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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회담 재개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일시 휴회에 들어갔던 베를린 북한·미국간 경수로 전문가 회담이 18일 재개됐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예비접촉을 갖고 앞으로의 회담일정과 진행방식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 했으며 한국형 경수로 채택등 본격적인 협상은 19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1일로 다가온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기한을 불과 사흘 앞두고 열린 이번 회담은 사실상 시한전 마지막 접촉의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성과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 독 기업 평양사무소 상반기중 개설될 듯/투자조사단 곧 파북

    독일 기업들의 평양 무역사무소가 상반기 중에 설립될 예정이다.일본 기업들은 최근의 엔화 절상에 따라 북한을 유망한 투자 지역으로 보고 대북투자 조사단의 파견을 추진 중이다. 17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독일의 10개 대기업과 독일 정부의 실질적 대북 무역 창구인 북한경제정보 센터(뒤셀도르프 소재)는 오는 28일 베를린에서 평양에 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한 회의를 열어 관련 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동아시아 무역연구회는 1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 조사단을 내달 중 북한에 파견키로 하고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 경수로 막후협상 급진전/당국자/“북 한국형 수용으로 방향 선회”

    북·미간 경수로공급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경수로의 한국형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고 있어 18일 열리는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회담의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경수로의 전공급과정에서 북한은 아직도 가급적 한국을 배제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주 계약자문제는 한·미·일 3국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하되 이 과정에서 한국기업이 중심적 구실을 하는 선에서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오늘 북·미 협상 재개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경수로협상이 일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은 18일 접촉을 갖고 협상을 재개한다. 본격적인 협상은 그러나 19일 열리는 전문가회의 대표단 전체회의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 경수로 한국 부분 참여/미,북제의 거부 방침

    【도쿄 연합】 미국은 베를린 북·미 경수로문제 전문가회의에서 북한이 경수로 설계에 한국의 일부참여 등을 인정하는 새 제안을 한데 대해 18일 재개되는 회의에서 이를 거부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워싱턴 외교소식통을 인용,15일 보도했다.
  • 정부 「북·미 검토안」 신중대응 안팎

    ◎“경수로 타결 가능성”은 성급한 진단/북·미 “한국역할 부분인정”선 절충/미의 수용요청 우회 거부/한국형관철까지 공조 강조/우리측 정부는 최근 대북 경수로협상과 관련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타결가능성」보도를 일단 「성급한 진단」으로 보고 있다.북측이 최근 내놓았거나 미·북한이 함께 검토하고 있는 모든 대안이 본질적 북측의 입장변화와는 관계가 먼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미·북한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안은 경수로의 설계·제작·시공·관리 등 건설전과정에서 한국의 부분적인 참여를 인정하지만 주계약과 건설전과정을 미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낙관 보도는 성급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15일 이와 관련,『언론에 마치 대북한 경수로협상에 물꼬가 터진 것처럼 보도되고 있으나 북한이 내놓은 대안들은 우리의 생각과 관계가 먼 것』이라며 경수로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분위기를 일축했다.그러나 외무부 실무관계자들의 「감」은 다른 듯해 보인다.그들은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며 서로내놓은 대안들을 검토하는 것이 협상 아니냐』며 청와대보다는 좀더 신축적으로 「진전」을 암시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토대로 하면 몇가지의 회담분위기가 유추된다.하나는 정부가 이번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협상을 어느 정도의 「진전」으로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최근 대안과 관련,『북측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긴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처럼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이면에는 정부가 「진전」에 대해 너무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경우 북·미협상전략에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강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또 하나는 실제로 미국과 북한이 「한국으로서도 쉽게 거부 못할 모종의 대안」을 우리측에 제시했으나 우리의 역할규명이 미흡하다고 판단,『북한이 아직 본질적 태도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북·미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후자의 추론이 강한 설득력을 갖게 한 「사건」이 14일 벌어졌다.통일원 관계자들이 이날 하오 『안보조정회의결과를 브리핑하겠다』며 외신기자까지 불러모았으나 실제 브리핑내용은 「방북한 안호상씨의 사법처리」였다.말하자면 정부는 북측제안에 대한 거부감을 외신기자를 통해 표출하려다 「거부의사」보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쪽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유연땐 협상 차질 이같은 의문이 사실일 경우 미국은 적당히 한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한국측에 수용을 강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미측으로 볼 때 북측의 「미국·미국기업주도안」은 반드시 미국의 국익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북측이 협상을 계속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된다』며 꾸준히 설득해나간다면 막판에 북측이 한국형경수로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북한이 경수로를 공급받을 경우 엄청난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는 요소다. 문제는 북측에 한국형경수로를 받게 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간 「빈틈없는」 원칙과 공조가 끝까지 지켜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 옛 동독 금지영화 6편 상영/독일문화원,18∼25일… 토·일 제외

    ◎「45년생」 등 반체제적 내용 담아 주한 독일문화원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구 동독에서 제작됐으나 검열에 걸려 상영되지 못했던 「금지된 영화」6편을 독일문화원 강당에서 상영한다. 소개될 작품은 ▲「카를라」(감독 헤르만 초헤) ▲「나는 도끼다」(〃 쿠어트 메치히) ▲돌의 흔적」(〃 프랑크 바이어) ▲「45년생」(〃 유르겐 뵈트혀) ▲「사랑하는 아담,네가 크면」(〃 에곤 귄터) ▲「베를린 구석」(〃 게르하르트 클라인)등.약 30년만에 햇빛을 보게된 이들 60년대 영화는 모두 16㎜필름으로 만들어졌으며 공산당 통치하 권력자들의 횡포와 사라져가는 민주주의,사회저변에 확산되는 반체제적인 불만 등을 그리고 있다. 상영금지됐던 영화들은 용기있는 편집자나 자료실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것으로 이번에 선보일 「베를린 구석」과 「49년생」은 가편집 상태로 남아있었으며 「사랑하는 아담,네가 크면」은 삭제된 부분이 너무 많아 다시 찍어야만했다.토·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7시 한편씩 상영된다.문의 754­9831.
  • “밀입북 안호상·김선적씨 사법처리 불가피”/통일안보 조정회의

    정부는 14일 지난 11일 대종교 안호상 총전교와 김선적 종무원장등 일행이 사전 승인없이 종교행사 등을 목적으로 밀입북한 사실과 관련,「남북교류협력법」위반에 따른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14일 하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향후 유사한 사례에 대한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법적용의 형평성을 감안,이같이 결정하고 북한이 안총전교의 방북을 정치선전에 이용하는데도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16일 안 총전교 일행이 판문점을 통해 귀환하는 즉시 방북 경위와 방북 행적에 대한 조사에 나서 국가보안법 위반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공로명 외무 이양호 국방장관 권영해 안기부장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또 베를린 경수로회담 결과를 점검,북한이 아직 본질적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경수로 지원시 우리측의 중심적 역할 등 기존 입장을 고수키로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속개될 북·미 전문가회의에 대비,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한 막바지 설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안 총전교 일행이 16일 상오 11시30분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으로 귀환할 것이라고 북측이 이날 조선천도교 중앙지도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발표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11일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불법 방북한 안씨 일행이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환하는 이유와 관련,『북한 중앙통신이 「본인들의 요구와 편의」 등으로 보도했으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북,“공급주계약자는 미국”고집/북­미회담 “한발진전”…배경과 전망

    ◎“전부문 한국참여 허용”새 제안 북·미 경수로협상이 두번씩이나 중단되는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계속되고 있다.협상을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한국형 경수로 등의 현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현격해 비관론이 우세한 가운데,그래도 타협가능성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회담에 정통한 베를린의 외교소식통은 『양측 기본입장 차이가 현격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를 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수 있는 조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북한에 「이해」라는 용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협상소식통이 「긍정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처음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경수로의 설계·제작·건설·관리 등 4가지 핵심부문 가운데 제작과 건설과정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식으로 지난달 회담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문제는 설계와 관리부문이다.설계자는 노형의 이름을 지을 수 있고,관리는 경수로 공급의 업무분장 등을 총괄하는 업무이다. 북한은 경수로 공급 주계약자가 미국적을 가진 기업이 되는 형식이 갖춰질 경우 설계를 포함한 전부문에 걸쳐 한국의 참여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융통성을 보이는 등 부분적으로 한발짝 진전된 제안을 이번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기업의 합작참여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제네바회담에서 미국이 경수로공급을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경수로 공급의 대화채널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아닌 미국이어야 하고,가장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주계약자도 미국이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이 4개 핵심부문에서 모두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한·미·일 3국의 입장과는 아직도 거리가 없지 않다.아무튼 언제라도 또다시 복병을 만나 난항을 겪거나 좌초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협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조금씩 진전되고 있는 셈이다. 고위급회담이 아닌 전문가회의 형식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선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회의가 재개되는 18일은 경수로공급협정 체결 시한(21일)을 불과 3일 남겨놓은 시점이다.때문에 협상은 보다긴박하게 진행될 것이고 양측의 힘겨루기도 첨예화 할 것으로 보인다.협상이 시한을 넘겨 계속될 경우 북한이 그 시한에 맞춰 재장전하겠다고 한 엄포를 실행에 옮길지의 여부도 관심거리다.
  • “북­미 경수로회담 진전/정부당국자/로형 의견접근…설계변형 협의”

    ◎18일 베를린서 협상 재개 지난 12일 베를린에서 속개된 북·미간의 경수로전문가회담에서 양측은 한국형경수로의 채택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형경수로에 대한 수용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대체로 경수로형에 대한 양측의 의견접근이 이루어져 이에 따른 설계변경분야까지 협의에 들어갔다고 14일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북한측은 또 경수로의 제작·시공에만 한국의 참여를 인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변경,설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부문에서 한국의 참여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설계를 포함한 전부문에 걸쳐 한국의 참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돼 협상타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의 변화를 맞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러나 한반도에너지기구(KEDO)를 발주자로,한국의 기업(한전)을 주계약자로 해야 한다는 데는 반대,미국이 경수로지원사업 전반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은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친 뒤 오는 18일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으며,한·미·일 3국은 17일까지 정책협의를 통해 북한의 새로운 제의를 분석,이에 대한 협상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미·일 3국의 이번 협의에서는 북한측을 설득하기 위해 한국기업이 단독으로 맡기로 한 주계약자를 복수로 하는등의 대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사관서 속개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13일 하오6시(한국시간 14일 상오1시) 베를린의 미국대사관에서 경수로전문가회담을 열어 이날로 일단 휴회에 들어가 북한의 4·15 김일성 생일 기념행사와 서양의 부활절 휴일이 끝난 뒤인 오는 18일 하오 전문가회담을 속개해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대북 영향력 행사/미국,중국에 요청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북한과의 핵합의에 따른 경수로 노형선정과 관련,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베를린회담을 타결하기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국관리들이 1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미국이 다음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외무장관회담을 앞두고 현재 워싱턴을 방문중인 유화추중국외교부부부장과의 고위급회담에서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 “협상깨질땐 핵연료 재장전”/북,전쟁 위협도

    【서울·도쿄 AP AFP 로이터 연합】 북한은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경수로 공급을 위한 미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전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베를린의 외교소식통들을 인용,북한이 12일 미국과의 베를린 실무협상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전했는데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들은 북한이 만약 쌍방간의 협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오는 21일 영변 핵시설의 실험용 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한 실무협상 개막을 수시간 앞두고 관영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를 계속 강요한다면 전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북­미 고위급회담 열릴듯/내주 제네바서/베를린 경수로회담 중단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한국형 경수로공급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북·미전문가회의는 14일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경수로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로버트 갈루치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간 제네바고위급회담 개최가 불가피해졌으며 그 시기는 북한이 경수로공급 협정체결및 핵시설재장전의 시한으로 설정한 오는21일 전후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과 미국은 13일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기 위해 당초 예정된 전체 대표단회의를 중단했으나 실무대표간 접촉을 가졌으며 제네바고위급회담개최 시기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은 14일 상오회의만 갖고 이번 전문가회의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앞으로 협상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말한다. 이와관련,관측통들은 북한은 그들이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한으로 설정한 21일 이전에 고위급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일정등을 감안해 21일이후 고위급회담 개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바합의 이행 앞서/평화협정 체결을”/북 노동신문 주장 【내외】 최근 베를린에서 북­미경수로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은 13일 북­미합의문 이행을 위해서는 「평화협정」체결 문제부터 해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나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조·미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자면 우선 그에 맞는 분위기부터 조성하여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미국이 진심으로 북­미합의문의 이행을 바란다면 북­미간의 「적대관계」부터 해소하기 위해 평화협정 체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형 절충 난항/북미 베를린회담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12일 베를린에서 경수로공급 전문가회의를 속개,한국형 경수로 채택을 둘러싼 입장절충을 벌였다. 김정우 북한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게리 세이모어 미국무부 부과장을 각각 대표로 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북한대표부와 미국대사관 베를린분관을 오가며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날 북한측이 지난달 회담때 제시했던 10여가지 제안들은 경수로사업에 한국이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경수로지원사업은 한국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협상도 전망도 어렵다』며 『김일성의 생일인 15일부터 베를린의 연휴인 17일까지는 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회의가 14일 이전에 조기 종결되거나 18일 이후에야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북은 특구만들어 한국형 수용하라”/공 외무 외신회견

    ◎경수로는 「트로이목마」아니다/북·미 베를린 회담 오늘 재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1일 『북한이 나진·선봉지역을 개방해서 자유공업지대를 만들었듯이 원자로 건설지역을 한정적으로 개방하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여도 체제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 장관은 이날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이 막대한 국민부담을 감수하며 경수로 지원의 중심적 역할을 맡으려는 것은 남북한간의 긴장을 완화하고,나아가 남북경협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한국형경수로는 북한에 「트로이의 목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공 장관은 또 『한국형이 아니면 국내적으로 대북 경수로지원을 위한 자금염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 장관은 경수로 협상전망과 관련,『현재로선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의 한국형 거부가 「판돈」을 높이기 위한 교섭상의 전술인지 또는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하기 위한 다른 차원의 전략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공 장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정비는 하고 있지만 봉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핵동결자체는 제네바 합의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관에 의해 면밀히 감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 장관은 대북 경수로 지원과정에서의 러시아 역할에 대해 『경수로에 사용될 우라늄 연료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 베를린회담 북핵해법 찾을까/경수로 입장 불변… 전망 불투명

    ◎북측 벼랑끝서 어떤 보따리 풀지 관심 12일 베를린에서 속개되는 북·미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조기종결된 회의의 연장선상에서 한국형 경수로의 해법을 모색한다.2주일동안의 회의 중단기간동안 양측의 태도 변화는 거의 없다.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의 제안에 미국이 한때 솔깃해 하는 듯했으나 『북한의 기본입장과 태도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한·미·일 3국의 결론이다.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거부는 유리한 보따리를 챙기려는 협상전략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경수로 2기중 1기는 러시아형으로 하자는 북한의 제안이 돈 한푼도 내지않는 측의 「봉이 김선달」같은 주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지난달 회의보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다급해졌다.북한이 설정한 「4월21일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한」이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물론 북한은 시한이 지나도 곧바로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식으로 다소 유연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북한의 진의가 분명치 않고 「시한」은 그들이 언제든꺼내 쓸 수 있는 카드로 엄연히 살아있다.한·미·일 3국의 대책회의에서 보듯 시한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 협상의 성공여부는 북한이 한국형을 수용하느냐 끝내 거부하느냐에 달려 있다.북한이 끝까지 버틴다면 예상되는 상황은 두가지다.협상이 완전 결렬되거나 별도의 고위급 정치회담을 열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극적인 타협점이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이런 관측의 근거는 북한이 에너지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수로 공급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협상을 벼랑끝까지 몰고간 뒤 평양에서 가져온 진짜 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북한의 진의는 회담일정 마지막날인 14일쯤 파악될 가능성이 높다.한 소식통은 『회담이 시작된뒤 2∼3일동안 북한의 태도와 진의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입장맞서 난항 예상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27일 중단된 경수로 논의를 위한 전문가회의를 12일 베를린에서 속개한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설정한 「4월21일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한」을 불과 열흘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경수로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대외경협 총국」으로 대남창구 일원화/서울신문 통일문제연구소 분석

    ◎고민발·합영총국 등 흡수 통합… 합작사업 효율추진 겨냥/이성대­김정우·임태덕 트로이카체제가동 예상/「대외경협 추진위」는 나진·선봉지구개발마 전담/교역관련 주도권 당보다 정무원에 무게중심 살려 북한이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던 대외경협기구를 최근에 정비,대외경제협력총국을 신설하고 이 기구를 대남경협의 주요창구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중국 북경에 사무실을 두고 대남창구역할을 담당해왔던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를 해체흡수하고 정무원 산하의 합영공업총국,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를 제외한 그밖의 대외관련 기구들을 통합,지난 2월중에 발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등 부작용 많아 북한이 대외경협창구를 개편한 것은 우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접촉창구의 분산·중복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금품수수등 잡음이 뒤따르는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또 갈수록 격감하고 있는 대외교역 증대를 위해 우리기업및 서방기업들과의무역을 활성화하고 합작사업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의 대남창구는 정무원 산하인 대외경제위원회는 하부기구 외에도 노동당및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무역회사등 여러곳으로 흩어져 있어 우리 기업인들이 선을 대는데 상당한 애를 먹었다.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을 다녀온 10개 그룹및 기업들의 초청자를 보면 쌍용그룹등 7곳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정우였고 LG그룹은 조선무역촉진위원회(위원장 조원명),영신무역과 대동화학은 김정일의 누이 김경희가 부장인 당 경공부에서 운영하는 봉화무역 제4무역회사 초청으로 북한을 다녀왔다.이 이전까지는 「고민발」이 주요 창구였으나 이것이 해체됨에 따라 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반관·반민기구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조선무역촉진위원회가 창구가 된 것이다.이밖에 김정일의 비자금창구인 노동당 39호실,정무원및 인민무력부 직영 무역회사들이 접촉의 대상이 돼왔다. 80년대 후반까지 북한의 대남창구는 금강산국제개발그룹의 박경윤회장(여)과 박종근사장 중심으로 운영돼오다가 90년초엔 민족경제위원회라는 당조직을 모태로 탄생된 고민발이 주로 담당해왔다.고민발은 지난해 6월이후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당 산하에서 대외경제위원회 밑으로 편입되었고 9월엔 금전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총책 박종근이 소환되기에 이르렀다.그 뒤를 이은 이성록회장 역시 우리기업인들과 접촉과정에서 금품수수문제로 잡음을 일으켜 지난 1월 불려 들어갔고 이를 계기로 고민발은 사실상 해체되고 말았다. ○총국장에 임태덕설 북측의 대외경협창구개편 내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김일성생일,경수로공급협정체결,평양축전등이 몰려있는 이달이 지난 다음달쯤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또 대외경제협력국장에 누가 임명되었는지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있다.국내 업계 일각에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 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회사 사장인 임태덕이 맡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대남경협에서 핵심역할을담당해온 김정우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김이 이 자리를 맡을 경우 북측의 대남창구는 김정일의 심복인 당 대남당담비서 김용순을 정점으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성대­김정우­임태덕의 트로이카체제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계기관이나 업계는 이번에 신설된 대외경제협력총국이 대외경제위원회의 산하기구로 대외경협은 물론 대남창구의 중추적인 기능을 맡게 되고 대외경제위원회 밑에있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나진­선봉지구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조총련등 해외교포들을 주요 대상으로 북한내 합영사업을 추진해왔던 합영총국등을 흡수함에 따라 활동영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현재 북측의 대남창구는 기구 개편에 따른 북측의 입장정리가 끝나지 않은 탓인지 지난연말에 초청장이 발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잠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상태이다.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북한을 다녀온 효성그룹과 제일제당측은 지난 연말에 받아놓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김정우위원장 초청장으로 방북했다.그러나 이들 업계인사들은 5일간 북한에 머물면서도 이 기구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대외경협창구 정비와 함께 대외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형태를 도입,그동안 정무원산하의 금속공업부와 광업부산하에 있던 흑색금속수출입회사(철강제품 취급)와 유광무역회사(아연괴등취급)등을 대외경제위원회 산하로 편입시키는등 이 부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북한의 경제관련 기구개편에서는 대외경협과 무역에 관한 주도권이 당쪽에서 정무원쪽으로 더욱 옮겨진 것이 감지된다.당이 대외경협과 무역을 망쳐놓았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무역제일주의를 표방하면서 당과 군부가 비켜서고 정무원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와 경협에 임하는 북측의 자세는 전에 비해 훨씬 진지해졌고 협의에도 조직적으로 임하고 있다.「경수로」문제로 남북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으나 돌발적인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한 새 기구의 창설을 계기로 대남경협은 활성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남북교역량 계속 증가 그동안 남북한 교역동향을 보면 지난 88년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7·7특별선언」으로 교역이 재개된 이후 91년부터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지난해의 경우 대북 반출·반입규모가 2억2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우리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이 최근 몇년간 급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우리가 북측에 반출하는 물품은 섬유제품 임가공을 위한 원단등 원부자재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들여오는 것은 철강재,금·은·아연괴및 농산물과 임가공한 섬유제품등이다.지난 7년동안 북한으로부터 들여온 물품은 모두 8억달러어치가 넘는 반면 반출한 것은 7천9백만달러에 불과하다.또 그동안 업체별 대북 임가공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8백7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 LG상사(7백93만달러),(주)대우(5백11만달러),한일합섬(1백26만달러)의 순이다. ◎대북 경합담당 트리오/이성대 대외경제위위원장/북경주재 무역참사관서 전격적 발탁(얼굴) 대외경제업무를 총괄하는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이란 요직을 맡고 있는 대외경제전문가.올해 52세. 신의주 출신으로 학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80년 식료품상사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대외경제업무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진다.88년 대외개방파의 실세인 김달현이 무역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4년 가까이 그 밑에서 대외경협과 무역업무에 종사했다.그러다가 92년 12월 북경주재 무역참사관을 역임하던중 장관급인 대외경제위원장에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이에앞서 같은해 7월 김의 서울방문에 동행해 우리기업들을 둘러본 일이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인 그는 요즘 북한에서 가장 바쁜 각료의 한사람이다.지난달 초엔 정부경제대표단을 이끌고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는가 하면 지난 2월초엔 태국을 찾아가 쌀수입문제를 협의했다.그리고 최근에는 북한을 방문했던 LG그룹대표들을 만나 의류등의 임가공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김정우 대외경협추진위원장/김일성의 고종사촌… 4차례 서울 방문 직급은 대외경제위원장인 이성대보다 한급 아래인 차관급이나 실세면에서 대남경협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의 역할을 하고있다.경제정책 실책으로 개방파인 김달현부총리가 지난 93년 실각했을 때도 살아남은 실력자.김일성의 고모 아들이자 죽은 허답(당비서로 외교부장 역임)의 처남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53세인 김은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출신으로 82년 대외사업부 부부장으로 기용된 이래 줄곧 대외경제사업만을 맡아온 경제테크노크라트.90년 9월부터 시작된 남북고위급회담 경제부문 대표로 참석,92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을 다녀간 일이 있고 이 때 우리대표들에게 자신있는 언행을 과시했을 정도의 실세.더욱이 지난해 9월에 이어 최근 베를린에서 열렸던 경수로공급에 관한 미북 전문가회의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많은 관심을 모았다.그가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북측이 경수로협상을 아주 중요한 대외경제협상으로 보고있는데다 그에 대한 김정일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태덕 경합추진위 부위장/20년간 대외업무 맡아온 경제 관련 임태덕 대외경협추진부위원장 김정우의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후배로 우리 기업인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협의상대가 돼 주목을 받았던 인물.김 아래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나진­선봉지구개발을 담당하는 경제개발총회사를 맡아왔다.올해 49세. 지난 75년 정무원산하로 지금은 대외경제위원회에 흡수된 대외경제사업부 지도원으로 관료생활을 시작한 이래 20년동안 대외경제분야에서만 일해온 정통 경제관료.지난 92년 2월 두만강공동개발을 위한 계획관리위원회의 서울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그해 7월 부총리였던 김달현을 수행,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고 남북대화에도 몇차례 참석해 우리에게 웬만큼 알려져있다.영어를 비교적 잘 하는데다 국제적인 감각과 함께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으며 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우리 기업인들에게 사업설명과 안내를 하면서도 정치적인 화제는 거의 꺼내지않고 시종 투자유치를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한미 관계 불편한가/대북 경수로협상서 “미 독주”인상

    ◎“WTO 제소”등 통상 마찰도 문제/양국 「전통적 맹방관계」다시 추스를 때 한·미 관계는 요즘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최근 미·북간 경수로 협상과정,한국의 농산물시장개방 문제와 미국 감귤류 검역·통관시비,제임스 레이니 대사의 광주발언,미국대사관 부지등의 용도변경 요구 등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이견과 압력 시비는 양국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어떤 「변화」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정부,특히 외무부의 대미정책 담당자들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이들은 입을 맞춘듯 『한­미간 굳건한 동맹관계는 불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다.그러나 개별분야에서의 잦은 이견과 마찰들이 누적되면 양국간 전체적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표적인 당국간 이견은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노출되고 있다.핵심은 지난달 말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회의에서 북한측이 제시한 이른바 「획기적 대안」이라는 것이다.대안의 내용은 대체로 한국이 담당해야 할 경수로 제공의 중심적 역할 가운데 상당부분을 미국측으로 넘기려는 기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측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연장하면 된다는 판단이다.여기에 미국내 일부 원자로 제작 회사들의 「압력」에 영향을 받아 미국 경수로를 북한에 지원하게되는 꿩먹고 알먹는 식의 경제적 이익도 계산하고 있다.한국의 양보를 얻어내 북측 제안을 받아들이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는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일부 한국 여야의원들에게 「한국형」이란 명칭을 고집하지 말도록 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측을 자극,외교의 최고책임자인 김영삼대통령과 공로명외무부장관이 직접 『한국형이 아니면 돈을 한푼도 낼 수 없다』는 강경 발언을 하는 상황까지 몰고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측과 경수로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고위당국자는 『양국의 전략이 꼭 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일치한다』며 이견을 조정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통상분야는 정무분야 보다 마찰이 뜨거운것 같다.이달초 플로리다산 감귤에 대한 검역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한국을 미측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사건은 양국간 통상관계의 현주소를 잘 말해준다.한 통상관계 고위당국자는 김철수WTO사무차장 선출과정을 예로 들면서 한·미간의 기본적 협조관계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우리 경제구조에도 문제점이 많다』고 마찰의 소지를 인정하고 『앞으로도 시장개방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당국자들의 설명과는 관계없이 정무,통상 분야의 잦은 이견과 갈등이 언론을 통해 전달되면서 양국관계가 불편하다고 인식하거나 반미감정을 갖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이 청취자 여론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젊은이들인 청취자가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일본을 1위‘미국을 2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내의 이같은 반미감정이 싹트는 상황에 대해 미국측도 대단히 신경을 쓰는 눈치다.미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최근 외무부를방문,『한국언론에 보도되는 미국관련 기사가 실제 이상으로 미국의 역할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대사관에서 한­미현안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니 미국대사는 다음주 일시 귀국한다.시기적으로 눈길을 끌만한 일이다.본국정부와 한·미간 외교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관계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경써야 할만한 틈새가 목격되고 있음을 양측은 주목해야 할것이다.작은 것을 다투느라 큰것을 잃게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 때문이다.
  • 한국 등 개도국 2천년까지/탄산가스 감축 제외/독 기후회의 폐막

    【베를린 연합】 베를린 유엔 기후회의가 7일 이산화탄소(탄산가스)방출규제를 위한 2000년이후의 일정과 목표치 설정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채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실무작업단 구성에 관한 절차상의 결의를 채택한뒤 폐막됐다. 기후변화협약 제1차 당사국 총회로 열렸던 이번 회의에서 1백70여 참가국들은 선·후진국간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이산화탄소 감축대상국 범위확대문제와 관련,일단 2000년까지는 개도국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당분간 규제를 계속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11일간 계속된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폐막일인 7일 새벽까지 이어진 막바지 철야회의에도 불구,이산화탄소방출규제 강화를 위한 일정과 목표치등 실질문제에 관해 의견접근을 보는데 실패했다.
  • 삐걱거리는 한미일 「대북 공조」/나윤도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북한에의 경수로 제공과 관련,7일 뉴욕의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열린 한·미·일 3국의 고위협의회는 「한국형 원칙 고수 재확인」「3국 공조 원칙 재확인」「이견없음 재확인」 등 거듭된 재확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이날밤,하루종일 계속된 양자·삼자간 협의회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2차 집행위원회 등에 참석한 후 다소 지친 표정으로 결과를 설명했다.그러나 『노형은 한국형으로 하고,설계·시공 등에 있어 한국의 중심적 역할 등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경수로사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는 게 전부인 그의 설명은 협의회의 중요성에 비춰 추이를 주목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양보압력이 가시화하고 일본의 북한과의 외교교섭 재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이상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우리측은 이날 한·미,한·일 양자회담에서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이미 김영삼대통령을 통해 강도높게 표시된 바 있는 우리측의 입장을 당연히 전달했을 것이다.따라서 우리의 입장 전달에 미국과 일본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최단장은 『미국내 북한연락사무소나 북·일 수교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았고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회의에 대한 대처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최근 북한의 한국형 거부로 인해 핵협정 자체가 교착상태에 빠진 정황으로 볼 때 3국간 공조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KEDO는 지난 3월초 발족 당시 베를린에서 열리는 경수로전문가회의는 3월말 회의 한차례만 미국이 KEDO를 대신해 참석하고 다음부터는 KEDO가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그러나 아무 설명없이 12일의 베를린 전문가회의에도 미국이 계속 참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이날 제2차 KEDO 집행이사회는 조직과 사무총장 계약건 등을 논의했으나 이렇다할 합의도 이루지 못했으며 3차회의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KEDO가 얼굴과 형체도 만들어지기 전에 무력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
  • 경수로 한국형 재확인/한미일 뉴욕회담

    ◎“12일 북·미 베를린 회담서 관철” 【뉴욕=나윤도 특파원】 한·미·일 3국은 7일 하오(한국시간 8일 상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3자고위협의회를 갖고 북한에 대한 경수로공급문제와 관련해 노형을 한국형으로 한다는 종래원칙을 재확인했다.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은 이날 협의회가 끝난 후 『한·미·일 3국은 경수로사업에 있어 노형은 한국형이어야 하고 경수로건설에 있어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아야 하는 등 두가지 전제가 충족돼야만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또『3국공조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공동기본원칙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속개되는 베를린 경수로전문가회의에 대처해나가기로 했으며 3국간에 기본입장의 변화도 없었고 이견도 없었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끝내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고 원자로를 재장전하거나 핵동결의 일부를 파기하면 안보리 제재를 포함해 강력히 응징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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