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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등 개도국 2천년까지/탄산가스 감축 제외/독 기후회의 폐막

    【베를린 연합】 베를린 유엔 기후회의가 7일 이산화탄소(탄산가스)방출규제를 위한 2000년이후의 일정과 목표치 설정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채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실무작업단 구성에 관한 절차상의 결의를 채택한뒤 폐막됐다. 기후변화협약 제1차 당사국 총회로 열렸던 이번 회의에서 1백70여 참가국들은 선·후진국간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이산화탄소 감축대상국 범위확대문제와 관련,일단 2000년까지는 개도국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당분간 규제를 계속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11일간 계속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폐막일인 7일 새벽까지 이어진 막바지 철야회의에도 불구,이산화탄소방출규제 강화를 위한 일정과 목표치등 실질문제에 관해 의견접근을 보는데 실패했다.
  • 북미 경수로회담 빠르면 12일 재개

    【도쿄 연합】 미국과 북한은 경수로 제공을 둘러싼 베를린회담을 빠르면 12일 재개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6일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러시아형 경수로 한국통해 제공을/북한 요구

    【모스크바창 연합】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을 통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베를린에서 열린 미국과의 협상에서 러시아가 한국에 진 채무를 상환하는 형식으로 원자로를 제공하고 이를 한국이 북한에 넘겨주도록 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 “한국형 아니면 경수로 불참”

    ◎“공 외무 국회답변/북 핵재장전땐 즉각 제재”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6일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거부문제와 관련,『한국형이 배제되고 한국의 주계약자 역할이 불가능해지면 한국은 북한경수로 사업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고 경수로사업 불참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공장관은 이날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공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경수로 공급협정 마감시한인 오는 21일까지 협정체결이 안된다고 해서 5Mw급 원자로의 핵연료 재장전등 동결의무를 파기한다면 한국으로서는 미국·일본및 유엔,IAEA등 국제기구들과 즉각 협의,안보리제재를 포함한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제재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 장관은 또 『북한의 핵동결 파기때문에 긴장국면이 닥치더라도 정부는 기본태도를 견지하면서 북한측의 교란술과 벼랑끝 전술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양보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하고 『정부가 일관되고 확고한 정책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에 대해서는 『한·미 두나라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국형 경수로 채택및 한국의 중심역할이라는 원칙을 고수해 나갈 것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공 장관은 베를린회담에서 북한측이 「획기적 제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실제로는 북한의 태도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며 북한측은 노형문제와 관련,안정성및 정치적 이유로 한국형을 수락할 뜻이 없음을 거듭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 미의 잘못된 핵협상 접근(해외사설)

    3월29일 북한핵문제가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이번주초 베를린에서 열렸던 미·북한 경수로 회담은 한국을 핵협상에서 제외시키려는 북한측 의도로 인해 일단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미국은 대북한 경수로 공급에 있어서 한국측이 중심적 구실을 포기해 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협상은 당초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동결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미국은 이를 단순히 핵확산 억제의 문제로만 보았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위기를 종식시키는 것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은 북한이 평화적으로 변할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북한은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으로 무장하고 있다.1백만명의 병력을 포함한 북한주민들을 군국화된 사회주의라는 수레바퀴 안에 묶어두고 있는 것은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김일성은 사망했다.그리고 철저한 통제사회는 경화와 식량부족으로 급속하게 와해되고 있다. 그런데 핵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 매우 그럴듯하게 들리기는 하지만,북한이 전력공급을 위해 경수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동화같은 이야기이다.굳이 전력공급을 위해서라면 석유나 석탄 발전소를 세우는 것이 훨씬 값싸고 빠를 것이다. 때문에 결국 경수로가 공급되더라도 북한은 연간 50∼7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북한은 또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을 담보로 한 위협이 체제유지를 위한 경제·외교적 성과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을 배웠다. 미국측 협상대표들은 이같은 사실들을 인식해야 한다.미국은 현재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받아 들이도록 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경수로 지원을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더 급급한 것같다.베를린 회담을 시작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이 마치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클린턴 행정부는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 북은 벼량까지 갈것인가/다시 중대고비 맞고 있는 북핵문제(사설)

    북한핵문제가 작년 10월 미·북제네바 핵합의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려하고 있다.북한이 남북대화재개는 물론 한국형 경수로 수용합의 이행을 거부하고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합의자체의 파기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파국은 불가피하다.정부는 물론 국민도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한 확고하고도 단호한 각오와 대비가 있어야 할 사태전개다. ○정부 한국형 관철의지 단호 북한은 최근의 베를린실무회담에서 자칭 「획기적」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20억달러 추가원조및 미국회사에 의한 한국형의 설계변경 요구등 우리는 물론 미국도 받아들일수 없는 10여개 조건들을 요구했다.책임을 한·미에 떠넘기면서 한국형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선전용에 지나지않는 타협안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형외 대안이 없음을 알고있는 북한의 완강한 한국형거부와 이같은 행태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한다.북한은 처음부터 핵문제를 해결하고 화해와협력에 나설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지금의 북한이 정말 원하는 것은 핵무기개발과 보유이며 미국과의 협상은 오로지 김일성사후의 체제안정을 위한 시간벌기와 한·미·일 이간을 위한 것이며 벼랑외교도 결국은 그러한 목적을 위한 연막전술 아닌가. ○월말 북핵위기 불가피하다 북한은 그 모든 것을 노리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경우도 우리는 결코 용납할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특히 한국형경수로는 우리의 미·북핵합의 수용의 양보할수 없는 절대적 조건이었다.그것을 북한의 억지에 밀려 또 양보하고 끌려가는 것은 결국 북한의 함정에 빠지고 놀아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더우기 그것으로 북핵문제 완전해결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우리는 이미 북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북의 페이스에 말려들 위험성을 보이고 있는 미국은 특히 이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확고하고도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옳고 당연한 일이다.북한이 합의이행을 끝내 거부할 경우 세계의 응징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한푼의 재정부담도 않을 것이라는 수차의 경고는 말하자면 배수의 진이라 할수 있다.누구도 소홀히 들어선 안될 것이다.한국형경수로를 끝내 거부할 경우 유엔을 통한 제재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며 옳은 방향이다.그럴 경우 있을지도 모르는 북의 도발가능성에 즉각 대처할 만반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육참총장의 특별지시 또한 마찬가지다. ○범국민적인 초당대처 긴요 북한이 벼랑끝외교를 한다면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특히 이번에는 우리가 유리한 고지다.절대적인 관건인 돈주머니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한국형 관철결의는 70%를 넘는 국민여론의 압도적 지지도 받고있다.정부는 양보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입장이다.한국형경수로 관철은 정부만이 아닌 범국가적 과제이며 온국민의 초당적 지원과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벼랑끝 외교의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경수로계약 체결 시한인 오는 21일 이후의 한반도 긴장고조는 필지다.결코 바람직한 상황전개는 아니나 피할수 없다면 중요한 것은 현명한 대처다.경제파탄과 권력승계 과도기의 북한도 도발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단호한 의지에 광범위한 국민여론 결집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탈출구 「기본합의서」 복귀뿐 우리를 위해서는 물론 북한을 위해서도 대결과 긴장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북이 잃을 것이 더 많다.뉴스위크 최근호는 이번엔 북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으며 벼랑전술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북의탈출구는 미국이나 일본아닌 한국에 있다.한국과의 관계개선이 체제안정과 미국및 일본으로 가는 첩경임을 북은 명심해야 한다.「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정신으로 돌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미국은 아시아서 군사력 감축말라”/짐 호그랜드(해외논단)

    ◎핵협정 불구 북전쟁도발 위험 여전히 높아 미국의 짐 호그랜드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는 2일 그의 칼럼에서 『미국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불안정한 아시아에서 군사력 감축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문제에 넘지못할 장벽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다음은 그의 칼럼내용이다.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아시아 주둔 미군사력을 결국 감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미국이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전쟁위험이 높은 아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10만명의 미군중 일부 감축을 한때나마 진지하게 고려했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지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줄일 때가 아니다.미국과 북한의 핵협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전쟁도발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북한은 더욱이 최근 열린 미국과의 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함으로써 북한과 미국 회담을 교착상태로 몰아넣었다. 경수로형을 둘러싼 논쟁은 상징적이다.그러나 북한·미국 회담의 교착은 북한의 호전적인 공산주의 독재체제가 평화적으로 변형,궁극적으로는 한국에 흡수될 것이라는 백악관의 기대를 흔들어 놓았다. 워싱턴과 평양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단념한다는 대가로 「미국은 2기의 경수로 제공을 보장한다」고 합의했다.북한은 핵무기 6개를 만들수 있는 핵물질을 갖고 있으며 이미 하나나 두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지 모른다고 미국 정보관리들은 믿고 있다. 북한 경수로 건설과 관련,한국은 필요한 45억달러의 자금을 대부분 부담하고 경수로 건설에 필요한 수백명의 기술진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대규모 한국 근로자와 기술자의 북한 진출은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경제적으로 황폐한 땅이 된 북한의 반세기 고립을 깨뜨릴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으로부터 경수로 건설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특히 한국의 경제·사회적 상황이 북한보다 나쁘다는 북한정권의 거짓 신화가 무너지는 위험한 도전일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위험과 체제붕괴의 우려로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회담에서 경수로는 한국형으로 한다는 미국안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평양은 더 나아가 경수로에 관한 협상시한인 4월2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핵동결조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관리들은 경수로에 한국형이라고 명시하지 않는 허울뿐인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있다.미국은 북한이 지금 있는 원자로를 재가동하지 않고 연료봉을 옮기지 않는 한 평양측과 협의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뒷걸음질 태도는 비밀스럽고 괴상한 김정일이 넘으려 하지 않거나 넘을 수 없는 정치적 심리적 장벽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김은 지난해 7월 김일성이 죽은후 눈에 띄게 권력을 강화하려 들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 관리들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깰 경우 유엔의 경제제재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북한은 경제제재는 전쟁을 의미한다고 위협하고 있다.북한과의 대결상태로 되돌아갈 경우 미국은 한국에 무기와 병력을 다시 증강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북한만이 전략적 폭발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등소평의 죽음이 가까워지며 권력투쟁의 진통을 겪고 있는 중국도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해군력을 공격적으로 증강하고 있다.중국은 또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남사군도(남사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를 대신해서 지역적 군사 슈퍼파워가 되겠다는 결의를 나타내는 것이다.아시아에서는 그밖에 베트남의 불안정과 버마의 독재적 군정이 계속되고 있다.캄보디아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크메르 루주의 위협에 직면해 있고 필리핀과 싱가포르는 필리핀 가정부의 사형집행을 둘러싼 마찰이 악화되고 있다. 아시아의 이러한 불안정은 역동적인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이 멀지않아 세계를 압도할 것이라는 상투적인 전망으로 무시되고 있다.아시아의 쇼비니스트들은 보스니아의 비극과 러시아의 민주화 진통은 유럽이 쇠락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미래는 보다 규범이 엄격하고 활발한 아시아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 그럴지도 모른다.그러나 아시아에는 잠재적 재앙의 위험성이 높다.그 위험성이 미국의 아시아 군사력 감축을 어렵게 하고 있다.미국이 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군사력과 영향력을 줄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 탄산가스 방출 규제/선·후진국 대립 여전/「기후회의」 2주째

    【베를린 연합】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회의가 3일로 회의2주째를 맞고 있으나 이산화탄소(CO₂)가스 방출규제문제와 관련,선·후진국간 첨예한 이견대립을 해소하지못하고 있다. 「온실가스」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감축규제 대상국 범위설정문제로 날카로운대립을 빚고 있는 선·후진국들은 주말에도 각각 비공식 접촉을 갖고 입장절충을 벌였으나 진전을 보지못했다. 이와관련,개도국들의 모임인 77그룹 대표들은 2일 산유국들을 제외한 32개국 명의로 제출한 자체 협약초안을 통해 이번회의에서 CO₂가스 방출규제에 관해 개도국들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것으로 전해졌다.
  • 21세기/국가도 민주주의도 사라진다

    ◎불 장 마리 게노교수 저서 「민주주의의 종말」서 예언/공산권 붕괴로 국민국가시대 종결/“미래세계 국경없는 세상으로 재편” 주장 21세기에 인류문명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21세기에는 민주주의가 끝장나리라고 예측한 책 「민주주의의 종말」이 최근 번역,출간됐다(고려원 펴냄).프랑스의 석학 장 마리 게노 교수(파리정치대학)가 지난 93년 발표한 이 책은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미래사회를 전망해 당시 구미 지식인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분석은 국민국가 소멸∼정치의 실종∼민주주의 종말로 이어진다. 지난 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미국과 소련이 몰타정상회담에서 냉전종식을 선언한 것을 「한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역사상 일대 획」으로 보는 점에서 게노교수는 다른 미래학자들과 공통된 출발점에 선다.그러나 이 획기적인 「사건」에 대한 해석을 달리함으로써 그가 다다른 결론도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공산권붕괴」에 관한 그동안의 평가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됐다.하나는 19 45년 시작한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는 것이고,또 하나는 19 17년 볼셰비키혁명에서 비롯된 「이데올로기상의 이탈」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게노교수는 두가지 관점을 모두 거부하고 보다 폭넓은 역사적 해석을 내린다.지난 2세기동안 최고의 완성품으로 전세계에 자리잡은 정치체제,곧 국민국가의 시대를 종결지었다는 주장이다.그는 냉전구조의 양극화현상이 각 국민국가의 위상을 강화시켰으나 막상 그 구조가 무너지자 국민국가의 필요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고 본다. 그렇다면 국민국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게노교수는 『그것은 인류가 도달한 궁극적인 정치체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역사적 상황과 관련된 발전의 한단계일 뿐』이라고 말한다.「국가」존재의 바탕이 된 영토(경계선)개념은 불과 수백년 사이에 형성된 것이며 이제는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국가권력도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힘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고 풀이한다. 게노교수는 『국가 없는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따라서 민주주의는 종말을고하리라고 예언한다.그는 미래세계가 「국경이 없는」세상,또는 국경이 훨씬 확장된 「제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제국의 시대」를 앞두고 필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이념적·정치적 기반을 만드는 일임을 강조하고 「국가」라는 인위적 경계가 무의미해진 대표적 사례로 환경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예상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 책을 번역한 「국제사회문화연구소」는 우선 게노교수의 논리가 유럽적 현실에 기초해 우리 현실과는 맞지 않음을 들었다.또 「탈국경선」현상이 결국 자국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경제적 동기에서 나왔음도 지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거론한 「국경없는 세계」가 차츰 가시화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인식틀을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 정부,대북 유엔제재 채비/“우리입장 전달” 재외공관엔 긴급훈령

    ◎“경수로 한국형 거부땐 불가피”/EU 등 16국 대사에 협조요청/외무부 정부는 한국형 경수로 지원등 미­북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미국,일본등 당사국과의 공조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압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국 정부를 상대로 한 협조요청 작업에 들어갔다. 공로명외무장관은 3일 유럽연합(EU) 10여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6개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은 미­북간의 합의이며,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그러나 북한이 끝내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제네바 합의를 파기,국제사회에 긴장을 조장할 경우 제재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가 있을 경우 각국이 적극 협조해 주도록 요청했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에서 제시한 「미국형 경수로」제안 등을 놓고 한국과 미국정부가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각국 대사면담에는 이재춘 1차관보,임성준 미주국장이 배석했다. 정부는 이날 전 재외공관에 이같은 입장을 주재국 정부에 전달하도록 긴급 훈령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고위당국자 회의를 잇달아 열고 북한에 제공할 경수로가 한국형이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은 확고하게 지키되,북한과의 협상을 파국으로 몰지 않도록 미국·일본측과 공조,대화노력은 계속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경수로 협정의 목표시한인 오는 21일이 지나더라도 북한이 핵연료봉 재장전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유도하며 한국형 채택 설득 노력을 계속해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오는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를 겸한 한·미·일 3국 대사급 회의에서도 이같은 시각에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미 2천년 CO₂ 배출량/13억3천만t 전망

    ◎“경제성장률 높아 90년 수준 감축 난망”/미 관리 【뉴욕 연합】 미정부관리들은 미국이 20 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제한키로 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인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예상보다 빨리 늘어나 현재 90년 수준보다 거의 5%나 높은 수준이다. 미관리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높은 경제성장률 ▲비교적 저렴한 연료비 ▲정부가 추진하려는 휘발유세 부과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한 점 등을 지적했다. 미행정부가 기업과 소비자의 반발을 우려해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지 못한 것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늘이는 또다른 이유인 것으로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미국대표단을 이끌고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회의에 참석중인 티모시위드 국제문제 담당 국무차관은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는 2000년 90년 수준보다 3천만t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이 지난 90년 대기중에 방출한 이산화탄소는 13억t에 달했었다.
  • 김 대통령/“「한국형」안 되면 한푼도 못내다”

    ◎경수로 무산… 핵합의 깨질것/부산·경남순시/2002년 아주경기 유치 총력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한국이 중심역할을 맡고 한국형이 채택되지 않는 한 우리는 절대 한푼의 돈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렇게 되면 경수로 지원사업도 무산되고 미국과 북한의 합의도 전부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부산·경남지방을 방문,부산문화회관에서 부산지역 인사 2백40여명과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 전문가회담은 정회상태이지만 곧 한국과 미국,일본이 다시 만나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하더라도 한국이 경수로 지원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기로 한 3국간 합의내용에는 아무런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우리정부의 정책이 강경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원칙에 입각한 것일 뿐이며 우리는 절대 원칙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아직도 북한에 동조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이 남쪽에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김일성 사망후의 조문문제와 관련한 우리정부의 대응자세를 비판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최근발언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부산광역시 및 경상남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자제 선거에 언급,『6월의 4대 지방선거는 지역살림을 맡을 살림꾼을 뽑는 것인 만큼 과열·혼탁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선거를 몇번 다시 치르는 일이 있더라도 부정·타락선거는 반드시 뿌리 뽑을 것』이라고 선거개혁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공직자들의 사퇴 등으로 공직사회가 들뜨는 일이 없도록 각급 기관장들이 신념과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부산시에서 ▲사회간접시설의 확충 ▲첨단산업유치를 위한 공단의 조성 ▲가덕도 신항만 종합개발 등의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과 오는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의 부산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시달했다.
  • 에너지 다소비 경제구조 대책세워라/기후변화협약에의 대응(사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기후변화협약 제1차당사국총회」는 예견했던대로 선·후진국간의 대립양상만 크게 드러내고 있다.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동결하자는 산업선진국과 이미 공업화를 이룬 선진국들에 「누적책임」이 있으므로 나라별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개도국·후진국간의 갈등은 현재로선 사실상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과제이다. ○선·후진국간의 대립 첨예 그러나 기상이변및 재난은 엄연한 현실이다.유럽에 있어서는 산성비에 의한 호소와 산림의 고사현상만으로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다른 환경협약과 달리 기후협약에서는 1백61개나 되는 나라가 빠르게 서명한 것도 바로 확인할수 있는 현실적 위기감이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어느 나라나 그 나름대로 경제인가 환경인가의 갈림길에서 피할수 없이 새로운 선택의 고통을 당해야만 하는 시점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물론 지금 후진국입장에 설수 밖에 없다.우리 경제발전단계로 볼때 이 협약의 의무사항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이번 총회가 제시하고 있는 2000년까지 90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오늘부터 곧 자동차생산·발전소건설·공장증설 모두를 멈춰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의무국가군」에 포함될 경우 연간 GNP 감소량만 10조원에 이른다. ○기상이변 인류공동재란 하지만 또 한편 국가별 이산화탄소배출량에 있어 우리가 세계16위라는 문제가 있다.10위권 이내 상위국들에 비해 그 절대량 차이는 크지만 세계전체배출량에서 1%는 되므로 배출량 의무국가군으로 끌려갈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리고 에너지 사용증가율이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다.93년 국내 에너지소비량은 92년 대비 13%,94년에는 9% 많아졌다.이는 국내에 있어서도 이산화탄소 문제를 야기시키는 규모이다. 따라서 우리의 에너지 소비구조에 대한 정책적 점검을 더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우리는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를 만들어 왔다.70년대의 중화학공업정책,80년대의 에너지 저가정책들이 바로 그것이다. ○CO₂배출량 의무국 안돼야 기후변화협약의 무대에서 우리가 가능한한 의무국가군에서 벗어나야 하겠으나,그렇다고 우리의 에너지사용증가율을 그대로 견지할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이때문에 현단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온갖 방법을 찾는 것이다.산업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현재 거의 고정돼 있다.늘고 있는 부분은 대부분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른 교통과 주거분야 배출량이다.이 부분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은 산업의 지속을 위해서도 해야할 일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 환경연구센터는 최근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이산화탄소량이 지금 보다 2배 늘 경우 강수량은 15% 늘게 된다.이는 하천 수량을 25% 증가시키고 홍수사태를 일으킨다.이 문제에는 또 중국 산업공해가 만들어내는 위험이 겹쳐있다.중국의 90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억5천만t,전세계 배출량의 11.1%로 미국에 이어 2위이다.앞으로 20 00년까지 2배가 될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의 석탄은 유황함유량이 한국이나 일본 보다 2∼4배 높다.국제연구기관의 자료로 한국의 산성비 피해 33%는 중국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있다.중국과의 환경문제협의는 별도로 심각하며 황급한 것이다. ○중국공해 별도대책 시급 그런가하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신청을 냈다.협약상 선진국에 포함되므로 여기서는 또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예외조건을 찾기 보다 현실대응 방법을 더 조직적으로 체계화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결국 금세기안에 배출량규제는 이루어질 것이고 산업구조도 친환경적으로 재구성 될것이다.겉으로는 문제를 뒤로 미뤄도 좋으나,내부적으로는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각종 규제조치들만이라도 강구해가야 할때인 것이다.
  • “지구 온난화 방지 실천이 중요하다”/데이비드 빅토르(해외논단)

    국제환경보호법 연구및 감시단체인 「국제환경위원회」의 데이비드 빅토르 기획담당 수석은 지구온난화 대책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실천 불가능한 환상적 목표는 피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했다.다음은 그 요지이다. 92년 리우 지구정상회담에 이어 지구온난화 속도를 줄이기 위한 유엔협정 체결을 모색하기 위해 전세계 1백30여개국 대표가 지금 베를린에서 회의를 열고있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기후변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스들의 방출규제에 대한 강력한 기준과 일정이 일괄적으로 새로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패한 회담으로 선언될 것이다. 가스방출을 규제하겠다고 약속한 23개 선진국가운데 소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들은 아직 그들의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있다.이들에게 보다 엄격한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오히려 약속이행을 해칠 가능성이 더 크다.그래서 베를린회담의 성공여부는 상징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 정부가 지키기로 합의한 공약과 실질적인 실천과의 간격을얼마나 좁히느냐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다. 공약의 이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있는 오늘의 현상이 각국 정부가 국제법을 무시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며 각국은 정도차이는 있을지언정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는 산업세계를 움직이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이다.이산화탄소 규제와 관련,각국에 위임된 국제적 목표들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환경보호주의자들이 산성비를 초래하는 이산화황의 규제나 오존층을 고갈시키는 프레온가스의 규제등 다른 국제적인 문제들에서의 경험에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산화황이나 프레온가스는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다른 화학물질로의 대체가 가능하다.그같은 경우 각국 정부는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평가·분석,그들에게 위임된 국제적인 목표들을 존중하기로 합의할 것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를 다루는데 있어서 중요한 문제는 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경제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것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고 국제법이 요구하는 것과 각국이 실제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 사이에 보다 긴밀한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앞으로 여러 해동안 각국이 실천하고 있는 것에 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노력을 경주하는 일이다. 온실가스 방출목록,국가정책및 그 수단,가스방출 예보등으로 구성된 「국가계획 시스템」은 여러 측면의 검증장치와 함께 이미 작동하고 있다.그 시스템은 그러나 베를린 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새로운 협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도전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각국은 그들이 이행할 수없는 약속들을 협상하도록 압력을 받을 경우 과거에도 그랬듯이 결정적인 자료와 통계들을 빠뜨리거나 애매모호하게 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투명한 「국가 계획 시스템」 없이는 진정한 약속이행 노력과 연막만 피우는 식의 어물쩡한 자세를 구분하기는 어렵다.다시 말해 「국가 계획 시스템」의 수립과 그것의 공개가 없다면 입으로만 하는 지구온난화 감소 약속은 증명이 불가능하게 된다. 다행히 지구온난화는 급박한 재난은 아니다.가장 큰 위험은 장기적인 가스의 축적이다.유엔 기후전문가위원회는 장래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가스의 전체방출량에 달려있으며 방출량감소의 시점은 덜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는 가스방출에 대한 건전한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6년정도 그러니까 지금과 같은 스케줄이라면 두차례의 환경회의를 더 가질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다. 아마 베를린회담에서 체면 세우기식의 합의가 이뤄지면 새로운 협상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가스규제에 대한 공약과 실천사이에서 큰 간격을 보이고 있는 유럽연합(EU)은 2년내에 새 공약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그같은 기간이 온난화 감소에 대한 각국 부담을 어떻게 분담하느냐와 같은 미해결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투자된다면 그것은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제안이 상징적인 약속을 추구하는 책략이라면 그것은 위험스런 일이며 공약과 실천의 차이를 더욱 넓힐 것이다. 베를린회담은 보다 진지하게 약속을 이행케 하는 국제법을이끌어 낼 때에만 성공할 수있다.
  • 미에 대북자세 전환 촉구/“경수로 협상 지나치게 유연”/정부

    ◎한·미·일 회담때 문제 제기키로 정부는 31일 미국이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을 둘러싼 협상에서 지나치게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곧 공식 협상창구를 통해 협상자세의 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베를린 회담에서 북한측이 검토할 대상조차 되지 않는 안들을 들고 나왔으나 미측이 북측을 협상테이블로 계속 유도한다는 구실로 검토를 약속해준 것같다』고 분석하고 『곧 열릴 한·미·일 3국 당국자회의에서 한국측의 여론동태와 함께 미측의 협상태도 전환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베를린 회담에서 한·미·일 3국의 안은 꺼내지도 못했으며 북측의 안을 토대로 협상이 진행됐다』고 그동안의 협상과정을 설명한 뒤 『3국협상에서는 경수로 노형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안을 향후 북측과의 협상시 제시할 것등을 촉구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독일기업 등 일부 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들이 상업적 목적으로 북한측에 경수로 관련 협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외교채널을 통해 미측에 『자제시켜달라』고 공식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외무부 고위당국자는 『지금까지 미국 등의 일부 원전관련 기업들이 경수로 협상정보를 북측에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차례 주의를 환기시켰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같다』고 전하고 『7­8개에 이르는 이같은 기업들의 행동을 중지시켜줄 것을 다시 미정부 등에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북·미 베를린회담/새달10일께 재개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오는 4월10일께 베를린에서 경수로전문가회담을 재개,양측 입장을 재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북한이 지난번 회담때 제시한 내용중 ▲한·미·일 3국 공동주계약자 ▲한국표준형경수로인 울진 3,4호기의 설계변경 ▲북핵합의이행조치의 법적 구속력 부여등은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결론짓고 4월초순 회담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나와 협의를 할수 있도록 북·미접촉채널을 통해 계속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관계소식통은 29일 지난번 베를린회담시 북한측은 15개항이 넘는 요구를 제시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이나 미측이 수용할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소식통은 오는 4월 재개될 경수로회담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다시 북·미고위회담의 개최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한·미·일 공조체제 “혼선”/대북경수로 싸고 시각차

    ◎“한국형 고수”에서 후퇴… 「미 주도」안 검토/미/「핵­수교 연계」 깨고 무조건 교섭재개 합의/일/북은 한국서 수용못할 몇가지안 제시 베를린 북·미 회담에서의 북측대안에 대한 윤곽이 차츰 드러나면서 대북 경수로공급계약을 둘러싼 한·미·일간의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여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형」의 수용없이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북측에 설득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북측대안을 가지고 검토할 태세다.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제네바 핵합의를 전후해 일었던 외교적 갈등을 다시 빚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0일까지 외무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북측은 베를린회담에서 한국 표준형(울진 3·4호기)의 모체인 미국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ABB­CE)의 「시스템 80」(1천3백메가와트급)을 받아들이면서 제작·시공의 일부단계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것을 제의했다.또 원전건설과정에서 선행돼야할 주계약기업선정을 한국의 기업대신 한국과 미국 일본의 원전관련기업으로 구성된 「기업컨소시엄」이 해야한다는 것과 「시스템 80」을 당초 약속한 1천메가와트급으로 전환하는 일체의 설계·시공등을 미국이 주도적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물론 북한은 미국이 법적으로 경수로공급을 보장할 것과 송·배전시설의 건설비용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이 송·배전시설은 사회간접자본에 해당되는 것으로 당초 제네바 핵합의문에도 없는 것이다.송·배전시설에 드는 직·간접비용은 5억∼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원전관계자들은 추산한다.이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은 한마디로 「수용불가」. 외무부 고위당국자는 『북쪽의 대안은 미국의 중심적 역할을 전제한 한국기업의 하청참여허용 정도』라고 분석하고 『원전의 설계·제작·시공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지 않는한 어떤 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계약자를 3국으로 돌리려는 것은 한국을 중심적 역할에서 배제하려는 북측의 의도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한국정부의 반응과는 달리 미국쪽의 「톤」이 다소 다르다는데 있다.미측은 베를린회담후 몇차례의 대언론 브리핑에서 『회담이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진행됐으며 회담결과 북측이 제안한 대안을 각자 정부 또는 관계국에 보고,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우리측이 「수용불가」라는 결론을 낸 데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것이다.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한·미·일등 관련국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비교적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베를린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구체적인 안건을 하나 하나씩 다뤄나가는등 「주고받기」식으로 진행된 정황으로 볼 때 우리측의 확고하고도 분명한 대응태세가 요구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미국의 W사등 일부업계들이 이번 북·미 베를린회담 과정에서 북측에 상당한 원전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즉 이들 미회사들이 자사모델 부품공급을 위해 북측의 대미 핵협상 기술을 지도해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협상에서 북측이 쓰는 관련용어 선택이 달라지고 있고자료의 글자체가 상당부분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일본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날 북한과 「무조건 수교교섭재개」에 합의,향후「경수로공조」과정에서 북측에 「숨통」을 열어주었다.더욱이 미측은 북·일 수교교섭재개에 대한 비공식 논평을 통해 『자연스런 일』이라며 환영하는 뜻을 비쳐 한국의 존재를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런 분위기라면 경수로회담이 진전이 되지않을 경우 한국정부가 『한국형만 계속 고집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제적으로 심어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관심은 다음주안에 열릴 한·미·일 당국자회담에 쏠리고 있다.북측의 대안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어느 수준의 대응책을 낼 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 온난화 방치땐 해수면상승/중 상해·광주55년내 수몰/유엔·세은경고

    【북경 AFP 연합】 전세계가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해수면의 상승으로 중국의 상해,광주같은 대도시가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한 보고서가 30일 경고했다. 중국의 국가환경보호국,유엔개발계획(UNDP),세계은행이 공동으로 내놓은 이 보고서는 이같은 광범위한 침수를 중국의 급속한 경제개발에 영향을 주는 환경 요인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오는 2050년까지 해수면의 상승으로 포르투갈 정도의 크기인 9만2천㎦가 영향을 받고 또 필리핀 정도의 인구인 약7천6백만명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만 한다고 베를린 유엔기후회의 개최와 때맞춰 나온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상해와 주강 델타지역 앞바다의 해수면 상승치를 각각 70㎝와 60㎝로 전망하면서 『당국이 해안보호를 위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등고선 4m 이하의 해안지역은 파도와 폭풍이 밀려올 때 침수한다』고 지적했다.
  • “4월21일부터 협정체결 안되면/한·미·일,북제재 논의”

    ◎이재춘 외무차관보 한국과 미국·일본은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담 당시 북한이 제시한 제안들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하고 경수로협정체결 목표시한인 4월21일까지 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방안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3국 고위실무협의를 마치고 30일 하오 귀국한 이재춘 외무부1차관보,임성준 미주국장은 이같이 밝히고 『오는 4월21일까지 협정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3국의 당국자가 긴급회동을 갖고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와 임 국장은 또 『북한이 베를린 전문가 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은 그 전의 경수로 전문가회담에서 이미 내놓았던 사안들을 되풀이 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베를린에서 속개될 경수로 전문가회의는 특정현안을 계속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경수로제공 전반에 대해 다시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수로 북측대안」수용못한다/정부/“북서 핵동결 해제땐 즉각응징”

    정부는 베를린 회담에서 북한이 제시한 대안을 검토한 결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대북 경수로 지원시 우리측이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대원칙을 고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나웅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권영해 안기부장,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북핵협상에 관한 대책을 집중 논의,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수로 제공에 있어 우리의 실질적·중심적 참여가 필수적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상당부분의 재정부담을 질 이유가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김경웅통일원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는 또 북한이 베를린 경수로회담에서 미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의 CE­80모델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시한 전제조건등 새 제안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배제시켜 일개 하청업자로 전락시키려는 전술에 불과하다고 판단,수용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정부는 이에따라 우리의 의사에 반하는 어떤 대안도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앞으로 경수로 공급협정 목표시한인 4월21일이후 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 국제공조하에 유엔안보리 제재 등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북­미간 경수로 전문가 회의 속개문제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고위급 협의를 빠른 시일안에 개최하는등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막바지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 이에 앞서 공로명 외무장관은 당정회의에 참석,『한국형은 다른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노형으로 단순히 명칭상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한국형을 반대하는 것은 막후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형 안되면 지원못해”/김 대통령 경고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의 수용을 끝내 거부한다면 경수로공급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동아일보창간기념회견에서 『한국표준형 경수로만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선택이고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은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수로비용의 대부분을 우리가 부담하는 것인 만큼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밝히고 『한국은 부담하는 비용에 상응하는 역할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수로문제와 관련한 대화채널은 KEDO(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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