥맛이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 추청(아키바레) 5㎏에 2만 3000원. ●롯데제과는 녹차와 클로렐라를 넣은 샌드형 쿠키 ‘첫눈에..(58g 700원,130g 1500원)’를 선보였다. 초록색 쿠키 사이에 초콜릿을 넣어 달콤하고 향긋하다. ●뚜레쥬르는 우리 쌀로 만든 쌀식빵 3종을 출시했다. 쌀, 흑미, 발아현미 등을 사용해 아침식사와 간식용으로 좋다. 가격은 우리쌀 식빵(대) 4000원, 발아현미 식빵과 흑미식빵 각 2800원. ●배스킨라빈스에서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를 선보였다. 새콤달콤한 블루베리 시럽과 고소한 치즈케이크 조각이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졌다. 가격은 2만 4000원이다. ●밴드에이드가 100% 방수소재로 만든 ‘밴드에이드워터블록’을 출시했다. 물속에서 오랜시간 작업을 해도 접착력이 지속돼 상처를 보호해 준다. 한 팩(20장 들이) 4500원. ●타파웨어는 김치용기 ‘해피키퍼 센스’를 내놓았다. 배추김치, 물김치 등 김치의 종류를 나타내는 6가지의 아이콘이 뚜껑에 붙어 있어 용기 안의 내용물을 식별하기에 편리하다.5.6ℓ 2만 8000원,7.9ℓ는 3만 2000원. ●아이닥은 밤에도 쓸 수 있는 ‘변색 스포츠 고글’을 선보였다. 야간에는 렌즈가 투명하게 변해 잘 보인다. 가격은 19만원.(02)754-0110.
  • 서울광장 이번엔 패션쇼장 변신

    깊어가는 가을밤 시청앞에서 이탈리아 패션쇼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30일 밤 7시 서울광장에서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서울패션디자인센터 등과 공동으로 야외패션쇼 ‘이탈리아 패션의 진수-별빛 아래서의 서울’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안젤로 마라니, 라우라 비아조티, 베르사체, 잔프란코 페레, 마리엘라 부라니, 로베르타 디 카메리노, 엔리코 코베리, 에레우노, 알비에로 마르티니, 가에타노 나바라, 비니초 파자로 등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패션쇼는 로마·밀라노 등지에서 활동하는 최고 수준의 이탈리아 스태프가 방한해 무대를 꾸미며, 소개되는 작품 100여점 역시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들이다. 주로 올겨울 유행 트렌드와 내년 봄·여름을 겨냥한 작품들이다. 프란체스코 라우시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 문화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패션을 서울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영예로운 기회”라며 “로마 스페인광장에서 열리는 ‘별빛 아래서의 로마’라는 패션쇼를 서울에 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이탈리아 가수 알렉산드라의 공연도 준비되며, 서울광장에 나오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증진은 기업활동의 자유로부터/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경제발전에 있어 기업가의 혁신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했던 슘페터는 기술혁신이 대부분 대기업에서 일어나게 되고, 이에 따른 대기업의 확대는 대기업에 대한 반감을 가져와 민주주의에 의해 자본주의가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고 예언하였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경제적으로는 높은 복지 수준과 국가경쟁력을 구가하고 있는 북구의 소위 강소국(强小國)들로부터 슘페터의 예언이 옳았는지 판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복지국가의 대표격인 스웨덴에는 인구 비례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기업이 있다. 일반 제조업은 물론 병원, 학교, 철도 등 공공성이 강한 부문에서조차 사(私)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기업 활동의 자유는 다른 민주복지국가인 핀란드와 네덜란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50%에 달하는 거대 기업인 핀란드의 노키아뿐 아니라, 스웨덴의 에릭슨,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유니레버 등이 이들 국가에서의 대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국가들이 대기업의 독점적 활동을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효율성이 유지될 수 있게끔 실질적 경쟁이 존재하도록 경쟁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정부 기관의 이름조차 ‘경쟁당국(The Competition Authority)’이라 정하고 민간부문은 물론, 심지어 공공부문에 대한 경쟁상태도 점검하고 있다. 이들에게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노키아가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0%를 차지하더라도 충분히 경쟁적 시장구조를 이루고 있다면 문제삼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웨덴도 베런베리 가문의 지주회사에 의한 주요 대기업의 소유 집중을 문제 삼지 않고 있다. 이 가문은 5대를 이어가며 에릭슨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의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많은 경쟁력있는 기업들을 길러냄으로써 스웨덴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또 국민들로부터 이를 인정받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기업활동의 자유를 부여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어떻게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었는가? 이들은 높은 복지 수준에 따른 재정 수요를 위해 많은 세금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주된 세원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법인세가 아니라 개인소득세란 점이 특이하다. 국민들은 소득의 거의 절반을 국가에 바치고 있다. 이것을 민주적 합의를 통해 이룬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부는 이 재정 수입을 통해 국민들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고용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그야말로 어머니 뱃속에서 무덤까지(from womb to tomb)의 기본적 생활이 보장되는 셈이다. 이러한 사회보장제도는 80%의 높은 노조 가입 비율을 보이는 이들 국가에서 결코 극렬한 노사간 대립이 일지 않고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들 국가들이 거두어들인 세금을 모두 복지 지출에만 배정한다면 경제발전은 저해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미래의 경제성장을 위해 교육과 기술개발에 많은 재원을 투여한다. 요약컨대 민주사회주의 체제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북구의 강소국들은 오히려 시장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세금을 걷어 복지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노동자 계급에 의해 멸망하리라는 마르크스의 예언이 오류였던 것처럼, 자본주의가 대기업의 확대에 따라 민주주의에 의해 멸망하리라는 슘페터의 예언도 이 국가들의 경험에 의해 부인되고 있는 셈이다. 민주주의에 의해 기업이 배척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요청되고 있다는 사실은 민주주의와 복지사회를 정책 이념으로 내세우는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 교수
  • [26일 TV 하이라이트]

    ●장길산(SBS 오후 9시55분) 옥여 스님은 감사를 찾아가 상투를 자르고 장길산을 괴롭히지 말라고 호통친다. 화가 난 감사는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돌입하고 장길산의 본거지를 발견한다. 한편 이경순은 묘옥이 살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월정사로 쫓아간다. 이경순과 묘옥이 극적으로 상봉하지만 묘옥은 등을 돌린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오랜 내전이 계속되면서 유혈 충돌과 폭력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를 찾아간다. 내전의 희생자들인 전쟁난민 5만명이 경기장에서 살고 있다. 이들 중 여성들은 큰 피해자들이다. 수 만명의 여성들이 반군뿐만 아니라 정부군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소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다작의 시인이면서 끝없는 열정의 상징. 폭넓고 다양한 시세계로 많은 평론가들의 연구와 수식어가 따라붙는 시인 고은. 그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몇 안 되는 우리 시대 시인중 한 사람이다. 현실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끊임없이 노래해온 고은의 삶을 그의 시 속 현장에서 조명한다. ●리얼 스토리(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가정불화와 폭력 등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은 집을 떠나 거리로 나온다.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지고 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가정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함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없고 하루를 살기 위해 범행을 시작하는데….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고기 썰기 10년 경력에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 있다. 생고기를 가지고 각종 예술 작품까지 만든다는 고기 썰기의 달인 권한중씨를 만나본다. 거대한 천연 고구마가 나타났다는 제보가 접수되었다. 국내 유일의 고구마 전문가와 특종 팀이 거대 고구마의 실체를 밝힌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찜질방 CF모델을 하게 된 민경. 미리와 국진의 성화에 못이긴 광기는 민경과 함께 CF감독을 만나러 간다. 광기는 국진의 조언을 떠올리며 이번 기회에 민경에게 괜찮은 남자임을 보여주려 한다. 한편 자혜와 진건이 비밀 데이트를 즐길 때마다 민호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데….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덕배를 통해 진국을 떠보다가 금괴와 보석들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진국이 영란과 또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된 희수는 몹시 화를 내고, 진국은 극도로 예민하게 구는 희수를 이해할 수 없다. 병원에 간 희수는 뜻밖에도 임신 7주라는 진단을 듣고 난감해진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빙빙이와 썩은 고등어/에바 베리스트렘 글

    이상한 물건, 쓸데없는 물건에 집착하는 아이를 보면 참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후 18개월에서 만 3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물건 집착 현상’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분이라고 말한다. 아기 고양이 빙빙이의 마음을 쏙 빼앗은 대상은 고등어. 그것도 냄새나는 썩은 고등어다. 빙빙이는 고등어에게 딩딩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며 애지중지한다. 유치원에 갈 때도, 동네 산책을 할 때도, 그리고 잠을 잘 때도 딩딩이를 곁에서 떼어놓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아빠를 비롯한 주변 고양이들에겐 그야말로 참기 힘든 고역. 보다못한 엄마아빠는 몰래 딩딩이를 내다 버린다. 빙빙이가 딩딩이를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천만의 말씀!딩딩이를 찾아내라며 반나절을 울던 빙빙이는 땅에 묻어줬다는 엄마아빠의 설득에 ‘그럼 새 생선을 사달라.’며 고집을 부린다. 옷장밑에 들어가 일주일을 투쟁한 끝에 빙빙이는 아빠의 손을 잡고 마침내 생선가게로 향한다. 털 빠진 인형, 낡은 장난감을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들을 무작정 야단치거나 억지로 물건을 빼앗기보다는 마주앉아 괴짜 고양이 빙빙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어떨까. 유아용.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책꽂이]

    ●문장기술(배상복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평소의 상식과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력하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중앙일보 기자인 저자는 처음부터 잘 쓰려고 욕심을 부려선 글을 완성하기 힘들다며 일단 말하듯 줄줄 적어내려간 뒤 찬찬히 읽어보며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쳐나갈 것을 권한다.1만원. ●사기를 탄생시킨 사마천의 여행(후지타 가쓰히사 지음, 주혜란 옮김, 이른아침 펴냄) 사마천은 스무 살 때 장강에서 회수·산동·황하 유역을 여행했으며, 그 후에도 관리로서 혹은 무제를 수행하면서 한나라의 주요 지역을 거의 돌아봤다.‘사기’가 탄생하기까지는 적어도 일곱 번에 걸친 중국대륙 여행이 있었다. 이 책은 사마천의 중국대륙 여행이 ‘사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밝힌다.‘사기’는 중국 전설 속의 제왕인 황제 때부터 하·은·주의 3대, 춘추전국시대, 진왕조를 거쳐 한나라 무제에 이르기까지 약 3000년의 역사를 기록한 중국 최초의 기전체 통사다.1만 2000원. ●캔터베리 이야기 연구(김재환 지음, 소화 펴냄) ‘캔터베리 이야기’는 영국 시인 제프리 초서의 미완성 운문 설화집. 캔터베리의 순교자 묘지를 참배하러 가는 순례자들이 여관에서 주고받았다고 하는 스물세 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작품의 틀은 심한 격자결함(lattice deformity, 물질의 결정 안에 있는 원자의 배열이 규칙적이지 못하고 문란해진 현상))을 드러내는 등 현대 독자들에게는 매우 낯선 작품이다. 저자(한림대 교수)는 유기적 통일성을 강조하는 구조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당대의 정치·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초서의 작가의식을 살핀다.1만 5000원. ●나는 학생이다(왕멍 지음, 임국웅 옮김, 들녘 펴냄) 중국의 대문호 왕멍(王蒙)의 인생철학 담론서. 왕멍은 열네 살의 나이로 중국혁명에 뛰어들어 지하당(공산당)에서 활동했지만,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파로 낙인찍혀 사막의 땅인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16년 동안이나 유배생활을 했다. 그러나 마침내 복권돼 문화부 장관까지 지냈다. 첫 장편소설 ‘청춘만세’를 비롯,‘볼셰비키의 경례’ ‘변신인형’ 등이 그의 작품.“인생은 명랑한 항해”라고 말하는 왕멍은 배움을 통해 인생을 통달하고 향유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철학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이라고 말한다.9800원. ●퍼팅, 마음의 게임(밥 로텔라 지음, 원형중 옮김, 루비박스 펴냄) ‘게임 안의 게임’ ‘골프대회는 곧 퍼팅 콘테스트’라는 말처럼 퍼팅은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골퍼들은 퍼팅을 매우 두려워한다. 닉 프라이스, 데이비스 러브 3세, 존 댈리 등 세계적인 골퍼들을 상대로 정신적 조언을 해주고 있는 미국의 스포츠 심리학자인 저자는 세상에 완벽한 퍼팅 기술은 없다며 자신의 퍼팅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퍼팅은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머리와 신경계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놓아두라고 말한다.1만 2000원. ●버즈 마케팅(메리언 살즈만 등 지음, 김상영 옮김, 사람과책 펴냄) 버즈(buzz)란 용어는 원래 벌이나 기계 등에서 나는 웅웅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말이지만, 최근엔 고객이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열광해 일종의 신드롬이 형성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버즈 마케팅은 구전 마케팅과 일맥 상통하는 것으로,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생겨난 바이러스 또는 바이어럴 마케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책은 마케팅에서의 버즈 효과를 소상히 다룬다.1만 7000원.
  • 남아공 탐험가 마이크 혼 ‘무동력’ 북극 일주 첫 성공

    |제네바(스위스) 연합|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모험가 마이크 혼(35)이 세계 최초로 동력 운송수단의 도움 없이 북극 일주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8월 도보와 스키, 카약 등에 의존해 북극 일주에 나선 혼은 그린란드와 캐나다, 알래스카, 베링해, 시베리아를 거쳐 22일 노르웨이의 노스케이프에 도착,2만㎞의 대장정을 마쳤다. 노스케이프에서 2년3개월 만에 가족과 해후한 혼은 “북극에서 겨울을 두 번 보낸 뒤 사람과 마주친 순간은 너무 따뜻했다. 가족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 [쇼핑 in]신상품

    ●해태제과는 1980년 첫 선을 보인 땅콩 비스킷 ‘땅콩그래’를 새롭게 내놓았다. 땅콩의 함량을 3%에서 5%로 높여 고소한 맛을 높였고, 밀봉포장으로 바꿨다. 가격은 1000원. ●롯데제과는 치즈와 복숭아 과육, 상큼한 오렌지 시럽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이탈리아풍 디저트 아이스바 ‘파나코타’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감촉에 맛이 향긋하고 상큼하다.500원. ●던킨도너츠가 가을을 맞아 해바라기씨와 호밀이 첨가된 ‘호밀 츄이스티 도넛’을 출시했다. 호밀로 반죽한 도넛의 담백한 맛과 해바라기씨가 씹히는 고소한 맛이 돋보인다. 가격은 900원. ●버거킹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플레인(2500원)’과 ‘라즈베리(2700원)’ 두 종류로 새롭게 내놓았다. 불에 구운 닭 가슴살 토핑을 넣은 ‘파이어 그릴드 치킨 샐러드(4700원)’도 나왔다. ●비트로시스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산삼배양근 엑기스가 들어있는 ‘고려산삼배양근’ 앰풀(40개 48만원)과 파우치(30포 50만원), 드링크 제품(10병 8만원)을 출시했다. ●피죤이 방취효과와 정전기 방지 기능을 강화한 섬유유연제 ‘피죤 링클프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잘 구겨지고 정전기 발생이 심한 의류에 사용하면 좋다.1500㎖에 4200원선. 파우치용기는 1500㎖ 3600원,1200㎖ 2900원이다.
  • [설레는 영화제 소식]

    [설레는 영화제 소식]

    부산국제영화제의 들뜬 열기를 잊지 못하는 관객이라면, 서울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영화제로 발길을 돌려보자. 특히 서울유럽영화제와 서울환경영화제는, 다양한 영화에 목말라하는 관객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축제다. ●27~30일 서울 유럽 영화제 27∼31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리는 서울유럽영화제(www.meff.co.kr)는 올해로 5회째. 유럽의 최신작들을 접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으며 인기 영화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10개 국에서 29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부산영화제와 겹치는 작품들도 많다. 개막작은 미라 네어 감독, 리즈 위더스푼·조너던 리스 마이어스 주연의 ‘베니티 페어’.19세기초를 배경으로 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한 여성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내셔널 초이스’부문에서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기다린다. 현대 미국을 통렬히 비판한 빔 벤더스의 ‘풍요의 땅’, 멜로드라마의 형식 속에 문화충돌의 문제를 담은 좌파감독 켄 로치의 ‘다정한 입맞춤’,68혁명 시절의 젊은이들을 그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 베를린영화제 대상 수상작 ‘미치고 싶을 때’등이 상영된다. ‘유러피안 뉴웨이브’부문에서는 로카르노영화제 대상·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사베리오 콘탄조의 ‘프라이빗’,‘핫 브레이커스’부문에서는 현재 프랑스 박스오피스에서 순항중인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장만옥 주연의 ‘클린’,15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스페인 박스오피스 히트작 ‘푸펜도’등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6000원(심야상영은 1만 5000원).(02)1544-0600. ●22~26일 서울 환경 영화제 여성·인권·청소년영화제에 이어 환경분야에도 영화제가 만들어졌다.22∼26일 스타식스정동, 씨네큐브,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www.gffis.org)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개막작은 이영재·송일곤·장진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1.3.6’. 자전거와 자동차를 애용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 ‘뫼비우스의 띠-마음의 속도’, 우도에서 자연의 미덕을 전하는 ‘깃’, 황순원의 ‘소나기’ 이후를 그린 ‘소나기는 그쳤나요’등 3편의 단편이 환경을 주제로 묶였다. 영화제는 환경을 다룬 전세계의 신작을 소개하는 ‘널리 보는 세상’, 한국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환경영화 경선’, 유·청소년을 위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모은 ‘지구의 아이들’, 미나카타 연작으로 알려진 일본의 다큐멘터리 감독 쓰치모토 노리아키를 조명하는 ‘회고전’, 숲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그린 동서양의 영화들을 선보이는 ‘테마기획전-나무’로 나뉘어 모두 19개국 100여편이 상영된다. 환경포럼, 환경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관람료는 4000원(개막식·심야상영 1만원, 폐막식·특별상영 7000원).(02)725-3654.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새앨범 나왔어요]

    ●마인드 보디 앤드 솔(mind body&soul) 데뷔 앨범 ‘더 솔 세션스(The Soul Sessions)’로 블루아이드솔(백인이 하는 흑인음악)의 기대주로 떠오른 영국 출신의 17세 소녀가수 조스 스톤의 새앨범. 음악 거장들의 곡을 신인답지 않은 감성과 깊은 목소리로 소화했던 그녀가 이번엔 11곡의 작업에 참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런 점에서 본격적인 솔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거친 질감의 음악을 지향한다는 그녀는 4일만에 녹음을 마쳤다고. 펑키한 사운드가 흥겨운 첫 싱글 ‘You Had Me’,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Spoiled’, 그루브 넘치는 ‘Jet Lag’ 등 수록곡이 모두 편안하게 다가온다.EMI. ●어 송스 베스트 프렌드-더 베리 베스트 오브 존 덴버(A Song’s Best Friend-The Very Best Of John Denver) 자연과 사랑을 주제로 한 무공해 음악을 선사했던 존 덴버의 베스트 앨범. 지난 12일 그의 사망 7주기를 기념해 발매됐다. 전세계 6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21개의 골드 레코드,14개의 플래티넘 레코드를 남긴 팝·포크사의 기념비적인 아티스트인 존 덴버는 199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 앨범에는 69년부터 83년까지 그의 히트곡들이 빠짐없이 수록돼 있다. 한국인들에게 특히 사랑받은 ‘Sunshine On My Shoulders’‘Annie’s Song’을 비롯해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불러 크로스오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Perhaps Love’ 등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새롭게 수록됐다.BMG.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 지난 앨범 이후 4년만에 선보인 펑크 밴드 그린데이의 5집. 앨범 타이틀과 피묻은 수류탄이 그려진 앨범 재킷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인들을 전쟁과 테러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는 부시 행정부와 미디어에 의해 통제되는 미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독설을 담고 있다. 단순히 반복되는 코드 진행과 신나는 사운드는 여전하지만 비판적 정신은 데뷔 앨범 ‘DOOKIE’ 때의 초심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첫 싱글 ‘American Idiot’에 이런 점이 잘 나타나 있다. 그렇다고 과거 회귀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9분을 훌쩍 넘기는 팝 스타일의 곡 ‘Homecoming’과 어쿠스틱한 감각이 돋보이는 ‘Boulevard of Broken Dreams’,‘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등에선 그린데이의 새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워너뮤직.
  • 원유협력은 물건너가나

    원유협력은 물건너가나

    중·러 에너지 협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자원확보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열렬한 구애’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시베리아산 원유를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국으로 수송해 오자는 원유 협력을 제의했지만 푸틴은 “국익을 위해 극동지역(연해주)을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이 제안한 앙가르스크∼나홋카 노선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중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급증하는 석유수요를 러시아를 통해 해소해 보려고 애써 왔다. 중동석유 의존도(2003년 51%)가 절반을 넘어선 데다 2010년부터 7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도 불안을 더하고 있다. 푸틴의 베이징 방문중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 역시 구체성 없는 일반적인 합의에 그쳤다. 중국은 지난달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모스크바에 급파, 러시아산 원유확보를 위해 로비를 벌이며 급한 심사를 드러내 보였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에서의 에너지협력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결론이 나온 것은 두 강대국의 모호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에너지협력 말고도 첨단무기 판매를 요청했지만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증대를 희망한다.”는 러시아의 답변을 들어야 했다. 중·러 관계에서 중국은 에너지 안보, 첨단기술 확보, 미국견제 등의 이유로 러시아를 더 필요로 한다. 그러나 푸틴의 실리외교는 사안별 중·러 협력 강화라는 카드를 선택하고 있다. 중국의 급부상에 대해 러시아는 근심스러운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당분간 에너지문제 때문에 러시아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형편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 있게 됐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러 정치지지·경협 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4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공식적으로는 러시아와 중국의 수교 55주년을 기념하고 후 주석이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취임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이지만,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에너지 공급과 송유관 건설 등 시급한 경제 현안을 최대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또 국제적 대테러 공조와 북핵 관련 6자회담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크렘린과 베이징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치적 지지와 경제적 지원을 맞바꿀 심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체첸 폭탄 테러 이후 대대적 정치체계 개편에 나서 서방으로부터 “독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푸틴 대통령은 체제 정당화를 위해 후 주석의 지지를 원하고 있다.푸틴 정부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독재국가라는 점에서 중국을 일종의 발전 모델로 간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후 주석은 중국에 하루 10만배럴가량의 원유를 공급해온 러시아 석유기업 유코스가 크렘린과의 불화로 파산국면에 직면,지난달 원유 공급이 끊긴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크렘린은 지난달 모스크바를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에게 유코스 사태 해결을 약속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문제도 중요한 의제다.러시아는 시베리아 앙가르스크에서 시작되는 송유관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으로 연결하는 노선과 일본과 가까운 러시아 동부의 나홋카를 잇는 노선을 두고 저울질해 왔다.중국과 일본 정부가 수년째 치열한 로비를 벌여온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투자 조건에서 앞선 나홋카 노선으로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측 입장을 감안해 다칭 노선을 지선 형태로 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 테러 공조와 북핵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이고리 로가체프 베이징 주재 러시아 대사는 “두 정상은 반(反)테러 활동에 대한 이중 기준이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국가들이 테러 억제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며,올해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양국간 무역 총액을 2010년까지 600억달러로 늘리는 데 합의할 것이라고 로가체프 대사는 말했다.한편 지난 8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에 뒤이은 이번 회담을 두고 ‘중국이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유럽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중견기업들 한글사랑

    기업들의 한글 사랑은 대기업보다 중견기업에서 더 활발하다. 지난 8월 KT(구 한국통신)와 KB(국민은행)는 법원으로부터 ‘한글 병기의 도의적 책임을 어겼다.’는 판결을 받았다.하지만 KT는 한글을 병기할 계획이 없고,국민은행은 판결 이전부터 한글 병기를 실천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세계화 시대에 영문 이름을 가진 기업이 많은데 이를 법원에서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이들 기업의 생각이다. 하지만 식품,의류,아파트 등에서는 한글 상표가 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만두’‘내안에 녹아든 차’‘블루베리를 정성껏 갈아넣은 바나나 아이스크림’ 등의 한글 이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소성수 과장은 “문장형 한글 상표는 제품에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되고,고객의 친근감도 높아 매출에 긍정적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아침햇살’‘초록매실’‘하늘보리’‘초롱이’ 등의 한글 이름 제품을 내놓은 웅진식품은 수출용 통합 상표도 ‘햇살(hetsal)’로 지었다.지난해는 10여개국에 ‘햇살’ 상표로 제품을 수출했고,올해는 160만달러어치의 ‘햇살’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조규철 과장은 “식음료업계는 수출품목이 쌀·매실음료,김치,김,즉석밥,라면 등 외국에서는 새로운 제품이라 적절한 외국어 표현이 힘들어 한글 상표의 수출이 많다.”고 말했다. 아파트에도 ‘어울림’‘하늘채’‘이안’‘뜨란채’ 등 25개의 한글 이름이 2000년 이후 등장했다.‘푸르지오’‘미소지움’‘e편한세상’‘꿈에 그린’ 등 한글과 영어 등의 조합형을 빼면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순수 한글 이름은 2.7%에 불과하다고 부동산 정보업체 네인즈는 밝혔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 상표의 화장품 ‘오휘’와 의류 ‘마루’는 한글 이름 고객들에게 사은품도 증정한다.9일 한글 이름을 가진 사람이 현대백화점 ‘마루’ 매장에서 옷을 사면 티셔츠를 한장 더 받을 수 있다.압구정 ‘오휘’ 매장에서는 선착순 100명에게 견본 화장품을 준다. 애경백화점은 9일 한글 이름의 고객이 15개 숙녀복 매장에서 옷을 사면 10%를 추가로 깎아 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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