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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서울속 홍콩 꿈꾼다

    관악구, 서울속 홍콩 꿈꾼다

    관악구가 홍콩식 기업자유도시 전략을 통해 국내·외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역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도시계획 사업 등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부지에는 국내 대기업과 매출액 300억원 이상 중견기업을 우선 유치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남부순환로 주변 신축 건물의 높이를 100m까지 허용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하철2호선 봉천역 주변과 난곡사거리, 낙성대 주변도 특별계획지구로 지정해 지역 성장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또 기업유치 전담팀을 구성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원스톱 서비스로 처리해 줄 방침이다. 기업상담관을 신설, 국내외 주요 기업 담당자들과 언제든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관악구는 현재 53만여명이 사는 거대 자치구지만, 1만㎡ 이상 업무용 건물이 3곳에 불과할 만큼 지역 생산기반이 취약하다. 지역 산업체 2만 5873곳 중 10인 미만인 영세사업장이 95%를 차지해 서울대와 ‘고시촌’을 빼면 사실상 먹고 살 일터가 전무한 실정이다. 결국 강남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도심 속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다는 게 구의 분석이다. 하지만 관악구는 ▲신림뉴타운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여서 주거환경이 개선된 점 ▲강남도시순환도로 건설 등으로 교통인프라도 잘 갖춰진 점 ▲서울대 등과 연계해 국내 최고수준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장기적으로 지금의 강남 지역을 능가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도시 홍보를 위해 별도의 지원조례를 제정해 기업 자유도를 최대한으로 높여주면 2020년까지는 업무와 주거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자족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국내외 중견기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량 강소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자족도시 기반을 갖춘 서울 속 ‘홍콩’으로 만들겠다.” 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뉴스다큐 시선] 설 자리 잃어가는 가판대

    가판대(街販臺).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놓기 위해 설치한 대이다. 도시의 가판대는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인 동시에 도시인의 일상생활과 도시 변천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소해 보이는 가판대는 도시마다 특색을 갖기도 한다. 서울의 가판대가 올해 초 달라졌다. ‘디자인서울’을 표방한 서울시가 가판대 외양과 시설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부터다. 한 평 남짓한 가판대 안에서 상인들이 도시와 사람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아 왔는지 그들의 공간 안으로 들어가봤다. 글·사진·동영상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로 푹푹 찐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2가 버스 정류소 앞 가로판매대(이하 가판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뜸한 시간이다. 띄엄띄엄 오는 손님들은 음료수나 담배 등 물건을 사기보다는 버스카드를 충전하려는 이들이 더 많다. “버스카드 3000원어치 충전되나요?” 주인인 이남주(73·여)씨 표정이 어두워진다. “미안하지만 안 돼요.” 손님이 가자 한숨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1만원 충전해봐야 70원이 남는 장사인데… 100만원을 충전해야 7000원이 겨우 남는다오. 3000원, 5000원 충전하려는 손님은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는걸.” 한여름 도심 한복판 가판대인데 음료수조차 도통 팔리지 않는다. 기자가 지켜본 1시간여 동안 생수, 식혜 등 음료수 5개가 팔렸다. 담배라도 팔리지 않으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담배가 하루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다. 이 할머니는 “판매 1순위가 담배, 2순위가 음료수, 3순위가 껌”이라고 했다. 88올림픽을 전후해 전성기를 누렸던 가판대 영업은 이미 생기를 잃은 지 오래다. 현 상인들만 소유권을 인정하고 명의이전이나 세대간 증여를 허용치 않는 현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가판대는 이제 10여년 후면 생명을 다하고 사라질 시한부 인생인 셈이다. 가판대 장사로 가족들을 먹여 살린 시절도 있었다. 이 할머니 역시 좌판으로 시작해 가판대 장사 35년으로 2남3녀를 장성시켰다. 옆으로 앉아 발을 뻗으면 꽉 차는 이 공간에서 ‘가판대 인생’을 보내고 이제 인생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점점 내리막길인데다 요즈음처럼 장사 안 되는 때가 또 있을까 싶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담뱃갑만 한 공간 안에서 세상 내다봐 할머니의 하루는 오전 6시에 경기 하남시에 있는 집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7시쯤 도착해 가판대 문을 펼친다. 그 새 신문배달 청년은 접어놓은 가판대 천장에 신문을 꽂아놓고 간다. “이 바닥에도 룰이 있어서…” 신문을 도둑맞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 평이나 될까. ‘담뱃갑’만한 공간 안에 앉아 자정쯤까지 오가는 손님을 맞으며 바깥 세상을 내다보는 게 하루 일과다.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가 하루 중 손님이 가장 몰리는 시간이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종로 근처 학생 손님들이 몰린다. 11시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다. 사먹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솥단지도 들여놨다. 이씨의 가판대 장사는 먼저 좌판에서 시작됐다. 종로통에서 판자를 펼쳐놓고 신문, 음료수를 팔았다. 한여름 냉장고가 없을 땐 찬물 대야에 발을 담가놓기도 했고 한겨울엔 연탄불을 피워놓고 장사했다. 물건을 맡길 데가 없어 저녁마다 근처 구멍가게에 물건을 맡겨놓을 땐 눈칫밥을 먹기 일쑤였다. 당시 하루 매상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에 비하면 요즈음은 천국일 수도 있다. 장사 준비하는데 이것저것 늘어놓을 필요도 없고 가판대가 땡볕·칼바람을 피할 피난처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길을 묻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판대를 먼저 찾는다. 국민은행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아주머니에게 이 할머니는 친절히 길을 가르쳐주고 덧붙인다. “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아는대로 가르쳐줘야지 어찌 내치겠소. 보도 주인은 가판대가 아니라 행인들인데.” 마냥 앉아있기가 답답할 텐데 행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했다.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이 세월도 변했다. 예전엔 취객들이 가판대를 잡고 행패를 부리는 것 말리는 게 하루 일과였는데 그런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88올림픽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가 가로판매대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도시 규모가 커지고 서울 주변 베드타운이 자라면서 퇴근 시간대 이후 손님이 부쩍 줄었다. 유동인구가 강남 지역으로 옮겨간 타격도 컸다. 점차 가판대는 설 자리를 잃었다. 세월따라 유행따라 손님들을 빼앗겼다. 음료수는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편의점과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신문은 지하철 무가지에, 복권은 복권방에 손님을 내줬다. 쓸쓸히 길거리를 지키고 서 있는 가판대는 마치 소박맞고 친정에 돌아와 멀뚱히 서 있는 누이같은 존재가 됐다. 같은 날 서울 종로3가 단성사 앞 가판대. 바로 길건너편에 편의점 ‘패밀리 마트’가 성업 중이다. 바로 40여m 길을 따라올라가면 편의점 ‘바이더웨이’가, 또 50여m 위쪽에도 ‘패밀리마트’가 자리하고 있다. 방학이지만 영화관 앞은 한산해 가판대는 손님도 없이 개점 휴업상태였다. 22년간 한 자리를 지킨 사장 정기호(60)씨에게 가판대의 전성기는 영화관이 오프라인으로 예매를 하던 단관 시절이었다. 당시는 관객들이 상인들보다 부지런했다. 해뜰 즈음부터 유명 조조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오징어와 쥐포, 팝콘도 덩달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정씨는 “가판대에서 파는 물건도 소비패턴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영화 온라인 예매와 영화관 안 매점이 발달하면서 가판대 판매는 현저히 줄었다. 10년전 쯤 해외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생기면서 음표수 판매도 급감했다. 길거리 장사다보니 유동인구에 민감할 수밖에 없지만 버스중앙차로가 생기는 바람에 행인 수도 줄었다. 규제 일색의 시설물 관리도 상인들을 힘들게 한다. “가판대 판매는 대개 충동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가판대 정책이 바뀌어서 이제는 물건을 바깥에 진열해놓을 수가 없어요. 자연히 매출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 그나마 팔리는 담배는 10% 정도가 마진으로 남지만 세금과 도난방지 보안시스템, 상인이 3분의1씩 나눠가져야 한다. 복권 수수료도 판매금액의 5% 남짓한 수준. 인건비를 감안하면 두 사람 맞교대 기준으로 한달 매출이 300만원은 나와야 하지만 택도 없다. ●유행따라 판매상품도 변화 가판대도 ‘퓨전’이라는 이름 아래 고달픈 변신을 꾀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생과일 주스도 메뉴로 등장했다. 키위, 토마토, 딸기 등 알록달록한 과일을 썰어 선반에 내놓고 손님을 끌어보지만 신통치는 않다. 서울 북촌 등지에는 ‘퓨전가판대’가 테이크아웃 커피도 내놓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가로매점연합회 종로지회장인 정씨는 “오늘 8000원 벌었다.”며 “손익계산이 안되는 주변 상인들의 하소연 전화가 하루 2~3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주5일제 정착으로 주말장사마저 뜸해지면서 주말엔 문을 닫는 가판대도 늘고 있다. 이제 가판대를 떠날 상인들은 이미 떠나고 다른 방도가 없는 상인들만 남았다. 가판대는 현재 종로 일대에만 200여곳, 서울 전체에 2600여곳이 넘는다. 정씨는 “돈벌 수 있는 실력(?)을 마지막으로 발휘하게끔 규제는 이제 그만 좀 들이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판대는 언젠가는 행인들에게 돌려줘야 할 보도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인들의 생존무대였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면허정지 6만명 15일부터 ‘핸들’ 잡는다 ☞600년 성곽이 117년 교회 눌렀다 ☞“웬 날벼락” 제주 으뜸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교과서값 오른다 ☞토성의 고리들이 하루 동안 사라진다 ☞해운대 1000만 누가 먼저 찍을까
  • 고민거리 쌓이는 경제자유구역

    ■영종,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영종지구 미개발지역이 자칫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천 중구의회 김정헌 부의장은 183회 임시회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 일대 미개발지 1749만㎡ 중 주거지역 비율이 매우 높은 토지이용계획안을 지식경제부에 승인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거용지는 크게 늘고 있지만 당초 공언한 외자유치 실적은 저조해 영종도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며 “주민이 원하는 것을 영종지구 개발계획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구는 영종도 미개발지 가운데 1단계로 2017년까지 개발되는 1075만㎡는 주택용지 32.1%, 상업업무시설용지 6.8%, 산업 및 연구시설용지 6.5%, 유보지 5.6%, 공공시설용지 49%의 비율로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밝혔다. ■청라, 외국大 유치 쉽지않네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지구에 외국대학 유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3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일정으로 ‘청라지구 외국교육기관 유치 프로젝트 시행자’를 공개모집 중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참여 의사를 밝힌 외국교육기관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공은 청라지구 북측 13만 2000㎡에 관광과 금융, 국제비즈니스 분야 외국대학 유치를 추진해 왔다. 2007년 말 실시된 1차 공모에선 투자계획서를 제출한 2개의 대학이 요건을 맞추지 못한 데다 무리한 요구를 해와 무산됐다. 지난해 8월 2차 공모에서는 자격요건을 완화하기까지 했지만 외국교육기관들이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보이지 않아 공모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3차 공모마저 무산될 조짐을 보이자 청라지구 내 외국대학 유치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외국교육기관들이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나라 교육시장의 수요가 위축됐다고 보고 진출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노원구 성북 민자역사 프로젝트 추진

    노원구 성북 민자역사 프로젝트 추진

    “2008년은 노원구가 ‘서울의 변방 혹은 베드타운’이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범죄 없는 도시 1위’ ‘교육지원 사업 1위’ 등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한 한해였습니다. 올해는 성북역 민자역사 및 역세권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강남북 불균형 해소’와 ‘노원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으려고 합니다.” 성북역 민자역사 건립사업을 설명하는 이노근 노원구청장의 얼굴에서 진지함을 넘어서 비장함마저 엿보였다. 10여년을 끌어 온 지역의 숙원사업이다보니 ‘올해는 어떻게든 마무리해 달라.’는 구민들의 바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통해 성북역 개발사업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주거·상업·업무 중심지로 ‘7080’ 세대들에게 ‘춘천 가는 기차’를 타던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는 성북역(노원구 월계동 85 일대)이 아파트·쇼핑몰·학교·공원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개발시설이 들어 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성북역(9만 8301㎡)과 역세권(14만 9000㎡) 일대를 재개발해 이 지역을 강북뿐 아니라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것이 노원구의 구상이다. 성북역 민자역사 추진사업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에 제안된 30건의 대규모 토지개발 계획에도 포함돼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과 함께 큰 관심을 모았다. 사실 성북역 민자역사 사업은 10년 넘게 이어져 온 구의 숙원사업이다. 1996년 민자역사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계획을 추진, 2005년 9월 주민제안 형식으로 ‘성북민자역사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유통업무 시설 안에는 문화 및 운동시설을 함께 지을 수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2007년에는 ‘성북역 도시관리계획 변경제안서’까지 제출하며 민자역사 개발의 의지를 보였지만, “성북역 일대는 역세권 개발과 민자역사건립을 연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이유로 또 다시 반려됐다. 노원구민들의 실망감도 극에 달했다. ●10년 숙원사업 6월 이후 허용결정 현재 성북역 민자역사 개발사업은 서울시 대규모 토지개발계획으로 제안돼 있다. 성북역세권 개발을 위한 네 번째 도전인 셈. 지난해 서울시가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1만㎡ 이상 토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허가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명분을 얻게 됐다. 경제위기가 오히려 민자역사 추진에는 좋은 기회가 됐다. 구는 코레일과 성북역세권개발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허용 여부는 6월 이후 판가름난다. 노원구는 계획안대로 성북역 민자역사 사업이 추진되면 기존 물류시설 등을 이전해 신개념 명품 주거단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합쳐진 강력한 부도심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집단 민원 대상이던 시멘트 저장시설도 이전할 수 있게 돼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다고 구는 설명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떠오르는 송도국제도시] 국내 첫 생태도시로 태어나는 인천 송도

    [떠오르는 송도국제도시] 국내 첫 생태도시로 태어나는 인천 송도

    미국 대표기업인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GE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란 개념을 내세우면서 “Green is green.”이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앞의 그린은 ‘친환경’, 뒤의 그린은 ‘달러’를 뜻한다. 친환경적인 게 가장 경제적이라는 뜻이다. 이멜트 회장의 이 말은 친환경은 비용만 비싸고 경제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여기던 기존 경제계의 인식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즉 살아남기 위해서뿐만이 아닌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도 친환경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 따라 최근 세계 주요 도시들은 경쟁력 제고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안으로 친환경 도시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례는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다.  송도국제도시는 기존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메워 만든 지역에 새롭게 계획, 개발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성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친환경적 요소가 반영된다. 프랑스의 대표 지성으로 알려져 있는 자크 아탈리는 지난 1월 국가 개혁방안을 집대성한 보고서에서 생태도시인 ‘에코 폴리스’를 프랑스 전역에 건설할 것을 제안하면서 송도국제도시를 모범적인 예로 언급한 바 있다. ●CO2 일반도시의 70% 수준 배출 목표 송도국제도시(5325만m²)의 핵심인 국제업무단지(571만m²)는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개발 노력을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같은 규모 일반도시의 7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을 늘이기 위해 평평한 매립 기반이라는 점을 활용해 자전거도로를 최대화시킨 설계가 이뤄졌다.자전거 이용 편의를 위해 각 건물에 자전거 보관시설뿐 아니라 샤워시설과 개인사물함 등이 마련된다.  국제업무단지 전체에 설치되는 중앙쓰레기 집하시스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각 건물에 진공펌프가 연결돼 쓰레기가 자동으로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때문에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자동차가 도시를 돌아다니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게 되며,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재활용한다. ●외자유치 위해 고비용 감수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그린빌딩위원회(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에너지 환경 디자인 리더십 LEED-ND’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단순히 하나의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LEED와는 달리 한 지역 전체를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하는 LEED-ND 시범 프로젝트는 현재 북미를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9곳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송도국제업무단지가 최대 규모다.  미국내 많은 기업은 2배가 넘는 임대료를 감수하면서 LEED 인증 건물을 선호한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할 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EED 인증을 받은 ‘그린빌딩’의 효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사례가 나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파워&라이트는 그린빌딩에 입주함으로써 직원 병가율이 13∼25% 줄었고, 인슈런스 컴퍼니는 생산성이 16% 늘어났다. 이러한 이유로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조례에 반영해 그린빌딩을 건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려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송도국제도시는 다른 국제도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에 이러한 문제를 감수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성공 관건인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송도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외국인 거주에 필요한 환경·문화·레저 등 모든 기능이 집약된 토털 솔루션 도시로 개발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3년간 3000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결정 요인을 분석해 왔다. 이 결과 입지 주변의 정주환경이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도시 곳곳에 친환경 기술 적용,생태도시 선언 송도국제도시에 세워지는 주요 시설물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다양한 친환경적 요소가 반영돼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국제업무단지 최초의 주거단지이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더샾 퍼스트월드’는 효율적인 물 사용을 위해 생활하수(grey water)를 모아 정화한 뒤, 단지 내 조경 및 상가 공중화장실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면적 6만 9000㎡,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는 ‘송도국제학교’는 식수 외에 화장실이나 관리 용도로 사용되는 물은 빗물이나 재활용된 오수를 사용하게 된다. 또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x)이 적게 함유된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국제업무단지의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65층)’는 건물의 실내와 실외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입주자의 75%가 낮에는 햇빛을 통한 자연광을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설 중이다. 태양광으로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 또 입주자의 90%에게 조망권이 확보된다.  송도국제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게 될 중앙공원은 내부에 빗물 저장소가 설치된다. 총 7개소에서 최대 525만ℓ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이 시설은 공원의 물 사용량을 조절해 비용을 줄이며 홍수피해를 예방하게 된다. 빗물은 조경 및 청소용수에도 활용된다.  NSIC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는 글로벌 비즈니스맨을 위한 국제도시일 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삶의 질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도시”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용산사건의 교훈을 살리려면/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용산사건의 교훈을 살리려면/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공무집행 경찰관을 포함한 여섯명의 귀중한 인명을 앗아간 ‘용산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을 넘기고 있지만 그 교훈을 살려나갈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 및 집단간 이해관계의 조정과정에서 최종 책임을 지닌 정치권은 합리적 토론을 통한 제도 개선 노력보다는 잇따른 의혹제기와 말바꾸기를 일삼고 있으며, 정부가 내놓은 재개발사업 개선방안 또한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 접근보다는 몇가지 실무차원의 대증요법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곳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의 배분을 둘러싼 지주·세입자·시행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대립갈등이 폭력적 양상으로 표출된 결과라는 점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일이라고 하겠다. 금융위기 이후의 새로운 세계경제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는 나라에서 불도저식 철거와 아파트 건축이라는 개발연대의 재개발방식이 엄청난 폭력과 불법을 수반하면서 계속되고 있는데도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합리적인 논의가 없는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심각한 세계 경제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이 시기에 서울도심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단지 공권력행사의 적절성 차원에서 접근하여 경찰의 무혐의 확정과 경찰청장 내정자의 교체라는 선에서 마무리짓는다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피상적이며 임기응변적 태도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무책임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의 핵심은 현행 재개발방식이 지주 및 시행사의 이익창출과 세입자의 희생이라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 지역주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가난한 주민들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모순을 지닌 데에 있다. 예컨대 서울 최초의 길음뉴타운의 경우, 원래 주민은 10%에 불과할 만큼 재개발사업은 서민들을 일터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외곽으로 추방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 재개발사업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폭력적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예방하고 지역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공익단체를 포함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의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한 의견수렴과정의 제도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사업 내용 또한 획일적인 고층아파트나 주상복합빌딩의 신축이 아니라 테마형 개발을 통해 당해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숨쉬도록 하는 도시활성화의 차원에서 개·보수 등 리모델링형을 도입하고 관련 공공시설을 보완함으로써 다양성을 추구해가는 선진국 모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도 이제는 지난 개발연대의 도시화 과정에서 극심한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판잣집을 철거한 자리에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세워 도심 베드타운을 조성했던 재개발방식의 단계를 넘어, 경제활동공간과 문화시설을 아울러 갖춘 자족적인 생활권의 조성을 통해 지역특성을 살리면서 지역경쟁력을 창출해가는 선진국형 도시가꾸기로 전환해가야 할 것이다. 관련당사자들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재개발사업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측면은 대립갈등의 조정을 통한 사회통합이며 외환위기 이후 심화되어온 사회양극화를 완화할 사회안전망의 확충노력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은 사회안정이다. 국가정책의 모든 영역에서 사회안정을 해칠 수 있는 각종 요소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예방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이다. 재개발사업에 있어 취약계층의 이익을 침해하고 이들의 생활근거를 빼앗는 방식은 절대금물이라고 하겠다. 재개발사업에 관련된 정책대응에 있어서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에 못지않게 사회정의의 실현과 사회안정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는 지혜로운 접근이 아쉽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기고] 한국형 신도시 수출과 공기업 역할/안건혁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 공학부 교수

    [기고] 한국형 신도시 수출과 공기업 역할/안건혁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 공학부 교수

    세계적 경제위기의 여파로 나날이 위축되고 있는 한국경제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토지공사가 아제르바이잔에 7200만㎡ 규모 신행정도시의 건설사업총괄관리(PM·Program Management)를 수임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이번 PM계약은 앞으로 30년간 계속될 총 28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거대한 신도시건설 프로젝트의 총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차원의 계약이므로, 한국 건설 및 IT업체의 추가진출을 견인할 수 있는 쾌거다. 선진국에 비해 산업화·도시화가 늦었던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후반 창원과 안산 신도시를 시작으로 1980년대의 과천, 1990년대의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신도시가 개발됐다. 그러나 여전한 수도권 인구집중과 주택부족으로 90년대 후반부터 동백·동탄·판교 등 2기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김포·파주 등 3기 신도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보다 늦게 산업화가 시작됐으나 자원부국인 중앙아시아·북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은 2000년대 들어 급격한 도시인구 증가와 더불어 신도시개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30년간 우리의 신도시 건설 경험은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이다. 그렇다면 우리 신도시 개발의 특징은 무엇인가. 첫째, 가장 큰 특징은 단기간에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당처럼 인구 50만명급 신도시 건설이 불과 7년 만에 이뤄졌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놀랄 만한 일이다. 유럽에선 그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신도시 개발도 3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는 인구증가가 급격한 개발도상국에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둘째, 빠른 속도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도시환경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30년간의 경험이 쌓이면서 도시환경의 질도 나아져 최근에 개발되는 신도시들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 탁월한 건축 및 기반시설 공사능력과 IT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 신도시가 아파트단지 중심 고층고밀도 개발이란 점이다. 고층주거개발은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해 선진국에선 거의 사라진 주거유형이다. 그러나 토지가 부족한 데다 인구가 많은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는 고층고밀도개발이 문제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넷째, 우리 신도시들이 대개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개발이란 점이다. 선진국 신도시는 주로 서민층을 대상으로 지어져 높은 실업률과 범죄율, 도시파괴행위로 초기 중산층 이주자들이 대도시로 회귀하고 있는 반면, 우리 신도시는 중산층을 대상으로 민관합작으로 지어져 유지·관리가 잘되고 범죄율도 낮아 인기 있는 베드타운으로 정착되고 있다. 결국 한국형 신도시가 대규모 건설에 따른 획일성을 극복하고 현지인의 신뢰를 쌓아 나갈 수만 있다면 해외 수출의 길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이를 자원외교와 연계하는 일이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가난한 개발도상국에 신도시 등을 지어주는 대신 석유 및 철광석 등 광물자원을 들여올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상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를 위해선 정부가 개도국과 신도시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위한 외교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토지공사·석유공사 같은 공기업이 사업계획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나 공기업은 높은 공신력과 기술력으로 외국과 신도시건설 계약을 체결하되, 직접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민간기업들이 더 많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계획 및 총괄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직접 수행은 민간기업의 몫이다. 공기업은 더 많은 국가들에서 다양한 시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공공과 민간부문 역할분담의 최적조합이다. 안건혁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 공학부 교수
  • “롯데칠성 부지 등 96곳 상업시설로 개발”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를 비롯해 서울시의 ‘신(新) 도시계획체계’에 따라 내년부터 개발될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 96곳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다.  28일 시청 후생동 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도변경 대상이 되는 대규모 부지는 일자리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베드타운 형태의 아파트 개발을 피하고 상업·산업시설 위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상업지역 등으로의 용도변경을 쉽게 하고 그 이익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도를 도입해 토지의 쓰임새를 높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선 신 도시계획체계가 ‘대규모 부지에 대한 개발을 촉진하고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장기적인 부작용 등을 분석하면서 차분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최막중 서울대 교수는 “용도변경은 서울시와 수도권 전체의 도시공간구조 속에서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발 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구학 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장은 “이번 신 도시계획체계와 같이 중차대한 일을 추진할 때는 좀 더 치밀하고 심도있는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요식적인 공청회 하나로 끝낼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문제점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효행·모범청소년·봉사구민 시상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이노근 구청장은 9일 ‘제13회 구민의 날’을 맞아 효행, 모범청소년, 문화, 봉사 부문 등 수상자 6명을 시상했다. 이 구청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2년간 노원은 엄청난 속도와 노력으로 비약적 발전을 가져왔으며, 과거 변방도시, 베드타운이라는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체육과 950-3085.
  • 주택공급 양날개 ‘U턴’

    검단·세교 신도시 확대 건설은 이명박 정부가 추가로 신도시를 조성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지 6개월도 안 돼 주택정책 방향을 선회했음을 의미한다. 도심개발 위주로 펼치려던 주택 공급 정책이 신도시 건설과 함께 양날개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대규모 공급 통해 가격 안정 신도시 개발 카드를 꺼내든 것은 당장 집값이 안정 분위기를 띠고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택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미래에 닥칠 주택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늘 집값 불안을 안고 있는 수도권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해 가격을 안정시키자는 취지다. 도심 개발의 한계도 신도시 개발 정책에 불씨를 살렸다. 도심은 땅값이 비싼 데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애를 먹는다.대규모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없어 단기간 많은 양의 주택 공급에도 무리가 따른다.‘지분 쪼개기’등과 같은 투기성 거래가 줄어들지 않고 재개발에 따른 전세난 등도 신도시 개발에 힘을 실어줬다. 이주 문제, 사업성 악화,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사업 추진 난항, 민간건설업체의 주택공급 축소 등도 신도시 개발을 서두르 게 하는 데 한몫했다.●개발기간 단축·값싼 택지 장점 검단 신도시와 세교 택지지구를 확대키로 한 것은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기간시설 투자비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미 지정된 신도시·택지지구인 데다 지자체와 토공·주공이 추가 택지개발을 준비하던 곳이라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또 이미 도시기반 기설 투자 계획이 서 있는 곳이라서 개발 비용이 저렴해 값싼 택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단 신도시는 서울과 인천공항에서 20㎞에 있고 국도 48호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수도권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검단 신도시 건설 발표 때 세웠던 기간시설 용량을 보완만 하면 된다. 오산 세교지구도 경부선 세마역과 오산대역을 이용하고 동탄 신도시까지 이어진 간선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접근이 쉬운 편이다.주변에 산업단지 3개가 조성 중이어서 베드타운이라는 지적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경기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노부부 중심의 거주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분당 신도시의 영향 때문이다. 서울의 과밀 인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제1기 신도시인 분당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데 이어 기형적 인구구조로 도시의 활력마저 상실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지나친 집값 상승이 생산력이 왕성한 중산층의 진입을 막고 서울 강남 등지의 노년층만을 불러들여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성남시가 처음 조사 발표한 ‘성남시 사회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 인구는 6월 말 현재 95만 3960명으로 전년에 비해 인구증가율이 -1.1%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3년 5만 6314명에서 올해에는 7만 1018명으로,5년 사이 무려 26%(1만 4704명)가 늘었다. 특히 노인인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만 2507명이 분당구에 거주해 시 전체 노령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조사망률(특정인구집단의 1년간 사망자 수를 연인구로 나눈 1000분율)은 3개구 가운데 분당이 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남의 구시가 지역인 수정구와 중원구는 조사망률이 각각 3.9와 3.7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 노령화지수(15세 미만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자치하는 비율)도 증가해 2004년 31.6%에서 무려 10.9%포인트가 높아진 42.5%를 기록했다. 이 현상은 같은 시기에 조성된 고양 일산신도시와 차이가 두드러져 성남시는 원인 분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산동구의 경우 노인인구가 전체인구(92만 4839명)의 7.6%로, 일산서구(7.8%)와 덕양구(8.8%)에 비해 오히려 낮은 점에서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유엔은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특히 성남시는 5∼6년 내에 노령인구 수가 15세 미만의 유년인구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률은 반대로 낮아졌다. 성남의 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07로, 경기도 평균 1.23보다 낮다. 전국 1.1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15∼65세)도 줄었다. 성남시내 생산가능인구는 지난 2005년 73만 3624명을 기점으로 매년 1만여명가량 낮아져 올해는 71만 6315명으로 조사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단독]성남 ‘자족도시’ 꿈꾼다

    성남시가 기존에 발표한 토지이용계획 중심의 장기도시계획을 뒤엎고 새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분당과 판교 등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 신도시를 안고 2009년이면 인구 1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변화를 수용한 조치다. 구도심 전면재개발 등 여건 변화와 더불어 추진 중인 시의 2020년 새 도시계획의 골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산업과 교육, 문화, 복지 등 분야별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비전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2020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성남비전 2020 장기발전계획’ 연구진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시의 여건 변화에 따라 기존 수립된 장·단기계획의 전면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단순 지리적 토지이용계획 수립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정책중심의 실용계획 수립을 추구하며, 이에 따른 권역별, 부문별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계획기간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2년으로 단기는 2012년까지, 중기 2016년, 장기 2020년으로 세분화됐다. 특히 이번 장기계획에는 시 울타리 내에만 국한되는 토지이용계획과는 달리 중앙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계획 및 국토계획, 경기도의 정책방향 등을 감안하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서울공항 이전을 가정한 주변 지역개발계획도 포함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는 첨단산업 인프라 구성이 눈에 띈다.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건축의 보급을 확대하고 폐기물에너지의 자원화, 기후변화종합대책 등이 포함돼 이를 위한 권역별 개발이 추진된다. 장기토지이용계획의 일환인 토지이용현황분석은 신·구시가지와 농촌동의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구시가지인 수정·중원구 일대 기반시설과 농촌지역인 고등동 등에 대한 획기적인 장기 도시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계획 가운데는 도심의 노면전차 도입이 포함됐다. 경전철 계획 가운데 보류된 신·구시가지 연결 교통수단은 이 노면전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노선은 분당 서현과 구시가지인 수정구 태평동 일대를 연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 벤처단지 입주와 발맞춰 인근에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도 조성된다.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화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지난 2004년 1차 성남시 2020장기계획을 발표했으나 그동안 여건 변화를 감안해 평면적 도시설계에서 탈피, 변화된 제도 등이 맞물린 3차원적 도시설계에 나서면서 당초 계획을 백지화했다. 용역은 지난 4월 착수됐다. 내년 1월말 세부계획안이 확정되면 두 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쳐 경기도 승인을 얻은 뒤 내년 7월 이전에 장기계획이 반영된 새 도시계획안이 발효된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자체 첨단의료단지 유치전

    경기도가 고양시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유치하고 ‘메디클러스터(의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5조원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0년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지역에 유치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단지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5조 6000억 투입… 지역 발전 전기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동국대는 최근 고양시 일산 동구 식사동 777 일대에 102만 5369㎡ 규모의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양시는 이미 동국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대형병원 5개가 밀집돼 의료환경이 잘 갖추어진 지역이다. 여기에다 내년 3월부터 동국대병원 근처 부지 24만 7500㎡에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동국대는 2011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의생명과학캠퍼스를 건립해 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학과, 연구시설 등을 이전하기로 했다.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의료시설 및 임상실험 시설도 설치한다. 고양시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 행정 절차를 돕고 이에 따르는 도시계획 수립과 진입도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 및 통신공사 등 도시기반시설의 설치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과 근접한 베드타운일 뿐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셈이다.●하반기 공고… 희망 지역 접수 정부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의료단지에는 무려 5조 6000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의료단지를 유치한 지역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공고를 통해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을 접수할 예정이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의생명과학캠퍼스가 고양시에 문을 열게 되면 세계 수준의 석학을 적극 초빙하는 등 생명공학(BT)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 유치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경북도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경북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앞선 의료 인프라를 활용, 포항과 대구권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의 대선공약으로 채택, 대구시는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경주·성남 뒤통수 맞은 꼴 반면 수년 전부터 경기도의 메디클러스터 유치를 준비해 온 성남시는 고양시에 선수를 빼앗기자 연구용역비만 날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북 경주시도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을 ‘지역의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성남 윤상돈 김상화 기자 yoonsang@seoul.co.kr
  • 첨단의료단지 유치전 ‘불꽃’

    경기도가 고양시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유치하고 ‘메디클러스터(의생명과학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5조원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지역에 유치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단지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일산에 100만㎡규모 동국대 의대 유치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동국대는 최근 고양시 일산 동구 식사동 777 일대에 102만 5369㎡ 규모의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양시는 이미 동국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대형병원 5개가 밀집돼 의료환경이 잘 갖추어진 지역이다. 여기에다 내년 3월부터 동국대병원 근처 부지 24만 7500㎡에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동국대는 2011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의생명과학캠퍼스를 건립해 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 및 생명과학 관련 학과, 연구시설 등을 이전하기로 했다.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의료시설 및 임상실험 시설도 설치한다. 고양시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관련 행정 절차를 돕고 이에 따르는 도시계획 수립과 진입도로, 상·하수도, 도시가스, 전기 및 통신공사 등 도시기반시설의 설치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과 근접한 베드타운일 뿐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셈이다. ●대구·경북 “대통령 공약” 큰기대 정부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의료단지에는 무려 5조 6000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의료단지를 유치한 지역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공고를 통해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을 접수할 예정이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의생명과학캠퍼스가 고양시에 문을 열게 되면 세계 수준의 석학을 적극 초빙하는 등 생명공학(BT)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 유치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경북도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경북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앞선 의료 인프라를 활용, 포항과 대구권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의 대선공약으로 채택, 대구시는 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수년 전부터 경기도의 메디클러스터 유치를 준비해 온 성남시는 고양시에 선수를 빼앗기자 연구용역비만 날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북 경주시도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을 ‘지역의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성남 윤상돈 김상화기자 yoonsang@seoul.co.kr
  • [혁신도시 어디로] 단순 공기업도시 아닌 일자리 만드는 기업도시로

    [혁신도시 어디로] 단순 공기업도시 아닌 일자리 만드는 기업도시로

    ■ 혁신도시 수정 나선 새정부 노무현 정부 때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던 혁신도시 건설사업은 수정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혁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에 관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데 이어 감사원은 참여정부가 혁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경제효과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하고 나섰다. 혁신도시를 수정하기 위한 ‘기획’ 아래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보상문제 얽혀 백지화 불가능 국토부가 혁신도시의 문제점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혁신도시를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제점 보고서를 만든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참여정부 혁신도시를 ‘실패작’으로 규정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혁신도시 자체가 백지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혁신도시 사업 계획 자체를 변경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이미 토지보상금이 많이 풀려 있어 전면 백지화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상이 진행되고 있어 백지화를 하고 싶어도 하기 곤란한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셈이다. 계획 자체를 백지화할 경우 지역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따라서 국토부는 문제점을 파악한 뒤 내용을 대폭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상 문제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 면적을 축소하는 등 하드웨어 수정보다는 입주 기업 확대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대폭 손질하겠다는 의미다. ●생산시설 갖춘 복합도시 조성 혁신도시는 ‘5+2 광역경제권’ 형성과 궤를 같이하는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단순 공기업 도시가 아닌 기업유치로 실질적인 생산시설이 들어서고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공기업 청사나 아파트 건설 위주의 도시가 아니라 기업과 생산 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복합도시 형태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 성격을 공기업 도시에서 지역 특성을 살린 클러스터로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도시의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 혁신도시가 공기업 중심의 별도 신도시 형태로 조성되면 새로운 생산 유발 시설이 들어서지 않고 주변 도시 인구만 흡수, 자칫 베드타운으로 변할 수 있는 우려도 안고 있다. 이럴 경우 주변 기존 도시는 급격히 쇠퇴, 자칫 슬럼화할 수 있다. 공기업 구조조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민영화 대상 공기업이 들어설 혁신도시는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공기업 혁신도시 대신 기업도시 성격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중앙대 도시지역계획학과 전명진 교수는 “기업 생산시설이 들어서고 자연스럽게 인구 이동이 이뤄질 때 지역 생산성도 올라가고 균형발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기존 중소도시와 연계 발전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이영표기자 chani@seoul.co.kr ■ 추진현황·후폭풍 곳곳서 보상 마찰… 1조6000억 풀고도 공정 차질 전국 10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1조원 이상의 토지보상을 해놓고도 삐그덕거리고 있다. 일부 지역의 땅 주인들이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며 버티면서 공사 현장은 1년째 덩그러니 버려져 있다. 지방 주민들 입에서 세금 낭비라는 말이 새어나온다. ●혁신도시 평균 토지보상률 78.3% 혁신도시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1년이 되도록 과반의 건설사업이 착공조차 못했다. 토지보상가가 낮다며 땅 주인들이 반발하는 등 보상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국토해양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혁신도시 평균 토지(면적)보상률은 78.3%다. 전남·광주 혁신도시가 95.3%로 가장 높다. 경북 김천 91.5%, 경남 진주 84.5%, 강원 81.4%, 전북 79.2%, 충북 71.9%, 울산 65.7%, 대구 63.1%, 제주 72.1% 등이다.2조 9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토지보상비 중 지난해 말까지 지급된 보상비는 1조 6000억원이다. 영업·영농 보상비 등 간접보상비 1조 8000억원을 감안하면 전체 보상비는 4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제주, 경북, 울산, 경남, 광주·전남 등 5개 혁신도시는 지난해 착공됐다. 하지만 경북과 경남 혁신도시 등의 경우 일부 토지 소유주들이 낮은 보상가를 이유로 보상 받기를 끝내 거부하고 있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 혁신도시는 16일 기공식을 갖지만, 주무 부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전북, 대구, 충북 등 나머지 4개 혁신도시도 올해 상·하반기 중에 착공할 계획이지만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마산 준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힘겨루기를 했다. 그는 “사실 혁신도시 건설은 약속어음이나 마찬가지”라며 “정권이 바뀌면 부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예상대로 문제가 생겼다. 정부 쪽에서 재검토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최근 감사원 내부검토보고서에서 각종 조사가 부풀려 졌다는 의혹마저 제기돼 사업이 순조롭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진주의 경우 이날 현재 전체 보상금액 2984억원 중 2596억원을 지급했다. 충북은 토지보상비 3208억원 중 2400억원이 지급됐다. 따라서 혁신도시 사업이 중단되거나 계획이 변경되면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첫삽을 뜬 지역은 최악의 경우 공단으로 전환하거나 택지로 활용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착공지역 최악땐 공단 전환 검토 전북은 첨단공단으로 바꿔 지역을 발전하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전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황방산과 가깝고, 도시의 서북쪽이어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는 뻔하다. 보상비 회수도 문제지만 보상을 못받은 주민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지도 고민이다.3.3㎡당 5만∼6만원에 불과하던 논·밭을 평균 25만원씩 보상받은 주민과 미처 보상받지 못한 주민들 사이에 예상되는 갈등도 심각한 문제다. 김주수 진주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은 “새 정부와 참여정부 사이에 시각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생각한다면 사업의 축소나 중단 등은 없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창원 이정규·대구 김상화기자 jeong@seoul.co.kr ■ 두 얼굴의 감사원 盧정부땐 추진상황 독려 몇달뒤 “효과 과장” 돌변 감사원이 혁신기업도시와 관련, 정권에 따라 상반된 입장을 취하며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감사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해 혁신기업도시에 대한 감사를 통해 혁신기업도시 추진을 사실상 ‘독려’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몇달만에 상반된 입장으로 돌변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노무현 정부의 핵심정책인 혁신기업도시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감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다소 주춤하던 태안기업도시 건설과 관련, 감사원이 나서 추진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태안기업도시는 지난해 10월 기업도시 1호로 기공식을 갖고 대대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5일 “당시 관련법까지 제정된 상황인 만큼 감사원은 토지보상과 공공기관 이전비용 조달방안 등을 점검, 사업이 추진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등을 감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은 최근 참여정부가 혁신기업도시 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부가가치 효과를 과장했다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감사원측은 “기업도시 추진을 독려한 것은 맞지만 혁신도시 추진을 독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토연구원 보고서 “국토정책 지역균형 아닌 특화로 바꿔야” 국토연구원이 참여정부 핵심 정책이었던 지역균형발전을 대폭 수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동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발간된 ‘국토정책 브리프’에서 “선진국들은 ‘국내의 지역간 비교’에서 벗어나 ‘지역의 국제간 비교’로 관점을 돌렸다.”며 “우리나라도 국토정책의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개발 전략을 단순 ‘지역 균형발전’이 아닌 ‘지역 특화발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는 상반된다. 그동안의 획일적 평준화 정책 탓으로 자원의 비효율적 이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내부나 외국에서 성장동력을 찾기보다 다른 지역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지역간 갈등을 유발시키는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국가의 재도약을 위한 국토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경쟁 대상을 국내 지역간 제로섬보다는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외국 지역으로 눈을 돌릴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상대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이날 열린 ‘대도시권 성장관리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수도권은 지역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대폭적인 수정을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천시민 “선거에 관심없어”

    제18대 총선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또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자 원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의 ‘4·9 총선’ 투표율은 42.5%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42.4%)의 뒤를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2002년 이후 모두 6차례의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3차례나 꼴찌를 했다. 또 15위는 두 차례,14위 한 차례 등 계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꼴찌 아니면 13∼15위 수준이며,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1995년 이래 4차례 선거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뚜렷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아 ‘미스터리’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우선 떠오르는 것이 ‘정거장론’이다. 수도권에서 집값이 싼 편인 인천에는 서울에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산다. 밤에만 인천에 있는 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정체성과 정주의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즉, 서울 등에서 자리가 잡히면 인천을 언제든지 떠날 사람들이 지역 인사를 뽑는 데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 인천 토박이가 20% 안팎에 불과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아무래도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그 지역 출신이다. 경기도에도 위성도시가 많지만 전체적으로 도·농이 복합된 도시라 인천과는 사정이 다르다. 인천에 기반을 둔 정당이나 유력한 정치인이 없어 선거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950∼70년대에는 인천에 조봉암 선생을 비롯한 걸출한 정치인이 있었고 ‘야도(野都)’라는 뚜렷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정치인이 없는 데다 이슈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성과를 내 존재를 알리지만 인천 출신은 점잖아서 그런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천의 투표율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으로 인천의 집값과 땅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베드타운’ 성격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의 대표적 베드타운으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계양구와 연수구의 투표율이 이번에는 오히려 다른 구보다 높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울산시민, 부산 이사 바람

    울산시민, 부산 이사 바람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내 A석유화학에 근무하는 김모(36)씨는 회사 근처 울주군 온양읍 남창에 살다 지난해 말 부산 해운대로 이사를 했다. 김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이의 진학을 앞두고 지난해 이사 문제로 몇달 동안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울산 도심으로 이사를 하면 출퇴근이 편하고 주거환경 변화에 따른 불편도 덜할 것 같았지만 아파트가 너무 비쌌다. 주변 동료 등에게 의견을 구한 끝에 울산 도심보다 아파트가 훨씬 싼 해운대 신시가지에 1억 6000여만원을 주고 중형 아파트를 사 이사를 했다. 김씨는 “출퇴근에 1시간씩 걸려 좀 멀지만 교육·문화 여건이 울산보다 나아 가족들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부산 인접 온산공단 근로자가 대표적 김씨와 비슷한 이유로 울산 시민들이 울산과 가까운 해운대·동래 등 부산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부산과 인접한 온산공단내 회사에 다니며 회사 근처에 살던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시세는 109㎡ 안팎의 중형이 1억 6000만∼2억 5000여만원이다. 울산의 주거 선호지역인 남구 신정동·옥동의 비슷한 규모 아파트는 3억∼4억원, 중구 우정동·약사동은 2억 5000만∼3억 5000만원에 이른다. 울산 외곽인 북구와 울주군 지역 아파트 시세가 해운대 신시가지와 비슷하다. 해운대는 교육여건과 대학진학 성적이 좋아 부산의 ‘신흥 8학군’으로 불린다. 온산공단내 B회사 인근에 살던 이모(43)씨는 큰아이의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해운대 신시가지에 아파트를 구해 이사를 했다. 이씨는 “아파트가 싼 데다 교육환경이 좋다는 말에 따라 해운대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산공단내 C회사 관계자는 “해운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지난해초 85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2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울산에 살다 옮겨 간 직원들이다. 이 회사는 수년 전부터 해운대까지 통근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부산→울산 전출은 감소세 해운대구 좌1동사무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울산에서 26가구가 전입했다. 해운대구 좌2동사무소측도 울산에서 한달에 2∼3가구씩 전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부산에서 울산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다. 하지만 차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97년 5500여명이 부산에서 울산으로 더 진입했고,2005년 2200여명,2006,2007년 각각 1400여명으로 폭은 줄어들었다. 부동산 업계는 집값 차이에 따른 부산으로의 ‘탈 울산´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관 신도시·고속도 완공되면 가속화 울산에서 가까운 부산 기장군 정관면에 대한주택공사 등이 공영개발로 1조 413억원을 들여 인구 8만 6000명 수용 규모의 계획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울산∼부산간 고속도로도 2009년 12월 개통된다. 울산에서 차로 30여분 거리로 30㎞쯤 떨어져 있는 정관 신도시에는 주택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민간업체 등이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2만 8743가구를 짓는다. 현재 분양가는 3.3㎡당 580만∼653만원으로 울산 도심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다. 울산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분양된 정관신도시 아파트 2586가구 가운데 울산시민 분양자가 440명이었다. ●울산·부산 모두 고심 중 울산은 최근 몇년새 도심 재개발 열풍으로 땅값이 급등했다. 덩달아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1400만원선까지 폭등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년 동안 울산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미분양이다.‘분양률 0’ 아파트도 잇따라 등장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의 소비자 물가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울산의 아파트 분양가 폭등에 따른 통화량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울산시는 부산과 인접한 온양읍 일대 173만 2000㎡의 개발 가능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을 검토하는 등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도 울산 시민들의 반쪽 전입이 싫지는 않지만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위성도시쯤으로 여겼던 울산이 우리나라 제2도시인 부산을 베드타운으로 도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데 대한 경계와 위기감에서다. 두 도시의 위상 역전은 각종 통계조사 지표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경제 관련 여러 지표에서 울산은 전국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부산은 1인당 지역총생산, 경제활동 참가율 등 대부분 전국 하위에 처져 있다. 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은평구의회 ‘지방 순회 우수사례 모집’

    [구 의정 초점] 은평구의회 ‘지방 순회 우수사례 모집’

    요즘 은평구의회는 마치 대학 도서관을 방불케 할 만큼 연구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제166회 정례회 준비가 하나의 이유이고, 최근 비교시찰을 다녀온 뒤 자료 정리와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또 다른 이유이다. 29일 은평구의회에 따르면 이명재 의장을 비롯한 의원 17명은 지난 5일부터 2박3일 동안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 구례군을 돌며 비교시찰을 다녀왔다. 시찰이 ‘관광’으로 곡해될 것을 우려해 일정도 한 지역에 하루만 배당하고 지역마다 3∼4곳을 방문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뉴타운과 연계한 특색사업 필요” 비교시찰을 다녀온 의원들은 “지방자치단체마다 나름의 개성을 살린 특색사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자체사업이 없는 은평도 이제 사업을 발굴하고 성장시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남도의 세 지역을 비교시찰의 대상지로 선택한 것은 국제경쟁력과 환경친화적 시설을 다양하게 두고 있어 벤치마킹하기 좋은 지역이어서였다. 실제로 여수는 오랜 노력 끝에 최근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확정지었고, 순천은 갈대축제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기적의 도서관’도 관광 명소로 부각시키고 있다. 구례는 동편제전수관과 자연생태체험학습장을 두어 ‘아이들과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창익 의원은 “은평은 서울시 자치구로 따지면 면적이 좁은 편이 아니고 이전을 앞둔 시설이나 학교 등이 있어 특색사업을 유치할 부지가 상당하다.”면서 “이곳에 기적의 도서관, 생태학습장, 향토박물관 등을 만들어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뉴타운을 주민들이 잠만 자고 실제 생활은 다른 곳에서 하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고 북한산 권역을 연계한 자연생태 전원도시로 가꾸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성 시찰을 경계한다 은평구의회의 비교시찰은 의정활동의 지식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해외 1차례, 지방의회·문화유적·산업시설 등을 2차례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5박 6일간 싱가포르, 홍콩, 중국 선전의 도시기반과 문화시설 등을 견학했다. 행정복지위원회에서 2월 말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제주도를 찾아 도시계획과 중증장애인 보호, 재활 서비스 실태 등을 둘러봤다. 재무건설위원회에서는 9월에 지난해 옥외광고물 최우수 표창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와 경남 통영시 중형 소각로 시설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일정을 3일 이내로 잡아 허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장소도 최대한 ‘이유 있는’ 곳으로 선정하는 등 고민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년 비교시찰은 ‘복지’와 ‘특화사업’에 초점을 맞춰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그린시티로 건설되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그린시티로 건설되는 송도 국제업무단지

    ‘친환경’이 대세인 시대다. 친환경 식품을 먹고 친환경 자동차를 탄다. 찜질방 중에서도 황토로 만든 방이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 그러나 도시 한복판에 콘크리트로 세워진 건물 중에도 친환경 건축물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환경피해 최소화 이른바 ‘그린빌딩(Green Building)’으로 불리는 친환경 건축물은 자원 재활용, 환경공해 저감, 폐기물 감축 등으로 설계되고 건설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처할 건축분야 대안으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그린빌딩은 현재 국내에도 119개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 전체를 친환경 시설물로 채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 믿어질까.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572만㎡)는 국내 최초로 미국의 그린빌딩협의회가 선정한 친환경도시 인증(LEED-ND) 시범 프로젝트로 선정돼 이 기준에 따라 건설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성공 관건인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일찍이 눈을 뜬 ‘환경’을 화두(話頭)로 삼아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다. 하나의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LEED와는 달리 한 지역 전체를 친환경 건축물로 건설하는 LEED-ND 시범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5곳만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 3곳(중국 2곳, 한국 1곳)이 진행 중인데,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아시아뿐 아니라 5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업무 효율성 배가 미국내 많은 기업은 두배가 넘는 임대료를 감수하면서 LEED 인증 건물을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고려할 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EED 인증을 받은 그린빌딩의 효율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 사례가 나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파워&라이트사는 그린빌딩에 입주함으로써 직원 병가율이 13∼25% 줄었고, 인슈렌스 컴퍼니사는 생산성이 16% 늘어났다. 또 미국 동부 3720명의 회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린빌딩 특성을 지닌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결근율이 35%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조례에 반영해 그린빌딩을 건축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친환경적 기능을 추가하려면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LEED 인증을 위해 친환경적 설계, 친환경 자재 사용, 에너지 절약방안 등에 소용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외자유치 위해 비용 감수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쾌적한 환경을 통해 다른 국제도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감수하고 있다.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송도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외국인 거주에 필요한 교육·의료·문화·레저 등 모든 기능이 집약된 토털 솔루션 도시로 개발돼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학교와 병원이 건립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의 합작법인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3년간 3000여개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결정 요인을 분석해 왔다. 이 결과 입지 주변의 정주 환경이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NSIC는 지난달 18일 환경 분야에 국제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 한진그룹과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SIC는 LEED-ND 시범 프로젝트와 관련, 미국 서스테이너빌리티 컨설턴트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환경 자문인 위트만 스트레티지 그룹과 브라이트 그린이 프로젝트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떤 시설물이 들어서나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서는 시설들을 보면 친환경도시의 진면목을 파악할 수 있다. 최첨단 건축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감하게 재원 재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컨벤션센터 지난 2005년 3월 착공된 컨벤션센터(15만 5900㎡)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건물 자재와 제품을 재사용하고 있다. 즉 새로운 자재의 추출 및 가공 과정에서 야기되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들보·기둥·바닥재·판넬·벽돌 등을 재사용한다. 아울러 절약형 수도꼭지를 사용함으로써 표준 수도꼭지보다 21%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최첨단 기술을 통해 전시 공간 9900㎡를 기둥이 하나도 없는 무주 공간으로 건설하는 등 뛰어난 건축 미학과 구조를 선보이고 있다. ●중앙공원 66만㎡ 부지에 2009년 8월 완공될 중앙공원은 송도국제업무단지의 심장부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도심 해양공원으로 녹지공간과 함께 인공수로, 보트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거주자는 물론 방문자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인천 앞바다에서 해수를 끌어들여 만드는 수로는 길이 1.8㎞, 폭 12∼110m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수로로 조경 기능은 물론 수상택시 등을 운영함으로써 관광자원과 교통수단 기능도 지니게 된다. 공원 내에는 박물관·생태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 65층 초고층 빌딩으로 세워져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랜드마크가 될 동북아트레이드타워는 1∼33층은 사무실 및 상업시설이,34∼64층은 호텔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 빌딩은 페인트·카펫·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한다. 또 건물의 실내와 실외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입주자의 75%가 낮에는 자연 조명을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을 통해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도 가능하다. 또 입주자 90%에게 조망권이 확보된다. ●송도국제학교 내년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3월 착공된 송도국제학교는 친환경 세제 등 친환경적인 재료만 사용한다. 음용수 이외 화장실이나 관리용수로는 수거된 빗물이나 재활용된 폐수, 그레이워터 등을 사용한다. 또 벤젠·포름알데히드 등이 적게 함유된 자재를 사용해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첨단기술 활용해 기업진출 줄잇는 도시 만들 것”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C)’ 조지 데이비드 회장은 19일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이용해 송도를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UTC는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기업 중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친환경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송도 개발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UTC는 빌딩 및 도시 건설에 필요한 환경친화적인 첨단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이같은 기술이 설계 때부터 반영되면 도시 전체의 에너지 효율 제고 및 환경보존 효과는 매우 뛰어날 것이다. 새로 건설될 도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30%나 적은 에너지로 운영되면서도 삶의 질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송도는 UTC가 이룬 기술의 성과를 도시 전체 규모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친환경 기술의 예를 들어달라. -우리가 만드는 엘리베이터는 하강 시 전력을 비축해 다시 이용해 일반 엘리베이터 사용 전력의 4분의1 만으로도 가동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소모되는 열을 에어컨 등을 가동하는 데 활용함으로써 전체 에너지효율을 배가시킬 수 있다.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버스에 필요한 연료전지도 UTC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이다. ▶연료전지란 어떤 개념인가. -한국 도시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디젤 버스는 소음과 냄새 등이 심하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들이 대중 교통을 연료전지로 운영할 것이다. 공상과학영화에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고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됐다. 우리는 미국 우주프로그램에 참여해 연료전지 기술을 제공했다. 송도 프로젝트에서도 적용될 것이다. ▶송도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송도는 인천공항까지 20분밖에 안 걸리고 서울도 매우 가깝다. 국제공항에 이렇게 가까이 있는 도시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송도를 친환경 도시로 만들면 일하고 거주하는 데 매력적인 장소로 떠올라 동북아시아에 본사를 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송도 진출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포신도시 연내 첫 삽 뜬다

    김포신도시 연내 첫 삽 뜬다

    조성 면적이 서너 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포신도시가 오는 12월 착공된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지난 23일 신도시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12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2012년 12월 완공하기로 했다. 김포시 양촌면, 운양·장기동 일대 1172만㎡(장기지구 88만㎡ 포함)에 들어설 김포신도시는 아파트 4만 5787가구 등 모두 5만 281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수도권에 들어선 기존 신도시들이 서울을 주생활권으로 하는 주민들을 위한 베드타운 성격인 데 비해, 김포신도시는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지역경제와 함께하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된다. 신도시는 한강변의 풍부한 수자원 등을 활용해 국내 최대의 수로도시로 만들어진다. 신도시 중앙을 흐르는 김포대수로(길이 3.1㎞, 폭 20m) 주변을 중심으로 생태환경지구, 문화교류지구, 복합업무지구로 구분해 모두 16㎞의 단지내 수로가 건설되며 대수로 양측에는 수중보를 설치해 유람선의 운행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개천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도심의 온도를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또 철새들이 즐겨 찾는 한강변 습지 60만㎡는 조류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여기에 환경체험학습관(에코센터)이 건립돼 수도권 주민들의 환경학습장으로 활용된다.45만㎡ 규모의 생태주거단지에는 단독주택과 텃밭이 만들어져 태양열을 이용해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아울러 신도시 교통편의를 위해 한강변을 따라 고촌면에서 운양동을 연결하는 김포고속화도로(11㎞)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신도시를 잇는 경전철(23㎞)이 건설된다. 주택 분양은 내년 6월 3000여가구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진행된다. 아파트의 공급가격은 분양가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3.3㎡(1평)당 900만(전용면적 85㎡ 미만)∼1200만원(전용면적 85㎡ 이상)보다 낮아진 800만∼11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 미만이 1만 3490가구,60㎡∼85㎡가 1만 7567가구,85㎡ 이상이 2만 90가구이다. 건교부는 2003년 5월 1584만㎡의 김포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가 같은해 10월 주민공람시 1643만㎡로 늘렸다. 이어 2005년 6월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1313만㎡로 다시 줄어들었다가 2005년 12월 지구지정시 1172㎡로 최종 결정됐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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