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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중유럽/가브리엘 와케르만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유럽의 중심부’ 제2 부흥기 예고/양극체제 붕괴이후 ‘독 언어권’ 새 중심축 부상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중유럽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지난 반세기동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의 대표적인 대치지역이었던 이지역이 21세기를 맞아 유럽의 중심권으로서,세계화 시대를 맞아 다핵화되고 있는 세계의 하나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알리는 서적들이 유럽에서는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인 책이 가브리엘 와케르만 프랑스 소르본느대학 교수가 저술한 ‘새로운 중유럽’.저자는 중유럽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최고의 전문가다.중유럽지역과 관련 많은 책을 저술했고 공산주의가 붕괴되기 이전까지는 특히 중유럽의 동쪽국가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책 서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중유럽은 특히 지정학적인 중요성으로 그들의 역할은 앞으로의 유럽뿐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크게 영향을 주리라고 믿는다.그리고 이 중유럽은 역사적으로 깊은 그들만의문화적인 공통점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이며 이를통해 새로운 형태의 셰계의 한축을 형성할 것이다”. ○경제적 잠재력 엄청나 이러한 예측은 양극체제의 붕괴에서 비롯된다.실제 지난 45년이후 동서독의 분단을 정점으로 중유럽의 서쪽과 동쪽은 정치 사회 경제학적인 모든 측면에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체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실제 이들은 상당한 동질성을 갖고 있음에도 미소 양극체제의 유지를 위한 구심점이 되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독일의 통일로 시작된 양극체제의 붕괴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시기로 찾아왔다고 할 수 있다.저자도 이를 토대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중유럽은 국가간에 갖고 있는 전연성.우선 게르만노폰(독일어 관련언어권)이면서 문화적으로 갖고 있는 많은 동질성들이 이들의 향후 교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게 한다.저자는 이미 그들은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채 유럽대륙의 일정한 지분을 갖고 엄청난 가능성을 갖고 변화의 시기를 맞아 하루가 다르게 함께 변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도전’이라는 한 단어로 이들의 변모를 정의하고 있다.과거 가난한 동유럽의 부류에 휩쓸리면서 무너졌던 중유럽이 아직 유럽대륙에서조차 새로운 기능이나 역할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다.그러나 2억이 넘는 인구를 중심으로 경제적인 잠재력과 이러한 잠재력의 가치는 다음 세기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19세기 비스마르크로 대변되는 다뉴브의 제국이 몰락한 이래 중유럽이 정치적 연대성을 회복할 수 없을정도로 완전히 잃어버렸다.그들의 잠재력에 큰영향을 주지못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실제로 그들은 같은 뿌리의 강력하고 통일된 문화적인 힘을 갖고 있다는 인식에서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여기에 그들의 새로운 발전에 도움이 될 경제적인 구조 구축만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유럽대륙 차원에서 뿐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세계 3번째 경제대국인 독일이 그 중심축에 있다.독일이 수도를 보다 동쪽인 베를린으로 옮기는 이유도 관련이있다는 분석은 이미 구문이 됐다.여기에 유럽의 중심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그리고 동국구가중 경제적으로 가장 앞섰다는 헝가리와 폴란드가 그 축을 형성하고 있다.서유럽 국가들을 비롯 북아메리카나 아시아의 국가들이 유럽의 이지역의 투자에 주우선적으로 관심을 갖는것도 이러한 잠재력에서 기인한다는게 저자의 분석이다.베를린 비엔나 프라하 부다페스트 등이 유럽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은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유럽연합의 회원국이며 특히 독일은 프랑스와 함께 사실상 유럽연합을 이끌고 있다.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베니아도 유럽연합(EU)은 물론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가입도 시간문제로 우선 전유럽내에서도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날은 머지 않았다는 대목도 무시할 수 없다. ○정치통합 움직임 가시화 저자가 보다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는 이들 중유럽 국가들사이에 정치적인 통합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것 같다.이들 중유럽이 원하는 궁국적인목표는 ‘미텔 유로파(Mitteleuropa)’.독일어로 중유럽만의 정치적 경제적 블록을 의미하는 말이다.발칸반도에서 볼가강에 이르는 그들만의 공동체를 말한다.일찌기 19세기 중엽에 연방주의자 콘스탄틴 프란츠와 독일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에 의해 주창되었던 중유럽의 이상향이다. 아직은 ‘미텔 유로파’가 중유럽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공통분모로 존재하지는 않는다는게 저자의 설명이긴 하다.이들 국가간의 협력관계도 현재는 미약한 실정이다.내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이들 국가 정상들의 회담에서도 가시적인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냉정하게 평가한다면 무망한 이상에 지나지 않다고 여길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보다 자신을 갖고 말하는데는 믿는 구석이 있다.희망적인 전망이 저자의 생각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독일을 비롯한 중유럽국가의 언론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중유럽이라는 지역의 관례적인 모임 이상의 의미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이것은 서유럽에 의해 주도되어온 우럽대륙에서 중유럽의 탄생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유럽은 역사적으로 볼때 유럽의 중심 지역이었지만 두차례의 2차대전을 거치면서 두동강이 나면서 힘을 잃었다.이제 그들의 르네상스는 다음세기에 다시 재현된다면 유럽속의 유럽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원제 La Nouvelle Europe Centrale.192쪽 엘립스출판사.104.50프랑.
  • 독일통일 7주년 국민통합 현주소

    ◎‘풍요’환상벗고 자본주의 냉혹함 체험/40년 이질감 극복 못해 아직 ‘보이지않는 장벽’/옛 동독인 무력감과 좌절속 점차 새생활 적응 3일로 독일통일 7주년을 맞았다.경기침체와 실업증가로 옛 동독지역에서의 실업율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등 동·서독 출신들간의 심리적 갈등이 여전히 문제되고 있지만 독일은 조금씩 분단의 상흔을 씻어내고 있다.통일 7년후의 독일을 동·서독 출신간 갈등과 토일독일을 지탱해온 바탕,통일비용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실직한 남편및 두 아이들과 함께 남편의 실직수당 등 사회보장금으로 살아가는 카트린 파겔 부인(33)에게 있어 아직도 앞날은 캄캄한 어둠일 뿐이다.컴퓨터를 전혀 만질줄 몰랐다는 그녀는 “나는 내가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는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그런 그녀도 지금은 컴퓨터를 조금은 다룰줄 안다.직업교육의 일환으로 컴퓨터를 배운 덕이다.그녀는 언젠가 자신의 일자리를 가질 것을 꿈꾸면서 열심히 직업교육에 매달리고 있다. ○동독지역 실업률 18% 그러나 일자리를 바라기는 파겔 부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현재 옛 동독지역의 실업율은 18%로 옛 서독지역(9.7%)의 두배 가까이 된다.그런 만큼 너도나도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다닌다.통일 전 자본주의에 대해 가졌던 환상 가운데 보다 풍요로운 삶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실현됐지만 그 혜택에 따른 대가로 치열한 경쟁과 실업이라는 부작용도 있을 것임을 생각하지 못했던 옛 동독인들은 아주 느리게나마 자본주의의 선과 악을 몸으로 체험해가고 있다. 21세기 유럽대륙의 중심으로 발돋움한다는 희망 아래 1천여개의 크레인이 도시 곳곳에서 건설공사에 한창인 베를린의 모습에서 상징되듯이 지난 7년간 옛 동독의 모습은 무척 많이 변했다.첨단 대규모 유통단지들이 곳곳에 들어서 과거와는 다른 풍요로움을 과시하고 있다.새로 지어진 건물들 외에도 수많은 건물들이 개·보수를 거쳐 새롭게 단장됐다.완전히 교체된 옛 동독지역내 통신설비들은 아직도 교체를 끝내지 못한 옛 서독지역의 통신설비들보다도 오히려 훨씬 뛰어나다.이같은 사회기반시설들의 확충으로 옛 동독지역이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 사실이다. 옛 동독지역에서의 생활수준도 옛 서독지역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우선 소득수준이 무척 높아졌다.서독지역에서는 옛 동독지역의 임금이 서독지역의 80%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연금생활자들의 소득은 오히려 서독보다도 높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거나 수치상의 일일 뿐,소득이 높아진 만큼 집세를 포함한 모든 물가도 뛰어올라 어려움을 주고 있다.통일 당시 한껏 부풀었던 기대가 무너져내린 지금 옛 동독인들의 마음은 얼어붙었다.겉으로 드러나는 변화의 모습에도 냉담하다.이들은 옛 서독인들의 삶과 자신들의 삶에는 차이가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왜 같은 독일인이면서도 다른 생활을 해야 하느냐는 불만에 사로잡혀 있다. ○곳곳에 첨단 유통단지 이처럼 동·서독인들간에 느끼는 이질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것은 처음부터 독일통일이 안은 최대의 과제였다.눈에 보이는 ‘장벽’만 사라졌을뿐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장벽’은 여전하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그러나 40년 분단이 키워온 이질감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하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욕심일지 모른다. 발전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에만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게 사실이다.많은 옛 동독인들이 희망을 잃고 무력감과 좌절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또다른 한편에서는 많은 수는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자본주의 경제에 적응해 ‘성공’한 동독인들이 나오고 있다.파겔 부인의 예에서 보듯 가냘프나마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더욱이 지난 7년보다는 앞으로의 7년 동안 이질감 해소에 있어 훨씬 많은 진전을 보일 것이 틀림없다. ○서독인들 차별의식도 옛 동독인들에 대한 옛 서독인들의 이유없는 차별의식같은 것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40년 분단이 강제한 문화차이에서 가져온 것이다.그러나 옛 동독인들이 자본주의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그들 스스로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다면 옛 동독인들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아내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질감도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가치관이 전도되는 혼란 위에서 새 생활을 시작한 옛 동독인들에게 있어 ‘자기 스스로만이 자신의 이익을 돌봐야 하는’ 자본주의 학습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일 수 밖에 없다.그래도 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자본주의 환경에 적응해가고 있다.달리 방법도 없다.“동·서독인은 한국민인가”라고 물으면 상당수의 옛 동독인들은 아직 “아니다”라고 답할는지 모른다.현재의 고통에 대한 반발로 옛 동독지역에서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다.시간이 흐를수록 “그렇다”는 대답이 “아니다”는 대답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 보 전범 요르기치에 독 법원,종신형 선고

    【베를린 연합】 독일 법원은 26일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이후 처음으로 보스니아내전 전범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뒤셀도르프 법원은 이날 공판에서 보스니아내전 당시 ‘종족말살’의 일환으로 회교도 집단학살을 주도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니콜라 요르기치(50)에게 검찰측 구형대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 실화 ‘베를린 007첩보전’/미·옛 소 스파이 공동집필

    ◎CIA 지국장·KGB 과장 숨막힌 비화 공개 【베를린·워싱턴 DPA AP 연합】 냉전절정기였던 50∼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스파이전을 진두 지휘한 ‘왕년의 두 원수’가 손을 잡고 분단 베를린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던 첩보전 비화를 책으로 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시 KGB ‘독일 첩보과’과장이었던 세르게이 A.콘드라쇼프(73)와 CIA 베를린 지국장이었던 데이빗 E.머피(75). 책제목은 ‘보이지 않는 국경:분단 베를린의 비밀첩보전’.(미 예일대 출판부).뉴욕출신의 조지 베일리 전 라디오 리버티 방송기자도 공동집필했다.2차대전말부터 1961년의 베를린장벽 구축시까지 세계최대 냉전현장인 베를린을 중심으로 펼쳐진 흥미진진한 첩보전 내막을 공개했다.실화 ‘007시리즈’인 셈이다. 특히 50년대 중반 소련군 교신 내용을 도청하기 위해 미영 양국이 베를린 지하에 건설한 ‘스파이 터널’부문이 압권.미 CIA의 최대 야심작이었던 이 터널은 영국의 이중간첩 조지 블레이크가 KGB측에 그 전모를 제보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서베를린에서 동베를린의 소련 관할구역내 트레프토브까지 약 500m의 길이에서 멈췄다. 콘드라쇼프는 기자들에게 “냉전이란 벌어지기는 매우 쉽지만 종결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하고 당시 자국정부에 상대방의 ‘계획과 의도’를 항시 보고해 유럽을 3차대전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동서첩보전의 꼽을수 있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볼만한 영화 10선

    ◎새달 10∼18일 33개국 작품 166편 선보여/차이니스 박스­영화제 개막 작품… 중·홍콩 여배우 공리 볼만/체리 향기­삶에 지쳐 자살하려는 중년남성 방황그려/모텔 선인장­모텔 찾는 사람들의 삶·사랑 영상화한 방화/빌어먹을 햄릿­동독 출신 연극인 통독이후 좌절·고통 담아/그림속의 세계­16세 소녀 어머니 찾아다니며 겪는 이야기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10월 10∼18일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33나라의 1백66편.그러나 왕가위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공연윤리위원회의 제동으로 관계자들에게만 공개하는 제한상영으로 결정돼,영화팬들이 감상하기 어렵게 됐다.나머지 주요 작품들을 상영일정과 함께 소개한다. ▷차이니즈 박스◁ 영화제 개막작품.‘조이 럭 클럽’으로 유명한 웨인 왕 감독의 최신작이다.중국반환을 앞둔 격동기의 홍콩을 배경으로 중국·홍콩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장만옥이 제레미 아이언스와 삼각사랑을 나눈다. ▷함께 춤추실까요(SHALLWE DANCE)◁ 일본의 로맨틱코미디 영화.42살인 일본의 평범한 가장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 볼룸댄스를 배우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체리 향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올리브 나무 사이로’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이란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삶에 지쳐 자살하려는 중년남자의 여정을 그렸다.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대상)을 받았다. ▷가베◁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이란영화를 대표하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최신작.이란 문화를 대표한다는 가베(카페트)를 중심으로 젊은 연인들,노부부 등의 삶을 이야기한다. ▷모텔 선인장◁ 아시아 신예감독의 작품을 모은 ‘새로운 물결’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4계절동안 모텔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삶과 사랑을 조망했다.관계자 시사에서 호평을 받은 수작. ▷하나 비◁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대상)을 받은 일본영화.강력계 형사가 동료의 부상과 처참한 피살,아내의 임박한 죽음 등 주변 상황 때문에 은행강도에 나선다는 줄거리.일본의 대표적인 ‘종합 문화인’ 키타노 타케시가 감독 겸 주연이다. ▷침묵을 넘어서◁ 신예 여류감독이 만든 감동적인 독일영화.어려서부터 청각장애자인 부모와 바깥세계를 연결해주는 구실을 해온 라라는 어느날 클라리넷을 선물받은 뒤로 음악에 눈을 뜬다.그리고 점차 가족을 떠나 자신의 세계로 나아가는데…. ▷그림속의 세계◁ 16살 소녀가 어머니를 찾아 떠나면서 겪는 일들을 담은 로드무비로 일종의 성장영화이다.국내에서 보기 힘든 슬로바키아 작품. ▷빌어먹을 햄릿(FUCK HAMLET)◁ 독일에서 공부한 황철민 감독의 16㎜ 장편 흑백영화.동독 출신 연극인이 독일통일 후 베를린에서 생존을 위해 겪는 좌절과 고통을 그렸다. ▷반생연◁ 영화제 폐막작품.중국 인기작가의 멜로소설을 홍콩 여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다.1930년대 상해의 가을 풍광이 아름다운 영상에 펼쳐지는 가운데 엇갈리는 연인들의 운명이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 해외 체류 병역기피자 친권자 37명 명단공개

    병무청은 21일 유학 등의 목적으로 해외에 나갔다 귀국하지 않고 병역을 기피하고 있는 미 귀국자 37명과 이들의 친권자 명단을 공개했다.그러나 친권자 가운데 사회지도층 인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95년 11월 이후 발생한 미 귀국자로 이 가운데는 지난해 8월 미국을 방문했다가 현재 베를린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는 도종화씨(23·연세대 기계공학과4년)도 포함돼 있다. 이들 미 귀국자의 여행목적은 유학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연수 6명,견학 3명 등이다.
  • “곤경 처한 아시아경제 서구의 모델 될수 없어”/독지 보도

    【베를린 연합】 아시아 경제의 곤경은 아시아가 서구의 경제모델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가 11일 지적했다. 이 신문의 테오 좀머 주필은 1면 논평기사에서 “아시아 경제가 지난 30년간 보여준 눈부신 성장을 보면 슈펭글러 등 문명사가들이 주장한 「문명 서진열」이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아시아 경제의 어려움은 “21세기가 태평양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 크렌츠 전 동독 서기장 보석허가로 곧 석방

    【베를린 AFP DPA 연합】 베를린 장벽 탈주자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린 혐의로 6년6개월 형을 선고받은 에곤 크렌츠 전 동독 공산당서기장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크렌츠의 변호인이 11일 밝혔다. 지난 89년10월 에리히 호네커의 뒤를 이어 서기장직에 오른 크렌츠는 지난달 25일 1심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재판부가 보석을 받아들여 석방을 결정했다고 변호인이 전했다.
  • 독,외국유학생 규제 추진/내무부,규정마련/비EU출신 유학 제한

    【베를린 연합】 독일 내무부가 외국유학생들에게 불리한 규제조치를 계획,반발을 사고 있다고 독일의 디 벨트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부부가 비유럽연합(EU) 출신 유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행정규정을 마련했다면서 이 조치가 시행되면 외국인들의 독일유학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안에 따르면 ▲비EU 외국유학생들은 전공과목 변경시 국외추방을 각오해야 하고 ▲수학연한 10년 이내인 때에만 박사학위나 교수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부업(아르바이트)과 동반가족의 이주가 엄격히 제한된다. 그러나 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은 외국인들의 독일유학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쉽게 해야한다”고 강조,이 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구동독 지도자 사면 반대”/독 국민 71%/슈피겔지 조사

    ◎구동독 주민들 반감 더 강해 【베를린 연합】 독일 국민 대다수는 실형선고를 받은 옛동독 지도자들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이 1일 보도했다. 데어 슈피겔이 여론조사기관 엠니트에 의뢰,독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옛동독 사회주의통일당(SED·공산당)정치국원 사면에 대해 응답자의 71%는 반대했으며 찬성한 사람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린 지방법원은 지난달 25일 베를린 장벽 탈주자 사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에곤 크렌츠 전 SED서기장에게 징역 6년6개월을 선고하고 도주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했으며 같은 혐의로 기소된 SED정치국원 귄터 샤보프스키와 귄터 클라이버에게는 각각 3년형을 선고했었다. 지역별로는 옛서독 지역(69%)보다 오히려 옛동독 지역(75%) 주민들이 사면에 더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시했으며 SED 후신인 민사당(PDS) 지지자들도 58%나 사면에 반대했다. 판결 형량이 적당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인 48%가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26%는 ‘낮다’,6%는 ‘높다’,10%는 ‘무죄’라고 답변했다.
  • 독 ‘도청허용 확대’ 개헌 추진/내년 상·하원 통과될듯

    ◎범죄예방 목표… 돈세탁 방지 강화도 【베를린 연합】 독일 정부는 29일 범죄 용의자에 대한 도청을 허용하는 개헌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에자르트 슈미트 요르치히 독일 법무장관은 이날 16개 주정부 법무장관 및 야당인 사민당(SPD)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안전없는 자유란 있을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범죄 용의자 가택에 대한 수사당국의 도청 허용과 돈세탁 방지장치의 강화를 담은 개헌안을 공개했다. 이 개헌안은 내년중 상·하 양원에서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는데 여·야 모두 개헌에 공감하고 있어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헌안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폭력범죄나 조직범죄에 연루된 용의자들의 가택에서 정보를 채취하기 위해 전자감시장비를 사용할 수 있으며 돈세탁 혐의로 조사가 진행중인 자금에 대해서는 일시 압수조치를 취할수 있다. 현행 법률은 급박하게 진행중인 범죄를 예방하거나 인질의 생명을 구하는 것과 같이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 크렌츠에 유죄판결/옛동독 서기장/베를린장벽 탈주자 사살령 첫심판

    【베를린 AP AFP 연합 특약】 동독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에곤 크렌츠 옛 동독 공산당 서기장(60)이 25일 베를린 법원에 의해 징역 6년6월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크렌츠 전 서기장은 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이전 자유를 찾아 장벽을 넘던 동독인들을 사살하도록 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날 판결은 구 동독 지도자들이 분단 시절 수백명의 탈주자를 사살토록 한데 대한 첫번째이자 구 동독의 고위 지도자들에 대한 마지막 심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장벽을 넘던 사람들을 사살한데 대한 재판은 장벽을 지키던 경계병이나 군사 지도자들에 국한돼 왔다. 검찰은 앞서 에리히 호네커 옛 동독 서기장의 뒤를 이은 크렌츠 전 서기장에 대해 징역 11년을 구형했었다. 한편 이날 열린 재판에서 동 베를린시의 공산당 지도자였던 귄터 샤보브스키(67)와 경제 전문가 귄터 클라이버(65)도 각각 3년씩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핵실험원인 암사망자수 수년내 340만명 달할듯/핵전예방 의사회

    【베를린 DPA 연합】 지상핵실험의 방사능 낙진으로 야기되는 각종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이제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핵전쟁예방을 위한 국제의사회’(IPPNW)가 주장했다. IPPNW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진행한 뮌헨대학 생화학과의 롤란드 숄츠 교수는 미 국립암연구소(NCI)가 14년간 숨겨오다 최근 여론에 밀려 공개한 지상핵실험 관련자료를 토대로 지표면과 대기의 오염상태를 분석한 결과,오는 2000년까지 3백40여만명이 핵실험이 원인이 된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추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 쿠바축전 불참 귀국/한총련 여학생 연행

    한총련 대표 자격으로 쿠바 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고 북한을 방문할 목적으로 출국했다가 돌연 한총련의 지시를 거부한 양현주씨(23·여·홍익대 건축과 3년 제적)가 18일 상오 11시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718편으로 귀국했다. 양씨는 입국수속을 마친뒤 국가안전기획부로 연행됐다. 지난달 23일 출국한 양씨는 같은달 30일과 지난 14일 두차례에 걸쳐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전에 참가하지도 않고 북한을 방문하지도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쿠바축전에는 참가했으나 양씨와 마찬가지로 북한방문을 거부한 채 베를린에 체류 중인 조응주씨(23·여·서강대 신방과 4년)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남북협력 디딤돌 놓는다(사설)

    1997년 8월19일은 남북 분단사에서 오래오래 기억해 두어야할 날이 될지도 모르겠다.100명이 넘는 한국의 기술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함경남도 신포에서 경수로건설 착공식을 갖는다.실로 역사적인 일이다. 94년 제네바 핵합의 이후 3년여를 소모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남북간에,북한과 국제사회간에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하나의 원칙이 이행되는 순간이었다.비록 제한된 것이긴 하지만 북한사회가 열리는 신호이고 그것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커다란 발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본공사가 본격화하면 최고 5천여명의 한국 기술진이 북한에 머물게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한 전문가의 계산으로는 2004년 경수로 2기가 완성될 때까지 남북한에서 연인원 1천만명이 이 공사에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수많은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자고 먹으며 일하게 된다. 신포는 분단 이후 최초의 본격적인 납북협력의 무대다.지금까지만도 남북간에 합의한 각종서류가 1천쪽이 넘는다고 한다.경수로가 완성되기까지 6∼7년동안 남북간에 필요한 각종 합의사항들은 앞으로의 남북협력과 교류의 제도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 사업으로 해서 남북간에 민간용 직통전화가 개설되고 우편물교환이 이루어졌으며 통관과 노무문제에도 합의해야 했다.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접촉은 불가피하게 확대될 것이다. 그렇다고 경수로사업의 미래가 꼭 밝은것 만은 아니다.신포가 북한의 베를린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북한이 가지게 되면 그나마 열린 문이 다시 닫히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예측이 불가능한 남북문제의 특이성으로 해서 남북간에 또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경수로 건설비의 분담문제도 아직 아무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일본은 ‘의미있는’ 만큼을,미국은 ‘상징적’인 부담을 한다는 지극히 애매한 얘기만 돼있을뿐 구체적인 합의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한·미·일 3국간 힘겨운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첫삽질이 시작됐듯이 공사비 줄다리기도 끝내는 해결될 것이다.분담금 싸움보다 경수로 지원에3국 모두 더 큰 국가적 이해가 걸려있는 것이다. 경수로사업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확보에 하나의 디딤돌이 될 것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남북은 역사적인 이번 경수로사업 완성에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간 인내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북한당국은 건설공사 기간동안 신포에 체재할 한국과 국제관계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보살펴 주어야할 것이고 한국민들은 이번 일에 국민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남북간 도발과 비방을 삼가는 일부터 실행에 옮겨야 한다.
  • ‘IPSA 대회’ 서울개최 의미

    ◎분단현장서 처음 여는 ‘정치학 올림픽’/‘갈등·질서’주제 80여국서 1천여건 논문발표/한반도통일 등 21세기 새로운 국제 질서 모색 17일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정치학회(IPSA)대회는 ‘정치학의 유엔총회’,‘정치학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정치학자들의 최고학술대회다. 특히 이번 서울대회는 IPSA가 창립된지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킬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PSA는 지난 49년 유네스코(UNESCO)의 후원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인도 정치학회를 중심으로 설립됐다.50년 취리히에서 첫 대회를 치른 이래 3년에 한번씩 각 도시에서 대회를 개최,올해가 17번째다.한국정치학회는 60년대 후반부터 IPSA에 참여해왔으며 북한사회과학자협회도 지난 88년 가입했다. IPSA에는 50여개 주요국가의 정치학회,130여개 정치학 관련 연구기관,2천여명의 개인회원이 참여하고 있다.현회장은 프랑스의 장 르카. 이번 서울대회의 주제는 ‘갈등과 질서’(Conflict and order)로 모두 80여개국에서 1천4백여명이 참석해 1천여건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 엘리노프 옴스트롬 미국정치학회장,테드 로이 차기 세계정치학회장,가브리엘 알몬드 스탠포드대 명예교수 등과 유럽에서 클라우스 오페 독일 훔불트대 교수,게르하르트 필러 베를린자유대 교수,그리고 일본에서 킨히데 무사코지교수,사사키 일본정치학회장 등 세계적인 정치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되는 분과위는 ▲아시아 지역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의 민주화 이행’ ▲스탠포드대의 후버연구소가 주관하는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의 재평가’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학자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의 갈등과 질서’ 등과 ‘북한체제의 비교 이해’‘동북아질서와 한국통일’등 한반도관련사항들이다. 또 지역연구,여성과 정치,정치적 부정부패와 정치자금 등 현안문제와 관련한 패널도 다양하게 마련돼있다. 김달중 서울대회 조직위원장(연세대 정외과 교수)은 “세계정치학대회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는 21세기를 앞두고 갈등해소와 함께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는 한편 서구중심의 정치이론 및 개념을 전지구적 차원으로 끌어 올린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고도를 보존하는 길/김석철 아키반 대표·건축가(서울광장)

    문화유산의 해를 기해 고도보존법을 만든다 한다.우리도시는 대부분 삼국시대부터의 도시다.그러나 천년도시 경주,평양,부여는 말할 것도 없고 개성과 서울도 모두 도시스케일의 기억장치가 소멸된 도시다.우리의 역사도시는 지하에만 실재하는 고고학적 도시이다.옛 도시가 어디였는지,어떤 도시였는지도 모르면서 무엇을 보존할 수 있는가.세계의 천년도시에는 옛 도시와 현 도시가 공존하고 있으나 우리도시에는 옛 도시가 실재하지 않는다.옛 도시의 일부유적이 과거와 단절된채 산재할 뿐이다. 문화재보호법보다 더 근본적 스케일과 내용을 다루는 고도보존법이 입안되려면 옛 도시를 발견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법보다 먼저해야 할 일이 있다.도시는 살아있는 유기체다.지금 우리가 말하는 고도는 지하에 묻힌 죽은 유기체의 도시다. ○역사지도 먼저 만들어야 지하에 묻힌 옛 도시의 지도부터 만들어야 한다.파리,런던,베를린,베이징등 대부분 역사도시는 지난 천년동안의 지도를 가지고 있다.경주와 함께 동시대의 세계적도시였던 예루살렘,수조우(소주),이스탄불,교토에도 모두 천년의 지도가 있다.물론 당시의 지도가 아니라 역사적 기록과 고고학적 발견을 근거로 하여 후대에 도시적 논리로 재구성한 지도이다.도시문명이 우리역사에 등장한 이후 삼국시대 세 나라의 수도였던 경주,평양,부여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역사지도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지하에 묻힌 천년도시의 모습을 짐작으로만 알 뿐이다.600년전 동양도시의 기하학적 질서와 자연의 유기적 질서를 하나로 하여 계획된 세계적 스케일의 신도시였던 서울도 근세에 제작된 미술적 지도가 있을 뿐이다.우리의 역사도시에는 천년의 지도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백년의 지도조차 없다.해도가 있어야 먼 바다로 갈 수 있고 항법사가 있어야 먼 하늘을 날 수 있듯 옛 지도가 있어야 고도보존이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스케일의 문화입법인 고도보존법이 이루어지려면 경주와 평양과 부여 그리고 개성과 서울의 역사지도 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도시의 역사지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현 도시의 위성 사진위에역사적 기록과 고고학적 발견을 입력하여 기본도를 작성하고 도시생태학적 논리로 옛 도시를 재구성하는 도상에서의 복원작업이 고고학적 확인작업과함께 이루어져야 한다.우리문명의 DNA의 집합인 역사도시의 정체를 찾아야 보존을 말할수 있는 것이다. ○생태학적 논리로 재구성 지난번 고속전철의 경주통과 노선을 말할때 대부분 논의는 매장문화재에 관한 것이었다.도시문명이 있었던 곳에는 매장문화재가 있게 마련이다.모든 인간문명의 궤적을 다 보존할 수는 없는 일이다.역사는 문명의 끊임없는 더함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역사도시는 지리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으므로 보존과 개발의 상충이 일어나게 마련인 것이다.역사도시의 개발과 보존을 매장문화재 차원이 아닌 역사도시 차원에서 본격화하고자 하는 고도보존법은 당연한 일이나 먼저 해야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가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지난 100년동안 우리도시는 철저히 과거를 잃었다.우리도시는 백년,천년의 시간과 공간을 버리고 그때그때의 필요에 의해 졸속으로 만들어진 삼류도시다.새로운 2000년은 국가보다 도시가 인간공동체의 기본단위가 되는 도시문명이 인류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천년의 시간과 공간을 가진 도시와 잃은 도시는 갈수록 더 큰 문명적 격차를 보일 것이다. ○문화인프라 만드는 혁명 고도보존법이 문화재보호의 소극적 단계에서 나아가 과거를 찾고 이를 미래에 잇는 역사적 문화운동이어야 한다.서둘러 우리의 유일무이한 시공간 공동체인 도시가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을 찾아 나서야 한다.외래문명의 아류가 된 우리도시가 우리문명의 원류에 닿아야 역사와 세계에 남는 도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도보존법이 역사지도의 제작과 발견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는 도시의 문화혁명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북에 5억원상당 식량 제공/독 정부 새달 민간통해

    【베를린 연합】 독일 정부가 내달 민간 원조단체를 통해 북한에 1백만마르크(약5억원) 상당의 식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독일의 타게스슈피겔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국제기아구호협회(DWHH)가 지난 2년간 대홍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황해도 주민들에게 1백만마르크 상당의 식량을 원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총련대표 방북 거부/2명 베를린서 회견/“통일 실현 도움안돼”

    ◎지도부에 타격줄듯 【베를린 연합】 한총련 대표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조응주(23·여·서강대 신방과 4년),양현주(23·여·홍익대 건축과 제적)씨가 14일 북한파견을 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양씨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중에 근거하지 못한 통일투쟁은 통일을 실현하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더욱이 한총련에는 도움이 안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단지 국가보안법을 어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북한방문 투쟁을 수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총련 지도부와의 사전 협의없는 이같은 결정은 당초 쿠바 아바나 청년학생축전대표였던 양씨가 지난달 30일 축전불참 선언에 이어 한총련 지도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 미술계 국제교류전 홍수/장르·교류대상 다양… 시장개방 대비

    한여름 미술계에 국내 작가들과 해외작가 교류전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간헐적으로 열려오던 특정국가나 작가들간의 전시교류에서 벗어난 최근의 이같은 흐름에서는 장르와 교류대상의 다양화가 특히 눈에 띈다. 독일 베를린 빌리브란트하우스에서 한·독 현대미술전(12∼16일)이 열리는 것을 비롯,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에서는 지난12일 네번째 서울·북경 국제수채화전이 개막됐고 한전프라자갤러리에서는 러시아·한국 현대도예전(30일까지)이 마련되고 있으며 지난 1∼12일 서울 원서갤러리와 종로갤러리에서는 서울·나고야 입체조형의 교류전이 열렸다. 곧 다가올 국내 미술시장 개방에 대비,새로운 움직임으로 드러나는 이들 교류전은 종전의 단순한 친교성 교류형태를 탈피하고 있다.심포지엄 등을 함께 열어 전문성을 갖추거나 정기행사로 굳히겠다는 구상들이다.교류전 성격이 1회성을 지양하는데다 전시내용도 ‘형식적인 작품 보여주기’가 아닌 양국 문화의 정체성 찾기 성격이 두드러진다. 한·독 현대미술전은 그동안 별교류가 없었던 양국의 회화교류전.우리의 동아시아적 사고가 전통적인 회화매체를 통해 어떻게 유럽에 전파되고 있고 또 반대로 아시아에서 계속 발전되고 있는 유럽의 예술방법을 보여주는 자리로서 의미를 남다른 갖는다. 서울·북경 국제수채화전은 서울과 북경을 오가며 격년제로 열리는 전시.양국 수채화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교류전으로 인지도를 더해가고 있는 한국수채화회 회원 68명과 북경수채화그룹 회원 38명이 출품한 대규모전이다.또 러시아·한국 현대도예전은 서울산업대 도예연구소가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도예작가들을 초청,러시아에선 7명,한국에선 20명이 참가하고 있다.‘흙의 메시지 공존 그리고 공감’이란 주제아래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워크숍을 가진데 이어 러시아·한국 현대도예 세미나도 가진 이 전시회는 양국 도예의 현주소와 전망을 접근해볼수 있는 이례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 12일 막을 내린 서울·나고야 입체조형의 교류전은 지난해 8월 일본 나고야 후원으로 나고야·서울 입체조형의 교류전이 열린데 이은 서울전.나고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본작가들과 국내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각기 다른 조형언어로 양국의 독특한 문화양식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우리 미술계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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