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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경주의 가을밤 달군다

    “케이팝의 대향연으로 초대합니다.” 전 세계에 이는 케이팝 열풍이 깊어가는 천년고도 경주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7일부터 20일까지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는 경북 경주문화엑스포 공원 등지에서 케이팝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17일부터 3일간 엑스포공원 퍼레이드 로드에서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실크로드 특별 퍼레이드 위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열린다. 중국, 일본, 홍콩, 태국, 러시아, 캄보디아 등 10개 나라 대표팀이 출연, 춤과 기교를 뽐낸다. 케이팝 커버댄스는 케이팝 가수의 안무를 따라하는 것이다. 이들은 20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서 자웅을 겨룬다. 같은 날 오후 6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는 케이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2015 한류드림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6회째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샤이니, 씨스타, 티아라, 카라, 시크릿, 달사벳, 나인뮤직, 비투비, 에이핑크, EXID, 루커스, 레드, 벨벳, 라붐, 베리굿, 러블리즈, 소나무, 몬스타 엑스, 트랜디, GOT7, 하이포, 빅스 등 32개 팀이 출연한다.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 그룹과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예년보다 10여개 팀이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2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오후 9시까지 3시간 동안 한류 스타들의 공연에 흠뻑 취하게 된다. 엑스포 측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무 알코올 칵테일, 페이스 페인팅, 유로번지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이번 주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리는 경주문화엑스포 공원을 찾으면 다양한 문화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한류의 핵심 콘텐츠인 케이팝에 매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는 18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우륵 가야금과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실크로드 동쪽과 서쪽 끝인 경주와 이탈리아 음악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가야금과 바이올린 협연이 눈길을 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80년 전통 영국 초콜릿 ‘캐드베리’ 대학생 홍보대사팀 모집

    180년 전통 영국 초콜릿 ‘캐드베리’ 대학생 홍보대사팀 모집

    180년 전통 영국 초콜릿 캐드베리가 국내 론칭을 기념해 대학생 홍보대사팀을 모집한다. 대학교 축제와 시험 기간에 캐드베리와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은 대학 내 동아리, 총학생회, 연합동아리 등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 일정은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이며 이메일 cadburychocolate@naver.com로 팀소개서를 자유형식으로 보내면 된다. 합격팀 발표는 30일이며, 활동설명회는 다음달 2일 (주)동서 본사에서 진행한다. 최우수활동팀 1팀에게는 상장 및 상금 100만원, 우수활동팀 4팀에게는 상장 및 상금이 각각 30만원씩 지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원피스 6(애니맥스 밤 10시) 해적 왕을 꿈꾸는 소년 루피와 동료들의 유쾌한 이야기. 정의의 문을 향해가던 나미 일행은 갑자기 들이닥친 물에 놀라 도망치기 시작한다. 상디와 조로는 그보다 뒤에서 다친 저격왕을 들것에 싣고 정의의 문으로 향한다. 한편 루치와 싸우던 루피는 기어 서드를 발동하고, 기어 서드로 거대해진 손에 맞아 날아간 루치는 해군 군함에 떨어진다. ■베리 굿 걸(캐치온 오전 11시 25분) 단짝 친구 릴리(다코타 패닝)와 제리(엘리자베스 올슨)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 꼭 첫사랑을 이루자고 약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해변에서 만난 데이비드(보이드 홀브록)에게 동시에 마음을 빼앗긴다. 데이비드에게 첫눈에 반한 제리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정작 데이비드의 관심은 릴리를 향해 있고 릴리 역시 끌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는데…. ■막돼먹은 영애씨 14(tvN 밤 11시)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할 경영난에 초조해진 영애는 휴양림 일을 맡겨 준 전 남자친구 산호에게 대금을 미리 당겨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하여 찾아온 이영애 디자인의 첫 월급날. 기분이 업된 영애는 어머니 계모임 소식을 접하고 ‘어머니 기 살리기 대작전’에 돌입한다. 한편 연적은 결국 마주하게 된다더니, 승준과 산호가 만나 한바탕 언성을 높이게 된다.
  • 시베리아 동토층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깨어난다

    시베리아 동토층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깨어난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러시아 동북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 있던 ‘자이언트’ 바이러스를 부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French National Centre for Scientific Research, CNRS) 과학자들이 러시아 콜리마 강 인근 저지대에서 3만 년 전에 얼어붙은 바이러스 샘플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2003, 2013, 2014년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선사시대 거대 바이러스들을 발견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Mollivirus sibericum) 또한 지난 해 발견한 전례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거대’ 바이러스란 0.5미크론(5/10000㎜)보다 큰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의 크기는 0.6미크론으로, 광학 현미경으로도 관찰 가능한 크기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과거 발견된 총 4종류의 고대 바이러스 중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을 포함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데 이미 성공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한창 진행되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기후 온난화 강도는 다른 지역의 두 배 이상으로, 오랜 세월 얼어있던 이 지역의 영구동토층들은 빠르게 녹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아무런 대비 없이 접근했다가 미지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장-미셸 클라베리는 “얼어있다가 다시 녹은 바이러스 중 감역 능력이 남아있는 개체가 많지 않다고 해도, 주변에 취약한 숙주가 존재한다면 발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바이러스가 발견된 장소 또한 석유나 기타 광물자원이 풍부해 향후 인간의 접근이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베리는 “보호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채로 해당 지역에 상업적 진출을 시도했다가는 우리가 멸종했다고 믿었던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 바이러스를 아메바에 기생시켜 되살려낼 예정으로, 같은 작업을 2014년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소개됐다. 사진=ⓒPNAS/CNRS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내가 슈퍼 도그”...가장 운동 잘하는 견공 Top 5

    “내가 슈퍼 도그”...가장 운동 잘하는 견공 Top 5

    인간의 충실한 동반자 견공. 뛰어난 후각과 빠른 속도를 지닌 사냥개부터 두꺼운 털에 강한 체력까지 겸비한 썰매 개까지 이들은 아주 오랜 기간 우리와 지내면서 저마다 성향에 따라 진화했다. 만일 당신이 견공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려면 자신이나 가족과 궁합이 잘 맞는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견공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은 주인 밑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레저전문매체 더액티브타임스에 소개된 ‘가장 운동 잘하는 견공들’ 가운데 다섯 견종을 꼽아 공개한 것이다. 개를 키울 계획이 있는 사람 가운데 평소 운동을 즐긴다면 이중 한 견공과 함께 즐기는 것은 어떨까. 기쁨은 물론 운동 효과까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시베리안 허스키 매력적인 푸른 눈, 늑대처럼 날렵한 생김새 덕분에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견종이다. 이들은 견공계의 '마라톤 선수'라고 한다. 미국켄넬클럽(AKC)에 따르면, 시베리안 허스키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알래스카 개썰매 경주대회에 오랜 기간 출전해온 타고난 운동선수들이다. 이 대회는 총 거리가 무려 657km에 달한다. 따라서 시베리안 허스키는 오랫동안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최장거리 선수로 꼽힌다. 힘이 넘치고 사교성이 좋은 이들은 어느 견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구력이 강하다. AKC는 이들을 가장 활동적인 견종 목록에 포함하고 있다. ■ 체사피크 베이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흔히 들어봤지만, 체사피크 베이 리트리버는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견종이다. 시베리안 허스키가 마라톤 선수였다면 이들 체사피크 베이 리트리버는 견공계 '올림픽 수영 선수'들이다. 물론 예상했겠지만, 이들은 체사피크 베이라는 곳에서 물새 사냥에 도움을 줘왔던 사냥개 출신이다. 건장한 몸매를 가진 이들의 수영 실력은 ‘수영 황제’로 불리는 미국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에 필적한다. 또 이들은 일반적인 견공들보다 흥이 넘치는 견종이라고 AKC는 설명하고 있다. ■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 혹시 당신은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짜증이 나는 스타일인가? 만일 그렇다면 이 견종이 느끼는 고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견종은 타고난 운동선수라서 매일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는 달리기와 수영 모두 좋아하는 '만능 운동 선수'이므로 이들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스포츠맨들에게 적합하다고 AKC는 밝히고 있다. ■ 비즐라 빠르고 강한 체력을 지닌 대형 견종으로 유명하다. 사냥개 출신인 이들은 또 세계적인 달리기 전문지인 미국의 러너스월드가 공개하고 있는 가장 빠른 개 목록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속 50km 정도의 속도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휘펫 지금까지 소개한 개들 모두 대형견이라 부담이 됐다면 좀 더 작은 체구를 지닌 휘펫이 있다.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근육을 가지고 있어 시속 52km까지 달릴 수 있어 중형견 중에는 가장 빠른 달리기 능력을 갖고 있다. 달리기를 워낙 좋아해 당신이 그만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정도로 체력 또한 뛰어나다. 참고로 견공계에서 가장 빠른 개는 대형견에 속하는 그레이하운드로 시속 70km까지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용자 참여 이끌어 ‘샤오미’ 날다

    사용자 참여 이끌어 ‘샤오미’ 날다

    참여감/리완창 지음/박주은 옮김/와이즈베리/372쪽/1만 5900원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 2010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짝퉁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저가폰 제조사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가 460억 달러(50조 6000억원)로 평가됐고 올 2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판매율 4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불과 몇 년 만에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였다. CEO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리완창은 이 책에서 샤오미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회사 설립에서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회사 이념 등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내부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레이쥔은 서문에서 샤오미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라고 밝힌다. 그리고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운 좋게 창업하는 사람이 ‘돼지’라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태풍’에 해당한다.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레이쥔은 공동 창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입소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샤오미는 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매주 업데이트’시켰다. 운영체제를 확산시키면서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했다. 처음 100명에 불과했던 운영체제 사용자는 2011년 최초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5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사용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은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됐다. 샤오미는 매일 사용자들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접 교류한다. 전자게시판 가입자 2000만명, 이 중 열성 팬을 뜻하는 미펀(米粉)은 1000만명이나 된다. 저자는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용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차 참여를 이끌어 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 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나는 왜 맨날 당하고 사는 걸까(이사벨 나자레 아가 지음, 정미애 옮김, 북뱅 펴냄) 최근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일명 ‘인분 교수’와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A씨의 파렴치한 행각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분노와 함께 피해자들이 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피해자학을 전공한 심리치료사인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하고 이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심리 조종자’의 극단적인 사례다. 심리 조종자는 겉으론 상냥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만 실제론 죄책감을 심어 주고 자존감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존재들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가족, 동료, 친구, 심지어 배우자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심리 조종자의 특징 30가지를 제시해 주변에서 누가 심리 조종자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심리 조종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용한 지침들을 소개한다. 368쪽. 1만 5800원. 엉클 텅스텐(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지난 8월 30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올리버 색스가 호기심과 열정이 넘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써 내려간 첫 자서전이다. ‘의학계의 계관시인’으로 불린 그는 과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답게 왕성한 호기심을 자랑하며 화학자의 꿈을 키웠다. 특히 텅스텐 필라멘트로 백열전구를 생산하던 ‘텅스텐 삼촌’(외삼촌 데이브)은 그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사 부모님과 발명가 외할아버지도 어린 올리버 색스의 수없이 많은 질문과 위험한 실험을 포용력 있게 받아 줬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기를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버텨낸 한 어린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인 동시에 로버트 보일부터 닐스 보어에 이르기까지 200년 동안의 화학의 역사를 조망한 개인적 회고록이다. 2004년 ‘엉클 텅스텐’으로, 2011년 ‘이상하거나 멍청하거나 천재이거나’로 번역된 데 이어 세 번째 국내 출간이다. 360쪽. 1만 1800원. 드론은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이원영 외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드론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업 전반과 일상생활 곳곳에서 드론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하고 하늘을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드론은 배달, 홍보, 방범 및 감시, 항공촬영, 서빙, 취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통, 미디어, 농업, 공공, 서비스, 운송 등 각종 산업에서 드론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사용 무인기라는 인식이 줄어듦에 따라 일반인들의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책은 드론의 기본 구조부터 드론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팁까지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3대 드론 제작사인 중국의 DJI, 미국의 3D로보틱스, 프랑스의 패럿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9개 핵심 기업에 대한 소개가 특히 눈길을 끈다. IT 전문가인 저자들은 드론 시대를 맞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한 진단과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256쪽. 1만 5000원. 소로우처럼 살라(박홍순 지음, 한빛비즈 펴냄) 전원 속에서의 검박한 생활을 담은 ‘월든’의 저자 데이비드 소로우는 ‘지금, 여기’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삶을 경계했다. 미친 속도로 질주하는 문명에서 벗어나 인간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관찰하려 했다. 미술, 역사, 철학 등 새로운 분야와 인문학의 접목을 통해 인문학의 대중화를 시도해 온 저자 박홍순은 이 책에서 소로우뿐만 아니라 니어링 부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에드워드 윌슨 등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삶을 고민해 온 선각자들을 소개한다. 국가나 조직이 개인의 삶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뼈아픈 자각이 늘면서 자기만의 삶에 대한 사유로 회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때 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이었던 소로우의 외침은 모두가 걸어가는 대로의 삶이 아니라 자기만의 오솔길에서 행복을 찾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를 제시한다. 352쪽. 1만 5000원.
  • [결혼합니다] 유필례(인천 서구 검단5동 통장단 회장)씨의 장녀 지은양과 임영선·문명자씨의 장남 태훈군

    ●유필례(인천 서구 검단5동 통장단 회장)씨의 장녀 지은양과 임영선·문명자씨의 장남 태훈군=13일(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웨딩베리컨벤션 라벤더홀, 010-3733-7538.
  •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참여감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와이즈베리/ 372쪽/ 1만 5900원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 2010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짝퉁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저가폰 제조사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가 460억 달러(50조 6000억원)로 평가됐고 올 2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판매율 4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불과 몇 년 만에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였다. CEO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리완창은 이 책에서 샤오미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회사 설립에서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회사 이념 등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내부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레이쥔은 서문에서 샤오미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라고 밝힌다. 그리고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운 좋게 창업하는 사람이 ‘돼지’라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태풍’에 해당한다.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레이쥔은 공동 창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입소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샤오미는 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매주 업데이트’시켰다. 운영체제를 확산시키면서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했다. 처음 100명에 불과했던 운영체제 사용자는 2011년 최초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5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사용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은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됐다. 샤오미는 매일 사용자들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접 교류한다. 전자게시판 가입자 2000만명, 이 중 열성 팬을 뜻하는 미펀(米粉)은 1000만명이나 된다. 저자는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용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차 참여를 이끌어 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 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미·중·러 유라시아 네트워크 협력 강화해야”

    “한·미·중·러 유라시아 네트워크 협력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미국의 뉴실크로드 이니셔티브 등 유라시아 네트워크 전략의 상호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유라시아 지역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유라시아 내 교통물류 네트워크를 제대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러시아, 미국 등 각국이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네트워크 전략을 연계하자는 것이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은 2013년 10월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간 물류네트워크 연결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내놓은 구상으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계가 핵심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여러 나라의 비전과 계획을 서로 공유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추진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11일 열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박 대통령이 유라시아 국가의 글로벌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안한 행사다.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실현을 타진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러시아·인도 교통부 장관 등 유라시아 50여개국 대표와 국제기구·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완벽한 ‘1만2000년 전 개’ 화석 발견 화제

    완벽한 ‘1만2000년 전 개’ 화석 발견 화제

    완벽한 상태로 보전된 개 화석이 발견돼 화제다. 시베리아에서 1만2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개 화석이 발굴됐다고 ABC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개 화석은 머리와 다리, 털까지 완벽한 상태로 보전돼 있다. 야쿠츠크 매머드박물관 관계자는 "(발견된 당시엔 흙이 잔뜩 묻어 있었지만) 털을 포함한 전신이 완벽한 상태로 보전돼 있다."면서 연구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개 화석이 발견된 곳에선 4년 전에도 또 다른 화석이 발굴됐었다. 불과 2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개 화석이었다. 때문에 발굴팀은 두 마리 개가 동시에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갑작스런 흙사태로 매몰된 두 마리 개가 나란히 화석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개 화석은 당시 인간의 생활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화석)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실제로 개 화석이 발굴된 곳 주변에선 동물의 뼈로 만든 도구가 나오는 등 인간의 흔적도 발견됐다. 현지 학계는 매머드 사냥을 하던 사람의 흔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의 흔적과 개의 화석이 나란히 발견된 건 인간과의 개의 관계가 1만 년 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게 발굴팀의 설명이다. 외신은 "사람의 활동이 있었던 곳에서 두 마리의 개가 발견된 건 이미 (1만 년 전부터) 사람이 개를 길렀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AB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가을바람을 닮은 에이드 2종 출시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 파스쿠찌, 가을바람을 닮은 에이드 2종 출시

    파리크라상에서 운영하는 파스쿠찌가 가을을 맞아 음료 2종과 파운드 케익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SPC그룹 계열사 파리크라상의 파스쿠찌에서 새롭게 선보인 음료는 ‘아로니아 블루베리 에이드’와 ‘유자 레몬 에이드’등 2종이다. 아로니아 블루베리 에이드는 건강함과 청량감이 특징인 음료로 아로니아는 대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노화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자 레몬 에이드는 유자와 레몬, 탄산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하면서도 청량감이 좋은 제품이다. 유자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 풍부해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피로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편, 파리크라상 파스쿠찌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해피포인트 고객에게 출시 기념 할인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달 7일까지 해피포인트 고객은 신제품 3종 구매 시 포인트 차감 없이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파리크라상의 파스쿠찌 관계자는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닮은 에이드 2종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장 운동 잘하는 견공 Top 5

    가장 운동 잘하는 견공 Top 5

    인간의 충실한 동반자 견공. 뛰어난 후각과 빠른 속도를 지닌 사냥개부터 두꺼운 털에 강한 체력까지 겸비한 썰매 개까지 이들은 아주 오랜 기간 우리와 지내면서 저마다 성향에 따라 진화했다. 만일 당신이 견공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려면 자신이나 가족과 궁합이 잘 맞는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견공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은 주인 밑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레저전문매체 더액티브타임스에 소개된 ‘가장 운동 잘하는 견공들’ 가운데 다섯 견종을 꼽아 공개한 것이다. 개를 키울 계획이 있는 사람 가운데 평소 운동을 즐긴다면 이중 한 견공과 함께 즐기는 것은 어떨까. 기쁨은 물론 운동 효과까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시베리안 허스키 매력적인 푸른 눈, 늑대처럼 날렵한 생김새 덕분에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 견종이다. 이들은 견공계의 '마라톤 선수'라고 한다. 미국켄넬클럽(AKC)에 따르면, 시베리안 허스키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알래스카 개썰매 경주대회에 오랜 기간 출전해온 타고난 운동선수들이다. 이 대회는 총 거리가 무려 657km에 달한다. 따라서 시베리안 허스키는 오랫동안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최장거리 선수로 꼽힌다. 힘이 넘치고 사교성이 좋은 이들은 어느 견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구력이 강하다. AKC는 이들을 가장 활동적인 견종 목록에 포함하고 있다. ■ 체사피크 베이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나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흔히 들어봤지만, 체사피크 베이 리트리버는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견종이다. 시베리안 허스키가 마라톤 선수였다면 이들 체사피크 베이 리트리버는 견공계 '올림픽 수영 선수'들이다. 물론 예상했겠지만, 이들은 체사피크 베이라는 곳에서 물새 사냥에 도움을 줘왔던 사냥개 출신이다. 건장한 몸매를 가진 이들의 수영 실력은 ‘수영 황제’로 불리는 미국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에 필적한다. 또 이들은 일반적인 견공들보다 흥이 넘치는 견종이라고 AKC는 설명하고 있다. ■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 혹시 당신은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짜증이 나는 스타일인가? 만일 그렇다면 이 견종이 느끼는 고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견종은 타고난 운동선수라서 매일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는 달리기와 수영 모두 좋아하는 '만능 운동 선수'이므로 이들과 비슷한 성향을 지닌 스포츠맨들에게 적합하다고 AKC는 밝히고 있다. ■ 비즐라 빠르고 강한 체력을 지닌 대형 견종으로 유명하다. 사냥개 출신인 이들은 또 세계적인 달리기 전문지인 미국의 러너스월드가 공개하고 있는 가장 빠른 개 목록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속 50km 정도의 속도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휘펫 지금까지 소개한 개들 모두 대형견이라 부담이 됐다면 좀 더 작은 체구를 지닌 휘펫이 있다.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근육을 가지고 있어 시속 52km까지 달릴 수 있어 중형견 중에는 가장 빠른 달리기 능력을 갖고 있다. 달리기를 워낙 좋아해 당신이 그만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정도로 체력 또한 뛰어나다. 참고로 견공계에서 가장 빠른 개는 대형견에 속하는 그레이하운드로 시속 70km까지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7] 5색 과일과 채소, 몸 어느 장기와 맞을까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7] 5색 과일과 채소, 몸 어느 장기와 맞을까

    몇 년 전 미국에서 5가지 색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조금씩 먹자는 캠페인(Five Colors a Day)이 대중적 호응을 받았다. 성인병과 비만이 걱정인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실천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즐기려면 비타민과 호르몬, 효소 등 생리활성물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도 함께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활성산소(찌꺼기 산소)를 줄이고 항산화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 ●빨간색 노화, 노란색 소화, 초록색 피로, 보라-검정 면역력 효과 ... 5가지 색이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검은색을 말한다. 단순히 껍질이나 겉모양의 색이 아니라 그 본연의 색깔이 중요하다. 빨간색 과채류에는 토마토, 사과, 수박, 고추, 대추 등이 있다.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혈관과 관련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 좋다. 노란색에는 바나나, 오렌지, 당근, 단호박, 노란 파프리카 등이 있다.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녀 건강한 피부에 좋고 소화력도 돕는다. 눈을 맑게 하는 효능도 있다. 초록색에는 양배추, 상추, 브로콜리, 시금치, 키위 등이 있다. 풍부한 비타민C 덕분에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간의 피로도 풀어준다. 보라색에는 포도, 오디, 블루베리, 가지 등이 있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검은색에는 검은콩과 깨, 김, 미역 등이 있다. 면역력을 향상시켜 허약한 체질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서양 의학은 과일이나 채소의 색이 번식을 돕는 동물의 눈길을 끌기 위해 화려한 것일 뿐, 주목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동양의 전통 의학은 오래전부터 5가지 색이 제각각의 고유한 약효는 물론 우리 몸의 장기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다. 서양에서 갈수록 동양 의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색깔별 과일 채소, 몸의 각 장기와 찰떡 궁합 전통 의학은 빨간색 식품이 심장병 환자에 좋은 것으로 봤다. 피가 단순히 붉기 때문이 아니다. 동양은 현대 의학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과 똑같은 의학적 지식을 이미 터득하고 있었던 셈이다. 심장이란 혈관 운동의 중심이다.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의심되면 대추, 오미자, 구기자 등을 약재로 썼다. 노란색은 위장과 관련된 것이다. 위장병 환자에겐 호박죽이나 노란 벌꿀로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처방을 했다. 초록색은 간장과 쓸개에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동물의 쓸개즙이 초록색인 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 초록색 채소의 엽록소는 간의 해독에 좋고 피부를 맑게 한다. 검은색 식품은 신장(콩팥)을 건강하게 한다. 남성의 전립선이나 여성의 자궁 질환에 관련된 것이다. 성 기능을 높이고 자궁암 등을 예방한다. 뼈까지 모두 검은색인 오골계를 강장 식품으로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은쌀과 콩 등은 탈모에도 좋다. 여기서 전통 의학은 검은색과 보라색을 하나의 색으로 봤다. 실제로 안토시아닌 성분은 보라색 채소와 검은색 식품에 공통적으로 함유돼 있기 때문에 굳이 분리될 이유가 없다. 대신에 전통 의학은 흰색을 5가지 색에 포함했다. 흰색은 폐와 기관지에 작용하는데 식품으로는 무, 양파, 파, 마늘, 도라지, 배 등이 있다. 기침이 심하면 도라지를 약재로 썼고 무즙이나 배즙을 먹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꼭 챙겨야 하는 과일과 채소의 5가지 색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검은색 그리고 흰색이다. ●5색 과일 채소 외에 필요항 또 하나의 색은 흰색 그런데 한국인은 육류를 즐기는 서양인에 비해 김치 등 채소를 많이 먹어서 건강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가 많이 먹는 식품이 너무 흰색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의 경우 토마토를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서양인처럼 각종 음식에 토마토를 쓰지는 못한다. 토마토는 지용성 채소라 과일처럼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올리브오일 등을 넣거나 불에 살짝 익히는 게 좋다. 또 초록색과 검은색 식품은 어느 정도 먹는다고 해도 노란색의 바나나나 보라색의 포도 등을 그리 많이 섭취한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서양인의 보라색 식품 섭취량이 많은 이유는 포도로 담근 와인을 매일 조금씩 즐기는 덕분이다.  <능금> 시인 김춘수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녹고있는 영구동토층 속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부활?

    녹고있는 영구동토층 속 3만 년 전 ‘거대 바이러스’ 부활?

    프랑스 과학자들이 러시아 동북부 영구동토층에 얼어붙어 있던 ‘자이언트’ 바이러스를 부활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French National Centre for Scientific Research, CNRS) 과학자들이 러시아 콜리마 강 인근 저지대에서 3만 년 전에 얼어붙은 바이러스 샘플을 새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2003, 2013, 2014년에 한 번씩 다른 종류의 선사시대 거대 바이러스들을 발견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Mollivirus sibericum) 또한 지난 해 발견한 전례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거대’ 바이러스란 0.5미크론(5/10000㎜)보다 큰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의 크기는 0.6미크론으로, 광학 현미경으로도 관찰 가능한 크기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과거 발견된 총 4종류의 고대 바이러스 중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을 포함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부활시키는데 이미 성공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한창 진행되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봤을 때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극지방의 기후 온난화 강도는 다른 지역의 두 배 이상으로, 오랜 세월 얼어있던 이 지역의 영구동토층들은 빠르게 녹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 아무런 대비 없이 접근했다가 미지의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장-미셸 클라베리는 “얼어있다가 다시 녹은 바이러스 중 감역 능력이 남아있는 개체가 많지 않다고 해도, 주변에 취약한 숙주가 존재한다면 발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바이러스가 발견된 장소 또한 석유나 기타 광물자원이 풍부해 향후 인간의 접근이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베리는 “보호수단을 강구하지 않은 채로 해당 지역에 상업적 진출을 시도했다가는 우리가 멸종했다고 믿었던 바이러스가 부활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 바이러스를 아메바에 기생시켜 되살려낼 예정으로, 같은 작업을 2014년에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소개됐다. 사진=ⓒPNAS/CNRS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朴대통령 “13개국 감염병 대응 지원에 1억 달러 투입”

    박근혜 대통령은 8일 “2016년부터 5년 동안 총 1억 달러의 재원을 투입해 13개국의 감염병 대응 능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서울 고위급회의 공식 만찬에 참석해 “GHSA의 핵심 전략 실현을 위해 다른 나라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민국도 힘을 보태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 13개국은 가나, 에티오피아, 요르단, 캄보디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페루,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말리 등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 간 왕래가 왕성하고 세계가 하나가 돼 가는 글로벌 시대에 에볼라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들은 국경을 넘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금년에 예기치 못한 메르스 유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그 종식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GHSA 고위급회의는 지난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1차 회의가 열렸고 올해는 서울에서 지난 7일 개막해 9일 장관 회의로 마무리된다. 장관 회의 결과 GHSA의 정신과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행복의 길은 지역기반 기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죠”

    “행복의 길은 지역기반 기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죠”

    “전 세계 젊은이들이 공통으로 겪는 취업난은 인구 증가나 자원 부족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스웨덴 출신 언어학자이자 작가로 지역에 기반을 둔 생태운동을 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가진 다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취업난은 정치적 선택에 따른 문제일 뿐으로 일자리를 늘리려고 혁명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래된 미래’,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인 호지는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수록 개인과 정부는 더 가난해지는 역설적 경제를 설명했다. 그는 “늘어난 생산량에 맞춰 월세, 교육비, 식비 등을 감당하려면 사람들은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호지는 “GDP와 같은 부는 실질적인 자원과는 상관없으며, 자유무역으로 대기업과 은행만 부를 쌓는 경제 개발은 오히려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신자유주의 경제에서는 대기업과 은행만 부를 축적하고, 개인과 국가 경제는 빚더미에 올라앉는다는 것이다. “부도 실질적인 자원과는 상관없으며, 은행 돈의 93%는 작은 국가의 빚이 전 세계를 돌면서 축적된 부일 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호지는 1975년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는 인도의 라다크를 방문했다. 그는 라다크처럼 사람들이 삶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곳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3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했던 자살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생길 정도로 라다크는 지구상의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변했다. 한 개의 일자리에 2000명이 지원하고, 사람들은 택시나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고자 빚을 얻는다. 대기업과 은행만이 부를 축적하는 경제의 세계화에 따른 결과다. 그가 강조하는 행복의 방법은 경제의 세계화가 아니라 지역화다. 지역화란 국제 자유무역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가 무역의 원칙을 정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이 의미 있는 일자리를 낳는 구조다. 강연을 주최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대기업은 21세기에 생존 불가능한 방식”이라며 “내년부터 성적에 따라 주는 장학금은 국내 최초로 없애고 어려운 학생들은 모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개척정신이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인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호지의 강연은 사회적 경제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지역 발전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英스톤헨지 인근서 땅 속에 묻힌 스톤헨지 무더기 발견

    英스톤헨지 인근서 땅 속에 묻힌 스톤헨지 무더기 발견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는 세계적인 미스터리로 손꼽히는 선사시대인들이 남긴 유적이 있다. 바로 거대 입석(立石) 구조물인 스톤헨지(Stonehenge)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등 현지언론은 솔즈베리 인근에서 땅 속에 잠자고 있는 스톤헨지가 새롭게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스톤헨지는 조각난 파편을 포함 총 90개 이상으로 옆으로 누워 묻혀있는 상태다. 이중 온전한 상태의 거석은 30개로 길이는 약 4.5m 정도. 이같은 사실은 브래드퍼드 대학 연구팀이 지반침투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를 통해 이 지역을 탐사하던 중 드러났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됐다. 먼저 현 스톤헨지와 마찬가지로 이 거석 역시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기존과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의 스톤헨지가 원형으로 배치된 것과는 달리 새롭게 발견된 거석들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연구를 이끈 빈스 가프니 교수는 "현 스톤헨지 지역과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면서 "고고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기념비적인 발견"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마도 어떤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거석이 넘어져 땅 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면서 "당시 인류가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가프니 교수의 언급처럼 스톤헨지의 건립 목적은 아직 속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웠다는 것에 방점을 찍는 가운데 천문시설, 공연장 심지어 외계인 표식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실 이보다 더한 미스터리는 따로 있다. 스톤헨지를 만드는데 사용한 돌들이 최대 385km나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인류가 수t 짜리 돌을 어떻게 운반했는지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로운 스톤헨지 발견, 외계인의 제단? ‘세계7대 미스터리’ 풀릴까

    새로운 스톤헨지 발견, 외계인의 제단? ‘세계7대 미스터리’ 풀릴까

    새로운 스톤헨지 발견,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 ‘세계7대 미스터리’ 풀릴까 새로운 스톤헨지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솔즈베리 인근에서 땅 속에 잠자고 있는 스톤헨지가 새롭게 발견됐다”고 스톤헨지 발견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스톤헨지는 조각난 파편을 포함 총 90개 이상으로 옆으로 누워 묻혀있는 상태다. 이중 온전한 상태의 거석은 30개로 길이는 약 4.5m 정도이며 이 사실은 브래드퍼드 대학 연구팀이 지반침투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를 통해 이 지역을 탐사하던 중 드러났다. 이번에 발견된 스톤헨지는 현 스톤헨지와 마찬가지로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 스톤헨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의 스톤헨지가 원형으로 배치된 것과는 달리 새롭게 발견된 거석들은 일렬로 늘어서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빈스 가프니 교수는 “현 스톤헨지 지역과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기념비적인 발견”이라면서 “아마도 어떤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거석이 넘어져 땅 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류가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스톤헨지는 영국 윌트셔주 솔지베리 평원에 위치한 장대한 규모의 스톤서클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앞서 발견된 스톤헨지 유적은 세계 7대 미스테리로 꼽히며 선사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 외에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어떤 방법으로 50톤에 가까운 돌을 3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으로 운반했는지, 거대한 돌은 어떻게 잘랐는지, 특별한 도구도 없는 고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가 학계의 쟁점이다. 현재 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간단한 돌도끼나 통나무만 사용할 경우 1,000명의 사람이 꼬박 7년 동안 매달려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게다가 보통의 눈높이에선 완벽한 형태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헬리콥터나 경비행기 등을 이용해 높은 곳에서 봐야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톤헨지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외계인이 표식을 남긴 것이다’, ‘외계인의 제단이다’고 해석되며 미스터리로 불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언론인 김호준이 본 유라시아의 들꽃, 고려인의 파노라마] (상) 대륙 개척의 전위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유라시아 친선특급열차’가 아시아·유럽 두 대륙을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년 전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따라 미리 가 보는 길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 철도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장장 1만 4400㎞의 대장정이었다. 150년 전부터 우리 동포들은 그 길을 따라 디아스포라의 수난을 겪으면서도 근면과 교육열로 다시 일어섰다. 대륙 곳곳에 똬리를 튼 우리 동포들의 어제와 오늘을 ‘유라시아고려인 150년’의 저자이자 이 특급열차에 동승했던 언론인인 김호준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집필로 3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고려인은 구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를 가리키는 말이다. 고려인이란 호칭은 한민족의장혈통을 지니고 있지만 남한의 한국인도, 북한의 조선인도 아니라는 함의가 크다. 과거엔 주로 ‘조선인’이라고 불렸던 이들은 냉전 종식 후 자신들의 호칭을 ‘고려인’으로 통일시켰다. 양분된 조국과 관련해 그들의 고뇌를 엿볼 수 있는 호칭이다. 고려인은 우리 민족사에서 ‘북상(北上)개척’을 선도한, 대륙 진출의 선구자다. 고구려·발해 멸망 이후 비좁은 한반도에 갇혀 살던 한민족의 지평을 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으로 넓힌 주역이 바로 고려인이다.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는 제국주의 시대인 1863년에 시작되었다. 그때 기근과 봉건적 탐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선의 콜럼버스’ 최운보 양응범이 이끈 함경도 농민 13가구가 두만강 너머 연해주로 이주해 정착했다. 1902년 사탕수수 농장의 계약노동자로 태평양을 건넌 하와이 이민보다 39년이나 앞선, 우리 근현대사 최초의 국외 진출이다. 구한말 연해주고려인 사회는 만주, 용정과 함께 항일 구국투쟁을 선도한 해외기지였다. 조선 강점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한 곳이, 1919년 3·1운동 후 최초로 임시정부를 세운 곳이 연해주다. 고려인들은 연해주에서 70여년간 민족공동체를 운영하며 블라디보스토크를 주도(州都)로 하는 고려공화국 건립 운동을 벌였다. 비록 소련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이 운동 역시 역외 건국운동의 효시다. 1937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는 해외 한인이 겪은 시련 가운데 가장 큰 아픔이다. 강제 이주에 앞서 스탈린은 고려인의 저항을 막기 위해 지도층 2500명을 무더기로 체포, 일본 간첩이란 누명을 씌워 처형했다. 적성(敵性)민족으로 몰린 고려인 18만명은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에 내던져졌다. 그때 처형, 기아, 질병 등으로 희생된 고려인은 총 1만 6500여명에 달했고 그들이 원동에서 살던 606개 촌락은 지도에서 사라졌다. 이런 참담한 역경 속에서도 중앙아시아고려벌들은 근면을 바탕으로 농업의 성공 신화를 쓰며 소련 제1의 소수민족으로 우뚝 섰다. 당시 소련이 세계에 자랑한 모범농장 폴리트오트젤과 김병화 농장 등은 모두 고려인이 운영한 집단농장이었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탄생한 15개 민족공화국의 소수민족 차별은 고려인의 이동을 촉발했다. 이슬람 문화권인 중앙아시아에 살던 고려인 10만 명이 슬라브 문화권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이주했다. 그 결과 최대 20여만명을 헤아리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수는 13만명 수준으로 격감했다. 내전이 터진 타지키스탄에선 고려인 사회가 무너져, 한때 1만 3000명에 달했던 인구가 이젠 60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 고려인 최다 거주국인 러시아의 고려인 인구는 공식통계상 15만명이다. 무국적자와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2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 카자흐스탄에 10만 3000명, 키르기스스탄에 1만 7000명, 우크라이나에 1만 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총 48만명에 달하는 고려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분산민족이다. 고려인은 대륙의 어디든 없는 곳이 없다지만 그렇다고 민족자치를 거론할 만큼 다수파로 밀집해 사는 곳도 없다. 광활한 대륙에 마치 하늘의 별처럼 점점이 흩어져 살고 있는 것이 고려인이다. 고려인들은 19세기 말 이래 시베리아철도를 따라 서진(西進)을 계속하며 자신들의 영역을 꾸준히 넓혀 왔다. 최근에는 러시아 남부와 볼가 강 유역으로 뻗어나가 그곳에 새로운 고려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 지역의 고려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사안이다. 이렇게 우리 동포의 생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고려인들은 기아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국 해방을 위해, 또 탄압과 차별 때문에 유랑을 계속했지만 그것만이 동인(動因)은 아니었을 것이다. 고려인에겐 일찍부터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진취성, 모험성, 개방성 등이 있었다. 그것이 고려인들로 하여금 광활한 유라시아를 떠돌며 한민족의 영역을 넓혀 나간 저력의 근원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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