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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갤노트7 실패 경험 살려 제조공정 혁신·미래기술 찾아라”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갤노트7 실패 경험 살려 제조공정 혁신·미래기술 찾아라”

    이재용 시대를 맞은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7주년을 맞는다. 198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30년이 채 안 된 2012년 200조원 회사로 거듭났다. 실패를 모르는 기업은 혁신을 통해 세계 최대 전자회사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양적 성장은 곧 한계에 부닥쳤다. 빠른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되레 ‘부메랑’이 돼 삼성전자를 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 것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100년 기업의 ‘신화’를 만들 수도, 한때 1등 기업이었다가 몰락한 소니, 노키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1988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제2창업’을 선언한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도 ‘제3창업’을 선언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질적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점이다. ●보급~프리미엄제품 생산구조 개편해야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재창업을 준비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번 위기가 삼성전자에 커다란 자산이 될 수 있어서다. 이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 원인 규명에만 몰두하지 말고 실패를 어떻게 성공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31일 “노트7 사태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7조원짜리의 값진 경험”이라면서 “핵심 기술인 개념설계 역량은 현장에서 장기간 시행착오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리콜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화된 기기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모든 라인업에 손 대는 현 사업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잡성이 높아질수록 문제해결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하면서 ‘범용화 함정’에 빠졌다. 범용화 함정이란 경쟁사 제품과 기술적 격차가 좁혀지면서 제품 간 차별성이 사라지는 현상이 보편화하고, 이로 인해 기업 간 무한경쟁이 심화하는 현상이다. 존 자이스먼 UC버클리대 석좌교수는 지난 28일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 콘퍼런스에서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를 넘어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장 환경 속에서 비용 절감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면 범용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제조업이 시장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비스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제조업의 민주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삼성전자가 제조 공정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시켜 공급망, 유통망 등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태영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독일의 제조 혁신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키우려면 협력업체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체 부품 수급률을 높여 단가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가 범용화 함정을 불러왔다면 이제는 협력사에 손을 내밀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장 성과 없어도 끊임없는 투자 필요 박태영 교수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대량생산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바이오플라스틱 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투자해 사업 구조를 장기 사이클 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근간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상문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삼성은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후발 주자의 롤모델이 됐다”면서 “미국·유럽식 경영 스타일로 전환하기보다 삼성만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어떻게 하면 존경받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주주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한 것처럼 삼성전자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도 나온다.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계열사로 이관해 ‘권한=책임’을 일치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도 “비공식적인 미래전략실로 권한이 집중화된 현 구조를 분권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구글, 페이스북과 달리 경영권 방어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차등의결권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주(株) 1의결권’ 제도에 대한 전면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스웨덴은 발렌베리그룹의 창업주 일가에 차등의결권을 통한 지배권을 인정해 주고 고용 및 투자 확대를 약속받기도 했다. ●장기 보유 주주에 인센티브 부여 검토를 이에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벌 기업은 순환출자 구조에서 추가 의결권이 나오기 때문에 차등의결권을 허용하기보다 장기 주식 보유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기 주식 보유제는 일정 기간(대개 2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최대 10%의 추가 배당금, 추가 의결권, 신주인수청구권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단기 이익을 노리는 외국인 주주의 배당 요구 등을 맞춰 주느라 장기 투자에 소홀한 기업에 ‘숨통’을 틔워 주자는 취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아이 변 ‘황금색’ 아닐 땐 식단부터 먼저 살펴보자

    부모는 대개 ‘황금색 똥’을 건강한 변의 대명사처럼 여기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대변 색이 바뀌는 가장 흔한 원인은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가 먹은 음식이나 약물 때문이다. 아이의 몸에 문제가 생겨 변 색깔이 변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따라서 덮어놓고 걱정하기보다 아이의 식단을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간에서 배설되는 빌리루빈(담즙 색소의 일종)이 장에서 효소와 장 내 세균 등에 의해 분해되면 변이 황갈색 또는 황금색을 띠며 분해되지 않으면 담즙 색인 짙은 녹색을 띤다. 아이가 시금치 등 녹색 채소류를 섭취해도 녹색 변을 볼 수 있다. 철분이 배설될 때도 대변이 녹색을 띨 수 있다. 특히 영아기에는 짙은 녹색 변을 누는 일이 많은데, 이는 아이의 장이 짧아 세균이 장을 거치며 충분히 분해되지 못해 그런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드물게 질병으로 흰색, 녹색, 노란색, 붉은색의 대변을 누기도 한다. 대변이 묽으면서 녹색을 띨 때는 설사의 징후일 수 있다. 소화 과정에서 대변이 황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설사로 나와서다. 감초, 블루베리 등을 먹었을 때는 변이 검은색을 띨 수 있다. 철분제를 복용해도 검은색 변을 볼 수 있다. 위궤양으로 출혈이 있을 때 변이 검은색으로 변할 수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많은 양의 우유를 마시면 연노란색 변을 누게 될 수 있다. 다만 생후 1~2개월 된 신생아가 황달이 있으면서 연노란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변을 보게 되면 간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토마토, 크랜베리 등 붉은색 과일과 채소를 먹어도 붉은색 변을 볼 수 있는데, 음식 때문이 아니라면 항문 열상이 원인일 수 있다. 1세 미만 신생아라면 대장 알레르기로 붉은색 변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아이의 대변 색이 이상해 걱정된다면 소아과를 찾되 아이의 대변을 랩 등으로 싸서 플라스틱 용기 등에 밀봉해 가져가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가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일반과 교수
  •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락…전화 안받은 이유는 “글쎄, 난 여기 있다”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락…전화 안받은 이유는 “글쎄, 난 여기 있다”

    밥 딜런(75)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수락했다. 그동안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과 연락이 닿지 않았던 밥 딜런은 마침내 전화통화를 통해 수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AFP통신 등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한림원에 따르면 최근 밥 딜런이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로 노벨문학상 수락 여부에 대해 “상을 받을 거냐고요? 당연하죠”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딜런은 한림원과의 전화통화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며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딜런은 지난 13일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고서 줄곧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따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딜런과의 연락을 포기했다며 “딜런과 가장 가까운 공동 제작자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해 친절한 답변을 받았고 현재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웨덴 작가이자 한림원 회원인 페르 베스트베리는 한림원과 언론의 연락을 피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딜런을 행동을 두고 “무례하고 건방지다”고 비판했다.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딜런의 공식 홈페이지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가 다시 삭제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림원은 딜런이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노벨문학상을 받으러 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딜런은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는지를 묻자 “물론이다. 가능하다면”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왜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글쎄,난 여기 있다”고 둘러대며 즉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달의 소녀 희진 현진 ‘신비+청순’ 비현실적 미모 ‘레전드 걸그룹 탄생?’

    이달의 소녀 희진 현진 ‘신비+청순’ 비현실적 미모 ‘레전드 걸그룹 탄생?’

    신개념 걸그룹 ‘이달의 소녀’ 희진과 현진이 만났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9일 0시 ‘이달의 소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이달의 소녀’ 첫 번째 멤버 희진과 현진이 함께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티저 이미지 속 희진과 현진은 정원을 배경으로 살색의 드레스풍 원피스를 입고 몽환적 신비감과 청순한 동양미를 뿜어내며 고혹적인 포즈로 남심을 저격하고 있다. 컬러풀하고 신비스러운 매력으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던 희진과 청순한 동양미를 강조하는 현진의 조합에 팬들은“ 비현실적인 미모들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듯한데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 “1년 뒤 역대 최강 미모 걸그룹 탄생 예감”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달의 소녀’는 매달 새로운 멤버를 순차적으로 공개, 합류해 개별 싱글은 물론 기존 멤버와 함께 신곡을 발표하며 완성체를 이뤄가는 신개념 걸그룹으로서, 걸그룹이 완성되는 모습을 팬들과 함께 공유하며 각기 다른 매력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걸그룹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희진과 현진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졌지만 ‘이달의 소녀’안에서 조화를 이뤄 더 큰 시너지를 발휘 할 것이다. 향후 공개될 멤버에 대한 기대도 해달라.”고 전했다. 특히 아직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티저 영상에 이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촬영한 첫번째 멤버 희진에 이어 일본에서 촬영한 두번째 멤버 현진의 티저 영상도 공개 될 예정이라 이번 프로젝트가 초대형 스케일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희진에 이어 현진의 합류로 ‘이달의 소녀’는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샤먼의 시대/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샤먼의 시대/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유라시아 수천 년의 발자취는 곧 하늘의 대리인인 샤먼의 역사이기도 하다. ‘샤먼’은 시베리아 원주민인 에벤키(퉁구스)족의 말이며, 한문으로 샤먼에 해당하는 무(巫)는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사람을 이어 주는 형상이다. 신라의 왕관을 비롯해 유라시아 일대의 관에는 대부분 나무나 사슴뿔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하늘과 땅을 잇는 샤먼의 모습을 나무와 매년 봄에 자라는 사슴뿔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격은 있지만 미래를 예지하거나 하늘의 뜻을 읽어 낼 수 없다. 그러니 하늘의 뜻을 대신 전할 사람이 필요했고, 바로 그 역할을 샤먼이 했다. 샤먼의 옷과 관을 벗고 나면 이웃의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었던 그들은 유라시아 곳곳에서 힘들게 살던 사람들의 조력자이자 치료자였다. 신라의 초기 왕들도 샤먼의 역할을 했고, 고대 중국 상나라의 국왕들은 정인이라 불리는 점술가들을 두고 갑골로 점을 쳤다. 이후 점차 샤먼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샤먼의 능력은 본인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받아서 전달하는 중간자이며, 사람들을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그러니 샤먼이 전달한 뜻이 맞지 않는 신력이 떨어진 샤먼은 순간 신의 지위에서 부정한 사람으로 그 위치가 급전직하하게 된다. 유라시아 초원의 유목민족 사이에도 샤먼은 존재해 그들이 제사를 주관하며 그들이 복을 빌었다. 지금도 몽골과 시베리아 초원 곳곳에 남아 있는 암각화가 바로 샤먼들이 제사를 주관한 흔적이며, 샤먼의 무덤도 자주 발굴된다. 20여 년 전 러시아 알타이 고원에서 발견된 ‘얼음공주’라고 불리는 2500년 전 여성의 미라가 한국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사실 이 여인은 초원의 전사들을 위한 사제였다. 생사를 오가던 험난한 초원의 전사들은 새해에 여사제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행운을 빌었다. 하지만 여사제는 살아생전 가족 없이 혼자 살았기 때문에 얼음공주의 무덤은 다른 유목민의 무덤에서 동떨어진 곳에서 홀로 발견됐다. 이렇듯 유라시아 전근대 시대에 비중 있는 역할을 했던 샤먼은 근대 이후 새롭게 바뀌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급격히 소멸했다. 고대사회에서 각 사회의 중요한 결정을 도와주던 위치에서 내려와 지금은 골목길에 숨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샤먼은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이다. 샤먼은 21세기 첨단 기술이 범람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불안해하는 우리들의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 샤먼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떻게든 긍정적인 말을 듣고 격려를 받고 싶어 한다. 샤먼이 말하는 지난 일들과 지금의 고민거리를 맞추는 한마디 한마디에 무릎을 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고비만 넘기면 나중에 잘 풀릴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고 자리를 나선다. 사실 이 시대에 여전히 샤먼의 후예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샤먼의 신통력을 믿어서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일 것이다. 초월적인 능력에 의지하고 싶은 인간의 본성은 똑같지만, 지금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의 사람들에게 샤먼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이유는 가뭄, 태풍, 질병 등 지금과 달리 세계에 대한 정보와 기술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한된 지식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간 사람들에게 샤먼은 적극적인 조력자였다. 반대로 현대 사회에서는 샤먼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순간 오히려 수많은 진실을 외면하고 거부하며 고립될 위험성마저 있다. 100여년 전 구한말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였던 시절 외국인의 기록을 보면 왕실부터 일반 백성까지 가는 곳마다 굿판으로 시끄러웠다고 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나라의 판국에서 샤먼에게 마음의 안식을 넘어 모든 인생을 건 지난 세기 초의 결과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샤먼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지금 남아 있는 샤먼은 세상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개인의 소망과 바람을 달래 줄 뿐이다. 샤먼의 고향인 유라시아 각지에서도 샤먼들은 전통 문화의 일환으로 존속할 뿐 더이상 사람들은 샤먼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다. 지난 수천 년 유라시아의 역사는 증명한다. 샤먼들은 인간의 역사에 도움을 주었을 뿐이며 그 역사를 만들어 온 주역은 바로 우리였다.
  • 슈퍼푸드 크랜베리, 요로감염 예방 효과 없다 (연구)

    슈퍼푸드 크랜베리, 요로감염 예방 효과 없다 (연구)

    새콤달콤한 맛의 크랜베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지만, 대표적 효능으로 꼽히는 요로감염 예방에는 별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즈 등 해외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예일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86세의 여성 18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동일한 알약을 줬다. 72㎎의 프로안토시아니딘 활성화 성분이 포함돼 있는 동일한 약효를 지닌 알약이었다. 다만, A그룹에게는 크랜베리로 만든 캡슐 알약이라고 설명한 반면, B그룹에게는 크랜베리가 아닌 ‘다른 성분의 약’이라고만 설명해서 효과를 비교하고자 했다. 크랜베리 성분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산화방지 효과를 가진 폴리페놀의 한 성분으로, 특히 세균 전염을 막아 요로감염 혹은 요로감염의 한 종류인 방광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랐다. 연구진이 두 그룹에게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 알약을 지급한 뒤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험 전 후 소변 내 박테리아 수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이미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 사이에서는 크랜베리가 방광염을 포함한 요로감염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으며, 많은 식품회사들이 이 같은 정보를 앞세워 다양한 형태의 크랜베리 상품을 팔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연구진이 실험참가자들에게 현실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을 지급했다는 점에서 연구결과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크랜베리 주스 혹은 말린 크랜베리로 섭취할 수 있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의 양은 매우 극소량이다. 연구진이 지급한 72㎎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은 크랜베리 주스 약 0.6ℓ에 포함된 양에 속한다. 즉 이렇게 많은 양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을 섭취해서 박테리아 수에 변화가 없었다면,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극소량의 크랜베리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은 “크랜베리가 체내 박테리아 수를 줄여 요로감염을 예방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잘못된 사실”이라면서 “임상의들은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크랜베리를 예방 차원에서 권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달의 소녀, 두번째 멤버 현진 공개..남심 저격 ‘청순 베이글女’

    이달의 소녀, 두번째 멤버 현진 공개..남심 저격 ‘청순 베이글女’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이달의 소녀가 두 번째 멤버 현진을 공개했다.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는 28일 0시 이달의 소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이달의 소녀 현진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베일에 쌓여있던 두 번째 멤버를 공개했다. 서울 시내 주요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사전 프로모션하며 관심을 모은 이달의 소녀는 28일 공개된 두 번째 멤버 현진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다는 계획이다.여기에 첫 번째 멤버 희진과 함께한 이미지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의 소녀 두 번째 멤버 현진도 11월 중 싱글 앨범 발표는 물론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에 나선다. 이달의 소녀는 매달 한 명의 새로운 멤버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개별 싱글을 발표하고 완전체가 결성되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신개념 신인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의 시사점/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의 시사점/이기철 국제부장

    2009년 5월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자신의 정부 계정으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보낸 사람은 ‘H’였다. 스팸인가 보다 생각하며 지울까 하다 계정을 보니 ‘h@clintonemail.com’으로 돼 있었다. 통상 업무차 받는 정부 계정(.gov)과는 달랐다. 열어 보니 직속 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 보낸 것이었다. 이메일 내용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던지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그는 회고했다. 국무부 고위직이었던 그는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하루 4~5차례 장관을 직접 만나 보고하거나 이야기했다. 당시 장관은 개인 블랙베리폰과 사설 이메일 서버를 사용했다. 크롤리는 힐러리 장관이 그런 것을 사용하겠거니 생각했고, 당시에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이메일 문제는 묻히는 듯하다 지난해 3월 벵가지 청문회에서 불거졌다. 힐러리가 장관 재직 시절 정부 계정이 아니라 사설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은 국무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고, 해킹 등으로 국가 안보를 취약하게 했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편의’를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메일 스캔들’로 번져 갔다. 그러고 다음달 힐러리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경선 와중에 “사설 이메일 사용은 국무부 허가를 받았다”고 강변했지만 정부 계정 이용을 권했던 국무부 직원의 권고를 무시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대권 주자로서는 치명적이게도 지지율은 뚝뚝 떨어졌다. 정치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비상이 걸린 그는 이메일 스캔들이 불거진 지 7개월째인 지난해 9월 방송에 나와 처음 사과했다. “아임 소리 포 댓”(I’m sorry for that) 단 한마디였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힐러리의 사설 이메일 사용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7월 발표한 수사 결과 그의 이메일이 해킹당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FBI는 힐러리가 기밀 문서를 다루는 데 “매우 부주의했다”면서도 기소하지 않았다. 수사 결과 그의 사설 이메일 서버에서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마이너스나 해를 끼쳤다는 어떤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힐러리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 대부분을 공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다. 국무장관 시절 66%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았다. 대선 기간 힐러리 캠프는 그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쏟아부었다. 그런데도 요즘도 힐러리의 지지율이 50%가 채 안 된다. 비호감도는 40%대로, 역대 최고급이다. 왜 그럴까. 의혹은 많은데 명쾌하게 설명되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힐러리가 이메일 스캔들에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게 됐다. “경계심이 강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그의 캐릭터가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다”고 한 힐러리 전기작가 제프 거스의 한마디가 많은 것을 설명한다. 그러면 힐러리의 이런 성격, 즉 진정성 있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자신을 숨기려는 생활 방식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아칸소에서부터 백악관 시절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조명을 받았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에 시달렸다. 이에 대한 보호 본능이 작용했다. “국무부에서 내 기록물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모른다”고 한 힐러리의 발언에서 서버를 집에 설치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메일 스캔들은 물론이고 ‘화이트워터 스캔들’이나 남편의 성추문, 모두 이들 부부가 정치인으로 잘나갈 때 개념 없이 처신해 불러들인 화였다. chuli@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① ‘최순실맥주’ 올드라스푸틴

    “여기서도 최순실, 저기서도 최순실. 그냥 온 나라가 최순실 한명에게 먹혔네.” 그야말로 핵폭탄급 비상시국입니다. 지난 밤 기자는 ‘펍 크롤’(하룻밤에 여러 펍을 돌면서 다양한 맥주를 맛보는 행위)을 하기 위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을 찾았는데, 가는 곳마다 테이블 여기저기서 최순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장면을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크래프트맥주를 즐기는 2030세대 사이에서도 “알고보니 대통령의 절친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는 ‘최순실 게이트’는 요즘 최고의 핫이슈입니다. 나라 걱정에 남녀노소가 어디있겠습니까. 다만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여 조소하곤 합니다. “요즘같은 때는 올드라스푸틴 맥주가 딱이지”‘올드 라스푸틴’은 미국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인 노스코스트브루잉컴퍼니에서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계열의 맥주 이름입니다. 스타우트는 볶아서 어두운 색이 된 맥아를 에일(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를 뜻하는데 알코올 도수가 일반 스타우트(5~7%)보다 높으면 ‘세다’는 의미의 임페리얼을 앞에 붙입니다.(올드 라스푸틴의 알코올 함량은 9%입니다.) 쉽게 말해,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도수가 높은 흑맥주라는 뜻이죠. 과거 러시아 예카테리나 여제를 비롯한 왕족들이 이 도수 센 흑맥주를 유독 좋아했다는데서 유래돼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라고 하기도 합니다. 노스코스트 양조장은 자신들이 만든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라스푸틴’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붙인 것이고요. 이 올드라스푸틴 맥주가 ‘최순실맥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4일 뉴욕타임즈가 최순실을 라스푸틴에 비유해 보도한 이후부텁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빈농 출신으로, 말을 훔치다 마을에서 쫓겨나 수도원을 전전하던 중 마치 한국의 무당 비슷한, 편신교라는 이상한 종교에 빠집니다. 최면술을 수단으로하는 신흥종교였다는데요. 라스푸틴은 러시아 마을 곳곳에 이 종교를 전파하면서 ‘용한 수도사’라는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 라스푸틴에 대한 소문은 궁궐까지 들어가 귀부인들과 황후 알렉산드라까지 사로잡게 되죠. 마침내 라스푸틴은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막후 실세자리에 올라 2년 간 온갖 전횡을 일삼았고, 결국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는 몰락하게 됩니다. 정말 믿고싶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 상황과 많이 비슷하긴 합니다. 올드라스푸틴 맥주 맛도 이렇게 무겁고, 찝찝할까요? 역사에 길이 악명을 떨친 라스푸틴과는 달리 맥주 ‘올드라스푸틴’은 각종 맥주 대회 수상을 13번이나 한 아주 맛있는 맥주로 유명합니다. 1988년에 설립된 노스코스트 양조장도 미국 전역에서 손꼽히는 명문 브루어리이고요. 스타우트의 특성상 올드라스푸틴은 무거운 바디감을 가졌습니다. 색깔은 석탄처럼 검고, 풍부한 에스프레소와 초콜릿 향, 약간의 바닐라 향도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시면 진득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데 마치 폭신한 배게에 얼굴을 묻힌 기분이 듭니다. 쌉쌀한 맛도 강한 편이고요. 도수가 센 편인데다 가볍게 벌컥벌컥 마시는 맥주가 아니다보니 한잔 앞에 놓고 한모금씩 천천히 음미하면서 친구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 좋은 맥주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윈터 워머(Winter warmer)로서도 제격이고요. 여담이지만 올드라스푸틴을 수입하는 국내 한 맥주수입업체 대표는 최근 “최순실 사건 이후 올드라스푸틴에 대한 문의가 넘친다”며 “수입물량을 늘려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더군요. 정말 최순실때문에 특정 맥주 판매율까지 올라간다면 아주 흥미로운 일이겠지요. ‘최순실맥주’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굳이 최순실때문이 아니더라도 스타우트는 겨울에 잘 어울리는 맥주입니다. 올드라스푸틴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에는 각국의 크래프트브루어리가 야심차게 만든 다양한 스타우트들이 들어와있습니다. 크래프트맥주를 취급하는 펍에 간다면 쉽게 생맥주로 즐길 수도 있고요. 오늘 저녁, 맥주 한잔 하러 갈 계획이라면 묵직한 스타우트를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만원에 산 항아리, 알고 보니 3억원짜리 ‘보물’

    1만원에 산 항아리, 알고 보니 3억원짜리 ‘보물’

    70년 전 골동품가게에서 산 값싼 항아리, 알고보니 수 억 대의 진짜 보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한 수집가는 70년 전인 1946년, 런던의 한 골동품가게에서 9.10파운드(약 1만 3000원)에 오리엔탈풍의 작은 항아리를 한 개 구입했다. 이 항아리는 뚜껑이 있는 형태로, 길이는 10㎝ 정도로 매우 작으며 겉면과 뚜껑 윗면에 푸른색 염료로 용이 그러져 있다. 최근 이 수집가의 가족은 우연히 경매 전문가로부터 감정을 받았다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해당 항아리의 예상 경매 낙찰가가 20만 파운드, 한화로 무려 2억 8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흰색, 파랑색, 초록색 염료가 쓰인 이 항아리는 약 300년 전인 청나라 시기에 만들어 진 것으로, 항아리 밑면에 글자 옹정(雍正)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 청나라 제5대 황제(재위 1722~1735)였던 옹정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항아리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겉면과 뚜껑에 그려진 그림이 비교적 드문 디자인인데다,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회사 관계자이나 아시아 예술품 전문가인 존 옥스퍼드는 “이 항아리는 수십 년 동안 집안 구석의 한 선반에서 잡다한 물건을 담는 저장용기로 사용되고 있었다”면서 “옹정제 시대에 만들어진 도자기나 항아리 중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문양을 가진 당시의 예술품은 총 3점 정도밖에 없는데, 서양에서는 단 한 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무엇보다도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그 어떤 중국 예술품보다 더욱 양호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 높은 예상가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300년 전 항아리의 경매는 다음 달 15일 영국 잉글랜드 솔즈베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패 척결 中… 기율위 권한 확대해 시진핑 1인 지배 포석

    “자기 자신을 감독하는 게 가장 어렵다. 시베리아의 한 의사가 자신의 맹장을 자른 적이 있는데, 이것이 의학계서 의사가 자기 몸에 칼을 댄 유일한 사례라고 들었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 서기는 지난해 4월 일본계 미국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와의 대담에서 “공산당 내부의 부패를 도려내는 게 가장 힘든 작업”이라고 토로했다. 27일까지 계속되는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의 핵심 의제가 바로 왕 서기가 어려움을 호소한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즉 당내 부패를 일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 중앙은 ‘중국공산당 당내 감독조례’를 수정해 기율위의 권한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2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당 중앙은 6중전회를 통해 최고인민검찰원(검찰)의 ‘반부패국’을 중앙기율위로 이전시켜 기율위에 반부패 사정의 전권을 줄 방침이다. 정부조직법상 검찰원은 법원과 마찬가지로 국무원 산하의 정부조직이 아닌 전인대의 감독을 직접 받는 독립조직이다. 반부패국의 이전은 검찰의 반부패 수사 기능이 당 사정기구인 기율위로 일원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명보는 당내 유력 인사를 인용해 “당의 내부 감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반부패 수사 계통을 최종적으로 기율위에 합병시키기로 했다”면서 “베이징시에서 우선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율위의 권한 강화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 강화를 의미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중전회를 통해 ‘가장 큰 부패는 불충(不忠)’이라는 논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반부패 운동이 당원과 공직자의 청렴을 넘어 당의 핵심인 시 주석에 대한 절대충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6중전회에서는 1980년에 제정된 ‘당내 정치생활에 관한 약간의 준칙’도 수정된다. 이 준칙 2조는 ‘집체영도(집단지도)를 견지하고 개인 전제와 독재를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일 이번 회의에서 이 조항이 삭제된다면 시 주석의 1인 지배와 장기집권이 공식화됨을 의미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SPC - 파리바게뜨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SPC -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가 창립 30주년 기념 신제품 30여 종을 출시했다. 파리바게뜨가 이번에 선보이는 창립 30주년 기념 제품들은 좋은 원료에 30년간 축적된 탁월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만들어졌다. ▲설탕 없이 발효시키고 메밀을 더해 담백하고 고소한 곡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천연효모 무설탕 메밀식빵’ ▲천연효모로 만든 쫄깃한 반죽에 꽃맛살로 속을 가득 채운 ‘꽃맛살 고로케’ ▲천연효모 호밀빵에 부드러운 풀드포크와 양파, 치즈, 청양고추 등을 넣은 ‘그릴드 칠리풀드포크’ 등 파리바게뜨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담았다. 빵의 본고장 프랑스 현지의 맛을 구현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 고급 버터를 사용해 결마다 버터의 깊은 풍미가 일품인 ‘명품 크라상’ ▲달걀과 버터로 밀가루를 반죽해 부드럽고 고소한 프랑스 빵에 통팥과 코코넛 커스터드를 넣은 ‘브리오슈 앙빵’ ▲프랑스 정통 디저트 수플레에 달콤한 연유를 넣은 ‘부드러운 연유 스플레’ ▲고소한 정통 크루아상에 오믈렛, 베이컨, 치즈를 넣어 따뜻하게 즐기는 ‘에그베이컨 크라상’ 등을 선보였다. 다채로운 케이크와 디저트 제품도 출시했다. ▲부드러운 시폰 케이크 속에 상큼한 딸기가 가득 들어있는 ‘스트로베리 서프라이즈’ ▲순수한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흰색의 레어치즈 케이크에 내 스타일대로 딸기·망고 소스를 뿌려 먹는 ‘잼있는 레어치즈케이크’ ▲베스트셀링 케이크인 ‘떠먹는 케이크’를 딸기, 블루베리, 초콜릿, 우유 맛의 디저트 케이크로 만든 ‘떠먹는 미니 4종’ 등을 내놓았다.
  • [新전원일기] 굳이 따지자면 그래서 꾸지뽕… 행복은 찌찌뽕

    [新전원일기] 굳이 따지자면 그래서 꾸지뽕… 행복은 찌찌뽕

    한 동네에서 태어나 함께 컸다. 동네 형 아우 사이로 여름에는 마을 앞 개천에서 멱을 감고, 겨울에는 같이 얼음을 지치던 열 명의 소년은 이제 60여년이 지난 후 백발의 노인이 되었다. 겉모습은 모두들 많이 변했지만,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면서 쌓아온 이들의 우정, 그리고 비옥한 고향 땅의 청정한 환경이다. 고향에서 꾸지뽕을 재배하면서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일궈보자는 목표로 출발한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 경남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에 위치한 이 영농조합은 65세부터 75세까지, 평균 연령 68세의 조합원 10명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인 동시에 정이 넘치는 마을 공동체다. #뽕나무과에 속하지만 열매 모양·쓰임새 달라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 법인’이라는 간판이 내걸린 커다란 회색 조립식 건물이 보인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영농조합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순(69)씨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 외에도 조합원 서너 명이 소파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테이블에 놓인 종이컵에 담긴 음료에 눈이 갔다. 커피인 줄 알았는데, 연한 연두색을 띠는 차였다. “꾸지뽕 오차입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단단한 체구와 가지런한 치아가 인상적인 김 대표가 차를 내주었다. 내일모레 일흔을 바라보는 연세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건네자, 오랜 세월 꾸지뽕 잎과 가지를 끓인 꾸지뽕 차를 물처럼 마신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꾸지뽕 차를 권한다. 냉장 보관으로 미리 시원하게 만들어 놓은 차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처음 들이켰을 때는 구수한 맛이었고, 뒷맛은 조금 묵직한 여운이 혀끝에 남았다. 꾸지뽕 차를 장복하면 변비와 피부 미용에 좋다는 김 대표의 설명에 한 잔을 더 청했다. 냉장고에서 차가 담긴 물병과 함께 꾸지뽕 열매도 나왔다. 제법 알이 굵은 붉은 선홍색 열매를 한 입에 물었다. 씹을 때마다 부드러운 생과에서 달콤한 과실즙이 새어 나왔다. 오디나 산딸기보다는 훨씬 더 달콤한 향이 강했다. 열매는 물론 잎, 가지, 뿌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이 쓰인다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꾸지뽕’이라는 작물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꾸지뽕은 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지만, 생김새나 쓰임새가 뽕나무와는 다르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가지와 줄기에 가시가 있다는 것이다. 꾸지뽕 열매도 뽕나무의 오디과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모양이나 크기가 전혀 다르다. 오디열매 한 알은 손톱만 한 크기에 불과하지만, 꾸지뽕 과실은 호두과자 정도 되는 크기에 붉은색을 띤다. 야산에 지천으로 열리던 이 붉은 열매에 붙일 적절한 이름을 찾지 못해 굳이 따지자면 뽕과에 속한다는 뜻으로 꾸지뽕이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이 열매의 이름이 붙여진 유래로 전해진다. 꾸지뽕은 본래 남부지방의 야산에서 많이 자라던 야생나무다. 특히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는 야생 꾸지뽕나무가 지천으로 열리던 곳으로 유명했다. 이 지역의 일조량과 기후가 꾸지뽕이 자라는 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을 뒷산에 널려 있던 꾸지뽕나무였기에 이 지역에서 꾸지뽕을 직접 재배하던 농민들은 30여년 전만 해도 소수에 불과했다. 그런데 항암, 항염증, 혈당 조절 등 건강에 꾸지뽕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야생 꾸지뽕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2000년대 이후 웰빙 열풍이 불면서 꾸지뽕을 직접 재배해 보자는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깻잎농사가 주 소득원이었던 이 마을 사람들이 소득 작물로 꾸지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웰빙 열풍과 함께 꾸지뽕을 찾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시점부터였습니다.” 밀양은 전국 최대 규모의 꾸지뽕 산지이자, 꾸지뽕 시배지(始培地)이기도 하다.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어 재배가 까다로운 꾸지뽕 나무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 10년 전 이 지역에서 전국 최초로 암·수나무 접목묘 개발에 성공했다. 밀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도 도움이 됐다. 또 이 지역의 수질과 토양도 양질의 꾸지뽕 재배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풍부한 일조량과 일교차가 큰 환경이 맛과 향이 뛰어난 꾸지뽕 재배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빽빽한 햇볕의 도시, 밀양(密陽)에서 햇볕을 한껏 받으며 자란 꾸지뽕은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에게 직거래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 #한 동네서 자란 조합원 10명… 정으로 뭉친 마을 기업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은 밀양시 산외면에서 꾸지뽕을 재배하던 10명의 농민이 힘을 합쳐 2011년에 설립한 농업 회사다. 2013년에는 경남도가 지정한 마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조합원 10명이 3500만원씩 출자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8억원가량을 지원받아 법인 부지를 매입하고, 냉동 창고, 선별장, 건조시설 등을 갖춘 사업장을 구축했다. 농사는 가구별로 따로 짓되, 출하와 가공, 판매 등을 함께 하는 시스템이다. 김 대표가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나머지 조합원 모두 이사 자격을 갖고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 10명이 단순히 이익 관계만으로 모인 것은 아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한동네에서 자란 ‘동네 친구들’이기도 하다. 막내와 최고 10살까지 차이 나는 형, 아우 사이지만 예순을 넘으면 이제 가는 순서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친구나 마찬가지라며 사무실에 둘러앉은 조합원들이 미소를 짓는다. 태어나 이 동네를 한 번도 떠나지 않고 평생 농부로 살았던 이도 있고, 객지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은퇴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도 있다. 젊은 시절 서로 다른 꿈을 꾸다가 노년에 고향에서 다시 의기투합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예순 넘어서 새로 창업을 하게 된 셈인데, 꾸지뽕이 늙어서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지을 수 있는 작물이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되었어요. 게으른 농부에게 적합한 농사라고나 할까. 병충해나 태풍에도 강해 크게 손이 안 가는 작물이에요. 나무가 자라는 데 5~6년 걸리지만 그 이후에는 잡풀 제거와 전지 작업에만 조금 신경 쓰면 되는 수준으로 관리가 쉽습니다.” #무농약·친환경 고수… 항암·항염증·혈당 조절에 효과 평생 이 마을에서 깻잎 농사를 짓다가 힘에 부쳐 꾸지뽕으로 갈아탔다는 박종선(66) 조합원의 말이다. 그는 조합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꾸지뽕 농사를 짓고 있다. 깻잎 농사가 본업이었을 때는 1년 내내 비닐하우스 안에서 허리 펼 날이 없었는데, 깻잎 하우스를 정리한 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릴 짬이 생겨서 좋다고 했다. 각 조합원들의 농장에서 출하되는 꾸지뽕은 전량 조합에서 수매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재배량에 따라 배분되는 소득 규모는 조금씩 다른데, 재배 규모가 큰 박씨의 경우 연 1억 5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의 전체 꾸지뽕 재배면적은 3만 4000㎡ 규모다. 연간 총생산량은 40t으로 매출은 7억~8억원으로 출하량에 따라 조합원들의 소득 배분가 달라지는 시스템이다. 똑같은 돈을 내고 출자한 회사인데 가져가는 돈이 서로 다른 문제로 질투나 갈등이 생기지는 않느냐고 묻자 그런 일은 절대 없다는 대답이 이구동성으로 들려온다. “농사 잘 지어서 돈 많이 벌면 좋지. 그걸 왜 질투해요. 우리는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 무농약·친환경 농법을 고수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꾸지뽕을 전하겠다는 사명감과 본인들 또한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다는 조합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이제 우리도 나이가 들어서 독한 농약을 치면서 농사를 지으면 몸이 버티질 못할 것 같아요. 다들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꾸지뽕 영농조합에 참여한 것이 아니거든요. 몸에 좋다는 꾸지뽕을 직접 재배해 먹고, 남은 인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욕심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여러 가공식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조합원들의 열정은 놀랍다. 베리류의 특성상 생과를 판매하기 어려운 꾸지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첨단 냉동 시설을 갖추는 한편 꾸지뽕 효소, 식초, 막걸리 등도 머지않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꾸지뽕 열매진액의 시장 반응이 좋은 것도 새로운 가공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 #“대중적으로 더 알려져 의학적 연구 활발해졌으면” 조합원들의 꿈은 꾸지뽕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좀더 활발해지고 대중적으로 꾸지뽕이 더 알려졌으면 하는 것이다. 이들은 꾸지뽕을 광고하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꾸지뽕나무에는 ‘플로보노이드’가 함유돼 있어 항염 효과에 탁월하고,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또 꾸지뽕 열매는 자궁암, 자궁염, 냉증 생리불순,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여성 질병의 성약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러한 꾸지뽕의 효능은 민간에서는 입소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질병의 치료에 효능이 있는지에 관한 명확한 임상 실험 등 의학적 연구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 한의학 서적에는 꾸지뽕의 약리 작용이 기술돼 있습니다. 실제로 본초강목에는 꾸지뽕나무가 각종 암에 좋은 약초로 언급되어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현대 의학에서 임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니 과대 광고라는 제재를 받을 위험이 크죠. 열심히 농사를 짓다 보면 언젠가는 꾸지뽕이 얼마나 좋은지 전 국민이 알아 줄 날도 오지 않을까 합니다.”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채 따사로운 가을볕을 받고 있는 꾸지뽕나무가 즐비하게 늘어선 마을 곳곳에서 음악을 틀어놓은 채 한창 꾸지뽕을 수확 중인 농민들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았다. 평균 나이 68세에 이르는 노인들이 저리도 꼿꼿한 자세와 밝은 표정으로 농사일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어쩌면 꾸지뽕의 효능을 증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일거리와 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대통령 연설문 조언한 최순실은 러시아 요승 라스푸틴?

    대통령 연설문 조언한 최순실은 러시아 요승 라스푸틴?

    국내 정치권과 해외 매체로부터 대한민국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거론하며 러시아의 그리고리 라스푸틴(Grigori Rasputin)에 비유한 최순실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국민사과 방송을 통해 최씨의 관계와 역할에 대해 밝힘으로써 라스푸틴이라는 수도승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발표를 앞둔 대통령의 연설문이 민간인에게 수시로 열람되고 첨삭까지 되어왔다는 보도내용은 충격을 넘어 엽기적”이라면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음에도 자리를 지키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해 최순실과 최씨를 후원한 재벌들의 모습은 봉건시대 괴승 라스푸틴과 함께 몰락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24일 서울발 보도를 통해 국내 언론에서 최씨를 라스푸틴과 비슷한 인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리 라스푸틴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를 몰락시킨 장본인으로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막후 실세였다.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의 황제는 차르 니콜라이 2세였지만 그 배후엔 라스푸틴이 있었다. 라스푸틴은 시베리아에서 말을 훔치다가 마을에서 쫓겨난 뒤부터 수도원을 전전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승려였다. 최면술을 쓰는 신흥종교에 빠져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신통력을 발휘했다고 전해진다. 라스푸틴이 페테르부르크에 정착한 뒤부터 사교계 유명인사로 떠올랐고 결국 황후 알렉산드라까지도 사로잡으며 권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라스푸틴이 황후의 아들 알렉세이의 혈우병을 최면술로 치유하면서 더욱 막강한 권력을 얻게 됐다. 니콜라이 2세는 유약했고 황후는 그를 좌지우지했지만 실제 권력은 라스푸틴에게 있었다. 유대인 등 소수민족 박해와 언론·사상 통제, 러시아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05년 1월 22일 ‘피의 일요일’을 총칼과 대포로 짓밟은 권력의 배후도 라스푸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도 있다. 당시 대중들의 시위는 점점 격해졌고 병사들의 동요도 일어났다. 자본가들 사이에서는 황제를 퇴위시키자는 움직임도 보였다.위기를 느낀 황실 측근들은 라스푸틴을 죽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다. 독이 든 술과 과자를 먹은 라스푸틴은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쓰러지지 않는 라스푸틴에게 한 측근은 총을 쏘고 강으로 던져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수상 머리 대신 ET가?…캐나다 아기예수상 대소동

    예수상 머리 대신 ET가?…캐나다 아기예수상 대소동

     캐나다의 한 성당이 머리 부분이 잘려나간 아기 예수 조각상을 임시로 조악하게 ‘수술’해 놨다가 인터넷상에서 뭇매를 맞았다.그러나 이 일로 화제가 된 덕분에 잃어버린 머리 부분을 되찾게 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24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서드베리의 상트안데팽 교회의 성모자상에서 아기 예수 머리 부분이 잘려 나간 채 발견된 것은 지난해였다.  이전에도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파괴 행위가 있었지만 머리 부분은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년 동안 사라진 머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성당 측은 머리 부분만 새로 제작해 갖다 붙이기로 하고 지역 예술가 헤더 와이즈에게 복원을 의뢰했다.  와이즈는 일단 머리 부분에 구운 점토로 임시 대체물을 만들어 붙여놨는데 너무 대충 만들다보니 아기 예수의 얼굴과는 거리가 멀었다.  동상 전체는 흰색인데 머리 부분만 주황색이어서 눈에 거슬리는 데다 머리 모양이 뾰족해 마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딸 매기 심슨이나 영화 ‘ET’의 ET 캐릭터를 연상시켰다.  이 사진이 SNS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합성 패러디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다. 동상의 머리를 ‘ET’나 미국 대통령선거의 두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 몰 등과 합성한 사진이 돌아다녔다.  성스러운 성모자상이 단숨에 웃음거리가 됐지만 덕분에 사라졌던 아기 예수의 머리 부분을 되찾게 됐다.  인터넷과 지역 신문에서 관련 뉴스를 접한 여성이 예수의 머리를 교회에 돌려준 것이다.  누가 어떤 이유로 동상의 머리를 파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익명의 이 여성은 동상을 파괴한 사람이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성당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성당의 신부는 “꽤 정신나간 한 주였지만 해피엔딩이었다”며 “때로는 인터넷이 도움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바닷바람 타고 온 가을꽃 향기 따라 남도로 떠나 볼까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다. 풍성했던 가을 축제가 하나둘씩 막을 내리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국내 최대 국화축제인 ‘제1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거제도에서는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동시에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두 축제 모두 바다 가까이에서 열려 눈부신 오색 국화를 비롯한 아름다운 가을꽃을 구경하면서 가을 바다의 정취와 낭만도 누릴 수 있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단일 꽃축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국화가 전하는 가을편지’를 슬로건으로 마산항 제1부두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창원시가 주최하고 마산가고파국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부두에 국화로 단장한 갖가지 조형물과 76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1만 1000여평에 이르는 부두 전체가 오색 국화로 뒤덮인다. 마산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국화 상업 재배를 1961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수출도 1972년 최초로 한 국화의 본고장이다. 현재 220여 농가가 97㏊에 국화를 재배해 한 해 78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전국 국화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한다.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재배 기술도 축적돼 마산국화는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다. 일본 등에 한 해 40여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 창원시는 이를 바탕으로 마산 국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0년부터 국화축제를 연다. 마산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4, 2015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유망축제로 뽑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국화 소비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화축제 기간에 110만명이 찾아 36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시되는 국화 조형물 가운데 랜드마크는 열기구 조형물이다.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광역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창원시가 온 힘을 쏟는 광역시 승격의 염원을 표현했다. 이 밖에 황소와 초가집 등이 있는 만날재 풍경, 최윤덕 장군상, 사랑의 터널, 등대, 거북선, 마창대교, 주남저수지, 공작, 상어 등 지역의 주요 상징물과 인물, 풍경 등을 국화 조형물로 만들었다. 창원시는 올해 국화축제에 전시작품을 만들고 축제장을 꾸미는 데 역대 축제 가운데 가장 많은 11만 그루의 국화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산국화축제의 볼거리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국화 한 줄기에서 1500송이가 넘는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인 ‘천향여심’(千香旅心) 작품이다. 지난해 1515송이 꽃이 핀 다륜대작보다 꽃송이가 더 많은 다륜대작이 올해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 다륜대작 공인 기록도 가고파국화축제 때 나왔다. 2009년 제9회 때 한 줄기에 1315송이 꽃을 피워 2010년 1월 19일 영국 기네스 기록 공인을 받았다. 다륜대작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화 재배 전문가 300여명이 16개월여 동안 6차례 분갈이와 10차례 순지르기를 하는 등 밤낮 지극정성을 쏟아야 한다. 국화축제위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고의 세월을 견딘 끝에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운 다륜대작의 기운을 받아 건강과 가정의 평온, 시험 합격 등 소원 성취를 위해 다륜대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28일 저녁에 개막 축하공연이 열리고 다음달 4일 오후 8시 국화축제장 앞바다에서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가을 밤하늘이 화려한 불꽃으로 물든다. 마산국화 역사와 국화 관련 산업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운영하고 크루저 요트와 카약 등을 체험하는 해양레포츠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 장소에서 출발해 창동예술촌~봉암수원지~팔용산 돌탑을 거쳐 마산역에 도착하는 ‘가을 & 국화나들이’ 시티투어를 축제 기간 운영한다. 마산어시장과 오동동 아귀찜 음식점 골목이 축제장과 가깝다. 거제섬꽃축제는 거제면 서정리 거제시농업개발원 시설과 작물을 활용해 개최하는 독창적인 가을꽃 힐링 축제다. 11만 1282㎡에 이르는 시농업개발원 부지와 각종 전시관, 온실, 야외 식물원, 꽃동산, 과수원 등이 모두 축제 공간이다. 섬꽃축제는 섬에서 자라는 꽃축제라는 뜻이 아니라 육지와 차별화된 섬에서 개최하는 꽃축제라는 뜻이다.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꽃향기 따라 떠나는 섬나들이’를 주제로 정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시농업개발원 직원과 근로자 등이 올 초부터 직접 기른 아름다운 가을꽃 1억 송이가 축제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반긴다. 잔디광장에는 오색 국화로 장식한 대형 유람선 조형물을 비롯해 돌고래, 문어 등 조선해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갖가지 모양의 대형 국화 조형물 70여개를 전시한다. 허브와 초화류를 심어 조성한 힐링허브랜드, 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 1만 송이 해바라기가 가득 찬 해바라기 미로원 등은 거제섬꽃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다. 국화분재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아열대과수하우스, 자연학습원, 곤충전시·생태관, 다육식물전시관, 과채류재배온실, 대형유리온실, 야생화재배온실, 농수생식물학습장, 알로에·블루베리·감귤실증시험하우스, 난지과수실증시험포, 약용식물전시포 등 농업개발원이 관리·운영하는 시험·연구시설을 둘러보며 희귀 식·생물 생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마당놀이와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날마다 다채로운 공연·문화놀이가 이어진다. 고구마 수확, 도자기 만들기, 농기계·농기구 체험 등 40여개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어른은 3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축제 기간 셔틀버스가 시외버스 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간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에는 관광 명소가 많다. 거제도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외도와 해금강, 바람의 언덕, 지심도 등을 많이 추천한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 기간 토·일요일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관람객이 17만명으로 전년도(24만명)보다 7만명이 줄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올해는 거제 지역이 조선경기 불황과 콜레라 발병 등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섬꽃축제에 관광객들이 많이 와 어려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농업개발원은 도시 사람들이 농업현장을 체험하고 사계절 꽃과 식물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농업개발원 시설을 평소에도 무료로 개방한다. 시는 농업개발원 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농업개발원 옆 3만 664㎡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 돔형 온실을 비롯해 희귀자생식물원, 난테마관 등을 갖춘 거제자연생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권 시장은 “자연생태 테마파크가 2018년 완공되면 거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노벨상 선정 ‘침묵’ 딜런에 한림원 관계자 “무례·건방”

    노벨상 선정 ‘침묵’ 딜런에 한림원 관계자 “무례·건방”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열흘가량 침묵을 지키는 데 대해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 회원이 “무례하고 건방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스웨덴 작가이자 한림원 회원인 페르 베스트베리는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일간 다건스 나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밥 딜런의 침묵을 두고 무례하고 건방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베스트베리는 “우리는 딜런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베스트베리의 발언은 한림원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면서 “시상식 참석 여부는 수상자의 마음에 달렸다”고 밝혔다. 다니우스 총장은 현재 딜런과의 연락을 포기했다며 “딜런과 가장 가까운 공동 제작자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해 친절한 답변을 받았고 현재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딜런은 지난 13일 싱어송라이터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어떠한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1901년 처음 노벨문학상이 시상된 이래 상을 거부한 사람은 단 2명으로 1958년 수상자로 선정된 러시아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1964년 프랑스의 장폴 사르트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새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위탁가정을 전전하던 한 소녀가 새롭게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주며 한 아이를 성장시키기 위해 사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짚어 보게 하는 영화가 개봉한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다. 미국의 저명한 아동문학가 캐서린 패터슨의 뉴베리아너 수상작이 원작이다. 뉴베리상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동문학상이다. 세 살 때 미혼모인 엄마에게 버려진 질리 홉킨스(소피 넬리스)는 수시로 위탁가정을 옮겨다니는 괄괄한 소녀다. 어느 날 사회 복지사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위탁모 트로터 아줌마(캐시 베이츠)를 만난다. 트로터 아줌마와 눈이 먼 이웃 랜돌프 아저씨(빌 콥스), 새 학교의 해리스 선생님(옥타비아 스펜서)은 질리의 상처를 보듬어 주려하지만 질리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에 있다는 친엄마가 자신을 구원해 줄 거라고 굳게 믿으며 도망칠 궁리만 한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환경에 조금씩 정을 붙여 나가던 질리 앞에 태어나 처음 보는 외할머니(글렌 클로스)가 나타나고, 소녀의 삶은 다시금 큰 변화를 맞이한다. 한국에서 위탁가정은 도입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아직 낯선 제도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결손 아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제대로 뿌리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를 보면 위탁가정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고독하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도 공동체를 향한 연결고리가 된다. 말하자면 결손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안 가족의 단란한 순간이 홈비디오처럼 연출된 마지막 장면은 가슴 뭉클하다. ‘엑설런트 어드벤쳐’(1989), ‘홀랜드 오퍼스’(1995) ‘101마리 달마시안’(1996) 등 가족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스티븐 헤렉 감독의 작품으로서는 오랜만의 국내 개봉이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은 할리우드의 연기파 여배우인 캐시 베이츠, 글렌 클로스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제작을 주도한 사람이 원작자의 가족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각본을 맡은 데이비드 패터슨은 캐서린 패터슨의 아들이다. 앞서 영화화됐던 캐서린의 작품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2007)의 시나리오도 담당한 바 있다. 26일 개봉. 전체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3년간 70km를 동행…주인과 한평생을 동거동락한 견공

    13년간 70km를 동행…주인과 한평생을 동거동락한 견공

    메이저는 골든 리트리버다. 벌써 만으로 13년하고도 6개월을 살았으니 아침 저녁으로 뼈마디가 뻐근하게 쑤실 테다. 얼굴은 수척해졌다. 제힘으로 트럭 짐칸으로 훌쩍 뛰어오를 힘 따위는 없다. 젊은 시절 잦은 사냥을 따라다닌 탓에 귀도 흐릿하다. 아쉬움도 후회도 남지 않는 삶이었으니 그저 행복하다. 뉴질랜드 매체인 오타고데일리타임스는 17일 메이저와 그의 주인 러셀 버거스가 지내온 오랜 시간에 걸친 동행을 소개했다. 버거스는 농장 주인이다. 매일 아침 작은 트럭 뒷칸에 메이저를 태우고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그의 주요 일과다. 13년 동안 해온 일이었기에 메이저는 지금도 매일 아침이면 느릿느릿 걸음이나마 트럭 곁에 가서 '준비가 됐음'을 알리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 만큼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그는 그의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했다. 버거스는 "젊은 시절에야 풀쩍 뛰어올랐지만, 언제부턴가는 안아서 태워줘야 한다"면서 "오리사냥을 다니며 총성을 많이 들어서 이제는 귀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이저의 청춘은 화려했다. 사우스캔터베리로 가면 마을 사람들이 버거스에게 손을 흔들기 전에 메이저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우쭐해 하는 표정 또한 불과 엊그제만 같다. 잠시 차가 멈출 때 사람들이 건네는 맛있는 간식 먹는 것도 즐겁기만 했다. 버거스는 "달리기와 호수 수영을 그리 즐겼는데, 이제는 누워서 꿈속에서나마 그 시절을 떠올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내 "또다른 삶을 준비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카지노-대규모 리조트 연계... 영종도 해외 관광객 유치 발돋음

    카지노-대규모 리조트 연계... 영종도 해외 관광객 유치 발돋음

    영종역 개통 이후, 제2의 제주도를 목표로 개발되는 영종도 복합공항도시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제주도와 달리 영종도는 대규모 투자를 기반한 계획도시 형태로 개발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카지노도 제주도처럼 호텔 내 단순 카지노가 아니라 대규모 리조트와 연계된 복합시설로 개발되고 있다. 마카오의 윈팔라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가 복합리조트를 기반한 대규모 시설투자로 흥행에 성공한 것은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은 마카오나 싱가포르의 공통점이 공항에서 멀지 않으며, 바다를 낀 카지노와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유치된 관광객 증가가 도시 발전의 견인차가 됐다는 점이다. 영종도 해변을 끼고 들어서는 파라다이스시티 2017년 1차 개장을 시작으로 리포&시저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순차적으로 카지노와 테마파크 등의 복합관광시설로 오픈된다. 2020년 추산 72시간 무비자 체류 환승객 55만 명과 카지노 복합리조트 이용객을 타깃으로 ‘리베라 베리움’이 성형한류로 특화 구성한 호텔과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호텔은 전 객실 테라스타입으로 전면뷰 씨사이드파크 조망권을 확보하였으며, 파노라마 오션뷰를 제공함으로써 품격 있는 개방감을 선사하여 호텔객실의 고급화를 실현하였다. 객실 내 공간 곳곳에 이용객을 위한 실용성을 극대화 했다. 단지 내 2층엔 성형외과와 부속병원이 입점한다. 의료센터와 호텔숙박이 연계된 특화서비스로 공항 접근성을 내세운 실속형 성형한류로 지속적인 이용자 확대가 예상된다. 수분양자에겐 성형클리닉 VIP 이용권이 제공된다. 오피스텔은 입주민을 위한 실용적인 맞춤공간으로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전실 4.2M의 층고타입 설계 덕분으로 복층 구조에서도 소형주택의 좁고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없다. 확 트인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입주자가 인테리어의 다양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영종도는 중국과의 거리가 가깝고 다양한 노선 연결 등으로 유커들의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류 드라마, 성형, 화장품, 케이팝 등 현재 유커를 끌어당기는 구성 요소에 복합 카지노리조트가 더해져 미래가치 유망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준공은 2018년 12월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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