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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獨기업 제품 연구비 내면 정부도 실탄 지원… ‘기술 신기원’ 합작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獨기업 제품 연구비 내면 정부도 실탄 지원… ‘기술 신기원’ 합작

    獨 프라운호퍼硏, 기업 위탁받아 연구스마트 아이스박스 등 실용 제품 두각 국책硏, 기업 기술적 한계 극복 뒷받침 2년 전 독일 드레스덴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책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연구소를 찾아 산·학·연 협력 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첨단 세라믹 소재를 연구하는 드레스덴의 프라운호퍼 IKTS 연구소에서 박 대통령이 시찰한 기술은 태양광 등을 활용해 자립적 에너지 생산·소비 시스템을 구축한 ‘제로 에너지 빌딩’이나 ‘매트형 의료기기’였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이미 시중에서 팔고 있는 제품들이다. 지난 5월 중소·중견 기업 기술사업화·상호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해 독일 뮌헨 프라운호퍼 재단본부를 찾은 중소기업청 관계자들도 시제품을 보며 실용적인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연구 풍토를 감지할 수 있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16일 “아이스박스에 센서를 달아 내용물의 부패·냉장 상태를 알아보는 기술을 참관했다”면서 “여러 곳에서의 쓰임이 단숨에 떠오를 만큼 실용적인 기술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온도 센서와 온도 유지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을 혁신한 사례는 최근 몇 년 동안 사례만 따져도 대여섯 건에 이른다. 맥주회사 사부밀러와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지난 5월 공동 개발한 ‘스마트 아이스박스’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 휴대용 아이스박스는 센서와 냉각장치를 통해 맥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도를 유지시킨다.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연구가 일상 소비재를 개선하는 데 국한됐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오히려 독일 전역의 67개 연구소에서 2만 40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프라운호퍼에서 연간 수행하는 9000여개의 연구 과제 중엔 헬스·영양·소비재뿐 아니라 환경·안전·보안·정보기술(IT)·에너지·공장자동화·비파괴검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에 특화된 연구가 많다. 또한 프라운호퍼의 연구는 기존에 있던 제품을 개량·혁신하는 수준을 넘어 세상에 없던 제품을 새롭게 만드는 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1992년 개발돼 지금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라이선스 수입을 연구소에 제공하는 MP3 압축 알고리즘이 프라운호퍼연구소의 대표적인 개발품이다. 흰색 LED, 고해상도 열감지 카메라 등도 프라운호퍼의 주요 개발품으로 꼽힌다. 의료용 카메라로 잠재력이 높은 1㎜ 미만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 가상현실(VR) 핵심 기술인 사운드캡처링(소리 제어) 기술, 증강현실(AR)용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술인 눈동자 추적 기술, 수중 AR 기술 등 미래 기술의 최전선에서도 프라운호퍼의 활약이 활발하다. 프라운호퍼가 일상 소비재부터 최첨단 미래 기술까지, 기존 제품을 개량하는 단계에서부터 세상에 없던 것을 창조하는 기술까지의 역량을 모두 보유할 수 있었던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 정부와 국내 과학기술정책 전문가들은 이 연구소의 예산 시스템에 주목했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독일 지방정부로부터 전체 예산의 30%를 지원받는데, 일부 원천기술 관련 연구를 제외하고는 기업으로부터 연구개발(R&D) 요청과 연구비를 받은 뒤에야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기업이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R&D를 프라운호퍼에 돈을 주고 맡기면, A기업이 낸 돈만큼의 예산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R&D 과제를 기업이 정하고, 프라운호퍼연구소별 책임자들은 기업이 비용을 들여서라도 갖추고 싶어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프라운호퍼에 연구를 위탁할 때 기업은 스스로도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덕적 해이가 방지되는 구조다. 프라운호퍼가 만일 R&D 과제를 성공해 내지 못한다면 기업들이 더이상 제 돈을 들여 가며 이 연구소에 일감을 줄 리 없다. 실제 독일 베를린에 있던 프라운호퍼 컴퓨터 아키텍처 연구소(FIRST)의 민간 수탁이 전체 예산의 25%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몇 년간 이어지자 이 연구소를 공중분해해 다른 연구소에 분산, 흡수시킨 적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프라운호퍼의 예산 구성은 출연금이 31%, 정부 수탁이 18%, 민간 수탁이 32%, 해외 수탁이 19%로 구성됐다. 같은 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출연연)의 예산 구성을 보면 출연금이 41%, 정부 수탁이 45%로 86%를 차지했다. 프라운호퍼와 다르게 한국 출연연 중에는 정부 재원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거대 과학 관련 기관 등이 포함되긴 했지만, 출연금과 정부 수탁 비중이 37% 포인트의 격차를 보인 셈이다. 재원 출처에 따라 연구 과제가 달라진 이후의 결과는 성과 지표의 격차로 이어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결과 1인당 등록 특허 건수는 프라운호퍼가 0.21건(2011년), 국내 출연연이 0.22건(2012년)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특허 건당 기술료를 비교해 보면 국내 출연연이 400만원 선인데 비해 프라운호퍼는 580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프라운호퍼의 기술은 제품화·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진다는 뜻인 동시에 국내 출연연의 특허가 실적 쌓기식 ‘장롱특허’란 징후가 뚜렷한 셈이다. 최근 프라운호퍼연구소 분원이 국내 포항, 송도, 울산 등지에 설립되고 국내 출연연 일부를 프라운호퍼 방식으로 재편하는 등 ‘프라운호퍼 배우기’가 확산 중이다. 그러나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R&D’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고민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주한 프라운호퍼 한국사무소 대표는 “프라운호퍼는 기술을 연구한 뒤 이를 상용화하는 단계를 고민하는 조직이 아니라 상용기술 개발 요청을 받고 고급 연구 인력들이 R&D를 대신 해 주는 곳”이라며 프라운호퍼를 일종의 R&D 아웃소싱 기관으로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기업은 상용화 직전 R&D를 전담하고 학교·출연연은 이론적인 R&D에 치중하는 이분법적 역할 구분이 뚜렷해 ‘R&D 아웃소싱 시장’이란 중간 지대를 키우지 않은 국내에서 프라운호퍼 모델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지난 몇 년 동안 프라운호퍼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가용 R&D 예산을 둔 대기업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모델의 핵심 요인인 민간 수탁 비용에 부담을 느낀 중소·중견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해서다. R&D에 기반한 혁신기술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기술력이 단단한 기업일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체계가 한국에서의 프라운호퍼식 응용연구 성공 열쇠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함께하는 삶’ 전하는 시네마 천국

    가톨릭 영성과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은 작품들을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가톨릭영화인협회(CaFF·회장 이춘재, 담당 조용준 신부)가 오는 27~30일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함께하는 삶’을 주제로 여는 제3회 가톨릭영화제가 그 자리로 생명과 사랑, 우정, 감동과 같은 아름다운 기억을 전하는 영화들을 선보인다. 가톨릭영화제는 평범한 삶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숨 쉬는 생명과 사랑을 함께 보고 느끼며 공감하도록 2014년 시작된 영화제. 올해는 ‘CaFF 초이스’, ‘CaFF 특별전’, ‘CaFF 클래식’, ‘CaFF 단편 경쟁’, ‘메이드인 가톨릭’ 등 5개 섹션을 통해 15개국 53편의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0여편 더 늘어난 수준이다. ‘데이39’(2015년 미국 구스타프슨 감독)로 막을 올려 두 남자의 우정을 해학적으로 다룬 2007년 베를린영화제 출품작 ‘낙엽귀근’(葉歸根), 1892년부터 62년간 미국 이민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엘리스섬에 평생 살게 된 이들의 사연을 다룬 ‘섬 엘리스’(2015), 갑작스레 엄마를 잃은 루카스가 할머니를 만나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자유를 알게 된다는 내용의 ‘더 롱거스트 디스턴스’(2014)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미얀마 미치나교구 존 라러 신부가 제작한 ‘고백’을 비롯해 김명진 감독의 ‘그녀가 결혼한다’, 강언덕 감독의 ‘마포대교’ 등 가톨릭적 내용의 단편영화 12편도 들어있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27일 오후 7시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톨릭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손여은의 사회로 개막작 상영과 리셉션이 있다. 28일 오후 7시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는 ‘생태,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주제로 황창연(수원교구) 신부와 강금실 변호사의 ‘영성 토크’가, 29일 오후 7시 씨네라이브러리에선 김하종(수원교구 안나의집 대표) 신부의 ‘오픈 토크’가 이어진다. 가톨릭영화인협회는 전국 소외지역 공동체를 찾아 ‘휴먼’, ‘작은 영혼의 쉼터’ 등을 상영하는 순회상영전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獨공항 테러 모의 용의자 감옥서 스스로 목숨 끊어

    독일 베를린 공항에 대한 폭탄 테러를 계획했다 체포된 시리아 난민 출신 용의자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독일 작센주 법무부는 12일(현지시간)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 용의자 자바르 알바크르(22)가 라이프치히 구치소 감방 안에서 목을 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검거된 알바크르는 독일 정부에 항의하는 단식 투쟁을 벌이는 중이었다. 그의 자살로 구체적 테러 계획과 공범을 밝혀내기 어려워졌다고 BBC가 전했다. 독일 빌트지는 구치소 측이 한 시간 간격으로 용의자의 감방을 들여다봤지만 감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 ‘핵 장착’ 가능 탄도미사일 폴란드 접경지역에 이동 배치

    러시아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최신 단거리 미사일을 발트해 연안으로 옮기고 있어 이웃 나라들과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이유로 러시아 접경지역에 레이더 및 요격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기로 한 데 따른 반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옮기고 있다는 서방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서 발트해에 접한 지역으로, 러시아 입장에서는 ‘육지 섬’과 같은 곳이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미사일을 칼리닌그라드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비밀로 한 적이 없다”면서 “심지어 미국 정찰 위성의 활동 지표들을 확인하기 위해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위성이 볼 수 있게 드러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디언 등은 지난 7일 러시아가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칼리닌그라드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칸데르M은 기존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했으며, 최대 사정거리는 500㎞다. 마하 5(시속 6120㎞) 이상 극초음속 비행이 가능하고 요격 회피 기능도 있어 현존하는 MD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리닌그라드를 기점으로 500㎞ 사정거리 안에 있는 주요 도시로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라트비아 수도 리가 등이 있다. 미사일을 최대 사거리까지 운용하면 독일 베를린도 타격할 수 있다. 이번 미사일 이송은 시리아사태 해결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미국과 나토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는 나토가 폴란드에 MD용 요격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칼리닌그라드에 이스칸데르M을 영구 배치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이 러시아 서부 지역 감시를 위해 노르웨이에 MD용 레이다 기지를 구축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자 높이뛰기’ 치체로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박탈…“금지약물 복용”

    ‘여자 높이뛰기’ 치체로바,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박탈…“금지약물 복용”

    여자 높이뛰기의 간판 안나 치체로바(34·러시아)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딴 동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7일 “치체로바의 베이징올림픽 B샘플에서도 금지 약물 성분이 나왔다”며 “메달 박탈과 2008년 8월부터 2010년 8월 사이 기록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치체로바는 5월 A샘플에서 튜리나볼(Turinabol) 성분이 검출됐다. 튜리나볼을 체력과 지구력 향상을 돕는 금지약물이다. IAAF는 B샘플을 재검사한 결과에서도 금지약물 성분이 나오자 징계를 확정했다. 치체로바는 국제스포츠재판중재소(CAS)에 항소할 수 있다. 치체로바는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치체로바가 항소하지 않고 IAAF 징계를 받아들이면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반납해야 한다. 러시아 육상은 ‘국가가 나서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은폐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치체로바는 “리우를 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IAAF가 그 기회를 박탈했다. 부당한 처사에 반발한다”고 항의한 러시아 육상 스타 중 한 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와 매년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등 세계적인 규모의 가전전시회 주인공 자리는 수년째 스마트카가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카 진화의 최정점으로 간주되는 자율주행자동차(자율주행차) 부문은 세계 완성차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가 경쟁하는 미래 신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위험을 판단하고 경로를 계획하는 등 스스로 안전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뜻한다.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출근길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식사를 해결하고, 퇴근길 차 안에서 피곤한 몸을 누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 21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매년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 중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의 비중은 2025년 4.4%에서 2035년 7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와 IT업계는 국경과 영역을 넘나들며 손을 맞잡고 있다. IT 업계 공룡인 구글은 2014년 아우디와 혼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열린자동차연합’(OAA)을 조직했다. 애플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와, 중국 바이두(百度)는 중국 완성차 업체 및 BMW와 연합군을 맺었다. 그런 가운데 완성차 업계와 IT업계 간의 속도전에도 시선이 모인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초연결시대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플랫폼과 서비스의 생태계가 중요해지는 만큼 IT업계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높다. 구글은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완성차에 탑재했다. 애플도 iOS 운영체제에 기반한 ‘카플레이’를 개발했으며 2020년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사고 등 기술적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난 테슬라 차량의 사고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행 경로 등 탑승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자율주행차 시대에 부합하는 보험제도 등도 요구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저절로 가는 차… IT 생태계가 바뀐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와 매년 가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등 세계적인 규모의 가전전시회 주인공 자리는 수년째 스마트카가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카 진화의 최정점으로 간주되는 자율주행자동차(자율주행차) 부문은 세계 완성차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가 경쟁하는 미래 신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해 위험을 판단하고 경로를 계획하는 등 스스로 안전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뜻한다.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출근길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식사를 해결하고, 퇴근길 차 안에서 피곤한 몸을 누일 수 있다.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임은 물론 시각장애인이나 노인, 미성년자 등이 겪는 차량 이용의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 21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매년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 중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의 비중은 2025년 4.4%에서 2035년 75.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완성차 업계와 IT업계는 국경과 영역을 넘나들며 손을 맞잡고 있다. IT 업계 공룡인 구글은 2014년 아우디와 혼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열린자동차연합’(OAA)을 조직했다. 애플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10여개 완성차 업체와, 중국 바이두(百度)는 중국 완성차 업체 및 BMW와 연합군을 맺었다. 그런 가운데 완성차 업계와 IT업계 간의 속도전에도 시선이 모인다. 자율주행차가 가져올 초연결시대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플랫폼과 서비스의 생태계가 중요해지는 만큼 IT업계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높다. 구글은 지난해 자율주행차 시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완성차에 탑재했다. 애플도 iOS 운영체제에 기반한 ‘카플레이’를 개발했으며 2020년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사고 등 기술적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난 테슬라 차량의 사고 여파로 세계 각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행 경로 등 탑승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 자율주행차 시대에 부합하는 보험제도 등도 요구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 세계 부동산 열기 식나…투자액 7년 만에 첫 감소

    전 세계 부동산 열기 식나…투자액 7년 만에 첫 감소

     불안한 중국 시장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위험요소가 늘면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9197억 달러(약 1025조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7%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등으로 시장에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허칭스 쿠시먼 유럽 투자전략 부문장은 “지난해나 재작년보다 위험회피 심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허칭스 부문장은 “지금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시장이 꼭지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이자율이 여전히 낮고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평균 수준인 데다가 여러 시장의 기초가 탄탄한 상황이라 부동산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뉴욕 부동산 시장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뉴욕 부동산 시장에 흘러든 해외 자금은 248억 9000만 달러로 런던(248억 8000만 달러)을 앞질렀다.  뉴욕이 런던을 앞지른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파리와 로스앤젤레스(LA), 암스테르담, 시드니, 베를린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서는 홍콩과 상하이가 투자를 많이 받은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럽이 반한 대구시향 하모니

    유럽이 반한 대구시향 하모니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독일 베를린,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 3개국 순회 연주를 성황리에 마쳤다. 대구시향은 세계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2016 유럽투어’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영민 경북대 교수가 작곡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교향곡 제4번’을 차례로 연주했다. 빈 시립음대 볼프강 립하르트 교수는 “놀랄 만큼 훌륭한 연주였다”며 “대구시향의 뛰어난 앙상블에 감동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대구시향의 지휘자와 연주자가 함께 만들어 낸 화려하고 풍성한 음색에 감동한 관객들은 열광적인 기립박수로 대구시향 상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와 단원들에게 답례를 보냈다. 앞서 대구시향은 지난달 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열린 유럽투어 첫 무대에서 2000여명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 28일 체코 프라하 공연에서는 하루 전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현지 교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독일 공연에서는 독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교민을 비롯한 각국 대사, 독일 관계자 등 800여명이 함께했다, 체코 연주에는 문하영 주체코 대사를 비롯한 교민 수십여명이 참석해 고국에서 온 대구시향 연주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코바체프는 “대구시향의 세계를 향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잊어버린 역사는 반복된다/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기고] 잊어버린 역사는 반복된다/김수인 스포츠 칼럼니스트

    무려 150만명이 희생된 아우슈비츠 수용소 내 박물관 벽면에 적힌 글귀는 참례자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울린다. “역사를 잊어버리는 사람은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아깝게 입상하지 못한 배드민턴, 유도, 레슬링 선수들은 회한의 눈물을 삼키며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역대 전적을 보면 울분만 토할 뿐 피나는 노력으로 4년 뒤 진정한 승자로 재기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와신상담’을 하는 선수는 반드시 있기 마련인데, 그중 마라톤 선수가 포함됐으면 한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마라톤은 참으로 씻기 어려운 치욕을 겪었기 때문이다. 2시간42분42초로, 완주 선수 중 뒤에서 세 번째인 138위에 그친 심종섭은 80년 전 베를린올림픽에서 2시간29분19초2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손기정(작고·1912~2002)보다 무려 6분37초2나 뒤졌다. 80년 동안 기록을 단축하기는커녕 뒷걸음질을 한참이나 친 것이다. 게다가 두 명의 대표 선수는 부상 부위에 어이없게 파스를 붙이고 햇반을 먹으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 관계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대표 선수이니만치 육상연맹이나 올림픽 선수단의 관리 부실을 탓하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컨디션 조절의 최종 책임은 선수 스스로에게 있다. 80년 전의 손기정을 되돌아보자. 그는 도쿄에서 출발해 서울→만주→시베리아→모스크바를 열차로 이동하며 자리에 쭈그린 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2주일 만에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런 악조건은 시대상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손기정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철저한 준비로 그 누구도 깨지 못한 2시간 30분의 벽을 무너뜨렸다. 독립군들이 모래주머니를 달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은 방법으로 훈련했고, 신발 바닥을 칼로 깎아 가벼운 마라톤 슈즈로 만들었다. 또 러닝셔츠와 속옷을 가위로 잘라 옷 무게를 줄이는 ‘첨단 스포츠과학’을 고안해 내기도 했다. 손기정이 ‘흙수저’였다면 지금 선수들은 ‘다이아몬드 수저’로, 엄청난 호조건에서 뛰고 있다. 손기정의 훈련법과 투혼을 10분의1이라도 본받았다면 아마추어 정상급 수준인 2시간 40분대 기록은 도저히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손기정의 후배들이 너무나 부끄러워 올림픽 폐막 후 서울 만리동에 있는 ‘손기정공원’을 찾았다. 거기에 전시된 유물과 기념품, 역사적인 사진과 동영상, 가슴 뭉클한 어록은 리우올림픽 결과에 대해 피를 토하듯 꾸짖는 것 같았다. 마라톤 선수라면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국가대표라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출정 전 꼭 손기정공원을 방문해 그분의 위대한 도전 정신을 일깨워야 하지 않을까. 성지순례의 ‘메카’처럼-. 항일정신을 마라톤 우승으로 승화시킨 손기정은 “조국 땅에서 구김살 없이 달릴 수 있는 젊은이는 행복하다”고 했다. 4년 후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일장기 말소’의 어두운 역사를 씻고 당당히 태극기를 휘날리게 하려면 젊은 마라토너뿐 아니라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마라톤 기록은 하루아침에 단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9월 29일은 손기정의 104번째 탄생일이었다. 더욱 그분의 투혼이 그리워진다.
  • 소음 차단 실시간 통역…내 귓속엔 비서가 있다

    소음 차단 실시간 통역…내 귓속엔 비서가 있다

    이어폰의 진화 속도가 놀랍다. 이어폰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기능이 작동돼 전화를 걸 수 있다. 알아서 주변 소음도 차단해 준다. 조만간 인공지능과 결합된 이어폰도 나올 전망이다. 상대방의 얘기를 알아듣고 실시간 통역을 해주거나 문자로 변환해주는 ‘똑똑한’ 기능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강단에 서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제스처만으로 페이지를 넘겨주는 개인 비서 역할도 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IBM, 애플,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IT 액세서리에 불과했던 이어폰에서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세로 떠오른 ‘선 없는’(코드 프리) 이어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손목’(스마트 워치)에서 시작된 웨어러블 전쟁이 ‘귀’(이어폰)에서 다시 한번 불붙는 형국이다. IBM의 왓슨 사물인터넷(IoT) 글로벌 총괄임원인 헤리엇 그린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인 왓슨을 무선 헤드셋 업체인 브레이그의 ‘대시’(무선 이어폰) 제품과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무선 이어폰에 내장한 마이크로 센서 27개를 통해 얻은 정보를 왓슨이 처리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왓슨의 (자연어) 음성 인식 능력을 통해 음성 신호를 문자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IBM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BM이 대시를 주목한 것은 이 제품이 ‘스마트 이어폰’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서다. 방수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이어폰을 끼고 수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동하면서 심장 박동수, 산소 섭취량, 칼로리 소모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애플과 소니도 차례로 이어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먼저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에어팟의 충전 케이스를 열고 손으로 툭 치면 즉각 사용자의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와 연동된다. 번거롭게 스마트기기와 연결하는 작업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에어팟을 두 번 건드리면 애플의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가 작동한다. 음악 선택, 음량 조절 등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음악을 들을 때와 듣지 않을 때를 감지하는 것도 에어팟의 장점이다. 양쪽 귀에서 이어폰을 빼거나 대화를 위해 한쪽만 내려놓아도 음악 재생이 중지되고 다시 귀에 꽂으면 재생된다. 소니는 소음 차단 기술에 역점을 둔다. 지난 21일 국내에 선보인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 ‘MDR-1000X’는 주변 소음을 제거(노이즈 캔슬링)하는 데서 더 나아가 원하는 소음만 차단하거나 들을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 기술이 탑재됐다. 헤드폰의 오른쪽 헤드 부분에 손을 대면 음악 볼륨이 줄면서 외부 목소리가 전달된다. 택시를 타거나 매장에서 계산을 할 때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해진다. 주변음 모드를 설정하면 사람 목소리는 들리지만 주변 소음은 차단해준다. 일례로 지하철에서 음악을 들을 때 시끄러운 기계 소리는 차단해주고 안내 방송 멘트 등에는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부터 판매하는 ‘기어 아이콘X’는 자체 내장 메모리(3.5GB)를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도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최대 1000곡까지 재생된다. 운동 시간,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을 축정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액티브’는 2개의 외장 스피커를 구비하고 있다.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아도 스피커로 통화와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운동 중 땀을 흘려도 생활 방수 기능이 있어 제품을 보호해준다. 운동량 측정은 물론 24비트 하이파이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는 것도 장점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D-6] 거장과 만나고 걸작에 반하고 신작들 즐기고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D-6] 거장과 만나고 걸작에 반하고 신작들 즐기고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10월 6~15일)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포스터가 의미심장하다. 바위 사이에 소나무가 홀로 우뚝 서 있다. ‘다이빙벨’ 상영에서 촉발된 독립성·자율성 훼손 문제로 최근 2년간 몸살을 앓아야 했던 BIFF다. 모진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늘 푸르겠다는, 민간 이사회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BIFF의 의지가 읽힌다. 올해 초청작은 69개국 300편이다. 이 중 세계 최초(월드프리미어)·자국 외 최초(인터내셔널프리미어) 상영이 122편에 달한다. ●300편 중 122편 최초 상영… BIFF 프로그래머 7인이 뽑은 해외 추천작 영화제의 즐거움 중 하나는 미래의 거장과 조우할지도 모른다는 설렘이 아닐까. 깜짝 놀랄 만한 장편 데뷔작으로 마지막 10분의 감동이 뭉클한 스웨덴 요하네스 뉘홀름 감독의 ‘거인’이 꼽혔다. 중증의 장애와 자폐를 앓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을 버린 어머니와의 재회를 꿈꾸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마지막 10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연출력이 돋보인 스페인 넬리 레게라 감독의 ‘마리아와 다른 사람들’, 살인 소동으로 변모하는 가족 모임을 코미디와 역사극, 탐정물 등으로 치밀하게 구성한 오스트리아 비르질 비드리히 감독의 ‘천 시간의 밤’이 ‘강추’됐다. 배우가 메가폰을 잡는 일이 낯설지 않은 요즘. BIFF도 마찬가지다. TV 드라마 ‘도쿄타워’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 여배우 구로키 히토미의 감독 데뷔작 ‘얄미운 여자’, 인도 연기파 배우 콘코나 센샤르마의 감독 데뷔작인 ‘군지에서의 죽음’, 베트남 엔터테인먼트계를 주도하고 있는 배우 겸 감독 응오 딴반의 ‘땀과 깜 이야기’ 등이 상영된다. 아시아 여성 영화의 현주소도 읽을 수 있다. 일본의 미야자와 리에가 원톱 주연으로 나선 가족 드라마 ‘물을 데우는 뜨거운 사랑’, 1970~8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헤로인이었던 카라 와이 주연의 액션물 ‘미세스 케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여성의 현실을 다룬 ‘엄마’와 ‘불타는 새’가 추천됐다. 요즘 대세 장르인 스릴러를 즐기는 영화 팬이라면 웰메이드 좀비물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연쇄살인커플과 이들에게 납치된 소녀의 팽팽한 신경전을 그린 ‘사랑의 노예’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화제작 국내서 가장 빨리 접하는 순간 올해 칸영화제를 빛낸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황금종려상), 캐나다 그자비에 돌란의 ‘단지 세상의 끝’(심사위원대상), 프랑스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퍼스널 쇼퍼’(감독상) 등을 볼 수 있다. 유럽 갈등의 현주소를 그리며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한 보스니아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사라예보의 죽음’도 주목된다. 얼마 전 폐막한 베니스영화제에서는 남녀주연상을 거머쥔 아르헨티나 마리아노 콘·가스통 듀프랫 감독의 ‘우등시민’(오스카 마티네즈)과 미국 데미언 차젤레 감독의 ‘라라랜드’(에마 톰슨)가 눈에 띈다. 이 밖에 미국 짐 자무시 감독의 ‘패터슨’,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줄리에타’,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의 ‘프란츠’ 등 거장의 작품도 풍성하다. ●마일스 텔러·에런 에크하트 첫 방한 등 BIFF 찾는 해외 스타들 첫 방한인 아트버스터 ‘위플래쉬’의 주인공 마일스 텔러와 ‘다크 나이트’에서 하비 텐트 역으로 열연했던 에런 에크하트가 기대를 한껏 받고 있다. 벤 영거 감독이 연출하고 이들이 주연한 ‘블리드 포 디스’가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불의의 자동차 사고를 당한 세계복싱 챔피언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로 국내에 얼굴을 알린 벨기에 여배우 데보라 프랑수아도 자신의 주연작으로 첫 방한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 부산이 낯설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일본 배우 와타나베 겐과 여러 편의 한국 영화에 출연한 오다기리 조, ‘곡성’의 구니무라 준,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손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일본 공포 영화의 장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등이 초청됐다. 대만 차이밍량 감독도 단골손님. 요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대만의 허우샤오셴, 한국의 이창동 감독과 특별대담을 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이경형 칼럼]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 절실하다

    연일 이어지는 노조 파업, 야당의 해임안 의결 강행에 따른 반쪽 국회를 보고 있으면 부아가 치민다. 북핵 위협이 날로 가중되고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경주 지진은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비상 국면에 그들만의 작은 이기주의에 파묻혀 무시로 힘자랑을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2일 “선제 군사행동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로켓 엔진 실험 성공을 발표한 이틀 뒤의 논평이었다. 미국은 1994년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예방적 폭격을 하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북한은 핵개발 초기 단계였으나, 지금은 핵탄두를 실전 배치하는 수준에 와 있다. 미 외교협회(CFR)도 북핵 동결, 핵실험 유예와 한·미 군사훈련 축소 등 북·미 간 협상이냐, 아니면 선제 타격이냐를 거론할 만큼 한반도의 안보환경은 엄중한 시점이다. 금융노조에 이어 철도, 지하철 등 공공운수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병원 등 보건의료노조는 순차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성과연봉제 반대를 파업 명분으로 들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나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케묵은 연공서열제로 어떻게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답답하다.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이 8800만원이고, 임금을 더 올려 달라고 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에 이른다. 임금 상위 10%의 억대 귀족노조들의 ‘배부른 힘자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구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청년실업자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정녕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여소야대 국회도 노조 파업과 다를 바 없다. 4·13총선 민의는 20대 국회에 협치를 명령했지 다수의 아집으로 힘자랑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장관 직무와 상관없는 해임건의안을 밀어붙인 것은 다수라는 ‘근육질’을 뽐내는 것에 불과하다. 도대체 야당은 힘자랑으로 얻은 게 뭔가. 황금 같은 국정감사 기간을 사실상 허송세월하고 있다. 국방부는 주중에 사드 배치의 최종 후보지로 롯데 소유의 골프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있을지 모르나 북의 고고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최소한의 방어 전력으로서 사드 배치는 불가피하다.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여 쏜다면 한반도는 전쟁의 불길에 휩싸인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성주니 김천이니 하는 특정 지역의 안보 님비(NIMBY)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줄파업, 해임건의안, 사드 님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리(小利)에 매몰되어 대의(大義)를 놓치는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피히테는 1807년 ‘독일 국민에게 고(告)함’이라는 강연을 통해 독일 재건을 위한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고취했다. 피히테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점령군에 짓밟힌 베를린에서 3개월간에 걸쳐 행한 연설에서 독일 국민에게 역사적 사명을 되새겨 주었다. 오늘의 부강한 독일도 피히테의 국민교육철학에 그 정신적 바탕을 두고 있다. 최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특혜와 책임’이라는 저작을 통해 한 시대를 이끄는 역사의 동력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송 교수는 “과거 산업화시대의 역사의 동력은 ‘적나라한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 동력은 대통령 1인의 빼어난 정치력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각계 지도층의 책임 의식과 희생정신과 실천,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설파했다. 만약 피히테가 살아 있다면 대의는 없고 작은 이익만 좇는 이 시대의 많은 한국 국민에게 고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송 교수가 지적한 각계 지도층 외에 나는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많은 국민이 자신의 작은 이익보다는 나라 전체의 이익을 좀더 생각하고 우리 후손까지 살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한국을 늘 염두에 두면서 행동을 하자는 것이다. 이 시대야말로 ‘대한민국 공동체’ 정신을 새로이 가다듬는 일이 절실하다.
  • 가슴 먹먹한 아빠와의 이별기! ‘캡처링 대디’ 예고편

    가슴 먹먹한 아빠와의 이별기! ‘캡처링 대디’ 예고편

    아빠와 이별을 준비하는 나츠키와 코하루 자매의 특별한 하루를 그린 영화 ‘캡처링 대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츠키, 코하루 자매는 어린 시절 엄마와 자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빠가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두 자매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라는 엄마의 미션을 받고 길을 떠난다. 하지만 자매는 오랜 시간 마음 깊은 곳에만 있던 아빠라는 존재와 어떻게 이별해야 할지 난감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아빠가 곧 죽는대’라고 말하는 덤덤한 엄마의 태도에 자매는 당황한다. 하지만 곧 ‘우리랑은 상관없어’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아빠의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엉뚱한 엄마와 직설적인 큰딸 ‘나츠키’ 그리고 내성적이고 소심한 ‘코하루’의 명확한 캐릭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단 하루, 특별한 여정을 떠난 자매가 다양한 순간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를 높인다. ‘캡처링 대디’에는 ‘하나와 미소시루’, ‘거짓말은 자란다’에 출연한 배우 타키토 켄이치가 자매의 삼촌으로,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에 등장했던 와타나베 마키코가 자매의 엄마로 출연한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9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제7회 아시아 필름어워드, 제62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소개되며 일본 가족 영화 특유의 감성을 선보인 ‘캡처링 대디’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74분. 사진 영상=영화사 화수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絃의 노래… 바이올린 여제 3인 3색 독주회

    絃의 노래… 바이올린 여제 3인 3색 독주회

    바이올린 여제들의 ‘마력의 현’이 올가을 클래식 팬들을 찾아간다. 데뷔 40주년을 맞은 안네조피 무터(53)의 영민한 현, 바흐 무반주 전곡에 생애 처음 도전하는 정경화(68)의 완숙한 현, 차세대 여제로 입지를 굳힌 율리아 피셔(33)의 세련된 현을 10~11월 잇달아 만끽할 수 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띄어 열다섯에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서고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천재 소녀’로 등장한 무터의 연주 인생이 40년째에 접어들었다. 그가 오는 10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5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연다. 고전과 현대음악을 능란하게 넘나드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B플랫 장조 ‘대공’,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레스피기의 바이올린 소나타 B단조,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들려준다. 무터는 자신의 재단에서 길러 내는 젊은 연주자도 이번 무대에 세운다. 안네조피 무터 재단의 후원을 받는 한국인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두민(뒤셀도르프 심포니 첼로 수석)이 베토벤의 ‘대공’을 협연한다. 무터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공’은 베토벤이 후원자인 오스트리아 루돌프 대공을 위해 쓴 곡”이라며 “멋진 재능을 지닌 김두민이 고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고, 나와 김두민, 한국 관객들과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는 상징적인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5만~18만원. 1577-5266. 대가의 손길에서 울려 나오는 ‘바이올린 경전’은 어떤 음색일까. 정경화가 11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려줄 ‘바흐 무반주 전곡’ 얘기다. 그에겐 ‘모든 것이 사라져도 오직 매달리고 싶은 단 하나의 작품’, ‘온 영혼을 바쳐 도전하고 싶은 바흐’다.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연주를 멈췄던 그는 2010년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재기한 이후 줄곧 도전의 무대를 펼쳐 왔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으로 묶인 이번 프로그램은 연주자들에게는 한계를 시험하는 난제다. 깊이 있는 해석과 고도의 집중력, 단단한 체력까지 요구하는 레퍼토리이기 때문이다. 총 연주 시간만 3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인터미션(중간 휴식)도 두 차례 갖게 된다. 정경화는 같은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4일 15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4만~15만원. 1577-5266. 힐러리 한, 야니네 얀선과 함께 ‘21세기 바이올린 트로이카’로 꼽히는 율리아 피셔는 10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2000년대 이후 유럽 클래식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그의 우아하고 폭넓은 표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세 살부터 바이올린을 잡아 온 그는 열두 살 때 메뉴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후 참가한 여덟 개의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다. 스물셋이던 2006년 사상 최연소로 프랑크푸르트 음대 교수직을 꿰찼고 2008년에는 피아니스트로도 데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피셔의 섬세한 감성과 기교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들로 짜여졌다.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G장조,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티나 D장조,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D장조를 연주한다. 5만~13만원. (02)599-5743.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메르켈, 도이체방크 지원 여부에 즉답 피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벌금 부담이 가중된 자국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즉답을 피하며 호전되리라 기대한다는 원론을 피력했다. 메르켈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하고 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는 독일 은행과 금융조직(제도)의 일부분”이라면서 “모든 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황이 나아지기를 당연히 우리는 바란다”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러한 원칙적인 견해만을 밝힌 뒤 “그 주제에 관해서는 더 논평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미국에서 부실 주택 모기지담보 증권을 팔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부채질한 혐의로 미 법무부로부터 140억 달러(15조 40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도이체방크는 특히 정부가 지원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전날 정부의 지원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이 필요성을 거론한 시리아 내 비행금지구역 일시 지정 방안에 대해 “지금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비행금지구역 설정안을 실행하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9세 김유빈 獨 명문 악단 플루트 수석

    19세 김유빈 獨 명문 악단 플루트 수석

    한국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만 19세 나이에 독일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 수석을 맡게 됐다. 영국의 저명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음악계 뉴스 블로그 ‘슬립드 디스크’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김유빈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뽑혔다고 25일 전했다. 10대 신진 연주자가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하나의 악기 파트를 이끄는 수석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셔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오케스트라다. 1952년 동베를린에서 창단해 동독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로 명성을 쌓았다. 김유빈은 예원학교를 거쳐 이달부터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김유빈은 “부담은 있지만 단원들이 선입견 없이 적극적으로 격려해 줘서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무대 위 두 연쇄살인마… 오싹한 공포를 맛보다

    무대 위 두 연쇄살인마… 오싹한 공포를 맛보다

    유럽과 한국을 뒤흔든 연쇄살인마를 소재로 한 연극 두 편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국립극단과 유럽 연출가들의 합작품인 ‘로베르토 쥬코’(왼쪽)와 프로스랩이 제작한 ‘날 보러 와요’(오른쪽)다. ‘로베르토 쥬코’는 프랑스 극작가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1948~1989)의 대표작인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세상의 모든 폭력을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88년 유럽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이탈리아 연쇄살인마 로베르토 쥬코 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썼다. 쥬코는 1981년 19살 나이에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정신병동 감옥에 수감됐다 5년 뒤 탈출한다. 프랑스, 스위스 등지로 도망 다니며 절도, 강간, 살인 등을 저질러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1988년 다시 체포돼 수감된 이후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위니옹 극장의 장 랑베르 빌드 예술감독과 스위스의 크로슈탕 극장의 로랑조 말라게라 예술감독이 공동 연출한다. 주인공 로베르토 쥬코는 지난해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광기와 분노의 연산을 연기했던 배우 백석광이 맡았다. 1990년 베를린 샤우뷔네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고, 국내에선 2002년 초연됐다.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날 보러 와요’는 영구 미제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 1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 이어 8개월 만에 대학로 무대에 다시 올랐다. 1월 공연이 원년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무대 세트도 초연과 비슷하게 한 반면 이번 대학로 공연은 작품에 대해 가장 정통한 초연 연출가 김광림과 ‘날 보러 와요’에 출연한 적이 없는 새로운 배우들이 만나 또 다른 20년을 이끌어갈 무대를 선보인다. 강정우·이규형(용의자), 박정복·이충주(김 형사) 등 최근 연극·뮤지컬을 넘나들며 공연계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해 드라마 ‘태양의후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김병철(김 반장)과 박훈(조 형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4만~5만 5000원. (02)391-8223.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럽서 문화만족도 1위 도시는 파리가 아니고 ‘이곳’

    유럽서 문화만족도 1위 도시는 파리가 아니고 ‘이곳’

     28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수도 거주자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콘서트홀과 극장,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U 통계담당 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EU 회원국 수도 문화시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1일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빈 거주자들은 응답자의 97%가 문화시설에 대해 만족(‘아주 만족’과 ‘대체로 만족’ 포함)한다고 응답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헬싱키(94%)와 프라하·스톡홀름(90%), 코펜하겐(89%), 암스테르담·탈린(88%), 베를린·리가·룩셈부르크(8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문화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발레타(34%), 니코시아(58%), 리스본(59%), 아테네(62%), 마드리드(64%), 로마(65%) 등의 순이었다.  유럽의 문화수도를 자부해온 파리는 12위, EU의 수도인 브뤼셀은 16위, 런던은 19위에 올랐다.  EU 28개 회원국 수도 가운데 27개 수도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 2012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아테네의 경우 ‘만족한다’는 답변이 8% 포인트 증가(54%→62%)해 가장 많이 개선됐지만 니코시아는 9% 포인트나 줄어(67%→58%) 대조를 이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방해로 독일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무산”

    유럽 첫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독일에 세우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21일 정오 서울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로 열린 1249차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와 우익의 조직적인 방해와 압박으로 프라이부르크에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디터 잘로먼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장이 지난 19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통화에서 소녀상을 건립하겠다는 합의 이행이 어렵게 됐다고 통지했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독일 베를린의 일본대사와 프랑크푸르트의 일본총영사가 프라이부르크 시를 방문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프라이부르크 시와 27년간 자매결연을 해온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가 소녀상을 세우면 단교하겠다는 뜻을 프라이부르크 시에 통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잘로먼 시장은 올해 7월 수원시에 보낸 서한에서 염 시장이 제안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7일 수원 시내 75개 기관·단체가 모여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모금활동을 벌였다. 한편 정대협과 수원평화나비는 이날 수요집회에서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하고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300명이 참석했다. 김복동(90), 길원옥(88), 안점순(88) 할머니가 자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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