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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15℃↓·프랑스 12℃↑

    성탄절 휴일을 맞은 지구촌이 때아닌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같은 유럽 대륙에서도 러시아 등 동유럽에서는 혹한과 폭설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반면 프랑스·이탈리아 등 남유럽에서는 이상 고온으로 수영복을 다시 꺼낼 정도로 ‘더운 겨울’을 나는 극단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온이 예년 평균보다 10~15도 떨어진 러시아에서는 동부 시베리아의 수은주가 영하 50도를 기록하는 등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면서 90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는 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통상 1~2월에 볼 수 있는 수치다. 동유럽에서는 이런 전례 없는 추위로 이달에만 220여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각각 83명, 5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노숙자들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모스크바 기상청의 타츠야나 포즈냐코바 선임 연구원은 “요즘처럼 길게 지속되는 혹한은 모스크바에서도 지난 50년간 보고된 적이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2월에도 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비를 촉구했다. 유럽의 주요국 수도들은 폭설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이달 중순 적설량이 무려 50㎝에 이르렀고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는 36㎝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반면 프랑스 남서부와 이탈리아 주민들은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비아리츠는 지난 23일 기온이 24.3도를 기록했다. 1983년(24.4도) 이후 29년 만의 고온으로 계절 평균보다 12도나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카타니아는 이날 기온이 22도까지 치솟았고 해발 1000m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브란트 마을은 전날 기온이 17.7도에 이르렀다. 영국은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사투 중이다. 영국 환경청(EA)이 24일 전국 160곳에 폭우경보, 260곳에 폭우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지난 19일 이후 470여채의 가옥 등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했다. 팀 팔머 옥스퍼드대 기상물리학과 교수는 “이런 극단적인 기후는 북반구의 제트 기류(대류권 상부나 성층권에서 부는 강한 바람대) 때문”이라며 “제트기류가 올해 특히 강하게 요동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러시아 쪽으로 끌어오고, 남쪽의 더운 공기를 프랑스 주변으로 가져 왔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부고]

    ●이윤구(부국금속 회장)씨 별세 정복(부국금속 사장)씨 부친상 김종찬(전 서울대 교수)윤영대(한국조폐공사 사장)김태룡(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 학장)오동엽(경기 과학기술대 교수)씨 장인상 22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 (051)933-7481 ●이한수(전북 익산시장)씨 장모상 23일 익산 실로암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63)859-5001 ●강영규(전 주스웨덴 대사)씨 별세 세훈(미국 거주)태훈(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장원삼(주중 한국대사관 공사)씨 장인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72-2027 ●손성녀(행정안전부 사무관)씨 별세 백준식(탭조이 이사)씨 부인상 손성삼(대한축구협회 노조위원장)씨 동생상 손성미(금파초 부장)씨 언니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77 ●양준철(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원철(사업)광철(기아자동차 부장)기철(국가정보화 전략위원회 팀장)씨 부친상 백성(해군 법무관)씨 조부상 22일 조선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062)231-8901 ●주월동(전 수자원공사 이사)씨 별세 영헌(전 르노삼성 부장)씨 부친상 전재순(전 기업은행 본부장)임덕재(한국전력기술 실장)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4 ●김기홍(천마 대표이사)씨 장모상 23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010-3421-5457 ●이상헌(허클베리핀 여행사 과장)상문(LG전자 창원총무팀 대리)씨 부친상 22일 부산 영락공원, 발인 25일 오전 8시 40분 (051)790-5061 ●김호겸(전 한국타이어 부회장)씨 별세 21일 미국 뉴저지, 빈소 서울아산병원(29일부터), 발인 31일 오전 10시 010-2251-3692 ●이정희(코스콤 엑스추어플러스개발TF팀 차장)정용(삼호물산 부장)정인(동심유압 차장)씨 부친상 23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1)256-7013 ●조영주(서울 영동초 교사)헌주(선문대 교수·전 동아일보 도쿄특파원)택제(건축사사무소 PK2)씨 모친상 형환(KB투자증권)씨 조모상 23일 서울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2276-7698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온라인도 대선열기 후끈… 검색어 1~5위 ‘싹쓸이’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온라인도 대선열기 후끈… 검색어 1~5위 ‘싹쓸이’

    ‘동장군’을 잊게 만든 대선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109만여표 차이의 박빙 승부 때문인지 대선 관련 단어들이 검색어 순위 1~5위를 싹쓸이했다. 무려 6개의 관련 단어가 10위권에 둥지를 틀었다. 1위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득표율 51.6%로 사상 처음 과반을 넘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투표 당일인 19일 밤부터 온라인 공간을 자신의 이름으로 도배했다. 2위는 다양한 투표 독려 활동으로 눈길을 모은 ‘대선 투표율’. 최종 투표율 75.8%로 10년 만에 70%대의 벽을 뚫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투표율이 가장 낮은 65.2%인 반면 30대 72.5%, 40대 78.7%, 50대 89.9%, 60대 이상 78.8%로 고령층의 투표 참여가 두드러졌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젊은 층 참여가 늘던 과거와는 딴판이다. ‘문재인 캠프 해단식’ ‘박근혜 외신’ ‘안철수 출국’이 3~5위로 뒤를 이었다. 48%라는 만만찮은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낙선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해단식에서 “꿈은 접지만 시민사회, 국민연대, 우리 쪽 진영 전체가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한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에게는 외신의 스포트라이트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19일 투표 직후 출국한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였다. 안 전 후보는 대변인을 통해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며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7위인 ‘나꼼수 검찰수사’도 대선 관련 에피소드다. 지난 20일 검찰은 국정원이 ‘나는 꼼수다’ 진행자 등 5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팟캐스트 방송인 ‘나꼼수’는 선관위에 고발당한 ‘십자군알바단’ 운영자 윤모 목사의 녹취록을 공개, 국정원의 지원 아래 불법 선거운동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6위는 지구 최후의 날 기온을 적시한 ‘지구 멸망 날씨 예보’. 인류 종말이 찾아온다던 지난 21일의 기온을 섭씨 999도로 표현했다. 8위는 ‘구자철 리베리’.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구자철은 ‘DFB 포칼컵’ 16강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리베리와 충돌했다. 리베리는 구자철의 정강이를 걷어찬 것으로도 모자라 뺨까지 때린 뒤 퇴장당했다. 9위는 검찰이 울산 자매 살인범에게 사형을 구형한 ‘김홍일 사형 구형’. 10위는 해수 냉각수 배관에 문제가 발견된 ‘영광원전 1호기 이상’이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피… 파티… ‘종말의 날’ 몸살 앓은 지구촌

    고대 마야 달력 주기가 끝나는 날인 21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설’로 지구촌이 떠들썩했다. 일각에서는 종말의 날을 이용한 파티 등 상업주의까지 판치면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종말론이 마야 달력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재차 진화에 나섰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고대 마야인들이 남긴 마야 달력 주기를 근거로 일부 종말론자들이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주장한 이날, 세계 곳곳에서 갖가지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구 종말에 대한 온갖 소문이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두려움이 확산되기도 했다. SNS에서는 이날 호주 서부 퍼스의 하늘에서 포착된 ‘지옥의 문’ 사진이 유포돼 종말론을 부추겼다. 프랑스 피레네 산맥의 바위산인 부가라치산과 세르비아 루탄주산, 터키 시린제 마을 등은 종말의 날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전 세계에서 몰려온 종말론자들과 각국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아르헨티나 우리토르코산에서 집단 자살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아르헨티나 당국이 이 산에 대한 접근을 통제했다. 미국 미시간주 라피어카운티와 제니시카운티에서는 종말론이 기승을 부리자 일부 학교가 수업을 취소했다. 종말론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중국 당국은 종말론 유포 세력으로 신흥 종교집단 ‘전능신’(全能神) 교단을 지목하고 신도 1000여명을 붙잡았다. 러시아의 한 박물관은 지하 벙커를 이용해 ‘종말론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박물관 측이 1500달러(약 160만원)를 받고 대피 장소 티켓 1000장을 팔았다는 것이다.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석기시대 원형 유적인 스톤헨지에는 ‘지구 종말 파티’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의 관광객들로 들썩였다. 마야 문명의 근거지인 멕시코는 이날을 최후의 날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날로 포장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야 문명의 대유적지인 멕시코 치첸이트사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예술가들과 히피, 모험가들로 붐볐다. 이들은 지구 종말이 세상의 끝이 아니라 더 나은 시작을 뜻한다고 확신하면서 새 시대의 탄생을 기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전 세계가 종말론으로 들썩인 가운데 나사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마야 종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사는 “마야 달력은 일반 달력에서 12월 31일이 끝나고 1월 1일 새해가 시작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12 하반기 히트상품] 천호식품 ‘황후백수오’

    [2012 하반기 히트상품] 천호식품 ‘황후백수오’

    ‘황후백수오’는 백수오, 속단, 당귀의 복합추출물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회사 측은 “제품에 함유된 복합추출물은 갱년기 지수(KI, 쿠퍼만 지수)의 개별항목 12가지 가운데 인체실험을 통해 10가지 항목의 상태를 개선해 줬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이 개별 인정형 소재로 인정했으며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건강기능신소재(NDI)로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에는 식물성 에스트로젠으로 알려진 대두이소플라본과 석류농축액, 라즈베리, 크랜베리 농축액도 들어 있어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치어팩으로 포장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갱년기 건강을 미리 관리하고 싶거나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갱년기·폐경기 관리가 필요하거나 ▲원활한 신체의 생리조절이 필요한 여성에게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손녀딸 세례식 참석한 ‘할아버지 유령’ 생생 포착

    손녀딸 세례식 참석한 ‘할아버지 유령’ 생생 포착

    손녀딸의 세례식을 찾은 ‘할아버지 유령’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이 사진은 성당에서 세례식을 받는 어린 아기와 그의 가족들 뒤로 머리 부분만 희미하게 보이는 기이한 형태를 담고 있다. 유독 흑백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은 마치 가족들의 성스러운 세례식에 함께 참석한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 사진은 영국 런던 인근 캔터베리에 있는 한 교회에서 아기의 아버지 제이미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손녀딸의 세례식에 참석한 히더 세웰(50)은 사진 속 ‘유령’을 보자마자 한 눈에 남편의 얼굴임을 알아봤다고 주장했다. 스웰은 “17년 전 죽은 남편의 모습을 갑작스럽게 보게 돼 매우 놀랐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테리(남편)일 리가 없다고 스스로 되뇌어봤지만 얼굴이 꼭 닮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테리의 얼굴 뿐 아니라 키까지 똑같았다는 것”이라면서 “세상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령이 등장한 캔터베리 세인터마틴성당은 캔터베리 뿐 아니라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8세기 이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자철 ‘따귀 봉변’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경기 도중 프랑크 리베리(29·바이에른 뮌헨)에게 뺨을 맞았다. 구자철은 19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6강전에서 리베리와 격하게 공을 다투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 뮌헨에 0-1로 뒤지던 후반 2분 구자철이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 끝에 공을 따내자 리베리가 정강이를 걷어찼다. 리베리가 미안하다고 손동작을 취했지만 화가 난 구자철이 거칠게 항의하다 리베리의 얼굴을 살짝 건드렸고 이에 격분한 리베리가 장갑 낀 주먹으로 구자철의 뺨을 쳤다. 서로 흥분해 도를 넘은 셈이다. 리베리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으며 구자철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살벌한 분위기는 금세 진정돼 경기가 재개됐으나 아우크스부르크는 수적 우세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리베리는 8강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부회장은 토어스텐 킨회퍼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협회에 재심의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DFB가 다시 심도 있게 심의해 주길 바란다.”며 “리베리로선 한국인 선수(구자철)의 행동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구자철이 몸싸움을 먼저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뮌헨으로선 10명의 수적 열세 속에 12명(심판까지 포함)의 적과 싸우기가 쉽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심판은 카드를 남발했다. 아마 카드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설원에서 ‘스텝밟는’ 댄서 흰올빼미 포착

    “쉘 위 댄싱?” 설원 위에서 마치 우아하게 춤을 추는 듯한 포즈를 취하는 흰올빼미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소개된 이 사진은 벨기에 출신의 야생동물 전문사진작가인 이브 애덤스의 작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찍은 이 사진은 영하 20℃의 설원 위에서 마치 스텝을 밟는 흰올빼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새하얀 설원을 닮은 털과 브라운 빛깔의 무늬가 잘 어울리는 이 흰올빼미는 ‘설원 위의 댄싱’ 포즈 외에도 마치 어린아이를 연상케 하는 밝은 미소도 지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를 포착한 이브는 “흰올빼미가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듯 다리를 쭉 뻗으며 움직이더니 이내 표정도 달라졌다.”면서 “매우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흰올빼미는 아시아와 캐나다 북부 등지에 분포하며 캐나다와 알래스카, 시베리아 툰드라 등지에서 번식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러, 코레일에 北·러 철도사업 참여 요청

    러, 코레일에 北·러 철도사업 참여 요청

    코레일이 러시아로부터 북·러 철도연결사업 참여를 제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제81회 국제철도연맹(UIC)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정창영(왼쪽)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오른쪽) 러시아철도 사장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야쿠닌 사장은 러시아가 추진 중인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 철도연결사업에 코레일의 참여를 요청했다. 야쿠닌 사장은 “동북아 물류망 부흥의 경제적 효과와 남북한 화해·협력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남북 철도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간 철도연결사업은 북·러 간 철도 연결과 함께 북한 나진항에 부두 및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러시아철도가 투자해 현재 마무리 단계다. 특히 나진~하산 철도연결사업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두 철도가 연결되면 장기적으로는 부산항으로 들어온 화물을 곧바로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해 유럽으로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코레일 관계자는 “러시아로서는 한국의 참여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기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다.”면서 “정부 및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因緣 죽음은 門일 뿐…시공을 뛰어넘어 500년간 반복된 운명

    因緣 죽음은 門일 뿐…시공을 뛰어넘어 500년간 반복된 운명

    영화팬을 설레게 한 1억 2000만 달러(약 1288억원)짜리 프로젝트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작가 데이비드 미첼의 동명 원작 소설을 ‘매트릭스’ 시리즈를 만들어 낸 래리·앤디 워쇼스키 남매(최근 형 래리가 성전환 수술을 받아 라나로 개명. 이하 워쇼스키 남매)와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어떻게 요리할지 궁금했다. 톰 행크스·핼리 베리·짐 스터게스·짐 브로드벤트·벤 위쇼·휴 그랜트 등 눈이 휘둥그레질 법한 캐스팅에 배두나가 주연급인 손미-451역을 맡아 더 관심을 끌었다. 13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나 감독은 “아내가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을 만큼 한국 음식을 좋아해 (서울이) 너무 친숙하다. 예전부터 놀러 가자고 했는데 미리 와 보면 영화 속 미래의 서울을 상상하는 데 제약이 있을 것 같아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부터 배두나의 모든 작품을 봤다. 처음부터 손미는 한국 배우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두나를 떠올렸다. 복제인간이지만 인간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동시에 혁명을 이끄는 강인한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 기적같은 배우”라고 밝혔다. 동생인 앤디도 “배두나는 국보급 배우”라며 거들었다. 배두나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들 이름을 보고 어떻게 내게 왔을까 신기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을 먼저 읽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왠지 잘할 수 있겠더라.”면서 “계약 조건에 캐스팅과 영화 내용에 대한 함구령이 있었다. 일찌감치 캐스팅 사실을 자랑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배두나의 상대역을 연기한 스터게스는 “영국·스페인 촬영 때는 내가 이곳저곳을 안내했으니 서울에선 두나가 구경시켜 줄 걸로 믿는다. 특히 소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00년 동안 반복된 인연과 운명을 다룬 영화의 얼개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여섯 개의 시공간 속 인물과 사건은 보이지 않는 끈을 통해 연결돼 있다. 1849년 태평양을 항해하는 상선에 탄 변호사 어윙(스터게스)과 그의 목숨을 노리는 의사 헨리 구스(행크스)가 먼저 나온다. 1936년 영국에는 영화 제목이자 모티브로 쓰이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쓴 천재 작곡가 프로비셔(위쇼)와 동성 연인 식스미스(제임스 다아시), 프로비셔의 재능을 탐하는 노회한 작곡가 비비안 에어스(브로드벤트)가 등장한다. 1973년 미국에서는 핵발전소를 둘러싼 음모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 버린 여기자 루리자 레이(핼리 베리)를 쫓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2012년 런던에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았다가 갱단에게 쫓기게 된 출판편집자 캐번디시(브로드벤트)가 있다. 2144년의 서울에서는 복제인간 손미(배두나)와 반군장교 장혜주(스터게스)가, 문명이 사라진 2321년의 빅아일랜드에서는 메로(베리)와 자크리(행크스)가 수백 년을 뛰어넘어 운명적으로 만난다. 원작은 여섯 개의 이야기를 병렬적 구성으로 보여 주다 마지막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서 멈춘 뒤 하나씩 갈등이 해소되는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워쇼스키 남매와 티크베어는 원작을 분해·재조립했다. 여섯 개의 이야기를 쪼갠 뒤 등장인물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순간을 찾아내 그때마다 장면 전환의 고리로 활용했다. 여섯 개의 이야기가 모여 메타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모자이크식 구성인 셈. 앤디 감독은 “각색 과정이 게임을 하듯 재밌었다. 주요 인물의 관계를 전생과 후생에 걸쳐 분석했다. 시나리오와 촬영은 물론 편집까지 연결 고리를 찾는 작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하나의 역할만 맡는 것이 아니라 최대 여섯 개의 이야기(톰 행크스·휴고 위빙)에 다른 캐릭터로 등장시킨 대목도 영화를 관통하는 ‘윤회’(輪廻)의 세계관을 드러낸다. “우리 인생은 우리 각자의 것이 아닙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타인과 연결돼 있죠. 과거와 현재도요. 우리의 모든 악행과 선행에 따라 미래가 결정되는 거죠.” “죽음은 하나의 문일 뿐 그 뒤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등의 대사 또한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여섯 개의 이야기에 각각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배우와 입체적인 캐릭터를 직조한 감독들의 능력은 아카데미 각색상을 줘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머릿속에 가상의 관계도를 만들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뒤죽박죽 엉킬 가능성도 있다. 2시간 52분의 상영시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북미에서 지난 10월에 개봉, 2647만 달러(약 284억원)의 수익에 그쳤다. 이에 대해 앤디는 “오늘의 미국은 엉망(mess)이다. 그러니까 롬니(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그렇게 지지를 얻은 것이다. 미국 관객은 처음 10분 동안 이해하지 못하면 영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는 다르다. 영화에 영혼과 철학을 담는다. 같은 뱀파이어 소재의 ‘트와일라잇’과 박찬욱의 ‘박쥐’가 다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티크베어 또한 “할리우드 영화는 맥도날드 같다. 식당에 가기 전 메뉴를 알고,뭘 먹을지 결정한다. 반면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여섯 개의 요리가 나오는 심오한 코스 요리”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한국에서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 호르몬 142배 검출 ‘중국산 브라우니’ 바꿔줘!

    환경 호르몬 142배 검출 ‘중국산 브라우니’ 바꿔줘!

    TV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누리는 봉제인형 ‘브라우니’ 등 중국산 완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어린이용 완구, 가속눈썹 접착제 등 공산품과 전기용품 등 총 39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한 결과 문제가 발견된 중국산 장난감 자동차 등 21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장난감 자동차 2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크게 넘어 검출됐고, 제동장치가 없어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우니 등 시베리안 허스키 봉제인형과 야구놀이세트 등 7개 비작동 완구제품도 리콜 결정이 내려졌는데, 특히 봉제인형 허스키는 눈썹과 목걸이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8~142배 높게 검출됐다. 기표원은 리콜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구문명 잿더미 만들 ‘괴물 소행성’ 또 근접

    지구문명 잿더미 만들 ‘괴물 소행성’ 또 근접

    지난 11일 거대한 소행성이 가까스로 지구를 스쳐 지나갔으며, 특정한 궤도에 따라 다시 지구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행성과학연구소(Planetary Science Institute)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11일 저녁 6시경 대형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 거리보다 가깝게 지구를 스쳐지나갔다고 전했다. 이 소행성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2012 XE54’라는 이름의 이 소행성은 지름이 22~48m에 달하며 지구를 23만㎞ 거리에서 스쳐갔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인 38만 6000㎞보다 훨씬 가까운 것이다. 미국행성과학연구소의 패스퀄리 트리카리코 박사는 “2012 XE54가 지구에 가장 근접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지구에 부분적인 그늘을 형성했다.”면서 “소행성이 지구를 접근 통과 하면서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일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2012 XE54처럼 지구에 그림자를 만드는 현상이 관찰된 것은 2008년 수단 상공을 지나간 2008 TC3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2012 XE54의 궤도 역시 심상치 않으며, 지구를 스쳐 지나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는 다른 소행성과 달리, 2012 XE54는 태양을 2.72년 주기로 돌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서는 지름 60m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기 전 공중에서 폭파되면서 2000㎢ 넓이(서울의 약 3배)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사례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위의 소행성처럼 지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들을 지속적으로 관찰 중이다. 이중 가장 위협적인 것은 4719 투타티스다. 현재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4719 투타티스의 길이는 4.46㎞, 폭은 2.24㎞에 달하며,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만약 지구와 충돌할 경우 지구 전체의 문명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출구가 꽉 막혀 보이는 현실 해결책보다 문제점을 찾아라

    출구가 꽉 막혀 보이는 현실 해결책보다 문제점을 찾아라

    칙칙한 눈빛과 말쑥하지 않은 턱수염, 성긴 머리칼의 60대 동유럽 출신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63)은 21세기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철학자 중 하나다.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격렬한 비판 대열에,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 현장에 지첵이 있었다. 1980년대 정치적 민주주의를 찾았던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책 속에만 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도 열광의 대상이었으니, 뜨거운 피가 펄펄 끓고 흐르는 지젝은 훨씬 더 열광할 만한 대상일지 모르겠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지젝이 직접 말하고 쓴 두 권의 책이 거의 동시에 나왔다. ‘임박한 파국’(왼쪽·이택광 기획, 임민욱·홍세화 취재, 꾸리에 펴냄)과 ‘멈춰라, 생각하라’(오른쪽·주성우 옮김, 이현구 감수, 와이즈베리 펴냄)이다. ‘임박한 파국’은 지첵이 올 6월 방한해 인터뷰하고 경희대 등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아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멈춰라, 생각하라’는 읽다 보면 독해가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무렵에 대충 알아들을 만한 사례를 제시해 꾸역꾸역 책장을 넘기게 한다. ‘나는 공산주의자다’라고 마구 외쳐대는 그가 놀랍기만 한데, 그는 조건을 붙인다. “공산주의가 1990년대에 붕괴된 체제를 가리킨다면 우리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이다. 그는 중국의 공산주의야말로 (본래 의미의 공산주의가 아니라)가장 효율적이고 무자비한 자본가들의 체제라고 고발한다. 출구가 꽉 막힌 것처럼 보이는 현실에 대해 지젝은 “우리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해야 한다.”고 한다. 그는 “현재의 위기는 자본주의 몰락이 임박한 것”이며 “몰락하는 자본주의에 노스탤지어를 느끼지 말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라.”고 주장한다. 1968년 유럽을 휩쓸었던 좌파운동의 이념과 선의의 주장조차도 30~40년이 지난 지금, 신자유주의에 포섭된 것을 비판한다. 사람들은 환경 파괴나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상당한 죄책감을 느낀다. 스타벅스는 “당신이 카프치노 한 잔을 마실 때마다 2센트가 소말리아 아동에게 전달되고, 열대우림 보존에 사용됩니다.”라고 광고한다는 것이다. 소비하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조금만 덜 소비하면 죄책감을 해소할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생산단계에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자본주의라는 이데올로기 안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면서 느끼는 안도감도 마찬가지다. 지젝은 스타벅스 커피, 공정무역거래, 쓰레기 분리수거와 같은 것이야말로 ‘자본주의 시대의 미신’에 불과하다고 한다. 착한 행위를 하며 살고 있다는 ‘미신의 신념구조’에 갇히는 것이다. 너무나 심각한 현재의 파괴적 행위를 심각하지 않게 느끼게 하는 미봉책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이제 콩깍지가 벗겨지는 것 같은가? 지젝은 남녀 간의 사랑조차도 이제는 너무 쿨하게 진행된다고 우려한다. 사랑에 빠지면 불행하게 될 것이라는 사고, 과도한 금욕주의가 지배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공주와 키스를 해 사람으로 돌아온 개구리 왕자가 21세기에는 소녀와 뽀뽀해 그 소녀를 맥주병으로 만드는 세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맥주다!!!’라는 선언이다. 유전공학을 두고 지젝은 ‘자연의 종말’이라고 한다. 흔히 과학자들은 ‘Life 2.0’으로 미화하지만, ‘은하철도999’의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는 경고다. 그는 월가점령시위 때 찬조연설에서 “오늘날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 달에 여행을 가고, 유전공학으로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 부자들에게 세금을 약간 인상하자고 하면 불가능하다.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이유로. 의료보험료를 인상하자고 하면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길이라고 한다. 영생을 약속하면서 의료보장을 위해 한 푼도 쓸 수 없다는 세상은 무엇인가 잘못됐다. 우리는 더 높은 생활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생활수준을 원한다. 우리는 공공의 것을 염려하는데, 자연에서 공동의 것, 지적 재산에서 사유화된 공동의 것에 대해 관심을 쏟는다.(중략) 갈망하는 것을 진정으로 추구하길 두려워하지 마라.”고 격려했다. 지젝은 모든 운동은 소수가 시작해서 다수의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소수는 전체 구성원의 10%이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공산주의에서 실패했지만, 공공의 것(commons)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가져야 한다.”고 한다. 이런 지젝의 주장이 대학을 나오자마자 실직자가 되는 젊은이들에게 숨통을 열어주는 면도날 같은 빛이 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13년부터 슬라보예 지젝은 경희대 석좌교수로 한국학생들과 만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궁금해, 대선 후보 TV 토론…무서워, 중부 폭설 폭풍 추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궁금해, 대선 후보 TV 토론…무서워, 중부 폭설 폭풍 추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심하다 해도 대선 같은 큰 이벤트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대선 관련 소식이 줄줄이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1위는 ‘대선 후보 TV토론’이 올랐다. 지난 4일 처음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정희가 박근혜를 정면으로 비판한 사실이 큰 화제였다. 아주 작정하고 나온 듯 실컷 비판해 줘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거꾸로 ‘피해자 박근혜’ 이미지가 부각돼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위는 ‘안철수 캠프 해단식’이다. 문재인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한 안철수는 지난 3일 캠프 해단식을 열었다. 10위는 ‘안철수 문재인 회동’이었다. 문재인에게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한 뒤에도 문재인 지지에는 미적지근한 행보를 보이던 안철수가 지난 6일 양자 회동을 갖고 마침내 적극적인 지원을 선언했다. 5위는 ‘이춘상 보좌관 영결식’이었다. 박근혜의 정치활동 전부를 따라다닌 이춘상 보좌관이 강원 유세를 수행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박근혜에 대한 충성심은 물론 남다른 인간적인 면모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뜻을 나타냈다. 박근혜도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영결식에 참석, 깊은 애도의 뜻을 보냈다. 연말 강추위도 화제다. 8위는 ‘중부 폭설’이다. 12월 초임에도 눈이 자주 휘날리는 데다 섭씨 영하 10도를 넘나들 정도로 강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많은 네티즌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아무리 춥다한들 솔로들의 마음속 시베리아에는 못 미친다. 7위엔 ‘솔로대첩 3만 5000명’이 올랐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솔로들끼리의 대규모 미팅을 벌이자는 아이디어에 3만 500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원래 서울 여의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행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13개 도시로 확대됐다. 3위는 ‘뉴욕 지하철 한인 사망’이다. 뉴욕포스트가 흑인에게 떠밀리는 바람에 지하철 선로에 떨어져 숨진 한인의 사고 직전 사진을 실어 죽음마저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받았다. 4위는 ‘검찰 성추문 피해자 사진 유출’이다.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해 여성 사진을 검찰 측 수사 관계자들이 유출한 게 아니냐는 경찰 수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6위는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정보를 공개한 ‘나사 중대 발표’, 9위는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군생활을 마친 ‘현빈 제대’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패전국 일본의 피해망상, 극우 망령을 낳다

    패전국 일본의 피해망상, 극우 망령을 낳다

    “패전 후 북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대표적인 놀이 중에 ‘마담 다바이’와 ‘야미부네곳코’가 있다. 마담 다바이는 러시아어로 ‘부녀자를 내놓으라.’는 뜻으로 소련군이 일본인을 협박할 때 항상 내뱉던 말인데, 이것이 어느새 아이들의 놀이 소재가 됐다. 놀이 방식을 보면 사내아이들이 나무로 깎은 권총을 쥐고 ‘마담 다바이, 다바이.’라고 외치며 여자아이들을 쫓아가 둘러싸는 것이다. ‘야미부네곳코’는 일종의 촌극놀이로, 직역하면 도둑배놀이라는 뜻이다. 일본인이 몰래 배낭을 메고 도둑배에 올라타면, 이내 사이렌이 울리고 조선인 보안대원이 나타나 배를 둘러싸고 밀항자를 체포하는 모습을 흉내낸 놀이였다.” “남한의 일본인보다 불쌍한 북한의 일본인, 북한의 일본인 중에서도 제일 불쌍한 만주 피란민이라는 등식은 일본 귀환항에 도착하는 순간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단적인 예로 해외 일본인들은 점령군으로부터 ‘선량한 처자’를 지키기 위해 게이샤와 창기들로 위안대를 삼고자 했으나 본토에 도착한 순간 결국 모든 부녀자는 외지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똑같은 취급을 받았다. 사춘기 소녀부터 폐경기의 부녀자까지 귀환항 트랩에 올라 부인과 검사대에 눕는 순간, 이들은 동포로부터 받는 멸시와 차별이 얼마나 깊은 상처로 자리잡는지 절감했다.” 이 문제는 곤혹스러운 점이 있다. 결국 지배, 억압, 통치, 전쟁은 그것으로 이득을 누리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행복한 기억일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일본의 문제라면 달라진다. ‘일본인 역시 피해자’라고 하는 순간 ‘아니, 그놈들이 한 짓이 있는데 그까짓 몇 가지 예외적인 것 때문에 징징댄단 말인가?’라는 반론이 툭 튀어 나온다. ‘화냥년’을 떠올리게 하는 ‘히키아게샤’(引揚者·전후 일본으로 돌아온 귀환자)의 처지건만, 이런 고민에 대한 반론 역시 박근혜식 한마디면 끝이다. “위안부는요?” 이러니 2차대전 말 일본 국내외의 비참한 풍경을 묘사한 일본 애니메이션 ‘반딧물의 묘’, 미국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같은 작품들이 한국에선 친일이라 비판받고 개봉을 못하기도 한다. 만약 다른 시대, 다른 나라, 다른 전쟁 이야기였다면 어땠을까. 이미 1980년대부터 유통됐음에도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와중에 이슈로 적극 부각된 ‘요코 이야기’도 매한가지다. 그래서 1945년 8·15 ‘패전’ 이후 일본으로 귀환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조선을 떠나며’(이연식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도 ‘역사 논픽션’임을 내세워 1차적인 담담한 서술에 주안점을 뒀다. 패망의 설움(?) 속에서 살아 남아야 했던 그들의 상황과 기억을 고스란히 쫓아갔다. 세 가지 점이 흥미롭다. 첫째, 늘 성가신 일본 우경화에 대한 조금 다른 각도의 대응법이다. 한일관계사 전문가인 저자도 일본인의 책임을 캐묻는다. 자기들의 피해만 과대포장하고 평화주의 운운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는 얘기다.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해방 당시 원산중학교 학생이었던 가사이 히사요시라는 사람이 남긴 회고록이다. 가사이는 이 책에다 자기가 살았던 원산의 지도를 그려 뒀는데, 일본인들이 살던 원산부는 건물의 모양, 위치, 골목 이름 등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지만 한국인들이 살던 원산리는 그냥 먼 풍경으로 지붕 몇 개 대충 그리다 말았다. 해방 이전 일본인에게 조선인은 있지만 없는 존재였다는 의미다. 요즘 유행어로 번역하자면 일본인의 심상지도 속에서 조선인은 서발턴(subaltern·하위주체)이었다. 그러니까 일본인의 고통은, 눈 깔고 굽신대며 소리없이 오가던 조선인들이 어느 순간부터 허리를 쭉 펴고 똑바로 쳐다보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던 때부터 시작됐다. 지배와 가해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지배와 가해로 인한 이득의 기반 위에 서 있던 일본인 개개인이 가진 기억은 어쩌면 이런 일정한 한계 속에 갇혀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분명 일본인의 피해와 한국인의 피해는 수준과 차원이 다른 문제지만, 그럼에도 일본의 우경화를 막기 위해 한국의 피해를 강조한 것 못지않게 일본인 너희 자신에게조차 결코 이로울 바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일본의 일자만 나와도 분개하는 한국인들이 흔히 내놓는 누구 피해가 더 큰가, 누구의 피해가 더 본질적인가라는 논점에 대한 비판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인의 피해가 더 본질적이었다고 연신 강조해두는 저자가 마지막 장 제목을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을 넘어서’로 붙인 까닭이 여기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두번째는 지금 현재 일본 우익의 내면풍경이다.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소련의 국력 차이는 점령군으로서의 태도 또한 차이나게 만들었다. 부유했던 미국은 일본인들의 조용한 원상복귀만 추진했던 반면 후진국이었던 소련은 만주와 북한에 있는 일본인 고급 노동력과 산업시설을 활용할 욕심에 사로잡혔다. 지금도 시베리아에는 이들의 강제노역으로 지어진 시설물들이 있다. 이때 동원된 이들은 지금 일본 우익 세력의 할아버지뻘 되는데, 지금 일본 우익 세습 정치인에게 러시아, 공산주의, 북한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론 제국의 영광을 내걸었던 이들의 남루한 뒷모습이다. 이는 패전 직후 조선 내 일본사회 지도층의 구질구질한 행적에 대한 묘사에서 아낌없이 드러나 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저자는 책 후반부에 1962년 20만통의 항의 편지가 일본 총리실에 날아들면서 벌어지는, 해외 귀환자 배상문제를 둘러싼 일본 국내의 법적 논쟁을 다뤘다. 역시 국가와 민족의 이름을 강하게 내걸수록, 엉터리 사기극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1만 48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베리아 조난 남자, 동료 살해후 잡아먹고 생존

    시베리아 조난 남자, 동료 살해후 잡아먹고 생존

    극한의 공간에 조난당한 남자들이 동료들을 살해한 후 잡아먹고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러시아 매체 시베리안 타임스는 “3달 전 시베리아 수탐강에서 조난당한 4명의 어부 중 2명이 지난달 말 헬기로 구조됐으며 나머지 두명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세간에 충격을 준 것은 이들이 구조된 곳에서 먹다남은 인간의 사체가 발견된 것. 특히 사체에는 흉기에 의해 살해된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한명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에 나선 경찰은 “구조된 알렉세이 그루둘렌코(35)와 알렉산더 아브델레브(37)가 40대인 나머지 동료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사체 한구를 유전자 감식중이며 나머지 한명의 사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하 30도의 극한의 공간에서 굶어죽는 것을 면하기 위해 동료를 살해 후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그루둘렌코는 “나머지 동료들은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고 주장해 살인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영양실조와 동상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그루둘렌코와 아브델레브는 경찰의 추궁 직후 잠적해 러시아 경찰은 체포에 나섰다. 인터넷뉴스팀 
  • [새 음반] 콜드플레이 라이브 2012

    [새 음반] 콜드플레이 라이브 2012

    U2와 더불어 내한공연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영국밴드 콜드플레이가 9년 만에 라이브 앨범을 내놓았다. 2011년 6월부터 진행 중인 ‘마일로 자일로토 월드 투어’ 중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스타디움과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실황을 모았다. 지난 4월에 발매된 5집 ‘마일로 자일로토’ 수록곡은 물론, ‘인 마이 플레이스’(In My Place) ‘픽스 유’(Fix You)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등 히트곡 15곡을 담았다. 언뜻 들으면 3곳의 공연을 합쳐놓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터. 곡과 곡 사이에 보컬 크리스 마틴의 추임새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곡으로 넘어간다. 음악잡지 NME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스펙터클한 공연”이라고 평했다. 영국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디지털 스파이는 “이 실황을 보고서도 콜드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놈들은 그냥 없어져 버려야 할 듯(…And those still to be converted to the Coldplay cause even after watching this? Well, they can f**k off, then)”이라고 평했다. 앨범을 듣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CD와 DVD, CD와 블루레이 2가지 버전으로 발매됐다. 워너 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선들이 모이려다가… 무얼 그린 걸까

    선들이 모이려다가… 무얼 그린 걸까

    “거기가 바로 내 출발점”이라고 넉넉하게 되받아 넘긴다. 그의 작품을 보면 뭘 그렸다고 보기가 참 어렵다. 추상이라 하기에도 좀 그렇다. 아예 형태가 없다고 보긴 어려워서다. 아니, 뭔가 형태를 이루려다 마지막에 가서야 힘에 부친 듯 선들이 모이려다 마는 형상이다. 작가는 그게 자기 작품의 느낌이라 했다. “물질화된 것이 어떤 폭력적인 것, 이데올로기적인 게 아닐까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았지요.” 그래서 자신의 작품을 “선의 유희”라 불렀고, “순수한 자신의 것이란 추상적인 것, 초라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그림 자체가 별 거 아니다.”, “농사짓고 쓰레기 치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말도 거침없이 한다. 목적도 해답도 없는 질문이 하나 주어진 것 정도로 생각해 준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했다. 9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개인전 ‘베리에이션’(Variation)을 여는 오수환(66) 작가의 작품은 딱 전시제목 그대로다. 끊임없이 변화해 나갈 뿐 딱히 이러저러한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작가가 즐겨 보는 것은 뜻밖에도 “구석시시대, 청동기시대 유물”이라 했다. 그 느낌이 “중성적인 것”, “화해적인 것”이라서다. 어떤 형태를 굳이 잡아내기보다는 “자연 속에 근접해서 대상을 바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서다. 온갖 얘기들이 난무하지만 결국 그런 얘기들이 본질에 가깝느냐는 반문이기도 하다. “의미 없는 기호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인 문제를 무화시키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했다. (02)3217-648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철새, 도시로 떠나다

    철새, 도시로 떠나다

    “‘이농’(離農), 이거 사람만 하는 게 아닙니다. 철새들도 도시가 좋다고 합니다.” 도래지는 철새가 눈에 띄게 줄었고, 도심 하천은 많이 늘어났다. 농약을 많이 쳐 도래지에 미꾸라지 등 먹잇감이 사라진 반면 도심 하천은 생태사업으로 깨끗해졌다. 요즘 전국의 도심 하천 곳곳에 흰뺨검둥오리, 쇠부엉이, 청둥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서울에서 독수리가 처음으로 발견됐고, 시는 한강 선유도 공원에 철새관찰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심하천, 생태사업으로 환경 좋아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9일 대전 도심 하천에서 46종 수천 마리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로류인 왜가리와 쇠백로, 천연기념물 210호 큰고니와 327호 원앙도 찾았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 강태한 박사는 “백로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오리류는 수초와 부유물을 좋아하는 데 대전 등 도심 하천이 생태 사업으로 이런 것들이 풍부해졌고, 철새들이 은신하거나 휴식하기 좋은 모래톱과 갈대숲도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지난여름 광주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처음으로 백로와 왜가리 등 철새 수백 마리가 찾아왔고, 대전 등에서도 쇠백로 등 여름철새가 목격됐다. 조삼래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쫓지 않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은 것도 도심 하천에 철새가 늘어난 이유의 하나”라고 말했다. 올겨울 들어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해있지 않은 충북 청주시 인근 하천에 주로 바다에서 활동하는 겨울철새 갈매기가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조류 전문가들은 “괭이갈매기가 겨울철 먹이를 찾아 금강을 따라 내륙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온 경우는 흔치 않다.”고 놀라워했다. 도심 하천을 찾는 철새는 수심이 얕아도 되는 청둥오리 등 수면성이 대부분이지만 잠수성 철새도 간간이 발견된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은 “대전은 갑천 하류에 라버(고무)댐이 설치돼 수심이 3m 정도로 깊어지면서 잠수성 철새들이 자맥질하며 놀거나 물고기 등을 잡아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논병아리는 물론 비오리, 흰죽지 등 잠수성 철새도 일부 발견된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경계거리가 먼 두루미는 사람과 300~500m 떨어져야 해 대전 등 도심 하천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서산 AB지구, 10년간 철새 40만마리↓ 철새가 도시를 찾는 것은 농어촌 도래지가 살기 팍팍해진 탓이다. 충남 서산AB지구는 철새가 10만 마리밖에 안 된다. 10여년 전만 해도 50만~60만 마리였다. 현대건설이 경작할 때는 농기계로 벼를 베 논에 낙곡이 지천이었지만 일반인에게 분양된 몇년 전부터 낟알뿐 아니라 볏짚까지 거두기 때문이다. 농약도 많이 쳐 미꾸라지 등 먹잇감이 크게 줄었다. 철새 먹잇감인 벼를 확보하기 위해 ‘생물다양성협약’ 면적을 늘리지만 철새 감소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금강도 마찬가지다. 60만 마리까지 찾았던 가창오리가 올해는 2000~3000마리에 그쳤다. 최근 금강하구에서 열렸던 군산세계철새축제와 서천 철새축제 모두 관람객이 실망하고 돌아갔다. 전홍태 서천군 조류생태관전시관 생태해설사는 “낙곡과 볏짚도 줄었지만 4대강사업으로 모래톱과 수풀이 사라진 게 큰 원인이다. 수심은 깊어져 수면성인 가창오리가 특히 급감했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에서는 “50만명에 달하던 관람객이 10만여명으로 줄었다.”며 축제 폐지론까지 터져 나온다. 희귀 철새도래지인 경북 구미 낙동강 해평습지도 4대강 사업으로 원형이 파괴돼 철새가 크게 줄었다. 예전 이맘때면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와 228호 흑두루미 등 세계적 희귀 철새 2000~4000마리가 찾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지난해 1400여마리에 이어 완공 첫해인 올해 860여마리만 왔다. 박희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는 “낙동강 사업으로 해평습지의 모래톱이 대부분 사라져 철새들이 내려앉을 곳이 없다.”며 “올해는 해평습지가 희귀 철새도래지로 남느냐, 못 남느냐를 가늠하는 분기점”이라고 내다봤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를 위한 에너지버스(존 고든 글, 코리 스콧 그림, 공경희 옮김, 찰리북 펴냄) 7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에너지 버스’의 어린이판. ‘에너지 전도사’로 불리는 존 고든이 직접 썼다. 늘 우울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조지가 버스기사 아줌마가 가르쳐준 규칙들을 실천하며 달라지는 일상을 그려냈다. 1만 1000원. ●어린이 성경(베르너 라우비 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손성현 옮김, 북극곰 펴냄)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한 베르너 라우비와 독일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안네게르트 푹스후버가 함께 만들었다. 예수님을 흑갈색 머리카락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셈족으로 묘사했다. 2만 8000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교실(유진 옐친 글·그림, 김영선 옮김, 푸른숲주니어 펴냄) 2012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소설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하다. 코카콜라 광고에 등장하는 북극곰을 디자인한 유진 옐친의 첫 번째 소설.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학교에서 영웅의 아들로 추앙받던 열 살 소년 사샤가, 아버지가 비밀경찰에 끌려가며 겪게 되는 이틀간의 사건을 서술했다. 9000원. ●강 너머 저쪽에는(마르타 카라스코 글·그림, 김정하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밤낮으로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두 마을이 자리한다. 소녀가 사는 강 이쪽 마을과 소년이 사는 강 건너 마을. 소녀의 부모는 강 건너 사람들은 이상하고 소란스러운 사람들이니, 소녀에게 절대 강을 건너거나 쳐다보지 말라고 한다. 편견에 저항한다.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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