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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슬램덩크 제쳤다”…일본 역대 13위 오른 ‘재일 한국인 감독’ 정체

    “아바타·슬램덩크 제쳤다”…일본 역대 13위 오른 ‘재일 한국인 감독’ 정체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국보’가 일본에서 역대 흥행 13위에 올랐다. 10일 일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흥행통신사에 따르면 ‘국보’는 약 16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14위·약 1571억원)’, ‘아바타(15위·약 1499억원)’보다 앞선 기록으로, 일본 영화 역사상 흥행 수익 13위에 해당한다. 일본 실사 영화가 자국 역대 흥행 15위 안에 든 것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 이후 22년 만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중 흥행 수익 1, 2위는 각각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며, 상위 15위 중 실사 영화는 단 5편뿐이다. ‘국보’는 가부키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고 가부키 명문가에 맡겨진 소년 키쿠오(쿠로카와 소야 분)가 명문가의 아들 슌스케(코시야마 케이타츠 분)와 라이벌로 성장하며 시작된다. 일본에서 개봉 102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국보’는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이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더불어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 ‘국보’를 연출한 이상일 감독은 2006년 영화 ‘훌라 걸스’로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한 스타 감독이다. 그는 영화 ‘악인’으로 몬트리올영화제, ‘용서받지 못한 자’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올해는 ‘국보’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상일 감독은 ‘국보’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오는 12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내한 기간 중 봉준호 감독과 만나 영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국보’의 국내 개봉일은 오는 19일이다.
  • ‘이병헌♥’ 이민정, 영화제서 굴욕당했다…“‘이 사람’ 오니까 비켜달라고”

    ‘이병헌♥’ 이민정, 영화제서 굴욕당했다…“‘이 사람’ 오니까 비켜달라고”

    배우 이민정이 남편인 배우 이병헌과 함께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했다가 겪은 ‘굴욕’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그룹 다이나믹 듀오 최자의 유튜브 채널 ‘최자로드’에는 ‘이민정과 ‘개코 3연속 고백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최자는 이민정에게 “(이번 베니스 영화제가) 몇 번째로 참석한 영화제냐”라고 질문했다. 앞서 지난달 이민정은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함께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방문했다. 이민정은 “그렇게 큰 영화제는 처음 가봤다. 완전 깜짝 놀랐다”며 베니스 영화제 참석 후일담을 밝혔다. 그는 “엠마 스톤이랑 악수했는데 귀찮을까 봐 사진 찍자고 말은 못 했다”며 “옆으로 케이트 블란쳇이 지나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민정은 “줄리아 로버츠 온다고 파파라치들이 와있는데 나보고 비켜달라더라. ‘비켜야 하나’ 고민했다”며 웃었다. 최자가 “‘나 이민정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이민정은 “아니, 비켜야지. 줄리아 로버츠면 비켜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물어봤더니 조지 클루니가 와서 파파라치들이 몰렸다더라”라며 “나는 약간 떠밀렸다. 베니스라서 물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에서 이민정은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의 오랜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자는 “개코랑 이민정이 현대고등학교를 나왔고 나는 그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 출신이다. 셋이 10명 정도 되는 크루의 일원이었다. 오락도 같이하는 전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개코가 고등학교 때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다”며 “우리 둘 다 못생겼는데 개코만 인기가 많아서 좀 싫었다”라고 했다. 이에 이민정은 “나는 아니었지만 내 친구들도 개코를 좋아했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박찬욱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1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8회 시체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고 배급사 CJ ENM이 20일 밝혔다. 스페인 대표 영화제로 꼽히는 시체스영화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판타지, 공포 등 장르물의 가치를 조명한다. 벨기에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투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장르 영화제로도 불린다. 박 감독은 시체스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2004년 ‘올드보이’로 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쓰리, 몬스터’ (2004)로 FX작업상,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7)로 각본상, ‘아가씨’(2017)로 관객상을 수상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앞서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초청됐다.
  •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스페인 시체스영화제서 감독상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스페인 시체스영화제서 감독상

    박찬욱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1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8회 시체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고 배급사 CJ ENM이 20일 밝혔다. 스페인 대표 영화제로 꼽히는 시체스영화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판타지, 공포 등 장르물의 가치를 조명한다. 벨기에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장르 영화제로도 불린다. 박찬욱 감독은 시체스영화제와도 인연이 깊다. 2004년 ‘올드보이’로 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쓰리, 몬스터’(2004)로 FX작업상,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7)로 각본상, ‘아가씨’(2017)로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앞서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 웃기면서 슬픈 처절한 몸부림, 우리네 현실이었다

    웃기면서 슬픈 처절한 몸부림, 우리네 현실이었다

    박찬욱 감독 17년간 공들인 작품가장의 실직 다룬 필사의 생존극고용 불안·가족 해체 절묘한 풍자박 “자기 사랑이 타락으로 이어져AI 발전으로 인한 혼돈 상태 녹여” 웃기면서도 슬프고 날카로우면서도 처연하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는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는 영화다. 지난달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 작품은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거쳐 17일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대본 작업에만 17년을 쏟았을 정도로 공들인 작품이다. 영화는 평범한 가장의 실직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제지 회사에 다니던 만수(이병헌)는 어느 날 갑자기 해고된 뒤 재취업을 위한 자신만의 전쟁에 돌입한다. 아내와 두 자식은 물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은 눈물겹고 처절하다. 박 감독은 대량 해고와 가족 해체라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자신만의 섬세한 연출로 표현한다. 실직한 만수가 택배업체에서 일하며 수모를 당하고 나이로 인해 재취업의 벽에 가로막히며 아이 교육비 문제로 고민하는 장면 등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 처한 만수는 결국 극단적인 생각에 다다른다. 소심한 성격의 그는 잠재적 재취업 경쟁자들을 제거한다는 대범한 계획을 세운다.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만수의 기괴한 행동은 블랙코미디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날 개막작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은 “평범한 사람이 큰 상황에 부딪힌 뒤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실행하며 변해 가는 과정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지가 숙제였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어쩔 수 없이”라는 자조 섞인 대사가 자주 나온다. 회사가 정리해고를 할 때나 누군가를 살인할 때, 어려운 상황에 처한 동료를 외면할 때도 이 대사는 변명처럼 등장한다. 이날 개막작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감독은 “원작이 지닌 코미디의 가능성과 만수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면서 “가족을 지키고 자신이 사랑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 도덕적인 타락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깊게 파고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미래에 닥치게 될 고용 위기에 대해서도 에둘러 풍자한다. 극 초반 다니던 회사가 외국 회사에 인수되면서 해고된 만수는 천신만고 끝에 다시 취직하지만 또다시 공장 자동화로 인해 실직 위기와 마주한다. 박 감독은 “AI의 기술적 발전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태를 작품에 녹여 내려고 했다”면서 “각본 마지막 단계에 도입된 내용으로 편집이 다 끝난 상태에서 구체화시켰다”고 말했다. 영화는 종이에 집착하는 아날로그형 인물들을 통해 AI 기술에 의한 인간 소외를 꼬집는다. 범모 역의 이성민은 “배우라는 직업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면 직업을 잃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신 두려움이 우리 영화가 주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 박찬욱, 베니스 ‘무관’에도 “이미 큰 상 받은 기분”… 오스카 도전 남았다(종합)

    박찬욱, 베니스 ‘무관’에도 “이미 큰 상 받은 기분”… 오스카 도전 남았다(종합)

    평단의 호평 속에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이 불발됐다. 베니스에서는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지만, 내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에 ‘한국 대표’로 도전한다. 베니스영화제 폐막일인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성인이 된 자녀들과 거리감을 느끼는 부모의 관계를 3부작 형식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자주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자무시 감독은 “이런 젠장”이라는 짧은 감탄사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예술은 정치적이기 위해 정치를 직접 다룰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 사이의 공감과 연결을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과거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아직도 감독 일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며 “저도 늘 배우는 입장으로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받았다. 이 영화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포화를 피해 피란길에 올랐다가 비극을 맞이한 6세 소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의 베니 사프디 감독이 받았다. 이 영화는 격투기 선수 마크 커가 링에 다시 오르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다 중독돼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다. 또 남우주연상은 토니 세르빌로(‘라 그라치아’), 여우주연상은 신 즈레이(‘더 선 라이지스 온 어스 올’), 신인배우상은 루나 웨들러(‘사일런트 프렌드’)가 각각 수상했다. 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었다. 한국 영화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피에타’(김기덕 감독)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 진출이었다. 박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해고된 실직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했다. 박 감독은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계속 추진한 이유로 이야기가 가진 보편성을 꼽았다. 그는 지난달 29일 베네치아에서 열린 ‘어쩔수가없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많은 사람이 고용 불안정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다”며 “20년간 이 작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이든 ‘공감 가는 이야기’라고 반응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영화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7일 현재 ‘어쩔수가없다’는 23개 리뷰가 올라온 가운데 평점 10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도 11개 리뷰를 바탕으로 산정한 결과 88점의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7일 CJ ENM과 모호필름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북미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200여개국에 선판매가 확정됐다. 이는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의 192개국 선판매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선판매 수익만으로 마케팅·홍보 등의 비용을 제외한 ‘어쩔수가없다’ 순제작비는 충당됐다고 CJ ENM은 전했다.
  •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수상 불발…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 수상 불발…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평단의 호평 속에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의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영화제 폐막일인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게 돌아갔다. 자주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자무시 감독은 “이런 젠장”이라는 짧은 감탄사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늘 새롭게 배우는 입장으로,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렵다고 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받았다.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의 베니 사프디 감독이 받았다. 또 남우주연상은 토니 세르빌로(‘라 그라치아’), 여우주연상은 신 즈레이(‘더 선 라이지스 온 어스 올’), 신인배우상은 루나 웨들러(‘사일런트 프렌드’)가 각각 수상했다. 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었다. 한국 영화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피에타’(김기덕 감독)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 진출이었다.
  • 서구 언론의 칭찬 릴레이… 박찬욱,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아도 ‘어쩔수가없다’

    서구 언론의 칭찬 릴레이… 박찬욱,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아도 ‘어쩔수가없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며 경쟁 부문 초청작 21편 중 절반이 공개된 가운데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상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 감독 개인으로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의 재도전이다. 해외 언론 및 비평가들의 평점을 종합하면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이탈리아 작품으로 영화제 개막작인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라 그라치아’,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구름 아래’,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등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명 소설을 재해석한 멕시코 출신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도 프리미어 상영 직후 13분간 기립 박수를 받는 등 현장 반응이 뜨거웠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구름 아래’에 대해 별 5개 만점을 주면서 호평했고 ‘어쩔수가없다’와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라 그라치아’에는 각각 4개를 부여했다. 로시 감독은 ‘성스러운 도로’를 통해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사상 처음 2013년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3일 기준 19개 매체가 평가에 참여해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도 16개 매체에서 100점을 받았다. 이 밖에도 ‘프랑켄슈타인’은 36개 매체의 평가 결과 78점을 받았고 ‘라 그라치아’는 17개 매체가 평가해 76점을 받았다. 특히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부고니아’도 33개 매체로부터 91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지 매체 12곳이 참여하는 베니스영화제 일일소식지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평균 별점 3.7개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라 그라치아’와 ‘프랑켄슈타인’, 발레리 돈젤리 감독의 ‘앳 워크’가 각각 3.5개로 뒤를 이었다. 수상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7일 새벽 폐막식과 함께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베니스 달군 박찬욱 신작…“8분 30초간 기립 박수 쏟아졌다”

    베니스 달군 박찬욱 신작…“8분 30초간 기립 박수 쏟아졌다”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인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29일(현지시간)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이탈리아 베니스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상영회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영회가 시작되기 10분 전 주연 배우인 이병헌과 손예진이 살라 그란데 극장 앞에 가장 먼저 등장했다. 배우들이 차에서 내려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자 극장 밖에서 이들을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했다. 배우들과 감독이 극장 안으로 들어서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자정을 30분쯤 넘기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과 배우들은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객석에 화답했다. 기립 박수 시간에 관해서는 데드라인은 8분 30초, 버라이어티는 6분이라고 보도했다. 데드라인은 “오늘 밤 극장에 모인 관객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며 “박 감독은 기립 박수를 받으며 즐거워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병헌을 향한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어쩔수가없다’ 상영 2시간 19분 내내 관객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며 “주인공 만수의 시도는 관객을 폭소하거나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뜻하지 않게 해고를 당한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위해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해나가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다음 달 2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 “장발장 돕겠다”…이병헌·박찬욱, 유퀴즈 상금 ‘100만원’ 특별한 기부

    “장발장 돕겠다”…이병헌·박찬욱, 유퀴즈 상금 ‘100만원’ 특별한 기부

    영화 ‘어쩔 수가 없다’ 개봉을 앞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이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을 ‘장발장은행’에 기부했다. 28일 장발장은행 등에 따르면 최근 박 감독과 이병헌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퀴즈를 맞혀 받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장발장은행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박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장발장은행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5년 8월 4주 차 후원 거래내역을 살펴보면, 지난 23일 박찬욱과 이병헌으로 추정되는 후원자가 장발장은행에 100만원을 입금한 내역이 확인된다. 장발장은행을 운영하는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발장은행에 보내준 박찬욱 감독님과 이병헌 배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대판 장발장의 자유를 위해 쓰겠습니다”라며 “영화 ‘어쩔 수가 없다’도 대박 나길 바랍니다. 꼭 극장에 가서 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장발장은행은 시민 후원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벌금을 낼 형편이 안 돼 노역장에 유치되는 ‘현대판 장발장’에게 벌금 일부나 전부를 대출해주는 은행이다.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을 무이자·무담보로 빌려주고, 소년소녀가장, 미성년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우선 심사한다.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최근까지 1538명 시민에게 26억 6500여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박 감독과 영화 ‘어쩔 수가 없다’ 출연진들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작품상인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다. 영화는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럽게 해고당한 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9일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국내 개봉은 9월 24일 예정돼 있다.
  • 박찬욱 “韓영화 오랜만에 베니스 경쟁 진출 의미있어”

    박찬욱 “韓영화 오랜만에 베니스 경쟁 진출 의미있어”

    “한국 영화가 오랜만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간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신작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작품은 2012년 황금사자상(최고 작품상)을 받았던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이후 두 번째이자 20년 만에 베니스 영화제 수상에 재도전한다. 그는 당시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 사자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 미래영화상 등 3개의 비공식 부문 상을 받았다. “나이가 들다 보니까 뭐만 했다고 하면 20년 만이더라고요(웃음). 영화 ‘쓰리, 몬스터’로 비경쟁 부문에 간 적도 있고 심사위원을 맡은 적도 있어서 베니스에 오랜만에 간다는 기분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어쩔수가없다’는 해고된 직장인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삶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필사적인 생존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뼈대로 만들어졌다. 박 감독은 “원래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했는데 이렇게까지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은 없었다”면서 “몇 번을 곱씹어 봐도 재미있고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어 영화로 만들고 싶었는데 20년 가까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2022년 박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겨 준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리해고를 하면서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는데 나쁜 짓을 합리화하는 비겁한 정서가 담겨 있다”면서 “각자의 이유들이 충돌해 빚어내는 비극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어떤 슬픈 이야기라도 들여다보면 우스운 구석들이 있잖아요. ‘어쩔수가없다’는 실직과 해고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무겁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웃을 수도 있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자파르 파나히 감독 선정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자파르 파나히 감독 선정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의 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란의 대표적인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검열과 억압 속에 살아가는 개인의 자유와 존재를 조명해왔다. 반체제적 시선으로 이란 사회의 정치·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포착해온 그는 수차례 체포와 구금, 가택연금, 영화 제작 금지, 출국 금지 등 탄압을 받으면서도 비밀리에 영화를 제작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며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써클>(2002),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택시>(2015)에 이어 <It Was Just an Accident>(2025)로 2025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전세계에 깊은 울림을 전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억압에 맞서 자신의 신념을 꺽지 않는 저항의 표상이자 역사의 산증인이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선정 소감으로 “이란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날마다 더 어려워지는 이 시기에, 이 상은 영화가 여전히 국경과 언어, 그리고 그 어떤 한계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면서 “이 상은 개인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망명 중에, 혹은 압박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는 모든 이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9월 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수)부터 9월 26일(금)까지 영화의전당 및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 ‘설국열차’, ‘옥자’ 틸다 스윈튼···베를린영화제 명예황금곰상 영예

    ‘설국열차’, ‘옥자’ 틸다 스윈튼···베를린영화제 명예황금곰상 영예

    배우 틸다 스윈튼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The Honorary Golden Bear Award)을 수상한다. 이 상은 2025년 2월13일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트리샤 터틀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틸다 스윈튼 영화에는 인간미·연민·지성·유머·스타일이 가득하고, 그의 작품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힌다”며 명예황금곰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대 영화계 우상이자 오랜 기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일원이었던 틸다에게 명예황금곰상을 수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틸다는 “베를린영화제는 저의 첫 영화제이자 국제 영화계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면서 “특별한 영화제에서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예황금곰상은 전 세계 영화계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이다. 앞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할리우드 거장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아시아인 최초로 2005년 명예황금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틸다 스윈튼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인연틸다 스윈튼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인연은 38년 전 시작됐다. 1986년 제3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틸다 스윈튼의 데뷔작 ‘카라바조’(Caravaggio)가 2등상인 은곰상을 수상하면서다. ‘카라바조’는 데릭 저먼(1942∼94) 감독의 연출작으로 틸다는 유명 화가 카라바조의 뮤즈이자 욕망의 대상인 레나(Lena)를 연기했다. 틸다는 이 영화로 ‘시대를 초월한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유망한 배우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더 가든’(1991), ‘더 비치’(2000), ‘데릭’(2008), ‘줄리아’(2008), ‘라스트 앤드 퍼스트 맨’(2020) 등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26편에 출연했다. 2009년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며 한층 더 깊은 인연을 맺었다. 틸다 스윈튼 ‘은퇴설’ 사실이라면틸다 스윈튼은 지난달 14일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 홍보차 가진 패션지 ‘엘르’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며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가 은퇴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0년생인 틸다는 올해로 64세다. 그는 커리어 목표에 대한 질문에 “박수칠 때 떠나자는 생각이 있어서 ‘더 룸 넥스트 도어’가 마지막 영화처럼 느껴졌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시라”고 답변했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틸다 스윈튼이 2024년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더 룸 넥스트 도어’를 마지막으로 38년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냐는 ‘은퇴설’이 돌았다. 다만 틸다가 2025년 개봉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더 발라드 오브 어 스몰 플레이어’(The Ballad of a Small Player)에 참여하면서 은퇴설은 잠시 일단락됐다. 틸다 스윈튼의 ‘은퇴 암시’가 사실이라면 이번 명예황금곰상으로 38년간 인연을 함께해온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황금빛 마무리’를 짓게 된다. ‘더 발라드 오브 어 스몰 플레이어’가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넷플릭스 영화를 초청한 경우는 10편도 채 안 될 만큼 드문 까닭이다. 한편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025년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 베를린국제영화제, 틸다 스윈튼과 ‘38년 인연’ 마침표 찍나···명예황금곰상 수여 [시네마랑]

    베를린국제영화제, 틸다 스윈튼과 ‘38년 인연’ 마침표 찍나···명예황금곰상 수여 [시네마랑]

    배우 틸다 스윈튼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The Honorary Golden Bear Award)을 수상한다. 이 상은 2025년 2월13일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트리샤 터틀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에서 “틸다 스윈튼 영화에는 인간미·연민·지성·유머·스타일이 가득하고, 그의 작품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힌다”며 명예황금곰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대 영화계 우상이자 오랜 기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일원이었던 틸다에게 명예황금곰상을 수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틸다 스윈튼은 “베를린영화제는 저의 첫 영화제이자 국제 영화계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면서 “특별한 영화제에서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예황금곰상은 전 세계 영화계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이다. 앞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할리우드 거장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아시아인 최초로 2005년 명예황금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틸다 스윈튼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인연틸다 스윈튼과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인연은 38년 전 시작됐다. 1986년 제3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틸다 스윈튼의 데뷔작 ‘카라바조’(Caravaggio)가 2등상인 은곰상을 수상하면서다. ‘카라바조’는 데릭 저먼(1942∼94) 감독의 연출작으로 틸다는 유명 화가 카라바조의 뮤즈이자 욕망의 대상인 레나(Lena)를 연기했다. 틸다는 이 영화로 ‘시대를 초월한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유망한 배우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더 가든’(1991), ‘더 비치’(2000), ‘데릭’(2008), ‘줄리아’(2008), ‘라스트 앤드 퍼스트 맨’(2020) 등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26편에 출연했다. 2009년에는 베를린국제영화제 국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며 한층 더 깊은 인연을 맺었다. 틸다 스윈튼 ‘은퇴설’ 사실이라면틸다 스윈튼은 지난달 14일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 홍보차 가진 패션지 ‘엘르’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며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가 은퇴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0년생인 틸다는 올해로 64세다. 그는 커리어 목표에 대한 질문에 “박수칠 때 떠나자는 생각이 있어서 ‘더 룸 넥스트 도어’가 마지막 영화처럼 느껴졌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시라”고 답변했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틸다 스윈튼이 2024년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더 룸 넥스트 도어’를 마지막으로 38년 연기 인생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냐는 ‘은퇴설’이 돌았다. 다만 틸다가 2025년 개봉 예정인 넷플릭스 영화 ‘더 발라드 오브 어 스몰 플레이어’(The Ballad of a Small Player)에 참여하면서 은퇴설은 잠시 일단락됐다. 틸다 스윈튼의 ‘은퇴 암시’가 사실이라면 이번 명예황금곰상으로 38년간 인연을 함께해온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황금빛 마무리’를 짓게 된다. ‘더 발라드 오브 어 스몰 플레이어’가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넷플릭스 영화를 초청한 경우는 10편도 채 안 될 만큼 드문 까닭이다. 한편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025년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9편 [시네마랑]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9편 [시네마랑]

    내달 2일 개막을 앞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20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진행하는 가운데, 세계 유수 비평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부국제 기간 놓쳐선 안 될 추천작 9편을 소개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등 7개 극장에서 초청작 224편을 상영한다. 부문별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5편 △아이콘 17편 △지석 8편 △아시아영화의 창 28편 △뉴 커런츠 10편 △한국영화의 오늘 23편 △월드 시네마 29편 △플래시 포워드 11편 △와이드 앵글 50편 △오픈 시네마 7편 △미드나잇 패션 6편 △온 스크린 6편 △특별기획 프로그램 23편 △특별상영 1편이다.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는 20일 오후 2시, 일반 상영작 예매는 24일 오후 2시부터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사이트(https://ticket.biff.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1. <룸 넥스트 도어> The Room Next Door페드로 알모도바르|아이콘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장편으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젊은 시절 같은 잡지사에서 일하며 친구가 된 마사(틸다 스윈튼)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가 몇십 년 만에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떨어져 있는 세월 동안 미사와 잉그리드는 각각 종군기자, 소설가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상반된 가치관을 지니게 된다. 암을 앓고 있는 마사는 안락사를 결심하고, 잉그리드에게 안락사 약을 먹을 때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삶의 공포에 맞서는 우정, 죽음, 쾌락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2. <아노라> Anora션 베이커|아이콘 ‘아노라’(Anora)는 제77회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성매매 여성 노동자가 러시아 갑부의 아들과 결혼하며 시댁과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23살 여성 애니(마이키 매디슨)는 신흥 재벌 집안 남성 이반(마르크 에이델스테인)과 불장난 같은 사랑에 빠지고 충동적으로 결혼한다. 그러나 아들이 성매매 업소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부모는 하수인 3명을 보내 결혼을 무효화시키려 한다. 애니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이런 혼란을 목격한 이반은 회피하듯 집을 떠나버린다. 사라진 이반을 찾기 위해 애니와 하수인은 어쩔 수 없이 협력하게 되는데... 우리 세상에 뿌리내린 계급 사회의 초상이 션 베이커 감독 특유의 유머로 명쾌하게 폭로될 예정이다. #3. <다호메이> Dahomey마티 디옵|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다호메이’(Dahomey)는 1892년 다호메이 왕국을 식민지배하던 프랑스가 약탈해간 유물 수천점 중 26점이 본국으로 반환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2021년 11월, 다호메이 왕국의 보물 26점이 파리 케 브랑리 박물관을 떠나 베냉(과거 다호메이 왕국의 땅을 포함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으로 출발하는 여정을 함께한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꼽힌 ‘다호메이’는 세계열강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책임과 불편한 진실을 조명한다. #4.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All We Imagine as Light파얄 카파디아|아시아영화의 창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All we imagine as light)은 인도 여자 감독 최초로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해 2등 상인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를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는 뭄바이의 세 간호사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아누(디브야 프랩하), 파르바티(차야 카담)의 삶을 잔잔하게 따라간다. 독일로 일하러 간 후 연락이 끊긴 남편을 기다리는 프라바, 무슬림 남성과 사랑에 빠진 힌두교 여성 아누, 남편과 사별한 파르바티까지. 가부장제가 만연한 인도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우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5. <여행자의 필요> A Traveler’s Needs홍상수|아이콘 ‘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어쩌다 한국에 닿게 된 프랑스 여성 이리스(이자벨 위페르)가 한 날 두 명의 프랑스어 수강생을 연이어 만나게 되면서 흘러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낯선 타국의 시를 곱씹고, 땅을 맨발로 걷고, 생막걸리를 즐기는, 모든 순간을 비언어적으로 바라보는 이리스를 담담히 따라가는 시선은 우리에게 ‘여행자가 되어볼 필요’를 느끼게 한다. #6. <엠파이어> The Empire브루노 뒤몽|아이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난해한 영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바로 ‘엠파이어’(The Empire)다. 영화는 프랑스 북부의 오팔 해안을 배경으로 외계에서 온 두 세력이 등장한다. 각각 고딕 양식의 성당과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하게 하는 우주선을 타고 온 이들은 치열한 선과 악의 난투를 벌인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전통적인 공상과학(SF) 영화를 풍자하는 사이사이에 스며있는 도발적인 코미디는 다소 난해할 순 있어도, 관객에게 강렬하고 충격적인 이미지를 남길 것이라는 덴 의심할 여지가 없다. #7. <뱀의 길> Serpent′s Path#8. <클라우드> Cloud구로사와 기요시|갈라 프레젠테이션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뱀의 길’은 기요시 감독이 1998년 연출한 동명의 영화 ‘뱀의 길’을 프랑스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는 파리 교외에 사는 알베르 바주르(다미엔 보나드)가 의문의 범인에 의해 유괴 살해된 8살 딸의 복수를 결심하고, 정신과 의사 니지마 사요코(시바사키 코우)의 도움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범인으로 향하는 길의 끝. 바주르가 마주할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일까. 영화 ‘클라우드’는 도쿄의 평범한 공장 노동자 요시이 료스케(스다 마사키)가 구매한 물건을 되파는 ‘리셀’로 돈을 벌려고 하다가 악몽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현대 사회의 보이지 않는 증오와 공포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작은 갈등이 잔혹한 폭력으로 확대되는 과정이 묘사될 예정이다. #9. 전,란 Uprising김상만|개막작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작뿐 아니라 각본에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 ‘자연과 인간 조화, 도전과 성장’…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7일 개막

    ‘자연과 인간 조화, 도전과 성장’…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7일 개막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도전과 성장을 다룬 영화들과 함께 수준 높은 음악공연들로 구성됐다. ●… 세계 28개국 97편 산악 영화 소개 14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28개국 97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전 세계 75개국 752편 출품작 중 엄선한 국제경쟁 19편(12개국)과 아시아경쟁 10편(12개국)의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올해 개막작은 ‘눕체: 정상을 향해’이다. 젊은 등반가들의 불가능해 보였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뉴질랜드 산악영화제·프랑스 샤모니영화제 대상, 영국 켄달산악영화제·북마케도니아 에호산악영화제·스위스 디아블레렛산악영화제에서 최우수 산악영화상을 받은 수작이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영원한 디바 윤복희의 공연을 통해 영화제 개막을 알린다. 올해는 전통가족부터 반려가족에 이르기까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클라이밍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코디 캐멀런의 스토리 ‘디어 마더’, 천재에게는 어떤 교육과 부모의 지원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하는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의 이야기 ‘아시마’ 등이 대표작이다. 또 야생동물 수달 ‘몰리’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빌리 앤 몰리:사랑해 수달’, 전통가족과 가족 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한국영화 ‘여름이 지나가면’과 ‘장손’도 주목할 만하다. 폐막작은 베니스국제영화제·토론토영화제·동경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스노우 레오파드’다. 2023년 작고한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이다. 티베트 고원의 설표와 인간의 교감, 전통과 현대성의 공존에 대한 철학을 감독 고유의 스타일로 표현한다. 산·자연·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메시지를 대변한다.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가수 이승기의 따뜻한 무대가 영화제의 폐막을 장식한다. ●… 무성영화·밴드·댄스 공연 등 볼거리 ‘풍성’ 이 밖에도 전 세계 주요 영화제의 화제작들이 대거 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28일에는 5000㎞가 넘는 거리를 달리기로 일주하려는 한 청년의 도전을 그린 ‘꿈을 향한 트레일’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밴드 SURL과 라쿠나의 열정적인 밴드 공연도 이어진다. 29일에는 두 편의 영화와 공연이 진행된다. 움프 시네마에서는 ‘빌리 앤 몰리: 사랑해 수달’이 상영되고, 이어 ‘10CM’의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 날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퍼펙트 데이즈’가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스텔라장’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를 찾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다. 28일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올해도 피오트르 파블락 재즈텟의 공연이 펼쳐진다.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 상영 후 펼쳐지는 경쾌한 재즈 선율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제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무성영화와 현대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의 걸작 ‘모던 타임즈’가 진수영시네마앙상블의 현대적 재즈 해석과 함께 28일과 29일 이틀간 대공원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 4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올해는 영화제 기간 중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도 열려 국제산악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 국제산악영화협회에는 5대륙 27개 단체(25개 영화제, 2개 산악박물관)가 가입돼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에 가입한 후 아시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 밖에 울주 서부권 청소년댄스경연대회 ‘발악’에서 수상한 3개의 팀과, 힙합밴드 ‘디쉬 크림슨’, 프리스타일 축구 퍼포먼스 팀 ‘라이캣 크루’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 브레이킹 댄스팀 ‘카이크루’,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국악밴드 ‘이지훈과 치배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팀들도 관객을 만난다. ●… 국내외 유명 감독·배우·산악인 대거 참석 올해 영화제에는 국내외 유명 감독과 배우, 산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아나운서 조우종과 제9회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유이가 사회를 맡는다. 개막작 ‘눕체: 정상을 향해’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헬리아스 밀레리우가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밀레리우는 30일과 10월 1일 상영에도 관객들을 만난다. 인도 출신의 유명 산악인 하리시 카파디아도 2024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개막식에서 진행될 시상식을 비롯해 28일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진행될 UMCA 강연, 29일 ‘시아첸, 얼음 전쟁’ 상영 후 ‘게스트와의 만남’까지 참석한다. 히말라야 K2 서벽에서 신루트를 개척하다가 목숨을 잃은 히라이데 카즈야와 나카지마 켄로의 마지막 등반을 담은 영화 ‘로프’ 상영 후 감독 와다 모에와 일본의 원로 여성산악인 테라사와 레이코, 한국의 안치영 대장이 참석해 토크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거대한 백경’의 마이클 딜런 감독, ‘디어 마더’의 존 글래스버그 감독과 출연자 코디 캐멀랜, ‘클라이머 프레데릭’의 뱅상 그호스 감독 등이 영화제에 방문한다. 국내 영화인·산악인들도 눈길을 끈다.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소개된 ‘장손’의 오정민 감독과 배우 오만석, 차미경을 비롯해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 ‘수영제과’의 정성욱 감독과 배우 김승윤, 김혜나, 유성주, 한현준이 관객을 만나려고 영화제를 찾는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전 국가대표 사솔의 투혼기 ‘사솔의 오디세이’의 클라이머 사솔과 스페인 마르갈레프 5.15a 등반 프로젝트를 담은 다큐멘터리 ‘마지막 빛’의 주인공이자 프로 클라이머 이민영, 이탈리아의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알렉스 벨리니와 산악인 홍성택, 세계 여성 최고령으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송귀화 등 산과 탐험에 관한 다양한 게스트들도 주목해볼 만하다.
  • BTS RM 다큐 부산국제영화제서 본다…K팝 다큐 첫 상영

    BTS RM 다큐 부산국제영화제서 본다…K팝 다큐 첫 상영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30·본명 김남준)의 앨범 제작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다. K팝 다큐 영화가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RM :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에는 RM이 동명의 솔로 2집을 완성하기까지 약 8개월간 제작 과정과 이에 대한 RM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았다. BTS 다른 멤버인 제이홉의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 타이틀곡 ‘방화’와 ‘MORE’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던 이석준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화면을 담아냈다. 빅히트뮤직은 영화에 대해 “BTS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 RM, 그리고 인간 김남준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을 탐구한 기록물”이라 소개했다. 영화 제목에 대해서는 “‘라이트’(Right·옳음)와 ‘롱’(Wrong·그름)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진정한 자신과 적합한 장소를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에서 열린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해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작은 모두 224편이다. RM의 다큐를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 섹션은 초청작 가운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 또는 국제적인 관심을 끈 작품을 선보이는 부문이다. 영화제 폐막작은 싱가포르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문화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도 열린다.
  • “안락사, 의사가 환자 도울 수 있어야” 75세 거장 알모도바르 주장

    “안락사, 의사가 환자 도울 수 있어야” 75세 거장 알모도바르 주장

    첫 영어 장편 ‘더 룸 넥스트 도어’베니스영화제 초연 전 기자회견서“전 세계 안락사 가능해야” 발언암 투병 여성이 죽음 결심한 얘기 스페인의 유명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75)가 그의 첫 영어 장편 영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가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알모도바르는 이날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자신의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 최초 상영을 앞둔 자리에서 “이 영화는 안락사를 지지한다. 의사는 환자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화는 미국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떻게 지내요?’를 모티브로 해 제작됐다. 종군 기자로 일하며 딸과 갈등을 빚는 엄마 마사(틸다 스윈튼 분)와 그런 모녀 사이를 지켜보는 마사의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암에 걸려 자살을 결심한 마사는 오랜 친구인 잉그리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마사는 “내가 먼저 도착하면, 암이 나를 이기지 못할 거야”라며 목표에 도달할 방법을 찾지만, 그와 잉그리드는 이를 위해 마치 범죄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스페인은 2021년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어떤 형태의 안락사도 합법적인 전 세계 11개 나라 중 하나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안락사는 살인 또는 과실치사로 간주되며 관여한 사람은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알모도바르의 40분짜리 단편 영화 ‘더 휴먼 보이스’(The Human Voice)에 출연한 적이 있는 스윈튼은 이번 영화와 관련해 “저는 개인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윈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우리가 멈춘다는 것을 안다. 그것(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느끼고 본다”며 “이 영화는 자기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과 죽음을 자신의 손에 맡기기로 결심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연배우 무어는 “알모도바르의 영화에는 엄청난 생명력이 있다”며 “그의 영화를 볼 때 모든 사람의 심작 박동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어는 이번 영화에서 알모도바르가 두 노년 여성 사이의 우정을 무게감 있게 다룬 데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칭찬했다. 한편 알모도바르의 25번째 영화인 ‘더 룸 넥스트 도어’는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연말쯤 개봉할 예정이다.
  • 테마별로 골라보는 9월 영화 [시네마랑]

    테마별로 골라보는 9월 영화 [시네마랑]

    외계 생명체를 다룬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배우 조정석의 연기가 돋보이는 ‘파일럿’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부터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이 속속 베일을 벗는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극장가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주목하자. 테마별로 묶은 신작 영화를 소개한다. 기묘한 이야기 - <비틀쥬스 비틀쥬스> / <스픽 노 이블> ■ 비틀쥬스 비틀쥬스 세계적인 거장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오는 4일 개봉한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가족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비틀쥬스’가 소환되며 펼쳐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1988년 개봉한 ‘비틀쥬스’의 속편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각)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초연됐다. 팀 버튼 감독은 지난 28일(현지시각) 베니스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나이가 들면서 내 자신을 조금 잃었는데, 이 영화(‘비틀쥬스 비틀쥬스’)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영화 제작에 대한 새로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팀 버튼 감독에게 영화에 대한 사랑을 되찾아준 ‘비틀쥬스 비틀쥬스’. 화려하고 기괴한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스픽 노 이블 ‘이든 레이크’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왓킨스 감독의 신작 ‘스픽 노 이블’이 11일 개봉한다. ‘스픽 노 이블’은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패트릭(제임스 맥어보이) 가족의 집 초대에 응하게 된 루이스(맥켄지 데이비스) 가족에게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담는다. ‘스픽 노 이블’은 2022년 개봉한 동명의 덴마크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원작 영화의 일부분은 각색됐다. 제임스 왓킨스 감독은 미국 영화전문매체 데드라인에 “관객들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긴장감 넘치고 비명을 지르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원작의 슬픈 장면 중 하나를 바꾼 계기를 밝혔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제임스 왓킨스 표 스릴러를 극장에서 만나보자. 삶을 산다는 것은 - <딸에 대하여> /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 딸에 대하여 2017년 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딸에 대하여’가 4일 개봉한다. ‘딸에 대하여’는 엄마(오민애)가 어느 날 동성 연인 레인(하윤경)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딸 그린(임세미)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엄마가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딸에 대하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상을 수상하고, 배우 오민애에게 올해의 배우상을 안긴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또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상과 CGK촬영상(김지룡)을,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선 감독상을 받았다. ■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 레이첼 램버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가 4일 개봉한다.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는 조용하고 단순한 일상에서 죽음을 상상하며 자극을 얻는 프랜(데이지 리들리)이 직장에 새로 입사한 남자 로버트(데이브 메르헤예)를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우울한 코미디’로 불리는 이 영화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으면서도 혼자이고 싶은 복잡미묘한 프랜의 감정을, 또 인간의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설 원작 일본 영화 - <52헤르츠 고래들> / <새벽의 모든> ■ 52헤르츠 고래들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52헤르츠 고래들’이 4일 개봉한다. 지난 3월1일 일본에서 개봉해 일본 박스오피스 예술영화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52헤르츠 고래처럼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가던 키코(스기사키 하나)와 어린 소년(쿠와나 토리)이 서로를 보듬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과 구원의 이야기다. ‘52헤르츠 고래들’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아동 학대, 성 소수자 등 현대사회가 안고있는 복잡한 문제점을 다룬다.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현지매체에 “각각의 사회 문제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섬세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아동 학대 경험자와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 관계자를 만나 면밀한 취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은 “(영화 속 인물과) 같은 입장의 사람이 보았을 때 상처받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심한 감정 묘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52헤르츠 고래들’를 극장에서 만나보자. ■ 새벽의 모든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 ‘새벽의 모든’이 18일 개봉한다. ‘새벽의 모든’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이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전증후군)로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카미시라이시 모네)와 공황장애로 평범한 일상마저 꺾여버린 야마조에(마츠무라 호쿠토)가 특별한 연대로 일상의 빛을 맞이하는 공감 드라마로, 세오 마이코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후지사와와 야마조에는 친구도 연인도 아니다. 다만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위로 속에서 삶의 희망을 되찾는 여정을 함께해보자. 짜릿한 액션 한 판 - <원맨> / <베테랑2> ■ 원맨 ‘테이큰’과 ‘인천상륙작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리암 니슨 주연의 ‘원맨’이 4일 개봉한다. ‘원맨’은 전직 베테랑 청부살인업자 핀바 머피(리암 니슨)에게 지키고 싶은 어린 소녀가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952년생, 72세 배우가 보여줄 ‘노장’ 액션이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 베테랑2 2015년 개봉한 천만 관객 영화 ‘베테랑’의 후속작, ‘베테랑2’가 13일 개봉한다. ‘베테랑2’는 밤낮없이 범죄와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와 함께 연쇄살인범을 잡는 이야기다. ‘액션 맛집’ 류승완 감독이 뽑아내는 풍부한 볼거리와 속이 뻥 뚫리는 범죄 응징 결말이 관전포인트.
  • “Z세대 핵심”…정호연, ‘베니스영화제’서 5분간 쏟아진 기립박수

    “Z세대 핵심”…정호연, ‘베니스영화제’서 5분간 쏟아진 기립박수

    배우 정호연이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약 5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정호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30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올랐다. 양일간 진행된 애플 TV+(플러스)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Disclaimer)’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한 정호연은 첫날 강렬한 레드 드레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튿날 그는 과감한 절개 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 다시 한번 레드카펫 위에서 열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 주인공 케이트 블란쳇과의 투샷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연예 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정호연은 레드카펫에 줄지어 선 Z세대 관객들의 핵심 인물이었다. 케이트 블란쳇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을 때 환호가 터져 나왔다”며 두 글로벌 스타의 만남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정호연이 출연한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는 이번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작품은 다른 사람의 악행을 폭로하며 명성을 쌓아 올린 저널리스트 캐서린(케이트 블란쳇)이 무명 작가로부터 한 소설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시리즈다. 극 중 정호연은 지수 역을 맡았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가 베니스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받았다. 상영 후 관객들은 5분 동안 기립 박수를 보내며 큰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더 할리우드 리포터 또한 “3시간이 넘는 긴 상영 시간에도 관객들은 베니스의 살라 그란데 영화관에 조명이 켜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모델 출신인 정호연은 배우 데뷔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고담 어워즈,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에미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유수의 시상식에 시상자와 수상자로 참석한 바 있다. 특히 한국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호연이 출연하는 ‘누군가는 알고 있다-디스클레이머’는 오는 10월 11일 애플TV+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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