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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민당 반발에 獨 대연정 구성 또 난항

    獨 언론 “당 완전 분열됐다는 뜻” 여론은 “예비협상안 찬성” 56% 독일의 대연정 구성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기민·기사) 연합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제1야당 사회민주당과 대연정 예비협상안에 합의한 것을 두고 사민당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사민당 지도부는 반발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으나 향후 당내 승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운명도 낙담할 수 없게 됐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 사민당은 이날 자체 투표를 통해 예비협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민당 소속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이 전날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120명의 대의원에게 28페이지의 합의문을 배포한 뒤 한 시간 동안 연설을 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독일의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는 “이번 투표 결과는 사민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이자 당이 완전히 분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대연정 협상 자체를 비판해 왔던 당내 청년조직 유소스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유소스를 비롯해 대연정 예비협상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이날 ‘대연정 반대’(#No GroKo)라 적힌 배지를 달고 공식 항의했다. 헤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사민당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하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결정적인 변화 없이 대연정을 이어 가는 것은 내게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연정 예비협상 합의안에 대해 교육 투자 확대에는 찬성했으나 난민과 통합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랄프 슈테이그너 사민당 대표는 현지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고용계약 문제에서 충분히 사민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합의안에는 유로존 개혁을 강화하고 연 20만명 이상 들어오는 난민을 제한하며 세금 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운명은 사민당의 특별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1일 결정된다. 사민당은 전대에서 대의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예비협상안 추인을 위한 찬반 투표를 한다. 이후 기민·기사 연합과 본협상을 통해 연정 계약서를 마련하고, 당원 40만여명을 대상으로 또다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최종 승인을 받는다. 뮐러 시장은 “사민당 내부의 반발로 대연정이 끝내 관철되지 않으면 재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반대파들이 타협안을 끝까지 거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공개된 빌트 암 존탁 여론조사에서 예비협상안을 찬성하는 응답은 56%로 나타났고, 사민당이 협상안에 임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60%에 육박해 예비협상 반대파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민·기사 연합 측은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이에른주 기사당 대표인 알렉산더 도브린트는 “마르틴 슐츠 사민당 총재는 지금과 같은 난리법석을 다 통제해 사민당이 믿을 만한 연정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흑인 인권운동가들의 이야기…‘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티저 예고편

    美 흑인 인권운동가들의 이야기…‘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티저 예고편

    “나는 검둥이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미국의 흑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1924~1987)은 미국 흑인 인권운동 중심인물 마틴 루터 킹, 맬컴 엑스, 메드가 에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30페이지의 미완성 에세이로 남게 됐다. 결국 ‘리멤버 디스 하우스’는 사무엘 L. 잭슨의 목소리와 라울 펙 감독의 연출을 통해 완성됐다. 세 인물의 삶과 피살 사건, 그리고 백인 중심의 세상 속에서 왜곡된 흑인 이미지에 관한 제임스 볼드윈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훌륭한 기록이자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현재진행형의 질문을 던진다. 영화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는 이들의 메시지로 엮은 다큐멘터리다. 아카데미와 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4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24개 부문 수상을 이어가는 화제작이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서는 1963년,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제임스 볼드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50년이 지난 현재,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보게 한다. 영화의 배급사 측은 “대표적인 흑인 인권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차별과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오는 2월 8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 남북 예상보다 합의 순조… 이산 상봉 빠져 아쉬움

    군사대화로 美와 긴장 완화 의도 이산상봉 美와 대화 걸림돌 우려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군사 당국회담 개최 합의’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방남(訪南) 문서 합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결론이 정해진 회담이었지만 남북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합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공동 보도문에 빠진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군사 당국회담 합의에 대해 “남북 간 군사 대화를 통해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 옵션에 주안점을 둬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의 이슈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다루기 시작하면 결국 비핵화 문제까지 간다”면서 “북한이 원활한 남북 관계 발전을 토대로 북·미 대화를 이끌어 가려는 노력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주도권을 우리에게 넘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결과를 도출한 것도 큰 성과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미 1호 명령으로 이번 회담의 답이 나와 있다”면서 “우리 측도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의 연장 선상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잘 다뤘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남북이 내놓을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진행하고 협의할 토대를 만들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했다. 김현욱 교수는 “북한은 일단 평창동계올림픽 쪽에 초점을 둠으로써 남북 관계가 상당히 진전된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후에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입장”이라고 해설했다.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북한이 김대중 정부 당시 ‘6·15 공동선언’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북한이 실질적 경제 해법으로 조속한 남북 관계의 복원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위원은 “북측이 6·15 공동 선언과 노무현 정부 때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때의 내용을 되살리자는 북의 제스처로 읽을 수 있다”면서 “과거 남북 관계 개선에 큰 관심이 없던 북한의 태도가 최근 경제 제재 압박 등으로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과거에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우리는 우리 입장을 주장하고 제시하고 북한은 경청하는 편이었다”면서 “이번 회담은 북측이 남북한 관계 개선에 대해 구체적 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의제 제시만 두고 보면 양측 모두 할 말은 한 공격적인 회담 스타일이 펼쳐졌다는 평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로 속내를 다 밝힌 것은 아니지만 나름 할 말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생각보다 여유롭고 신중한 모습으로 회담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반도의 봄’ 부르는 남북 3각 협력… 곧 2차 회담 열린다

    ‘한반도의 봄’ 부르는 남북 3각 협력… 곧 2차 회담 열린다

    고위급회담… 대화 연속성 확보 조명균 “긴장완화 위해 훈련 연기”남북은 9일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군사당국회담 개최, 남북선언 존중 등 3가지의 실질적인 결실을 맺는 한편 2년간 지속됐던 남북관계의 단절 상황을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필요한 조치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고위급 회담을 이어 가기로 하면서 대화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협의문에 명시되진 않았지만 정부가 북측과 이산가족 상봉도 시급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2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올림픽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 기조발언부터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는 합의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었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선생이 평창올림픽부터 이야기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유년시절에 스케이트 탔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부드러운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기조발언에서 우리 측은 북측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및 예술단 파견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등도 요청했다.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회담 내내 이 부분에 대한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북측의 요구는 모두 반영됐고, 공동 입장 및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양측이 의견에 접근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지금까지 남북 선수단은 총 9번 공동 입장했다. 북측은 특정하진 않았지만 편리한 방법으로 대표단이 올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회담 대변인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경로나 방법이라든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조금 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당국자의 이름이 거론됐는지에 대해 천 차관은 “그러진 않았다”고 소개했다. 군사회담·이산상봉 우리 측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7월 ‘베를린 구상’을 통해 제안했던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재차 제안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상황 속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차 밝혀 왔다. 반면 북한은 그간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 보장을 위해서는 한·미 연합 훈련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군사당국회담 타결에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고, 평화 정착 과정에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북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양측은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 군사훈련 연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교환했다. 조명균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남북이 군사훈련 연기에 따라 취해야 할 사항에 대해 언급했고,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북측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측면으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측도 나름의 입장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 측이 제기한 이산가족 상봉은 외려 군사당국회담에 비해 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합의문에 명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북측은 여야, 각계각층 단체 및 개별 인사들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왕래의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정부는 시급성을 감안해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진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원 북측은 회담에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 이에 우리 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를 확인한 결과 오후 2시쯤 서해지구 군 통신 연결을 확인했다. 천 차관은 “현재 남북 군사당국 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 측은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지난 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복원한 이후 서해 군 통신선까지 복원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측은 이날 개성공단 통행지원을 위해 사용했던 통행 지원 회선을 복원했다. 서해 군 통신선이 복원된 것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하지만 종결회의에서 리 위원장은 “(1월) 3일 오후 3시부터 (서해지구 군 통신선) 재가동에 들어갔는데 오늘에야 연 것으로 (남측이) 여론을 호도했다”며 항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3일 개통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측에서는 매일 아침 시험통화했을 때 신호가 안 잡혔고 오늘 회담에서 개통됐다고 해서 다시 시도하니 그제서야 확인이 됐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핵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 우리 측은 이날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함께 표명했다. 북핵·미사일 문제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6자회담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논의의 틀로 복귀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리 위원장은 종결회의에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잠시 흥분하며 ‘양심상인’이라는 사자성어에 대해 “두 마음에 도장 찍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좋은 회담에 비핵화 문제를 거론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역시,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카프리스 24곡 전곡을 무대에”

    역시,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카프리스 24곡 전곡을 무대에”

    주목할 만한 젊은 음악가로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3)가 올해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국내에서 다섯 번의 무대를 갖는다.양인모는 8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국내에서의 음악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양인모는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9년 만에 나온 1위 수상자이자 한국인 최초의 우승자로 화제가 됐지만, 그동안 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의 학업 때문에 국내 무대에서는 좀처럼 만나기가 어려웠다. 오는 11일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5월에는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줄 파카니니 카프리스 24번 연주, 6월과 9월 두 번의 실내악공연에 이어 11월에는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와의 팽팽한 연주대결을 맛볼 수 있는 무대 ‘매치 포인트’가 예정돼 있다. 신년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함께 힌데미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플랫 장조 Op.11/1’를 연주한다. 양인모는 “이 곡은 힌데미트가 베를린에서 함부르크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작곡한 곡으로, 힌데미트의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면이 신년음악회의 신선함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5월에 있을 독주회 ‘리본 파가니니’(Reborn Paganini)는 ‘다시 태어난 파가니니’라는 뜻처럼 자신감 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24개의 카프리스는 파가니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작곡했다는 풍설이 전해질 만큼 화려하면서도 어렵고 까다로워 24곡 전곡을 무대에 올리는 연주자들은 많지 않다. 양인모는 “지금껏 수많은 연주자들을 고생시킨 24개의 카프리스를 정작 파가니니 본인도 한번도 연주한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선 작곡 의도가 궁금했다”면서 “연주자들에게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라고 하면 콩쿠르에서 최대한 안 틀리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곡인데, 연습곡이 아닌 연주곡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대차, 세계 5곳 미래차 혁신기지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중국, 독일에도 미래차 혁신 기지를 세운다. 현지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과 협업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CES 2018’에 참석 중인 현대차그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한국,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에도 개방형 이노베이션(혁신)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 인종차별 극우정당에 일침

    ‘테니스 전설’ 보리스 베커, 인종차별 극우정당에 일침

    독일의 옛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가 흑인 혼혈인 자신의 아들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극우정당에 일침을 가했다.8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베커는 일요신문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대해 “그들은 세상에 어떤 것을 내놓고 나서는 멀리 떨어진다”면서 “AfD의 전형적인 속임수”라고 비판했다. AfD의 옌스 마이어 의원은 외할아버지가 흑인인 노아가 언론 인터뷰에서 베를린을 런던, 파리와 비교해 ‘백인 도시’라고 표현하고 피부 색깔로 인해 공격을 받았다고 말한 데 대해 “‘절반 흑인’이 충분히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다. 그의 행동을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마이어 의원은 이 게시물이 트위터에서 삭제되고 사법당국도 인종차별적 혐오발언 혐의로 수사에 나서자 “직원이 올린 글”이라며 발뺌했다. 베커는 마이어 의원의 트윗이 “지지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짜 맞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어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베커는 “인종차별주의 트윗에 대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마이어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베커는 “인종차별주의를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들에게 인종차별주의와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노아는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고, 사랑을 가지고 증오와 싸우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AfD 지도부는 논란이 커지자 마이어 의원에게 경고를 보내면서 직원들을 신중히 채용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어 의원은 판사 시절 혼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 업무 일부가 제한되는 조치를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초에도 “혼혈 인종의 창조에 대해 경고한다”면서 신(新)나치 성향의 극우당인 국가민주당(NPD)에 대해 “항상 독일을 위해 일어선 유일한 정당”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그룹이 전세계 5곳에 미래차 혁신 전진기지 세운다

    현대차그룹이 전세계 5곳에 미래차 혁신 전진기지 세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세계 5곳에 미래차 혁신을 위한 전진 기지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를 구축한다. 기존 미국과 이스라엘 센터 외에도 한국, 중국, 독일 등에서 ‘저인망’식으로 유망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을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기술의 발전이 빠른만큼 현지 벤처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과 협업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그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한국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 센터는 각기 도시에서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또 현지 대학, 전문 연구기관, 정부, 대기업 등과 긴밀한 교류 및 공동 연구를 통해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기존 실리콘밸리 사무소 ‘현대벤처스’의 위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한 ‘현대 크래들’을 개소했다. 또 이스라엘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올해 초 설립할 계획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우선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에 신규 혁신 거점을 오픈 한다. 이어 연말까지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가 새롭게 만든다. 베이징은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Baidu)가 2000년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곳으로 유명하다. 베이징대와 인민대 등 유수의 대학들이 위치해 매년 뛰어난 인재들이 대거 유입될 뿐 아니라 소비층이 다양해 신생 스타트업들의 사업화 추진에 유리하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으로 불리는 베를린 역시 유럽 최대 스타트업 태동 도시다. 기회를 찾는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이 창업을 위해 몰리고 있다. 존 서 상무(크래들 소장)는 “베이징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중국 특화 기술 확보와 현지 대형 ICT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혁신 거점으로, 베를린은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의 신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혁신 거점으로 각각 차별화해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아시아-미국-유럽-중동 등 전 세계를 잇는 네트워크로 미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센터들의 운영 총괄은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가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헬스 캐어 등 미래 핵심 분야를 선도하고자 전략기술본부를 출범한 바 있다. 또 실리콘밸리는 크래들은 다른 혁신 네트워크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적 역할을 추가로 수행한다. 이미 크래들의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 크래들은 2005년 설립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에 자동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2011년 투자했고, 그 결과 현대차는 이달 중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에 국산차 최초로 사운드하운드의 음원 정보 검색 기능을 적용했다. 오는 2019년 출시될 신차에는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까지 탑재된다. 서 소장은 “현재의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모두 대학생 창업자가 발전시킨 회사”라면서 “크래들과 대학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다시 탄력받는 ‘한반도 운전대론’

    다시 탄력받는 ‘한반도 운전대론’

    고위급회담에 높아지는 기대치 ‘경계’ 이산가족 상봉 합의할 경우 2~3월 유력 한국과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연합훈련 연기에 전격 합의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과 남북 대화를 지렛대 삼아 한반도 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보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대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라고 힘을 실어 남북 대화를 바라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정적 시각도 하루 만에 적극 지지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이 운신할 공간이 대폭 넓어진 것이다. 2015년 12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당국 회담에서는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남북 군사당국 회담 등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창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성공적으로 끝나더라도 3월 이후 키리졸브 훈련이 재개되면 남북관계가 다시 급격히 냉각될 수 있어, 대화를 이어 갈 회담 테이블을 이번 기회에 미리 확보해야 단계적 남북관계 개선이 가능해진다. 북한도 5일 우리 측에 보낸 전통문에서 의제와 관련해 ‘평창올림픽 경기 대회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라고 언급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게 최우선이며, 나머지 부분에 대한 대화 여지는 열려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이 9일 남북고위급 회담장에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미국 전략자산의 즉각 철수 등 한·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의제를 들고 나올 위험이 있는 만큼, 사전에 기대치를 낮춰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칫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외의 다른 문제를 합의하지 못하고 돌아왔을 때 ‘실패한 회담’이란 낙인찍기가 시작된다면 남북관계를 끌어갈 추진력이 조기에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남북 대화를 지지하며 한 배에 올라탄 트럼프 대통령까지 매우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회담 결과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이 고위관계자는 ‘남북 대화에서 개성공단 문제 등의 의제를 우리 정부가 제안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너무 많이 나간 거 같다”고 선을 긋고서 “할 수 있으면 이전에 우리가 제안한 부분에 국한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베를린 선언 등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다.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다면 설 명절을 계기로 2~3월 개최가 유력하다. 3월 이후로 넘어가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상봉행사 약속을 막판에 뒤집을 수 있어 불확실성이 커진다. 평창올림픽에서의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가 주최국이라 운신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실제 논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많다”면서 “지금까지 나온 이런저런 설들은 실현된다고 보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도 있고, 북한 측 생각이 뭔지 모르는 상황이라 만나 봐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몸무게 더 늘려 30대엔 브람스 잘 연주하고 싶어”

    “몸무게 더 늘려 30대엔 브람스 잘 연주하고 싶어”

    “새해 첫 연주를 한국에서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떨립니다. 제가 태어났고 너무나 익숙한 곳인데,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긴장이 되네요.”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24)이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뷔시 영상 2집 ‘황폐한 사원에 걸린 달’과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2, 3악장을 차례로 선보이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2015년 10월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국내에서는 조성진을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이후 그를 기다렸던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우선 오는 7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 피아노 리사이틀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번 리사이틀은 고전파 대표 작곡가인 베토벤의 초기와 후기 경향을 잘 보여 주는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소나타 30번, 그리고 낭만파로 이어지는 쇼팽의 소나타 3번, 인상파 작곡가 드뷔시의 영상 2집까지 조성진의 다양한 음악적 해석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진은 “베토벤은 제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곡가로, 악보를 볼 때마다 놀라운 아이디어를 발견한다”면서 “흔히 베토벤에 대해서는 ‘이러할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은데 베토벤의 초기와 후기 작품이 얼마나 다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쇼팽이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로 남긴 3번 역시 공식 석상에서는 잘 연주되지 않던 곡이라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크다. 9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11월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12월엔 도이치그래모폰(DG)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쇼팽 콩쿠르 우승은 조성진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그는 쇼팽 콩쿠르 타이틀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고도 전했다. “언젠가는 쇼팽 콩쿠르라는 타이틀이 아닌 조성진의 음악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요즘 더욱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시도해 보고 있어요. 쇼팽만 치기에는 세상에 좋은 곡들이 너무 많거든요.”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그는 벌써부터 서른 이후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30대가 되면 거장도 아니고, 더이상 젊은 연주자도 아닐 테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해요. 몸무게도 더 늘리고, 연구도 더 해서 30대엔 브람스를 잘 연주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양인 연주자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것, 그것이 저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작곡가 진은숙, 12년 만에 서울시향과 작별

    작곡가 진은숙, 12년 만에 서울시향과 작별

    시향, 주요 직위 모두 공석으로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56)이 12년 만에 서울시향을 떠난다. 진은숙은 2일 서울시향 단원들과 클래식 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06년부터 몸담았던 시향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로 부임해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현대음악 프로그램 ‘아르스노바’로 클래식의 최신 경향을 소개해 온 진은숙은 ‘서울시향 사태’로 2015년 정명훈 예술감독이 사퇴한 이후에는 함께 사임한 공연기획자문 마이클 파인을 대신해 시향의 프로그램 기획·구성까지 책임져 왔다. 그는 “여러분께 제때에 소식을 알려드리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인 줄은 알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지난해 11월 아르스노바와 베를린 필 내한 공연 때 서울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며 “마스터 클래스의 학생들이 눈에 밟힌다. 그들에게도 지난 수업이 저와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연계 안팎에서는 서울시의회의 오랜 압박이 그의 갑작스러운 고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는 진은숙의 장기 재임과 아르스노바 프로그램의 가성비가 낮은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진은숙은 해외에서 창작 활동에 몰두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는 베르겐 페스티벌 상주 음악가·예술가로서의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그는 “시향을 떠남으로써 국내 활동을 접으면 언제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조속한 시일 내 한국 음악계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진은숙은 2004년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를 비롯해 아놀드 쇤베르크상(2005),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2010)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현대음악계 큰 별로 자리매김한 작곡가다. 한편 서울시향은 지난해 9월 최흥식 대표이사가 금융감독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번에 진은숙 작곡가까지 떠나며 상임지휘자, 상임작곡가, 대표이사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간 끊긴 연락채널 복원이 가장 시급

    [정부, 北에 고위급회담 제의] 2년간 끊긴 연락채널 복원이 가장 시급

    北 통신선 전원 연결 등 유도해야 회담과 별도로 IOC에 출전 타진 명단 제출 시한까지 줄협상 예고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오는 9일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북측에 제의하면서 이후 북한의 반응에 따른 회담 절차와 형식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복원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남북 간 연락채널인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조 장관은 지난해 7월 발표한 ‘베를린 구상’ 후속조치 관련 발표에서도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 및 서해 군 통신선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현재 남북은 서로 대언론 창구를 통해 남북대화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 매체를 통한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와 이를 위한 남북대화 의지를 전했고, 조 장관도 대언론 브리핑 형식을 통해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제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이뤄진 통화 시도에 응답을 하지 않아 공식적인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될지는 알수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은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 군 통신선도 마찬가지다. 군 관계자는 “서해 군 통신선은 유지되고 있지만 2016년 2월부터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라면서 “연결은 돼 있는데 북측에서 전원을 차단한 상태라 전원만 연결하면 언제든 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급 남북당국회담과는 별도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선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를 통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북한은 선수단 명단 최종 제출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등 상황을 보면서 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참가가 결정되면 북한 선수단 등 대표단 지원 및 편의 제공을 위한 실무회담은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북측 참가 선수단을 비롯한 대표단, 기자단의 숙소와 지원 관리는 조직위 사무총장이 총괄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단순한 체육실무회담이 아닌 장관급 이상 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만간 대북 특사 가능성… ‘한반도 운전자론’ 본격 시험대에

    조만간 대북 특사 가능성… ‘한반도 운전자론’ 본격 시험대에

    文대통령 제의에 대한 화답 성격 靑 “北과 소통 채널 시작될 듯”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육성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지를 명확하게 밝힘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의 공이 우리에게로 넘어왔다. 우리 정부 구상대로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무사히 치른다면 ‘전쟁과 대결’ 프레임을 ‘평화와 공존’ 프레임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대화 국면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모든 것을 건 우리 정부를 지렛대 삼아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미국 전략자산의 즉각적 철수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온다면 오히려 남남 갈등, 한·미 갈등이 촉발돼 대화의 문이 닫히고 평화 올림픽의 의미마저 쇠퇴해 지금보다 못한 형국이 도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사전 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이 이견만 확인하고 돌아선다면 북한은 향후 군사 도발의 책임을 남측 정부에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치밀하게 세워 미국과 공조하면서 적극적으로 판을 만들어 갈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으니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의에 대한 화답 성격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우리가 끌고 가고자 하는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석에 올라 한반도 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 가려고 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운전자’로서의 정치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주창한 ‘한반도 운전자론’이 비로소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곧 남북 접촉을 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선수단 참가 문제만 논의한다면 실무접촉으로도 충분하지만, 이번엔 올림픽까지 시일이 촉박한 데다 한·미 군사훈련 연기, 남북 관계 로드맵 등 실무 수준에서 논의하기 어려운 사안이 적지 않아 특사 파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실무접촉 준비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며 우리 입장에 대한 북한과 국제사회의 반응부터 살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남북 간 직접 채널이 사라졌지만, 중국·미국 등 국제사회와 국제기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서 “오늘 제안과 응답을 계기로 그런 소통의 채널도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의 한반도 평화선언, 올림픽 이후 이산가족 상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역시 신년사에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당국 간 교류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대화, 남북 관계 개선이 이뤄진다면 결과적으로 북핵 미사일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굉장히 신중하고 면밀하게 더 확인하고 다음 행보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청와대 입장 발표는 신중한 환영 정도로 해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측에 화해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김 위원장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핵단추가 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해 미국을 자극하고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미국 입장에선 북한이 언제든 핵단추를 누를 수 있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측에는 ‘외세와의 핵전쟁 연습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한국과 미국을 갈라놓으려는 불순한 속내가 담겼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청와대가 미국 외교라인과의 조율을 거쳐 거듭 신중을 기해 오후 4시가 돼서야 이른바 ‘신중한 환영 입장’을 밝힌 이유다. 다만 북한이 신년사에서 추가적인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남북·북미 대화를 고려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하는 것이 북한의 목표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와의 올림픽 사전 협상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국제사회의 이목을 의식해 무모한 도발은 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외교/이재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월요 정책마당]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외교/이재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우리 국민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여권 발급량은 520만여권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25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2016년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는 약 1만 4500건 발생했다. 2001년 대비 26배에 달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세계 곳곳에서 평균적으로 매일 40여건의 사건·사고가 우리 국민에게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프랑스 니스, 독일 베를린, 지난해 영국 런던 등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총격 사건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는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 전 호주 멜버른에서는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여행객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멕시코 지진,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분화, 필리핀 보라카이 태풍과 같은 대형 자연재해 등 다양한 유형의 사건·사고로 우리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해외에서 불의의 사건·사고, 재난,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 18일 재외공관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재외공관의 관심은 첫째도 둘째도 동포들과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재외국민보호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적극적인 재외국민보호 정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리 아궁 화산 분화의 여파로 발리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결항되어 1000여명이 고립됐다. 외교부와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섬 안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지원했다. 현지 동포 사회의 협조를 받아 발리와 수라바야 공항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우회 귀국 경로를 안내했고, 버스 10여대를 빌려 국제공항 이용이 가능한 수라바야로 여행객들의 이동을 도왔다.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세기를 동원하여 귀국을 지원했다. 이렇게 재외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 대응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사건·사고 컨트롤타워로서 초동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가동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현장에서 충분한 영사의 조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건·사고 담당영사의 인력을 꾸준히 증원해 나갈 것이다. 해외 사건·사고 대응보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여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로밍 문자 서비스, 각종 방송 매체를 통해 해외 안전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또한 작년 8월부터 로밍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여행객들도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해외안전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건·사고 대응체제 강화와 함께 예방 노력도 꾸준히 실시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안전하게 머물기 위해서는 각자가 스스로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수단들을 통해 해외 여행지의 안전 정보를 미리 알아두고, 여행하는 국가의 법과 관습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의 사건·사고에 대비하여 적절한 수준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해외여행 중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영사콜센터(+82-2-3210-0404)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거나 여행하는 국가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신속히 연락을 취해야 한다. 외교부는 올 한 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대한민국 국민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재외국민보호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해외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도 자체 안전수단을 미리 꼼꼼히 챙겨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 [새해 여론조사] 68% “국정운영 잘했다”…가장 미흡한 분야는 외교·안보

    [새해 여론조사] 68% “국정운영 잘했다”…가장 미흡한 분야는 외교·안보

    소통·적폐청산 등 긍정평가 높아 北도발·사드 등 부정평가에 영향 올해 집권 2년차를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70%에 육박하는 높은 국정운영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교·안보 정책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직후부터 남북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했지만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멈추지 않는 등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31일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1%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20.1%였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함 30.3%, 다소 잘함 37.8%, 다소 못함 12.4%, 매우 못함 7.6%, 무응답 11.8%였다. 긍정 평가 이유를 묻는 질문에 38.1%가 국민소통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탈권위적이고 파격적인 소통 행보로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노력이 현재까지도 지지도의 ‘고공행진’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셈이다. 검찰, 국가정보원을 비롯해 전방위에서 이뤄진 적폐청산(23.4%)도 긍정 평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복지 정책(15.1%), 경제 및 일자리 창출(12.1%) 순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7.5% 포인트 증가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북핵 등 안보·외교정책이 28.4%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남북 관계 개선을 공약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베를린 구상’을 발표하고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워 열정적으로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9월 제6차 핵실험과 더불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며 정부의 대북 정책도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또 지난 10월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 및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의문 발표 이후 불거진 ‘3노(NO)’ 입장,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관련 조사 보고서 발표 관련 논란 등이 특히 보수정당 지지층의 부정 평가를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외교, 국방부 등 외교안보라인의 불협화음이 끊임없이 드러난 데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균형외교’를 외쳤지만 이렇다 할 외교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도 국민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요인으로 풀이된다. 외교정책 외에 경제 및 일자리 창출(20.5%)을 부정 평가 이유로 든 응답자도 많았다. 특히 직업별로는 블루칼라(30.4%)와 자영업자(29.7%)가 상대적으로 높은 불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폐청산(18.4%)은 긍정 평가는 물론 부정 평가 이유로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에이스리서치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으로 취임한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 평가로 나타났으나 임기 7개월이 지난 현시점에 실질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 긍정 평가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응원 함성 대신 캐럴… 합창으로 가득찬 축구장

    응원 함성 대신 캐럴… 합창으로 가득찬 축구장

    독일 베를린에 있는 ‘슈타디온 안데어알텐 푀르스테라이’는 매년 성탄 전야를 하루 앞둔 밤에 2만 8000여 좌석이 가득 들어찬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우니온 베를린이 홈 구장으로 쓰고 있지만 겨울 휴식기라 경기가 열리지 않아도 90분 동안 성탄 캐럴 콘서트가 펼쳐지기 때문이다.유명 연예인이나 오페라 가수가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우니온 베를린의 팬들이 입을 모아 성탄 캐럴을 부르는데 매년 입장권이 매진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유래는 이렇다. 2003년 우니온 베를린이 겨울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졌다. 89명의 팬들은 경기 때 성탄 축하를 하지 않았다는 아쉬움 때문에 성탄 전야 전날에 각자 와인, 초콜릿, 커피 등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해 캐럴을 신나게 부르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게 하나의 전통이 돼 지난 23일까지 15년째 이어질지 꿈에도 몰랐다. 다음해에는 수백명이 모여들었고, 구단에서는 이들의 범행(?)을 눈감아 준 것은 물론 아예 팬들의 도발적인 모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규모가 커져 2만 8000 좌석이 매진되는 정례 콘서트가 됐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전한 사진을 보면 지붕 쪽 하늘이 뻥 뚫려 굉장히 추울 법한데도 성탄 차림의 사람들이 촛불을 든 채 열심히 캐럴을 불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축구 경기 없어도 우니온 베를린 홈 구장이 가득 차는 이유

    축구 경기 없어도 우니온 베를린 홈 구장이 가득 차는 이유

    독일 베를린에 있는 슈타디온 안데어알텐 푀르스테라이는 매년 성탄 전야를 하루 앞둔 밤에 2만 8000여 좌석이 가득 들어찬다.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우니온 베를린의 홈 구장이지만 겨울 휴식기라 축구 경기는 열리지 않아도 대신 90분 동안 성탄 캐럴 콘서트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유래는 이렇다. 2003년 우니온 베를린이 겨울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를 졌다. 경기 때 성탄 축하를 하지 않았다는 아쉬움 때문에 성탄 전날에 팬들은 와인, 초콜릿, 커피를 들고 구장에 들어가 캐럴을 신나게 부르자고 의기투합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그들 가운데 누구도 이게 하나의 전통이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다음 해에는 수백 명이 모여 들었고, 구단에서는 이들의 범행(?)을 눈감아준 것은 물론, 아예 팬들의 모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 규모가 커져 매년 2만 8000여 좌석을 판매하는 정례 콘서트가 됐다. 구단 홍보 책임자인 크리스티앙 아르바이트는 올해 콘서트에 트럼펫 연주자로 참여했다. 구단에서 관계자들의 연주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했는데, 때마침 아르바이트가 적임자로 꼽혔던 것이다. 이 행사가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아르바이트는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만 명의 팬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개인의 노래 실력은 상관이 없다. “팬들의 함성”이 “합창”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축구나 클럽은 좋아하지 않지만 성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사람까지 몰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연주자들도 변화에 맞춰 소통해야죠”

    “연주자들도 변화에 맞춰 소통해야죠”

    “요즘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잖아요. 연주자들도 변화에 맞춰 젊은 관객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세계적 권위의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정상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클럽 데뷔’를 한다. 21일 서울 강남구 클럽 옥타곤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 파티 ‘옐로우 라운지’가 그 무대다. 옥타곤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클럽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 정통 클래식 연주자가 클럽 공연이라니, 이례적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삼백년 전 클래식은 모든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음악이었다”면서 “젊은 세대가 클래식 음악을 친숙하게 느끼고, 감동을 맛볼 수 있게 그 시작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클럽 공연답게 연주자와 관객을 가르는 딱딱한 무대도, 좌석도 없다. 때문에 엄숙한 감상도 없다. 그저 정상급 피아니스트의 선율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는 등 자유분방하게 음악을 즐기면 그만이다. 클래식과 클럽의 만남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이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2004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선보인 새로운 공연 형태다. 파티 형식으로 디제잉과 영상 상영이 접목되기도 한다. 국내에는 2012년 시작돼 기타리스트 밀로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 주로 외국 뮤지션이 참여해 왔다. 선우예권은 이번 공연에서 지난 콩쿠르 때 화제를 모았던 라벨의 ‘라 발스, 작품 72번’을 포함해 8곡을 연주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고자 캐럴도 준비했다. 클래식 연주자로 최근 그의 행보 또한 이례적이다. 대중과의 접점을 늘릴 요량으로 TV 출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얼마 전 JTBC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방인’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평소 대중가요도 많이 듣는다는 그는 이문세의 ‘사랑 그렇게 보내네’,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권인하가 부른 김건모 ‘미안해요’, 이적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등 애청곡도 줄줄이 댄다. 그는 “사람과의 만남, 유럽 기차여행이나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 등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영감이 되고 음악적 자양분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동료 음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고 덧붙였다. 서른을 앞둔 그에게 올해는 유독 특별했다. 미국 커티스음악원의 전액 장학생이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상금을 목표로 각종 콩쿠르를 전전했던 그는 지난 6월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삶을 완전히 역전시켰다.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길을 걸어 왔기에 30대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아요. 다만 밴 클라이번 우승으로 다양한 문이 열렸으니까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고, 계속해서 제 속도를 지키며 여유롭게 걸어 나가겠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뉴스 분석] 평창으로 ‘한반도 평화’ 문 연다

    [뉴스 분석] 평창으로 ‘한반도 평화’ 문 연다

    시진핑·아베 직접 초청 메시지 최근 외교 행보 ‘평창’에 올인 北 ‘레드라인’ 전 마지막 기회 ‘추가 도발 기로’ 北 선택 관건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평창 구상’ 실현을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직접 초청하고 지난 19일에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같은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보냈다. 급기야 북·미를 겨냥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공식화했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문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한 모양새다.청와대 관계자는 20일 군사훈련 연기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준비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평창올림픽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킬 하나의 계기로 삼고 싶다는 의지”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올림픽 안전에 우려하는 나라들이 있어 평화 분위기 조성 노력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이미 지난 7월 ‘베를린 구상’에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안하며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물론 북한과 미국 대표단을 한 자리에 모으겠다는 구상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해 온 것이다. 특히 최근 외교 행보는 사실상 평창올림픽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평창올림픽 흥행을 위해 서둘러 ‘국빈 카드’를 쓴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정부 조치까지 평창올림픽 이후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주변국에 한발씩 양보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평창올림픽에 관해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안전 문제뿐 아니라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정세를 가를 주요 계기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내년 2~3월에 열리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달 초 외신들은 미 중앙정보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는 3개월이라고 보고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북한이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가운데 올림픽이 끝나는 내년 3월이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 경우 남북 교류·협력 재개도 어려워지게 된다. 더구나 평창올림픽 이후에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별다른 계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마저 거부하면 베를린 구상도 생명력을 더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건은 북한의 선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미 간 입장은 좁혀지지 않지만 현 상황을 멈추고 협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건 양측이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을 다시 강조하며 비확산, 핵동결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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