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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너서 애틀랜타까지/올림픽 100돌 성화 타오른다

    ◎1896년 첫 대회… 13개국 311명 참가/31년 LA­상업주의 적중 “대성공”… 선수촌 처음 등장/72년 뮌헨­아랍테러단 「이」 숙소 기습… 선수 9명 사망/88년 서울­개도국서 첫 개최… 159국 참가 “화합구현” 아테네에서 애틀랜타까지 1백년.오는 7월19일 미국 남부도시 애틀랜타에서 개막되는 제26회 올림픽을 계기로 근대올림픽이 1백주년을 맞는다.「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남작의 올림픽부활운동이 열매를 맺으면서 1896년 고대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13개국 3백11명의 선수들이 제1회 대회를 연지 한 세기가 흐른 것이다.그동안 올림픽은 질적·양적으로 수많은 변천을 거쳤다.그 과정을 간추려보고 올림픽의 의의 및 앞으로의 과제 등을 살펴본다. ▷약사◁ 기원 3천여년전 그리스 제우스신전 근처 계곡에 있는 올림피아에서는 4년마다 한차례씩 헤라클레스 축제를 기념하는 경기가 열렸다.달리기 멀리뛰기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그리고 레슬링이었다.이 행사는 아테네 스파르타 마케도니아의 끊임없는 전쟁속에서도 10세기 이상지속되었다. 기록된 최초의 올림픽경기는 기원전 776년으로 서기 394년에 이르기까지 1천2백년 이상 이어졌다.그러나 그리스를 정복하고 있던 로마황제 테오도시우스가 기독교정신에 어긋나는 이교도 의식이라며 올림픽을 폐지시켜 이후 근대올림픽이 부활되기까지 15세기 동안 자취를 감춘다. 1880년대 들어 쿠베르탱남작이 부활운동을 펼치면서 드디어 1896년 첫 대회를 열기에 이르렀다.모두 10개 종목에 44개 금메달이 걸린 이 대회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그리스와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16·40·44년대회 취소 이후 미국 세인트루이스,런던,스웨덴 스톡홀름 대회를 거친 올림픽은 1916년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국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취소되고 만다.이때부터 올림픽의 정치오염이 본격화된다. 제7회 대회는 1920년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렸는데 1차대전동안 벨기에 사람들이 겪었던 슬픔을 달래주는 대회였다.반면 패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불가리아 터키는 참가가 허용되지 않았다. 다시 파리와 암스테르담을 거친 올림픽은 32년 유럽대륙을 떠나 미국 LA로 옮겨간다.이 대회는 미국의 상업주의가 적중해 대성공을 거뒀다.처음으로 선수촌이 등장했고 거의 매일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4년 뒤 히틀러의 나치에 의해 올림픽은 나치의 들러리 역할로 전락했다.독일 베를린대회 주변에는 나치의 숨막히는 분위기가 감돌았고 결국은 40년 대회와 44년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되고 만다. 52년 헬싱키대회에는 볼셰비키혁명 이래 수십년동안 올림픽을 인정치 않던 소련이 마침내 대선수단을 이끌고 등장,동·서냉전시대에서의 미국·소련 초강대국 대결을 시작한다. 이후 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까지 11차례의 올림픽에서 미국은 4차례,소련은 7차례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은 56년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돼 다시 한번 대륙간 이동을 했고 64년 일본 도쿄로 넘어갔다.도쿄대회는 패전국 일본의 부흥을 꾀하는 기폭제가 됐다. 68년 멕시코대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아프리카국가들의 보이콧위협,학생시위,시상식에서의 흑인시위 등 정치오염이 심각했다.시위폭동으로 2백60여명이 사망했다. ○올림픽정신 상처입어 72년 뮌헨대회에서는 9월5일 아침,세계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정신이 영원한 상처를 입었다.아랍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숙소를 기습,선수 9명과 테러리스트 2명,경찰 1명이 사망했고 올림픽은 34시간 중단됐으며 메인스타디움에서는 추모식이 열렸다.이때부터 올림픽의 슬픈 역사가 거듭된다. 76년 몬트리올대회는 뉴질랜드럭비팀의 남아공 여행을 꼬투리잡은 아프리카국가들의 보이콧으로 얼룩졌고 80년 모스크바 대회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는 64개 서방국가들의 불참으로 반쪽대회로 전락했다. 84년 LA대회 역시 소련등 동구권의 보복불참으로 반쪽대회였다.한국은 이 대회에서 종합10위를 차지한 뒤 88년 서울대회 4위,92년 바르셀로나대회 7위 등으로 기염을 토해 올림픽강국으로 떠오른다. 서울올림픽은 「한강의 기적」을 온세상에 자랑하면서 상처투성이의 올림픽을 되살려 놓았다.동·서 양진영 1백59개국이 참가해 「화합올림픽」을 구현했고 그동안 선진국이 독점했던 올림픽개최를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대성공으로 마무리했다.단일민족 북한의 불참이 「옥의 티」였다. 서울대회는 초강대국 소련과 스포츠강국 동독의 올림픽 고별무대였다.이후 지구상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나 독일통일이 이뤄지고 소련이 붕괴됐으며 동구권 전체가 몰락했다. ○소련·동독의 고별무대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옛 소련 국가들은 EUN이라는 어정쩡한 단일팀으로 참가했다.동독은 참가대상에 존재하지 않았다.EUN은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소련붕괴의 긴 여운을 남겼다. 애틀랜타 올림픽은 경쟁상대를 잃은,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의 안마당이 될 것이다. 근대 올림픽이 19세기에서 21세기로 3세기를 옮겨가는 길목인 2000년 대회를 놓고는 중국 북경과 호주 시드니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시드니로 돌아갔다.12억의 중국인들은 그들이 「천하의 중심」,즉 「중화민족」임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 땅을 쳤으며 2백5년전 유럽인들이 처음으로 호주땅을 밟은 곳이기도 한 시드니는 흥분의 도가니를 이뤘다. ◎의의·과제/세계평화·국제친선 구현 “이바지”/인간능력 한계 넓히는데도 도움/정치오염·상업주의 극복이 과제 올림픽헌장은 첫 머리에 올림픽의 본질과 목적을 내세우고 있다.즉 ▲육체적·도덕적 자질의 향상 ▲세계평화의 추구 ▲국제친선 등이 골자이다.올림픽은 1백년의 역사를 누리면서 이같은 올림픽정신을 구현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인종과 언어와 풍습·국적·민족·문화를 뛰어넘는 인류의 대제전으로 발전했다.인간 능력의 한계를 넓히는데에도 공헌을 해 인류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올림픽정신이 퇴색하고 있다.정치오염과 상업주의가 스포츠정신을 퇴색시키고 있다.금메달은 「돈방석」과 직결되고 있으며 대회 행사 자체도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해 치러진다. TV독점중계는 올림픽을 TV의 「시녀」로 전락시켰으며 공식후원업체의 횡포 역시 심각하다. 아마추어리즘도 프로페셔널리즘 앞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테니스 축구 농구를 시발로 프로선수들의 출전은 현대올림픽이 종착을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뿐만아니라 옛 소련·동독을 중심으로 한 공산권과 중국,그리고 일부 권위주의국가에서 보여준 국가관리체육정책은 자본주의의 프로페셔널리즘 못지 않게 올림픽을 오염시켰다. 약물복용의 폐해 또한 심각하다.근육강화제 흥분제 진정제 호르몬제 등의 복용은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올림픽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각국 스포츠지도자들의 「스포츠귀족화」 역시 올림픽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일반대중의 평등을 추구하는 올림픽에서 이들은 이미 스포츠 특권층으로서 상당한 부와 권력을 향유해 올림픽의 이질감을 부추기고 있다. 과대망상에 가까운 민족주의·국가주의 역시 장애요인이다. 전문가들은 21세기에는 다시 한번 「올림픽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언더그라운드(영화 초대석)

    ◎블랙유머로 전쟁의 잔학성 고발/2차대전중 반나치 빨치산 활약상 해부 지난 연말 개봉된 프랑스·독일·헝가리 3개국의 합작영화 「언더그라운드」(원제 Underground)는 95년 칸영화제 최우수작품상(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일단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감독은 「돌리벨을 아시나요」(베니스영화제 대상)·「아빠는 출장중」(칸영화제 대상)·「아리조나 드림」(베를린영화제 은곰상)등으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사라예보 출신의 에밀 쿠스투리차. 「언더그라운드」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이 영화는 2차 대전중의 발칸반도를 배경으로 나치 독일에 대항하는 빨치산의 투쟁을 큰 줄기로 삼는다.그 속에 담기는 사랑과 증오,전쟁과 거짓평화,우정과 배신의 드라마….감독은 전쟁의 이 모든 부조리를 장장 2시간47분에 걸쳐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강렬한 이미지의 소용돌이를 통해 보여준다. 영화는 1941년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엄청난 혼란에 빠진 유고 베오그라드시의 한 지하실을 무대로 한다.이곳의 지하생활자들은 잇단 공습에도 불구하고그들만의 완벽한 자족적 세계를 일궈 나간다.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전쟁의 광기에 취한 정신적 불구자들이다.사랑하던 여배우를 연극공연 도중 납치해 결혼식을 올리는 티토주의자 블래키(라자르 리스토프스키),폭격음에 까닭없이 흥분하는 권력욕의 화신 마르코(미키 마노즐로빅),이성과 감성의 극단을 어지럽게 오가는 여자 나탈리아(미르자나 조코빅),침팬지에 탐닉하는 말더듬이 동물원지기 이반,밤하늘의 달을 태양이라 부르는 요반 등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감독은 이처럼 컬트영화에나 어울릴 듯한 괴팍한 인물들의 광기를 짙은 블랙 유머를 통해 드러냄으로써 전쟁의 악을 섬뜩하게 고발한다.그런 점에서 「언더그라운드」는 비슷한 분위기의 반전영화 「비포 더 레인」보다 한층 강한 전율을 남긴다.비록 허구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이 작품은 명백한 반나치·반파시스트 영화로 읽힌다. 50년대 유고의 억압상황과 폭력에 의존하는 권력에 대한 분노를 이야기하는 에밀 쿠스투리차.그가 창조해내는 영화속 초현실세계는 음울한 리얼리즘의 또다른얼굴이자 조국 유고슬라비아에 바치는 영상진혼곡이다.대한·씨네하우스 상영중.
  • 북 벌목공 실종신고 70여명/러 당국 공식접수

    【베를린 연합】 러시아 당국에 공식 실종신고가 접수된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수는 현재 70여명을 넘고 있으며 실제 탈출·행방불명자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신년호에서 말했다. 슈피겔은 특히 현재 러시아에서 도피중인 북한 벌목공의 말을 인용,작업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벌목공들도 이들의 체포를 위해 본국에서 파견된 국가보위부 요원들의 집요한 추적을 받고 있어 늘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불안한 생활을 계속중이라고 보도했다.
  • 다자주의·자유무역질서 뿌리내린다/미 찰스 쿱찬 교수 지구촌 조망

    ◎정치­고립주의 탈피… 분쟁 단체해결 보편화/경제­실업 등 개방초기 부작용 극복이 과제/중·러의 국제체제 효과적 편입이 21세기 평화 좌우 20세기가 끝나려고 하는 지금 국제 체제는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랐다.냉전시대에 길러진 국제주의 시각과 국가간 기구들의 조직망들은 쇄신의 기로에 서있다.앞으로 수년동안 세계지도자들은 국제질서를 관리하는 새로운 정신적 틀과 구체적 구조를 끌어내야만 한다.이 일이 잘되느냐 못되느냐에따라 90년대가 어두운 격동기 1930년대 바로 전 착각의 평화시대였던 1920년대의 재판이 되느냐,아니면 굳건한 안정과 성장의 새 시대 초두가 되느냐가 결정된다. ○각국 개방조치 잇따라 이 미래의 선택에대해 낙관적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여럿 들 수 있다.다음 3가지 측면에서 세계정치는 지난 89년이래 결정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첫째,냉전의 블럭체제가 무너지자 세계 경제의 극적인 개방이 뒤따랐다.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유럽연합(EU) 등의 지역교역체의 결성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완료에 의한 전세계적 자유화가 동반되었다.옛 시장들은 다시 뛰어오르고 새 시장들은 반듯이 줄을 맞추고 있다.경제적 부의 증가는 각국의 국내안정에 크게 기여한다. ○경쟁시대로 복귀 안해 둘째,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국제적 문제해결에 다자주의와 단체적 행동방식을 신봉하고 있다.소련붕괴 이후 힘우위의 정치가 팽배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주국가들간의 협력체제가 와해되거나 자기만의 이득 쟁취를 위한 각국간의 경쟁시대로 복귀하지는 않았다.걸프전 때의 역사적 결집,동구 민주전환국에 대한 나토의 개방적 태도,러시아군의 보스니아 평화실현군 참여,동아시아국가간의 협력,중동평화에 관한 지역국가들의 도움 등 최소한 지금까지는 통합력이 분해의 힘을 이겨내고 있다. 셋째,냉전이후의 첫 5년간은 변혁의 심대한 폭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평화스러웠다.국내·외적 체제전환은 불안정과 알력을 낳기 마련이다.그러나 90년대는 이의 예외 케이스로 선뜻 지목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자화자찬하고 자기만족에 빠지기에는 때가 너무 이르다.이 3가지 긍정적 추세의 하나하나는 금방 뒤집어질 수 있다.번영과 상호의존의 증가를 약속하는 세계경제의 자유화는 다른 한편으론 기존 경제강국들에게 어려운 변화를 요구한다.철의 장막에 의해 동구권 상품에 대한 보호주의를 가만히 앉아서 누렸던 서구는 정책조정이 긴요하지만 최근의 프랑스파업에서 보듯 선거로 뽑힌 관리들이 시도할 수 있는 개혁의 범위는 몹시 한정되어 있다.미국도 NAFTA,APEC 동반자들의 약진을 국내실업 원인으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감당해내야 한다. 작금의 다자주의,지역협력체,특별사안에 대한 연합형성 바람은 아무리 열렬하다 해도 아직은 뿌리가 깊지 못하다.보스니아 평화유지를 위한 다국적군의 실현도 미국의 단독플레이에 의해 3년이나 뒤늦게 이루어졌다.각국의 국내정치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수십년간의 냉전체제에 물든 선진 민주국가의 일반국민들은 긴박한 위협이 목전에 다가왔을 때만 희생의 필요를 인정하는 버릇이 붙었다.더 이상 핵심적인 국가이익이 위협에 처해지지 않아 정치가들이 눈치를 봐야하는 유권자들은 생명이나 재정의 충당을 요구하는 외교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특히 미국 의회는 위험할 정도로 고립주의의 기만적 안락함 뒤로 몸을 숨기려 한다. ○침략국가로 돌변 가능성 역시 평화적 체제전환도 외관보단 빈약하다.러시아는 아직도 커다란 장애물을 눈앞에 두고있다.경제적 고통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신상실에 대한 반발로 최근 총선에서 공산주의자와 국수주의자가 기세를 얻었다.지난 1930년대의 일본,독일의 역사가 예시하듯 경제적 불안정은 막 날아오르려는 신흥 민주정체를 악의적인 침략국가로 단숨에 돌변케 할 수 있다.중국 역시 아직 커다란 의문부호다.중국은 10∼20년내에 경제·군사 강대국으로 자리잡을 것이나 이 힘을 중국이 어떤 목적에다 쓸 것인지 지금 잘 알 수가 없다.중국의 발전방향과 외교정책의 행로는 아마도 다음 세기 세계의 틀을 잡는 가장 중요한 미지수라고 할 만하다. 세계 정치지도자들은 탈냉전 초기시대의 긍정적 추세가 뒤엎어지지 않고 한층 심화되도록 구체적 정책을 세워야 하며 이는 능히 할 수 있는일이다.먼저 자유 국제무역질서 이념에 확고히 발을 내디뎌야 한다.각 나라마다 보호주의 물결과 맞서야 하며 자유무역의 장기적 혜택을 유권자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세계경제로부터 표류하지 않기 위해서 미국을 시장의 일원으로 포함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일·독 국제적 역할 늘려야 정치지도자들은 또 다자적 참여 외교정책의 혜택과 고립주의의 위험을 국민들이 깨우치도록 힘써야 한다.현상유지 세력들이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고 뿔뿔이 자기 길만 걸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는 19 30년대가 잘 말해준다.일본과 독일은 세계의 위기관리와 평화유지에 보다 더 큰 역할을 떠맡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평화적인 상태에서 국제체제의 전환이 계속되도록 국제사회는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특히 러시아와 중국 두나라를 세계정치와 경제 틀에 자연스럽게 통합시키는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이뤄진다고 해서 21세기가 미증유의 평화시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역사적 교차로에 다다른 국제사회는 최소한올바른 방향을 향하여 서 있음을 확신할 것이다. □찰스 쿱찬(CHARLES A.KUPCHAN) 현 미 조지타운대 외교학 교수 겸 외교연구위원회(CFR.『포린어페어즈』발간) 유럽담당 위원 클린턴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유럽국장 역임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하버드대 졸업 옥스포드대 박사학위 저서 「새 유럽의 민족주의와 민족국가」(95년) 「제국의 취약성」(94년) 「걸프만과 서양」(87년) □96년도 주요 국제행사일정 ◇1월 △14일:과테말라 대통령 결선투표 △14일:포르투갈 대통령선거 △17일: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총리의 부패 재판시작 ◇2월 △1일:미국­프랑스 정상회담(워싱턴) △5일:교황 요한 바오로2세 과테말라등 남미5개국 순방 △20일:미국대통령 예비선거 시작­콩코드(뉴 햄프셔주) △26일:베를린 국제 영화제 ◇3월 △1일:제1회 아시아­유럽 정상회담 △5일:콜로라도주,메릴랜드주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7일:뉴욕 미국대통령 예비선거 △23일:대만,최초의 직선 총통 선출 ◇4월 △9일:국제원자력기구 체르노빌 원전사고10년 기념회의 △16일:클린턴 미대통령 일본방문 △26일:제9차 유엔 무역 및 개발회의 ◇5월 △5일:국제여성 리더십 포럼(남아프리카) △9일:칸 영화제 △19일:에콰도르 대통령선거 및 총선 ◇6월 △5일:석유수출국회의(OPEC)총회­비엔나(오스트리아) △16일:러시아 대통령선거 △22일:유럽연합 정상회담­플로렌스(이탈리아) △29일:G7 정상회담­리옹(프랑스) ◇7월 △19일:하계올림픽 개막­애틀랜타(미 조지아주) ◇8월 △12일: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 △12일:리베리아 대통령 및 의회 선거 △26일: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시카고(일리노이주) ◇9월 △17일:유엔총회 개막 ◇10월 △10일:노벨상 수상자발표 ◇11월 △5일:미국대통령 및 의회선거 ◇12월 △10일:노벨상 시상식
  • 「한국의 대약진」을 보는 현지반응·평가

    ◎한국상품/“질 만족값 만족” 호평/전자제품·자동차 등 빠른 속도로 시장잠식/EU 긴장… 고액 관세·덤핑제소 견제 늘어 삼성전자 파리지사장인 박상진이사는 얼마전 파리시내에서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그는 사소한 일로 교통경찰에 잡혔으나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본 그 경찰은 삼성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프랑스인 특유의 수다를 떨면서 한국제품 칭찬을 마구 늘어놓는 것이 아닌가. 교통경찰은 『주변에 삼성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데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싸다.그러나 프랑스제품은 값이 비싸고 질은 좋지 않다』며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칭찬했다.그는 그러면서 범칙금은 커녕 경례까지 하며 잘가라고 인사까지 했다. 박이사는 그 프랑스경찰이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흐뭇한 감동을 받았다.한국제품의 뛰어남은 프랑스 경찰 뿐 아니라 독일등 유럽의 많은 사람도 느끼고 있다. ○「미슐렝 타이어신화」흔들 폭설이 내린 지난 12월초 베를린 시내 대형백화점인 마르크스슈타트.대우자동차 소개전이 열린 건물 옥상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고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려는 딜러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올해들어 대우자동차 현지 딜러로 일하기 시작해 4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는 비르슈타인씨는 『가격과 품질·서비스에서 모두 좋고 특히 에어백·ABS장치등이 잘돼 있어 고객들이 좋아한다』며 한국자동차 딜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한국제품의 유럽시장 잠식력은 뛰어나다.진출했다하면 몇년만에 1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다.미슐렝타이어가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 시피해온 프랑스에서 한국 때문에 「미슐렝 신화」가 깨지고 있을 정도다.남프랑스의 그러노블에 위치한 카탈라노운수회사의 카탈라노사장은 몇년전까지 미슐렝타이어만을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완전히 한국타이어로 바꿨다. 미슐렝에서 한국제품을 따돌리기 위한 특별대책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한국제품은 유럽시장의 잠재적 위협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의 진출을 유치하기 위해 유럽각국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공장부지를 공짜로 주고 공장건립비의 40∼60%를 각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은 각국의 공통이다. 지난 12월7일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공장준공식에는 이지방 정부의 총리가 직접 참여해 화제를 모았고 룩셈부르크의 앙리왕자도 11월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베를린에서 3번째 큰 규모의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관은 베를린시의 공식행사 때마다 빠짐없이 초청받는 「거물」로 대접받고 있다.유럽국가들이 한국기업의 투자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유럽에 전염병처럼 번져 가장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실업을 구제해주기 때문이다. ○언론선 “싸구려” 은근히 부각 한국기업이 유럽에서 성공을 거두다 보니 시기하는 측도 적지 않다.한국제품의 특징은 고품질·저가로 요약된다.바로 이점을 언론들은 지적하면서 싸구려라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키고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는 특히 회원국이 투자유치에 적극적인데 비해 한국등 외국기업의 투자에는 냉담한 반응이다.투자가 산발적으로 국제규범도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런 텃세도 문제지만 한국기업이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한국과 한국기업의 이미지가 유럽에는 거의 심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지의 약세는 시장침투에도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한다.한국제품은 유럽시장에서 가격경쟁면에서 어정쩡한 수준에 있다.좋은 제품이면서도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이 쌀 수 밖에 없고 인건비가 싼 동남아등의 값싼 제품에는 가격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같은 과제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는 대우의 「입술광고」.TV화면에 붉은 여성 입술이 나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뒤 대우의 독일식 발음인 「대유」를 발음한다.선전광고에서 독일 최고의 여가수인 제니퍼 로스가 노래를 불렀고 광고를 단 1주일밖에 하지 않았지만 광고효과는 대단했다. 그러나 한국기업의 유럽진출 붐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EU는 한국제품에 덤핑제소를 하고 관세를 많이 부과하는 등 보이지 않는 장벽들이 많다고 EU소식통들은 지적한다. 소식통들은 80년대 중반 유럽에 대거 진출했던 일본기업들은 이제 철수단계에 왔다고 말한다.투자의 「단물」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기 때문이다.한국의 한기업도 몇년전 영국에서 철수했다. 실제로 정부는 투자에는 열을 올리지만 수입규제는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다른 기업의 관계자는 『유럽에서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기술격차는 더욱 심해져 장기적으로 승산이 없다』며 경쟁정신을 강조한다. 유럽의 수준높은 소비자들은 제품의 하자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꺼리지않는다.딜러들도 소비자들이 지적한 문제점들을 본사에 얘기해 미처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유럽진출은 한국제품의 품질향상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인터뷰/호게 불전자제품 유통체인 FNAC 구매담당이사/“고품질 걸맞는 한국 이미지 심어줘야/생산회사 인상이 소비자 구매로 직결 프랑스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체안인 FNAC의 구매담당이사 호게시는 한국제품의 품질에 대해 좋은 평가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명확하게 지적했다.파리근교의 신흥 부자촌인 르발르와의 FNAC지점의 구매담당 이사인 호게씨는 『품질은좋으나 한국과 한국기업의 미미지는 제로』라고까지 심하게 표현했다. ­한국의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삼성·LG·대우등의 TV·비디오·PC등 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이들 제품이 한해에 얼마나 팔리는 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20년전 일본이 프랑스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5년만에 매우 이상적인 시장침투를 하고 있다. ­한국제품들이 앞으로 유럽시장에서 성공할 전망은.도 한국제품들이 유럽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가. ▲한국제품의 유럽진출은 매우 발전적이다. 특히 한국기업들은 최고기업들이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유럽기업들을 위협한다고는 볼 수는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기업들은 유럽에서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없다. 물론 20여년전 일본제품도 미국시장에서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는 소비자들의 구매로 바로 이어지는데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제로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스캔들은 어느 나라에고 있게 마련이다. 프랑스나 일본 등 모든 나라가 스캔들을 안고 있다. 한국에는 2년전 개인적인 일로 간적이 있다. 사회나 개인이 조직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지만 한국은 일본에 비해 복잡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제·사회·정치가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 북한에 차조립공장 독벤츠사,설립 타진

    ◎아태협회 평양사무소서 타당성 조사 【베를린 연합】 독일 기업들이 북한에 자동차 생산시설을 설치하는 문제를 타진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달초부터 북한내에서 활동에 들어간 독일 아태협회(OAV) 평양사무소에서는 다임러 벤츠 그룹등 독일 회원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북한내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가능성을 염두에 둔 타당성 조사를 활동목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OAV의 활동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말했다. 소식통은 OAV 평양사무소를 공동지원하고 있는 독일내 17개 회원사중에 포함된 다임러 벤츠그룹이 최근 중국에서 미 크라이슬러사와 경합끝에 소형 상용차 생산공장 설립권을 따내고 베트남에도 승용차 조립공장 건립 계획등 아시아 시장진출을 적극 추진중인 점을 지적했다. 17개 독일 기업중에는 특히 자동차분야에서 아시아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ISO 90 00 인증과 관련,이미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TUEV(기술감독협회) 저팬사도 포함돼 있다. 또 옛 공산권국가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해온 베를린은행도 OAV 평양사무소에 동참중인 17개 회원사에 들어있어 북한진출 독일기업에 대한 여신제공 창구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과 북한은 상호무역·경제관계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북한의 미해결 채무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 “경제성장·사회개방 진척/한국 민주화는 필연”/독지 보도

    【베를린 연합】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사건을 통해 한국은 경제적 성장과 사회의 개방이 결국은 정치적 민주화를 가져오게 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프랑크푸르터 알게 마이네지가 13일 평했다. 이 신문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나선 것은 전적으로 정의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며 아시아권에서 부정부패 추방운동은 흔히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숨은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전직 대통령들이 사법처리 된다는 점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그만큼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의 이같은 사례를 통해 경제성장과 사회의 자유화가 정치의 민주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 총공급비용 45억달러 추산/경수로 협상 타결내용과 주요쟁점

    ◎북측 부대시설 요구 일부 철회/행정절차 협상 새해초 개시/IAEA의 사찰활동 곧 재개 지난 9월30일부터 뉴욕에서 벌어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긴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양측이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내용에 사실상 합의,이변이 없는 한 오는 15일 서명절차를 거쳐 공식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달보름여를 끈 이번 협상의 주요쟁점과 타결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급범위◁ 지난 6월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 때부터 최대쟁점이었다.당시 양측은 부지조사와 정리에 드는 비용을 KEDO가 부담키로 하고 나머지는 추후논의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원전건설과 이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에 한해 부대비용을 부담한다는 우리측의 기본원칙이 대체로 관철됐다.즉 ▲부지준비,부지내외 공사용도로 및 공사관련 인원숙소 ▲냉각수 취배수용시설,수중보를 포함한 양수시설등을 KEDO가 떠맡기로 한 것이다. 물론 북한측도 많으면 1천5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모의훈련대(시뮬레이터)를 얻어내는 개가를 올렸다.하지만 북한은▲송배전시설 ▲항만시설 ▲핵연료성형공장 ▲사용후 핵연료 영구저장시설등 당초의 무리한 부대시설 요구를 스스로 철회했다. 이에 따라 경수로공급비용은 당초예상된 40억달러를 웃도는 45억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총공급비용의 대부분을 떠맡을 우리측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다만 부지조사의 세부적 결과에 따라 부담이 다소간 경감될 여지는 있다.예컨대 당초 북한 신포해안에서 3㎞ 떨어진 지점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1.5㎞ 지점으로 부지를 옮길 경우 공업용수로 및 냉각수유로등의 건설비용을 얼마간 줄일 수도 있다. ▷상환조건◁ 총경수로공급비용을 북한이 3년 거치,17년 분할상환(무이자)키로 합의했다.북측은 당초 10년 거치,30년 상환방식을 내세워 사실상 경수로를 거저 얻겠다는 속셈을 보였었다. 북한은 경수로비용상환시 북·미 제네바 합의로 가동 또는 건설을 중단하게 된 5Mw·50Mw·2백Mw 흑연감속로의 기투자분을 탕감해달라고 요구하던 주장도 이번에 거둬들였다. ▷향후진행사항◁ 경수로공급을 위한 행정적 협조절차,영사보호등 10여개 사안을 대상으로 KEDO와 북한이 새해 연초부터 협상을 개시한다.공급협정체결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일반사찰을 재개하고,대체에너지를 북한에 제공하는등 기타 제네바합의사항의 이행을 재확인했다. □경수로 관련 주요일지 △94년 10월21일=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 서명,클린턴 미대통령 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제공을 약속한 친서 북한에 전달. △11월8일=남한 대북경협사업 완화조치 발표. △11월30일=북·미 경수로전문가 1차회의(북경) △95년 1월14일=미국 중유 5만t 대북제공. △1월19일=대북제공 1차 중유선적분 5만t 선봉항 도착,미상원에너지위 북핵청문회. △1월20일=미,대북 제재조치 일부해제(통신·여행·언론·금융·무역등). △1월23일=남한 경수로기획단 공식발족. △1월31일∼2월4일=북·미 연락사무소 개설회담(평양). △2월15일=북한외교부대변인,한국형 경수로 강요시 제네바합의 파기위협. △4월18∼21일=북·미 경수로전문가 3차회의 3차회담(베를린). △4월20일=미,제네바 북·미고위급회담제의. △5월19일∼6월13일=북·미 콸라룸푸르에서 준고위급회담,한국형경수로문제등 타결. △6월17∼24일=북·미 중유회담(평양). △6월20∼27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 △7월31일∼8월1일=KEDO 1차총회 개최. △8월15∼22일=경수로부지조사단 1차방북. △8월15∼26일=미,중유대표단 방북. △9월2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수조정화작업. △10월16일∼12월12일=KEDO·북한 고위급 경수로공급협상(뉴욕). △12월12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상타결(뉴욕). △12월15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정 서명(뉴욕).
  • 평화의 문화재산과 약탈문화재/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데스크 시각)

    우리 문화재에 관한 두가지 뉴스가 6일 밤 베를린과 도쿄로부터 날아들었다(서울신문 7일자 1·10면).베를린에서 들어온 뉴스는 우리 문화재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를 정식 선포했다는 소식이다.그리고 도쿄에서는 일제가 약탈한 문화재를 민간차원에서 반환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냈다.모두 반가운 일이기는 하나 평화와 침략이 오버랩하는 여운을 남겼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포된 문화재들은 침략전쟁과 무관치 않다.석굴암을 포함한 불국사,대장경판과 경판고를 한데 묶은 해인사,종묘 등이 다 그렇다.불국사와 종묘는 1593년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버린 폐허 위에 다시 복원한 전통 건조물이다.종묘는 소실한지 16년만에 다시 터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는 초기입주를 했으니,침략의 피해는 실로 컸던 것이다. 오늘날 팔만대장경으로 부르는 해인사 대장경판도 예외가 아니었다.고려왕조가 국력을 기울여 만들었던 초조대장경판이 1232년 몽고군 병란에 불에 타자 새로 새긴 것이 해인사에 남은 대장경판이다.대장경판을 다시 완성하는데 자그마치 11년이 걸렸다.이 경판을 새기면서 몽고군의 재침을 염려한 나머지 강화와 남해 두 섬에서만 일을 했다.외침이 없는 평화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그렇듯 전쟁과 문화재는 악연관계다.20세기가 다 저문 최근에도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된 유적을 허다하게 만날 수 있다.그 대표적 사례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유적이 아닌가 한다.크메르 왕국의 영화가 깃든 12세기의 이 유적은 유네스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구제불능 상태가 되었다.내전과 외침으로 얼룩진 캄보디아의 내우외환은 유적파괴는 물론 문화재 약탈로 이어졌다. 전쟁과 침략은 필연적으로 약탈을 수반하게 마련이다.이른바 열강이라는 이름의 강대국들은 식민지확장시대부터 경쟁적으로 피정복국의 문화재들을 약탈했다.서구의 유명박물관을 돌다보면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통째로 들어 옮긴 그리스의 석조신전이나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와 로스톤 따위의 약탈문화재들이 박물관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돌려주기로 했다는뉴스초점 대상문화재도 1914년에 일본이 몽땅 뜯어간 경복궁 고건축물 자선당이다.건물은 1923년 간토(관동)대지진 당시 불타버려 주춧돌을 비롯한 기단의 돌덩이만 돌아오게 되었다.그러나 더 많은 문화재가 아직 귀환하지 못한채 일본전역의 박물관 전시실과 수장고 속에서 타국살이를 하고 있다.우리도 그처럼 민족문화유산을 잃어버리고 빼앗기는 일제식민통치시대를 살았다. 문화재는 기원과 역사,전통적 배경을 뒷자락에 깔았을 때 가치가 인정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약탈문화재는 본래의 자리로 반환되어야 한다.유네스코가 지난 1970년에 채택한 「문화재 불법반출입 및 소유권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 있기는 하다.그러나 협약 채택 이전시대의 약탈문화재에 대해서는 도덕적 임무만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더구나 타국의 문화재를 약탈한 일본과 구미의 강대국들은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 문화재가 인류공동유산의 보편적 가치가 인정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시점에서 아쉬운 여운이 감도는 까닭도 바로 여기 있다.다만 인류의 문화유산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그래서 모처럼 맞은 세계문화유산시대를 국력과 조화롭게 활용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석굴암·팔만대장경·종묘 세계문화유산 지정/유네스코 결정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한국의 전통문화재 3건이 6일 처음으로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됐다. 유네스코 산하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총회에서 석굴암(국보제24호)및 불국사(사적,명승제1호)와 팔만대장경판(국보제32호),판고(국보제52호)및 해인사(사적,명승제5호)그리고,종묘(사적제1백25호)등 한국의 문화유산 3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국제적 차원에서 보존노력을 벌여나가기로 결정했다. 석굴암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된 것은 한국 문화재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가지며 앞으로 유네스코측으로부터 보존을 위한 기술지원은 물론 파손우려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재정지원도 받을수 있게됐다. 김진무 문화재관리국장은 회의를 마친후 『내년에는 무령왕릉·설악산등 7건의 문화·자연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가등록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주시 유적지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도 적극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핵탄두 운반 미사일/북 내년 보유 가능성

    【베를린 연합】 북한은 내년말께 핵탄두 운반능력을 가진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독일의 슈피겔지가 4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이날 발매된 최신호에서 미중앙정보국(CIA) 존 도이치 국장의 예측을 인용,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현재 북한정권이 첨단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전자유도시스템을 입수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 석굴암·팔만대장경·종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의미

    ◎한국문화재 3점 인류 문화유산으로/고대·중세·근세 것 1개씩 채택… 더욱 값져/세계 100국 440개 등재… 기술·재정지원 받아 한국의 문화재들이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산하 세계유산위원회 제19차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게 되었다.세계유산위원회 21개 이사국은 이번 총회 기간중 지난 7월 세계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 회의를 거쳐 권고된 각국 문화재의 세계유산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우리 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난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토록 권고된 우리 문화재는 석굴암(국보 제24호)·불국사(사적,명승 제1호)와 판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및 판고(국보 제52호)·해인사(사적,명승 제5호),그리고 종묘(사적제125호)등 3건.우리나라의 전통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들 문화재는 고대에서 중세,근세를 망라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세계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록제도는 지난 72년 유네스코 제17차 총회에서 체결된 「세계문화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75년부터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했다.그러니까 세계유산위원회가 협약 가입국의 유산중 오늘의 인류들이 뚜렷하게 보존할 보편적 가치가 인정되는 유산을 유네스코 세게유산일람표에 등재하는 제도다.세계유산으로 등록되면 세계유산기금으로부터 기술·재정적 원조를 받을 수 있고 세계유산협약국이 매 5년마다 그 보전상태를 모니터해 보고하도록 돼있다.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전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그리고 국내외 대상 문화유산이 있는 지역에는 관광객이 증가돼 고용기회와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특히 유산에 대한 국가의 자부심을 고취시켜 국가적 책임감도 형성시키는 이점이 반드시 뒤따른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는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일 것이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3백26개를 비롯해 자연유산 98개,복합유산 16개등 모두 1백개국에서 4백40개가 등록돼있다.문화유산에는 미국의 독립기념관,자유의 여신상,차코 문화국립공원이 북미에 분포되었다.이밖에 유라시아의 그리이스의 아폴로신전,델피 고고유적,아테네 아크로폴리스,로데스 중세도시,이탈리아의 플로렌스 유적도시,피사의 사탑등을 망라했다.아시아만 하더라도 중국이 만리장성,진시황릉,명청대궁전,라사폰텔라궁등 14건이 등록을 마쳤다.일본의 경우 5건,인도 21건,인도네시아 4건,필리핀 2건,태국 4건,베트남 2건등이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8년12월 세계 1백2번째로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했다.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과 인연을 맺은지 7년째지만 아직까지 단 한건의 문화·자연 유산도 등록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문화유산 등록은 국가적으로 매우 뜻이 깊다.따라서 이번 세계유산 등록은 우리 문화재가 유수한 세계의 문화유산과 동등하게 평가되고 비교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보고/우리 문화유산 사랑 계기되길/최몽룡 서울대 박물관장 우리나라의 불국사­석굴암,해인사 대장경판­장경판고와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좀 뒤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우리민족의 얼과 솜씨가 밴 문화재가 세계문화유산의 반열에 오른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불국사는 통일신라 서기 710년(경덕왕 10년)김대성의 발원으로 창건한 사찰이다.여기에는 다보탑(국보 20호),삼층석탑(국보 21호),연화칠보교(국보 22호),청운백운교(국보 23호),금동비로자나불(국보 26호),아미타여래좌상(국보 27호)과 사리탑(보물 61호)이 있다.또 19 66년 10월 삼층석탑(석가탑)의 해체 수리시 나온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한 동경,옥류와 은제사리함 등은 국보 126호로 일괄 지정받았다.그중 두루마리로 된 다라니경은 8세기경에 제작된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이라 할 수 있다. 석굴암석굴(국보 24호)은 751년(경덕왕 15년)김대성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후원전방의 석실이다.그안에 본존불을 비롯해 십일면관음보살,십대사천왕상,금강역사상과 팔부신중상들이 조각되어 있다.종교성과 예술성을 공유한 이들 조각은 세계적 예술품이거니와 우리조상이 남긴 걸작의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해인사 대장경판(국보 32호)은 고려 고종때 대장도감에서 1233년∼1248년에 걸쳐 판각하였는데 매수가 8만여판에 이른다.이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완벽한 대장경이다.장경판고(국보 52호)는 정면 15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의 건물로 홍치원년명의 기와(1488년)가 나와 조선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이 건물은 장경판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로 통풍시설 등 선조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이들 이외에도 해인사에는 고려각판(보물 206호),대장경 판본(보물 972호),목조희랑대사상(보물 999호),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과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518호)이 있어 해인사의 중요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종묘(사적 125호)는 조선시대 역대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태조의 묘인 태묘의 정전(국보 227호)과 조묘인 영녕전(보물 821호)으로 이루어진다.이 건물은 중국의 제도를 본떠 궁궐의 좌변에 둔것으로 1394년(태조3)터를 보아 1546년(명종 1)에 완공되었다.그후 임진왜란때 불타 1608년(광해군 즉위년)에 증건되어 오늘에 이르른다.이들은 선조에게 제사지내는격식과 장엄함을 건축공간에 잘 표현한 조선조의 뛰어난 건축물이다. 이들 세곳은 국보와 보물의 창고로 여겨질 만큼 많은 중요한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이와같이 우리나라에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이 아직까지 없었다.이미 등록된 중국의 14건과 일본의 5건에 비하면 우리 역대 정부의 문화정책이 빈곤했던 것도 사실이다.이들 외에도 앞으로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독 녹색당 “정치인 부수입도 공개”/관련법안 의회 제출

    【베를린 연합】 정치과정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모든 정치인들이 부수입과 부업소득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해야 한다는 법안이 최근 독일의회에 제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디 벨트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녹색당은 이번 회기중 의원수당 조정안과 관련,제출한 법안에서 정치인들의 소득투명성을 위한 각종 규정들을 새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의 기본정신은 정치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직무로 받는 급여나 수당외에 부업 등으로 인한 부수입에 대해서도 일반국민들과 언론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즉 부업공개를 통해 각종 특권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분쟁들에 관한 입법방향이나 정책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공직자나 정치인이 연간 3만마르크이상(1천5백여만원)의 부수입을 올리면 그 내역을 연방하원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있다.
  • 팔만대장경·석굴암·종묘 「세계 문화유산」 지정 확실

    ◎4일 독 베를린서 유네스코 유산위 심사/확정땐 보존·연구비 지원… 「가치」 공인받아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경고,불국사와 석굴암,종묘가 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엔경제사회 문화위원회(UNESCO)의 세계유산 위원회에서 우리 문화재로는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한 최종 심의를 받는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확정되면,정부는 UNESCO로부터 팔만대장경등을 보존하고 연구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보조금을 지원받게 되며,이 문화재들의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도 공인받게 된다고 외무부는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9월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이사국회의는 팔만대장경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데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현재 UNESCO가 지정한 세계 문화·자연 유산은 95개국 4백11개(문화재 3백5개,자연 90곳,복합 16)이며,인도가 21개,프랑스가 20개를 유산으로 지정받았다. 또 중국은 태산과 진시황묘 등 10개,일본은 법륭사 등 4개를 유산으로 지정받았다.
  • 한국 여성 난행·살해 미군병사에 종신형/독 법원 선고

    【베를린 DPA AFP 연합】 베를린 법원은 29일 4년전 베를린에서 한국여성을 강간·살해한 미군병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정은 31세의 피고 데릭 앤더슨 하사가 지난 91년10월 베를린의 한 공원지역에서 음악학도인 32세의 한국유학생을 강간한 후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그녀의 머리에 치명적 타격을 가했다고 지적하고 피고의 유죄에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많은 증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 5·18 특별법­여권의 입법 방향

    ◎“처벌 불가능한 상황” 시효적용 배제/독일식 반인륜범 처벌… 위헌 소지 없애/시효정지외 재산상 이익 몰수도 검토 여권의 「5·18특별법」 제정이 통일독일에서 옛 동독의 반인륜적 범죄자 처리를 위해 만든 특별법을 원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5·18」의 공소시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위헌소송 청구당사자들의 소취하로 일단 무산됨에 따라 정치권은 보다 폭넓은 재량권을 갖고 특볍법을 만들 수 있게 됐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헌재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특별법을 제정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고 전제,『그러나 이제 보다 여유를 갖고 특볍법 제정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헌재 판결이 없어진 상황이어서 「헌법개정」이라는 「마지막 카드」는 검토할 필요가 없게 됐다.그러나 이번 헌재 판결을 예상하며 빚어진 논란에서 보여주듯 「소급입법시비」는 언제고 재연될 소지가 있다.특별법이 제정된 뒤라도 이 법으로 처벌을 받게 될 당사자가 헌재에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독일식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는 두 갈래로 요약된다면서 『하나는 반드시 특별법을 만들어 「12·12」와 「5·18」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법에 어긋나거나 위헌소지가 있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비서관은 이와 관련,『독일이 통일된 뒤와 지금 우리가 「12·12」 「5·17」의 진상을 규명하고 주도자를 처벌하려는 상황이 유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첫번째로 49년 분단때부터 90년 통일때까지 서베를린으로의 탈주자 사살등 동독정권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서독의 사법력이 미치지 못했을 뿐 새로운 범죄가 아니었다.「12·12」「5·17」도 발생당시 범죄적 요소가 있었지만 사법적 단죄를 못하고 시일을 지체한 셈이다. 둘째,자유민주체제의 서독이 통일 때까지 공산체제이던 동독의 범죄자를 처벌할 수 없었던 것처럼 「12·12」와 「5·17」을 주도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재직하는 동안에는 실질적으로 그 사건의 책임자를처벌할 수 없었다. 여권이 「독일식 특별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런 상황적 유사성 외에 「위헌시비」를 피할 수 있다는 검토에서다. 독일은 성문규정을 중시하는 대륙법계의 최고선진국이다.우리 헌법재판소의 원형도 독일에서 따왔다. 독일은 통일후 동독의 전범처리처럼 누구나 납득할 이유가 있으면 공소시효가 완료됐더라도 다시 시효를 정하는 게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여권은 독일식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설령 소급입법시비가 나오더라도 헌재의 입장이 지금과는 다르게 정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공소시효를 정하는 문제와 이를 연장하는 것은 별개라는 게 다수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민자당은 헌법질서 파괴범에 대한 공소시효정지 이외에도 그같은 행위로 얻은 재산상 이익의 몰수,그리고 피해자의 명예회복까지 특별법에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독일의 시효정지법/구동독 시절 반인륜범죄 통독 시점부터 시효진행

    ◎베를린장벽 탈출자 “사살” 명령/전 동독 국방위원 6명 첫 단죄/스파이행위 포함 1만5천건 처벌 우리정부가 5·18 특별법을 만드는데 원용할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구동독 공산당 불법행위에 대한 소멸시효 정지에 관한 법률」(1차 소멸시효법)은 동독 정부가 존재했던 41년 동안은 권력형 형사범죄의 시효 진행을 일체 인정치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은 이같은 법률을 만들어 동독 정권하에서 저질러진 모든 정치적 범죄를 시효에 구애됨이 없이 무차별 처단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93년 4월 이 법률을 발효시킨뒤 같은해 9월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등 비교적 가벼운 범죄에 대해서 시효완료 시점을 최장 97년까지 늘리는 내용의 2차 소멸시효법을 잇달아 제정했다.2차 소멸시효법의 제정 이유는 수많은 동독 시절 범죄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동독 공산당 권력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범죄를 한정적으로 다룬 「1차 소멸시효법」.이 법률은 1조에서 「과거 동독 정권하에서 행해진 불법행위들중 국가 또는 당지도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저질렀거나 자유법치국가 원칙에 위배되는」 범죄행위에 대해 동독이 존재했던 49년10월11일부터 90년10월2일까지 시효진행을 정지시킴으로써 결국 통일 시점(90년10월3일)부터 시효를 새롭게 진행시킨 결과를 가져왔다. 독일 정부는 동독 시절 권력층에 있던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행위가 당시 동독정권하에서는 처벌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법률 제정 근거로 내세웠다.통일 이후 독일은 이를 토대로 동독 시절 발생한 반인륜적 범죄를 연속적으로 처리해나가기 시작했다. 통일독일이 가장 먼저 손을 댄 부분은 분단 시절 자유를 찾아 국경을 넘던 사람들에 대한 사살 또는 살인교사죄였다.시효 정지법이 제정된후인 93년 독일은 이와 관련,6명의 전 동독 국방위원회 위원들을 기소해 단죄했다.이들이 19년전인 74년 5월3일 국경수비대에 탈출자를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 처벌 이유였다. 이어서 통일 독일은 동독 시절 저질러진 6천여건의 스파이 행위,4천건의 판검사 직권남용,5천여건의 동독 비밀경찰(슈타지) 협력자에 대한 검거와 재판을 계속했다. 그러나 국경수비대의 사살이 당시 엄연한 국가였던 동독 법률에 따라 이뤄진 합법적인 행위였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여기서 독일이 내세운 처벌의 논거는 「초법적 윤리」였다.이 초법적 윤리는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나치 전범들을 단죄한 논리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반인륜적 범죄의 처벌에 대한 독일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그리고 여기엔 한가지 분명한 원칙이 서 있다.그것은 처벌을 엄격히 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사법처리를 함으로써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것이다.
  • 불교 전통의식 영산제 무대에/새달 3일 국립극장

    ◎꽃·향 공양 올리던 모습 형상화한 가무/무형문화재 50호 이수 동희 스님 36년만에 공연 불교 전통의식인 영산대작법이 오는 12월3일 하오4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한동희 스님(50)의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한불교 조계종·태고종·보문종과 전국비구니회가 후원하는 한동희스님의 영산대작법 공연에는 중요인간문화재 50호인 송암 스님과 준인간문화재 구해 스님이 특별출연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영동,서울대 이애주 교수,상명여대 민연옥 교수등이 찬조출연한다. 영산재는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수많은 보살과 사대부중이 환희심을 일으켜 꽃과 향과 기악과 가무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려시대에는 나라의 기쁜 일이나 어려운 재난을 극복해야 할 때 봉행하던 국가적인 행사였다. 불교의식중 가장 큰 규모인 영산재의 범패는 우리나라 가곡·판소리와 함께 3대성악의 하나이며 정신의 최고경지를 추구하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원형이다. 한동희스님은 51년 서울 청량사에서 비구니생활을 시작,59년부터 박송암스님에게 영산재를 사사하고 있으며 85년에는 베를린음악제,88년 아시아민속축제,91년 로마교황청 성음악대학 합창단과 함께 범패를 세계무대에 소개했다. 한동희스님은 『스승인 송암큰스님에 대한 보은과 그동안 전수받은 작법을 복습하는 의미에서 용기를 내어 대중 앞에 선보이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전원마을(외언내언)

    독일 베를린에는 유럽 전체에서도 유일존재로 불리는 독일도시학 연구소가 있다.1971년도에 설립되어 그 역사는 길지 않지만 이 기관이 도시계획과 환경보호에 관해 연구하고 기획 자문 상담하는 실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되어 독일밖에서도 용역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이 연구소가 요즘 지향하고 있는 연구테마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이다.대도시나 지방도시 할 것 없이 환경파괴 없이 도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세계인구의 80%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와 같은 방법으로 자연파괴→도시확장으로 나간다면 모든 도시는 결국 확장→황폐화로 전락한다는 결론에서 도시발전 개념을 근본부터 바꾸자는 것이다.도시,경제,사회발전을 자연보전 원칙에서 구상해야 차후 세대로 발전이 이어질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중심 상업·업무지구및 주거지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베를린시도 자연파괴 없이 도시기능을 발전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베를린시는 프로이센왕국 수도때부터 숲과 호수 강과 운하로 아름다운 자연속의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했지만 지금도 대도시권 3분의1이 소나무 자작나무숲 호수들로 이루어져 있다.「베를린 공기」라는 칭호가 붙을 만큼 아직 공기도 맑다. 미국의 뉴욕시 크기만한 판도지만 2010년까지 인구 5백50만(현 3백50만)규모 주거계획을 세우고 있다.기존도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주거지 주택을 콤팩트화하고 신주거지 확장을 억제하여 땅의 낭비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내년도 변두리 자연녹지 5∼6곳중 한곳을 골라 16만평정도 8천가구수용 전원주거지를 만들 계획이다.녹지와 첨단 환경시설 3세대 동거형 주택으로 서울속의 전원마을이 되도록 한다는 것.또다시 자연을 잠식하는 계획이어서 염려스럽다.재개발지역부터 전원마을로 발전시키면 어떨가.
  • “여성고용할당”제도화 관철노력(서정아기자 독일여성계 취재기:하)

    ◎사민당 당직 42%·헌재 재판관 5명이 여성/84년 지자체에 남녀평등지원관 배치 동일한 자격을 갖춘 남녀가 경합을 벌일때 여성할당제에 따라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진정한 평등의 정신에 위배된다」.지난달 18일 유럽연합재판소가 독일 브레멘주의 남자 조경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내린 판결이다.이 판결문 한장으로 독일 여성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각계에서 여성할당제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채택한 독일은 직장마다 남녀성비가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으나 아직 고위직에는 여성이 절대적으로 적고 임금도 평균 30% 차이가 난다.『남녀평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여기는 독일여성들에게 유럽연합재판소의 판결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안드레아 지히 여성단체총연합 홍보담당은 이에 대해 『판사직,인사위원회 등에 여성이 진출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유럽연합 사회보장헌장에 남녀고용평등이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해 독일내 여성할당제를 명시한 조직은 사민당(SPD)뿐이다.지난 88년 전당대회에서 남녀가 각각 당직의 40%씩을 맡고 나머지 20%는 자유경쟁에 부치기로 여성할당비율을 최초로 결정,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사민당 중앙당 지도부의 42%,유럽의회에 진출한 의원의 42%,베를린주 지도부의 54%가 여성이다.대도시지구당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 사민당 여성부 브리타 에르프만은 여성할당제의 성과로 모든 면에서 여성의 관점이 관철될 수 있는 점을 꼽는다.예를 들면 유아원의 증설,성폭력문제등을 중앙당회의에서 다루도록 하고 이는 곧 연방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취급된다는 것.또 헌법재판소등 정부기관의 공석때 적임자를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민당이 능력있는 여성을 제안해 현재 16명의 재판관중 5명이 여자다. 여성할당제가 실시된 이후 남성당원들은 여성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즉 여성을 동료로 인식하는 차원으로 조금씩 의식이 개선되고 있다. 에르프만은 『무조건 여자만 뽑는다』는 일부 남성들의 불만에 『충분히 능력있는 여자들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고 대응한다.에르프만의 이같은 답변은 여성들의 할당제에 대한 공식해답처럼 돼있다. 이와 함께 각 지방정부마다 설치된 남녀평등지원관은 일선에서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직책이다.84년 각 지방자치법 개정이후 설립된 남녀평등관은 공무원의 인사 및 승진 때 여성을 등용하는데 앞장서고 모든 시정책결정에 참가해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 베르트룸 마이어 본 남녀평등관은 『지하철정류장이나 주차장을 밝게 해달라는 여성들의 민원을 접수,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뒤 시 교통국에 전달해 개선한 사항등 일상생활에서부터 공무원 인사에까지 성과가 컸다』고 자신의 일을 평가했다. 본시장을 비롯한 본의 최고직 9자리중 여성이 3명이다.부장급은 1백31자리중 여성이 17명.아직까지는 여성이 숫적으로 열세다. 동독지역의 남녀평등관들은 인사의 여성등용 뿐 아니라 새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여성을 만들기 위한 교육에 더 열중한다.동독시절 생산직 등 단순기술에 종사하던 여성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줘 이들의 직업수준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3년 「여성이 결혼하면 남성에 소유된다」는 최고의 악법을 집단항의로 개정시킨 바 있는 독일여성단체들은 유럽연합법원의 판결에도 불구,여성할당제를 공공기관부터 명시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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