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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표단 판문점 방문때 북한,“대미 관계개선 희망”

    ◎모든 미군유해 송환/외교부 부부장 【헬싱키 AP 연합】 전인철 북한외교부부부장은 15일 미 의회대표단이 이달말 한국을 방문할 때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하원대표단은 지난 50∼53년의 한국전쟁에서 사망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 5구를 북한당국으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이달말 판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 부부장은 이날 핀란드 방문 3일째를 맞아 수도 헬싱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베를린 장벽이 이미 무너졌는데 한국이 남북한사이에 세운 콘크리트장벽을 우리가 제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미국인들이 한반도통일을 위한 우리의 협상제안을 받아들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은 『우리가 미군의 유해를 더 발견하는 경우 발견한 유해를 미국측에 모두 반환할 것이나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종류의 협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부장은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칸디나비아 제국순방을 위해 핀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전은 이날 스웨덴으로 떠날 예정이다.
  • “냉전시대 사고방식 탈피땐 소도 나토가입검토”/소 공산당 국제부장

    【베를린 AFP 연합 특약】 소련은 만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을 탈피한다면 이 국제기구에 가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소련의 한 고위관리가 14일 밝혔다. 발렌틴 코프텔츠에프 소련 공산당중앙위 국제부장은 동독의 포츠담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소련이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3가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첫째는 정치적 경쟁자들을 압도하고,둘째는 통독에 대한 소련인들의 공포를 불식시키며,셋째는 독일인들에게 소련이 독일의 통일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 준다는 것이다. 한편 동독관영 ADN 통신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에펠만 동독 국방방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에펠만장관은 또 통일된 독일은 바르샤바조약기구와 코메콘의 회원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 동독 사회민주당 연정탈퇴를 검토/통독협상 불만으로

    【동베를린 AP 연합】 동독 사민당은 서독과의 통일협상과 관련한 불만으로 로타르 데마이치레 총리가 이끄는 연정에서 탈퇴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동독 사민당의 한 관계자가 12일 말했다. 스테펜 힐스베르크 동독 사민당집행위원은 이날 서독의 빌트 암 존타크지와의 회견을 통해 사민당의 지도층 내부에서 마이치레 총리 휘하 보수연합측의 통독정책및 서독과의 협상 등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연정에서 탈퇴하자는 주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사민당내의 몇몇 지도자들이 연정 탈퇴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제통합등 협정조인/동ㆍ서독정상 오늘 회담

    【동베를린 AFP 연합】 서독과 동독의 총리들은 14일 동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통일에 필요한 경제ㆍ통화ㆍ사회통합에 관련된 양독간의 조약체결 문제를 논의한다고 동독 ADN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서독정부의 한 대변인은 동서독 정부의 전문가들이 12일 밤 양측간 경제ㆍ통화ㆍ사회통합에 관한 협정초안의 작성을 완료했다고 말하고 최종협정이 이번주 조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독정부는 양독간 경제ㆍ통화ㆍ사회통합이 오는 7월1일까지 실시될 수 있도록 14일 최종협정의 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협정초안 작성에 관련된 소식통들은 현 동독의 재산소유권을 비롯,농업 지원금융 및 기업 재편성에 관련된 과도적 조치등 양측간 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문제들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 통일독일의 군사력ㆍ국경 규정/소,평화협정 추진

    ◎관련 12∼16국 참여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의 한 고위관리는 12일 소련은 통일독일의 군사잠재력 및 국경을 규정하고 핵무기폐기를 천명하는 통일독일과의 평화협정을 통해 이들 문제들에 관한 통일독일의 보장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련공산당중앙위원회 국제국부국장인 안드레이 그라체프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지난 8일 2차대전 종전기념식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통일독일과의 평화협정을 제안했던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협정은 중요한 문제로 평화유지를 보장하고 (통일독일의)신정부의 의무를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독의 주간지 데어슈피겔지는 14일판 최신호에서 모스크바측은 독일과 2차대전 직접 관련당사국간의 평화협정초안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하고 종전직전 독일에 선전포고한 여러국가들을 제외,최고 12에서 16개국이 이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이어 소련은 이 협정에 조인하는 대신 독일 및 베를린에 대한 모든 권한을 무조건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 동독 사회민주당 연정불참 가능성/“통독 추진에 이견”

    【동베를린 AP 연합 특약】 동독 사민당은 독일통일에 관한 서독과의 이견때문에 연립정부에 불참할지도 모른다고 사민당의 한 간부가 12일 말했다. 이 간부는 로타르 데 마이치레총리의 기민당이 통일과 조속한 자유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공약한 이후 대량실업사태를 우려하는 노동자들의 소요가 점증하고 있기 때문에 사민당지도자들이 동독최초의 민주연립정부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 통독뒤 경제여건 악화 우려 동독서 수만명 시위

    【동베를린 AP 연합】 동독 교사,섬유노동자ㆍ농부 등 수만여명은 10일 통독과 함께 도입될 자유시장경제체제내에서 자신들의 경제여건 악화를 우려,직업보장과 기득권 보호 등을 요구하며 전국 각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의회에서 통독방법론과 열악한 동독경제여건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때맞춰 수시간여 동안 계속된 이날 시위로 10여개 주요 도시의 학교,공장들이 상오 한때 문을 닫았으며 농부들은 트랙터로 동ㆍ서독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를 차단하기도 했다. 동독관영 ADN통신은 동베를린 교사 2천여명이 의사당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것을 비롯,프랑크푸르트,마그데부르크,노이브란덴부르크 등 주요 도시의 초ㆍ중ㆍ고교사 수천여명이 직업 및 기존혜택 보장을 요구하며 상오중 2∼4시간동안 파업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라이프치히,드레스덴,쳄니츠 등 주요 산업도시 피혁ㆍ섬유 노동자 수천여명도 서독수입품 쇄도로 인한 실업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 파업을 벌였으며 농부들도 국영농장의 자영화가 초래할 실업문제에 대한 대책요구시위를 벌였다. 한편 대서독 통독협상을 이끌고 있는 동독국회사무총장 귄터 클라우제는 현재 동독이 연간 3백66억달러의 재정적자와 함께 급속한 인플레 현상을 보이고 있다.
  • 몽고,새 입법원 설치/공산당서기장 밝혀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몽고는 공산당 일당독재체제를 폐지하고 다당제를 도입키 위한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기존의 최고의회기구인 인민대회의 기능을 축소하고 직접선거에 의해 구성되는 새로운 입법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동독 관영 ADN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고공산당 서기장은 이날 인민대회에서 이같이 새로운 입법원 설치계획을 밝히면서 기존의 인민대회는 앞으로 헌법개정 및 총체적인 정책조정만을 맡도록하고 일반법안과 정부예산ㆍ경제정책 등에 관한 심의는 새로 구성되는 입법원이 담당하도록 역할분담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ADN통신은 보도했다.
  • 노태우총재 취임연설

    ◎“국민 모두에 희망­믿음의 새물결 일게 해야” 도전과 희망의 90년대를 이끌어 갈 민주자유당이 출범했습니다. 우리의 봉사로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운다면 우리는 무한한 헌신으로 그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희생으로 이땅에 번영을 이룬다면 우리의 모든 피땀을 쏟아야 합니다. 자유와 번영의 넘치는 힘을 뭉쳐 우리는 이제 분단의 저 벽을 허물고 통일의 그 날을 오게 하는 선봉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내외 7천만 겨레 모두에게 민족사의 오랜 소망을 실현할 굳건한 주도세력이 뭉쳐졌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지금 세계가 변혁속에 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가 잇따라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경직된 통제사회에 개방과 개혁의 물결이 넘치고 세계의 도처에 민주와 자유의 깃발이 펄럭입니다. 전후 이 세계를 지배해온 냉전의 체제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헐리고 분단된 동서독일은 사실상 하나의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지구상에 냉전으로 분단된 나라는 우리 하나 남게 되었습니다. 변화의큰 물결이 이제 아시아에도 한반도에도 밀려오고 있습니다. 북한도 변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통일의 길을 열고 본격적인 통일의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세기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번영하는 나라,통일된 나라를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여 야당이 통합하여 하나의 민주정당을 이룬 일은 우리 정치사에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 헌정사에 명예혁명을 이루고 있습니다. 창당과정에서 빚어진 불협화음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큰 실망과 불안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모두 국민에 대해 송구함과 더 큰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는 국민의 이 따가운 채찍을 감사하게 받아야 합니다. 지난 3년에 걸친 민주화의 격동속에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불안심리가 높아졌습니다. 국민은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두려움없는 민생치안과 법질서의 확립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경제의 파행을 불러온 부동산문제를 바로잡고 법과 질서를 바로세워 국민이 안심할 확고한 안정을 올해안에 이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각계 국민의힘을 뭉쳐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것입니다. 우리는 갈등과 반목이 깊어진 골을 메워 화합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실망이 깔린 곳엔 희망이,불신이 흐르는 곳엔 믿음의 새물결이 일게 해야 합니다. 모두가 안락한 삶속에 웃으며 안심하고 내일을 설계하는 사회도 우리당이 만들어야 합니다. 이와함께 우리당은 젊은 세대의 욕구를 수용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하는 진취적인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총재로서 민족의 영광을 향해 우리당 여러 동지와함께 힘차게 전진할 것입니다.
  • 베를린시 통제 철폐/7월부터 자유왕래

    【서베를린 AP 연합】 동ㆍ서 베를린시의 고위관리들이 7일 오는 7월2일까지 동서분계선상의 모든 통제를 철폐,완전한 자유통행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일 실시된 동독 최초의 다당제 지방의회 선거에 동베를린 시장으로 출마한 사민당 소속 티노 슈베이르 치나후보는 이날 사민당의 승리가 확실한 가운데 서독 사민당 소속 발터 몸퍼 서베를린 시장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민당이 연정구성에 성공,다수세력을 확보하면 동베를린시 당국은 동서간에 남아있는 모든 장애를 조속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독일 나토 잔류」 합의못봐/2+4외무회담 폐막

    ◎「조기통독」원칙만 재확인/새달 베를린서 2차회담 갖기로 【본 UPI AP 연합】 제2차대전 전승 4개국과 동ㆍ서독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5일 독일 재통일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이른바 「2+4」 회의에서 통독이 지체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통일독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잔류에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은 7시간에 걸친 제1차 회담을 끝내고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6개국은 통독이 지체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차기 회담시기와 장소를 ▲6월 베를린 ▲7월 파리 ▲9월 모스크바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독 실현의 최대 선결과제로 부각돼온 통일독일의 나토 잔류문제와 관련,협의결과에는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이견조정에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회동후 『냉전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통독협의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 소 장성,“통일독일 나토가입 바람직”/당 군사위 자문위원

    ◎“중립화보다 유럽안보에 유익”/「동독 소군」은 계속 주둔 주장/군사지위 싸고 크렘린 내부 이견 시사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의 군고위관리가 4일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은 유럽에서의 지속적인 힘의 균형을 보장하는 최선책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련공산당중앙위 군사자문위원인 겔리 바테닌 소장은 이날 동독의 일간 베를리너자이퉁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최상의 선택은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이라고 주장했다. 바테닌소장의 견해는 통일독일의 중립화를 선호하는 크렘린당국의 노선과 상충되는 것으로 소련지도부내에서도 통일독일의 군사지위문제에 대해 견해차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통일독일이 나토에 가입하더라도 나토군은 현재의 동독영토내에 주둔해서는 안되며 동서진영 구별없는 유럽통합안보체제가 확립될 때까지는 소련군이 현재의 동독영토내에 주둔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바테닌소장은 『통일독일의 막강한 정치ㆍ군사적 잠재력을 감안할 때 중립화는 유럽안보의 이익에 부합하지 못하며 유럽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이념적 근거가 붕괴된 이상 통일독일의 양대군사동맹기구 동시가입은 무의미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통일후 동독군은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탈퇴하고 현재의 동독영토 자체수비대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바테닌소장은 주장했다. 그는 또 3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를 축으로 한 범유럽안보체계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5∼10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하늘만큼 먼 나라」/임춘웅 국제부장(서울칼럼)

    수년전 「하늘만큼 먼나라」라는 한편의 연극이 장안의 화제가 됐었다. 극단 「산울림」이 대한민국연극제에 내놓았던 이 창작극은 그 예술성 이상의 감동을 남겼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 연극에는 백성희 조명남 전무송 박정자 이주실 등 우리 연극계의 뛰어난 배우들이 열연했고 임영웅씨의 연출솜씨 또한 훌륭했다. 그러나 불과 11명의 배우들이 비좁은 무대에서 엮어내는 연기력만으로 그 큰 감동을 자아낼 수 있을까. 「하늘만큼…」은 그런 연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하늘만큼 큰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했다. 이 극의 성공은 이산의 비극성이 갖는 극적 진실때문이었다. 분단과 이산은 40년,50년이 지나도 계기만 되면 한동안 잊고 살던 우리앞에 태연히 나타나곤 한다. 그리고는 그 처절한 생채기를 다시 드러내 놓는다. 최근 일본 삿포로에서 만난 한필성남매의 상봉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 오누이의 오열은 이산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분단과 이산의 문제는 어찌보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었다. 세월이 흐른다고 소멸하거나,더구나 없었던거로 해둘 성질의 것은 더욱 아니다. 이 극에서 황사장의 비극이 바로 그런 것이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조강지처이고 나는 어머니의 외아들이었는데 이제와서 정숙하기만한 어머니가 재혼을 한 여자로,얼토당토 않게 내게는 웬 아버지 다른 형이 있어야 하느냐고 발버둥을 치지만 진실은 진실대로 남는다. 이산은 목이메어 헤어지던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덧 2세,3세들의 문제가 돼 있는 것이다. 이 연극이 공연될 때는 남북의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각기 「먼 나라」를 상호방문하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이 극은 더 큰 아픔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는지도 모른다. 사람사는 일중에 만나고 헤어지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나는 마음에 가식이 있으면 이 극에서처럼 만나지 않은 것만 못하다. 한 어머니의 자식들이면서 어머니의 장례식에 한데 어울리지 못하고 두 줄로 나란히 갈라서 있는 그런 모습으로는 재회의 뜻이 없다. 그것은 이산보다 더 큰 비극일지 모른다. 이 극이 공연된 것은 1985년의 일이다. 5년전이다. 5년전과 지금 우리에겐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동안 세계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었는데 말이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은 벌써 옛날의 얘기가 돼 버렸다.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오는 7월2일까지 동서간에는 경제통합이 이루어지고 통일작업이 내년안에 마무리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지금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지난해 1년동안 대만에서 본토를 다녀온 사람은 무려 37여만명에 이른다. 89년 대만과 중국의 교역량이 37억달러. 작년 천안문사태이후 중국은 대외개방을 억제하면서 다른 외국의 투자를 막으면서도 대만의 대본토 투자에는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89년 대만의 중국투자액이 10억달러 수준. 지난달 24일 대만의 대기업 포모사는 7백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를 본토에 건설키로 했다. 같은날 대만은 본토와 민간대표부 상호교환을 제의했다. 통일이 무엇인가. 사람이 오가고 물자가 유통되면 통일이 아닌가. 대통령이 한사람이고 정부가 하나돼야만 통일 되는게 아니다. 그렇게 보면 통일 안된 나라는 우리 뿐인 셈이다. 1978년 초쯤으로 기억된다.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중국 통일문제에 관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는 지금은 은퇴했지만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UC버클리대의 스칼라피노교수,당시 미 CIA국장 터너,그밖에 중국계의 미국학자들이 대거 참가한 호화토론회였다. 이 토론회의 주제는 중국통일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스칼라피노 등 미국사람들은 한결같이 「무력통일」 뿐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중국계의 많은 학자들은 무력이 아닌 방법으로 통일이 가능하다고 반론을 펴고 있었다. 그들의 논거는 중국에는 「중화」라는 문화적 응집력이 있기 때문에 평화적 통일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당시 필자에게는 그들의 주장이 생경하기만 했다. 지나치게 낭만적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중국의 「중화」는 지금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왜 안되는가」라는 얘기를 해보면 「6ㆍ25」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쉽게 결론을 내리고 만다. 정말 그럴까. 중국은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내전을 겪었고 대만정부는 나라의 반쪽도 안되는 조그만 섬에 쫓겨가 있다. 또 어떤 사람은 김일성이 변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만 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과연 그래야 할까. 동독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던때 서독은 오래전 동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분단과 이산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다. 요며칠 사이 『한반도분단의 책임이 있는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 통일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들이 워싱턴과 모스크바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뒤이어 늦게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우리에게 문제는 없는가도 살펴볼 일이다. 우리의 마음은 과연 열려있는가 말이다. 우리의 「하늘만큼…」은 의외로 가까울 수도 있다.
  • 동ㆍ서독 공정환율 2대1로/예금 4천마르크까지 1대1 교환

    ◎양독 통합 실무위 확정 【동베를린 AP 연합】 동ㆍ서독은 2일 오는 7월2일까지 경제통합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양국 마르크화간 교환비율 등 세부적인 경제통합안에 합의했다고 양국정부관계자들이 밝혔다. 마티아스 겔러 동독 정부대변인과 루돌프 자이터스 서독 총리실 수석보좌관은 지난 주부터 세부적인 경제통합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온 양독 실무협상팀들이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양국 마르크화간 교환 비율과 관련,당초 서독측이 제시했던 대로 동독국민 1인당 4천 동독마르크까지의 예금자산에 대해 1대1 교환비율을 적용하돼 60세 이상의 예금주에 대해서는 상한선을 6천마르크로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이외의 예금자산에 대해서는 서독마르크화 1대 동독마르크화 2의 비율로 교환해주되 동독국민들의 임금에 대해서는 1대 1교환비율을 적용키로 했다. 자이터스 수석보좌관은 이와 함께 올들어 서독 마르크화 1대 동독 마르크화 3의 비율로 공시돼온 양독 마르크화간 공정 환율도 1대2의 비율로 재조정돼 즉각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 「21세기의 세계」 미ㆍ소 두 석학 강연 요지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앞두고 세계는 동구와 소련의 변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과연 동구의 격변은 앞으로의 국제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같은 문제를 점검해 보기 위한 강연회가 「21세기의 세계」라는 주제로 1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는 최근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저서에서 미국의 몰락을 예언,세계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미 예일대의 역사학자인 폴 케네디교수와 소련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개혁파 정치인이기도 한 유리 아파나셰프 모스크바 국립 역사자료대학총장이 강연했다. 다음은 이들 두학자의 강연요지이다.(편집자주) ◎미래사회 3요소는 「민주ㆍ도덕ㆍ생산성」/통신혁명으로 「북한 폐쇄」 지탱 힘들어/폴 케네디교수 우리들은 혁명적인 변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동안 역사를 통해 볼때 단일사건이 엄청난 변화와 불안을 야기시킨 경우가 많이 있다. 동구와 다른 곳에서 일어난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맥락에서 그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우리들은 헝가리에서 다당제가 실시되고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독재자가 처형되고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단일사건에 대해 알고있지만 이러한 것이 있게된 장기적인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하겠다. 먼저 경제적인 요인을 들수 있겠다. 이것은 마르크스경제와 서구의 자유시장 경제사이에 경제성장 및 생활수준 등에서 격차가 더욱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80년대의 세계는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는 심해졌다.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사회주의(마르크스) 국가들은 쇠퇴했으며 그밖의 지역은 성장을 기록했다. 마르크스주의는 아이로니컬하게도 과학적 사회주의가 노동자 시민들에게 높은 생활수준을 약속했지만 이것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통신의 혁명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70∼80년대는 마르크스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탈린시대와 비교해서 많이 해외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학생 기업인 등은 세계의 여러나라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소련인들은 영국의 BBC와 미국의 소리방송 등을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난 80년대초 동독정부는 일부 관료를 드레스덴으로 이주시키려고 했지만 이들의 반대에 봉착하였는데 이는 이 지역에서는 서독 미국의 TV방송을 시청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동독 폴란드인들은 서방의 방송을 통해 자국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서구에서 누리고 있는 부를 그들이 누리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성공을 거둘것인지 아니면 인종분규 보수파의 반발 등으로 실패,동구에 악영향을 미칠것인지 주목되고 있지만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마르크스사회는 결코 89년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며 성공한 사회와 실패한 사회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과 통신의 혁명등 2가지 기본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요소는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변화가 평화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등은 평화적이었지만 중국은 지난해 천안문 사건에서 보듯 개혁운동을 물리적으로 탄압했다. 그러나 물리적인 탄압은 변화의 속도를 늦출뿐 개혁과 자유를 바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말살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변화물결을 초래한 통신혁명은 북한에도 영향을 미쳐 김일성체제는 오래갈 수 없게 될 것이다. 현대 사회는 다음과 같은 도전을 받고 잇다. 첫째,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술발전 둘째,산업의 자동화로 인한 직업의 안정문제 셋째,생명공학의 발달에 따른 농민들의 생존위협 넷째,전세계적인 기온상승 다섯째,선후진국간의 인구변동 등이다. 이런 도전들은 상호 상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은 통신기술이 발달되고 로봇과 산업자동화의 발달로 많은 국민의 실직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같은 문제에 무관심한 정부는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정치적ㆍ이념적으로 큰 도전을 받게 된다. 그 예는 동구와 중남미사태에서 잘 보아왔다. 마지막으로 21세기초 성공적인 사회가 되자면 효과적인 제조업 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 민주주의만으로는 성공적인 사회를 충분히 갖출 수 없다. 자립할 수 있고 생활수준을 높일 수 있는 상품생산기반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제조업 능력이 부족해도 의료업 호텔업등 서비스업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이같은 견해에 반대한다. 결론적으로 미래의 성공적인 사회는 건전한 도덕적 윤리적 기반과 함께 굳건한 산업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89년의 동구사태는 도덕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 모두에서 파산됐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세계 여러 나라에 보여준 좋은 경종이었다. 동시에 물질적 풍요와 도덕적 기반이 잘 갖추어진 사회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교훈도 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주의 유토피아건설 완전 포기/소련의 동ㆍ서양결합의 중계자역할 기대/유리 아파나셰프 공산권국가에 대한 세계의 이목집중은 이제 우연한 일이 아니다. 체르노빌원전 사고,원자력잠수함화재 및 핵무기ㆍ화학무기 등은 결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련의 질낮은 생활수준ㆍ국경선폐쇄ㆍ소련공화국들의 탈소움직임도 그 대상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변화는 현존 세력균형 질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세계질서를 탄생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현재 소련과 동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변화가 세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것인지 얘기하고 싶다. 변화는 상호연관이 있다고 하지만 현재 이들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변혁들은 시작과 종결을 동시에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인류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지속적인 대규모의 사회실험이 끝나고 있다. 마르크스ㆍ레닌이즘이 종결됨과 동시에 현대판 거대 러시아제국이 종말을 맞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양적 공업화에 대한 종결인지도 모른다. 결국 이같은 현상들은 전후 2개의 진영으로 갈라놓은 얄타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최근 소련의 각계에서는 소련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건설할 것인가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해왔다. 사회주의ㆍ비사회주의ㆍ반사회주의ㆍ스탈린주의등 뿐아니라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수많은 단어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하튼 이런 논란들은 의식적으로 계획된 행위의 결과다. 소련의 현체제는 볼셰비즘 혁명 이후 72년간 지속된 사회주의,정통 마르크시즘의 부산물이다.물론 이 사회주의 실험이 수많은 희생자를 내지 않았거나 외국에 피해를 주지도 않았더라면 긍정적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사회주의 유토피아 건설을 완전히 포기했다. 소련 사회조직의 기본요소는 경제적으로는 국유생산,시장경제폐지,상품경제 청산,중앙집중화된 계획경제,사유재산 몰수였다. 사회적으로는 정부권력이 인간생활의 모든 영역에 간섭을 해 국민들에게 무력감을 심화시켰다. 즉 생산에 대한 관심보다 소비ㆍ분배문제에 우선을 두었다. 그리고 사회계층도 노멘클라투라(특권층)와 「분배를 받을 권한이 있는 사람」으로 양분됐다. 소련사회의 국유화는 칼 마르크스의 견해와는 달리 사유재산제도의 「극복」이 아니라 「폐지」에 문제가 있다. 또한 권력과 정보에 대한 당의 독점,노동의 결과에 대한 당의 독점,다당제부재,허울좋은 헌법제도,형식적인 선거제도 등도 소련사회가 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인간화ㆍ민주화를 부정하는 이같은 제반 요소들은 정통마르크시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위적ㆍ작위적 사회주의의 결과요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회주의의 이상실현은 최근 10년간 크게 왜곡돼 그릇된 방향으로 치닫게 됐다. 소련의 양적 경제발전은 한계점에 이르러 뒤로 후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자연환경파괴도 마찬가지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추진되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도 소련사회의 난치병을 치유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측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전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소련의 모든 불행과 재난에는 페레스트로이카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소련국내에서는 요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찬ㆍ반 논의가 분분한데 1천9백만명의 소련 공산당원중 9백만명가량이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로 미뤄 소련사회의 개혁은 급진적ㆍ과격한 방법으로 추진되지 않으면 안된다. 고르바초프는 집권초기에는 개혁방향을 제대로 잡았으나 최근엔 이를 번복,대외정책 뿐아니라 「인간적 가치」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뀐 느낌이다. 특히 현재 경제ㆍ문화ㆍ윤리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잇는 소련에서 가장 난제는 민족문제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따라서 현재 소련사회에서 표출되고 있는 제반현상들이 21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학자로서 소련이 어떤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즉 21세기에는 제국주의 국가로서 소련이 차지할 자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양의 동서에 정신적ㆍ문화적 바탕을 공유하고 있는 소련은 향후 동서양을 결합시키는 좋은 중계자 역할은 할 것으로 본다.
  • 통독 나토가입 반대/동독총리,방소앞서 회견

    【동베를린 AP 연합】 동독의 지도자들은 통일독일의 전략적 장래문제에 관한한 서독보다는 오히려 소련측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타 드메지에르 동독총리는 28일 자신은 통일독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해야 한다는 서독측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9일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위해 이날 동독을 출발할 예정인 드 메지에르 총리는 함부르크에서 발행되는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동독과 소련은 통일독일의 동맹 문제에 있어서는 서독과 견해를 달리 한다』고 밝혔다. 드 메지에르 총리는 그러나 『이같은 견해차가 통독에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토와 안보문제에 관해서는 앞으로 협상을 더 가져야 하며 나는 이번 소련방문에서도 이 문제를 분명히 거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 독일의 나토가입 문제는 지금까지 미소 등 강대국들 사이에서 커다란 논란거리가 돼 왔으며 소련은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반대한 반면 미국과 서독은 이를 지지해 왔다. 한편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방문중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아일랜드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일독일은 군사적으로 비동맹이 되거나 나토와 바르샤바 조약기구 모두에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몽고야당 임시의회 구성요구/모든 정당 참여,비상위 설치도 제의

    ◎대규모 시위대 한때 군경과 대치 【울란바토르 로이터 연합】 몽고의 야당들은 26일 집권 인민혁명당(공산당)에 임시인민의회를 구성하고 총선실시전에 모든 정당들이 참여하는 비상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의했다. 야당인 몽고민주연합(MDU)은 이날 곰보자빈 오치르바트 인민혁명당서기장과의 회담에서 이와 함께 인민혁명당 정치국을 의사당에서 퇴거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치르바트서기장은 오는 7월말쯤 자유총선을 실시하겠다고만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몽고사회의 일각에서는 집권인민혁명당이 오는 7월말의 자유총선약속을 번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MDU지도자들은 오치르바트서기장과의 회담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따라 실패작으로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울란바토르의 한 서방외교관이 야당소식통들을 인용해서 전했다. 오치르바트와 MDU지도자들간의 회담이 성과없이 끝나자 울란바토르중심가의 수흐바토르광장에서는 27일 2만∼3만명의 군중들이 운집,야당측의 요구조건을 지지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 서방외교관은 이날 시위규모가 6만여명이 참여할 것이라는 야당측의 당초 예상에는 크게 못미쳤지만 몽고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민주화시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시위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ㆍ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몽고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27일 수천명의 야당지지군중들이 정부의 불법시위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개혁및 공산당의 정부청사퇴거 등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전개,군경병력과 대치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 동독,정치범 4만명 곧 복권/부엔슈법무

    ◎“부당한 투옥으로 받은 피해보상” 【동베를린 로이터 연합】 동독의 구 공산정권하에서 정치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던 4만명의 정치범이 조만간 복권될 것이라고 동독정부가 27일 밝혔다. 쿠르트 부엔슈법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건에 관련된 모든 판사들이 사실상 사임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정치범들은 부당한 투옥으로 입은 피해를 배상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4만명은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도망치려고 시도하거나 서방인들과 불법적인 접촉을 계속하면서 불법적인 회합을 한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았었다. 동독 연정내각에서 구 공산정권 인물중 유일하게 재기용된 부엔슈 장관은 정치재판을 감독하던 지방부장판사 15명중 13명이 사퇴를 권고 받았다고 밝혔다. 부엔슈장관은 또 이 사건에 연루됐던 거의 모든 하급판사들도 사퇴했으며 정치범죄를 다루던 부서도 해체됐다고 덧붙였다.
  • 오늘 외유 출국/박철언 전정무(인터뷰)

    ◎“차기대권각서설 있을수 없는일 민족통합 전기 앞둔 표류 아쉬워” 『선이 선인줄 아는 세상에서만 악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노자」책 한권을 들고 26일 상오 이집트와 잉카문명의 유적지를 찾아 출국하는 박철언 전정무1장관은 25일 기자와 만나 『선을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에서는 악의 존재도 알 수 없다』고 장관퇴임이후 느낀 심경을 피력했다.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비난파동으로 지난 13일 퇴임 직후 『겨울에도 나무는 자란다』며 오히려 불굴의 의지를 불태웠던 일성과 비교하면 자못 속에서 한발 비켜선 느낌이다. 무위자연이 노자사상의 근본인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까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참모형」으로 규정됐던 박 전장관이 「과거로의 긴시간」을 떠나면서 주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노자책을 탐독키로 한 것은 스스로 어떤 변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남의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최근의 민자당 차기대권각서설과 관련된 당내불화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정치는 기본적으로 가능성의 예술이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면 잘 풀려나갈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상황이 절대불변인 것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면서 『최악의 사태에도 거기에 따른 대비책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상황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특히 분단이후 45년만에 동구의 민주화 바람을 타고 도래한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민족의 비원인 민족통합문제가 가끔은 허황된 환상속에서,가끔은 곡해와 외면속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을 못내 아쉬워 했다. 그는 『지난 72년 닉슨독트린이 발표됐을 당시 동서 해빙무드를 이용,일본은 중국과 수교를 맺었고 서독은 동방정책을 채택하여 동독을 동반자로 포용했을 때에도 남북한관계는 도리어 대결구조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한 뒤 『이번 해외여행중 지난해 11월 몰타 미소정상회담을 계기로 허물어진 베를린장벽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전장관은 이시대의 과제로 민주발전,국민화합,민족통합을 들면서 『민족통합의 결정적인 전기를 목전에 둔 이 시점에 말 그대로 구국적인 결단으로 이루어진 3당통합이 계속된 내환으로 시련에 직면 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3당통합의 주역이면서도 스스로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박 전장관은 최근 의혹이 눈덩이처럼 번지고 있는 「차기대권각서설」에 대해서는 『당지도체제에 대해 메모도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기대권에 대한 각서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전당대회이후의 당지도체제도 이론을 제기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확한 「단일지도체제」』라고 확언했다.
  • 동서독,7월2일전 경제통합/공식발표/콜ㆍ마이치레총리 첫회담 합의

    【본 로이터 UPI 연합】 동서독은 24일 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독통화 및 경제통합을 오는 7월2일까지 실현시키기로 공식합의했다. 디터 포겔 서독정부 대변인은 헬무트 콜 총리와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총리가 이날 회동에서 통화 및 경제통합 실현 목표일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서독 정부가 양독통화 등가통합 원칙(일부 예외 조항 있음)을 최종 확정한 것과 함께 조기통독 실현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포겔 대변인은 통화통합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양독 실무회동이 25일 동베를린에서 시작된다고 밝히면서 콜 총리의 측근인 한스 티트마이어 전재무차관이 서독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과 데 마이치레가 정상회동을 갖기는 지난달 18일 동독총선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관측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통독을 향한 획기적인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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