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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비자금 여파 기민당 보선 패배

    [슐라이츠 베를린 AFP DPA 연합] 독일 기민당이 30일 실시된 튀링겐 주의회의 잘레-오를라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비자금 스캔들의 여파로 패배함으로써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기민당의 토마스 포이그만 후보는 2주전 실시된 1차투표에서는 사민당의 프랑크 로스너 후보보다 8%포인트 앞섰으나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면서 이날 실시된 2차투표에서 42.6%를 얻는데 그쳐 57.4%를 획득한 로스너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번 보선은 지난해 11월 비자금 스캔들이 터진 이후 옛 동독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선거이며,기민당은 통독 이후 이 지역의 의석을 유지해왔다.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통일후 동부지역의 기민당 조직이 헬무트 콜 전총리등이 조성한 비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한편 기민당 명예총재직을 사임한 콜 전총리는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92년 로이나 정유회사 매입과 관련해 프랑스 석유회사 엘프 아키텐으로부터어떠한 자금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 한·미·일 對北정책 본격 조율

    한·미·일 3국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결정으로 3국 공조체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한미일 3국은 1일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 앞서 31일 한·미,한·일 양자협의를 가졌다. 조율의 초점은 향후 고위급 회담의 의제 선정과 대북정책 조율이다.1년 여동안 3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대북정책은 ‘페리보고서’에 집약돼 있다.하지만 3국은 최근 끝난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나온 북측의 요구사항을 면밀히검토하고 정교한 협상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상황에 따른 3국의 미묘한 입장차이를 극복하고 단일 협상안을 도출하는 것 자체가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3국은 페리 보고서를 통해 3단계의 협상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단기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자제에 따른 대북경제제재의 일부 해제 ▲중기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중단 확보 ▲장기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종식 등이다. 하지만 당장 단계별로 북한에 제공할 ‘반대 급부안’ 마련이 현안이다.북한은 대량살상무기수출 보류·중단을 고리로 현재의 대북제재 해제 이상의‘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북측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지도 미지수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우처럼 한국과 일본에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전략에 맞서는 한·미·일 간의 효율적 대응책도 필요한 시점이다.이와관련,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이남북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3국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북·미 관계개선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의 협상은 기본적으로 인내심과의싸움”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 나가는 협상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美 고위급회담 전망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의 원칙적 합의는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를 목표로하는 ‘페리구상’의 본격적 점화를 의미한다. 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중단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 및 경제지원 약속이라는 페리의 3단계 한반도 냉전해체안이 첫 단추를 꿰게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양국은 이번 베를린 회담에서 고위급 회담의 시기나 참석자,의제에대해 완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2월쯤 ‘김계관-카트먼 라인’을 재가동,완전 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다.적어도 속전속결로 북·미 관계개선을 추구하지않겠다는 북한의 ‘지연전술’의 의지가 담겨 있다. 관심을 모았던 ▲대북 경제제재의 추가 해제 ▲테러지원국가 지정 해제 ▲식량지원 등에 대해선 뚜렷한 합의가 없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은 북측 요구에 대해 ‘상당한 성의’를 보였으며 ‘이면 합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고위급 회담 성사 이면엔 양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도 깔려 있다. 북한 입장에선 대북 강경노선을 천명한 미 공화당보다는 ‘당근’을 앞세운 민주당 정권에 우호적이다.적어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앞서 북·미 관계개선의 ‘큰 틀’을 마련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미측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대북 강경정책의 ‘위험론’을 공박하는 기회로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향후 북·미 관계가 ‘탄탄대로’로 나아갈지는 불투명하다.북한은‘지연전술’과 ‘실익외교’를 양대 무기로,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촉구하는 이중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11월 미 대선의 향배를 예의주시하면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반면 북·미 고위급 회담 성사와 맞물려 한·미·일 공조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내달 1일 서울에서 한·미·일 고위정책협의회(TGOG)를 열어 향후 회담 의제와 협상전략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북·미 고위급 회담 진행 어떻게 북·미 고위급 회담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북·미 수교 등 관계정상화는물론 한반도 평화 및 동북아 정세를 좌우하는 주요 고비로 보인다.회담을진두지휘하는 사령탑의 인선은 물론 협상전략 또한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회담의 주 의제로는 북·미 수교를 포함한 ‘포괄적 북·미 관계개선’을 축으로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중단이 떠오를 전망이다.북한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며 체제보장 및대규모 경제지원 등의 실리를 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괄 처리가 애초부터 너무도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고위급 회담산하에 ‘양국 전문가 회담’을 설치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핵·미사일·관계개선의 3개 전문가 회담을 동시에 개최,고위급 회담에서 최종조율을 시도하는 밑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고위급 회담 대표와 관련,미측은 ‘공동대표’의 포진을 짜고 있다.지난해5월 평양을 방문,군부·외교 실세를 두루 만난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조만간 대북 특사로 임명될 것으로 관측되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자문관의 ‘투톱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측은 현재로선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부상이 유력한 수석대표로 보인다.하지만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대표 기용설도 만만치 않다.고위급 회담이 기본적으로 ‘정치협상’의 성격을 띠고 있어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핵심측근인 김위원장이 보다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오일만기자] *남·북 당국간 대화 청신호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는 남북 당국간 대화에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포용정책으로 인한 남북경협 등 민간교류의 확대 속에 이뤄지는 북·미 고위급 대화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경제적 지원 획득과 국제사회의 복귀를 위해선남북 당국간 관계개선은 필수적이다.미국 등 서방기업들이 투자의 불확실성,법적·제도적 불안정성 등으로 북한 투자를 관망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대북투자는 한국정부와 기업들의 몫이란 점에서도 그렇다. 유럽국가들의 대북 국교정상화 대화도 한국정부의 지원과 협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남북관계가 악화되거나 정체된다면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도 지체되거나 뒷걸음질칠 것이란 지적이다.국제금융기구 가입과 북한에 대한 차관지원에도 한국의 입장은 중요한 변수로 고려된다. ‘대북 포괄적 접근’ 구상이 한국 주도와 한·미·일의 공조 속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북·미관계의 발전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촉진시킬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복귀의지가 클수록 대남관계개선의 필요성과 접촉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낙관한다.정부 당국자들도 “북·미 고위급 회담의 합의는 포괄적 접근이 진전되고 있으며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과정의 진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다. 3월로 예상되고 있는 북·미 고위급 회담의 성공적인 결과는 4월 총선후 남북 당국간 접촉이나 정상회담 성사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청신호와 기대가 즉각적인 남북관계의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앞서 북·미관계 진전을 통해 ‘상당기간 견딜 만큼의’ 식량원조와 국제사회로의 ‘숨쉴 통로’를 확보할 경우,남북관계개선의 속도는 거북이 걸음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북·미관계 발전이 남북관계 진전을 지나치게 앞서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부의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한·미·일 내일 대북정책 논의

    정부는 북·미간의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 향후 북·미 관계개선 추이에 맞춰 남북대화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의한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병행·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은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를 열어 이같은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향후 북·미 고위급회담 전략 등의 대북정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북한과 미국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이르면 오는 3월 양국간 포괄적 관계개선을 위한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김계관(金桂寬)북한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는 북·미 베를린회담 6일째 회의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의 워싱턴 방문에 합의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나치 강제노동 배상기금 獨 22만기업에 조성 요청

    [베를린 AFP 연합] 독일의 약 22만개 기업이 나치정권 시절 강제노동 종사자들을 위한 배상기금 조성에 참여하도록 서면 요청을 받을 것이라고 배상기금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볼프강 기보브스키 대변인은 일간 베를린너 자이퉁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기업의 문의 접수를 위한 배상사무소가 오는 2월 핫라인과 함께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경제 전체가 이같은 부담을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 나치정권 시절 강제노동을 착취한 기업들과 그후 설립된 기업들 모두가 배상기금을 내도록 요청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北, 美에 대규모 식량지원 요청

    [도쿄 연합] 북한이 25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초점이 되고 있는 고위관리의 방미조건으로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 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관련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은 이번 협의에서 종전에 제시하지 않았던 요구사항을 포함,고위관리 방미를 사실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신문은 “북한측이 회담에서 경제제재 완화조치의 이행과 함께대규모 식량지원을 요구한 것 같다”면서,이로 인해 “실질적인 협의가 불과 하루반만에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문은 또 “이는 북한의 실리 우선 교섭태도가 거듭 부각된 것으로,북한 고위급의 방미 실현을 위한 향후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북한은 이같은 전제조건과는 별도로 미국이 지난 18일 실시한 신미사일방위시스템의 실험문제도 거론,미국을 비난한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사설] 미 대통령 선거전 개막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24일 아이오와 주의 민주·공화당 당원대회(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앞으로 50개주의 당원대회나 예비선거를 거쳐 오는 7∼8월 민주·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양당 후보를 선출하여 11월7일 새 대통령을 뽑기까지 장장 10개월에 걸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사실상 세계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새 대통령에 누가 뽑히느냐는 국제적인 관심사이다.특히 미국과는 정치·외교·경제적으로 밀접한 우리나라로서는 미 대통령선거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전은 21세기의 세계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다는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쟁점은 없는편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이 누리고 있는 사상 최장의 경제호황 덕분으로교육·복지·감세(減稅)등 유권자들의 일상적인 관심사인 국내문제들이 선거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정도다. 이렇다할 쟁점이 없다보니대통령선거 때마다 나오는 대외통상문제가 이번선거전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장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대외통상압력을 외치는 대선 후보들의 목소리를 더욱 높게 만든다.선거를 의식한 행정부도 연초부터 주요 무역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수출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대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로서 미국의 통상압력은 특히 경계하고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선거전에서 또 하나 우리가 단단히 신경을 써야할 대목은 북한문제다.북한문제에 접근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은 차이가 크다.그동안의회에서 대립해왔던 민주당의 포용·유화정책과 공화당의 강경입장은 이번대선전에서도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선거전의 추이가 한반도의 안보와 남북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대북정책의기본틀이 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관계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회담이 기대와는 달리 별 진전이 없는 것도 미국 대통령선거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계속될 미국의 대통령선거전과 그 결과는 세계 질서는물론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정부는 선거전의 추이를 면밀히주시하고 결과에 대비하는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
  • 뮤지컬 ‘지하철 1호선’ 1,000회 진기록

    연극계 최악의 불황이라는 요즘도 하루에 수십가지 작품이 오르내리는 대학로.내달 6일 이 거리에 의미 있는 기록이 하나 세워진다.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의 소극장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00회 공연을 맞는 것.지난 94년 5월14일 첫 공연이후 6년만에 달성하는 귀한 기록이다. 토요일인 지난 22일 낮 학전블루소극장에는 역대 출연배우 20여명이 모였다. 옛 멤버가 모두 참여하는 ‘1,000회 특별공연’을 위한 준비모임이었다.‘지하철 1호선’은 배우 11명이 역을 바꿔가며 80여 배역을 소화하는데,특별공연에서는 이들이 역을 하나씩 나눠가져 우정출연하게 된다.95∼96년 멤버인오지혜씨는 “연출자와 배우,스탭이 모두 가족같은 분위기여서 가장 기억에남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지하철 1호선’을 거쳐간 배우는 66명,라이브밴드 연주자는 20명에 달한다.아무리 스타배우라도 반드시 오디션을 보게 하는 연출자 김민기의고집스런 캐스팅과정 덕에 이 작품 출신 연기자들은 누구보다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는다.영화 ‘박하사탕’의 설경구(94,96∼98년)방은진(94·96년)이 그렇고,권형준 이정헌 장현성 이미옥 등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이 작품으로 명성을 쌓았다. 매년 내용을 다듬어 장기공연하는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은 15만명.여러번본 고정관객도 상당수라는 ‘지하철 1호선’의 저력은 무엇일까.아무 사전지식없이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김민기의 창작극이 아니라 독일작품의 번안이라는 데 깜짝 놀란다.86년 독일 극단 그립스가 초연한 ‘Line1’을원작으로 한 이 작품 어디에서도 번안극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 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주제의식과 이를 표현하는 양식이 우리정서에 가까이 닿아 있다.95년과 96년 ‘지하철 1호선’을 관람한 독일 원작자와 연출가도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라이브연주가 드물 때 5인조 밴드를 무대에 세워 생생한 록음악을 들려준 시도도 새로웠다. 지방 소도시 아가씨의 눈을 통해 본 베를린 풍경을 담은 원작은 ‘지하철 1호선’에서 서울에 온 연변처녀의 시선으로 바뀐다.사이비교주,가출소녀,강남 사모님 등 지하철 1호선 주변온갖 군상의 일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까발리는 한편에서는 윤락녀 혼혈아 외국노동자 등 사회에서 등떠밀린 사람들의어두운 그림자에도 애정어린 시선을 보낸다.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지하철 1호선’이 갖는 틀의 한계도 보인다.김민기씨는 “현재 작품은 90년대 것으로 정리하고 2000년대에는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0년넘게 공연중인 독일에서도 지금까지 936회만을 기록해 이번 ‘지하철 1호선’1,000회 공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폴커 루드비히(원작자)비르거 하이만(작곡자)토마스 아렌스(그립스극단 배우)등 공연 관계자와 ‘슈피겔’을 비롯한 독일 언론인이 독일문화원 초청으로 내한한다.학전측은 2월4∼6일 학전그린소극장에서 독일영화 ‘Line1’을 상영하고,2월말까지던 공연을 4월2일까지 연장키로 했다.(02)763-8233이순녀기자 coral@
  • ‘콜 비자금’ 불똥 이번엔 英으로

    [베를린 외신종합] 독일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 프랑수아 미테랑 전프랑스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독일 ARD방송의 보도에 이어 전 에어버스사 부사장인 스튜어트 이들스도 이 스캔들과 관련,독일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하는 등 스캔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헬무트 콜 전총리는 사건 전모를 파악하는데 핵심인 불법자금 기부자 명단을 밝히기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혐의점은 점점 커지고 있고 기민당은 콜 전총리를 고소,강제로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그를 출당시키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불법자금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콜 전총리는 지난달 200만마르크(12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나 그후 속속 비자금이 드러나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3,000만마르크(18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독일 기민당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의 확산 와중에 사망한 기민당의 재정 및 예산 책임자 볼프강 휠렌(49)의 가족들은 23일 휠렌이 자살했다는 추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규명을 위한 부검을 요구했다. 또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23일 독일 기민당의 정치자금 스캔들과 관련,전(前) 에어버스사 부사장이자 영국 에어로스페이스사(社) 간부인 스튜어트 이들스가 CDU 부패스캔들의 중심에 서있는 독일 경제인 칼하인츠 슈라이버로부터 280만∼720만 유로를 받은 혐의로 독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 콜 비자금 미테랑에 ‘불똥’

    [베를린 AFP DPA 연합]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비자금 수수 파문의 불똥이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 ARD TV는 지난 92년 프랑스 국영 석유회사인 엘프 아키텐이 전 동독석유기업인 로이나를 매입한 대가로 수천만 마르크를 콜 전 총리에게 지급했다고 22일 주장했다. 이 TV는 미테랑 전 대통령이 콜 전 총리에게 8,500만 마르크(4,400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엘프에 직접 지시했으며 이 돈의 상당부분이 기민당(CDU) 선거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엘프의 비자금 전달을 위해 비밀 요원들이 개입했으며 이들은 제네바 소재 르 리치몬드 호텔을 접선 장소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채널2’ 방송이 취재협조한 이 보도에 대해 콜 전 총리측은 즉각적으로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 北-美 ‘고위급 회담’ 본격 논의

    [베를린 연합] 북한과 미국은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간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9월과 11월 베를린에서 양국간 포괄적인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한데이어 이번회담에선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 및 의제와 쌍무현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 특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담은 올 상반기 안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의수준과 폭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북·미 관계개선의 풍향을 읽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6일 북·미 베를린 회담 재개를 발표하면서 “북한 관리의 워싱턴 방문을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고위급 회담준비가 핵심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 콜 前獨총리 형사처벌 확실

    독일 기민당(CDU) 불법 정치자금 모금스캔들의 종착역은 어디인가.20일 검찰조사를 받던 CDU의 자금 책임자가 자살,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의회 특별조사위원회도 헬무트 콜 전 총리 등 전현직 고위관리 26명과 정치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발표,정치자금 스캔들은 끝없이 확산되고 있다. 베를린 검찰청 마르틴 슈텔트너 대변인은 이날 검찰이 자살한 CDU 의회재정 책임자 볼프강 휠렌(49)씨 외에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 관련성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 문제로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맨 휠렌씨는 97년 당비 100만마르크(약 6억원)를 불법 전용했다고 시인한조와킴 회르스터 사무총장의 측근이다. 특히 그는 지난 72년 독일의 집권 CDU·기사당(CSU) 연립정권에 합류 84년이후 당 재정 책임자로 일해왔던 핵심인물이어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휠렌씨는 유서에서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자신의 횡령혐의가 드러날 것으로 우려했으며,CDU의 일부 횡령사실도 기록해 놓았다고전했다. 의회 특별조사위원회의 폴커 노이만 조사위원장도 이날 “관련 인사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며 콜 전 총리가 가장 먼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소환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콜 전총리의 형사 처벌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으며 이날 의회에서 무기밀매업자로부터 10만마르크(약 6,000만원)의 불법 모금 사실을 공식 사과한 볼프강 쇼이블레 당수도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 조사 대상자는 콜 전 총리 쇼이블레 당수외에도 안겔라 메르켈 사무총장,폴컨 뤼헤 부당수,테오 바이겔 전 재무장관,클라우스 킨켈과 디트리히 겐셔 전외무장관 등 CDU 지도부 거의 모두가 포함돼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독일서 활동 박신혜·김혜련씨 서울 나들이展

    독일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온 두 여성작가의 작품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서양화가 박신혜(45)와 김혜련(36)이 그 주인공.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와소격동 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 각각 전시중인 이들은 모두 자연 그림을 내놓았다.자연은 함부로 흉내낼 수도 그대로 베낄 수도 없는 것.그래서인지 자연을 곧이곧대로 그리지 않고,표정을 따라 자신의 것으로 되새김질해 그렸다. 박신혜에게 자연은 곧 아픔이다.“왜 그리도 죽어가는 사리의 뻘이,포리의염전터가 처절하게 아름다운 것인지…허옇게 죽어가는 검은 빛의 바다 속살…”박신혜는 자연의 빛바랜 모습을 이렇게 이야기한다.그리고 그림을 통해서나마 자연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그의 작품전(25일까지)이 열리는 인사갤러리에는 ‘하늘,땅 그리고 바다’그림 20여점이 무심하게 걸려 있다.개발의 논리에 휘둘리는 자연을 작가는 짐짓 감정을 지우고 관조적인 시선으로그려냈다.그것은 구체적으로 작가가 사는 신도시 안산의 서글픈 초상이자 작가의식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내 그림작업의 제1 요목은 자연을 어떻게 알아갈 것인가 하는 데있다”고 말한다.자연을 모든 예술적 인식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이번 작품들은 대부분 목탄으로 그린 흑백 단색조의 드로잉이다.화폭에 감도는 목탄의 음울한 기운이 적막한 자연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독일 헤센주카셀주립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그는 독일에서 활동하며 3번의 기획전을 열었다.이번은 9번째 개인전이다. 재독화가 김혜련은 첫 귀국전을 열었다.2월1일까지 계속될 ‘바다로 가는 길’전은 10여년의 창작활동을 점검하는 자리다.그의 회화수업은 지난 90년 베를린으로 이주,베를린예술대학 회화과에서 마이스터쉴러 과정을 거치면서 본격화했다. 김혜련의 작품세계를 특징지워 주는 핵심어는 ‘공명적 조화(consonant harmony)’.그는 이 조화의 정신을 통해 자신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와의 관계를 재구성한다.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풍경과 정물그림 31점.‘바다 징검다리’‘바다로 가는 길’‘하늘 사다리’등 미지의 세계로 이어지는 이미지들을 색채언어로 형상화했다.그 이미지들은 하나의 총체로서 살아 숨쉰다.‘춤추는 가지’‘소리 가지’등 나뭇가지에서 영감을 얻은 선(線)위주의 추상계열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
  • 獨 기민당 비자금 파문 확대

    [베를린 AP 연합]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밑에서 내무장관을 지냈던 만프레드 칸터(60) 의원이 17일 연방의회 의원직을 사퇴,독일 정계에 소용돌이를일으키고 있는 기민당 비자금 스캔들의 첫 희생자가 됐다. 칸터 의원은 기민당 지도자들에 대한 사임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내 헤센주 기민당 금고에 수백만달러를 불법유입시키고 이 돈의 출처에 대해 허위보고한 사실을 14일 시인했다. 칸터 의원은 90년대 헤센주 기민당 조직을 운영해왔으며 콜의 마지막 내각때 입각했다.
  • 獨 정치권 비자금 파문 확산

    [베를린 연합]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조사를받고 있는 가운데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당수도 불법자금을 수수한 사실을시인,독일 정치권의 비자금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다. 쇼이블레 당수는 10일 독일공영 ARD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94년 군수업체티센의 무기중개상 칼하인츠 슈라이버로부터 10만마르크(약 6,000천만원)의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당수는 이 돈이 지금까지 당자금 회계상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장부에 ‘특별 수입’으로 등재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당도 정당 자금 모금 과정에서 불법을 자행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이 잡지는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이 지난 7년간 당내 소속 의원들의 세비에서 350만마르크(약 21억원)를거둬 당자금으로 전용했다고 전하고 이는 원내 자금의 정당자금 전용을 금지하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반부패 활동 구체계획

    정부는 반부패기본법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부패방지교과목을 공무원 교육의 정식 교과목으로 편성운영하는 등 올해부터 ‘반부패 원년 선언’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강화된 반부패 교육내용을 담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0일 공직사회에 남아있는 부패친화적인 의식을 탈바꿈시키기위해 신임 공무원 기본교육과정에 부패방지 교과목을 정식 교과목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교과목표 달성에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안에서 전문교육과정에서도 부패방지 교육을 포함시키고 직장교육 때도 반부패 교육을 강화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동안 직장교육 및 교육훈련기관의 정신교육 때 부패방지 관련 교육을 부분적으로 실시해왔으나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올해부터 정식교과목으로 편성 운영하게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각급 기관의 부패방지교육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할방침이다. 공무원 복무를 관장하는 행자부는 이와함께 공직주변의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공직자 10대 준수사항등 네거티브 중심의 접근방식은 부패를 고도화·은밀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보고 규제완화,공직자 사기진작,주민감사청구 등 포지티브 중심의 접근으로 낡은 관행과 의식을 개혁한다는 입장이다. 또 올 1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교과과정에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내용이대폭 강화되어 실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정부패 방지교육은 교과 활동에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올해에는 초등학교 1·2학년의 바른생활 과정을 중심으로 부정부패 내용을 언급하고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과정으로 이를확대,반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2건국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공직부패 척결을 위한 각 부처별 노력지수를 외부전문가와 함께 측정하기로했다. 또 반부패 국민연대는 지자체와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안에 16개 광역지자체와 100대 대기업의 윤리시스템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尹亨燮 반부패특위 위원장 “반부패기본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합니다”반부패특별위원회 윤형섭(尹亨燮)위원장은 1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이같이 밝히고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되기를 낙관합니다”라고 말했다. 연세대 교수·교육부 장관·건국대 총장·옛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사장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윤위원장은 “반부패특위에 그동안 100여건의 고발이 접수됐지만 반부패기본법이 제정되지 않아 감사원·검찰·지방자치단체같은 기관으로 넘겨주고 있습니다”라고 특위의 한계를 설명했다. ●국회가 반부패기본법을 처리할 의사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반부패기본법안이 안 만들어질 수 없으며,국회의원들이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고 본다.만약 통과되지 않으면 15대 국회의 책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야가 법안을 합의 처리할 가능성은 있는가. 여야가 제출한 법안은 모두 부정부패를 뿌리뽑자는 같은 목적에서 나왔다. 여야가 단일안을 만들어 만장일치로 통과되기를 바란다. ●일부 특위 위원들이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반부패기본법에 대한 열망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본다.정기국회에 이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위원들의 실망감은 대단할 것이다.그럼에도 모두 희망을 갖고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올해 특위의 주요한 활동 계획은. 공공 행정기관별 부패정도를 평가 발표해 기관들의 반부패 노력을 유도해갈것이다. 부패 신고자에게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고자의 인사교류도 청구할 계획이다.부패 신고로 공공기관이 경제적인 수입이 있다면 일정비율을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할 것이다.특히 정치부패 방지활동을 하는 관계기관·단체들과 연대해서 부패방지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갈계획이다. ●감사원·검찰등에서는 특위의 권한 강화에 부정적인데. 특위와 감사원·검찰등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공무원 비리만 다루는감사원은 정경유착과 권력형 비리에 손대는데 한계가 있지 않은가.특위는 이런 부분을 다루게 될 것이다.감사원 등의 역할과 권한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각종 시민단체 부패 사슬끊기 우리사회 곳곳의 부패척결을 모토로 내건 시민단체들은 연합체인 반부패국민연대를 비롯해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함께하는 시민행동 등이 있다. 반부패 국민연대는 사회전반의 부패를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각 단체들이연합한 조직이다.각 부패 사례를 모으기 위해 신문고를 운영하고 광역별 기관별 기업별 ‘부패지수’를 조사 발표한다.또 부패인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부패인사들이 공직에 취임하거나 선거에 나설때 이를 차단할 계획이다.(www.transparency.or.kr,02-708-5858). 참여연대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통해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을 추진,그동안국회의원 237명에게 제정 약속을 받아냈다. 본부에서는 부패방지법을 비롯한반부패 정책대안을 연구하고, 내부비리제보를 접수한다.또 정보공개청구사업단을 운영,서울시장 판공비 공개운동 등 정보공개를 청구해 지난해 단체장들의 판공비 공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www.pspd.org,02-723-5302) 경실련(www.ccej.or.kr)과 함께하는 시민행동(www.ww.or.kr)은 예산감시운동에 주력하고 있다.정부의 예산에 대한 철저한 감시야말로 부패의 근원을차단한다는 생각에서다. 이와함께 부경대학교 행정학과의 윤태범교수가 운영하는 사이버 연구소 부패연구센터는 부패문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연구를 지향하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도모한다. 윤교수의 논문뿐 아니라 부패관련 각종 자료를 사이트에 올려놓고 공유하며장기적으로는 부패문헌센터로서의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www.pknu.ac.kr/∼pkpa/cccr)서정아기자 seoa@*부패지수와 우리의 현주소 공정한 부패지수 산정 문제가 행정 분야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반부패특별위원회도 올해 행정기관별 부패 정도를 평가,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부패지수는 선진 각국에서 사회전반의 부패를 막는 ‘소금’구실을 한다.이를 정기적으로 산정,공개함으로써 중앙부처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를 억제한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이 제도를 실험적으로 도입했다.서울시가 지난 4일 관내 25개 자치구의 민생분야 반부패지수를 공개한 사실이 그것이다. 그러나 부패지수는 대상 기관뿐만 아니라 산정 주체의 입장에서도 ‘뜨거운감자’다.산정 방식의 공정성을 둘러싼 파문 때문이다.청렴도가 저평가된 서울시의 해당구청에서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부패지수 산정의 원조 기구는 국제투명성위원회(Transparency International).베를린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해마다 국제적 차원에서 각국의 부패지수(The Corruption Perceptions Index,CPI)를 산정 발표해 왔다. 지난해 10월 TI가 발표한 99년 CPI 순위는 조사대상 99개국중 50위였다.조사방법상의 논란 여지가 없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패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감사원에서도 이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다.지난 95년 TI본부에 직원을 파견,지수 산정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그러나 감사원은 이후 부패지수를 한번도 산정·발표하지 않았다.공정성 시비를 우려한 탓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TI측의 부패지수는 크게 3가지의 가중치를 둔 자료로 산정된다.즉 여론조사와 현지 언론에 보도된 부패 관련 사건,그리고 다른 기관에서 추정한 부패의 추세 등이 그 기초자료다. 이번에 서울시가산정한 반부패(청렴성)지수의 경우 설문 및 방문 여론조사를 토대로 산정됐다.약 9,000명의 시민과 업체 관계자,구청 실무자등이 조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결과를 둘러싸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강남·서초구 등 반부패 순위가 나쁘게 나타난 구청들이 지수의 변별력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민원인들의 주관적 느낌을 위주로 한 여론조사에만 의존한 지수산정은문제가 없지 않다. 예컨대 구청 직원의 지역담당제 폐지 등 정책적 노력이나창구직원이 아닌 구청장 등 ‘윗물’의 구조적 비리가 간과된 것이다. 또 강남지역에 룸살롱 등 업소가 밀집한 사실 등 부패와 관련한 환경적 요인도 무시됐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보다 객관적 지수가 개발되기 전단계에선 부패지수 순위의 평면적 비교보다는 시간적 비교로 해당기관이 스스로부패정화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kby7@ **외국의 사례 반부패운동은 국제적인 흐름이다.‘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은 물론 미국에서도반부패운동이 활발하다. 싱가포르는 52년 부정부패조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을 설치한 이후 ‘부패방지법’(60년),‘부정축재몰수법’(89년)을 제정하는 등 꾸준히 부패방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부패행위조사국은 ●뇌물수수의 원인일 수 있는 불필요한 규제 완화 ●공직자와 배우자의 재산공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부정부패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공직자 부패척결 노력도 그 역사가 깊다.77년 ‘해외부패방지법’을제정한뒤‘정부윤리법’(78년), ‘양심선언자보호법’(89년), ‘자발적 기업윤리강령’(95년) 등을 만들었다. 98년 미의회는 ‘국제뇌물금지협약’을 비준,외국공무원에게 뇌물을 줄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게 했다.89년 독립기관으로 설치된 ‘정부윤리국’은 행정부의 정부윤리법 준수여부 감시,공무원 재산공개,윤리교육 프로그램 개발,시대에 맞는 윤리법 제·개정 등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은 70년대 초부터 정부차원의 반부패운동을 시작했다.74년 ‘부패방지독립위원회령’에 의거한 ‘부패방지독립위원회’를 발족시키고 95년 홍콩윤리발전센터를 설립하는가 하면 뇌물방지령과 부패불법행위령 등 부패관련 법령을 제정,끊임없는 반부패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統獨과 한반도 통일](5)진정한 의미의 통일·교훈

    [포츠담 김규환특파원] 베를린시에서 남서쪽으로 30여㎞쯤 떨어진 글리니케 다리는 독일 전역에서 몰려온 차량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어 독일 통일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미국의 트루먼과 영국의 처칠,소련의 스탈린 등 연합국 삼거두가 2차대전 후 독일의 전후 처리방침을 논의한 역사적 현장인 포츠담으로 가는 관문인 이 다리는 분단 시절 동서독간의 간첩을 교환하던,한반도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같은 민족 분단의 상징이었다. 이처럼 통일 10주년을 맞는 오늘의 독일 모습은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으로남아 있는 한반도에 통일 한국의 장래를 예단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다.통일은 민족통합과 국력회복 등의 좋은 점이 있을 수 있지만 막대한 통일비용의부담과 동서독인들간의 마음의 장벽 해소,대량 실업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남아 있어 한반도 통일 이후를 점쳐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는것이다. 특히 독일은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려 1,000조원 이상의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으나 아직도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이루지 못한 ‘진행형’인 점을 감안하면,분단국이 완전 통합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과 인내심이 필요한지도 대변해주고 있다.통일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라는 얘기다.베르너 페니히 베를린 자유대 교수는 “독일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등장했다는 사실 못지 않게 심리적 장벽 등 사회적 갈등 해소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며 “통일 작업은 인내와 노력,그리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분단 이후 독일의 통일과정을 보면 동서독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해왔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60년대말 등장한 빌리 브란트 서독총리는 ‘동독을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對)동독정책의 원칙를 깨고 동서독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관계를 정상화하는 한편,적대감을 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그는 특히 동방정책(Ostpolitik)을 바탕으로 인접한 소련·폴란드와 국경선 문제를 매듭짓고 폴란드·체코·헝가리·불가리아 등과 관계정상화를 이뤘다.이 공로로 7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브란트 총리의 통일을 향한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72년 동서독간 기본조약을 맺은데 이어,동서독 이익대표부를 설치함으로써 동서독 관계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독정부는 정치적 공세와 함께 인적교류를 넓혀 나갔다.지난 54∼57년 해마다 240만명의 서독인들이 동독의 친척을 방문했고,베를린 장벽이 설치된이후에도 연간 100만명 정도가 동독지역을 방문하는 등 교류가 잇따랐다.서독정부는 동독주민들에게 1인당 1년 2회에 한해 30마르크(약 1만8,000원)의서독방문 환영금을 주는 등 교류를 부추겼다. 경제교류도 크게 확대했다.서독은 분단초기 경제교류를 서베를린으로의 통행보장을 위한 협상수단으로 이용했지만,60년대 이후 동질성 회복의 수단으로 활용했다.서독정부는 동독이 교역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동독제품을 수요 이상으로 구입했다.이에 따라 50년 8억마르크(약 4,800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동서독간의 교역액은 88년에는 160억마르크(9조6,000억원)으로 폭증했다.인적·물적교류가 독일통일의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페니히교수는 “통일전의 동서독관계와 남북한관계의 크게 다른 점은 인적·물적교류에 있다”며 “동독의 잦은 제한조치로 한때 인적·물적교류에 어려움을겪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극소수의 기업인 및 문화·체육계인사들이 교류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비하면 동서독의 교류창구는 항상 열려 있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북한이 최근들어 경제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화해 제스처를 보이고 있지만,교류가 활발하지 못한 한반도에서 협상을 통한 평화통일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칼 킨더만 뮌헨대 교수는 “동독은 소련의위성국가에 불과했지만 북한은 근본적으로 독자 행동하는 데다,서독 언론에접근할 수 있었던 동독 주민들과는 달리 북한 주민들은 외부 정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탓에 한반도의 통일여정이 독일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다.우위에 있는 한국이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교류를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북한에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khkim@ ** 베를린의 '분단 박물관'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전 동베를린의 프리드리히가에 자리잡고 있는찰리 검문소 앞의 조그마한 3층짜리 박물관은 동독 주민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 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분단 역사의 산 교육장이다. 박물관 입구에 베를린장벽 조각 위에다 ‘자유! 자유! 자유!’라는 애절한구호와 함께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그림을 그려 분단의 아픔을 표현,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1층에 들어서면 통독전 동독주민들이 동독제 국민차인 트라반트 밑에 몸을 숨기고 검문소를 통과하는 모습을재연해 보이고 있다. 특히 차체 밑에 바짝 달라붙어 검문소를 통과하던 모습의 인형은 당시 탈출자들이 마음을 졸이는 표정을 생생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우고 있었다.본에서 왔다는 미카엘 쿤(64)씨는 “동독 주민들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짐작은 했으나 이토록 처절할줄은 몰랐다”며“막대한 통일비용 등 통일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자유의 소중함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전한다. 2층에는 평화시위를 벌이던 동베를린 시민들을 소련탱크들이 무자비하게 깔아뭉개는 모습이 침중한 음악과 함께 비디오로 재현돼 ‘인민과 노동자의 천국’이라고 주장하던 사회주의체제의 비정함을 되새겨주고 있었다. 3층에는 들어서자마자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동독 경비병들이 동베를린 탈출 주민들을 제지하기 위해 사용한 철모,칼 등 각종 무기들이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친구와 함께 이곳을 둘러보던 아겐투어 하르퉁(15)군은 “통일 당시 너무 어린 탓에 통일이 뭔지도 몰랐다”며 그러나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는 모습을 보고 분단의 아픔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 “나이키 옷에 맹독물질” 獨업체 판매중단 조치

    [베를린 AFP AP 연합]미국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의 축구용 모직셔츠 에 맹독성 주석 추출물이 함유돼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독일의 스포츠 웨어 상점들이 나이키 셔츠를 매장에서 철수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 했다. 또 독일의 유수한 스포츠 업체인 ‘아디다스’를 포함한 다른 스포츠 업체 들의 의류에도 호르몬 분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주석 추출물인 TBT가 함유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독일의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대형 스포츠 의류 체인점인 ‘스포츠 셰크’와 ‘체타’는 최근 나이키셔츠의 판매를 중단했다.일간지 ‘디 벨트’도 독일의 주요 의류 도매 업체인 카르슈타트와 카우프호프가 독일 1부리그 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 문트’의 유니폼을 본따 만든 나이키 셔츠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미 나이키 셔츠 2만벌의 판매를 금지한 카르슈타트는 아디다스와 다른 주 요 스포츠 의류업체에 TBT가 함유돼있는지 여부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가 전했다.
  • “언론의 자본종속 심화 정보 연출·선정성 경향”

    [베를린 연합] 언론이 점점 더 자본에 종속됨에 따라 선정주의 경향이 심화돼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할 뿐아니라 언론에 의한 폐해가 늘고 있다고 독일 주간신문 ‘디 차이트’ 최신호가 보도했다.다음은 디 차이트 기사를 요약한 것. 요즘 언론매체들은 현실에서의 정보만으로 자신의 용량을 채울 수 없게 됐다.이에 따라 정보를 위한 매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체를 위한 정보가대량으로 생산된다. 언론이 현실을 정리하고 정보를 선별하여 책임감있는 공민을 만들어내는데 이바지하기는 커녕 연출을 통해 가공의 정보를 만들어낸다.이는 소비자에게 과대광고를 통해 물건을 팔아먹는 상술과도 같다. 때로는 언론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구별을 오히려 더 어렵게하고 있다.현실과 무관한 ‘이벤트’만 쫓아 헤매다 보니 많은 언론인들이보통사람보다 더 현실감각이 없게 됐다.이에 따라 언론은 저널리즘의 기본과제를 외면한 채 눈앞의 선정주의에 탐닉하게 됐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라고 불리는 이런 행태의 언론은 세가지 특징을갖는다. 첫째 모든 것을 개인문제로 취급하고 유력인사의 뒤에 숨어 있는 구조나 이해그룹들에 대한 조사는 외면한다. 둘째,잘팔리는 소재는 여러번 반복보도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는 반면잘못된 법령에 대한 분석같은 복잡한 기사는 소홀히 취급한다. 셋째,기사에 대한 충실한 취급보다는 ‘눈에 띄는’ 포장을 중시한다.
  • [統獨과 한반도 통일](4)통일독일의 과제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 이후 서독지역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데다 사고 싶은 물건들을 마음대로 살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하지만 통일이전 100마르크(약 6만원)하던 월 주택임대료가 지금은 500마르크로 뛰어오르는 등 기초생활비가 큰 폭으로 올라 생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일 독일의 역동성을 대변하는 동베를린 중심부의 포츠담광장 인근 건설공사 현장에서 만난 동독 출신의 크레인 기사 크리스토퍼 라우(43)씨는 자신의경우 특정한 기술을 갖고 있어 실직을 당하지 않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통일 10년째를 맞은 독일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등 외적 팽창은 이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내적 과제를 안고 있다.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실업 문제이다.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 4%인데 비해 동독지역의 경우 무려 18.2%나 된다.동독 시절에는 실업이라는개념이 아예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동독인들이 통일후 겪는 어려움은 매우크다.할레 경제연구소 뤼디거 폴 소장은 “92년 경우 동독지역 근로자의 28%가 실업상태나 고용 대기자였으나,지금은 18%로 떨어져 많이 호전됐다”며그러나 지금의 실업률도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동독인들은 앞으로 몇년동안매우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동서독인들간의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동독인들은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과 서독인들과의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서독인들은 더 많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내면서도 오히려 사회보장 혜택이 줄어드는 탓에 양쪽 주민들 모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동독지역의 경제수준을 서독지역에 근접하도록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별다른 묘책이 없어 독일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볼프강 게어케 민사당(PDS) 외교정책 대변인은 “동서독인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동서독인 모두가 정치·사회·문화·인성 등 정치·사회적 조건이 다른 상태에서 성장했다는 점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생체험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그래야 비로소 마음의 장벽이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동독지역 재건을 위해 연금보험 등 공공재원을 집중 투자하는 바람에 중앙정부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독일 정부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실업난해소와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동독지역에 공공재정을 더많이 투자해야 되는데도 재원을 마련할 길이 쉽지 않은 것이다.통일 초에는 주로 공채를발행하여 재원으로 충당했지만 앞으로는 예산절감, 세금 및 각종 사회보험료인상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직접 관련되는 탓에 난감한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 동독기업들의 자기자본 부족을 메워야 하는 점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동독기업들은 출발 당시부터 축적된 자본이 없었을 뿐 아니라,그후에도 수익성이낮아 자기자본을 축적할 여력이 없었다.금융비용 등 영업외 지출이 큰 탓에동독기업의 약 14%만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자기자본 확충을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동독기업들의 제품 판매시장이 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동독기업들의 국내총생산(GDP)은 독일 전체의 10%선을웃돌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독일 전체 수출에서 동독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 수준이다. 동독지역의 경제구조가 건설업 및 건설관련 업종으로 편중돼 제조업 비중이작은 점도 성장의 걸림돌이다. 서독 주민 1인당 제조업의 총 부가가치 생산이 동독지역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점을 보더라도 동독지역의 제조업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다.따라서 동독지역의 경제기반을 다양화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선결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khkim@ ** 40년만에 무너진 '사회주의의 희망' ◆東獨지역 국민車 '트라반트'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동독이 자체 개발한 국민차 트라반트는 40년 영고성쇠(榮枯盛衰)의 동독 역사를 대변해주는 상징물이었다.‘트라비’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자동차는 통일 이전만 해도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나타내며 동독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57년부터 통일후인 91년까지 330만대의 트라반트를 생산한 작센링자동차가 자리잡은 작센주 츠비카우는 분단 이전부터 독일 자동차 생산의 메카였다.1904년 설립된 호르히 자동차와 DKW,아우디 등이 합병한 아우토유니온이 들어서면서 독일 자동차공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아우토유니온은 2차대전후 동독에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면서 인민 소유경영체제의 작센링으로 바뀌어 노동자를 위한 승용차 개발에 들어갔다.동독 초창기 경제는 취약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판을 수입할 수 없자 작센링 자동차는 플라스틱 차체의 트라반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트라반트는 플라스틱 차체를 채택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데다 무게가 가볍고 2기통·2행정기관을 사용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했다.생산라인도 일부자동화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연간 10만대를 생산했다.서방세계에서도 자동차가 일부 부유층의 사치품이었을 때 트라반트는 동독인들에게 마이카시대를 여는 사회주의체제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계획경제의 경직성으로 생산라인 확충과 기술개발에 등한시함으로써트라반트는 73년 100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그리며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렸다.공급 부족에도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책정된 트라반트의 가격은 4,000마르크(약 240만원)였으나,주문에서 출고까지 최장 10년 이상 걸리자 중고차 값이 암시장에서 1만마르크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때 동독 체제의 우월성을 나타내던 대표적 상품이 체제의 비효율성을 드러내는 ‘액물’로 전락한 셈.더욱이 89년 동독인들이 헝가리 국경을 넘어서방으로 대거 탈출하면서 버리고 간 트라반트는 몰락하던 공산당의 모습을연상케 했다.통일 후 독일 정부가 안전도에 문제가 있고 유해가스 배출량이많다며 트라반트의 생산중단 명령을 내림으로써 종적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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