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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北송금 담화-남은 의문점/“정상회담과 무관” 곳곳서 모순

    대북 송금 논란과 관련,김대중 대통령의 대국민 해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은 의문이 많다.거액의 송금 결정과 실행을 현대라는 일개 기업이 주도했다는 해명은 얼른 이해가 안된다.북한에 제공키로 한 5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의 행방도 확실치 않다.구체적인 환전·송금 경로도 미흡하다.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 외압 관련 의혹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현대의 대북 송금과 남북정상회담은 아무런 연관이 없을까. 이날 회견에서 임동원 특보는 현대의 대북지원 과정 날짜 등을 설명하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현대가 대북 사업을 주도했다 하더라도 ‘대북 송금 과정에서 정부가 환전 편의만 제공했겠느냐.’는 지적이 그렇다. 청와대는 대북 송금과 관련된 현대와 북측의 협상이 정상회담이 논의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정상회담 일정이 당초 6월12일에서 하루 늦춰진 이유가 대북 송금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송금 시기의 약속은 현대와 북측간에 이뤄진 것”이라며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간 접촉을 시작하면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2000년 3월부터 싱가포르에서 북측의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으며,국정원에서 대북 송금의 환전 편의를 제공한 점 등은 정황상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었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현대 정몽헌·이익치 회장이 만남을 주선한 것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김대중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현대측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개연성까지는 부인하지 않았다.김재천기자 patrick@kdaily.com ◆나머지 3억달러 행방 ‘3억달러는 어디로?’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14일 대북송금 관련 현대측이 7대 경협사업에 대한 독점권의 대가로 5억달러를 북측에 제공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대북송금액은 5억달러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현재 확인된 송금액수는 2억달러이다.현대상선이 2000년 6월9일 국가정보원의 환전 편의를 받고 북측에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3억달러는 오리무중이다.임 특보도 “5억달러 제공 보고를 받았지만 이 돈이 모두 북측에 전달됐는지는 모른다.”고 말해 3억달러가 언제,누구의 손에 의해,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 2억달러를 포함한 전체 송금 규모와 경로 등에 대해서는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 회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kdaily.com ◆환전 및 송금경로 대북송금의 구체적인 경로는 오리무중이다.국가정보원이 환전·송금에 모두 개입했는지,외환은행이 조직적으로 지원했는지,도대체 어떤 경로로 송금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윤곽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임동원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국정원장 재직 당시인)2000년 6월5일 현대측으로부터 대북송금 환전 편의를 봐달라는 요청을 받고 관련부서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환전부분만 거론했고 송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환전·송금 모두 패키지로 지원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국정원장이 직접 협조 지시를했다면 외환은행 고위층이 개입했을 개연성은 높아진다.김경림 외환은행 이사회 회장(당시 행장)은 이와 관련,“대북송금에 대해서는 사후에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은행 창구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보고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kdaily.com ◆4000억대출 외압의혹 해명에서는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하지만 관계자의 설명과 정황을 보면 청와대의 외압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현대가 북한에 7대사업 독점권으로 5억달러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2000년 6월5일 환전협조 요청도 받았다고 말했다.현대는 하루 뒤인 6일 산은에 대출신청을 했고,다음날인 7일 4000억원을 수표 65장으로 받았다.신청에서 대출까지의 과정은 초고속으로 이뤄졌다.고위층의 압력이 없었으면 관행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엄낙용 전 산은 총재도 지난해 말 국정감사에서 “한광옥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근영 산은 총재에게 4000억원을 대출해주라고 전화했다는 얘기를 이근영 금감위원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외압경로가 청와대→금감위→산은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임동원 특보가 밝힌 경위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14일 김대중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마친 뒤 현대상선의 대북송금 사건에 관한 보충설명을 통해 대북 송금 경위 등을 밝혔다.다음은 임 특보가 밝힌 사건의 진상과 경위. ●현대의 대북송금 배경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생전에 대북진출사업에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있었다. 98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 회장은 대북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되었다.정 회장은 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소떼 1001마리를 몰고 방북했고,2차 소떼 방북시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30년간 독점권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는 그 다음해인 99년부터 북한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기간산업 투자에 참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그렇게 해 합의된 사안이 바로 7대 경협사업이다. 당시 이런 대규모 협력사업들을 독점하기 위한 대가로 5억달러를 지불키로 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 ●대북송금 관련 정부개입 여부 국정원장 재직시인 2000년 6월5일께 현대측에서 급히 환전편의 제공을 요청해왔다는 보고를 받고,관련 부서에 환전편의의 제공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한 바 있다. 국정원은 외환은행에서 환전에 필요한 절차상의 편의를 제공했고,6월9일 2억달러가 송금되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다른 대북사업들과 함께 현대의 대북경협사업 추진현황을 계속 검토해왔고,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해 주기로 한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현대 대북사업과의 관련성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98년부터 99년까지는 남북 당국간에는 이렇다할 접촉창구가 없는 상황이었다.현대를 비롯한 일부 민간기업만이 대북경제협력차원에서 북한과의 접촉과 대화가 유지되고 있을 때였다.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부터 ‘남북정상회담 용의’를 표명해왔으며 2000년 3월9일에는 ‘베를린 선언’을 통해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의 도로·항만·철도·전력·통신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원” 의사도 밝힌 바 있다. 현대측의 대북사업과 대통령의 의지표명에 힘입어 2000년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측의 송호경 아태부위원장이 만나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했고 4월8일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당시 현대의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회장은 양측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양측을 소개한 바 있으나,정상회담을 위한 협상과정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남북정상회담 대가 여부 우리 정부는 어느 누구도,북한측과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대가 제공 문제를 협의한 바 없다. 현대의 대북송금이 정상회담의 대가라는 주장이 있지만 현대측에 따르면,경협사업 독점권에 대한 대가이며,이와 관련한 협상도,정상회담이 논의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실제 현대와 북한측의 경협사업 합의에는 현대가 주도하여 국내외 기업들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추진하며,토지를 북측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각종 혜택을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상회담 직전에 2억달러가 송금된 사실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으나,송금시기 약속은 현대와 북측간에 이뤄진 것이다. 시기가 그렇게 결정된 것과 관련해 저는 현대와 북한측 모두 정상회담 이전에,독점권과 그 대가를 확실히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정상회담 대가 제공의 근거로 정상회담 일정변경을 인용하고 있지만 사실관계가 전혀 다르다.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북한측은 우리 언론이 방북경로와 일정 등을 상세히 보도하자 두 정상의 경호·안전문제와 관련,불만을 표시했고 남북간에는 당초 6월12일로 예정된 정상회담 일정을 놓고 하루 앞당기거나 하루 늦추자는 논의가 있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일정 연기 조치는 6월10일 저녁에 제기됐고,현대의 2억달러 대북송금은 그 전날인 6월9일 이미 이뤄졌던 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베를린영화제 중간결산/미국영화 우대 ‘할리우드 잔치’

    |베를린 김소연특파원| 제53회 베를린영화제의 화제는 단연 할리우드 스타들.11일(현지시각) 현재 공식 경쟁작 22편 가운데 시사를 마친 영화가 12편.분위기를 띄운다며 미국영화 5편(미·영 합작 포함)을 먼저 선보여,‘풍성한 할리우드 잔치’라는 비아냥도 터져나온다. ●영화제 모토는 ‘관용’ 하지만 이번 영화제의 모토는 ‘관용의 지향’.2년째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디터 코슬릭은 “지난해에는 9·11테러 이후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영화를 여럿 선보였다.”면서 “올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경을 넘는 사람들,삶과 노동의 조건 등에 주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영화가 영화제의 꽃이라면,이같은 모토에 맞춘 문제작들은 뿌리인 셈.‘주드’로 잘 알려진 영국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의 ‘이 세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다큐멘터리 형식에 담아 호평을 받았다.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프로그래머도 “문제의식이 뛰어난 작품”이라면서 부산에 초청할 뜻을 밝혔다.독일,폴란드,러시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담은 독일작 ‘먼불빛’,사형수가 된 사형반대운동가를 그린 앨런 파커 감독의 ‘데이비드 게일의 생애’ 등도 비슷한 주제를 다뤘다. ●한국영화에 쏟아진 관심 경쟁작에는 끼지 못했지만,파노라마·포럼 부문 등에 6편이 초청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7일 상영된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에는 관객이 대거 몰려 예정에 없던 추가상영을 실시하기도.10일 변영주 감독의 ‘밀애’역시 18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변 감독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유러피언 필름 마켓(EFM)에는 한국영화홍보관이 한자리를 차지했다.참가한 업체는 강제규필름,미로비젼,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e픽쳐스 등 5개 업체.11일 현재 ‘공공의 적’‘화산고’가 패키지로 영국에 10만달러에,‘나쁜 남자’‘수취인불명’‘복수는 나의 것’이 이탈리아에 10만달러에 팔렸다.그밖에도 ‘질투는 나의 힘’‘폰’‘청풍명월’‘로드 무비’‘밀애’등에 상담이 몰린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금곰상 누가 받을까 각국의 평론가 8명이 매긴 별점에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디 아워스’가 평균 별 넷으로 최고점을 얻었다.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역시 최고점을 부여했다.국내에서도 21일 개봉한다.다음은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최근 국내에서 흥행몰이를 하는 이 영화는,단 세 편만이 경쟁작에 오른 아시아 영화의 체면을 세웠다.베를린 영화제는 오는 16일 끝난다. purple@
  •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파트리스 셰로 감독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2번째 ‘노크’

    |베를린 김소연특파원|“베를린영화제를 사랑합니다.물론 또 상을 탄다면 더 좋아하겠죠.칸영화제는 제게 좀 인색했었는데,이제 심사위원장이 됐으니 복수하고 싶어요.”(웃음) 오는 5월 열릴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 감독 파트리스 셰로(58)가 11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포츠담광장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셰로는 94년작 ‘여왕 마고’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견 감독. 낯선 두 남녀의 성적 집착을 그린 ‘인티머시’로 2001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그가 이번엔 영화 ‘형제’를 경쟁작에 올렸다.‘형제’는 갑자기 불치병에 걸린 한 남자가 동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로,필립 베송의 동명소설이 원작.셰로는“고칠 수 없는 병이 인간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지 궁금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인티머시’가 섹슈얼한 몸에 관심을 가진 데 비해 ‘형제’는 죽어가는 몸에 초점을 맞췄다.대조적이지만 몸을 통해 인간관계를 성찰한다는 점에서는 맥이 닿아 있다.최근 몸에 관심이 많은 셰로는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해 3월부터 6개월만에 후다닥 영화를 완성했다. “주인공은 병과 싸워서 이길 거라고 믿지만 그는 죽을 수밖에 없죠.삶은 이렇듯 거짓말 위에 놓여 있습니다.인간은 그 앞에서 연약해지는 존재이지만,그래도 삶을 지속하는 힘이 그 안에서 나오죠.”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냐는 질문에는“물론 나도 형이 있다.”면서“그런데 그는 살아 있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아버지가 화가여서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그림을 배웠다는 그는,이번 영화에도 르네상스 화풍의 그림을 삽입해 주목을 끌었다.연극·오페라 연출가로도 유명한 셰로는 지금까지 ‘호프만의 이야기’ ‘반지’ ‘룰루’ 등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purple@
  • 베를린관객 눈시울 적신 ‘童僧’

    |베를린 김소연특파원|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꼬마 스님의 이야기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 코리아).기다림을 담은 내용처럼 7년의 시간을 꼬박 기다리며 찍은 영화는,베를린에서 오랜 기다림의 짐을 가볍게 내려놓았다.제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아동영화제(Kinderfilmfest)부문에 초청된 영화 ‘동승’에 대한 현지 반응은 그만큼 뜨거웠다.관객시사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2시(현지시간) 부다페스터가 조 팔라스트극장의 1000여석은 빈자리없이 가득 메워졌다.한국영화라면 빠지지 않고 본다는 한 교민,선(禪)수행에 심취해 있다는 어느 독일 아줌마,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독일 일가족…. “모든 인류가 품은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경중(44)감독의 무대인사가 끝나자,독일어 더빙에 영어자막을 곁들인 시사가 시작됐다.동승 도념이 천진난만하게 토끼를 쫓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졌고,어머니를 그리는 똘망똘망한 눈가에 눈물이 고이자 관객들도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시사가 끝나고 주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진(13)군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1시간동안 질문이 쏟아졌다.아이들의 질문은 주로 김군에게 집중됐다.“주지 스님에게 매맞는 장면은 진짜냐?”“살짝 맞았다.”“맘에 드는 장면은?”“(토끼를 잡았다고 고자질한)친구를 때리려고 달려가는 장면.”“혹시 진짜 스님 아니냐?”“난 크리스천이다.” 영상미에 관한 찬사도 잇따랐다.안동 봉정사,오대산 월정사,순천 선암사 등을 돌며 한국 산사의 사계절을 자연광으로 담아낸 화면은 옅은 물감으로 채색한 그림 같았다.독일의 한 방송기자는 “커다란 슬픔이 유려한 풍경과 함께 아름답게 승화됐다.”고 평가했고,릴리안 스퍼라는 열세살 독일 소녀는 “아이의 슬픔과 행복 사이의 묘한 감정이 영상의 아름다움과 잘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영화의 제작기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7년이 걸린 이유는 모자란 제작비 때문.집을 팔고 사채까지 끌어다 쓰면서 한푼 두푼 모아 영화를 찍고,모자라면 쉬다가 또 모아서 찍고….한 독일 관객이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그렇게 힘드냐?”고 묻자 감독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에 가깝지만,스타가 나오지 않는 영화는 투자자를 만나기가 힘든 현실”이라고 설명했다.감독이 “혹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절반 정도가 손을 번쩍 들었다.영화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며,91년 이정국 감독의 ‘부활의 노래’ 제작에 참여한 뒤 긴 시간을 고집스럽게 데뷔영화에 바친 감독의 꿈이 머나먼 이국땅에서도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아동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토마스 하일러는 “한 꼬마가 세상을 혼자의 힘으로 헤쳐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초청배경을 밝혔다.아울러 “집행위원장의 입장에서 특정영화를 좋다고 말하기는 어색하지만 스토리,영상,시각이 모두 뛰어난 영화”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26회를 맞은 아동영화제는 베를린영화제의 한 섹션으로,올해는 장편 14편과 단편 16편이 출품됐다.11∼14세 어린이 심사위원이 크리스털 곰상을,어른 심사위원 5명이 상금을 수여한다.상하이영화제 각본상,시카고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은 영화 ‘동승’.베를린에서도 상복이 이어질까.결과는 15일 오후에 발표된다. purple@
  • 주’한.미동맹 50년’ 외교안보硏 세미나

    ***김성한교수 발제문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주요 정책 어젠다인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 문제가 최근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론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신성오)은 11일 ‘한·미동맹 50년: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갖고 주한 미군의 변화 및 한·미 안보동맹 미래상을 집중 토론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외교안보연구원의 김성한·윤덕민 두 교수의 발제문을 소개한다. 한반도 냉전 체제의 해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양국의 전략적인 이익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냉전이 종식된 세계에서 양국의 이익이 일치하는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질서확립 문제이다.즉,한국과 미국이 모두 동북아지역에 안정된 세력균형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지역에 쌍무적 혹은 다자적인 형태로 안보협력에 참여하는 미국의 존재를 ‘안정화 세력’이라고 부른다.이는 미국이 이 지역 내 중국과 일본의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유사한 의미이다. 하지만 지경학(地經學)적 분야에서는 양국간에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다.미국은 40년대 후반 범세계적 다자주의를 채택한 데 반해,냉전이 종식된 90년대에는 다자주의·지역주의·쌍무주의를 동시에 구사한다.그 동기는 물론 미국의 경제적인 입장 보호이다. 반면,통상분야에서 한국은 다자주의 원칙을 선호한다.쌍무주의는 강대국의 압력을 의미하고 지역주의는 아직 실질적인 내용이 희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도 궁극적으로 중·일의 동북지역과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통합하는 자연경제지대(NET)가 형성됨으로써 지역주의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탈냉전기 한국의 안보는 주변국들과의 적극적인 외교 전개를 통해 한·미관계를 포괄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동북아에서 미국은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한국은 생존을 위해 양국의 안보협력이 필요하다. 포괄적인 한·미 동맹관계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에 즈음해 새로운 한·미동맹의 방향을 담은 가칭 ‘한·미 신(新) 안보선언’과 같은 양국 정상간의 공동성명을 밝힘으로써 장기적인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언의 내용에는 21세기를 향한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있어 한·미동맹의 중요성 재확인,대북정책에 대한 긴밀한 협력 표명,지역 및 세계차원의 한·미협력 촉진,군사동맹으로부터 포괄적 동맹으로의 발전,한·미동맹 조정문제 협의를 위한 한·미안보위원회 구성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밖에 통일 한국에서는 한·미동맹의 책임과 한계가 규정되면 병력구조에 관한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그 중심에 주한미군 병력구조 변경문제가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주한미군의 병력구조 변경 방안은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 ▲지상군 병력 철수,해·공군만 남는 방안 ▲해·공군과 소수의 지상군 병력만 남기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는데,한·미동맹의 본 의미에 충실하고 중·일간의 패권경쟁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윤덕민교수 발제문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평화의 가장 핵심적 요소였던 한·미동맹 관계가 현재 전환의 기로에 서있다. 첫째,한·미 안보협력의 대상이 되어온 북방위협이 크게 변화되면서 동북아지역과 한반도의 냉전구도는 이미 해체됐거나 해체과정 중에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는 북한 위협에 대한 국민의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둘째,남북관계의 변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전략환경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미국 부시 행정부는 국방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해외주둔 미군의 조정·감축·재배치를 추진하는 등 대 아시아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또 중국의 경제·군사적 급부상,일본의 (패전국 굴레를 벗어나는) 보통국가화 등 한반도 주변의 전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셋째,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민들 사이에 반미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주한미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광범위하게 표출되면서 반미정서 차원을 넘어 반미주의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21세기 대외정책 방향을 둘러싸고 ‘한·미동맹파’와 ‘자주외교파’로 크게나뉘는 양상이다.‘한·미동맹파’의 논리는 최대 패권국인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게 한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다는 것이다.반면 ‘자주외교파’는 미국으로 편중된 상황에서 벗어나고 중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등 미·중 사이에서 균형정책을 취함으로써 자주성 내지 독자성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자주외교파’는,서독이 소련·동독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오히려 서방으로의 통합을 추진했기 때문에 독일 통일이 가능했다는 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단계로 진입하자 소련은 물론 영국,프랑스가 반대에 앞장섰다.그러나 이들의 반발을 억누른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의 부시 정권이었다.이유인즉슨,서독이 대외정책면에서 미국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이다. 미·일 양국과의 관계를 줄여가면서 중국과 미·일 양국 사이에 균형정책을 취하는 데 따른 이익이 과연 실제로 있는지,또 만약 있다면 한·미동맹 관계를 포기해도 좋을 만큼 크다는 것인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할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통일을 위해 한·미동맹 관계를 해체하거나 미·중간에 균형정책을 취하기 위해서 기존 한·미관계를 악화시킬 경우,과연 미국은 우리를 지켜줄 것인가. 분명한 점은 패권국인 미국만이 주변국들의 반대를 억누를 수 있는 힘이 있고,미국이 우리 편이 되지 않는 한 우리의 평화통일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21세기 우리의 안전과 번영,그리고 통일은 미국과의 관계에 달려 있다는 점은 자명하다. 정리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 디 아워스/70여년 세월 넘나드는 세여인의 고통스런 삶

    화려한 볼거리 아니면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스크린을 채우는 대부분의 최근 영화와 달리 아주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영화가 등장했다.‘디 아워스’(The hours·21일 개봉)는 70여년의 시간을 넘나들며,고통스러운 세 여인의 삶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영화는 1941년 깊은 심연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살 장면으로 시작한다.이어 51년 LA의 로라(줄리언 무어·가운데 사진),23년 영국의 버지니아(니콜 키드먼·위 사진),2001년 뉴욕의 클래리사(메릴 스트립·아래 사진)가 번갈아 침대에서 눈을 뜬다. 아무런 대사없이,처연한 느낌의 피아노 선율에 부드러운 리듬을 타고 교차되는 첫 몇 분간의 장면은,뛰어난 교차편집의 전형을 보여준다.머리를 손질하고 빗질을 하는 일상적인 행위가 꼬리를 물며,긴 세월동안 반복되는 삶과 상처의 편린을 잡아내는 것. 시대는 다르지만 쌍둥이처럼 닮은 그들의 하루를 이어주는 것은 소설 ‘댈러웨이 부인’이다.버지니아는 시골에서 여성의 인생을 하루에 담고자 ‘댈러웨이 부인’을 집필중이고,로라는 그 책을 읽고 있으며,클래리사는 별명이 댈러웨이 부인이다. 버지니아는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기차역으로 도망치지만,어떤 곳에도 정착할 수 없음을 잘 안다.평범한 주부인 로라는 남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다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자살을 기도한다.클래리사는 에이즈에 걸린 옛 애인의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파티를 준비하지만,애인은 그녀 앞에서 자살한다. 자신의 삶을 찾으려 떠났지만 결국 주위에 상처만 입힌 사람들.그래도 삶에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나서는 모습은 아름답다.사회가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변했지만 그들을 옥죄는 심리적 강도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영화는 여성의 실질적인 삶을 좇는 데는 무관심하다.절망적인 심리의 흐름을 쫓아가면서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흐른다.왜 그토록 이들이 절망하는지에 관한 설명이 거의 없어 ‘20세기 여성사’의 압축으로 보기에는 좀 약하다.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절망은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할리우드에서 최고로 꼽히는세 여배우의 연기는 과연 놀랍다.특히 매부리코를 붙여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니콜 키드먼은 완벽하게 버지니아 울프의 광기를 재연했다.마이클 커닝엄의 동명소설이 원작.연출은 ‘빌리 엘리어트’의 스티븐 달드리가 맡았다.올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여우주연상(니콜 키드먼) 수상작.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올랐다. 김소연기자
  • 12일 ‘동서풍류’연주회 KBS관현악단 지휘자 임평룡

    “언젠가 국악과 서양음악의 구분 자체가 유치해지는 시대가 온다.누군가는 그때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30년여 전 서울예고에서 피아노를 배운 뒤 서울대 국악과에 갓 입학한 한 음악도가 품은 포부다.그러나 그 ‘언젠가’는 지금껏 현실이 되지 않았다.다만 그렇게 마음 먹은 청년은 귀밑머리가 희끗해지도록 여전히 ‘그때’를 ‘준비’하고 있다. 그 사람이 바로 KBS국악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 임평룡(50)이다.이 악단은 오는 12일 ‘동서풍류’(東西風流)라는 기획연주회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다.‘서양음악과 만난 우리음악’이라는 부제처럼 백대웅 이병욱 지원석 정태봉 김동진 김희조 등이 서양악기나 어법을 쓴 작품으로 동서의 ‘음악적 통합’을 시도한다.임평룡이 평생을 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이다. 임평룡은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결코 장밋빛으로만 말하지 않는다.KBS국악관현악단을 맡은 것은 1998년 10월.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도 1년이 넘었지만,“음악적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는다.많은 한계를 갖고 있지만 문제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은 연주자들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주자들이 과학적이고 이론적인 뒷받침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연주는 작곡가의 상상을 현실화하는 것인데,국악의 특징적 어법을 잘 전달하는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게다가 지금 같은 편성으로는 강력한 소리를 만들어내지 못해요.단원들이 기량과 경험으로 그때그때 대처할 뿐이지요.” 그는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악기 개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고유한 음색을 유지하면서 연주하기 편한 악기가 나와야 한다는 명제를 부정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빈필하모닉을 예로 들었다.빈스타일은 구식 오보를 고집했지만 갈수록 취약성이 드러나 결국 보편적인 프렌치오보로 최근 바꾸었다.진작 결단을 내렸어야 한다는 반성도 나왔다.우리도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아쟁을 대표적인 ‘문제아’로 지목했다.저음을 살리고 음량을 키우려다 보니 줄의 장력이 엄청나게 커졌다.제대로 컨트롤할 수 없는 악기가 됐다.같은 고민을 안은 중국은 ‘민족관현악’에서 아쟁을 과감하게 퇴출시키고,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도입하는 추세다.우리도 너무 인위적으로 ‘우리 것’만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평룡이 이렇듯 ‘경계’를 쉽게 넘나드는 까닭은 당연히 남다른 경력 덕분일 것이다.대학 시절 동아콩쿠르에서 ‘국악작곡’과 ‘작곡’ 부문에서 동시에 입상해 잠시 자신감에 부풀었지만 오랜 좌절의 시간이 이내 찾아왔다. 방황 끝에 1980년 만난 ‘오페라의 대모’ 김자경 여사는 이력서를 훑어보고는 “한국적인 창작 오페라의 적임자”라며 부지휘자로 채용했다.“제대로 해 보자.”면서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의 지휘과와 작곡과에 등록한 것이 1984년이다. 1990년 불가리아의 소피아필하모닉으로 유럽무대에 데뷔한 뒤 폴란드의 실레지안필하모닉,이집트의 카이로심포니 등을 지휘했다.그러나 그는 이러저러한 경력을 과대포장하지 않는다.오히려 “신진 지휘자라면 오페라나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들어가 곡을 해석하고 오케스트라를 컨트롤하는 능력을 충분히 익혀가야 한다는 것을 당시엔 몰랐다.”고 고백한다.후배들에게 이런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그는 서울로얄심포니의 음악감독을 13년째 맡고 있다.지난달 14일에는 광양의 포항제철홀에서 이 악단의 신년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지휘했다.그는 서양 오케스트라로 우리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도,국악관현악단으로 우리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고 했다. ‘동서풍류’는 KBS국악관현악단이 처음으로 본거지를 벗어나는 기획연주회다.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청중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예악당은 KBS홀보다 교통이 편한 데다 국악 중심지인 만큼 청중이 있는 공연장이기 때문이다. 레퍼토리의 하나가 임평룡이 편곡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가운데 ‘저녁바람이 부드럽게’.그는 지금 모차르트를 우리 악기로 연주할 때 음악적 특성을 훼손하지 않는 것은 물론,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임평룡에게 “이런 음악을 해외로 들고 나가면 어떻겠느냐.”고 했다.그는 중국민족관현악단이 베를린과 빈에서 연주할 때의 얘기를 들려주었다.서양음악의 레퍼토리를 놀랍도록 완벽하게 소화했지만,현지 평론가들은 “우리 음악을 그대로 놔두라.”는 반응을 보였다.이후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어라고 권하면 이번 음악회에 청중이 모이겠느냐.”고 물었다.그는 쉽게 대답했다.“새로운 음악을 즐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고정관념을 갖고 비판하지만 말고요.” (02)781-2251∼5. 서동철기자 dcsuh@
  • 영화채널, 베를린영화제 특집 마련

    오는 6일 제53회 베를린 영화제 개막에 맞추어 케이블·위성 영화채널들이 특집을 마련한다. OCN은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의 역대 수상작을 골라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2시30분 방영한다.5일 톰 크루즈 주연의 ‘매그놀리아’,12일 월터 살레스 감독의 ‘중앙역’,19일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아버지의 이름으로’,26일 케빈 클라인 주연의 ‘그랜드 캐년’이 전파를 탄다. 홈CGV도 6일부터 3일 동안 역대 수상작을 방영한다.6일과 7일 오후 5시 30분에는 90년 황금곰상과 여우주연상(제시카 랭)을 수상한 ‘뮤직박스’와 2000년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빈 벤더스 감독의 ‘밀리언달러 호텔’을 각각 낸다. 8일 밤 12시에는 99년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하이로 컨트리’가 방송된다.
  • 獨 DT3세대 이통 서비스 계획

    |베를린 연합|독일 도이체텔레콤(DT)은 올 가을부터 제3세대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카이 우베 리케 회장은 오는 3분기에 독일내 200개 지역에서 차세대 멀티미디어 이동전화 서비스를 시작,대상 지역을 차츰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리케 회장은 올해안에 독일 전체 인구중 최소 25%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MTS로 불리는 3세대 이동통신은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접속과 데이터 교환,동영상·비디오파일 제공을 가능케 하는 통신 기법이다.
  • 부시 국정연설 이모저모/재선 겨냥 “일자리 창출·복지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8일 자신감에 찬 단호한 어조로 1시간 남짓 국정 연설을 진행했다.청중석의 상하원 의원들은 연설 도중 모두 77차례 박수로 연설을 중단시키며 화답했다. 군과 경찰은 연설이 진행되는 워싱턴 국회 의사당 주변에 대해 물샐 틈 없는 경비를 펼쳤다.대통령부터 대법관,상하원 의원 전원,각료 등 국가 요인 거의 모두가 참석하는 이 행사를 위해 군용기와 경찰 헬리콥터는 국회 의사당 상공을 선회했으며 의사당 주변에는 연방군과 경찰이 배치됐다. 국정연설 일부분은 재선을 겨냥한 듯 경제회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배려에 할애됐다.그러나 민주당 상원대표인 토머스 대슐 의원이 “대통령은 옳은 말들을 모두 사용했지만 여전히 모든 잘못된 정책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테러 대비 방독면 800개 배치 연설이 진행된 의사당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생화학 테러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800개의 방독면이 복도에 비치됐다.또 만약의 불상사로 인한 대통령 및 참석 각료들의 유고시 국가지휘권을 보존하기 위해 각료 1명은 대통령의 새해 국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는데 올해는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과 노먼 미네타 운수 장관이 행사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방청석 주변에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부합하는 상징성을 지닌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특히 부시 여사 바로 뒤에 위치한 좌석 2개중 1개는 공석이었는데,이는 9·11테러로 목숨을 잃은 3000여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내용없는 경제정책 국정연설의 첫 목표지만 지난 7일 발표된 감세안의 요약판이다.감세로 인한 소비자의 소득증가와 이에 따른 소비증가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부시 경제팀의 철학을 강조했다.특히 배당세 철폐,맞벌이 부부와 자녀가 있는 가족이 얻는 감세효과를 강조했다. 최근 실업률이 6%에 달하는 것을 의식,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세계 에이즈 퇴치에 강한 의지 부시 대통령은앞으로 10년 동안 4000억달러를 의료정책 개혁에 쓰겠다고 밝혔다.또 의회에는 지나친 의료소송을 막을 의료책임개혁법안을 통과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재소자의 자녀 등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의 지도자를 선발·교육하는 데 4억 5000만달러,마약중독자를 위한 6억달러의 자금 지원도 밝혔다. 에이즈도 미국이 다뤄야 할 과제로 꼽혔다.그는 아프리카의 에이즈 실상을 전하면서 ‘에이즈 구제를 위한 긴급계획’을 제안했다.5년간 150억달러가 투입되며 이중 100억달러는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 배정된다. ●깨끗한 환경 강조 부시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에너지와 환경 관련 법안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기후협약’의 비준을 거부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의외의 행보다.그는 청정에너지의 대표격인 수소자동차개발에 1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를 통한 에너지 자급자족률 증가도 부차적 목표로 거론됐다. 전경하기자 lark3@kdaily.com◆각국 반응 |테헤란 파리 베를린 AFP AP 연합|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발표한 연두교서에 대해 각국은 환영과 우려의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무법정권으로 지목된 이란은 특히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생산을 지원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비난이 거짓이며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이라크는 아직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 의회 하젬 바지란 의원은 “(이라크에 대한)비난은 부시가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라면서 미국이 걸프지역의 경제를 장악하기 위한 전쟁 구실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프랑스는 내달 5일 안보리 회의를 갖자는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RTL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미국측의 그같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우리가 특정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당사국들에 대해 해당정보를 유엔사찰단에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 지 벌써 몇 주가 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의 고위 관리는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이라크가 설령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더라도 전쟁을 하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국제적인 테러리즘에 맞서 비타협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라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들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고 유엔 무기사찰활동은 계속돼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를 유보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NHK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비난발언을 재개한 점을 지적,일본 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부시 대통령의 요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베를린영화제 경쟁작 22편 확정

    새달 6∼16일 열리는 제53회 베를린영화제의 경쟁작 22편이 확정됐다.올해도 미국영화 편식이 심한 데다,한국영화가 한 편도 못 끼어 한국 영화팬들은 ‘그들만의 잔치’를 지켜봐야 할 형편이다. 경쟁작 가운데 미국영화는 5편.‘에린 브로코비치’‘트래픽’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줄 아는 스티븐 소더버그는 ‘솔라리스’를,‘존 말코비치 되기’로 유명세를 탄 스파이크 존스는 가상과 실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어댑테이션’을,‘빌리 엘리어트’의 스티븐 달드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토대로 현실과 과거를 교차시킨 ‘디 아워스’를 내놓았다.스파이크 리의 ‘25번째 시간’,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 ‘위험한 마음의 고백’도 경쟁작에 들었다. 개·폐막작도 미국영화가 독차지했다.개막작은 뮤지컬 영화 ‘시카고’가,폐막작은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이 선정됐다.두 영화 모두 골든 글로브에서 각각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어서,올해도 베를린영화제가 미국의 영화제와 차별성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 독일·프랑스도 경쟁작에 3편씩 올렸다.누벨바그의 거장 클로드 샤블롤의 ‘악의 꽃’,‘인티머시’로 2001년 금곰상을 수상한 파트리스 쉬로의 ‘형제’ 등 프랑스에서는 거장을 초청한 반면,독일은 신예감독들로 채워졌다.영국 감독 마이클 윈터바텀의 ‘이 세상에서’도 주목되는 작품.아시아 영화는 중국 장이머우의 ‘영웅’과 일본 요지 야마다의 ‘황혼의 사무라이’가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중국·독일이 합작한 리양의 ‘블라인드 샤프트’가 합류했다.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엑조티카’‘어저스터’ 등을 만든 캐나다의 아톰 에고이안 감독. ‘공동경비구역 JSA’‘나쁜 남자’로 2년 연속 경쟁부문에 올랐던 한국영화는 이번엔 출품작을 못 냈다.다만 ‘동승’이 아동영화제 부문에,‘복수는 나의 것’‘밀애’‘김진아의 비디오 일기’‘경계도시’(사진)가 포럼부문에,‘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다룬 홍형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경계…’는 공식시사 뒤 평론가·관객들과 토론시간이 마련돼 있다. 김소연기자
  • 레저단신/롯데월드 외

    ●롯데월드 새달 28일까지 어드벤처 3층 레인보플라자에서 희귀 운석 및 광석·보석 전시회를 연다.다아아몬드·에메랄드·루비 등 천연보석 80여점과 월성석·철운석 등 전세계에서 발견된 운석류 300점,희귀 광석류 100여점이 전시된다.또 무엉농 운석,니클라이트 운석 등 수천만년 전 떨어진 운석을 보석으로 가공한 별똥 보석도 선보이며,나라별로 정해진 월별 탄생석도 소개한다.(02)411-4000. ●㈜호도투어 설 연휴를 맞아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내놓았다.수억년 전 바다였다가 지각운동으로 솟아올라 절경을 이루고 있는 장사,장가계 지역을 둘러보는 4박5일 상품은 59만 9000원,황하문명의 발상지였던 정주∼낙양∼개봉을 둘러보는 4박5일 상품은 59만 9000원에 각각 판매한다.(02)753-8244.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설날을 맞아 인천∼유럽 항공권을 할인해 주는 ‘설날 맞이 온라인 특별행사’를 개최한다.항공사 홈페이지(www.lufthansa-korea.com)를 통해 인천에서 파리·런던·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오갈 수 있는 온라인 왕복항공권을 73만원(정상요금 130만∼13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단 오는 30일부터 2월28일까지 여행 출발이 가능하다.
  • ‘이중간첩’ 내일 개봉

    ‘이중간첩’ 내일 개봉

    ‘흥행메이커’ 한석규의 컴백으로 기대를 모아온 영화 ‘이중간첩’(감독 김현정·제작 쿠앤필름)이 23일 개봉한다.체코의 프라하,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오가며 남북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한 인간의 참상을 신랄하게 그린 영화는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분단소재물의 계보에 서는 휴먼드라마.세간의 기대는 지난 20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첫 시사회장에서부터 역력히 읽혔다.안성기 정우성 박중훈 등 톱스타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걸음했다.●역시 한석규…한석규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영화는 아예 ‘한석규의 컴백작’으로 통했다.개봉시점으로 따져보면 ‘텔미썸딩’(1998년) 이후 4년만의 출연작.누가 뭐래도 영화의 최대 흥행포인트가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극중 역할은 남과 북 어디에도 둥지를 틀 수 없는 비운의 혁명전사.김일성광장 사열대를 도도하게 행진하는 조선인민군 전사에서부터 목숨을 내놓고 사는 남파 이중간첩,남북 모두에게 쫓겨 이국땅에서 숨어사는 막노동자….“역시,한석규”란 소리가 나올 만큼 그의 연기는 소름끼치게 사실적이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분단의 비극과 폭력의 현대사 냉전의 서슬이 시퍼런 1980년.북한 인민군 소좌 림병호(한석규)가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를 목숨걸고 넘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게 만든다.위장귀순 혐의로 ‘안가’의 취조실에 끌려간 그가 발가벗겨진 채 갖은 고문을 당하는 묘사만으로도 영화가 얼마만큼 엄중한 시각을 견지할지 감 잡힌다. 그로부터 3년.사상검증을 거쳐 안기부 요원이 된 병호는 남한내 고정간첩과 접촉하며 감쪽같이 이중간첩의 임무를 수행한다.‘쉬리’가 그랬듯 이 영화도 관객에게 주요 캐릭터들의 정체를 미리 밝힌 뒤 인물들간의 갈등과 음모를 전지적 관점으로 감상하게 했다.해서,병호를 구심점으로 엮이는 여러 인물들의 캐릭터가 영화를 끌어가는 큼지막한 동인(動因)이다.아버지로부터 간첩신분을 세습해 라디오 PD로 위장하고 사는 윤수미(고소영),수미의 정신적 지주인 고정간첩 총책 송경만(송재호),병호를 교묘히 이용하는 안기부 상사 백승철(천호진) 등. 영화는 안기부 깊숙이 침투해 들어가며 불안에 노출된 병호와 그를 압박하는 백승철 사이의 심리전,연민에서 시작해 조금씩 감정이 무르익는 병호와 수미의 관계변화를 번갈아 조명하며 화면을 채운다.병호의 갈등에 결정적인 골을 파놓는 건 수미의 사랑.병호의 앞날을 걱정한 수미가 북의 지령을 전달해주지 않아 북에 마저 버림받은 병호는 백승철에게 정체가 탄로날 즈음 제3국으로의 탈출에 생사를 건다. ●‘쉬리’의 멜로,‘…JSA’의 유머도 없이?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날 듯한 한석규의 이중간첩 연기는 영화의 주제의식에 무게를 싣는 데 주효했다.그러나 몇몇 대목에서 허점이 잡힌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지나치게 건조한 시각으로 일관한 나머지 극적 반전이나 쉼표를 찍어줄 자잘한 감상포인트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밀실의 고문,평범한 유학생이 정보기관의 술수로 꼼짝없이 간첩으로 내몰리는 상황 등 주요설정들은 암울한 80년대의 모자이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쉬리’의 멜로,‘…JSA’의 유머 장치,둘 모두를 철저히 배제한 영화에서 요모조모드라마를 뜯어보는 재미는 기대하기 어렵다. 순제작비 47억원.오프닝 부분의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탈출장면은 프라하 세트장에서,브라질로 탈출한 주인공이 비극적 최후를 맞는 엔딩은 리스본에서 각각 원정촬영했다.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으로 단편 ‘고수부지의 개자식들’ 등을 연출한 김현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상영시간 2시간 3분. 황수정기자 sjh@kdaily.com ◆ 4년만에 컴백 한석규 “저도 오늘 처음 영화를 봤습니다.소감이라면…한마디로 아쉽죠.사실 늘 그렇긴 했어요.‘쉬리’때도,‘8월의 크리스마스’때도 그랬듯이 제 연기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솔직히 긴장도 더 많이 됐고요.” 지난 20일 ‘이중간첩’의 시사회장에 나타난 한석규(39)는 적잖이 긴장해 있었다.“세간의 기대치가 오를대로 올라 더욱 부담스럽다.”는 그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대사도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이라며 공백에 대한 부담감을 에둘러 밝혔다. 연예계 데뷔 12년째인 그에게 ‘이중간첩’은 9번째 영화.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본 게 지난해 3월이니 개봉까지 근 1년을 공들인 셈이다.남으로 위장귀순한 간첩 역할에 푹 빠져 살다 ‘현실’로 돌아온 지금,흥행과 완성도에 대한 부담이며 아쉬움이 없을 리 없다. “위장간첩이라는 비밀이 조금씩 벗겨질 때 미묘한 심리변화를 표정으로 연기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유머나 멜로요소가 좀더 가미돼 영화의 긴장을 풀어줬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하지만 관객을 몰입시켜 이중간첩의 비극적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건조하게 묘사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확고부동의 톱스타에게 최근의 한국영화들은 어떤 무게로 다가갈까.“한국영화는 개봉하는 족족 거의 다 본다.”는 그는 “물론 우리 영화시장이 커진 건 기쁘지만,완성도 높은 장르영화가 드물다는 점이 아쉽다.”며 성우 출신답게 또박또박한 말투로 견해를 밝혔다. 시나리오를 까탈스럽게 고르기로 악명(?)높은 그에게 슬며시 다음 작품 소식을 물었다.“아직은 계획이 없습니다.1년에 5편을 찍을지,5년에 1편을 찍을지는저도 모릅니다.빠른 시일내 새 작품을 찍고 싶고,그때는 밝은 이야기에 밝은 캐릭터였으면 좋겠습니다.” 욕심도 많고 그만큼 자기애(自己愛)도 큰 배우다.‘한석규’라는 이름 석자의 힘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연기자로 영원히 남고 싶단다.지향하는 연기관은 어떤 걸까.대답이 선문답같다.“의식하는 무의식의 연기,그게 배우로서의 지향점입니다.” 황수정기자
  • 獨 정부개혁 보고서 논란

    “독일이 당면한 총체적·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관료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경찰과 군,사법부,재무부만 공무원으로 규정하고 나머지 부서는 공무원서 제외하는 등 혁명적인 새 관료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독일 사회에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연합뉴스가 베를린발로 전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20일자) 보도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관료제도개혁위원회는 20일 사실상 ‘관료제도의 종언’을 고하는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페르 슈타인브룩스 주지사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혁 방안은 독일의 복지사회체제 개혁과 관련해 격렬한 충돌과 대대적 토론을 불러일으킬 게 확실하다고 슈피겔은 말했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독일 관료제도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며,공무원들에게 근무 경력이 높을수록 봉급 등에서 혜택을 주는 제도를 없애고 공무원 노조와 사용주인 정부가 중요한 사항들을 공동으로 결정하는 제도를 민간 경제계 수준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뿐만 아니라 성과급 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도 ‘해당 사업장의 경영상황’에 따라 해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공식적으로는 국가·주 공무원 신분에서 제외되는 교사들에 대해서도 학생들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등 그야말로 ‘혁명적인’ 제안들을 담고 있다. 헤센주 기센 시장을 지낸 하르트무트 바우머 개혁위원은 이에 대해 “민간기업의 경영 방법을 한층 더 본받아야 한다.”며 보고서 내용을 두둔했다. 슈피겔은 이 보고서가 슈타인브룩스 NRW 주지사에게 제출되지만,이같은 연구를 처음 의뢰한 사람은 볼프강 클레멘트 연방정부 경제·노동장관이라고 밝혔다.클레멘트는 지난해 9·22총선 당시 NRW 주지사였으나 재집권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경제부와 노동부를 통합해 ‘슈퍼부서’인 경제·노동부를 만들면서 장관으로 발탁됐다. 신자유주의적 사고 방식에 기초한 이같은 개혁 방안은 독일이 사회민주적 복지국가를 선호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큰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심각한 경기침체로 유럽과 세계경제의 근심거리가 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는 독일 경제의 근본적 개혁이 당면 과제로 떠올라 중·장기적으로는 보고서 내용 중 상당부분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각종 특전을 누리면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온 독일의 관료제도는 이미 독일 내에서 개혁의 주요 대상으로 꼽혀왔다.특히 일반 기업 근로자들이 자신의 소득에서 매달 일정액을 떼내 노후연금보험료를 내는 것과 달리 공무원들은 국가재정에서 노후연금보험료를 대납해와 국민들의 큰 불만을 사왔다. 보고서의 내용들은 단순히 관료제도 개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일 사회복지체제의 근본을 흔드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이영표, 에인트호벤 윙백 풀타임 맹활약

    ‘왼쪽 측면은 내 자리.’ 이영표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의 왼쪽 측면에서 주전을 꿰찰 가능성을 높였다.이영표는 에인트호벤이 터키 전지훈련을 겸해 참가한 안탈리아컵 국제친선대회에서 확실한 주전감임을 입증했다.이영표는 지난 14일 베르더 브레멘(독일),16일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와의 A조 경기에 왼쪽 윙백으로 잇따라 풀타임 출장,수비는 물론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보조했다.이영표는 팀 합류 4일만에 출전한 첫 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에 만회골을 도와 더욱 주가를 높였다. 2차전에서도 똑같은 포지션으로 출전,문전에서 골키퍼를 대신해 슈팅을 막아냈고 탁월한 공격 가담을 선보여 팀의 2-1 승리에 앞장 섰다.이영표는 이로써 에엔트호벤의 왼쪽 윙백 터주대감인 윌프레드 보마를 밀어내고 주전을 확보할 길을 열었다. 에인트호벤은 1승1패로 4강에 올랐다.이 대회에는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에인트호벤,브레멘,페네르바체(A조),헤르타 베를린(독일),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이을용의 터키 트라브존스포르(B조) 등 6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한편 터키에서 전지훈련중인 차두리는 소속팀 빌레펠트(독일)가 데니즐리스포르(터키)와 벌인 경기에서 후반 6분 유럽진출 이후 첫골을 터뜨려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박해옥기자 hop@
  • 프로이트와 담배/3.3인치의 유혹 담배

    스물네 살부터 담배를 피운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여든네 살로 죽기 전까지 줄담배를 피웠다.그 때문에 말년에 구강암으로 서른 번의 수술을 거듭하면서도 그는 담배를 결코 놓지 않았다.이름만 들어도 시가를 연상케 하는 인물은 단연 처칠.위스키를 즐겼고 재치가 넘쳤으며 전쟁영웅에다 지성인,게다가 아흔 살이 넘도록 살았으니 흡연가들의 우상이 아닐 수 없다.독처럼 쓰리면서 선지자의 침처럼 달콤한 ‘쾌락과 위험의 결합물'.담배는 만병통치의 신성한 풀이자 악마의 선물이다.인간은 왜 내면의 무의식을 떨쳐버릴 수 없듯이 담배를 버릴 수 없는가. 프랑스의 정신분석가 필립 그랭베르가 쓴 ‘프로이트와 담배'(김용기 옮김,뿌리와이파리 펴냄)와 아이리시 타임스 기자인 코너 굿맨의 ‘3.3인치의 유혹,담배'(김현후 옮김,나무와숲 펴냄)는 각각 담배에 관한 인문적 지식과 실용적 정보를 전해주는 책이다. 한국의 흡연인구는 1300만명,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68%로 세계 최상위 담배소비국 가운데 하나다.30대 흡연율은 75%를 넘어,4명중 3명은 담배를 피우는 셈이다.이처럼 많은 흡연자들에게는 어떤 공통의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을까.담배 정신분석학 책이라고 할 만한 ‘프로이트와 담배'는 흡연 행위를 일종의 자기애적인 행위로 간주한다.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보호막 혹은 나르시스적 고리 같은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담배를 매개로 한 프로이트 전기로도 읽힌다.저자가 밝히는 한 토막의 전기적 사실은 ‘담배연기 없이 프로이트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빈에 거주하는 젊은 프로이트는 베를린의 동료의사 빌헬름 플리스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1887년부터 1904년까지 무려 300여통의 서신이 오갔는데,프로이트가 고민을 털어놓고 플리스가 답하는 일이 많았다.고민은 담배를 끊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의 결단.프로이트는 치료제로 복용하던 코카인에는 중독되지 않았지만 담배에는 깊이 빠져들었다.편지 내용을 살펴보면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의 대가이면서도 금단현상으로 울증(鬱症)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저자는 이들의 편지를 추적하며 프로이트의 담배에 대한 집착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설명한다. ‘꿈의 해석'을 시작으로 정신분석이론을 세워가던 프로이트에게 담배는 생명의 자양분인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작업의 자양분'이었다.프로이트의 삶과 학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담배와 밀착돼 있었으며 담배는 정신분석 이론의 ‘산파'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소설·희곡·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정신분석서 답지 않게 재미있게 읽힌다.1만 3000원. ‘3.3인치의 유혹,담배'는 저자가 금연을 시도하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쓴 ‘담배 잡학사전'.담배를 피우면서도 늘 담배에 관해 궁금해하던 점들,.예컨대 담배가 알츠하이머나 파킨슨씨병에 걸릴 확률을 떨어뜨리는지,담배를 끊으면 정말로 신경질적이 되는지,담배로 병을 고친다는 민간요법이 사실인지 등을 비롯해 담배에 관한 시시콜콜한 기록까지 담았다. 담배를 피우다가 끝내 담배 연기 속에 사라진 유명인 이야기도 부록으로 엮었다.하루 여섯 갑의 담배를 피운 영화배우 존 웨인,‘말버러맨' 모델로 잘 알려진 웨인 맥라렌,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 직전까지 파이프를 입에 문 영국군인 월터 롤리 등이 바로 그들이다.68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강동석의 비르투오조 앙상블,금호아트홀에서

    2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강동석의 비르투오조 앙상블’은 얼핏 이해가 가지 않는 음악회다.연주자 10명의 무게에 300석짜리 작은 공연장의 무대가 주저앉아버리지나 않을까 걱정될 지경. ‘바이올린의 시인’이라는 강동석(사진)은 그렇다 치자.또 다른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은 홍콩필하모닉 악장과 런던심포니 객원악장을 역임한 실력파.피아니스트도 강동석의 오랜 파트너인 파스칼 드봐이용과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의 한 사람 김영호가 나선다. 라이너 모그는 카라얀 휘하 베를린필하모닉의 수석 비올리스트였고,첼리스트 필립 뮐러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파리음악원교수.첼로의 양성원과 클라리넷 계희정,플루트 이혜경,기타 장승호 역시 국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실력파들이다. 이들이 프로코피에프와 베토벤,말러,피아졸라,빌라로보스,슈만의 실내악을 곡 마다 파트너를 바꾸어가며 들려주게 된다.(02)6303-1919. 서동철기자 dcsuh@
  • 北 미사일실험 재개 시사의미/美 조기 협상 이끌어내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이어 2003년까지 유예하기로 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재개하겠다고 밝혀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핵무기와 연계,미국과 포괄 협상을 하겠다는 전략인지,아니면 실제로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지가 국제적 관심사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재개 언급은 핵시위 상황에서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가 예상하고 있던 카드에는 빠져 있었다.영변의 5MWe원자로 재가동이나,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핵 재처리 시설 가동 등을 NPT 탈퇴 선언 이후 내놓을 수 있는 대미 압박 카드로 생각했다.그러나 미사일 시험 재개는 북한과 인접한 일본을 자극,핵 이상의 파급 효과를 갖는 문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 시위를 통해 미국과 담판지으려 했으나 미국이 외교적 해결만 강조하며 소극적으로 나오자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들고 나온 것 같다.”면서 “말로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문제 등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안전상 우려 사항을 한꺼번에 제시,미국과의 조기 협상과 함께 모든 문제를 일괄 타결할 계산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98년 8월 대포동1호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적 여론이 악화되자 99년 베를린 북·미 협상을 통해 “협상이 계속되는 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공표했다.지난 2001년 5월 유럽연합(EU)의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이 유예조치를 2003년까지 연장한다고 언약했고,지난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는 2003년 이후로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이후 북·일 수교 협상이 지체되면서 “유예를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포동 2호 개발기술이 아직 시험발사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관점에서 보면 미사일 기술 최고 보유국이라는 기존 이미지가 갖는 협상력도 북한으로선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발사까지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디지털시대의 엘리트 노마드/인터넷 시대… 현대판 유목민 조명

    손관승 지음/ 북@북스 펴냄 노마드(nomad).‘유목민’이란 사전적 의미를 지닌 이 단어는,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언제부턴가 새롭게 각광받는 인간유형의 상징어가 됐다.생활터전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중무장’한 채 이 도시 저 도시로 떠돌아다니는 이른바 ‘현대판 유목민들’.일터와 주거지를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하고 사고방식이 지극히 창조적인 현대인들이 신개념의 ‘노마드’인 것이다. 이는 바로 손관승 MBC 베를린 특파원의 책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노마드’(북@북스 펴냄)가 던지는 핵심어다.아날로그 시대에 보헤미안,집시,떠돌이 등 사회적 변방세력으로 푸대접 받던 노마드가 지난 10여년새 어떻게 각광받는 인간유형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을까.지은이는 그 패러다임의 변화와,지구촌 곳곳에서 만난 현대판 노마드들의 삶과 정신을 에세이 형식으로 녹여썼다. “토지 노동 자본 등 유형의 자산이 중시되던 아날로그 시대에서 지식 기술 정보 등 무형의 자산에 가치를 두는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면서 삶의 방식과 트렌드는 불가피하게변화했다.”고 전제한 지은이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책의 후반부는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지은이가 몸소 겪은 ‘노마드 체험기’라 할 만하다.노마드 예술가들,미국의 현대판 집시들,스탠퍼드 대학의 유목정신 등을 맛깔스러운 글솜씨로 풀어냈다.8000원. 황수정기자 sjh@
  • 2003년을 위한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발레단(단장 김긍수)이 새해를 맞아 고전발레의 정수만을 한 자리에 모은 ‘2003년을 위한 국립발레단 스페셜 갈라’를 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공연하는 이 무대의 레퍼토리는 화려한 고전발레 위주로 구성했다.‘차이코프스키 파드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두 편만 신고전주의 작품이다.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을 비롯,김주원과 장운규 등이 무대에 서며 무용수 40여명이 함께 등장해 웅장한 군무도 펼친다.유니버설발레단 전 수석무용수인 김세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부에서는 고전발레 최고봉으로 불리는 ‘백조의 호수’중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아다지오’(김세연·스타니슬라브 벨야브스키·국립발레단원),바람의 신을 유혹하는 몸짓이 고혹적인 ‘탈리스만’(전효정·정주영),신고전주의의 대표작 ‘차이코프스키 파드되(홍정민·이원철),‘해적’중 ‘메도라와 알리의 2인무’(얀첸·이영철),헝가리 풍의 민속춤과 발레를 결합한 ‘레이몬다’3막(김주원·장운규·국립발레단원) 등을 공연한다. 2부는 남성발레의 백미로 꼽히는 ‘스파르타쿠스’중 ‘아파아 가도’(이원국·국립발레단 남성무용수),‘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결혼식 그랑 파드되’(김세연·스타니슬라브 벨야브스키),장-크리스토프 마이요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중 ‘발코니 2인무’(김주원·장운규),고난도 테크닉이 돋보이는 ‘파키타’2막(강화혜·이원국·국립발레단원) 등으로 꾸민다. 이 공연에는 외국 스타들을 대거 등장시켜 발레단의 의욕을 보여준다.깜찍한 외모의,독일 드레스덴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화혜가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인다.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 국적인 만큼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싶고,이번 무대를 통해 검증받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립발레단의 중국 순회공연(7월)에 주역으로 내정된 미 워싱턴발레단 전 수석무용수인 중국계 미국인 얀첸도 국내에서 신고식을 치른다.지난 97∼99년 베를린 스테이트 오페라 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뒤 2000년부터 핀란드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는,키로프 마린스키 발레단의 전 수석무용수 스타니슬라브 벨야브스키도 만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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