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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오빠가 돌아왔다(김영하 지음,창비사 펴냄) 99년 이후 발표한 8편의 작품 모음집.평론가 김태환은 “가치 파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냉소와 열정 사이의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8500원. ●사라진 신화(김제철 지음,고요아침 펴냄) 고조선의 진실을 밝히려는 소설.남해안 바위의 문자가 진시황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사신의 것이 아니라 고조선 성립기의 회화문자임을 규명하면서 단군의 실존을 확인한다는 내용.9000원. ●소설 자산어보(오세영 지음,아침고요 펴냄)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작가가 낸 장편.최초의 물고기사전인 ‘자산어보’를 저술한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생활을 중심으로 한 역사소설.모두 2권,각권 8500원. ●마음의 섬(이태동 지음,효형출판 펴냄)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의 산문집.신변잡기를 늘어놓는 게 아니라 예이츠나 보들레르의 시 등 동서양의 예술작품을 소재로 다채로운 사유의 폭을 보여준다.9800원. ●바보같은 짓을 했어(다니엘 오퇴유 지음,상페 그림,백선희 옮김,이레 펴냄) 프랑스 국민배우가 발표한 첫 소설.소년 다니가 부모를 따라 시골 마을에 도착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을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묘사.7500원. ●바다와 양산(마쓰다 마사타카 지음,송선호 옮김,성균관대출판부 펴냄) 일본의 기시다 희곡상 수상작이자 지난해 3월 한·일 프로젝트로 공연된 작품.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와 그를 지키는 남편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7000원. ●몬탁씨의 특별한 월요일(페터 슈미터 지음,안소현 옮김,문학동네 펴냄) 독일 추리소설가의 장편.집안·여자친구 문제로 고심하는 고교생 마크가 몬탁이라는 노인을 만나 내면의 세계를 키워가는 과정을 다룬 성장소설.9000원. ●칠일 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송병선 옮김,현대문학 펴냄)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를 개척한 소설가의 문학강의록.‘문학의 절정 신곡’‘악몽’‘천 하룻밤의 이야기’등 7가지 주제로 나눠 문학의 원형을 들려준다.1만 2000원. ●내가 읽은 책과 그림(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김지선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펴냄) 독일의 유명 문학평론가의 문학칼럼집.토마스 만 등 평생 수집한 작가들의 초상화를 소개하면서 작품·일화 등을 설명.1만 8000원. ●안녕 내 소중한 사람(아사다 지로 지음,이선희 옮김,창해 펴냄) ‘철도원’ 작가의 신작.갑자기 죽은 중년의 샐러리맨과 야쿠자 중간보스,일곱살 소년이 잠시 현실세계에 되살아나 자신의 삶을 돌아 보는 내용.모두 2권,각권 7500원.˝
  • 베를린영화제 수상 의미

    ‘사마리아’가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감독상 수상작으로 선정됨에 따라 한국 영화계는 2002년 ‘취화선’(칸)과 ‘오아시스’(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잇따라 감독상을 석권하는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게 됐다.김 감독은 임권택·이창동 감독에 이어 해외 영화시장에 ‘한국대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셈이다. 그동안 김 감독은 베를린·베니스영화제 등에서 4차례나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등 수상이 점쳐지기도 했다.지난해 ‘나쁜 남자’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한 그는 이번에도 작품 출품 시한을 2개월이나 연기받는 ‘특혜’를 누렸다. 전통적으로 베를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영화 페스티벌.그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감독 개인의 영광을 떠나 국제영화시장이 한국영화시장 쪽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는 데 큰 전기가 된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베를린영화제에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은곰상을 수상한 이후 지금까지 8편의 우리 영화가 본선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나,지난 94년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2001년에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현지에서 주목받았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친(親)할리우드적 성향으로 치달아온 베를린영화제가 아시아의 저예산 작가주의 감독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영화계는 “한국영화가 세계영화계의 변방에서 당당히 중심으로 편입하고 있음을 세계시장이 확인해준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책꽂이

    ●이계홍의 휴먼스토리(이계홍 지음,모아드림 펴냄) 언론인 출신 소설가인 저자가 쓴 각계 유명 인사들의 인생 이야기.한비야·신영복·현기영·이강숙 등 14명을 대상으로 삼았다.‘피처 스토리’ 형식의 글들이 인간에 대한 저자의 뜨거운 애정을 보여준다.저자는 “사람만이 길”이라고 말한다.세상은 외로운 등대처럼 숨어서 빛을 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 만하다는 것이다.1만원. ●삶의 열정에는 마침표가 없다(윌러드 스콧 엮음,박미영 옮김,크림슨 펴냄)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만들지만 열정을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만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는 “주름살을 기쁨과 웃음으로 맞이하라!”라는 구절도 나온다.어떻게 인생의 황혼을 행복하게 맞을 수 있을까. 유쾌하고 아름답게 나이드는 방법을 담았다.1만원.
  • 주말매거진We/시네마 천국-믿거나 말거나

    충무로에는 징크스가 많다.기획되는 영화 편수만큼이나 다양하다.충무로를 울리고 웃기는 징크스는 어떤 게 있을까. #1●귀신을 보면 대박? 촬영장에서 귀신소동이 일어난 영화가 잘 된다는 속설은 오래됐다.귀신과 맞닥뜨려 숨이 넘어갈지언정 대박을 터뜨리고 봐야 한다는 영화인들의 간절한 염원 때문일까. 어찌된 영문인지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에서는 귀신 목격담이 줄기차게 이어진다.7세트장에서 한 스태프가 귀신을 본 ‘광복절 특사’는 기대대로 흥행재미를 톡톡히 챙겼다. 지난해 흥행한 코믹사극 ‘황산벌’은 부여세트장에서,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도 실미도 세트장에서 제작진이 귀신을 봤다 해서 뒷말이 무성했다. #2●동물영화는 찍지 않으리? 온갖 소재들이 한국영화에 다 등장하는데,왜 본격 동물영화는 선보이지 않을까.따져본즉 동물이 주요소재로 쓰인 영화가 흥행몰이한 선례가 없다.‘플란다스의 개’‘고양이를 부탁해’‘송어’‘초록물고기’‘꼬리치는 남자’‘별’ 등이 하나같이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친구’에 이은 곽경택 감독의 야심작 ‘똥개’마저 ‘곽경택-정우성’카드에 걸맞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그래도 이 징크스가 깨지는 건 시간문제 아닐까.때는 바야흐로 죽은 애완견 앞으로 조화까지 보내는 시대. #3●영화제 수상작은 돈 안 된다? 거장 반열에 올라선 임권택 감독도 주머니를 두둑히 채워본 적은 없다.최근 신작 ‘하류인생’의 제작발표회에서 농반진반으로 “이번엔 돈 좀 벌어야겠다.”고 말했는데,기실 그럴만도 하다.‘춘향뎐’‘취화선’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이 속시원히 대박을 터뜨린 적은 없으니까. 지난해 ‘지구를 지켜라’‘질투는 나의 힘’ 등도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상복을 푸지게 누렸다.그러나 정작 관객동원 성적은 형편없었다.물론 가뭄에 콩나듯 징크스를 비켜간 사례가 있긴 하다.베니스·스톡홀름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바람난 가족’은 관객몰이에 이례적으로 성공했다. #4●제목 바꾸면 ‘꽝’? 참 요상한 일이다.징크스를 아무리 무시하려 해도 중간에 제목을 바꾼 영화치고 잘된 영화는 보질 못했으니.지난해 흥행참패한 로맨틱 코미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촬영 막바지에 제목을 바꿨다.원래는 ‘밑줄긋는 남자’.역시 흥행빛을 못 본 ‘대한민국 헌법 제1조’,‘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도 각각 ‘588 치치올리나’,‘사랑’에서 제목을 바꾼 사례.차태현·손예진 주연의 흥행작 ‘첫사랑사수 궐기대회’도 딱딱한 어감 때문에 한때 제목변경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바꿨으면 어땠을까.개봉 후 제작자는 몇번이나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다. #5●해외촬영하면 김 샌다? 해외촬영에는 모든 면에서 곱배기의 공력이 들어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 건너 촬영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실패하는 징크스는 ‘징할’ 정도.사하라 사막이 배경인 ‘인샬라’,중국 올로케 촬영한 ‘비천무’‘무사’가 그런 사례다.흥행메이커 한석규도 체코 프라하에서 ‘이중간첩’을 야심만만히 찍었으나,끝내 무릎을 꿇었다. 안됐지만 그 징크스는 새해에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중국 올로케로 찍어 지난해 말 선보인 ‘천년호’가 엉거주춤 주저앉더니 역시나,캐나다 빙하지대에서 촬영해 지난 16일 개봉한 ‘빙우’도 성적이 영 신통찮다. #6●상진아,고사상을 부탁해! 개인적인 징크스도 더러 유별나다.강우석 감독은 신작의 제작발표회 때마다 절친한 후배인 김상진 감독을 꼭 대동한다.“고사상의 돼지머리에 상진이가 돈을 꽂아야 일이 잘 풀리더라.”고 강 감독은 말한다.배우 이성재는 징크스를 의식해 기술시사(완성필름 전단계의 시사)는 보지 않는다. 아예 영화출연 자체가 극복못할 징크스인 스타 리스트도 돈다.김희선,고소영,배두나,김민종,차인표,안재욱 등.이상하게도 스크린에만 나오면 맥을 못 추는 얼굴들이다.믿거나∼말거나! 기록이 그렇듯 징크스도 깨보라고 만든 거니까!! 황수정기자 sjh@
  • 일본 대중문화 4차개방 한달

    오랫동안 논란을 빚었던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이 시행된 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사실상 전면개방된 영화나 가요·음반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린다.조심스레 시장 분위기를 살피던 음반계는 기대 이상의 호응에 반색하고,상대적으로 일찍 개방된 영화쪽은 전면개방의 특수를 거의 누리지 못해 썰렁한 분위기다.케이블·위성방송의 개방과 지상파 방송의 제한적 개방이 이뤄진 방송가도 저조한 시청률에 쓴 입맛을 다신다.지난 한달여 동안의 업계표정을 살폈다. 황수정 박상숙 이영표기자 sjh@ 일본 영화 영화시장의 반응은 민망할 정도로 냉랭하다.이번 조치로 새롭게 혜택을 받게 된 일본영화는 국제영화제 수상이력이 없는 18세 이상 관람가 작품들.그러나 이달중 선보인 일본영화는 30일 개봉하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토이치’가 유일하다.그나마 ‘자토이치’는 15세 관람등급인 데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라 이번 개방의 추가혜택 대상도 아니다. 당초 4차 개방으로 혜택을 볼 첫번째 일본영화로 기대됐던 작품은 국내에서 활동중인 일본인 여배우 유민이 주연한 영화 ‘신설국’.유민의 수위높은 노출로 화제가 돼 온 영화는 예상과 달리 수입심의가 밀려 2월 말로 개봉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 상반기 중 개봉될 일본영화는 10여편.잔혹살인극 ‘배틀로얄’의 속편 ‘배틀로얄2’,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강령’‘밝은 미래’,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모리타 요시미쓰 감독의 화제작 ‘실락원’,2002년 부천영화제에서 각광받은 좀비영화 ‘버수스’ 등이 관심권 내에 있다.여기에 ‘마녀배달부 키키’‘천공의 성 라퓨타’‘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 가세한 정도. 제한이 풀렸어도 이렇듯 일본영화는 국내 극장가에서 오히려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자토이치’를 홍보하는 프리비전의 관계자는 “신년벽두부터 워낙 국산영화의 흥행바람이 센 데다 새달 6일엔 대작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될 예정이라 웬만해선 개봉엄두를 못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껏 국내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확보한 일본영화는 ‘러브레터’‘주온1’‘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3편.구로사와 감독의 작품 2편을 보유한 미로비전측은 “수입사들이 세계시장에 나온 검증된 작품 위주로 일본영화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고작”이라고 말했다. 일본 음악 제이팝은 일단 연착륙에 성공한 채 ‘특수’를 누리고 있다.음반 쇼핑몰 핫트랙스 집계에 따르면 외국 팝차트 부문에서 제이팝이 1∼8위를 몽땅 휩쓸 정도다.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일본 톱가수 위주로 앨범 발매가 이뤄지고 있고,그동안 제이팝에 목말랐던 국내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이 업계 관계자들이 밝힌 인기의 배경이다. 지금까지 ‘튜브’‘히라이 켄’을 시작으로 일본 최고의 여가수 ‘우타다 히카루’,남성 듀오 ‘차게 앤 아스카’,아이돌그룹 ‘자드’,힙합 그룹 ‘킥 더 캔 크루’‘스태디 앤 코’ 등의 음반이 줄줄이 출시됐다.여기에 해체된 그룹 ‘X-재팬’과 ‘안전지대’의 베스트 앨범까지 나와 제이팝의 한국 공략은 말그대로 ‘융단폭격’ 수준이다.‘우타다 히카루’의 경우 발매된 세 개의 앨범이 각각2000∼3000장씩 팔리는 등 모두 1차매진됐다.EMI측은 국내에서 이미 불법유통돼 왔기 때문에 물량을 적게 들여오긴 했지만 우리 음반시장의 극심한 불황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소니뮤직의 김경태 홍보실장도 “지금까지 낸 6건의 제이팝 음반이 6만장쯤 팔렸다.”며 “앞으로 6개월간 이같은 특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팝의 이같은 ‘연착륙’에 따라 업계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그룹으로 서서히 시선을 돌리는가 하면 한·일 동시발매까지 추진하는 여유를 보이는 추세다.한편 케이블 음악전문채널 m·net은 조만간 제이팝 전문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일본 방송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별것 없더라.” 큰 관심 속에 지난 5일부터 국내 안방극장에 선보인 일본 드라마에 대한 단상(斷想)이다.현재 국내 케이블·위성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는 일본 드라마는 MBC드라마넷 ‘춤추는 대수사선’,SBS드라마플러스 ‘골든볼’,OCN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등 7개.그러나 이들 모두 예상과 달리 국내 시청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작품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시청률이 1%도 채 되지 않는다.학점으로 따지자면 모두 ‘F학점’인 셈이다. 일본 드라마들이 이렇게 천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방송 관련 전문가들은 ‘낮은 완성도’와 ‘비현실성’,그리고 ‘문화적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MBC드라마넷 관계자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일본 드라마가 스토리 전개나 인물 설정 등에 있어서 국내 드라마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면서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오버액션이나 과장된 이야기 등 리얼리티도 떨어져 그동안 앞장서 지지했던 10∼20대 마니아층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OCN 관계자도 “이 드라마들이 일본에서 방영된 지 몇년씩 지난 것들이란 점도 입맛 까다로운 국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 영화 단신

    워너 홈비디오 코리아가 새달 찰리 채플린 DVD 박스세트를 출시한다. ‘모던 타임즈’‘위대한 독재자’‘라임라이트’‘황금광 시대’ 등 세트에 포함된 4편은 음질과 화질을 개선했고,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사진과 포스터,극장용 예고편,제작노트 등 풍부한 볼거리를 담았다. 영화사 백두대간이 17∼31일 서울 신문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아듀 2003! 한국영화 화제작 다시보기!’ 기획전을 마련한다.상영 작품은 로카르노영화제 4개 부문 수상작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감독 김기덕)을 비롯,로테르담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베니스영화제 본선 진출작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관객 270만명을 동원한 같은 이름의 연극을 스크린에 옮긴 ‘오구’(감독 이윤택) 등 모두 4편.매일 오전 10시15분에 한편씩 상영한다.
  • 루벤스의 ‘한국인’ 국내 첫선/‘루벤스 - 반 다이크’ 드로잉展

    루벤스로 대표되는 플랑드르 미술은 17세기 서양미술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플랑드르 미술은 보통 19세기 이전 남부 네덜란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술로,오늘날 벨기에 북부의 행정구역인 플랑드르주와는 관계가 없다.플랑드르 미술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별로 접할 기회가 없었다. 19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루벤스-반 다이크 드로잉’전에서는 루벤스를 비롯해 반 다이크,요르다엔스 등 플랑드르 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작 중에는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통해 잘 알려진 루벤스의 작품 ‘한국인(사진)’이 국내에 첫 소개돼 관심을 끈다.지난 83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드로잉 경매사상 최고가인 32만 4000파운드에 팔린 ‘한국인’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게티 미술관 소장품.이 드로잉은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공복(公服)차림의 사내를 묘사한 것으로,회화제작을 위한 습작이 아니라 독립된 완성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하지만 작품 속 인물이 정말 한국인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반 다이크는 루벤스의 가장 뛰어난 제자로,유럽미술사에서 귀족 초상화의 새로운 전형을 창조한 인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02)580-1300. 김종면기자 jmkim@
  • 영화단신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올드보이’가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의 수출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홍보를 맡은 올드보이 프로덕션은 “지난 9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필름마켓(MIFED)에서 아뮤즈와 합병한 도시바와 220만 달러(한화 약26억원)에 일본판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한 나라에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팔린 영화는 2001년 일본에 210만 달러에 수출된 ‘친구’였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작 ‘바람난 가족’의 특별편집판과 일본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이 각각 18일과 새달 5일 DVD로 출시된다. ‘바람난 가족’은 임상수 감독이 구심점을 잃고 붕괴돼가는 가족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특별판에는 전체 제작과정과 배우 및 스태프들의 인터뷰 등이 담겼다. 지브이 스튜디오의 최신작인 ‘고양이의 보은’ DVD에는 일본어를 비롯해 한국어·영어 자막 등이 제공되는 본편 외에 그림 콘티,예고편 등이 부록으로 실렸다.
  • ‘살인의 추억’ 영평상 3개부문 석권/여우주연상엔 ‘스캔들’ 이미숙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주진숙)는 제23회 영평상 심사 결과,올해 최고 흥행을 기록하고 대종상의 4개 부문을 석권한 ‘살인의 추억’이 작품상,감독상(봉준호),남우주연상(송강호) 등 11개 부문 가운데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었다고 7일 발표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미숙은 치열한 경합 끝에 배종옥(질투는 나의 힘)과 문소리(바람난 가족)를 누르고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으며,베니스영화제 본선 진출에 빛나는 ‘바람난 가족’은 각본상(임상수)을 받았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한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 신인감독상에 뽑혔으며,남녀 신인배우상은 ‘질투는 나의 힘’의 박해일과 ‘장화,홍련’의 임수정에게 돌아갔다. 촬영상에는 이모개(장화,홍련),음악상에는 이병우(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기술상 미술부문에는 장근영ㆍ김경희(지구를 지켜라)가 각각 선정됐다. 제23회 영평상 시상식은 13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1층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린다. 황수정기자 sjh@
  • 동서문학상 마종기·정찬씨

    제16회 동서문학상 수상작으로 시인 마종기씨의 시집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와 소설가 정찬씨의 ‘베니스에서 죽다’가 선정됐다. 21회를 맞는 동서문학 신인상 수상작에는 시 부문에 최창현씨의 ‘거울 속 퍼즐’외 4편,소설 부문에 유시현씨의 단편 ‘당신의 장미’가 뽑혔다.
  • 이런 책 어때요 / 성공한 박물관 성공한 마케팅

    이보아 지음 역사넷 펴냄 뉴욕의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은 소호 구겐하임,라스베이거스 구겐하임,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독일의 베를린 구겐하임,베니스의 페기 구겐하임,현재 추진중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구겐하임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구겐하임 위성’을 구축하고 있다.구겐하임 미술관은 뉴욕 근대미술관이나 휘트니 미술관에 비해 보다 진취적이며 현대적인 경영방식을 택하고 있다.박물관학자인 저자(추계예대교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이제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문화소비자인 관람객을 이해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2만 2000원.
  • “인간은 시간따라 변하는 모순된 존재”/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도플갱어’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2일 오후 7시30분 개막했다.9일 동안 이어질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61개국 243편의 영화중 개막작 ‘도플갱어’의 구로사와 기요시(48)감독을 만났다. 수영만 요트장 안 시네마테크부산 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첫 부산영화제 나들이를 개막작으로 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말을 했다.부산영화제에 일본 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가 주연한 영화 ‘도플갱어’는 ‘분신’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환상스릴러.한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두 자아가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는 “인간은 모순적이고,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라면서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만난다면 당황스러울 것이고,그런 상황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여러 차례 부산영화제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좀처럼 시간이 맞지 않았다는 그는 “많은 영화제에 가보았지만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PPP(부산프로모션플랜)지원으로 제작될 차기작 ‘로프트’에 대해서는 “대본 초고의 집필을 끝내 둔 상태”라고만 답했다.PPP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부산영화제의 특별프로그램.‘로프트’는 야쿠쇼 고지 주연으로 한국에서 촬영한다.야쿠쇼 고지는 ‘셸 위 댄스’‘우나기’‘실락원’등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이다. 1980년대 초 ‘간다가와 음란전쟁’ 등 로망 포르노를 연출하며 감독 인생을 시작한 그는 97년 ‘큐어’이후 ‘인간합격’‘위대한 환영’‘카리스마’‘회로’와 최근의 ‘밝은 미래’ 등이 칸이나 베니스,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국내에도 마니아가 많다.영화제 기간동안 그가 감독한 공포영화 ‘강령’(2000년),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밝은 미래’(2002년)가 함께 선보인다.‘도플 갱어’는 오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글 부산 황수정기자 sjh@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본 중국의 세 얼굴/현대미술 3人展 12일까지

    1980년대 초반 이후 형성돼온 중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즉 현대미술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지배하는 중국 사회에선 ‘반체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1989년 톈안먼 사태가 일어났을 무렵 중국의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에 대한 탄압은 현대미술이 지하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중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이 처했던 이런 운명은 역설적이게도 중국 현대미술이 서방세계에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1990년대 들어 중국의 현대미술은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제전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으며 독자적인 영역을 굳혀가고 있다. 장 샤오강(張曉剛·46),팡 리준(方力鈞·41),유에 민준(岳敏君·41).중국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이 젊은 작가들이 서울 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China! 3Faces+3Colors’란 이름으로 합동전을 열고 있다.문화혁명과 톈안먼 사태를 겪은 세대가 지켜본 현대 중국 사회의 모습을 담았다.지난 20년간 중국이 보여준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의 이면에 숨어 있는 중국인들의 정신적 허탈감이 미술을 통해 발산된다면 어떤 색깔을 띨까하는 의문에서 이같은 제목을 붙였다. 세 작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정신은 냉소적 사실주의다.중국 아방가르드 미술의 대표적 양식의 하나인 냉소적 사실주의는 톈안먼 사태 이후 중국사회에 급속히 번지기 시작한 ‘반(反)이념’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정서를 반영한다. 장 샤오강은 베이징에 비해 초현실주의적이고 부드러운 색채가 강한 스촨성(四川省)의 화풍을 대표하는 작가.창백한 얼굴에 공허한 눈빛을 지닌 작품 속 인물들은 개인보다는 집단의 결속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에 회의를 보낸다.장 샤오강은 ‘혈통’ 시리즈로 널리 알려져 있다.오직 혈통을 통해 연결되고 의미를 갖는 인물의 모습은 내가 나를 만들어가지 못하고 거대한 사회구조에 의해 규정되는 현대인의 서글픈 초상이다. 팡 리준의 작품에 등장하는 웃고 있는 삭발 청년의 이미지엔 현대 중국사회에 대한 조롱과 기존 가치관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이 배어 있다.최근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관객을 바라보던 조롱섞인 얼굴이 고개를 돌려 넓은 바다,하늘,빛을 향했다.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의 세계로 관람객을 유도하는 듯한 자세다. 유에 민준은 하얀 이를 한껏 드러내며 웃고 있는 인물 캐릭터로 유명하다.이 인물은 바로 작가 자신.웃음 속엔 물론 사회에 대한 냉소와 풍자가 담겨 있다.그는 이념의 경계나 평화와 폭력의 대치 같은 민감한 문제를 과장된 웃음으로 포장해 비판한다.원색의 ‘치기어린’ 작품이 불현듯 현대 팝아트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전시는 10월 12일까지.(02)725-1020. 김종면기자 jmkim@
  • 한가위 특집 / 볼만한 영화-주이공 가상인터뷰

    주말까지 통으로 이어지는,흔치 않은 추석 황금연휴를 영화 한편 안 보고 넘길 수야 없는 일.흥행을 별러온 영화들이 ‘이때다!’를 외치며 일제히 간판을 내걸었다. 올 추석 극장가는 국산영화들의 약진이 돋보인다.‘조폭마누라2’‘오!브라더스’‘불어라 봄바람’ 등 코미디 3편의 맞대결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애니메이션이 한편도 없는 게 아쉬운 점. 무슨 영화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주인공들로부터 감상 포인트를 들어보자.물론 ‘가상’이다. ●‘오!브라더스’의 이범수 코믹드라마/이범수·이정재 주연/김용화 감독 “내 역할은 겉보기는 30대 중반인데 실제는 열두살밖에 안된 조로증 환자 봉구 역이다.순진한 아이가 날건달 같은 이복형(이정재)을 신통하게도 철들게 만드는데,그 해프닝들이 그대로 폭소탄이다.열두살짜리가 악질 폭력배들을 덜덜 떨게 만드는 비법이 궁금하지 않나? 실컷 웃고도 코끝 찡한 감동까지….정말이지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있다.”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 드라마/문소리·황정민 주연/임상수 감독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김혜수씨 대신 막판에 ‘대타’로 캐스팅돼 베니스영화제에 2년 연속 진출하는 행운을 낚았다.개봉한 지 한달이 돼가는데 아직도 못봤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길.융화되지 못하고 일탈하는 가족이야기가 적잖이 충격일 순 있지만.애정없는 결혼생활 끝에 앞집 고교생과 바람피우는 내 모습은 누가 봐도 도발적이다.” ●‘조폭마누라 2’의 신은경 코믹액션/신은경·박준규 주연/정흥순 감독 “2년전 추석때 개봉해 전국관객 530만명을 동원한 1편을 기억하는지.이번엔 전략을 좀 바꿨다.툭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막가파’식이 아니라 폭력배들에게 시달리는 서민들을 지켜주는 인간적인 ‘여자조폭’이 됐다.가위가 주무기인 건 똑같다.전편보다 못하다는 쓴소리도 들리지만,놓치면 후회한다.결혼(22일 예정)하고 나서도 내가 이렇듯 유연하게 휙휙 몸을 날릴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니까.” ●‘불어라 봄바람’의 김정은 코믹멜로/김정은·김승우 주연/장항준 감독 “웃기려고 여전히 ‘오버연기’를 좀 했다.하지만 내가 출연한 영화들 중에서 제일 명랑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듣는다.내 역할은 고아 출신이지만 마음씨 고운 낭만파 다방아가씨.‘짠돌이’ 소설가(김승우)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그와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운다.순진한 얼굴로 ‘졸라’‘짱’‘캡’같은 비속어들을 입에 달고다니느라 식은 땀 뺐다.다행히도 시사회장에서 폭소가 터져나오더라.사실,내가 봐도 깜찍한 것같다.” ●‘패스트&퓨리어스2’의 폴 워커 스피드 액션/폴 워커·타이리스 깁슨 주연/존 싱글턴 감독 “한국 코미디물이 강세라지만 통쾌하게 남성관객들을 홀려낼 작품은 없어보인다.2001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의 속편.그러나 속도는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 들린다.범인을 풀어주는 바람에 경찰복을 벗은 내가 전과자 친구와 합세해서 거물급 탈세자를 잡는다.‘미친 속도’의 카레이싱이 내내 화면을 압도한다.스포츠카 마니아가 아니더라도,색색의 명품 스포츠카들이 떼거리로 질주하는 장면에선 눈이 휘둥그레질만하다.”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의 조니 뎁해적액션/조니 뎁·제프리 러시 주연/고어 버빈스키 감독 “그다지 근육질은 아니어도 섹시남이란 소리를 들어온 내가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해봤다.퀭하게 과장된 눈화장에 번쩍이는 금니,치렁치렁 구슬을 매단 긴머리의 해적이 상상이나 되는지.그러나 나는,미모의 아가씨를 해골부대에서 구출하려 몸을 날리는 ‘착한’해적! 쫓고 쫓기는 해상추격전에 가슴이 뻥 뚫릴 것이다.달빛을 받으면 해골로 변하는,저주받은 해적들의 모습은 팬터지 애니메이션처럼 감각적이고.” ●‘주온2’의 사카이 노리코 공포/사카이 노리코 주연/시미즈 다카시 감독 “요즘 한국관객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공포영화를 즐긴다는 소릴 들었다.일본의 인기 비디오 시리즈를 영화화했으며,‘주온’의 속편이다.억울한 원혼의 저주로,극중 호러배우인 내 주변사람들이 하나둘 의문사하는 내용이다.천장에 오징어처럼 달라붙은 여자귀신이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사람의 목을 매달아 올리거나,커튼 뒤에서 슬슬 기어나오는 장면에선 ‘악’소리가 절로 터지게 된다.” 황수정기자 sjh@
  • ‘귀향’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 섬에서 막을 내린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러시아의 신인 감독 안드레이 즈비야진체프(사진)의 영화 ‘귀향’(The Return)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귀향’은 10년간 집을 떠나 있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와 사춘기의 두 아들을 혹독하게 훈육시키는 줄거리의 가족영화로,주요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60’에 초청된 다른 19편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요 경쟁부문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던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은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다.지난해 이 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신인배우상을 탔던 문소리도 2년 연속 수상을 기대했으나 탈락했다.남우주연상은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21그램’(21 Grams)에서 열연한 숀 펜에게 돌아갔다.여우주연상은 나치의 유대인 추방을 다룬 ‘로젠스트라스’(Rosenstrasse)의 주인공인 독일의 카트자 리만이 차지했다. 또 레바논의 여성감독 란다 샤할 사바그가 중동분쟁을 배경으로 만든 ‘연’(The Kite)이 심사위원들이 주는 대상인 ‘은사자상’을,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맹인 사무라이 이야기를 그린 ‘자토이치’가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한편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경쟁부문인 ‘업스트림’에서는 하이너 살림 감독의 다국적 작품 ‘보드카 레몬’(Vodka Lemon)이 최고영예인 ‘산 마르코’상을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
  •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바람난 가족’ 공식 상영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베니스 영화제에 경쟁부문 초청작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의 기자 시사회가 3일 자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의 팔라 갈릴레오 극장에서 열렸다. 문소리·황정민 주연의 ‘바람난 가족’은 30대 변호사 가족의 외도를 소재로 가족제도의 실태를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4일 밤 10시30분과 5일 오후 3시15분에 공식 상영한다. 이에 앞서 모리츠 데 하델른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작사인 명필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스크린쿼터제가 없었다면 ‘바람난 가족’과 같은 영화가 제작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그는 지난 7월 ‘바람난 가족’을 경쟁부문으로 선정하면서 “가족의 붕괴라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통렬하면서도 경쾌한 해석과,인물들에 접근해가는 임상수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평가했다.한편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나비’(감독 김현성)는 3일 오전 11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의 살라 페를라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 “영화팬 여러분~ 부산으로 오세요”부산영화제 일정·초청작 발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 244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다음달 2일부터 9일간 열린다.영화제조직위는 2일 서울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 일정과 개·폐막작 등 초청작품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부산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인 야외 스크린이 3년만에 재가동되고 해외 감독들이 대거 초청되는 것이 특징이다.또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월 초에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게릴라영화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북한영화나 영화인의 초청도 추진되고 있어 올해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정 남포동과 해운대 지역 17개 상영관에서 10월2일부터 9일동안 열린다.개·폐막식은 3년만에 50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한국영화 47편과 아시아영화 98편,그외 지역 99편 등 60개국에서 24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폐막작 개막작은 일본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사진)’,폐막작으로는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가 선정됐다.‘도플갱어’는 주인공이 분신을 만나게 되면서 분신과의 공존을 통해 자아의 이면을 발견해 나간다는 줄거리. ‘아카시아’는 박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결혼 10년째 아이가 없는 가정에 한 소년이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이야기다. ●초청 손님 개막작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를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그의 장녀로 아프가니스탄 특별전에 초청된 사미라와 최연소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막내딸 하나 등 유명 감독이 대거 참가한다. ●AFIC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사전 영화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아시아 최초의 영화로케이션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에다 올해는 기자재 부문까지 합쳐 아시아필름산업센터(AFIC)로 확대된다. 황수정기자 sjh@
  • 하프타임 / 송아리, 퀄리파잉스쿨 선두나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입성을 노리는 송아리(17)가 LPGA 퀄리파잉스쿨 3일째 단독선두로 나섰다.송아리는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에서 열린 퀄리파잉스쿨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1위로 올라섰다.미국 아마추어 랭킹 1위인 송아리는 이로써 오는 10월 열리는 퀼리파잉스쿨 최종전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
  • 하프타임 / 송아리 프로데뷔 1차관문 순항

    미국 아마추어 랭킹 1위 송아리(17)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최연소 프로 데뷔를 향한 1차 관문에서 순항을 계속했다.송아리는 28일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퀄리파잉스쿨 1차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이로써 송아리는 공동 65위(149타)에서 끊은 컷을 무난히 통과,남은 3·4라운드에서 상위권 성적으로 합격이 기대된다.이번 대회 상위 30명은 오는 10월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서 개최되는 퀼리파잉스쿨 최종전에 나가게 된다.
  • 쉬어가기˙˙˙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바람난 가족’이 개봉 12일만인 25일 전국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주말 극장가 흥행순위 1위에 올라섰다.배급사 청어람에 따르면 ‘바람난 가족’은 지난 주말인 23, 24일 서울 41개 스크린에서 7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같은 기간 상영된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한편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젠틀맨 리그’는 ‘바람난 가족’에 밀려 2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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