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베를린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평택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한화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추억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545
  • 새 영화/ ‘진심화’ ‘도그마’

    ◆진심화. ‘색정남녀’로 베를린영화제까지 진출했던 이동승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신작.방황하는 10대 소녀와 잡지사 기자가 엎치락 뒤치락 사랑을 키워가는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렸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여전히 마음을 잡지 못하는 아진(범문방)과 착하기만 한 잡지사 기자 아삼(하윤동)은 우연히 극장에서 만나지만 별 관심이없다.동전 하나면 오락실에서 두세 시간씩 죽치고 앉아있는 문제아 아진을아삼이 다시 찾은 건 순전히 인터뷰 때문이다.뒷골목을 배회하는 10대들의세계에 대해 인터뷰를 주고받는 동안 둘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인다. 뭔가 특별한 것을 찾으려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순진한귀공자와 거리의 여자가 만나 예기치 못한 사랑을 만들어가는,빤한 소재를벗어나지 못했다.하지만 이 영화로 데뷔한 남녀 주인공의 연기력에 주목해볼만하다. 24일 개봉. ◆도그마. 케빈 스미스 감독은 영화가 물의를 일으킬 줄 예감했던 모양이다.오프닝 크레딧을 올리기 전에 변명 한줄을 붙여놓았다.“신에게도 유머감각은 있다”.미국개봉 당신 이 영화는 ‘신성을 모독한 악마의 영화’라는 가톨릭계의비난속에 배급사까지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종교적 도그마와 예수를 겨냥한 코믹 패러디가 영화의 주조를 이루는 만큼,순진한 관객들은 충분히 당혹스러울 수 있다. 하느님에게 대든 죄로 천국에서 쫓겨난 두 타락천사 로키(맷 데이먼)와 바틀비(벤 애플렉)는 마침내 하늘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다.성당 아치문을 통과하는 순간 천국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뉴저지주 성당의 캠페인에 혹해 이들은‘천국 컴백작전’에 들어간다.하지만 쉽지 않다.천국에서 급파된 자칭 예수의 13번째 사도는 산부인과에서 낙태시술을 도와주고 사는 예수의 마지막 후손을 앞세워 이들의 뉴저지행을 저지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 13번째 흑인사도는 예수가 흑인이었다고 우기는가 하면,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며 속세의 남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천사 뮤즈(셀마 헤이엑)는 또 예수가 여자였다고 주장한다.끝내 영화는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예수를 만들었지만.17일 개봉. 황수정기자
  • 독·러 ‘전략적 관계’ 합의

    [베를린 AFP DPA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모스크바에미사일 방어망 센터를 구축하려는 계획에 유럽연합(EU)이 동참해야 한다고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미국측에도 공동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제안했다면서 슈뢰더 총리가이와 관련,유럽국가를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공동 미사일 방어망 구축 계획은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에 자극받아 나온 것으로 러시아와 독일은 미국의 NMD 구축 계획이 새로운 군비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앞서 15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간에 ‘전략적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이틀간 회담중 첫날회담을 마친 뒤 독일과 러시아는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기를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독일과 러시아는 그동안 러시아의 체첸에 대한 무력사용과 독일군의 코소보 파병 등의 문제로 소원해 왔던데다 이날 슈뢰더 총리가 밝힌 ‘전략적 관계’라는 용어는 독일이 미국과의 관계를 규정할 때 사용해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 ‘남북회담 주가’ 하락 왜?

    ‘주가는 귀신도 모르는 걸까’ ‘남북공동선언’이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15일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시장에는 획기적인 남북공동선언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오히려 48.32포인트가 하락하면서 가까스로 770선을 지켰다.정상회담 3일 동안에만 주가는무려 75포인트가 떨어졌다.뚜렷한 악재가 없었던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통일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악재로 작용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억측도 나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악재는 없었다”면서 투자자들의 고질적인 과잉반응과 함께 재료노출,남북경협의 주가 선반영 등을 폭락원인으로 꼽았다. 또 시장내의 문제로 외국인 매도세,중견그룹 자금악화설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이필호(李弼豪)연구원은 “최근 시장여건이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만큼 이번 하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나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과잉반응으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박진곤(朴震坤) 연구원은“오늘 시장은 공동선언이라는 추상적인 것보다는 냉정한 ‘돈의 논리’로 움직였다”면서 “개장과 함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시장분위기를 악화시킨데다 신용금고 5개영업정지,중견그룹 자금악화설이 나오면서 하락을 부추겼다”고 풀이했다.그는 이어 “지난 90년 독일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이후 3개월동안 무려 주가가33%나 급등했다”면서 “한국 상황도 독일과 다르지 않은 만큼 이번 발표가장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투자분석팀장은 “아직도 시장의 불안요소가 남아 남북공동선언이 주가에 당장 반영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남북한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투자보장협정 등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빨리 체결되느냐가 향후 남북경협 수혜주의 방향을 가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남북 화해시대/ 주변 4강 반응

    *미국.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새로운 남북관계가 구축된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4일 남북정상회담이 커다란 성과를 거둔데 대해 “아주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은 남북한 공동선언문 서명을 ‘희망적’이라고 평가하고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합의에 대해서도 “커다란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특히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회담에서 아주 중요하고 환영할 소식이 나왔다”고 평가하고 “김대통령의 비전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도 앞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남북정상이 만나 회담을 연 것 자체가 중요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회담을 통해 이룬 협정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같은 환영의 뜻 외에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 기대이상의 빠른 속도를 가진데 대해 우려와 당혹감을 나타내는 한편,북한미사일·핵문제등에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에 냉담한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록하트 대변인은 “우리는 과거 잘못된 출발을 한 적이 있다”면서“회담결과와 공동성명에 따라 전개될 과정이 어떨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hay@. *일본. 일본 정부는 5개항의 공동선언에 합의한 남북 정상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15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과 같은 평화를 향한 커다란 변혁이라 생각한다”며 7월의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민족통일을 위한 전면적인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밝혔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외상도 “두 정상이 직접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일본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이 북·일 수교협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국제 외교무대에 얼굴을 드러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합의를 이뤄낸 점은 향후 대외 정책에 커다란 변화의 시작으로분석,수교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보고 있다.일본 정부는 그러나 합의문서에 미·일의 최대 관심사인 핵·미사일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점과 관련,향후 한·미·일 3국의 공조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야나이 신지(柳井俊二) 주미 일본대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3국 협의가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갈수록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중국 정부는 15일 외교부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이번 평양에서 거행된 정상회담이 중요한 성과를 거둔 것은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 중대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회담이 성공을 거둔데 대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축하를 표시한다”고 말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했다.성명은 이어 “중국측은 남북 쌍방이 계속 화해와 협력의 정신에 입각해 부단히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한반도의 자주평화 통일을 위하여 유리한 조건들을 창조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성명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수석대변인은 13일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안정,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노력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는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미군의 철수로 이어지고 다시 일본에서의 미군 철수로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다시 한반도에 관심을 보이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북한과의 정치 뿐 아니라 경제적 협력과 지원을 강화,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나가는 전략을펼 것으로 예상된다. khkim@.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15일 성명을 통해“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간 만남과 대화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으며 남북간 합의를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발표했다.외무부 성명은 이어“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안정과 평화,그리고평온한 상황에서 자력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양측의 진지한 의도와선의의 표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러시아는 이같은 과정에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은 의사는 최근 발표된 러시아 대통령의 남북한 양국 지도자와의 접촉계획에서도 입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남북 정상간 합의는지극히 고무적이며 커다란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로슈코프 차관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을 통해 “러시아는 특히 남북한간 대화가시작됐고 민족화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 깊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시기적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게될 것”이라고지적했다.남북공동선언의 체결은 7월 중순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푸틴은당초 북한과의 군사적 협력관계 모색을 주요 의제의 하나로 고려해 왔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가 마련됨에 따라 의제 중심을 경제협력 등 실리위주로 급속히 옮겨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남북 정상회담/ 경협 기본틀 어떻게

    남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체결을 논의중이다.중국 신화통신은 14일 남북한이 이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정부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체결은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본원칙에 관한 의견 조율은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남북경협 기본틀 마련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은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포함된 이 협정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3월 베를린선언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민간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중과세방지협정 국내기업이 북한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 발생한 이익금에 대해 서로 세금을 중복부과하지 않는 협정이다.대북 투자비용을 줄여주는효과가 있다.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처럼 북한에 진출한 남한 기업은 북한당국에 법인세와 거래세 등을 내고 남한에서는 그만큼 세금을 공제받게 된다. OECD 기준에 따르면 이자소득세의 경우원천지국(북한)에서 거주지국(남한)기업 등에 10% 이상,배당소득은 5∼10% 이상 각각 과세하지 못한다. 사업소득은 원천지국에 고정사업장을 두고 있거나 일정기간 이상 사업을 했을 경우에 원천지국의 세율로 과세한다. ■투자보장협정 기업들이 소득을 송금할 수 있는 과실(果實)송금, 투자원본철수 보장,북한이 남한 기업들의 재산을 임의로 압류할 수 없도록 하는 재산보호,북한이 남한기업을 국내기업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내국민 대우’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기업이 투자이익을 남한으로 보낼 수 있고 재산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투자의 위험성은 줄어들고 예측가능성은 높아져 대북 투자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협정이 없으면 85년 프랑스 자본이 평양양각도호텔 건축에 착수했다가 북한이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막대한 피해만 보고 철수했던 사례처럼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美, 남북정상회담 “잘될것”기대반 “잘될까”회의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미국내 시각은 기대와 회의가 교차되고 있다. 분단이후 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에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안정측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기대하는 반면 북한의 그동안 활동기록을 돌아볼 때 가시적 성과가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시각은 북한을 담당해온 국무부 스탠리 로스 동아시아 태평양담당차관보가 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그는 “최근 매일 무슨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나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잠을 깬다”고 긴박한 상황전개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그는 “은둔의 북한 지도자들이 냉전의 고립이라는 껍데기를 깨기 시작했다는 시나리오를 상상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고 밝힌 뒤 “그러나 오랜 역사에서 볼 때 북한이 무슨 다른 일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배제할 수 없다”고 상반된 느낌을 밝혔다. 또한 미국의 대북한 최대현안은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억제에두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에 대한 뚜렷한 대답을기대하는 미국은 초조한 기색마저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으로 확인된 남북회담의진지함이나 13일 평양 순안공항까지 이례적으로 마중나온 점에 미뤄 어렵지않은 사안부터 고리가 풀리길 기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북한을 상대하면서 얻은 귀중한 교훈은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며 성급한 기대를 피했으며 조지 부시 후보의 외교안보 고문 존스홉킨스대 월포비츠 교수는 정상회담을 장기적 시각으로 보라고 주문했다. * 美언론들 김정일위원장 새 평가. 남북정상회담의 시작과 함께 미국 언론들은 회담의결과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모에 새로운 평가를 시작하고 있다.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언론의 평가는 국무부 고위관리 말처럼 “암흑속 평가”였다.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의 지난 3월 베를린 선언을 한달만인 4월초 받아들여 외교적 포용력을 과시한 이후 단단한 지도력을 갖추고 서방과의 외교공세를 펴고 있다는 평을 듣기 시작했다. 또 정상회담 첫날에는 평양 순안공항까지 김대통령을 마중나간 의외의 호의에 이르기까지 미 언론들의 눈에는 그가 과거에 듣던 인물평과는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미국무부의 한 관리는 “우리는 정상회담과 관련,김 위원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회담을 비롯한 일정을수행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달라진 시각을 기대감으로 표현했다. 미 언론들은 “사실 김 위원장에 대한 서방의 지식은 매우 한정돼있으며 고작 카키복 차림의 괴퍅한 성질,공격적 성향의 인물이라는 단편적인 것들이었다”고 되집기도 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한때 테러 배후 지원자 혹은 붕괴되는 공산국가 지도자로만 알려졌던 그에 대해 서방언론들은 새로운 각도로 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CNN방송은 미 외교관의 말을 인용,“최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우리가보거나 들은 것들은 상당히 긍정적인 것이다”며“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합리적이고 지적이며 능력있는 사람으로각인된다”고 과거와는 다른 평가를내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정상회담 기념 성악집 ‘우리는 하나’출반

    우리겨레 대대로 오고가던 길/ 산이 높아 오가지 못하는가/ 네가 올 내가 갈통일의 길을/ 우리 서로 손잡고 열어 나가자 (‘통일의 길’가사 발췌)분단 반세기만에 성사된 첫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통일의 염원을 가득 담은성악집 ‘우리는 하나’(신나라)가 나왔다. 소프라노 윤인숙이 노래한 음반엔 분단역사상 최초로 남북 작곡가가 함께 만든 노래 ‘통일의 길’이 수록돼 더욱 반갑다.이 곡은 1990년 10월 평양에서열린 ‘범민족통일 음악회’에 서울전통음악연주단 단장으로 참가했던 황병기와 북한의 저명 작곡가 성동춘이 합작해 만들었다.꾸밈없이 솔직한 민요풍 가사에 굿거리 장단 가락이 어우러져 민족통일의 염원이 애절하게 표현되었다. 또한 윤인숙은 ‘윤이상선생의 수제자’란 이름에 걸맞게 선생의 초기가곡 5곡을 원형 그대로 담았다.1950년 부산에서 출판된 ‘달무리’라는 가곡집이“음반으로 출반해 달라”는 생전의 뜻에 따라 반세기만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윤이상선생은 1917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57년 불혹의 나이로 베를린음대에 유학했다. 눈부신 음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다 끝내 조국땅을 밟지 못한채 95년 독일 베를린에서 눈을 감았다. 음반엔 이외에도 황병기 작곡 ‘우리는 하나’,정풍송 작곡 ‘아! 통일’,문익환 작사 ‘사랑’등이 나란히 담겼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졸업후세계무대에서 중진성악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소프라노 윤인숙은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참가를 계기로 음악적 방향을 선회,전통음악과 성악을 접목한 새로운 민족음악을 개척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 남북정상회담/ 회담의제와 전망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반도의 모든 현안을 폭넓게 다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베를린선언의 4대 과제에 현안이 모두 포함돼 있는 만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를 중심으로 거리낌없이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첫 만남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보고 있다.눈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교류협력을 축으로 상호이해와신뢰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자세다.서로의 이견과 다름을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논의방법 양측은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방안을 커다란 틀에서 논의하게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두 정상의 회담은 공동선언 형식으로 정리돼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남북이 대립·대치상태를 청산하고 화해·협력의 새로운 장(場)을 열어나간다는 합의를 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냉전해체 남북이 냉전·대치상태에서 벗어나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의 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원칙적이고 포괄적이지만 분명한 입장표명을 통해 서로의 원칙을 확인하자는 것이다.통일문제도 꼭 짚고 넘어가게 될‘피할 수 없는 문제’다.두 정상이 각자의 입장을 원칙적이고 포괄적으로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문제 정부는 남북간에 하루바삐 해결해야 할 핵심문제로 보고 있다.생사확인·서신 및 고향방문단 교환·면회소 설치 등을 북측에 제의해 놓은 상태다. ■경제협력 경협을 중심으로 남북교류협력의 물꼬를 터나가겠다는 것.정상간에는 원칙적인 언급만 가능하지만 후속회담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마련해놓은 각 공동위원회의 가동을 희망하고 있다. ■당국간 대화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을 정상화하고 평양과 서울에 상주 연락대표부를 설치,당국간 대화통로를 상설화하자는 입장.교류활성화에 따라 대표부의 기능을 점차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다.경제협력 등 교류확대는 물론평화공존을 위해서도 당국간의 대화창구 상설화는 필수적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온 겨레 평화·행복 길 찾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늦은 13일 평양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및 남북 화해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1시간여 동안 비행한 뒤 분단후 처음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2박3일 동안의 방북 일정을 시작한다. 김 대통령은 방북 첫날 오후 김 국방위원장과 상봉을 겸한 첫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한 평화정착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1차로 남북 양측간 불신의 벽을 허물고 두 정상간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 도착 즉시 ‘북측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남과 북의 온 겨레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으러 왔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12일 전했다. 김 대통령은 체류기간 동안 김 국방위원장과 두 차례 이상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과 이산가족 상봉,남북 경협,남북 당국자간 대화,철도·도로·항만 등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방안 등 베를린선언 4개 항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측에 투자보장협정 및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경협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입각한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북·미,북·일관계개선에 대한 남측의 입장과 지원방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과 이 여사는 아울러 과거 고구려시대의 문화유적지 및 관광시설과 북측의 공연을 관람하고 북한 주민들의 표정과 현지 분위기도 살필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출발성명을 발표,“북측에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하고자 한다.남과 북의 우리 민족이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의 본관 출발 및 공항 출발행사,평양 도착행사 등은 국내 TV로 생중계된다. 이번 방북에는 이헌재(李憲宰)재경·박재규(朴在圭)통일,박지원(朴智元)문화장관과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기호(李起浩)경제·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 등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등 대표단 130명이 동행한다.또 신문·방송사의 취재기자 및 중계요원으로구성된 공동취재단 50명도 함께 방북,취재활동을 벌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정상회담/ 吳弘根 국정홍보처장 문답

    오홍근(吳弘根)국정홍보처장은 12일 “남북 정상회담을 취재하는 대규모 기자단의 보도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우리의 바람이 전 세계에 정확히 전달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오 처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 상주하며 1,10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지원하느라 취임이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규모 취재진을 맞아 어떤 준비를 했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다.따라서 그에 걸맞는 프레스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서울 프레스센터가 남북 정상회담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창구이다. 내외신 취재진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외신기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현장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보에 더 목말라 하는 것 같다.평양에서 진행되는 사항을 수시로 발표하고 자료로도 만들어 배포할 것이다.남북교류 현황,베를린 선언,평양 편람 등 취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해 배포했다. ■김 대통령의 방북이 하루 연기된 데 대한 반응은. 외신들은 기술적인 문제로 하루 연기됐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을 신뢰하고있다.정부가 감추는 것 없이 전부 얘기한다는 것을 믿고 있더라. 이도운기자 dawn@
  • [대한광장]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분단 55년 만에 최초로 이루어지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으로 떠난다.부끄럽게도 냉전의 마지막 대결장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드디어 해빙과 화해의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느낌이다.통일을 염원하는한민족은 부푼 가슴으로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으며 동북아에 지정학적 이해를 갖고 있는 4강,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그들의 국익과 세계전략 차원에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초래할 지정학적 파문을 측정하면서 평양회담을 주시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에 왜 세계가 떠들썩하는가? 한국은 박정희 정권 이래 역대 정권이 30여년 동안 남북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북쪽에 제의해 왔다.그러나 북한의 김일성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94년 미국 카터 전 대통령의주선으로 날짜까지 잡힌 남북정상회담은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회의를며칠 앞두고 무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김일성의 후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베를린 제의를 받아들여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에 응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회담결과에 따라서는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세력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어찌 세계가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55년이나 거부해온 정상회담에 응했다면 그것은 북한의 대남 태도에 하나의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변화가 곧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과 조국통일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식량난과 경제파탄으로 직면해있는 체제위협을 넘기기 위해선 김 대통령의 도움이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북한은 그동안 남한에 흡수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서 한국정부와의 공식접촉을 기피해 왔는데 김 대통령의 꾸준한 ‘햇볕정책’으로 이같은 공포를 어느 정도 떨치고 마침내 정상회담에 동의하게 된 것이다. 역사적인 최초의 정상회담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도 크다.언론이 이러한 기대를 부추겨 ‘북한붐’까지 조성해 놓았다는 비판의 소리가 많다.언론은 역사적인 사건의 보도와 해설에 극히 신중해야 한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마련이다.분단을 반세기가 넘게 고착시키고 있는 남북한의 이념 차이,이해가상충되는 강대국들과 맺고 있는 남북한의 국제관계를 고려할 때 한 차례의정상회담으로 극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이 첫 회담에 너무 큰 성과를 기대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라고 한결같이 충고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민감한 문제들은 서로의 원칙만 천명하면서 토의는 뒤로 미루고 이산가족 상봉같은 인도적 문제,상호 이해를 돕고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그래야 정상회담이 지속될 수 있다.만나는 횟수가 늘고 이해와 신뢰가 깊어지면 어려운 문제도 차츰 토의할 수 있을 것이다.한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면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일방통행이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한국에는 아직도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회의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않다.비판자들은 남쪽의 호의에 대해 북한의 상응한 태도 변화를 기대한다.한국은 여론을 무시할수 없는 민주국가이다.두 정상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두 정상은 이회담이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데올로기 대결과 정치적 적대관계로 반세기가넘게 분단상태를 견지해온 두 체제 두 정권을 대표해 만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그러면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한계가 분명해진다. 그러나 정상회담은 싸우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만나는 것이다.따라서 두 정상이 서로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거나 서두르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면 성공의 확률은 아주 높다.회담이 실패로 끝난다면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타격이 크다.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회담을 성공시켜 할 ‘의무’를 지고 있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성공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다. 장행훈 한양대 겸임교수.
  • 남북정상회담 D-2/ 어록으로 본 金대통령 회담 자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12∼13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까. ‘모범답안’은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전시장(COEX)에서 열린 조찬기도회때의 발언.“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남북 상설기관 설치 등 베를린선언을 기본으로 대화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인 의제일 뿐 김대통령은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해하지는 않을 것 같다.9일 국무회의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있다”고 말한 게 좋은 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은 남북간 신뢰 구축에 가장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발표 직후인 지난 4월11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2년동안 인내를 갖고 햇볕정책을 추진했는데 마침내 북한이 우리의 진의를이해하게 됐다”고 언급,‘진심’(眞心)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음을내비쳤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김대통령은 김국방위원장에게 ‘두 정상간 대화 지속’을 최우선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정상간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지난달 9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전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철폐는 절대 양보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김대통령이 명백히 동의를 표시한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김대통령은 만의 하나 미군철수등 난처한 질문에 대해서는 “북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 한반도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대통령의 자세는 지난달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직후의 발언에 종합적으로 함축돼 있다.“민족애와 열린마음으로 북한을 대하되 현실을 똑바로 보고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실용주의적 태도로 임하겠다.”김상연기자 carlos@
  • 남북 유라시아철도 연결 논의

    남북한과 유럽을 잇는 ‘21세기 실크로드’(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구상이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을 지나 시베리아∼중국∼만주 등을 각각 통과,유럽으로 연결되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건설문제를 북측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오는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유라시아 교통회의’에서 남측 건설교통부장관과 북측의 철도상(철도부장관)간 실무회담을 통해 좀더 구체화될 것으로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문제에 정통한 삼성경제연구소가 7일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가 건설될 경우 2005년쯤 북한은 물동량 통과운임만으로도 연간 1억달러이상의 현금 수입을 올릴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남북한 철도·도로의 연결은 유럽과 중국,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철도와 도로 연결을 가정할 경우 2005년 유럽을 목적지로 북한 통과가 예상되는 물동량은 6만∼13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수준이며,북한의 경우 남북교역 물동량 및 동북아 역내교역 물동량의 통과운임을 합쳐 연간 1억달러 이상의 현금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까지 해상운송과 비교해 1TEU당 400달러의 절감이 예상돼 연간 2,400만∼5,200만달러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건설은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짧은 기간에 연결이 가능한 남북협력 분야”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기간교통망구축계획(2000∼2019년)에도 한반도 종단철도와 유라시아 대륙 연계철도망사업이 들어 있다.중국대륙과는 신의주∼단동∼TCR(중국횡단철도),TMR(만주횡단철도),몽골횡단철도 등을 통해 유라시아로 통한다.러시아와는 청진·나진∼핫산∼TSR(시베리아횡단철도) 노선을 통해 독일의 베를린까지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이 노선에 대해서는 러시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SCAP)도 부산을 출발,북한을 경유한 뒤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수송사업에 대한 효율성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한·일간 해저터널을 연결해 베이징∼서울∼부산∼오사카∼도쿄를 잇는 고속철도망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현충일 맞이 특집 프로그램…탈냉전시대 다시 찾는 철의 장막

    각 방송사는 6일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의 뜻을되새기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 1TV는 낮 12시15분 1966년 베트남전 ‘해풍작전’에서 적의 폭탄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 부하들을 구하고 숨진 고 이인호 소령의 일생과 철학,군인정신을 베트남 현지를 방문한 미망인 이경자 여사로부터 들어보는 ‘꺼지지않는 호국의 혼 이인호 소령’을 방송한다.오전 10시35분에는 ‘현충원’ 이참전용사와 독립운동가들만 묻힌 곳이 아니라 인명구조 소방관 등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이웃이 묻히는 곳이라는 점 등 국립묘지의 뜻을 재조명해보는 ‘2000년 6월 대전국립묘지’를 방영한다. EBS는 오전 11시25분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미국 여성 언론인 레지 나델슨과 소련의 방송인 블라디미르 포즈너가 발트해에서 아드리아해까지1,200마일에 걸친 ‘철의 장막’을 횡단하며,냉전을 겪은 세대와 지금 자본주의를 배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철의 장막이 지닌 정치·사상·역사적 배경 등을 되새겨보는 ‘특집다큐-다시 찾아 본 철의 장막’을 방영한다. MBC는 ‘아주 특별한 아침’(오전10시40분)에서 26년 경력의 모범 택시기사로 태극기와 관련된 자료를 10만건 이상 모으고 3,500여건이 넘는 잘못된 자료를 바로잡아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손복한씨의 ‘26년 올곧은 태극기 사랑’을 방송한다. 특집 영화도 준비됐다. SBS는 오전 11시 군벌득세로 혼란을 겪던 1930년대중국을 배경으로 황비홍의 활약을 그린 서극 감독의 ‘황비홍 무두장군’을내보낸다.헤밍웨이 원작의 ‘무기여 잘 있거라’(KBS2 오전10시40분),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랠프 리처드슨,데보라 커 주연의 ‘새날의 여명’(EBS 낮12시30분)도방송된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로는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영화화한 ‘피노키오의 모험’(MBC 낮12시20분),집시 사기꾼으로부터 도망친원숭이와 그를 데려다 기르는 한 소녀 사이의 우정을 그린 ‘다저스 몽키’(KBS2 오후3시15분) 등이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金대통령 “국정파트너 야당 존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수렴하고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해 중요 국사를 대화속에 추진하도록 할 수 있는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16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대화와 협력이 없는 불모의 정치풍토가 계속되는 것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며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면서 “16대 국회야말로 활기차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개혁과 성취의 국회로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55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사의 대사건이자 큰 경사”라면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남북간 상설기구 설치를 통한 계속적인 교류와 협력 추진 등 베를린 선언의 기조 아래 이번 회담에서모든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에서 국회 의장단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정당 인사들과 약 15분동안 환담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대통령 국회개원 연설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5일 국회 개원식 연설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앞두고 초당적·범국민적 지원을 확고히 담보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총선 후 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한 상황에서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나가기위해서는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이와 함께 16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하는 데도역점을 뒀다.다음은 연설 요지. 현재의 한국 경제는 금리 등 각종 거시지표로 볼 때 상당히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금융기관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부문의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더욱 촉진시켜 우리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자신있는 경쟁력을 이룩할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아울러 남북의 화해와 협력 속에 민족 단합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의 출발점이 되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베를린 선언에서 나는 남북간 평화와 냉전 종식을 주장했다.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협력도 약속했다.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주장했고, 남북한 상설기구를 두어 계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 모든 문제를 격의 없이 논의해야 한다.그러나 합의에 있어서는 가능한 일부터 성사되도록 하겠다. 합의 안된 것은 2차,3차 회담에서 처리해나갈 것이다. 앞서 밝힌 경제와 남북문제를 포함해 5대 국정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먼저이제 굳건히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다 큰 나무로 키워내고 세계에 자랑할 인권국가를 이룩하겠다.둘째로는 흔들림 없이 경제개혁을 완수하고 한국을 세계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부상시키겠다. 셋째는 생산적 복지를 정착시키는 일이다.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일할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식정보화 교육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신지식인이 되도록 하겠다.넷째는 국민적 대화합을 이룩하는 것이다.계층간·지역간·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화합·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또 남북한 사이에 평화를 이룩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 장차 있을 평화적 통일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섯가지 국정목표는 21세기 우리의 국운을 새롭게 개척하는데 빠짐없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치가 안정되고 여야간에는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이룩돼야 한다.이번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를 위해 여야간에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충심으로바란다. 대화와 협력이 없는 불모의 정치풍토가 계속되는 것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지난 15대 국회가 말해주고 있다.다시는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우리 모두 맹세해야 한다. 나는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 추진하도록할 수 있는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한다.
  • 北 결핵어린이 돕기 파리-베를린 자전거 행진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와 한국통신하이텔,넷피아닷컴은 4일 결핵에 걸린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기로 하고 오는 18일 파리를 출발,다음달 24일 베를린까지 2,000여㎞를 자전거로 달리는 국외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파리∼베를린 자전거 행진에는 국내와 유럽에서 선발된 50명씩이 참가하며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주요 도시를 방문,현지인들을 상대로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 모금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를 위해 PC통신업체인 하이텔과 한글도메인 전문회사인 넷피아닷컴은 2만달러씩 성금을 지원했다.넷피아 홍보이사인 이한우씨도 참여한다. 한국통신하이텔과 한글도메인 넷피아닷컴은 또 캠페인 기간 중인 5일부터다음달 13일까지 초기 화면에 ‘모금클릭’을 만들어 네티즌들이 클릭을 할때마다 100원씩 성금을 모을 계획이다. 통일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에는 현재 300만∼400만명의 결핵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가운데 어린이는 2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러 ABM 개정 이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모스크바·베를린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낮(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개발,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개정 등 군비통제 문제와 체첸사태를 비롯한 인권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집중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2차례의 공식 회담을 포함해 모두 6차례 회동,10시간동안마라톤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앞서 3일 밤에도 스트로브 탤보트 국무차관과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외무담당 보좌관을 대동하고 약 3시간에 걸쳐 실무만찬을 겸한 비공식회담을 가졌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의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만난 양국 정상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 군비통제와 발칸,체첸 문제 등 국제안보 현안에 대해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BM 개정을 둘러싸고 두 정상의 의견이 팽팽히 갈린데다 북한 등의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시스템이 필요하며,이를 러시아가 양해해달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을 푸틴 대통령이강력히 반대,양측간에 커다란 의견 차이를 재확인해 협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을 강행하면 미국과 맺은 모든 군비통제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위협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고 3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유럽을 순방중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ARD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날 미-러 공동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현존한다는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다만 푸틴 대통령이 말하는 위협과 미국이 인식하고있는 위협이 과연 동일한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푸틴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 문제에 관해 미국과 논의하겠다는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5일 국가두마(하원)에 출석,미-러 양국관계와 국제문제를주제로 연설을 하고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 만나 회담한 뒤 다음 목적지인우크라이나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190명의 미국 기자들과 조지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등이 동행했다. hay@
  • 가톨릭언론인협 ‘남북화해시대‘ 주제 포럼

    가톨릭언론인협의회는 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남북화해시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회 가톨릭포럼을 열었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포럼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합과 평화를 위해 우리 사회각계에 맡겨진 과제와 책임을 폭넓게 짚어냈다.죠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 교황대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곽태환(郭台煥) 통일연구원 원장,정연홍(鄭淵弘) 충남대 철학과 교수,유호열(柳浩烈)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발제에나섰다.이가운데 곽 원장과 유교수의 발제를 요약한다.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본 남북화해의 과제와 전망-곽태환(郭台煥·통일연구원 원장). 남북정상회담의 기본목표는 남북한간 상호체제 인정의 바탕위에서 남북관계를 공존공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남북한관계정상화와 남북화해를 추진하는 것에 두어야 할 것이다.남북한은 실무절차 문제에 대한 합의서에서 포괄적이면서도 남북한 양측안을 모두 절충시킨합의를 이끌어냈다.그러나 실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대통령이 베를린선언에서 밝힌 4대과제도 의제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부와 국민은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에 집착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북한이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한 것도 아니고 미·일과의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정부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주변국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공조를 유지해야 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지원및 협력을 유도하고,남북한과 주변4국이 동북아 지역안보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남북문제는 국민적·초당적 합의와 협력이 또한 중요하다.정부와 야당,국민은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범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지원·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민족화해 과정에서의 가톨릭교회의 역할-유호열(柳浩烈·고려대교수·북한학).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가톨릭교회는 앞으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각오를 다져야 한다. 첫째 분단과 전쟁상흔의 치유자가 돼야 한다.한국 가톨릭교회는 지난 95년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를 발족,주요사업으로 민족화해학교를 개설해 현재까지 총 1,284명을 배출했다.분단과 전쟁상흔을 치유하고 남북간 진정한화해를 위한 첫 걸음이 북한과 민족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라면민족화해학교는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대북지원사업의 중심기구로서의 가톨릭교회는 남북한 당국과 민간단체,일반 주민들간 신뢰구축과 화해의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활성화해야 한다. 셋째 평화와 통일국가 건설을 예비하는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북한을 자발적으로 탈출하는 주민들을 위해 소리없이,효율적인 보호와 지원사업을 더욱활발하게 추진해야 한다.탈북자들과 북한에 대한 선교는 소수 자원봉사자나해당 성직자만의 과제가 아니라 신자 모두가 관심과 사명을 가지고 동참해야 할 이 시대 우리 교회의 소명이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헬가 피히트박사 “남북회담, 北 점진개방 계기될것”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옛 동독의 평양 주재 문화담당관이었던 헬가 피히트 박사(66)는 한반도 통일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대뜸 이렇게 대답했다. 30일 밤 국제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유창한한국말을 구사하면서 간간이 ‘호상(상호)교류’ 등 북한식 어휘와 액센트를썼다. 구 동독 외교관이었던 그녀는 유럽에선 손꼽히는 북한문제 전문가.동독의호네커 총리나 크렌츠 당총비서가 북한의 김일성(金日成)주석과 회담할 때단골 통역관이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도 여러 차례 만났다. 그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호상 교류를 통해 양측이 이해의 폭을 넓히고,북한 독제체제를 점차적으로 개방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독일식 흡수통일을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북한체제가 갑자기 무너지면 한반도의 큰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곁들였다. 독일식 흡수통일이 한반도에서 재연되기 어려운 점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설명했다.즉 “옛 서독은 현재의 한국에 비해 훨씬 부자였던 반면 북한은 과거의 동독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까닭에 남북 양측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상호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점진적으로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였다.그러기 위해선“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좋은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기대감과 함께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지난 70년대초 남북조절위원회 구성과 7·4공동성명 발표 등 요란했던 합의가 이내 물거품이 되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의 준비접촉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녀는 요즘 베를린 근교에서 오랜 소망이었던 한국문학 번역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