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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판 콘돔에 발암물질

    |베를린 연합|시판 중인 콘돔 대부분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독일의 보건연구기관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공영 ARD방송에 따르면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 산하의 ‘화학 및 수의학연구소(CVUA)’는 시판 중인 유명 상표 콘돔 제품 32종을 검사한 결과 29종에서 대표적 발암물질인 니트로아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CVUA 검사 결과 콘돔을 담가둔 인공 점액질에 고무 ㎏당 최고 660㎍의 니트로아민이 녹아 나왔다.이는 유아용 고무 젖꼭지 허용치(10㎍)의 최고 66배나 되는 것이며,이를 사용할 경우 성행위 과정에서 피부 점막질을 통해 니트로아민 1.3㎍이 인체에 흡수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CVUA는 설명했다.˝
  • 캐나다 ‘랄랄라‘·스페인 코르테스 새달 공연

    고전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부터 최첨단 현대무용의 기수 벨기에 세드라베무용단, 혁신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샤샤 발츠,매튜 본,그리고 지리 킬리안까지.세계적 명성의 무용단 내한공연이 꼬리에 꼬리를 문 지난 몇달은 무용 팬들에게 그야말로 환상의 뷔페 코스였다.지갑이 얇은 이들에겐 시차를 두지 않고 한꺼번에 몰리도록 공연 일정에 무심했던 기획사들의 무성의(?)가 야속하기도 했을 터.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어느 해보다 화려했던 올 상반기 춤의 향연에 마침표를 찍을 두 편의 화제작이 더 남아 있다.새달 3∼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캐나다 랄랄라 휴먼스텝스와 24∼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스페인 플라멩코 무용수 호아킨 코르테스가 주인공이다. ●캐나다 정상의 무용단,랄랄라 휴먼스텝스의 ‘아멜리아’ 안무가 에두아르 록이 이끄는 ‘랄랄라 휴먼스텝스’는 인기 팝그룹처럼 어느 곳이든 열광적인 관객을 몰고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속도감있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정지로 대변되는 이들의 신체 언어는 세계 무용계에 커다란 충격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발레 무용수들이 신는 토슈즈를 신고 구사하는 고도의 ‘포인트 테크닉’은 이 단체를 특징짓는 주요 안무 기법이다. 1954년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에두아르 록은 19세에 무용을 시작해 80년 랄랄라 휴먼스텝스를 창단했다.본격적으로 무용단 이름을 알린 작품은 85년에 선보인 ‘휴먼 섹스’.신선한 안무법과 넘치는 에너지,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로 관객과 평단의 눈을 사로잡았다.이어 98년 일본에서 초연된 ‘소금’으로 일약 세계 정상급 무용단으로 발돋움했다. 에두아르 록과 ‘랄랄라‘는 외부 단체와의 협력 작업을 선호한다.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한스 반 마넨과 합동무대를 가졌고,지난해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안무상을 받았다. 공연작 ‘아멜리아’는 2002년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후 로마,파리,베를린 등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격찬을 받은 작품.원래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무용수의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2년 늦게 한국에 오게 됐다.토슈즈를 이용한 빠른 회전,한치의 오차없는 움직임 등으로 타인과의 교류를 갈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도 볼거리.(02)2005-0114.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호아킨 코르테스 ‘라이브’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후 스페인 최고의 섹시 아이콘’.21세기형 플랑멩코의 창시자로 불리는 호아킨 코르테스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찬사이다.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패션 모델,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의 옛 애인,가수 제니퍼 로페스의 뮤직비디오 출연….섹스 심벌로서의 스타성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례들이다. 그러나 호아킨 코르테스의 진면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건 바로 무대에서다.그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춤인 플라멩코를 정통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성을 가미한 퓨전 양식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1969년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집시 출신의 코르테스는 12세에 마드리드로 옮겨와 무용수업을 시작했다.15세에 스페인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솔로이스트로 활약했고,발레단을 떠난 뒤에는 수많은 공연단의 게스트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9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 ‘호아킨 코르테스 발레 플라멩코’를 창단하면서 ‘시바이’ ‘집시열정’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라이브’는 2001년 초연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대표작.모차르트부터 재즈,쿠바음악 등 타악과 현악으로 구성된 18명의 연주자들이 라이브로 펼치는 다양한 리듬에 맞춰 호아킨 코르테스가 두 시간 내내 홀로 무대에 서는 단독 공연이다.(02)3446-641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1960년대 이후 ‘이미지 극장’이 조명받으면서 연극 분야에서는 극본과 연출,연기의 영역까지 시각적인 요소가 한층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미술가들에 기대어 새로운 연극언어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툴루즈 로트레크·에드바르트 뭉크·막스 리베르만 등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한 대표적인 작가들이다.그런가 하면 미술가들은 종종 새로운 매체와 설치방식을 통해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연극적인 방식을 빌려 쓴다.미술과 연극의 소통은 어떤 양상을 띨까.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에는 미술과 연극의 다양한 만남을 보여주는 20여점의 작품들이 나와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일 큐레이터 볼프강 스토르흐(61)는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들을 선정,각자의 예술개념에 따라 연극을 해석하도록 주문했다.참여 작가는 칼하인츠 셰퍼,귄터 워커,볼프 포스텔 등 19명.이들은 각자 생각하는 연극성에 대한 개념을 사진,회화,조각,설치,음향,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풀어냈다. 칼하인츠 셰퍼는 단테의 ‘신곡’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했고,귄터 위커는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소재로 못과 나뭇조각을 사용해 상징적 공간을 만들어냈다.중국 출신 재독 작가 킨 유펜의 설치작품 ‘색채의 전설’에서는 인민복과 중국 경극의 소리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작가의 기억이 만난다.이 전시는 1997년 베를린을 시작으로 유럽,남미 등 12개국에서 열렸으며 올해 일본과 서울을 거쳐 2008년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을 순회할 예정이다.전시는 8월 8일까지.(02)750-7818. 김종면기자˝
  • 오리엔탈리즘 벗은 한국영화의 승리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올드보이’의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은 영화제 자체의 경사이자,세계 영화속 한국 영화의 도약을 여실히 입증한 의미를 지닌다. ‘올드보이’에 걸린 수상 기대는 개막 전부터 높았다.칸영화제가 장편 경쟁부문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전 개봉작을,그것도 원래 비경쟁부문에 잡혀있던 것을 막판에 경쟁부문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게다가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개막 직전 ‘박찬욱 찬사’와 영화제 기간 중 “심사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입장을 방어해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드보이’의 주가가 치솟았다. ●상업영화 불구 박감독 영상미학 인정 중요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영상 미학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다.역대 수상작이 말해주듯 예술영화를 중시하는 칸영화제가 상업영화인 ‘올드보이’에 심사위원대상을 준 것은 박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성이 뛰어났음을 보여준다.언론의 반응이 큰 잣대는 아니지만 스크린·버라이어티 등 영어권 잡지의 호평과 ‘르 필름 프랑세’‘르 몽드’ 등 프랑스어권 매체들의 혹평이 공존하는 가운데 칸이 ‘올드보이’의 손을 들어준 것은 그만큼 박찬욱의 독특한 영상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높이 샀음을 말한다. ‘올드보이’의 수상은 말할 나위없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87년 ‘씨받이’의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 영화는 2002년 칸영화제의 감독상(임권택 ‘취화선’),같은 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이창동 ‘오아시스’),올해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김기덕 ‘사마리아’)과 ‘올드보이’의 수상으로 최근 3년 사이에 세계 3대영화제 주요 부문에서 네번이나 수상했다.한국 영화가 이제 동양적 소재가 아닌 보편적 질료를 탁월한 영상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빚어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씨받이’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만 해도 한국의 토속적 정서에 대한 호기심이 수상의 큰 요인이란 해석이 있었다.‘취화선’ 역시 빼어난 영상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동양적 소재와 거장의 업적을 예우하려는 분위기가 한몫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그러다 2002년 9월 ‘오아시스’,올해 2월 ‘사마리아’(감독 김기덕)의 감독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가 동양적 소재나 정서에 기대지 않고도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과시했다.이런 흐름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결정적 방점을 찍은 것이다. ●‘아시아의 힘’… 남녀주연·각본賞 수상 한편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7회 칸영화제는 예상대로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었다.19편의 공식 경쟁부문 작품중 아시아 영화가 6편(한국 2편)이나 되면서 ‘돌풍’은 예견됐고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영화제 내내 6편은 호평받았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필두로 남녀 주연상과 공동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해 유명세에 편승한 거장들의 작품을 진출시켜 비판받았던 칸영화제가 신인들의 작품을 대거 발탁하기로 결정하면서 변화를 추구한 노력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신인감독에다 경쟁부문의 에밀 쿠스트리차,왕자웨이(王家衛)와 비경쟁부문의 장 뤼크 고다르와,장이머우(張藝謨),코언 형제 등 스타감독을 함께 참여시킨 것도 큰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칸영화제가 앞으로 이런 도전적인 정신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다.칸영화제를 지켜본 영화평론가 김영진씨는 “변화의 노력은 느낄 수 있지만 유럽,특히 주최국인 프랑스처럼 종전의 무력하고 폐쇄적인 작품을 계속 내놓는다면 머잖아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2∼3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vielee@seoul.co.kr
  • 독일 새 대통령에 쾰러

    |베를린 AFP 연합|23일 실시된 제9대 독일 대통령 선거에서 호르스트 쾰러(61)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당선,첫 금융전문가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기독교민주연합(CDU) 등 3개 보수야당의 공동후보로 지명된 쾰러 후보는 이날 치러진 연방총회의 간접선거에서 604표를 얻어 589표를 얻은 집권당측 후보인 게지네 수반(60·여) 후보를 15표 차이로 힘겹게 따돌렸다. 보수 3당은 연방하원에서는 야당이지만 다수의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있어 대통령을 선출하는 연방총회에서는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면서 “사회·경제적 개혁들과 관련해 더 폭넓은 개방성과 실행력,지속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쾰러 당선자는 지난 1998년 유럽부흥개발은행장으로 부임하며 국제 금융계에 데뷔했고,2000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추천으로 IMF 총재에 올랐다가 지난 3월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중도하차했다.˝
  • 오리엔탈리즘 벗은 한국영화의 승리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올드보이’의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은 영화제 자체의 경사이자,세계 영화속 한국 영화의 도약을 여실히 입증한 의미를 지닌다. ‘올드보이’에 걸린 수상 기대는 개막 전부터 높았다.칸영화제가 장편 경쟁부문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전 개봉작을,그것도 원래 비경쟁부문에 잡혀있던 것을 막판에 경쟁부문으로 바꿔 발표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게다가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의 개막 직전 ‘박찬욱 찬사’와 영화제 기간 중 “심사위원장으로서 본인의 입장을 방어해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올드보이’의 주가가 치솟았다. ●상업영화 불구 박감독 영상미학 인정 중요한 것은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영상 미학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다.역대 수상작이 말해주듯 예술영화를 중시하는 칸영화제가 상업영화인 ‘올드보이’에 심사위원대상을 준 것은 박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성이 뛰어났음을 보여준다.언론의 반응이 큰 잣대는 아니지만 스크린·버라이어티 등 영어권 잡지의 호평과 ‘르 필름 프랑세’‘르 몽드’ 등 프랑스어권 매체들의 혹평이 공존하는 가운데 칸이 ‘올드보이’의 손을 들어준 것은 그만큼 박찬욱의 독특한 영상과 짜임새 있는 구성을 높이 샀음을 말한다. ‘올드보이’의 수상은 말할 나위없이 세계 영화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87년 ‘씨받이’의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 영화는 2002년 칸영화제의 감독상(임권택 ‘취화선’),같은 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이창동 ‘오아시스’),올해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김기덕 ‘사마리아’)과 ‘올드보이’의 수상으로 최근 3년 사이에 세계 3대영화제 주요 부문에서 네번이나 수상했다.한국 영화가 이제 동양적 소재가 아닌 보편적 질료를 탁월한 영상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빚어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씨받이’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만 해도 한국의 토속적 정서에 대한 호기심이 수상의 큰 요인이란 해석이 있었다.‘취화선’ 역시 빼어난 영상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동양적 소재와 거장의 업적을 예우하려는 분위기가 한몫했을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그러다 2002년 9월 ‘오아시스’,올해 2월 ‘사마리아’(감독 김기덕)의 감독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가 동양적 소재나 정서에 기대지 않고도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과시했다.이런 흐름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결정적 방점을 찍은 것이다. ●‘아시아의 힘’… 남녀주연·각본賞 수상 한편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7회 칸영화제는 예상대로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었다.19편의 공식 경쟁부문 작품중 아시아 영화가 6편(한국 2편)이나 되면서 ‘돌풍’은 예견됐고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영화제 내내 6편은 호평받았고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를 필두로 남녀 주연상과 공동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해 유명세에 편승한 거장들의 작품을 진출시켜 비판받았던 칸영화제가 신인들의 작품을 대거 발탁하기로 결정하면서 변화를 추구한 노력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신인감독에다 경쟁부문의 에밀 쿠스트리차,왕자웨이(王家衛)와 비경쟁부문의 장 뤼크 고다르와,장이머우(張藝謨),코언 형제 등 스타감독을 함께 참여시킨 것도 큰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칸영화제가 앞으로 이런 도전적인 정신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다.칸영화제를 지켜본 영화평론가 김영진씨는 “변화의 노력은 느낄 수 있지만 유럽,특히 주최국인 프랑스처럼 종전의 무력하고 폐쇄적인 작품을 계속 내놓는다면 머잖아 한계를 보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2∼3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vielee@seoul.co.kr˝
  • [Funny 머니] EU가입뒤 체코 매춘여성들 울상

    “유럽연합에서 탈퇴해 옛날의 ‘좋은 시절’로 되돌아갑시다!” 지난 1일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체코의 주민들은 앞으로 더 잘 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지만 매춘여성(성매매 여성)들은 예외다.이들은 수입이 뚝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 지금까지 체코 매춘여성들의 주고객은 국경을 오가는 트럭운전사들이었다.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전에는 국경 통과에 필요한 허가가 나오는데 보통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독일·오스트리아와 체코의 국경 근처 도시에서는 수백명의 매춘여성들이 길거리에 나와 있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국경지역인 체스키테신시의 경찰서장 얀 흐루자는 “예전에는 운전사들이 창녀들을 만나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곤 했다.”고 회고했다.지난해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독일-체코 국경지대에서 체코 소녀들의 매춘을 하는 것에 경고를 보냈을 정도로 ‘아동 성매매’까지 횡행했었다. 하지만 이제 매춘여성들에게 이런 호황은 옛 일이 돼버렸다.독일 베를린과 체코 프라하 사이에 있는 두비시(市)의 대변인은 “수십개의 매춘업소가 영업을 그만뒀거나 가게를 팔려고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체코 정부는 매춘여성들의 질병을 관리하고 미성년자 매춘을 단속하기 위해 지난달 ‘매춘 자격증’을 가진 여성에 대해 매춘을 합법화하는 방안을 승인했다.일정액의 세금을 부과하고 매월 한 차례 건강 검진을 의무화하는 대신 1년 단위로 자격증을 주는 방식이다.체코에는 공식적으로 약 850곳의 사창가가 운영되고 있지만,그동안 국가로부터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제경제플러스] 루프트한자, 기내 인터넷 서비스

    |베를린 AFP 연합|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17일부터 항공업계 최초로 일부 장거리 노선의 기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프랑스 AFP통신의 속보뉴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 명칭은 ‘플라이넷’(Flynet)이며 와이파이(Wi-Fi:무선인터넷 랜)기술을 이용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탑승객들은 노트북 컴퓨터나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 다른 기기를 이용,인터넷을 검색하거나 e메일을 발송할 수 있다.회사측은 이 서비스의 이용료는 비행당 29.95달러(24.90유로)의 고정가격 또는 30분당 9.95달러이며,30분짜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초과 시간에 대해 분당 25센트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소니,할리우드를 폭격하다/오가 노리오 지음

    소니를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국가브랜드로 키운 오가 노리오(大賀典雄·74) 회장은 원래 바리톤 가수를 꿈꾼 음악도였다.도쿄예술대학과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음악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소니의 음향기기 품질검사를 해준 게 인연이 돼 창업주인 이부카 마사루와 모리타 아키오의 9년에 걸친 설득끝에 음악을 함께 한다는 조건으로 소니에 들어갔다.그리고 마침내 소니의 사업 지평을 가전회사에서 음악·영화사업으로까지 넓히며 소니를 전후 일본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일궈냈다.워크맨 개발,컬럼비아 영화사 인수,젊은이들의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대박 등은 바로 그의 작품이다. ‘소니,할리우드를 폭격하다’(오가 노리오 지음,안소현 옮김,루비박스 펴냄)는 음악가에서 기업가로 거듭 난 오가 노리오의 자전적 경영일지다.저자의 소니인생이 순조롭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다.입사초기 처음 손을 댄 제품이 실패하면서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입히고 사표를 제출하기도 한 경험도 있다.저자는 소니와 함께 한 50여년을 “매일 매일이 긴장과 감동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한다. 손수 제트기를 운전한다는 저자는 “사람이 비행기를 타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다.72세까지 최고경영자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자는 시간에도 조종실에서 운전하는 것처럼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밝힌다.직관과 경험,지식으로 무장한 제대로 된 경제적 리더십에 목말라하는 우리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다.오가 노리오는 현재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 회장과 이사장을 맡고 있다.1만 3900원. 김종면기자˝
  • 이라크 과도위원장 암살 안팎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파문 이후 무장 저항세력의 반격이 강화되는 가운데 17일 에제딘 살림 과도통치위원장이 암살되는 등 이라크 사태는 계속 수렁속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6월30일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한 이후에도 유엔 결의 등의 형식을 빌려 계속 이라크에 주둔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으며,미군이 스페인 철군으로 힘의 공백이 나타난 지역을 접수하는 등 연합군의 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과도통치위원에 대한 두번째 암살 에제딘 살림 과도통치위원장을 암살한 범인들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범행은 전형적인 이슬람 테러집단의 수법이었다. 이날 오전 살림 위원장 일행을 태운 5대의 차량이 연합군사령부에 나타나 ‘그린 존’에서 차례를 기다리자 범인들은 함께 기다리던 줄에서 차를 몰고나와 정확하게 살림 위원장을 태운 차량 옆으로 다가간 뒤 자폭했다. 특히 살림이 바스라의 시아파 지도자인 데다 알카에다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비슷한 수법의 자살폭탄 테러가 지난달 바스라에서 수십명의 희생자를 낸 점으로 미뤄볼 때 알카에다나 수니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과도통치위와 연합군측은 보고 있다.이라크 내에 최대한 혼란을 조성,다음달 30일로 예정된 미군의 주권이양을 못하게 하거나 의미를 최대한 퇴색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연합군측은 “다음주 월요일 연합군 공보팀과 이라크 기자단과의 축구경기가 살림 위원장에게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연기됐다.”며 사망 사실을 간접확인했다. ●“철군은 없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7일 “미군은 당초 이라크에 파견될 당시의 임무를 완료할 때까지,그리고 이라크가 자체 안보 능력을 갖출 때까지 주둔한다.”고 밝혔다.베를린을 방문중인 라이스 보좌관은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이 조기 철군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이슬람권 국가들이 이라크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토록 하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제안에 대해 그는 “미국 정부도 유엔 결의안이 나오면 이슬람권 나라들이 파병을 제의하기를 희망해 왔다.”고 말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도 16일(현지시간)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주권이양 후 이라크의 새 국방부가 자국군을 통솔할 것이지만 그들 역시 상당한 기간 미군 사령관이 지휘하는 다국적군의 통제 하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외무장관 회담에서 조건부 철군 가능성을 내비쳤던 발언을 보충해 조기 철군은 없을 것이란 진의를 설명한 것이다. ●“미·이라크간 SOFA 필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에서 미국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아흐마드 찰라비 위원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주권 이양 후 출범할 이라크 임시정부가 안보와 치안을 직접 통제하고 이라크 발전기금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찰라비 위원은 “군대와 경찰에 대한 통제권은 모집과 훈련,장비,배치,작전면에서 모두 이라크인들에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찰라비 위원은 또 이라크 임시행정처(CPA)가 관리해온 이라크 발전기금의 통제권을 다음달 주권이양과 동시에 이라크 임시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이 기금은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라크 석유수출 대금으로 조성된다. 찰라비는 또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된 수감자 학대사건은 외국군과의 ‘주둔군지위협정(SOFA)’ 체결 필요성을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군 시아파에 밀려나 이라크 남부도시 나시리야에서 시아파 저항군과 사흘째 교전을 벌이던 이탈리아군이 16일 결국 진지를 버리고 퇴각했다.미군은 스페인 군병력이 철수하고 있는 이라크 남중부 디와니야 기지를 인수했다고 스페인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형제 피아니스트’ 임동민 프라하의 봄 콩쿠르 2위

    |베를린 연합|피아니스트 임동민(林東珉·24)이 16일 폐막한 제54회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에 입상했다.체코 문화부와 프라하시가 공동주최한 이 콩쿠르에는 테이프 심사를 거쳐 한국인 3명을 포함한 14개국,42명이 참가했다.임동민의 입상은 이 콩쿠르 사상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임동민은 2001년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에서 3위를 한데 이어 2002년엔 제12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5위를 하며 한국인으로서는 두번째의 입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임동민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했으며,지금은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동생 동혁(19)과 함께 수학하고 있다.이들 형제는 1996년 세계 3대 청소년 콩쿠르의 하나인 ‘국제 청소년 쇼팽콩쿠르’에서 1위와 2위로 입상하며 천재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았다.˝
  • [국제플러스] 유럽중앙은행 현행금리 2% 유지

    |베를린 연합|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현행 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ECB는 최근 각종 통계들이 유로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현 기준금리 2%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트리세 총재는 지난주 유럽의회에서 올해와 내년 유로권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이에 따라 대부분 전문가들은 ECB가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한편 영국 중앙은행은 이날 영국 경제가 건축붐으로 과열되고 있어 물가가 오를 위험이 있다고 판단,조달 금리를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블러디 선데이’ 피맺힌 추억

    ‘흡사 피에 굶주린 듯한 갈망과 냉소적인 태도로 영국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보내고 있는 록밴드’.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976년 결성된 5인조 록밴드 U2에 대한 영국 팝계의 평가다. 1980년대 들어 가장 대중적인 록 그룹의 하나로 명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이들 팀은 전자 기타와 헤비메탈 악기 등을 내세워 고국과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국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담은 노래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이목을 끌어냈다. 특히 83년 2월 발표한 앨범 ‘워’(War) 타이틀곡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과 북아일랜드의 오랜 정치적 분규를 소재로 했다.흔히 ‘피의 일요일’로 알려진 이 사건은 1972년 1월30일 발생했다.그날 북아일랜드 데리 시(Derry City)에서는 정부의 집회 금지를 어기고 시민 권리 운동 행진이 벌어졌다. 시민 운동가 이반 쿠퍼(Ivan Cooper)의 선도로 진행된 항의 시위대가 영국 군대로부터 총격 진압을 받아 13명이 사망하고 14명 이상이 부상당한다.평화적 시위에 대해 영국 정부군은 ‘사회 질서 교란’을 이유로 시위대를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무력 진압에 대한 국내외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당시 수상인 에드워드 히스가 나서서 재발 방지와 북아일랜드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북아일랜드 가톨릭계 과격파 무장조직 IRA가 주축이 된 보복 테러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강력한 전자 기타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Sunday Bloody Sunday’는 영국 정부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린 노래가 됐지만 록 밴드가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됐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블러디 선데이’(Bloody Sunday)는 바로 1972년 1월 발생했던 사건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재현한 작품이다.비극적 참극이 발생한 지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이 영화는 완성 직후 영국의 채널 4(Channel 4)가 곧바로 입수해 방영,당시 사건에 대한 앙금을 갖고 있는 북아일랜드인들에게 참회의 제스처를 나타냈다. ‘영국 군 당국의 순간적인 오판이 엄청난 보복과 반발을 불러 일으킨 원인을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묘사한 올해의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독립 영화계의 최대 행사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관객상’을 비롯해 2002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 곰상을 수상해 전세계 영화 애호가들에게 ‘피의 일요일’ 사건에 대한 비극을 다시한번 반추시켜주는 공헌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북아일랜드의 게리 콘론이라는 청년이 영국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 체포돼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혀 10년 이상 무고한 수감 생활을 했던 사건을 고발한 ‘아버지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the Father·1994년)도 베를린에서 황금 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의 연출자 짐 세리단은 ‘블러디 선데이’에서는 제작자를 맡아 영국 극우정부가 자행한 추악한 사건에 대해 끈질긴 추궁을 하고 있는 중이다.˝
  • 한국 영화감독 ‘브랜드 시대’

    “영화감독도 브랜드 시대!” 세계 영화시장에서 이름 석자로 ‘먹히는’ 국내 감독들이 늘고 있다.고유의 작품색깔을 밑천으로 신뢰받는 이른바 ‘브랜드 감독’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12일 개막하는 제57회 칸국제영화제만 일별해도 그런 추세는 읽힌다.경쟁부문에 진출한 우리 영화는 2편.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함께 황금종려상을 다툰다.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국산영화가 복수로 진출하기는 처음이다. 두 사람은 모두 국제영화시장이 눈여겨 보는 아시아의 스타감독.홍 감독은 칸의 관심을 누구보다 많이 받는 국내 감독으로 통한다.그의 칸영화제 진출은 이번이 3번째.대표작 ‘강원도의 힘’과 ‘오!수정’이 비경쟁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었다. 박 감독의 칸영화제 진출은 그야말로 ‘브랜드’ 덕을 톡톡히 챙겼다는 해설이 지배적이다.당초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올드보이’는 출품작 확정마감 직전에 갑자기 경쟁부문에 편입했다.영화제 소식에 밝은 한 영화인은 이에 대해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평소 그에게 호감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고 풀이했다.200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동경비구역 JSA’를 내놓은 이력도 물론 힘이 됐을 것이다. 칸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이로는 ‘거장’반열에 오른 임권택 감독을 빼놓을 수 없다.‘춘향뎐’(2000년) 등 최근작들을 경쟁부문에 선보이다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쥔 임 감독은 칸의 특별대우를 받기로 유명하다.출품작 확정 마감시한을 넘기고도 작품을 추가접수할 수 있는 특권의 소유자.‘하류인생’(21일 개봉예정)도 그랬다.영화의 제작일정이 늦춰지자 영화제측이 추가접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임 감독쪽에서 내부사정으로 출품을 포기했다. 김기덕 감독도 국제영화제의 수상이력으로 특별대우를 받는 브랜드 감독이다.지난 2월 그에게 은곰상을 안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그의 작품이면 무조건 ‘러브콜’하는 분위기다. 감독의 이름값 하나로 영화제작 전에 해외투자를 받거나 사전판매(프리세일)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여자는‘도 그런 경우.프랑스의 유력 투자·배급사인 MK2가 공동투자와 현지 배급을 일찌감치 약속했다.지난 1월말 ‘생활의 발견’이 프랑스에서 개봉되는 등 유럽권에서 발빠르게 영역을 넓혀가는 홍 감독의 역량을 간파한 결과다. 해외 사전판매를 보장받는 감독은 이말고도 많다.이창동·강제규·곽경택·봉준호·임상수 감독 등은 크랭크인 이전에 해외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는 ‘브랜드 감독 그룹’으로 꼽힌다.‘쉬리’로 아시아권에서 입지를 다진 강제규 감독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초기 제작비를 일본 사전판매로 충당할 수 있었다.‘태풍’ 제작에 들어간 곽경택 감독도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프리세일로 해결할 계획이다.흥행작 ‘친구’가 흥정(?)의 든든한 배경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수상결과에 충무로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오랫동안 칸에서 아시아를 대표해온 건 일본영화였다.”면서 “두 감독이나 유지태·최민식 등 주연배우의 수상여부가 한국영화에 대한 유럽권의 인식을 바꿀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2004] 이번엔 어떤 별이 뜰까

    ‘신화의 하늘에서 땅에서,그리고 물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올림픽의 영웅은 단연 다관왕.72뮌헨올림픽 남자 수영에서 마크 스피츠(미국)가 금메달 7개를 휩쓴 이후 이를 뛰어 넘은 선수는 아직 없다.88년 크리스틴 오토(옛 동독)와 92년 비탈리 세르보(옛 독립국가연합)가 수영과 체조에서 금빛 키스를 여섯차례 한 것이 가장 근접한 수치.이후 3개 대회에서는 3관왕이 최고였다. 시드니 3관왕에 이어 아테네의 물살을 가르며 ‘인간 어뢰’ 이안 소프(21·호주)가 온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실격했으나 동료의 양보로 이를 포함,자유형 100m·200m,계영 3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5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19·미국)가 어뢰에 맞설 재목. 다관왕 다툼에선 역시 육상을 빼놓을 수 없다.‘돌아온 여왕’ 매리언 존스(28·미국)가 있다.시드니 3관왕을 차지한 뒤 출산으로 잠시 트랙을 떠났다가 올해초 복귀했다.100m,200m,멀리뛰기,400m·1600m계주 등 5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100m에서는 현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9)와 ‘인간 탄환’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지난해 세계선수권 금메달 리스트 킴 콜린스(28·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가 펼칠 ‘0.01초 전쟁’도 볼거리다.특히 몽고메리와 존스의 100m 부부동반 우승이라는 전설이 작성될지 주목된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러시아의 미녀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22)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24)가 고공전을 치를 예정이다.전문가들은 미녀 스타들의 선의의 경쟁이 마의 5m벽을 뛰어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역사의 현장 ‘클래식 코스(마라톤 평원∼파타티나이코)’에서 펼쳐질 마라톤도 관심사.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서 마의 2시간5분 벽을 돌파(2시간4분55초)한 폴 터갓(35) 등 케냐 광풍이 마라톤 평원에서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의 이봉주(33)가 케냐의 아성에 도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월드이슈-EU 빅뱅시대] 인류 최대 정치실험 막 올랐다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 유럽연합(EU)이 1일 새 역사의 장을 펼친다.이날 10개국이 한꺼번에 가입,회원국 수 25개국에 총인구 4억 5000여만명,국내총생산(GDP) 8조 8000억유로에 이르는 최대의 국가연합으로 거듭나는 것이다.새로 회원국이 되는 나라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중·동부 유럽 국가들.2차대전 이후 동서로 분열됐던 유럽이 이제 EU라는 한지붕 아래 동고동락하는 ‘가족’이 된다.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5년 만이며 신규 회원국들이 가입 협상을 시작한 후 6년만이다.EU는 정치·경제적으로 막강한 결속력을 과시하며 국제정치 및 경제의 역학구도에서 비중있는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그러나 각국의 이질적 역사와 문화적 배경,경제·사회체제를 극복하고 ‘유럽 합중국’ 건설이란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류 최대의 경제실험으로 일컬어지는 유로화 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EU가 역사적인 빅뱅과 함께 시작한 정치적 실험이 과연 성공할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 커진 유럽 EU의 확대는 ‘유럽 국가들을 EU라는 같은 배에 태움으로써 전쟁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평화체제를 구축하고,경제적으로 공동 번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유럽통합운동의 이상론에서 출발했다.이번 EU 확대는 무엇보다 유럽 대륙에 안정과 번영,민주주의의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EU 집행위원회의 장크리스토프 필로리 확대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EU 빅뱅의 목표는 EU 창설 당시와 변함없다.”며 “이는 인권,민주주의,법치의 확대와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대외적 의미는 더욱 크다.25개국으로 확대된 EU는 외형만으로도 국제정치 역학구도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는다.서유럽만의 반쪽짜리 유럽이 아니라 동·서가 합쳐짐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유럽을 대표하게 됐다.특히 슈퍼파워 미국의 독주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미국을 견제하며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엠마 우드윈 대외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EU 확대는 전쟁과 갈등,경쟁으로 점철된 역사를 안고 있는 유럽에 평화의 기틀을 제공하고 대외적으로 유럽의 외교력을 높인다는 전략적 사고에서 출발했다.”며 “EU의 ‘소프트파워’는 미국의 ‘하드파워’를 견제하는 힘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적 분열 가능성은 상존 그러나 유럽통합 회의론자들은 외형적 통합이 진정한 통합으로 직결되는 것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새로 가입한 10개국 중 7개국이 미국에 우호적인 옛 공산권 국가들로 여전히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지난해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 개전 당시에도 이들 ‘새 유럽국’들은 미국을 지지해 미국으로부터 ‘늙은 유럽’으로 분류된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이 미국의 일방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대조를 보였다.유럽헌법 제정을 둘러싸고도 늙은 유럽과 새 유럽은 대립하고 있다.필로리 대변인은 “신규 회원국 대부분이 민주화 과정에서 미국의 많은 지원을 받았고 아직도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밀착해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치적 분열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외교 분석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새로 태어난 거대 EU가 미국에 대한 유럽의 견제 역할을 강조하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통합의 기관차’를 자임해 온 기존 메이저 국가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통합론자들은 “스페인이 사회당 정부의 출범으로 ‘늙은 유럽’ 대열에 합류했으며 프랑스와 영국은 유럽공동방위군을 창설하는데 합의하는 등 정치적 분란의 요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난해로 종결됐다.”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정치적 문제 외에도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EU 확대 이후 기구 비대로 인한 EU의 비효율성,동·서 경제력 격차,동구인들의 서구 불법 이민 심화 가능성 등 부작용에 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문제는 회원국간 경제적인 격차에서 비롯된다.과거에는 비슷한 경제구조와 소득수준을 지닌 국가들간의 통합이었지만 이번 확대에서는 가입국들의 소득 수준과 경제구조가 기존 회원국들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이번 확대로 7500만명이 새로 EU의 국민이 됐다.인구 수로 보면 전체 EU 인구의 20%에 해당하지만 경제규모로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신규 회원국들의 소득 수준은 EU 평균의 40%에 불과하다. 회원국간 경제적 격차는 기존 회원국과 신규회원국 모두에게 불만 요인으로 작용한다.통합세(1인당 연 25유로)를 내는 기존 회원국 국민들은 왜 우리가 세금을 내서 그들을 먹여살려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인다.실업률이 높고 임금이 싼 중·동 유럽국에서 서유럽으로 불법이민이 대거 유입할 것도 우려한다.스페인 포르투갈 등 EU의 보조금 혜택을 누린 국가들은 보조금이 가난한 새 회원국으로 넘어가는데 대해 볼멘소리를 한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익숙해 있던 새 회원국 국민들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물가상승을 걱정하고 있다. ●유럽헌법안 마련 시급 EU 확대에 따른 체제정비도 발등의 불이다.EU는 기구 마비 현상을 막기 위해 EU의 운영 원칙과 규정을 담은 단일 문서인 ‘EU 헌법’ 제정을 추진 중이지만 회원국간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합의 실패의 주 원인은 의사결정 방식이다.EU 헌법 초안은 확대 이후 의사결정 방식을 ‘회원국 과반수 찬성에,찬성국 인구수가 전체 EU 인구의 60%를 넘어야 한다’는 이중다수결제도를 채택하도록 했다.이를 적용하면 자연히 인구가 많은 독일과 프랑스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스페인과 폴란드는 헌법안의 채택을 거부했다.그만큼 회원국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월드이슈-EU 빅뱅시대] 한국기업 동유럽 진출 러시 예고

    |브뤼셀(벨기에)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회원국의 확대로 거대한 단일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EU통계청에 따르면 회원국 확대로 신규회원국 성장률은 1% 포인트 정도 높아지는 반면 기존회원국은 가장 영향이 큰 독일,오스트리아 경우도 성장률 증대효과가 최대 0.15% 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EU의 ‘빅뱅’은 한국과 같은 역외 국가에는 분명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다. 신규 회원국들은 EU가입과 동시에 현행 관세동맹(Customs Union)에 자동 편입된다.관세동맹의 발효로 잔존하는 수입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사라진다.또 현 EU의 평균 관세율이 대부분의 신규 가입 국가들의 관세율보다 낮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관세 인하의 효과가 발생한다. 김수익 KOTRA 구주지역본부장은 “EU의 무역통상 조치들이 신규 가입국으로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역외 국가들에는 신규 가입국들에 대한 무역 및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시장접근이 쉬워진다.”고 설명했다.신규 가입 10개국은 무역 및 투자절차 단순화,법적 안정성 향상,품질 인증 및 표준화 확대는 물론 정치 안정으로 장기 투자계획의 수립이 가능해지면서 투자,무역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가입국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구매력이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신규 가입국들은 올해부터 6년 동안 EU에서 405억유로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지원을 받는다.이는 이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소득을 향상시켜 점진적인 수입수요를 발생시킨다.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동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불리한 요인도 상존한다.기존 EU 기업들의 중동구 지역에 대한 신규투자,생산기지 이전,EU의 자급자족체제 심화 등으로 EU 역내 교역이 역외 교역을 대체하는 무역전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EU의 현행 수입관세 및 반덤핑조치 등이 한국 등 역외국의 중동구 지역 수출 품목에도 자동적으로 확대 적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무역장벽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EU의 철강,섬유 수량제한이 신규회원국에도 적용되고 국별 보조금 지원축소로 투자 인센티브가 사라진다. 오행겸 주 벨기에 대사 겸 EU대표부 대사는 “한국 등 역외 기업은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선진국 기업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EU 확대의 결과 한국으로서는 새로운 대(對) EU 통상,투자 전략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에 이어 한국기업들의 제2의 동구 진출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90년대 중반 활발했던 한국기업들의 동구 진출은 98년 러시아 경제위기와 대우그룹 해체 등 몇가지 걸림돌을 만난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EU확대를 계기로 폴크스바겐(독일),오스트리아 국적 금융회사 RZB그룹,영국의 할인점 테스코 등이 동구의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이제 한국기업들도 이들 글로벌기업들이 벌이는 열국지에 뛰어들 전기를 맞은 격이다. 이미 삼성은 기존 유럽 공장들에 대한 통합작업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영국 웨일즈공장,삼성SDI의 독일 베를린 공장,삼성전기의 포르투갈 공장 등을 점진적으로 헝가리로 이전하고 있다.기아자동차도 총 11억유로를 투입해 연간 3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공장을 슬로바키아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현재 10개 신규 회원국을 포함한 EU 25개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270억달러,수입은 198억달러로 전체 수출과 수입 가운데 13.9%와 11.1%를 각각 차지했다.˝
  • 美軍 30일 팔루자서 철수

    이라크 팔루자 수니파 저항세력들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펴왔던 미 해병대가 휴전합의 조건에 맞춰 30일 철수한다고 미군이 29일 밝혔다.팔루자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까지 가세한 미군의 무력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하지만 저항세력의 무장해제와 치안권을 넘겨받을 ‘팔루자보호군’의 치안 확보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미군이 재진입할 여지는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독일·프랑스 등 유럽 3국이 ‘비군사해법’ 3자 동맹을 추진,미국의 일방적 군사적 해법에 제동을 걸고 나서,이라크 전후 처리를 놓고 미국과 유럽 반전국 간에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군,팔루자 치안권 이라크군에 넘겨 미 해병대는 29일 지난 3주간 머물렀던 팔루자에서 30일자로 철수한다고 밝혔다.브렌넨 바이린 미 해병대 중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남부 공업지대에 배치됐던 미 해병 5연대 1대대 소속 병력이 팔루자 외곽 기지로 복귀하게 되며 이에 따라 팔루자 치안은 전 이라크 장성 출신이 이끄는 1100명 규모의 ‘팔루자보호군’이 전적으로 맡게 된다고 말했다.미군은 저항세력과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된 팔루자 북부지역에서도 철수할 계획이지만 외곽으로 완전 철수하는 데 얼마가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군과 저항세력은 이날 이라크 부족장들의 중개로 휴전 협상을 벌여 저항세력은 무장해제를,미군은 팔루자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군은 28일 수니파 거점도시인 팔루자에 대해 AC-130 공격기와 공격용 헬기를 동원,이틀째 공습을 계속했다.미 중부군사령부 존 새틀러 소장은 팔루자에는 약 1500명의 저항세력이 숨어 있으며 이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특수공화국 수비대와 비밀요원,외국인 이슬람 용병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군의 팔루자 공습에 대해 “점령국 주민에 폭력적인 군사력을 사용하면 사태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 처리 놓고 미·유럽 갈등 2라운드 이라크에서 철수한 스페인과 반전국인 독일·프랑스가 이라크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3자동맹을 결성하겠다며 미국의 군사해법에 제동을 걸 조짐이다. 미국·영국·스페인 중심의 전쟁 지지국과 프랑스·독일 등 반전국으로 나눠져 대립이 심화됐던 이라크전쟁 개전 전후에 이은 새로운 미·유럽간 제2라운드 갈등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8일 독일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사태는 이제 유엔을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해 새 유엔 결의안이 마련되면 3국이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역시 6월30일 이라크 주권이양 이후 상황에 대비,새로운 유엔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라크 사태 처리를 놓고 미국과 유럽 3국간 힘겨루기가 재연될 전망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국제플러스] 오스트리아 사민당후보 대통령 당선

    |베를린 연합|25일 실시된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하인츠 피셔(65) 국회 부의장이 당선됐다.이에 따라 지난 1986년 루돌프 키르히슐레거 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진보당인 사민당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의원내각제인 오스트리아의 의회는 그동안 줄곧 보수파가 장악해왔다.
  • 도발적인 ‘육체’ 獨 여성안무가 샤샤발츠 공연

    일찍이 이처럼 인간의 몸에 대한 집요하고 처절한 탐색으로 채워진 무대가 있었던가.독일 여성 안무가 샤샤 발츠의 화제작 ‘육체(Bodies)’가 29일∼5월2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1999년 서른여섯의 나이로 독일 실험극의 산실인 베를린 샤우뷔네 극장의 안무가로 취임한 그는 피나 바우슈 이후 독일이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안무가로 꼽히고 있다.1997년 무용극 ‘코스모나우텐 거리’로 서울국제연극제에 참가한 바 있는 그가 이번에 선보일 무대는 움직임의 본질을 파헤치는 ‘육체 3부작’중 첫번째 작품.2000년 초연 이후 베를린 연극제,베오그라드 국제연극제,뉴욕 BAM의 넥스트웨이브페스티벌 등 세계 각국에서 호평을 받았다. 유럽,남미,중국 등지에서 온 13명의 다국적 무용수들이 펼치는 ‘육체’는 말그대로 인간의 몸에 관한 도발적인 실험 보고서이다.무용수들은 서로의 살갗을 집어 몸을 들어올리거나 짐짝을 던지듯 서로를 내던진다.벌거벗은 몸들이 벽돌처럼 차곡차곡 포개져 하나의 구조물을 이뤘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광경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갖고있는 육체의 개념을 여지없이 허물어뜨린다. 수족관처럼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이리저리 떠다니는 신체 조각들,천장에서 스키 차림으로 수직낙하하는 무용수,두개의 몸이 기묘하게 합쳐졌다 떨어지는 장면 등 ‘육체’에는 안무가의 끝없는 상상력으로 빚어낸 파격적인 이미지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온다.지난해 여름 샤우뷔네에서 이 작품을 본 연극평론가 장은수씨는 “발츠의 무대는 몸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육체가 얼마나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입증해 보였다.”고 평했다.(02)2005-0114.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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