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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연립여당 지방선거 완패

    ◎지지율 기민 40%·자민 5% “턱걸이” 【베를린 연합】 독일 연립정권의 주요 정당들이 15일 실시된 니더작센주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다. 중반 개표를 토대로 공영 ARD TV가 분석한 각당의 예상 득표율에 따르면 헬무트 콜 총리의 집권 기민당(CDU)은 91년 선거 때 보다 2.2%나 감소한 40.9%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연방정부에서 기민·기사연합(CDU·CSU)의 연정파트너인 자민당(FDP)은 의석확보 하한선인 5%를 가까스로 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게하르트 슈뢰더 니더작센주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SPD)도 91년보다 0.1%가 낮아진 40.1%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반면 녹색당은 득표율이 무려 2.3% 증가한 9.3%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93년부터 95년까지 각 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연립정권 파트너로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자민당이 다시 참패함으로써 콜 총리의 향후 연정유지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98년 총선에서 콜 총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른 슈뢰더는 자당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유세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승리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사민당내 총리후보 지명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데 실패했다.
  •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

    ◎수영만서 화려한 개막… 5천여명 참석/“한국영화발전의 큰 획” 김 대통령 메시지/관람권 벌써 5만5천장 팔려 “성공에 예감” 【부산=이용원 기자】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3일 하오7시30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문정수 조직위원장(부산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마이TV사장),김영수 문화제육부장관을 비롯해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가 항도 부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치하하고 『세계적 수준의 영화가 대거 참여한 이번 영화제가 한국영화 발전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기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이 영화제가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교류의 장으로서,그리고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행사는 하오6시50분 「부산뉴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돌아와요부산항에」 「부산찬가」 등을 연주하고 가수 조영남·신효범이 히트곡을 열창하는 식전공연으로 시작됐다.이어 영화배우 문성근,MC 김연주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문정수 시장의 환영사,김장관의 격려사,김동호 위원장의 개막작품 「비밀과 거짓말」소개등의 순서로 진행됐다.개막식은 하오8시쯤 무대 조명이 꺼지고 방파제쪽에서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불꽃이 치솟으면서 절정에 달했다.이미 무대 앞쪽 분수불꽃에 불이 들어온데 이어 6층 높이의 대형스크린이 환해지자 관람석을 가득 메운 영화팬들은 환호를 질렀다.개막식에는 국내 영화인으로 김지미,신영균,신성일,윤일봉,장미희,강수연,독고영 재등 배우들과 이장호,강우석,김호선,박철수,임순례,강제규,변장호씨 등 감독들이 참석했다.또 프랑스 파리에서 윤정희,백건우씨 부부도 참석했다.외국 영화인으로는 개막작품의 주인공인 브렌다 블리신과 장 뱁티스트를 비롯,장유안 감독(중국),에라카 그레골(베를린영화제 국제포럼 집행위원장),막스 테시에(칸영화제 프로그래머·코리안 앵글 심사위원장)등 15명이참석했다. ▷이모저모◁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에 대한 관람예매가 활발해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희색. 관람권은 13일 하오3시10분까지 모두 5만1천3백99장이 나간 것으로 집계.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20년째를 맞는 홍콩영화제가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관객이 1만6천5백명이었다』면서 이만하면 이번 영화제는 틀림없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 ○…조직위는 13일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공이 큰 해외영화인들에게 주는 「코리안 시네마 어워드」수상자 7명을 선정해 발표. 수상자는 ▲아드리아노 아프라(페사로영화제 집행위원장) ▲토니 레인스(영국 영화평론가) ▲알랭 잘라도(낭트영화제 집행위원장) ▲율리히 그레고(베를린영화제 인터내셔널 포럼 집행위원장) ▲로렌스 카리시(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임안자(영화평론가) ▲사이먼 필드(영국 ICA영화담당 디렉터) 등이다. 시상은 매일 하오7시30분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한명씩 한다.
  • “폴란드·러시아 할양/구독 영토 영구 포기”

    ◎헤어초크 독 대통령 확인 【베를린 연합】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은 8일 전후 폴란드와 러시아에 할양된 옛 독일제국의 영토를 영구 포기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헤어초크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후 동구권에서 추방된 독일인들의 모임인 「강제이주자연합회」(BdV)가 주최한 「실향민의 날」 행사에 참석,『동프로이센,오버슐레지엔,힌터포메른에서 태어난 독일인들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국제법상 폴란드와 러시아에 속하는 옛 독일제국 영토는 영구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지역이 역사적,문화적으로 독일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영토에 대한 소유권 논쟁보다는 주변국과의 신뢰회복과 공동협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독 법원,베를린장벽 탈주자 사살관련/구동독 장성 6명 첫 실형

    【베를린 로이터 연합】 독일 베를린주 법원은 10일 옛서독을 탈출하는 주민의 현장사살을 명령한 죄목으로 기소된 옛동독 장성 6명에 대해 살인교사죄를 적용,실형을 선고했다. 옛동독의 고위당국자들이 통일 독일의 법원으로부터 베를린 장벽을 포함,동서독간 접경지역에서 벌어진 인명살상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를린주 법원은 옛동독 국방차관 클라우스 디터 바움가르텐에게 서독 탈출을 기도하는 11명의 동독 주민의 사살에 직접 관여했다는 이유로 6명의 피고 가운데 가장 무거운 6년반의 실형을 선고했다.
  • 손기정 올림픽제패 60돌 기념 강연회/고두현 이사 주제강연

    ◎“일제하 겨레에 용기 준 쾌거”/운동·학업 충실… 체육인에 귀감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제패 60주년 기념강연회가 한국체육인동호회 주최,문화체육부·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올림픽위원회 후원으로 9일 올림픽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고두현 체육인동우회이사(전 서울신문 국장급대기자)와 이성구 고문이 주제강연을 했다.고두현 이사의 「손기정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주었는가」라는 제목의 강연내용을 요약했다. 일제가 총칼로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있던 시절인 1936년 8월9일,독일 베를린에서 치러진 제11회 올림픽대회 9일째 마라톤레이스에서 손기정이 우승,남승용이 3위를 차지한 쾌거는 우리겨레가 온 세계 젊은이들과 겨루어 첫 세계제패를 이룩한 것 이상의 깊은 의의를 지니고 있다.손기정의 올림픽우승은 일제가 말살해 버리려던 한민족이 그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약소민족이 아니라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강인한 정신과 육체를 지닌 민족임을 지구가족에게 알린 빛나는 승리였다.또 좌절감에 빠져있던 우리겨레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광복을 향한 희망을 안겨주었다.우승하고 돌아온 손기정과 그의 언저리에 일본 경찰이 엄한 감시를 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손기정이 걸어온 발자취는 오늘날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대회,그리고 출전 선수들의 정신적 자세에 큰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20살이 돼서야 양정고보에 입학한 손기정은 매일처럼 하드트레이닝을 치르면서도 학교수업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수업을 빠지는 것은 경기출전을 위해 서울을 떠났을때 뿐이었다.원정중에도 좋아했던 역사와 지리에 관한 책은 꼭 가지고 다니며 읽었다. 그러나 당시 손기정은 무척 생활고에 시달렸다.두달 동안 3차례의 풀 마라톤에 출전,두차례나 세계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하드스케줄을 소화하자면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해야 했으나 형편이 그렇지 못해 그는 늘 배가 고팠고 늘 호떡을 실컷 먹고 싶어했다.용산철도국,체신부 등에 취직하면 생활은 보다 윤택해 질 수 있었으나 굳이 학업과 스포츠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길을 버리진 않았다.뛰어난 시설과 충분한 칼로리 섭취 등의 뒷받침도 없이 연금과 훈장 등의 성취의욕 자극도 없이 그는 오직 달리고 싶어서 달린 아마추어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렵게 자란 그는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양정고보와 메이지대학을 나올 수 있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그는 자신의 금메달 획득이 고향인 신의주 사람들의 따뜻한 후원과 김수기·김연창·김교신 등 양정고보 시절 은사,김은배·권태하·정상희·조인상·김봉수 등 육상과 양정의 여러 선배들의 보살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기한다.손기정은 고마움을 잊지 않는 스포츠맨이다. 손기정이 올림픽 제패로 민족의 영웅으로 클로즈업된 것은 당시 우리겨레가 처해 있던 어려운 시대상황 탓이기는 하지만 그의 뜨거운 조국애는 체육인 후배들 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 빛나는 거울이 되고 있다.
  • 독 노조 20만명 시위/복지 예산삭감 항의

    【베를린 연합】 독일노조연맹(DGB)소속 노조원 20만여명은 7일 독일 주요 대도시에서 정부의 사회복지지출 삭감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조원들은 베를린,함부르크,도르트문트,슈투트가르트,라이프치히,루드비히스하펜 등 6개 도시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의 복지삭감안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기사당(CDU­CSU) 연립정권의 98년 총선 패배를 경고했다. 독일 의회는 오는 13일 예산적자 감축을 위한 정부의 광범위한 사회복지지출 삭감안을 놓고 표결을 벌일 예정이다.
  • 부산영화제(외언내언)

    「영상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영화제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32년 베니스에서 였다.베니스 시의회가 1895년 창설한 세계적인 종합예술행사인 베니스비엔날레에 영화전시부문을 추가해 베니스영화제가 탄생한 것이다.그로부터 60여년만에 우리도 첫 국제영화제를 오는 13일 부산에서 열게 된다.뜻 깊은 일이다. 이번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세계 32개국의 영화 1백71편을 상영한다.그중에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비밀과 거짓말」도 포함돼 있다.영화제 기간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중국 스타 궁리와 감독 첸카이거등이 찾아 올 예정이기도 하다. 부산은 1920년대 나운규 윤백남 등이 한국 최초의 근대적 영화사인 조선키네마사를 세웠던 「영화의 도시」였다.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칸영화제도 물의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부산이 이 영화제와 함께 문화와 관광의 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3백50개가 넘는 국제영화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살려 나가느냐는 것이다. 『세계 영화무대에서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되도록 특화해 나가겠다.일본 도쿄영화제는 차별화에 실패한 탓에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홍콩영화제도 97년 중국편입을 앞두고 있어 장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이 틈새를 공략하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구상은 그런 점에서 현명한 전략으로 보인다.우선 「비경쟁」으로 진행하면서 내실을 다진뒤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02년쯤 「경쟁영화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접근방법도 합리적이다.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로 우리 문화는 더욱 성숙하게 될 것이다.모처럼 걸음마를 뗀 우리의 국제영화제가 마라톤 경주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부산 시민은 물론 전국민적인 성원이 있어야겠다.기업의 예산지원도 올 한해만으로 반짝하고 끝나서는 안된다.
  • 농토 연2백만㏊ 잠식/“30년대 대기근 초래”

    ◎국제토양보존기구 경고 【베를린 연합】 토지유실과 개발에 따른 농지잠식이 세계 식량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국제토양보존기구」(ISCO)가 26일 경고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엘리자베스 다우즈웰 사무총장은 이날 본에서 열린 제9차 ISCO 회의 개막연설에서 『우리들 대부분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토지가 아주 조용히 잠식되고 있다』면서 『이것은 침묵 속의 비상사태』라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환경장관은 대기·수질오염과는 달리 토지보호를 위한 조치들은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지금 이시간에도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2백만㏊의 농지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 관계자들은 세계 인구가 현재의 56억명에서 오는 2025년에는 80억명으로 늘어나는데 반해 경작지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농지잠식을 이대로 방치하면 큰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전세계 1백20개국에서 8백여명의 과학자,토양전문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 폴란드·체코·헝가리 99년까지 나토 가입

    【베를린 연합】 폴란드,체코,헝가리가 오는 99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할 것이라고 독일의 주간신문 「빌트 암 존탁」이 폴커 뤼헤 독일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25일 보도했다. 뤼헤 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3개국과 나토간의 공식적인 가입협상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나토의 동유럽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는 『거부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 독가스 생산시설 리비아 밀반출/독,기업인 2명 체포

    【베를린 연합】 독일의 2개기업이 리비아에 독가스 플랜트를 공급했다고 독일 바덴바덴의 한 지방 TV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쥐트베스트푼크 TV는 독일 2개기업의 임원 2명이 지난 91년 11월부터 93년 7월사이 리비아에 독가스 생산을 위한 최첨단 컴퓨터플랜트를 공급한 혐의로 지난 9일 체포됐으며 리비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한명에 대해서는 수배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독일은 전쟁중이거나 국제분쟁지역에 대한 무기수출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 20세기의 드라마/요미우리 신문사 엮음(화제의 책)

    ◎50년간 세계사 진동시킨 사건·인물 소개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현대사 재방」이란 제목으로 연재됐던 기획시리즈물을 우리말로 옮긴 역사교양서. 1945년이후 50여년동안 세계사를 진동시킨 각종 사건과 인물에 얽힌 일화 등 1백9개 항목을 선정,역사적 사실을 재정리했으며 풍부한 자료와 증언을 통해 역사의 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꾸몄다.「창조와 광기의 역사」「20세기의 꿈과 현실」「21세기를 향하여」 등 모두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시대순이 아니라 주제별로 엮은 것이 특징. 베를린장벽 붕괴,히로시마 원폭투하,워터게이트 사건,파리의 5월혁명,베트남 통일,유럽시장 통합,대만 미려도사건 등 격동의 20세기를 상징하는 사건들을 주로 다뤘으며 마릴린 몬로·비틀스 등 대중스타들의 삶과 사상도 소개했다.
  • 활동양상(한총련의 실체:2)

    ◎「베를린 범청학련」 통해 북과 투쟁 협의/혁명가극 교내공연… 학생 친북의식 유도/죽창소대 등 군대식 행동대 무술훈련도 지난 5월23일부터 이틀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범식이 열린 전북대는 「범민련」과 연방제 통일투쟁을 옹호하는 대자보·포스터·플래카드 등 1천3백여장의 선전물로 뒤덮였다. 주최측은 행사장에 평양시가지 모형과 단군릉 모형을 설치하고 김일성 생가와 유경호텔,5·1경기장 등의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도 전시했다.대운동장에서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공연했다. 「한총련」이 대북 연계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을 이완시키기 위해 채택한 이른바 「광장사업」의 일환이다. 이처럼 「한총련」의 각종 행사장은 친북 의식화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계활동도 강화하고 있다.지난 3월15일부터 강원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팩시밀리를 통한 서면회의 방식으로 「범청학련」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 때 통일대축전 및 국가보안법 철폐서명운동(4·19∼6·10),연방제 통일염원 나무심기(4·5),반미평화 월간사업(6·25∼7·27) 등을 공동 실시키로 합의했다.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국장 최정남)을 통해 수시로 북한과 투쟁방향을 협의한다. 「강원지역 총학생회연합」은 5월7일 북한 「강원도 학생위원회」가 보낸 출범식 축하문을 받아 공개했다.「국가보안법 철폐와 미제축출 투쟁의 최선두에 나설 것」을 선동하는 내용이었다.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은 5월22일 반미의 날을 맞아 북한 「평안북도 학생위원회」와 공동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한총련」 출범식에서는 북한에서 보내온 정치 연설문이 낭독됐다. 북한이 지난 93년 4월 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이 「한총련」 대의원대회장에 플래카드로 내걸렸고,4월13일 동국대에서 열린 통일전진대회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연방통일조국 건설의 방도」라며 통일운동의 지표로 규정했다. 특히 「한총련」산하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 동국대 총학생회장)는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긴급 선전지침」을 각급 학생회에 내렸다.지침은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명무실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만들려는 자위적이고 주동적인 조치』라며 지지했다. 이같은 「한총련」의 투쟁 방식은 필연적으로 공권력과 물리적인 충돌을 낳을 수밖에 없다.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5월 투쟁본부를 발족시켰다. 투쟁본부의 체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대학가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전투행동대 중심구조일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행동대는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중앙대의 의혈대,한신대의 강철대 등 대학별로 조직됐다.전남지역 5개 대학의 행동대는 「남총련」 산하의 「민족해방군」으로 통합되기도 했다.정예요원은 8백여명이다. 이들은 중대·소대·분대 등 군대식 조직으로 편성되며 전남대 중대는 죽창소대·불꽃소대·비호소대 등으로 구성돼있다. 각종 시위 현장의 선봉에서 무전기까지 동원한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진압경찰에 타격을 준다.평소에도 조직적으로 체력단련과 무술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심이 된 과격시위는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7백56차례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화염병은 1백46차례에 걸쳐 6만4천5백여개를 사용했다.지난해의 11배 가량이다. 「한총련」은 지난해 「통일운동의 대중화」에 역점을 두고 서명운동 등 온건한 방식을 채택했으나 올들어 「정권타도·반미 투쟁노선」을 공식 천명하면서 과격한 투쟁 방식으로 급선회 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강행한 것도 변화된 투쟁노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양상에 따른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운동권 안팎으로부터 국민 정서를 무시한 돌출적인 좌경노선이라는 거센 비난만 받는 처지가 됐다. ◎“운동권학생에 북실상 직접 보게하라”/독지 과격시위 비판/빈곤 허덕이는 공산주의국 동조 이해못할 일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된 한국은 운동권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막기보다는 그들이 북한의 실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과격시위와 관련,『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이뤄졌고 경제적으로 번영된 한국의 대학생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공산주의 북한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들 모두가 좌익세력이라는 주장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운동권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애국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통일이라는 문제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정부가 통일을 얘기하면서도 통일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운동권학생들이 통일과 대북 찬양을 혼동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의 북한 접촉이나 방문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도록 하는 것이 이를 막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 명창과 달인의 ‘공감’/안숙선­김덕수씨 한 무대에

    ◎새달 4일 예술의 전당서 흥겨운 한판/다양한 장르 화합… 다채로운 묘미 만끽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47)과 사물놀이의 달인 김덕수(44).두사람이 한 무대에 선다. 「공감」.40여년간 각자가 구축해온 음악 세계의 교감을 시도하는 첫 무대이다. 오는 9월4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공감」무대는 벌써부터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다른 장르와의 화합을 시도하는 등 국악의 현대화,대중화 작업에 힘써온 두 명인의 합동 공연이 국악계 사상 유례없이 완성도 높고 신명나는 한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두사람은 지난 59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남원대표(안숙선)와 충남대표(김덕수)로 첫 만남을 가졌다. 두사람이 10살,7살때의 일. 그 뒤 40여년간 각별한 오누이 사이로 서로의 예술세계를 격려하고 존중해왔다는 것은 국악계에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모두 7개 무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가 되는 흥겨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작 전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두사람과 전출연진이 길놀이를 시작,놀이판의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사물놀이 판굿을 벌이고,안숙선이 특유의 기개 넘치는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대목을 선사한다. 김덕수가 설장고 독주로 이어받는다. 덩덕궁이 세산조시 구정놀이 호드래기 굿거리 등 여러가락의 변주로 설장고가 울려내는 다채로운 묘미를 제시한다. 이어 안숙선은 최근 음반으로 출시,호응을 얻고 있는 박귀희류 「가야금 병창」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6번째 무대로 안숙선과 김덕수가 함께 꾸미는 단막극 「수궁가」. 「수궁가」중 「토끼와 자라」 대목이다.「용왕의 득병과 자라의 선발장면」「자라의 세상구경과 자라가 토끼를 꼬드기는 장면」「토끼의 기지를 보여주는 장면」「토끼의 수난 장면」등 모두 4장면으로 구성된 것으로 풍자와 해학으로 유명하다. 안숙선이 「토끼」역을,김덕수가 「자라」역을 맡았다. 김덕수의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 김덕수·안숙선은 둘 다 명창 박귀희를 사사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에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의 판굿에 이어 안숙선의 흥겨운 농부가가 이어진다. 두사람은 내년 봄 호주·베를린 등에서도 합동공연을 할 계획이다.
  • 옛 동·서독 청소년 이념 역조/동베를린 우익성향…민족주의 강해

    ◎서베를린은 좌경선호… 공격적 행동 옛 동·서독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념 역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독일의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를린 자유대학 교육학과의 최근 조사를 인용,동베를린 지역 청소년들이 민사당(PDS)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우익적인 정치성향을 보인 반면 서베를린 학생들은 보다 좌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동베를린 청소년들은 서베를린 청소년들보다 더욱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에 대해서도 거리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베를린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서베를린 사람들이 『속이 좁고 과시를 좋아하며 조심성이 없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반면 『동베를린 사람들은 개방성이 부족하다』는 서베를린 청소년들의 선입관도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옛 동독 라이프치히시 경제성장 가장빠를것/96유럽지역 전망보고서

    【베를린 연합】 옛동독의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이 금세기말까지 유럽의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독일의 디 벨트지가 14일 보도했다. 디 벨트지는 뮌헨 소재 경제정보연구소(Ifo)의 「96년 유럽지역 전망」 보고서를 인용,작센주의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이 지난 94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연평균 10%와 8%의 고도경제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유럽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북 기아상태 아니다”/독 주재 북 외교관

    【베를린 연합】 북한주민들은 식량 부족 때문에 최저 공급량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초근목피로 연명할 정도는 아니라고 베를린주재 북한 고위관리가 14일 밝혔다. 북한이익대표부의 이광근 경제담당 참사관은 이날 보도된 독일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최소한의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생활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초근목피를 캐서 먹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 구동독 국경수비대 조사/탈출자에 총격 책임 규명

    ◎독 검찰,1천명 대상 【베를린 연합】 옛동독 국경수비대원 1천여명이 통일 전 베를린 장벽 탈출자에 대한 총격과 관련,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독일의 디 벨트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쉐프겐 베를린 검찰청장의 말을 인용,베를린 장벽 및 옛 동·서독 국경지역에서 발생했던 총격의 책임자 추적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수년간 1천여명의 옛동독 국경수비대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 헤겔의 예술철학·미학 집대성/독문학자 두행숙씨 3년걸려 첫 완역

    ◎“예술의 사명은 이상의 감각적 표현”/이념·이상­동·서양의 대립 등을 고찰 독일 관념주의 철학을 완성한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1770∼1831)의 예술철학과 미학이론을 집대성한 「미학강의」가 「헤겔철학」(전3권,나남출판)이란 제목으로 국내에서 처음 완역·출간됐다. 독문학자 두행숙씨(42·서강대 강사)가 3년간에 걸쳐 우리말로 옮긴 이 책은 헤겔이 만년에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대학에서 「미학 또는 예술철학」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헤겔 사후,그의 제자인 하인리히 구스타프 호토가 정리한 대작.헤겔의 미학이론은 그동안 국내에 부분적으로 소개되기는 했지만 방대한 헤겔미학의 전모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대학에서 미학을 강의하던 1820년대는 헤겔의 지적 활동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로,이 책의 내용은 그 깊이와 넓이에서 『서양 이상주의 미학의 최고봉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헤겔의 미학체계는 「자연의 미」가 아닌 「예술의 미」 혹은 예술철학을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예술미는 「정신의 소산」인만큼 자연미보다 우월하며 따라서 사유적인 철학의 고찰대상이 된다는 것이 그의 논지다.또 헤겔에 의하면 예술은 절대이념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그는 『예술의 사명은 절대적인 것,즉 이상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이같은 입장에서 출발,헤겔은 서양의 미학이론을 역사적 발전과정을 통해 고찰한다. 「헤겔철학」은 「예술미의 이념 또는 이상」「동양예술,서양예술의 대립과 예술의 종말」「개별예술들의 변증법적 발전」등 모두 3부로 이뤄져 있다.1부에서는 우선 미학을 철학적 관점에서 고찰하며 2부에서는 이념과 형상이 서로 일치할 때 예술이 이상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을 지적한다.또 예술 역시 인간역사와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3단계의 변증법적 발전단계를 거친다는 견해를 펼친다.불안정하고 절제성이 결여된 고대 동방의 「상징적 예술형식」과 이념과 형상이 자유롭게 조화를 이루는 고대 그리스의 「고전적 예술형식」을 거쳐 이념이 형태를 압도하는 「낭만적 예술형식」으로 완성된다는 것. 예술형식의 구분에 이어 헤겔은 3부에서 각 단계의 예술형식에 해당하는 주요 장르와 그에 따르는 특성들을 설명한다.상징적 예술형식으로 건축을,고전적 예술형식으로 조각을,낭만적 예술형식으로 회화·음악·시문학을 각각 꼽고 있는 헤겔은 결국 예술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단계는 시문학이라고 결론짓는다. 서양 미학이론의 중심축을 이루는 헤겔 미학사상은 무엇보다 과거 서구의 예술에서부터 자신의 시대에 이르는 모든 미학이론을 특유의 변증법적 철학체계로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그러나 역자는 책머리에서 헤겔 미학사상의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절대정신의 영역을 예술 종교 철학의 3단계로 나눈 뒤 예술을 최하위 단계에 놓음으로써 예술의 독자성을 부인하고 있으며,독일 고전주의가 추구했던 서양의 고대 그리스문화를 중심으로 한 이상적 예술론을 전개함으로써 서양 우월주의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그가 지적하는 헤겔미학의 한계.『헤겔이 자신의 미학론을 완성한지 2백년 가까이 된 시점에서야 우리말 완역본이나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역자 두씨는 『이제부터라도 헤겔의 미학사상을 편견없이 이해하고 우리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총련 대학생 부모 방북 저지 설득 실패

    【베를린 연합】 북한 방문에 나선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소속 한 대학생의 부모가 8일밤(이하 현지시간) 독일을 방문,아들의 평양행 저지를 위해 설득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중앙위 대표로 방북할 예정인 도종화씨(연세대 기계공학과 4년 휴학)의 부모 도경표씨(52·사업)와 서귀만씨(47)는 이날 밤 9시30분 베를린에 도착,도씨가 머물고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을 찾아가 귀국을 설득했다.
  • 꿈의 향연/9월 개최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여행」을 떠나보자/32국 93편 출품… 대부분 국제영화제 수상작/7개 개봉관·대형 야외스크린서 감상 가능 9월13∼21일 열리는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영화팬들에게 그야말로 「꿈의 향연」이 될 것이다.세계 32국에서 초청돼 일반에 공개하는 극영화 93편이 대부분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인데다 주요 영화제 수상작,세계적인 감독의 대표작·최신작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따라서 영화팬들은 그동안 귀동냥으로 만족해야 했던 영화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맞게 됐다. 영화상영관은 부산의 부산극장 1∼3관과 부영·국도·제일·아카데미극장등 7곳.또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가로 25m,세로 18m인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야외상영도 한다. 보고싶은 영화를 미리 점찍어 두었다가 작품별 상영일자가 확정되면 부산으로 「영화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7가지 부문별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아시아영화의 창◁ 세계적 명성을 얻은 아시아감독의 신작과 화제작 18편을 선보인다.중국 장유앤 감독의 「아들들」(96년 로테르담영화제 대상)과 첸 카이거의 「풍월」,인도네시아 영화로는 처음 소개되는 「달의 춤」(96 베를린 비평가상),지난 92년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필리핀가정부의 살인사건을 다룬 「플로 콘템플라시온이야기」(필리핀 작품·96뉴욕인권영화제 초청)들이 돋보인다.일본영화도 「축하합니다,애도합니다」「물 속의 8월」「잠자는 남자」「동경의 주먹」등이 있다.이 가운데 「잠자는 남자」는 안성기가 주연을 맡은 화제작. ▷신조류◁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데뷔작 또는 두번째 작품 13편을 모았다.대만·중국·싱가포르·이란·인도·일본·인도 영화들이다.우리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감독),「세 친구」(임순례),「시간은 오래 지속된다」(김응수),「유리」(양윤호)등 네편이 포함됐다. ▷와이드 앵글◁ 새로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단편·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78편을 골랐다.다큐멘터리는 인종·에이즈·동성애 등 세계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 대부분.장선우 감독 작품으로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씻김」 등 한국 대표작들도 들어있다. ▷월드 시네마◁ 지난 1∼2년동안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유럽·미국 작품 18편을 소개한다.칸영화제 수상작들은 「파도를 가르며」(라스 폰 트리에감독·덴마크)「러브 세레나데」(셜리 바렛·호주)「위선적 영웅」(자크 오디아르·프랑스)「제8요일」(자코 반 돌멜·벨기에)「증오」(마티유 카쇼비츠·프랑스)「율리시스의 시선」(테오 앙겔로폴로스·그리스)「코카서스산맥의 죄수」(세르게이 보드로프·카자흐스탄)「크래쉬」(데이빗 크로넨버그·미국)「파르고」(코엔형제·미국)등.지난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위선의 태양」(니키타 미하일코프·러시아)와 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수상작 「비밀의 꽃」(페드로 알도모바르·스페인),선댄스영화제 대상작인 「인형의 집」(테드 솔론즈·미국)도 포함됐다. ▷스페셜 프로그램◁ 요트경기장의 대형스크린에 올리는 작품으로 7편이다.브루스 윌리스주연의 액션영화로 미국보다 먼저 개봉하는 「라스트맨 스탠딩」,장예모감독·공리 주연의갱스터영화 「상하이 트라이어드」,서극 감독의 「상해탄」 등 모두 누구나가 즐길만한 작품들이다. 이밖에 지난 1년동안 제작한 주요 한국영화 13편을 상영하는 「코리안 파노라마」,80년이후 대표작 16편을 모은 「한국영화 회고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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