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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베를린 중소기업 기술교류

    서울과 독일 베를린의 중소기업간 기술교류를 위한 테크노마트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서울시는 지난해 베를린시와 체결한 기술교류협력 합의 및서울시 산하 산업진흥재단(SIPRO)과 베를린 기술진흥재단(TSB)간의 기술교류 양해각서에 따라 오는 5월 15일부터 사흘간독일 베를린에서 제1회 서울-베를린 테크노마트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산업진흥재단과 무역진흥공사(KOTRA),베를린 TSB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테크노마트 행사에 서울시는 의료기기 및정보통신 관련 중소기업을 대거 파견,기술교류에 나서도록할 방침이다. 참가업체들은 행사를 통해 기술교류 상담은 물론 투자설명회와 함께 베를린의 우수 중소기업 방문기회도 갖게 된다. 서울시는 의료용구와 정보통신 관련업체 15∼20개사를 파견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부터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심재억기자
  • 이응노화백 거주 ‘수덕여관’ 경매에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1904∼1989)화백이 살았던 ‘수덕여관’이 경매에 나온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 화백의 첫째 부인인 박귀희(朴貴姬·92)씨 측은 ㈜서울경매를 통해 수덕여관을 경매에 내놨다. 경매는 다음달 실시될 예정이다. 충남 홍성 출신의 이 화백이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수덕사 경내에 있는 건평 83평짜리 초가인 수덕여관을 산 것은지난 50년. 6·25전쟁이 터진 뒤 부인과 함께 고향으로 피난을 온 이화백은 이 여관을 구입,6년간 운영하다 58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이후 67년 동베를린 사건에 연루돼 2년여간 옥고를 치르고 나온 뒤 잠시 이 여관에 머물렀다.그 때 앞마당에있는 바위 2개에 10m와 2m짜리 추상화를 새겨놓았다. 현재 여관 소유권자는 고암의 손자인 이종진(李鍾震·51)씨로 경기도 분당에서 어머니 박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친척에게 수덕여관의 관리를 맡기고 있다. 충남도는 96년 수덕여관을 도 기념물 103호로 지정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콜 前총리 비자금 수사 종결

    [베를린 연합]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벌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종결됐다. 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담당해온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법무부는 8일 콜 전 총리에게 벌금 30만마르크(1억8,000만원)를 부과하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콜 전 총리는 벌금부과이외에 어떠한 법적인 책임도 지지않게 됐다고 법무무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 98년 총선에서 패배,정권을 내놓을 때까지 기민당 당수직 25년,총리직 16년을 역임한 콜 전 총리는 99년 11월 기민당 비자금 스캔들의 주역으로 지난해 1월부터 검찰 수사와의회 조사를 받아왔다.
  • 베를린 영화제 막 올라

    제51회 베를린영화제가 8일 새벽(현지시각 7일 오후7시30분)독일 베를린시 포츠담광장내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막을 올렸다.개막작 ‘문앞의 적’(장 자크 아노 감독)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12일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우리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본선 경쟁부문)‘눈물’(파노라마)‘반칙왕’(포럼)등 3편이 출품돼 일찍이 관심을 모아온 올해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서 총 35편(장편 24편,단편 11편)의 전세계 화제작들이 경합한다.이 가운데 16편은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로 상영된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편경쟁부문에서의 아시아영화 약진이다.아시아 영화는 모두 5편.할리우드 5편,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 등 ‘영화강국’들의 출품현황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미국과 유럽쪽에서 유명감독의 화제작이 대거 선보인다는 것도 특징이다.‘로망스’로 국내팬에게 알려진 프랑스 여감독 카트린 브레이야의 ‘나의 누이에게’,파트리스 르콩트의신작 ‘펠렉스와 로라’등이 나온다.이밖에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라세 할스트롬의 ‘초콜릿’,스파이크 리의‘뱀부즐드’,에밀 쿠스트리차의 미공개 다큐멘터리 ‘수퍼9 스토리’가 목록에 들었다. 역대 최고의 흥행작 ‘JSA’가 출품된 터라,이번 영화제에대한 한국 영화인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100명에 가까운 국내 관계자들이 행사기간동안 베를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JSA’의 현지 공식상영일은 12일로 잡혀 있다.제작사인 명필름의 준비도 치밀하다.박찬욱감독과 송강호 이영애 등 출연배우들을 상영일즈음에 ‘파견’해 집중적인 현지홍보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반칙왕’과 ‘눈물’을 나란히 내놓은 봄영화사쪽에서도분주하긴 마찬가지.‘눈물’의 임상수감독은 9일 서둘러 독일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 영화의 현지 홍보와 판촉은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맡으며,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설치,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국내 배급사들의 홍보업무를 후원한다. 황수정기자 sjh@
  • [씨줄날줄] ‘난타’수출

    PMC프로덕션의 ‘난타’공연이 우리 문화상품 수출사상 최고액인 400만달러(약 50억원)에 미국으로 수출된다.오는 9월부터 36주간에 걸쳐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공연하게 된다고 한다.관객수 등을 연계시키는 ‘러닝 개런티’까지 포함하면 800만달러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국내 중형 자동차 1대 수출에 200달러의 순이익이 생긴다고 할때 2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개런티다. 난타는 이미 지난해 6월 작품명 ‘Cookin’으로 런던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공연투어를 시작,‘에든버러 페스티벌’공연에서는 13,000명의 관중을 동원한 것을 비롯,35,000명의 유럽 관객을 모았다.대사없이 동작과 소리만으로 이뤄진 넌 버벌 퍼포먼스인 난타는 주방에서요리를 만들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구성한 것이다. 국내에서만도 이미 1,600회 공연을 달성했고 50만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난타가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모색해 공연에 접목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보완작업을 해온 것이 아닌가 한다.주방의 에피소드를 사물놀이 리듬에싣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소리’를 곁들이는가 하면 작년엔 전용극장을 갖춘 뒤 깜깜한 무대에서 형광색채를 이용한 상모돌리기를 추가하기도 했다.캐스트도 4군으로 나눠 국내 공연과 해외공연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우리 문화상품의 해외 진출이 최근 활발하다.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쉬리’가 일본에 각각 200만달러(약 25억원),120만달러(약15억원)에 수출됐다.국내 번안 뮤지컬 ‘지하철1호선’은 오는 4월베를린을 시작으로 중국,일본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지하철1호선’은 공연을 거듭하면서 대사를 영문 자막으로 처리해 대학로를 찾는외국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이번 베를린 공연은 독일 원작자볼커 루트비히의 초청에 의해 이뤄짐으로써 본국으로 역수출하게 된셈이다.이 작품은 원작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하여 우리 사회상에 맞게 번안함으로써 원작의 재창작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문화상품의 국제경쟁력은 가장 한국적인 것,독창적인 것, 끊임없는개선작업이 어우러질 때 배가되는 것이다.국내 관광상품 개발도 같은관점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EU 통합·확대 가속도 붙나

    독일과 프랑스가 31일 지난해 12월 니스 유럽연합(EU)정상회담 이후최악의 상태로 떨어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고 유럽통합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양국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함에 따라 그동안 주춤거리던 EU확대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리오넬 조스팽 총리 등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제반 문제들을 검토한 뒤 이같이 밝혔다.또 앞으로 6∼8주마다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미래에 대한 공동 비전을 마련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슈뢰더 독일 총리는 29일 베를린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영국의 유로 도입 및 유럽 단일통화의 장래 등을 논의해 EU의 3대 지주인 독일,프랑스,영국간에 유럽의 장래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가 ‘힘겨루기’를 지양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한다는 선언은 어디까지나 원칙적 합의일 뿐 투표권 확대나 유럽헌법 제정 등 그동안 EU 확대 문제와 관련,양국이 보여온 이견을 해소할 구체적 방안은 향후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어서 확대된 EU가 어떤 모습이 될지는 여전히 미정이다. 그럼에도 불구,이날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은 동유럽 국가들을 끌어들이는 EU의 2단계 도약을 위한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찰을 빚은 이견들을 해소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EU탄생 및 확대에 중추적 몫을 맡아온 두 나라가 상호불신을 떨쳐버리고 EU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회담에서 슈뢰더 독일 총리는 EU가 동유럽으로 확대되면 EU내 프랑스의 위치가 흔들릴 것이란 프랑스측 우려에 대해 “EU의 확대는 독일과 프랑스 공동으로 주도돼야 하며 양국이 책임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프랑스를 안심시켰으며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회원국 정부로부터 EU로의 권력 이양에 대한 공동 비전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동미기자 eyes@
  • EU의회, 대북수교 확대 촉구

    [브뤼셀·베를린 연합] 유럽연합(EU) 의회가 북한과 EU, 북한과 개별EU 회원국간 수교를 촉구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EU 의회는 지난 17일 북한-EU관계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남북화해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문제 해결 및 인권개선을 위해 EU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EU 의회는 결의문에서 “북한과 EU가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하길 요청한다”며 아울러 “아직까지 북한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EU 회원국들도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신중히 고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은 24일 각료회의를 열어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수립하고 곧 수교교섭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23일 벨기에가 북한과 수교하고 독일도 북한과의 수교를 결정한 데이어 스페인,그리스,룩셈부르크가 올 상반기 중 북한과 수교할 예정인 데다가 유럽의회까지 북한과 EU 회원국간의 수교를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북한과 EU국가간 수교가 가속화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독일은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주한 대사로 하여금 북한대사를겸임하게 한 것과는 달리 양국 수도에 직접 대사를 둘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이는 양국이 이미 평양과 베를린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해놓고 있어 대표부 대표를 대사로 승격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예에서 보듯 주한 대사가 북한대사를 겸임하는 형태는 한반도 외교의 새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이전에는 주중대사가 북한대사를 겸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 獨 광우병피해 최소 7억6,500만弗

    [베를린 AFP 연합] 일명 광우병으로 불리는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BSE)은 독일의 일반 소비자들과 회사 및 정부 당국에 적어도 16억 마르크(7억6,500만달러)의 손해를 끼칠 것이라는 독일 정부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독일 일간 빌트의 일요판인 빌트 암 존탁이 21일 인용,보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피해액은 농장ㆍ도축장ㆍ사료공장 등 광우병위기로 타격 받은 산업부문들에 대해 새로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는보조금을 포함시키지 않은 액수다.
  • 제프리 존스 주한 美商議 회장 대한매일 인터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이하 암참) 제프리 D 존스 회장은 “암참 회원사들은 북한의 투자조건과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언제든 방북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22일 밝혔다.존스 회장은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주한 미국 기업들의 대북 투자와 관련,“투자조사단은 사회간접자본(SOC)건설에서부터 통신,금융,유통,생필품 등 전분야에 걸쳐 투자를 위한 조사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또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선 북한의 대외협력 확대,개혁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에 추진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영향은 김 위원장은 상하이에서 증권시장,GM 등을 방문했다.현지에서 보고 느낀 중국과 상하이의 개혁 및 발전상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힘이 될 것이다.서울 답방 시기도더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 기업인들의 생각이다. ■방북 계획은 북한 당국에서 초청장을 보내주면 언제라도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뉴욕의 북한대표부와 직접 접촉 중이지만시기는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이른 시일 안에 초청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나 북한 당국의미국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이 암참 회원사의 방북 지연에영향을 주고 있다.북측은 또 암참 회원사가 아닌 미국 본사와의 접촉을 원하고 있기도 하다.지난해 12월8일 투자조사단이 평양 방문을 위해 베이징까지 갔었으나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준비가 안 됐으니 다음주 오라’는 답변을 듣고 방북 계획을 연기했었다. ■미국 기업들의 북한 진출에 대한 관심은 북한은 큰 시장도 아니며투자 여건이 좋은 것도 아니다.경수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벡텔사를제외하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은 본사가 아닌 한국 지사나 홍콩등의 아시아지역 본부에서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볼 때 2,300여만명의 인구는 놓치기 아까운 투자가치가 있는 시장이될 수 있다. ■어떤 부문에 관심을 갖고 있나 암참 회원사 가운데 96개 기업이 대북사업위원회에 참가하면서 산업 전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투자 조사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북한 상황을알 수 없어 무엇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암참 투자조사단의 현장조사와 보고서가미국 기업의 대북 투자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암참 대북사업위원회엔 어떤 기업들이 있나 코카콜라를 비롯,사료생산 업체인 퓨리나,인프라건설에 관심을 보이는 벡텔,화학 업체 듀퐁,필름제조업체 코닥 등이 있다.통신 분야의 모토롤라,금융의 AIG,비누·치약 등 소비재 생산 업체인 P&G,비행기·엔진 생산 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운반 업체 APL 등도 북한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미국 기업들의 준비는 북한에서 당장 돈을 다 벌겠다는 것이 아니다.투자 회수에도 최소 6∼8년이상은 걸릴 것이다.지난해 베를린 북·미 합의 후 첨단 분야를 제외하곤 미국 기업의 대북 투자 제한이풀려 여건은 좋아진 셈이다.지난해부터 광업 부문에 미국 기업 컨소시엄이 북한에 진출해 있다. ■북한의 개혁 의지에 대한 평가는 경제 개발을 위한 대외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개혁 의지도 두드러진다.그러나 북한이 경제개혁의 핵심인 ‘시장경제원리를도입’할 의사인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아직 북한에선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가 경제정책을 좌우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 진출은 북한은 자존심이 강한 나라다.미국 기업들이 왜 못 들어갔을까 하는 질문에 적잖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머리를 숙이고 들어올 때까지 북한이 미국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암참회원사들이 아직 방북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미국 기업들은 동구유럽국가 등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국가들의 많은 기업들을 상대,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북한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크렌츠 전 동독 국가원수 비행기판매원 변신 ‘화제’

    [베를린 DPA 연합] 한 때 한 나라를 호령했던 국가원수가 공산체제붕괴 후 징역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비행기 판매원이 된 인생유전 이야기가 유럽 정가에서 화제다. 1989년말 베를린장벽 붕괴 직전 에리히 호네커 동독 국가평의회 의장 후임으로 국가원수(국가평의회 의장)겸 동독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에곤 크렌츠(63).그는 국가평의회 의장 시절,군대에 발포명령을내려 동독을 탈출해 베를린장벽을 넘는 주민들을 살해한 죄로 99년말 베를린 법정에 기소됐다.6년6개월의 징역형을 받고 수감중이던 최근교화교육의 일환으로 직업을 얻어 교도소와 직장을 오가며 죄수와 직장인으로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크렌츠 전 의장은 전직 국가원수 경력을 십분 발휘,과거 사회주의종주국이던 러시아에 독일산 ‘게르마니아 MD 80’ 비행기를 판매하는 일을 맡아 매일 교도소를 나와 12시간씩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 “북한 청진·함흥 주민 폭동”

    [베를린 연합] 북한 북부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가 진압된 사실이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어베르트 폴러첸의 말을 인용,북한의 청진과 함흥 등지에서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소요를 벌이다 북한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됐다고 밝혔다. 폴러첸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호단체동료인 프랑스인 의사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폭동을 목격한 동료들은 북한 당국의 추방 위협 때문에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 [가자 2002월드컵] (1)월드컵 준비 어떻게 돼갑니까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장 인터뷰. ‘앞으로 500일’-.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02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향해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올해 안에 준비를 마무리해야 하는 2002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졌다.10개 개최도시별 카운트다운 전광판 점등과 함께 대회 개막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온 지금 월드컵 준비업무는 제대로 돼가고 있는지,남은 일정은 무엇인지 등을 일본의 상황과 비교해 짚어보고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점을 점검해본다. 2002월드컵축구 D-500일을 하루 앞둔 15일 정몽준 조직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을 협회 6층 접견실에서 만났다.접견실 창밖 흰눈에 덮인 내자동 일대를 내려다보며 날씨 이야기로 인사를 건넨 정위원장은조직위 전직원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추운 날씨속에서도 월드컵 준비와 경기력 향상 노력에 여념이 없다는 말로 대회의 성공개최와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월드컵 준비는 잘 돼가고 있습니까. 전반적으로 잘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경기장 건설은 지방자치단체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새달 15일부터 2002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입장권이 판매되고2002월드컵과 동일한 운영방식을 적용하는 대륙간컵대회가 오는 5월30일부터 12일동안 열립니다.국제방송센터와 메인프레스센터,국제미디어센터도 11월부터 설치되고 D-365일에 맞춰 베를린국제박람회에서홍보활동을 벌이는 등 국·내외 홍보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진척도가 일본보다 늦어 걱정스럽습니다. 10개 도시 경기장 건설공정이 지난해 말로 78.5%를 기록할 만큼 순조롭습니다.최근 입장권 판매대행사 선정도 마쳤고 올 상반기에는 자원봉사자 기초교육을 끝낼예정입니다.아울러 30여개의 훈련캠프지를 선정하여 참가 대상국에집중홍보할 계획도 세워 두었습니다.일본이 여러 분야에서 우리보다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차분히 준비해왔기 때문에모든 게 완벽하게 끝날 것입니다. ■감사원의 지적처럼 숙박시설 확보 대책이 시급한 것 같은데요. 조직위원회의 중요업무 가운데 하나가 숙박시설 점검입니다.수요는 약35만명,하루 최대 7만5,000실로 추정됩니다.문제는 관광객 대부분을수용해야 하는 일반호텔입니다.이들의 서비스 향상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조직위 운영국에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설명하면 고급 관람객을 위한 3만실 외에 일반관람객용 중저가 시설 9만5,000실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장권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조직위가 실시한여론조사에서 57.2%(전국민 대비 2,565만명)가 ‘반드시 또는 가능하면 관전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입장권 수요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될 것이란 예측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일반판매분이 74만장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구매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판매대행사에 판매 목표율을 설정해주는 한편 매스컴을 통한 홍보와 각종 판촉이벤트 등을 벌일 계획입니다. ■우리 조직위는 리더가 두사람인 기형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역할 분담이 불분명한 것 같습니다. 공동위원장 제도는 여러 사람의 풍부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초기에 우려가 있은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98프랑스월드컵 조직위도 두명의 위원장으로 대회를 원만히 치렀습니다. ■2002월드컵의 차별화 전략과 역대 월드컵에 대한 비교우위 확보 방침을 말씀해 주십시오. 2002월드컵은 새로운 밀레니엄이 열리는 시기에 축구를 향한 전세계인의 열정을 새로이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것입니다.또한 사상 처음 아시아권에서 공동 개최하는 것이므로 동양과 서양이 한데 어우러지는 역사적 현장이 될 것입니다.한국과 일본의 전통문화가 세계문화와 자연스레 연결되는 현장이 되리라는 것입니다.이를 십분 활용,문화월드컵 환경월드컵 경제월드컵 관광월드컵으로서 국가의 재도약과 세계평화에 기여토록 할 생각입니다. ■2002월드컵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의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2002월드컵 개최는 88서울올림픽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입니다.이를새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겠습니다.98프랑스월드컵으로 인해 프랑스 국가조차 부를 줄 모른 알제리 출신의 지단,아르메니아출신 조르카예프 등이 프랑스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하나가 됐고 그로 인해 프랑스 국민이 하나로 뭉쳐진 예가 있습니다.우리도 월드컵을 계기로 경제 발전을 꾀하고 지역감정과 빈부격차 집단이기주의 등 산적한 문제를 조금씩 해결할 수있으리라고 봅니다. ■일황의 개회식 참관 문제가 논란거리가 될 것 같은데.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제여서 각국 원수들이 개막식에 참석할 것입니다.더욱이 일본은 공동개최국인 만큼 천황이 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이를 계기로 한·일 관계도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황이 올해쯤 한국을 방문했다가 개막식에 다시 오면 충격도 덜하게 돼 문제가 원만하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고 보십니까. 사실 월드컵일부 경기의 북한개최는 월드컵 유치가 결정되기 전부터 제가 바라던것 중의 하나였습니다.세계적인 축제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같은 민족인 북한을 모른체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그러나 분산 개최를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의요구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어려울지 모르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의 성적 또한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축구실력은 단기간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고 협회와 지도자 선수들이 뭉친다면 소기의 성적을 거두리라 봅니다.최근거스 히딩크씨를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영입한데 이어 각종 대책을마련하고 있습니다.올해부터 매달 한번씩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을 실시하여 조직력을 키우고 우수선수의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등 투자와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8년간 축구협회장을 맡아온데 대해 부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축구에만 너무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일해왔습니다.언젠가는 제 노력을 이해하리라 믿습니다.서운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서 대화하고 싶습니다. 현재 징계중인 43건에 대해 이달중 대사면을 할 계획입니다.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월드컵은 TV 시청인구만 해도 올림픽의 갑절에 달하는 지구촌 최대축제여서 세계에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그런 만큼 우리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직접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우리팀 경기만이 아니라 모든 참가팀의 경기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아울러 우리문화가 세계속에서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박해옥기자 hop@
  • 獨 친환경 유기농 확대 논란

    [베를린 연합]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 광우병 위기로 농업정책의근본적 개혁이 논의되는 가운데 독일 정부와 농민단체가 새 농업정책 도입을 둘러싸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내각 일부 개편을 통해 농업부에 소비자보호 업무와 식품안전 업무를 관장토록 하는 한편 환경친화적인 농업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당 출신의 신임 레나테 퀴나스트 보건장관은 식품안전을 위해새로운 환경기준을 마련할 것이며 향후 5년간 환경친화적인 현재 2.6%인 유기농 농업의 비율을 1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독일은 농업의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기업농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농업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광우병 파동으로 대규모 기업농을 환경친화적인 소규모 유기농 방식으로 재편하는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모색하면서 기존 농민들의 이익과 충돌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게르트 존라이트너 농민협회 회장은 정부의 정책은 경제논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무리하게 새 정책을 추진하면 농업과 식품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우병 공포로 축산업과 축산 유통업 전체가 붕괴 위기에 처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어 경제논리가 환경,생태 논리를 제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기존 기업농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 “”국제영화제 내품안에””

    ‘한국영화 시장의 파이를 바다 건너로 넓혀라.’충무로에 해외마케팅 특명이 떨어졌다.재작년 ‘쉬리’의 성공으로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슬슬 불붙기 시작한 해외마케팅은 올해 그 꽃을피울 기세이다. 급증하는 제작비를 건져내기에는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 충무로가 선택한 해외마케팅의 제1원칙은 국제영화제 진출이다.국내흥행에는 실패해도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적만 거두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예컨대 지난해 명필름이 제작한 김기덕 감독의 ‘섬’은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하지만 칸국제영화제에출품된 덕에 10여개국에 팔아 본전을 빼고도 남았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2월 열리는 베를린영화제 본선진출권을 따낸명필름은 차기작을 아예 5월 칸영화제 진출을 목표로 기획했다.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그 경우로 국내 개봉을 미루고완성도를 높이고자 3개월여 꼼꼼한 후반작업에 들어갔다.심재명 대표는 “설날이나 추석을 개봉목표로 잡던 제작분위기 대신 해외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을)띄워놓고 국내 개봉하는 풍토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와이키키 브라더스’는 프린트가 나오는대로 칸에 보낼 계획이다. 20일 개봉하는 임상수 감독의 ‘눈물’도 마찬가지.제작사(영화사 봄)가 올해 베를린을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의 영화제 초청권을 따낸 뒤국내에 공개하는 전략적 사례이다. 장윤현 감독이 대표인 CN필름도송일곤 감독의 ‘꽃섬’을 5월 칸영화제를 겨냥해 제작중이다.국내개봉이 그 즈음에 맞춰지는 건 물론이다. 영화제를 통한 시장개척에 관한 한 ‘춘향뎐’을 빼놓고 얘기할 수없다.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상 후보지명작으로 나간 이 영화는 미국에서 호평 속에 상영중이다.3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부문 최종후보작 5편(2월13일 확정발표)에 들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 태흥영화사 이태원사장은 “뉴욕 예술영화 전용관인 콰드시네마에서는 요즘 두세시간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최종후보 선정여부와 상관없이 2월 중순부터는 현지 배급업체인 롯트47필름이 미국내80개관에서 확대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태흥측이 ‘춘향뎐’으로 보장받은 수익은 미니멈 개런티 153만달러. 지난해 7월 해외마케팅및 판매부서를 신설한 시네마서비스는 이미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해 10월 밀라노마켓부터 자사 영화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비천무’‘시월애’‘리베라 메’3편으로 120만달러 이상을 거둬들였다.국내에서 제작비를 회수하지못한 ‘시월애’는 해외에서 4억여원을 벌어 수익을 냈다. 해외시장을 국내시장 이상가는 수익창구로 인식하는 분위기는 이처럼하루가 다르게 무르익는 터.한국영화 해외세일즈 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 “프랑스의 ‘유니프랑스’,유럽의 ‘EFP’처럼 영화진흥위원회가 더욱 ‘전투적으로’홍보를 뒷받침해준다면금상첨화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부시장에 듣는다 2001 서울市政/(하) 卓秉伍 정무부시장

    탁병오(卓秉伍)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도입,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예산 집행을 행정 수요자인 시민 위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서울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하철 부채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힘을 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과주의 예산을 도입했는데 그내용과 예상되는 효과는. 이 제도는 시민이 낸 세금이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쓰이는가를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다.종전의 투입위주,행정 공급자 위주의 예산방식이아니라 성과주의,수요자 위주로 재정운용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과목표를 제시하고 평가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시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시민 수요에 부응하는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내부적으로는 지원대상 사업,지원규모 등을 평가결과와 연계·결정함으로써 재정지출의효과를 높일 수 있고 각 실·국장이 목표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하철부채의 해소방안은. 2000년 말 현재 투자기관을 포함한 서울시의 총 부채는 약 6조3,000억원이며 이중 85%는 지하철 관련 부채다.이대로 가면 지하철 부채가눈덩이처럼 불어나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지하철 부채관리 특별대책’을 세워 올해부터 추진해나갈계획이다. 제일 먼저 지하철 운영기관의 자구노력을 통한 경영혁신을 하고 그다음 정부와 서울시가 건설부채의 2분의 1을 올해부터 2007년까지 상환하도록 지원해 줄 예정이다.그러고도 모자라는 것은 연차적으로 원가의 85% 수준까지 요금을 현실화해 나가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지하철공사 부채 해결을 위해 올해 1조2,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이렇게 노력해 나가면 2008년 이후엔 운영기관 스스로 관리해나갈 수 있는 수준으로 지하철 부채가 줄어들 것이다. ■서울시 홍보관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그동안의 성과와향후 운영계획은. 지난 98년 2월 시청 본관 2층에 개관한 홍보관은 서울의 역사,문화,환경 그리고 시정의 미래를 한자리에 압축시켜 놓은 곳이다.시민 누구든 편한 마음으로 찾아와 인터넷도 이용하고 각종 시정자료도 수집할 수 있어 시정을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개관이후 지금까지 3년여동안 42만3,000여명이 방문했으며 이중 외국인만도 1만8,000명을 넘어 전 세계에 서울을 홍보하는 첨병역할을톡톡히 했다고 자부한다. 특히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3,4학년생은 반드시 한번쯤 거쳐야 하는자치시정의 현장학습장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사회의 배움터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 올해 한국방문의 해,내년 월드컵대회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내부환경 및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개선,외국관광객이 한번쯤 꼭 들러보고싶은 장소로 만들어 나가겠다. ■올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홍보 차원의 특별 계획을 갖고 있나.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영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면재구축했으며 다음달부터는 중국어와 일어 홈페이지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주요도시에 홍보물을 제공하고 북경과 LA에는 서울홍보관을계속 설치 운영하겠다. 아울러 해외 교민방송을 통해 서울의 자료를제공,홍보에 최대한 활용하겠다. 올해 개최되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등 국내·외 관광교역전에 참여해 서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외국인들이 실제 서울을 방문하도록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책자,관광지도 등 홍보물과 5개국어로 된 서울시 이미지엽서를 제작,배포하겠다.지난해 5곳에 관광안내 터치스크린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지하철역,지정숙박업소,관광명소 등 16곳에 추가로 설치해 관광정보,교통·숙박예약,관광불편신고 등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의 식당이용시 불편이 없도록 영어,일어,중국어,불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된 식단 차림표를 CD롬으로 제작,배포하겠다. ■시의회와의 협력관계는. 수도 서울이 ‘세계화’와 ‘지방화’시대의 중추도시로서 이에 걸맞는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견제와 균형속에서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현 의회와 집행부가 98년 7월 동시 출범한 이후 긴밀한 협조를 해온결과 실업자대책과노숙자문제, 환경친화적인 도시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한다. 의회와 집행부는 공동운명체다.서로 역할은 다르지만 협력과 조화를통해 시정의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이를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제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발칸 우라늄탄 피해 본격 논의

    유럽 각국에서 ‘발칸 신드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조지 로버트슨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오는 11일 유럽연합(EU)의장국인 스웨덴을 방문,나토의 유고 공습 당시 사용된 열화우라늄탄과 암·백혈병 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해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영국과 독일 정부는 열화우라늄탄과 암 발생의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회의적인 견해를 표시하면서 자국 병사들에 대한 의료검진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비요른 본 시도우 스웨덴 국방장관은 8일 “유럽연합 각국 대표들이9일 브뤼셀에서 발칸문제를 다룰 안보정책위원회를 가진 직후 나토사무총장의 스웨덴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유럽연합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릴 때까지 각국의 의견을 모두 청취하겠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에 열화우라늄탄 사용금지를 강력 요청하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발칸 평화유지군에 파견된 이탈리아 군인 중 8명이 미군이사용한 열화우라늄탄에 의해 유발된 암과 백혈병으로 사망했으며,10명이 치료를 받고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돌프 샤핑 독일 국방장관은 “모든 논란에 개방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언제든지 협의할 자세가 돼있다”며 “그러나 논란은 사실에 근거해야 하며 현재로서는 발칸에 파견됐던 병력 6만여명 전원에대해 검진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스톡홀름·베를린·로마·런던 AFP DPA 연합
  • 되돌아본 올 공연계/ 대중에 더 가까이..

    올해 공연계는 대기업들의 잇딴 공연장 마련과 국·공립 극장의 대중친화적 변신노력 등 공연장 환경변화가 뚜렷한 가운데 남북·해외교류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연극 음악 무용 등 각 장르별로 자기 정체성찾기 노력이 눈에 띈 가운데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려는 변신의몸짓도 특기할만하다.그러나 전반적으로 각종 공연이 늘어났지만 세련된 무대기획을 통한 레퍼터리 확립 차원에선 만족할만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연극계. 공연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지만 질적 성장에선 미흡했다는 게중론이다.창작극에서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뮤지컬의 강세가이어졌다. 그나마 오태석의 ‘잃어버린 강’과 ‘태’,이강백의 ‘마르고 닳도록’,이윤택의 ‘일식’,박근형의 ‘대대손손’ 등이 관객의 발길을 모았던 창작무대.임철우의 ‘봄날’과 황지우의 ‘오월의신부’ 등 광주항쟁 20주년 기념공연과 총선을 전후해 무대에 오른‘대한민국 김철식’도 나름대로 호평받았다.저조한 우리무대에 비해잇딴 해외 유명극단의 방한과 우리 극단 해외진출은 대조적.LG아트센터 개관기념 초청작 ‘카네이션’을 비롯해 영국 R.S.C의‘말괄량이 길들이기’,캐나다 영상극 ‘오르페오’ 일본의 그림자극 ‘가구야 공주’와 ‘행복’이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우리 극단의 경우 비언어 뮤지컬 ‘난타’가 국내외 1,000회 공연에 이어 브로드웨이 진출을 추진중이고 극단 학전도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독일·미국·일본 공연을 계획중이다.서울연극제와 베세토연극제가 국내 무대의 명분을 세웠던 행사.서울연극제 개막공연 ‘바다의 여인’을 비롯해 ‘하지’‘햄릿’‘브리타니쿠스’ 등이 인기를 끌었고 베세토연극제에선 한·중·일 3국 합동공연 ‘춘향전’이 짙은 인상을 남겼다. 남북교류에 있어선 심포지엄과 북한연극자료 전시회 정도에 그친 채 인적교류나 합동공연을 성사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호기자 kimus@. * 음악계. 다른 장르에 비해 남북교류가 두드러졌다.분단 반세기만에 남북합동연주회를 갖고 ‘통일의 전주곡’을 선사했다.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서울에서 4차례 합동공연을통해 북한 클래식문화와 개량민속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드러냈다.‘청산벌에 풍년이 왔네’‘아리랑’등 창작교향악은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됐다는 관측이다. 외국 유명 연주단체·연주자들의 내한 발걸음도 분주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런던필하모닉,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베를린필 12첼리스트,소프라노 캐슬린 배틀,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자크 루시에 트리오,피아니스트 러셀 셔먼 등의 선율과 미성은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다.3월 발매한 크로스오버 앨범 ‘온리 러브’가 국내 클래식음반 사상 처음으로 56만여장이 팔려나갔고 11월 대중가수 조성모와 함께 한 콘서트는 최다 유료관객을동원했다. 한편 서울시향이 러시아 볼쇼이 극장감독 마르크 에름레르를 새 상임지휘자로 영입했고,예술의 전당은 상주(常住)오케스트라로 코리안심포니를 영입하는 등 연주의 질을 한 차원 높이려고 노력했다. 허윤주기자 rara@. *국악계. ‘과거의 음악’에서 ‘미래의 음악’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한 한 해였다.무엇보다 숙원인 국악FM방송이 2001년 3월 개국키로 결정된 것과 전남 진도에 남도국악원을 설립키로 한 것은 큰 선물이었다.연주쪽에서는 이재숙 서울대교수가 가야금 여섯 유파의 연주회를 마무리한 것에 의미를 부여해도 좋을 것이다.최옥산류 산조 전바탕을 연주해 7년에 걸쳐 김죽파·강태홍·성금련·김윤덕·김병호류와 최옥산류를 모두 섭렵하는 기록을 세웠다.국악계가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적극 참여했다는 것도 기억할만하다.11월 작곡가원일의 ‘나비.꿈’ 초연에 한 네티즌이 국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문제를 제기하자 다시 원일이 해명하고,다양한 사람들이 평가를 덧붙인 것은,평론가를 통하지 않은 작곡가와 청중의 직접소통이란 점에서 새로운 움직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무용계. 현대무용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독일 무용계의 ‘살아 있는 전설’피나 바우쉬(60)가 7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봄의 제전’을 공연한이후 21년만에 서울에 왔다.그가 이끄는현대무용단 ‘부퍼탈 탄츠테아터’는 지난 4월초 LG아트센터 개관기념공연에서 8,000 송이의카네이션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 한국 남성 현대무용의 대표주자인 홍승엽(댄스 시어터 온 대표)은올해 제9회 리용 댄스 비엔날레에서 자신의 안무작 ‘데자뷔’ 등을공연, “새로운 현대무용 스타일”“비엔날레가 찾아낸 보물”이란찬사를 받았다.대학에 무용학 박사를 신설키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무용은 지금까지 예술의 한 영역으로 인정되면서도 교육편제상 체육으로 분류돼 왔던 데서 벗어나 예술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게 된것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동서대

    동서대는 기독교 정신을 건학 이념으로 92년 3월 설립된 젊은 대학이다.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활기도 넘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996년과 98년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부가실시한 교육개혁추진 대학평가에서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이는 21세기의 모델 대학을 추구하며 ‘작은 대학 큰 개혁’을 줄곧 주창해온 것이 평가받은 것이다. ◆디지털화 젊은 대학=동서대는 교육 인프라가 첨단화,디지털화돼 있다.신속한 행정서비스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콤비빌딩,완전 전산화된도서관,영상문화산업을 선도하는 동서미디어센터,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등을 대표적으로 열거할 수 있다. 동서대는 영상과 예술,공학 분야 3가지를 한데 묶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영상매스컴학부,디지털 디자인학부,인터넷공학부등을 특성화시키고 3각 교차수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올해에는 산업자원부로터 디지털거점대학으로 선정돼 캐릭터산업을 체계적으로육성하기 위한 ‘디지털디자인혁식센터(DIDIC)’를 설립했다.서울의중앙대,대전의 카이스트와 함께 지정됐다.또 지난해에는 영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디자인 전문 석·박사과정을 설치했다. ◆취업률=동서대는 부산지역의 높은 실업률(6.1%)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이 평균 85%에 이른다.첫 졸업생이 배출된 95학년도에는 95%,96년89%,97년에는 IMF여파로 다소 떨어진 75%,98년에는 80% 지난해는 86. 5%로 IMF이전 수준을 되찾아 가고 있다. ◆국제교류=동서대 학생들은 세계 유수 대학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해마다 60여명 정도가 미국과 독일,일본에서 1년 정도 공부하고 돌아온다.이들 유학생에게는 체재및 연수와 유학비용 대부분을 학교가지원한다. 동서대는 세계 유수 26개 대학과 학술및 학점교류를 통해국제공동학위제를 실시하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공대(TUB)와 생명공학 공동학위,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대(MMU)과 인터넷공학 공동학위,일본의 나가오까(長岡)조형대학과디자인공동학위를 실시해 국제화된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등록금·장학금=재학생 8,200여명의 47%가 장학금을 받고 있다.일반 대학의 장학금 수혜율이 30%대인 점을 감안하면매우 높은 수준이다.연간 37억원 정도가 지급된다. 신입생에게는 전체수석과 수능성적 3%이내에 들면 4년간,학부수석에게는 1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준다. 벤처장학금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창업보육센터인 드림밸리에 입주한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현금으로 지급한다.기숙사는 아직 없으며 학교주변 하숙비는 약간 비싼 편이다.최신시설의 1인1실은 월 45만원이며 2인1실은 30만원이다.또 자취는 월 20만원 수준이다.조금만 부지런하다면 학교에서 다소 떨어진 주택가에서는 비교적 싼 하숙이나 자취방을 구할 수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동서대 朴東順총장 인터뷰. “총장으로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인재양성을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믿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동순(朴東順·61)총장은 지난해 2월 학교법인 동서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나 총장으로 취임했다. 박 총장은 동서대를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세계화,정보화에 역점을 두고 디지털교육으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소개했다. 이를 위해 영어교육,정보교육,인성교육,산학협동교육을 4대 교육지표로 설정,새 밀레니엄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특히 산학협동교육의하나로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드림밸리를 건립,창업의 꿈과 열의를 가진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동서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국제공동학위 프로그램.박총장은 “오는 8월 독일 베를린 공대와공동학위를 받은 학생이 처음 배출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박총장은 “교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하나(The Only One)’의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그꿈을 동서대에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 “콜 前총리 非理서류 폐기·은폐”

    [베를린 연합] 독일 정부는 20일 헬무트 콜 전 총리 재임 당시의 비리를 밝혀줄 수 있는 서류가 조직적으로 폐기됐다고 밝혔다. 기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부르크하르트 히르쉬 정부특별조사관은 98년 총선에서 기민당이 패배한 후 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취임 이전에 총리실 컴퓨터 자료의 3분의2가 사라지는 등 중요 문서 대부분이 폐기됐다고 전했다. 콜 정부 당시의 문서 행방을 수색해온 히르쉬 조사관은 삭제된 자료는 통일 이후 동독 국유재산 민영화를 맡아온 신탁청이나 로이나정유등 구동독 재산처리 과정 관련자료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라진 자료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탱크 수출 관련자료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히르쉬 조사관은 콜 전총리 관련서류는 프리드리히 볼 전비서실장의주도로 폐기되거나 은폐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콜 전총리 정부가 비리 관련문서를 조직적으로 폐기한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독일 검찰은 콜 전총리와 전보좌진의 문서 폐기 관련부분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독일 정치권에서는 콜전총리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그의 업적을감안한 정치적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비리 관련서류 은폐를 콜 전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면 콜 전총리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수녀님따라 알짜 미술여행

    루브르,오르세,달렘,프라도,아카데미아,에르미타쥬,빈 예술사 박물관…. 유럽여행의 백미는 역시 미술관 산책.배낭하나 짊어지고 꼭 한번 둘러보고픈 이름들이 수두룩하다. 문제는 돈.숨은 그림찾아 골목골목 다리품이야 얼마든지 팔겠는데 왕복비행기삯이며 숙박비 등을 따져보니,아휴,그림의 떡이다.아쉬운대로 두꺼운 서양미술개론서나 들추며 마음을 달랠밖에…. ‘웬디 수녀의 유럽 미술산책’(웬디 베케트 지음,김현우 옮김,예담펴냄)은 이처럼 눈은 높은데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앞에 놓아줄만한책.미술하면 둘째가기 서러울 일가견이 있다는 웬디수녀가 대타로 유럽 미술관을 돌며 알짜배기만 골라 감상시켜준다. 미술사부터 도록에서 개론까지 봇물을 이루는게 서양미술서.미술을조금 안다는 이들마다 너나없이 내놓는 감상서 목록에 또하나 보태진게 뭐 대단하랴 싶다.하지만 일단 책뚜껑을 열어보자.판형부터 큼지막하니 예쁘장한 책맛은 페이지 넘기는 소리마다 더해진다.매력의 원천은 다름아닌 웬디수녀.옥스퍼드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BBC 미술프로로 일약 스타가 된 그녀의 단상들엔 고독속에 오래 곰삭힌 그녀만의인문적 향기가 진동한다.한점한점마다 두쪽 책바닥씩만 할애하는게아쉬울 정도다. 하늘을 우러르고 사는 수녀의 목소리라 믿기지 않을만큼 진흙탕 현실에 붙박혀있다.그래서 더 들을만하다.예를 들어 무리요의 ‘어린 그리스도와 아기 요한’과 고야의 ‘거인’.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걸린 두 작품 앞에서 저자는 주저없이 거인쪽을 택한다.“손가락만대면 폭 빠져들듯” 사랑스러운 전자보다 “불쑥 나타난 분노에 찬얼굴 앞에서 도저히 빠져나올수 없는” 후자의 인간군상들이 더욱 현실답기 때문. 베를린 달렘 미술관에서 부르크메르가 그린 ‘성 울리히’,‘성 바르바라’를 구경하는 눈초리는 어떤가.남자인 울리히가 하늘을 우러러한껏 성인다운데 반해 여자인 바르바라는 심통가득한 왈가닥이다.“왜 남자가 성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여자는 그렇지 않은가?” 따져묻는 기세가 영락없는 ‘맹렬수녀’다.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을 무시로 넘나드는 박식과 사람살이에 대한연민어린 박애가 화폭에 붙박혀있던 예술혼을 풍요롭게 살려낸다.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안젤리코 ‘수태고지’,미켈란젤로 ‘피에타’ 등 62점을 한권에 구경하는 재미는 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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