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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콜린스·섀도 프로그램/설 극장가 외국화제작 “밀물”

    ◎마이클 콜린스­아일랜드 독립영웅 일대기 그린 영화/섀도 프로그램­대통령 암살음모… 일급 스릴러·액션물/대부분 할리우드 작품… 몇편은 “수작” 평가 2월8일 설을 앞두고 외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은 영화가 잇따라 들어온다.이번 주말부터 극장가에 붙는 화제작은 「마이클 콜린스」「섀도 프로그램」「샤인」「에비타」「제리 맥과이어」「러브 앤 워」「조강지처 클럽」 등.이들은 할리우드제품이 대부분으로 몇편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카데미상 물망에 올랐고,몇몇은 미국 현지흥행에서 선두권을 달린다.이 가운데 1월에 선보이는 작품은 세편이다. 18일 개봉하는 「마이클 콜린스」는 아일랜드 독립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영화.신출귀몰한 활약으로 대영제국으로부터 조국해방을 얻어낸 마이클 콜린스는,그러나 1926년 반대파에게 암살돼 31세로 생을 마감한다.이후 그의 동지인 발레라가 집권,아일랜드 초대대통령에 취임한다. 숱한 독립운동가의 말로가 그러하듯 콜린스도 조국의 역사책에서 삭제될 만큼 아직 역사적 평가에서는 논란의 대상으로 남은 인물이다.이와 상관없이 영화는 젊은 독립투사의 불꽃 같은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북아일랜드 출신 리암 니슨이 콜린스역을 열연했고,「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가 그의 연인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으며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상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25일 개봉작은 「샤인」과 「섀도 프로그램」2편이다.「샤인」은 현존하는 피아니스트의 삶을 실화로 엮은 호주영화.데이비드 헬프갓(51)은 10대에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들은 신동이다.아버지의 지나친 집착에 시달린 그는 정신질환을 앓게 되지만 점성술사인 중년여인의 사랑에 힘입어 재기한다는 내용.호주의 연극배우 제프리 러시가 주연을 맡아 일약 세계적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다.전미 비평가협회는 이 영화를 96년 최우수작품으로 뽑았고,러시는 이미 뉴욕비평가협회·LA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역시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에 거론된다. 「마이클콜린스」와 「샤인」이 작품성을 앞세운 영화라면 「섀도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재미를 앞세운 액션대작이다.미국 권력층 상부에서 대통령 암살음모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통령보좌관이 온갖 위험을 뿌리치고 이를 저지한다는 간단한 줄거리.그러나 시시각각 다가오는 암살자의 그림자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일급 스릴러액션물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일급참모로서 두차례 선거에서 큰 공을 세우고 최근 백악관을 떠난 조지 스테파노플러스가 자문을 맡아 사실성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전에 제작이 끝났지만 백악관의 요청으로 선거후 개봉하게 됐다는 후문이 돌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 제47차 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조용하고 강한 여운…한국미 물씬

    ◎벽엔 가의중씨 회화·바닥엔 이형우씨 설치작품/공간특성 최대한 살리며 통일성에 주안 지난 95년 비로소 독립관을 마련한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는 올해 어떤 모습으로 세계미술전문가와 애호가를 만날 것인가. 오는 6월15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리는 제47차 베니스비엔날레와 관련,한국운영위원회가 참가작가와 전시형태를 확정,발표해 그 윤곽이 드러났다.운영위가 밝힌 전시계획에 따르면 한국관 전시는 공간성격을 고려,재미작가 강익중씨와 설치작가 이형우씨(홍익대 교수)가 회화와 설치작품을 조화시켜 통일성을 이끌어낼수 있도록 꾸며진다. 한국은 지난번 처음 선보인 한국관 전시공간과 작품의 조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고려,미술평론가 오광수씨(환기미술관장)를 커미셔너로 정해 철저한 조사 아래 작가선정과 전시형태를 준비해왔다.운영위측은 특히 한국관의 내부가 좁고 굴곡이 심한 점을 중시,작가수를 가능한 한 줄이는 대신 작가들이 조화를 이뤄 한국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결국 고유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설치측면에서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운영위가 이처럼 지난 95년의 반수인 두명의 작가를 선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공간특성을 최대한 살려 한국관을 찾는 이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에 따라 강익중씨는 작은 크기의 무수한 화면에 등장하는 병렬적인 이미지와 기호를 보여주면서 「그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유도하는 함축적인 작품을 내놓게 된다.또 이형우씨는 사각형·삼각형·원형 등 기본형태의 작은 덩어리를 통해 「만든다는 것」과 조각에 대한 질문을 드리우는 작품을 선보인다.강씨의 작품으로 내부 벽전체를 장식하면서 바닥은 관람객통로를 제외한 모든 곳을 이씨의 설치작품으로 덮어 결국 두 사람의 다른 작품이 하나로 통일되는 분위기를 자아내게 된다. 한국측 커미셔너 오광수씨는 『두 작가가 요즘 흔한 일회성 조형이나 미적 호기심유발에 그치지 않고 조형성의 본질에 대한 강한 인식을 보여주는 만큼 한국관 전시는 순간적 강한 충격이나 자극보다는 조용하면서도 강한 여운으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당초 비엔날레조직위가 2000년도 48회 개최를 위해 내년으로 연기할 예정이던 것을 변경해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한국은 지난 86년 처음 참가한 뒤 올해로 6번째 참가하는 것으로 93년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독일대표로 참가해 황금사자상 국가관상을 받았고 한국관이 처음 설치된 지난 95년 전수천씨가 특별상을 받았다.
  • 오페라 「리골레토」에 출연/소프라노 김성은씨

    ◎“차근차근히 세계정상까지 오를터”/조수미·신영옥씨 등 잇는 새로운 스타로 호평 『고국에서 처음 갖는 무대라 약간 설레기도 했어요.목소리가 좋지 않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7∼1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주역인「질다」로 출연,고국 무대에 데뷔한 소프라노 김성은씨(31).이번 무대에서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풍부한 연기력으로 조수미·신영옥·홍혜경을 잇는 새로운 스타라는 호평을 얻었다. 김씨는 스페인에서 오페라 공연을 마치고 부랴부랴 귀국,한번 연습하고 무대에 선데다 후두염까지 겹쳐 제소리를 내지는 못했다. 『목소리관리는 전적으로 가수의 책임이죠.다음 번에는 일찍 서울에 와 좋은 컨디션으로 무대에 서겠습니다』 16일 이탈리아로 떠나기 앞서 기자와 만난 김성은씨는 공연이 끝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이번 공연을 아쉬워하는 빛이 역력했다. 경남여고와 부산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김씨는 87년 이탈리아로 유학했다.오지모아카데미를 수학한뒤5년 과정의 베르디국립음악원을 2년만에 조기 졸업했다.91년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1등한 비냐스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했다.이어 작년에는 도밍고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그 부상으로 지난 1월 유서깊은 스페인황실 신년음악회에서 도밍고와 함께 공연,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리릭 콜로라투라까지 소화하는 리릭 레체로』라고 소개했다.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베니스 오페라단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베르디의 「팔스타프」순회공연을 하고 3월에는 베니스 극장에 서는 등 스케줄도 꽉차있는 상태. 『동양인을 반기지 않는 유럽 오페라계에서 조수미·신영옥씨등 선배들 덕에 한국인 성악가로 활동하는데 훨씬 편합니다』아직 나이가 어린만큼 정상까지 천천히 올라가서 천천히 내려오는 성악가가 되겠다고 말한다. 김씨는 12월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장엄미사」 출연차 다시 귀국한다.
  • 세계 정상 「빈필」수석 플루티스트/볼프강 슐츠 내한 독주회

    ◎5일 예술의 전당서… 주빈 메타와 협연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무지치」의 악장으로,또 솔리스트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55)의 내한 연주회가 7∼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과 대전 과학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다.공연시간 하오7시30분. 아카르도는 15세때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고 17세때 파가니니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초기 바흐에서부터 현대 베르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관록의 연주자다. 특히 파가니니의 6개 협주곡을 초연하고 24개 변주곡을 완주하는 등 파가니니의 곡에 정통하다. 연주곡목은 슈베르트의 「론도 브릴란테(화려한 론도)」,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A장조 105번」,야나체크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파가니니의 「베니스의 사육제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736­3200.
  • 불 퐁피두센터 초청작가 김인겸씨

    ◎“새로운 분위기 작품활동에 힘 쓸 계획”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 대표작가로 참가했던 조각가 김인겸씨(51)가 프랑스 퐁피두센터 초청으로 6개월간 파리에 작업실을 마련,현지에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씨는 퐁피두센터가 세계 각국의 유망작가를 초청하는 이 행사에 초대된 최초의 한국작가로 11월초부터 내년 5월까지 퐁피두센터가 주선하는 30평 크기의 작업실과 주택에서 일정액의 작업비를 지원받으면서 현지 큐레이터,작가들과 깊이있는 교류를 가진다. 『한국 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한 관심확대와 인식개선 측면에서 생긴 결과라고 봅니다.동양권에서도 드물었던 초청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저 이후에도 한국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에 나선형 설치작품을 선보여 각국 작가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던 김씨는 작품활동에만 전념,지난 11일부터 표화랑에서 그간의 작업성과를 선보이는 개인전을 열고있다.이번 전시에서는 김씨가 주로 사용해온 브론즈,철판,합판과 함께 물 아크릴을 이용해 평면과 입체 조각과 설치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을 내놓고 있다. 『작가는 주어진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합니다.퐁피두센터 초청작가로 6개월간 얼마만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나름대로 그동안의 작업패턴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새 분위기의 작품에 힘써볼 계획입니다』 『퐁피두센터측에 현지 체류기간 연장의 뜻을 밝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김씨는 이번 전시가 끝나는 대로 바로 출국할 예정이다.〈김성호 기자〉
  • 모든 문화예술 단체의 총본산/예술인 회관은 어떤곳

    ◎11,000평 규모… 424억 들여 98년 완공/1,000석 공연장 갖춘 지상20층 건물 8일 기공식을 가진 서울 양천구 목동 예술인회관은 그동안 문화예술인들 사이에선 가장 시급한 숙원사업으로 건립이 추진돼왔던 건물.예총 회장선거에서 이 회관 건립이 번번이 최대 공약사업으로 등장했던 것만 보더라도 그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7단지 부근에 건립될 예술인회관 규모는 연건평 1만1천887평에 지상 20층,지하 5층.98년말까지 총 4백2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공사비는 문체부등 정부지원과 회관 임대수입,그리고 예총을 비롯한 각 문화예술단체의 기금모금 사업을 통해 조달된다. 이 회관의 가치는 무엇보다 각 문화예술단체들이 총 집결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마련에 있다.기존 동숭동 예총회관이 첨단 정보수집과 문화예술인들의 교감을 공유하기엔 비좁고 열악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 건물 마련이 큰 이슈로 대두돼왔다. 회관에는 동시통역 시설이 갖춰진 1천석 규모 공연장을 겸한 국제회의장과 300평 규모 전시실을비롯해 예술자료실,다양한 크기의 회의실,창작 스튜디오,편의시설 등이 마련된다.특히 예총 각 회원단체들의 장르별 사무실이 모두 들어서 이를 중심으로 관람집회시설과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 등이 설계돼 문화예술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의 전당과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등을 설계해 잘 알려진 건축가 김석철씨가 설계를 맡았고 시공은 쌍용건설의 몫이다.〈김성호 기자〉
  • 도서출판 열린책들 「프로이트전집」 내

    ◎‘작가’로서의 프로이트는 누군가/죽음에 대한 충동·여성동성애·문학비평/“그는 딱딱·고집” 편견과 오해 바로잡아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가 「정신분석」이란 용어를 처음 쓴 것은 1896년.그로부터 꼭 100년이 흐른 지금,그가 창안한 정신분석학은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사건이자 현상이라고 할 정도로 현대 지성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하지만 프로이트의 이론은 인간의 심리를 연구대상으로 하고있는 만큼 접근하기 어렵고,여러 형태로 왜곡되기 쉬운 속성을 지닌다.때문에 프로이트는 『에로스의 해방을 주장한 학자』라든가 『이성에 대한 급진적인 비판에만 몰두한 반이성주의자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신적 대부』라는 식으로 종종 각색되기도 한다. 최근 「새로운 정신분석강의」「늑대인간」「창조적인 작가와 몽상」 등 1차분 3권이 나온 「프로이트전집」(도서출판 열린책들)은 프로이트에 대한 이같은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아 줄 의미있는 기획이다.특히 이 책들은 딱딱하고 고집스런 관념론자로서의프로이트가 아니라 문학적 역량을 지닌 작가로서의 프로이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 1932년에 나온 「새로운 정신분석강의」(임홍빈·홍혜경 옮김)는 프로이트의 후기사상을 집약한 강의록.프로이트는 이 책에서 특히 인격성의 구조나 불안,죽음에 관한 충동 등의 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소개하는데 힘을 쏟는다.프로이트의 사상은 그의 저서 「쾌락의 원칙을 넘어서」(1920)를 기점으로 전기와 후기로 구분된다.인간의 마음을 의식과 무의식의 두 개념으로 설명하려 했던 것이 전기의 입장이라면 후기사상은 자아와 초자아,그리고 발생학적으로 가장 오래된 이드(Id)의 삼각관계속에서 인간정신을 파악하려 했던 점이 두드러진다.또 후기에 들어서는 초기의 일원적인 에로스 충동론에서 벗어나 죽음에 대한 충동을 「반복강박」과 관련지어 해석한다.『억압이 불안을 낳는다』는 주장을 거둬들이고 『불안이 억압을 낳는다』는 새로운 명제로 나아간 것도 그의 후기사상의 한 특징.이 책에는 「꿈이론의 수정」「꿈과 심령학」「심리적 인격의 해부」「불안과 본능적 삶」등 7편의 글이 실렸다. 「늑대인간」(김명희 옮김)은 프로이트가 정신분석 방법을 통해 치료한 환자들의 증상을 예로 들어 여자 동성애,강박증,유아기 노이로제,편집증 등에 관한 자신의 이론을 밝힌 책.여기서 「늑대인간」이란 유아기 노이로제에 걸린 늑대 공포증 환자를 일컫는 별명이다.여성의 병에 대해서는 히스테리 문제에만 관심을 쏟던 프로이트가 양성간의 해부학적 차이에 따른 문제나 여성 동성애에 관심을 보인 것은 드문 일.프로이트는 이 책에서 여성동성애가 되는 심리를 『누군가를 위해 세상의 모든 이성을 양보하고 돌아서 버리는 것』으로 설명한다.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정장진 옮김)은 문학가로서 프로이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일종의 문학비평서로 「세 상자의 모티프」 「두려운 낯설음」 「빌헬름 옌젠의 『그라디바』에 나타난 망상과 꿈」 등 9편의 논문이 실려있다.「세 상자…」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구혼자들이 세 개의 작은 상자를 앞에 놓고 선택을 하는 장면,「리어왕」에서 세 딸 가운데 선택되었어야할 마지막 딸의 문제,그림형제의 동화 「여섯 마리의 백조」나 「열두 형제」에 막내딸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죽음의 사신 등에 대해 정신분석학적인 해석을 시도한다.또 「두려운 낯설음」은 문학작품속에 드러난 이상하고 두려운 감정들을 미학적으로 탐구한 논문으로,「빌헬름…」은 프로이트가 처음으로 문학작품을 분석한 글로 관심을 끈다.「프로이트전집」은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2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김종면 기자〉
  • 콘트라베이스 연주앨범 출반/핀란드의 카트라마 연주 2개 잇따라

    짙은 가을의 음색을 가진 악기 콘트라베이스.오케스트라의 맨 뒤에서 전체를 받쳐주는 악기로 점잖게 자리할뿐 좀처럼 독주악기로는 나서지 않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앨범이 나왔다. 워너뮤직코리아가 라이선스 출반한 핀란디아 레이블의 「콘트라바소 콘 아모레」(사랑의 콘트라베이스).세계 더블베이스계를 이끄는 정상급 주자로 평가받는 핀란드의 요르마 카르라마가 연주했다.피아노 협연 마르기트 라흐코넨. 핀란드에서 콘트라베이스로 학위를 받은 최초의 인물로 67년부터 헬싱키오케스트라의 콘트라베이스 수석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콘트라베이스의 중후한 음색을 뛰어넘어 자신의 색깔로 표현해내는 연주가로 평가받는다.「나이팅게일 같은 더블베이스」「투명한 햇살과 같은 음색」 등이 그의 연주에 따라붙는 찬사이다. 이 음반에 이어 11월과 12월 「콘트라바소 콘 센티멘토」「콘트라바소 콘 블라블라」등 2개 음반을 잇따라 낼 예정이다. 「콘트라바소 콘 아모레」에 수록된 곡은 진지하고 명상적인 분위기의 바흐의 「아다지오」,콘트라베이스의 연주기교를 시험하는 듯이 까다로운 곡으로 극적효과를 지닌 아벨의 「솔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소나타C장조」 등 모두 9곡이 수록됐다. 이밖에 슈페르거의 「소나타E장조」,부르흐의 「콜 니드라이」,그라나도스의 「인터메조」,알베니스의 「말라게냐」,카사도의 「레퀴에브로스」,보테시니의 「타란텔라 a단조」,에밀 타바코프의 「솔로 더블베이스를 위한 모티브」 등이 담겼다.
  • 늘어나는 나라빚… 더 걱정은 과소비(박갑천 칼럼)

    『빚보증 서는 자식 낳지도 말라』고했다.이속담엔 강팔지고 사막스런 빚의 속성이 어린다.『빚진죄인』도 그렇다.빚쟁이앞의 빚두루마기는 고양이앞의 쥐신세.오죽했으면 『빚값에 계집뺏기』라 했을까.「흥보전」에서 놀보심술 주워섬기는 가운데도 그게 끼인다.『…초상난데 춤추기,해산한데 개잡기,우물밑에 똥누어놓기,빚값에 계집뺏기…』 그런 채귀가 어디 한둘이던가.그중에서 「교수잡사」에 나오는 얘기를 보자.­한상놈이 생원댁빚을 썼는데 이 빚쟁이생원이 여간만 표독하게 구는게 아니었다.상전이 악악대면 하인은 한수더 붚대는법.빚받이간 하인이 상투꼬리 움켜쥐고 악장치니 견딜일이 아니었다.이에 상놈이 꾀를 내어 양반 욕보이면서 빚도 안갚는다는 내용이다.빚에 관계되는 여러속담들은 그같은 사회적 배경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빚쟁이란 양의 동서고금이 다를것 없다.「베니스의 상인」속의 샤일록도 피없는 생물 아니던가.어떻게 산사람 가슴살을 빚값으로 도려내자고 할수 있었을까.그는 구약성서에서 야곱이 양을 늘려가는 방법을 끌어들여 자기를 합리화하며 왜자긴다.이를 비웃는 안토니오의 말­『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악마도 성서를 인용할 수가 있다』 프랑스사상가 볼테르같이 빚쟁이앞에 고개 빳빳했던 사람도 세상엔 있다.어떤 책집에서 돈을 꾸어썼는데 독촉이 심했던 듯하다.어느날 싯뻘게진 빚쟁이가 문열고 들어서자말자 뺨을 갈기면서 소리친다.『네까짓게 뭐야.넌 세계최고의 위인한테 뺨맞은 걸로 역사에 남을 명예가 생겼는데 돈은 무슨 놈의 돈이야』 빚이다하면 18세기 스코틀랜드 태생의 스완이란 사람을 기억할만하다.나라빚을 개인이 갚았던 것이니 말이다.그는 젊은날 보스턴에서 장사하여 큰돈을 번다음 프랑스로 건너갔는데 돈번땅미국을 항상 고마워했다.그때 미국은 프랑스에 202만 4,8 99달러 13센트의 빚이 있었다.지금으로서야 별것아니지만 2백년전에는 큰돈.그는 17 95년 7월9일 미국정부에 이런 보고서를 띄운다.『프랑스빚 모두 갚았음』.그런 그도 어떤 빚쟁이돈 15만달러를 못갚아 감옥에 갔다가 풀려난다음 죽는다.그게바로 차디찬 빚의 얼굴이다. 속내 모르면서 걱정할 일은 아닌지 모른다.그러나 나라빚이 1천억달러를 바라보게 된 현실에는 태연해 할수만도 없다.스완씨가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갚아야할 돈 아닌가.허리띠 졸라매고 허위넘어도 시원찮을 판에 일부층은 나몰라라 흥청망청이다.그 대목이 빚보다 더 걱정된다.
  • 부산영화제(외언내언)

    「영상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영화제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32년 베니스에서 였다.베니스 시의회가 1895년 창설한 세계적인 종합예술행사인 베니스비엔날레에 영화전시부문을 추가해 베니스영화제가 탄생한 것이다.그로부터 60여년만에 우리도 첫 국제영화제를 오는 13일 부산에서 열게 된다.뜻 깊은 일이다. 이번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세계 32개국의 영화 1백71편을 상영한다.그중에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비밀과 거짓말」도 포함돼 있다.영화제 기간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중국 스타 궁리와 감독 첸카이거등이 찾아 올 예정이기도 하다. 부산은 1920년대 나운규 윤백남 등이 한국 최초의 근대적 영화사인 조선키네마사를 세웠던 「영화의 도시」였다.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칸영화제도 물의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부산이 이 영화제와 함께 문화와 관광의 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3백50개가 넘는 국제영화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살려 나가느냐는 것이다. 『세계 영화무대에서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되도록 특화해 나가겠다.일본 도쿄영화제는 차별화에 실패한 탓에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홍콩영화제도 97년 중국편입을 앞두고 있어 장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이 틈새를 공략하면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구상은 그런 점에서 현명한 전략으로 보인다.우선 「비경쟁」으로 진행하면서 내실을 다진뒤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02년쯤 「경쟁영화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접근방법도 합리적이다.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로 우리 문화는 더욱 성숙하게 될 것이다.모처럼 걸음마를 뗀 우리의 국제영화제가 마라톤 경주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부산 시민은 물론 전국민적인 성원이 있어야겠다.기업의 예산지원도 올 한해만으로 반짝하고 끝나서는 안된다.
  • 체코 「문화내전」으로 어수선

    ◎카르로비 바리시­프라하 영화제 싸고 충돌/“대표성 쟁취” 자존심 걸고 대립 체코는 카프카의 고국이면서 현 하벨대통령이 극작가 출신인 문화의 나라다.그런 체코가 「문화 내전」으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영화제를 놓고 수도 프라하와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1백50㎞ 떨어진 카르로비 바리 시가 자존심을 건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카르로비 바리영화제와 프라하영화제의 국내 2개 영화제가 체코의 대표성을 쟁취하려는 전쟁을 불사하는 경쟁이다. 카르로비 바리영화제는 지난46년 만들어진 대표적인 체코의 영화제.이 영화제는 모스크바영화제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 정도로 공산독재시절 명성을 날렸다. 동유럽의 칸영화제로 불릴만큼 오랜 역사에다 탄탄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하지만 여기에 수도인 프라하가 도전장을 던졌다. 프라하는 지난해 프라하영화제를 만들어 올해 두번째 영화제를 열어 카르로비 바리의 전통에 맞서고 있다.서유럽의 영화들까지 참가하고 있어 칸·베니스·베를린에 이어 국제적인 4대 영화제로 발돋움하려는 전략을세워놓고 있는 카르로비 바리로서는 엄청난 도전을 맞은 셈이다. 프라하시는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 영화제를 위해 가장 고급스런 극장인 블라니크를 임대하는등 대대적인 행사를 계획했지만 한마디로 실패했다.카르로비 바리영화제를 지지하는 블라니크극장은 대관료가 완전히 정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막식 전날 대관을 취소했다.게다가 호텔들은 영화제에 참가하는 폴란드 영화계인사들의 투숙을 거부했다. 인쇄소마저 카탈로그 인쇄를 거부했으며 초청된 영화배우와 감독들도 상당수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사태가 이쯤 이르자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외국감독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별 효과가 없다.두 영화제가 모두 6월에서 7월사이에 열려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차를 두고 개최하라는 중재안이 나왔다.즉 1주일은 카르로비 바리에서 영화제를 열고 또 1주일은 프라하가 개최하거나 프라하영화제를 11월에 열어 충돌을 피하자는 아이디어도 제기됐다. 그러나 양측은 어느 한쪽이 쓰러질 때까지 힘겨루기를 계속하려는 기세다.동구는 경제성장뿐 아니라 문화성장도 함께 하고 있는 것 같다.〈파리=박정현 특파원〉
  • 배낭여행(바캉스 특집)

    ◎유럽서 아프리카까지 주부·가족단위 “확산”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배낭여행이 제철을 맞고 있다. 최근 배낭여행은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과 가족·주부 등으로 대상이 다양화되고 지역도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 등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여행사들도 이들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유형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낭여행은 개별및 단체,외국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니는 조인트 여행 등으로 크게 구분되나 교통편은 물론 숙식까지 혼자 해결하는 개별여행이 배낭여행의 일반적인 형태다. 개별여행은 잠자리 구하기가 어렵고 단체여행은 일정에 얽매여 자유를 만끽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이같은 단점을 개선한 「기차단체여행」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여행자가 투숙할 현지 호텔을 미리 정하고 찾아가도록 해 숙박의 불편을 덜었다.또 단체여행에서의 가이드 동행을 제외시켜 여행의 경직성을 해소했다.이 때문에 일반 기차단체여행 보다 가격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 배제항공여행사(02­733­3313)의 「유럽 호텔 팩」상품의 경우 런던∼파리∼니스∼로마∼베니스∼취리히를 잇는 유럽 6개국 15일 일정이 1백49만원,유럽 11개국 29일 일정이 2백9만원이다. 배낭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여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막상 현지에 도착해 무엇을 보고 해야할지 망설여서는 안된다.떠나기전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여행 루트를 미리 선정해야 한다.유럽의 경우는 발처럼 움직여줄 유레일 패스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거점 도시를 잡자.밤기차를 숙소로 이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 도시를 여행하는 루트를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대도시나 관광도시에서 기차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정하자.이런 곳은 숙박도 쉬울 뿐 아니라 숙박비 등 경비도 적게 든다.게다가 그 나라의 진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밤에는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한잔 마시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수 있는 이점도 있다. 배재항공사 변대중이사는 『알뜰 여행도 중요하지만 쫄쫄 굶으며 오페라는 커녕 그 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조차도 경비 때문에 포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경비를 규모있게 운영해 그 나라의 생활·문화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접하는 것이 진정한 알뜰 여행』이라고 말했다. 준비 서류는 여권,해당국 비자,국제학생증,유스호스텔증,여행자보험 등이다.〈김민수 기자〉 ◎외국 물가 해외여행을 갈 때 여행지의 물가수준을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바가지쓸 염려가 없고 짜임새 있는 여행계획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숙박비나 비행기삯은 여행 전에 알 수 있지만 여행지의 생활물가는 가늠하기 어렵다. 쇼핑천국 싱가포르(1달러=5백70원 기준).물가가 싼편은 아니지만 1만원으로도 짭짤하게 쓸 수 있다.버스값이 3백∼6백원(그냥 버스와 에어컨버스에 따라 값차이가 남)정도고 택시 기본요금이 2달러20센트(1천2백54원),전철요금은 60센트(3백42원)에서 1달러40센트(7백98원)다. 프랑스(1프랑=1백55원)의 택시요금은 2천원(팁은 10%쯤 주면 된다),지하철 쿠퐁 하나는 1천1백원.미니관광열차는 20∼30분투어에 성인이 3천8백원.호텔에서 지하철로 출발해 샹젤리제에도착,알랭 들롱이 운영한다는 카페 푸케에서 카푸치노 커피(4천6백원)를 마셔도 1만원이 채 안든다. 뉴질랜드로 가보자.택시(1천3백원)값은 우리와 비슷하고 맥주(3천3백원)값은 좀 비싸다.유명한 번지점프는 겁도 나지만 값(5만원)도 비싸다.밥맛이 없을 땐 햄버거(2천7백원)로도 때울 만하다.〈권혁찬 기자〉 ◎이런것도 준비를/추리소설 한권쯤 배낭에 꽂아 오가며 숙소에서 지적 모험을 올 여름 휴가철엔 추리소설과 함께 짜릿한 지적 모험을 떠나자. 올 여름 추리시장에는 애거사 크리스티류의 전통 추리소설 뿐 아니라 사이코 스릴러,테크노 스릴러,오컬트 스릴러, 스파이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추리물들이 선보여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성종의 「돌아온 사자」(신원문화사),김하인의 「아르고스의 눈」(밀알),이병승의 「사탄의 제국」(소프트 킹덤),로빈 쿡의 「감염체」(열림원),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에코」(시공사),브라이언 다마토의 「뷰티」(하서) 등이 대표작. 「돌아온 사자」는 「여명의 눈동자」「최후의 증인」「제5열」등으로고정독자를 확보한 김성종의 초기 단편모음집. 비정한 살인청부업자의 세계를그린 표제작 「돌아온 사자」를 비롯,「회색의 벼랑」「이상한 죽음」등 8편의 작품을 실었다. 「아르고스의 눈」은 21세기를 무대로 전세계 정보를 한손에 넣으려는 미국의 군수산업 재벌들이 한반도 긴장을 이용해 벌이는 전쟁놀음을 한국의 첩보기관이 파헤친다는 내용.아르고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1백개의 눈을 가진 거인으로,이 소설에서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으로 사용된다. 「사탄의 제국」은 소설「우리는 그들의 절망을 희망이라 불렀다」의 작가 이병승이 쓴 오컬트 스릴러.기존의 오컬트 소설들이 기독교적 신을 부정하는 뉴에이지 계열이었던 데 비해 이 작품은 기독교적 관점을 수평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성령의 힘을 입지않은 예언·강신술·초능력·기공술 등 모든 초자연적 능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감염체」(원제 Contagion)는 뉴욕 맨해튼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페스트·야토병·로키산홍반열 등 원시질병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의학 스릴러. 뉴욕검시소의 한 부검의를 통해 고발되는 병원당국의 가공할 음모가 인간 이기심의 끝을 보여준다. ◎캠핑 여행/낮엔 관광 즐기고 밤엔 야영장 숙식 「캠핑여행을 아시나요」. 최근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는 호텔 대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나 텐트에서 숙식을 하는 저렴한 유럽여행상품 「캠핑여행」이 선보이고 있다.(킴스여행사·323­3361∼4) 이 상품은 장소가 유럽일 뿐 국내 캠핑과 다름없다.낮에는 가이드를 따라 유럽의 멋과 낭만이 숨쉬는 곳을 찾아 관광에 나선다.밤이 되면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이 때문에 일반 여행시 차지하는 호텔 숙식비 만큼 저렴하다. 캠핑장은 싱그러운 숲속에 위치한데다 냉·온수 샤워장,화장실·식당·수영장 등이 고루 갖춰져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텐트를 가져갈 경우 여행경비에서 제외(10만원)된다.서울(도쿄 경유)∼로마∼밀라노∼제네바∼파리를 잇는 10일 상품으로 1백50만원대.〈김민수 기자〉 ◎바캉스 열차/“휴가는 기차를 타고…”/섬·바다 어디든 OK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디로 갈까 망설여지는 때다. 철도청에서는 여름철 피서기간을 맞아 홍도·흑산도,거문도·백도,한려수도·해금강,울릉도 등 섬지방과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여름관광열차를 오는 21일부터 운행한다. 여름관광열차는 여행사와 함께 교통편·숙식·관광을 연계한 상품이다.휴가철 교통체증이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여행스케줄이 짜여 있다.여행경비는 지역이나 식사,여행일정,숙박장소,열차편에 따라 어른 한 사람 기준으로 15만2천원∼22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까운 역이나 주관 여행사를 통해 열차연계 여행권(쿠퐁)을 구입하면 이번 여름휴가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홍도·흑산도=추석·연말연시·설날 등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운행된다.2박3일 일정 중 첫날은 서울에서 목포까지 무궁화열차로 가서 쾌속선으로 홍도에 도착한다. 둘째날 홍도 일주관광 후 흑산도로 이동한다.마지막날은 흑산도를 구경하고 목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다. ▲거문도·백도=2박3일 일정이다.첫날은 서울∼여수간을 열차로 이동,오동도를 관광한 뒤 여객선으로 거문도에 도착한다. 둘째날은 해상 유람선으로 백도와 동백섬을 구경하고 다음날 여수로 돌아와 돌산대교·거북선·향일암을 둘러 본 뒤 상경하는 일정이다. ▲한려수도·해금강=2박3일 일정.첫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 연안부두를 거쳐 거제도 옥포에 도착한다.옥포관광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구조라로 이동,해금강의 비경을 관광한다. 마지막날은 학동해변에 들러 동백군락과 몽돌해변을 돌아 보고 장승포·부산연안부두를 거쳐 상경한다.7월21일∼8월20일까지 운행. ▲울릉도·백암=2박3일.첫날 청량리에서 새마을로 안동까지 이동하고 안동∼후포간은 호텔버스로 간다.후포에서 쾌속선으로 울릉도로 떠난다.둘째날 울릉도의 사동·통구미·공암·삼선암·죽도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후포를 거쳐 백암온천까지 간다.다음날 주왕산을 구경하고 안동을 거쳐 서울로 돌아 온다.7월25일∼8월15일까지 운행. ▲울릉도·동해=3박4일.첫날 청량리에서 밤 10시30분 무궁화열차로 출발,다음날 새벽 4시55분 동해역에 도착한다.둘째날 묵호항에서 울릉도로 떠나며 셋째날 울릉도 해상일주관광과 약수공원을 둘러 본다.나흘째는 묵호항으로 나와 동해역을 거쳐 청량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7월21일∼8월20일까지 매주 일·월·수·금요일에 출발한다.8월5일(월),7일(수),12일(월)은 운행하지 않는다. ▲울릉도·포항=2박3일.첫날 서울에서 새마을 열차를 타고 포항으로 가 쾌속선으로 울릉도에 도착한다.다음날 울릉도 해상일주 유람선관광과 약수공원에 들른다.마지막날 을릉항을 떠나 포항에 도착,북부해수욕장(바캉스기간이 아닐 때는 보경사관광)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상경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육철수 기자〉
  • 임옥상씨 민중미술 뉴욕서 개인 초대전

    ◎내년 4∼5월 얼터너티브 뮤지엄서/한국인으론 백남준씨 이어 두번째 국내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1인인 임옥상씨(46)가 97년 4월12일부터 5월24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 있는 얼터너티브 뮤지엄에서 개인 초대전을 갖는다.한국의 작가가 이처럼 뉴욕의 유명 미술관에 초대돼 개인전을 갖기는 백남준씨에 이어 두번째로 현지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전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1967년 푸에르토리코 출신 지노 로드리게스 현 관장이 중앙무대에서 소외된 비평가들을 중심으로 세운 얼터너티브 미술관은 지난 70년대 미국 사회현실미술과 페미니즘운동의 산실로 알려진 곳.남미의 민중운동과 제3세계의 주요 미술흐름을 주도적으로 소개했고 80년대 이후 멀티미디어의 다양한 예술적 수용과 예술의 대중적 생산을 위한 양식들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서구 모더니즘의 종식에 따른 대안공간 마련 측면에서 주로 젊은 층의 새로운 예술양식을 담아내는 장으로 지금까지 지난 95년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신인상을 수상한 매튜바니를 비롯해 바바라 크루거,훌리오 곤살레스등 1백여명의 개인전과 50여회의 주제전이 열렸다. 임씨의 이번 초대전은 지난 94년 얼터너티브 미술관이 한국작가 초대의사를 미술평론가 이용우씨에게 전해와 우리측이 보낸 기본자료를 토대로 미술관측이 임씨를 초대작가로 결정한 것.임씨는 지난 80년대 한국 현대사에 나타난 민중들의 삶과 정치현실을 포함한 작품에서 최근작까지 평면과 종이부조,걸개그림,설치작품등 50여점을 출품하게 된다. 전시기획위원으로는 지노 로드리게스 관장과 엘리노어 하트니(미국 아트인 아메리카 평론가),송미숙 교수(성신여대),이용우 교수(고려대)가 선정됐으며 전시작품 선정은 미국측 큐레이터인 엘리노어 하트니씨가 최종 선정한다. 한국측 큐레이터인 이용우씨는 『미술관측이 한국 작가중에서도 임씨를 선정한 것은 임씨의 작품이 휴매니티를 짙게 깔고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정치미술 분야의 첨예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얼터너티브 뮤지엄에서 임씨가 어떤 모습의 신작을 내놓을지 기대된다』고말했다.〈김성호 기자〉
  • 셰익스피어 다시 읽기/테리 이글턴 지음(화제의 책)

    ◎작품속의 역사 「현재화」 하는 작업 시도 “눈길” 영국의 마르크시즘 문학비평가인 테리 이글턴(54)이 새로운 글읽기 혹은 글쓰기의 한 방편으로 셰익스피어 극에 내재된 문제와 갈등 특히 말과 사물,육체와 언어 사이의 모순을 밝힌 책. 저자는 우선 셰익스피어 극을 비극,희극,사극,낭만극,문제극 등으로 분류하는 통상적인 기준을 허물어버린다.대신 그의 대표작 17편을 언어,욕망,법,무,가치,자연 등 여섯가지 주제별로 묶어 각 작품의 역사적 필연성을 도출해낸다. 「맥베스」와 「리처드 2세」,그리고 「헨리 4세」는 언어라는 프리즘으로 조망하며 「한여름밤의 꿈」과 「열이틀 밤」은 욕망의 잣대로 접근한다.또 법이라는 주제아래 「베니스의 상인」「눈에는 눈,이에는 이」「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를 다시 읽는 한편 「오셀로」와 「햄릿」,그리고 「코리올라누스」는 무라는 주제를 통해 재해석한다. 저자는 텍스트의 글자속에서 관련된 역사를 찾아내고자 하는 이른바 정치기호학적인 접근법을 채택,텍스트에 내재된 역사를 「현재화하는」작업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특히 샤일록이 현대의 법정에서 승소판결을 받는다든가,오셀로의 질투심이 관념주의 철학자들의 편집광적 성격으로 치환되는 등의 대목은 다분히 도발적이다. 저자의 이같은 일련의 작업은 그동안 「주인공 중심의 글읽기」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셰익스피어극을 전혀 새롭게 읽게 하는 지적 쾌감을 줄만하다.민음사.김창호 옮김.7천5백원.〈김종면 기자〉
  • 비디오작가 백남준(이세기의 인물탐구:96)

    ◎규격을 거부하는 첨단예술가/텔레비전 주사선 조작으로 비디오예술 “창시”/기존관념에 도전… 어떤 일에도 의미부여 안해/개관이래 외부 나간적 없는 뉴욕 휘트니비엔날레 93년 국내 유치도 멜빵 달린 바지에 두꺼운 신문뭉치를 옆구리에 끼고 뉴욕의 「남준 백」은 상오 11시께 아침식사를 하러 소호로 나온다.단골식당은 그의 스튜디오가 있는 스프링스트리트 코너바.아주 천천히 야채샐러드 한접시를 다 비우고 스테이크나 생선,롤빵을 더 시켜먹는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신문을 읽는다.뉴욕타임스,인터내셔널헤럴드튜리뷴,월스트리트저널을 샅샅이 읽고 한국신문도 훑어본다.임대료가 비싼 남의 스튜디오를 빌려 쓰기 때문에 주로 밤샘작업을 하는 편이고 취미는 낮잠과 산책.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겉모습은 언제나 천진무구하기만하다. 그러나 어눌한듯 하면서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의 성찬은 상대방의 질문에 선문선답식으로 우회하거나 때로는 정곡을 찌르면서 그속에 해학과 사물에 대한 통찰이 숨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84년,34년만에 고국땅을 밟으면서 「예술은 사기」라고 한 말은 당시 우리의 지적분위기에서는 폭탄선언이었고 『왜 무엇을 근거로 예술이 사기인가』라는 논란과 함께 오랫동안 문화예술계에 혼란의 파장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그가 비디오아트를 하게된 동기는 너무나 「간단」하다.기술잡지에서 본대로 텔레비전의 주사선만을 조작했는데도 『펑펑 새로운 그림이 쏟아져나왔다』는 것이고 『비디오무용만 해도 세상만사 아무거나 찍어서 이어붙이면 무용이 된다』고 대수롭지않게 말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92년 8월,동숭동 문예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무용가 김현자와의 퍼포먼스를 예로 들수 있다. 그날 그는 직접 무대에 나와 피아노에다 못을 박거나 피아노건반을 의미없이 튕겨보기도 하고 손가락을 허공중에 찔러보는 지루한 되풀이를 계속하고 있었고 김현자는 김현자대로 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춤을 추어대고 있었다. ○“예술은 사기” 충격선언 동양철학을 하는 도올 김용옥은 이 공연을 보고 처음엔 『공연자체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다른 범인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낀 천재이거나 범인이 느끼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천재』일꺼라고 비꼬았다.반대로 가야금명인이자 현대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황병기는 『우리가 얼마나 부질없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부자연스럽게 살고있는지를 너무도 강렬하게 반영해준 천재의 공연』이라고 호평해 마지않았다.그러나 『왜 공연을 한시간만에 끝냈느냐』는 질문에 백남준은 『그렇게 지루한걸 뭣하러 오래해, 빨리 끝내는게 좋지』 두사람의 엇갈린 비평을 일시에 일축했다. 그후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대규모 회갑전을 본 도올은 『광대한 화폭이 끝없이 움직일뿐만 아니라 눈길이 닿는 순간마다 변화무쌍을 구사하는 그의 색채예술에 현혹되지 않을수 없었다』고 고백하게 되었다.『그는 무엇보다 정감이 가는 인간이며 해탈한 인간,그리고 그 인간이 훌륭하다』고 전제하고 「무위적 행동속에 유위」를 창조하는 백남준에게는 『참으로 광막한 지식의 세계가 엄존하고 있으며 관심의 초점이 맞닿는 곳마다 확고한 전거와 자기류의 해석을 가지고 있었다』고 감탄했다.실제로 그는 「한국의 역사는 물론 중국 노장과 주자학의 도덕적 엄격주의,명대사회의 개인주의와 시민정신을 표방한 양명학,삼국유사에 이르기까지 정확하고 디테일한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막상 백남준은 「천재의 둘째」라면 서러워할 김용옥이 누구인가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머리를 빡빡 깎았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절깐의 중놈취급」하여 도올이 그의 저서를 증정하자 『왜 스님이 한글로만 책을 썼느냐?한문 없는 거는 책두 아니다. 난 그런 책은 안본다』고 묵살한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일탈한듯 방심한 듯한 그의 움직임을 세세히 뜯어보면 서구사회에서 물든 개인주의와 합리주의,세속적 관심과 유행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고 디컨스트럭션(비구조)과 디포메이션의 철학을 바탕으로 작품에서도 정통성과 엄숙성,현실에 대한 야유와 풍자,시니시즘과 현란미까지도 치밀한 계산에서 종횡무진 모자이크하고 있음을 간파할수 있다. ○6·25 나던해 도일 63년 독일 부퍼탈 파르나스화랑에서 열린 「존케이지에 대한 경의」만해도 단순히 케이지의 넥타이를 가위로 자른 행위예 불과한것 같지만 「넥타이는 맬 뿐만 아니라 자를수도 있으며 피아노는 연주뿐만 아니라 두둘겨 부술수도 있다」는 기존관념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파괴의 실천임은 말할것도 없다. 콩을 던지고 쉐이빙 크림을 바르고 자신의 웃통을 벗은채 「인간첼로」가 되는가 하면 바이올린을 강아지처럼 끌고 다니는 그의 뒷모습에선 틀에 박힌 모든 일상에서 훨훨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묘한 아이러니와 비애감이 물씬 풍겨난다. 대표작의 하나인 「달은 가장 오래된 TV이다」도 마찬가지다.「초승달에서 그믐달까지 달의 차고 기우는 과정을 교교한 시적차원으로 창출한 반면 TV모니터와 대좌한 「TV부처」의 경우는 「동양적 사유와 첨단기술이 서로 깊이 조응하는 무시무종의 윤회」를 구사하면서 기계의 철학화와 종교화를 꾀하고 있다. 그가 한국에서 산것은 6·25가 나던해 일본에 건너가기 전까지 18년 뿐이다.태창방직 설립자인 백낙승씨와 조종희씨의 3남2녀중 막내,종로구 서린동에서 그가 어린시절 「가장 재미있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피아노」였고 경기중시절에는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분배의 정의없이는 의를 실현할수 없다」는 사상이 지금까지도 「남의 모방이나 티내는 예술을 거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오는 7월17일 독일의 다름슈타트 현대음악제 50주년 기념행사 오프닝콘서트등 전세계를 누비는 전시와 공연에 쫓기는 중에도 기업체로부터 의뢰받은 작품제작을 위해 1년에 한번은 서울에 오고 그때마다 「부자가 많은 서울」에 익숙지 못한 그는 호텔비가 저렴한 변두리쪽에 숙소를 정하고는 반드시 만날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 호텔프런트에 「암호」를 대게하는 여전한 장난기를 누리기도 한다. 알뜰하고 낭비가 전혀 없지만 지난 93년에는 1억원이 넘는 돈을 내놓아 개관이래 외부에 나가본 적이 없다는 뉴욕 휘트니비엔날레를 국내에 유치했고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정보예술전에는 세계적인 미술인등 컴퓨터천재 60여명을 초청,고국의 미술계발전을 위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일본인 부인인 구보타 시게코(구보전성자)와는 77년 뉴욕에서 결혼,시게코도 비디오작가이지만 둘이는 서로의 작업을 존중하고 철저히 방해하지 않는다. ○부인도 비디오 작가 그에대해 확신할수 있는 것은 그는 규격화를 거부하는 첨단예술가,행위예술가로서 어떤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모든 상식과 틀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에 수시로 파괴되고 변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프랑스의 미술평론가 장폴 파르지에는 그런 그를 향해 「피카소이후 20세기작가 중에서 유일하고도 진정한 새로운 구상형식의 창시자」로 단정짓고 도올역시 「그는 한국이 낳은 예술가이긴 하지만 한국예술가는 아니며 마르셀 뒤상 막스 에른스트 쉔베르크와 머스커닝햄,그가 친애해 마지않던 존케이지 조셉 보이스와 함께 세계적 예술가」로 정의를 내리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누구의 어떤 형태의 표현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은 「이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예술가」이며 더욱 확실한것은 예술가의 온상인 뉴욕하늘에 뜬 수많은 「별」들중에서도 특히 특별한 광채를 발하는 「아주 눈부신 존재」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이다. □연보 ▲1932년 서울출생 ▲1956년 동경제대 졸업,독일 뮌헨대 쾰른콜로뉴대서 작곡수업 ▲1957년 프라이부르크 뮤직콘설바토리 입학,다름슈타트 강좌참가 ▲1960년 플럭서스결성 ▲1963년 독일 첫비디오 개인전 ▲1965∼77년 미국 첫개인전이후 유럽및 남미 전미국연속순회 ▲1978년 뒤셀도르프 국립미술대 초빙교수,파리·도쿄개인전 ▲1982년 뉴욕휘트니미술관주관 백남준 회고전,플럭서스 20주년기념전 ▲1984년 우주오페라 △1부작 「굿모닝 미스터 오웰」,도쿄·몬트리올개인전 ▲1986년 우주오페라 2부작 「바이바이 키플링」,체이스맨해튼소장전 ▲1988년 서울현대화랑 개인전,국립현대미술관에 「다다익선」설치.우주오페라 3부작 「손에 손잡고」발표 ▲1989년 서울현대화랑서 조세프 보이스를 위한 진오귀굿 추모공연 ▲1991년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백남준 대회고전」순회전시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백남준회갑기념전,「92 춤의 해를 위한 김현자와의 퍼포먼스」(서울문예회관) ▲1993년 대전엑스포 비디오아트쇼,뉴욕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유치 ▲1994년 밀라노 두오모성당광장 공연,파리 퐁피두센터공연 ▲1995년 광주비엔날레특별전,제네바 유엔창립 50주년기념행사참가,조선일보미술관·갤러리현대·박영덕화랑 개인전등 수백여회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기념전 〈수상〉 독일 캐피탈지 「세계의 톱미술가」5위(93∼95년),스웨덴 스톡호름 아트페어 「올해의 미술가」(95),93,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호암상예술상(95년)
  • 검정 캔버스에 숫자만 쓰는 괴짜/폴란드 거물작가 로만 오팔카전

    ◎갤러리이즘­가인화랑서 24일까지 난해한 현대미술 가운데에도 무척이나 설명이 어려운 작업을 하는 외국의 한 거물작가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폴란드의 대표작가 로만 오팔카(65).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갤러리이즘(517­0408)과 가인화랑(518­3631)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그는 검정색 바탕 캔버스위에 숫자만을 기록하는 희귀한 작업의 주인공이다. 희한한 이 작업은 지난 65년 196×135㎝ 크기의 캔버스위에 숫자 1부터 기록하면서 시작 됐다.1 22 333 4444등 수많은 숫자가 깨알같이 기록되는 세부화에서 숫자는 점점 커져가고 매번 쓰여지는 같은 크기의 검정 캔버스는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바탕색에 흰색이 1%씩 추가됐다. 이렇게 반복되는 바탕색과 숫자글씨는 언젠가 완전한 백색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거기에 이르는 작업과정이 바로 작가가 추구하는 시간과 실존의 정서이다. 오팔카는 그 시간이라는 현상을 보여주기 위해 숫자쓰기의 작업을 매일 같이 계속하고 그날 작업을마치면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남긴다. 한마디로 「괴짜」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이 작가는 자신의 죽음만이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다고 믿고 그날이 올 때까지 숫자를 써내려간다는 것이다. 이토록 해석이 어려운 작가이지만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작가였으며 국제적 권위의 여러 비엔날레 수상경력 6회에 뉴욕 구겐하임,파리 국립현대미술관등 세계유수의 30개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이헌숙 기자〉
  • 연극연출가 김우옥(이세기의 인물탐구:94)

    ◎무대의 타성을 깨는 리버럴리스트/64년 도미… 구조주의 창시 마이클 커비 극단서 활약/청소년 뮤지컬 「별들」 시리즈 수백차례 앙코르공연/대학로연극의 선정주의·한탕주의 강하게 비판 「예술가들은 한결같이 노작의 기념비를 남겨놓고 있지만 명배우의 연기는 무대에서 물러나면 관객의 기억에 의해 전달될 뿐이다」 코미디프랑세즈의 명배우 프랑스와 조셉 탈마의 말이다.과연 불멸의 명작무대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먹빛 어둠이 출렁이는 조명」「끈적한 고뇌가 흐느적거리는 배우의 대사」와 함께 관객의 뇌리에 금빛 모뉴망(표석)을 새겨놓게 마련이다. 우리는 지난 80년 뉴욕으로부터 돌아온 연극연출가 김우옥의 「내(연)·물·빛(광)」을 잊지 못한다.이는 뉴욕대 주임교수이자 미국연극계의 거물인 마이클 커비의 창작희곡으로 물질과 기계문명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의 단면을 첨단장비와 조명·음향으로 조합시킨 일종의 혁명극이자 구조주의 연극이었다.보트와 모터사이클 자동차가 실물 그대로 등장하기도 하고 3백여장의 슬라이드필름들이 명멸하는 변화를 구사하는 가운데 연극의 조직성과 허위성이 파괴되는 순간을 우리모두는 아연한 시선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연극을 보고난 뒤의 감상은 다만 『이럴수가!』였고 피카소의 흑백 게르니카를 연상케하는 숨가쁜 「혼란의 충격」속에서 지금까지의 연극적 타성이 일시에 깨어져나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연극계 개혁필요성 강조 그러나 서울에 앉아서 뉴욕의 전위성짙은 실험극을 보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연극이냐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연극계는 「연출가의 지적집착」으로 이를 단정해 버렸고 다만 「삼류소설의 입체낭독과도 같은 종래의 연극」에 식상한 일부 지식층만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미학추구」에 절대적인 호응을 보였다. 이후 그는 한국연극계의 현실을 감안한듯 85년부터 동랑청소년극단을 창단,뮤지컬 「방황하는 별들」「꿈꾸는 별들」등 「별들」시리즈를 통해 「춤과 노래의 속도감」「언어의 조화」로 무대에서의 생동감을 되살리는데 일사불란한 템포를 지켰다.이에 대해 평론가 김방옥은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 문제점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의 일그러진 모습을 생기발랄로 변환시킨 예술성높은 청소년 연극』이자 동시에 『교육적 효과를 얻어내는데 성공적』이었음을 거침없이 호평해주었다.이 연극들은 서울과 각지방의 고교 대학강당,근로청소년의 작업현장에서 끊임없이 공연되었고 일본과 호주지역 순회 등 수백여차례에 이르는 앙코르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김우옥을 사람좋고 원만하며 호방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칼날같은 사람」이자 「젠틀한 도시기질」의 양면성을 지닌 그는 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리버럴리스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재키모에 숄더백,티셔츠에 청바지차림으로 대학가 호프집에서 젊은 연극학도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기도 하지만 호불호를 선명하게 구별하여 「한번 안하는 것은 안하고야마는 고집」이 대단하다. 한 예를들어 지난해 연말 중견급 연출가들의 「연극의 왜색조」가 연극계에 파란을 일으켰을때도 『일본과의 빈번한 연극교류로 배우들의 발성과 움직임이 자칫 일본적일 수 있다손 치더라도 연극을 색다르게 만들기위한 양식화의 단계에서 우리는 일본의 모방이란 함정에 빠지기 쉽다』(우리극연구 6)고 경고해 마지않았고 서울 동숭동 대학로연극에 대해서도 30여개가 넘는 공연장에서 매일밤 연극이 막을 올리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쇼인지 학예회인지 포르노인지 모를 선정주의와 한탕주의의 저질연극이 판을 친다』고 비판하기를 꺼리지 않았다.『만들다만 것같은 무대장치,적당히 얼버무린 무대의상,연습하다만 연기 등 여건을 채 갖추지 못한 모양새로 관객을 맞거나 관객을 모으기 위해 「배우를 벗기거나」「질낮은 말장난으로 재롱」을 피우는 것은 후진성을 자인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숨가쁜 사회변화와 발전」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연극인들의 작업태도』,『개혁은 정치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극계에서 더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한 일간지에 공개서한식으로 강변한바 있다. ○숄더백에 청바지차림 그는 종종 그렇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FM음악을 듣다가도 음악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잡다한 잡음이 거슬리면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음악을 음악답게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아나운서가 전문용어를 일관성없이 발음하면 당장 시정해 줄 것을 청취자의 권리로 주장한다. 서울출생으로 상업을 하는 가정의 4남3녀중 장남.어릴때부터 자신의 의사를 똑바로 밝혀온 그는 서울고교시절에는 수업시간에 들어온 영어교사가 『나는 영어가 미달이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자 곧바로 교무실로 달려가 『실력있는 교사에게 배우고싶다』고 진언하여 학교측을 당황케한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와 대학원졸업후 경기여고 영어교사로 있다가 64년 도미,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영어교수법을 연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뉴욕을 보고 뉴욕에 와서 연극을 공부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 『팔팔하게 살아움직이는 대도시의 복합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선택하는 순간 나의 인생의 방향도 비로소 또렷하게 방향을 잡았다』고 돌아본다. 구조주의 연극을 태동시킨 마이클 커비와의 만남은 워싱턴대 졸업후 뉴욕대로 오면서 커비의 구조주의 극단인 스트럭추얼리스트 워크숍에서 5년간 배우로 활약,커비는 『내가 찾아낸 배우중 가장 기지가 번뜩이는 캐릭터액터』로 그를 손꼽고 있다.워싱턴대학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부인 고석주씨와의 사이엔 남매,장녀 지영(올봄 연세대 졸업)은 주식회사 선경에 근무, 아들 진표(서울예전 1)는 요즘 신세대 스타인 「패닉」의 멤버다. ○「세계연극 축제」 참가준비 그는 누가봐도 「예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같은 특유의 광기」는 없어보인다.오히려 논리적인듯 하고 드라이한 편이며 권위를 앞세우거나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않는 전형적인 「젠틀맨」에 속한다.다만 그만의 공간인 서재에 들어서면 밤늦도록 바하에 심취하거나 「절대고독」과 「혼자 있을 권리」를 철저히 누릴줄 아는 점만이 가장 예술가적일 수 있는 면일 것 같다.그와 절친한 평론가 한상철 교수(한림대)도 『정적이면서도 녹슬지 않는 젊음과 순수무결한 낭만이 그의 실체』이며 『아는 사람이 없는 군중속을 걸어가듯한 낯선 거리의 여행자의 이미지』가 그의 모습이라고조언한다. 어쨌든 아무리 밤새워 술을 마셔도 「정신을 똑바로 차린 사람」이 그의 실상임을 상기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은 모방이 끝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제 그는 뉴욕의 영향과 「지성이 비늘처럼 반짝거리는 오만의 과정」을 지나 무르익고 거르고 정제된 경지에서 지금은 예술적 재능이 아닌 「자신만의 순수한 영혼의 표현」으로 작업에 접근하려는 시기다. 귀국후 오래 몸담았던 서울예전을 떠나 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하교 초대 연극원장에 부임,최근에는 연극원 첫작품으로 체호프의 「갈매기」중 「트레플레브의 독백」을 그의 스승이자 친구인 마이클 커비에게 의뢰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연극은 오는 6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세계연극학교 축제」에 참가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도 그때쯤 「신선한 의외성」을 기대하는 그의 지적관객들은 「김우옥 첨단의 캐릭터예술」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또한번 오랜 타성에 가격을 당하면서 그들의 뇌리에 지워지지않는 별빛 모뉴망을 세우게될것이다. □연보 ▲1934년 서울출생 ▲1957년 연세대 영문과졸업 ▲1963년 연세대대학원졸업 ▲1965년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영어교수법이수 ▲1971년 워싱턴대대학원 연극과졸업 ▲1974년 마이클 커비작 「여덟사람」출연 뉴욕연극계데뷔 ▲1975년 전미국실험연극제 참가 ▲1976∼79년 커비의 구조주의연극 「혁명의 춤」 및 「르네상스 베니스의 사건들」등 출연및 음향제작 ▲1980년 뉴욕대대학원서 연극학박사 귀국,커비작「내·물·빛」연출 ▲1980∼93년 서울예전연극과교수 ▲1982∼8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감사 ▲1986∼88년 국제극예술협회이사 ▲1986∼89년 한국연극협회부이사장 ▲1986∼92년 ASSITEJ 한국본부이사장 ▲1987년 ASSITEJ 호주본부초청 시드니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89∼92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1991년 ASSITEJ 일본본부초청 도쿄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94∼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동랑청소년극장 대표, ASSITEJ세계본부 이사 〈대표작〉 「춤」(마이클 커비작)「겹괴기담」「자전거」(오태석작)「도개걸윷모」(김지일작)「꿈꾸는 별들」(윤대성작)「이름없는 별들」(윤조병작)「불타는 별들」(송민호작)「외로운 별들」(유강호작) 뮤지컬「한강은 흐른다」(윤대성작)「아리랑 아리랑」(김진희작)외. 〈수상〉 서울극평가그룹상「내·물·빛」(80년) 「방황하는 별들」(85년) 대한민국연극제연출상 「자전거」(8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자전거」(84년) 91 연극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최우수작품상「외로운 별들」
  • 영 “IRA의 추가공격”경고/영지/“런던테러는 평화협상 자극용”

    【런던·더블린 로이터 연합】 영국 경찰당국은 12일 수천명의 런던시민이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폭탄테러로 황폐화된 선창가지역 신금융가의 직장에 복귀한 가운데 북아일랜드 게릴라들이 「언제,어디서건」 또다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2명의 사망자와 1백명 이상의 부상자를 내 17개월간 지속된 IRA와의 휴전을 종식시킨 지난 9일의 폭탄사고로 파손된 5채의 건물에서 단서를 찾기 위해 깨진 유리조각과 파편 등을 수집,감식중이다. 데이비드 베니스 경찰국 부국장은 『IRA는 이번 공격에 이어 「언제,어디서건」비슷한 성격의 보다 많은 공격을 하겠다는 의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지는 영국정보기관 MI5도 IRA가 공격을 재개할 것을 경고했으나 3월초까지는 테러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한편 IRA의 이번 런던 폭탄테러는 영국정부로 하여금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의 교착상태에서 탈피토록 자극을 주기 위해 계획된 일회성 공격이라고 아이리쉬 타임스가 보도했다.
  • 9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국가자격 첫 참가

    ◎한국 건축문화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중앙박물관·명동성당지구 설계 작품 전시/학생전시·신인건축전 등 특별전에도 참가 한국건축가협회가 「건축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6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참가와 출품작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미술제와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건축제로 한국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1백주년에 때맞춰 한국관이 설치돼 공식적으로 참가자격이 주어진뒤 건축전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국가자격으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국내 건축가들이 이 건축전에 개인자격으로 설계작품을 낸 적은 있었지만 커미셔너를 지정해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건축가­미래의 감지자」란 주제로 오는 9월8일부터 11월10일까지 열리는 올해 건축전에는 국가관이 설치된 25개국을 포함해 모두 7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한국건축가협회는 이번 건축전을 통해 우리 건축가들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건축설계 분야에서의 고급인력 교류를 이끌어내는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측 커미셔너로 선정된 강석원(58·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씨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참가는 아시아권에서도 독특한 우리 건축문화의 독자성을 통해 문화적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특히 장기적으로 비엔날레재단 설립과 서울을 중심으로한 아시아권 비엔날레 창설가능성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국가관전과 8개 이벤트전,그리고 2개의 특별전으로 진행되는데 이가운데 국가관전은 각국의 건축문화를 집약해 보여주는 본 전시인만큼 참가국들이 가장 비중있게 준비하는 자리다.한국은 기본적으로 이 국가관에 용산 가족공원내에 지어질 새 국립중앙박물관 국제설계경기 당선·입상작과 오는 3월말 최종 당선자가 가려지는 서울 명동성당지구 설계경기 출품작들을 전시할 방침.명동성당지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건물 밀집지역이며 용산가족공원은 미래의 여유있는 문화 공간이다.명동성당지구 설계경기가 명동성당 주변의 무질서한 도시공간을 재개발해 대형문화시설과 시민광장으로 바꾸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국립중앙박물관 국제설계경기는 옛 조선총독부 시대를 청산하고 새 문화시설의 거점을 용산에 새롭게 마련해 문화적 의미와 과거역사의 청산을 함께 갖고있다.강씨는 『서울이란 도시적 특성을 가장 잘 대비시키기 위해 두 작품을 출품작으로 결정했다』면서 『작품성격상 작은 방에 국립중앙박물관 작품을 놓고 또 다른 비교적 큰 방엔 명동성당지구 작품을 전시하면서 이 작품들의 이해를 돕도록 한국문화·도시관련 판넬과 사진,잡지 등을 중앙의 원형계단 부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 국가관전과 함께 신진 건축가를 초대·전시하는 학생전시와 최근 설치된 국가관 건축작품을 초대하는 신인건축전 등 두개의 특별전에도 참가할 계획으로 협회측은 현재 각 대학 건축과 재학생과 작가들을 대상으로 참가자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씨는 『건축전 개막 50일전까지 우리 작품이 현지에 도착해야하는 만큼 4월말까지 전체계획을 확정해서 늦어도 5월말까지는 작품제작을 끝내야한다』면서 『전문위원 3명과 함께 작품구성과 한국관 내부설치 등에 대해 집중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 베니스건축전 첫 참가/한국건축가협,2개 특별전 출품

    ◎9월8일부터 열려 한국이 국내 건축사상 처음으로 오는 9월8일부터 11월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6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참가,국립중앙박물관 국제설계경기 입상작과 명동성당지구 설계경기 입상작들을 출품하기로 했다. 한국건축가협회는 8일 『한국이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이 설치된 25개국을 포함해 총 70여개국이 참가하는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 커미셔너를 선정해 국가자격으로 참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축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국가관전과 8개 이벤트전,2개 특별전등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한국관이 설치된 한국은 이가운데 국가관전과 꼬르데리에관에서 열리는 학생전시,그리고 베네치아관에서 열리는 신인건축가전시등 2개 특별전에 참가하게 된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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