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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독 공산당 해체 촉구/“당전체회의 재소집” 주장/당내 파벌연합

    【서베를린ㆍ동베를린 AP 로이터 연합】 동독 공산당 내의 각파벌들은 19일 공산당을 해체하자고 촉구했다. 「제정당운동」이라는 공산당내 파벌연합체는 이날 동독 관영 ADN통신에 의해 보도된 성명을 통해 공산당은 국민들의 압력을 받아 마땅히 해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12월에 열렸던 긴급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당의 해체문제에 관한 합의를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이같은 해체선언을 지지했는지는밝히지 않았으나 7개 공산당내 파벌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 공산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독민주동맹(CDU)은 이날 공산당주도의 연정에서 탈퇴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CDU지도자인 로타르 데 마이지에르는 이와 관련,CDU의 탈퇴가 확실하다는 발표를 「시기상조」라고 일축하면서 그러나 CDU가 현재 공산당을 포기하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재 공산당은 CDU와 다른 3개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 무공대표단 동독에 양국교역 증대 협의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특약】 한국의 무역진흥공사(코트라)대표단이 18일 한ㆍ동독간 무역증진을 논의하기 위해 동독관리들과 만났다고 이곳 ADN통신이 보도했다. ADN통신은 동독 무역회의소 게르트 뭬ㄴ케메이어부회장이 한국시장에서 그들 회원사들의 수출입증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한국무역진흥공사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 동서화해속의 군축(사설)

    냉전의 종식과 함께 세계적인 군축시대가 열리는 듯하다. 전후 세계질서의 양극이었던 미국과 소련의 두 정상 부시와 고르바초프는 지난해 역사적인 몰타회담에서 화해와 협력의 악수를 나눴다. 정상회담 이후 세계의 평화와 군축에 기대가 모아진 것은 미소 양측이 모두 군비경쟁부담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절실한데다 소련과 동구권의 구조변화에 따라 상호불신의 장벽이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미소 양국은 과거 냉전시대에는 물론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에서도 세계질서의 주축을 이룰 수밖에 없다. 동서 양진영의 군사적 균형을 도모,확립하는 측면에서도 미소의 힘과 역할은 변함없이 절대적이다. 그 동서진영간 군사적 균형의 실체가 각각 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인 것이다. 최근 빈에서 열렸던 나토및 바르샤바 가맹국 등 35개국 군사지도자회의에서는 유럽에서의 동서 군사적 대립을 종식시킬 것에 합의했다. 과거 냉전체제에서의 군비경쟁이 드디어 군축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인지케 되는 상황변화가 아닐 수 없다. 세계적인 군축현상은 미소 양국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베를린장벽의 붕괴에 이어 동서독 두 총리가 「계약공동체」 협정에 조인키로 합의한 바 있고 지난 6일엔 동독이 『양독간의 군사경쟁 종식 없이는 통독을 향한 여하한 논리도 신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면서 서독에 획기적인 군축안을 제의한 바 있다. 이 역시 세계질서 변화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나토및 바르샤바 동맹국 군사회의에서는 미국이 그들의 유럽주둔군을 감축할 것으로 시사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미국방 당국은 전체적으로 군병력 25만명과 3개 육군사단,5개 공군비행단,62척의 해군함정을 91년부터 94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3개년 군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돼있다. 미국의 전례없는 이같은 군축계획은 소련의 국방예산 감축,동구주둔군의 부분철수 등 고르바초프의 끊임없는 평화공세와 동구개혁의 현실화 등에 대한 화답으로 해설될 수 있는 것이다. 군비축소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미소 양국의 해군과 공군은 지난해말 지중해에서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해상에서의 상호충돌을 막기 위한 가상훈련이라고 발표됐었다. 그것은 바로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전쟁연습이라 할 수 있다. 미소가 초강임을 세계는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도 현대적 군사력,특히 핵무기의 파괴적인 위력과 공포를 알기 때문에 인류생존의 전략으로서 군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의 군축논의도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물론 그동안 금기시 되어온 한반도 군축문제는 「군비통제」라는 완곡한 표현이긴 하나 이미 공식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남북한 사이에 군축논의가 일고 그것이 실현단계로 간다면 민족전체의 총체적인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북한으로서도 지금 당장 이 문제에 손을 대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나 평화정착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 시위 강경대응 발표/동독 공산당

    【베를린 AP DPA 연합】 동독 정부는 시위대가 비밀경찰 본부를 습격하는 등 「거리혁명」이 통제를 벗어나는가 하면 파업이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자 일부 시위자들에 대한 형사입건에 착수하는등 강경대응책을 발표했다.
  • 자유선거 보장위한 「보안협력」창설 제의/동독 공산당

    【서베를린 AP 연합】 동독 공산당은 17일 폭력사태의 발생으로 오는 5월6일로 예정돼있는 자유총선이 계획대로 치러질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산당이 주도하는 동독정부는 이날 당기관지인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의 사설을 통해 재야단체인 노이에스 포룸측이 지난 15일 주도한 대규모 시위중 발생한 비밀경찰본부 난입사건을 비난하면서 이 난폭한 행동이 수백만 마르크(미화 수십만달러)의 피해를 냈다고 말했다. 정치 주도권의 재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공산당은 이같이 비밀경찰 난입사건을 비난하면서 오는 5월 6일로 예정된 자유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야당 그리고 법집행관리들이 연결되는 「보안협력」을 창설하자고 촉구했다.
  • “폭력시위 경계를”/동독 공산당 기관지

    【동베를린 AP 연합】 동독 공산당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는 16일 동독 시위대들의 비밀경찰본부 난입사건은 「거리혁명」이 혼란을 촉발시킬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동독 시위대,비밀경찰본부 습격/“즉각해체”요구

    ◎전국서 수십만 반정집회 【동베를린 AFP UPI 로이터 연합】】 동독 전역의 여러 도시들에서 15일 정부의 민주화조치 확대와 통일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와 경고성 파업이 발생하고 수도 동베를린에서는 10여만의 시민들이 집회를 갖던 도중 일단의 시민들이 비밀경찰 슈타시본부에 난입,파괴와 약탈행위를 벌임으로써 동독 정국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동베를린에서는 이날 하오 정부와 야권 대표간의 제7차 원탁회의가 열리는 것에 맞춰 재야단체 노이에스 포룸의 주도로 10여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시위가 진행되는 도중 비밀경찰 해체작업의 지연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갑자기 슈타시 본부를 급습,이를 점거하고 서류와 사무집기 등을 파괴했다. 한편 동베를린에서 이처럼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것과 함께 동독민주화의 요람지 라이프치히에서는 10만,드레스덴과 남부도시 카를 마르크스 슈타드에서 각각 15만의 시민이 반정부 시위나 집회를 가진 것을 비롯,에르푸르트와 로스토크,할레등 여러도시들에서도 이날중 소규모의시위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고르바초프 곧 동독방문

    【본 AFP 연합】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앞으로 2∼3주 안에 동베를린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서독의 디 벨트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서방소식통들의 말을 인용,고르바초프 서기장이 한스 모드로브 동독총리에게 「관대한 원조」제공을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 몽고,“공산독재 종식”시위/다당제 도입등 민주화조치 요구

    ◎공산당도 개혁필요 인정 【동베를린 AFP 로이터 연합】 수천명의 몽고인들이 14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산주의 국가들 가운데 하나인 몽고의 공산 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동독 관영 ADN통신이 보도했다. ADN통신은 이날 몽고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발 보도를 통해 몽고의 재야단체인 「몽고민주연맹(MDU)」이 공산당의 권력 독점종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3번째인 이날 시위에서는 또 사상 처음으로 일부 연사들이 「스탈린식」정치제도와 집권몽고인민혁명당(MPRP)의 독재체제를 공개비판하고 최고관리들을 비난했으며 시중심부의 스탈린 동상제거,윰자간 체덴발 전 당서기장의 재판회부,다당제 도입 등이 요구사항으로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MDU측은 이와 함께 자유선거 실시,인권존중,각종 특권폐지,시장경제 도입여부에 대한 국민투표실시 등을 요구했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다. ADN통신은 몽고민주연맹이 『우리는 스탈린주의의 망령에 철저히 사로잡혀 있는 현 체제를 전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몽고 정부는 한달전에 결성된 이 단체가 주도한 이번 시위를 분쇄하려는 어떠한 직접적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경에서 전화로 연결된 몽고주민은 사태가 15일 현재 평온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오는 21일 시위가 다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MDU는 결성당월 6만여 회원을 확보,세력이 급신장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MDU가 고위관리들의 묵인아래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집권 공산당도 개혁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시사라고 말했다.
  • 호네커 전 국가원수 반역혐의로 곧 기소/동독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특약】 에리히 호네커 동독 전국가원수와 에리히 미엘케 전비밀경찰국장이 국가반역죄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한스 위르겐 요제프 동독 검찰총장이 15일 밝혔다.
  • 공당 권력포기 촉구/동독 당기관지/“재야 대정부 불만 수용을”

    【서베를린 UPI 연합 특약】 동독 공산당 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는 13일 1949년 정부수립이후 동독을 지배해온 공산당은 점증하는 반정부시위의 의미를 수용,권력 포기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이에스 도이칠란트는 논평기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동독공산당은 반정부시위,파업,재야단체나 정당등에서 발표하는 성명서에 나타난 정부에 대한 불만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너 오슈만부주필이 쓴 이 논평은 「건설적인 야당」이 되는 것이 아마도 현공산당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점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정부를 재야나 야당에 넘겨주는 데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산당이 권력포기를 검토하지 못할 이유 또한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독의 신생 사회민주당(SDP)은 이날 오는 5월6일 총선이후 공산당과의 연립을 배제하면서 다른 재야단체와 차기정부를 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 동독,새 경찰기구 창설 취소/모드로브 총리

    ◎“연정탈퇴” 야 위협에 양보/수천명 자유노조 결성요구 시위 【동베를린 AP 로이터 연합 특약】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는 12일 의회에 출석,오는 5월6일 총선 이전에 발족시키려던 새 경찰조직 창설계획을 철회하는 한편 지난 40년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 왔던 비밀경찰(슈타시)을 조속히 해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드로브 총리의 이같은 발표는 동독정부가 새 경찰조직 창설계획을 계속 밀고나갈 경우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야당측의 위협이 있은 후에 나왔는데 이는 새 경찰조직 창설을 과거 에리히 호네커 전공산당 서기장 정권하에서 반정부 활동이나 정치단체 구성은 물론 국민들의 사생활까지를 감시했던 슈타시의 재등장이라고 비난을 계속해온 야당측에 대한 양보조치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동독에서는 새로운 경찰조직의 창설을 놓고 공산당과 야당이 격렬한 논쟁을 벌여왔으며 이같은 논쟁으로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불안정한 연정과 정부ㆍ재야단체들간의 회담이 와해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날 의회 주변에서는 2백20명의택시운전사를 포함한 수천명의 시위대가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노조의 해산과 자유노조의 결성,오는 5월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에 대한 똑같은 선거운동 권리 부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모드로브 총리는 11일 난국수습방안 협의를 위해 비상 소집중인 의회에 출석,「반공 및 신나치즘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의 창설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수백명의 동베를린 건설 노동자와 농기구 공장 근로자 2천여명이 의회 주변에 모여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면서 비밀경찰을 창설할 경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으며 같은날 저녁에는 약 3천명의 민주화 운동 지지자들이 의회 건물근처에 몰려들어 『공산당 물러가라』『슈타시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약 7만명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 노조혁신운동단체는 모드로브 총리가 비밀경찰 창설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전국적인 규모의 파업을 벌이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통일문제 기적 바라선 안된다/정종욱 서울대 교수(서울시론)

    ◎북한변화 너무 낙관하면 오류 범할지도 지난 10일 노태우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내놓은 대북제의는 전향적 자세를 취하면서도 북한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방통행식의 내용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주장한 남북한 자유왕래와 전면개장이 현실성이 없는 것이지만 그 기본취지를 수용하는 진취적 입장을 보였으며 특히 팀스피리트훈련의 규모를 감축시켜 북한의 주장을 수용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성취에 기여하는 중대한 발전으로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전향적 통일정책 현황 인적교류와 군사적 신뢰구축 이외에도 금강산개발과 체육분야의 협력등 남북이 합의만 한다면 당장이라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구체적 제안들이 제시되고 있어 6공화국이 지난 2년 동안 통일문제에 대해 과시해온 현실감각과 적극적 자세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사실 6공화국이 내세울 수 있는 치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것이 북방정책과 통일정책이라는 점에 대해 크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다소의비난과 볼멘 소리가 있긴 했지만 북방정책은 냉전의 벽을 뚫고 동구공산국가들을 우리의 외교무대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공산권 내부의 개혁과 개방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았지만 동시에 동구의 급격한 변혁을 앞질러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외교적 개척정신이 한층 돋보이는 참신한 변화였다. 지금의 시각에서 보면 오히려 당연한 일일지 몰라도 당시만 해도 과감한 발상과 결연한 실천을 요구하는 벅찬 도전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방의 개척은 통일정책에서 유연성과 자신감을 갖게 했고 북의 입장을 보다 진보적으로 수용하게 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낳았다. 자신감이 지나쳐서 오만과 과신으로 보이기도 하고 유연성이 도를 넘어 일방적 양보처럼 비추어지기도 했지만 6공의 대북정책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어지러운 국내정치에 비교하면 북방정책과 통일정책은 구름사이로 비쳐나오는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제 80년대를 역사속에 묻고 새로운 90년대를 맞아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통일문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비극과 고통의 세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연대를 맞아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된 민족공동체를 완성하려는 실천적 의지를 다짐하려는 것이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염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염원이 이루어지려면 몇가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북이 문열어야 가능 무엇보다도 우선 공산권 내부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평화성취는 북한이 얼마나 변화하느냐에 달려있다. 북한이 그 닫힌 문과 마음을 열고 세계와 남한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가 아무리 관계개선을 추구하고 통일을 염원한다 해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최근 동구를 휩쓸고 있는 변혁의 물결이 언젠가는 북한에도 밀어닥칠 것으로 보려는 희망과 기대가 우리들 사이에서 커가고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오류를 범할 위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북한이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스스로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아무리 변화를 희망하고 추구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망각해서도 안될 것이다. 동구의 변화는 서구가 동구의 변화를 유도했기 때문이 아니라 서구가 스스로를 잘 관리하고 유지했기 때문이다. 서구의 성공이 동구의 변화를 가져온 가장 위력적인 촉매제였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내부변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남한 스스로의 성공에 있다.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완성하고 경제적으로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어 낼 때 북은 지금의 상태로 외부와 단절된 채 주체의 왕국으로 계속될 수는 없을 것이다. 남쪽에서 달동네가 없어지고 재야가 제도권내의 목소리로 흡인될 수만 있다면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휴전선 이남에 콩크리트 장벽이 있다는 억지 주장을 해도 이를 믿을 사람이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다. ○기적은 내부서 찾아야 특히 위험스런 일은 남쪽의 부족한 성공을 보충하거나 호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통일정책이 오용되는 것이다. 남북이 서로 개방하고 교류하며 그러는 사이에 통일을 앞당기는 일은 80년대나 90년대나 변함없이 인내와 자제가 요구되는 장기적 과제이지 연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그 가능성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통일정책이 구름사이로 비춰지는 한 가닥 햇살이라 해도 구름 자체가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빛과 그림자는 엄연히 구별되는 것이다. 통일문제에 관해 당연히 진취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뭔가 기적이라도 생겨날 것 같은 인상을 주어서도 안될 것이다. 기적은 우리 내부의 정치ㆍ경제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 우리가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서 통일문제 못지않게 정치ㆍ경제분야에서도 많은 구체적 청사진이 나오기를 기대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연설과 질문이 보여준 차이를 결코 가볍게 넘길 수는 없는 것이다. 통일문제를 다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정말 변화하지 않으면 안될 역사적 시점이 다가왔을 때를 대비하여 북한에 대한 연구와 지식을 축적시켜 나가는 일이다. 훌륭한 통일정책이 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지원과 뜨거운 성원이 뒷받침된 성숙한 통일연구가 있어야 한다. 연구없는 정책은 단견과 졸속을 면할 수 없다. 그동안 북한연구가 적지않게 진행되어 왔고 많은 연구소와 전문가가 존재하고 있지만 서로 연계되지 않은 가운데 간헐적인 활동만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게 우리의 솔직한 실정이다. 정부가 통일문제를 90년대의 최우선정책으로 삼고 있다면 이에 상응하는 북한연구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서독의 전독문제연구소에는 수백명의 전문가들이 동독연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베를린의 기적을 가져온 비결이었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외국 투자금지 철폐/동독 경제장관 제의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특약】 동독정부는 11일 국가의 경제통제완화 계획의 일환으로 외국투자금지의 철폐를 제안했다. 크리스타 루프트 동독경제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외국,특히 서독의 투자를 위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가의 산업소유 독점을 철폐할 것을 제안했다. 루프트장관은 그러나 외국회사들은 합작회사설립에 앞서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분단해소 전망”/유럽 TV들

    【브뤼셀 연합】 벨기에와 프랑스의 TV들은 10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 뒤이어 동서 양진영간의 또다른 철의 장벽이 극동 한반도에서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 동독,정치위기 타개책 발표/모드로브총리

    ◎비밀경찰 해체… 새 기구 창설 제의/3개 정당의 “연정탈퇴” 위협에 굴복 【동베를린 AP 엽합】 개혁진척 속도와 새로운 비밀경찰 창설문제에 대한 야당 연합세력의 반발로 연정 붕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한스 모드로브 동독총리는 11일 위기타개책의 하나로 과거 공포의 대상이었던 비밀경찰(슈타시)의 해체와 새로운 국가경찰기구의 창설문제를 의회가 관장할 것을 제의했다. 모드로브 총리는 이날 2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오는 5월6일로 예정된 자유총선 이전에 논란이 많은 새로운 국가경찰기구 창설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90여분동안 행한 연설에서 모드로브 총리는 취임 8주를 회고한 뒤 새로운 국가경찰기구를 창설하려는 것은 과거의 「낡은 구조」를 지속하려는 것이 아님을 의회에 확신시키려 했으며 신나치즘ㆍ테러ㆍ마약 및 환경범죄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새로운 기구가 창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드로브 총리는 또 하나의 양보조치로 정부는 비밀경찰 전요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산당주도하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기민당등 3개 정당은 10일 정부가 개혁속도를 가속화하지 않고 새로운 비밀경찰을 창설하려는 움직임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에게 주어진 각료직을 내놓겠다고 위협했었다. 현재 모드로브 총리는 이밖에도 공산당이 공정한 선거운동을 봉쇄하고 있다는 광범한 비난을 받고 있으며 다른 재야단체들도 현재 새로운 비밀경찰 창설문제 때문에 연정소속 정당들과의 관계를 거의 단절한 상태이다. 한편 그레고르 기지 공산당 의장은 11일 「쥐드도이치 차이퉁」지와의 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정치적 위기가 계속되면 오는 5월 총선 이전에 연립정부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일,대북한 직접대화 추진/가이후총리 밝혀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9일 일본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정세안정을 위해 한국과의 우호관계 증진에 힘쓰는 한편 북한과의 정부간 직접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독을 방문중인 가이후총리는 베를린 일ㆍ독 센터에서 행한 연설에서 일본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국가의 일원으로서 지역 평화와 번영에의 공헌을 외교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한 것으로 일본언론들이 전했다.
  • 동독서 대규모 반공산 시위/라이프치히등 5개시

    ◎15만명 독일 재통일 요구 【라이프치히 동베를린 로이터 AFP AP 연합】 지난 연말 민주화운동으로 무너진 동독 공산당이 아직까지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격분한 약 15만명의 라이프치히 시민들이 8일 시내 카를 마르크스 광장에서 공산당 타도와 독일통일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슈베린과 할레ㆍ노이브란덴부르크 및 코트부스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새해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라이프치히의 성 니콜라스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군중들은 시내 남부지역에 있는 마르크스 광장에 집결,서독 국기를 휘두르며 공산주의 타도와 독일통일을 외쳤으며 집회의 연사들은 공산당의 재집권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국민의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지난달 공식적으로 해체된 비밀경찰(슈타시)이 아직도 비밀리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서독의 공화당 당원 3명이 참가,극우 전단과 플래카드를 배포하려 했으나 성난 군증들이 이를 불태우고 『당신들은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당장 라이프치히를 떠나라고 말하자 황급히 광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정부와 6번째로 원탁회의를 가진 9개 재야단체 대표들은 한스 모드로브 총리에게 이날 하오 3시(한국시간 8일 자정)까지 비밀경찰의 해체에 관해 직접 보고서를 재출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회담을 거부하겠다고 경고,한때 회담이 결렬될 위기에 이르렀으나 후에 이를 완화,비밀경찰이 완전히 해체됐다는 증거를 오는 14일까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 동독 원탁회의 결렬위기/정치경찰 창설싸고 이견

    ◎재야,대규모 항의시위 계획 【동베를린 AP AFP 연합 특약】 지난 12월7일 이후 계속돼온 동독 공산당과 재야세력간의 원탁회의가 비밀경찰의 해체여부를 둘러싼 마찰로 결렬위기에 봉착,취약한 한스 모드로브 총리정부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게 됐다. 원탁회의에 참석중인 동독 재야세력 대표들은 8일 모드로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새 정치경찰 창설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며 회의장을 퇴장했으며 모드로브 총리가 이에대한 확답을 하지 않을 경우 원탁회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동독은 지난달 비밀경찰의 해체를 약속했었으나 지난주 네오나치즘의 창궐을 이유로 40년만에 처음으로 자유선거가 실시되는 5월6일 이전에 새 정치경찰을 창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동독의 재야세력들은 이같은 계획을 공산당이 5월의 총선에서 정권을 재장악하기 위한 음모라고 비난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에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재야세력들은 8일 저녁(현지시간) 라이프치히에서 새 정치경찰 창설계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인데 이 시위가재야세력에 대한 지지도를 측정할 척도가 될것으로 보인다.
  • 동독 주택건설 지원/서독,40억불 제공

    【동베를린 AP 연합】 서독정부는 2차대전 이후 황폐화한 동독의 일부 도시들을 재건시키고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동독에 금융 및 기술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게르다 하셀펠트 서독 건설장관이 5일 발표했다. 하셀펠트 장관은 이날 게르하르트 바움가르텔 동독건설ㆍ주택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독의 파손된 가옥을 복구시키기 위해 서독의 금융지원과 건설기술을 이용하려는 이같은 협력노력에는 향후 2년에 걸쳐 69억마르크(40억달러)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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