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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수중 드론, 단번에 잠수함 잡았다… ‘게임체인저’ 부상

    우크라 수중 드론, 단번에 잠수함 잡았다… ‘게임체인저’ 부상

    4억 달러짜리 킬로급 잠수함 폭파러시아 측은 “피해는 없었다” 부인 유럽 지도자, 우크라 다국적군 제안푸틴의 파병 수용 여부는 미지수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처음으로 수중(水中) 드론을 사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해 무력화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에서 “또 한 번의 독특한 특수작전으로 해상 공격을 단행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잠수함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SBU는 노보로시스크 항구에 러시아 군함이 여러 척이 정박한 가운데 한쪽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중 드론이 잠수함을 격파하는 장면인데, 공격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SBU에 따르면 표적이 된 러시아 잠수함은 킬로급 잠수함으로 한척 가격이 4억달러(약 5900억원)에 이른다. 키이우 포스트 등은 SBU가 언급한 ‘서브 시 베이비’ 드론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형이라며, 이름으로 볼 때 SBU의 무인수상정(USV) ‘시 베이비’의 수중 버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은 3~4억원으로 추정되며, 잠수함 폭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이 활용범위가 넓어지면서 수중 드론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러시아 측은 공격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며 SBU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안전보장안에 유럽 주도 다국적군 파병을 포함시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정상들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베를린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은 전쟁 종식 합의의 맥락에서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전 보장과 경제 회복 지원 조치를 공동으로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성명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재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정상들은 “향후 무력 공격이 발생했을 때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를 하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며 국가적 절차에 따라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PA통신은 러시아가 이같은 우크라이나 내 다국적군 파병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 모든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야 ‘반유대주의 범죄’ 막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모든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야 ‘반유대주의 범죄’ 막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전 세계 하누카 행사장 보안 강화사전 등록 거친 인원만 참석 권고호주 총기 난사 희생자 위해 기도가자 침공 후 반유대인 사건 급증소수자 향한 혐오 범죄 확산 우려“우리의 공통된 인간성 되찾아야”세계에서 안전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 유명 해변에서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반유대주의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정치적 양극화와 함께 다양한 층위의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지구촌 양상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대인 명절인 ‘하누카’ 첫날인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이번 참사로 전세계 하누카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와 추가 테러를 우려한 보안 강화 속에 진행되고 있다. 예년만 해도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기도로 축제를 시작하는 등 슬픔과 추모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빛의 축제’로 불리는 하누카는 어둠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9개의 촛불을 하나씩 켜며 유대인의 단합을 기원하는 행사로 8일간 열린다. 각국 하누카 행사장은 보안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유대인 단체들이 사전등록을 거친 인원만 하누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는 하누카를 기념하는 대형 전기 촛대(메노라)가 설치됐는데, 베를린 경찰은 광장 주변의 경찰력을 강화하고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호주 당국은 총격범들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는 16일 호주 공영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념에서 동기를 얻은 것으로 보이다”며 “10년 이상 지속해온 이 이념이 증오를 조장했고 이번 사건에서는 대량 살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 최근 확산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증오’로 불리는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반유대주의는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뒤이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지난 8월 미국 반유대주의 감시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제외한 주요 유대인 거주 국가 7개국(미국·캐나다·호주·독일·프랑스·영국·아르헨티나)에서 반유대인 사건이 급증했다. 독일에서는 2021년 대비 2023년 반유대주의 사건이 75% 증가했고, 영국에서는 82%, 프랑스에서는 185% 늘었다. 호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호주 유대인 권익 단체인 호주유대인집행위원회(ECA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50건 이상의 반유대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23년 10월 가자 전쟁 이전 연평균 발생 건수의 5배에 달한다. 개인에 대한 언어적 괴롭힘, 신체적 폭행은 물론이고 차량 방화, 유대교 회당 방화, 주택 파손 등 곳곳에서 공격이 속출했다. 지난해 멜버른의 한 유대교 회당이 불에 탔고, 본다이의 유대인 식료품점에서도 화염병 공격이 일어났다. 호주 정부는 가자 전쟁의 여파로 자국 내에서 확산하는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특사까지 임명하기도 했다. 질리언 시걸 호주 반유대주의 대응 특사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가) 오랜 기간 사회에 스며들었으나 우리는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일부 유대인 지도자는 2023년 가자 전쟁 이후 확산한 반유대주의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인 도구로 악용되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이를 활용해 폭력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유럽의 저명한 랍비(유대인 성직자)인 핀하스 골드슈미트는 지난 7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전쟁 이후 2년 동안 반유대주의가 극도로 위험해졌다”고 경고하며 “반유대주의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유대주의는) 극우 정당들이 유대인을 공격하는 도구로 변질했다”고 했다. 반유대주의 확산이 근본적으로 다른 소수자에 대한 혐오 범죄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ADL의 국제 담당 수석 부대표인 마리나 로젠버그는 “반유대주의 위협은 유대인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소수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민주적 가치를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번 호주 총기 난사 사건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흔한 증오 범죄와 증오 발언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이제는 우리의 공통된 인간성을 되찾고 재앙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정치, 종교, 경제 지도자들에게 반유대주의를 비롯해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 젤렌스키 “서방 집단 안보 보장 땐 나토 포기”

    미국 특사단과 평화협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집단 안보가 보장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회담을 가졌으며 미 특사단은 종전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 특사단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왓츠앱 메신저를 이용한 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확실한 안보 보장이 전제된다면 나토 가입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우리가 감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회원국이 공격 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방어에 나선다는 ‘나토 5조’와 같은 수준의 안보 보장을 촉구하며 미국은 물론 유럽 동맹국, 캐나다, 일본 등의 보증도 거론했다. 그는 “집단 안보 보장은 러시아의 또 다른 침략을 막기 위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처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철수하고 해당 지역을 비무장 자유경제지대로 만든다는 제안은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그 지대를 관리할 것인가”라며 “우크라이나군이 5~10㎞ 철수한다면 러시아군도 같은 거리만큼 점령지 안쪽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도 “한국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는 방안은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를 DMZ처럼 만든다는 미국의 해법에 반대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 접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15일 게르하르트 발러스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를 접견하고, 의회-재단 간 협력 강화와 한·독 양국 간 지방정부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장과 발러스 부총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24년 9월, 서울시의회 대표단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 재단 본부에서 처음 면담한 바 있다. 당시 대표단은 같은 해 7월 재단 초청 사업을 통해 서울시의회를 찾았던 독일 연방의회 의원단과 국회에서 재회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최 의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속되어 온 의회-재단 간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재단의 교류사업은 단순한 인적교류를 넘어 양국의 주요정책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발러스 부총재 역시 “재단이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에 관심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지난 8월 부임한 헨릭 브라운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도 함께했다. 브라운 대표는 지난달 의회를 방문해 저출산 문제 등 양국의 공통 현안에 대해 최 의장과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최 의장은 “한국과 독일 모두 정치 지도자들이 단기적 인기보다 미래 세대를 위한 결정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재단이 세계 주요국에 사무소를 두고 우수 정책을 연구하고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활동은 그 비전을 실천하는 모범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은 독일 본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하며, 각국의 우수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정치·사회 정책 연구재단이다.
  • 젤렌스키, 결국 ‘백기’ 흔드나…“나토가입 포기” 다시 입에 올렸다

    젤렌스키, 결국 ‘백기’ 흔드나…“나토가입 포기” 다시 입에 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의 군사적 안전보장이 법적 장치 등을 통 확실히 제공된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유럽 주요국과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과 온라인 음성 문답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초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열망은 진정한 안전 보장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며 “미국과 일부 유럽 파트너는 이런 방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미국으로부터 5조(나토 집단방위 조항)에 준하는 양자 안전보장과, 유럽 우방국·캐나다·일본 등으로부터의 안전 보장이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는 우리로서는 이미 타협”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안전보장이 단순한 정치적 약속이 아니라 “법적 구속력이 있어야 하며, 미국 의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군 당국자들이 독일에서 회동한 뒤 관련 논의에 대한 추가 보고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토 가입 대신, 서방의 강력한 집단안보 장치를 공식적으로 보장받는 방식의 대체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나토가입 포기”→“완전가입 목표”→“가입 포기”우크라이나는 2019년 헌법에 EU·나토 가입을 전략적 목표로 명시하는 등 나토 회원국 편입을 위해 정치·외교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 러시아 역시 나토 동진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을 강하게 비난해 왔다. 이후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침공해오자 우크라이나는 개전 첫해인 2022년 봄 ‘나토가입 조건부 포기’ 내용이 담긴 휴전 협상안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민간인 학살 등 타격이 계속되자 우크라이나 입장은 다시 강경해졌다. 2022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지 포함 전 영토 회복 ▲장기적으로는 나토·EU 완전 가입을 목표로 하는 평화공식을 내놓았으며, 영토 양보 및 중립화 제안은 공개적으로 거듭 거부했다. 같은해 9월에는 나토 가입 신청 서류에 직접 서명하면서, 공식 노선상으로는 다시 나토 가입을 분명히 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불가를 강력하게 주장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다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부패 스캔들까지 불거져 내우외환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으에게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요구대로 우크라이나 군사력 축소, 서방군 파병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토 5조식 집단방위 보장’이 현실화할 지 미지수다. “나토가입 여부, 오래 전부터 쟁점에서 벗어나”“양보의지 시사…대가로 실익 얻을지는 미지수”미국 내 유럽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케이토연구소의 저스틴 로건 연구위원은 “이 제안은 상황을 전혀 바꾸지 못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보다 ‘합리적으로 보이려는’ 신호를 보내는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앤드루 미크타 플로리다대 교수 역시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이미 오래전부터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었다”며, 현시점에서 나토 가맹 문제는 “쟁점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대외정책을 담당했던 브렛 브루언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양보를 “중요한 실질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브루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언급이 “러시아가 의미 있는 양보를 거의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상당한 양보를 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진단했다. 다만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자국민에게 굳게 약속했던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가로 무엇을 실제로 얻을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향후 종전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어떤 조건과 범위 내에서 ‘안보 보장’과 ‘나토 포기’를 맞바꿀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과 유럽이 이에 어떤 형태로 응답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경제 브리핑]

    [경제 브리핑]

    삼성디스플레이, 대한민국 기술대상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세계 최초 160PPI 고해상도 모니터용 QD-OLED와 4000니트 고휘도 TV용 QD-OLED 제품으로 ‘대한민국 기술대상’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160PPI 모니터용 QD-OLED는 화면 1인치당 160개의 픽셀이 배열된 초고밀도 디스플레이다. 동일한 해상도라도 PPI가 높을수록 더욱 선명하고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최열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개발실장(부사장)도 산업기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 美 팩토리얼과 ‘맞손’ 포스코퓨처엠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에서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인 ‘팩토리얼 에너지’와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안전성과 에너지밀도를 높인 차세대 배터리다. 팩토리얼은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 중인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련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업계 최초 ‘9억불 수출탑’ 삼양식품은 제62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9억 7000만 달러(1조 4269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7억불 수출탑 수상 이후 수출 규모가 4000억원 이상이 늘어났다. 주력 수출 품목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K푸드 열풍을 부르고 있는 삼양식품은 현재 10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에 이른다. 이에 글로벌 주요 거점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등 해외사업기반을 강화 중이다. 이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식품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K푸드 위상을 높인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김 부회장은 “음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더 널리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아 PV5, 영국 ‘왓 밴 어워즈’ 2관왕 기아는 첫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 카고 모델이 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상용차 전문 매체 ‘왓 밴’이 주관한 ‘2026 왓 밴 어워즈’에서 ‘올해의 밴’ 및 ‘올해의 콤팩트 밴’ 부문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전기차인 PV5는 지난해 왓 밴 어워즈에서 ‘주목할 모델’에 선정된 데 이어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왓 밴은 지난달 리뷰에서 PV5에 대해 “안정적인 승차감과 편안하면서도 정밀한 핸들링, 실용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정숙성을 갖췄다”고 호평하며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 ‘침묵, 죽음, 공포’ 이토록 참혹한 고통 속에서도 삶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침묵, 죽음, 공포’ 이토록 참혹한 고통 속에서도 삶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상처와 고통, 공포 앞에서 침묵하는 건 예술의 일이 아니다. 심지어 죽음조차도 아름다움으로 끌어안을 때, 영화는 진정한 예술이 된다. 고통과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이 속속 관객과 만난다. “이제 거기에 다리가 없는데도 아플 수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사운드 오브 폴링’) 오는 17일 개봉하는 마샤 실린스키 감독의 영화 ‘사운드 오브 폴링’은 같은 공간에서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갔던 네 소녀, 알마, 에리카, 앙겔리카, 렌카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말할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지닌 이들의 삶은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된다. 이들은 왜 침묵했을까. 독일 알트마르크(현 브란덴부르크) 지역을 배경으로 어두운 진실, 욕망과 자기부정 등 각기 다른 이유로 고통받는 인물들을 앞세운다. 이들은 불안한 침묵을 딛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실린스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품에 안았다. 독일 여성 감독 최초다. “우리가 왜 이런지 언젠간 이해할 수 있을까요.”(영화 ‘다잉’) 10일 관객과 만나는 영화 ‘다잉’은 제목 그대로 ‘죽음’(Dying)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톰의 직업은 지휘자다. 그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죽음’이라는 교향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톰에게 죽음은 단순히 음악의 제목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기억을 잃은 아버지, 병마에 지쳐가는 어머니, 술에 빠져 방황하는 여동생, 자살 충동을 느끼는 친구까지. 주인공 곁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죽음은 반드시 삶과 반대되는 것일까. ‘죽음’ 교향곡의 지휘를 마쳤을 때 톰의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생로병사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다. 죽음이 꼭 슬픈 것만은 아닐 터다.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과 심사위원상, 길드필름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매티아스 글래스너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 ‘페르시아어 수업’에서 전쟁에 환멸을 느끼는 독일군 장교를 연기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라르스 아이딩거가 주인공을 연기한다. “아기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영화 ‘바늘을 든 소녀’) ‘다잉’과 같은 날인 10일 개봉하는 마그너스 본 혼 감독의 영화 ‘바늘을 든 소녀’는 앞선 영화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로 죽음의 공포를 묘사한다. 덴마크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유아 연쇄살인 사건인 ‘다그마르 오베르뷔(1883~1929) 유아 연쇄 살인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 남편이 실종되고 원치 않은 아이를 낳게 된 카롤리네에게 다그마르가 손을 내민다. 이 손을 잡아도 되는 걸까. 흑백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잔혹한 공포를 매혹적인 연출로 선보이고 있다. “비범하고 불편한 작품”(버라이어티), “음울하면서도 매혹적”(파이낸셜타임스) 등의 역설적인 수식어가 이 영화의 미학을 적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이집트 대박물관과 유물 반환 논쟁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이집트 대박물관과 유물 반환 논쟁

    이집트 카이로의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 거대한 유리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준비 끝에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은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이집트의 문화적 주권을 선명히 드러내는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 박물관은 단일 문명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관으로, 서구 중심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자국인의 시각으로 문명사를 재구성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집트 대박물관 개관은 세계 주요 박물관에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제국주의의 힘을 앞세워 반출한 수많은 문화재들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대영박물관의 로제타석과 엘긴 대리석, 루브르미술관의 사모트라케의 니케, 베를린 신박물관의 네페르티티 흉상 등 보존이라는 명분 아래 약탈해 간 유물들은 이제 귀환 요구와 함께 새로운 시대의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 서구 박물관들은 오랫동안 보존 환경의 우수성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반환 문제를 방어해 왔다. 문명의 유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며 세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21세기의 시각으로 보자면 이는 제국주의 시기의 불평등한 취득 과정을 가리는 핑계에 불과하다. 2005년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가 대영박물관의 유물 옆에 몰래 돌조각을 두었으나 박물관 측이 사흘간 알아채지 못한 일화는 이러한 관리의 우수성 주장을 날카롭게 풍자한 사건이었다. 최근 유럽과 북미 여러 기관이 소장품 반환 문제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023년 ‘문화재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 유물의 출처와 취득 경로를 체계적으로 재검토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작품을 적극적으로 조정·반환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올해 2월 기원전 7세기의 청동 그리핀 머리 조각을 그리스로 반환했다. 현재 대출 형식으로 같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그리스에 청동 벨트 걸이와 철검 등 12점의 고대 유물을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역시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임의로 가져간 외규장각 의궤 반환을 꾸준히 요구한 결과 2010년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영구임대 방식으로 귀환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는 과거의 불의를 바로잡는 동시에 유산 반환의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런 반환 사례들은 박물관의 책임 및 역할 변화, 탈서구 중심주의, 국제적 역사 정의 회복이라는 큰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이제 박물관은 자신들의 컬렉션 형성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문화재를 둘러싼 공정성과 윤리를 논의하는 데 능동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 핵심 유물은 본국에 돌려주되 장기 대여, 공동 연구,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같은 형태로 전 세계와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유물을 본국으로 돌려주는 일은 상실이나 패배가 아니라 인류 문화유산을 진정으로 공유하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 부악장 임용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 부악장 임용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29)이 독일의 유서 깊은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제1바이올린 종신 부악장으로 임용됐다. 오보이스트 송현정(27)은 영국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종신 수석으로 선발됐다. 금호문화재단은 박규민이 지난 10월 오케스트라 전 단원의 투표를 거쳐 종신 부악장으로 정식 임명됐고 송현정은 오디션 등을 거쳐 지난 3일 오보에 종신 수석에 선발됐다고 21일 밝혔다. 박규민이 소속된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 오페라극장)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1570년 창단됐다. 멘델스존,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음악감독으로 몸담았던 독일의 대표 악단이다. 박규민은 토머스 앤 이본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뉴욕 영 아티스트 콘서트 오디션에서 2위를 각각 차지한 바 있다. 송현정은 한국인 음악가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에 입단했다. 그는 2023년 말부터 악단의 객원 수석으로 참여했다.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은 1920년 창단된 오케스트라로 사이먼 래틀, 안드리스 넬손스 등이 수석 지휘자를 지냈다. 송현정은 2023년 일본 국제 오보에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고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객원 수석, 베를린 필하모닉·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도이치 방송교향악단 등 유수 오케스트라의 객원으로 활동했다.
  • “죽을 때도 함께고 싶다”던 유명 쌍둥이 가수 ‘조력사망’… 향년 89세

    “죽을 때도 함께고 싶다”던 유명 쌍둥이 가수 ‘조력사망’… 향년 89세

    의사·변호사 보는 가운데 약물 투여 생 마감독일서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조력사망 합법1959년 ‘유로비전’ 출전…이탈리아서 인기80대 나이에도 뮤지컬 무대 서며 열정 과시 1960년대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독일의 팝 듀오 앨리스·엘렌 케슬러 자매가 89년간의 삶을 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현지시간) 타게스샤우, 타게스슈피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있는 ‘인도적 임종을 위한 독일협회’(DGHS)는 이들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전날 독일 남부 뮌헨 남쪽 그륀발트 자택에서 함께 죽음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적극적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헌법에 따라 모든 사람은 자기 결정에 따라 사망할 권리가 보장된다. 즉 의사가 직접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나, 자살을 결심한 환자에게 필요한 약물 등을 제공하는 것은 합법이며 이때 자살 행위는 환자가 직접 해야 한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2020년 2월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하면서 이같은 길을 열어준 바 있다. 케슬러 자매는 의사와 변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명을 끝내는 약을 투여했고, 이후 변호사가 경찰에 이들의 사망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매는 오랜 시간 동안 조력사망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우리 둘 중 한 명이 먼저 떠나게 된다는 생각을 하면 힘들다”면서 “같은 날 함께 떠나는 것을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또 독일 매체 빌트에 자신들의 유해를 언젠가 같은 항아리에 담아 어머니와 반려견 옆에 묻어달라고도 했다. 1936년 당시 동독이던 독일 동부 작센주 작은 마을 네어하우에서 태어난 자매는 라이프치히 오페라단 어린이 발레 무용수로 춤을 배웠고, 이후 가족과 함께 서독 지역인 뒤셀도르프로 이주한 뒤 16세 때부터 노래를 시작했다. 베를린장벽이 세워지기 전의 일이었다. 케슬러 자매는 유럽 최고의 가요제로 꼽히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1959년 서독 대표로 출전해 8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1961년 안무가 돈 루리오와 인연을 맺고 이탈리아에 진출,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그 인기에는 당시 남성 중심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이른바 ‘국민의 다리’로 일컬어진 그들의 각선미도 한몫했다. 자매는 주로 이탈리아에 거점을 두고 독일을 오가며 활동했다.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고 프랭크 시나트라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했다. 1986년 독일로 돌아온 자매는 그륀발트 지역에 정착했다. 이후에도 무대 위 열정은 이어졌다. 자매는 80대의 나이에도 우도 위르겐스의 뮤지컬 ‘나는 뉴욕에 가본 적 없다’에 출연해 노래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언론의 이목을 끈 연애 경험이 있었다. 엘렌은 이탈리아 배우 움베르토 오르시니와 20년 동안 사귀었고, 앨리스는 프랑스 배우 마르셀 아몽, 이탈리아 배우 엔리코 마리아 살레르노와 연애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은 하지 않았다. 이들은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어릴 적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던 기억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어린 시절,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였으며 내연녀가 있었고, 아내와 자녀들을 때리기도 했다. 자매는 몇 년 전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에 “아머지의 맹목적인 분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누구에게도 매달릴 수 없다는 감정이 우리를 영원히 하나로 묶었다”며 “우리는 일반적인 쌍둥이가 느끼는 유대감보다 더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생존 본능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 전남도, 독일 베를린에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 개장

    전남도, 독일 베를린에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 개장

    전라남도가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의 모모고마트에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개장, 케이(K)-푸드의 새 거점을 마련했다. 모모고마트는 독일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아시안 식품 온라인몰(momogo.de)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모모고의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상설판매장에는 완도 김, 보성 녹차, 고흥 유자차, 나주 배음료, 구례 나물류는 물론, 독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파우치 음료와 곤약젤리까지 전남 40여 업체의 우수 농수산식품 100여 종이 입점했다. 개장식에는 천우승 주독일 한국대사관 참사관과 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 레베 구매 담당자,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자유대 학생들은 레베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케이-푸드가 사랑받는 이유를 직접 설명하며 전남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레베 측은 “전남 제품을 레베 매장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보였다. 이민철 모모고 대표는 “20~30대 젊은 소비자가 케이-푸드 소비를 주도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5년, 10년 후가 케이-푸드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유럽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베를린 상설판매장 개장으로 전남 우수 농수산물을 알릴 새로운 창구를 확보했다”며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전남의 맛’을 직접 경험하도록 현지 유통 채널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025년 들어 9월 현재까지 6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나 늘었다.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세계가 주목한 지금이야말로 구조적 성장의 전환점”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세계가 주목한 지금이야말로 구조적 성장의 전환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해외공연 성과를 점검하며, 향후 발전 방향과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번 질의는 최근 서울시향이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공식 초청되어 공연을 마친 직후 이뤄졌다. 해당 무대는 카네기홀이 직접 기획한 ‘국제 오케스트라 시리즈’의 하나로, 한국 오케스트라가 공식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뉴욕 카네기홀 공식 초청공연 이후 “이제는 단발적 성과를 넘어 장기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서울시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구체적 목표와 체계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도 세계 10대 오케스트라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벤치마킹해야 할 때이다. 10대 오케스트라의 운영 방식·인사 제도·예산 구조 등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향이 발전할 수 있는 실질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 미래 비전을 세우며 ‘2035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 과정에서 ‘베를린 필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선언했고, 실제 연구용역을 통해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 대표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연장 리모델링 과정에서 서울시향 전용홀 확보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단원 교체, 신진 연주자 발굴, 조직 재편 등 내부 신진대사와 물리적 인프라를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울시향의 장기적 안정성과 재정 자립 기반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서울시향이 이미 국제적 무대에서 충분히 주목받고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중장기 예산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5개년 해외 공연 계획을 수립하거나, 전용 해외공연기금 또는 민간 매칭펀드를 조성해 지속적인 해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음반·스트리밍·저작권 등 수익 모델을 개발해 자체 재원을 확보하고, 초청공연 중심의 전략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세계적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대표는 “이번 뉴욕 카네기홀 공연 이후 뉴욕타임스가 사전 보도를 다루는 등 현지 언론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섬세한 해석과 단단한 현악 사운드’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 카네기홀 측에서도 재초청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유럽 주요 공연장과의 협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서울시향이 해외에서 얻은 성과는 분명하지만, 중요한 건 그 이후의 방향이다. K-클래식의 흐름 속에서 서울시향이 세계 음악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향이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뉴욕 필하모닉처럼 명확한 예술 정체성과 경영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들을 고민해 달라”고 제언했다.
  • 고흥군, 독일 유통업체와 500만달러 농수산물 수출협약 체결

    고흥군, 독일 유통업체와 500만달러 농수산물 수출협약 체결

    전남 고흥군이 독일 베를린에서 아시아 식재료 전문 유통업체인 모모고와 500만달러 규모의 농수산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2일 맺은 협약은 고흥 농수산물의 독일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장기적인 거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모모고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아시아 식재료 및 밀키트 유통 전문기업이다. 최근 독일 전역에서 한식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자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유자, 조미김, 건나물, 쌀 등 고흥의 우수한 농수산물이 독일에 단계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흥군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지원하고,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은 유자 음료 등 주요 품목의 품질관리와 출하를 담당한다. 모모고는 독일 내 유통과 홍보를 총괄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고흥산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독일에서는 고흥유자가 비타민이 풍부한 천연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강차 역시 면역력 강화와 건강 음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두 원료를 결합한 제품을 시범 출시해 현지 반응을 살핀 뒤 본격적인 판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협약과 함께 베를린 시내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촉행사도 열었다. 행사에서는 유자에이드와 유자차를 중심으로 시식·시음 행사가 진행됐다. 현지 SNS 홍보 및 온라인몰 연계 마케팅도 함께 추진돼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독일 시민들은 “품질이 신선하고 맛이 뛰어나다”며 고흥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협약은 고흥군 농수산물이 독일 현지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첫걸음이자, 우리 농어민들의 정성과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며 “체코와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시장까지 진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앞으로도 수출기업들이 유럽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에덴식품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고흥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원료로 만든 제품이 독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품질 중심의 생산과 신뢰를 통해 고흥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군대 끌려가기 전 탈출해서 행복해” 젊은 우크라 남성들 ‘독일 러시’

    “군대 끌려가기 전 탈출해서 행복해” 젊은 우크라 남성들 ‘독일 러시’

    독일 입국 우크라男 주 100→1000명대 급증우크라의 18~22세 남성 여행 제한 완화 영향“군대 무서워 출국” “10년간 안 돌아갈 것” 20세 전후 우크라이나 남성들의 독일 입국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가 전했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최근 독일에 와 임시 보호를 신청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남성의 수는 일주일에 100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8월 18~22세 사이 남성의 여행 제한을 완화한 영향이라고 DW는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이후 지난달 초까지 129만 3672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독일에서 임시 보호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자녀를 둔 우크라이나 여성이나 연금 수급자 등 노인이었으나, 최근 22세 이하 남성들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베를린에 있는 우크라이나컨설팅센터에도 지난 9월 이후 젊은 남성들의 지원 요청이 크게 늘었다. 이 센터 관계자는 “지난여름까지만 해도 젊은 남성의 상담 비율은 0.1%에 불과했지만, 9월에는 13%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비교적 교육 수준이 높은 이들 젊은 우크라이나 남성 지원자들은 임시 보호를 받아 독일에 머무를 권리를 얻은 뒤 공부하거나 일자리를 찾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 출신 20세 막심은 베를린에 온 소감에 대해 “정말 행복하다. 이것이 내 미래로 가는 티켓이라는 걸 분명히 느낀다”고 DW에 말했다. 7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됐다는 그는 키이우에선 배달일을 하며 청소일을 한 어머니를 도왔다고 했다. 막심은 현재 난민 숙소에서 살며 독일어를 배워 대학에 진학하거나 일자리를 구할 생각이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출신인 22세 세르히는 나이를 더 먹으면 남성이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하긴 훨씬 어려워진다며 이번에 독일에 온 게 합법적 출국의 마지막 기회였다고 했다. 그는 “23~24세가 되면 자유롭게 나갈 수도 없고 숨을 곳도 없다. 군 입대가 점점 다가온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25세가 되면 군에 소집될 수 있다. 전쟁 발발 후 6번이나 거주지를 옮겨야 했다는 세르히는 “적어도 10년간은 우크라이나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키이우 남쪽 흐리호리우카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독일에 온 18세 빅토르는 “징병 연령이 언제든 낮춰져 18세도 군대에 갈 수 있는 법을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전쟁이 무섭고 군대에 가는 게 두려워서 출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배우를 꿈꾸는 그는 언어 장벽 등 때문에 독일 적응도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22세 이하 남성의 출국을 허용한 정책은 우크라이나에서 찬반양론을 불러왔다. 소셜미디어(SNS)에선 출국한 남성들을 ‘탈영병’이나 ‘배신자’로 부르며 비난하기도 한다.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청소년 5명 중 1명 이상은 해외 이주를 희망하며, 52%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을 원한다고 DW는 전했다.
  • “2036 전북 올림픽, 도시 연대로 지방소멸 극복의 계기로 삼을 것”

    대구·충북 등 비수도권과 서울 연계균형발전과 지역 연대의 새 모델로14개국과 경쟁… 이르면 2027년 결정“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전통과 미래의 향연을 만들겠습니다.” 전북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 최종후보로 선정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6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전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조하는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기준인 지속가능성, 비용효율성, 사회적 영향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며 “광주와 대구, 전남, 충북 등 비수도권은 물론 서울까지 포함한 ‘도시 연대 올림픽’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연대, 지방소멸 극복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지난 2월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49표를 받아 11표에 그친 서울시를 압도적인 표 차로 물리치고 2036 올림픽 개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이 유리하다는 예상이 많았던 터라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전북도는 오는 12월 최종 개최 계획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배원 2036 하계올림픽 유치추진단 유치총괄과장은 “주 경기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경기장 신설 없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6 올림픽 개최도시는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29년 결정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독일(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집트(신행정수도), 인도(아마다바드), 인도네시아(누산타라), 카타르(도하), 튀르키예(이스탄불) 등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현재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가 14곳이다. 대륙별 순환 개최 관례에 따른다면 2036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카타르와 인도를 핵심 경쟁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 개최국으로 다양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고 국왕이 직접 나서 올림픽에 도전하는 게 강점이다. 인도 아마다바드 역시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어 문화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아마다바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으로 중앙정부의 유치 의지 역시 강력하다. 이미 경기장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2032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전북은 올림픽 유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전북대학교에서 2025 올림픽 도시 포럼,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 둘 다 웃은 UCL 코리안 더비… 김민재 16연승 견인, 이강인 첫 도움

    둘 다 웃은 UCL 코리안 더비… 김민재 16연승 견인, 이강인 첫 도움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수 에이스들이 웃는 얼굴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코리안 더비를 마쳤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을 지휘하며 시즌 첫 도움을 올렸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팀의 개막 16연승 신기록을 지켜냈다. 뮌헨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왼쪽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4분과 32분 연속골을 터트린 뒤 전반 종료 직전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뮌헨은 끝까지 상대 공격을 막았고, PSG는 UCL 첫 패배(3승1패)를 떠안았다. UCL 4연승(14골 3실점)의 뮌헨은 개막 16경기 전승으로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기록을 또 경신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9연승을 비롯해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2승, 자국 슈퍼컵 승리 등 파죽지세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 대신 투입돼 한 점 우위를 사수했다. 지난 2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3-0 승)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민재는 오는 8일 10라운드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 재출격하기 위해 이날 10분 정도만 뛴 것으로 보인다. 역시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조기 투입됐다. 후반 29분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주앙 네베스의 발리 득점을 도왔다. 수비수 사이에 있던 공격수에게 정확히 공을 배달하면서 이번 시즌 공식전 첫 도움을 올린 것이다. 올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뎀벨레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하고 열흘 만에 다시 이탈하면서 팀 내 이강인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 카라얀 황금기, 임윤찬의 신보… 음원으로 듣는다

    카라얀 황금기, 임윤찬의 신보… 음원으로 듣는다

    클래식 공연의 성찬이 벌어지는 하반기에 다양한 음원까지 쏟아져 귀를 더욱 즐겁게 한다. 전설적인 독일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970년대 황금기를 다시 만나고, 세계 클래식계를 흔드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의 현재를 들을 수 있다. 애플뮤직과 애플뮤직 클래시컬은 지난달 31일 카라얀과 베를린 필이 남긴 명반 10종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워너클래식 목록에서 대표적인 명연으로 꼽히는 음반들로, 공개 기간을 4주로 정했다. 1956년부터 1989년 별세 전까지 베를린 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카라얀은 풍부한 현악기와 화려한 금관악기가 조화를 이룬 ‘카라얀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이번 음반들은 1971~1981년 EMI에서 녹음한 것으로, 카라얀과 베를린 필이 빚은 전성기를 담고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바순·오보에·플루트 등을 위한 협주곡,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알렉시 바이센베르크 협연), 조르주 비제와 샤를 구노 등 프랑스 작곡가를 조명한 ‘파리의 카라얀’, 리하르트 바그너의 ‘탄호이저’와 ‘로엔그린’ 등을 담은 ‘카라얀이 지휘하는 바그너 1집’ 등이다. 음원들은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최신 기술로 리마스터링됐다. 워너클래식은 카라얀의 30년 녹음 역사를 아우르는 ‘카라얀-베를린 필하모닉’ 디지털 음원 시리즈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데카 클래식스는 내년 2월 발매하는 임윤찬의 신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첫 번째 곡 ‘아리아’를 지난달 21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했다. 음반은 지난 4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 실황으로, 임윤찬이 2023년 10월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은 후 네 번째 발매작이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2단 클라비쳄발로(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 피아니스트들에게는 도전해야 할 산 같은 걸작이다. 임윤찬은 “여덟 살 때 바흐 음반 세트에서 처음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듣고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했다”며 “카네기홀 실황 앨범 발매는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메켈레와 RCO가 함께한 구스타프 말러의 ‘천인 교향곡(8번)’ 음원은 7일 공개된다. 지난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열린 말러 페스티벌 연주를 담았다. 파리 오케스트라 합창단, 네덜란드 라디오 합창단, 로렌스 심포니 합창단 등 다섯 개 합창단이 함께했고 솔리스트 8명이 협연했다. 유니버설뮤직은 RCO 내한 공연에 맞춰 음반으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 ‘윈윈’ UCL 코리안 더비…PSG 이강인 원맨쇼에 1호 도움, 김민재의 뮌헨 개막 16연승

    ‘윈윈’ UCL 코리안 더비…PSG 이강인 원맨쇼에 1호 도움, 김민재의 뮌헨 개막 16연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수 에이스들이 웃는 얼굴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코리안 더비를 마쳤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공격을 지휘하며 시즌 첫 도움을 올렸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팀의 개막 16연승 신기록을 지켜냈다. 뮌헨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4분과 32분 연속골을 터트린 뒤 전반 종료 직전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수적 열세에도 끝까지 상대 공격을 막았다. 이에 PSG는 UCL 시즌 첫 패배(3승1패)를 떠안았다. UCL 4연승(14골 3실점)을 질주한 뮌헨은 개막 16경기 전승으로 기존 13연승이었던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기록을 또 경신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9연승을 비롯해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2승, 자국 슈퍼컵 승리 등 파죽지세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 대신 투입돼 한 점 우위를 사수했다. 지난 2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3-0 승)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던 김민재는 오는 8일 리그 10라운드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 재출격하기 위해 이날 10분 정도만 뛴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표팀 A매치 2경기를 치르기 위해 소집일(10일)에 맞춰 귀국하는 일정이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가장 중요한 건 (디아스에게 태클 당한) 아치라프 하키미가 빨리 회복하는 것”이라며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 오늘 성과가 나왔다. 퇴장으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전반전은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역시 벤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조기 투입됐다. 그는 오른 측면에 배치돼 왼발 중거리 슛과 바깥 발 패스로 뮌헨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29분엔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정교한 왼발 크로스로 네베스의 발리 득점을 도왔다. 수비수 사이의 공격수에게 정확히 공을 배달하면서 이번 시즌 공식전 첫 도움을 올린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전반에 뮌헨이 우리보다 잘했다. (중앙 수비수 마르퀴뇨스가 루이스에게 공을 뺏긴) 2번째 실점 장면 등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면 질 수밖에 없다”면서 “후반에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 뎀벨레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하고 열흘 만에 다시 이탈하면서 팀 내 이강인의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강인은 10일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올림피크 리옹 원정을 치른 뒤 대표팀에 지각 합류할 예정이다.
  • ‘세계 7대 마라톤’ 완주해야 받을 수 있다…션이 목에 건 ‘특별한 메달’ 정체

    ‘세계 7대 마라톤’ 완주해야 받을 수 있다…션이 목에 건 ‘특별한 메달’ 정체

    가수 션이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해야 받을 수 있는 메달 ‘식스 스타’(Six Star)를 받았다. 션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세계 7대 마라톤을 1년에 모두 완주했다”고 적었다. 션이 언급한 세계 7대 마라톤은 ‘애보트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WMM)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도쿄, 시드니 각지에서 진행되는 마라톤 대회를 뜻한다. 기존에는 세계 6대 마라톤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 시드니 지역이 공식적으로 추가돼 세계 7대 마라톤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 션은 이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션은 뉴욕 도심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 7대 마라톤 중에서 올해 마지막 일정으로 진행되는 뉴욕 마라톤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7개의 별을 다 모아서 식스 스타 메달을 받았다”며 자신이 목에 걸고 있는 메달을 소개하기도 했다. 션이 언급한 메달은 WMM에서만 받을 수 있는 식스 스타이다. 이는 보스턴, 런던, 베를린, 시카고, 뉴욕, 도쿄에서 마라톤을 모두 완주해야 수여된다. 실제 메달에도 도시 각각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메달을 따려면 세계 각지를 돌아야 하는 만큼 돈과 시간, 노력이 모두 필요하기에 아마추어 러너들에게는 꿈의 메달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메달을 받은 사람들은 WMM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등록되다는 특징도 있다. WMM은 ‘나인 스타’ 메달을 운영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마라톤 개최지로 2026년 케이프타운, 2027년 상하이까지 추가해 총 9개의 도시에서 대회를 진행하며, 해당 지역의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러너에게 지급할 새로운 메달을 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을 통해 매해 광복절과 3·1절에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은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9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했고, 최근에는 20~22번째 집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혼을 채우는 ‘천상의 선율’ 울려 퍼진다

    영혼을 채우는 ‘천상의 선율’ 울려 퍼진다

    5~6일 네덜란드 RCO 버르토크·브람스·말러 작품 연주키릴 게르스타인 등과 협연 예정7~9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바그너·슈만·스트라빈스키 선사김선욱과 슈만 협주곡 등 협연도19~20일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낭만주의 해석 대가 틸레만 지휘슈만·브루크너 교향곡 등 선보여 가을에서 겨울까지, 국내 클래식 공연장은 차원이 다른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빚는 천상의 선율로 가득 찬다.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11월에 몰렸다.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가 5~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이 7~9일,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이 19~20일 차례로 내한한다. RCO는 젊은 나이에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한다. 메켈레는 내년부터 RCO의 수석지휘자로 취임한다. 5일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과 버르토크 벨러의 ‘관현악 협주곡’을, 6일에는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을 각각 연주한다.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5일), 다니엘 로자코비치(6일)가 나선다. 베를린필은 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이끈다. 리하르트 바그너, 로베르트 슈만, 브람스, 버르토크, 레오시 야나체크,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등을 선보인다. 피아노 협연이 예정된 날은 7일과 9일이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7일), 슈만 ‘만프레드 서곡’을 김선욱이 협연한다. 빈필은 독일 낭만주의 음악 해석의 대가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봉을 잡는다. 슈만 ‘교향곡 3번’(라인), 브람스 ‘교향곡 4번’(이상 19일)과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5번’(20일)을 연주한다. 12월에도 명문의 발길이 이어진다. ‘오페라의 나라’로 불리는 이탈리아에서는 드물게 순수 교향악으로 명성을 떨친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가 4일 한국을 찾는다. 마에스트로 다니엘 하딩의 지휘 아래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서곡을 시작으로 모리스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임윤찬이 협연자로 나서는 만큼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명문으로 꼽히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7일 7년 만에 내한한다. 2021년부터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핀란드 출신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가 지휘봉을 잡고 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전설’과 ‘바이올린 협주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린 협주곡’의 경우 한국계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한편, 매번 독창적 선곡으로 K클래식의 진보를 보여 주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1월 27~28일 관객과 만난다. 음악감독 야프 판즈베던의 지휘로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신세계로부터)을 연주할 예정이다.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가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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