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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은 누구

    김기덕(43)은 논란을 몰고다니는 감독이다.‘아웃사이더의 수호자’로 떠받들어지는가 하면,‘여성비하와 폭력을 수단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곱지않은 눈길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1996년 주류 질서의 바깥으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다룬 데뷔작 ‘악어’ 이후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과 ‘사마리아’에 이르는 10편이 대부분 찬사와 함께 비난을 받았다. 이런 그이기에 지난해 구도(求道)를 다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발표되자,“예전 작품과 다르다.”면서 `김 감독의 작품에 쟁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냐,단점이냐.’ 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무엇이 불편한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표준적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지 않고 고유한 시각과 정체성,스타일을 드러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독자적인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이자,앞으로 관객의 불편함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암시가 아닐 수 없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한번도 정식 영화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그는 해병대에 복무하고는 서양화 공부를 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94년 ‘화가와 사형수’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내 머릿속의 감독이란 시나리오도 직접쓰는 사람”이라면서 “무협지와 멜로물을 가지고 와서는 영화를 만들자는 사람도 있는데,남이 쓴 것은 소화할 능력도 없고 칼싸움 같은 데는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앞으로도 ‘사마리아’같은 저(低) 예산 영화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음 영화는 유럽에 입양된 한국인들을 다룰 계획이다.독일과 프랑스에서 제작비를 모두 대겠다는 조건을 내놓아 최종 결심만 남아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
  • '사마리아’ 김기덕씨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김기덕 감독이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회는 14일 영화 ‘사마리아’로 원조교제를 하는 두 소녀와 형사인 한 소녀의 아버지의 복수 과정을 통해 용서와 화해,원죄와 구원 의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 김 감독에게 감독상(은곰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한국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관련기사 18면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은 터키계 2세 독일 감독 아티 아킴스의 ‘벽을 향해’가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 ■김기덕 감독은 누구 김기덕(43)은 논란을 몰고다니는 감독이다.‘아웃사이더의 수호자’로 떠받들어지는가 하면,‘여성비하와 폭력을 수단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곱지않은 눈길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1996년 주류 질서의 바깥으로 밀려난 밑바닥 인생을 다룬 데뷔작 ‘악어’ 이후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과 ‘사마리아’에 이르는 10편이 대부분 찬사와 함께 비난을 받았다. 이런 그이기에 지난해 구도(求道)를 다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발표되자,“예전 작품과 다르다.”면서 `김 감독의 작품에 쟁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냐,단점이냐.’ 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무엇이 불편한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표준적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지 않고 고유한 시각과 정체성,스타일을 드러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주목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독자적인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선언이자,앞으로 관객의 불편함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암시가 아닐 수 없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한번도 정식 영화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최종 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그는 해병대에 복무하고는 서양화 공부를 하기 위하여 1990년부터 3년 동안 파리에 머무르기도 했다. 1994년 ‘화가와 사형수’가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내 머릿속의 감독이란 시나리오도 직접쓰는 사람”이라면서 “무협지와 멜로물을 가지고 와서는 영화를 만들자는 사람도 있는데,남이 쓴 것은 소화할 능력도 없고 칼싸움 같은 데는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앞으로도 ‘사마리아’같은 저(低) 예산 영화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음 영화는 유럽에 입양된 한국인들을 다룰 계획이다.독일과 프랑스에서 제작비를 모두 대겠다는 조건을 내놓아 최종 결심만 남아있다고 한다. 박상숙기자 alex@˝
  • 베를린영화제 수상 의미

    ‘사마리아’가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 영화계는 2002년 ‘취화선’(칸)과 ‘오아시스’(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잇따라 감독상을 석권하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김 감독은 임권택·이창동 감독에 이어 해외 영화시장에 ‘한국대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셈이다. 그동안 김 감독은 베를린·베니스영화제 등에서 4차례나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등 수상이 점쳐지기도 했다.지난해 ‘나쁜 남자’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한 그는 이번에도 작품 출품 시한을 2개월이나 연기받는 ‘특혜’를 누렸다. 전통적으로 베를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영화 페스티벌.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감독 개인의 영광을 떠나 국제영화시장이 한국영화시장 쪽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는 데 큰 전기가 된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베를린영화제에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후 지금까지 8편의 우리 영화가 본선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지난 94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2001년에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현지에서 주목받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친(親)할리우드적 성향으로 치달아온 베를린영화제가 아시아의 저예산 작가주의 감독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영화계는 “한국영화가 세계영화계의 변방에서 당당히 중심으로 편입하고 있음을 세계시장이 확인해준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美, 리비아식 核해법 밀어붙인다

    리비아로부터 핵포기 선언을 끌어낸 미국이 북한과 이란,시리아 등 핵보유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나라들에 리비아식 해법을 밀어붙이고 있다.이라크 경우처럼 무력사용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핵포기시 경제 지원 약속을 은밀히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온 병행책’을 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이 이란에서 공개되지 않은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발견함으로써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1990년대 10여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원심분리기 프로그램 구축을 도왔다고 뉴욕타임스가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란,핵무기 계속 개발중 미국은 이란이 국제사회와의 핵개발 중단 약속을 무시하고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중인 존 볼턴 국무부 차관도 이날 유럽연합(EU) 대표들과의 대량살상무기(WMD)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WMD 확산 국가들(이란과 북한 겨냥)은 무력사용안이 미국의 공구함에 여전히 들어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이란은 지난해 12월 핵개발 포기 의사를 밝힌 리비아와 달리 핵개발 의혹에 대해 부인과 속임수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고 혹평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IAEA는 12일 유엔 사찰팀이 이란이 ‘핵프로그램 전면 공개’ 발표시 공개하지 않은 첨단 가스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찾아냈다고 밝혀 미국 비난이 의혹제기 차원이 아님이 드러났다. 이란에서 발견된 원심분리기 설계도는 칸 박사가 리비아에 공급한 장비의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 핵기술이 암시장을 통해 이란으로 흘러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새 증거라고 빈 주재 외교관들은 지적했다.이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강력 부인해온 이란의 태도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자진 공개→IAEA 사찰’이라는 유럽식 핵 해법의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 등 이른바 불량 국가들이 흘리고 있는 핵동결 카드를 일축하며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핵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무력공격을 각오하라는 ‘압박’과 함께 핵포기시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는 ‘회유책’을 쓰고 있다.이러한 미국식 해법은 이라크와 리비아에서 결실을 맺었고,북한과 이란,시리아에도 이를 적용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제공키로 한 핵포기 대가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북한핵 문제 해결방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후계자로 알려진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의 핵포기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 등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리비아의 핵포기는 패키지 협상이었다.”며 미국과 영국이 리비아에 대한 경제적 조언과 외국인 투자,군사훈련과 보호까지 제공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는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뭐든 가능하다고 했지 누구도 확약을 해준 것은 없다.”고 이를 일단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그 영화 어때?] 잔인한 해부실험 '아나토미2’

    한 대학에서 일어나는 불법 해부실험을 극도로 잔인한 화면에 담아 충격을 던졌던 독일영화 ‘아나토미’ 후속편이 13일 개봉한다. 대형병원의 인턴 세계를 그린 ‘아나토미 2’(Anatomy 2)는 소재면에서 전편보다 좀더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물론 화면은 여전히 끔찍하도록 잔인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요(바르나비 멧슈라트)는 최고의 의사가 되어 근육수축증으로 죽어가는 동생을 살려내는 게 꿈이다.베를린 병원의 인턴이 되어 어려운 환자들을 보살피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유혹에 이끌린다.신(新)의료기술 개발로 노벨의학상 수상을 노리는 뮐러 박사의 연구팀에 합류하는 기쁨도 잠시.그들이 연구성과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일명 ‘반 히포크라테스 그룹’이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하지만,점점 더 깊은 음모의 수렁으로 빠져드는데… 황수정기자 sjh@˝
  • 日의회 자위대파병안 최종통과… 獨·佛·日 이라크재건 공동추진

    |도쿄·리야드(사우디 아라비아)·베를린 AFP DPA 연합|9일 일본 참의원(상·하원의 상원에 해당)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연립여당이 자위대 파병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야당 등의 반발에도 불구,247개의 전체 의석 가운데 과반수인 139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 법안통과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파병된 자위대의 활동이 추인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자위대는 약 1년간 이라크에 주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일본은 최근 베를린에서 3자 회담을 갖고 이라크 재건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9일 보도했다.독일은 이라크 경찰의 훈련을 담당키로 했고 프랑스는 이라크에 고등 교육기관과 도서관 등을 재건키로 했으며,이라크의 수도 및 에너지공급시스템의 복구·개선에는 세 국가가 공동 참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국제플러스] 미군, 해외기지 동유럽 이전 고려

    |베를린 AFP 연합|미국이 전세계의 미군 기지 배치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불가리아,폴란드,루마니아 등 동유럽국가에 새로운 기지를 물색하기 위한 조사단을 파견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유럽 주둔 미군사령부 대변인은 조사단이 이날 동유럽 3개국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장래의 작전지역과 기지 결정을 위한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AFP통신은 동유럽이 독일과 한국 등지로부터 미군 기지를 이전하는 대상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獨 슈뢰더총리 당수직 사퇴

    |베를린 연합|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6일 집권 사회민주당 당수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슈뢰더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수직 사임과 후임자 선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에 특별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히고 “차기 당수로는 프란츠 뮌터페링 원내총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슈뢰더 총리는 지난 1999년 오스카 라퐁텐 전 당수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겸직해온 사민당 당수직에서 5년만에 물러나게 됐다.슈뢰더 총리는 그러나 총리직은 유지할 것이며,내각도 개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가 당수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은 최근 당내 좌파 뿐 아니라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세력들도 정부와 당의 실정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당 지도부와 내각 개편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이들은 사민·녹색당 연정이 국가 개혁안인 ‘아겐다 2010’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에게만 부담을 지게하는 등 잘못된 정책을 추진해 전통적인 사민당 지지층의 이탈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올해 지방의회와 유럽의회 등 각종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자 슈뢰더 총리가 국면전환의 1차 조치로 당수직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 [기네스코너]

    ●7살 금메달리스트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마르셀 디파이예라는 프랑스 소년이다.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네덜란드 선수의 불참으로 2인1조 조정경기 대표선수로 참가했다.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7살쯤으로 추정되며 어쨌든 10살이하인 것은 확실하다.최연소 여자 챔피언은 한국의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김윤미이다.1994년 여자 3000m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릴레이 경기에서 우승했을 때 나이가 13세 85일이었다. 올림픽 개인종목 최연소 우승자는 13세 268일 된 미국의 게스트링으로 1936년 8월12일 베를린 올림픽의 스프링 보드 다이빙에서 우승했다. ●치아로 22만3380㎏ 열차 끌어 1996년 6월9일 벨기에 딕스무크 철도 선로에서 치아를 이용한 기차 끌기 시도가 있었다.주인공은 벨기에 출신 월터 아르페잉드로 여객열차 8량 총 22만 3880㎏의 무게를 3.2m나 끌고갔다. ●다락방에서 57년 홀로 생활 우크라이나 몬치치에 사는 스테판 코발추크는 57년 동안 자신의 다락방에서 지냈다.1942년 우크라이나를 점령한 나치를 피해 처음으로 다락방에서 지내기 시작했으나 전쟁후 나치에 대항하여 승리한 러시아 적군파의 징병을 피하려고 계속 눌러앉게 되었다고 한다.1999년 9월 75세인 그를 다락방에서 불러낸 것은 다름아닌 자신을 돌보아주던 누이의 죽음이었다. ●5만3351㎞ 걸어서 여행 최장의 도보 여행 거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 마이어즈에 사는 아더 블래싯이가 수립한 5만 3351㎞이다.1969년 12월25일 여행을 시작해서 7개 대륙 277개국을 방문한 그는 단순한 도보 여행자가 아니었다.여행 내내 3.7m짜리 나무 십자가를 지고 다니면서 설교를 했다고 한다. ●훌라후프 82개 동시에 돌려 어깨와 엉덩이 사이에 훌라후프를 걸고 동시에 가장 많이 돌린 훌라후프의 갯수는 82개이다.이 기록은 1999년 8월5일 로리 린로멜리가 미국 네바다주 레노의 애틀랜타 카지노에서 세운 것이다.그녀는 각각의 훌라후프를 3번씩 완벽하게 돌렸다.
  • 먹으로 그린 ‘인간 은하수’/고암 탄생 100주년 기념전

    고암 이응노의 작품에는 늘 인간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다.80년대에는 군상 연작의 형태로,70년대에는 문자추상 속에서 기호화된 형태로 인간이 등장한다.60년대의 추상화,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이전의 사실적인 풍경화 속에서도 어김없이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한지에 먹으로 그린 수백,수천의 인간들.고암은 한번의 붓놀림이 곧 한 사람이 되는 일격의 운필을 수없이 반복해 ‘인간 은하수’를 만들어냈다.서로 손을 잡고 같은 율동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운이 생동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고암(顧菴) 이응노(1904∼1989) 화백이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서울 평창동 이응노미술관에는 고암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80년대 이응노 군상전’이 마련됐다.고암은 1980년을 기점으로 생의 마지막 10년간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집약된 군상 연작을 남겼다.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군상 연작 51점이 나와 있다.그림 속의 사람들은 남녀노소,민족,계층의 구별 없이 똑같은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고암은 생전에 자신의 군상 연작에 대해 “모두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민중 그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암은 충남 홍성의 선비 집안 출신으로 일본 도쿄 가와바타미술학교 등에서 공부했으며,남종화의 대가 마쓰바야시 게이게쓰의 덴코(天香)화숙에서도 그림수업을 받았다.1958년 54세의 나이로 프랑스로 건너간 뒤에는 동양의 서예와 문인화 정신을 기반으로 서양의 콜라주 기법을 혼용한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1967년 동베를린공작단사건에 연루,강제 소환돼 2년반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전시는 6월27일까지.(02)3217-5672. 김종면기자 jmkim@
  • [씨줄날줄] 천도론

    시베리아 산업중심지 우랄의 행정수도는 원래 페름이었다.키로프,볼쇼이와 함께 러시아 3대 발레단인 페름발레단을 보유한 유서깊은 도시다.혁명 뒤 러시아 볼셰비키들은 옛 지배권력의 근거지인 이곳 대신 작은 광산마을 예카테린부르크를 새 행정수도로 키웠다.황실세력의 근거지 대신 새 노동자 도시를 건설한 것.예카테린부르크,노보시비르스크,이바노바 등 주민 100만명이 넘는 시베리아의 대도시들이 이렇게 탄생됐다.반면 페름,옴스크,톰스크 등 화려한 학문과 예술을 자랑하던 고도(古都)들은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판도 역전에 모두 쇠락의 길을 걸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서 “구세력의 뿌리를 떠나 새 세력이 국가를 지배하기 위해 천도가 필요했다.”느니 “지배세력의 변화라는(행정수도 이전의) 큰 변화를 국민이 선택했다.”는 등의 말을 해 또 분란을 일으켰다.선거로 정부를 선택하는 민주사회에서 뜬금없이 지배세력 교체는 무엇이며 천도는 또 무슨 말인가.혹여 낙선·당선운동을 벌이는‘시민혁명’ 10만 대군이 새 행정수도 주민이 된다는 말인지.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사극에서 궁예가 한 소리 같다.”고 천도론을 공격했다.궁예는 천신만고 끝에 후고구려를 세워 왕위에 올랐으나 무리하게 철원 천도를 강행했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인물.‘고려사’는 그가 홍유,배현경,신숭겸 등 부하장수들의 반란에 옷을 바꿔입고 도망치다 백성들에게 맞아죽었다고 적고 있으니 궁예 같다는 말은 대단한 욕인 셈이다.현대사에서 대표적인 천도는 독일의 베를린 수도 이전.하지만 이는 천도라기보다 수도 환원이란 표현이 더 정확할 듯.독일국민들 사이에 분단이 끝나면 통일독일의 수도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옮겨 유럽의 중심국 지위를 되찾는다는 묵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그런 묵계가 없었다.일전 김수환 추기경이 수도를 꼭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없다고 지적한 것은 새겨들을 일이다.노 대통령의 대선승리를 수도이전에 대한 국민합의로 간주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논의거리다.이런 마당에 대통령이 천도론 운운해 분란을 일으키는 저의가 궁금하다.수도권 대 충청권,지배세력 대 비(非)지배세력식의 편가르기가 득표에 도움된다는 계산에서 나온 총선용 발언은 부디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 국제플러스/獨하원 ‘남북한 국회 회담’ 제의

    |베를린 연합|독일 하원은 29일 남북한 간의 신뢰 증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베를린에서 독일 하원 주최로 ‘남북한 국회 당국자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키로 했다. 하원은 이날 저녁 채택할 한반도 관련 결의안에서 독일과 남·북한 간의 협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지지하면서 이같이 제안할 방침이라고 한·독 및 조·독의원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하르트무트 코쉬크(기독교사회연합) 의원이 밝혔다.
  • 주말매거진We/세상에 이런일이

    10명중 4명 바람~ 바람~ 바람~ |베를린 DPA 연합|결혼생활을 오래 해온 독일 여성들은 10명 중 4명꼴로 한번 이상 남편 몰래 바람을 피웠거나 여전히 혼외정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한 친구들과의 비밀대화에서 털어놓은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함부르크 소재 게비스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또 남성들의 경우엔 51%가 훨씬 더 심한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사 사실을 배우자에게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심리학자들도 더러 있기는 하다.그러나 단 1회적 탈선행위라면 비밀로 지켜야 한다고 심리학자 겸 이혼전문가인 토니 징어는 권유하고 있다. 베를린의 심리학자인 콘스탄체 파키는 여성들이 혼외정사를 갖는 이유에 대해 “많은 여성들이 단순히 도피하고 망가지고 싶어한다.다른 여성들은 자유를 입증하고 싶어하고 남자와 똑같은 권리를 주장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남편에게 없는 애정과 관심과 칭찬을 정부에게서 얻는다.”고 말했다. 함부르크의 치료사인 미하엘 쾰렌은 남자들은종종 “애인을 취함으로써 자아를 확인하려 한다.”고 말하고 “남성들은 자신이 여성들에게 여전히 성적 매력이 있는 존재로 여겨지는지를 입증하고 싶어하는 데 반해 여성들은 남편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느낄 경우 보복 수단으로 혼외정사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콘스탄체 파키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조용히 혼외정사를 즐기지만 남성들은 동료들에게 애인 자랑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에도 불구하고 특히 젊은이들은 여전히 정조를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 두번 죽이는 거예요 “제발 밥과 잠자리가 있는 ‘교도소’로 저를 보내주세요.” 사업에 실패한 뒤 갈 곳을 잃고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한 장애인이 교도소에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일부러 남의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25년 동안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액세서리 도매업체를 운영해온 김모(49)씨는 지난 98년 환란 사태 당시 자금난으로 부도를 냈다.생활고 때문에 아내와도 이혼한 김씨는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이후 김씨는 찜질방과 사우나 등을 떠돌며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텨왔다. 한쪽 손이 없는 신체장애 3급의 장애인인 김씨는 생계가 막막해지자 ‘교도소에 가면 최소한 숙식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이에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서울 회현동의 한 사우나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김모(25·회사원)씨의 머리맡에 놓여있던 옷장 열쇠를 훔친 뒤 옷장 안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 15만원을 훔쳤다. 이 모습은 사우나의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혔고,김씨는 나흘만인 지난 15일 이 사우나에 다시 갔다가 CCTV에 찍힌 김씨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있던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김씨는 경찰에서 “7년째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살다가 ‘차라리 교도소에 가면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니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물건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의 생각은 다르다.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김씨는 다른 사우나에서도 절도를 한 혐의가 있고,절단기와 전기드릴 등을 마련해 다른 물건을 훔치려고 준비했다.”면서 “교도소에 가려고 절도를 한 것인지,붙잡히고 난 다음에 변명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어쨌든 결과적으로 김씨는 또다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김씨가 전과가 없고 범행을 시인하는 점 등을 근거로 경찰이 15일 김씨를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풀어줬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캠퍼스 짱 비리도 짱 대학 총학생회장과 차기 총학생회장 당선자가 서류를 가짜로 꾸며 수천만원의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나란히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6일 대전 M대 총학생회장 Y(25)씨와 차기 회장 당선자인 K(24)씨는 교내 학생회관에서 잠복중이던 경찰에 긴급체포됐다.영문을 몰랐던 학생들은 지난해 총학생회장과 사무국장으로 일한 두 사람이 학교 공금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두 사람이 타깃으로 삼은 행사는 총학생회가 기획한 고교 3학년 초청 축제와 대동제.두 행사비 규모만 2억 1700만원에 달해 이중 일부를 빼돌려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들은 학교에서 지원한 학생복지기금 중 기획사에 줄 돈을 주로 빼돌렸다. 400만원 가운데 310만원만 입금시키고 90만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2340만원을 빼돌렸다.기획사에 전액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꾸미는 등 수법도 대담했다. 빼돌린 공금은 유흥주점에 가거나 학생회 간부들에게 10만원씩 용돈을 주는 등 술을 마시거나 ‘호기’를 부리는데 사용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지뢰만 보면 난 열받아 |코펜하겐 AFP 연합|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작은 바이오기술(BT) 회사인 아레사는 지난 25일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유전자 변형(GM) 식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연구진은 3년간의 연구 끝에 ‘탈레 크레스(Thale Cress)’라는 식물에 유전자 공학을 적용시켜 뿌리가 지뢰에 닿을 경우 3∼5주 안에 색이 녹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하는 GM식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식물의 뿌리가 지뢰가 함유하고 있는 이산화질소(NO(F))와 접촉할 경우,식물의 색이 변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시몬 우스테르가르트 최고경영자는 “이 식물이 지뢰,특히 농업지역에 유실된 지뢰를 탐지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선 소규모 제한된 지역에서 1차 실험을 거친 뒤 효능이 입증되면 지뢰 탐색 작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실험은 보스니아,스리랑카,그리고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실시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쯤 지뢰탐사에 투입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덴마크 적십자사는 일단 이번 연구결과를 “혁명적”이라며 환영했다. 회사측은 이 식물이 유전적 구조로 인해 인간의 도움없이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이는 심은 장소에서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식물이 오염된 지역내 중금속 탐지·제거작업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현재 전세계 75개국가량에 약 1억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국제경제플러스/獨 1월기업신뢰지수 3년래 최고

    |베를린 연합|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조사하는 독일 경제에 대한 1월 기업신뢰지수가 예상 밖으로 상승하면서 3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Ifo는 1월 서독지역 기업신뢰지수가 97.4로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유로화 강세 여파 때문에 1월 Ifo지수가 97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높은 것이다.
  • 미국판 소리꾼 바비 맥퍼린 해금·승무와 협연 ‘Don’t Worry’/새달5·7일 첫 내한공연

    새달 5일과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사진)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한국의 전통예술은 무엇일까. 재즈보컬리스트로 출발한 맥퍼린은 ‘Don’t Worry,Be Happy’와 첼리스트 요요마와 녹음한 ‘Hush(허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판 소리꾼.‘Don’t Worry…’는 발표 당시 세계 모든 나라의 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Hush’는 빌보드 클래식음악 차트에 2년 이상 올라있었다.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레슨을 받은 그는 1990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시작으로 뉴욕필하모닉과 베를린필하모닉을 잇따라 지휘하기도 했다.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수식어가 크게 과장으로 들리지 않을 만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능을 발휘하는 맥퍼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우리 전통예술로 네티즌이 꼽은 것은 해금과 승무.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소프라노 제시 노먼의 리사이틀에 이어 두번째로 시도한 ‘피플스 초이스’의 결과이다.맥퍼린의 콘서트를 앞두고 네티즌이 직접협연대상을 고르도록 한 것.해금 승무 전통타악기 대금을 후보에 올리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투표에 부친 결과 해금과 승무가 1·2등을 차지했다.이에 따라 이매방이 전수하고 있는 호남류 승무의 명인 채상묵이 5일,가장 개성적인 해금연주자로 꼽히는 강은일이 7일 맥퍼린 콘서트에 나선다. 최근의 퓨전 국악 붐을 주도하는 해금에 표가 몰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네티즌은 이 악기의 ‘국악 밖의 세계에 대한 적응능력’을 맥퍼린을 통하여 다시 확인해보고 싶었을 것이다.나아가 맥퍼린에게 해금의 매력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뜻도 있을지 모른다.해금이 동서양음악을 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성적인 악기라는 사실을 맥퍼린이 더 넓은 세상에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조금은 담겨있지 않을까. 일찍부터 크로스오버 음악에 관심을 가져온 강은일은 이런 기대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해금연주자이다.국악 클래식 재즈 프리뮤직 등 온갖 장르의 음악과 인접예술과의 만남을 통하여 해금의 연주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맥퍼린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승무는 맥퍼린을 당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그의 개성은 빠르고 가벼운데 있지,느리고 진지한데 있는 것이 아니다.느리고 유장하기 이를데 없는 채상묵의 춤사위에 맥퍼린이 적응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 네티즌이 사물놀이로 대표되는 전통타악기를 버리고 승무를 꼽은 데는 맥퍼린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도도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즐겁다.맥퍼린의 음악적 능력이 동양 특유의 이른바 ‘느림의 미학’에도 효험이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싶다는 뜻이 읽혀진다. 맥퍼린의 서울 공연에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수원시립합창단이 나선다.그가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서곡에 이어 비발디의 2개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맥퍼린의 솔로,그리고 앨범 ‘허시’에 수록된 곡들이다.첼리스트 양성원이 비발디와 ‘허시’에서 맥퍼린과 듀오를 이룬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국제플러스/IAEA사무총장 “핵전쟁 위험 최고조”

    |베를린 AFP DPA 연합|인류의 핵전쟁 위험이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경고했다고 26일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 인터뷰에서 “핵무기에 대한 새로운 국제통제 시스템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핵전쟁이 우리를 엄습할 것”이라며 “핵무기가 절제력이 없는 독재자와 테러리스트의 수중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불안할 뿐 아니라,민주주의 국가 내의 핵무기 역시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도난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 “東獨협동농장 농지 몰수 위법”유럽인권재판소 “원 소유주에게 보상” 판결

    |베를린 연합|유럽인권재판소는 22일 독일 정부가 통일 이후 옛 동독 농민으로부터 무상으로 토지를 몰수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통일 이후 협동농장의 농지와 산지 일부를 몰수당했던 약 7만명의 옛 동독지역 농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줄줄이 배상 소송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는 “독일이 통일 이후 특수한 상황에 있었으며,통일 독일 의회는 옛 동독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폐기할 권리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공중의 이익과 개인 기본권리 보호간의 공정한 균형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소는 이어 “독일 의회가 토지 몰수 관련법을 제정하더라도 소유주에게 보상은 해줬어야 했다.”면서 “따라서 독일의 관련 법률은 유럽인권협약의 사유재산 보호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옛 동독 정부는 1945년 토지개혁을 실시해 농민들에게 농지를 분배했으나 이후 협동농장제도를 도입하면서 소유권을 사실상 박탈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동독 최초로 민주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는 1990년 3월15일협동농장에 사실상 귀속돼 있던 원소유주에게 토지 소유권을 모두 되돌려 주는 일명 ‘모들로브’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1990년 10월3일 동독은 서독으로 흡수통일됐으며,1992년 통일 독일 의회는 협동농장 토지 원소유자들 가운데 모들로브법 제정 이전까지 그 땅에서 실제 농사를 지어온 사람이나 후손들에게만 소유권을 인정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거나 다른 직업을 갖고 있던 원소유주 및 후손들의 소유권은 인정되지 않고 무상으로 몰수,주정부 소유가 됐다. 이에 반발한 동독지역 농민 5명은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0년 독일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내리자 유럽인권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은 유럽인권협약에 서명했기 때문에 유럽인권재판소가 이날 재판관 7명의 만장일치로 무상 몰수를 위법이라고 한 판결을 준수해야 한다. 협동농장 농토를 몰수당한 농민은 약 7만명이며,이번 판결에 따른 배상액은 최소 10억유로,많으면 수십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독일 정부가 이번 판결에 불복해 앞으로3개월 내에 17명으로 구성되는 유럽인권재판소 대배심에 항소할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판결이 번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번 판결이 나자 옛 동독 공산정권이 몰수해 국유화했던 재산과 관련한 소송들의 귀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은 통일 후 약 500억유로 이상의 옛 동독 정부 소유 산업체와 금융기관 등을 해당 지역 주정부 소유로 돌렸으며,현재 대부분 민영화를 통한 매각작업이 끝난 상태다. 이에 대해 옛 동독 정권에 몰수되기 이전의 원소유주들은 부당한 몰수였다면서 재산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 맥주 마시면 젊어져?/독일 양조업자 신제품 개발 주장

    신선이 아닌 보통 사람들도 마실 수 있는 불로주(不老酒)가 독일에서 탄생,많은 사람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양조업자 헬무트 프리체는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녹색주간’ 농업박람회에 출품한 자신의 신제품 맥주가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몸과 마음을 젊고 아름답게 유지시켜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맥주 제조법은 다른 맥주와 다르지 않지만 두 가지 성분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 하나는 건강 마니아들 사이에 미네랄의 보고로 알려진 스피룰리나 조류(藻類)이고,또 하나는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단백질 플라보노이드이다. 그러나 맥주를 사랑하면서도 건강에 신경이 쓰이는 사람들의 각광을 받을 만한 이 제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지난 1516년에 제정된 ‘독일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에 어긋난다는 것. 현재 시행되고 있는 세계 최고(最古)의 법인 이 맥주 제조법에 따르면 맥주의 성분은 단 네 가지,호프와 보리·누룩·물에 한정되며 다른 어떤 물질도 첨가해서는안 된다. 새로 개발된 노화방지 맥주의 적법성은 며칠 안에 법원의 판정을 받게 되는데,아마도 ‘맥주’가 아닌 다른 이름을 붙이라는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
  • 쉼없는 연주회… 높은 재정자립도/‘프라임 필’ 눈부신 도약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는 서울도 부산도 아니다.경기도 군포문화예술회관이다.민간 교향악단이 모두 그렇듯 힘겹게 꾸려간다.그런데 최근 이 교향악단의 도약이 놀랍다. 지금 대표적인 공공 교향악단인 서울시교향악단이나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지휘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목받지 못한 민간 교향악단의 가파른 상승세는 그래서 더욱 의미있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새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장윤성 지휘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협연자는 독일의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주자인 마이어는 세계 정상급 오보이스트다.단순히 세계적인 연주자 한 사람을 초청하는 것은 민간 교향악단이라고 해서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그런데 그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연주자가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취약한 목관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라면 의미는 달라진다. 특별출연하는 김수연도 그렇다.그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제5회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각국 161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마이어 같은 뛰어난 연주자를 초청하여 우리 음악계에 자극을 주는 것 이상으로,김수연 같은 차세대 유망주가 경험을 쌓아 더 큰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하는 것도 교향악단에 주어진 사명의 하나이다. 한 교향악단이 얼마나 짜임새가 있는지는 실제 연주를 듣지 않아도,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만 보아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법이다.이번 연주회는 좋은 협연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프로그램도 의욕적이다.‘코시 판 투테’서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린협주곡 4번과 오보에협주곡,교향곡 35번 ‘하프너’다. 모두 모차르트다.독일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두 솔로이스트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선곡이다.여기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공부한 볼프페라리(1876∼1948)의 ‘오보에를 위한 작은 협주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한국초연이다. 프라임 필하모닉은 1997년 창단했다.이번 공연은 정기연주회로는 39번째.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올해도 정기연주회는 6월 러시아 작곡가 글링카의 탄생 200주년 기념 음악회 등 4∼5차례 정도만 계획한다. 그렇지만 반주 전문 교향악단으로는 이미 명성을 쌓았다.지난해 무려 104회의 연주회를 치렀다.절반이 ‘아이다’와 ‘팔리아치’같은 오페라와 ‘돈키호테’와 ‘호두까기인형’같은 발레공연의 반주였다.올해도 이미 오페라 ‘박쥐’를 한 차례 반주했다. 많은 연습을 소화하다 보니 연주력이 좋아졌고,연주회를 쉴 사이없이 치르다 보니 재정자립도도 높아졌다.문예회관을 연습장으로 빌려쓰고 있는 만큼 군포에서는 시민을 위한 연주회 2차례를 비롯하여 한해 10차례 안팎의 공연을 갖는다.시 당국의 지원의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바순연주자인 김홍기 단장은 “반주 전문 오케스트라로 특화하면서 2∼3년 후부터는 코리안 심포니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그 단계부터는 연주회를 많이 갖는 것보다 질적 수준을 높여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031)392-6422. 서동철기자 dcsuh@
  • 獨 귄터 그라스, 송교수 탄원서 제출

    |베를린 연합|독일의 세계적인 문호 귄터 그라스가 지난 6일 송두율 교수 사건의 재판장인 서울지방법원 형사합의24부 이대경 부장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귄터 그라스는 탄원서에서 “송 교수가 몇몇 저서들 때문에 법정에 서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스러우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비민주적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일을 막고 표현의 자유가 존중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독일에서의 친북 활동과 관련,지난해 귀국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그라스는 소설 ‘양철북’으로 199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현존하는 독일의 대표 작가이다.그는 독일 사회와 국제적 문제에 대한 줄기찬 개입과 발언으로 인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린다.그는 황석영,김지하 등 한국의 저항 문인들이 구속됐을 당시 국제연대를 통해 석방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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