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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유전무죄 무전유죄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독일판 ‘유전무죄 무전유죄’인가. 독일의 한 슈퍼마켓 계산원이 1.3유로(약 2500원)를 훔친 혐의로 해고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날린 은행가들도 자리를 지키는데 평범한 소시민은 점심값도 안 되는 돈을 훔쳤다며 30년 넘게 몸담은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모습에 독일인들이 공분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독일 슈퍼마켓 체인 카이저가 지난해 초 1.3유로의 공병보증금 전표를 훔친 혐의로 계산원 바바라 엠메(50·여)를 해고한 것이 불씨가 됐다. 그는 노조활동 때문에 회사에 밉보인 것이라며 해고무효소송을 냈다. 하지만 엠메는 지난해 8월 1심에서 졌고 지난 24일 베를린시 노동법원도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법원 판결에 대한 문제제기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독일 일간 빌트지는 26일(현지시간) 엠메의 사진을 1면에 배치하면서 “고액연봉을 받은 기업 경영자들에게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시사주간 슈피겔도 “엠메가 독일 반자본주의의 영웅이자 계급투쟁의 순교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정치인들도 논란에 끼어들었다.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 주총리는 “수십억 유로를 날린 경영자들이 자리를 지키는데 계산원은 1.3유로 때문에 해고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이저 측은 엠메에 대한 해고 조치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토비아스 투흐렌스키 사장은 “그녀가 왜 공금을 훔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5000명의 카이저 직원들이 매일 1.3유로를 훔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고 반발했다. vielee@seoul.co.kr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실체 드러난 거대 스캔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 실체 드러난 거대 스캔들

    사회적 메시지가 풍부한 영화 2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개봉한 ‘인터내셔널’(감독 톰 튀크베어)과 새달 5일 개봉하는 ‘프로스트 vs 닉슨’(감독 론 하워드)이다. 표현의 자유가 허용될 때 영화의 사회적 현상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이 확대되기 마련. 두 작품 앞에서 관객들은 목마른 자가 샘물을 찾듯 반색하는 분위기다. 액션스릴러 영화 ‘인터내셔널’은 세계적 금융자본의 비리와 은밀한 폭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는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곧 그는 돈 세탁, 무기 거래, 테러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무시무시한 범죄들이 190개국의 금융망을 손에 쥐고 있는 IBBC 다국적 은행과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맨해튼 지방 검사관 엘레노어 휘트먼(나오미 와츠)과 수사를 시작하는 샐린저. 베를린, 밀라노, 뉴욕, 이스탄불 등으로 따라가며 불법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둘은 점점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미국 정부와 CIA는 물론 러시아 범죄조직과 제3세계 테러조직까지 IBBC 은행의 지배 아래에 있다는 사실이다. 은행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그들은 목숨을 위협받는 위기에 부딪히게 된다. 영화는 얼마 전 열린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돼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환율급등, 주가폭락 등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시점에서 ‘금융 위기’, ‘다국적 은행의 횡포’라는 시의적절한 소재는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기획자로 참여한 우위썬 감독이 “역대 최대 금융범죄로 파란을 일으킨 파키스탄 ‘BCCI 은행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파격적인 소재에 매료됐다.”고 밝힐 정도로 현실감이 넘친다. 시사점도 풍부하다. 실제로 1970년대 파키스탄 BCCI 은행은 각국 정부의 비호를 받으며 돈 세탁은 물론 국가기밀 정보수집, 테러지원 등을 자행하다 1991년에야 전모가 드러났다. 톰 튀크베어 감독은 ‘향수’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세련된 연출력을 한껏 뽐낸다. 주연을 맡은 클라이브 오웬의 빈틈없는 연기가 극속 캐릭터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18세 이상 관람가. ‘프로스트 vs 닉슨’은 1977년 4월에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한 닉슨(프랭크 란젤라) 전직 대통령. 그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끝맺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해 1974년 사임한 뒤 3년 가까이나 침묵으로 일관한다. 진실과 사죄의 말을 듣고 싶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말이다. 한물간 토크쇼 MC인 프로스트(마이클 신)는 뉴욕 방송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닉슨에게 인터뷰를 제의한다. 정치인과의 인터뷰 경험이 전무한 그를 얕본 닉슨은 정치계 복귀를 꿈꾸며 인터뷰 제안을 받아들인다. 실제로 당시 4일간 진행된 프로스트와 닉슨의 인터뷰를 시청하기 위해 450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TV 앞으로 몰려들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 대결은 피터 모건에 의해 2006년 연극으로 재현돼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해 영화로까지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영화는 닉슨과 프로스트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긴장감 넘치게 묘사한다. 닉슨의 대담한 말솜씨에 프로스트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장면, 역전승을 위해 워터게이트 사건 질문에 모든 것을 거는 프로스트의 마지막 승부수 등 전쟁 같은 인터뷰에 진땀이 다 날 정도다.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이지만, 생생한 숨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주연 배우들이다. 연극에서와 마찬가지로 같은 배역을 맡은 마이클 신과 프랭크 란젤라는 실제 인물을 연상시킬 만큼 살아 있는 연기를 펼친다. 특히 프랑크 란젤라는 노련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와 권력을 잃고 나약해진 한 인간으로서 닉슨의 양면을 동시에 잘 표현해내 영화의 격을 한층 더 높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베를린 영화제’가 주목한 한국영화 ’장례식의 멤버’

    ‘베를린 영화제’가 주목한 한국영화 ’장례식의 멤버’

    26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CGV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 1기 작품 중 하나인 ‘장례식의 멤버’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열일곱 소년 희준(이주승 분)의 장례식에 한 무리의 사람이 모인다. 서로를 부르는 호칭으로 짐작해볼 때 아버지, 어머니, 딸로 구성된 한 가족이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누구보다 가깝게 희준을 공유했던 장례식의 멤버들이지만 서로가 왜 장례식에 오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독특한 소재로 눈길을 끈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이주승은 “장편 영화의 주인공은 처음이다. 능력이 턱없이 부족해서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감독님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영화를 통해 조금 더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며 “훌륭한 작품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배우가 아닌가?”라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메가폰을 잡은 백승빈 감독은 “주승이와의 첫 만남에서 희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목소리의 믿음직한 색깔과 속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이에 대해 백승빈 감독은 “장편영화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베를린 까지 소개된 과정은 내게 믿을 수 없는 현실”이라며 감격했다. 이어 “의지대로 영화가 나올 수 있을지 고민했다. 외국 관객들이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나서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과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베를린 영화제가 주목한 ‘장례식의 멤버’는 오는 3월12일 일반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채무 90% 유로존 은행 디폴트 땐 EU 연쇄붕괴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채무 90% 유로존 은행 디폴트 땐 EU 연쇄붕괴

    │파리 이종수특파원│중동부 유럽이 금융 위기의 새 화약고로 떠오르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확산으로 지난 몇년간의 경제 호황에 따른 ‘거품’이 급격히 빠지는 바람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 국가의 디폴트 위기가 서유럽으로 옮겨가면 유럽 전체가 무너진다는 불안감마저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서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압박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유럽연합(EU)내부 집안 단속도 급한 데다 이들 국가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주요 국가 정상회담에 참석해서 “유로존 국가 중 당장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국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 국가 가운데에서 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의 신용 위기는 심각하다. 헝가리·라트비아 등도 유로화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서유럽 국가로부터 대부분의 차관을 낮은 금리의 유로화로 받은 상태여서 디폴트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만약 이 국가들이 디폴트 상황까지 갈 경우 서유럽 국가들에 미칠 악영향도 커서 위기가 유럽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동부 유럽 채무의 90%가 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로존 은행의 지원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동부 유럽 10개 국가들이 디폴트 위기까지 온 이유로 3가지를 꼽는다. 최근 5년을 전후해 EU에 가입한 이들 국가는 경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치면서 ▲환율 급락 ▲서유럽 수출 감소 ▲대외부채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휘청거리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서유럽에 대한 의존이 ‘동전의 양면’으로 작용한 셈이다. 때문에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받은 헝가리는 새달 1일 열리는 EU 긴급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위기를 방관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EU 주요 국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그동안 지원을 많이 했다는 것과 자국의 상황도 급하다는 이유다. 독일만이 유로존 국가에 대해 지원을 표시한 정도다. 그러자 세계은행이 EU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동유럽 국가를 도우려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EU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위기로 유럽이 다시 분열되는 것은 비극이라는 논리다. 반면 EU 집행위는 중동부 유럽이 서유럽의 발목을 잡는 방식은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EU는 이미 많은 지원을 해왔다.”며 “이제는 중·동부 유럽에 진출한 민간 영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이들 지역에 진출한 서유럽 은행 자회사의 자본을 재편할 때다.”라고 이견을 보였다. 알무니아 집행위원은 동시에 EU 국가들은 IMF 지원금을 확충해 패키지로 경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22일 열린 EU 주요국가 정상회담에서도 “IMF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분담금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국가의 디폴트 위기에 대해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 장 클로드 트뤼세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상황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1초’ 임경희 日이누야마 하프마라톤 우승

    임경희(27·수원시청)가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임경희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제31회 이누야마 하프마라톤(21.0975㎞) 여자부에서 1시간11분14초로 우승, 이은정(28·삼성전자)이 2005년 4월 독일 베를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을 1초 앞당겼다. 임경희는 2002년 세운 자신의 하프마라톤 종전 최고기록(1시간13분47초)도 2분 이상 줄였다. 2위로 들어온 박호선(삼성전자·1시간15분16초)과는 4분 이상 차이가 났다. 200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은정은 이날 1시간17분13초로 5위에 머물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 유망주인 임경희는 그동안 골반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은정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임경희의 마라톤 풀코스 최고기록은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운 2시간34분08초. 권은주가 1997년 세운 한국기록 2시간26분12초에는 8분가량 뒤지지만 2시간29분32초로 현역 최고인 이은정의 기록에는 5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에서는 김민(20·건국대)이 1시간3분39초로 일본의 나카오 유세이(25·1시간3분38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봉주(39·삼성전자)가 1992년 도쿄대회에서 수립한 한국기록(1시간1분04초)에는 3분 이상 뒤졌지만 역대 한국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영화아카데미 작품 4편 상영

    올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비공식부문상을 수상한 ‘어떤 개인날’을 비롯해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1기가 만든 영화 4편이 극장에서 정식 개봉된다.20일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따르면, 이번에 상영될 작품은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 고태정 감독의 ‘그녀들의 방’ 등 실사영화 3편과 곽인근 등 5명이 공동 감독한 애니메이션 영화 ‘제불찰씨 이야기’이다. 새달 13일부터 서울 압구정 CGV에서 1주일 동안 만나볼 수 있다.제 59회 베를린영화제에 함께 초청받았던 ‘어떤 개인날’과 ‘장례식의 멤버’는 각각 이혼녀들의 성장담, 장례식에 모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들의 방’은 도시 소음을 싫어하는 여자와 정적을 견딜 수 없어하는 여자가 만나는 내용이며, ‘제불찰씨 이야기’는 몸이 개미처럼 작아진 인간이 등장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이번 상영 뒤 예술영화전용관으로 구성된 ‘아트플러스’ 극장에서 상영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美의 몰락 후 다시오는 대중의 황금시대

    미국의 경제학자 라비 바트라는 1978년에 펴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몰락’에서 21세기가 오기 전 소련 공산주의가 붕괴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그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거의 같은 시기에 몰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슬람 문명과 이란의 위기’(1980년)에서는 공산주의의 붕괴가 더 먼저 발생하고, 2000년쯤 이슬람 근본주의와 서구의 극심한 갈등을 예고했다. 바트라가 연구한 역사의 주기 분석이 더 면밀해지면서 미래 예측의 오차 범위가 더 좁혀졌다. 바트라는 ‘뉴 골든 에이지’(송택순·김원옥 옮김, 리더스북 펴냄)에서 금융위기로 혼란을 겪는 미국을 얘기하고, 그 이후의 모습을 다룬다. 인도의 경제사회 이론가인 P R 사카르에게서 주기 분석을 공부한 바트라는 경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몇 가지 법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순환법칙과 인플레이션 주기, 통화증가율 주기, 마지막 해(final-year) 법칙 등이다. 성숙한 사회는 전사·지식인·탐획자·육체노동자 등 4개의 사회계급으로 구성되고, 특정시점마다 사회를 장악하는 한 계급이 두드러진다. 예컨대 봉건사회는 부의 축적에 집중하는 탐획자의 시대였고, 15세기는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의 군 통수권자가 지배하는 전사의 시대였다. 17세기는 지식인,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다시 탐획자의 자본주의가 열리는 식이다. 이것이 사회순환법칙이다. 지금은 사회순환주기상 탐획자와 노동자가 공존하는 봉건시대 말기와 비슷하다는 것이 바트라의 주장이다. 기업이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요구하고, 급격하게 부가 집중되는 현상은 지주와 농노의 모습과 유사하다. 잦은 지진과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 에이즈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은 당시의 가뭄과 역병, 흑사병, 전염병과 닮아 있다. 이런 사회순환법칙에 따라 바트라는 미국이 2009년쯤부터 몰락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공황(1929년), 1차 대전(1939년), 쿠바혁명(1959년), 베를린 장벽 붕괴(1989년), 앨런 그린스펀의 금리 인상(1999년) 등 굵직굵직한 혁명의 징후가 10년꼴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2009년이나 2019년이 혁명 같은 주요 사건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논리이다. 바트라는 미래 혁명은 유혈사태로 전망하지 않는다. 여성이나 소수민족이 국가 지도자로 선출되거나 급격한 경기 후퇴, 대기업 해체 등의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혁명은 2008년 이후 투표소에서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해 2016년쯤에는 다수대중의 부와 행복을 중시하는 ‘뉴 골든 에이지’가 올 것이라 주장한다. 이 책을 쓴 시점이 2006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 주장은 비교적 정확하게 현재를 말하고 있어 흥미롭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유럽 대표’ 女배우 3인, 국내 극장가 매력대결

    ‘유럽 대표’ 女배우 3인, 국내 극장가 매력대결

    올 봄, 극장가는 어느 때 보다 미모와 연기력을 갖춘 세계적 연기파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오랜 시간 동안 매혹적인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각국의 대표 여배우들이 신작으로 국내 관객을 찾는다. 스페인의 대표미녀 페넬로페 크루즈, 프랑스의 줄리엣 비노쉬, 영국의 틸다 스윈튼까지 그녀들이 출연하는 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스페인의 열정 ‘페넬로페 크루즈’ 스페인 출신다운 열정과 매혹적인 외모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페넬로페 크루즈는 영화 ‘엘레지’(3월19일 개봉)를 통해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과감한 노출 연기부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엘레지’는 엘리트 교수 데이빗(벤 킹슬리 분)과 매력적인 여대생 콘수엘라(페넬로페 크루즈 분)의 욕망으로 시작된 감정이 결국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는 강렬하고도 아름다운 멜로 영화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귀향’을 통해 제 59회 칸 영화제 여우 주연상 수상, 최근에는 ‘비키 크리스티나 바로셀로나’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라 오스카 수상까지 노리고 있는 세계적 연기파 배우다. # 프랑스의 자존심 ‘줄리엣 비노쉬’스페인에 페넬로페 크루즈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줄리엣 비노쉬가 있다. 베니스와 베를린을 비롯, 미국 아카데미까지 석권한 명실상부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그녀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여름의 조각들’(3월 개봉)로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이 영화는 어머니의 사망 후 유산 상속 문제로 한자리에 모이게 된 40대의 세 남매에 관한 이야기로 줄리엣 비노쉬는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성공한 아드린을 맡아 다시 한번 원숙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줄리엣 비노쉬는 소피 마르소에 이어 무용공연으로 오는 3월 16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 영국 엘리트 출신 ‘틸다 스윈튼’ ‘나니아 연대기’의 얼음 마녀, ‘콘스탄틴’의 악의 천사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틸다 스윈튼은 영국 출신 여배우의 자존심을 세울 예정이다.그녀는 신작 ‘줄리아’(4월초 개봉)에서 유괴한 아이를 납치당한 삼류 인생의 유괴범 줄리아 역으로 관객을 찾는다.틸다 스윈튼은 캠브리지 재학 중 진로를 바꿔 로열 세익스피어 컴퍼니에 입단한 엘리트 여배우로 데릭 저먼의 ‘에드워드 2세’로 1991년 베니스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또 작년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2008년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차지하면서 영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문화로 들여다본 국회의사당/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 문화로 들여다본 국회의사당/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독일 국회의사당은 베를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가는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평일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나긴 줄을 만들어 장사진을 이루기도 한다. 또한 의사당 앞의 잔디 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데어 라이히스타크(Der Reichstag)’라는 이름을 가진 이 국회의사당은 19세기에 제국의회로 세워진 건물이다. 통일 후 수도를 다시 베를린으로 옮기면서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1993년에 개조하여 통독 국회의사당으로 부활시켰다. 이 건물의 가장 매력적인 장소는 옥상에 있는 거대한 채광 돔인데, 이곳에는 하늘로 치솟듯이 뻗어 있는 나선형 경사로가 있어, 시민들은 이 경사로를 따라 산책하면서 베를린의 환상적인 전경과 스카이라인을 만끽할 수 있다. 반대로 도심 어디서든 국회 돔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베를린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 되었다. 이렇게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는 이 돔의 바로 아래에는 놀랍게도 본회의장이 위치하고 있다. 본회의장에서는 이 돔을 통해 햇빛을 공급받으며 동시에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고, 시민들은 상부에서 유리를 통해 어렴풋이나마 본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는 투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독일 의회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디자인적 요소이다. 즉 안과 밖을 통하게 하는 투명성을 통해 내부에 있는 국회는 외부의 시민을 염두에 두고 외부에 있는 국민은 내부의 국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투명성은 서독의 구 의회건물에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독일의 스타 건축가 귄터 베니슈의 설계로 1992년 본에 세워진 이 건물은 사면은 물론이고 심지어 지붕까지도 투명유리로 되어 있다. 현대건축에서 나타나는 이런 극대한의 투명성 덕분에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상하였다. 당시에는 아직 독일사회체제 전복을 위해 요인 암살과 테러를 일삼던 독일 적군파가 활동하던 시기였다. 따라서 이러한 투명 국회의사당의 건축은 대단한 용기의 발로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회민주주의를 보여주는 문화적 사건이었다. 또한 국회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이 국회를 감시하고 관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건축문화적 표현이었다. 최근 정조가 노론 벽파의 영수인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들이 발견돼 화제이다. 그는 생각보다 밀실정치의 대가였던 것 같다. 불행히도 우리의 국회의사당 건물을 보면 어쩐지 이런 ‘밀실정치’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유신말기인 1975년에 준공된 건물이라 그런지 폐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또한 우리 의사당도 돔이 있으나 채광창은 미미하고 측면도 개방감이 없어 외부와 단절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 독재 정권 때나 보던 국회 내 폭력사태, 외유성 골프, 제 식구 감싸기 등이 초유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것 같아 더욱 우려된다. 친 시민적이지 못한 것은 국회 외부 공간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사면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일반 시민을 위한 문화 공원이나 광장 운운하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이기만 하다. 심지어 국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검문도 통과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국민과 국회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런 것들이 쌓여 소통의 부재가 심해지는 것이다. 흔히 건축물은 그 주인의 얼굴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회는 나라의 얼굴이고 국회건물은 이를 드러내는 결과물이다. 시민과 국회의 의식이 성장하고 의회민주주의가 꽃피게 될 때 우리 국회건물도 투명성을 뽐낼 날이 올 것이다. 이때에는 위압적인 열주가 사라지고 햇빛이 가득한 본회의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미국이나 독일처럼 의회 앞마당이 시민이 즐기는 곳으로 변화할 것이다. 21세기 문화시대에 걸맞은 시민과 하나 되는 국회의사당의 변모를 기대해 본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전세계 넘나드는 명품 추격전, ‘인터내셔널’

    전세계 넘나드는 명품 추격전, ‘인터내셔널’

    제 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아온 영화 ‘인터내셔널’이 19일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공개됐다.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90개국을 장악한 다국적 은행의 숨겨진 충격적 음모를 파헤치기 위한 한 남자의 끈질긴 추격을 그린 액션스릴러다. 은행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살인은 물론 무기 암거래와 테러, 전쟁까지 일삼는 집단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경기 침체로 인해 반토막 나버린 펀드, 금융 조작사건 등 현실의 사건들과 시의적으로 맞물리면서 관객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영화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파키스탄 BCCI 은행 스캔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것. 아그하 하산 아베디에 의해 설립된 BCCI 은행은 설립 직후 돈 세탁은 물론 무기거래, 용병, 국가기밀 정보수집, 테러지원 등 역사상 최대 금융범죄를 자행했었다. 특히 각국 정부의 비호를 받으며 20여 년간 지속된 BCCI은행 범죄는 지난 1991년 미국과 영국 국회의원들의 비리가 폭로 되면서 알려져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었다. 직장동료의 갑작스런 죽음에 혼란스러운 인터폴 형사 루이 실린저(클라이브 오웬 분)는 돈 세탁, 무기 거래, 테러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범죄가 세계 금융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BBC은행과 관련되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맨해튼 지방 검사관 엘레노어 휘트먼(나오미 왓츠 분)과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베를린에서 밀란, 뉴욕, 이스탄불까지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실린저과 휘트먼은 IBBC 은행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서게 되고 미국정부는 물론 CIA, 러시아 범죄조직의 비호를 받으며 금융테러와 전쟁을 위해 심지어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음을 알게 된다. IBBC 은행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실린저와 휘트먼의 치열한 추격은 그들의 목숨까지도 위협하게 된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다국적 은행의 숨은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뛰어든 인터폴 형사의 목숨을 내건 숨막히는 추격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탄불 등 7개국에 이르는 사상 최대 로케이션으로 120여분 동안 쉴 틈 없이 펼쳐진다. 시사회에 참석한 영화관계자는 “실제 상황이었다는 것이 섬뜩하다.”며 “액션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작품이다. 말 그대로 ‘명품 액션 스릴러’”라고 평가했다. 거대한 다국적 은행의 블랙머니 게임의 실체를 드러낸 영화 ‘인터내셔널’은 오는 26일 일반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슬픈 모유’

    제59회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의 영예는 페루 영화 ‘슬픈 모유’(The Milk of Sorrow)에 돌아갔다. 틸다 스윈튼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복합 영화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거행된 시상식에서 클라우디아 요사(32) 감독의 이 영화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슬픈 모유’는 임신 중 강간이나 학대를 당한 여성의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되는 괴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페루에 테러, 정치 폭력이 난무하던 1980년대 강간으로 고통받은 페루 여성들을 조명했다. 특히 이 작품은 페루 영화 사상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 주 경쟁부문에 올라 금곰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2005년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런던 리버’에 출연한 말리 출신 배우 소티귀 쿠야테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은곰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차지한 ‘다른 모든 사람들’에 출연한 오스트리아 배우 비르기트 미니흐마이어가 받았다. 한편 한국은 비공식부문의 포럼섹션에서 상영된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이 ‘그리스도교회상’(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고,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은 중국 영화 ‘마선생의 시골진료소’와 공동으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넷팩상)을 받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캠퍼다운 클래식] 400m도 가뿐히 역시 번개 볼트!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육상 개막전에서 400m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볼트는 15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캠퍼다운 클래식 남자 400m 결승에서 46초35로 우승했다. 볼트는 주종목인 100·200m가 아니라 내년 금메달 데뷔를 준비 중인 400m를 개막전으로 삼고 우승, 최강자다운 실력을 뽐냈다. 400m 개인 최고기록(45초28)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 개막전 때 400m에서 기록한 46초94보다는 빨랐고 100m 라이벌로 지난주 400m에서 47초75를 찍은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보다도 기록이 나았다. 볼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300m는 괜찮았으나 마지막 100m는 힘에 부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00m(9초69)와 200m(19초30), 400m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볼트는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단거리 ‘트레블(3관왕)’을 재현할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볼트의 코치 글렌 밀스는 “400m는 어려운 종목이지만 오늘 볼트의 기록에는 만족한다. 세계선수권이 가까워지고 기온이 오르는 5월쯤 볼트가 100m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물 만난 그, 물 오른 연기…영화 ‘마린보이’ 주연 김강우

    물 만난 그, 물 오른 연기…영화 ‘마린보이’ 주연 김강우

    “매일 매일이 전쟁이었어요.”‘마린보이’(감독 윤종석·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15세 관람가) 촬영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 한마디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여름에 찍었으니 반년이 훌쩍 지났건만, 김강우(31)는 아직 ‘마린보이’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다. 지난 5일 개봉하자마자 ‘마린보이’가 기록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는 이같은 맹투가 낳은 달콤한 결과다.해양·범죄 스릴러 ‘마린보이’는 도박으로 억대 빚을 진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가 위험한 덫에 빠지는 이야기다. 국제 마약 비즈니스의 대부 강 사장(조재현)이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마린보이’가 돼줄 것을 요구하는 것. ‘마린보이’는 비엔나 소시지처럼 포장한 마약을 ‘몸 안’에 숨긴 채 바다 속을 헤엄치는 마약운반책을 말한다. 김강우는 마린보이가 되는 천수 역을 맡았다. “수영을 아예 못했어요. 물을 무서워했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준비하면서 꼬맹이처럼 처음부터 배웠어요. 초반에는 매일 발차기만 했죠. 물속 잠영 장면이 많아서, 발차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마추어인 게 금방 탄로날 수 있었거든요.” 촬영 들어가기까지 3개월 가까이 죽어라 수영 연습만 했다. 맡은 역할이 역할이니 만큼, 완벽하게 자유형을 구사할 줄 알아야 했다. 스쿠버 다이빙 연습도 했다. 물 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물 안에서 생활했다. 덕분에 ‘실미도’에 출연하면서 벼락치기로 땄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업그레이드했다. 몸을 만들기 위해서 헬스도 병행했다. 식탁은 닭 가슴살과 야채, 고구마, 과일로만 채웠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무조건 해야 했죠. 배우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하기야 ‘태풍태양’의 인라인 스케이트, ‘식객’의 요리 등 이미 전작들에서도 각종 전문직의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선보였던 그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은 특히나 더 힘들었단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촬영하는 4개월 동안 살이 죽죽 빠졌어요. 콘티나 여건상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어려운 액션도 직접 해내야 했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중 촬영을 한 뒤,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어요. 어느 순간에는 ‘나 이러다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가 등장하는 장면 하나하나에서 녹록지 않은 치열함, 땀방울, 열정이 뚝뚝 묻어나는 건, 그야말로 온몸을 던져 젊음의 절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처럼 영화 분위기가 내내 심각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인공 천수의 심리를 따라가는 것이 흥미진진한 여정으로 다가온다. 강 사장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천수가 마약단속반 김 반장(이원종)에게 체포되면서 강 사장을 잡기 위한 미끼가 돼줄 것을 강요받고, 느닷없이 강 사장의 정부로 보이는 유리(박시연)가 끼어들면서 미묘한 감정싸움이 벌어지는 등 크고 작은 반전들이 곳곳에 비치돼 있다. 복잡한 흐름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건 단연 낙천적이고 쿨한 천수 캐릭터의 몫이 크다. “감독님과 처음부터 의견일치를 본 것이 바로 ‘유희정신’이었어요. 천수는 어느 순간에도 유머를 날릴 수 있는 밝은 캐릭터예요. 극의 전개상으로도 다른 캐릭터들이 강하고 세기 때문에, 천수까지 진지해지면 이야기 균형이 깨질 수도 있었죠. 천수는 전 재산을 잃어도 다시 일어서고, 위기 상황에서도 좋아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인물이에요.”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이후, 주로 모범적이고 성실한 인물들을 연기해온 김강우에게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생활에서는 천수 이미지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그래서 지금 제 나이대, 제 일상에서 길어올린 말투들이 많이 들어갔어요. 애드리브도 많이 썼죠.” 하지만 실제 자신의 성격이 어떤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단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선 ‘과묵하다.’는 말을, 친한 사람들에게선 ‘여리고 정 많다.’는 말을 듣는단다. 하지만 배우로선 오히려 이점이라고 여긴다. “자의식이 세거나 자신의 성격을 규정짓기 시작하면 연기 생활이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테니까.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내게 이런 면이 있구나.’ 알아가는 보람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조만간 김강우는 또 한번의 변신을 감행한다. KBS 2TV ‘꽃보다 남자’ 후속드라마인 ‘남자이야기’에서 악역을 맡는 것. “대기업 2세로서 M&A를 즐기는 기업사냥꾼이에요.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잔인한 이중적 캐릭터죠.” ‘마린보이’는 이번 베를린영화제(15일 폐막) 유러피안 필름 마켓에서 터키에 판매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차별화된 소재,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액션에 매료될 관객이 많을 듯하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섰던 김강우가 다시 돌아와 당부하듯 덧붙이는 이야기에서, 그가 왜 한국영화계를 이끌 기대주로 꼽히는지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희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고 해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영화시장에서 한국영화 파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에요. 영화현장에 가보면 예전보다 힘이 많이 빠졌다는 게 절실히 느껴져요. 전체 제작편수도 많이 줄었다고 하잖아요? 어떤 때는 외화라는 거대한 공룡과 싸우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꼭 저희 영화뿐만이 아니라, 관객분들이 한국영화에 좀더 애정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베를린 필름마켓 한국영화 인기

    지난 5일 개막되어 15일까지 열리는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영화들이 거둔 판매실적이 쏠쏠하다. 영화 ‘쌍화점’의 제작사 오퍼스픽쳐스는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유러피안 필름 마켓(EFM, 12일 폐막)에서 유하 감독의 ‘쌍화점’이 스페인과 태국, 체코, 슬로바키아 등 7개국에 판매됐다고 13일 밝혔다. ‘쌍화점’은 지난해 개봉 전에 열린 제29회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이미 일본, 독일, 베네룩스 3국 등에 선판매된 바 있다. 오퍼스픽쳐스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동양적 아름다움과 파격적 스토리가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30일 개봉한 ‘쌍화점’은 11일까지 전국 382만여명을 동원, 400만 고지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도 유러피안 필름 마켓에서 올 상반기 개봉 예정작인 ‘박쥐’와 ‘마더’, ‘해운대’를 선판매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와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루마니아에 팔렸고, 쓰나미를 소재로 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말레이시아·싱가포르·터키·체코 등 4개국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상영 중인 윤종석 감독의 ‘마린보이’가 터키에 팔렸으며, 과거 개봉작인 ‘검은집’과 ‘밀양’은 호주에, ‘복수는 나의 것’은 독일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파인컷이 판매를 대행한 ‘추격자’는 남미와 폴란드·체코 등 동구권에 판매됐으며, ‘서양골동양과자점’과 ‘울학교 ET’는 태국에 팔렸다. ‘눈에는 눈,이에는 이’는 동구권과 태국에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여명·장쯔이·첸카이거 감독… ‘별’들이 뭉쳤다!

    여명·장쯔이·첸카이거 감독… ‘별’들이 뭉쳤다!

    지난 5일 개막한 제 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돼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 받은 영화 ‘매란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일, 11일(현지시각) 양일간에 걸쳐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프리미어 시사 후 해외 언론들은 “동양적 아름다움의 극치” “거장 첸 카이거 예술 세계의 정점” “매란방이 더욱 매혹적으로 살아 돌아온 듯” 등의 극찬에 가까운 호평을 쏟아냈다. 이미 중국에서는 작년 12월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개봉 한달 만에 약 231억 원이라는 높은 수익을 거둔 ‘매란방’은 영화의 흥행과 함께 도서, 드라마 제작이 봇물을 이루고 매란방의 청년시절을 연기한 배우가 일약 최고의 인기스타로 등극하는 등 중국 현지에서는 일종의 문화 신드롬을 일으켰을 정도. 이 영화에서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패왕별희’의 첸카이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여명 장쯔이가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매란방’은 첸 카이거 감독이 평생을 염원한 작품으로 ‘패왕별희’ 장국영이 연기한 쳉이라는 캐릭터의 실존 모델인 매란방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천재적인 경극배우와 그의 운명적인 연인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천부적인 재능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경극배우 매란방 역은 ‘유리의 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던 여명이 맡았다. 일류 경극 전문가로부터 연기를 사사 받은 그는 장국영의 전설을 뛰어넘는 경극배우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매란방과 운명적 사랑을 나누는 맹소동 역은 ‘게이샤의 추억’ ‘와호장룡’ 등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로 떠오른 장쯔이가 열연했다. 그녀는 여명과 환상적인 앙상블을 보여주는 동시에 남장전문 여자 경극배우라는 색다른 변신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한편 ‘매란방’은 68개의 세트 1만 명의 엑스트라를 투입, 1930년 상하이와 북경시내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동양적 아름다움으로 점철된 경극 무대들을 다양하게 등장시킨 스케일 있는 영상으로 관객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개봉은 4월 예정.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강호 주연 ‘박쥐’, 커플스틸과 스토리 일부 공개

    송강호 주연 ‘박쥐’, 커플스틸과 스토리 일부 공개

    올해 상반기 최고 기대작인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송강호와 김옥빈의 첫 커플 스틸을 공개했다. 커플 스틸과 함께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관심을 모은 영화의 새로운 스토리 역시 함께 공개해 베일에 싸여 있던 실체를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된 커플 스틸은 극중 송강호와 김옥빈의 캐릭터를 집약적으로 표현했다. 순백의 셔츠를 입은 송강호는 방금 흡혈을 한듯한 빨간 입술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되지만,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부 ‘상현’ 역을 맡은 송강호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후문.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보니 이전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남성다운 매력을 선보이며 은근히 섹시하다.”라고 표현해 기대감을 높였다. 송강호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김옥빈은 눈빛만으로도 신선하다. 무언가를 강렬하게 응시하며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그의 표정은 누구든 한 눈에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면서 또한 심상치 않은 상황을 예고한다. 김옥빈이 연기하는 ‘태주’는 병약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냉대 속에서 자각하지 못했던 도발적 매력과 욕망을 상현(송강호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거침없이 발산하며 남편의 살인까지 계획하는 위험한 여인.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은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배우의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느꼈다.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는 배우다.”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공개된 ‘박쥐’의 스토리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옥빈이 영화 속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이번 실체공개에 앞서 ‘박쥐’는 지난 2월 7일(현지시각) 제 59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러피안 필름 마켓(EFM)을 통해 뱀파이어 전설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루마니아에 선판매 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감독 박찬욱과 배우 송강호의 만남, 국내 최초 제작단계부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유니버셜의 투자 유치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쥐’는 막바지 후반작업을 거쳐 올 상반기 개봉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태웅 주연 ‘차우’, 베를린 국제영화제서 선판매

    엄태웅 주연 ‘차우’, 베를린 국제영화제서 선판매

    잔혹한 식인 멧돼지와의 사투를 다룬 액션 어드벤처 ‘차우’가 59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3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독일을 포함, 총 10여 개국에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5일 막을 올린 베를린 영화제 마켓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 영화는 단 ‘3분’ 분량의 프로모션 영상으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인도 등에 선 판매 되어 2009년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한 것. 그간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식인 멧돼지의 모습을 포함, 90% 가량 완성된 영화의 CG를 확인한 바이어들은 다양한 장면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와 호기심을 드러냈다.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한 많은 바이어들은 영화의 프로모션 영상을 본 후 “‘범죄 없는 마을에 나타난 식인멧돼지’라는 독특한 컨셉이 흥미롭다” “‘괴물’ ‘디워’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영화로 관객들이 신나게 즐기며 볼 수 있는 오락영화가 될 것 같다.”며 높은 기대와 관심을 표했다. 10년째 범죄 없는 마을,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삼매리에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어드벤처 ‘차우’는 전작 ‘시실리 2km’를 통해 독특한 영화적 감각을 선보인 신정원 감독의 지휘아래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엄태웅, 윤제문, 장항선, 정유미 등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해운대’, 미완성 영상으로 3개국 선판매

    영화 ‘해운대’, 미완성 영상으로 3개국 선판매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 ‘해운대’가 체코, 말레이시아, 터키 등 해외 3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10일 영화 ‘해운대’의 제작사는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2월 5일~15일) 기간 중 열린 EFM(European Film Market, 2월 5일~11일)에서 ‘해운대’가 체코, 말레이시아, 터키 등 해외 3개국에 선판매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마켓이 3일이나 남은데다, 현재도 추가로 3~4개 국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종 판매 실적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해운대’의 공개한 영상이 아직 대규모 CG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가편집본임을 감안하면 선판매의 의미는 더욱 크다. 지난 5개월 간의 촬영 작업 후 현재 CG작업이 한창 중인 상황에서 미완의 영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영화의 힘으로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 제작사 관계자는 이같은 선판매에 대해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과 감동적이고 탄탄한 스토리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윤제균 감독의 연출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투모로우’, ‘퍼펙트 스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참여했던 CG 프로듀서 ‘한스 울릭’이 이 영화의 CG를 담당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화려한 캐스팅과 최초의 해양재난 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해운대’는 후반 작업을 마무리 짓고 올 여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스턴 심포니 성시연씨 ‘독일 지휘자상’ 2위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는 여성 지휘자 성시연(34)씨가 7일 밤(현지시간)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열린 ‘독일 지휘자상’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성씨는 취리히 음악대학을 거쳐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피아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20 01년부터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와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독일 음악협회와 BHF은행재단,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가 함께 주관하는 이 상은 전세계 유망한 차세대 지휘자들의 활동을 2년동안 관찰해 3명을 선정한 뒤 결선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 결선에는 성씨와 스위스 바젤 콜레기움 무지쿰의 수석지휘자이자 예술감독인 시몬 가우덴츠와 독일 레비어 겔젠키르헨 음악극장 수석지휘자인 라스무스 바우만이 올랐고, 가우덴츠가 1위를 차지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호텔 맞아요?”…전세계 이색호텔 베스트

    “호텔 맞아요?”…전세계 이색호텔 베스트

    교도소, 관, 하수관 등 평소에는 절대 잠자고 싶지 않은 장소를 직접 찾아 묵는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는 좀 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관광객들이 찾는 전 세계의 이색 호텔을 (The World Weirdest Hotels) 선정해 발표했다. 대부분의 호텔은 ‘호텔’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의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독특하고 이색적인 테마로 이용객들의 눈길을 모았다.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서 외관상 가장 눈길을 끌었던 호텔은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호텔. 거대한 개 형상을 한 이 호텔은 전기톱 예술가가 특별 제작했다. 내부의 길이는 3m 정도로 침대 및 다른 가구가 배치돼 있다. 두번째로 ‘이상한 호텔’로 선정된 네덜란드 할린전의 이 호텔은 필히 고소공포증이 없는 사람이 이용해야 하겠다. 크레인을 타고 아찔한 높이까지 올라가 하룻밤을 묵어야 하기 때문.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최신식 스위스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고 사방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한다. 네덜란드에 위한 우주선 같은 ‘캡슐 호텔’은 다른 호텔에 비해 허름한 외관을 갖고 있지만 부실하다고 평가하면 오산이다. 원래는 기름 삭구장비로 이용됐던 만큼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호텔 관계자는 “이 호텔은 어떤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호주의 ‘감옥 호텔’ 역시 이색적인 경험을 갈망하는 관광객들이 빼놓을 수 없는 호텔이다. 특히 이 호텔은 과거 진짜 감옥으로 설립돼 이용됐기 때문에 투숙객들은 “그 어떤 ‘감옥호텔’보다 더 사실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죽으면 평생 잠드는 관을 미리 경험해보고 싶다면 베를린에 위치한 이 호텔을 경험해봐야겠다. 이용객들은 좁은 관속에 들어가 불편한 잠을 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하지만 이 호텔을 찾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동화 속 신비로운 거울 방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이 찾는 베를린의 한 호텔이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 포함됐다. 사방이 모두 거울로 이뤄져 있는 이 방은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신비롭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하수관 호텔도 ‘이상한 호텔’ 리스트에 포함됐다. 과거 하수관으로 이용됐던 이 거대한 콘크리트 관은 특별 보수로 청결하면서도 편리함을 갖춘 다용도 호텔로 변신했다. 호텔 관계자는 “많은 사람의 우려와는 달리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깨끗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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