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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총련조통위 이적단체 간주

    ◎대검/화염병시위 주동 주사파 3∼4명 검거령/전남대생 4명 보안법 위반혐의 구속 대검찰청은 지난 3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주최로 열린 광주 아메리칸센터 앞에서의 격렬한 반미시위 및 대학구내에서 「반미 반외세 결의대회」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남총련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최치원)를 이적단체로 잠정결론짓고 최군등 핵심간부 3∼4명을 긴급 검거토록 관할 광주지검에 지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총련 조통위는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북한에 대한 핵사찰 압력등 외세배격을 주된 행동강령으로 삼아 소위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대중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아래 북한의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노선」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폭력투쟁도 불사하는,소수 주사파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적단체라는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남총련 명의로 대학가와 광주 동구 금남로등 가두시위 과정에서 살포된 유인물 및 검찰이 입수한 비밀문건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주동자들이 검거되는대로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이적동조·통신) 혐의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조통위가 팩시밀리를 이용,「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 베를린본부」를 통해 반국가단체인 범청학련 북측본부 산하 김책공대 및 김향직사법대 관계자들과 조선대·전남대 사이에 자매결연을 빙자한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공동집회등을 개최한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결론짓고 다른대학에서의 유사한 통신행위도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 공안부(권태호부장검사)는 이와관련 6일 하오 마삼진(22·전남대 행정학과4년)·김상우군(20·〃2년)과 박현정양(20·〃)등 전남대 학생 4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방화 해외수출 전망 밝다/국제영화제 잇단입사에 출품요구 쇄도

    ◎「…일그러진영웅」 등8편 외국서 더 인기/문화체육부,“홍보기여” 우수작에 연말부터 격려금 우리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입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영화의 출품을 요구하는 국제영화제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또 몇몇 작품은 국내보다 국제영화제에서 더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해외수출 길이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부와 영화진흥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우리 영화가 출품된 국제영화제는 제1회 상해영화제와 제18회 모스크바영화제등 모두 56곳으로 지난 한햇동안의 41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85년 24곳,86년 25곳,87년 27곳이었던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88년과 89년에는 33곳,90년과 91년에는 39곳과 40곳에 출품했다. 출품 작품수 역시 85년 48편에서 91년 1백17편,92년 1백3편,93년 10월말까지 1백1편으로 점차 늘고 있다.아직 금액은 미미한 편이지만 수출편수도 85년 2편에서 90년 16편,91년 21편,92년 14편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처럼 우리 영화가 출품되는 영화제가 늘고있는 것은 주로 주요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입상한 작품을 또다른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우수영화로 초청하거나 비경쟁부문에 출품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지난 90년 제12회 낭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주연여우상을 받은 박광수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은 그 직후부터 출품요청이 잇따라 최근까지 무려 27곳의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다. 지난해 제16회 몬트리올영화제에서 각본상과 제작자상을 받은 박종원감독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지금까지 19곳에 출품했으며,앞으로도 출품 요청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제1회 상해영화제에서 임권택감독과 오정해양이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서편제」도 오는 7일과 23일에 열리는 제13회 하와이영화제와 제15회 낭트영화제등 3곳으로부터 출품요청을 받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입상한 이명세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첫사랑」,박광수감독의 「베를린 리포트」,변혁·이재용씨의 단편영화 「호모비디오쿠스」,장길수감독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정지영감독의 「하얀전쟁」등도 적게는 3곳 많게는 10곳으로부터 출품요청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진흥공사 진흥부 국제담당 홍성표차장은 『최근 2∼3년사이 우리 영화가 국제영화제 수상성과를 올리는 것은 물론 출품의뢰를 받는 예도 부쩍 늘었다』면서 『이제 우리도 우수한 소재와 연출력으로 영화를 제작하면 최소한 국제적으로 인정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문화체육부와 영화진흥공사는 우리 영화의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을 더욱 지원·독려하는 한편 올해말부터 비경쟁부문이라도 해외영화제 출품요청을 많이 받아 우리 영화의 홍보에 기여한 작품은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당국은 또 해외에서 연 한국영화주간이 우리 영화를 알리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고 내년 2월 중국의 북경영화주간을 비롯,영국의 런던,미국의 뉴욕과 스위스·독일·오스트리아등 독어권 국가를 순회하며 열릴 한국영화주간사업에 더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 독일/러시아/터키/트로이 보물 소유권 타툼

    ◎소군 2차대전중 베를린서 약탈/독 반환요구… 터키 “우리가 주인” 독일과 러시아 및 터키 3국은 요즘 세계적으로 희귀한 약탈 문화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이 소련에서 약탈해간 앰버룸(호박 방)과 소련군이 독일에서 뺏어간 고대 트로이 보물의 맞교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그런가하면 트로이 보물의 진짜 주인인 터키 당국이 유물 반환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어 「현대판 트로이」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고대 트로이는 기원전 2300년쯤 존재한 것으로 믿어지는 신비의 왕국으로 트로이의 황금 유물은 호머의 유명한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의 배경이 됐었다. 한편 궁전의 방 하나를 완전히 호박(보석)으로만 장식된 앰버룸은 2차대전중 상트 페테르부르크 외곽까지 점령했던 히틀러군대에 해체되어 독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을뿐 아직도 그 소재가 명확치 않아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그동안 수많은 전문가들이 러시아·독일 등지에서 잃어버린 이 앰버룸을 찾기위해 수색작업을 폈으나 모두뜻을 이루지 못했다. 재정러시아의 호사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앰버룸은 사방 14m,높이 5m의 방 전체를 22개의 거대한 보석세공품으로 단장,현재 약 2억6천만 마르크(1천3백억원)를 호가하는 보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소련군은 2차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베를린의 박물관·미술관·도서관·문서보관소등에서 트로이 보물 8천여점과 5천여점의 회화,1천5백여점의 드로잉,5백만권의 서적을 약탈해간 것으로 알려졌다.그 대부분은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푸슈킨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특히 이 가운데 19세기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이 발굴,베를린 박물관에 보관해 놓았던 트로이 보물은 최근 양국간의 전리품반환 협상과정에서 모스크바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지난 90년 체결된 독소친선조약에 따라 이 예술품과 독일군이 옛소련에서 약탈해간 20여만점의 문화재를 교환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독일군이 소련에서 뺏어온 예술품 대부분은 전쟁와중에 파괴되거나 개인에게 팔려나간 상태라서 독일정부는러시아가 요구하는 맞교환협상에 응할수 없는 곤경에 처해있다. 통독후 독일정부는 앰버룸을 찾기위해 옛동독의 지하요새가 있는 트리머버그 지역을 비롯,바이마르의 2백여 곳을 수색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월드 해외체인화 추진한다/미에 대규모부지 마련

    ◎일·독·중 등도 유치 희망 롯데그룹이 롯데월드의 세계 체인화를 추진하고 있다.지난 90년 5·8부동산 조치로 잠실부지가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아 제2롯데월드 사업이 지금까지 난항을 겪자 눈을 해외로 돌린 것이다. 디즈니랜드를 능가하는 세계적 위락시설을 체인으로 엮는 이 사업에는 미국을 비롯,일본·독일과 중국에서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은 지난 달 미국을 방문,뉴저지주에 4백만평 규모의 부지를 가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준호 부회장은 이달초 타당성 조사를 위해 중국의 심양을 다녀왔다.최근엔 독일의 바이마르시가 유치를 희망,당초 베를린을 점찍었던 롯데측이 고심하고 있으며 도쿄의 가사이(갈서) 매립지구에 건설키로 한 도쿄 롯데월드의 경우 이미 설계와 부지매입에 착수했다. 중국에선 북경,상해,심양 등이 유치를 원하나 사업전망이 불투명해 최종 결정을 내년초로 미루고 있다. 롯데월드의 세계화 전략에 필요한 자본은 일본 롯데에서 조달할 계획이다.우리나라가 효시인 테마공원(주제공원)식으로 위락시설을 꾸며디즈니랜드와 차별화를 꾀하며 실외 뿐 아니라 실내 공간도 마련,전천후 놀이마당을 조성할 방침이다.
  • 정치경력 거의없는 동독출신/독 기민당 대선후보 하이트만(뉴스인물)

    ◎작센주 법무장관… 80년대말 반정부 운동 헬무트 콜 독일 총리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기민당 대통령후보에 추대된 스테펜 하이트만 작센주 법무장관(49)은 정치경력이 거의 없는 동독출신의 무명 인사. 80년대말 베를린장벽 붕괴직전 반정부운동에 가담하면서 정치에 입문,통독후 현직을 맡아왔다.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다 최근 기민당에 입당한 것이 그의 정치경력의 전부. 외국인 유입에 반대입장을 표명,보수우익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개신교 목회활동을 위해 다시 법학을 전공했다. 동·서독의 상징적인 융합과 신선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짧은 정치경력 때문에 대통령직을 원만히 수행해 나갈수 있겠느냐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 한·독 문학교류의 새장 펼친다/분야별 양국문단 대표·저명문인 참석

    ◎다양한 행사 준비… 작품·문인교류 정례화 새전기 한국문학과 독일문학이 만난다.주한독일문화원과 우경문화재단 주관으로 오는 25일부터 7일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독일문학의 주간」행사에는 현대독일을 대표하는 저명한 문인 7명과 9명의 한국측 문인이 참가해 한·독양국의 본격적 문학교류의 장을 여는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한국과 독일은 전쟁과 분단 그리고 경제성장이라는 유사한 정치적 운명을 겪었으며 문학적으로도 리얼리즘으로부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진행되는 닮은 꼴을 보이고 있다.특히 분단을 해소한 통일독일의 체험은 한국문학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측 참가자는 현재 독일문단에서 중견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카를 리아교수(지겐대 독문학),문학평론가 노르베르트 밀러교수(베를린대 독문학),시인 하랄드 하르퉁교수(베를린대 독문학),동독에서 서독으로 망명한 소설가 한스 요아힘 세들리히,소설가 클라우스 슐레징어,시인 두르스 그륀바인,시인이자 무용안무가인 유디트 쿠카르트를 비롯 베를린문학교류회 사무총장인 율리히 야네츠키씨등 8명이다.독일현역 최고의 원로시인인 발터 휠러러는 고령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대신 작품을 보내왔다. 한국측 작가로는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한국문학의 주간」에 동행했던 문인들이 모두 참가한다.문학평론가 김병익·김주연·김치수씨,소설가 김주영·김원일·홍성원씨,시인 오규원·김광규·김혜순씨이다.각 분야별로 한국과 독일양국의 문단및 문학경향을 대표할만한 인물로 짜여졌다. 독일작가 일행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동안 매일 저녁7시30분부터 독일문화원에서 독일문학의 현황및 자신의 작품을 낭독한다.한국측 작가들은 이를 한국어로 낭독한뒤 상호간의 의견을 교환,토론하는 방식으로 작가낭독회및 독자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또 28일 상오10시부터는 서울대(세틀리히),연세대(리아),홍익대(슐레징어),숙명여대(쿠카르트),서울여대(그륀바인),경원대(하르릉)등 6개대학별로 독일작가와 한국대학생들의 만남행사를 갖는다.독일측 작가일행은 29∼30일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경주를 둘러본뒤11월1일 한국을 떠난다.
  • 탈냉전 맞춰 핵무장 수준 재조정/미 핵정책 재검토 배경

    ◎현실맞는 안보정책 필요… 비핵국가 개발의지도 견제 클린턴미행정부가 핵무기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냉전이후시대의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재정립 작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애스핀국방장관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거나 공표한 것은 아니지만 19일자 워싱턴 포스트지는 국방부의 민간전문가들과 미합참 배속장교들이 합동으로 본격적인 작업을 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앞으로 마련될 「신핵무기정책」의 기본과제는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핵무장의 장기적인 구조를 어떤 수준에서 유지해야 하느냐는 것이다.즉 얼마만한 양의 핵탄두를 잠수함,전폭기,대륙간탄도미사일 등에 각각 어떤 비율로 배치하는 것이 과거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소련이 사라진 이후 시대에 적합한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또하나는 핵무기운용에 따른 정책판단문제다.여기에는 미국이 현재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핵선제 불사용원칙」이나 「NCND(핵의 유무에 관한한 확인도 부인도 않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등이 포함된다.또 미군에 대한 생화학무기 공격이 있을 경우 보복핵공격계획을 미군사정책에 포함시킬 것인가하는 문제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현실정에 맞지않는 핵무기운용에 관한 지침들을 재정비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핵무기운용이나 작전에 관한 사항은 거의가 지난 81년 레이건대통령이 냉전체제때 서명한 「국가안보결정지침 13」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소련이 아프간에 군대를 보내고 베를린장벽이 동서독을 분단시켜 놓고 있던 시절에 작성된 이 지침은 아직도 유효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핵전쟁시 러시아의 산업및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으로 돼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8천5백여개이나 작년 6월 부시·옐친간의 START2(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오는 2000년까지 3천5백개로 줄이도록 돼있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가 추구하는 「신핵무기정책」은 이보다 더많은 수의 탄두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마이클 마잘수석연구원은 전쟁억지력으로서의 핵무기 역할을 변경하지 않고도 미국과 러시아는 각기 1천개의 탄두로 감축시킬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핵무기운용과 관련,『재래식 전쟁에서는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핵선제불사용」원칙을 일반론으로 표방하고 있으나 이를 특정국가에 명시해 보장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핵선제불사용원칙을 구체적 정책으로 채택하면 비핵국가들의 핵개발을 단념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반면 핵무기전략의 군사적 신축성을 제한한다는 난점이 있다. 미국은 북한이 북한핵문제해결의 요구조건의 하나로 대북핵불공격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의 핵정책에 따라 「핵선제불사용」원칙만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신핵무기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정립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기본방향은 냉전시대의 핵무기 역할의 하나인 러시아에 대한 핵보복이 수정될 것으로 보이며 억지력으로서 필요한 이외의 핵탄두는 과감히 감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핵운용에 있어서도 비핵국가의 핵개발의사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면 북한핵문제의 해결에도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 독 수도이전 싸고 지역갈등 조짐(특파원코너)

    ◎콜 “조속 시행”… 베를린 “대환영”/본,“비용 너무 많다” 완강 반대 콜정부의 특별각의가 12일 베를린으로의 수도이전을 2천년까지 완결하겠다고 발표한 후 본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달말까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베를린 2천년」이란 캐치프레이즈가 점차 모습을 감춰가고 있다.수도 이전에 대한 본 지역의 완강한 반대속에 수도 이전을 지지하는 내용의 자극적인 글귀를 내걸 사람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이같은 분위기는 연방정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수도이전을 둘러싼 논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베를린도 연방각의의 결정에 대해 환영은 하면서도 2년전 같은 들뜬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2년간 수도이전에 대한 정부의 약속이 결국 빈말로 끝나는 쓰라린 경험을 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본에서 발간되는 게네랄 안차이거지는 먼저 수도이전 비용을 명확히 밝힐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전을 둘러싼 최대 논쟁거리인 비용문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는 본측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이 신문은 또콜 총리가 94년의 선거에서 재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가 하면 조기 수도이전에 반대해온 기존의 입장에서 급선회,보다 빠른 이전을 촉구하고 나선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 총재에 대해서도 같은 경고를 발하고 있다. 샤르핑의 급작스런 입장전환이나 기본적으로 빠른 수도이전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진 콜총리가 2천년 이전의 수도이전을 결정하게 된 것은 모두 내년 선거때 구동독지역 표를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은 2002년에 수도를 이전할 경우 2백51억마르크의 이전경비가 소요되지만 1998년으로 앞당길 경우 이보다 17억마르크 많은 2백68억마르크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지도 이같은 추정에 대해 『이전시기가 늦을수록 경비가 적게 든다는 근거가 어디 있느냐』고 의문을 표시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언제든 이전연기 논쟁의 불씨를 다시 댕길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독 수도 베를린이전/2천년이전에 완료

    【본=유세진특파원】 독일정부는 12일 베를린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작업을 오는 2000년까지 완료키로 결정했다. 디터 포겔 정부대변인은 기민당과 자민당등 연정참여세력들이 이날 각의를 갖고 수도이전작업 일정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각의에서 수도이전 비용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피아니스트 백낙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8)

    ◎음악혼 불사르는 건반의 마술사/풍부한 예술감각·정상의 기량으로 청중 매료/연주회 2백여회… 베토벤곡 “환상적 해석” 평가 「스위스 루체른호에서 달빛을 받고 일렁거리는 조각배」. 이는 베토벤 월광소나타를 듣고 19세기 유럽시인들이 평한 찬사다. 한번 귀기울이기 시작하면 그곳에 흠뻑 빠지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현란한 음의 희롱과 꿈결같은 멜로디,우울과 불안과 기대와 사랑에 눈먼 쓰라림을 극복하려는 듯 4분의 4박자 프레스토는 걷잡을 수 없는 파도처럼 몸부림친다. 피아노의 거장 프란츠 리스트는 「사람의 혼을 조용히 일깨우는 아다지오 소수테누토와 격정의 프레스토 사이에서 행복감을 노래하는 제2악장」을 향해 가라앉은 분위기의 리타르단도와 점점 거세지는 크레센도의 「두개의 심연속에 놓여진 꽃」 또는 이 둘 사이의 「금빛 가교」에 비유하기도 했다. 백락호의 「월광」은 좀 더 영롱하다.처음엔 구름을 헤치고 활짝 드러낸 얼굴처럼 눈이 부시리 만큼 한점 티없이 휘황찬란하다.절제된 감정과 은은하고 환상적인 녹턴(야상곡)의 분위기는 듣는 이의 가슴을 진주 타래로 꾸며준다.그러다가 차츰 음 하나하나가 생동감있게 연결되고 종장으로 치닫는 속도가 거세지면서 달빛은 산산조각 분쇄되어 폭우로 퍼붓는다. ○확신에 찬 두들김 그의 연주는 어느 경우에도 애매하다든가 모호한 감은 찾아볼 수 없다.간혹 화창한 봄날의 청람같은 무드가 느껴지는가 하면 확신을 가지고 두들기는 건반은 청중에게 안심과 안도를 안겨준다. 음악평론가 이강숙씨는 그의 베토벤 연주는 「음악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화성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남다르다」고 말한다.음악적 진실에 과장이 없고 음악의 상을 명확하게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그의 연주는 그만큼 설득력이 강하다.한치의 오차없이 음색의 변화에 깊이 파고들어 곡의 완성과 함께 벅찬 감동과 품위있는 여운이 깃들어 있다. 그가 연주하지 않은 피아노곡은 거의 없다.모차르트에서 베토벤,베버와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차이코프스키 스크리아빈에 이르기까지 지난 45년간 그가 애정과 정성을 쏟지않은 곡은 없다고 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베토벤과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해석은 「환상적 경지」란 평을 듣고 있다. 「노워크 아워」지의 에드워드 버가미니나 그와 두차례나 협연한 바 있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벌 세노프스키도 「어느 한 대목에도 허점이 없이 면밀한 주의력과 힘찬 핑거레이션」에 감탄한 바 있다. 대부분의 연주가들이 그런 것처럼 그도 5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서울 가회동에서 의학박사 백태성씨(고)와 조은희여사(86)사이의 5남4녀중 장남으로 출생.외과의사인 부친은 플루트를 직접 연주하고 집안은 언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는 병원에서 큰 수술이 있으면 시술하는 것을 눈여겨 보기도 했지만 폴란드의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파데레프스키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월광에 호소하는 듯한 천상의 소리와 엘먼의 달콤하고 매력적인 바이올린 선율에 매료되어 장차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부친은 의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장남이 음악에 심취하자 파데레프스키가 빈의 거장 레세티츠키 밑에서 피아노를 사사하던 이야기,베를린파리 런던 뉴욕에 진출하여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입지전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때부터 단 한번의 회의나 갈등없이 그는 음악의 길로만 똑바로 걸어왔다고 말한다.『음악은 이미 숙명이며 나의 생애였기 때문에』 그는 어떤 곡에도 당황하지 않는다.수많은 평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처럼 「확신에 찬 두들김」으로 청중의 가슴을 정확하게 두들길 뿐이다. ○음악을 숙명으로 75년 대구 영남대가 강당을 새로 짓고 그를 초청했을때 연주회가 시작되자마자 불이 나간 적이 있었다.그날의 첫 곡은 슈만 피아노 협주곡 2번. 빠른 템포의 알레그로 비바체로 힘찬 화음에 이어 제1테마가 나타나기도 전에 불이 나간 바람에 장래가 술렁거리는 중에도 그는 아름다운 안단티노에서 스케르초와 프레스토까지 17분의 연주를 완벽하게 끝냈다.물론 다음곡 다음곡에서도 불이 들어오지 않아 촛불이 출렁거리는 속에서 연주를 진행해나갔고 어느때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나 그는 「연주자를 믿는 청중의 태도」에 박수를 되돌렸다. 지난해 런던 비숍스게이트홀에서의 피아노 독주도 마찬가지다.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연주중에 어디선가 벌이 날아들어 아무리 피아노를 두들겨도 그의 왼쪽 손등에서 도무지 움직이지 않았다.벌에 쏘일 경우 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오로지 연주에만 몰두했다.청중은 이를 알리 없었고 그의 매니저인 찰스 핀치씨만이 이 사실을 알고 발을 동동 굴렀다.그리고 그의 끈질김과 인내심과 암보에 감탄했다. 백낙호씨는 온화하고 겸허하다.정중하고 진솔한 성격으로 좀체 희비의 높낮이를 드러내지 않는다.다만 음악에서만은 좀더 공부하고 싶은 갈망에 목말라 했으나 유학의 길은 손에 닿지 않았다. 부친은 개성에서 경북등 도립병원으로 전전하는 월급쟁이에 불과했고 형제가 많은데 외국유학까지 가겠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날아들었다.당시 미국대사관부영사이자 아마추어 첼리스트였던 마이클 베이츠가 그의 독주회에서 베토벤 「비창」과 「열정」을 듣고는 예일대 장학생으로 추천해준 것이다. 베토벤은 이처럼그와 인연이 깊다.후에 빈 교향악단의 지휘자 쿨트 뵈스와도 바로 「월광」연주가 계기가 되어 「황제」협연이 이루어졌다.그는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53년 예일대에서 1학년부터 다시 시작했다.그러나 크나이젤 하계 음악학교에서 아튀르 발삼교수를 만나 사사하고 예일대 관현악단과 협연을 하게 되기까지 그는 「참으로 많은 고생」을 해야만 했다. 낮에는 학교공부와 시간강사 피아노조교로,밤에는 접시닦이와 청소 아르바이트 그리고 새벽엔 연습등 예일에서의 6년은 인생의 전환이 될만큼 슬픔·고뇌·가난으로 점철되었고 비로소 뉴욕 줄리어드로 진출하면서 그의 앞길에 연분홍빛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첫번째 행운은 음악도의 선망인 에델마커스교수에게 지휘법·실내악·피아노문헌을 공부한 일이고 폴 주코프스키와의 줄리어드정기연주 협연,타운홀 WQXR(뉴욕FM)방송국에서의 독주회,그리고 잊지못할 일은 정명화·경화자매의 줄리어드 입시때 피아노반주를 맡은 일,루빈스타인·리히터·하이페츠연주와 뵈링의 마지막 「토스카」를 본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행운은 이어져 모교인 서울대가 그를 교수로 불러들였고 귀국독주회에서 특유의 베토벤 「열정」소나타 바하 「파르티타」 쇼팽·스크리아빈·드뷔시를 고루 선보여 유한철·박용구·김형주등 국내 평자들로부터 「진실한 예술성」 「세련된 의지」 「맑은 쾌감」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탁월한 테크닉」등의 화려한 평에 휩싸였다. 그해 KBS의 인기아나운서이던 이정희씨를 만나 결혼,1남2녀가 모두 빈음대 졸업후 음악가가 된 것도 행운의 하나다(장녀 혜영씨는 KBS 교향악단 제1바이올리니스트,차녀 혜선씨는 뉴서울 필하모니 첼리스트,아들 정엽씨는 빈음대서 피아노 전공후 연구과정중). 그는 요즘도 새벽5시에 일어나서 예일대 줄리어드 음대시절과 똑같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75년이후 런던 심포니 매니저인 찰스 핀치씨와 계약되어 동남아·유럽연주 스케줄을 짜기 때문에 그는 교수와 연주활동을 적절하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따라서 하루 2시간씩의 매일 연습으로 해외연주 서울 지방연주 협연 등에 대비하고 있다.음악없이 어떻게 살 수있었을까.그는 피와 살과 그를 구성하는 세포하나까지도 음악으로 이루어졌음을 부인하지 않는다.입속에서 한소절의 허밍만으로도 벌써 몸속에 희열과 의욕이 용솟음치는 것을 느낀다. ○7년만에 독주회 91년 학교와 연주외에 모처럼 IMC(국제음악협의회)한국대표로 참여,지난 제25차 총회에서 동양권에서는 처음으로 임기 6년의 집행위원에 피선되었고 한달에 한번씩 예일대 재경 동문회 조찬에 나가는 정도.술은 맥주 한두잔에 애연가.선배인 전봉초,동료 이남수씨 등과 전람회장,연주회장 등에 얼굴을 내밀기도 한다. 그는 수많은 지방연주 해외연주 협연등 2백여회의 연주에도 불구하고 지난봄 호암아트홀서 7년만의 서울 독주회를 개최,그날의 「월광」소나타는 세월이 갈수록 영롱함과 격정이 진하여 피아노의 칸타빌레는 한층 우아하고 리타르단도와 크레센도는 정열의 다이내믹스로 절정을 이루었다. 마침내 그의 월광은 산산조각으로 분산되었고 청중도 연주자도 달빛의 폭우에 흠뻑 젖어 한동안 침묵에서 헤어 나올줄을 몰랐다.내년이면 대학교수 정년,그의 예술의 열정시대가 아마도 그때부터 막을 올리게 됨을 예고하고 있었다. □연보 ▲1929년 서울 출생 ▲1946년 개성 송도중 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 입학 ▲1949년 서울대 음대관현악단 협연으로 「신인연주회」데뷔 ▲1950년 6월24일 백낙호 피아노 독주회(서울시공관) ▲1950년 해군교향악단 입단 ▲1952년 서울대 음대 졸업(김원복 윤기선사사) ▲1953년 서울대 강사·도미 ▲1957년 예일대 음대 졸업(예일대교향악단협연) 아튀르 발삼 사사 ▲1958년 예일대 음대대학원 졸업·예일대 강사·에델마커스 갈라미안 사사 ▲1962년 줄리어드 음대 연구과수료·줄리어드 정기연주회협연 ▲1962년 뉴욕 타운홀에서 피아노 독주회 ▲1963년 귀국 서울대 음대 재직 ▲1963년 서울시공관서 귀국독주회 ▲1964년 KBS교향악단과 협연(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1972년 대북 시립교향악단과 협연 ▲1972년 싱가포르에서 피아노 독주회 ▲1975년 빈교향악단과 협연,쿨트 뵈스지휘 ▲1975년 하와이대학서 피아노 독주회 ▲1976년 방콕서 피아노 독주회 ▲1977년 빈교향악단과 협연·서울시향협연(홍콩 시민회관)·말레이시아시향 협연(콸라룸푸르)·국향협연(국립극장) ▲1978년 방콕·싱가포르 피아노 독주·일본 도쿄교향악단 협연 ▲1979년 하와이대학서 피아노 독주회 ▲1980년 빈 교향악단과 협연·핀란드시향협연(81년)·미시간에서 피아노 독주회(82년)·빈교향악단·핀란드교향악단·서울시향협연(84년)·영국 아바딘 음악제서 서울대음대교향악단과 연주(85년)·KBS교향악단과 서울 수원 부산 인천 연주·대전 협연(87년)등 협연·해외독주등 2백여회 ▲1987년 서울대 음대 학장·LA심포니·춘천시향협연·이탈리아 우르비노 하기 국제대학초빙교수(88년)·KBS교향악단과 데뷔 40주년기념 연주회(89년)·이탈리아 페사로 하기음악제초빙교수(90년) ▲1992년 영국 런던 비숍스게이트홀서 피아노독주회및 런던음악제 초빙 교수 ▲1993년 3월 서울 호암아트홀서 피아노독주회및 부산 대구 대전서 독주회 서울대 음대 교수·IMC(국제음악협의회)한국대표(91년이후)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한국 피아노 학회 회장·IMC 집행위원 대한민국 문화예술상·80년 올해의 음악상(음협제정)·「월간음악」상·영창음악상·예술대상(예총)
  • 가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관객이 주인공인 영화제

    ◎토론토시민들,배우·감독과 자유롭게 어울려 캐나다의 영화제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가 영화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 영화제가 기존 국제영화제의 틀을 과감히 깬 진행방식으로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한편 캐나다인들 사이에 잠재해 있던 문화적 열등감까지도 상당 부분 해소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채 최근 성대히 막을 내린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가 기존 영화제와 특히 다른 점은 이 행사의 주인이 관객이라는데 있다.세계 최대의 영화축제인 칸 영화제 행사가 유명 인사 위주로 구성돼 관객들은 조용히 테이블에 앉아 이들의 얼굴이나 구경하는 것과는 달리 이 영화제는 마치 소란스러운 마을축제를 연상시키듯 철저히 관객 중심으로 이뤄진다. 하루 17시간씩 열흘간 계속되는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는 그야말로 토론토의 축제 한마당이다.이 영화제 시즌이 되면 대부분의 토론토 주민들은 행사참여를 위해 일주일간 휴가를 낸다.관객들은 밤늦도록 영화를 보거나 진열된 필름을 구경하는 한편 뮤직 비디오를 즐기기도 한다. 주최측은 행사를 위해 매년 현지 극장들로부터 13개의 대형 스크린을 차출하는데 20만9천개 좌석을 메우는 관객들은 거의가 토론토 주민들이다.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은 영화 스타 및 감독과 어우러져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영화평론 자리에 끼기도 한다.이들은 명사들의 영화강연보다는 심사위원으로 이곳에 나타나는 캐나다 민요가수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지극히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참여한다. 영화 상영중 극장안에서 내용에 대한 비판이 다소 무질서하게 터져나오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이 영화제의 특징을 살려주고 있다. 이 영화제의 이름이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로 된 것은 칸·베니스·베를린 영화제등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중 유수한 작품을 골라 이곳에서 다시 상영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도 「페스티벌 오브 페스티벌즈」」에는 국제무대에서 수작으로 인정받은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지만 이밖에도 아마추어들의 작품이 상영되는가 하면 흑백필름이 돌아가기도 한다.이 영화제가 「영화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공관장 9명 이동

    정부는 11일 주덴마크 대사에 이원호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주칠레공화국 대사에 강신성재외국민영사국장을 발령하는등 대사 8명,총영사 1명등 모두 9명의 해외공관장을 임명,발령했다. 정부의 이번 공관장 인사는 주재국의 아그레망 때문에 이제 발표된 것으로 재산공개와 관련된 징계와는 무관한 정기인사이다. 정부는 또 주카자흐스탄대사에 김창근러시아공사를,주헝가리대사에 최성홍구주국장을,주노르웨이대사에 최대화휴스턴총영사를 각각 임명했다. 주케냐대사에는 권순대문화협력국장이,주도미니카대사에는 조기일대구시 국제자문관계대사가,주스리랑카대사에는 홍정표통상국장이 각각 임명,발령됐다. 주휴스턴총영사에는 박양천영국공사가 임명됐다. 신임대사 약력은 다음과 같다. ◇이 덴마크대사=▲경남 울산(61세) ▲서울대 정치학과졸 ▲베를린총영사,오만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강 칠레대사=▲전북 옥구(56세) ▲서울대 영문과졸 ▲총무과장 ▲소말리아대사,EC공사 ▲재외국민영사국장 ◇김 카자흐스탄대사=▲경남 진해(57세) ▲연세대 정외과졸 ▲재외공관담당관 ▲멕시코공사,코스타리카 대사 ◇최 헝가리대사=▲전남 목포(55세) ▲서울대 법학과졸 ▲조약1과장 ▲몬트리올총영사,구주국장 ◇최 노르웨이대사=▲서울(53세) ▲서울대 행정학과졸 ▲경제기구과장 ▲노르웨이참사관,국제경제국장 ▲휴스턴총영사 ◇권 케냐대사=▲경북 영천(51세) ▲서울대 행정학과졸 ▲안보과장 ▲벨기에공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감사관,문화협력국장 ◇조 도미니카대사=▲부산(55세) ▲공보과장 ▲이탈리아공사,엘살바도르대사 ◇홍 스리랑카대사=▲경남 진해(48세) ▲서울대 법학과졸 ▲조약과장 ▲주미참사관,태국공사 ▲통상국장 ◇박 휴스턴총영사=▲전북 김제(52세) ▲서울대 외교학과졸 ▲경협2과장,홍보문화과장 ▲쿠웨이트참사관 ▲아주국심의관
  • IAEA 대북제의/제2차 핵협상 무산/키드대변인 밝혀

    【베를린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평양측에 제의했던 제2차 핵협상이 무산됐다고 데이비드 키드 IAEA대변인이 5일 말했다. 키드대변인은 지난달 말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최근 최학근 북한 원자력공업부장에게 보낸 전문을 통해 9월초 평양에서 열렸던 북한·IAEA간 제1차 핵협상에 이은 후속협상을 5일부터 8일까지 빈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던 것과 관련,이같이 밝혔다.
  • 애 룩소지역 유적발굴 일지 발견

    ◎미 고고학자들,동베를린서 10권 모두 찾아내/유물형태 등 정확히 기록… 테베왕국 규명 도움 지난 1920∼30년대 미국과 독일의 학자들이 함께 발굴했던 이집트 룩소지역의 고고학 발굴일지가 최근 동독에서 발견되어 세계의 고고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30년대 미국과 독일의 학자들은 나일강 서쪽의 고대 테베왕국의 유적지인 룩소를 발굴했으나 발굴일지는 독일 학자들이 기록한뒤 출판되지 못했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이 일지는 동독으로 옮겨지고 연합국의 폭격으로 모두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통독 이후 동 베를린을 방문했던 미국의 학자들이 당시 발굴일지를 모두 발견한것. 1천2백페이지 전10권분량의 발굴일지 발견으로 세계각국에 흩어져 있던 룩소 유물의 목록작성이 가능케 됐으며 풀리지 않았던 설형문자와 유물들을 새롭게 해득할 수 있게 됐다. 1927년과 33년등 두차례에 걸쳐 행해졌던 룩소 발굴은 당시 세계최고의 석학이던 시카고대학의 고고학자 제임스 브레스티드박사의 지시에따라 독일학자들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자금은미국이 맡고 기술은 독일이 제공한 당시의 연구에서 5천여점의 유물이 발굴되어 유물들은 시카고대학의 동양박물관과 카이로박물관,독일의 보데박물관등 몇군데로 흩어지고 발굴일지는 베를린으로 가게됐다. 발굴일지는 손과 잉크로 기록되었으며 채색까지 되어 매우 정교한 것으로 토기와 조상·기구·무기·꽃병·인장·부적 등의 크기·형태·발굴위치·날짜등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최근 이 발굴일지가 발견되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브루클린의 이집트 박물관,런던의 대영박물관,파리의 루브르박물관등 이집트유적을 보관하고있는 박물관의 고고학자들은 고대사의 신비한 부분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있다.
  • 심각한 경제난(통독 3년… 장벽은 아직도:3)

    ◎구동독 지원금 큰짐… 마이너스 성장/실업률 9%… 국미니들 불안심리 가중 독일국민들은 독일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주저않고 실업문제를 꼽는다.이는 최근 독일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 국민들의 의식에 반영된 결과이다.요즘 독일의 모든 산업분야,모든 기업들에서는 생존을 위한 군살빼기 작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기업들의 감원계획이 언론을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보도됨으로써 국민들의 부담감을 부채질한다.따라서 독일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기회복이며 실업에의 불안이 이들의 심리를 지배하고 있다. 이같은 독일국민들의 심리상태는 지난달 30일 게네랄 안차이거지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98년까지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기는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61%(서독 65%,동독 50%)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이들의 반대 이유는 수도 이전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을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쓰는게 훨씬 급하며 수도 이전은 경기가 되살아난 뒤에 생각할 문제라는 것이다. 3년전인 1990년 10월3일.당시 독일국민들은 동서분단을 상징했던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대형 독일국기를 흔들며 환호했었다.그러나 통일의 기쁨은 잠깐에 그칠뿐이었다.콜총리가 통일 당시 약속했던 장밋빛 미래에의 꿈은 실현되지 않고 환희 뒤에 숨어있던 통일의 고통이 그 거대한 실체를 드러냈다.「통일의 후유증」으로 불리는 이 고통은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모습으로 독일국민들 앞에 나타났다. 독일은 지난 40년 이상 「라인강의 기적」이란 말에 걸맞게 지칠줄 모르는 경제성장을 지속해왔다.그러나 지난해부터 독일경제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올해는 3%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통일되던 90년까지만해도 4·9%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던데 비하면 극단적으로 명암을 달리하고 있다. 실업자는 지난 3월말 현재 3백50만명(서독 2백31만4천9백27명,동독 1백17만4천7백21명)에 달해 9%의 실업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통계일뿐 단축노동자,직업훈련중인 사람들까지 합치면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높아질게 틀림없다. 콜총리는 통일전 외국투자를 유치,구동독경제를 재건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다.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달리 구동독지역에 대한 외국투자는 ▲사회간접자본의 미비 ▲구동독지역 부동산 원소유주들의 소유권 반환소송 ▲생산성증가보다 훨씬 큰 폭의 임금상승 등 여러 투자 장애요인들로 인해 극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구동독 민영기업들의 민영화 계획도 수치상으로는 큰 진전을 이룬 것처럼 보이나 민영화된 기업이 재도산하는 사례가 속출,실질적으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따라서 현재로선 구동독지역 경제재건을 위한 비용을 모두 연방및 주정부가 부담하는 도리밖엔 없다.구동독경제재건을 위한 지원액은 지난 91년 1천4백억마르크,92년 1천5백20억마르크에 달했으며 올해엔 1천8백마르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더욱이 이같은 지원액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후 독일이 겪고 있는 경제난국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게 얼마나 어렵고 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 미완성 통일(통독 3년… 장벽은 아직도:1)

    ◎한직장 동료라도 동독출신 임금 낮아/“97년엔 똑같은 부자” 애초의 꿈 요원/보폭 다른 「2인3각」… 목표 잃고 방황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된지 3일로 3년.그동안 독일 정부와 국민들은 독일재건을 위해 막대한 돈과 노력을 쏟아 부어왔다.그러나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동서독의 「이질감」은 좀처럼 극복되지 않고 있다.생활·문화수준의 격차도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통일의 환희」가 사그라들면서 독일 국민들은 「보이지않는 장벽」속에서 극심한 통일 후유증을 겪고있는 것이다.이른바 「미완성의 통일」로 불리는 독일통일의 현주소를 4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베를린에선 지금 1백개 가까운 대형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이로인해 베를린은 하루가 다르게 새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정부이전에 대비,새 정부청사 건설을 지휘하고 있는 오펜씨는 현재 베를린에서 추진중인 공사들을 완공하기 위해선 모래·석회등 2천만t의 건자재가 부족하다고 말한다.이처럼 부족한 건자재를 공급하기 위해선 10t짜리 대형트럭 2백만대가베를린시내를 질주해야 할 판이다.그러나 이처럼 뜨거운 개발열기에도 불구하고 동베를린주민들은 심한 무기력감과 불안감에 빠져있다.동베를린주민들만 그런게 아니다.거의 모든 구동독인들도 마찬가지이다.통일당시 동독인의 3분의2가 97년까지는 서독생활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었다.지금은 단지 8%만이 그같은 기대를 갖고 있다.대부분은 2천년 전에는 서독생활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조차 있다.기업도산의 증가와 이에따른 실업에의 공포,범죄증가등 사회불안은 동독에서의 출산율을 통일전에 비해 70%나 격감시켰으며 결혼하는 젊은이들의 숫자도 절반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동독인들을 진짜 괴롭게 하는 것은 서독인들은 1등국민이고 자신들은 2등국민이라는 열등감이다.같은 사무실에서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동독출신이란 이유로 서독출신에 비해 훨씬 적은 임금을 감수해야만 한다는게 동독인들의 희망을 빼앗는다.통일은 동독인들이 꿈꿨던 자유와 함께 구서독에의 예속이란 원치 않은 결과도함께 가져왔다.구서독인들에게 지배를 받는다는 열등감,『동독인들은 「의존의 문화」에 젖어 있다』는 서독인들의 멸시에 동독인들은 기운을 잃고 있다. 이에 대해 쿠르트 비덴코프 작센주총리는 『구동독지역에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그래도 쉬운 일이다. 진짜 어려운 것은 구동독국민들의 마음에 구서독의 문화를 심는 것이다』고 말한다.그는 독일이 외형적 통일을 이룬지 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내적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원인을 문화의 차이에서 찾고 있다.그의 말처럼 독일국민들은 지금 너나할것없이 구동서독간의 문화차이로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 정도는 구동독인들에게 더욱 심하다.「문화전쟁」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이 충격에서 구동독인들은 매우 불리한 입장에 서 있다.서독의 문화를 동독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이 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도 전혀 모른다.그러나 이를 피할 길은 없다.『서독의 문화를 받아들일 능력도 없고 또 그럴 관심도 없다』는 서독인들의 멸시를 받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든 서독의 문화에 적응하는 길밖엔 없다. 실제로 구동서독 국민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넘기 어려운 벽이 남아있는 것은 이같은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동서독분단을 상징하던 베를린장벽은 이제 기념을 위해 베를린 중심부에 남겨놓은 1㎞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사라졌다.그러나 아직도 독일국민들의 머리속,그들의 가슴속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91년6월20일 통일독일의 수도로 공식 결정했으면서도 실제 수도의 기능을 아직도 본으로부터 찾아오지 못하고 있는 베를린의 어정쩡한 상황은 바로 통일후 3년이 지난 오늘의 독일상황을 상징해준다.통일은 외형적으론 3년전에 이뤄졌지만 동서독인들을 하나로 합치는 내적 통일과정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내적 통일이 끝나기 전에는 독일통일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 90년10월3일을 기해 동서독은 사라졌고 그 빈 자리를 통일독일이 차지했다.그로부터 3년.기세좋게 출발점을 떠난 통일독일은 지금 결승점이 어디인지조차 알지 못한채 방황하고 있다. 오늘의 통일독일은 마치 운동회 때의 「2인3각」경주같은 모습이다.나름대로는 결승점을 향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뒤뚱거리고 절름거리며 때로는 넘어지기도 한다. 결승점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선 발을 잘 맞춰야 한다. 그러나 오늘의 구동독과 구서독은 발을 맞추기는 커녕 넘어지는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전가하며 반목만을 거듭하고 있을 뿐이다.
  • 독 표현주의 화가 재조명 작업/히틀러때 박해받은 「화폭」

    ◎강렬한 원색… 탐미주의 경향/칸딘스키 등 유명… 불 현대미술관서 4백점 전시 예술의 생명력은 영원한 것인가.독일에서는 요즘 극우세력이 기승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1차대전 당시 히틀러치하에서 정치적 박해를 받은 표현주의 화가들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인상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20세기초 이래 독일에서 일어난 이 예술운동은 「자연」보다는 작가의 「정신적 체험」을 바탕으로 강렬한 원색을 사용,선이나 윤곽의 표현력을 유별나게 강조했다. 표현주의 그룹에 속한 일단의 화가들은 그러나 미술사에 빛나는 자신들의 업적과는 달리 적극적인 현실참여로 인해 해외로 망명을 떠나거나 자살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프랑스·독일등 유럽화단에서는 뒤늦게나마 이들의 공적을 추모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파리 현대미술관에서는 나치점령시절(1905∼14) 몰수당한 표현주의 예술인들의 작품을 발굴,이 가운데 그림·조각·판화 4백여점을 전시하는 등 이들에 대한 재평가작업에 들어갔다. 그런가하면 독일에서도이 유파에 소속된 대부분의 젊은 화가들이 1914년 1차대전 발발과 동시에 「늙은 유럽」 재건을 위해 참전한점을 높이 평가,이들의 유작·유품 발굴에 나서고 있다.최근 나치 문서보관소에서 발견된 베를린 비밀경찰책임자가 1933년 작성한 메모에는 『거추장스런 퇴폐주의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를 제거하라.그의 타락한 정신세계는 전체 인민들에게 해악을 끼친다』고 적혀 있다.나치당국의 끈질긴 추적을 받은 칸딘스키는 친지들의 도움으로 파리로 망명했다.베를린에서 당시 암울했던 삶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해온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는 추방된 스위스에서 1938년 5월 자살했으며 표현주의 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던 뮌헨파의 마르크와 아우구스트 마케도 남의나라 프랑스 전선에서 생을 마감했다. 반면 이번에 현대미술관의 한 전시실을 가득 메울정도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한 에밀 놀데는 나치에 협력한 장본인.독일 홀스타인지방 농부의 아들인 그는 표현주의에 참여하기 전까지 풍경화를 주로 그려 「엘베강의 예인선」「가을바다」 등의 걸작을 남겼다.미술사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표현주의는 1905년 에리히 헤켈,키르히너 등 당시 드레스덴(구동독)에 거주하던 일단의 젊은 건축가들로부터 비롯됐다.이들은 부모의 강권에 못이겨 건축학을 택했지만 미술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처음에는 자신들의 모임명칭을 「다리파」(교파)라고 불렀다.다리는 이들의 전공과는 또다른 예술의 세계를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였다.마침내 다리파는 베를린 근교의 허름한 건물로 옮겨와 공동예술작업을 하게 되지만 새로운 회원들이 참여하면서 현대미술사에 획기적인 여러 운동으로 진전,제1차대전후 나치가 대두할 때까지 유럽의 예술계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예술의 추상성을 내세우는 「신뮌헨 미술가협회」,「푸른기사의 화가들」 등이 바로 그들이다. 또한 색채의 자유로운 표현을 내세운 반 고흐,고갱 등은 야수주의를 지향하게 된다. 다리파의 창립멤버들은 사회적 변혁을 추구하는 한편으로 「자연」에 대한 탐미주의에 빠져들었는데 헤켈의 「갈대숲에서 목욕하는 사람들」,페흐슈타인의 「하늘 가득히」 등의 누드작품들은 그당시의 시점에서 보면 다소 타락한 작품들이었다.이런 퇴폐주의는 나치치하의 인종우월주의와 맞물려 결국 박해를 자초하고 말았다.
  • 국감대상 5곳 축소/국회본회의 확정

    국회는 22일하오 본회의를 열어 운영위등 16개 상임위가 회부한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확정했다. 국감대상기관은 이날 경과위가 한국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를,외무통일위와 교체위가 각각 베를린총영사관과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을 대상에 추가하고 경기및 전북경찰청(내무위),생산기술연구원(상공위),국립목포검역소(보사위),창원기능대와 창원지방노동사무소·제주지방노동사무소(노동위),부산교통공단(교체위),한국감정원(건설위)을 제외해 3백55개기관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회는 그러나 정기국회 개회 20일후 국정감사 실시를 골자로 한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위임사무의 국감실시여부등을 둘러싼 여야입장차이로 추후 처리키로 했다.
  • DJ,아태평화재단 설립 모색/해외순방길에 뭐하나

    ◎미·러·독 전직대통령재단 돌아볼 계획/출국 앞서 이 대표와 장시간 독대 눈길 김대중 전민주당대표가 독일,러시아,미국을 차례로 순방하기 위해 21일 낮 대한항공 905편으로 출국했다.김전대표의 이번 순방은 외국지도자들과 세계정세,아·태평화,한반도 통일문제를 논의하고 목하 설립을 추진중인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의 국제적 협력방안모색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김전대표는 오는 10월13일 귀국한다. ○…김전대표는 첫번째 기착지인 독일에서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디트리히 겐셔 전외무장관과 만나며 나우만재단을 방문한다.슈미트전총리와의 면담은 성사여부가 아직 미정.또 베를린사회과학연구원을 방문,연구소관계자들과 독일통일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질 예정. 김전대표는 이어 27일부터 2박3일간 러시아에 머물며 고르바초프전소련대통령,알렉산드르 사다노비치와 로고노프 전·현 모스크바대총장을 만나고 모스크바대에서 한차례 강연한다.또 자신에게 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한 러시아외교대학원을 방문하고 「창조적 노력을 위한 아카데미」로부터 회원 임명장을 받는다. 김전대표는 29일 미국으로 가 카터전대통령,키신저전국무장관 등과 만나고 카터재단,컬럼비아대,라로슈대를 방문하며 코리아 소사이어티,외교협회 등에서 강연할 계획.조지워싱턴대 초청좌담회와 LA인권문제연구소 1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김전대표는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 신청사 2층 대한항공 귀빈실에서 배웅나온 이기택대표와 허경만국회부의장,김원기·권로갑·신순범최고위원,김상현상임고문 등과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연설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이날 출국장에는 30여명의 민주당의원을 포함해 1백여명이 나왔는데 건설위소속 김봉호·최재승의원은 상임위가 열리는 중인데도 참석,김전대표의 장도를 기원. 김전대표는 『이번 외국행은 지난번과는 달리 순방목적과 일정이 뚜렷해 안정된 마음』이라고 소감을 피력. ○…김전대표는 출국에 앞서 「집안단속」에 신경이 쓰였던 듯 지난 17일 저녁 시내 모음식점에서 이대표와 3시간여동안 만나 국정전반과 당운영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경서 올림픽성화 타오를까/IOC,내일 2천년 개최지 결정

    ◎인권부담덜려 잇단 사면/아·아주위원에 지지 호소/시드니 시설·환경 등 앞서 예측불허 오는 23일 밤 북경의 천안문 광장에서 과연 축하의 불꽃놀이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인가.이날 모나코의 수도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는 제1백1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전체 회의는 2000년 올림픽 개최를 신청한 북경 등 5개 도시 가운데 투표를 통해 한곳을 선정한다. 21세기를 여는 센테니얼 올림픽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때문인지 이번 200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특히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중국은 다음 세기가 열리는 원년에 기필코 올림픽을 치르겠다며 지구촌 인구의 5분의1이 넘는 12억 인구를 앞세워 마치 인해전술이라도 펼치듯 유치작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환경이나 시설 등 갖가지 조건에서 IOC의 기준을 초과하는 호주의 시드니가 선두를 지키고 있고 그 다음으로 북경이 꼽히고 있으며 이밖에 영국의 맨체스터,독일의 베를린,터키의 이스탄불 등이 경선에 나서고 있다. 이날 몬테카를로에서는 91명의 IOC위원 가운데 투표권이 없는 사마란치위원장과 개인사정으로 불참할 것이 확실한 2명을 뺀 88명이 5개 후보지를 놓고 투표한다.이들은 과반수 이상을 얻은 도시가 나올 때까지 득표가 가장 낮은 도시 하나를 탈락시킨 후 다시 투표를 해서 또 한도시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압축해나가게 된다.중국은 IOC위원들 가운데 70명을 북경으로 초치,온갖 환대와 선전활동을 벌인 반면 라이벌인 시드니는 60명을 끌어들이는데 그쳤다. 최근 몬테카를로발 일부 보도에 따르면 북경측이 대부분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위원들을 포함해서 35표를 거의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는 반면 시드니는 초반투표에서는 고작 15∼20표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중도 탈락 도시를 지지할 위원들이 대부분 중국 개최를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유럽과 미주지역출신들일 것으로 간주돼 이들이 막판에는 시드니에 몰표를 던질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갖가지 공약을 내걸고는 있으나 현재로선 환경·통신·체육시설 등 기초시설분야가 뒤진데다 인권문제와 관련,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국제여론의 부담을 안고 있다.천안문 유혈사태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뿐아니라 미의회와 유럽공동체 의회는 인권탄압을 이유로 북경의 올림픽유치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까지 했다.이를 만회하려는듯 중국 당국은 이달 중순 천안문사태 주동자급인 오학찬 등 2명을 출옥시킨데 이어 거물 정치범 위경생을 석방하기도 했다.하지만 인권문제가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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