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베를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사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의대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청문회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아우디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31
  • [기고] 동아시아 시장의 희망 배용준/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드라마 ‘겨울연가’ 방영으로 촉발된 일본의 한류 열풍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다.이달 초 업무차 일본에 간 나는 적잖게 당황했다.만나는 사람이 언론인이건 사업가건 첫인사가 모두 ‘욘사마’(배용준)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은 한국인인 내가 배용준에 관해 아는 것이 일본인보다 적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긴말 덧붙이면 무엇하랴.‘바람머리’를 한 이 청년은 일본경제신문이 발표한 올 상반기 히트상품 2위이며,고이즈미 일본 총리조차 “나보다 훨씬 인기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그 덕분인지 생긴 모양이 배용준과는 상당히 거리있는 나까지 일이 술술 잘 풀렸으니,이런 걸 두고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 하는가. 그러나 이 현상에는 단순히 한 명의 연예인에 대한 열광이나 유한부인들의 이국(異國)취미로 여기고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그 가장 좋은 증거는 일본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아에라’가 발행한 7월1일자 특별판이다.65쪽에 달하는 책 전체를 배용준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역사,한글의 매력에 관한 내용으로 도배했다.연예잡지가 아닌 정통 시사지가 외국 연예인을 주제로 해서 임시 증간호까지 내는 일은 ‘이례적’을 넘어 파격이다.우리는 여기서 일본의 문화계와 지식인들이 아시아문화공동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잡지에 실린 ‘일·한 신시대,문화퓨전으로 아시아 공동체가 보인다.’는 칼럼 제목은 이를 웅변으로 들려준다. 아시아 각국의 문화·지식 산업은 언어·인구·총생산규모의 한계로 인해 벽에 가로막혀 있다.출판산업만 해도 그렇다.한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수백만부가 팔리는 영어권과 달리,일본과 한국은 일부 번역물을 제외하고는 시장이 국경선 안으로 제한되어 있다.국내시장이 한계에 다다르면 해외로 시장을 넓히는 것은 상식이다.더구나 지리적·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성을 지닌 동아시아에서의 문화·지식 산업의 시장공유는 상식을 넘어 희망이다.그 첫 단계는 일본과 한국의 시장공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첫째는 언어의 장벽이며,둘째는 과거사에 얽힌 국민감정의 장벽이다.그런데 그것도 베를린 장벽처럼 깨질 수 있다는 것을 ‘겨울연가’가 보여주었다.문장 순서가 같은 두 나라 언어의 번역은 자연스럽고,한국에 관한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는 주인공들의 청순한 미소가 날려버렸다.그런 의미에서 ‘배용준 현상’은 단지 한 연예인에 대한 아줌마들의 함성을 넘어,다가올 아시아문화공동체의 미래를 밝혀주는 희망의 전주곡으로 들린다.희망이라는 이름의 새 시장을 여는 첫 보자기를 펼친 것은 한국이고 시장으로 들어가는 손잡이를 끌어당긴 첫 손님이 일본이다.한국의 영화·드라마는 희망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다.그것을 일본 지식사회는 이미 거머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아직 어리둥절,우물쭈물,엉거주춤이다.그러는 사이 발빠른 일본 사업가들은 사진집이다,테마여행이다 하여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일본의 열기로 보아,국내에 ‘배용준 박물관’‘겨울연가 테마파크’를 세울 만한 데도 아직 이것을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움직임이 없음은 게으름 탓인가? 순진해서인가? 그뿐이 아니다.정책적 대응도 둔감하다.일본의 공항이며 웬만한 전철역에는 이미 한국어 표기가 되어 있다.왜? 친절해서? 아니다.시장을 이해하기 때문이다.이제 우리가 화답할 차례다.도로표지판,지하철·버스 등 교통수단 안내문에서 식당의 메뉴판까지 일본어 또는 한자를 병기하는 일부터 시작하자.이것은 국제화 운운하는 관념적인 구호가 아니라,매년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해 가장 돈을 많이 쓰고 가는 손님들에 대한 기본적 예의다.지금이 기회다.그것도 잠깐 목돈을 만져보는 투전판이 아니라 거대한 수원지로 인도하는 맑은 물줄기가 눈앞에 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편협한 민족감정이 아니다.동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시야에 담는 광각(廣角)의 문화적 앵글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 [보러갑시다]

    ■ ‘사진예술’전 8월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유현숙 작품전 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육심원 개인전 14∼31일까지 갤러리 A.M.(02)735-4354.장지에 그린 천태만상의 얼굴 표정. ■ 김재학 작품전 20일까지 선화랑(02)734-0458.‘장미’연작과 ‘봄’‘호박’‘소나무’등 풍경화. ■ 송필용 작품전 13일까지 학고재화랑(02)739-4937.자연의 순리를 일깨워주는 물그림.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리얼링 15년전 8월 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리얼리즘의 관점에서 접근한 평면회화와 설치·오브제 작품 등 40여점. ■ 예비명인의 무대 9·16·23·30일 오후7시30분 무형문화재전수회관(02)566-7037.무료 공연. ■ 모나코왕실소년합창단 내한공연 8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3665-4950. ■ 강현주 클라리넷 독주회 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김윤진 바이올린 독주회 11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2263-3620. ■ 바이마르 벨베데어음악고교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9일 오후7시30분 KBS홀,15일 오후7시 계원예고 벽강홀(02)2263-3620. ■ 세가지 컬러가 들려주는 이야기 10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0-5054.이혜정(바이올린)우지연(첼로)서정원(피아노) ■ 남승현 귀국 독주회 1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80-5054. ■ 한여름밤의 잔디밭 음악회 10일 오후8시 수원야외음악당(031)228-2813.무료 공연. ■ 우리는 친구다 8월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 아이들의 고민을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넌 특별하단다 8월1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특별함을 일러주는 극단 백수광부의 가족뮤지컬. ■ 바이브 콘서트 17일 오후 4시·7시30분 연세대학교 대강당 1588-7890. ■ 재즈트로닉 재즈 파티 9일 오후8시 FLUXUS 禾水木(02)515-3725. ■ 곤티티 콘서트 1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 9606 ■ 신승훈 콘서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7시,18일 오후5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1544-0737. ■ 유리가면-잊혀진 황야 9월5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1-3934.미우치 스즈에 작·황원상 연출,이혜연 김선국 출연. ■ 여성반란 8월22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박광정 연출,최선영 이광희 출연.남성들의 무지와 폭력에 대한 여성들의 도전. ■ 오토바이옆에서 18일까지 마로니에소극장(02)744-0300.김영무 작·김소애 연출,박진영 곽여진 출연.어느날 남편의 애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중년 부부의 비극. ■ 바냐아저씨1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백성희 이문수 출연.국립극단의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작. ■ 뙤약볕 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리을무용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12·13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8-3306. ■ 달고나 11일∼8월8일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 더 플레이× 9일∼8월8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 1588-7890.송창의 최인경 출연.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태 풍자. ■ 블러드 브라더스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카바레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의 한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이원종 연출,이정열 김선영 출연.70·80세대를 위한 가요뮤지컬. ˝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 ‘사진예술’전 8월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유현숙 작품전 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육심원 개인전 14∼31일까지 갤러리 A.M.(02)735-4354.장지에 그린 천태만상의 얼굴 표정. ■ 김재학 작품전 20일까지 선화랑(02)734-0458.‘장미’연작과 ‘봄’‘호박’‘소나무’등 풍경화. ■ 송필용 작품전 13일까지 학고재화랑(02)739-4937.자연의 순리를 일깨워주는 물그림.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리얼링 15년전 8월 6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리얼리즘의 관점에서 접근한 평면회화와 설치·오브제 작품 등 40여점. ■ 예비명인의 무대 9·16·23·30일 오후7시30분 무형문화재전수회관(02)566-7037.무료 공연. ■ 모나코왕실소년합창단 내한공연 8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3665-4950. ■ 강현주 클라리넷 독주회 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김윤진 바이올린 독주회 11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2263-3620. ■ 바이마르 벨베데어음악고교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9일 오후7시30분 KBS홀,15일 오후7시 계원예고 벽강홀(02)2263-3620. ■ 세가지 컬러가 들려주는 이야기 10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780-5054.이혜정(바이올린)우지연(첼로)서정원(피아노) ■ 남승현 귀국 독주회 1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80-5054. ■ 한여름밤의 잔디밭 음악회 10일 오후8시 수원야외음악당(031)228-2813.무료 공연. ■ 우리는 친구다 8월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 아이들의 고민을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넌 특별하단다 8월1일까지 연우소극장(02)745-0308.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특별함을 일러주는 극단 백수광부의 가족뮤지컬. ■ 바이브 콘서트 17일 오후 4시·7시30분 연세대학교 대강당 1588-7890. ■ 재즈트로닉 재즈 파티 9일 오후8시 FLUXUS 禾水木(02)515-3725. ■ 곤티티 콘서트 17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51- 9606 ■ 신승훈 콘서트 16일 오후8시,17일 오후7시,18일 오후5시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1544-0737. ■ 유리가면-잊혀진 황야 9월5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1-3934.미우치 스즈에 작·황원상 연출,이혜연 김선국 출연. ■ 여성반란 8월22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박광정 연출,최선영 이광희 출연.남성들의 무지와 폭력에 대한 여성들의 도전. ■ 오토바이옆에서 18일까지 마로니에소극장(02)744-0300.김영무 작·김소애 연출,박진영 곽여진 출연.어느날 남편의 애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중년 부부의 비극. ■ 바냐아저씨1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백성희 이문수 출연.국립극단의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작. ■ 뙤약볕 11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리을무용단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12·13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588-3306. ■ 달고나 11일∼8월8일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 더 플레이× 9일∼8월8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 1588-7890.송창의 최인경 출연.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태 풍자. ■ 블러드 브라더스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카바레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의 한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이원종 연출,이정열 김선영 출연.70·80세대를 위한 가요뮤지컬.
  • 분당 - 죽전 가른 ‘철의 장막’

    “이럴 수밖에는 없었을까….” 예사롭지 않은 대치상태를 보여오던 분당∼죽전 도로분쟁의 현장이 결국 ‘철의장막’으로 변했다.마치 동서독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을 연상시킨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일대 주민들 20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용인 죽전동∼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을 연결하는 접속도로(미개설구간)에 지붕을 절개한 컨테이너 하우스를 설치하고 이곳에 무려 13대 분량(195t)의 레미콘을 쏟아부었다. 완전히 굳는 데는 1주일가량이 걸리지만 이번 철의장막 공사로 죽전과 구미동 주민들의 마음은 이미 싸늘히 굳어버렸다. 주민들은 지난 2일부터 성남 시청사로 몰려와 토지공사가 밀어버린 미개통 7m 구간을 다시 복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성남시가 협상은 몰라도 다시 쌓는 것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자 이날 곧바로 공사에 돌입했다. 공사현장 주변에서는 주민 200∼300여명이 지켜보았고 용인 죽전지역에는 몇몇 주민들만 구경삼아 자리를 지켰다.이 장벽은 토공이 부숴버린 야산을 완전히 막지는 않았지만 차량통행은 아예 불가능해졌으며,더욱이 완전히 굳을 경우 앞으로 철거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격앙된 상태로 사진촬영은 물론 외지사람의 접근조차 막고 있어 갈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토공이 협상없이 밀어붙인 것이 이같은 사태로 진전된 것 같다.”며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원만한 해결책 제시가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글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베를린에 한국식 전통뜰 마르찬지역… 내년초 착공

    독일 베를린에 우리나라 전통 뜰을 알리는 ‘서울정원’이 생긴다.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옛 동독 땅인 베를린 동부 마르찬지역의 자유공원 20만 9800여㎡ 가운데 3000㎡를 서울정원으로 꾸밀 계획이다.공사비는 26억여원이다. 서울정원에는 대한민국과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전통 서민정원,비원(苑)의 정자,아늑한 담장 등을 갖춘 전통 뜰이 들어선다.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해 식물이 자라는 조건도 잘 맞아 한국의 야생화도 심을 계획이다. 물이 졸졸 흐르는 도랑도 판다.베를린 자유공원 내 세계공원에는 이미 중국·일본공원이 들어서 있다. 서울시는 이르면 하반기,늦어도 내년 3월 안으로 착공,내년 9월까지는 마무리지을 방침이다.다음 달 3∼4일 기본구상안을 접수한다. 당선자에게는 실시설계 용역권이 주어진다.당선작 선정 뒤 업자가 결정되면,독일 현지에 있는 건설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청서는 오는 20∼21일 서울시청 별관 8층 공원과에서 교부한다.(02)6321-4186.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獨 “탈북4명 중국에 인계”

    |베를린 연합|독일 정부가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시내 중심가 독일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4명의 신병을 중국 당국에 넘길 방침을 세웠다고 1일 베를린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30일 베이징 독일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4명이 당일 저녁 “긴 칼로 독일 학교 구내에 있는 외교관 가족들과 경비원을 위협했다.”고 독일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통보했다고 전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당시 독일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지난달 30일 외교관 가족들을 인질 삼아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 진출해 독일 대사를 위협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대사관 경비원들이 칼을 빼앗아 제압했으며 사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그같은 상황과 관련,독일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양해를 얻어 제3국을 경유해 본인들이 원하는 종착지인 서울로 송환돼온 과거 관례와는 달리 이번 탈북자 4명의 신병을 중국 정부에 넘길 방침임을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외교 관측통은 중국에 이들의 신병을 넘기면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독일 외교부는 추후에 난민 지위에 관한 국제법 위배 문제로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癌환자 세계최초 난소이식 통해 임신성공

    세계 최초로 난소 이식에 의한 임신이 성공했다.임신한 여성은 암 치료 전 난소 한쪽을 떼어 냉동보관했다가 암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이식해 임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의 경우 그동안 암 치료 과정의 화학 및 방사능 치료로 인해 난소의 기능을 잃게 돼 원치 않게 불임에 이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는 점에서 이는 의학계의 획기적 성과로 평가된다. 벨기에 브뤼셀의 루뱅 가톨릭대학 부인과·남성병학 클리닉 과장인 자크 도네 박사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인간생식·태생학회’ 연례회의에서 32세 벨기에 여성이 이같은 방법으로 임신,10월초 출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BBC방송 인터넷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신한 여성은 1997년 암의 일종인 호지킨씨 임파종 진단을 받고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능 치료에 앞서 양쪽 난소 중 하나를 떼어내 냉동 보관했다.그리고 지난해 3월 치료가 끝나자 보관해둔 난소를 다시 이식받았고 4개월 뒤 정상적 배란이 이뤄지면서 이후 임신에 성공했다. 도네 박사는 수정된 난자가 재이식된 난소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항암 치료 이후 남아있던 난소의 기능이 회복돼 난자를 만들어낸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지만,이 분야의 전문가인 미국 코넬 대학의 쿠트루크 옥테이 박사는 재이식된 난소에서 생성된 난자로 임신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의학적 성과로 인해 암 치료 과정에서 불임의 고통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많은 여성들이 큰 희망을 갖게 됐다.하지만 폐경기가 훨씬 지난 60·70대를 넘어선 나이까지 인위적으로 임신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에서만 매년 44세 이하 여성 1만 8000명 이상이 암 진단을 받으며,그 가운데 75%가량이 치료 과정에서 불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보러갑시다]

    □ 무용 ■ 현을 타다 2∼4일 포스트극장(02)3141-1770.박소정,야마다 세츠코,홍은주 출연.창무국제예술제 프로그램. ■ 현대발레 작가전 2일 오후7시30분,3일 오후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시리즈로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박호빈,박인자의 작품 소개. □ 클래식 ■ 홍혜경과 친구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720-6633. ■ 베를린필 12첼리스트 내한공연 2일 오후8시30분,3일 오후1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68-1515. ■ 장주혜 피아노 독주회 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32-0991. ■ 소프라노 원영경 귀국 독창회 3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78-6295. ■ 황인정 귀국 피아노 독주회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주연수 귀국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신혜정 피아노 독주회 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술 ■ 서용선 작품전 18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55.강렬한 색채에 실린 전쟁과 신화 이야기. ■ 유현숙 작품전 5∼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제3회 해외청년작가전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8.허미회·최미선·주리아·이정아·장정연·황은옥·김희수·박향숙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브루스 나우먼 작품전 7월1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1960년대 후반들어 독립적인 미술의 형태로 자리잡은 신체미술의 세계를 표현. □ 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4일부터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지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렌트 2일부터 무기한 연강홀 1544-1555.조너선 라슨 작·김재성 연출,김수용 김세우 출연.푸치니의 ‘라보엠’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 카바레 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이원종 연출,이정열 김선영 출연.70·80세대를 위한 가요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일∼8월1일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어니의 마법학교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마술사 어니 클로드너가 펼치는 브로드웨이 마술쇼. □ 콘서트 ■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 오르케스타 코바나 콘서트 2·3일 오후8시,4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565-4463. ■ 재즈트로닉 재즈 파티 9일 오후8시 FLUXUS 禾水木(02)515-3725. ■ 플라워 라이브 투어 인 부산 3일 오후4시·8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1588-7890. □ 연극 ■ 뙤약볕 11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바냐 아저씨 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백성희 이문수 출연.국립극단의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작.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짬뽕 25일까지 어뮤징시어터(02)2266-0867.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을 소재의 가슴 찡한 이야기. ■ 검정고무신 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허삼관 매혈기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를 해학적으로 묘사. □ 국악 ■ 여성국극 황진이 1·2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741-1535.˝
  • [세상에 이런일이] 제발 고개 들어

    |베를린 연합|“섹스를 더 많이 하세요.” 홍등가나 밤거리의 뒷얘기가 아니다.점잖은 독일 하원의원들이 정색을 하고 국민들에게 권한 말이다. 독일 공영 ARD방송은 26일 독일 하원의원들이 국민을 향해 섹스를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보수정당인 기독교사회연합 소속의 요하네스 징하머 연방하원 의원은 독일 사회에 어린이가 갈수록 줄고 인구 구조가 노령화되는 것은 “많은 남성들이 무능력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자녀 6명을 둔 징하머 의원은 “독일 남자들이 계속해서 바지를 입고 있을 경우 해외에 나가 있는 독일인들이 현지에서 나약한 인간이라고 조롱받게 될 것”이라며 “침실에서 강력한 성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 [세상에 이런일이] 제발 고개 들어

    |베를린 연합|“섹스를 더 많이 하세요.” 홍등가나 밤거리의 뒷얘기가 아니다.점잖은 독일 하원의원들이 정색을 하고 국민들에게 권한 말이다. 독일 공영 ARD방송은 26일 독일 하원의원들이 국민을 향해 섹스를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보수정당인 기독교사회연합 소속의 요하네스 징하머 연방하원 의원은 독일 사회에 어린이가 갈수록 줄고 인구 구조가 노령화되는 것은 “많은 남성들이 무능력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자녀 6명을 둔 징하머 의원은 “독일 남자들이 계속해서 바지를 입고 있을 경우 해외에 나가 있는 독일인들이 현지에서 나약한 인간이라고 조롱받게 될 것”이라며 “침실에서 강력한 성적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 [보러갑시다]

    □ 무용 ■ 현을 타다 2∼4일 포스트극장(02)3141-1770.박소정,야마다 세츠코,홍은주 출연.창무국제예술제 프로그램. ■ 현대발레 작가전 2일 오후7시30분,3일 오후4시·7시30분 호암아트홀(02)587-6181.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시리즈로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박호빈,박인자의 작품 소개. □ 클래식 ■ 홍혜경과 친구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720-6633. ■ 베를린필 12첼리스트 내한공연 2일 오후8시30분,3일 오후1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68-1515. ■ 장주혜 피아노 독주회 4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732-0991. ■ 소프라노 원영경 귀국 독창회 3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778-6295. ■ 황인정 귀국 피아노 독주회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주연수 귀국 피아노 독주회 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신혜정 피아노 독주회 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박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미술 ■ 서용선 작품전 18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55.강렬한 색채에 실린 전쟁과 신화 이야기. ■ 유현숙 작품전 5∼10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8.자연의 서정을 담은 수채화 ■ 제3회 해외청년작가전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518.허미회·최미선·주리아·이정아·장정연·황은옥·김희수·박향숙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 무대를 보는 눈:독일현대작가전 8월8일까지 로댕갤러리(02)750-7818.미술과 연극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일 현대작가들의 회화·조각·영상·설치작품. ■ 브루스 나우먼 작품전 7월15일까지 pkm갤러리(02)734-9467.1960년대 후반들어 독립적인 미술의 형태로 자리잡은 신체미술의 세계를 표현. □ 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4일부터 무기한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지영 이건명 출연.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 렌트 2일부터 무기한 연강홀 1544-1555.조너선 라슨 작·김재성 연출,김수용 김세우 출연.푸치니의 ‘라보엠’을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 카바레 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0∼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27∼8월1일 부산 문화회관 1588-7890.1930년대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사회성 짙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내한공연.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44-1555.이원종 연출,이정열 김선영 출연.70·80세대를 위한 가요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02)766-8551.한진섭 연출,김미혜 윤석화 출연.스타를 꿈꾸는 코러스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 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일∼8월1일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일상속에 담긴 아이들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풀어낸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 어니의 마법학교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마술사 어니 클로드너가 펼치는 브로드웨이 마술쇼. □ 콘서트 ■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콘서트 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 오르케스타 코바나 콘서트 2·3일 오후8시,4일 오후6시 한전아트센터(02)565-4463. ■ 재즈트로닉 재즈 파티 9일 오후8시 FLUXUS 禾水木(02)515-3725. ■ 플라워 라이브 투어 인 부산 3일 오후4시·8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1588-7890. □ 연극 ■ 뙤약볕 11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소극장(02)764-7064.박상륭 작·김광보 연출,윤상화 문경희 출연.극단 청우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 바냐 아저씨 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안톤 체호프 작·전훈 연출,백성희 이문수 출연.국립극단의 안톤 체호프 서거 100주년 기념작. ■ 메이드 인 차이나 25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02)6248-0303.마크 오로 작·이지나 연출,정원중 남경주 임춘길 출연.밑바닥 인생들의 치졸한 삶. ■ 짬뽕 25일까지 어뮤징시어터(02)2266-0867.윤정환 작·연출,윤영걸 박민규 출연.5·18을 소재의 가슴 찡한 이야기. ■ 검정고무신 11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5-2124.위기훈 작·손규홍 연출,유정기 배상돈 출연.해방 전후 격동기 민초들의 고달픈 삶. ■ 허삼관 매혈기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47-5161.배삼식 극본·강대홍 연출,이기봉 김동영 출연.피를 파는 허삼관의 가족사를 해학적으로 묘사. □ 국악 ■ 여성국극 황진이 1·2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741-1535.
  • [국제플러스] EU집행위장 포르투갈 총리 유력

    |베를린 연합|유럽연합(EU)의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마뉴엘 두랑 바로수(48) 포르투갈 총리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27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EU 순번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버티 아헌 총리는 “두랑 바로수 총리에게 어젯밤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포르투갈 정부와 집권 사회민주당도 지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 ‘출판인의 올림픽’ 2008년 서울서

    |베를린 연합|전세계 출판인들이 4년마다 치르는 ‘출판인올림픽’이 오는 2008년 한국에서 열린다. 국제출판인협회(IPA)는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27회 총회 폐막식에서 차기 총회를 한국 서울에서 열 것을 공식 선포했다.이에 따라 불프 폰 루치우스 베를린 총회 조직위원장은 IPA기(旗)를 차기 개최국인 한국의 이정일 대한출판문화협회장에게 넘겼다. 이 회장은 대회기 인수 연설에서 “한국이 세계 최대 도서·문화 잔치인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FBM) 2005년 행사 주빈국으로 선정된 데 이어 IPA 차기 총회까지 열게 돼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 출판인들을 서울대회에 공식 초청했다. 이 회장은 이어 “내년에 세계 출판·문화인들에게 한국의 책과 출판산업,문화 등을 체험시켜 주고,2008년엔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아시아·태평양 출판협회장을 맡고 있는 나춘호 출협 명예회장은 “1957년 아시아 최초로 IPA에 가입했으나 회비만 내는데 그쳤던 한국이 1996년 상임이사국이 된 데 이어 총회까지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IPA는 표현과 언론출판의 자유 확대,출판산업의 발전 등을 위해 1951년 설립된 단체로 65개국과 지역별 협회 등 모두 7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다음생각]철거된 휴전선 확성기 어떻게 할까

    |미디어다음 이성문 기자| 지난 16일 휴전선에서 철거되기 시작한 대북 선전용 확성기의 활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당국에선 ‘재활용’할 계획이지만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 확성기를 분단 역사의 유물로 박물관에 전시,보존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일각에서는 군 훈련용이나 해안 어선통제용 확성기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계에서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역사적 유물로 지정해 일부라도 영구 보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한다.독립기념관 이명화 학예실장은 “선전용 확성기는 분단 이후 현대사를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90여개 확성기 전부는 아니더라도 한두 개는 수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립민속박물관 박호원 전시운영과장도 “대북선전 시설물을 역사 자료로 지정,특정 박물관에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전쟁기념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함부로 의견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아직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대 정용욱(국사학) 교수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독일은 장벽 일부를 전시,보존했을 뿐 아니라 파편을 판매해 관광수익을 올리기도 했다.현대사 관련시설이 학문적 역사 사료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보존해야 할 상징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100자 의견 ●차라리…부시리님 독도에 설치해서 정광태님의 ‘독도는 우리 땅’노래나 틀고 서해 연평도나 중국 가까운 곳에 설치해서 중국 해적들 경고 방송용으로 사용하면…. ●밤에 지피에서 아무 소리 안 들리면시온님 그나마 저거 방송으로다가 최신 노래 듣고 그랬는데.잠은 잘 오겠네.북한 애들도 심심하겠다. ●박물관 지어 관광상품화 하자조폭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영원히 박물관 짓자. ●국민의 소리를 들려주자순한양님 청와대 앞이 딱이지…. ●우리만 다 철거하는 것 같다.Antena님 북한에는 대형 확성기는 있어도 전광판은 못 봤다.북한은 손해될 게 없다.우리만 전광판 철거하는 것 같구먼. ●보존보다는…Nureyev&#님 확성기 보존보다는 그 확성기로 무엇을 방송하고 선전했는지 보여 주는 게. ●대략 찬성유상포04님 어느 정도는 과거를 짚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각함. ●박물관에는 왜 가져다 놓는지??울모님 재활용이라면 몰라도 박물관에 가져다 놓고 기념할 만한가? 보기 안 좋을 듯.˝
  • 더위야, 저리가라 뮤지컬시장 ‘후끈’

    뮤지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올초 초대형 뮤지컬 ‘맘마미아’의 흥행 성공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 없이 소극장 뮤지컬들만 명멸을 거듭하던 뮤지컬계에 새달부터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지금은 지난달 29일 막올린 극단 대중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무주공산을 차지한 형국.하지만 새달 3일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카바레’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뮤지컬 여름 시즌의 포문이 열리면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불능이다. 올 여름에 공연되는 크고 작은 뮤지컬은 대략 20여편.하지만 장기 공연이나 퍼포먼스 등을 제외하고,일정한 수준을 담보한 작품으로 꼽을 만한 공연은 10여편 정도이다.언제나처럼 대규모 자본과 고도의 제작 노하우를 앞세운 대형 수입 뮤지컬과 우리 고유의 정서를 내세운 중소 창작 뮤지컬의 한판 승부가 불을 뿜을 전망이다. ●수입 뮤지컬의 멈출 줄 모르는 공세 창작보다는 수입에 치중해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행보가 유난히 눈에 띈다.‘카바레’‘렌트’‘블러드 브라더스’ 등 3편을 동시에 내놓는 물량작전을 편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카바레’는 6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8000여회를 기록한 장수 공연.지난해 런던팀이 내한공연한 ‘시카고’처럼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가미한 작품이다.나치 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카바레 ‘킷 캇 클럽’을 배경으로 퇴폐와 향락에 얼룩진 소시민들의 일상을 충격적으로 표현한다.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가 93년 리바이벌한 버전이다. ‘블러드 브라더스’(7월4일,폴리미디어시어터)는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국내에선 극단 학전이 ‘의형제’란 제목으로 번안해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다.오리지널 연출가를 초빙해 원작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올 예정.‘렌트’(7월2일,연강홀)는 신시가 수차례 공연한 고정 레퍼토리로 20대 신인 배우들을 대거 투입해 새로운 분위기로 꾸민다.‘블러드 브라더스’와 ‘렌트’는 관객이 들 때까지 공연하는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되는 ‘토요일밤의 열기’(7월17일,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는 제작자 겸 연출자 윤석화가 아네트역으로 출연까지 강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토니역에 박건형과 김창준이 번갈아 출연하고,춤 잘추는 스테파니역에는 배해선이 캐스팅됐다. ‘지킬 앤 하이드’(7월24일,코엑스 오디토리움)는 뮤지컬 마니아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작품.‘원스 어폰 어 드림’‘섬원 라이크 유’ 같은 주옥같은 삽입곡들로 유명하다.조승우·류정한(지킬,하이드)최정원·소냐(루시)김소현(엠마)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최대 화제작은 단연 8월8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제미로 등 3사가 12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하는 대작으로 ‘오페라의 유령’‘맘마미아’의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작 뮤지컬의 힘겨운 반격 창작뮤지컬 중에서 대극장 규모는 단 한편이다.연초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막을 올렸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제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7월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된다.70·80년대 인기가요를 활용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난번 공연에서 완성도의 부족과 공연장의 한계라는 치명적 결함으로 흥행에서 쓴 맛을 봤다.김용현 서울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극적 구성을 보다 짜임새 있게 보강하고,무대세트와 의상도 세련되게 바꿨다.”고 말했다.뮤지컬배우 윤영석이 맡았던 주인공 ‘성우’역은 가수 이정열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소극장 창작뮤지컬로는 ‘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달고나’(7월11일, 아룽구지극장)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오은희 작가,연극 ‘남자충동’의 조광화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70·80년대 유행하던 군것질거리에서 따온 제목이 암시하듯 386세대를 위한 ‘추억 환기용’뮤지컬이다.‘은하철도999’‘어쩌다 마주친 그대’‘이등병의 편지’ 등 그때 그시절 노래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이후 여러차례 극장을 옮겨가며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파우스트’도 7월17일부터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스타 김선경과 김성기가 새롭게 합류해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밖에 장준하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청년 장준하’(8월18∼21일 세종문화회관),‘더 플레이 X’(7월9일,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홀)등이 이어진다. ‘달고나’의 프로듀서인 김종헌 PMC프로덕션 상무는 “일부에선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경쟁을 통해 작품의 질적 수준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자동차공업協 총회 참석

    남충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24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출국한다.
  •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새달 공연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가 새달 2일과 3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972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서의 연주를 시작으로 올해 창단 32주년을 맞은 ‘베를린 필 12첼리스트’는 베를린 필의 첼로 수석주자인 게오그르 파우스트,올라프 마닝거 등의 정예 단원들이 뭉친 이색 앙상블이다.96년 첫 방문 이후 이번이 네번째 한국 무대인 이들은 2002년 공연 당시 월드컵 열기에 편승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앙코르 곡을 연주해 각종 매스컴을 장식하기도 했다. 바흐나 레너드 번스타인 등의 고전 음악은 물론 아스토르 피아졸라,엘비스 프레슬리,조지 거슈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자유로움으로 폭넓은 관객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이틀간 각기 다른 레퍼토리로 첼로의 매력을 한껏 발휘할 예정.먼저 2일에는 가브리엘리의 ‘12첼로를 위한 칸초네’,피아졸라의 ‘신비한 푸가’,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 등을 연주한다.3일에는 율리우스 크렝겔의 ‘12대 첼로를 위한 찬가’,바흐의 ‘푸가의 기법’,조지 거슈윈의 ‘손뼉을 쳐라’ 등이 프로그램 목록에 올라 있다. 2년전 창단 30주년 기념음반 ‘Round the Midnight’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여름 EMI에서 새 음반 ‘As time goes by’를 낼 예정이다.2만∼10만원.(02)368-15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요명화]

    ●리스본 스토리(EBS 오후 11시10분)프리드리히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흑백 무성영화에 담으려고 한다.하지만 한계에 부딪치면서 영화동료이자 사운드 담당인 필립에게 편지로 도움을 요청한다.한참 뒤에 편지를 발견한 필립은 독일에서 포르투갈까지 긴 여정에 오르지만 차가 고장나 힘들게 도착한다.리스본에는 프리드리히가 찍다만 필름만 남아 있다.그의 조수였다는 아이들,영화음악을 맡았다는 민요그룹들 모두 어제까지는 그를 봤다는데,어찌된 일인지 찾을 수가 없다.필립은 그를 기다리는 동안 음향효과를 녹음하러 다니면서 영화에 차츰 소리를 입혀 나간다. ‘파리,텍사스’,‘베를린 천사의 시’의 빔 벤더스 감독 작품.초심으로 돌아가 그가 익숙하게 다뤄왔던 로드무비 형식과 영화적 재현의 문제를 다시 끌어냈다.리스본이라는 도시의 매혹을 비추면서 동시에 순수한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도 담아낸 것.영상의 그늘로부터 벗어난 음향과 음악을 다루는 영화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과 최근 개봉한 ‘더 블루스-솔 오브 맨’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94년 영화 탄생 100주년에 맞춰 만들어졌다.100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울랄라 시스터즈(MBC 오후 11시30분) 3대째 가업을 이어 라라클럽을 운영하는 은자는 스테이지에 파리만 날리는 나날이 괴롭기만 하다.여기에 길 건너편 네모클럽의 김거만 사장은 클럽을 인수하기 위해 자꾸 딴지를 걸어온다.은자는 종업원인 터프걸 미옥과 립싱크의 달인 혜영,그리고 뒷북 소녀 경애와 함께 클럽의 재도약을 꾀하는데….이미숙,김원희,김민,김현수 등 네 여배우의 개성 연기를 볼 수 있다.박제현 감독의 2002년작.110분. ˝
  • [시론] 김정일 위원장 답방의 조건/김근식 경남대교수 극동문제연구소

    6·25 4주년을 즈음하여 남북관계가 훈풍을 맞고 있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해군함정간 무선교신이 이루어지고 휴전선 근처에서 양측의 선전활동도 중지되었다.인천에서는 남북 해외 동포가 모여 우리민족대회를 성황리에 끝냈고 북측 인사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도 개최되었다. 특히 김대중 도서관이 주최한 6·15 기념 국제토론회에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고 이 자리에서 남북 양 정상간 ‘간접적인’ 의사교환이 이루어진 것은 특기할 만한 대목이다.지금껏 남북정상의 의견교환이 공식적인 특사방문이나 당국간 회담의 상대측 대표를 통해 진행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번처럼 민간차원의 학술토론회에서 북측 고위인사와 남측 대통령이 환담함으로써 양측 정상의 의사가 교환된 것은 그 자체로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짐작케 한다. 이번의 풍성한 6·15 행사를 전후해 우리 언론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설이 꾸준히 제기되었다.특히 이 부위원장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노 대통령도 이 부위원장과의 환담에서 ‘남북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2차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노 대통령이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대북 경제지원’을 공식제안함으로써 과거 2000년 3월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대비되는 서울선언이라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섣부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지금 시기에 남북 양 정상간의 간접대화나 노 대통령의 이른바 ‘서울선언’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다. 최근의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 가시화와 북측의 적극적인 대남관계 개선 의지는 오히려 난항중인 북핵문제의 우회적 통로로서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마찬가지로 노 대통령의 대북 경제지원 용의 표명도 분명하게 북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북핵이라는 당면한 이슈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남북간 호의적 조짐만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예견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북핵 문제의 해결이라는 조건을 필요로 한다.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대로 김 위원장 답방은 ‘적절한 시기’가 되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북핵문제 해결 이전에는 특사 파견이나 답방 추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노무현 정부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북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남북의 결단만으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에는 양측 모두에 부담이 존재한다.북으로서는 적어도 핵포기의 명백한 입장이 정상회담의 선물로 제시되어야 하지만 아직 그럴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남으로서도 최근 한·미관계의 재조정 분위기에서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북정상회담을 밀어붙이기에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지금 시기 김 위원장의 답방을 점치기보다는 그 성사를 위한 조건 마련에 남북이 나서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일 것이다.북측은 다음주 개최예정인 3차 6자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고 남측은 다소 소극적인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 남북관계의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핵문제 해결 이전이라도 노 대통령의 서울선언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주도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답방은 의도적으로 갑자기 성사되는 게 아니라 남북관계와 한반도정세의 긍정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근식 경남대교수 극동문제연구소
  • 儒林(117)-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1999년말 뉴스위크는 20세기가 낳은 유명한 어록을 소개하고 있다.1925년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대중은 작은 거짓말보다 더 큰 거짓말에 더 쉽게 속아 넘어간다.”라고 한 말에서부터 1987년 레이건 미 대통령이 고르바초프에게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벽(베를린장벽)을 허물어 버립시다.”라고 한 말까지 소개한 이 어록 중에서 백미는 단연 1978년 덩샤오핑이 선언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이다.”는 내용의 ‘흑묘백묘론’이었다.원래 이것은 덩샤오핑의 독창적인 이론은 아니었다.원래 사천지방의 속담인 ‘흑묘황묘(黑猫黃猫)’에서 유래되었는데,이데올로기와 선입관에 구속되지 않고 오직 경제발전의 결과만을 놓고 어떤 정책이나 제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말자는 덩샤오핑의 실용주의 경제이론은 마오쩌둥의 ‘잡초론(雜草論)’의 경제이론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던 것이다. 마오쩌둥은 “사회주의의 잡초를 심을지언정 자본주의의 싹을 키워서는 안 된다.(寧要社會主義的草不要資本主義的苗)”라는 ‘잡초론’으로 문화혁명을 일으켜 중국의 역사를 후퇴시켰으며,“덩샤오핑은 죽어도 회개할 줄 모르는 주자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숙청하였던 것이다.결국 덩샤오핑의 ‘고양이론’이 마오쩌둥의 ‘잡초론’을 뒤집어 엎은 이후 중국도처에는 자본주의의 숲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음이니. 나는 천천히 무덤가에서 일어서면서 생각하였다. 결국 조광조의 검은 신과 흰 신도 마찬가지가 아닐 것인가.갖바치의 참언은 ‘검은 신이든 흰 신이든 상관없다.몸에 잘 맞아 편안한 신발이면 좋은 신발인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하고 있음이 아닐 것인가. 조광조가 신진사림파이든 대역죄인이든 과격주의자든 실패한 정치가든 그것은 모두 신발의 빛깔에 불과한 것이다.조광조는 안내문에 나와 있던 대로 유교의 정신으로 왕도정치를 실현하려 하였던 개혁자였던 것이다. 이러한 조광조의 유교적 개혁정신은 ‘계심잠(戒心箴)’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어느 날 중종은 어전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 항상 마음을 경계하고 싶으니 홍문관에서는 이에 합당한 글을 지어 올리도록 하라.” 왕의 어명이 떨어졌으므로 소속관원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짜내어 글을 올렸는데,그 결과 채택된 것은 뜻밖에도 조광조의 글이었다. ‘마음을 경계하는 글’인 ‘계심잠’에는 조광조의 도덕주의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는데,조광조는 이로 인해 중종으로부터 털로 만든 이불까지 하사받는 것이다. 이 계심잠의 서문은 다음과 같다. “…사람의 마음에는 욕심이 있으므로 그 마음의 본체의 영묘한 것이 잠겨져서 사사로운 정에 구속되었음은 능히 유통하지 못하여서 천리가 어두워지고 기운도 또한 막히어서 인륜이 폐해지고 천지만물이 생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하물며 임금은 음란한 소리와 아름다운 맛의 유혹이 날로 앞에 모여들고 또한 권세의 높은 것으로 교만해지기가 쉽습니다.성상께서 이를 염려하시고 두려워하여 신에게 명하여 마음을 경계하는 글을 지으라 하시니 아아,지극하십니다.신이 감히 뜨거운 정성을 헤쳐 내어 만분의 일이나마 도움이 될 것을 바라나이다.” 그러고 나서 조광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굳세게 자기의 마음을 지켜 신명의 엄숙함을 본 받도록 한다.이렇게 하기를 바꾸지 말고 끊임없이 마음을 닦아라.그리하면 마음의 밝음이 진실로 깨끗하고 그 흐름은 호호(浩浩)할 것이니라.천하 모든 일에 발휘하면 탁연한 밝은 날이라.마음속에 있는 의(義)는 모든 일에 나타나고 인(仁)은 모든 물건에 밝게 비칠 것이다.아아,이 마음을 항상 지니면 선과 악이 분별될 수 있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