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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미사일발사 유예 선언] 의미·전망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선언은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을 향한 ‘대장정’의신호탄이다. 한반도 정세의 ‘제1 뇌관’인 미사일 발사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더욱 험난한 새로운 목적지로 가는 ‘이정표’의 의미를 갖는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유예선언은 한반도 3단계 냉전종식을 핵심으로 하는‘페리구상’이 본궤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1단계인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해제 조치와 북한의 발사유예 선언의 ‘베를린 빅딜안’이 공식 발효한 셈이다.이제 북·미 관계정상화가 결정되는 2단계 초입에 놓여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이 내미는 ‘손’을 무조건 맞잡은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치밀한 손익계산이 숨어있다.북한은 유예 선언을 통해 “(북미)고위급 회담 기간동안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회담 결렬시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일종의 ‘압박용’인 셈이다. 향후 북미협상에서 ‘미사일 카드’를 앞세워 최대현안인 체제보장과 경제회생을 관철한다는 대미 전략을 보다 노골화시킨 대목이다.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에 대해서도 “1994년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발표 일주일만에 미사일 발사 유예를 선언하는 신속함을 과시했다.“수주내에 북한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접근 구상에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향후 북미 정치회담으로 옮겨졌다.북한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동결과 북·미 수교 및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을 주고받는 ‘메가톤급 빅딜’의 성사여부가 걸려있다.미사일 연구·개발,수출 등을 포함해북한의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 대량살상무기 동결을 위한 마라톤 회담이 예상된다. 회담의 격은 차관급으로 낙착을 보았다는 후문이다.북한은 외교실세인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미국은 당분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대표가될 듯하다.앞으로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북·미 관계정상화문제가 매듭될 시기에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실무창구로는 베를린 회담 주역인 ‘김계관(金桂寬)-카트먼 라인’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늦어도 내달 초에 가동될 것이란 전망이다.여기서 향후 정치회담의 의제와 일정이 잡힐 예정이며 내달 말 경 북·미 차관급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oilman@
  • 駐방글라데시 대사 鄭榮助씨

    정부는 22일 주 방글라데시 대사에 정영조(鄭榮助) 문화외교국장을 발령하고 후임 문화외교국장에 김승의(金勝義) 전 주베를린 총영사를 임명했다. ◇정대사 약력▲서울(55) ▲외시 7회 ▲주 유고공사,주 캐나다 공사 오일만기자 oilman@
  • ‘최근 현안관련 여론조사’ 설문지내용

    [경제전반]문1)내일 모레면 추석입니다.이번 추석의 가정경제 상황은 지난해와 비교해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1.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2.작년보다 다소 좋아졌다3.작년과 비슷하다4.작년보다 나빠졌다문2)OO님께서는 이번 추석 선물비용으로 얼마 정도를 예상하십니까?1.5만원 이상2.5만원 이상∼10만원 미만3.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4.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5.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6.40만원 이상문3)여권에서는 총체적 개혁의 일환으로 재벌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인바 있으며,현재 대우그룹 처리 등 그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OO님께서는 이러한 일련의 재벌개혁이 얼마나 잘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1.매우 잘 추진되고 있다2.대체로 잘 추진되고 있다3.별로 잘 추진되고 있지 않다4.전혀 추진되고 있지 않다문4)그럼 이러한 재벌개혁 정책이 향후 나라경제 및 가정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1.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2.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3.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4.매우 부정적인영향을 미칠 것이다[김대중대통령 국정수행 1년반 평가]문5)김대중대통령이 지난 8월25일로 취임 1년반을 맞았습니다.OO님께서는 취임 이후 지난 1년반 동안의 김대중대통령 국정수행 전반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1.매우 잘 해왔다2.잘 해온 편이다3.잘못 해온 편이다4.매우 잘못 해왔다문6)그렇다면 이번에는 몇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여쭙겠습니다.김대통령이 지난 1년반 동안 각 측면을 얼마나 잘 해왔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매우 잘 해왔다’고 생각하시면 4점을,‘매우 잘못 해왔다’는 1점입니다.(매우 잘해 왔다 4점,잘 해온 편이다 3점,잘못 해온 편이다 2점,매우 잘못해왔다 1점)6-1.IMF 외환위기 극복6-2.대북 포용정책 등 북한문제6-3.외교문제6-4.정치개혁6-5.재벌개혁문7)OO님께서 보시기에 정부가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일은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음중에서 하나만 골라 말씀해 주십시오. 1.부정부패 척결2.정치개혁3.재벌개혁4.지역갈등 해소5.남북관계 개선6.물가안정7.실업대책8.정부·공공분야 개혁9.사회복지10.기타(적을것:---)문8)최근 베를린에서 북·미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회담결과,북한은 장거리미사일 실험유예를 시사하고,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취함으로써 베를린회담이 성공적으로 타결되었는데요,OO님께서는 이러한 베를린북·미회담의 성공적인 타결을 다음중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1.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물이다2.대북 포용정책과는 관계없는 결과이다문9)최근 정부는 동티모르에 의료병,공병 등의 지원병력이 아닌,전투병을 파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OO님께서는 이러한 정부의 전투병 파병결정에 대해찬성하시는 입장이십니까? 아니면 반대하십니까?1.찬성한다2.반대한다[정치 관련]문10)최근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각종 연설회에서 김대중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하여 연일 비난공세하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요,OO님께서는 이회창 총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1.공감하며,이해할 수 있다2.밖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문11)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두 여당간에 합당론이거론되고 있는데요,OO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내년 총선에서 두 여당간의 합당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까?1.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2.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문12)OO님께서는 내년 총선때 어느 정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십니까?1.한나라당(야당)후보2.국민회의(여당)후보3.자민련후보4.무소속후보5.모르겠다/무응답
  • 「국정현안 여론조사」조사 어떻게 했나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조사 신뢰도는 95%,표집오차는 ±3.1%이다. 인구센서스를 기초로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을 할당한뒤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무작위 추출했다.지난 18일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직업별로는 주부가 300명으로 가장 많고 화이트칼라 190명,자영업 187명,블루칼라 121명,학생 84명 순이다.교육수준별로는 고졸 397명,대재 이상 374명,중졸 이하 230명이다. 또 연령별로는 30대 278명,20대 273명,40대 179명,50대 139명,60대 이상 131명이다. 응답자 조부모의 고향을 보면 경상 338명,전라 262명,서울·경기 160명,충청 148명,강원 50명,제주·이북 42명 순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국정수행 전반에 대한 평가,재벌개혁의 추진성 평가,정부의 동티모르 전투병 파병 결정에 대한 태도,베를린 북·미회담 타결에대한 견해,최근 외국 방문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정부 비난 발언에 대한 견해,2여(與) 합당이 내년 총선 여권에 미칠 영향 등 12개 항목을물었다.오풍연기자 poongynn@
  • 「국정현안 여론조사」집권1년반 분야별 평가

    100명 가운데 69명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 1년반동안 국정운영에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 달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0명 중 65명이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한달새 다소 증가한 셈이다. 세부항목별 평가에서는 역시 IMF외환 위기 극복이 김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꼽혔다.IMF 한파로 고통을 받아오던 국민들이 최근 경기회복의 조짐을 느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각종 경제지수도 이를 반영했다. 정치분야가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정치개혁에 대해서는 70.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연령대가 낮을수록,교육수준이 높을수록,소득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남자 74%,학생 83.3%,화이트칼라 76. 8%,자영업 74.9%로 조사됐다. 재벌개혁도 10명 중 6명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지난 달 조사에서는 10명 중 9명이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방향이 자주 바뀐다고 답변한 바 있다. 재벌개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여자(62.3%),20대(66%),30대(63.2%),학생(75%),블루칼라(62,8%),가정주부(62.6%)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벌개혁의 추진방식 평가에 대해서는 남자(35.2%),광주·전라(45.4%),강원(44.4%)지역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20대(71.9%),30대(63.6%),학생(77.4%),부산·경남(70.1%)지역에서 높게 나왔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IMF외환위기 극복’은 뭐니뭐니해도 김대통령의‘작품(作品)’이라는 평가다.76.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소득수준이 상층(83.7%)인 사람과 농·어·임업(85.4%)종사자들이 특히 높게 평가했다. 대북 포용정책은 부정적인 평가(51.7%)가 긍정적인 의견보다 많아 의외였다.3명 가운데 1명은 베를린 북·미회담의 타결이 ‘대북 포용정책의 결과’라고 생각했다.반면 절반 가까운 48.3%는 “관계없는 결과”라고 답변했다.베를린 회담의 타결을 포용정책의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견해는 농·어·임업(45.2%),화이트칼라(40.6%),블루칼라(33.1%)의 순이었다.대북문제에 대해서는지역적 편차가 무려 20.6%에 달했다.65.1%가 긍정적으로 답변한 외교문제는40대 이상의 남자와 자영업자(70.6%),학생(69.1%)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국경제 전망밝아 적극 투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낮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호주·뉴질랜드 방문 성과,동티모르 다국적군에 국군 참여 배경,베를린 북·미회담 타결 의미 등을 설명한 뒤 전직대통령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베를린 북·미회담 타결 의미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중단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합의에 이르렀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또 김대통령은 “북한이 합의하게 된 데는 중국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유엔과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적은 동티모르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결정을 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직 대통령들은 김대통령의 동티모르 문제에 대한 외교적 주도권을높이 평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저녁에는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APEC 정상회의 참석과 뉴질랜드 및 호주 국빈방문성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과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北·美 베를린합의 큰 의미 北미사일 중단 지켜봐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한국경제의 개방화를 통해 외국기업과 외국투자자가 (국내에서)경제활동을 해나가는데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와 비합리적 관행을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프랑스의 대표적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 증권사(CLSA)주최하는 한국투자자 포럼 개회식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의 권리보호와 투자자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외국 투자기관들도 “한국증시의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좋다”며한국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비쳤다. 김 대통령은 “기업의 구조개혁,그중에서도 재벌개혁은 한국경제의 미래를좌우하는 핵심과제”라며 “나와 한국정부는 결코 개혁을 소홀히 하거나 늦추지 않고 일관성있게 개혁과 개방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개혁과 관련,“지난해 추진된 금융구조조정은 올해도 금융분야의 소프트웨어와 금융 인프라의 혁신을 통해 선진 금융체제를 갖춰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큼 금융개혁이 지속적으로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구조개혁과 대외개방의 지속추진으로 2000년 한국경제는 다시 5∼6%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1인당 국민소득도 내년엔 1만달러,2002년엔1만2,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머지 않아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슈뢰더 州의회선거 또 참패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이 19일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도 패배,올들어 5번째선거참패를 기록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60억 달러 규모의 정부긴축안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의 결과로 풀이된다. 투표 결과 대중적 인기가 높은 쿠르트 비덴코프 작센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57%의 지지를 얻어 10%를 획득하는데 그친 사민당에 압승을 거뒀다.사민당은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사회당(23%) 보다도 훨씬 낮은 지지를얻어 3위 정당으로 전락했다.녹색당은 2%의 지지를 얻어 저지선(5%)을 넘지못했다. 작센주 사민당 주총리 후보인 칼 하인츠 쿤켈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로 유권자들이 사민당에 등을 돌린 것을 패인으로 지적했다.작센주는 동독주 중 유일하게 지난 94년 선거에서 기민당이 승리한 곳으로사민당 정부의 인기하락에 따른 기민당의 압승이 예상돼 왔다. 이로써 사민당은 올해 실시된 5번의 주 의회 선거에서 모두 패하는 기록을남겼다.또 다음달 10일 실시될 베를린시 선거에서도 사민당 패배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은 브란덴부르크,자를란트(5일),튀링겐(12일)주 의회 선거에 이어 작센주 선거에서도 패배함에 따라 상원인 분데스라트에서 다수당의 자리를 빼앗겨 정부의 긴축 예산안 처리는 물론 연금제도 개혁안통과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민당 내부에서 슈뢰더 총리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경제정책 노선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리뷰] MBC ‘이제는 말할수 있다’제2편

    MBC가 19일 밤11시35분 방영한 ‘이제는 말할 수 있다’2편 ‘끝나지 않은동백림사건’(김학영 PD)은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지난 67년 동베를린에 머물던 음악가,화가,유학생 등 200여명을 간첩혐의로검거한 동백림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당사자들의 주장이 현격하게 대립하는데도 이를 오늘의 시각에서 화해시키고 좁힐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탓이다. 제작진은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관련자들로부터 “실제로 북한대사관의 경제적 도움을 받았고 그 대가로 난수표를 받아오고 다른 한국인을 소개하는 등의 도움을 줬고 평양에도 다녀왔다”는 증언을 얻어냈다.이는 선거에서 진박정희정권에 의한 자작극이라는 막연한 시각을 교정할 것을 요구한다. 당시 중앙정보부 조사과장을 지낸 이용택씨는 “이들이 당당히 북한을 다녀왔다고 진술하며 한 동포로서 한 행동인데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대들었다”며 기막혀 했다.물론 박정권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풀리고 왜곡된 부분도 있다. 민족주의 비교연구회라는 서울대 서클을 연루시킨 것,고 천상병 시인처럼 아무 관련없는 이들을 끌어들여 고문한 것,독일 등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연루자들을 납치해 데려온 것 등은 잘못이 분명하다.그러한 외교적 실수 때문에차관을 빌려온다는 명분하에 관련자들을 전원 석방한 것도 분명하다. 제작진의 어려움은 많았다.우선 사형선고를 받은 두명이 끝내 입을 다문 점,당시의 일에 대해 진술을 시작하다가도 카메라만 돌아가면 입을 다물어버리는 관련자들,47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제작진을 압박해왔다. 균형을 살리면서 사건을 종합적으로 그려내려다 보니 전체적으로 애매모호한 결론이 내려지고 말았다.사전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는 프로그램 자체가 한없이 어려운 ‘난수표’였을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전직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1시간50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낮 전직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뉴질랜드·호주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했다.분위기는 무척 화기애애했고,전직 대통령들은 아주 기분이 좋아 보였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배석한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의 말을 빌어 전했다.박대변인은 또 “국내 정치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이없었고 주로 자유롭게 환담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오찬에는 최규하(崔圭夏) 전대통령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김종필(金鍾泌)총리가 참석했다.최 전대통령은 부인 홍기(洪基)여사가몸이 불편해 혼자였고,모두 부부동반이었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오찬은 낮 12시부터 1시50분까지 계속됐다.오찬 자리는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최·노 전대통령,김총리 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노 전대통령 부인 김옥숙(金玉淑)여사,이희호(李姬鎬)여사,전 전대통령 부인 이순자(李順子)여사,김실장,김총리,전 전대통령 등으로 배치됐다.김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에게 진구절,잣죽,삼색 은대구찜,소갈비 구이와송이,조기구이,밥,국 순으로 이어지는 한식을 대접했다. 오찬에 앞선 환담에서 최 전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계속된 김대통령의 일정에 감탄을 표시했고,노 전대통령도 “해외에 나가면 굉장히 힘든데,참 대단하다”고 건강에 부러움을 표시했다.이에 전 전대통령은 “안 나가본 사람들은 부러워하고 나가면 신나는 줄 아는데…”라며 해외순방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전 전대통령은 버마 아웅산 사태 때문에 호주·뉴질랜드를 방문하지 못한사실을 털어놨으며,김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은 잠시 여야 출입구가 다른 호주 의회와 기후 등을 놓고 얘기했다.김대통령이 “우리도 국회에 여야 출입구를 달리해 볼까요”라고 하자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에 앞서 김총리는 오전 11시50분쯤 미리 도착,김실장에게 김 전대통령의참석 여부를 묻고 “연락을 했는데,반응이 없다”는 김실장의 대답을 듣고“아마 세 형님 보기가 무서워서 그런가 보다”고 김 전대통령의 불참을 은근히 비판했다.다음은 오찬 대화 요지. ■전 전대통령 김대통령의 외교적 성과가 대단한 것 같다.(축배 제의에 이어 김대통령이 베를린 북·미회담과 페리 보고서에 대해 간단히 설명)■노 전대통령 처음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있었으나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런 우려가 없어진 것 같다.일련의 대화과정을 보면 당사자간원칙이 존중되고 있어 우리 외교사에서 평가할 만한 일이다. ■전 전대통령 북·미 베를린 합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을 의미하는것인가. ■김대통령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그런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합의에는 중국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내 우익세력에 명분을 줄까봐 우려하고 있다. ■전 전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일본에 재무장의 명분을 주는 것이다. ■노 전대통령 이번 APEC에서 여러가지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취한 것은 외교사에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그런데 동티모르 파병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걱정이 실린 광고가 신문에 게재됐다. ■김대통령 이번 파병은 유엔과 인도네시아 하비비 대통령의 공식적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국민들이 더 잘 알도록 이해시키는 데 노력하겠다. ■최 전대통령 우리나라가 이제까지 외교관계에서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적이 없었다.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성과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공화당, 對北제재 완화 제동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공화당이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제재완화 정책에 본격적인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앞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페리 구상을 수용하지 않고 도발 등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한 대안을 담고 있다”고 북한의 향후 태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북한이 미사일개발,시험발사 위협을 포기했다는 확증을찾을 수 없기 때문에 제재해제는 무책임하고 성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공화당은 15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민주당 행정부의 대북제재해제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는가 하면 10월부터 대북정책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공화당내 대북 강경파의 수장격인 벤저민 길먼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지난 15일“제재해제가 장기적으로 북한에 혜택을 줄 것”이라며 반대하는 성명을 낸바 있다.그는 17일에도 “행정부가 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북제재를완화했다”면서 “모호한 베를린회담과 페리보고서를 근거로 한 제재완화를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그가 이끄는 공화당 강경대북정책론자들의 모임인 이른바 ‘북한정책자문그룹’은 독자적으로 페리보고서와 대응하는 북한위협에 관한 보고서를 조만간 낸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청문회가 열리면 공화당은 내년 선거를의식해서라도 민주당 행정부의 대북정책 일방독주에 제동을 걸 것이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리는 “미국이 선거철로 들어감으로써 모든 정책이 선거역학에 휘말릴 것”이라면서 “대북정책은 그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책분석가들은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민주당정권에서 추진되던 대북포용정책은 어떤 식으로든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ay@
  • [사설] 주목되는 북한의 상응조치

    미국 정부는 지난주말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대북제재 조치 중 일부를 완화한다고 공식발표했다.북한을 테러지원국과적성국 범주에서 완전히 제외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인의 대북송금이 허용되고 일반상품의 대북수출이 자유화 된다.이번 발표된 대북제재 완화조치는 미의회 승인사안을 제외한 것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단독 처리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미국의 이러한 대북경제개방은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베를린 합의사항의 1단계 조치이며 추가제재 완화조치는 북한의 향후 대응자세를 지켜보면서 이에 맞게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정부의 이번 대북제재 완화조치는 미의회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린결정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렸으며 앞으로 북미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됐다. 또한 일본정부도 미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발사 이후 취해온 대북제재 조치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여 북·일관계도 개선될 전망이다.특히 이번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조치는 우리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볼때 남북관계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한·미·일 3국의 새로운 대북포용정책공조로 한반도 냉전구조해체 작업에 힘찬시동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미국이 1단계 대북제재 완화조치를 취한 이상남은 과제는 북한의 상응조치다. 북한은 베를린 합의대로 미사일 발사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천명해야한다.미사일발사 유예가 아닌 취소조치라는 현명한 선택이 나오기를 기대한다.한반도 냉전구조해체를 위한 포괄적 방안도 수용해야 한다.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단계로까지 발전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다시 집착하거나 베를린 합의사항의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 결과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될 것이 틀림없다. 이로 인한 파장은 북한에게 엄청난 불이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 자명하다. 한반도 안보환경에 심각한 위기국면이 초래될 것은 말할 것도 없다.그같은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이 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북·미관계 개선을 생존의 선택으로인식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모처럼 조성된 좋은 기회를 살려 상호이익으로 연계,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그리고 페리보고서의 지적대로 남북관계 개선없이 북·미관계 개선은 기대할수 없다는 점을 북한은 매우 중요한 사실로 인식해야 한다.정부도 미국의 대북제재조치 완화로 조성된 화해분위기를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을 강구하기 바란다.
  • 北·美 장관급회담 열릴듯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19일 북·미 관계정상화 문제와 관련,“이른시일안에 장관급 등 계급을 높여 정치 수준의 대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미 장관급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장관은 이날 문화방송(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북한이 앞으로계속 회담에 응하는 것은 ‘페리제안’을 큰 틀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중 남북 외무장관 접촉 여부와 관련,홍장관은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위해선 절차가 필요하다”며 “북측에 회담을 제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간 회담이 곧 이뤄지기보다는 차관급 회담등 단계를 거쳐 성사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강석주(姜錫柱)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다음달 25일쯤 미국 워싱턴을 방문,북·미 차관급 정치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등을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개발 중단을 약속할 경우 연말까지 연락사무소 또는 대표부 개설에 이어 내년안에 북·미 수교관계를 맺자고 정식 제의할 방침이다.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한·미·일 3국은 3국간 공조를 통해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미,북·일관계 개선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은 오는 22일 한국을 방문,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찾아 베를린 회담 타결과 페리보고서 공개 이후 변화된한반도 정세와 대북 포용정책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美 빅딜’ 핵심은 미사일 개발 중단

    향후 북·미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풍향계’는 내달로 예정된 북·미 고위급 회담이 될 듯하다.한·미·일 3국이 제시한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안과 북한의 체제보장 및 경제회생을 주고받는 ‘메가톤급 빅딜’여부가 가닥이 잡히기 때문이다. 빅딜안의 ‘핵심 고리’는 북한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중단이다. 북한이 미국의 동북아전략 나아가 세계전략을 뒤흔드는 ‘미사일개발 카드’를 포기하되 북·미 수교를 통한 체제보장과 대규모 경제지원이라는 ‘반대급부’를 제공받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미국의 전략은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3단계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안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베를린 회담이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을 매개로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북·미 적대관계 해소라는 1단계 진입의 신호탄이라면 북·미 차관급 회담은 2단계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향후 북·미 차관급 회담은 북한 외교실세인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과 윌리엄 페리 조정관을 뒤이을 웬디 셔먼 미국무부자문관이 대표창구가될 듯하다.추후 북·미 장관급 회담의 성사 여부는 차관급 회담의 결과 여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지도부의 의중이다.현재까지 페리 구상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없었지만 김정일(金正日)총비서를 정점으로 하는 북한 권력층은 내부적으로 미국의 체제보장을 통한 경제회생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 때문에 베를린 회담에서 북측이 미사일 발사 중지와 향후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를 약속했던 것이다.지난 5월 페리 조정관의 방북시 전달된포괄적 대북접근구상을 놓고 정밀한 ‘손익계산’이 진행됐다는 의미도 된다. 그렇다고 향후 북·미관계가 ‘탄탄대로’만은 아닌 듯하다.적어도 북한은당분간 ‘미사일 카드’를 통한 실익챙기기와 한·미·일 3국의 ‘진의파악’을 병행할 것이란 분석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북한 내부에서흡수통일에 대한 공포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며 “적어도 북측은 향후 회담 테이블에 앉아 사태 추이를 관찰하면서 유리한 협상조건을 내세울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맥락에서22일로 예정된 윌리엄 페리 조정관의 방한은 페리 보고서의‘마무리 수순’에 해당된다.미·일 양국 정부의 포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공화당 중심의 일부 대북 강경파들의 반발을 무마한다는이중 포석이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美 차관급회담 성사가 분수령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조치는 ‘북·미 적대관계 청산’을 향한 첫 걸음으로 볼 수 있다.궁극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겨냥한 ‘페리구상’이 점화된다는 의미도 된다.미국의 이번 조치는 베를린 북·미회담 타결에따른 일련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회담 타결 1주일 만에 북한의 미사일발사 중단과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라는 ‘빅딜안’을 공식화한 셈이다. 주목되는 것은 베를린 ‘비공개 합의’에 따른 북·미 차관급회담 성사 여부다.외교소식통들은 다음달 말쯤 본격적인 북·미 협상이 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베를린 회담에서 작품을 만들었던 ‘김계관-카트먼 라인’이 실무창구가 되고 북한 외교실세인 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과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대신 웬디 셔먼 미국무부 자문관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향후 북·미 협상이나 관계 증진이 ‘탄탄대로’만은 아닌 듯하다. 미국이 모색하는 ‘포괄적 타협안’에 북측은 협상 의제와 과정을 세분화하는 ‘분리정책’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북한은 자신이 제시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회담 테이블을 박차고 나갈 공산이 크다.베를린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타결안을 발표하지 않고 ‘모호한’ 언론 발표문으로 대체한 것도 발목을 잡히지 않겠다는북측의 속내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당장 미사일 ‘개발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제1의 관문’이다.미사일 ‘발사 중단’을 약속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개발 포기는 자신들의 체제안전과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외교부의 한 당국자도 “대량살상 무기 개발 중단을 전제로 하는 페리 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숱한 난관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美, 對北제재 완화 발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행정부는 17일 낮(현지시간)베를린 회담 결과에 따른 북한 제재완화조치를 발표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적성국 교역법,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공산국가에 대한 일반적 제재 가운데 행정부 재량사항으로 풀 수 있는 사항들을 선정,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의회의 법개정이나 동의가 필요한 조치,이중용도품목과 방위산업품목 등의교역,최혜국대우(MFN)와 일반특혜관세(GSP)혜택 부여는 제외됐다. 미행정부의 해제조치는 발표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관계부처내규정개정과 절차변경에 시간이 필요,약 한달 정도 뒤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도 이날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대북정책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hay@
  • 美 對北제재 완화 어떻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의 대북한 제재완화 의도가 드러나면서 과연미국이 어떤 제재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은 북한을 포함,적대국에 대해 적용하는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제재를비롯▲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공산국가에 대한 일반적 제재▲미사일기술관리 수출규제제도(MTCR)에 따른 제재 등 크게 4가지 종류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4가지 종류 모두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첫째 적성국 교역법 제재는 홍보자료와 인도적 물자를 제외한 모든 수출을 금지하는 것과 금융거래와 미국내 자산동결조치가 해당된다. 베를린회담 타결 이후 미국이 풀어줄 주요 테두리가 바로 이 부분이며 상무부 수출관리규정과 재무부 외국자산관리규정 등의 수정과 같은 행정부 재량에 의해 해제절차가 이뤄진다. 테러지원국 지정에 따른 제재에는 무기 및 방위산업물자 수출금지를 비롯해일반특혜관세(GSP)적용금지와 수출입은행 보증금지 등이 포함돼있다. 또 긴급식량을 제외한 북한원조가 금지돼있다.이를 해제하기 위해선 무기수출통제법과 국제무기거래규정,무역법,수출관리법 등 관계법을 개정해야하는 절차뿐만 아니라 해제시 대통령이 의회에 해당국이 테러지원을 않는다는 확인을 해주어야한다.북한은 이번에 이 부분이 해제되지 않는다. 공산국가에 대한 제재에도 긴급식량을 제외한 원조가 포함돼 있으며 무역에서 최혜국대우(MFN) 및 GSP대상이 되지 못한다.북한에 대한 이 조항 역시 이번에 풀리지 않았다. MTCR과 관련된 제재로는 무기수출통제법과 수출관리법에 의거한 방위산업물자 수출입 금지가 포함돼있다. hay@
  • [오늘의 눈] 북한의 이상한 지위

    북·미 베를린회담 타결을 보면서 일부에서는 다소 의아해한 점이 있다. 그동안 제네바회담이나 금창리 핵의혹시설 등과 관련,벼랑끝 협박외교를 벌이며 식량 수십만t과 경수로 건설지원 등을 받아냈던 북한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받아낼 것인가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회담후 미국이 약속한 내용은 식량이나 금전적 수혜보다는 당장 ‘큰돈’이 되지 않는 항공기·선박 입출항 허용과 수출입통제 해제 및금융거래·투자허가 등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겨우 ‘그 정도’를 받자고 페리 제안을 받아들였을까 하는 의혹이일 만도 하다.회담에 임했던 당사자들의 말을 빌리면 북한이 당장의 실리보다 국제사회에 주는 커다란 상징성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테러나 일으키고 배나 비행기가 닿지 않는 금단의 나라,송금도 할 수 없는한심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지금까지 국제사회에 알려진 전부였는데,제재가풀려 이미지가 달라진 북한의 모습은 밖에서는 물론 체제 내부에서도 굉장한사건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베를린회담 이후 바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몇몇 유럽국가들은 벌써부터 교역을 위해 북한과 접촉을 원한 것으로 알려져 적어도 북한이 유럽국가들이접촉에 필요한 국가로서의 체면은 일부 얻었다는 것이 방증된 셈이다. 미국으로서도 오래전 냉전체제가 붕괴된 지금 비록 식량난에 허덕이면서 뭔가 얻기 위해 북한이 불장난을 치고는 있지만 언젠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끌어들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 어차피 주어야 할 것들을 시기를 앞당기는 단계를 취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양쪽이 만족하게 끝났음에도 베를린회담 결과는 북한을 아주 묘한위치에 놓이게 하는 뒤끝을 남겼다. 미국은 ‘전쟁상태에 있거나 전쟁상태에 있는 나라와 동맹국인 나라’를 적성국으로 분류,갖가지 제재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정전협정 대상국으로 분명히 적성국인데도 제재는 풀린 상태가 됐다. 또 북한은 테러 지원국으로 일반상품의 수출입은 물론 은행송금도 불가능하게 돼 있는데도 실제로는가능해지는 모호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런 북한의 변칙적 지위는 물론 북·미 수교라는 최종목표에서 본다면단기간 거치는 과도기 단계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양국관계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최종목표를 향해 진전할 것이냐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hay@]
  • [金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韓·뉴 정상회담 의미

    [웰링턴 양승현특파원]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 총리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의 성과는 전문을 포함한 20항목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에 압축되어 있다. 성명 내용은 6·25때부터 본격 형성된 양국관계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한국의 경제회복 노력 평가,국방협력,그리고 투자확대 및 시장자유화 노력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국방·사회 등 교류·협력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말그대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동반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한·뉴질랜드간 ‘대장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양국의 공동성명은 무역·투자 분야가 상호보완적인 구조라는 데서 출발,미래 지향적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의미를 갖는다.양국은 공동성명채택에 맞춰 전자인증과 서명,사생활 및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규정한 별도의 ‘전자상거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지난 98년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이는 국제기구에서 논의중인 전자상거래 체제 구축에 관한 협상에서 우리의 입지가 크게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우리로서는 경제위기 극복과 대북포용정책 및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뉴질랜드의 지지를 다시금 확인했다.실제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예정에없던 북·미간 베를린 회담의 타결 의미를 급히 추가했다. 뉴질랜드는 외침(外侵)의 요인이 거의 없다.양국 관계의 핵심은 역시 투자·교역 및 인적교류 분야라고 할 수 있다.경제에 집중된 김대통령의 국빈방문 일정과 각국 정상들에게 나주산 배를 선물하는 등의 세일즈 외교에서도우리의 경제외교 의지를 읽을 수 있다.뉴질랜드의 대한(對韓)투자 확대,관세 철폐,우리의 대(對)뉴질랜드 이민 촉진,관광 및 항공자유화 추진 등도 경제외교 강조의 일환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멀고 먼’ 지정학적 거리를 뛰어넘으려는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yangbak@
  • [페리보고서 공개] 對北관계 어떻게 될까

    정부는 페리보고서의 공개를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간의,북한과 미국 등 주변국간의 적대적 냉전상황을 종식시키는 12대문의 첫 대문을 열었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비유도 같은 맥락의 해석이다. 정부는 북한이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페리보고서를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보고서 작성이 한국정부의 주도에 의해 시작될 수있었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완성됐다는 점에서도 큰 환영이다.정체상태인 남북관계의 호전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미국의 대 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하지만 “북·미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관계의 적절한 개선조치”도 명시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 보고서의 목표가 한반도 평화·안정 확보와 냉전체제 해체란 점에서 한국을 배제한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와 미국과의 관계개선 심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당국간 대화와 접촉을 위한 주변여건이 북·미간 타결로 성숙되고 있다는 점에주목하고 있다.정부는 남북 쌍방차원에서 대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가만히 손놓고 북·미관계의 진전만을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대화를 구걸하진 않겠지만 ‘줄 것은 주겠다’는 입장이다.상호주의원칙을 신축적으로 운용,‘먼저 주고 나중에 받을 수도 있다’는 자세다.정부 관계자도 “교류확대를 위한 각종 조치를 범부처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교류기반을 확대,북을 대화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페리보고서를 북한이 수용한 상황에서 후속대책의 성격인 교류 활성화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북한 위성TV에 대한 국내언론의자유로운 방영 허용,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교류방안 마련 등도 구체화되고 있다. 경수로사업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북한은 94년 제네바회담때 주요 합의사항인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한전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본공사계약이 빠른 시일안에 체결돼 첫삽을뜰수 있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국내 재정조달을 위한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북·미 합의로 미국과 일본의 재정출연도 훨씬 원활하게 됐다. 물론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장 등을 들고나와 남북대화를어렵게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북측을 끌어내기 위한 남측의 주변환경이 어느 때보다 무르익은 상태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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