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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장벽」엇갈린 해석

    ◎물리적 장벽 아닌 「불신」지칭땐 환영 미/북한제의 지지… 한국반응 없어 유감 소 미국무부의 한 대변인은 12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의 「한반도 장벽제거」발언에 대한 논평요구에 『만일 셰바르드나제가 남북한간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자는 뜻으로 이야기했다면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무장지대 남쪽에는 콘크리트장벽이 없다』고 강조하고 『남북한간에는 물리적인 장벽이 아니라 북한의 비타협성으로 인해 가족방문ㆍ전화ㆍ서신교환조차도 금지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미국무부 논평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만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남북한간 불신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이 거듭 제의한 바와 같이 한반도의 두 정부는 상호방문과 교류를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날 필요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남북한간의 정례 교류를 막아왔다. 물리적인 장벽이 아니라 북한의 비타협성으로 인해 가족방문ㆍ전화ㆍ서신교환조차도 금지되고 있다. 비무장지대 남쪽에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장벽은 없다. 한국은 북한이 1950년 침공했던 루트에 탱크 장애물을 설치했다. 북한의 위협이 축소되지 않은 국면에서 이 탱크 장애물을 철거한다는 것은 전쟁 억지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소련은 12일 한반도를 갈라놓고 있는 「장벽」의 해체를 거듭 촉구하고 이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제의에 남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유감」을 표명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모스크바에서 가진 뉴스브리핑에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환영을 받았는데 한국의 장벽에는 왜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의 발언은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1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장벽」을 해체하라는 북한측의 요구에 응해야한다고 주장한데 뒤이어 나왔다.
  • “통독절차 연내 매듭 희망”/콜 서독총리,모스크바서 돌아와 회견

    ◎“고르바초프도 통일 무조건 지지”/3월 동독총선직후 본격협상 【베를린ㆍ본ㆍ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10일부터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린 서독­소련정상회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독일의 통일을 무조건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11일 오는 10월이나 11월중 개최될 유럽 전체 정상회담에 최종적인 통독 계획이 제출돼 연내에 통독절차가 완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겐셔장관은 이날 귀국직후 기자회견에서 독일 통일이 「매우 급속히」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통독을 위한 동ㆍ서독간 공식협상이 오는 3월18일 동독총선직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이날 귀국 직후 도이칠란트 풍크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과의 대화결과 독일 통일의 길이 개방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동ㆍ서독은 오는 3월 동독총선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총리는 이날 한 서독 TV기자로부터소련이 독일 통일을 승인하는 대가로 어떤 조건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소련은 이 문제가 독일인들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통일의 시기와 형태에 관해 어떤 조건도 달지않았다』고 답변했다. 콜총리는 양독의 정치적ㆍ경제적 통일이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13일 서독을 방문하는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와 이 문제와 통화 단일화 문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총리는 또 통독이 오는 92년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정상회담이전까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정상회담 직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독정부가 반대하는 중립화 통독방안은 지난 50년대 처음 제시돼 그후 지금까지 소련의 유럽정책의 핵심이 돼 왔다고 말하고 이 방법이 가장 이성적이고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양측이 이 문제에 관해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편 테오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은 12일 발간되는 서독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서독이 차기 총선을 동독과 같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통독의 조기실현 가능성을 시사했다.
  • 철거되는 동독의 「권력장벽」/이창순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베를린장벽과 함께 동독의 또하나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권력의 상징이었던 반틀리츠저택지역을 둘러싼 장벽이 개방되고 있는 것이다. 동베를린 교외에 위치한 이 특별지구에는 공산당지도자들이 거주했었다. 그러나 공산당독재체제의 와해와 동독사회의 변혁과 함께 권력의 장벽이 무너지고 이 지역이 재활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둘레의 길이가 2.4㎞인 이 장벽은 콘크리트로 만들어 졌다는 점에서 베를린장벽과 같다. 그러나 우중충하고 늘 긴장감이 감돌았던 베를린장벽과는 대조적으로 반틀리츠장벽은 녹색페인트로 말끔히 단장돼 있고 너도밤나무ㆍ자작나무등의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외양의 차이만큼이나 두 장벽의 건립동기 또한 다르다. 베를린장벽은 동독인의 탈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반면 반틀리츠장벽은 공산당 지도자들의 안전한 거주를 위해 건립됐다. 즉 「억압」과 「보호」라는,설치동기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베를린장벽보다 몇달 먼저 만들어진 이 장벽안에는 23가구가 살았었다. 그들은 정치국원등 고위 공산당지도자들이었다. 전서기장 호네커와 크렌츠도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 반틀리츠저택지역 안에는 조그마한 백화점ㆍ병원ㆍ수영장ㆍ극장 등 모든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백화점에는 일반국민들은 상상도 할 수없는 고급 수입상품들이 늘 가득했다. 그들은 온갖 세속적인 사치와 풍요를 즐겼다. 그들에게는 부러울 것도 부족함도 없는듯했다. 실로 지상낙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낙원은 자신들을 위한 거대한 감옥으로 변하고 말았다. 호네커를 비롯,5명의 전정치국원이 반틀리츠에 연금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권력남용,부정부패등의 혐의로 법정에 서지 않으면 안될 운명을 맞았다. 이들은 또 스위스은행 비밀구좌에 1천억마르크(37조8천억원)라는 엄청난 돈을 예금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호네커의 장기집권도 마침내 권력남용,부패 등의 오명만을 남긴채 막을 내리고 말았다. 권력의 장기독점은 필연적으로 부패한다는 역사적 교훈이 동독에서 또다시 실증된 셈이다. 반틀리츠의 몰락을 보는 우리들의 심정은 착잡하다.독재자들에 대한 역사의 심판은 오늘을 사는 인간의 위안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 동독,서독에 「단합경원」요청

    ◎60억∼90억불… 오늘 정상회담서 논의 【서베를린 AP 연합 특약】 동독은 12일 서독측에 대해 50억∼90억달러의 재정지원을 요청했다. 동독을 이끌고 있는 전국정치협상회의는 이날 동베를린에서 12차 회의를 갖고 13일 있을 모드로브 동독총리와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의 정상회담문제를 논의,서독측에 1백억∼1백50억 마르크의 「기부금」을 요청키로 결정했다. 동독측은 콜총리가 지난해 12월 드레스덴 동ㆍ서독 정상회담에서 원조를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이 협상회의는 이 돈을 위기에 직면한 동독경제를 돕기 위한 「단합의 기여금」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 소 외상의 「한반도 장벽」제거 촉구(사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신사고외교」가 마침내 분단한반도 문제의 해결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대화 촉진을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한 미소 외무장관회담후 가진 회견에서 독일분단의 장벽이 해체되고 있는 지금 「한반도분단의 장벽」도 제거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의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소 외무장관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소외무장관이 한반도장벽 문제에 공식적이고도 구체적인 관심을 표시하고 베를린장벽의 제거와 결부시키면서 그 해체를 위한 국제공동의 노력을 촉구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란 점에서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또 독일통일문제가 예상 외의 급진전을 보일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그리고 공산권의 개방과 개혁에 대한 세계적 관심의 초점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우선 한반도문제가미소의 중요한 외교적 관심사로 부각되었으며 한반도문제에 대한 양대국의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희망적 증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정부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북한의 개방과 고립탈피및 국제사회에의 복귀 유도를 지원해 주도록 미일등 우방 정부에 요청했으며 소련ㆍ중국등 북한의 우방들에도 신호를 보내왔다. 이번 일련의 발언이 오는 6월의 미소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외상회담을 계기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한미군 철수논의,팀스피리트 훈련규모 축소,북경에서의 7차례에 걸친 미ㆍ북한의 빈번한 접촉,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대북한 관계개선 희망 공식표명,영사처개설 등 한소관계의 진전등 일련의 움직임과도 무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오는 6월의 미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소등 주변국들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교차승인,북한개방 유도 등 일련의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사태의 전개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 미소의 한반도문제를 둘러싼 막후외교가 남북한 당사자의 노력을 크게 앞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회견과 관련,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소련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강한 영향력 행사의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소련은 그들의 개방과 개혁이 동유럽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공산권에도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동유럽 민주화 개혁의 배후조종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소련이 정체상태의 아시아,특히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면 그것은 북한은 물론 한반도 상황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동유럽 공산당의 붕괴,베를린장벽 제거와 2년내 독일통일전망,소련공산당 권력독점포기 등등 89년 후반에서 90년초에 걸쳐 세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연이어 현실화했다. 한반도라고 해서 반드시 예외여야 할 이유는 없다. 북한은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사태를 직시하고 대응해 주기를 촉구하고 싶다.
  • “「개혁바람」 한반도 유도”신호/소 외무의 “장벽제거”발언의 의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의 「장벽」 제거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촉구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탕트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소련의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한반도의 남북교류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일단 한반도평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의 배경과 의미를 국내전문가들과 도쿄의 시각을 종합해 정리한다. ◎한국정부의 시각/「장벽」보도 엇갈려 공식적 논평유보/대소외교 강화… 새 대북채널도 가동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양국외무장관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장벽철거」를 촉구한데 대해 외무부와 통일원등 정부관계부처는 「장벽」의 의미가 확인안돼 일단 공식논평을 유보한 채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정확한 발언진의를 알수 없는데다 「한반도장벽」에 대한 APㆍ로이터등 서방진영통신과 소련관영 타스통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통신은 단순히 「한반도장벽」이라고 표현했지만 타스통신은 『한반도를 두부분으로 분할하고 있는 군사분계선지역의 콘크리트장벽 해체와 주민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는데 대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의 제의에 적절한 반응이 없다』고 밝혀 북한측이 주장하고 있는 휴전선남쪽의 콘크리트장벽을 지칭했다. 그의 발언에 대한 정부의 시각도 크게 둘로 나뉘어지고 있다. 첫째로는 북한 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휴전선남쪽에 콘크리트장벽이 존재한다는 북한측 주장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시각이고,분단이후 40년 넘게 계속돼온 장벽을 단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분단」의 의미로 언급했을 뿐이라는 다분히 축소적인 해석이 두번째 시각이다. 전자의 경우는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이 콘크리트장벽철거와 자유왕래문제에 대해 소련측과 사전협의를 거쳐 소련측이 앵무새처럼 북측입장을 대변한 것을 의미하며 국제적인 여론을 유리하게 전개시키기위한 북측의 술책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셰바르드나제의 기자회견전문을 미국측을 통해 입수,「장벽」의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상호 교환설치된 주소 한국영사처와 주한 소련영사처라는 한소간 공식외교채널을 통해 콘크리트장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사실을 소측에 납득시킬 방침이다. 또 소련의 고위관리가 때 맞춰 문익환목사,임수경양등 밀입북 인사에게 중형을 내린 남한정부를 비난한 사실도 한반도 문제해결에 대한 소측의 편향된 자세를 보여준다는 것이 정부측의 분석이다. 반면 정부내에서는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발언이 대체적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간의 직접대화촉구등 한반도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띠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많다. 즉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철수 문제에 대해 「완전철수의 분위기가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은 소측이 그전보다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균형을 찾아간다고 볼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같은 관점에서 셰바르드나제의 발언은 북한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대 한반도정책의 또 다른 표현으로 향후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셰바르드나제의 이번 발언으로 한반도문제가 베를린장벽과 함께 국제적인 문제로 격상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남북관계의 정확한 현실을 알리는 홍보외교에 주력하는 한편 북한개방유도를 위해 기존의 대화와 함께 새로운 대화채널을 가동시키는등 남북회담에서의 이니셔티브를 잡아 남북관계를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언론의 시각/크렘린의 「정치ㆍ경제적 이해」직결/태평양지역서의 군축촉진도 겨냥 합의내용에 있어서 획기적 진전을 가져온 이번 미소외무장관회담에서 지역분쟁문제의 하나로서 한반도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는 사실을 일본외교소식통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공동성명에서 『미소 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며 남북대화 지지를 표명했다. 소련측은 북한이 가까운 장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보장조치협정을 맺을 전망이라고 말했다』라며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언급한 사실을 중요시하고 있다. 더구나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10일상오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차 한반도긴장완화에 대해 소신을 밝힌 것은 소련의 한반도정책자체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쿄(동경)신문은 모스크바 특파원 해설기사를 통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한반도문제에 관해 국제사회는 남북한간의 벽을 헐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유왕래 실현에 강한 의욕을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촉진하고 유럽군축의 흐름을 극동에 파급시키며 남북한의 국경개방,나아가 남북통일을 목표로 하는 소련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셰바르드나제외무가 미소 외무장관회담 석상에서 한반도의 벽철거구상에 지지를 요청했을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에서도 그 실현을 위한 여론조성을 당부한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배경에는 크렘린의 정치ㆍ경제적 이해관계가 한반도ㆍ극동지역과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상기시켰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구상에 따라 시베리아극동부의 경제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은 경제대국 일본과의 경제ㆍ과학기술교류를 바라고 있으나 「북방영토 반환문제」가 장애로 되어있기 때문에 급진전의 전망은 없다. 따라서 소련은 극동제2의 경제대국인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진행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더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회주의동맹국 북한 김일성정권에의 정치적 배려가 필요하다. 만일 이벽을 헐고 남북교류ㆍ대화가 진행된다면 북한이라는 정치적 걸림돌은 없어지게 된다. 소련의 남북한장벽제거 주장에는 또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지적한다. 그것은 미제7함대,필리핀,오키나와(충승)등 미측이 압도적 우세에 있는 극동ㆍ태평양 지역에서 긴장완화ㆍ군축을 촉진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베를린장벽의 철거등 동서유럽에서의 긴장완화는 유럽군축을 크게 촉진시켰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성공한 외교수법을 아시아에도 적용해 온 고르바초프정권은 이와 같은 한반도장벽의 철거에 의해 극동ㆍ태평양군축에 미치는 정치ㆍ심리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사히(조일)신문은 11일자 사설에서 『종래 미소간에는 제안­역제안­비난­결렬이라는 패턴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그것이 무너졌다』며 양보에 의한 획기적인 미소대화의 전진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독일재통일문제,아프가니스탄ㆍ중미ㆍ중동ㆍ일본의 북방영토문제등 세계의 지역문제를 또하나의 중요테마로 삼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사설에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관련,우려를 표명했다. 우리들은 이미 이 문제에 관해 북한이 하루빨리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면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새삼 북한의 조치를 촉구한다』며 북한측에 화살을 겨누었다. ◎미소외무 공동성명 한반도관련 부분 미소 외무장관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중 한반도 관련부분은 다음과 같다. 『미국무장관과 소련외무장관은 태평양 및 동북아시아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이 문제들에 관해 조속히 미소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들은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고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소련측은 북한이 핵안전문제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정을 맺을 직전단계에 와 있다는데 유의했다. 미국측은 이 협정이 속히 체결돼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국내 전문가들의 반응/대한교류 확대ㆍ대북 개방압력 시도/장기적으론 남북관계의 안정에 기여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한반도의 「장벽」제거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소련이 자유개혁 및 냉전종식의지를 극동으로 확산시켜보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미소간의 핵무기 감축 및 유럽주둔군 대폭 감축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고 동구의 민주화개혁과 베를린장벽의 붕괴에 따른 동서독간의 통일논의가 한껏 무르익은 시점에서 이제 유일하게 청산돼야 할 냉전의 유산은 한반도문제 뿐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논평위원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는 『소련은 현상태에서 동서독의 경쟁상황이 동구동맹국들의 성장과 소련의 개혁진전에방해가 된다고 판단,통독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한반도에서도 동서독과 같은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발언의 의미를 분석했다. 셰바르드나제의 발언은 소련의 최대 관심사를 유럽에서 극동까지 확대한다는 의미와 함께 유일하게 개혁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 시도라고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련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한국과의 교류확대를 절실히 희망하는 소련의 속사정도 이번 발언의 의도에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안정을 통해 소련은 한국과의 교류확대 및 북한에 대한 경제ㆍ군사원조 부담 경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소련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개혁ㆍ개방 압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초로 예정된 김일성의 방소때도 이같은 문제가 주요관심사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셰바르드나제의 이번 발언에 대해 로이터통신등 서방언론들은 한반도의 「장벽」을 상징적인 의미로해석,분단상황 그 자체로 전달하고 있는 반면 소련관영타스통신은 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공세를 폈던 구체적인 콘크리트장벽을 지칭,셰바르드나제의 이번 발언이 북한을 거들어 주기 위해 사전협의를 거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셰바르드나제가 설령 남한의 콘크리트장벽(실제로 있지도 않지만)을 지칭했다 하더라도 이는 북한의 반발을 다소라도 누그러뜨리기 위한 언어구사일뿐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북한의 개방과 무력도발의지 포기를 통한 한반도의 안정추구가 발언의 주목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향후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이 당장 개혁정책을 받아들이기에는 지난 40여년에 걸친 강권통치의 유산이 너무 뿌리깊이 박혀있어서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내에 북한의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일단은 지배적이다. 북한이 소련의 예속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발언을 계기로 오히려 중국과의 밀월관계 유지쪽으로 돌아서리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경제의정체,국제정치의 변화,김일성사후 격하운동의 소지를 사전에 예방하고 김정일에게도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서울신문 논평위원 최평길교수(연세대)는 『이번 발언은 소련의 한반도개입 및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의지를 보인 것이기 때문에 당장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쨌든 이번 발언으로 한반도문제는 이제 국제적인 최대관심사로 부각됐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주변강대국들의 협조없이는 이뤄지기가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남북한 양측의 성실하고도 적극적인 노력과 대화라 하겠다.
  • “남북한 자유왕래 실현 노력”/미소 외무회담

    ◎북한에 핵안정 협정 준수 촉구/“한반도 긴장완화ㆍ남북대화 지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0일 독일을 분단시킨 베를린장벽이 해체되고 있는 이제 「한국 장벽」을 제거하도록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이날 방소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치면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국민을 둘로 나누는 장벽이 한반도에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는 이제 이 장벽을 허물고 국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소 양국은 이날 셰바르드나제­베이커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또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고 남북간의 대화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소련은 최근 수개월간에 걸쳐 한국과 비공식 교역 및 영사관계를 수립했으며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번주 이같은 관계가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외교관계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또 미국은 북한의 핵안전조치에 관한 협정이 신속히매듭지어져 성실히 준수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는 또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제조 잠재력을 우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베이커장관에게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조치에 관한 협정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 외언내언

    소련ㆍ동유럽의 공산당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며 여름날의 소나기를 동반한 천둥ㆍ번개를 생각한다. 멀리서 「우르릉…」「우르릉…」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싶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는 가까워지고 하늘은 어두워진다. 그러고는 곧바로 「우르릉ㆍ쿵ㆍ쾅」 천둥ㆍ번개가 요란한 속에 소나기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멀리서 「우르릉」 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서둘러 현명한 대비를 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루마니아처럼 큰 낭패를 당하게 마련이다. 중국ㆍ북한 등 아시아공산권에도 천둥소리는 가까워지고 있는데 대비는 커녕 그것을 막아 보겠다는 망상에 집착하거나 빗겨가기를 헛되이 기대하느라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 공산국들은 동유럽 공산국들과는 역사ㆍ정치ㆍ경제적 경험이 크게 다르다고들 한다. 우선 소련의 영향력이 동유럽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약하다. 경제발전단계도 1만달러대의 동유럽과 수백에서 2천달러 안팎의 아시아공산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산당의 위신도 「독립전쟁」과 「해방전쟁」을 치른 아시아와 그렇지 못한 동유럽은 다르다는 것. 그리고 가부장적 지배의 전통,강권정치를 참는데 익숙한 민중과 그들의 낮은 교육수준 등 아시아공산권의 사상적 토양이 아시아공산권 민주화개혁의 천둥ㆍ번개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비를 잔뜩 실은 먹구름은 강풍과 함께 이미 아시아로 향하고 있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베를린장벽을 허물고 차우셰스쿠를 처형한 공산권 민주화개혁 열풍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휩쓸면서 공산 종주국 소련의 공산당 독재포기 선언을 끌어낸 후 아시아의 변방 몽고에까지 진출했다. 놀란 아시아공산 종주국 중국은 허둥지둥 문단속에만 정신이 없다.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공산당 중앙위 긴급회의를 열면서 공산당 독재고수를 선언했지만 공허하게만 들린다. ▲만주ㆍ몽고ㆍ슬라브족의 북풍에 자주 국가운명이 좌우되었던 지난 역사를 중국공산당 지도자들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의 지지를 못받아 대만으로 쫓겨났던 40년전 국민당의 말로도 그들은 잊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북경거리가 시끄러워지면 평양거리도 조용할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알고 있다.
  • 서독,양독 핵생산금지 제의/겐셔 외무/주변국과 국경선유지 선언도

    ◎동독,총선이전 통화회담 거부 【베를린ㆍ본 로이터 AP 연합 특약】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은 9일 통독의 전제조건으로 동서독이 원자와 화학 및 생물학무기의 생산과 보유를 포기하고 주변국들에게 안전을 보장하자고 제의했다. 겐셔장관은 이날 제안에서 동서독은 주변국가의 국경선유지를 약속하는 공동성명서에 조인하고 이들 무기의 생산과 보유를 다함께 포기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양독의 공동성명 조인이 오는 3월 동독총선 이전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독정부는 8일 서독에 대해 양독의 통화단일화는 오는 3월18일로 예정된 동독의 자유총선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가속화되고 있는 통독작업에 제동을 걸었다. 서독이 양독의 정치적 통합을 위한 1단계 조치로 동ㆍ서독 마르크화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크리스타 루프트 동독경제장관은 이날 동독정부는 동독경제의 효과적인 통제를 서독에게 맡기는 흥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스 모드로브동독총리도 서독 TV방송과의회견에서 자신이 다음주에 본을 방문할 때까지는 서독의 통화단일화회담제의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국방에 들어본 「한국 방위의 한국화」

    ◎“한국군 독자작전권 확보 추진”/“미군철수는 전력손실 안주는 범위서/군령ㆍ군정 2원화… 문민 통제권 강화/김일성 생존하는 한 북한변화 기대 못해” 주한미 공군의 3개기지 폐쇄와 비전투행정요원 2천여명의 철수로 주한미군철수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7월 국방참모 본부 창설을 목표로 창군이래 최대의 군구조 개편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행의 3군 본부와는 별도로 3군을 통합지휘하는 작전권을 갖는 국방참모본부의 설치를 골자로 하는 군구조개편은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군철수에 대비,우리군의 독자적인 지휘권을 확립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주한미군철수와 관련,「한국방위의 한국화」를 구상하며 7일 올해 업무보고를 마친 이상훈국방부장관을 만나 미군철수,한미간의 작전통제권 인수인계,군구조개편,남ㆍ북한간의 군비통제 전망 등을 들어보았다. ­주한미 공군의 3개기지 폐쇄와 비전투행정요원 감축에 이어 미 지상군의 일부 철수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는데 그 시기와 규모는. ▲지상군 철수에 관해서 현재까지 한ㆍ미간에 합의된 것은 없다. 다만 미 행정부가 오는 4월1일까지 보고하게 되어있는 넌­워너수정안에 대해 리처드 체니국방장관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오는 14일 내한하면 구체적인 논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을 뿐이다. 만약 미국이 철수를 요구해 오더라도 현재의 전투력을 저하시키지 않은 범위안에서 점진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지난번 발표된 3개 주한미 공군기지폐쇄 조치도 주한미군 병력감축과는 별개의 미국 국방예산삭감을 위한 해외기지 통폐합조치였는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국민들에게는 흡사 주한미군철수의 시작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 ­현재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군구조개편작업도 주한미군철수에 대비,작전권을 이양받기 위한 조치가 아닌지. ▲현재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지난 78년 창설된 한미연합사령부가 갖고 있다. 한미 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전ㆍ평시 모두 한국군의작전지휘권을 주한미군 사령관이 갖고 있는 셈이다. 미국도 한국군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평화시에는 한국군에 이양하고 전쟁시에만 통합지휘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군구조개편으로 국방참모본부가 창설되면 우선 평화시의 작전지휘권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ㆍ미연합사령부안에 있는 한ㆍ미지상군 구성군사령관을 한국군으로 대체하고 군사정전위원회의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바꾸는 방안 등이 양국 실무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국방참모본부의 창설은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추구하면서 군상부조직은 간소화하고 예하부대는 전투임무위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또 미국으로부터 작전통제권 인수시 육ㆍ해ㆍ공군의 통합전력 발휘를 보장하고 한ㆍ미 연합방위체제 테두리안에서 연합작전능력을 향상시키고 주한미군정책과 전략상황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참모총장제도의 도입으로 문민통제가 약화되고 군사우위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과거 5ㆍ16혁명과 12ㆍ12사태등 어려웠던 경험은 제도상의 문제였다기 보다 당시 상황이나 군과 국민의 의식수준에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국방참모총장제도를 실시해도 우리 군의 의식수준과 시민의 문화의식이 선진국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군우위의 염려가 없다고 믿는다. 오히려 현재 각군 참모총장에게 집중돼 있는 권한이 군령은 국방참모총장에게,군정은 총장에게 분산돼 문민통제권이 강화된다. ­군구조개편작업이 주한미군철수등 한반도 안보상황변화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최근 미국은 미소간의 신데탕트분위기ㆍ군축협상진전ㆍ국방비삭감 등으로 인해 주한미군의 주둔정책을 재설정해야 할 입장이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한반도 전쟁억제및 동북아지역의 안정유지로 볼때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나 주둔역할이 한국 방위의 주도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변한다든지 주한지상군의 규모조정과 함께 연합지휘 체제상에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국방참모본부의 창설로 언젠가는 닥쳐올 주한미군의감축이나 작전통제권의 한국 이양등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주한미군의 역할변경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한국군 지휘구조 개편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90년대의 한ㆍ미 안보 동반자관계는 어떤 변화가 올 것이며 한미 국방현안은 무엇인가. ▲용산기지이전과 작전권이양ㆍ방위비분담 등이 현안이 될 것 같다.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한ㆍ미간에 실무위원회가 구성되어 오산ㆍ평택ㆍ대전 등 적당한 장소를 선정하는 작업이 올해안에 시작될 것으로 본다. 방위비분담문제는 지난해 10월1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대로 『우리 능력 범위안에서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을 증액하겠다』는 원칙에 변함이 업다. ­마지막으로 소련의 개방과 동유럽의 개혁등 공산권의 변화가 북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중국이 변화하지 않고 김일성이 생존하는 한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군사적으로도 북한이 남한보다 우세하기 때문에 베를린장벽 붕괴같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혹시 우리 군사력이 북한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면북한이 미소정책을 쓸 수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 “양독 통화통합 회담 환영”/동독 부총리,서독안 검토 시사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특약】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 부총리는 7일 통화통합 회담을 갖자는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제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통화통합 논의에 부정적인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망설일 경우 오히려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독 정부는 7일 통화통합과 통독준비 실무를 맡을 각료급 위원회 설립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간 회담을 갖자고 동독측에 제의했다.
  • 대사급 14명 이동

    ◎주서독 신동원씨/리비아 최필립씨/교황청 이시용씨/스웨덴 최동진씨/샌프란시스코 박춘범씨/폴란드 김경철씨/아일랜드 민형기씨/유고 신두병씨/예멘 유지호씨/엘살바도르 조기일씨 정부는 7일 주서독대사에 신동원 전외무부차관,주리비아대사에 최필립 주스웨덴대사,주로마교황청대사에 이시용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주스웨덴대사에 최동진 외무본부대사를 각각 임명발령했다. 정부는 또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에 박춘범 주엘살바도르대사,주폴란드대사에 김경철 주로마교황청대사,주아일랜드대사에 민형기 외무부본부대사,주유고대사에 신두병 외무부본부대사 등을 각가 임명발령했다. 정부는 이밖에 유지호 주인도네시아공사와 조기일 주이탈리아공사를 각각 주예멘대사와 주엘살바도르대사로 승진발령했다. 한편 정부는 이 날짜로 신정섭 주서독대사,이상열 주리비아대사,현희강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이규일 주예멘대사 등 4명의 공관장을 외무부본부에 근무토록 발령했다. ◇신동원대사약력(57ㆍ경기 용인) ▲서울대 행정학과졸 ▲외무부 경제차관보 ▲주멕시코대사 ▲주인도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 ▲외무부차관 ◇최필립대사약력(62ㆍ서울) ▲연세대 사학과졸 ▲청와대의전비서관 ▲주바레인대사 ▲주뉴질랜드대사 ▲주스웨덴대사 ◇이시용대사약력(52ㆍ경남 의령) ▲육사졸 ▲주라이베리아대사 ▲주오스트리아대사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 ◇최동진대사약력(55ㆍ경기 시흥) ▲서울대 정치학과졸 ▲외무부 아주국장 ▲주영공사 ▲주케냐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아ㆍ태연구부장 ◇박춘범총영사약력(55ㆍ서울) ▲육사졸 ▲주멕시코공사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 ▲주엘살바도르대사 ◇김경철대사약력(54ㆍ서울) ▲연세대 정외과졸 ▲주일참사관 ▲외무부 통상국장 ▲주싱가포르대사 ▲주로마교황청대사 ◇민형기대사약력(54ㆍ전남 화순) ▲고려대 법대졸 ▲주필리핀참사관 ▲외무부 기획예산담당관 ▲주이란대사대리 ▲외무부 구주국장 ◇신두병대사약력(54ㆍ강원 명주)=▲연세대 정외과졸 ▲주미참사관 ▲주인도네시아공사 ▲외무부 미주국장 ◇유지호대사약력(57ㆍ서울) ▲고려대 생물학과졸 ▲서울신문논설위원 ▲주서베를린총영사 ▲주인도네시아공사 ◇조기일대사약력(52ㆍ경남 진주) ▲서울대 정치학과졸 ▲주스페인참사관 ▲주스리랑카참사관 ▲주이탈리아공사
  • 통독엔 과도기 필요/대처 영 총리

    【런던 AFP 연합】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6일 동ㆍ서 양독간의 통일이 주변국가들로부터 우려를 자아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기간의 과도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처 총리는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이 이에 앞서 영국이 독일의 통일 움직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것과는 달리 독일 통일이 단순히 독일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처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을 통해 독일인들은 통일을 원하고 있겠지만 독일은 지난 유럽의 국경에 관한 75년의 헬싱키 협정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조약,그리고 베를린의 지위에 대한 미ㆍ소ㆍ영ㆍ불 4개국 보장협정등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벼랑에 선 공산주의/변혁물결 집중탐구:2

    ◎동구개혁은 「인민 민주주의」 퇴장의 서곡/불 제2혁명기의 「주권민주주의」 몰락과 상통/“인간의 생사 지배한 폭압”이 빚은 역사적 귀결 지난해 유럽대륙의 서부와 동부에서는 큰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서쪽 프랑스에서는 「혁명」 2백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거국적으로 거행되었고,동쪽에서는 보다 압도적인 광경들이 세계의 숨을 죽이고 있었다. 베를린에서 냉전의 장벽이 터져 나는가 하면,부쿠레슈티의 펠리스 광장은 대학살을 수반한 내전끝에 얻어진 국민의 정치적 소생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유럽대륙 양편의 그 사건들은 모두가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데 사람들의 눈과 귀는 주로 동쪽으로만 쏠리다시피 하였다. 동쪽에서 전개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주는 놀라움이나 충격이 훨씬 큰것이었기 때문이리라. 프랑스 혁명 2백주년과 그 대단원의 막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인 동구의 드라마,그것은 서로 별개의 사건일까. 이 물음을 풀어보는 것은 동구의 변혁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의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급진혁명논리 무장 「프랑스 혁명」은 흔히 유럽대륙에서 최초로 시민국가의 탄생을 가능케한 자유주의적 시민혁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알고 지나쳐 버릴수 없게 하는 면이 있어 보인다. 혁명의 전개과정이 단일한 이념이나 노선으로 시종 일관하고 있는 것이 아님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크게 두 단계로의 가름이 가능한데,그 첫단계를 헌법국가를 세우기 위한 혁명(1789∼1791)이라 규정한다면,그 다음단계는 헌법국가를 부정하기 위한 혁명(1792∼1794)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시기적인 구분을 한다면 전자는 제1차 혁명이 되고 후자는 제2차 혁명이 된다. 「제1차 혁명」은 인권의 기본이념이 되는 민주적 헌법국가의 건설이 그 과제였다. 당시 국민의회는 스스로 「제헌의회」임을 선언하고 봉건제도의 폐지,귀족과 시민의 법적 평등,귀족특권의 폐지를 의결하고(1789년8월5일) 인권선언을 채택했으며(1789년8월16∼26일),헌법심의와 문안작성에 2년을 투입한 끝에 1791년9월3일 헌법을 의결하였다. 18세기 정치적 계몽주의의 정수를 이루었던 인권과 권력분립과 민주주의가 이 헌법속에 담겨졌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유민주주의가 그 이념적 모태였다고 할수 있다. 이 헌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주권자의 존재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어느 일부의 국민이나 어느 일개인도 주권의 행사를 전유할수 없다」는 명문규정이 있기도 하려니와 권력분립이란 원리는 주권자의 존재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 해서 국민주권을 부정한것은 아니었다. 「주권은 불가분,불가양이며 시효에 의하여 소멸하지 않는다. 주권은 국민에 속한다」 국민주권은 명시적으로 선언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권은 「헌법제정권력」이란 의미에 국한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일단 헌법이 제정되면 헌법속에 해소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국민은 주권의 담지자일뿐 그 행사자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 헌법은 1년도 채 안가서 도전을 받는다. 1792년8월10일 파리코뮨(파리시 평의회)에서 시작된 「제2차 혁명」이 발발한 것이다. 이 혁명의 주도자들(로베스피에르 그룹)은 인권과 권력분립에 기초한국법을 파기하고 인간의 절대적인 「해방」을 추구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관심사는 국가권력의 제한이 아니라 그것의 극복이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그들이 관철하려고 한 것이 곧 「주권적 민주주의」였다. 이것은 「치자와 피치자의 동일성」이라는 이상을 그 전제로 한다.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별이 없어지고 만인이 모두 지배자가 되는 경지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란 「대표」의 원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치자와 피치자의 동일성」의 원리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고,완전한 자유는 이러한 동일성에서만 기대될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현실의 국가에서는 실천이 될 수 없는 이상이요 극단적인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동일성 또는 완전한 자치라는 것은 그것이 순수한 이상으로 고양될 경우 오히려 권력국가적 현실을 전체주의적 테러로까지 고양시키는 것도 허용하게 된다. 동일성이라는 목표가 성취될때까지는 거기에 이르는 도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또는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사람,곧 「진리의 엘리트」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는 논리가현실을 규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혁명재판소」(인민재판소의 일종으로 원고와 재판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의 설치(1793년3월10일),「공안위원회」의 구성(1793년4월6일),신헌법 발효의 연기(1793년7월),「용의자 법률」의 의결(1793년9월17일ㆍ이 법률에 의해 테러가 합법화됨) 등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진 것은 바로 이러한 논리가 관철되어 나가는 표현들이었다. 1793년10월10일 국민공회는 마침내 「공안위원회」에 무제한의 권력(주권)을 부여하는 수권법을 정식으로 공포하기에 이른다. 1789년의 혁명으로 사라졌던 주권자가 명실공히 재등장한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혁명전의 주권자가 군주였었는데 비해서 이제는 민중의 「참이익」 옹호그룹이라는 것이다. 이듬해 6월10일 사형이 「혁명재판소」의 임의적인 권한에 속하게 되고 시민이 섬겨야할 「교리」까지 도입되었다. 「국민복지의 관리자」들은 생사여탈권 뿐만 아니라 생존자의 신앙문제를 결정할 권리까지 소유하게 되었던 것이다. 1789년 인권의 이름으로 시작된 대혁명이 그 인권의 절대적인대립물로 변화되고 만 셈이다. 국가가 진리와 인간의 생사와 신앙영역까지 마음대로 지배하기에 이르렀으니까. 이와 같은 야만성의 극치는 다름아닌 「주권적 민주주의」가 초래한 현실적 귀결인 것이다. 1794년7월24일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추종자들이 치열한 권력투쟁에 패하여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짐으로써 혁명은 일단 막을 내린다. ○“인민의 옹호자” 강변 「주권민주주의」는 프랑스 혁명의 대단원이 막을 내리면서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것인가. 동구사태를 눈여겨 보면 유럽지역내에 있어서 그것은 차우셰스쿠의 몰락이 분기점으로,말하자면 퇴장의 시작으로 인정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그는 바로 프랑스혁명의 저 급진적 시기의 혁명논리 위에 구축된 국가의 주권자였기 때문이다. 루마니아의 로베스피에르로서 그도 처형되는 순간까지 『인민의 이익의 옹호자』임을 주장했다. 2백년의 시간을 상거해서 발생된 역사적 사건이 이념사적 견지에서 동질성을 지닌 것임은 분명해졌다. 양자가 공히 주권자의 현존을 전제로 하는 민주주의를 추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프랑스 「제2차 혁명」 시기의 「국민의회」는 오늘의 민주적 집중제(De­mocratic Centralism)에 있어서의 소비에트(평의회)의 모범이 된 것이고,「혁명재판소」와 「공안위원회」는 각각 인민재판소와 전위당(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전례가 된 것이다. 「노동계급과 모든 근로대중의 이익」이라는 상투어는 프랑스 제2혁명 그룹의 전가의 보도였던 「민중의 참이익」의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2백년 전이나 오늘이나 좌파혁명의 그 주도자들은 「진리의 엘리트」임을 선전한다. 그리고 로베스피에르가 루소의 「국교」를 「도입」했듯이 레닌ㆍ울브리히트ㆍ차우셰스쿠는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을 국교로 도입했다. 요컨대 프랑스 제2혁명기의 「주권민주주의」는 동구 공산권이 신봉해온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혹은 「인민민주주의」)의 원형이라 보아도 틀림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 발상지 파리에서 1871년 「파리코뮨」을 통해 50여일간 득세를 한 적이 있고 1917년의 러시아혁명을 계기로 해서 역사의전면에 다시 등장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새 현형 등장 주목 이렇게 보면 「프랑스대혁명」은 2세기동안 서로 각축하면서 현대사를 각인해 오다시피한 민주주의의 두 이념형의 최초의 경쟁이 시발을 본 사건이고,1989년의 동구의 변혁은 2백년에 걸친 이데올로기적 세계시민전쟁의 두 주역중의 하나가 드디어 힘이 부치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징조로 보면 될것 같다. 그것이 금세기가 다 가기전에 현실적 생명력을 끝내 상실하고 정치이념서적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것인지,아니면 모종의 새로운 현형을 등장시킴으로써 존속을 계속할 것인지 금후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확실해지고 있는것은 폴란드ㆍ동독 혹은 체코등 인민들이 메시아주의적 전통의 멍에로부터 빠져나와 경험주의적이고 함리주의적인 방향으로 계몽과 성숙을 성취해 나가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 「민중주권민주주의」는 주권자의 현존을 전제로 하는 경제체제(계획경제체제)를 대동하고 서서히,그리고 쓸쓸히 무대의 뒤로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정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교육철학 및 정치교육학 연구(교육학 박사) ■서독 튀빙엔 대학 연구교수(정치교육학 연구) ■민주 이념연구소 소장 ■저서=▲민중과 혁명논리 ▲한국대학생의 실존적 좌절
  • 동서독 경제회담 제의/콜 서독 총리

    【본 AFP 연합 특약】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6일 동서독의 경제와 화폐통합을 위한 회담을 즉각 시작하자고 제의했다. 콜 총리는 집권 기민당 지도자들과 요담한후 이같은 제의를 했다고 총리실 관리가 밝혔다. 콜 총리의 제의는 서독 중앙은행 총재가 동베를린에서 가진 동독 중앙은행 총재와의 회담에서 『동서독간의 화폐통합은 아직 시기상조라는데 합의했다』고 말한후 발표했다.
  • 동독의회,새 「야대내각」승인/야당 8명 입각

    ◎공산당 40년만에 소수 전락 【동베를린 로이터 DPA 연합】 동독의회는 5일 야당인사 8명을 입각시킴으로써 공산당원이 4년만에 처음으로 소수파로 전락한 새 거국 연립정부를 압도적인 다수의 찬성으로 인준했다. 의회는 TV로 생중계된 인준표결에서 오는 3월18일 자유총선실시까지 동독의 정국 안정을 목표로 한 한스 모드로브총리가 이끄는 신임내각을 찬성 2백28ㆍ반대 16ㆍ기권 73표로 승인했다. 모드로브총리는 표결에 앞서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는 일련의 파업속에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고 광범위한 지지기반을 갖는 연정 없이 동독을 더이상 통치할 수가 없다고 강조,내각인준을 요청했다. 새로 입각한 각료들에는 목사ㆍ인권운동가ㆍ엔지니어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모두 무임소장관들로 지난 89년 11월 강경 스탈린주의자들로부터 정권을 인수한 26명의 장관들과 함께 앞으로 국정을 책임지게 된다. 신임 각료들은 재야단체들이 공산당 및 정부측과 벌여온 「원탁회담」에 참석한 9개 단체 가운데 노이에스 포룸 사회민주당ㆍ여성협의회ㆍ민주각성당등 8개 단체 소속으로 이로써 모드로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는 녹색당에서부터 노이에스 포룸까지의 재야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통일좌파당은 앞서 지난주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촉구성명을 이유로 내각참여를 거부했었다.
  • 동독,2∼3년내 시장경제 전환/정부 보고서

    ◎사기업 허용ㆍ물가통제 폐지/마르크화도 태환화폐로 바꿔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동독은 오는 92년 혹은 93년에 동독 마르크화를 태환화폐로 전환하고 물가통제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현재의 중앙통제체제를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2일 발표된 한 조사보고서가 밝혔다. 정부의 한 위원회가 작성해 복간된 한 경제전문지에 소개된 이 보고서에는 ▲독립적인 은행제도 ▲독자적인 기업경영제를 도입하고 자금공급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져 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제반문제에 있어 서독과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마르크화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독과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동독의 마르크화는 현재 외국에서는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가격보조금이 정부 예산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동독경제의 현실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동독 당국이 경제개발에 꼭 필요한 서방국가들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려면 먼저 이같은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서독연방은행의 칼오토 포엘 총재는 화폐개혁이 원칙적으로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동독의 경제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빠른 시간내에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서독의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도 『동독국민들에게 장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서독의 마르크화가 동독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해야 한다』면서 동독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서독 중앙은행의 관계자들과 일부 유력한 경제문제 전문가들은 동독경제가 본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이같은 조치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 통독의 최대장애 “연방제중립화”/모드로브 4단계안 제시로본 가능성

    ◎“통일 요구는 거역할수 없는 대세” 인식/주변 당사국들의 이해 얽혀 고비 첩첩 동서독의 통일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의 개방이후 뜨거운 국제적 이슈로 등장한 통독문제가 한스 모드로브 동독총리의 4단계 통독안 제시로 구체적 현실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안 제시는 지난해 11월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3단계 10개항 통독안과 함께 본격적인 통독논의가 이제 피할수 없는 시대적 흐름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안은 지금까지 독일의 재통일에 반대해온 동독 지도부의 획기적 자세전환이라는 점에서 독일통일이 한발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동독 지도자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통일은 서독으로의 흡수통합일 뿐이라며 서독의 통일요구를 일축해 왔었다. 동독 지도부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민주화 열기속에 점증하는 국민들의 통일요구를 더이상 회피할수 없다는 현실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동독 정부는 또 동독인들의 통일시위외에도 악화되는 경제난과 계속되는 기술인력을 포함한 많은 동독인들의 서독행렬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때문에 비록 모드로브 총리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번 통독안 제시는 오는 3월18일로 다가온 자유총선에서 동독 사회주의 통일당(공산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선거전략」이라는 인상이 짙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공산당이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라고 하더라도 모드로브 총리의 통독안은 독일통일문제가 이제는 거역할수 없는 「대세」임을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모드로브의 통독안은 콜 서독총리의 3단계 10개항 통독안을 발췌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매우 중요한 접근방법상의 차이가 있다. 동독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의 탈퇴와 함께 연방제 중립국을 지향하고 있으나 서독은 독일의 중립화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는 모드로브 총리와 만났을때 통독을 인정하면서 그 대가로 중립화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소련은 독일의 중립화는 동유럽과 소련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며 군사적으로 강력한 통일독일은 소련안보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중립화 통일방안은 그러나 서독의 반대로 앞으로 통독논의의 최대의 걸림돌이자 핵심적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독의 중립화는 유럽을 양분하고 있는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근본적인 위상변화뿐만 아니라 국제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다. 통독문제는 이같은 접근방법상의 차이외에도 주변 당사국의 이해관계등 넘어야할 고비가 적지 않다. 독일의 분단은 세계대전을 두차례나 도발한 데 대한 일종의 「응징」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통독은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소련 등 독일분단과 관련돼 있는 국가들의 권리와 이익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의 재통일은 시기가 문제일뿐 필연적인 「역사적 과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통독문제는 90년대 국제정치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동ㆍ서독 통독안 비교 ◇골격 ●서독안 동독의 자유총선거→양독 공동위원회 설치(경제ㆍ사회문제 상호협력 )→단일국가 건설 ●동독안 양독의 군사중립→경제ㆍ사회제도 통합→공동정책기구 설치→양독 주권이양,통일 ◇구체적 내용 ●서독안 동독에 대한 의료ㆍ재정의 다각적 지원 통신망 확충ㆍ고속전철 부설 등 환경개선을 위한 지원 동독내 정치범 석방과 시장경제 도입 「공동 동반자」 관계 유지 연합구조를 형성,이를 바탕으로 연방구축 의회공동협의체등의 자문위 설치 유럽통합 및 동서관계 개선 EC의 동독 문호개방 및 동독과의 무역협정 체결 유럽안보협력회의를 무역협력기구 등으로 성격 전환 양독의 군비축소 ●동독안 양독이 통일연방국가 결성을 위해 나토ㆍ바르샤바 탈퇴를 통해 군사중립 양독이 화폐등 경제부문과 교통망ㆍ법률제도등을 통합하는 연방을 구성 중앙 및 지방의회와 정부기구 등을 묶는 공동정책기구 설치ㆍ운영 공동정책기구에 양독 주권을 이양,통독실현
  • 동독,「연방제 통독안」제안/모드로브총리,재통일 4단계방안 공표

    ◎베를린을 수도로… 단일의회 구성/①나토ㆍ바기구 탈퇴,군사중립/②경제ㆍ화폐ㆍ법률제도등 통합/③지역의회ㆍ정책기구등 설립/④공동기구에 양국 주권 이양 【동베를린 로이터 AP AFP 연합】 한스 모드로브 동독 총리는 1일 동ㆍ서독은 양대군사 블록으로부터 독립,궁극적으로 베를린을 수도로 하는 공동의회 체제의 연방국가로 재통일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통독을 위한 4단계 계획을 제시했다. 모드로브 총리는 이날 독일 통일에 관한 동독측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양독은 유럽 인근 국가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공동의 통일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통독이 유럽 통합의 속도와 양독 국민들의 태도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일정을 제시할 수는 없으나 『독일은 모든 독일민족을 위해 하나의 조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4단계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첫째 양독이 통일 연방국가 결성을 위해 군사적 중립을 취하고 둘째 양독이 경제와 화폐ㆍ교통망 및 법률제도를 통합한 연방을 구성하며 셋째 의회 위원회와 지역의회,일정한 정책분야에서의 집행기구 등 공동기구를 설치하고 넷째 이때까지 설립된 공동 기구에 양국의 주권을 이양한다는 것이다. 모드로브총리는 이 마지막 단계는 『국가연합을 구성하는 양측의 선거를 통해 연방 형태의 통일된 독일 국가를 세우고 베를린을 수도로 단일 의회를 열어 단일헌법을 제정하며 단일 정부를 세우는 것』,즉 통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안정한 사태를 피하기 위해 양독간 관계강화의 속도를 늦추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서독에 대해 임시연방을 결성,「함께 성장」하기 위한 치밀하고 논리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통독에 강경하게 반대해온 모드로브 총리는 지난주 소련을 방문,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한후 종래의 입장을 완화했는데 이같은 새로운 내용의 발언은 독일 통일의 불가피성을 가장 분명히 시인한 것이다.
  • 외언내언

    독일의 철학자이자 신학자로서 베를린대학 창립에도 공이 큰 슐라이어마허. 그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선생님의 청강생은 어떤 부류 사람들입니까』 하고. 그의 대답­ 『학생과 젊은 여성과 군인이지요. 학생은 내가 시험위원이기 때문에 옵니다. 젊은 여성은 남학생 때문에,군인은 여성 때문에 오는 거겠지요』 ◆시덥잖은 물음에 대한 익살스런 대답 같기만 하다. 아니면 학자로서의 겸손이었을까.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학생은 내가 시험위원이기 때문에 온다』는 대목. 아닌 게 아니라 이런저런 국가고시의 경우 시험위원을 많이 안고 있는 대학의 학생이 유리한 것은 오늘의 우리나라라 해서 다를 게 없다. 평소의 강의 내용이 출제 경향으로 되겠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여 출제 내용을 미리 밝힐 수는 없다. 더구나 어떤 약속을 해놓고 채점에 사정을 둘 수도 없다. 그것은 학자로서의 양식과 윤리의 문제. 법이 왈가왈부하기 이전의 기본자세여야 한다. 그 점에서 한의사 시험부정 혐의사건은 뒷맛을 개운찮게 한다. 소환된 채점 교수들이 채점 과정에서부정에 개입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검찰 발표이기는 하다. 그러나 구속된 학생들이 교수한테 찾아가 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었던 그동안의 정황등,의혹을 말끔히 지웠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한의학은 양의학의 그늘에 가리워진다 싶은 것이 오늘의 현실. 이번 사건은 그런 한의학의 위신을 한번 더 떨어뜨렸다는 죄가 크다. 국가고시의 권위에도 먹칠을 했다. 89년말 현재 보사부에 등록된 한의사 수는 5천3백44명이라는 것인데,선의의 그들에게까지 누를 끼쳐버린 사건이라 할 수도 있다. 「이게 처음일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앞으로 시험관리에 철저히 기해야 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의학계 자체의 자세.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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