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베니스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요가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근황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과학책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추락사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9
  • 요절한 설치작가 박이소 유작전

    요절한 설치작가 박이소 유작전

    요절한 예술가들은 공교롭게도 공통점이 적지 않다. 삶의 부조리함이나 이면성에 대한 천착, 예술활동과 구분이 안되는 일상, 파격성 등등.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해 끊없는 질문을 던졌던 설치작가 박이소(1957∼2004)도 마찬가지다. 대중들에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현대 한국 작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박이소의 유작전 ‘탈속(脫俗)의 코미디’전이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린다.10일부터 5월14일까지. 박이소는 평면과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미술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다. 뉴욕 체류시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지역에 비영리적 대안공간인 ‘마이너 인저리(Minor Injury)’를 창립, 미국내 비주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스스로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문화적 경계의 현실을 직시하며 품었던 정체성 고민을 인간적 따스함과 유머속에 녹여내는 탁월함을 보여준다. 1995년 귀국후엔 이같은 정체성 이슈보다는 인간의 무력감, 불확실성 등에 더 관심을 두면서 일종의 미술의 ‘무용성’ 자체를 중심적인 주제로 삼는 작업들을 한다. 이번 전시는 미국 뉴욕에서 한국으로 이어졌던 박이소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첫번째 회고전이다. 전시를 기획한 객원 큐레이터 이영철 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는 “박이소의 20년 예술행위는 세상의 상대적 가치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내재와 초월을 동시에 추구했다.”며 “삶의 부조리함과 이면성을 작가의 폭넓은 놀이와 유머각감으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관람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예술인생이 마치 퍼포먼스로 재현돼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시장 입구 광장엔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경계를 떠도는, 항해하지 못하는 콘크리트 배, 그리고 소통의 불가능성을 빗대어 제작한 작품 ‘정직성’(Honesty)이 놓여 있다. 고개를 들면 전시장A로 들어가는 문 위로 밥솥을 목에 매달아 질질 끌면서 브루클린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박이소의 초기 퍼포먼스 이미지가 걸려 있다. 전시공간A에는 국가관 간의 정체성 경쟁과 미술계 권력 경쟁의 허망함을 고발했던 작품 ‘베니스비엔날레’(1994),‘마이너 인저리’시절의 기록들,21권에 이르는 작가 노트와 그가 작품을 위해 제작했던 설계도면들, 작가의 정체성을 고민했던 초기 회화들이 걸려 있다. 전시공간B에 설치된 작품 ‘팔라야바다’는 박이소가 작품계획서 형태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친구와 제자들에 의해 완성된 것이다. 비디오카메라를 낙하산에 매달아 공중에서 투하한 뒤, 카메라가 떨어지면서 찍은 이미지를 타원형 콜로세움 내부에 투사하여 보게 한 작품이다.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에서 작가는 외부세계와 연결된 틈, 우주로 통하는 작은 우물을 보려고 했다. 22일 오후 2시엔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박이소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관람료 일반 3000원, 초중고생 2000원.(02)2259-7781.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앙코르 장르/등급 뮤지컬 멜로/15세 감독/배우 제임스 맨골드/와킨 피닉스·리즈 위더스푼 줄거리 유년기 아픔을 지닌 팝스타 자니 캐시의 성공과 사랑. 20자평 배우들의 흥겨운 노래와 춤이 ‘뻔한’ 드라마를 덮을 수 있을까. ■왕의 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브로크백 마운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리안/제이크 질렌홀·히스 레저 줄거리 20여년에 걸친 두 카우보이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 20자평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휩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진솔한 드라마. ■ 언더월드2-에볼루션 장르/등급 판타지 액션/18세 감독/배우 렌 와이즈먼/케이트 베킨세일 줄거리 불멸의 두 종족, 드라큘라와 늑대인간간의 최후의 전쟁. 20자평 시원시원한 액션은 한결 진화했으나 이야기 구조는 글쎄…. ■ 데이지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유위강/전지현·정우성·이성재·천호진 줄거리 한 여자를 같이 사랑해버린 킬러와 경찰의 엇갈린 운명. 20자평 풍경화 같은 화면은 일품.‘사랑과 운명’ 공감은 미지수. ■ 음란서생 장르/등급 사극멜로/18세 감독/배우 김대우/한석규·이범수·김민정 줄거리 명망높은 사대부 집안의 아들이 장안 제일의 음란소설 작가가 됐으니…. 20자평 아찔하게 현란한 전통복식 패션쇼? 압축미 부족한 스토리텔링. ■ 카사노바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라세 할스트롬/히스 레저·시에나 밀러 줄거리 희대의 호색한 카사노바와 여성 작가 프란체스카 브루니의 사랑이야기. 20자평 풍부한 지성, 날카로운 유머를 지닌 21세기형 카사노바를 상상해볼까?
  • [무슨영화 볼까]

    ■ 구세주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김정우/최성국·신이·조상기·백일섭·박원숙 줄거리 바람둥이 남편을 정착시키려는 촌티 여검사의 좌충우돌. 20자평 오직 웃기기 위한 영화. 다른 점은 전부 생략. ■ 브로크백 마운틴 장르/등급 로맨스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안/제이크 질렌홀·히스 레저 줄거리 20여년에 걸친 두 카우보이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 20자평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휩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드라마. ■ 웨딩 크래셔 장르/등급 코믹 멜로/15세 감독/배우 데이비드 돕킨/오웬 윌슨·빈스 본 줄거리 엽기적 명문가문과 맞닥뜨린 결혼식 훼방꾼들, 어떤 사랑을 얻을까. 20자평 흥겹고 신나는 코미디가 지루한 멜로 공식을 뛰어넘을까. ■ 뮌헨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스티븐 스필버그/에릭 바나·다니엘 크레이그 줄거리 뮌헨올림픽의 이스라엘 선수단 피살 사건이 소재. 테러리즘과 응징, 그 악순환의 고리. 20자평 날선 다큐멘터리적 고발정신.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에 초점 맞춘 ‘장식없는’ 드라마. ■ 왕의 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 음란서생 장르/등급 사극멜로/18세 감독/배우 김대우/한석규·이범수·김민정 줄거리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의 아들이 장안 제일의 음란소설 작가가 됐으니… 20자평 아찔하게 현란한 전통복식 패션쇼? 압축미 부족한 스토리텔링. ■ 언더월드2-에볼루션 장르/등급 팬터지 액션/18세 감독/배우 렌 와이즈먼/케이트 베킨세일 줄거리 불멸의 두 종족, 드라큐라와 늑대인간 간의 최후의 전쟁. 20자평 시원시원한 액션은 한결 진화했으나 이야기 구조는 글쎄….
  • [일요영화]

    [일요영화]

    ●오아시스(KBS1 밤 12시30분)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의 2002년작. 대종상 작품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고, 여배우 문소리를 주목받게 했다. 사회에서 낙오된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배역을 잘 소화한 설경구와 문소리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제목 ‘오아시스’는 여주인공 공주(문소리)의 방에 걸려 있는 액자 속 그림. 공주와 종두(설경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뜻한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를 ‘경계’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와 우리가 배척하는 것과의 경계, 정상인과 장애인과의 경계, 사랑이란 판타지와 일상과의 경계에서 충돌을 경험하는 것은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과 3범인 종두는 뺑소니 치사로 복역하다 출소했다. 별 생각 없이 뺑소니 피해자 집에 찾아갔다가 빈집에 혼자 있는 공주를 만난다. 피해자의 딸인 공주는 뇌성마비 장애인. 가족들은 공주의 명의로 장애인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를 가면서 공주를 놔두고 간 것이다. 사회에서 버림받은 그들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전화통화를 하고 자장면을 먹으며 서툴고 어설프게 연애를 시작한다. 환상 속에서 공주는 정상인처럼 걷고 말할 수 있고, 종두도 멋진 남자가 된다. 그러나 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고 범죄자가 장애인을 농락하는 것으로 볼 뿐이다. 종두를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132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꿈꾸는 아프리카(SBS 밤 12시55분) ‘불의 전차’의 휴 허드슨 감독이 2000년 쿠키 갈만의 베스트셀러 논픽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생동감 넘치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대자연과 함께 잔잔한 인간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 이혼녀 쿠키 갈만(킴 베이싱어)은 아들 엠마누엘과 평범한 삶을 산다.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한 후 비로소 쿠키는 살아갈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파올로(뱅상 페레)를 만나 그를 따라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로 떠난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대자연에 동화되면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곧 현실은 꿈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프리카는 심한 기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위험한 야생동물들, 영토를 위협하는 사막폭풍이 존재한다. 밀렵꾼들의 야만적인 도살 행위도 끊이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은데….114분.
  •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새달 1일 개봉

    ‘운명적 사랑’은 영원히 변함없이 최고일 영화적 소재일 것이다. 그 일상적 오브제를 이안 감독은 독특한 질감의 감수성이 압도하는 러브스토리로 화면에 옮겼다. 새달 1일 개봉하는 화제작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은 성(性)의 편견을 초극한 사랑이야기로 오래오래 감동의 여진을 남길 드라마이다. 이 영화가 남성 동성애 영화란 점은 이미 소문난 사실. 해외 유수영화제들의 수상이력(제62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이 화려한데다 새달 5일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무더기 상복을 누리리란 기대치가 높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갓 스물쯤 됐을 가난한 두 남자 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할)이 여름 한철을 양떼 방목장에서 함께 보내게 된다. 외부와의 접촉이 없는 ‘야생’의 공간에서 두사람은 사랑인지 우정인지 알 수 없는 낯선 감정에 몸과 마음을 맡긴다. 이 영화의 화법은 진지하면서도 도발적이다. 두 남자의 상황과 심리변화를 시간의 흐름대로 옮겨놓다 어느 지점에서 숨 고를 틈도 없이 금기를 넘어 훌쩍 도약한다. 짧은 만남 이후 기약없이 헤어진 두 남자는 각각 가정을 꾸리며 관습의 규격에 안주하고, 영화는 한참 동안 그런 둘의 이야기를 평면적으로 나열하기를 반복한다. 두 딸의 아버지로 일상을 헤쳐가는 에니스, 부잣집 사위로 신분상승한 잭은 4년 만에 연락이 닿으면서 마침내 서로에 대한 감정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다. 건장한 남자들의 거침없는 육체접촉 등을 스크린에 풀어놓기도 하는 영화에는 금기가 깨질 때의 전율이나 흥분 따위의 감정은 신기하게도 없다. 관습의 틀에 갇혀 자신들의 감정을 확신하기까지, 오랫동안 진공 상태의 고통을 감내하는 두 남자의 감정을 따라잡는 데 영화는 모든 것을 걸었을 뿐이다. 떳떳이 에니스와 가정을 꾸리려 했던 잭의 갑작스러운 의문사, 홀로 남아 비로소 잭과의 사랑에 흔들림없는 믿음을 갖는 에니스의 안타까운 삶의 여정은 성찰력 있는 감동드라마로 영화의 마침표를 찍게 한다. 동성애라는 소재적 한계를 뚫고 15세 관람등급을 받아낸 것도 그래서일 듯하다. 톱스타를 배제한 수수한 캐스팅은 불필요한 정보를 없애 영화의 주제의식을 부각시키는 데 유효했다.2시간 14분.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8) 선악의 대결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8) 선악의 대결

    도덕이 얼마만큼 우리의 이기적 마음을 변경시킬 수 있을까? 철학공부를 한 내가 접한 도덕윤리학의 이론이 나의 이기심을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그것이 나를 바꿔 놓지 못했다. 그것은 다만 내 안에 이기심의 강력한 충동에 저항하는 반이기적 도덕심의 반작용을 움트게 했을 뿐이다. 젊은 시절에 나는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울부짖은 대로 “내가 원하는 바 선을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는도다.”라는 구절을 무척 좋아했다. 나는 실존적 고뇌를 느꼈으나 마음의 구원을 맛보지 못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 몰입했을 때에, 나는 선악도 시비도 이해관계의 대립도 없이 스스로에 대하여 가장 평화스러웠고, 타인에 대해서도 가장 열려 있는 마음의 변화를 느꼈다. 젊은 날에 나는 유신론적 실존주의와 이어서 주자학에 심취했다. 유신론적 실존주의는 ‘로마서’의 사도 바울이 말한 분위기와 유사한 실존적 자각을 일깨워 주었고, 이어서 나는 주자학을 통하여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기약하는 공부가 진정한 마음의 공부라고 여겼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마음은 선악이 싸우는 장소가 아니라, 생각을 허공처럼 비워야 하는 장소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기심과 도덕심의 이원론적 싸움을 멈추는 곳에서 내 마음이 바뀐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도덕심은 이기심을 지우지 못하는데, 오히려 무심한 마음이 이기심도 지우고 도덕심도 생각하지 않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마음은 자연스러운 기호이지, 억지로 강압해서 되는 당위의 적용장소가 아님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 말은 필자가 앞 글에서 자주 언급한 마음, 즉 기호를 뜻한다. 마음 즉 기호는 유교경전인 ‘대학’에 나오는 구절처럼 “악취를 싫어하고 좋은 색을 좋아하는” 자연적 마음의 경향을 일컫는다. 이런 마음의 경향을 ‘대학’은 ‘자겸(自謙=스스로 좋아함)’이라고 명명했다. 마음이 하고 싶어 하는 기호에 두가지의 경향이 있다. 그 하나는 본능이 하고 싶어 하는 기호요, 또 다른 하나는 본성이 하고 싶어 하는 기호다. 주자학은 본능이 하고 싶어 하는 기호의 이기적 경향을 거슬려 반본능적 도덕심의 의지로 마음의 기질을 새로 바꾸려 하는 당위적인 수양법이고, 양명학은 마음이 본능의 경향을 제어하는 대신에 오히려 마음에 본디 있는 본성의 자연스러운 경향이 나타나도록 하는 무위적 현성법(現成法=자연스럽게 나타나게끔 하는 법)을 제창한다. 좌우간 위에서 언급된 ‘대학’의 구절에서 말해진 ‘자겸’이 본능적인 기호인지 본성적인 것인지 모호해서 주자학과 영명학의 갈래가 나뉘어진 것처럼 보인다. 주자학은 보통사람들의 기호가 본능적 경향을 띠기에 그것을 억제해서 마음이 본성의 기호를 다시 회복하도록 도덕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고, 양명학은 마음이 무심의 경지에 이르면 저 본성의 기호가 본능의 기호를 제치고 나타나기에 무위적으로 무선무악의 심정에 이르는 길만 가면 세상은 좋아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잠깐 주자학과 양명학의 사상적 계보를 일별해 볼 필요가 있다. 저 두 계보를 함께 안고 있었던 분이 유교의 교조(敎祖)인 공자고, 그 다음이 맹자였다. 공자와 맹자는 그만큼 거목인 셈이다. 공자의 제자 중에서 주자학적 수양법을 대표하는 이가 증삼(曾參)이고, 현성법을 상징하는 이가 안연(顔淵)이다. 저 두가지가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에서 일차로 수렴되고, 맹자에서 이차로 집약되었다. 맹자는 본성의 화신으로 요순(堯舜)임금과 탕무(湯武)임금을 예시했는데, 전자는 자연스럽게 본성이 현성된 무위적 성인들이고, 후자는 도덕적 당위로 수양하여 본성을 회복한 성인들이다. 주자학은 탕무를 본성회복의 준거로 들었고, 양명학은 요순을 본성의 자연적 존재양식의 표본으로 간주했다. 주자학과 영명학은 어떻게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본성이 되살아나는 길을 터득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에서 갈라진다고 하겠다. 본성이 되살아나서 사회생활이 지선(至善)의 경지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주자학이나 양명학의 공통이념이다. 주자학의 지선은 인간의 도덕심이 이기심을 이겨 도덕적 선의 승리가 천도(天道)의 성선(性善)과 합치하는 것이 지선이겠고, 양명학의 지선은 마음이 무선무악의 무심한 상태에 이르면 그 무념지념(無念之念)의 경지가 바로 본성이 현성하는 지선의 상태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방법이 우리 사회를 행복한 사회로 가꾸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까? 필자의 개인 생각으로는 마음이 선악의 대립으로 긴장되어 투쟁할 때보다 마음이 어떤 일에 몰입되어 무심과 무아의 경지에 있을 때가 더 안온했고 타인들에 대해서도 귀가 더 열렸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지선은 선의 승리가 아니라, 무선무악의 경지에 가까웠다. 모든 세상만사의 존재방식은 작용과 반작용의 동시성적인 원리와 유사하다. 작용이 강하면 반작용도 역시 그만큼 강해진다. 선의 작용이 강하면 악의 반작용도 그만큼 완고해진다. 앞의 글(1·3·4회)에서 약(藥)의 이면이 독(毒)이듯이, 선(善)의 이면에 악(惡)이, 복(福)의 이면에 화(禍)가 이미 코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존재의 이중성 법칙을 보았다. 그 까닭은 약과 선과 복이 독립적으로 존립할 수 있는 실체가 아니라, 반드시 독과 악과 화와 동시적으로 상호의존해야만 발생할 수 있는 작용과 반작용의 관계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독이 없으면 약이 생기지 않고, 악이 없으면 선의 생각이 일어나지도 않고, 화가 없으면 복을 좋아할 리도 없다. 이런 존재양식을 불가에서 의타기성(依他起性)이라 부른다. 상호의존적 존재양식이라는 뜻이다. 본능의 기호와 본성의 기호도 서로 의타기적이다. 본능의 기호는 소유론적이고, 본성의 기호는 존재론적이라고 앞의 글(1·2·5·7회)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어 나왔다. 본능과 본성이 아주 유사하기에 사람들은 그 구별을 잘 하기 어렵다. 그리고 소유와 존재의 개념이 서로 모호하여 한국어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언어에서도 소유와 존재가 서로 혼동되어 쓰일 정도다. 이것은 프랑스의 언어학자 벵베니스트가 ‘일반언어학의 문제’에서 밝힌 바이다. 한국어에도 “나는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는데 이미 소유와 존재가 뒤섞여 쓰이는 용례다. 소유욕이 존재의 평온을 압도하는 사회생활에서 본성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본성이 잘 현성되는 순간은 내 마음이 선악이나 시비나 이해관계로 갈라지지 않고 고요하고 무심할 때에 잘 드러난다. 이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마음이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여 거기에 몰입한 무심무아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이 경지를 양명학은 성인(聖人)의 경지라고 일컬었다. 성인의 경지가 아득히 높은 구름 위의 세계가 아니라, 비근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성인의 마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명학의 창시자인 명나라의 왕수인(王守仁)은 ‘전습록(傳習錄)’에서 “거리의 사람들이 다 성인”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다. 예컨대 요순과 공자가 100%의 순금괴라면, 거리의 갑남을녀는 5%,45%,70% 등등의 금함량으로서 잡석과 함께 섞여 있을 수 있다. 잡석 속의 금도 금이 아닌 것은 아니다. 다만 100%의 성인은 아니지만,5%,25%,70% 등등의 성인도 성인이다. 왕수인의 이 주장은 매우 중요한 뜻을 함의하고 있다. 비유컨대 주자학처럼 나머지 잡석이 불순하므로 그것을 순금으로 변경시키려고 노력하려는 모든 도덕주의적 순수론은 불가능한 꿈이다. 주자학이 교기질론(矯氣質論)을 내세워 불순한 기질을 교정하여 순수한 좋은 기질로 변화시킬 것을 수양법으로 종용했으나, 그런 교기질(기질교정)은 불가능하다. 마음의 기질을 바꾸는 주자학의 부정적 처방보다 양명학의 가르침대로 각자가 무심으로 일할 때의 그 마음의 기호를 장려하는 긍정법이 좋은 사회를 일구는데 더 유효한 길이겠다. 불가에서 이런 무심의 상태에서 어떤 일에 몰입하는 것을 선기(禪氣)라고 부른다.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이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에서 각자가 자기에 주어진 재성(才性)에 따라 무심으로 일하는 그 몰아(沒我)의 순간이 바로 여래의 지혜광명이 나타나는 순간과 같다고 천명했다. 무념으로 일하면 사람들은 다 성공한다. 본능과 본성의 마음은 다 기호적이라서 이익을 좋아한다. 이것은 악취를 싫어하고 좋은 색을 좋아하는 ‘대학’의 구절과 같다. 다만 본능은 남과 다투어서 이익을 바깥에서 타동사적으로 쟁취하는 이기심(利己心)이지만, 본성은 자기 안에서 본성이 지닌 능력을 자동사적으로 꽃피워 그 이익을 남에게 시여하려는 자리심(自利心)이다. 이것이 두 기호의 차이점이다. 이기심은 배타적이나, 자리심은 이타적이다. 당위적 도덕의식은 사회의 팔자를 바꿔 놓지 못하는 것 같다. 도덕적 심판은 덜 또는 더 오염된 인간들이 자기는 순수하고 상대방은 뭐 묻었다고 비난한다. 그렇다고 법의 심판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법의 심판은 적극적 사회를 일구지 않고,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는 소극적 기능을 맡을 뿐이겠다. 우리는 지금 계속 우울하게 여러 개의 선악으로 사회를 쪼갠다. 도덕적 선악의 뒤에는 심리적 호오(好惡)가 반드시 숨어 있다. 나 중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선이고, 싫어하는 것이 악이 된다. 여러 개의 선악으로 사회가 중층적으로 대립되면, 여러 개의 호오로 사회가 지리멸렬해진다. 결국 만인이 만인을 다 미워하는 결과로 틀림없이 치닫는다. 그보다 너는 10%의 성인, 당신은 50%의 성인, 그대는 80%의 성인 등으로 우리가 서로 긍정적으로 인정하자. 물론 함량은 겉으로 표시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모두가 자기의 타고난 몫대로 이타적인 발심을 할 것이다. 이것이 즐겁고 행복한 사회다. 지금 국민의 60% 이상이 기회가 오면 이민가고 싶어하고, 아기 낳기를 가장 원치 않는 나라가 되었다 한다. 이 심리가 어디서 오는가? “교육비가 비싸고 키우기가 힘들다.”라는 겉 이유보다 더 깊고 깊은 심리적 상처가 우리에게 다 있다. 우리 스스로 만든 업보겠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짝퉁경제 522조원

    짝퉁경제 522조원

    ‘짝퉁(모조품) 산업’이 각국의 단속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축되기는커녕 영역 확장을 거듭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전했다. 세계관세기구(WCO)에 따르면 2004년 전세계 짝퉁 시장 규모는 5400억달러(약 522조원), 교역량의 7%에 해당한다. 거래량도 지난 10년 동안 17배 이상 늘어났다. 영화 DVD부터 컴퓨터 소프트웨어, 가방, 신발, 의류, 시계, 담배, 자동차 부품, 비아그라 같은 약품, 고가의 명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파고들고 있다. 유럽에서 유통되는 명품의 5% 이상이 짝퉁이란 통계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세계 의약품 판매의 10%인 460억달러어치를 모조품으로 추산한다.2004년 가짜 자동차 부품 거래액은 200억달러였고 동유럽에서 거래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90%가 복제품이다. 유명 화가의 ‘짝퉁 그림’도 마구잡이로 생산된다. 중국인 등 일부 제3세계 화가 등은 생전 가본 적도 없는 베니스와 파리, 지중해 등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짝퉁 산업은 날개를 달았다. 주문에서 생산, 공급·유통까지 인터넷을 활용, 글로벌화됐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은 큰 돈이 들지 않는 데다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급속히 신장되고 있다. 세계 ‘짝퉁 공장’의 원조는 중국이다. 미국 세관에 따르면 2004년 압수된 짝퉁의 63%가 중국산이었다. 태국의 시장 규모도 연간 2500억달러에 달했다. 짝퉁 산업이 나날이 번창하는 것은 저위험 고수익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수십센트에 생산된 중국산 가짜 말버러 담배는 뉴욕에서 7.5달러에 팔려나간다. 염가로 승부하는 특성상, 저렴한 인건비와 제조 과정에서의 비용 절감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최근엔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전략마저 베끼고 있다. 인건비가 싼 지역을 찾거나 아예 해당 지역에 아웃소싱을 통해 조립만 맡는 식이다. 진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그대로 흉내낸 짝퉁은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SA(Special A)급의 경우 정품 가격의 80%까지 받으며 고부가가치(?)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루이뷔통의 신제품은 파리 점포에서 출시되기도 전에 홍콩에서 짝퉁이 진열될 정도다. 짝퉁 산업이 빠른 제품 회전과 저가 공세로 정품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비대해졌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폭력 조직인 중국 삼합회뿐만 아니라 이슬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까지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짝퉁 유통에 뛰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여름엔 관광지, 겨울엔 전훈지로

    겨울철이면 남해안 지역이 스포츠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음식·숙박업소들이 짭짤한 수입으로 흐뭇한 표정이다. 따뜻한 기온, 잔디구장, 맛깔스러운 음식, 행정지원 등 4박자가 갖춰지면서 해마다 찾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동계훈련은 통상 1∼2월 두달 동안 이뤄지며 국내 초·중·고·대학의 축구·야구 등 구기종목과 육상·럭비·유도, 일부 프로팀 선수들이 주된 대상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다녀갔거나 일정이 잡힌 인원은 줄잡아 1만명을 웃돈다. 광양 3420명, 순천 3300여명, 완도 1961명, 여수 1200여명, 목포 1095명 등이다. 이밖에 보성·장흥·강진·고흥군 등에도 수백여명이 다녀간다. 광양시 광양읍 칠성리 도화식당 주인 정정택(55)씨는 “해마다 1∼2월이면 선수 120여명이 하루 3끼 식사를 한다.”며 “바닷가여서 싱싱한 생선은 물론 김치찌개 등 반찬 9∼10가지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놓는다.”고 자랑했다. 한끼에 5000원. 광양시 최석홍 체육지원계장은 “올해도 시비 7000만원으로 축구팀의 경기시합 심판비와 시상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동계훈련으로 인한 광양지역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30억원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천에서 열리는 동계 스토브리그(친선게임) 총감독을 맡고 있는 명재용(35) 순천매산중 축구부 감독은 “초·중·고등부만 해도 30여개팀 1200여명이 300여 게임을 치른다.”며 “초등부는 학부모들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적잖은 돈을 쓰고 간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동계훈련으로 인한 순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0억원쯤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수시 학동 장모갈비에서 일하는 김인숙(35·여)씨는 “초·중·고 국가대표 요트선수 34명이 한끼에 5000원씩 24일 동안 세끼를 모두 해결하고 있다.”며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선수들 때문에 종업원 2명을 더 쓴다.”고 말했다. 목포시 북항동 베니스모텔 지배인은 “객실 76개 가운데 축구선수들이 24개를 쓰고 있으며, 객실료는 방 1개에 5000원을 할인해 3만 5000원을 받는다.”고 말했다.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백남준, 그 꺼지지 않는 예술혼

    백남준, 그 꺼지지 않는 예술혼

    “예술이 처음에는 비예술이지만 후에 비예술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던 것이 새로이 예술로서 인정받게 된다.” 백남준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지난 1999년 ‘아트 뉴스’ 매거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명의 아티스트를 꼽았다. 피카소 바로 옆에 소개된 인물이 바로 백남준이었다. 최근 세상을 뜬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을 추모하며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역사 전문 히스토리채널은 3일 오후 8시(재방 4일 오후 7시) 특집 다큐멘터리 ‘백남준 2000’을 내보낸다. 이 프로그램은 21세기를 맞아 1990년 대 이후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명했다.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대상을 거머쥐는 등 절정기에 있었던 고인의 작품세계로 안내한다. 또 그가 비디오 아트에 입문하게 된 배경과 예술관에 대한 솔직한 인터뷰, 작업실과 창작하는 모습도 담았다. 구겐하임 미술관 등의 큐레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혼을 알아보고 그에게 영향을 준 요제프 보이스, 존 케이지 등과의 정신적 교감도 다룬다. 지난달 30일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긴급편성했던 KBS 1TV는 2일 오후 10시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를 통해 ‘백남준, 예술로 미래를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미국 일본 독일 현지 특파원의 리포트로 고인의 타계 이후 세계 문화예술계가 보이고 있는 추모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마지막 순간에도 놓지 않았던 작품을 포함한 그의 예술세계와 현대미술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다루게 된다. EBS TV는 1일 편성했던 특별기획 ‘백남준, 그 꺼지지 않는 예술혼’을 2일 오전 6시10분 다시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뉴욕의 스튜디오에서 가졌던 생전 인터뷰와 그의 작품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위안부 누드파문 이승연 ‘안방 컴백’

    위안부 누드파문 이승연 ‘안방 컴백’

    “서두르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싶어요.”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은 국민의 뜻 또는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며 손쉽게 돌아온다. 단순 비교는 물론 할 수 없지만 지탄의 대상이 됐던 스타가 자숙해야 하는 기간은 얼마가 돼야 할까. 이승연이 본격적으로 연기를 재개한다. 위안부 누드 파문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나눔의 집을 직접 찾아 용서를 구했고 봉사 활동에도 나섰지만 일반의 날선 시선은 쉽게 무뎌지지 않았다.2004년 김기덕 감독과 함께 찍은 영화 ‘빈집´이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타는 등 호평을 받았지만, 발걸음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세상의 모든 고민을 가슴에 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지난해 2월 불쑥 전남 장성의 백양사를 찾았다. 펑펑 울며 차를 몰았고, 밤새 눈물을 흘리다 돌아왔다.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되 집착하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부족한 점을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동대문에 옷가게를 냈고, 하루에 2∼3시간밖에 안 자며 치열하게 살았다.“동대문에서 지낸 8개월은 제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독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어요.” 이승연은 “사는 게 배우고 느끼고 뉘우치는 일의 연속”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난 세월이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고, 성숙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승연은 오는 4일부터 시작하는 SBS 리메이크 드라마 ‘사랑과 야망’(연출 곽영범, 극본 김수현, 제작 수&영)에서 의상 디자이너 혜주를 연기한다. 여주인공 미자(한고은)를 스타로 이끄는 역할이다.7회부터 등장하게 된다. 김수현 작가와는 세 번째 만남.‘빈집’ 이후 작품 제의가 수차례 있었지만 부담스러워 고사했다. 그러다가 어머니처럼 여기는 김 작가가 내민 손을 자신도 모르게 잡게 됐다. 곽영범 PD는 “이미지에 맞고 연기를 잘하기 때문”이라며 이승연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도 곱지 않은 시청자의 시선을 풀어낼 관건은 역시 그녀가 보여줄 연기다. 이승연은 사랑과 야망이라는 커다란 숲에서 튼튼한 나무 한 그루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잘못을 받아들이고 달라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모든 걸 신중하게 결정하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금은 느긋하게 봐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조심스레 남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eisure+α]

    [Leisure+α]

    ■ 놀이동산 # 전통문화를 느껴보세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겨울방학 특집 전통문화 체험 교실’을 2월28일까지 연다. 전통탈 만들기, 전통떡 만들기, 단청 체험, 마당극 관람, 어드벤처 투어 등이 포함된 겨울방학 박물관 교실은 오는 16∼18일과 23∼25일 두차례 열리며 유치원,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참가비는 4만원, 신청은(02)411-4763. 박물관 선생님의 안내로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열린다. 도자기 물레체험, 한지 인형 만들기, 전통탈 만들기 등 상설 체험과 화·토(한지공예), 수(풍선아트), 목(민화달력 그리기), 금(콩공예), 일(단청 체험) 등 요일별 체험 학습도 진행한다. 체험비 2000∼5000원. www.lotteworld.com # 천연기념물 배워보세요 에버랜드는 개장 30주년을 맞아 첫번째 프로젝트로 학술적 가치와 보존 가치가 높은 동물을 한 자리에 모은 ’천연기념물 전시관’을 열었다. 천연기념물 관찰과 사육사들에게 동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직접 체험을 할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높다. 지름 90㎝ 크기의 투명한 반구(半球)를 곰이 서식하는 방향으로 돌출시켜 어린이들이 반구 안에 들어가 코 앞에서 반달 곰을 볼 수 있게 하고, 물범과 수달에게는 매일 3회(11시,14시30분,15시30분) 직접 먹이를 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031)320-5000,www.everland.com # 썰매 타고, 팽이 돌리고 어린시절 꽁꽁 언 강이나 저수지에서 썰매나 팽이를 돌렸던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은 과천 서울랜드로 가보자. 베니스 무대 뒤편에 자리 잡은 얼음썰매장은 700여평 규모로,200여개의 썰매를 무료로 빌려주어 재미난 시간을 가질 수 있다.2인용 썰매도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02)504-0011,www.seoulland.co.kr # 물고기랑 대화해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직접 상어, 가오리 등에게 먹이를 주며 전문가들과 함께 공부하는 ‘수족관 꼼꼼 체험’을 연다.2월16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20분까지 진행하며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인원이 한 회당 3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참가비는 3만원. (02)6002-6200,www.coexaqua.co.kr ■ 국내여행 # 일본 데몬팀에게 배우는 스키 양지파인리조트는 14일 일본 최고의 스키 기술을 갖춘 홋카이도 스키연맹(SAJ)의 데몬팀을 초청해 개인별 강습 및 횃불공연 등을 연다. 강습은 오전 10시부터 등급별 테스트를 거쳐 중·고급기술을 가르친다. 인원은 100명 한정.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www.pineresort.com,031-338-2001. # 태백산 눈꽃축제 특선 상품 우리테마투어는 태백산 눈꽃축제를 위주로 한 눈꽃열차 특선 상품을 선보인다. 특별히 전세를 낸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당일로 태백산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와 정동진 일출을 보고 태백산 눈꽃축제를 무박2일로 돌아보는 상품이다. 당일 상품은 15·18·21·22·25일 총 5회 출발을 하며 6만 3000원. 무박 2일은 오는 2월25일까지 금·토요일 출발을 하며 7만 5000원이다. www.wrtour.com,(02)733-0882. # 설 연휴 제주도 투어 인터넷 여행백화점 넥스투어는 설 연휴를 맞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국내외 근거리 여행지를 추천한다. 제주도 버스투어 이틀과 렌터카 자유여행 하루를 묶은 상품은 편리성과 여행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3박4일 상품.29일에 출발하는 상품은 26만 7000원.28일에 출발하는 제주도 렌터카 3일여행 상품은 2박3일 일정으로 59만 9000원이다.www.nextour.co.kr,(02)2222-6685. ■ 해외여행 # 모차르트 퀴즈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네이버와 공동으로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모차르트 퀴즈 페스티벌’을 오는 2월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네이버 홈페이지(www.naver.com)의 이벤트 및 여행섹션에서 가능하며 퀴즈를 모두 다 맞히는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인천~빈 왕복 항공권과 푸짐한 모차르트 기념품을 나누어준다. # 터키 여행을 위한 한글 가이드북 터키관광청은 터키여행 가이드북을 비롯한 한글 브로셔 17종과 터키의 유명 관광지를 정리한 DVD를 만들었다. 여행 목적에 따라 터키의 각 지역을 상세히 소개한 터키관광청의 영어 책자를 번역한 것으로 스키, 등산, 온천 등 관광지뿐 아니라 종교 문명, 음식에 이르기까지 터키 문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총망라돼 있다. 터키항공 및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이스탄불 취항 항공사 및 주한터키대사관 등을 통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 클럽메드 겨울 특별상품 클럽메드 코리아는 1·2월 지정 날짜에 출발하는 상품에 한해 성인 2명당 동반 어린이 1명에게 항공료를 포함한 클럽메드의 모든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겨울 특별상품을 선보인다. 동반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왕복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 공항세, 공항 마중 서비스, 빌리지에서 즐기는 뷔페식 1일 3식, 클럽메드 GO와 전세계에서 온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미니 클럽’ 및 빌리지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레저 스포츠 강습, 저녁시간의 다양한 어린이 이벤트 등. 발리, 빈탄, 체러팅, 푸켓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www.clubmed.co.kr,(02)3452-0123. # 유레일 특선 티켓 세계적 유럽철도상품 공급회사인 레일유럽은 3월31일(발권일 기준)까지 ‘얼리 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름다운 유럽국가 중 3개국에서 5개국까지 선택해서 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유레일 셀렉트 패스 상품의 조기 예약자를 위한 상품. 행사기간 중 6일,8일 혹은 10일짜리 유레일 셀렉트 패스를 예약한 고객들은 추가 하루를 덤으로 공짜 여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티켓도 준다. 티켓 구입 후 6개월 이내에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항공여행사(www.seoultravel.co.kr), RTS(www.rts.co.kr) 참조. ■ 호텔&외식 # 리츠칼튼, 윈터 패키지 리츠칼튼호텔은 윈터 패키지를 내년 2월 말까지 선보인다. 딜럭스룸 숙박·수영장 무료이용권이 포함된 ‘윈터드림’(17만원), 와인바 ‘더 가든’의 와인 1잔·객실 영화 감상이 추가된 ‘윈터 메모리’(19만원), 클럽라운지 하루 5회·조식 등을 곁들인 ‘윈터로맨스’(35만원) 등 3종류.2인 기준으로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다. (02)3451-8114. # 하얏트에서 맛보는 치즈의 향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리스 그릴:은 프랑스의 겨울 별미 ‘타르티플레트’를 선보인다. 주물 팬에 감자, 양파, 베이컨, 르블로숑 치즈를 얇게 썰어 오븐에 구워낸 그라탕의 일종.19일까지 2만 9000원에 즐길 수 있다.(샐러드 포함) 요리의 맛을 돋우는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지방의 화이트 와인 1잔은 1만 6000원. 세금·봉사료 별도. (02)799-8161. # T.G.I 프라이데이스, 새해맞이 이벤트 T.G.I 프라이데이스는 괌 관광청과 함께 2월5일까지 ‘하파데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www.tgif.co.kr)를 방문해 퀴즈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4쌍(8명)에게 괌 여행권(3박 5일)을,200명에게는 여권지갑을 준다.OK캐시백 포인트 추가적립을 휴대전화나 캐시백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매장에서 3배 더 적립해주고, 이벤트 참여 고객 중 20명에게 선물도 증정한다. # 떡의 진수가 한자리에 세종호텔 한식뷔페 은하수는 27일까지 맛깔스러운 우리 떡을 한 자리에 모은 ‘정월 떡잔치’를 연다. 과일설기떡, 쇠머리떡, 궁중떡인 두텁떡, 고소한 맛의 밀쌈 등 눈과 입을 사로잡는 각종 귀한 떡을 소개한다. 점심 3만 4000원, 저녁 3만 9000원(세금·봉사료 포함).(02)3705-9141∼2. ■ 패션&뷰티 # EfE, 브랜드 정기 세일 유아복업체 EfE는 22일까지 전국 500여개 매장에서 브랜드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해피랜드와 프리미에 쥬르는 20∼30%, 파코라반 베이비와 압소바는 10∼30% 할인한다.a-크리에이션은 10만원 이상 구매시 20% 할인할 예정. # 라네즈 기초케어 라인 새 선 태평양 ‘라네즈’는 해조류를 발효한 ‘듀셀리 워터사이언스’ 기술로 보습·수분지속·피부투명 효능을 높인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인다. 해조류 16만개 분량의 바이오-듀셀리 성분으로 투명하고 매끈한 피부로 가꾸는 ‘파워 에센셜 스킨’(160㎖, 2만원선)이 주력상품. 2월 말까지 샘플 100만개를 나눠주고 사용후기를 올린 소비자 2006명을 뽑아 홍콩 라네즈 체험여행 기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 후, 최고급 크림 선보여 LG생활건강 ‘후’는 화장품·한방 전문가가 3년간 공동연구해 탄생시킨 최고급 크림 ‘후 환유고’를 출시했다. 천산설련화,35년근 천연산삼, 녹용, 동충하초 등 60여가지 한방성분을 처방해 피부의 흐름을 다스리고 균형을 맞춰 어릴적 피부로 돌아간다(還幼)는 설명. 전통 토기 항아리 용기에 봉황 모양의 금속 공예를 달아 품격을 높였다.60㎖,68만원. # 질 스튜어트 여성복 론칭 질 스튜어트가 리츠칼튼 호텔에서 ‘순수와 관능’을 주제로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며 의류를 런칭했다. 화이트를 중심으로 옐로, 피치 등 파스텔 색조에 다양한 레이스, 리본 장식으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2월부터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 호텔 설선물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설을 앞두고 누구나 하는 고민은 바로 선물. 다소의 비용 지출도 마다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호텔이 준비한 선물세트를 이용하면 걱정 끝∼. # 호텔신라 최고 육류 ‘와규 세트’,‘명품 알배기 굴비세트’,‘자연산 전복’,‘명품 자연송이 꿀 세트’, 중식당 팔선의 ‘불도장’ 등 최상급 제품만을 산지에서 직접 구입, 손질해 판매한다. 가격은 10만∼300만원대.(02)2230-3456∼7. # 웨스틴 조선 갈비 한 대씩 낱개 포장, 호텔 주방장이 직접 만든 양념장을 함께 넣은 갈비세트와 알배기 굴비세트, 제주 은갈치 및 옥돔 세트 등이 있다. 주제별로 선물을 구성해주는 햄퍼 전문가와 소믈리에, 플로리스트가 선물 도우미로 나선다. 가격대 10만∼50만원대.(02)317-0022. # 밀레니엄 서울 힐튼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부드러운 육질에 주방장이 만든 양념 소스가 곁들여진 한우갈비세트와 추자도에서 잡아 해풍에 건조한 후 통보리 속에서 숙성한 굴비세트, 와인세트 등 다양한 선물 세트가 있다. 가격은 10만∼70만원대.(02)317-3066. # 워커힐 미식가를 위한 고급 와인세트, 워커힐 수제 특급 소시지와 홈메이드 연어, 비스킷, 치즈, 커피, 케이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선물센트가 인기. 숯불갈비 전문 레스토랑 명월관의 명품 포장 갈비도 있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02)450-4479. # 홀리데이 인 서울 전통한과세트, 갈비찜 세트, 곶감과 호두·잣 세트, 문배주와 선운사 복분자주 등 전통주류 세트, 영광 법성포 녹차굴비세트 등 풍성한 선물세트가 있다.4만∼50만원대.(02)7107-0284.
  • 일상의 풍경, 명상에 빠지다

    일상의 풍경, 명상에 빠지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최연소 작가로 주목받던 문성식씨의 첫번째 개인전. 처녀작인 ‘기억의 드로잉’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이 집약된 전시다. 일상적인 풍경들을 회화적 공간에 재현했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인위적인 풍경속에 사소한 이해관계를 작가의 시각으로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중 ‘직사각형 정원’은 학교 안 작은 풍경의 재현을 넘어 마치 관객을 다른 세상으로 옮겨놓은 초현실적 구성을 표상한 대표적 작품. 관객에게 명상공간으로 주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문성식씨는 이에 대해 “평화로운 풍경 같지만 각자 생물들에게는 그 인위적인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생존이다.”라고 말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말을 걸게 하는 느낌을 주는 것도 이번 작품들의 특징. 작가는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그 안에 있는 또 다른 대상과 교감하며 발생하는 사건,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는 듯하다.2월17일부터 3월17일까지 서울 평창동 키미아트.(02)394-6411.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배우 이영애 심사위원에

    배우 이영애가 오는 2월 9일 개막하는 제5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영애의 소속사 도어엔터테인먼트의 이주열 대표는 9일 “이영애 씨가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7∼9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작품 20여 편 가운데 황금곰상 등의 주인공을 뽑는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를린·베니스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는 처음이다.
  • [새광고] 월드컵 겨냥 유럽 간 장동건

    KTF는 절정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장동건을 기용,‘KTF월드폰’ 광고를 최근 새로 시작했다. 장동건이 휴대전화를 받으면서 영화 ‘친구’버전의 멘트 “니가 와라, 유럽으로∼” 광고는 국내 CF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현지 촬영됐다. 세계 최다인 82개국 자동 로밍이 가능하고 국내 최초로 유럽까지 자동 로밍이 되는 KTF월드폰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다. 월드컵 특수가 있는 유럽의 자동로밍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 지진희 ‘퍼햅스 러브’ 亞정복 큐!

    7일 오후 홍콩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올해 베니스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영화 ‘퍼햅스 러브’의 진가신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한국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퍼햅스 러브’는 배우 지진희가 ‘대장금’의 인기를 업고 홍콩에 진출해 화제가 됐던 작품. 금성무, 주신, 장학우 등 스타들의 열연과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왕가위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의 감각적인 화면이 어우러진 초대형 다국적 뮤지컬 영화이다. 영화에서 춤과 노래, 중국어까지 모두 직접 소화한 지진희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겸손한 태도가 빛났다. 그는 “춤과 노래, 중국어까지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으나 좋은 스태프와 작품이라는 점에서 욕심을 냈다.”면서 “촬영전 일주일의 시간밖에 없어서 준비하는 데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프로처럼 춤추는 것보다 다른 배우들과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진가신 감독은 “천사 몬티는 완성되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지진희와 역할을 상의해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었다.”라며 지진희를 “명석한 배우”라 평했다.또 그와 호흡을 맞춘 금성무와 주신은 “중국어를 모르는 배우가 짧고 담담한 대사를 통해 3명의 사랑을 표현해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여주인공 주신은 “실제 지진희와 영화속 몬티의 성격이 똑같다. 그가 출연한 장면마다 평소의 그와 똑같은 편안함을 느꼈다.”며 “‘8월의 크리스마스’같은 영화를 그와 함께 찍고 싶다.”고 한국영화에 애정을 보였다. 감독은 뮤지컬 장르를 빌린 이유를 “시각적 스펙터클을 강조함으로써 영화를 DVD나 비디오로 집에서 보는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유도하고 싶었다.”며 “말로 풀어내지 못하는 어떤 것을 그려낼 수 있는 것이 음악인데다, 동양적 사랑을 그려내기에 적합한 형식이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첨밀밀’이 완성되지 않은 귀여운 사랑을 표현했다면, 현실적인 사랑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홍콩영화의 미래를 냉정히 전망하기도 했다.“홍콩은 현재 내수시장을 잃어가고 있다.”라면서 “홍콩이 아닌 중국을 ‘베이스’로 작품을 만들어야 시장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6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홍콩 출품작이기도 한 ‘퍼햅스 러브’는 9일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되며 국내에는 내년 1월5일 선보일 예정이다.지난 2일 개봉된 중국에서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글 홍콩 우경임특파원 youreye@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소나무,파리-서울전 15일까지 서울과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국과 외국의 소나무협회 소속작가들의 전시회. 한국작가 56명, 외국작가 13명 등 69명의 그림, 사진, 설치예술, 조각 등이 선보인다. 서울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02)3463-5600. ■ 김홍석전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설치미술가 김씨의 최근 작품인 비디오, 설치 오브제, 사진 등 전시.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사진으로 ‘카피’한 것을 다시 변용해서 자신만의 예술영역으로 확보했다.30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02)511-0668. ■ 고숙희전 서예가 고씨가 자신만의 특유한 한글 흘림체를 창안, 써내려간 8폭 병풍의 글씨는 현대적 감각과 세련미가 돋보인다. 또 고전에도 충실한 한문 서예작품도 있다.7∼13일 세종문화회관 신관 2실.(02)399-1111. ■ 고승관전 금속공예품인지 조각품인지 의문을 던지는 고씨의 브론즈 작품들이 선보인다. 지퍼를 활용한 브론즈 작품에는 브론즈가 주는 차가움을 유머로 뒤덮는다.4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02)2000-9737. ■ 이재효전 달걀 모양이나 사각형의 목재로 형상을 구축한 뒤 그 위에 수 많은 못을 구부려 박아 놓은 특이한 조각작품전. 불에 태워 그슬린 후 빛나도록 갈아낸 못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신비한 느낌을 준다.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뮤지컬 ■ 마리아마리아 1월8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예수를 유혹하는 창녀 마리아를 주인공으로 한 창작극.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을 수상했고, 내년 9월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있다. 강효성 박혜경 김선영 출연.1588-9088. ■ 마포 황부자 18일까지 장충체육관. 마당놀이로 환생한 ‘베니스의 상인’. 배삼식 극본·손진책 연출,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출연.(02)747-5161.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1월1일까지 아룽구지소극장. 초등학생 아들과 엄마, 교사가 퍼뜨리는 행복 바이러스. 노우성 번안·연출, 서태화 박상우 출연.(02)421-5722. ■ 겨울나그네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상처받은 청춘들의 안타까운 사랑.8년 만에 재공연되는 무대로 애니메이션을 삽입, 팬터지적인 요소를 강화시켰다. 최인호 작·윤호진 연출, 오만석 윤공주 서범석 출연.(02)575-6606. 어린이 ■ 로봇 태토 2∼4일 국민대 대극장. 재일교포 작가 정의신과 일본 오페라전문극단 곤냐쿠좌가 만든 어린이 오페라.(02)744-0300. ■ 우리는 친구다 1월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초등생 민호, 유치원생 슬기 남매의 좌충우돌 일상과 이웃 친구 뭉치의 우정. 김민기 번안·연출, 이석호 김은영 출연.(02)763-8233. 클래식 ■ 오페라 이순신 3~4일 서울 여의도 KBS홀. 이순신 장군 순국 407주기와 한·러 수교 15주년을 맞아 준비된 한·러 합동 오페라. 러시아 오페라의 선이 굵고 웅장한 서정, 한국의 신화적인 서사 스토리와 아름다운 민족적 정서가 어우러져 볼 만한 무대가 될 듯.(02)6000-5577. ■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클래식 시리즈 7일 서울 호암아트홀. (02)3436-5222. ■ 국립합창단 정기공연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7-8111. ■ MIK앙상블 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02)1544-5955. ■ 문희란 피아노 독주회 1일 금호아트홀. (02)3436-5929. 연극 ■ 마르고 닳도록 1~17일 예술의정당 자유소극장 애국가 저작권료를 받아내려고 대한민국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한국땅을 밟는 스페인 마피아 집단의 황당무계한 사기극. 이강백 작·이상우 연출, 문성근 최용민 강신일 출연.(02)747-1010. ■ 우리 나쁜 자석 4명의 소년들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그린 성장극. 더글러스 맥스웰 작·김효중 연출, 정청민 박승배 김유철 손석배 출연.(02)764-8760. ■ 지상의 모든 밤들 31일까지 혜화동1번지.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 여성들의 삶. 김낙형 작·연출, 이영숙 손용수 출연.(02)762-0010. ■ 용호상박 7일까지 드라마센터. 강사리 범굿을 주재하는 일을 두고 무가 형제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창작극. 오태석 작·연출, 이호재 전무송 출연.(02)745-3966. ■ 늙은 창녀의 노래 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희경의 1인극. 송기원 작·위성신 연출.(02)569-0696.
  • ‘베니스의 상인’ 마당놀이서 환생

    24년 전통을 자랑하는 마당놀이의 명가, 극단 미추가 올해도 어김없이 흥겨운 판을 벌인다.18일부터 12월18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막올리는 ‘마포 황부자’. 빌려준 돈을 못 갚을 경우 몸의 살을 대신 내놓으라는 고약한 계약을 요구하는 마포 고리대금업자 황부자의 이야기. 어디서 본 듯한 줄거리다 했더니 다름아닌 셰익스피어의 명작 ‘베니스의 상인’을 각색한 것이다. 춘향전, 심청전 등 우리 고전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던 극단 미추로서는 파격적인 시도. 마당놀이 주 관객층인 40∼50대 외에 20∼30대 젊은 관객들을 끌어안으려는 복안이다. 의원을 부를 돈이 없어 아내와 사별한 황득업(윤문식)은 돈을 빌려 달라는 자신의 청을 거절한 김부자(정태화)에 대한 원한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 갑부가 된다. 청나라와 무역을 하던 김부자의 아들 무숙(이기봉)은 자금이 딸리자 황부자를 찾아오고,‘약속한 날까지 돈을 못 갚으면 살코기 한 근을 떼어준다.’는 계약을 맺는다. 이 와중에 황부자의 무남독녀 만금(김성녀)은 무숙에게 첫눈에 반하는데…. 전작 ‘허삼관 매혈기’‘벽속의 요정’을 통해 원작에 버금가는 탁월한 각색 능력을 선보인 극작가 배삼식이 이번에도 예의 그 맛깔스런 솜씨를 발휘했다. 땅 투기, 주식투자 등의 현실 풍자가 혀끝에 톡 쏘는 겨자처럼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손진책 대표가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에는 작곡가 박범훈, 한국무용가 국수호, 무대미술가 박동우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02)368-1515.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폴 맥귀간/조시 하트넷·다이앤 크루거 줄거리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세월이 흘러 옛애인의 흔적을 좇는 남자의 절절한 사랑. 20자평 최루성 멜로로 빠지지 않고 스릴러의 긴장까지 갖췄다. 로맨틱 무드를 기대하진 말 것.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케이브(20일 개봉)장르/등급 액션 어드벤처/12세 감독/배우 브루스 헌트/콜 하우저·에디 시브리언 줄거리 우연히 발견한 동굴속에서 정체 불명의 초현실적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탐험대원들. 20자평 ‘에이리언’과 ‘버티컬 리미트’를 한데 뭉쳐놓은 모양새.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엔 역부족. 오락성 별로 작품성 별로 ●베니스의 상인(21일개봉)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마이클 레드퍼드/알 파치노·조셉 파인즈 줄거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 ‘베니스의 상인’을 처음으로 스크린으로 옮겼다. 20자평 악역 샤일록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며 원작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오락성 별로 작품성 좋음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장르/등급 서사액션/15세 감독/배우 당계례/성룡·김희선·양가휘 줄거리 진시황의 후궁과 그를 지키는 장군의 세월을 뛰어넘은 슬픈 사랑. 20자평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기엔 너무 늙은 성룡, 중화제일미녀 김희선의 늘어지는 연기. 오락성 안좋음 작품성 별로 ●너는 내 운명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오락성 좋음 작품성 좋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유머와 감동의 균형미, 안타깝게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새드무비(20일 개봉)장르/등급 멜로/12세 감독/배우 권종관/정우성·임수정·차태현·염정아 줄거리 이별 앞에서야 비로소 완전연소하는 4개의 사랑이야기. 20자평 ‘종합선물세트’.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전에 먼저 감정과잉된 스크린.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 이영애, 시체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가 18일 폐막한 제38회 스페인 시체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친절한 금자씨’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에 이어 세계 주요영화제 중 하나인 스페인 시체스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인 ‘오피셜 판타스틱‘ 부문에 초청됐었다. 올해 38회를 맞는 시체스영화제는 브뤼셀·판타스포르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주요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다.
  • [문화마당] 부산영화제,내년이 기다려진다/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가을이 되면 각 지방별로 특색 있는 축제가 열려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과 즐거움을 갖게 한다. 지금 부산에서는 국내외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국내 영화인들과 영화 팬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몰려와 가을 바다 정취와 함께 영화를 보려는 뜨거운 열기로 부산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작품 수와 특별행사가 마련되어 양과 질, 그 어느 면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행사도 많았고, 해외 영화인들과 국내 영화인들이 대거 몰려와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거듭난 면모를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영화인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해가는 축제의 모습이었다. 출품된 영화마다 이를 만든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나서 남포동 거리와 극장, 해운대에서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관객들의 열성적인 관심에 보답했다. 관객으로서, 배우와 연출자로서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나누고 팬과 스타로서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것. 이는 세대를 넘나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제의 취지와 가장 잘 부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1996년 처음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을 일약 영화의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 또 전국적으로 영화제의 열기를 널리 퍼뜨리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영화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통적인 축제의 의미를 넘어 이제 부산영화제는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의 세계 시장 진출의 장이 되어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보내는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해 더욱 의미 있는 점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형성된 국내 배우들의 세계적인 인기가 해외의 많은 영화팬들을 한국으로 불러모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영화제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를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역동적·진취적이라고 평가받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인상이 한 걸음 나아가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영화제는 이제 겨우 10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많은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이 쌓아온 노력은 대단했다. 다른 국제영화제에 비해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연륜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발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순전히 이런 노력 때문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 이제 부산국제영화제는 칸이나 베니스처럼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영화제들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이만큼 주목받는 영화제로 자리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영화제의 의미를 벗어나 상업적으로 변질하는 것이 아니냐, 특정 마니아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 시작했을 때의 다짐과 각오, 그리고 전문성과 영역을 넓혀가는 추진력 등을 잊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단순히 영화인들만의 노력으로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올해 보여주었던 영화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함께해야만 가능한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그리고 영화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지자체의 현명한 판단도 한몫 한다. 마치 축제를 축하라도 하듯 행사기간 내내 날씨가 맑았다. 그래서 영화제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부산 앞바다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영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벌써 내년 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