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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산밸리록페, 한국 유일 CNN ‘세계 록페 50선’ 선정

    지산밸리록페, 한국 유일 CNN ‘세계 록페 50선’ 선정

    대한민국 록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CNN의 여행 전문 섹션 ‘CNN GO’에 소개돼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1일 CNN International ‘CNN GO’에서는 ‘올 여름 음악 페스티벌 50선’(50 music festivals for the summer)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뮤직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영국 글래스톤베리와 글로벌개더링, 미국 룰라팔루자, 일본 후지록과 섬머소닉 페스티벌을 비롯해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 덴마크, 폴란드, 호주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 일자별로 소개됐으며, 한국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소개한 ‘CNN GO’ 에디터는 “아름다운 스키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앙증맞은 색색의 돗자리가 무대 앞에 펼쳐진 것이 인상적”이라면서 “올해 돋보이는 라인업으로는 스톤로지스, 비디아이, 그리고 엘비스 코스텔로 등이다.”라고 전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기획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 측은 “이 페스티벌은 글로벌 기업 마케팅 유치와 해외 관광객으로 인한 부가적 경제 효과, 그리고 음악을 넘어 문화 전반의 교류 등 부가적인 가치가 무한하다.”면서 “특히 K-POP 한류가 열풍인 현 시점에서 음악 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 확대 및 한국 문화 소개에 주효한 아이템이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키워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 지산벨리록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매년 7~15%대로 늘고 있는 실정에 따라, 공식사이트 및 SNS영문 서비스 오픈, 해외 관객 대상 주변 관광지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디오헤드, 스톤로지스, 비디아이, 제임스블레이크, 제임스 이하, 아울시티, 엘비스 코스텔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물론 김창완 밴드, 넬, 버스커버스커, 장필순, 몽니, 루시드폴, 페퍼톤스, 검정치마 등 최고의 국내 밴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오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호랑이 자매, 캐나다로 이민가요

    한국 호랑이 자매, 캐나다로 이민가요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로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한국 호랑이’(시베리아 호랑이) 자매가 한국 호랑이의 위용을 알리기 위해 캐나다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서울대공원은 2011년 5월 태어난 한국 호랑이 ‘하니’와 ‘하나’ 자매를 4일 캐나다 밴쿠버동물원으로 보낸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캐나다 다른 동물과 맞교환키로 하니, 하나 자매는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로 지정됐던 호랑이 ‘호돌이’의 후손으로 지난해 태어나 지금까지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의 손에 자랐다. 출생 당시 몸무게 1.48㎏, 1.23㎏이었던 두 호랑이는 현재 몸무게 70㎏에 달하는 건강한 맹수로 성장했다. 이들의 이번 캐나다행은 밴쿠버동물원이 한국 호랑이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서울대공원과 밴쿠버동물원은 2010년 11월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관심 동물에 대한 맞교환을 추진해 왔다. 이에 기존에 한국 호랑이 암컷 1마리만 가지고 있던 밴쿠버동물원이 한국 호랑이를 보내 줄 것을 요청했고 대공원 측이 이를 승낙하면서 하니, 하나 자매의 해외 생활이 성사됐다. 대공원은 조만간 밴쿠버동물원 측에 하니, 하나의 빈자리를 채울 다른 동물을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에 4마리 보낸 후 5년만의 해외 반출 한편 한국 호랑이의 해외 반출은 2007년 일본 후지사파리 동물원으로 4마리를 보낸 이후 5년 만이다. 과거 경북궁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했던 호랑이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대량 살육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재 한국 호랑이는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한반도 북부 지역 등 전 세계에 4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서울대공원 24마리를 포함해 총 45마리가 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미주통신] 출생 시 ‘인간 바코드’ 삽입 찬반 논란

    [미주통신] 출생 시 ‘인간 바코드’ 삽입 찬반 논란

    공상과학 소설가인 엘리자베스 문이 지난주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이 고유의 바코드 칩을 가지면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녀는 “이러한 장치는 값비싼 DNA 조사나 감시카메라 보다도 더욱 실용적이어서 많은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미국인권협회 스탠리 분석관은 “그러한 시도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모든 사생활이 노출되는 끔찍한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는 이미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2006년부터 새로 발행하는 여권에 디지털 사진과 함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전자칩을 내장한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2002년에 미 식품의약청(FDA)은 베리칩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팔에 삽입할 수 있고 고유의 16개 디지털 번호를 가지고 있는 인간 바코드 칩을 승인한 바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과 더불어 2010년 이의 승인을 중지시켰지만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베리칩을 능가하는 인간 바코드 칩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어린이에게 이러한 칩을 사용하면 아이 실종 시 쉽게 찾을 수 있음은 물론 여러 의학 관련 정보도 담을 수 있어 부모들의 걱정을 많이 줄이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는 물론 이러한 인간 바코드 또한 해킹이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반대론자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교육·의료·도덕까지 시장이 지배해선 안돼”

    “교육·의료·도덕까지 시장이 지배해선 안돼”

    “지난 30년간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경제를 가진 사회에서 시장사회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시장경제는 경제 활동에 효과적인 도구로서 전 세계에 번영과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사회는 모든 것을 거래 대상화했습니다. 돈이나 시장가치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겁니다.”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한 말이다. 2010년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식 옮김, 김영사 펴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린 샌델 교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안기순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출간 기념으로 다시 방한했다. ●“공공이익에 도움 되는 시장 영역 논의를” 샌델 교수는 “오늘날 성공적인 민주주의 국가들이 고민해야 할 것은 바로 시장과 돈의 역할에 대한 문제”라면서 “자동차, 평면TV처럼 물질적인 영역에서 시장의 효과는 대단하지만 교육, 의료, 시민권, 도덕 같은 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이 정의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일종의 위험”이라고 말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쓴 데 대해서는 “공공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시장의 영역이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한 학생의 기부금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공정성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고 학문을 하는 대학 본연의 가치를 돈으로 거래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대학 재정 문제만 얘기할 게 아니라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거대 마트에 강제 휴무제를 도입하는 것 등을 두고 일종의 포퓰리즘 아니냐는 반론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1920~30년대에 그와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면서 “오직 최저가로 얻는 소비자의 이익만이 유일한 가치라면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은) 합당한 주장이지만 그것만이 사회의 유일한 가치가 아니라고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정의란’에서와 마찬가지로 샌델 교수는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 똑떨어진 대답을 내놓진 않았다. 장단점에 대한 주장들이 있는 만큼 치열하게 함께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게 민주주의라는 게 샌델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경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데다 민주주의까지 수단화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주의의 측정 기준에서 공공성에 대한 이견이 공적인 논의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연회 무료 입장권 2만~3만원 암표 거래 샌델 교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1만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공개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 입장권은 출판사에서 선착순 무료로 나눠 줬지만 샌델 교수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2만~3만원에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울란바토르 이태준공원/이도운 논설위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남쪽을 흐르는 강이 있다. 톨강.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청계천 하류보다 조금 넓은 개천이지만, 몽골인에게는 소중한 생명의 젖줄이다. 톨강은 굽이굽이 유라시아 대륙의 초원을 적신 뒤 시베리아 바이칼호수로 흘러들어간다. 울란바토르는 원래 40만명의 인구를 기준으로 설계된 도시다. 그러나 도시화의 영향으로 울란바토르의 인구는 100만이 넘었다. 구시가지가 포화하면서 점차 톨강 남쪽에서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강남 개발이다. 최근 광산 개발 등으로 몽골 경제가 활성화되고 돈이 풀리면서 울란바토르 강남 지역에는 호화 아파트와 빌라 등이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다. 몽골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도 이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울란바토르 강남 지역의 한가운데 6600㎡에 이르는 널따란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태준공원. 일제 강점기에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한편으로는 몽골인들에게 인술을 베풀었던 대암(大岩) 이태준 선생의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세브란스 1회 졸업생인 이태준 선생은 몽골인에게 만연했던 매독을 치료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고, 1914년에 몽골 국왕의 어의(御醫)에 오른 인물이다. 몽골 정부는 이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울란바토르 강남 지역의 땅을 제공했고, 국가보훈처와 연세의료원 등의 지원으로 2009년 기념관과 공원이 조성된 것이다. 이 공원은 울란바토르에 사는 한국인 교민들에게는 자부심과 애국심의 상징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민들은 울란바토르 강남 개발이 장차 이태준공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하고 있다. 울란바토르의 강남 지역도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다. 따라서 확장에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몽골 사람들이 이태준공원을 옮겨 달라는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거리 테헤란로. 1970년대 말 시작된 제2차 석유 파동 당시 산유국 이란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붙여준 이름이다. 이 거리에 한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모여들면서 ‘테헤란 밸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지만, 일부에서는 이름을 바꾸자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그 때문에 서울 주재 이란 대사의 가장 큰 임무는 테헤란로 이름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몽골 주재 한국 대사도 이태준공원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될지도 모른다. 울란바토르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징역 50년” 전범 찰스 테일러 만장일치 단죄

    전쟁범죄로 기소된 찰스 테일러(64)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징역 50년 형을 선고받았다. 유엔의 시에라리온 특별법정(SCSL)은 30일 “피고가 인류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 내전 당시 이를 사주하고 도운 책임이 있음이 확인됐다.”며 재판부 만장일치로 50년 형을 선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국제 재판소가 전직 국가 정상을 단죄한 것은 2차 대전 종전 후 독일 나치 전범에 대한 뉘른베르크 법정의 판결 이래 처음이다. 테일러 전 대통령은 1991~2001년 이웃 나라 시에라리온의 내전 당시 반군단체인 혁명연합전선(RUF)이 저지른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돕고, 그 대가로 ‘피 묻은 다이아몬드’를 챙겼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름이 사라지네?”…나사 ‘우주 음료’ 미용에 탁월

    “주름이 사라지네?”…나사 ‘우주 음료’ 미용에 탁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향후 우주 탐사가 아닌 미용 산업에 진출할지도 모르겠다. 마시면 기미와 주름살을 줄여주는 신기한 음료가 나왔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 음료가 당초 우주인을 위한 용도로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의해 개발됐기 때문.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은 최근 “우주인을 방사선에서 보호하고 비타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우주 음료 ‘AS10’이 주름살 개선과 기미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1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2잔씩 4개월간 이 음료를 마시게 했다. 그 결과 UV 스팟은 30%, 주름은 17%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유타대학 아론 바손 박사는 “각종 과일의 혼합물인 우주 음료 ‘AS10’에는 쿠푸아수, 아세로라, 얌베리 등이 함유되어 있다.” 면서 “‘AS10’을 마시는 것 자체 만으로 피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으로 실험 결과가 나타났다.” 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험에 쓰인 약 700그램 한병의 가격은 50달러(약 5만 9000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시네마 베리테’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시네마 베리테’

    리얼리티 TV쇼가 폭발 중이다. 연예인들은 여전히 멋지고 아름답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들이 연기하는 것은 그럴싸하게 꾸며진 삶이지 삶 자체가 아니다. 그들의 몫은 어쩔 수 없이 삶보다 작다. 언제나 꿈을 꾸고 싶다면 또 모를까, 허구의 세상에서 가면을 쓴 채 연기하고 노래하는 연예인과 현실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런 까닭에 언젠가부터 리얼리티 TV쇼가 보통 사람의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싸우고 사랑하고 노력하고 쟁취하고 실패하는 진짜 사람을 보며 시청자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어딘가에서 같이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더 큰 감동으로 보상받으려면 시청자는 보고 있는 것에 조금의 조작도 없으리라고 믿어야 한다. 과연 그럴까. ‘시네마 베리테’는 리얼리티 TV쇼의 본격적인 시작점을 되돌아본다. 보통 사람들의 삶을 연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는다는 생각은 다큐멘터리 진영에서 오래 전부터 시도됐던 바다. 지가 베르토프(1896~1954)를 거쳐 장 루슈(1917~2004)가 이끌었던 그러한 다큐멘터리의 전통은 시네마 베리테로 불린다. 1970년대 초반 미국의 제작자 크레이그 길버트는 시네마 베리테와 TV쇼를 결합해보기로 한다. 인류학자가 원시 부족을 연구해 논문을 내놓듯이 길버트는 카메라로 미국 가족을 관찰해 시청자에게 보여주기를 원했다. 카메라가 켜지는 순간 진실이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그가 TV쇼의 대상으로 선택한 라우드 가족에게 약속한 것은 ‘계몽과 실험’이었다. ‘아메리칸 패밀리’라 이름 붙여진 TV쇼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에 사는 라우드 일가족. 그들의 일상을 수백 시간에 걸쳐 기록한 필름은 12회 분량으로 편집돼 PBS에서 방영됐다. 1973년 당시 시청자들은 ‘아메리칸 패밀리’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적으로 묻어둬야 할 모습을 세상에 공개한 라우드 가족을 바보로 업신여겼고 방영 이후 의도하지 않게 괴물로 취급당한 라우드 가족은 다시 TV에 출연해 처지를 밝히고 편견과 싸웠다. 제작진이 드라마 전개에 개입한 게 문제의 발단. 방송국은 가족이 나누는 일상의 대화보다 가족의 갈등, 비밀, 이혼 따위의 선정적인 내용을 추구했고 시청률을 높이려고 멋대로 편집해 진실을 왜곡했다. 감독 샤리 스프링어 버먼과 로버트 풀치니는 대표작 ‘아메리칸 스플렌더’(2003)에 이어 TV를 도마 위에 올린다. ‘아메리칸 스플렌더’에서 실존 인물 하비 피카는 토크쇼에 나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수록 더욱 관심을 끈다. TV 프로그램은 기형적인 존재다. 진실은 사라진 지 오래고 기괴한 짓거리로 주목받으려고 안달인 정신병자들이 매일 TV에 등장하며 방송국은 호기심 끌기에 혈안이 돼 싸구려 볼거리를 주워 모은다. ‘시네마 베리테’는 리얼리티 TV쇼의 순수가 출발점에서부터 이미 변질했다고 말한다. 반면 가수 돈 헨리는 ‘더러운 세탁소’라는 노래에서 더러운 소식에 열광하는 대중을 비꼬았다. 주기에 받아먹는 걸까, 원하기에 주는 걸까. 순수가 죽은 자리에 더러움만 가득하다는 사실 외에 무엇이 답인지는 모른다. TV 영화로 제작된 ‘시네마 베리테’는 한국에선 홈비디오로 출시됐다. 영화평론가
  • [기고] 韓-스웨덴,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엄석정 주 스웨덴대사

    [기고] 韓-스웨덴, 지난 50년과 다가올 50년/엄석정 주 스웨덴대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이달 말 한국을 처음 국빈 방문한다. 구스타프 국왕은 그간 세계 스카우트 연맹 관련 행사와 서울 올림픽 참석 등을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면서 양국 간 체육, 과학분야 교류 증진에 이바지해 왔다. 스웨덴은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유럽연합(EU) 내 공동 정책 수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도 기후 문제, 개발협력, 자원·에너지 문제 등 세계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진국이다.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재벌이 존경받는 나라이다. 스웨덴 최대 재벌 가문, 발렌베리 그룹은 지난 150년간 5대에 걸쳐 세습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사의 주축이 되어 왔다. 세계적인 기업 에릭손(Ericsson), 사브(Saab),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아틀라스 콥코(Atlas Copco) 등이 국내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0%, 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고, 전 국민의 4.5%를 고용하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세금과 낮은 사회 비용을 들 수 있다. 준법정신과 윤리정신이 스웨덴 사회 전반에 탄탄히 자리 잡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높은 누진세, 기업의 사회보장비용세, 환경세와 25%의 부가가치세 등 각종 직·간접세는 정부의 과세와 예산 운영에 대한 국민의 높은 신뢰가 없이는 운영되기 어려운 제도이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 비용을 낮추고,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북돋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노벨상은 복지모델과 더불어 스웨덴을 상징하는데, 세계의 최첨단 연구 실적이 앞다투어 스웨덴으로 모이게 하는 보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스웨덴은 1990년대에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과 개혁을 단행하였다. 두 나라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건실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 교육,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주요 국가로 인정받고 있고, 스웨덴과도 안보·기후·에너지·개발협력 등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있다. 스웨덴 현지 사회에 한국전과 입양, 남북 분단 등으로 각인되어 있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최근 10년간 스마트폰, 자동차, 정보기술(IT), 선박, 가전 등 첨단제품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한국 영화 등 문화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 기술 국가,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이미지가 전환되고 있다. 특히, 주요 영화제 출품작에서 단편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리 영화가 현지 국제 영화제에 매년 4~5편씩 소개되고 최근에는 K팝을 부르는 동호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스웨덴의 복지 모델 등을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웨덴 또한 세계화 시대 경쟁력을 갖추고자 고등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과 협력 분야를 찾고 있다. 구스타프 16세 국왕 내외의 국빈 방한이 스웨덴과 우리나라와의 호혜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푸틴 내각 ‘파격보다 균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과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내각 및 대통령 보좌진은 대체로 예상됐던 인사로 채워져 새 정부에서 큰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동시에 푸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목소리를 적절히 반영한 균형 인사라는 분석도 있다. 새 정부 조직에선 ‘극동 개발부 장관’과 ‘열린 정부 관계 장관’직이 신설되고 기존 보건사회개발부 장관이 보건부 장관과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으로 분리되면서 기존 19개이던 장관직이 21개로 늘었다.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최하면서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도부가 관계 장관직까지 신설함으로써 이 지역 개발 사업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열린 정부 관계 장관직은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터져 나온 야권의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대통령직 퇴임을 앞두고 창설을 지시한 ‘열린 정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메드베데프는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고 결정하면서 시민사회 대표 및 사회 각계 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자는 취지에서 ‘열린 정부’ 창설을 지시했다. ‘푸틴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고리 슈발로프가 제1부총리 자리를 지키면서 새 내각의 제1부총리가 된 것은 푸틴의 몫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푸틴과 동향(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 세르게이 이바노프도 크렘린 행정실장(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임됐다. 반면 경제문제 담당 대통령 보좌관을 지냈던 ‘메드베데프의 사람’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가 부총리 자리를 차지한 것은 슈발로프에 대한 대항마로 비쳐진다. 지난해 메드베데프에 의해 쫓겨났던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이 끝내 돌아오지 않은 것도 새 총리에 대한 배려로 분석된다. 한편 메드베데프와 갈등을 겪던 실로비키(정보기관, 군, 검찰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의 대부 이고리 세친 부총리는 내각에서 빠져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의 최고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모스크바 연합뉴스·서울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무서운 부인 피해 피신한 남편 “살려줘” 구출 요청

    무서운 부인 피해 피신한 남편 “살려줘” 구출 요청

    부부싸움을 하던 남자가 부인을 피해 도망가 숨다가 엉뚱한 봉변을 당했다.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의 도시 튜멘에서 31세 남자가 아파트건물 쓰레기관에 끼어 꼼짝달싹 못하다 겨우 구출됐다고 더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부인을 피해 탈출을 한다는 게 사고로 이어졌다. 남자는 사고 당일 부인과 싸우다 공포의 부인을 피해 도망을 쳤다. 남자가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한 곳은 아파트건물의 쓰레기관. 이 아파트에는 쓰레기를 밑으로 떨궈 버리는 쓰레기관이 설치돼 있다. 층층마다 관에 나 있는 뚜껑을 열고 쓰레기를 버리면 쿵 하고 떨어진다. 남자는 용감하게 쓰레기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관은 남자가 생각하는 것만큼 폭이 넓지 않았다. 8층에서 쓰레기관에 몸을 던진 남자는 한동안 미끄러져 내려갔지만 5층 높이에서 관 안에 끼어 멈추고 말았다. 꼼짝 못하게 된 남자는 고함을 치며 구조를 요청했다. 복도와 벽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되풀이되자 주민들은 당국에 신고를 했다. 남자는 구조반이 출동한 뒤에야 소각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외신은 “부끄럽고 황당한 사고를 당한 남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각로에 갇혀 있는 사진은 공개돼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더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4일 IOC 집행위서 브리핑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오는 24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을 브리핑하기 위해 22일 출국한다. 김 위원장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구닐라 린드베리 조정위원장을 비롯한 집행위원 15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3월 IOC 조정위원들의 방한 때 논의된 경기장 건설 상황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손상된 무릎 연골 콜라겐 필러로 치료

    손상된 무릎 연골조직을 콜라겐 필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국제 학회에서 제시됐다. 세원셀론텍(대표 장정호)은 현재 유럽에서 시판 중인 자사의 연골조직수복용 콜라겐 필러제품인 ‘카티필’의 효과를 입증한 임상결과가 국제연골재생학회(ICRS)에서 발표 연제로 채택됐다고 최근 밝혔다. 캐나다 몬트리올 페어몬트호텔에서 최근 열린 ICRS 제10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영국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대학의 셰티 교수는 카티필의 무릎연골 결손 치료성과에 관한 임상연구 논문을 통해 “바이오콜라겐 젤과 골수를 자극하는 수술기법으로 손상된 연골조직을 성공적으로 복구했다.”면서 “카티필을 이용한 관절경 단일시술은 입원이 필요 없으며, 연골 재생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카티필’의 임상치료는 유럽에서 무릎연골 결손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년간 이뤄졌다. ICRS는 연골재생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학회로, 이번 학회에서 카티필의 연골재생 촉진효과 관련 발표논문 초록은 학회지에도 채택, 게재됐다. 이에 대해 세원셀론텍 서동삼 상무는 “카티필은 고가의 치료비, 절개로 인한 수술부담 등 기존 연골결손 치료의 단점을 해소한 간편하고 효과적인 연골재생 의료기술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유럽CE인증을 획득해 유럽에서 환자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카티필은 제조 기술이 지난 2월 국내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빠르면 올해 안에 국내에도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뛰는 놈 위에 넣는 놈, 드로그바 증명했다

    뛰는 놈 위에 넣는 놈, 드로그바 증명했다

    결코 축구는 숫자놀음이 아니다. 누가 골을 언제 넣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2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전후반 90분, 연장 30분과 승부차기에서 여실히 증명했다. ●EPL 6위가 유럽 장악 대이변 감독이 잇따라 바뀌는 악재를 겪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6위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지휘하면서 안정을 되찾았지만 이날 결승을 앞두고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선 결승 장소가 하필 뮌헨의 홈구장이었고 디디에 드로그바 말고는 뚜렷한 공격자원이 없는 첼시가 ‘로베리 콤비’와 골잡이 마리오 고메스의 삼각편대에 맞선 것도 불운으로 꼽힐 만했다. 이날 첼시는 뮌헨에 슈팅수 9-35. 코너킥수 1-20으로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몰렸다. 첼시 선수 대다수는 뮌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느라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질 못했다. 물론, 반격도 있었지만 뮌헨의 공세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었다. 연장전도 가까스로 끌고 간 것이었다. 첼시는 후반 38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승부는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5분 뒤 큰 경기에 강한 것으로 이름난 드로그바가 동점골을 머리로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문전에서 뛰어들며 몸과 머리를 90도로 틀어 뮌헨 골문 오른쪽 구석 상단을 향하게 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공은 그대로 네트에 꽂히고 말았다. ●드로그바 동점골… 승부차기도 끝내 연장 전반 3분, 뮌헨에 승부를 끝낼 기회가 주어졌다. 프랭크 리베리가 얻은 페널티킥을 아르연 로번이 처리했지만 페트르 체흐 첼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로번은 전반 21분에도 날렵한 돌파에 이어 날린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첼시는 1905년 창단 이후 107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2008년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당한 승부차기 패배의 아쉬움도 깨끗이 되갚았다. 동점골의 주인공 드로그바는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로 나서 4-3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이날 경기까지 챔스대회 2차례, FA컵 4차례, 칼링컵 3차례, 그리고 커뮤니티실즈 4차례 등 결승에만 13차례 나섰다. 이 가운데 8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승리를 매조진 골만 4개였으니 그야말로 ‘결승전의 사나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구들장 깨고온 성철 스님, 사리로 환생한 법정 스님

    구들장 깨고온 성철 스님, 사리로 환생한 법정 스님

    “아니 딱 작품 얘기만 하자니깐.” “그 얘기, 해도 되겠어?” ‘사건’에 대해 물었더니 주변에서는 작가를 말리거나, 작가 눈치를 슬금슬금 본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사건이 좀 그렇다. 성희롱이다. 말 한 마디 삐끗하면 ‘무식한 마초’로 몰리기 딱 좋은, 그런 사건이다. 지난 4월 승소 판결문을 받아들었으니 억울함이 풀렸을 법도 한데, 그 와중에 겪었던 생채기가 쉬이 낫질 않는다. 그런 사건이라는 게, 아무리 아니라 해도 세상 사람들 눈엔 그렇고 그런 일로 비치게 마련이다. 억울해도 현실이다. 작가가 억울함과 분노를 터뜨릴까봐 주변에서 뜯어말린다. 그래서인지 이미 유명한 작가임에도 개인전을 여는데 ‘전시추진위원회’까지 구성됐다. 문학평론가 임우기를 위원장으로 명성 스님, 진광 스님, 박문수 신부, 소설가 김성동, 우희종 서울대 교수, 정지영·이창동 영화감독 등의 이름이 위원명단에 빽빽이 들어차 있다.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호석(55) 작가다. 전시제목은 역설적이게도 ‘웃다’로 정했다. “판결이 나기 전이었으니까 3월쯤이었을 거예요. 임우기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술만 마시면 나를 들들 볶던 친구인데 그날은 ‘아무리 속이 끓고 다른 얘기가 하고 싶어도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 말하는 거다. 내가 판을 벌여줄 테니 그림 전시를 해라.’고 하더군요. 그 얘기 듣고 주섬주섬 자리를 털고 일어선 겁니다.” 그래 웃자라고 결심한 것이다. “그림이란, 예술이란 그 자체가 아무리 비극적이라도 결국은 웃음과 화해를 말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아무래도 ‘먹’(墨)과 ‘법’(法)이다. 시골선비 인물화인데 모두 머리가 으깨지거나 지워져 있다. 먹칠 당하고 법으로 재단당한 자신의 처지가 투영되어 있다. ‘빛 1·2’에 그려진 선비 역시 눈이 허옇게 변해있고 머리가 깨져 있다. ‘물질’ 연작은 더 하다. 몽골, 시베리아 등을 60여차례 방문해가면서 암각화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만난 고비사막의 폭우를 그렸다. “사막에 무슨 비냐 하시겠지만, 1년에 한두 차례는 옵니다. 그런데 묘한 것이 사막은 모래이니까 빗물이 땅 속에 스며들 것 같은데 실제로는 오히려 막 요동치는 파도처럼 출렁대면서 흘려다녀 장관을 이룹니다. 뜨거운 모래가 차가운 물을 튕겨내고 뱉어내는, 그 장면을 담은 겁니다.” 그의 심정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법하다. 사실 작가는 어진, 그러니까 조선시대 초상화 기법을 고스란히 현대에 되살려내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동양화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필법을 강조하는 흐름에 역행한 것이다. 오히려 동양화 기법 그 자체에 진득하게 매달리다보니 김구·안창호·여운형·김수한·박경리에서부터 최근에는 노무현·김근태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로 기억에 남은 그림들 대부분은 이 작가의 작품이라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법정(1932~2010) 스님과 성철(1912~1993) 스님의 초상이다. ‘웃자’라는 전시제목의 결론이자 그의 초상화 철학의 진수가 배어 있어서다. 작가는 초상화를 그릴 때 반드시 그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나눈 뒤 그린다. 사진 보고 그리라 하면 아무리 방귀깨나 낀다는 사람이 부탁해도 거절한다. 이해해야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돌아가신 분일 경우 어쩔 수 없이 사진을 보지만, 재료에다 그 사람 고향의 흙을 가져다 섞는다든지 하는 방법을 쓴다. 법정과 성철, 두 스님을 어떻게 그렸을까. “법정스님의 경우, 사리를 곱게 빻아서 그렸습니다. 성철스님은 경남 산청에 있는 생가의 구들장 한 장을 가져다 빻아서 그렸습니다. 제 손으로 그려놓고 제 입으로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그런 방법을 통해 그 분들이 재탄생하시고 또 영원히 사람들 가슴 속에 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겁니다. 그렇게 그리겠다 했을 때 허락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들처럼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02)735-993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일 챔스리그 결승… 트로피 주인공은

    사상 첫 유럽 챔프 등극이냐, 2년 만의 권토중래냐. 20일 새벽 3시 45분(MBC스포츠+ 중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나 홈 이점에서나 뮌헨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1992년 대회 출범 이후 결승을 홈구장에서 치르는 것은 뮌헨이 처음.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느라 경고 누적, 부상 등으로 결장하는 숫자가 적지 않다. 첼시는 바르사 봉쇄에 앞장선 중앙수비수 존 테리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 미드필더 하미레스와 하울 라미엘레스가 나오지 못한다.수비수 홀거 바트스투버와 다비드 알라바가 빠지는 뮌헨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믿는 구석이다. 34경기 22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한다. 전성기가 지난 디디에 드로그바나 요즘 살아나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 등 첼시의 예봉을 꺾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격력도 뮌헨이 윗길이다.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의 좌우 날개는 유럽 최강이다. 윙백 필립 람과 하피냐까지 합치면 날개는 넷으로 늘어난다. 리그 33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린 마리오 고메즈는 몸의 어느 부위로도 골을 집어넣을 수 있다. 대회 12골로 리오넬 메시(바르사·14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해트트릭을 욕심낼 것이다. 대회 우승 경험이 네 차례 있는 뮌헨은 2년 전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졌던 아픔을 만회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첼시 문전을 두드릴 것이다. 홈 이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돌고래의 바다 귀환, 그들 선택에 맡겨야”

    “돌고래의 바다 귀환, 그들 선택에 맡겨야”

    “돌고래들이 바다로 돌아갈지 아니면 바다 인근 훈련장에 남을지 역시 그들이 선택할 몫입니다.” 오랫동안 사육장에서 생활한 돌고래를 방사하는 것이 오히려 돌고래의 생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세계적인 돌고래 보호활동가 릭 오베리(73)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 초청으로 입국했다. ●40여년간 전시용 돌고래 30여마리 바다로 보내 오베리는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의 조련사로서 당시 인기 TV드라마인 ‘플리퍼’에 등장한 돌고래 5마리를 포함해 수많은 돌고래를 직접 포획하고 조련해 큰 명성을 얻었다. 세계 최초로 전시용으로 포획돼 길러진 범고래 ‘휴고’ 역시 그의 손을 거쳤다. 조련사에서 돌고래 보호 활동가로 나서게 된 계기는 ‘플리퍼’에 출연한 돌고래 ‘캐시’의 죽음 때문이다. 오베리는 캐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믿고 있다. “돌고래는 물 위로 올라와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날 내게로 헤엄쳐오더니 뭔가 결심한 듯 끝내 숨을 쉬려고 올라오지 않았고 내 품에서 숨을 거뒀죠.” 1970년 4월 22일 돌고래 쇼 등 전시산업에 반대하는 ‘돌핀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출범시켰다. 40여 년간 미국, 브라질, 바하마 등 전 세계에서 30여 마리의 전시용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냈다. 일본 연안과 솔로몬 제도 등에서 벌어지는 고래잡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오베리의 활동은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로 제작돼 다큐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타는 등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오베리는 불법 포획된 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돌고래쇼를 해온 제돌이를 다시 야생에 방사하기로 한 서울시의 결정을 “영웅적인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바다로 돌아가기 전 야생적응 훈련장에서 햇볕도 쬐고 바다의 물결도 느끼면서 치료를 받는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 오베리는 “만약 그들이 남기를 원한다면 인간이 먹이를 공급하면서 돌고래들이 삶을 마감할 때까지 보살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에 제돌이 방사훈련장 몇 군데 있어” 지난 10일 제주도에 내려가 제돌이의 야생 방사지로 거론되는 제주시 북동쪽 해안을 둘러본 릭 오베리는 “제돌이가 살 만한 좋은 방사훈련장을 몇 군데 발견했다.”면서 “제돌이가 성공적으로 바다로 돌아가게 되면 서울시가 동물과 생명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베리는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돌고래 자연방사에 대한 감사패를 증정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블라디미르 푸틴이 세 번째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직에 올랐다. 일부 재야세력이 푸틴의 취임 반대를 외쳤지만, 국민 대다수는 푸틴도 잘사는 러시아, 소통하는 러시아를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인들도 재집권에 성공한 푸틴을 반기고 있다. 격동기를 맞이한 동북아 안보 상황을 생각하면 불안한 정국에 휘둘리는 위약한 지도자보다는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갖춘 푸틴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는 시간을 다투는 대내외 과제들이 산더미 같다. 먼저 국내의 시급한 정치, 경제 현안들을 다루고 나면 6월 초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열릴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과 중앙아시아 정상들을 만나야 한다. 뒤이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세상’을 재천명하고 오바마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사일 방어망의 재조정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 그리고 미국, 유럽연합(EU)과 협상하고 중국을 설득하여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휘두르며 핵무장의 수순을 밟는 이란을 주저앉히고 시리아 사태를 마무리함으로써 중동의 평화도 일궈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시아의 현안들이야말로 만만찮다. 경제발전이 더딘 극동, 시베리아를 아·태 경제권에 조기 편입시키려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10년이 넘도록 공전해온 일본과의 평화협정 논의도 재개하고 남쿠릴열도 영유권 협상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 특히 시진핑 체제로 전환 중인 중국과의 관계에선 경쟁·협력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냉정함을 보여야 한다. 탈냉전기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느라 푸틴 자신이 에너지와 군비 제공으로 힘을 실어줬던 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G2시대의 도래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 이후 첫 6년 임기를 통해 푸틴이 ‘강한 러시아’를 구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하다. 그가 여태껏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때마다 자중할 것을 촉구해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김정은이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블라디보스토크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집권 3기를 시작하려고 했던 푸틴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북한은 수십년간 65억 8000만 달러를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한편으로 국제사회에 식량 구걸을 계속해 왔다. 이제 러시아마저 등을 돌린다면 북한의 미래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러시아 조야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과거 ‘관리 또는 보호 대상’에서 이제는 ‘계륵 또는 애물단지’로 바뀌고 있다.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여 붕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이라 한들 러시아의 지지 없이 무모한 김정은 정권의 장래를 홀로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지난 2000년 7월, 당시 G8 회담 참석차 오키나와로 향하던 길에 푸틴은 평양을 전격 방문했으며, 김정일은 그에게 미사일 개발 모라토리엄 의사를 밝혔다. 취임 2개월을 갓 넘긴 풋내기를 기다리던 G7 정상들은 연방 출범 이래 최초로 평양을 다녀온 러시아 정상으로서 그를 맞이했다. 이제 대통령으로 복귀한 푸틴은 다시금 북한방문을 추진하여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김정은이 푸틴에게 핵개발 포기를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김정은과 그의 측근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지금 러시아는 무엇보다도 북한이 변화를 통해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어 극동지역 개발과 3각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에 전략적인 시각과 적확한 판단에 기초한 푸틴의 ‘평양 외교’가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것이다. 러시아의 속담은 말하지 않던가. “아내는 바꿀 수 있어도 이웃은 바꿀 수 없다.”라고. 그만큼 푸틴의 역사적 재등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 英맥도날드 어린이 건강음료에 ‘설탕 12스푼’ 충격

    英맥도날드 어린이 건강음료에 ‘설탕 12스푼’ 충격

    맥도날드가 영국 현지시간으로 9일 공개한 어린이 건강음료에 하루권장섭취량에 가까운 설탕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신제품인 어린이용 건강음료 ‘프루티즈’(Frutizz)는 어린이에게 하루 권장되는 과일 및 야채 섭취량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 ‘해피밀’메뉴 이후 맥도날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이 음료가 어린이들의 식습관을 고려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또 매장 전면에 메뉴를 소개하는 문구를 표시함으로서 어린이 소비자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맥도날드는 이 음료에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으며, 포도와 사과, 라즈베리 등의 추출물 60%와 탄산수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500㎖ 대용량 프루티즈의 경우 설탕 49g이 여전히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국 어린이 하루 권장량인 50g에 맞먹는 수준인데다 200칼로리 정도로 열량도 높은 편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메리필드 런던 부파 크롬웰병원 소속 영양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루티즈 대용량(500㎖)의 경우 환타 캔 한 개에 든 것보다 더 많은 설탕이 첨가돼 있다.”면서 “설탕이 과하게 든 음료는 충치를 발생시키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이에 질 맥도날드 영국지사 대표는 “프루티즈에 대한 분석결과를 접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더욱 새로우면서도 건강에 유익한 음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음료는 영국에서 5월 1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윌 스미스 “세계시장 공략하려면 한국서 첫 공개해야”

    윌 스미스 “세계시장 공략하려면 한국서 첫 공개해야”

    “제 에너지의 원천은 건전지를 많이 먹기 때문 아닐까요? 단 어린이들은 따라 하지 마세요(웃음).”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윌 스미스의 유머 감각은 여전했다. 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영화 ‘맨 인 블랙 3’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윌 스미스는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자리를 함께한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조시 브롤린도 상기된 표정이었다. ●“원더걸스가 외계인 아닐까 생각” 윌 스미스는 월드 프로모션의 첫 행사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와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2002년 월드컵 때 ‘맨 인 블랙 2’로 한국을 찾았는데, 영화 홍보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미국에서 ‘맨 인 블랙 3’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면 최근 급성장한 한국이 첫 번째 해외 프로모션으로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7년 시리즈 1편이 나온 ‘맨 인 블랙’은 5년 만에 2편이, 3편이 나오는 데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소넨필드 감독은 “1편은 ‘맨 인 블랙’의 콘셉트와 요원들을 소개했다면, 2편은 코미디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런데 관객들이 요원들의 관계 중심적인 것을 많이 기대하는 것 같아서 3편에서는 액션과 외계인이 좀 더 많고 마술적인 요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외계인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딸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원더걸스가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조시 브롤린 “박찬욱은 최고의 감독”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에서 주연을 맡는 배우 조시 브롤린에 대해 관심도 집중됐다. 그는 “박찬욱 감독은 최고의 감독인데 그의 겸손함에 놀랐다.”면서 “오는 10월부터 촬영하는데 긴장과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괴물’도 봤는데, 영화 속 괴물은 외계인은 아니지만 저희 작품 속 물고기 외계인과 마치 스승과 제자처럼 닮았더라.”고 말해 한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소넨필드 감독은 1969년으로 돌아가는 설정은 스미스의 아이디어라고 밝히면서 “1969년은 인류가 지구를 떠나서 달에 착륙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소넨필드 감독 “액션·마술적 요소 많아” 스미스 역시 “이번 작품은 제이의 성장 스토리로서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감독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한국 영화의 촬영 기술이 뛰어나고 다른 나라와 상당히 차별화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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