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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林특사 방북/ “핵·미사일 해결” 北설득

    3일로 예정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평양행 보따리’에는 무엇이 담길까. 임 특사는 지난달 25일 방북의 목표를 “한반도 위기 예방”이라고 말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임 특사의 발언이 “특사의 역할은 북한이 대미 안보의 양대축으로 삼아온 핵과 미사일의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틀을 바꿔야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즉,북한은 그동안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명확한 언급을 회피한 채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며,이 두 가지를 대미 협상카드로 삼아 ‘벼랑끝 외교’를 벌여왔는데 이제 더이상 이러한 ‘모호한’태도는 미국에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북한에 확실히 알린다는 것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전임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94년 제네바합의와 99년 베를린협약이라는 비군사적 해결을 추구했지만 현 부시 행정부는 9·11테러사태 이후 ‘군사적 해결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치고있다.”면서 “북한이 해결책을 조기에마련하지 않으면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설명할 것”이라고전망했다.이어 “그리고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탁자에 마주앉으려면 우선 남북관계의 진전을 미국에 증명해야 한다는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연구원 이헌경(李憲京) 연구위원은 “특히 경의선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등이 미국에 북한의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안”이라면서 “이 두개 사안도 북한의 국방및 체제유지와 관련이 깊어 이번에도 북한은 명확한 답변을유보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답방 등의 사안에 양측 모두 그리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 간격으로 미국·일본·한국을 상대로 잇따라 대화의지를 표시했다.”면서 “북한은 한·미·일과의 연쇄 대화를 통해 미국의 일방적 강압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정치·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한 듯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이 요구하는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은 북한의 ‘무장해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북한이 임 특사에게 어느 정도 구체적인 답변을 할지는 미지수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각국 이스라엘 비난 고조/ 유럽 “”팔 정부 파괴 안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사실상 감금상태에 몰아넣고 압박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 비판 고조] 유럽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거세지고 있다.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라말라 등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 결의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적용’을 촉구했다. EU 의장국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파괴해서는 안되며 “그렇게할 경우 이스라엘이 얻을 것은 없고 중동지역 정세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세는 폭력·테러의 지속뿐 아니라 지역균형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파리에서는 1000여명이 이스라엘군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며,리옹에서는 유대교 사원이피해를 입었다.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뮌헨,뒤셀도르프,슈투트가르트에서도 1000여명이 참가해 이스라엘 규탄시위를 벌였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30일 담화를 발표, 조속한 휴전합의를 촉구했다. [분노하는 아랍권]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아라파트수반의 공관에 대한 포위 공격을 “아랍세계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여져 이스라엘과미국 성조기를 붙태웠다.아랍권 언론들도 일제히 비난의 포문을 열고 이스라엘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카이로에서는 30일 2000여명의 시위대가 반미·반이스라엘시위를 벌였다. 남부 카이로의 한 군사하교 학생 1000여명은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축출을 촉구하는 시위를벌였다.요르단 야당과 노조는 정부가 이집트 정부와 연대해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할리우드 빌리 와일더 감독 타계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7년만의 외출’,‘선셋대로’ 등을 만든 미국 할리우드의 빌리 와일더 감독이 2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자택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95세. 와일더 감독은 지난해 12월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한후 투병생활을 해왔다. 영화감독,각본가,제작자로 두루 존경을 받은 고인은 특히 사회성과 풍자성이 강한 코미디 영화를 연출,높은 평가를 받았다.오스트리아 태생의 와일더 감독은 1933년 히틀러를 피해 할리우드로 이민을 오기 전 베를린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미국 서부영화에 열광해 이름을 ‘빌리’로 고친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해 40년대부터 연출을 시작했으며,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에 최전성기를 누렸다.그는 현대사회의 공허함을 그린 60년작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아카데미 감독상,각본상,작품상 3개를 동시에 타는 기록을 세웠다. 할리우드의 어두운 이면을 부각시킨 ‘선셋대로(50년)’외에 대표작으로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뜨거운 것이 좋아’(59년),‘7년만의 외출’(55년)을 비롯해 ‘이중배상’(44년),‘잃어버린 주말’(45년) ‘하오의 연정’(57년),‘사브리나’(54년),‘제17 포로수용소’(53년) 등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에 속했던 마지막 영화감독 중 하나로 마릴린 먼로,마를렌 디트리히,글로리아 스완슨,험프리 보가트,개리 쿠퍼,제임스 스튜어트 같은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황수정기자 sjh@
  • 탈북자 지원단체 “목표는 北정권 붕괴”

    25명의 탈북자들을 도왔던 정치 운동가들이 베를린장벽붕괴 같은 역사적 사건을 재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북한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19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탈북자들의 중국 베이징 주재 스페인 대사관 진입 작전은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를 가져온 사건을 재현한 것이다.이 작전을 지휘했던 독일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4) 박사는 “1989년 9월 1100명의 동독 탈출자들이 체코 수도 프라하 주재 서독 대사관 담장을 넘어들어가 망명과 서방으로의 안전통과를 요구했던 사건을 계획적으로 재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탈북자를 도왔던 단체 중 하나인 일본 북한난민구호기금의 나카히라 겐키치 회장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많은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몰리는 것을 본 것처럼 더 많은 탈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따라서 중국 내 북한난민지원 단체와 운동가들이목표하는 바는 단순히 탈북자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정권을 쓰러뜨릴 수 있을 만한 일련의 사건을 촉발시키는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 운동가들은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비밀 망명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운동가들은 이번 탈북자들을 지적 수준,목숨을 걸 만한 결의가 있는지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했으며 예행연습까지 시켰다.폴러첸 박사는 “이들 대부분이 중국에서 1∼2년 정도 지냈기 때문에 건강도 괜찮고 사정도 밝다.만약 국경을 막 넘어온 사람을 골랐다면 이런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탈북자들의 서울행에 크게 고무된 운동가들은 미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것이 구호단체들의 망명계획에대한 실질적 지원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경원 전 주미대사는 “북한은 실패한 나라로 중국의 변화가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반면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북·중 관계가 매우 강하고 중국이 북한의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으며,남한 사람들도 대부분 엄청난 통일비용이 소요된 통독의 경험을 교훈 삼아 ‘대폭발(빅뱅)’이 아닌 점진적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유럽 수학경시대회, 한국학생 1·2등 석권

    [베를린 연합] 유럽 수학경시대회에서 한국 학생들이 1등과 2등을 포함,10위 안에 5명이나 들었으며 단체전도 1,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 입상을 휩쓴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유럽국제학교 수학교사연맹(ISMTF)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실시한 수학경시대회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에 재학중인 유현식(9학년)군이 개인상 1등에 올랐으며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지희(9학년)양과홍승선(10학년)군이 각각 2등과 4등을 차지했다. 또한 단체 부문에서도 프랑크푸르트 국제학교에서 참가한유현식·홍승선·이재중팀이 1등,김나현·김지희·이주현팀이 3등상을 수상했다.
  • 英역사학자 홉스봄 “美는 세계지배 못한다”

    [베를린 연합] ‘자본의 시대’,‘혁명의 시대’ 등 근대사 연구서들로 유명한 영국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미국은 결코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홉스봄은 18일 발간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목표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나 거대하고 복잡한 세계는미국의 지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어떤 개별 국가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는 있겠지만 전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과대망상증이라는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은 고대 로마제국과 19세기대영제국의 역사에서 제국의 힘에도 한계가 있다는 교훈을얻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홉스봄은 예전에도 미국이 21세기에는 세계를 지배하기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미국이 군사개입을 통해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며 더욱이 미국의 지배력은 식민지가 아니라 위성국가 체제에 기반하고 있기때문에 위성국가들의 저항을 통제할 수단이 미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홉스봄은 유엔이 미국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거부권 행사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실제적 힘을 갖지 못한 것과 경제적·기술적·문화적으로는 어느 정도 세계화가 진행됐으나 정치적으로는 아직 민족국가가 유일한정치적 단일체로 작동하는 상황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압도적 우위를 허용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이라크,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세계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대립 구조로 몰고 가는 것은미국의 상투적인 세계전략으로 냉전시대 소련을 ‘악마의제국’으로 묘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 獨여류작가 루이제 린저 사망

    [베를린 연합] ‘생의 한가운데’로 유명한 전후 독일의대표적 여성 작가인 루이제 린저(90)가 사망했다고 독일공영 ARD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린저가 전날 바이에른주 운터하힝에 있는 한양로원에서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린저는 30여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그녀의 작품은 전세계2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대표작으로는 ‘생의 한가운데’(1950),‘다니엘라’(1952),‘미르얌’(1983) 등이 있다. 현실정치에 대해 발언하기를 서슴지 않았던 린저는 핵무장에 반대했으며 여성운동과 평화운동에 앞장섰다.그녀는지난 84년 녹색당에 의해 대통령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린저는 ‘또 하나의 조국’이라는 북한 기행문을 쓰는 등 한반도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졌었다.
  • 재외공관 3곳 국유화 추진

    정부는 현재 청사를 임대해 사용 중인 재외공관 가운데주 독일대사관과 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대표부,주 중국대사관 등 3곳에 대해 국유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이를 위해 올해 국고채무 부담행위로 1925만달러(250억 2500만원)를 배정했다. 주 독일대사관은 베를린 중심가 및 독일 외무부 소재 인근지역에 올해 안에 적정부지를 매입,오는 2006년까지 청사를 신축하고 OECD 대표부는 프랑스 파리의 현 청사를 내년까지 매입할 방침이다. 주 중국대사관은 베이징 시내에 부지를 90년간 임차해 새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재외공관 국유화 사업은 지난 49년 주 미대사관 구청사를 매입하면서 시작돼 현재 125개 공관 중 청사 58곳(46.4%)과 관저 75곳(60%)이 국유화돼 있는 상태다. 정부는 국유화되지 않은 공관이나 최근 수교국가 중 국유화가 시급한 공관을 선정해 단계적으로 청사와 관저를 매입 또는 신축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英, 대이라크 조치 4월 확정

    [런던·베를린 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오는 4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대 테러전쟁의 제2단계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최종 확정할계획이라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사담 후세인 정부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위해 오는 4월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블레어 총리의 출장계획에 대해 언급하기를거부했으나 영국은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는 지난 98년 이후 유엔무기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총리실의 한 대변인은 “우리는 대 테러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공유하고 있음을 항상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가 150만배럴의 항공기 연료를 구입,중동및 서남아시아의 미 공군 기지에 비축함으로써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23일 보도했다.
  • 부시 방한과 한반도/ (하)北의 선택과 진로

    지난 20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이제‘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북·미간 ‘적대관계의 청산’은 사실 북한의 오랜 요구사항이다.북한은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바꿔체제안전을 보장받기를 간절히 원해 왔다.88년 ‘테러지원국’ 지정 이후 취해진 경제제재 조치에서 벗어나 경제난의 돌파구를 찾는 것도 시급하다. 북한은 94년 제네바협약,99년 베를린협약을 각각 맺고 미국에 대해 핵과 미사일 문제의 해결을 약속했다.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대가로 경수로 제공과 단계적인 경제제재 완화,적대관계 청산 및 북·미수교 등을 약속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핵·미사일 이외에 재래식 무기까지 거론하며 북·미 문제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모든 선택방안을 고려중’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북한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났고,대화의‘명분’을 갖게 됐다. 전문가들은 소련·동구권의 몰락과중국의 자본주의화 이후 북한이 사는 길은 개혁·개방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미국과의 적대관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체제붕괴’의 두려움 때문에 남한의 ‘햇볕정책’조차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유환(高有煥·북한학) 동국대 교수는 “북한에는 북·미관계 개선과 개혁·개방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면서 “다만 부시 행정부가 핵·미사일·재래식무기를의제로 내세우면서도 세부적인 대화계획이나 일정 등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게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미국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세부 일정’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남한과 제한적인 대화·교류를하며 미국의 반응을 살피는 ‘선남후미(先南後美)’정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22일 평양방송에서 “북남 최고위급으로부터 시작해 각 정당ㆍ사회단체들에 이르기까지다방면적인 대화와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힌 것은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남한과 미국의 대화노력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부시 행정부가 언제까지기다려줄지 미지수다.게다가 내년 남한에 보수적인 정권이 들어서 미국의 부시,일본의 고이즈미 정권과 함께 ‘보수 삼각’을 이룰 경우 북한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북한 수뇌부들이 누구보다도 이런 사정을 정확히 꿰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북한이 조만간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대화에 응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한·미 다음주 전면적 대북접촉.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을 조율 중인 한·미 양국은 ‘대화 해결 원칙’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각각 전면적인 대북 접촉에 나서 가능한 모든 형태의 남북,북·미 대화를 성사시키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대화에 따른 ‘당근’은 없다는 게 미국측의 확고한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을비롯,비료·식량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경제협력추진위,장관급 회담 등의 개최를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도 내주 북·미간 뉴욕 채널을 가동하는 등 대북접촉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또 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과 함께 방한했다가 서울에 남은 프리처드 대사는 지난 21일 오전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보좌관을 면담,평양 방문에 대비해 재래식무기 문제 등에 관한 우리측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군 관계자는 “프리처드 대사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의이름을 거론하며 부시 대통령의 대화의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신임하는 ‘김정일의 사람’인 김계관과 프리처드간 접촉이 성사될 경우 북·미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처드 대사는 21일 김성환 북미국장과의 실무협의에이어 22일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이태식(李泰植) 차관보 등을 만나 북한이 남북대화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보일 경우 미국도 곧 북·미대화 재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방한과 한반도’ 대담/ “”北,南엔 손짓…美엔 당분간 관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20일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일단 진정돼 가는 듯하다.전문가들은 ‘공’을 받아 든 북한이 남북관계에 전향적 자세를,북·미대화에는 상당기간 관망 자세를 보일것으로 내다봤다.북한문제 전문가인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와 군축전문가인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교수,김의곤 인하대 교수를 긴급 초청해 정상회담 평가와과제,한반도 정세와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서항 교수] 이번 회담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대량살상무기(WMD)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에 합의한것,한·미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확대한 것,부시 대통령이 경의선 남측 최북단도라산역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 등에 관심을 보이며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 등이다. [고유환 교수]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회담을 계기로 많이 해소됐다.부시 대통령이햇볕정책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북한 핵 문제 등을 대화로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게 최대 성과다. [이 교수] 물론 각론에서 한·미간 시각 차이가 여전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사실 ‘위험한 정권이 위험한 무기를 가지고 자유세계를 위협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한·미간혼돈이라기보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다음 단계가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예측이 힘든 것뿐이다.북한이 호응해야 평화정착이 가능하다. [김의곤 교수] 기본적으로 이 교수의 생각에 동의한다.부시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는 한·미간 대북정책에 혼돈이있었는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가닥이 잡혔다.한국과 미국이 서로 대북정책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확인하고,인정했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방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가 있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햇볕정책을이산가족 상봉이 전부인 것처럼 이해하는 측면은 조금 염려된다.미 행정부는 햇볕정책이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방안일 뿐 아니라 평화통일로 가는 큰 설계의 하나라는 점을깨달아야 한다.다만 부시 대통령이 한국이 처한 상황에대해 많은 이해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이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고 교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됐듯 한·미양국간 의견조율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미흡하다는 느낌을받았다. 두 정상이 짧은 시간 만나 큰 틀의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이번에 ‘악의 축’ 발언을 완화시킨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북한문제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위한 공조와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았다는 것이 큰성과이지만 아쉬운 것은 북한문제를 풀기 위한 구체적 일정(Road Map)에 대한 미국의 안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그랬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더 밝은 측면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김 교수] 이번 부시 대통령의 동북아 3개국 순방을 통해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한·미·일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시각을 가졌으면 하는점이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고 교수] 북한의 대응을 전망해 보려면 먼저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29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 발언을 했고 이후 대북강경입장을 견지해 왔다.이번 기회에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주민과 정권을 분리,북한 정권에 자유를 보장하고 근본적인변화를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매시지를 북한 정권이 곧바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오히려 남한 국민을 겨냥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대북정책의 추진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 북한이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내부결속 강화,대미 비난,남한내 반미감정 선동 등에 치중하고 제한된 방향에서만 남한과 대화하는 자세를 보일 것이다.부시 대통령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약속했지만 북·미 대화는 여전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한다는것은 대북 강경책을 계속 쓴다는 뜻이다.북한에 대해 미사일 기술 개발을 중지하면 대가를 준다고 했는데,북한이 이를 중지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북한이 외교력을 발휘,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고 교수] 북·미 대화는 여러 일정상 조만간 시작돼야 한다.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미 행정부의 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의지는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임이 확실해졌다.특히 2003년을 기점으로 경수로,미사일 유예 만료,핵사찰 등 3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지금부터 회담이 시작돼야 내년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부시 행정부는 이제 핵·미사일·재래식무기등 3대 의제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재래식 무기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북·미 대화에서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빠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교수] 9·11 사태 이후 ‘악’이라는 수사가 나왔고,미국의 관심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 쪽으로 바뀌었다.북한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미국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의부정적인 대북관에 대해 우리 사회 일각의우려가 큰데 보수적인 시각일지 모르겠지만 동맹국인 미국보다 북한을 걱정하는 것이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 교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도 높은 용어를구사하는 것은 오히려 이라크를 염두에 둔 것이다.군사행동의 우선 대상은 이라크다.미국이 두 군데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하는,이른바 ‘윈윈전략’을 포기한 지 오래다.북한은 미국에 대해 ‘무대응’으로 김을 뺀 뒤 올해말,또는내년초쯤이나 움직일 것 같다. [이 교수] 부시 대통령이 도라산역에서 북한에 국제적 규칙의 수용을 강조했다.즉 반테러를 약속하는 각종 국제협약의 가입 및 준수가 북·미 대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북한은 화학무기협약(CWC)에는 가입하지않았다. 생물무기협약(BWC)에는 가입했지만 BWC는 검증체제가 없다.미국은 새로운 검증체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북한은 93년에 핵확산금지협약(NPT)을 탈퇴한다고 했지만법률적으로는 아직 회원이다.그런데 북의 태도가 이중적이다. 97년에는 참석하고 2000년에는 참석치 않았다. 그러나북한은 제네바 합의문에 의한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들어갈 때 과거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으로서 사찰을 받아야 한다.재래식 무기에 대한 미국의 후방 배치 요구는 전제가 아니라 그 후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 교수] 북한은 핵과 미사일에 대해 이미 클린턴 정부때 미국이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북·미간 94년 제네바협약(경수로 제공 등)과 99년 베를린협약(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체결이 그것이다.그런데 미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2000년의 북·미 커뮤니케가 이행되지 못하고 부시 행정부가 원점부터 시작하자고 해 일이 꼬였다.문제는 부시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사실이다.‘우리는 선이고 너희는 악’이라는 식의대북관으로는 협상이 안된다.이번에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한반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 교수]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 당사자간화해가 중요하다.이 점에서 한국의 햇볕정책에 대해 미국이 지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특히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한반도에 상당한정도의 평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교수] 부시 대통령은 사실상 햇볕정책에 대해 회의를보이면서도 김 대통령을 ‘빛을 확산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인정했다.부시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정권과 주민을 분리한 것도 사실은 햇볕론적 인식이다.부시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교육’을받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리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獨 청소년 음악 콩쿠르 한국 어린이 2명 공동1위

    [베를린 연합] 독일 청소년 음악 콩쿠르(유겐트 무지치어트)에서 한국 어린이 2명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이나우(8세)군과 최우식(9세)군은 지난 16일 열린 독일청소년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10세 이하 그룹에서 공동으로 1등상을 수상했다. 독일 연방대통령이 후원하고 독일 연방음악위원회가 주관하는 청소년 음악 콩쿠르는 독일 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청소년 대상 음악 콩쿠르로 인정받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군과 최군의 연주에 대해 “기초가 탄탄하다.지속적인 발전 전망이 매우 밝다.음악적 이해력과 음악에 대한 구조 인식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 제52회 베를린영화제 폐막

    [베를린 AP 특약] 영국과 아일랜드가 공동 제작한 ‘피의일요일’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이 17일 폐막한제 52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공동 수상했다. 미국영화 ‘몬스터스 볼’에서 열연한 흑인 여배우 할 베리가 여우주연상을,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레세 파세’에서 주연을 맡은 자크 강블랭이 남우주연상을각각 수상했다.‘월요일 아침’을 감독한 옛 소련 출신인프랑스의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는 총 23편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출품됐다.한국 영화로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와 한·일 합작으로 1973년 일어난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만든 ‘KT’가 경쟁부문에 참가했다.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히틀러 마지막 개인비서 융에 숨져

    [베를린 DPA 연합]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마지막 개인비서 트라우들 융에가 암으로 숨졌다고 베를린 영화제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융에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작가인 오트마르 슈미데러의 말을 인용해 1945년 5월 2차대전 말기에 베를린 벙커에서 히틀러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융에가 지난 11일밤 뮌헨의 한 병원에서 8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융에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번 주에 열리는제52회 베를린 영화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 영화는 융에가 숨지기 불과 며칠 전에 완성됐다.
  • 설 황금연휴…오순도순 즐겁게

    설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토·일요일을 포함해 무려 5일에 이른다.따라서 TV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일단밖으로 나가야 후회없는 연휴보내기가 될 성 싶다. 이번 설연휴를 맞아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문화재보호재단 등이 우리 풍속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서울시내 고궁과 놀이공원등에서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답사단체 등에서도 저렴하게 참가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과 연극,아동청소년극 등 다양한 무대가 곳곳에서 마련된다. 가볼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국립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선 말띠해 설을 맞아 11∼13일 무휴로 말그림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서 ‘말소재 문화재 찾기,문화재 퍼즐놀이’‘십이지신상 스탬프찍기 및 탁본뜨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지난 1월부터 개최하고있는 말그림전은 3월4일까지 계속된다. 10개 국립지방박물관에서는 9일부터 16일까지 윷놀이,투호,널뛰기,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지며,민속놀이영상물,가족영화감상회,가훈써주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26일엔 대보름을 맞아 장승세우기,쥐불놀이,달집태우기 등이 진행된다.연휴기간(11∼13일)에 찾는 말띠생과 한복 착용 관람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문의 (02)398-5077. [국립민속박물관] 6∼28일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한 해의 소원을 담은 종이를 불사르는 ‘소지(燒紙)끼우기’와 ‘소지올리기’를 행사를 연다.관람객 각각의 바램을 적은 소지는2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풍물패의 길놀이와 판놀음이 진행되는 가운데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인 달집태우기에 의해 한꺼번에 불살라진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중 박물관 앞마당에서 매일 전통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설날과 대보름날의 다양한 정월풍속을 설명하는 ‘설문화풍속전’,전통명주와 한과의 역사를 배우고 맛도 보는 ‘우리 전통 민속주-한과의 맛과 멋 특별전’도 이어진다. 설날인 12일엔 박물관 앞마당과 강당에서 전북 임실의 좌도풍물굿패 단원 30명이 관람객들과 함께 ‘임오년 액막이 풍물굿’을,21일엔 충남 연기군 소정면 대곡리 마을 주민들이솟대깎기 및 장승제를 진행한다.(02)734-1341. [고궁 민속촌 남산골한옥마을] 덕수궁 경복궁 등 4대궁과 종묘,14개 능원 등 23개 사적지가 연휴기간중 무휴로 개방된다.야외에 전통민속놀이마당을 개설 운영하며 한복착용자와 말띠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에선 특별행사로 월드컵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큰 굿 한마당’과 마을의 액을 물리친다는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를 마련했다.또 설떡 만들기,인절미 떡치기,연날리기,소지올리기 등 세시풍속 행사와 함께 민속놀이 한마당,전통생활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이와 함께 연·팽이·제기·윷을 직접 만들어보는 코너가 운영되며 전통 얼음썰매타기대회도 열린다.(031)286-2111.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설풍속 체험행사와 전통예술공연 등을 묶은 ‘운수대통 설날큰잔치’를 마련했다.명절음식 만들기 및 전통연 만들기,차례상 진설법 강연,월드컵 8강기원 재수굿,민속놀이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서도소리(이춘목)와 배뱅이굿(이은관),봉산탈춤,남도소리(신영희),경기민요(이춘희) 등 전통공연과 서울풍물단의 타악퍼포먼스 ‘두드락’공연이 이어진다.(02)2266-6937·8. [놀이공원] 롯데월드에선 2월 한달간 매일 200여명이 등장해 왕 즉위 모습 재현,차전놀이,‘시집가는날’,춘향전을 잇달아 선보이는 전통퍼레이드공연을 펼친다.이밖에 김중자예술단의 북소리한마당,설운도의 특별공연,전통체험코너인 우리놀이 난장 한마당,외국인씨름대회도 마련된다.(02)411-2102. 서울랜드에선 11일부터 13일까지 뿌리패 예술단의 북춤 및외줄타기 공연,팔씨름대회,말편자 던지기 등이 이어진다.또연휴기간 내내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02)504-0011.이밖에 드림랜드(02-982-6800)에서도 사물놀이 공연과 민속놀이마당,댄스 페스티벌,열전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콘도업계에선 한화리조트(02-729-5942)가 전국 체인콘도에서 다양한 설날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설악·용인·산정호수·해운대·대천콘도에서 품바공연 및 민속놀이 경연,얼음썰매타기,떡메치기,민속놀이,어린이 겨울풍경 사생대회,가족영화 상영 등이 이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설연휴, 춤·노래·연극 어우러진 무대 다양. [뮤지컬] 춤과 노래,연극까지 아우르는,부담없는 볼거리를원한다면 뮤지컬 무대로 눈을 돌리면 된다.신시뮤지컬컴퍼니의 ‘캬바레’(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135)는 나치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캬바레에서 펼쳐지는 시민들의 혼란과생활상을 무대화한 작품.단순히 즐기는 차원보다는 혼란기시민의 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제법 묵직한 무대다.OD뮤지컬컴퍼니의 ‘리허설’(메사팝콘홀,02-552-2035)은 기존 나열식 구성의 갈라 콘서트가 아닌 본격적인 뮤지컬쇼.윤복희유희성 허준호 진복자 전수경이 출연한다.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676-0151)은 괴테 원작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뮤지컬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추상미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무대다.열기획의 ‘NUNSENSE’(리틀엔젤스 예술회관,766-8679)는 수녀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콘서트.장기 공연작으로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강애심 김미혜가 출연한다. [연극] ‘황소와 도깨비’(연우소극장,02-744-7090)는 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를 무대화한 특이한 작품. 극단 예우의 ‘新살아보고 결혼하자’(소극장 리듬공간,762-8846)는 기성세대의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사랑과 신세대의진실한 사랑을 대비시켜 사랑의 참 의미를 부각시킨 로맨틱코미디다.극단 원형무대의 ‘싸리타’(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02-762-0810)는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젊은 연출자의의욕적인 작품.13세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아동청소년극으로는 ‘돈키호테’,‘마당을 나온 암탉’,‘팥죽할멈과 호랑이’ 등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레퍼토리.돈키호테(하늘땅소극장,02-7474-222)가 세르반테스원작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라면 극단 민들레의 마당을 나온 암탉(문예회관 소극장,02-7665-210)은 오리새끼를 키우는 닮의 우화를 통해 부모 자식간 사랑을 부각시킨 작품.팥죽할멈과 호랑이(바탕골소극장,02-499-3487)는 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극단의 공동창작품으로,전래동화를 각색해놀이극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국악]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이 예악당(02-580-3042)에서 설날기획으로 마련하는 ‘우리소리 안에서 쉬다’는 음악회,줄인형 놀이,산조와 조명 퍼포먼스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정동극장의 설날맞이 전통예술무대(02-773-8960)도 산조합주 부채춤 사물놀이가 풀어지는 복합 무대로 한복 착용자와 3인이상 가족은 입장료 할인을 받는다. [악극] MBC의 ‘모정의 세월’(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68-1616)과 SBS의 ‘단장의 미아리고개’(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49-6705)등 두 편. MBC 신파극 시리즈 5탄인 모정의 세월(원제 두 아들)은 가난 때문에 버려야 했던 검사와 깡패 아들 사이에서 한스런 운명을 통곡하는 어머니의 슬픈 이야기.정애리,이덕화,최종원등 30여명이 출연한다.SBS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극단 가교와 공동작업한 악극 시리즈 아홉번째.6·25전쟁 때 남편과 헤어진 여인 가족에 얽힌 이산가족의 애절한 이야기이다.김성녀·권소정을 비롯해 윤문식 최주봉 박인환 등이 출연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나쁜남자’ 베를린 노크

    400여편의 장·단편 및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이는 제5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6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이번 영화제는 ‘롤라 런’의 독일 감독 톰 티크베어가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내세워 영어로만든 ‘헤븐’을 개막작으로,찰리 채플린의 고전 ‘위대한독재자’를 폐막작으로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한국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제작 LJ필름).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일본 중견 감독 사카모토준지의 한·일 합작영화 ‘K.T’도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해 최고상인 황금곰상에 도전한다.‘K.T’는 한국의 디지털 사이트 코리아와 일본의 시네콰논이 55억원을 들여공동 제작했다.국내 배우 김갑수가 출연했다.한국 개봉은5월. 올해 경쟁부문의 출품작은 모두 23편이다.예년에 비해 세계적 스타감독의 신작이 적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일본에서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스웨덴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약중인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시핑 뉴스’,영화 ‘뮤직박스’‘제트’ 등으로 알려진그리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아멘’,이스라엘 아모스 콜렉 감독의 ‘브리짓’ 등이 눈에 띄는 수준이다. 기대작은 비경쟁 부문 목록에 더 많이 들어있다.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행복한 날들’,미국 론 하워드의 ‘뷰티풀 마인드’,프랑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라이세즈 파세르’,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쾰른에바치는 송시-록큰롤 필름’ 등 거장들의 영화가 대거 초청됐다. 올해 비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도 유난히 풍성하다.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와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포럼 부문),한·일 합작영화 ‘고’(파노라마 부문)가선보인다.
  • “테러전쟁 다음목표는 이라크”

    [베를린 연합]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공화당)은 2일국제사회가 수행하는 테러 전쟁의 다음 목표는 이라크라고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인은 아프가니스탄이 테러 전쟁의 첫번째 전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며 다음 전선이 어디인지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독재자가 테러범을 비호하고 대량살상 무기를 제조하는 자체가 개전의 사유가 된다고 말하고 사담후세인 대통령이 지배하는 이라크의 경우보다 더 적합한사례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조지프 리버먼 미국 상원의원은 이라크가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있는 증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리버먼 의원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가정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파괴 무기개발을 중단하고 무기사찰을 허용함으로써 공격을 회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폴 월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미국 정부는아직 군사행동에 관해 구체적인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군사적 공격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경고한 이유는 테러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데 있으며 미국은 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평화통일시민연대 세미나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장은 30일 평화통일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李長熙) 제2차 정기총회에서 ‘대북 포용정책과통일기반 조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통일은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명실상부하게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이념과 체제가 판이할 때는 목표를 한 단계 낮게설정, 법적인 통일은 훗날로 미루고 사실상의 통일을 우선달성,분단에서 오는 국민들의 불편을 제거하는 편이 낫다. 자유왕래,이산가족 방문,전화·서신 교환,TV·라디오 시청,무관세 교역,취재보도의 자유 등이 우선 달성해야 할 과제다.독일은 통일 이전에 이미 이러한 상황에 이르렀다.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신뢰구축과 공존공영이 평화통일 추진의 유일한 방법이다.포용정책은 우세한 위치에 있는 남한이북한에 혜택을 주기 때문에 당장은 일방적 양보처럼 보일수 있다.그러나 이는 북한을 변화시킴으로써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궁극적 통일을 이루려는 한 단계 높은 통일전략이다. 포용정책은 장기적으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결과를가져올 것이다.북한에식량·비료·에너지를 제공하면서 당장은 상응하는 대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북한의 유연한 자세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북접촉과 협력사업을 통해 남한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면 북한도 스스로 변할 것이며 이는 평화통일의 기반이 된다. 남한이 북한에 헤프게 퍼준다는 인상을 받는 것은 북한의반대 급부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포용정책의 목표인 ‘평화·화해·협력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의 달성’과 ‘북한 스스로의 변화를 위한 여건조성’에는시간이 걸린다. 2000년 3월10일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이은 6·15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을 동굴 속으로부터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낸 역사적 사건이었다.현재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있는 것은 갑자기 환한 곳으로 나올 때 잠시 주춤거리는 것과흡사하다. 다만 대규모 경제투자나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의 교환과같은 굵직한 사안 이외의 경제교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기업이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정부는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여건을 개선하는 선에 그쳐야 한다. 특히 올해에는 지자체선거와 대선이라는 양대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대북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 조성에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병철 통일연구원장
  • 중세·바로크음악이 몰려온다

    90년대 이후 서양음악 연주에 있어 세계적인 조류 중의 하나로 중세고음악과 바로크음악의 부흥이 두드러진다.중세음악의 순수함,바로크음악의 현란함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2월에해외에서 날아들 3건의 중세·바로크음악 공연이 각별하게기다려진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초청연주회=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 12명이 95년에 조직한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의 공연.연주단은 베를린 필 수석 바이올린 주자인 라인 쿠스마울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악기와 쳄발로 주자 등 9∼12명이 함께 움직인다.바흐와 비발디뿐만 아니라 잊혀진 작곡가 발굴,텔레만과 같이 과소평가된 작곡가들의 재조명 활동으로 바로크 시대의 이해를 높인다. 텔레만의 3대의 바이올린과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 F장조 등정통 바로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2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701-1384. ●얀 가바렉과 힐리어드 앙상블=고대 성가와 재즈 색소폰의충격적 만남으로 유럽음악계의 지형도를다시 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 ‘오피시움’(1994)의 주역들이 처음으로한국을 찾는다. 얀 가바렉은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과 함께 서정미 넘치는 재즈 명반 ‘마이 송’(1978)을 엮어 냈던 노르웨이 출신 색소포니스트.힐리어드 앙상블은 카운터테너(여성알토 음역을 내는 남자가수),베이스,2명의 테너들로 구성된 영국출신의 중세·르네상스 전문 보컬 연주단체다. 이번 무대는 ‘오피시움’의 감동과 그후의 변화를 만나볼수 있을 것이다.앨범 수록곡과 14∼15세기 성가곡들을 연주할 예정.1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 ●소프라노 김인혜와 텔레만 실내악단=1963년 재일교포 오보에 주자 강무춘에 의해 창단된 일본 텔레만 실내악단과 서울대 김인혜교수의 협연무대.텔레만실내악단은 세계 9대 쳄발로주자의 하나로 뽑힌 시니치로 나카노가 감독을 맡고 있는바로크 전문 연주단이다. 헨델의 독일 아리아,바흐의 커피 칸타타 등 바로크 음악 외에 샹송,일본음악까지 들려줄 예정이다.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신연숙기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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