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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시베리안 철갑상어 치어 분양

    충남도수산연구소는 18일부터 시베리안 철갑상어를 유상 분양한다고 밝혔다. 치어는 15㎝ 정도 크기로 2만 4000마리가 분양된다. 값은 마리당 3000원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시베리안 철갑상어 인공부화에 성공해 내수면시험장에서 새끼를 길러왔다. 철갑상어는 민물과 바닷물에 모두 서식하는 소화성 어종으로 시베리안을 비롯, 벨루가, 베스테르, 스텔렛, 칼루가 등 전 세계에 모두 27종이 있다. 하지만 캐비어의 대량 채취로 개체수가 급감하며 멸종위기에 처하자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양식붐이 일고 있다.(041)733-1877.
  • [책꽂이]

    ●소통의 기술(하지현 지음, 미루나무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지은이가 진심이 통하는 인관관계를 맺기 위한 소통의 원칙을 제시한다. 인간관계의 심리를 읽고, 인간 사이에 놓여 있는 수많은 ‘심리적 필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 오픈 마인드, 배려, 거짓말과 진실 다루기 등 관계를 풀어가는 마음의 기술을 알려준다.1만 2000원.●역사(이이화 지음, 열림원 펴냄) 역사학자인 지은이가 한반도가 형성된 시기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한국의 역사를 정리했다. 그는 임진왜란을 조일전쟁으로, 병자호란은 조청전쟁으로 각각 바꾸어 부른다. 전체적인 서술 비중은 자주와 개혁에 두었고 생활사, 풍속사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며, 자아비판과 자기반성도 곁들여졌다고 설명하고 있다.1만 4500원.●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지음, 김영사 펴냄) 사마천의 ‘사기’를 20년동안 연구한 지은이가 중국 역사 속 제왕과 현인들의 인재 경영술과 처세술의 특징을 뽑아냈다.‘사기’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성을 인재를 대접하는 지혜, 기회를 간파하는 직관, 사람을 설복시키는 논리, 대세를 인정하는 유연성, 신념을 지키는 당당함 등 열가지로 정리했다.1만 6000원.●이산 정조대왕(이상각 지음, 추수밭 펴냄) 이산은 정조 임금의 이름.‘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등 인간관계의 해법과 삶의 지혜를 조망하는 글을 써온 지은이는 인간으로서 이산과 왕으로서 정조를 전면적으로 파고든 대중 교양 역사서이다. 정조의 삶을 화성행차, 반대파에 둘러싸여 있던 세자 시절,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모습 등으로 재구성했다.1만 3000원.●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임승수 양준석 지음, 시대의창 펴냄) 싸이월드 클럽 ‘함께 만드는 참세상’의 운영자와 부운영자가 사용자 쪽에서 바라본 싸이월드 비평서이다. 두 사람은 인터넷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싸이월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미니홈피의 개인화와 개인정보 유출 등은 아쉬운 점으로 바라본다.1만 800원.●시베리아 예찬(김창진 지음, 이룸 펴냄) 성공회대 교수인 지은이가 일곱 차례 시베리아를 다녀오면서 보고 느낀 것을 적었다. 자작나무와 숲 속의 통나무집, 그 옆을 흐르는 강의 풍경, 그리고 시베리아의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담았다. 지은이는 시베리아 오지가 개발되면 검은 담비와 샛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한다.1만 1700원.●바람이 흙이 가르쳐 주네(박효신 지음, 여성신문사 펴냄) 한국일보 기자와 온양민속박물관장 등을 지낸 지은이가 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살고 있는 이야기를 적었다.40대 중반을 넘어서 은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시골로 가자, 흙을 만지면서 노동하며 살자. 더 욕심내지 말고 있는 것 하나하나 버리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1만 1000원.●진보의 역설-우리는 더 잘살게 되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가(그레그 이스터브룩 지음, 박정숙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오늘날 미국인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녀들의 미래는 더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혜택받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모순이 우리의 미래에 과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점검했다.1만 8000원.●무이암차(武夷岩茶)-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맹번정 박미애 지음, 이른아침 펴냄) 무이암차는 글자그대로 중국 푸젠(福建)성에 있는 무이산에서 채취한 청차(반발효차 혹은 우롱차)를 말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무이구곡의 골짜기를 찾아가 직접 경험한 무이암차의 역사와 종류는 물론 제다법과 색향미를 친절하게 안내한다.1만 5000원.
  • 시베리아서 새끼 매머드 사체 발굴

    러시아 시베리아 북서쪽의 영구 동토에서 보존상태가 완벽한 매머드 사체를 찾아냈다고 11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난 5월 러시아 야말 반도에서 한 목동에 의해 발견된 매머드는 6개월 정도 자란 암컷으로 밝혀졌으며 약 1만년 전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새끼 매머드는 형체가 고스란히 보존되었고 몸통에 털도 약간 남아 있는 상태였다. 러시아국립과학원의 알렉세이 티코노프 과장은 “보존상태만 놓고 본다면 세계에서 가장 값진 발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아젠브로드 박사는 “10년 전 얼어붙은 매머드 사체를 찾아냈을 때도 유전학자들은 DNA만 있다면 복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자신했다.”고 전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7

    7. 연역 추론의 형식과 타당성 1. 연역 추론이란? -내용상 진위와는 아무 상관없이 전제를 무조건 참이라고 가정했을 때, 도출된 결론이 주어진 전제를 기준으로 100% 확실하게 참인 추론을 뜻한다. 이러한 연역 추론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삼단논법이다. 2. 연역 추론의 타당성과 부당성 -전제를 기준으로 결론이 확실성(필연성, 거짓일 수 없음)을 갖고 있으면 타당, 그렇지 않고 가능성만 있으면 부당한 연역 추론이다. 시험에서는 타당한 연역 추론과 부당한 연역 추론을 구별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3. 삼단논법의 종류 -삼단논법은 2개의 전제와 이로부터 이끌어낸 1개의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A는 B이다 …… (소전제) B는 C이다 …… (대전제) 따라서 A는 C이다 …… (결 론) (1) 정언 삼단논법 ⇒A는 소개념,B는 중(매)개념,C는 대개념이며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중개념은 결코 결론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② 플라톤은 인간이다. 모든 인간은 불멸의 존재이다. 따라서 플라톤은 불멸의 존재다. (3)두 전제와 결론의 진술 순서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그 중 하나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생략삼단논법을 주고 생략된 전제나 결론을 찾는 문제가 논리부문과 독해 부문 모두에서 자주 출제된다. (4)만일 ‘A는 C이다’라는 결론이 선택지에 없을 경우에는 침착하게 결론과 항상 동치인 대우를 활용하여 ‘C가 아니면 A가 아니다’라는 선택지를 고르면 된다. (2) 가언 삼단논법 (1)반가언적 삼단논법 ①만약 A라면 B이다 …… (전제1) A이다 …………………… (전제2) 따라서 B이다 ………… (결 론) ⇒A는 전건,B는 후건이라고 지칭한다. (2)전가언적 삼단논법 ②만약 A라면 B이다 …… (전제1) 만약 B라면 C이다 …… (전제2) 따라서 A라면 C이다 … (결론) ③ 만일 그가 천재라면 그는 양심적이다. 만일 그가 양심적이라면 그는 미인이다. 따라서 만일 그가 천재라면 그는 미인이다.(전가언적 삼단논법) (4)진술이 ‘A라면 B다(A는 B다)’라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면, 항상 명제의 대우, 역, 이를 생각해야 한다. 특정한 명제가 참일 경우, 그 명제의 대우는 확실하게 참인 동치 관계이지만, 역과 이는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는 가능성만을 내포한다. 그렇다면 삼단 논법은 연역 추론에 속하는 것이므로 대우를 이용한 삼단논법은 타당한 연역 추론이며, 역과 이를 활용한 삼단논법은 부당한 연역 추론인 것이다. (3)선언 삼단논법 ① A 또는 B이다 ………(전제1) B(A)가 아니다 ………(전제2) 따라서 확실하게 A(B)이다 ……(결 론) ⇒ A와 B를 각각 선언지라고 하며, 전제1에서 ‘또는’의 의미는 두 선언지 중, 최소한 하나의 선언지에는 반드시 해당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선언지 모두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2)부당한 선언 삼단논법의 사례 그는 어제 공부를 했거나 축구를 했다. 그는 어제 공부를 했다. 따라서 그는 어제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가 어제 축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어제 축구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은 확실성이 없다.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살아있는 맘모스’ 동물원서 볼수 있을까?

    ‘살아있는 맘모스’ 동물원서 볼수 있을까?

    ‘고대 맘모스의 복제’가 과연 가능할까? 지난 5월 온전한 모습의 새끼 맘모스 사체가 발견되면서 고대 동물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과학계가 들썩이고 있다. 맘모스에서 DNA를 추출해 친척뻘인 아시아 코끼리의 수정란에 있는 DNA와 교체하면 진짜 맘모스가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시나리오. 발견된 맘모스에서 얼마나 질 좋은 DNA를 충분히 추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대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주장이다. 돼지나 개 등 소형 동물들은 복제에 성공했지만 코끼리와 같은 대형 동물은 아직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기 때문. 런던대학의 애드리언 리스터 박사는 “가능성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며 “맘모스는 사회적인 동물이었다. 2마리 이상 복제가 가능한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발견된 맘모스를 일본 도쿄대 연구소로 옮겨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활용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생후 약 6개월쯤 된 이 암컷 맘모스는 지난 5월 시베리아 북서지역 동토층에서 순록 몰이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전에도 맘모스의 흔적들은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사체는 몸통은 물론 감은 눈과 일부 털까지 남아있는 온전한 모습이라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과학대학의 동물학자 알렉사이 티호노프 교수는 “꼬리 부분이 조금 상한 것 말고는 생전 모습 그대로 죽은 그 자리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보존 상태와 기간을 고려하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극은 과거에 열대기후였다”

    “북극은 과거에 열대기후였다”

    “북극이 과거엔 열대기후였었다.” 네덜란드 지질학자 등 국제조사팀이 북극해 해저 400m에서 파낸 퇴적층에서 북극의 과거 비밀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BBC방송은 8일 “국제조사팀이 5500만년전에 북극이 얼음이 없는 열대기후를 보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조사팀은 또 북극지방이 과거 열대지방에서 지금의 얼음상태로 어떻게 변했는가 하는 이유도 알아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지에 3개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그동안 북극 환경 역사를 규명하는 것은 얼음으로 덮여 있는 이 지역의 특성상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2004년‘북극코잉탐험’(Acex)이 쇄빙선과 해저바다에서 퇴적물을 파낼 수 있는 400m 길이의 실린더를 갖춘 드릴장비를 보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조사팀이 시베리아와 그린란드 사이의 ‘로모노소프 능선’(1500㎞ 길이)에서 파낸 퇴적층엔 수백만년전의 북극역사를 증언해줄 수 있는 화석과 광물들이 상당수 들어 있었다. 첫번째 논문 저자인 지질학자 아피 슬뤼에이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교수는 “5500만년전에 지구에 갑작스러운 온실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대기권에 방출돼 지구 평균온도가 5℃정도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퇴적층의 조사결과 그 당시의 북극해 표면온도는 얼음이 없고 18℃로 따뜻했었는데 온실가스의 갑작스러운 증가로 기온이 24℃로 급상승했으며 바다는 열대조류인 ‘아펙토오디니움’으로 가득차게 됐다.”고 덧붙였다. 슬뤼에이스박사는 “당시 북극의 기온은 이 퇴적층의 온도보다 약간 낮은 15℃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논문의 저자인 지질학자 헹크 브링크하위스 위트레흐트대학교수는 퇴적층에서 빙하기가 출현한 첫번째 증거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빙산이나 대빙원에서 나왔을 우박들로 인해 빙하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며 그 시기는 4500만년전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빙하기의 출현은 3000만년전으로 추정돼 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로스쿨 시대] 비고시생·직장인“나도 한번” 밀물

    로스쿨법 통과 이후 직장인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로스쿨 준비 열풍이 불고 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불과 이틀밖에 안됐지만 관련 인터넷 카페 회원 수가 하루 수백명씩 늘고 고시학원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최대 로스쿨 준비 관련 카페인 ‘로스쿨진학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평소 5명 수준이던 회원수가 로스쿨 법 통과 이후 최고 70배나 늘었다. 운영자 박종필(33)씨는 “3년 전 카페를 만들었는데 로스쿨법 통과 다음날인 4일 가입자 수가 350명이나 됐다.”면서 “5일에도 오후 2시 현재 70명 정도 가입하는 등 관심이 무척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자수도 4일 1500명,5일 13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평소 가입자가 5∼6명이었던 카페 ‘로스쿨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지난 3일 280명이나 새로 가입해 5일 현재 회원이 1300여명에 이른다. 카페에는 자신의 진학 가능성을 상담하거나 나름대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공대생’이라고 밝힌 한 카페 회원은 “영어성적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지만 언어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논리력·논증력 등을 기를 수 있는 기초적인 책을 소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부 게시판에는 ‘로스쿨 가능성 높은 대학 명단’이라는 출처없는 글이 떠도는가 하면 “비법대생들에게 불리하다.”“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좋다.”는 등의 근거없는 정보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고시학원가에는 ‘비고시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조대일 한림법학원 부원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문의를 해 5일 오전에만 30통 넘는 전화 상담을 했다.”면서 “일과 로스쿨 준비를 병행하려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유완기 베리타스 원장은 “과거 고시를 준비하다가 떨어진 사람들이 법조인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인원 등 유동적인 것이 많아 구체적인 상담보다는 좀 기다려 보라는 쪽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컨설팅회사에 다니며 로스쿨을 준비 중인 홍성환(32)씨는 “금융쪽에 밝아 변호사가 되면 금융관련 법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로스쿨을 지원하려 한다.”면서 “로스쿨을 기다리며 몇년째 영어학원까지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입학 정원이나 입시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대 학장은 “현재 사시 정원을 고려해 로스쿨 정원을 정한다면 과거 사시와 같이 로스쿨 입학이 ‘또다른 고시’가 될 수 있다.”면서 “법학 적성시험과 학점, 면접, 영어 등이 기준이 될 텐데 학점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 대학입시 내신반영률보다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종섭 법대 교무부학장은 “정부 계획대로라면 당장 10월까지 인가 신청을 하고 입시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필수 반영요소인 법학 적성시험의 개념조차 불투명하다.”면서 “대학의 학원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도 핵심이다. 회사원 양모(31)씨는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수천만원이 든다고 하니 소수계층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도 일부 변호사들은 먹고살기조차 힘들다는데 고비용을 감당하며 로스쿨에 들어갔다가 본전도 못찾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양씨는 그러나 “그래도 법조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재희 이재훈 이경주 이경원기자 s123@seoul.co.kr ■ 법조인 준비 어떻게 3일 국회를 통과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로스쿨을 입학하기 위해서는 학부 성적, 법학적성시험(LEET), 외국어 능력 등 세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만 로스쿨법이 시행되더라도 로스쿨에서 졸업생이 처음 배출되는 2012년까지는 현행 사법시험제도가 유지된다. 또 로스쿨 졸업생이 나오더라도 1∼2년간은 정원을 줄인 상태에서 사법시험제도가 유지된다. 따라서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해서 모두 로스쿨 진학을 할 것이 아니라 나이와 전공 등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호사가 되고 싶은 고등학생 A군 현재 중·고생은 대학졸업 후 로스쿨을 가야 변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 로스쿨 입학생 중 비법학과 및 타교출신자가 각각 3분의1 이상 되도록 의무화했지만 앞으로 로스쿨이 설치되는 대학에는 법학 대학이 폐지된다. 다만 교양수준의 법학과목 이수를 요구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향후 시행령에서 정한다. 현재 사법시험에서는 법학과목 35학점을 요구하고 있다. 로스쿨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LEET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능력은 현행 사법시험처럼 토익이나 텝스 등 공인영어시험의 일정 점수 이상을 갖추는 것으로 대신한다. 학부 성적은 학교간 성적차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지 않다. 그외 학교에 따라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을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비법학과 출신의 30대 직장인 B씨 LEET는 나이가 많은 수험생에게 유리한 시험은 아니기 때문에 노장생은 로스쿨보다는 현행 사법시험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LEET는 법학과목없이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등 세과목으로 치러진다.LEET는 현재 공무원임용시험에 사용되는 PSAT(공직적격성평가)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도입 5년째를 맞은 PSAT의 선례에 비춰볼 때 노장생이 LEET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법학과목에 강점이 있는 노장생이라면 로스쿨행을 피하고 사법시험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 ●비법학과 3학년 여대생 C씨 사법시험을 염두에 두고 2년 정도 공부를 해왔거나 법학과목 35학점을 이수했다면 현재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로스쿨 첫 졸업생이 나오는 2012년까지는 현행대로 사법시험 1000명 수준은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후 사법시험 합격자 인원을 줄이다가 2014년쯤 사법시험은 없어진다. 군입대를 미룬 채 사법시험에 매달려온 수험생들은 일단 내년 8월에 처음 치러지는 LEET를 보고 사법시험을 계속할지 로스쿨로 바꿔 탈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법학적성시험 LEET는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의뢰해 로스쿨 입학시험인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를 연구, 개발했다. 교육부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 검토를 거친 후 늦어도 내년 5월 전까지 확정안을 만들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LEET는 모두 3과목으로, 이 가운데 논술도 포함된다.LEET는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자질에 관한 적성을 측정하기 위한 검사 성격의 시험으로 법학전문대학원의 기본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자질과 적성을 평가하게 된다. 출제는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과목은 언어이해, 추리논증으로 40문항씩이며 시험시간은 각각 90∼120분 동안 진행된다. 별도로 논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언어이해 과목은 장문의 텍스트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묻는다. 내용은 인문, 사회과학, 과학기술, 문학예술 등에서 골고루 출제된다. 추리논증은 문항별로 간단한 지문을 제시하거나 별도의 지문없이 문제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문제에 포함시키는 형태로 출제된다. 미국의 로스쿨 입학시험인 LSAT는 총 175분 동안 5개 영역의 객관식 문제와 30분간의 작문시험으로 진행된다. 시험과목은 논리력(35분), 분석력(35분), 독해력(35분), 정보처리능력(35분), 작문(30분)이다. 일본의 법학적성시험은 대학입시센터(DNC)에서 실시하는 것과 일본 변호사연합회(일변련)에서 실시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DNC의 시험은 추리 분석력(90분), 독해표현력(90분)이고 일변련이 주관하는 시험은 논리적판단력(40분), 분석력(40분)장문독해력(40분) 외에 표현력을 묻는 논술시험(40분)이 추가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로스쿨 정원 적정규모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설치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입학 정원의 적정 규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교육부가 당초 마련한 시행령에는 대학당 정원을 150명선으로 정했었지만 법원행정처와 법무부는 경제규모, 소송 사건 추이 및 변호사별 평균 수임건수 등 법률수요, 외국의 운영실태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9월말쯤까지 시행령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법원행정처 등은 공식 입장을 마련하면서 문화가 비슷하고 최근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을 비교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2002년을 기준으로 할때 국내총생산(GDP) 1억달러당 법조인 수가 한국의 경우 1.66명인데 반해 GDP규모에서 우리보다 8배 이상인 일본은 0.61명에 불과했다. 또 법조인 1인당 국민 수는 한국이 5783명인데 반해 일본은 5247명으로 비슷하지만, 판사 1인당 상대 국민은 한국이 2만 6350명, 일본이 5만 5033명으로 한국이 우위다. 검사 기준으로도 한국이 3만 5107명인데 비해 일본은 5만 5033명이나 됐다. 다만 변호사 기준에선 우리나라가 1인당 9391명인 반면 일본은 6752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가 일본을 참고한다면 판·검사보다는 변호사 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대학이나 로스쿨 지원자들이 원하는 만큼 변호사 직역이 확대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술렁이는 고시촌

    3일 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로스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고시학원이 모여 있는 신림동 고시촌은 “이번에도 통과안될 줄 알았는데….”라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 사시생은 “6월 국회에서 통과가 안돼 올해도 무산되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국회가 검토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으로 처리해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모(27)씨는 “정원이나 학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로스쿨 합격자를 처음 내는 2012년까지는 사법시험이 유지될 테니 계속 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고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법학대학 게시판에서도 갑작스럽게 도입이 결정된 로스쿨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원·대학선정 안돼 더 혼란 특히 사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수험생이나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학생들은 사시 준비를 계속해야 할지 로스쿨로 바꿔타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김모(연세대 법대)씨는 “이제 막 사시공부를 시작했는데 로스쿨 도입 전에 사시에 합격하리란 보장도 없고 제대 후에 로스쿨에 입학하자니 수업료가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올해 처음 사시 2차시험을 치른 박모(26·서울대 법대)씨는 “학기당 1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감당할 자신도 없고, 변호사가 되기 위해 그렇게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로스쿨이 도입되기 전에 무조건 내년까지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학기당 1천만원 학비도 부담 고시학원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면서 로스쿨 도입을 반기는 눈치다. 로스쿨 도입으로 법률시장에 뛰어드는 응시생의 규모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원들은 로스쿨 입학시험(LEET), 변호사 자격시험은 물론 법률지식이 부족한 비법대생을 위한 로스쿨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베리타스 유완기 원장은 “공무원시험처럼 직장인 수험생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신림동 학원시장이 최소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7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7

    7. 조건의 제한 기본적으로는 분수구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문제 전체에서 기준수로 제시되었던 조건이 변화되어 본래의 기준수보다 작은 조건으로 제한이 될 때, 분수구조에서의 분모가 더욱 작은 수로 변화되는 것을 조건의 제한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지문에서 ‘∼중’으로 표현되어 기준이 바뀌게 되며 새롭게 제한된 범위 속에서만 비율의 값을 따지게 되므로 본래의 값보다 다소 커지는 경향이 있다. [PSAT 실전강좌] 조건의 제한 (이론 및 실전문제) 예제 1.다음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퇴출되었던 A은행의 229명에 대한 삶의 질에 관한 조사를 6년이 지난 2004년에 실시한 결과이다. 당시에 이들은 최상위 임금 근로자에 속했던 사람들로 1500여명이 한꺼번에 직장을 잃었다. 이 결과를 잘못 해석한 것을 고르시오. (퇴출된 A은행 직원 229명의 현재 경제상태) (1)퇴출된 직원 중 비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2)퇴출된 직원 5명 중에 1명꼴로 신빈곤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3)전체의 60% 이상이 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했으며, 약 1/7정도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응답한 경우도 있다. (4)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 비정규직에 취직한 사람의 비율은 약 30.5%이다. (5)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대체로 비정규직이나, 실업의 비율이 높고, 그 이외의 사람은 정규직의 비율이 높다. (1)퇴출된 직원 229명 중 비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가 84명으로 가장 많다. (2)신빈곤층으로 전락한 경우가 전체의 19.6%이므로 약 5명 중에 1명꼴이라고 할 수 있다. (3)지위가 하락한 경우는 150명으로 60% 이상이며,32명은 향상되었다고 응답하였으므로 약 1/7정도라고 할 수 있다. (4)경제적 지위가 하락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0명이고 이 중에서 비정규직에 취직한 사람이 70명이므로 47%에 해당해 옳지 않다. (5)그림의 내용을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한나라, 파격적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 발표

    한나라당이 4일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북한 방송·신문 전면 수용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대북정책 ‘한반도 평화 비전’을 발표했다. 북핵문제 해결 가시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변화에 부응하는 한편 대선을 맞아 진보성향의 유권자를 고려한 시도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용갑 김기춘 송영선 의원 등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정체성 논란도 제기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평화통일정책특위 위원장인 정형근 의원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정착 및 통일기반 구축 등 ‘평화 비전’ 7대 목표와 실천방안으로 비핵평화체제 착근, 경제공동체 형성 등 5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서울·평양간 ‘경제대표부’ 설치 및 경제협력관 상주계획이 포함됐다. 연 3만명 규모의 북한 산업연수생 도입, 서울∼신의주간 신(新)경의고속도로 건설, 김포∼순안간 남북 정기항공로 개설과 한강∼예성강, 한강∼임진강 뱃길 개설을 통한 ‘하늘길과 바닷길’을 연다는 계획도 있다. 특히 비핵평화체제 착근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및 남북 핵통제 공동위원회 재가동을 제안했다.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 남북총리급 회담 정례화와 군축논의를 위한 남북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마련 검토, 한·미 ‘신안보동맹’ 선언과 동북아 평화체제를 위한 다자안보협력체 구축을 제시했다. 나아가 남북한판 FTA를 추진하고 철원·파주 등에 개성공단형 ‘경제특구’, 속초·거진항을 ‘대북특구’,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해 ‘관광특구’로 조성하는 북한 경제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구상도 제시했다. 또한 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위해 러시아 극동지역 가스전 한반도 연계사업과 한반도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북한 철도 현대화 및 국제 철도 시스템 연계도 추진한다. 남북간 통행·통신 협력체제도 구축한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남북간 자유왕래를 이산가족, 남북경제특구, 전면 자유왕래 등 단계별로 추진한다. 아울러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가동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송·통신 부문도 개방해 우리가 먼저 북한의 방송과 신문을 전면 수용할 것을 제시했다. 남북한 유무선 통신도 개통하고 개성과 금강산에 인터넷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인도적 협력과 지원을 위해 북한의 300만명의 극빈계층에 연 15만톤의 쌀을 무상지원하고 그외에는 유상 차관 형태로 식량과 비료지원을 한다. 인권공동체 실현을 위한 실천방안으로는 분단 1세대 상호 고향방문을 추진하고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시 현금 또는 현물 제공 및 비전향 장기수와의 맞교환도 검토한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인권침해 기록보존소를 설치하고 대북지원과 연계해 정치범 수용소 해체 등을 요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기는 과테말라] 이건희위원 “이렇게 예측 안되긴 처음”

    [여기는 과테말라] 이건희위원 “이렇게 예측 안되긴 처음”

    강원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여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한국시간) 투표에 97명의 위원이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평창은 49표 이상을 얻어야 1차 투표에서 승리할 수 있다. 평창은 위원들에 대한 막판 맨투맨 설득에 박차를 가했다. ●5명의 불참 어느 도시에 유리할까 개인 사정으로 투표에 참가하지 못하는 위원은 나와프 파이살 파드 압둘라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뉴질랜드의 바버라 켄달, 노라 리히텐슈타인 공주, 인도의 란드르 싱, 스웨덴의 퍼닐라 위베리 등 5명으로 이번 투표에 빠지는 위원은 모두 14명이 됐다. 싱이 빠진 것은 일단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로 인한 ‘싹쓸이 역풍’을 잠재울 수 있는 호재로 보인다.IOC에 정통한 한 인사는 “참석하지 않으려다 마음을 바꾼 위원들은 대부분 우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평창은 승부의 관건이 되는 유럽 표의 절반을 가져왔다는 낙관론과 4년 전 프라하에서 평창을 지지한 아프리카와 남미 표가 소치에 잠식됐다는 비관론 사이에 있다. 이건희 위원도 이날 “내 평생 사업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은 없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평창의 예상 득표도 30∼50표 사이를 오르내린다. ●‘총성 없는 전쟁’ 한창 세 후보도시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창은 유치단 숙소인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한승수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강원지사 등이 대회 유치의 당위성과 명분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아시안게임과 겨울올림픽을 함께 치를 수 있겠느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2002년에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훌륭하게 치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소치 유치위원회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알렉산드르 주코프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겨울스포츠 인프라가 전무하다는 지적에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사무총장은 “가장 훌륭하고 완벽한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응수했다. 소치로선 이날 합류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활약과 프레젠테이션(PT)에서의 ‘깜짝 제안’에 기대를 건다. 시내 한 레스토랑에서 알프레트 구젠바우어 오스트리아 총리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가진 잘츠부르크는 “IOC 설문조사와 달리 주민들의 유치 열망이 매우 높다.”고 강변했다. 한편 AP통신은 일부 IOC위원들이 세 후보도시가 유치경쟁에 수천만 달러를 퍼붓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별도의 규제책이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AP는 평창과 소치가 이미 367억원(4000만달러) 이상을 쏟아부었고 잘츠부르크는 그에 못 미치나 역시 많은 돈을 썼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 ‘평창, 최고의 선택’ 칼럼니스트 조지 베시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평창이 선택되어야 할 이유’를 적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평창은 최고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두 번이나 주요 스포츠행사를 개최하는 데 있어 매우 숙련되고 열정적인 곳이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기 때문에 잘츠부르크나 소치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bsnim@seoul.co.kr
  • EU ‘불량 항공사’ 역내 운항금지 강화

    EU ‘불량 항공사’ 역내 운항금지 강화

    유럽연합(EU)이 ‘안전 불감증’에 걸린 불량 항공사들에 칼을 빼들었다. EU교통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가루다 항공을 비롯해 51개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역내 운항을 내달 6일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대형 항공사고가 잇따른 데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의 안전 기준과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EU 노선을 운항하는 인도네시아 항공사는 없지만 역외에서 이용하는 유럽 여행객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1일 저가항공 아담에어사 소속 보잉 737여객기가 술라웨시섬 근처에서 추락해 102명이 사망했다. 이어 3월에는 가루다항공사 비행기가 욕야카르타에 착륙하다 화염에 휩싸여 21명이 목숨을 잃는 등 상반기에만 4차례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EU는 또 앙골라 국영항공사 TAAG-앙골라 항공과 우크라이나 볼라레 항공도 비행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날 위원회의 발표가 있은 몇시간 뒤 TAAG-앙골라 항공 소속 보잉 737여객기가 DR콩고 인근의 한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크 바로 EU교통위원회 의장은 “EU의 블랙리스트는 불량 항공사의 유럽 진입을 막고, 전세계 여행객에게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당 항공사와 정부 당국의 안전 조치를 촉구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EU는 늘어나는 항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비행금지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날아다니는 관’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항공사들이 특히 요주의 대상이다. 적도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스와질랜드의 모든 항공기가 1년 넘게 유럽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국적기 고려항공, 키르기스스탄의 림에어, 태국의 푸껫항공도 명단에 포함돼 있다. 중소 영세 항공사가 난립하고 있는 동남아 항공사들은 아프리카·러시아 항공사들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요주의 대상이다. 이번에 추가된 항공사를 합해 EU가 역내 운항을 금지한 항공사는 150개에 달한다. 러시아와 불가리아, 몰도바는 EU의 조언에 따라 자체적으로 항공사 4∼8곳의 유럽 비행을 금지했다. EU 규정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항공사에 탑승하는 승객은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EU 역외의 탑승편 항공권을 유럽에서 구입했을 경우 환불 또는 다른 항공편으로의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리카에 ‘중국 바람’ 거세다

    아프리카에 ‘중국 바람’ 거세다

    아프리카 빈국 중 하나인 수단 시민들에게 요즘 최고로 인기있는 제품은 10단짜리 기어가 달린 자전거이다. 아이들에겐 사과맛 사탕이, 가정에서는 녹차맛이 나는 치약도 인기 품목이다. 수단 등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는 상품은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이다. 반군이었다가 자전거 수리공으로 변신한 야콥 마리알은 “중국인들이 이곳에 공장을 세웠고 밤낮으로 가동한다. 그건 우리에게도 쇼핑할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간 지난해 무역액이 전년보다 40%가 폭증한 550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은 프랑스(470억달러)를 제치고 아프리카의 두번째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단일 국가로 볼때 1위는 910억달러의 미국이다. 현 추세라면 5년 이내에 중국이 최대 교역국이 되는 건 대세다.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5일 내전과 기아, 난민으로 얼룩진 ‘빈곤의 대륙’ 아프리카에 새롭게 도래하는 ‘대량소비 시대’의 진원지는 ‘중국 바람(中風)’이라고 소개했다.CSM은 중국의 값싼 소비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축복’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아프리카 무역액 규모는 질주하고 있다.1980년대 말 1200만달러였던 무역액은 지난해 550억달러로 치솟았다. 중국의 직접투자 규모는 1991년 연간 500만달러에서 지난해 연간 12억 5000만달러로 늘었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경제 발전의 최대 견인차이다. 그야말로 중국 덕분에 살림살이가 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잠비아에서 구리, 콩고로부터 코발트, 라이베리아에서는 원목, 가나로부터 망간을 수입한다. 남아공은 중국의 최대 철광석 수출국이다. 중국 선풍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우간다,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대학마다 중국어과를 개설했다. 남아공, 케냐, 르완다에는 중국어 및 문화를 가르치는 ‘공자 센터’가 설립됐으며 내년에만 10개 이상이 추가로 생긴다. 수단의 하르툼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까지 학교마다 중국어 인사인 ‘니 하오(안녕)’가 울려퍼지고 있다. 아프리카 25개국에선 중국 수입품에 ‘완전 무관세’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잠식에 대해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가나와 레소토에서는 중국 회사들이 아프리카 전통문양이 새겨진 옷까지 대량 수출하면서 현지 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잠비아 야당도 중국이 저가품 덤핑 공세로 자국 무역을 교란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헤딩 머신’ 클로제 뮌헨 이적

    지난해 독일월드컵 득점왕(5골)인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29)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바이에른 뮌헨은 2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벌 베르더 브레멘의 스트라이커 클로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 이적료 등 몸값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바이에른 뮌헨은 클로제를 데려오기 위해 1000만 유로(125억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명품 헤딩을 앞세워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그는 이후 슬럼프와 부상에 빠지기도 했다.하지만 05∼06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5골을 터뜨려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한꺼번에 거머쥐었고 상승세를 독일월드컵까지 이어갔다.06∼07시즌 분데스리가 4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루카 토니, 프랑크 리베리, 제 호베르투 등에 이어 클로제까지 영입해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6

    6. 연역적 추론 연역법이란 일반화된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여기에서 특수한 원리를 이끌어 내는 추론을 말하는 것으로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아니하는 순수한 사유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연역적 추론이란 이미 알고 있거나 증명된 어떤 진리나 이론에 바탕을 두고 바르고 참된 인식에 이르는 방법을 의미하는 것이다. 상황판단에서 사용되는 연역적 추론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제시된 일반화된 원리를 개별상황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모두를 의미하므로 제시된 일반원리를 철저히 숙지하고 이를 논리적 연결고리를 이용하여 문제해결의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말한다. 예 1. 군인의 3대원칙이란 바람직한 군인이 되기 위해서 지켜야 되는 것으로 내용은 다음의 3개의 조항과 같다. 이 조항을 이용하여 여러 명의 군인의 행동이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판단하여 보자. 제1원칙 : 군인에게 있어서 상관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상관의 명령에 대해서 의견을 내는 것도 허락할 수 없다. 제2원칙 : 모름지기 군인이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단, 제1원칙에 반하는 경우엔 그렇지 않다. 제3원칙 : 군인이란 모름지기 아군을 지켜줘야 한다. 단, 그것은 제1, 제2원칙에 반하지 않는 경우에 한한다. 군인 1 임무 중에 아군 부대를 지키기 위해서 단신으로 적과 전투해서 전사하였다. -아군 부대를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전사해 버려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제2원칙에 반하게 된다. 따라서 제대로 된 군인이라고 할 수 없다. 군인 2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상관의 명령에 거역해서 별도의 루트로 행동하여 임무를 무사하게 수행하였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상관의 명령에 거역하게 되므로 제1원칙에 반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군인이라고 할 수 없다. 군인 3 적에게 포로가 된 상관의 명령에 따라 상관을 돕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적에게 포로가 되어 있다고 해도 상관이므로, 제2원칙에 따라 상관의 명령이 자신의 임무보다 우선되므로 상관을 돕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은 군인 3원칙에 반하지 않는다. 따라서 바람직한 군인의 행동이다. 군인 4 부대에서 전투 중 부하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임무를 저버리고 아군을 엄호하였다. -제3원칙에 따라 아군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임무를 포기해서는 안 되므로 부대에서 전투 중인 부하를 돕기 위해서 스스로의 임무를 포기하고 아군을 엄호한다는 것은 제3원칙에 반한다. 군인 5 자신의 임무 수행 중에 상관으로부터 아군을 엄호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아군을 엄호하지 않았다.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제 2원칙에 따라 상관의 명령을 우선시해야 하므로 자신의 임무 수행 중에 상관으로부터 아군을 엄호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만 자신의 임무를 이루기 위해서 명령을 수행하지 않은 것은 제1원칙에 반한다.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 ‘미초’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 ‘미초’

    식이섬유와 벌꿀이 들어 있는 ‘미초´는 천연과일을 20일 이상 발효시킨 과일초만을 사용해 기존 식초 음료의 단점인 신맛을 제거했다. 과일을 발효한 후 다시 초산발효를 시키는 2단계 과정을 거쳐 맛이 부드럽다. 과일 발효 식초에는 각종 아미노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하다. 올리고당, 구연산, 비타민C 등은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인 폴리덱스트로스는 배변을 촉진한다. CJ는 최근 ‘미초 블루베리´를 새로 내놓고 여름철 성수기의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미초´ 광고를 통해 민얼굴 미인 바람을 일으켰던 모델 송혜교를 올해 광고에 다시 기용했다. 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90억원에서 150% 성장한 23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대륙은 달린다 대륙이 달린다

    대륙은 달린다 대륙이 달린다

    대륙은 달린다. 기차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대륙이 달린다. 시베리아 횡단 철로(TSR)를 따라 모스크바부터 블라디보스톡까지 쉬지 않고 달리면 일주일, 총 9500킬로미터 남짓 거리이다. 2인 1실의 특실도 있지만, 보통은 4인 1실 쿠페의 침대 한켠에 둥지를 틀고 모든 일상사를 해결해야 한다. 먹는 것, 자는 것, 화장실 가는 것 모두 열차 안에서 이루어지며, 정식으로 씻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한 러시아학도가 일종의 사명감으로 그 구간을 단순 왕복한 적이 있는데, 집에 돌아오던 때의 모습이 영락없는 거지꼴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보통 반 구간만 기차를 타고 남은 거리는 비행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구 1/4바퀴의 대륙을 12명의 우리 팀은 쿠페 세 칸을 잡아 2주일간 횡단했다. 비행기로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이틀을 지낸 뒤 이틀간 열차로 우랄 산맥 지역의 예카테린부르그에 도착, 그곳에서 하루 지낸 뒤 다시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까지 기차로 가 하루 지내고, 또 다시 3박 4일을 기차로 달려 블라디보스톡에 다다르는 식이었다. ’거지꼴’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빨랫거리 한 짐과 보드카를 안고 인천 공항에 내린 우리 꼴은 초췌했고, 2주일 전의 ‘광휘’(처음 우리를 모스크바에서 본 유학생들이 그런 단어를 썼었다)와는 역시 비할 바가 못 됐다. 어찌 보면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여행이었는데, 그 행로란 것이 비행기로 9시간 만에 다다른 길을 그저 다시 ‘시작!’하여 기차로 되돌아오는 것이었고, 그래서 한편으론 사서 한 고생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은 바로 그 ‘사서 한 고생’이 우리의 낭만이었고, 그것의 극복이 우리 여행의 목표였다. 아는 이들은 그것을 ‘러시안 엑스트림’(극한의 러시아)이라고 부른다. 최첨단 수단과 풍요가 겸비된 안락한 관광이 아니라, 거칠고 위험하고 불편한 모험의 감행. 힘들면 힘들수록, 원시적이면 원시적일수록, ‘엑스트림’의 가치는 극한으로 치닫는다. 시베리아 횡단이라면 이미 수년 전 여름의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와 달리 설원을 가로지르며 러시아인조차 일생에 한 번 하기 힘들다는 대륙 횡단을 두 번 완수해 낸다는 일이 내게는 분명 ‘엑스트림’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1만 킬로에 달하는 철도 여행, 열차 내 감금 생활, 영하 40도의 혹한,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동서 양극의 목격, 그리고 그 과정이 수반하는 삶의 미니멀리즘을 상상하며 당연히 흥분했다. 흡사 문명사회를 등진 채 야만의 이국으로 향했던 19세기 유럽 낭만주의자들의 후손이라도 된다는 듯이. 여행팀의 명칭도 그래서 ‘다이하드’였다. 여행의 공식 테마가 ‘동양과 서양의 접점’이었기 때문에, 하이라이트는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 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동서양 경계비를 찾아가 단 한 줄의 초록색 경계선 양쪽에 두 발을 딛는 일이었다. 무릎까지 눈 쌓인 곳을 개척해 올라 마침내 경계선을 확인하고, 이후 상상 가능한 온갖 포즈로 수없이 사진을 찍어대던 우리 모두에게 그러나 동서양의 접점이라는 물리적 현장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최소한 충격적인 감회 따위는 없었다. 사실 긴 여행의 중간 지점인 그곳, 흰 눈과 자작나무 숲과 흰 도로로 끝없이 이어진 그곳에 ‘경계’란 없었다. 솔직히 우리가 의식적으로, 또 기계적으로 부여한 의미 이상의 그 무엇도 거기엔 없었다고 봐야할 것이고, 경계점을 찾아 나선 그곳에서 우리는 오히려 무경계 혹은 경계의 증발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동서양 대륙 횡단의 실제 의미인 동시에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극한의 간접 체험이었던 것이다. 한도 없고 끝도 없는 길. 사방이 하얗게 뒤덮인 상태에선 더더욱 그것이 절감되고, 그래서 시베리아 횡단은 여름보다 겨울이 제격이다. 달리는 대륙은 공간의 경계성을 불허한다. 시차 경계선을 지나며 시간 또한 계속 바뀌는 통에 그 안에서는 자연의 시각과, 한 인디언 시인이 말했던 “내 심장의 고동”만이 유효할 따름이다. 말하자면 시공(時空) 모두 철저히 유예된 진공 상태이다. 그렇게 기차는 달리고, 그렇게 달리던 어느 한순간, 드디어 왜 유독 기차 여행이 삶의 메타포가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고 만다. 그것은, 인생의 기차란 것은, 종착역에 이르러 완전히 정지하는 그때까지 재생도, 되감기도, 건너뛰기도, 우선멈춤도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의 깨달음이다. 일단 올라 탄 이상, 모든 순간과 모든 배경이 공평하게 흘러가며, 불의의 사고가 생기지 않는 한 하늘이 두 쪽 나도 거기에 예외란 없다. 그것이 자신을 무력하게, 그러나 동시에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기차로 며칠 달리다 도시의 땅을 밟을 때면, 대도시에 가까워질수록, 육지가 낯설다. 오직 내 안팎의 자연과만 마주해 있던 철로 위의 공간에 비해 세상의 땅은 당연히 복잡하다. 그래서 기차를 내려서는 으레 ‘육지 적응 중’이라는 농담을 하곤 했다. 그런데 또 그 적응이란 게 참 빠르기도 하여라. 이 땅에 내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난 다시 휴대폰을 켜고, 문자를 날리고, 시간을 고정시키고, 재빨리 직장과 집의 틀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무한하던 시베리아의 털옷과 털신을 훨훨 벗어젖히고 어느새 새봄의 문턱으로 코를 들이민다. 누군가 내게 “눈만 본 그 눈 버리지 말라”고 했건만, 하긴 서울 봄의 황사 탓에 눈부터 아프긴 하다. 글·사진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문과 교수
  • [토요영화]

    ●금발 소녀의 사랑(EBS 오후11시)밀로스 포먼 감독이 1965년 체코에서 제작한 코미디 영화 ‘금발 소녀의 사랑’은 1965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작품이다. ‘금발 소녀의 사랑’은 액자구조로 되어 있다. 주인공 안둘라(하나 브레초바)가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다. 중소도시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는 금발머리 안둘라는 프라하에서 온 피아니스트 밀다(블라디미르 푸촐트)를 만난다. 하룻밤을 보내며 사랑을 느낀 안둘라는 밀다와 헤어진 후에도 그를 잊지 못한다.친구들이 사내들을 만나 어울릴 때도 끝내 함께하지 않을 만큼 개방적이지 못하지만, 밀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직접 그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그녀를 본 밀다는 당황하기만 하는데…. 용기를 내어 찾아간 그의 집에서 안둘라는 그저 이방인일 뿐이다. 영화의 전반부가 무도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희극적으로 그려냈다면, 안둘라가 밀다를 찾아 프라하로 향하는 후반부는 무정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느껴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계급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모습은 1960년대 체코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었던 ‘프라하의 봄’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우회적으로 담아낸 것이기도 하다. 또한 희극적 분위기 속에서도 비인간적 사회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은 밀로스 포먼의 또다른 걸작 ‘소방수의 무도회’에 이어지는 것이다. 다른 체코 영화들처럼 ‘금발 소녀의 사랑’도 카메라 워크나 편집 스타일이 화려하지는 않다. 다만 인물들의 뒤를 쫓으며 내면을 담아낸 것은 프랑스 누벨바그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그리고 시네마 베리테의 여러 특징을 결합한 양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망명 감독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는 밀로스 포먼은 1960년대 체코 누벨바그를 이끌었던 천재 감독이었다. 유대계인 그는 8살 때 나치 수용소에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자랐다. 그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세상과 체제에 대한 냉소주의는 이런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1968년 소련의 침공 이후 ‘소방수의 무도회’가 체코에서 상영이 금지되자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아마데우스(1984)’,‘래리 플린트(1996)’등 수작을 남겼다.75분.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 6

    6. 귀납 추론의 종류와 이해 귀납 추론이란? -귀납 추론에서의 전제는 결론을 위한 결정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뒷받침할 뿐이다. 타당한 연역 추론에서의 추가적인 전제는 논증의 강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귀납 추론에서는 전제가 결론을 뒷받침하는 정도에 따라 더 강한 논증이나 더 약한 논증이 되기도 한다. 귀납 추론의 종류 (1)통계적 귀납 추론 -전체 대상 중에서 일부만을 조사하고 관찰한 후에 전체에 대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여론조사나 설문조사가 이에 속한다. (2)유비 추리(유추) 대상A의 속성⇒a,b,c,d,e 대상B의 속성⇒a,b,c,d,(e) 대상 A와 B 사이에 이미 공통점(a,b,c,d)이 존재하므로 대상 A에 있는 e의 속성이 대상 B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미루어 추론하는 것이다. (3)인과적 귀납 추론 -이미 발생한 특정 현상이나 결과로부터 그 원인을 추리해 가는 추론 방식이며 출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확실하게 정리해 놓아야 한다. (1)일치법:한 집합 내에서 공통적인 현상(결과)이 발생하였으며, 그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공통적인 하나의 사실이 발견되었을 때, 그것을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추론하는 것이다. <호텔에서 연수 중인 A사 직원들 중 일부에게 식중독이 발생하였다. 원인을 조사하던 중 그들이 어제 모두 공통적으로 스파게티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식중독의 원인은 스파게티라는 결론을 내렸다.> (2)차이법:두 대상이나 인물 간에 상이한 결과가 나타나고 두 대상(인물) 간에 차이점이 한 가지만 발견되었을 때, 그것을 상이한 결과를 낳게 한 원인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준호와 현철이 세계선수권 수영 대회에 함께 참가한 결과, 동일한 종목에서 준호는 우승을 하였으나 현철은 준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두 사람 모두 평소 그 종목에 있어서 연습량이나 성실한 배움의 태도가 매우 비슷했다는 사실이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집중력은 현철에 비하여 준호가 높다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집중력의 차이에 의하여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단정하게 되었다.> (3)일치차이 병용법:두 집합 간에 대조되는 현상(결과)이 발생하였는데 그 차이를 나타낼 만한 요인이 한 집합에는 있고(또는 많음) 다른 집합에는 없을(또는 적음) 때, 그것을 두 집합 간의 대조되는 결과를 낳은 원인으로 유추하는 것이다. (4) 공변법:특정한 현상에 변화가 발생하고 그 변화와 유사한 비율로 함께 변화하는 요인이 있을 때, 그것을 현상이 변화하는 원인으로 추론하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자동차의 증감과 관련하여 감기환자수의 변동률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자동차가 25% 증가하거나 감소하면 감기환자 발생이 이와 비슷한 비율의 증가율과 감소율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자동차의 증감이 감기환자 증감의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5) 잉여법:여러 현상과 원인이 있고 하나의 현상과 하나의 원인만 그 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인과관계가 규명되었을 때, 그 미확인된 하나의 원인과 하나의 현상을 인과관계로 추리하는 것이다. 방재훈 베리타스 법학학원 강사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 해석 6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 해석 6

    6. 분수구조 일반적으로 분수구조는 기준수치와 비교수치가 각각 분자와 분모에 위치하게 되어 분자의 수치가 커지거나, 분모의 수치가 작아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커지게 되지만 분자의 수치가 작아지거나, 분모의 수치가 커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작아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나머지 하나의 수치가 고정되었을 때의 상황이므로 만일에 분자의 수치와 분모의 수치가 동시에 변화한다면 일관되게 말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즉, 분자의 수치가 커지더라도 분모가 그보다 더 큰 비율로 커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작아지게 될 것이고, 분자의 수치가 작아지더라도 분모의 수치가 그보다 더 큰 비율로 작아진다면 전체 비율의 값은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분수구조에서는 분모와 분자의 움직임에 주의를 하면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을 주로 훈련하게 된다. <예제> 다음의 그림은 경제협력실적의 대GNP비에 대해 A국과 B국을 비교한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말할 수 있는 것으로서 타당한 것은 어느 것인가? (1) 1989년 A국의 경제협력총액은 B국의 약 1.4배이다. (2) B국의 정부개발원조액의 대전년증가율이 가장 큰 것은 1982년이다. (3) 1985년에 B국의 경제협력의 총액의 대GNP비가 반감한 이유는 GNP가 전년의 약 2배로 상승하였거나 경제협력의 총액이 반감하였거나 둘 중 하나이다. (4) 1987년에 있어 B국의 경제협력의 총액은 정부개발원조액의 약 1.6배이다. (5) 1989년에 있어 A국의 경제협력의 총액은 1988년보다 12% 많다. <해설> (1) 경제협력 총액은 절대수치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비교수치로 구성되어 있는 그림을 통해서는 구할 수 없다. (2) 대전년증가율을 묻고 있는데 이것도 전년의 GNP와의 관계를 알 수 없으므로 판단할 수 없다. (3) 대GNP비가 반감한 것은 첫째, 경제협력의 총액이 전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GNP가 전년에 비해 2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둘째, 전년부터 GNP에 변화가 없다고 하면 경제협력의 총액 자체가 반감하였다고 생각되지만, 이 두 가지의 상황이 모두 아닌 때는 GNP의 변화와 경제협력의 총액의 변화의 양쪽의 요인이 중복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즉,GNP와 경제협력 총액이 동시에 변화한다면, 매우 많은 변수를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괄적으로 어느 쪽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4) 87년의 B국의 GNP에 대해 경제협력의 총액은 0.55%, 정부개발원조는 0.35%이므로 전자는 후자의 0.55÷0.35≒1.57(배)로 (약1.6배)라고 할 수 있다. (5) (1)과 같은 이유로 옳지 않다.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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