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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단편영화 외국서 뜬다

    한국단편영화가 세계무대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지난달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첫 수상의 영예를 기록한 이후 한국단편영화의 평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강미자 감독의 실험영화 ‘현빈’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호주 멜버른 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한다.25분짜리인 이 영화는 어머니와 딸 사이의미묘한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이에 앞서 ‘소풍’ 등의 작품은 현재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발렌시아 영화제에서 상영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사랑은 끝이 없어라’‘미안해’ 등은 독일 함부르그 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소년기’는 덴마크 오덴세영화제 본선에 나선다. 이같은 단편영화의 활약과 함께 장편영화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은 오는 9월 열리는 베니스 영화제와 모스크바 영화제,밴쿠버 영화제,런던 영화제 등 4곳에서 일제히 초청받았다.또 로카르노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에서도 이 작품의 공식초청을 검토중이다. 장감독의 9번째 작품으로 국내미개봉작인 이영화는 작가 장정일의 ‘내게거짓말을 해봐’가 원작으로 40대조각가와 여고생의 파격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박재범기자
  • [외언내언] 베니스의 이불

    여성으로는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로 위촉된 미술평론가 송미숙 교수(성신여대)가 지난 1월 여성 설치미술가 이불씨(35)를 비엔날레 참가작가로 선정했을 때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이 작가라면눈길을 끌 수 있을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막연했던 그 기대가 특별상 수상이라는 소식으로 날아왔다.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으로 네번째나 되므로 이불씨의 특별상 수상을 대수롭지 않게볼 수도 있다.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지난 93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설치미술가 전수천씨(95년)와 강익중씨(97년)가 각각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불씨의 수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국내 여성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는 처음인데다가 수상작가중 최연소이기때문이다.올해 수상작가중에서 이씨는 유일한 아시아 국적 작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한국 미술계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임에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88년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두번째 개인전을 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초대전으로열었다.세계의 모든 미술인들이 전시회를 갖기 원하는 모마에 한국인으로는처음,그것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입성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전위성은 모마도 받아들이기 버거웠던지 작품 일부가무단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웬만한 작가라면 엄두도 못낼 거대 미술권력과의 투쟁 끝에 그는 공개사과와 함께 2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아냈다.당시 출품한 작품은 날생선을 구슬과 시퀸(플라스틱 반짝이)으로 화려하게 장식해비닐봉지에 담아 벽에 붙인 것과 투명 냉장고에 금색 그물과 생선,백합 등을 넣어둔 것이었다.아름답게 장식된 생선이 썩으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까지 작품으로 끌어들인,시각미술에 후각을 도입한 시도였다.생선작업 이전에도그는 나체로 거꾸로 매달리는가 하면(‘낙태’) 자신의 누드사진을 식탁 위에 차려 놓기도 하고(‘설겆이’) 쇠사슬로 자신의 목을 침대에 매다는(‘여성,그 다름과 힘’전) 등 도발적이다 못해 섬뜩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발표해 찬탄과 조소를 동시에 받았다.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노골적인 질문으로 “구토의 미학과도 같은 일종의반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미술평론가 박신의) 그의 작품세계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폭 넓게 이해되기를 바란다.그의 수상소감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앞으로 “큰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한국 국적의 작가가 황금사자상을 받는 날이 오기 또한 기대해 본다.백남준씨의경우 독일 국가전시관의 대표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설치작품으로 장식

    ‘물과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48회 베니스비엔날레미술전이 9일부터 11월 7일까지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모두에게 열린’ 예술의 축제마당을 표방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4일동안의 시사회와 함께 10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한국관이 문을 여는 등각국관이 차례로 오픈,관람객을 맞는다.이어 12일 오후 3시(현지 시각)에는전체 개막식이 열리며,현대미술의 거장에게 주는 황금사자공로상,베니스비엔날레 국제상,국가관상,특별상 등 시상식이 거행된다. 베니스비엔날레는 해외 작가들을 초청해 꾸미는 본전시와 각 나라마다 대표작가들을 파견해 꾸미는 국가관전시로 나뉜다.본전시에는 전세계 102명의 작가가 초청받았으며 국가관전시에는 60개국이 참가한다.한국은 지난 95년 한국관이 문을 연 이래 설치미술작가 전수천·강익중 등이 잇따라 특별상을 받았다.올 비엔날레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작가는 이불(35)과 노상균(41).비엔날레 전시총감독인 하랄드 제만이 직접 기획한 본전시에는 한국관 전시작가이불과 석남미술상수상작가인 김수자(42)가 초청받았다.출품작은 ‘사이보그’‘장엄한 광채 99’(이불)와 ‘보따리’(김수자). 각 나라 미술작품의 수준과 기획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는 역시 국가관전시다.이번의 한국관 전시는 공간감을 최대한 살린 설치작품으로 이뤄진것이 특징.이불은 한국관의 긴 네모꼴 전시공간에 금속으로 만든 2개의 ‘노래방 캡슐’을 설치했다.‘속도보다 더 거대한 중력’이라 이름 붙여진 이캡슐형 노래방에는 50곡 이상의 ‘사랑’ 노래가 입력돼 관람객들이 따라 부를 수 있게 했다.그 노래방 모니터에는 이씨가 제작한 비디오 작품 ‘아마추어’가 배경화면으로 나온다. 노상균은 전시장 입구에 폴리에스터 수지로 만든 등신대의 불상 ‘숭배자들을 위하여’를 전시,관람객을 방으로 인도하도록 해 시선을 끈다.그는 이번한국관 전시에서도 데뷔 이래 지금까지 집요하게 사용해온 시퀸(sequin,원형의 장식용 금속편)을 중요한 매재로 삼았다.전시장 벽면을 밝은 아이보리 핑크색의 시퀸으로 덮어 은은한 빛을 뿜어내도록 한 것.방안에는 대형캔버스위에 동심원을 그린 ‘홀을 향한 전체’‘끝’‘또 다른 끝’ 등의 작품이전시돼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 커미셔너인 송미숙교수(56·성신여대 미술사학과)는“큰 전시공간은 여성 작가인 이불에게,작은 공간은 남성 작가인 노상균에게 할당해 우리의 관습적인 남성우월주의 질서 체계를 깨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 토종-외국영화 한판승부

    이달말부터 시작되는 극장가의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외 대형영화들이 속속개봉채비를 차리고 있다.특히 방화들은 국내영화사상 최대흥행기록을 세운‘쉬리’의 여세를 몰아 미국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와 한판승부를 겨루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개봉을 준비하는 주요영화를 보면 한국영화는 ‘이재수의 난’과 ‘용가리’ ‘유령’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이,외화로는 ‘인스팅스’(월트 디즈니) ‘스타워즈:에피소드Ⅰ 보이지않는 위협’(20세기폭스) ‘더 머미’(UIP) ‘타잔’(월트디즈니) 등이다.이들 영화는 6월말부터 7월말까지 줄을 이어 극장에 오른다. 이중 시기적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영화는 ‘이재수의 난’과 ‘스타워즈’,‘용가리’와 ‘타잔’ 등 두쌍. ‘이재수의 난’과 ‘스타워즈’는 오는 26일 함께 개봉된다.이는 현재 진행중인 ‘간첩 리철진’과 ‘매트릭스’의 접전에 이어 다시 벌어지는 방화와 할리우드영화와의 승부이다.‘간첩 리철진’은 ‘매트릭스’에 맞서 개봉 3주만에 서울기준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재수의 난’을 만든 기획시대측은 ‘스타워즈’와 충분히 어깨를 견줄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순제작비 27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20세기 초반 제주민란을 소재로 한 역사물.이정재 심은하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한다.박광수감독은 지난해 초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이를 프랑스 로테르담 영화제의 시네마트에 선을 보여 프랑스의 공식지원을 따냈다.오는 9월 열리는 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스타워즈’는 미국에서 올해 최대의 블록버스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SF.칸영화제측은 이 작품을 개폐막작으로 초청하려 했으나 조지 루카스 감독으로부터 거절당하기도 했다. 기획시대측은 “시대성을 살리기 위해 촬영현장의 전봇대를 뽑고 아스팔트위에 흙을 덮는 등 세밀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영화의 성격이나 주관객층이 달라 충분히 자신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에는 심형래의 디지털 SF애니메이션 ‘용가리’와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타잔’이 각각 16,17일 하루차로 개봉한다.‘용가리’는 지난2년여간 100억원을 들여 제작된 것으로 사전판매 형식으로 전세계에 400여만달러어치가 팔린 한국애니메이션의 자존심.‘타잔’ 역시 미국의 대표적인 캐릭터로 월트디즈니가 역량을 모두 쏟아 만들었다. 방화와 외화의 이같은 격돌은 갈수록 날이 더워가는 요즘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다. 박재범기자 jaebum@
  • 서울바로크합주단 내일 정기연주회

    서울바로크합주단은 22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지난해 6월 내한 연주회를 갖고 같은해 10월 서울바로크 합주단 중국 투어에서 협연했던 중국 피아니스트 공샹동(孔祥東·30)과 바이올리니스트 배윤영이 협연자로 나와 눈길을 끈다. 공씨는 86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87년 스페인의 팔로마 요세 콩쿠르에 16,17세의 나이로 참가,최연소 입상을 했으며 88년에는 미국의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에서 우승,국제무대에 데뷔했다.북경 교향악단이 93년 한·중수교기념으로 한국공연을 했을 때 우리나라를 처음 찾았다.97년 상하이(上海)에 ‘공샹동 음악센터’를 개원하고 ‘공샹동 음악 콩쿠르’도 열고 있다. 배윤영은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이며 ‘앙상블 유베니스’단원이다. 연주곡목은 비발디의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나단조 리용 580’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9번 내림마장조’‘바이올린 협주곡 제 5번가장조’ 브리튼의 ’프랭크 브릿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10’등이다. 한편 합창석의 입장료는 1,000원으로 책정돼 싼 값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02)396-5994. 강선임기자
  • 칸영화제 관객열기 시들

    칸 국제영화제가 중대한 도전을 맞고있다.제52회 칸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남부 소도시 칸은 예년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전세계 5,000여명의 영화관계자와 4,000여명의 취재진,일부 관객을 제외하면 예년같은 열기를 찾아보기 어렵다.한 관계자는 “수차례 칸영화제를 찾았으나 올해만큼 인파가 적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칸 중심부에 위치한 행사장 팔레 드 페스티벌 빌딩앞 광장과 이웃길거리는 개막일인 13일과 토요일인 15일에만 많은 인파로 뒤덮였다.그러나다른날은 인파가 기대에 못 미쳤다.반면 이곳에서 기차로 40여분 거리인 모나코 몬테카를로에는 엄청난 인파가 집중됐다.몬테카를로에서는 오토레이스가 지난주말까지 열렸다.한 관계자는 “칸영화제가 자동차 경주에 관객을 빼앗긴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프랑스식 영화제 운영이 구식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모두 22편의 영화가 올랐으나 대부분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유명감독 작품으로 채워졌다.신예는 중국의 유리콰이 감독등 2∼3명에 불과하다.영화제측은 “미국 등의 영화가 예술성 등이 낮아 거장들을 중심으로 초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는 조지 루카스감독의 ‘스타워즈:에피소드I’과 최근 숨진스탠리 큐브릭감독의 ‘아이즈 와이드셧’의 초청을 거부했다.이들은 칸영화제가 흥행과 무관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칸과 함께 세계 3대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에서도 젊은이들이 영화제보다 이웃 아이맥스 영화관에 몰리고 있다”면서 “전통적 영화제가 변신을 꾀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의 영화 열기와는 달리 세계적으로 기존 영화의 위상을 위협하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컴퓨터와 디지털의 급속한 발전등을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실험성과 예술성,기술적 완성도 등 전통적인 프랑스식 영화관을 고집하고 있는 칸영화제는 이같은 국내외 팬의 취향과 기술발전 등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높은 성가를 잃을 가능성이 적지않은 것으로전망된다. 박재범특파원
  • 한국미술 해외진출 길터…99시카고 아트페어 성황

    ┑시카고 김종면기자┑ ‘바람의 도시’ 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한국 미술의열풍이 거세게 불었다.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시카고 시내 네이비 피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99시카고 아트페어(Art Fair)’는 한국 미술의 새로운시장개척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시카고 아트페어는 스위스의 바젤,프랑스의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미술견본시.뉴욕이나 런던 예술경매시장의 ‘배타적인’ 성향과 전시에만 초점을 맞추는 베니스비엔날레나 카셀도큐멘타 같은 행사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됐다.‘현대미술을 일반대중에까지 개방한다’는 것이 캐치프레이즈. 이번 아트페어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의 주다갤러리와 미국의 그레이갤러리 등 24개국 214개의 화랑이 참가했다.이중 14개국 44개 화랑이 처음으로 참가,시카고 아트페어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국내 화랑으로는 박영덕화랑과 가나아트센터가 참여했다.출품작가는 백남준·황영성·함섭·홍정희·김창영·조성묵·도윤희·강애란(박영덕화랑),고영훈·김병종씨(가나아트센터)등 10명.개관 이듬해인 94년부터 해외 아트페어에 적극 참여해온 박영덕화랑은 이번에 함섭씨의 닥종이 작품 7점이 매진된것을 비롯,김창영씨의 ‘샌드 플레이(Sand Play)’연작이 5점이나 팔리는 등 모두 14만1,000달러의 판매를 기록했다.작품가격은 함섭씨의 100호짜리 그림이 1만4,000달러선.박영덕화랑은 지난해에도 5개 미술견본시장에서 40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시카고 아트페어에 처음 참가한 가나아트센터도 고영훈·김병종씨의 작품이 각각 1만5,000달러와 1만3,000달러에 나가는 등 호응을 얻었다.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화랑측으로서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기 어렵다.30평 규모의 부스를 빌리는 데만 3만6,000달러를 내야하는 등 부대비용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박영덕화랑의 대표 박영덕씨(44)는 “개인화랑 차원에서 해외 아트페어 행사를 치뤄내기에는 힘이부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우리 미술과 작가를 해외시장에 알리고 교두보를 마련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99시카고 아트페어’는 상업적인 측면을 떠나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프랑스의 ‘피악’이 대중적이고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시카고나 바젤 아트페어는 보다 무거운주제의 그림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시카고 아트페어는 또한 미국의 현역작가에 큰 비중을 둔다. 올해 시카고 아트페어에서는 회화·조각·드로잉·사진·판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였다.특히 지난해에 이어 사진작품의 약진이 두드러져 사진이 우리 시대의 이미지 문화를 주도하는 매체임을 실감케했다. 한편 ‘99시카고 아트페어’는 국내 작가들이 해외시장에 한발 다가설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함섭씨가 밀워키의 데이비드 바넷화랑에서 초대전을열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국내 화랑들이 해외 아트페어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재의 ‘각개격파식’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국내외화랑간의 연합과 정보교환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오스트리아나 영국 등의 경우 정부에서 아트페어 참가비용을 전액또는 일부 지원하고 있을뿐 아니라 행사에 맞춰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다행히 최근 정부에서는 국제아트페어 참가 화랑들을 위한 2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마련해 관심을 끈다.그것은 당연히 엄격한 기준에 의해 집행돼야 한다.그러나 이미 ‘죽은 시장’으로 알려진 일본의 아트페어 ‘니카프(NICAF)’가 세계 3대 아트페어와 같은 비중으로 논의되는 등예산집행과 관련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jmkim@kdaily
  • 안형수 기타 독주회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형수 기타독주회가 17일 오후 7시 30분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많은 독주회와 협연무대를 통해 국내에 잘알려져 있는 안형수는 정교한 기교와 탁월한 해석력을 자랑한다. 연주곡목은 바흐 ‘전주곡’ 알베니스의 ‘코르도바’ 등 클래식 기타곡 7곡을 들려주며 클래식 기타에 ^^춰 직접 편곡한 ‘가을편지’ ‘마법의 성’ ‘꽃밭에서’와 플루티스트 배재영과 함께 줄리아니의 ‘플루트와 기타를위한 그랜드 소나타 작품 85’를 연주한다.(02)548-4480.
  • 칸영화제는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인 지난 46년 창설된 칸영화제는 출품작을 처녀작으로한정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특히 실험성과 예술성,상업성을동시에 추구해 베를린,베니스 등 두 영화제가 빛을 잃고 있는 것과 달리 여전히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그러나 올해 중국의 장이모 감독이 ‘편견’을이유로 출품을 철회하는 등 칸영화제의 성가를 의심케하는 일들이 빚어지고있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올해는 캐나다의 데이빗크로넨버그 감독.미국과 유럽출신이 아닌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더욱이 그는 ‘플라이’‘데드 링거’등 공포물을 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여겨진다. 칸영화제는 견본시장이기도 하다.해마다 수천명의 영화수입업자들이 2주일간 37개의 극장을 돌아다니며 수백편의 처녀작을 고르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 한국영화 국제대회 수상 내역

    ‘칸영화제는 여전히 높은 벽인가’ 올해 국내 장편극영화가 단한편도 칸영화제에 진출하지 못하자 이같은 한탄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리 영화는 세계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베를린,베니스 가운데 칸에서는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일본은 지난 96년 키타노 타케시 감독의 ‘하나비’가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수차례 수상했으나 우리는 ‘상복’이 없었다. 지금까지 칸에 진출한 영화는 모두 10편.지난 84년 제38회 때 이두용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물레야’가 첫 진출했다.이어 89년 42회 때 배용균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본선 진출했고 지난 해에는 이광모감독의 ‘아름다운 시절’등 무려 4편이 초청됐다. 그러나 우리 영화는 칸에 인연이 적은 반면 베를린과 베니스에서는 여러차례 본선에 진출하거나 상을 받았다. 베를린은 우리에게 의미가 깊은 영화제.국내영화사상 첫 해외진출한 영화제이며 첫수상의 영예도 이 영화제에서 안았다. 지난 56년 7회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한 이병일감독의 ‘시집가는 날’이 첫출품작이며첫수상작은 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2등인 은곰상을 받은강대진감독의 ‘마부’. 이후 80년대 들어 우리 영화의 수준이 부쩍 높아지면서 베를린에는 지금까지 모두 10편이 본선 진출했다. 베니스영화제는 진출편수는 적어도 큰 상을 받은 곳이다.38회(81년) 때 이두용감독의 ‘피막’이 처음으로 특별상을 받은 데 이어 42회(85년) 때 정진우 감독의 ‘자녀목’이 본선진출했다.44회(87년)때는 임권택감독의 ‘씨받이’가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3대영화제 외에도 우리 장편영화는 전세계 700여개의 영화제에서 80여편이 수상하거나 본선 진출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박재범기자
  • 광주 비엔날레 파행 원인과 대책

    내년 3월말 개막 예정인 제3회 광주비엔날레를 둘러싼 갈등이 진정 기미를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반쪽 행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높아지고 있다.지난해 12월30일 최민 전시총감독의 후임으로 위촉된 오광수신임 총감독은 최근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를 발표하는 등 청사진을 내놓았지만 행사가 순조롭게 치러질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광주비엔날레 정상화와 관료적 문화행정 철폐를 위한 범미술인 위원회’(위원장 김용익 경원대 교수)는 이미 출품 및 관람거부 투쟁을 선언했으며 참여연대,경실련,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에 가세하겠다고 나섰다.게다가 민(民)과 관(官),보수와 진보,중앙과 지역 등 대립구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광주비엔날레가 준비단계부터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원인과 문제점,그리고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인 광주비엔날레가 차질을 빚게된 직접적인 원인은 전시총감독의 권한문제.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이사장 고재유 광주광역시장)측은 이번 3회부터 위원회 방식에서 탈피,국제 예술행사 운영의 관례대로 총감독제를 도입했다.그러나 재단이사회는 정관개정 과정에서 총감독과전시기획위원회에 실무의 전권을 주는 대신 전시 부문의 ‘기획’ 업무만을할당하고 나머지 권한(전시의 집행,행사와 홍보 및 예산의 기획과 집행)은사무국과 광주시립미술관의 공무원들에게 줬다.총감독과 전시기획위원회는주제와 큐레이터를 선정하는 일 이외에는 어떤 일에도 관여할 수 없게 만든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최민 전 총감독은 2000년 비엔날레 행사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시 파견 공무원이 대부분인 사무국상근직원을 70%이상 줄이고,계약직 문화예술인 중심으로 사무국을 운영해야한다는 내용의 개혁안을 발표했다.100여명의 파견공무원으로 구성된 재단과사무국은 이같은 개혁안을 거부했고 재단이사회는 전시총감독과 전시기획위원들을 전격적으로 해촉했다.이는 곧바로 국내 미술계의 분열을 초래했고 문화예술계 전체가 이전투구의 양상에 빠지게 했다. 광주비엔날레조직의 비대화와 관료화 문제는 구조조정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외국의 대표적인 비엔날레는 통상 20∼30여명의전문가들에 의해 준비되고 진행된다.독일의 카셀 도큐멘타와 이탈리아의 베니스비엔날레는 각각 30여명의 상근직원을 두고 있으며,브라질 상파울로 비엔날레는 40여명,프랑스 리용비엔날레는 12명의 상시직원을 두고 있다.4년에 한번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의 경우 전시때면 2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행정인력은 20여명.대부분은 시민의 자원봉사로 채워진다.시의회는지원만할 뿐 행사는 미술전문가인 커미셔너가 주도한다.광주의 경우는 어떤가.지난 97년 제2회 비엔날레의 경우 무려 667명이 동원됐으며 이중 220여명이 시·구공무원이었다.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시 개최기간이 아닌 동안에도 100명이 훨씬 넘는 상근인력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제2회 광주비엔날레때는 행사비 100억원 가운데 무려 40억원이 조직위 인건비로 지출됐다.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사례인 셈이다.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주도의 행사를‘전문 문화예술인이 주도하고 공무원들이 지원하는’체제로 전환하는 것이급선무다.정부 또는 준정부 단체나 기구들이 문화생산활동을 직접 기획·조직·운영하는 것은 그 의도가 아무리 공익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사회·문화적 효과를 보장할 수 없고 효율성도 확보하기 어렵다.이와 관련,인하대 이기우교수는 “광주비엔날레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문화이벤트인 만큼 민간 전문가 중심의 조직이 바람직하며 행정계선라인이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나아가 그는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위해서는 ▒광주시장과 행정부시장이 맡고 있는 비엔날레 재단이사장과 사무총장을 문화인으로 대체하고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시 공무원의 재단 직책 겸임을 금지해야 하며 ▒총감독의 지위와 역할을 보장하고 ▒재단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미술가 강홍구씨는 “광주비엔날레가 서울올림픽이나 대전엑스포 같은 일회적 행사를 모델로 기획,운영됨으로써 대규모 행정조직을 바탕으로 한 전시행정의 산물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한다. 오광수 전시총감독도 최근 광주비엔날레가 광주시 관료들에 의해 파행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만일 간섭이 계속된다면 나도 투쟁하겠다.현재재단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민영화의 당위성을 인정한 바 있다.민간인 전문가들에게 거의 전권을 주고 시당국은 행사진행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영화제가 성공을 거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광주비엔날레는 외형적 규모로만 보면 가히 세계적인 비엔날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민간기업의 기부금 등을 토대로 조성된 비엔날레 기금은 현재 200억원이 넘는다.전시시설 또한 중외공원과 단지를 포함해 수만평에 이른다.1,2회 광주비엔날레는 각각 160만명과 9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베니스비엔날레나 카셀 도큐멘타와 같은 세계적인 미술행사도 보통 50만명이상의 관람기록을 세우기 어렵다.그런 점에서 볼 때 광주비엔날레의 ‘이상열기’는 일종의 문화적 거품이 아닐 수 없다.중요한 것은 양적 외형이 아니라 질적 내용이다.광주비엔날레는 방만한 조직을 축소,보다 작고 내실있게치러져야 한다.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의 제1원칙 또한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金鍾冕 jmkim@
  • 국립발레단-국립무용단 30년만의 첫만남

    지난해 최고로 평가받은 현대무용과 발레 작품을 같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있는 드문 기회가 마련됐다.국립중앙극장은 16,17일 이틀 동안 ‘'99,1월의 춤’ 타이틀로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과 국립무용단(단장 국수호)의 합동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현대무용과 발레는 같은 춤이면서도 확연히 구분되는 장르로 일류 무용수들의 동일 무대 공연은 흔치 않다.특히 두 국립단체가 선보이는 작품은 비록 전막공연이 아닌 명장면 모음(갈라) 형식이지만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은 것들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국제무용콩쿠르 듀엣(2인무) 부문에서 우승한 김지영 김용걸씨의 ‘차이코프스키 2인무’ ’다이애너와 악테온’ ‘파키타’을 비롯 이틀 동안 모두 8편을 선보인다.특히 조지 발란신 안무의 ‘차이코프스키 2인무’는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기립박수를 끌어냈었다. 이밖에도 ‘돈키호테’ ‘해적’ ‘베니스 카니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고전발레의 명 장면을 볼 수 있다.김하선 최세영 강현여 정남열 김주원 이원국 김은정 김창기씨 등 국립발레단 주역들이 모두 출연한다. 국립무용단이 선보일 ‘티벳의 하늘’은 지난해 국내 춤 비평가들로부터 “민속춤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춤의 특성을 예술로 끌어 올려 현대무용과한국춤이 하나의 춤 속에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과 함께 최고작으로뽑혔다.김영태의 무용시를 바탕으로 국수호 단장이 안무한 이 작품은 동양의 죽음에 대한 철학을 간결한 시각적 영상과 뛰어난 구성력으로 표현한다.국수호 문창숙 이경수 김미애 윤혜정씨 등이 나온다. 국립무용단과 국립발레단이 각각 독자적인 공연을 갖고 한 날 한 무대에서만나기는 30여년 만에 처음이다.오후 4시 공연.(02)2274-3507.金在暎 kjykjy@
  • 베니스비엔날레 한국대표에 미술가 이불·盧尙均씨 선정

    미술가 이불(35·여)盧尙均(41)씨는 오는 6월∼11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출품할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됐다. 이불씨는 파격적인 설치미술로,盧尙均씨는 몽환적인 원판형 그림으로 높이평가받고 있다.
  • 아시아 아트 필름 페스티벌/한·중·일 영화 11편 상영

    정부가 일본 영화중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우선 개방키로 한 후 이 영화들을 감상하는 기회가 처음 마련된다. 한국영화학회는 11월 6∼20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아시아 영화 11편을 상영하는 ‘아시아 아트필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51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이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지금까지 총 18편이 3대 영화제의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그중 일본 영화는 8편에 달한다. 상영작은 라쇼몽을 비롯 △지옥문(칸,54년) △무법송의 일생(베니스,58) △무사도 잔혹이야기(베를린,63) △나라야마 부시꼬(칸,83) △우나기(칸,97) △하나비(베니스,97) 등 일본영화 7편과, △귀주이야기(베니스,92) △패왕별희(칸,93) 등 중국영화 2편, △결혼피로연(베를린,93) △애정만세(베니스,94) 등 대만영화 2편이다.‘검사와 여선생’ 등 한국영화 5편도 소개된다.예매 및 문의 (02)741­3391
  • 어떤 영화 들어올까(달려오는 日本 문화:中)

    ◎상업성 적은 예술작품 위주로/개방원칙 아래 건전 교류/韓·日 합작품 상영 1순위 “일본 문화개방은 산업이나 상업적 측면보다는 건전한 양국간 문화교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원칙 작성에 직접 참여한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이 말은 이번 ‘빗장 열기’의 성격을 단적으로 알려준다. 이같은 인식은 정부가 20일 발표한 ‘일본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방침’에 그대로 살아있다.영화의 경우 ‘국제상 수상’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따라서 국내상영 1호가 될 순수 일본영화는 기타노 다케시의 ‘하나비’로 점쳐진다.하나비는 현재 국내에서 한아미디어가 판권을 사놓고 있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통관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12월 하순쯤 개봉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옥문 등 국제상을 받은 다른 작품들은 1∼2개를 제외하고는 상업성이 적고 시대성이 뒤떨어져 국내수입될 가능성이 적다. 이와 함께 개방대상에 포함된 한일합작영화 등도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는 이르면 11월중 개봉된다.한국영화이지만 일본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다.김수용 감독의 ‘사랑의 묵시록’,안성기씨가 주연한 일본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잠자는 남자’,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등도 대상이다. 이같은 영화들은 예술성과 작품성이 높아 개봉되더라도 국내 흥행에서 ‘파괴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제한’이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이다.언제일지는 몰라도 전면적인 개방의 시점이 올 것이 분명하다.이때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도전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업자들은 상업성이 짙은 영화가 배제된 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모리타 요시미쓰의 ‘실락원’이나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등의 판권을 손에 쥐고 추가개방이 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일본측에서 국내업자의 과당경쟁에 따라 엄청난 판권값을 부른다는 소문도 있다. 문화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영화 개방시 시장잠식규모는 전체 시장 2,384억원중 최고 10%에 이른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영상산업의 기반구축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아울러 일본 대중문화의 저질성을 극복하며 건전한 문화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또한 이 과정에서 논의를 공개화,‘저질성 배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만화의 경우 이미 일본만화의 국내번역판은 허용돼 있고 이번에는 다만 일본어판의 수입이 개방된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첫선 日 영화는/‘사랑의 묵시록’ 개봉1호 될듯/조선총독부 관료 딸 생애 각색한 韓國감독 작품 【도쿄=黃性淇 특파원】 문호 개방으로 한국에서 첫선을 보일 일본영화 1호는 영화 ‘사랑의 묵시록’이 될 것 같다.한국이 제시한 갖가지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고 내용도 한국의 정서에 일단은 맞기 때문이다. 95년 가을에 제작된 ‘사랑의 묵시록’은 일본 식민통치 당시 조선총독부 관료의 딸로 목포에서고아원 ‘공생원’을 운영하던 尹致浩씨와 결혼한 다우치 지즈코(田內千鶴子·68년 사망·한국명 尹鶴子)씨의 생애를 그린 영화. 남편 尹씨와 함께 3,000명의 고아를 길러내 고아들로부터 ‘어머니’로 칭송받았던 다우치씨는 한국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68년 5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자 장례는 목포 시민장으로 치러졌고 손수 기른 고아 등 2만명이 참석했었다. 영화는 다우치씨의 아들 尹基씨(일본 오사카 거주)가 쓴 원작 ‘어머니여,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를 나카지마 다케히로(中島丈博)씨가 각색해서 만들어졌다.주연인 다우치역은 일본 여배우 이시다 에리가 맡았으나 메가폰은 한국의 金洙容 감독이 잡았다. 일본에서는 尹基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랑의 묵시록을 세계에 알리는 모임’의 주도로 전국 450곳에서 상영이 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대사의 70%가 한국말이고 나머지는 일본말이다.한국에선 시사회만 열렸다. 尹씨는 “어머니의 생애는 민족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문화관광부에 일반상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 日 영화 연말께 국내 상영/정부 “즉시 개방” 발표

    ◎만화·비디오도 곧 수입될듯/개방 대상 작품 양국 문화교류공동협서 선정 예술성이 높은 일본영화와 일본어판 출판만화,만화잡지가 조만간 국내수입돼 상영·배포된다.그러나 일본 만화영화 등 애니메이션은 국내산업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당분간 개방되지 않는다. 문화관광부는 20일 한·일 양국간 문화교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대중문화는 ‘즉시개방’과 ‘즉시개방 이후’ 등 2가지로 나뉘어 개방된다.일본영화의 국내상영 등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즉시 개방 대상인 영화는 한·일 공동제작 영화,일본 배우가 출연하는 한국 영화,4대 국제영화제(칸,베니스,베를린,아카데미) 수상작품 등이다. 한·일 공동제작 영화의 범위는 영화진흥법상 한국측의 20%이상 출자 등의 조건이 명시돼 있으나 이와는 상관없이 한국 영화인이 감독,주연 등으로 실질적으로 공동참여하는 경우도 포함된다.국내 상영된 이들 영화는 비디오로 제작,유통될 수 있다. 문화부는 그러나 일본영화 등을 다른나라 문화상품과 같이 국내법절차에 따라 심의,저질문화 유입을 막기로 했다. 즉시개방 대상의 구체적인 작품 및 일정 등은 곧 구성될 ‘한·일문화교류 공동협의회’(가칭)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 일본 영화 풀린 빗장 수위 조절

    ◎일본색 짙은 작품 배제/국제영화제 수상작 한·일합작 영화 우선 수입/‘실락원’ 등 6평 이미 계약 일본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는 것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그동안 수입이 결정된 일본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널리 알려진 일본영화 가운데 지금까지 국내업자가 수입계약을 맺은 작품은 6여편. 기타노 다케시의 ‘키즈 리턴’‘하나비’‘소나티네’와 모리타 요시미치의 ‘실락원’,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등이 꼽힌다.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4월의 이야기’와 최근 타계한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에 대해서도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금기의 세월이 길었던 만큼 개방이 된다해서 당장 일본색이 짙은 작품이 들어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일본영화 중에서도 국제영화제 수상작이나 한일합작 등 문화적 충격이 덜한 작품이 우선순위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베니스 금사자상)‘7인의 사무라이’(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기누가사 데이노스케의 ‘지옥문’(칸 황금종려상)등 50년대 명작들과 ‘우나기’(칸 황금종려상)‘하나비’(베니스 금사자상)‘나라야마 부시코’(칸 황금종려상)등 최근의 수작들이 먼저 선보일 공산이 크다. 한·일 합작은 정부 당국이 기대하는 바람직한 개방 수순의 하나. 이에 따라 현재 논란이 되는 박철수 감독의 ‘가족시네마’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일 합작은 아니지만 일본배우가 등장해 일본어를 사용한 첫 영화이기 때문이다.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최근 일본 현지에서 100%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당초 영화진흥공사의 판권담보제작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나중에 일본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안 영진공 측이 지원비를 회수하겠다는 압박을 가했다. 공진협에서도 국내 상영 가능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11월 개봉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는 상태. 이에 대해 박철수 감독은 ‘영화 망명’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영화가 심의를 통과할 경우 김수용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사랑의 묵시록’과 안성기가 출연한 일본 영화 ‘잠자는 남자’등 다양한 형태의 ‘한일교류’ 영화가 극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는 이달중 영화를 포함해 일본 문화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음성적으로 나돌며 실제 이상의 평가를 받아온 일본영화가 이제 영화팬들에게 진정한 판정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
  • 부산국제영화제/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꽉 막혀 있었다.남포동에서부터 시작된 교통체증이 갈수록 더 심해져도 택시운전사는 짜증을 내지 않고 심상하게 말했다.“영화제 개막식 때문입니더.퇴근시간이긴 하지만 평소에는 아무리 막혀도 이 정도는 아니었지예.” 결국 개막식 참석은 못하고 말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영화팬들의 식지 않은 관심과 부산 시민들의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년째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올해 영화제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개막 이틀만에 예매권이 16만장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예매 첫날 팔려나간 입장권이 1회 3,000장,2회 1만8,000장,3회 5만4,000장인 것만 보아도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헐리우드 영화만 편식해온 우리 관객들에게 아시아와 유럽의 다양한 영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대표적인 문화산업인 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이처럼 확대시킨 것이 부산영화제의 손꼽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또 하나의 성과는 이 영화제가 아시아권의 대표적 영화제로 확실히 자리매김됨으로써 유럽과 미국에 한국과 아시아 영화의 창구역할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올해 베를린·몬트리올·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등에서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영화 10∼14편이 소개됐다.국제영화제 기획자들에게 “부산영화제에 가면 한국과 아시아영화를 제대로 고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올해도 칸·베니스등 많은 국제영화제 관계자들이 부산을 찾았다.특히 기획안을 가진 감독과 돈을 지닌 투자업자를 연결해주는 ‘부산 프로모션 플랜(PPP)’은 올해 처음 도입됐으나 독일의 휴고트 볼 펀드와 한국의 일신창업투자가 벌써 참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세번째의 성과는 21세기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실하게 갖게 됐다는 점이다.문화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다음세기에 필요한 인재는 우수한 문화창조자와 그 문화상품을 국제적으로 세일즈할 수 있는 전문가다.부산영화제는 국내외 영화인력을 결집,좋은 영화제작의 터전을 제공하고 한국 영화계를 대표할 국제적 전문가를 만들어냈다.金東虎 집행위원장이 바로 그 전문가로,1회때부터 이 영화제를 이끌어온 그는 이제 한 해의 절반을 외국 영화제에서 보낼 만큼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로테르담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비롯,인도·하와이·싱가포르·후쿠오카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칸·베를린 영화제의 공식초청인사로 한국영화의 탁월한 세일즈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열고 있는 국제문화행사들이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꾸준한 성공을 거둔다면 문화한국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오늘 ‘레디 고’(제3회 부산국제영화제:Ⅰ)

    ◎8일간 211편 은막의 감동 촉촉히/수영만 야외상영장서 화려한 개막행사/감독­배우 손도장 개봉식 등 이벤트 풍성/화제작 매진… ‘숨겨진 걸작’ 찾는 재미도/숨져긴 걸작 4선­만월(스위스) 잃어버린 동심 되찾기.검은 고양이(유고) 다뉴브강가 집시이야기.듀오(인도) 음악·춤 가득 ‘맛살라영화’.코미디언(독일) 나치탄압받는 남성중창단 부산은 지금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영화관이다.거리마다 어서 빨리 일상에서 벗어나 영화의 바다로 오라는 유혹의 손짓으로 가득하다. 24일 오후 7시30분 수영만 야외상영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이 치뤄지고 나면 8일간 41개국 211편의 영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기간에는 제레미 아이언스 등 지난해 부산을 방문했던 세계적 배우,감독들의 손도장(핸드 프린팅)개봉식과 고 유영길 촬영감독의 핸드프린팅제작 등 특별 이벤트도 열린다.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된 중국 황 지엔신감독의 ‘수면부족’이 중국당국의 검열로 참가하지 못하게 된 것만 빼곤 모든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예매율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영화평론가나 언론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들은 발빠른 영화팬들에 의해 일찌감치 좌석이 점령된 상태.22일 현재 개막작인 ‘고요’를 비롯해 총 26편(73회)의 영화가 매진됐다.전체 28만9,362장(게스트 좌석 제외)의 입장권 가운데 15만5,000여장이 팔려 나갔다.올해의 경우 아시아,유럽,미주 등 각 대륙의 작품들이 골고루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한국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명작을 놓친데 대한 아쉬움은 크겠지만 그러나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입장권이 남아있는 영화중 숨겨진 걸작을 찾아서 보는 즐거움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다.개막직전 집행위에서 추천하는 ‘숨은 보석’들을 소개한다. ◇만월(프레디 M 뮤러)=올 몬트리올 영화제 대상 수상작.신세기를 앞둔 중립 스위스에 대한 극적 아이러니가 넘치는 영화로 잃어버린 동심에 대한 사랑을 얘기하고 있다.보름날인 금요일 아침 등교길,곳곳에서 열살짜리 어린이 12명이 동시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이 아이들의 부모들은 이상한 수수께끼가 담긴 편지를 한통씩 받는데 아이들을 구하려면 다음 보름날까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 ◇검은 고양이,흰 고양이(에밀 쿠스트리차)=지난 13일 폐막된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품.95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평론가들의 독설에 지쳐 은퇴선언을 했던 쿠스트리차가 3년만에 만든 신작.다뉴브강가의 집시사회를 배경으로 할아버지와 손자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우정과 사랑,사라져가는 가치체계에 대해 짚어본다. 유고슬라비아 출품 ◇듀오(마니 라트남)=음악과 춤이 빠지지않는 인도 맛살라영화로 두 남자의 애정과 배반,절망에 관한 이야기.독립투쟁의 소용돌이에서 만난 아난단과 셀밤은 꿈많고 이상에 가득찬 젊은이들.그러나 아난단이 최고의 정치가로,셀밤이 최고의 배우로 각각 성공을 거두면서 두사람간에는 서로를 의식하고 경계하는 마음이 싹튼다. ◇코미디언 하모니스트(조셉 빌스마이어)=독일에서만 3백만 관객을 불러 모은 흥행작.1920년대 후반 히틀러가 집권전 베를린의 남성 6중창단 이야기. 피나는 노력으로 완벽한 아카펠라 하모니를 구사하게 된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주목을 받는다.6명중 3명이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나치는 그들을 해체시키려 한다.
  • 영화산업 현재와 미래(제3회 부산국제영화제:Ⅲ)

    ◎세계영화시장/외화수입 한해 9천만불… 수출의 39배/미,세계시장 80% 점유… 불·홍콩 뒤이어/제작·배급·상영관 등 ‘원스톱’으로 장악/‘타이타닉’ 한편 흥행수입만 13억달러 세계영화시장은 미국이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화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영화산업의 시장규모는 무려 640억달러에 이른다. 이중 미국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1895년 활동사진을 처음 개발한 프랑스를 따돌린지 오래다.현재 미국 영화산업은 군수산업에 이어 제2의 산업으로 당당히 올라서 있다. 나머지 20%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영화와 홍콩 대만 중국영화 등이 차지하고 있다.홍콩 등의 영화는 전세계에 흩어진 화교들이 주 관객이다. 미국이 이처럼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은 일찌감치 1910년대 처음으로 영화를 산업화시킨 저력에 힘입은 것이다. 웬만한 대학교 마다 영화관련 학과를 개설,영화를 종합예술 산업으로 다루며 인재를 양성한다.더욱이 영화의 발전에 필수적인 창조성과 시험정신을 꽃피울 수 있는 사회 및 교육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같은 환경 속에 막대한 자금,첨단기술,우수인력,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등이 어울려 최초단계부터 국제수출을 겨냥,상품을 창조해낸다.대표적인게 올해 개봉된 타이타닉이다.사상 최대 규모인 2억8,000만달러와 1만여명이 투입된 이 영화는 흥행사상 최고액인 13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작년 할리우드의 총매출액은 모두 125억달러에 이르러 웬만한 국가의 외화보유고와 맞먹는다.이전의 스타워즈 쥬라기공원 등도 모두 당시 최고의 투자와 흥행을 자랑했다. 현재 세계영화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메이저들은 타임 워너스,터너 브로드캐스팅,월트디즈니,파라마운트 등이다. 그러나 헐리우드영화에 대한 도전도 만만치 않다. 전통적 영화국가인 프랑스,인도는 물론 21세기의 잠재적 슈퍼파워인 중국도 영화에 커다란 관심을 쏟고 있다.일본 영화계도 97년 이후 칸,베니스,베를린,아카데미 외국영화부문 등 4대 국제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세를 몰아 국제시장을 넘보고 있다. ‘국가경쟁의 최후 승부처’(피터 드러커)인 영화산업은 2010년현재의 2배로 규모가 폭발할 전망이다.‘문화전쟁’의 시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문화식민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각국 영화 육성책/미 시장지배 대항 전략 부심/일 애니메이션 적극 육성/불 영화진흥 5,000억 투자 세계 각국의 영화진흥책은 △미국의 시장지배력에 대한 대항능력 제고 △자국 제작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전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미국은 정부차원의 뚜렷한 영화진흥책이 전혀 없어 이채롭다.미국은 개별 영화사나 천재적인 감독의 역량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나름대로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인 영화진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책으로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미국의 진입을 저지하는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자국 시장 유지에 필요한 연간 최소제작편수인 200∼300편 선을 지키고 있다.특히 애니메이션과 게임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간여한다. 프랑스의 경우 영화진흥을 위한 노력이 엄청나다.지난 45년 설립된 국립영화센터(CNC)를 통해 연간 5,000억원정도를 지원한다.또 미국영화에 대응해 유럽연합(EU)권역내 스크린쿼터제를 운용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77년부터 국고보조금 지급제도를 도입했으며 캐나다도 국영텔레필름캐나다를 통해 연간 1억달러를 지원해준다.영국도 조세감면제도를 운영한다. 중국은 홍콩반환 이후 아직 구체적인 영화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나 높은 관심으로 미루어 조만간 국가적 지원제도를 내놓을 전망이다. ◎우리영화 육성책/판권 담보 10편에 3억원씩 지원/영화사에 세제감면 혜택/영상센터 건립 추진도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의 영화산업 진흥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다. 영화진흥공사의 판권 담보융자,영화제작 비용 50억원 특별 지원,소형 단편영화 지원책,영상센터 건립계획 수립 등 굵직한 정책을 내놓았다. 판권 담보융자는 10편의 영화를 선정해 각 3억원씩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 소형 단편영화 지원책은 편당 300만원씩 모두 40편을 골라 지원한다는 것이다.내년에는 단편영화 지원규모를 10억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영화산업의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탓에 효율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못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단언한다. 여기에는 프랑스 식으로 우수감독을 뽑아 제작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법,영화사에 제조업처럼 조세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등 그동안 영화계의 숙원이 대부분 포함될 전망이다. 그러나 영화종사자들은 문화산업예산이 전체 정부예산의 0.95%에 불과한점 등으로 미루어 정부의 영화산업 지원의지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우수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영상화할 수 있는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창조적이고 개성있는 감독을 찾아내 지원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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