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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베네수엘라’ 모니카 스피어, 노상 강도에 피살

    ‘미스 베네수엘라’ 모니카 스피어, 노상 강도에 피살

    미국에서 생활하는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배우 모니카 스피어(29)가 7일(현지시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남편과 함께 모국을 방문했다가 노강 강도의 총에 살해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피어는 전 남편 토마스 헨리 베리(39)와 함께 북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5살 난 딸 마야 베리 스피어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미구엘 로드리게즈 내무부 장관은 사건과 관련, “강도들에 의한 범죄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피어 가족은 사건 발생 당시 견인 트럭을 탄 괴한 5명에 공격을 당하자 승용차 안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저항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어 가족의 승용차는 크게 파손된 채 푸에르토 카벨로와 카라보보 주의 발렌시아 사이의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부부의 차에 수차례 총격이 가해진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 견인차를 기다리다 강도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트럭을 운전한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스피어는 베네수엘라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뒤 2005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 준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후 마이애미 등지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미NBC의 스페인어 채널 텔레문도의 드라마 ‘잊혀진 열정’ 등에 출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잔혹한 학살”로 규정한 뒤“이런 폭력행위는 우리가 가진 질병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살인 범죄율이 높은 국가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해 살인건수는 인구 10만명당 39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 비영리 시민단체는 살인건수가 10만명당 79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러시안 루트를 가다] “꼭 가고픈 남쪽 그곳”… 러 극동에 ‘코리아 의료관광’ 훈풍

    [러시안 루트를 가다] “꼭 가고픈 남쪽 그곳”… 러 극동에 ‘코리아 의료관광’ 훈풍

    “먼 나라로 여겨졌던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지난 6일 오전 러시아 하산의 자루비노항. 한국 여행을 마치고 항구에 내린 부가예바 엘레나(52·여)는 “한·러 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된다는 소식을 듣고 새해 첫 여행을 한국으로 잡았다”면서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새해를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엘레나 가족은 한·러 간 무비자 협정이 발효된 새해 첫날 자루비노항과 강원 속초를 오가는 스테나대아라인㈜의 ‘뉴블루오션’호를 타고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뉴블루오션호에는 러시아인 240명을 포함해 322명이 한국을 찾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집으로 향하던 엘레나는 “경복궁과 한옥이 기억에 남는다”며 “비자 부담이 없는 만큼 앞으로 자주 한국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라 라자렌코(26·여)는 “속초까지 16시간밖에 걸리지 않고 수속이 까다롭지 않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며 “서울과 속초 워터파크 등에서 재밌게 새해를 맞이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비자 면제 소식에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한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일부터 한·러 비자면제 협정이 발효되면서 러시아 현지에서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상대국을 여행하는 데 드는 비자 비용 등이 줄고 여행 절차가 간단해졌기 때문이다. 일반 여행객과 더불어 러시아 의료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부관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주민들은 러시아 내에서 연평균 소득이 높은 편임에도 현지에 최신 의료기술과 장비를 갖춘 병원이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하다”며 “비자면제 협정으로 많은 사람이 한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 역사에서 양국의 무비자 입국을 홍보하고 있다. 공사는 또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에 ‘U헬스케어 사무소’를 설치, 현지에서 한국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진료를 원격으로 받아 볼 수 있게 했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환자들을 한국 의료관광 프로그램과 연결해 주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김갑수 한국관광공사 구미팀장은 “러시아의 극동 지역은 특히 한국 의료관광에 관심이 높다”면서 “2012년에 약 1만 6500명으로 집계됐던 러시아인 의료관광객이 무비자가 적용된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여행객들의 관문인 속초시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북방항로’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의료관광, 스키, 수학여행 등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여행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무비자로 60일까지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데다 20만원가량이던 비자 발급 비용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르쿠츠크에서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 BK투어의 박대일 대표는 비자면제 협정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있던 보이지 않는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4일 정도 걸리는 이르쿠츠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바이칼호를 품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닥터 지바고’ 등의 영향으로 TSR에 대한 낭만을 간직한 관광객들이 비자 면제가 시행되는 올해와 내년에 러시아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14년째 머물고 있는 전명수 LS네트웍스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은 “양국 간의 비자 면제는 단순히 10만~20만원인 비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 정보 교환이 이뤄져 러시아 현지의 까다로운 사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반겼다. 국내 여행사들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중돼 있던 한국인 관광 수요가 무비자 시행으로 이르쿠츠크 등 시베리아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들은 지난 1일부터 ‘TSR 8일 체험상품’, ‘블라디보스토크 4일 여행’ 등 각종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오석주 바이칼여행사 한국사무소장은 “전체적으로 러시아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월은 러시아 관광 비수기로 지난해만 해도 여행팀이 구성되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적었는데 올해는 팀이 꾸려져 여행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라디보스토크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자루비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다리길이만 106cm…롱다리 미녀 변호사 ‘화제’

    다리길이만 106cm…롱다리 미녀 변호사 ‘화제’

    다리 길이만 106cm인 늘씬한 몸매로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18세 여성이 실은 예비 변호사였다면? 마치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상황이 러시아에서 실제로 일어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러시아 시베리아 서부 노보시비르스크 주 출신 아나스타샤 스트라쉐브스카야(18)다. 스트라쉐브스카야는 최근 러시아 정부 주관 뷰티 콘테스트 ‘미스 긴 다리 부문(Miss Longest Legs)’에서 온라인 투표 1위로 우승했다. 화제가 된 건 키 179cm, 몸무게 52kg, 다리길이 106cm인 스트라쉐브스카야의 늘씬한 몸매뿐이 아니었다. 그녀는 노보시비르스크 로스쿨에 재학하며 수습 변호사로 활동 중인 예비 법조인 이었던 것. 스트라쉐브스카야는 280만원에 달하는 상금과 미스 러시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그녀는 “마치 꿈만 같아서 너무 기쁘다. 상금은 암 투병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금과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비용으로 각각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트라쉐브스카야는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건 정말 행복하지만 내가 돌아갈 곳은 법조현장”이라며 “앞으로 민법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전해 법조인의 꿈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2014년 첫 걸음/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2014년 첫 걸음/안혜련 주부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할 일을 생각한다. 새로운 한 주, 새달을 맞을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그어놓은 선 긋기 같은 한 주, 한 달, 한 해지만 새로운 날들을 맞을 때면 그때 그 자리에서 앞으로의 전망을 생각해 보고 계획을 세울 필요를 느낀다. 2014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지난해보다 나은 한 해를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을까. 올해 첫 주의 ‘신년기획’ 기사를 통해 ‘그것을 알고 싶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1월 1일자 1, 8, 9면) 기획이었다.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는 생각만 해도 호쾌한 일이다. 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하면서도 비행기나 배를 통해서만 외국으로 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으로 존재하는 우리 현실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게다가 대륙 철도와의 연결을 통한 한국 철도의 세계 진출 전략이라니 얼마나 가슴 시원한 이야기인가. ‘석학 인터뷰’도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때로는 우리의 문제를 우리 밖에서 더 잘 볼 수 있고, 우리와 다른 타인의 시각이 문제를 더 큰 그림 속에서 볼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또 다른 해결책과 새로운 비전을 찾기를 기대한다. 조지프 나이 미 하버드대 석좌교수(1월 1일자 10면)는 동북아 문제에서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중국, 안보 문제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마이클 하트 미 듀크대 교수(1월 4일자 6면)는 한국사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회 통합’과 ‘다양성’에 대해 “두 가지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라 모두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강조한다. 통합과 동일화는 다른 개념이고, 모두가 동일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해서 다양성을 보완해 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미래 전망과 비전에 대한 석학들의 조언은 유익했던 반면, 신년 커버스토리로 다룬 ‘응답하라 청년공간 신촌’(1월 4일자 1, 14, 15면) 기사는 다소 아쉬웠다. 대학가의 명물들이 거대 자본의 힘에 밀려나고 상업화된 곳이 비단 신촌만이 아니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커버스토리를 포함해 3개 면에 걸쳐서까지 신촌의 흥망성쇠를 소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눈에 보이는 공간의 상업적 변화보다는 오히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 그들의 절박한 심정을 짚어주고 살펴주면 좋을 듯싶다. 이참에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의 문제를 좀 더 깊이 인식하고 함께 고민하는 지면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그들이 세상을 향해 소리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면 어떨지. 안정적 직업이라는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몇 년을 비좁은 고시원에 살면서도, 취업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는 상관없이 토익 책을 붙들고 젊은 날을 보내면서도, 몇 개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80만원 세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도, 아직 우리 청년들은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안쓰럽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 결혼에 대한 자신 없음,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감에 짓눌린 젊은이들에게 뭐라 말해야 할까. ‘어쩔 수 없으니 경쟁에서 살아남아라’가 최선의 답일까. 그들의 짓눌린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해 주고 싶다. 서울신문이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해 주면 좋겠다.
  • 비운의 연인? 무서운 관습? 껴안은채 발견된 유골의 비밀은?

    비운의 연인? 무서운 관습? 껴안은채 발견된 유골의 비밀은?

      남녀인 듯한 커플이 꼭 껴안은 형태의 유골 무덤이 시베리아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5일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베리아지역의 스타리 타르타스란 마을에서 최근 600여개의 무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이한 점은 이들중 12개의 무덤에 커플이 꼭 껴안은 형태의 유골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손이나 팔을 꼭 붙잡거나 얼굴을 맞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수백개의 무덤군은 기원전 20~10세기 이 지역에 존재했던 안드로노보 문화에 속한 사람들의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이 무덤들중 상당수는 기원전 17~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포옹한 형태의 유골은 어떤 관계일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고고학자이자 민족학자인 브야체슬라프 몰로딘 박사는 3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먼저 남편이 죽은 뒤 배우자가 살해돼 함께 묻혔을 가능성이다. 일부 스키타이족 무덤에선 실제로 이같은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두번째는, 남편이 죽은 뒤 무덤을 열어놓은 채 유지하다가 아내가 죽자 한 곳에 매장했을 가능성이다. 아니면 정말 두 사람이 동시에 함께 죽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몰로딘 박사는 발견된 커플 유골의 DNA를 정밀 분석하면 해답의 실마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혹시 이들 유골이 부모와 아이의 것이라면 안드로노보 문화의 새로운 가족 단위 형성에 관한 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몰로딘 박사는 “우선 묻힌 커플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고고학자들은 마땅한 방법이 없어 유골의 성별 및 시대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유전학적 도구를 통해 유골들간의 관계를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酒여! 순해지니 술~술 팔립니다

    [주말 인사이드] 酒여! 순해지니 술~술 팔립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지난 주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카페를 빌려 대학 동기 동창들과 송년파티를 열었다. 파티를 주최한 이씨가 준비한 음료는 와인에 주스와 사이다, 잘게 썬 과일을 넣은 상그리아와 맥주였다. 이씨는 “삼겹살과 폭탄주가 주인공이 되는 송년회는 직장에서도 퇴출당한 지 오래됐다”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술은 분위기를 돋우는 정도로만 가볍게 마셨다”고 말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도수가 낮고 달달해 마시기 좋은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어라, 마셔라”하는 음주 문화는 점점 밀려나고, 적당히 술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 독한 술을 꺼리는 젊은 세대와 여성이 새로운 주류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것도 저도주 인기의 배경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주류 소비량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보건 통계(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8.9ℓ로 OECD 평균치인 9.4ℓ보다 5.6% 적었다. 우리나라의 주류 소비량은 2003년 이후 한번도 OECD 평균을 넘지 않았다. 소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주류 소비가 늘었던 2008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성인이 마시는 술의 양은 8ℓ 후반~9ℓ 초반에 머물면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업계는 국내 주류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더 이상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해마다 2~3%대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장 규모 자체는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주류 수입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술이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졌다. 이 가운데 도수가 높은 술은 소비가 줄고 상대적으로 순한 술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40도 이상의 대표적 고도주인 위스키 출고량은 2005년 3만 2000㎘에서 2012년 1200㎘로 96.3% 감소했다. 25도 이상인 소주는 같은 기간 93만㎘에서 95만 1000㎘로 2.3% 증가에 그쳤다. 반면 알코올 함량이 각각 7도와 11도인 탁주와 약주의 출고량은 2005년 21만 1000㎘에서 2012년 46만 5000㎘로 120.4% 증가해 2배 이상 성장했다. 4도 안팎인 맥주 출고량도 같은 기간 183만 7000㎘에서 203만 1000㎘로 10.6% 늘었다. 주류업계는 소비자들의 저도주 선호 경향에 맞춰 알코올 함량을 줄이고 단맛과 과즙, 탄산 등을 첨가한 약한 술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각 업체는 저도주가 대세로 자리 잡은 일본 주류시장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체 주류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RTD(Ready to Drink) 타입의 저알코올 혼합음료와 무알코올 맥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RTD 주류는 럼, 보드카, 위스키 등에 과일향과 탄산을 넣어 도수를 낮춘 칵테일을 바로 마실 수 있게 병이나 캔에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일본 주류식품통계월보와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 등에 따르면 일본 내 주류 판매량은 2001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일본 주류시장 규모는 3조 5500억엔(약 35조 9330억원)으로 2007년(3조 9100억엔)보다 9.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약한 술의 판매는 증가세다.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의 분석에 따르면 2012년 일본의 RTD 주류 판매량은 73만 7400㎘로 전년보다 104.0%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02.0% 증가한 75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을 제거한 무알코올 맥주도 2012년 22만 2000㎘가 판매됐다. 4만 7000㎘가 판매된 2003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최근 국내 업계도 일본을 벤치마킹해 잇따라 저도주를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11월 ‘하이트제로 0.00’을 선보였다.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맥주 스타일의 음료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700만캔이 팔렸다. 주류업계는 올해 무알코올 음료가 전체 맥주 시장의 1%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순당은 2012년 8월 캔막걸리 ‘아이싱’을 내놓고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기존 막걸리보다 도수를 2도 낮춘 4도 막걸리로 열대과일인 자몽과즙을 첨가해 막걸리 칵테일을 표방했다. 아이싱은 출시 이후 2012년 말까지 400만캔이 팔렸고, 지난해 1~11월 450만캔이 나갔다. 월평균 판매량이 50만캔 이상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일반 국순당 캔막걸리(월 평균 20만캔)보다 2.5배 이상 매출성과가 뛰어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5월 매실원액에 화이트와인을 더한 알코올 함량 10도의 ‘매이’를 내놓으며 저도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보니또 코리아는 남미 와인 원액에 포도, 사과, 레몬 등 과일주스를 배합한 ‘보니또 상그리아’를 종이팩 형태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알코올 함량은 4.5도다. 저도주는 1인 가구의 구매율이 높은 편의점에서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RTD 주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과 맛 나는 맥주’로 알려진 스웨덴의 애플사이다 소머스비, 크루저 블루베리, 후치 애플 등 과일향이 첨가되고 알코올 도수가 4도 안팎인 저도주 상품은 여성 구매 비율이 67.5%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하이트제로와 밀러 맥스라이트 등 무알코올 맥주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44.5% 증가했다. 이 편의점에서 지난해 전체 막걸리 매출은 상반기 대비 9.6% 증가에 그쳤으나 저알코올 막걸리는 20.1% 증가해 성장세가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여성 구매 비율이 65.0%를 차지했다. 김상엽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20대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주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씨유(CU)에서도 여성을 겨냥한 RTD 주류의 매출이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바카디 모히토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37.4% 증가한 것을 비롯해 소머스비, KGB 레몬(28.0%), 머드쉐이크쵸코(27.6%) 등이 많이 팔렸다. 여성의 음주율은 해마다 증가세여서 여성들이 주류 시장의 잠재 소비자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2012년 42.9%로 2005년 36.9%보다 6.0% 증가했다. 남성의 월간 음주율은 2012년 73.5%로 2005년(72.6%)보다 0.9% 느는 데 그쳤다. 여성의 음주 증가율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을 말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술을 취하려고 마시기보다는 친교를 위해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도 저도주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라시아 루트의 꿈/조현석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유라시아 루트의 꿈/조현석 사회부 차장

    대학시절 한때 러시아 유학을 꿈꿨던 적이 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90년 레닌그라드로 불렸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한국 유학생을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유학을 준비했다. 당시 우리에게 학문적 불모지나 다름없던 러시아 유학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1991년 12월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면서 나타난 내부 혼란으로 그 꿈을 접어야만 했다. 시간이 흘러 러시아에 대한 관심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다시 한 번 다가왔다. 대화단절 등으로 이혼을 앞둔 부부들에게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권한다는 말을 변호사 친구로부터 들었다. 좁은 열차 안에서 1주일을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은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이혼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그렇듯한 논리였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300㎞에 이르는 광활한 시베리아를 달리는 열차는 바삐 돌아가는 일상 탈출을 꿈꾸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짬을 내기 힘든 바쁜 업무와 만만찮은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발급이 까다롭고 비싸기로 유명한 러시아 비자도 여행을 미루게 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이 누구보다 반가웠다. 양국 정상이 한·러 비자면제 협정 체결과 함께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내용에 합의한 것이다. 까다로웠던 비자 발급의 장벽이 사라지고, 항공편이나 배편이 아닌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거쳐 중국이나 유럽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지나 러시아, 유럽으로 나가는 시베리아 루트가 연결되면 우리 상품이 육로를 통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악화되고 있는 남북관계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품게 했다. 또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러시아의 풍부한 자원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는 석탄과 철광석, 니켈 등을 가진 자원 부국이기 때문이다. 석탄 매장량만 전 세계 매장량의 3분의1가량인 1570억t에 이른다. 물론 한반도가 대륙으로 진출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뒤따른다. 우선 단절된 동해선 구간의 연결이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대륙으로 나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변수도 남아 있다. 북한이 지난 9월 나진~하산철도가 재개통된 뒤 남북 철도를 잇는 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꼭 풀어야 할 과제다. 기술적으로는 우리나라와 북한, 유럽, 러시아가 각기 다른 궤도도 표준화해야 한다. 본격적인 유라시아 루트 개막을 앞두고 본지 취재팀이 혹한의 날씨에 시베리아 루트 주변에서 뛰고 있는 우리 산업 역군들을 취재하고 있다. 이들은 “부산에서 철도로 유럽의 끝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루트는 그동안 ‘섬 아닌 섬’으로 남아 있던 한반도가 세계로 향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인 시베리아 루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구두선(口頭禪)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청마(靑馬)의 해다. 너른 들판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기운찬 말처럼 한반도가 시베리아를 넘어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원년이 되길 기원해 본다. hyun68@seoul.co.kr
  • “사랑해줘요” 하트(♥) 문양 지닌 강아지 화제

    몸에 선명한 하트(♥)를 지닌 강아지가 해외 언론에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하트 문양을 지닌 ‘오클리’라는 이름의 10주 된 견공을 소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강아지의 왼쪽 허리에 커다란 하트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사냥개의 일종인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견종에 속하는 이 강아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서머싯 예오빌에 사는 애견 가족 닉과 제이드 베리,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딸 엘라(1)의 새 식구가 됐다. 베리 부부는 자신들의 가족견인 월로우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오클리를 입양했고, 그 사랑스러운 견공이 자택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같은 특별한 문양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하트 문양을 지닌 견공은 매우 희귀하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영국 스태포셔에서도 ‘발레리’라는 이름의 잭 러셀 믹스견이 하트 문양을 지니고 태어나 주목받은 바 있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충남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 유해 조수 1만 2800마리 포획

    충남도가 지난해 농작물 수확기에 야생동물 포획 활동을 벌인 결과 다양한 유해 조수들이 잡혔다. 도는 지난해 8~11월 수확기에 도내 14개 시·군에서 수렵인 324명으로 구성된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해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유해 야생동물 1만 2800여 마리를 포획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피해방지단은 농어민의 신고를 받고 모두 2121차례 출동해 고라니 6244마리, 까치 1682마리, 꿩 619마리, 청설모 392마리, 멧돼지 181마리, 오리류 등 3660마리를 잡았다. 고라니는 콩·배추·고추, 멧돼지는 고구마·땅콩·산양삼, 까치는 사과·블루베리, 꿩은 산양삼, 청둥오리와 기러기는 김 양식장, 청설모는 호두에 각각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야생동물로 인해 매년 13억원 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도는 수렵 지정 구역이 아니어도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시장·군수는 필요 시 포획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피해방지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파종기, 생육기, 겨울철 등에도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땅속에 심어놓은 보리와 밀까지 파먹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말 농작물 피해 보상 관련 조례에 엽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랑해 주세요” 하트(♥) 문양 지닌 강아지 등장

    “사랑해 주세요” 하트(♥) 문양 지닌 강아지 등장

    몸에 선명한 하트(♥)를 지닌 강아지가 해외 언론에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하트 문양을 지닌 ‘오클리’라는 이름의 10주 된 견공을 소개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강아지의 왼쪽 허리에 커다란 하트 문양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사냥개의 일종인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견종에 속하는 이 강아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서머싯 예오빌에 사는 애견 가족 닉과 제이드 베리, 그리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딸 엘라(1)의 새 식구가 됐다. 베리 부부는 자신들의 가족견인 월로우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오클리를 입양했고, 그 사랑스러운 견공이 자택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같은 특별한 문양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하트 문양을 지닌 견공은 매우 희귀하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영국 스태포셔에서도 ‘발레리’라는 이름의 잭 러셀 믹스견이 하트 문양을 지니고 태어나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폰 사용자가 갤럭시S 사용자보다 똑똑” 이유는?

    “아이폰 사용자가 갤럭시S 사용자보다 똑똑” 이유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구글 넥서스, 블랙베리 등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애플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장 똑똑하다는 조사결과가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 달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온라인 도박 사이트 래드브로크(Ladbrokes)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지능과 민첩성 등을 알 수 있는 문제 7개를 풀고 시간을 체크했다. 문제는 예컨대 ▲1~100까지 숫자 중 9가 들어간 숫자는 몇 개 일까?(보기 5개) ▲어떤 달은 30일이고 어떤 달은 31일이다. 그렇다면 1개월이 28일인 달은 얼마나 되나(보기 4개) ▲개 2마리와 오리 2마리의 다리를 모두 합친 개수는?(보기 4개) 등과 문제에 알맞은 도형을 고르는 형태다. 뇌 능력과 정신적 민첩함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를 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를 모두 해결하는데 걸린 시간이 94초인 반면 구글 넥서스 사용자는 99초,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103초, 블랙베리 사용자는 118초가 걸렸다. 가장 빨리 문제를 푼 사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로, 불과 47초 만에 문제를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영국의 한 모바일프로그램 전문업체가 세계 3대 스마트폰 브랜드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이나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비해 옷을 고르고 자신을 꾸미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랙베리 사용자들의 평균수입이 가장 높았고,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가장 매너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청마의 해/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말은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에 중요한 교통수단이었고 기병(騎兵)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였다.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던 기마민족의 후예인 우리에게 말은 예로부터 친숙한 존재였다. 전국에 말 또는 마(馬)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서울의 ‘말죽거리’를 비롯해 744곳이나 된다. 서울 서대문구의 안산은 말 안장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말로는 ‘길마재’다. 경남 마산을 포함해 ‘마산’은 전국에 50곳이나 되고 ‘천마산’도 24곳이나 있다. 2014년은 갑오(甲午)년 말띠 해다. ‘갑’은 푸른색을, 12간지의 ‘오’는 말을 뜻해서 60간지 중 31번째인 갑오년인 새해는 청마(靑馬)의 해다. 말은 역동적이고 강인하며 승승장구하는 이미지이며, 푸른색은 오행(五行)에서 목(木)의 기운으로 곧고 진취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니 갑오년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운세다. 신분제를 철폐한 근대적 개혁운동 갑오경장은 120년 전인 1894년 갑오년에 있었다. 1954년 갑오년은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 재건의 발걸음을 뗀 해였다.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1774년도 갑오년이다. 말은 하늘과 통하는 영물(靈物)로 신라의 건국신화에도 등장한다. 나정이라는 우물가에 천마가 알을 품고 있다 하늘로 올라갔는데 그 알에서 박혁거세가 태어난 신화를 삼국유사가 전한다. 5~6세기쯤의 고분으로 추정되는 천마총에는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에 그려진 천마도가 있다. 이처럼 말은 신성시되었기에 우리 민족은 말고기를 먹지 않았다. 청마는 유치환(1908~1967) 시인의 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으로 시작되는 청마의 시 ‘깃발’은 그래서 그런지 남다른 기상이 느껴진다. 청마라는 호를 지은 연유는 좀 엉뚱하다. 도쿄 유학 시절에 친하게 지냈던 영문학자 정인섭이 유치환에게 얼굴이 말상 같다며 ‘마면’(馬面)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그 후 시인 홍사용이 ‘마면’에서 힌트를 얻어 청마라는 호를 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난달 23일 박근혜 대통령은 “경장이라는 말은 거문고의 낡은 줄을 풀어 새 줄로 바꿔서 소리가 제대로 나게 한다는 뜻인데 120년 전의 경장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개혁이 성공하는 새해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894년에는 ‘동학혁명’도 있었다”며 ‘소통’ 없는 개혁을 비난했다. 아무튼 개혁도 잘하고 소통도 잘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러 석유·북극항로 개발에 국내 기업들 큰 수혜 기대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러 석유·북극항로 개발에 국내 기업들 큰 수혜 기대

    유라시아 철도 계발 계획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서는 지하자원 확보 및 개발에서 큰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석탄 매장량만 1570억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17.3%에 이르고 철광석 부존량은 250억t으로 세계 2위, 니켈은 6600만t으로 세계 3위 규모의 자원 부국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산업계는 북한의 나진과 러시아의 하산을 잇는 철도와 항만을 포함한 복합물류시설 조성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완공 이후 이 지역을 성장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극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자원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보내는 핵심 기지 역할을 나진과 하산이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동북아 지역에서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러시아가 추진한 사업”이라며 “공사가 끝나면 나진~하산 지역에 들어서는 물류 기지가 중국, 러시아, 몽골의 태평양 진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우리 기업들이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진과 하산을 잇는 철도가 완공되면 한국 기업은 부산에서 나진까지 바다를 이용해 화물을 운송한 다음 시베리아 횡단철도인 TSR(Trans-Siberian Railway)을 이용해 유럽까지 화물을 나를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부산에서 러시아 보스토치니까지 바다로 화물을 나른 뒤 TSR로 이동하는데 나진항을 이용하게 되면 해상 운송 거리를 줄일 수 있어 더 경제적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강원, 러시아 교역 전초기지로…가덕 신공항 건설땐 ‘환동해권 허브’ 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따른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구상이 재조명됨에 따라 강원과 부산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철도 연결사업의 접경이자 관문인 이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될 한반도 종단철도가 지나가는 강원 고성군의회 황상연 의장은 31일 “어업과 농업밖에 먹고살 것이 없는데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희망이 안 보여 답답했다”면서 “북한만 설득하면 육로로 이어진 철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2000년 이후 속초항과 동해항을 중심으로 극동 러시아 지역의 자루비노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의 페리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을 목표로 원주~강릉 철도를 건설하고 있고,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 철도 연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유럽을 잇는 한반도 종단철도 이외에 또 다른 철도·해상 복합수송 루트를 확보할 수 있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물류가 집중된 수도권이 강원도 동서횡단철도를 이용해 러시아까지 연결된다면 북극자원 개발이 쉬워지고 강원도가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은 세계 최대의 자원보유국인 러시아가 나름의 자원 수출 루트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강원도 동해안권은 세계 원유 매장량의 6.4%에 이르는 러시아 석유와 세계 1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수출하는 최적지로 평가된다. 김 부연구위원은 “다양한 수송경로 확보 차원에서 철도뿐 아니라 블라디보스토크와 유럽을 잇는 해상물류 수송 루트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도 유라시아 철도의 종점이자 극동지역의 관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숙원사업인 가덕도 신공항을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이자 환동해 연안도시의 중심 공항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아울러 서부산 지역 국제복합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유라시아 컨테이너 열차의 기점이자 종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덕도 신공항이 환동해권 중심 공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부산을 중국 상하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못지않은 ‘메가 포트’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운임비 ‘컨’당 980달러 선박의 절반… 물류혁명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운임비 ‘컨’당 980달러 선박의 절반… 물류혁명

    ‘철의 실크로드’는 대륙 철도와의 연결을 통한 한국 철도의 세계 진출 전략이다. 부산~나진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경의선을 활용해 신의주에서 중국횡단철도(TCR)와의 연결 및 서울~평양~만포를 거쳐 만주횡단철도(TMR) 등을 잇는 청사진도 마련됐다. TSR은 세계 최장 철도로 완주 거리가 서울과 부산을 22차례 이상 운행하는 것과 맞먹는다. 열차로 달려도 6박 7일, 대략 156시간이 걸린다. 컨테이너 운임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선박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물류 기지로서 부산항의 위상이 달라지게 된다. 나진항 활성화는 나진, 하산, 훈춘 등에 조성된 국내 기업의 물류 기지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절반의 성공’에 머물 수밖에 없다. TKR을 비롯한 남북 철도 연결이 이뤄져야 철도 실크로드가 완성된다. 경의선만 연결하더라도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대륙 철도와 연결되면 여객뿐 아니라 현재 10% 미만인 철도의 물류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뒤따른다. 우선 강릉∼제진(118㎞)과 삼척∼포항(171.3㎞) 구간에 단절된 동해선 연결이 선행돼야 한다. 북한 철도 개량에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거론된다. 2007년 북한을 방문했던 코레일 직원들은 수송 수요에 맞춘 단계적 개량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철도가 물류의 90%, 여객의 60%를 차지해 기존 선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TKR과 TSR 연결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TSR, TCR 연결에 대한 조사 및 연구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19세기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은 1877년 중국 신장(新疆)에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국제 교역로를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불렀다. 실크로드는 중국을 기·종점으로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럽에 이르는 국제 교역로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11월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하산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합의해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1916년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297㎞)를 연결한 지 1세기 만이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이 공론화된 지 13년여 만이다. 철의 실크로드 사업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구축,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해 유럽까지 경제성이 보장된 수송로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여러 대안 가운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럽까지 최단 거리인 데다 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만강을 거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국경 통과가 적어 통관 절차나 환적(해상운송에서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30~33일이 걸린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하면 20~22일로 10일가량 단축된다. 운임도 컨테이너 1개당 46%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73.4%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러시아 극동지역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라시아 철도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철도를 추진하려면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을 복원해야 한다. 정부는 2000년 9월 경기 파주시 문산부터 군사분계선까지 경의선 구간 12㎞를 착공해 2002년 10월 완공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동해선 구간 7㎞를 2005년 12월 건설했다.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궤도 부설을 2004년 10월 완료했고, 지난해(2013년) 9월 나진부터 러시아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통했다. TKR 노선은 현재 3개 축으로, 이 중 TSR과 연결 가능한 노선은 2개 축이다. 첫번째는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철원까지 연결된 남측의 경부·경원선 노선 533㎞와 북한 평강에서 청진, 두만강까지 749㎞를 연결한 1313㎞의 경부·경원선 축이다. 두번째는 부산에서 포항, 삼척, 강릉, 제진역을 통과하는 470㎞와 북한의 원산, 나진, 두만강 접경까지 781㎞를 합한 길이 1351㎞ 규모의 동해선 축이다. 이 가운데 경원선은 아직 북한과 연결되지 않았고, 동해선 남측 지역도 제진역만 북한과 연결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포항~삼척 165.8㎞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제진역에서 강릉을 지나는 철도 노선은 계획 중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31일 “제진역에서 남쪽으로 가는 철로가 없다는 점에서 동해지역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구간은 2020~2030년쯤 현실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해선 철도는 현재 국내 물류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경부축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부산항과 울산항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강원도가 러시아 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제진역은 2006년 완공 이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북한 금강산역~남한 제진역 간 거리는 25.5㎞.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2007년 5월 17일 남북 간 열차 시험운행에 따라 북한 열차가 한 차례 들어온 이후 더 이상 운행을 못함으로써 역으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북한 방향 외에 남쪽으로 이어진 선로가 없을 뿐 아니라 6년여간 열차 운행이 없다 보니 선로는 붉게 녹슬었고 7만평에 달하는 제진역사는 황량해 보였다. 고성군 죽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황경원(43)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철도 연결 등 남북한 간 화해 협력 분위기만 이뤄지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유라시아 철도가 실현되면 경부·경원선 축은 여객, 동해선 축은 화물 수송에 제격”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러시아 철도와 우리 철도의 이질적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선로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궤간만 보면 우리와 북한, 중국은 폭 1435㎜의 표준궤를 사용하는 데 반해 러시아는 1520㎜의 광궤를 사용한다. 낙후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도 과제로 꼽힌다. 북한 철도의 전철화율은 80.4%로 남한(69.1%)보다 높지만 노후화되고 전력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 안 실장은 “남북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일부 구간이 시속 10~20㎞ 수준에 불과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열리는 대륙의 ‘동쪽 문’… 한반도 시대가 온다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열리는 대륙의 ‘동쪽 문’… 한반도 시대가 온다

    갑오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온 육상 물류와 바다를 통해 넘어온 아시아 지역의 해상 물류로 크게 붐볐다. 영하 20도의 살을 에는 듯한 추운 날씨에도 항구를 드나드는 수만t급 무역선과 부두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천개의 컨테이너 박스에서는 뜨거운 열기마저 느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쪽으로 180㎞ 떨어진 나훗카시에 있는 보스토치니 항은 지금까지는 극동의 끝으로 불린다. 하지만 앞으로 박근혜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유라시아 철도)가 현실화되면 보스토치니 항구가 맡았던 육상·해상 교통 접점의 역할은 부산항으로 옮겨지게 된다. 현재 보스토치니 항구가 누리는 해상 물류의 지리적 이점을 부산이 물려받는다는 의미다. 대신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SRX의 중간 기착지로서 육상물류 거점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남북 분단에 가로막혀 대륙으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섬 아닌 섬’ 한반도가 마침내 육로를 통해 세계로 향하게 된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는 1일부터 발효된 한·러 상호 무비자 협정에 따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2012년 한·러 항공편을 이용한 전체 승객은 19만여명으로, 철도가 연결되면 양국을 오가는 관광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 이후 한·러 관계가 새로운 동반자 관계로 이어질 경우 SRX 사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다. 부산~나진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물류, 관광, 자원 외교는 물론 남북 관계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유럽까지 1만 9000㎞를 컨테이너선으로 가면 30~33일이 걸리지만 SRX사업이 완료돼 철도로 가면 이보다 10일 이상 단축된다. 보스토치니는 러시아어로 ‘동쪽으로 난 문’을 뜻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보스토치니 항구는 자동차로 4시간을 달려야 갈 수 있다. 3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보스토치니까지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덜컹거리는 차량과 가도 가도 똑같은 차창 밖 풍경에 지칠 정도였다. 이 무렵 보스토치니 항구 위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크레인들과 해상을 통해 아시아 각지에서 온 수만t급 무역선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무역선들은 러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넘어온 석탄 등을 아시아 각지로 실어나르거나 아시아 각지에서 온 컨테이너 박스를 이곳에 옮겨놓고 있었다.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앞으로 부산항이 이 역할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 대륙 철도 물류의 종착지답게 항구의 모든 시설은 석탄을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석탄이 가득찬 수천개의 컨테이너는 항구 안에 빽빽이 깔린 철로를 타고 석탄 처리 시설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보스토치니 항은 꽁꽁 언 석탄을 녹이거나 적당한 크기로 분쇄하면서 금속 조각 등 이물질을 분리하는 등의 설비를 갖춘 종합 항만이다. 동쪽 국경지대에 있다 보니 항만시설은 가까이 접근하는 것조차도 엄격하게 차단됐다. 모든 구역이 국경이라 외부인의 출입은 국경수비대가 관리하고 있었다. 보스토치니 항을 통해 러시아 전체 석탄 생산량의 20%, 극동지역 생산량의 40%가 수출된다. 지난해 이곳에서 처리한 석탄 1800만t 중 35%를 수입한 우리나라는 최대 수입국이다. 같은 기간 30%를 수입한 일본은 우리나라와 번갈아 가며 최대 수입국 자리를 다투고 있다. 올레그 알마키예프 보스토치니 항만공사 홍보담당 이사는 “최근 아시아 지역의 석탄 수요가 급증해 거의 모든 터미널을 석탄 처리에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제품이나 원자재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SRX 사업이 진행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연해주 항카 호수 근처에서 대규모로 쌀을 재배하는 아그로상생 소윤철 총괄담당은 “제품을 철도에서 선박으로 환적할 때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면서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11월 협정 이후 진전 사항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홋카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썰매를 끄는 개로 널리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 새끼가 주인으로부터 울부짖음을 배우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생후 20일 밖에 안된 시베리안 허스키로 ‘벨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영상은 지난 3월 만들어졌다. 주인인 듯한 소년이 마치 늑대처럼 ‘아오~’하는 소리를 내면 개가 이를 비슷하게 따라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320만회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벨카’는 러시아어로 ‘다람쥐’란 뜻이다. 벨카는 이제 거의 다 자라 영상에서의 소리보다 훨씬 사나운 울부짖음을 낸다고 한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사람에게 울부짖음 배우는 아기 썰매개 영상 화제

    썰매를 끄는 개로 널리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 새끼가 주인으로부터 울부짖음을 배우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생후 20일 밖에 안된 시베리안 허스키로 ‘벨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영상은 지난 3월 만들어졌다. 주인인 듯한 소년이 마치 늑대처럼 ‘아오~’하는 소리를 내면 개가 이를 비슷하게 따라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320만회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벨카’는 러시아어로 ‘다람쥐’란 뜻이다. 벨카는 이제 거의 다 자라 영상에서의 소리보다 훨씬 사나운 울부짖음을 낸다고 한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식 무한 신뢰… 큰 잘못 스스로 깨닫게

    자식 무한 신뢰… 큰 잘못 스스로 깨닫게

    유대인의 형제 교육법/에제키엘 이매뉴얼 지음/김정희 옮김/와이즈베리/460쪽/1만 6800원 아인슈타인부터 저커버그까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각 분야의 세계적인 인재들 중에는 유대인이 유독 많다. 유대인의 문화와 전통, 특히 교육법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이유다.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한 명도 아니고 삼형제 모두를 각 분야 최고의 지위에 올라서게 한 집안이라면 그 교육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백악관이 주목하는 엘리트 삼형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부총장이며 생명윤리학과 종양학계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석학 에제키엘 이매뉴얼, 오바마 행정부의 첫 비서실장에 유대인 출신 첫 시카고 시장인 람 이매뉴얼, 할리우드 대형에이전트 아리 이매뉴얼이다. 장남인 에제키엘은 저서 ‘유대인의 형제교육법’에서 삼형제가 성공하게 된 평범한 유대인 부모의 특별한 가정교육법을 풀어놓는다. 아버지 베냐민은 주머니에 단돈 25달러를 가지고 미국에 건너온 소아과 의사였다. 하루 열네 시간씩 힘들게 일하면서도 집에서는 아이들과 뒹굴며 중요한 가르침을 주었다. 어린 시절 모험담을 들려주며 “의무와 모험이 손짓하면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고 체스를 두면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가르쳤다. 삶은 경쟁이며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강조했다. 부모는 자식들이 어렸을 때부터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자존감을 키워주었다. 대화를 할 때는 어른을 대할 때와 똑같이 관심을 보이고 의견을 존중해 주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러도 혼내거나 벌주지 않고 대화로 해결하며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도록 했다. 이들 형제가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꿈꾸기 시작한 것은 13세에 치르는 성인식 바르미츠바 이후부터다. 자유와 책임감, 도덕성,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는 태도, 강한 믿음과 격려를 통해 가정을 자녀 중심으로 돌아가게 한 부모들은 삼형제의 가장 큰 조력자였던 셈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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