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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극심한 경제난으로 남미경제의 시한폭탄이 된 베네수엘라에서 식량배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르코 토레스 베네수엘라 식량장관은 6일(현지시간) "민간이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하진 않겠지만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식품 공급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역생산공급위원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식품배급을 위해 창설한 조직이다. 현재 식품배급은 카라카스 저소득층 밀집 거주지역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해 기초식품이 든 '식량봉투'를 나눠 준다. 식량봉투는 쌀 3kg, 우유 1리터, 설탕 1kg, 강남콩 1패키지 그리고 식용류 1리터로 구성돼 있다. 마두로 정부는 3주마다 1회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최근엔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영면해 있는 엘갈바리오 구역에서 식량배급이 진행됐다. 중남미 언론은 "식품을 받기 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긴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식품배급을 놓고 베네수엘라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식품배급을 위한 조직인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혁명적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마두로 정부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심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식품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반응과 식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평이 교차하고 있다. 임신 7개월이라는 19살 여성은 인터뷰에서 "정부가 나눠주는 식품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이제 곧 아기가 태어날 텐데 기저귀와 분유를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배급되는 식품의 양이 워낙 적어 혜택을 받는 사람들 사이에도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배급이 시작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식품의 경우 앞으론 민간의 판매가 금지되고 배급만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토레스 식량장관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그러나 (식품이 부족한 만큼)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나눠주기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는 품절을 거듭하는 식품대란이 "(실정이 아니라) 자본세력의 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파티야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약품 부족 비상사태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약품 부족 비상사태

    심각한 경제난으로 생필품이 절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서 이젠 의약품마저 품절되고 있다. 진통제, 항생제 등이 떨어지면서 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렸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산드라 치아멘티.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국이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아픈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이 먹을 약이 없어서다. 그는 최근 콜레스톨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수바스타티나'라는 약을 복용하라는 처방전을 받았지만 약사인 그조차 약을 구하지 못했다. 주문을 해도 약이 공급되지 않은 탓이다. 결국 약국 4곳을 돌면서 약을 구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치아멘티는 "주문하는 약을 100으로 잡으면 납품을 받는 건 20에 불과하다"며 "결국 필요한 약의 20%만 공급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치아멘티의 약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베네수엘라 약사협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의약품 중 85%는 품절 상태다. 현지 언론은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약국을 '순례'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그래도 빈 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의약품이 크게 부족하자 야권은 '인도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하자고 제안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루이사나 멜로 보건부장관은 "의약품이 부족한 건 국민이 과도하게 약을 먹기 때문"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약이 없어 6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약국이 문을 닫는 등 의약품 품절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렌사알테르나티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줄지어 문닫는 약국…의약품 품절사태 베네수엘라

    줄지어 문닫는 약국…의약품 품절사태 베네수엘라

    심각한 경제난으로 생필품이 절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서 이젠 의약품마저 품절되고 있다. 진통제, 항생제 등이 떨어지면서 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렸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산드라 치아멘티.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국이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아픈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이 먹을 약이 없어서다. 그는 최근 콜레스톨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수바스타티나'라는 약을 복용하라는 처방전을 받았지만 약사인 그조차 약을 구하지 못했다. 주문을 해도 약이 공급되지 않은 탓이다. 결국 약국 4곳을 돌면서 약을 구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치아멘티는 "주문하는 약을 100으로 잡으면 납품을 받는 건 20에 불과하다"며 "결국 필요한 약의 20%만 공급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치아멘티의 약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베네수엘라 약사협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의약품 중 85%는 품절 상태다. 현지 언론은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약국을 '순례'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그래도 빈 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의약품이 크게 부족하자 야권은 '인도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하자고 제안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루이사나 멜로 보건부장관은 "의약품이 부족한 건 국민이 과도하게 약을 먹기 때문"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약이 없어 6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약국이 문을 닫는 등 의약품 품절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렌사알테르나티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올림픽 앞두고 흉흉한 브라질…잇딴 강도·성폭행

    [여기는 남미] 올림픽 앞두고 흉흉한 브라질…잇딴 강도·성폭행

    끔찍한 집단 성폭행사건이 일어난 브라질에서 이번엔 외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신변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아라주 이타레마에서 발생했다. 42세 리투아니아 여성이 브라질 북부 세아라주에서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여성은 2016 리우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외국인 자전거원정대에 참여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리투아니아인과 폴란드인 10여 명이 참가한 외국인 자전거원정대는 이날 헤리코아코아라라는 곳에서 포르탈레자로 넘어가는 길을 통과했다. 이 길은 인적이 뜸하고 순찰하는 경찰도 없어 평소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자전거원정대에 참여한 피해여성은 이날 팀원들과 줄지어 자전거를 달리다 체력이 달려 뒤쳐졌다. 괴한이 출현한 건 여성이 일행에 한참 뒤쳐져 달리고 있을 때였다. 괴한은 핸드폰과 현찰, 신분증 등을 빼앗고 여성을 성폭행했다. 성폭행을 당한 여자를 발견한 건 앞서 달리던 자전거원정대였다. 여자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자전거원정대는 페달을 멈추고 기다렸지만 끝내 여자가 나타나지 않자 방향을 틀어 동료를 찾아나섰다. 여자는 성폭행을 당하고 길에 엎드려 있었다. 현지 언론은 "동료들이 여자를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게 했다"면서 "병원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용의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토를 달리던 자전거원정대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4차 원정대다. 원정대는 트리니다드토바고, 베네수엘라, 프랑스령 기아나를 거쳐 브라질에 입성했다. 자전거원정대는 브라질 12개 주를 순회하고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오는 8월 5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자전거로 달리는 원정 루트는 총 9233km에 이른다. 한편 피해여성은 병원치료를 받고 퇴원해 다시 원정에 합류했다. 현지 언론은 "여성이 원정을 중도에 포기할 수 없다"면서 원정팀과 다시 페달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지카 바이러스 좀 앓아본 K-로드의 조언 “바이러스를 공부하삼“

    지카 바이러스 좀 앓아본 K-로드의 조언 “바이러스를 공부하삼“

    “지카 바이러스를 먼저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선수들에게 조언한다면 (이 질병에 대해) 공부를 좀 해보라는 거에요.”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의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4)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휴가를 틈타 조국 베네수엘라에 갔다가 이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 보통 ‘K-로드’란 별칭으로 통하는 그는 2주 동안 몸져 누워야 했고 여러 통증과 두통, 미열에 시달려야 했다. 그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되돌아왔다고 판단하는 데 두 달 정도가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그것도 임산부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져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충분히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는 150여명의 보건 전문가들 조언을 거부해 뉴스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유명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에 등을 돌리고 이다. 스페인 출신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파우 가솔을 비롯,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호주 골퍼 애덤 스콧 등이 리우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1일 ESPN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어떤 선수든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대해 두 번 생각해보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장차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면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집에서 숙제하듯이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해보라는 것이 내 조언”이라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 구단에서는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투수 유망주 브루스 론돈(26)도 지카와 마찬가지로 모기가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는 치쿤군야(Chikungunya)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법석을 떨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OPEC에 쏠린 눈… 감산은 없을 듯

    맹주 사우디 vs 재정난 베네수엘라 격론 예고 저유가로 산유국들이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원유 생산량과 관련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거나 줄이기로 합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OPEC의 새 리더가 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신임 에너지·산업·광물부(옛 석유부) 장관이 내분에 빠진 OPEC을 어떻게 조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의제 선정을 위해 빈에 모인 회원국 대표들의 말을 인용해 “회원국들이 생산량에 대한 공동 조치를 결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팔라 알 암리 이라크 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생산량과 관련한 어떤 제안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6월 이후부터 원유 가격이 계속 하락해 올해 초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내려앉았지만 OPEC은 감산 결정을 하지 않았다. OPEC이 감산해도 후발주자인 북미 셰일오일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 분명해 시장 점유율만 뺏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 등 재정이 열악한 회원국들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OPEC 맹주인 사우디의 입장은 확고했다. 최근 들어 유가가 반등에 나서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저점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사우디는 최악의 상황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던 당시 결정이 주효했다고 보고 이번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저유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제난에 빠진 회원국들이 사우디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이 때문에 알팔리 장관이 OPEC 데뷔 무대인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간 내분을 얼마나 조율하고 중재할 수 있느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특히 경쟁국인 이란과 어떻게 대화를 풀어나갈지가 에너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970년대 이후 사우디 석유장관들의 주 업무는 OPEC 회의를 이끄는 것이었다. 하지만 알팔리 장관은 석유뿐 아니라 사우디 에너지 문제 전반을 책임져야 해 OPEC보다는 국내정책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WSJ는 “그가 OPEC 내부 갈등을 수습하는 데 전임자들만큼 유연성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장여자야구월드컵 중남미 강호와 예선

    한국 여자야구가 중남미 강호와 예선에서 격돌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6일 ‘2016 기장 여자야구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두고 조 편성 결과와 엠블럼을 발표했다. 2년마다 치러져 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기장군에서 펼쳐진다. WBSC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참가한 12개 팀을 3개 조로 꾸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예선 상대 전적을 안고 싸우는 슈퍼라운드 1, 2위 팀이 결승전을 치른다. 개최국 한국은 쿠바, 베네수엘라, 파키스탄과 A조에 속했다. 세계 11위 한국은 쿠바(8위), 베네수엘라(5위)와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뜨거운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3회 연속 우승을 일군 최강 일본(1위)은 네덜란드(7위), 캐나다(4위), 인도와 B조에서 대결한다. 일본은 한국 남자 고교팀 수준의 최강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조에는 미국(2위)과 호주(3위), 대만(6위), 홍콩(9위)이 편성됐다. 미국과 호주는 2014년 대회(일본 미야자키) 2, 3위를 차지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탈리아(12위), 푸에르토리코(10위)의 불참으로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은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여자야구 선수들이 모이는 이번 대회는 여자야구의 묘미와 진가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BSC는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엠블럼도 선보였다. 엠블럼은 여자월드컵의 힘과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현대건설, 건설업체 세계 14위…신시장 비중 60%로

    [기업 미래 문화 특집] 현대건설, 건설업체 세계 14위…신시장 비중 60%로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현대건설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으며 쾌속 질주 중이다. 그룹 편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현대건설이 달성한 수주고는 106조 1281억원. 2010년까지 8년이 소요됐던 100조원 수주 달성 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현대건설은 또 중동·아시아 일변도 진출 관행에서 벗어나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해 현대차그룹 편입 전 11%에 불과했던 신시장 비중을 최근 60%까지 늘렸다. 190여 개국에서 가동 중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 베네수엘라, 칠레,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신규 수주를 일궈냈다고 현대건설은 26일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지역에 진출할 때 이 지역 경험이 풍부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협업하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선진 기관과의 연구·개발(R&D) 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이에 현대건설의 건설산업 랭킹(ENR)은 2008년 59위에서 지난해 14위로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의 연구·개발 투자 비용은 277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4년 12월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 세워진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요 기술 아이템 100여개를 실증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곡성 ‘해골꽃’ 금어초...식물계의 ‘씬스틸러들’

    곡성 ‘해골꽃’ 금어초...식물계의 ‘씬스틸러들’

    영화 ‘곡성‘은 영화의 의미와 상징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곳곳에 심어놓은 장치 가운데 해골모양의 꽃 역시 관객을 혼란시키는 대표적인 상징이다. 영화 속 의문의 연쇄 사건 피해자들의 집마다 해골모양으로 걸려있는 ‘금어초’는 제작진이 몇 달 전부터 실제 재배한 금어초를 말려 그 중 해골 모양에 가장 가까운 것을 선별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경 미술감독은 “실제로 해골 형태의 금어초가 나올 확률이 굉장히 적다. 100송이를 키워 말리면 그 중 몇 개만 해골 모양이 된다. 농장 50평 정도를 빌려 금어초를 직접 재배했고, 모두 거둬서 말리고 선별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밝히며 제작진의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해골꽃’이라는 별명을 가진 금어초를 비롯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식물 7가지를 소개한다. 1. 금어초(Snapdragon) : 해골꽃 금어초는 로마 시대부터 재배되어온 꽃이다. 용의 입을 닮았다고 해 영국에서는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려한 색깔의 지느러미를 움직이면서 헤엄치는 금붕어를 닮았다다고 해 ‘금어초’로 불린다. 금어초는 활짝 피어 있을 때는 꽃봉오리가 마치 레이스가 넘실대듯 아름답지만, 시들면 공포스러운 해골모양으로 변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두 모습은 금어초의 꽃말인 ‘탐욕’, ‘욕망’과 제법 잘 어울린다. 2. 드라큘라 시미아(Dracular simian) : 원숭이 얼굴을 한 꽃 ‘드라큘라 시미아’는 드라큘라의 이빨처럼 뾰족하게 나온 꽃잎의 양 끝과 원숭이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무늬가 특징이다. 이 때 ‘시미아’는 라틴어로 ‘원숭이’를 뜻한다. 이 꽃은 에콰도르와 페루의 운무림(습기가 많은 열대지방의 삼림)의 해발 2000m지점에서 주로 서식하며 오렌지 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오루키스 이탈리카(Orchis italica) : 모자 쓴 남자를 닮은 꽃 ‘오루키스 이탈리카’는 마치 꽃봉오리를 모자로 쓴 듯한 꽃 수술이 사람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꽃의 이름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이탈리아남성 야생난초’ 정도 된다. 이 꽃은 지중해 연안에 분포하는 난초과 식물로 꽃이 피는 기간은 3~5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4. 사이코트리아 엘라타(psychotria Elata) : 붉은 입술 꽃 ‘사이코트리아 엘라타’는 마치 진한 립스틱을 바른 듯 요염한 입술모양이 특징이다. 주로 코스타리카와 콜롬비아의 숲 속에 서식하는 이 꽃은 화려한 모양새로 꽃가루를 가진 벌새나 나비를 유혹한다. 붉은 입술 모양은 꽃을 보호하기 위한 꽃받침이다. 5. 칼레아나 메이저(Caleana major) : 오리 꽃 ‘칼레아나 메이저’는 마치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오리를 연상케 하는 난초다. 해당 식물은 노란 부리와 검은 머리가 특징인 대피 덕과 매우 닮았으며 영어권에서는 ‘나는 오리’(Flying Duck) 난초로 불린다. 주로 해안 근처에서 서식하는 이 난초는 줄기 높이가 최대 50cm까지 자란다. 오리 모양의 꽃 길이는 1.5~2cm 크기로 하나의 줄기에 2~4개의 꽃이 핀다. 6. 임페이시엔즈 시타시나(Impatiens psittacina) : 앵무새 꽃 ‘임페이시엔즈 시타시나’는 태국, 미얀마와 인도의 일부 열대 우림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봉선화과의 희귀식물로 ‘앵무새 꽃’으로 불린다. 이 꽃은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되어 태국에서 국외 반출을 불허하는 관계로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2005 년에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7. 앙구로아 유니플로라(Anguloa uniflora) : 포대기에 쌓인 아기모습 ‘앙구로아 유니플로라’는 외떡잎 여러해살이풀로 ‘아기침대 난초’라고도 불린다. 꽃잎 안에 포대기에 쌓인 아기가 있는 것처럼 앙증맞게 보여서 그렇게 불려진다. 꽃의 이름은 18세기 말 페루의 돈 프라시스코 드 앙굴로라는 광산의 책임자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원산지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그리고 페루로 주로 해발 1400~2500미터의 습한 산간지역에서 자란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내전국가 콜롬비아에서 또 여기자 납치사건

    [여기는 남미] 내전국가 콜롬비아에서 또 여기자 납치사건

    반세기 넘게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언론인 납치사건이 또 발생했다. 콜롬비아의 코카 재배 실태를 취재하던 스페인 여기자 살룻 에르난데스(사진)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실종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기자는 콜롬비아 북동부 엘타라라는 곳에서 코카 재배와 관련해 취재를 하다가 행방이 묘연해졌다. 베네수엘라와의 국경이 인접한 이 지역은 좌파 무장조직인 무장혁명군(FARC)이 활개치는 곳이다. 콜롬비아 군은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나섰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에르난데스 기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적 노력을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종 3일째인 현재까지 에르난데스 기자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의 기자인 에르난데스는 올해 59세로 콜롬비아에서만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언론인이다. 그런 그가 취재를 위해 찾아간 곳은 엘타라는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가 대량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엔 무장혁명군과 국가해방군(ELN) 등 무장조직이 깊게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좌파 무장세력의 납치사건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아직 확증은 없지만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무장조직인 국가해방군이 에르난데스 기자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원 2000명을 거느린 국가해방군은 콜롬비아 정부오 평화협상을 벌이면서도 석유시설을 공격하고 납치 등 테러범죄를 일삼고 있다. 콜롬비아에선 반세기 이상 계속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22만 명이 사망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국가해방군과 평화협상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석유시설 공격중지, 납치한 주민과 외국인 석방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대화엔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햄버거 1개 가격이 ‘20만 원’…베네수엘라 경제 파탄

    햄버거 1개 가격이 ‘20만 원’…베네수엘라 경제 파탄

    보통 햄버거 1개 가격이 우리 돈으로 20만 원이라면 믿겠는가. 이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불어닥친 현실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의 개당 가격은 1700볼리바르다. 공식 환율은 달러당 10볼리바르로, 1700볼리바르는 17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만 원에 해당한다. 호텔 1박 요금 역시 6만9000볼리바르로 6900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822만 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로 도입된 환율 관리에 따라 설정된 이같은 공식 환율로 상품의 가치를 매기고 있는 상인은 거의 없다. 실제로 현지 암달러시장에서는 1000볼리바르를 줘야만 1달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대부분을 수입품과 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볼리바르화의 초인플레이션(1년에 수백%이상 물가상승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생필품 가격이 너무 비싸지고 말았다. 중산층조차 대부분 빈곤해져 호텔 숙박은 물론 햄버거 하나조차 사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 차카오에서는 직장인들이 가능한 한 싸게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견과류 판매점 앞에 줄을 서고 있다. 그에 반해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은 텅텅 비게 됐다는 것이다. 현지 화장품 매장의 한 여성 판매원은 “음식 빼고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에 들린 한 남성 고객은 직불 카드로 면도날 1개만 샀다고 한다. 자라, 스와로브스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등 해외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는 한 고급 쇼핑몰 역시 텅텅 비어있기는 매한가지다. 이 건물에 입점해 있는 약국 앞에만 일과처럼 매일 약 200명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줄을 선 이들조차 약국에 들어서기 전 자신이 무엇을 살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단지 이날 들어온 치약과 같은 생필품을 하나라도 건질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한다. 사진=카라카스·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미 최고 성형미인…개미허리 위해 갈비뼈 제거 등 25회 성형

    남미 최고 성형미인…개미허리 위해 갈비뼈 제거 등 25회 성형

    베네수엘라 출신의 한 여성이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성형수술을 받은 '성형미인'으로 최근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에서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알레이라 아벤다뇨(27·사진).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아벤다뇨는 지금까지 25번이나 성형수술을 받았다. 가슴, 입술, 코, 엉덩이까지 아벤다뇨의 몸에선 성형의사의 손이 가지 않은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동일한 부분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기도 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아벤다뇨는 지금까지 가슴확대수술 4번, 입술성형 6번, 코수술 3번, 엉덩이성형 4번을 받았다. 치아도 인조(?) 새 것으로 바꿔 그린 것처럼 곱고 가지런한 이빨을 갖고 있다. 심지어 아벤다뇨는 갈비뼈마저 슬쩍 몇 개 빼냈다. 개미 같은 허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갈비뼈를 빼낸 뒤에는 장장 6년간 코르셋을 입고 몸매를 교정했다. 덕분에 아벤다뇨는 '중남미판 살아 있는 바비인형'이라는 애칭까지 얻게 됐다. 아벤다뇨의 허리둘레는 현재 52cm다. 중남미 언론은 "갈비뼈 제거수술까지 포함해 그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받은 수술이 총 25차례에 이른다"면서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남미 최고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이 정도면 성형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아벤다뇨는 성형중독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아벤다뇨는 "첫 성형수술을 받고 나선 '와우!' 스스로 탄성을 질렀다"면서 "충격적인 변화를 위해 자꾸 성형을 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형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성형으로 예뻐진 모습에도 식상하게 된다"면서 "보다 예쁜 모습을 추구하게 되면서 성형을 끊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벤다뇨는 성형에 중독된 것 같냐는 질문에 "성형은 마약 같은 중독성을 갖고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오르는 유가 50弗이 코앞

    국제 유가가 어느새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했다. 최근 6개월내 최고 가격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안팎 떨어진 가격이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거래된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가 전 거래일보다 1.14달러 오른 배럴당 48.97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 상승한 47.7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3일(각각 50.54달러, 47.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 오른 배럴당 45.35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19일(46.22달러) 이후 최고 가격이다. 지난 1월 21일(22.83달러) 최저치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급 차질과 석유 수요 증가로 이달 초과 공급에서 초과 수요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에서 생산 차질로 원유 공급량이 하루 최대 375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 감소 전망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세일원유 생산량은 이달보다 11만 배럴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상반된 석유부국①] 베네수엘라 어린이, “못 먹어서 학교 못 가요”

    [상반된 석유부국①] 베네수엘라 어린이, “못 먹어서 학교 못 가요”

    극심한 빈국에서나 벌어질 만한 일이 석유부국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먹지 못해 학교에 빠지는 학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등교하는 학생 중에서도 "집에서 아무 것도 먹은 게 없다"면서 배고픔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니노스카 살라스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글을 올렸다. 먹지 못해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참담한 내용이다. 살라스는 "담임을 맡고 있는 반에서 등교하는 학생이 10명 중 6명에 불과하다"면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출석률이 이렇게 낮은 건 처음"이라고 적었다. 학생이 등교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면 부모의 대답은 한결 같다. "밥을 먹지 못해서 학교에 못 갔습니다" 학교에 나온 학생들도 배고픔에 허덕이긴 마찬가지다. 살라스는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거의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먹을 걸 주기 위해 노력을 해보지만 교사의 월급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제대로 먹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 보니 학교에선 아찔한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베네수엘라 모 학교의 교장 미리암 로페스는 "얼굴이 창백한 학생들이 많다"면서 "먹은 게 없는 학생이 학교에서 기절하는 일도 자주 벌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도저히 수업을 받을 수 없어 부모에게 연락을 하면 (먹을 걸 주지 못했다면서) 부모들이 부끄러워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먹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게 문제였지만 이젠 기절하는 학생이 많아지는 등 학생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1996년 전국적인 교내급식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아침과 점심을 먹었다. 그러나 경제난이 본격화하면서 이젠 정상적인 급식이 중단된 상태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2015년 국립급식코퍼레이션을 설립해 급식을 공급하도록 했지만 급식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축출 위기 베네수엘라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축출 위기 베네수엘라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우파 반정부 세력에 강력 경고 “국가 경제를 파괴하려고 생산을 중단한 자는 수갑을 채워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경제난을 빌미로 정권 퇴진을 추진하는 반대파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 이바라 광장에 몰린 수만 명의 지지자 앞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자본가 등 우파 반정부 세력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이날 연설은 전날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의 구체적 시행방안을 발표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13일 그는 미국이 자국 내 ‘극우 파시스트’ 세력의 요청을 받아 베네수엘라의 불안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 1월에 이어 국가 비상사태를 재차 선포한 것은 미국발 정권 붕괴 가능성 보도에 자극받아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이 측근 또는 군부에 의한 쿠데타로 축출될 수 있다는 보도를 앞다퉈 내놨다. 저유가로 인한 재정 적자에 엘니뇨로 인한 가뭄 등으로 불거진 최악의 경제난에 정권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야당은 국민소환 투표를 통한 정권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경제 위기를 외세 탓으로 돌리고 “재벌들이 평화를 흩뜨려 외국의 개입을 정당화하려고 한다”며 이에 대비해 군사훈련 시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본가들에 의해 마비된 생산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맥주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최대 식품·음료 제조 회사의 소유주인 로렌소 멘도사가 최근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맥아 보리를 수입할 수 없어 맥주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멘도사는 마두로 정권을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만성화된 생필품 부족, 단전·단수 등으로 쌓인 불만이 폭발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약탈과 반정부 시위는 일상이 됐다. 가디언은 “밀가루, 닭고기와 속옷까지 훔치는 등 곳곳에서 약탈이 벌어진다”며 “카라카스는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곳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막말에는 막말로…멕시코 전 대통령,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설

    막말에는 막말로…멕시코 전 대통령,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설

    비센테 폭스 멕시코 전 대통령이 작심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막말 공격에은 막말로 대응하는 게 최고라고 판단한 듯하다. 폭스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거짓 선지자"라면서 "미국민들은 최면에서 깨어나 트럼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 선지자는 입을 열 때마다 거짓말만 늘어놓는다는 말도 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연설 때마다 트럼프가 한 거짓말을 세어보라"라면서 "트럼프는 오직 사업에만 관심을 갖고 있을 뿐이며, 대중을 이용하는 영리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폭스 전 대통령은 트럼프를 포퓰리즘으로 경제를 망친 지도자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트럼트를 우고 차베스(베네수엘라), 에비타 페론(아르헨티나), 에보 모랄레스(볼리비아) 등에 비유하며 "이들은 모두 포퓰리즘으로 경제를 망친 선동정치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미쳤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폭스 전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장벽을 세우겠다면서 멕시코 국민의 돈을 쓰겠다는 건 도둑질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미쳤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면서 "멕시코가 건설비용을 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시코가 자금을 대지 않으면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국민이 자국으로 보내는 돈을 (압수해) 건설비용으로 쓰겠다"는 말까지 했다. 폭스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멕시코)에 있는 미국기업이 자국으로 보내는 돈을 빼앗는다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 같냐"고 반문하면서 "아마도 이 돈이 수십 억 달러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공격하면서 모욕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단순한 무역전쟁이 아니라 (진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터뷰에서 압권은 폭스 전 대통령의 손가락 욕설이다. 폭스 전 대통령은 인터뷰를 진행한 사회자와 함께 나란히 찍은 사진에서 트럼프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추켜세우며 활짝 웃어보였다. 사진=라트리부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남미] 베네수엘라 맥주 대란…”보리 없어 맥주 못 만들어요”

    [여기는남미] 베네수엘라 맥주 대란…”보리 없어 맥주 못 만들어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비교적 부촌이라는 동네 파하리토스. 주점이 옹기종기 몰려 있어 '맥주 한 잔'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최근 들어선 인파로 북적이던 길이 텅 비었다. 맥주가 떨어지면서 찾는 사람이 뜸해진 탓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맥주를 판 건 지난 7일(현지시간). 이젠 맥주를 마실 수 없는 '맥주 동네'가 됐다. 파하리토스의 한 주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호세는 "보름 전 마지막으로 10상자가 들어온 후 더 이상 맥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주가 바닥이 난 건 베네수엘라의 최대 맥주회사 폴라르가 문을 닫으면서다. 보리 등 원료를 수입하지 못해 발을 구르던 폴라르는 "이대로 가다가는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회사는 결국 4개 생산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공장이 무더기로 문을 닫으면서 공장직원 1만 명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근로자도 3만 명을 헤아린다. 2014년 기준 베네수엘라 국민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은 70.8리터로 남미에서 최고였다. 폴라르의 생산중단은 당장 맥주대란으로 이어졌다. 폴라르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해 경쟁사가 공백을 메우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회사는 맥주대란의 책임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보리 수입을 위해 환전만 허용했어도 공장을 폐쇄하진 않을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베네수엘라는 2003년 도입한 엄격한 외환정책을 10년 넘게 고집하면서 지금도 달러 환전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맥주를 못 마시게 된 게 뭐가 큰 일이냐며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차베스 정부에서 2인자로 군림한 디오사도 카베요는 "맥주가 없다고 이 국민이 죽진 않는다"고 말하며 정책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 '맥주 대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엘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와우! 과학] 지구에서 ‘번개’ 가장 많이 치는 지역은? (NASA)

    [와우! 과학] 지구에서 ‘번개’ 가장 많이 치는 지역은? (NASA)

    지구상에서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은 과연 어디일까?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상에서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은 베네수엘라에 서북쪽에 위치한 '마라카이보 호수'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6년 간 우주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조사에서 마라카이보 호수는 ㎢ 당 연평균 무려 233번 번개가 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조사에서 소위 '천벌' 받는 곳으로 꾸준히 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 유독 번개가 자주치는 이유는 있다. 일반적으로 번개는 비구름과 더불어 불안정한 상태의 대기로 인해 발생하며 대륙과 적도부근이 주 발생지역이다. 그 이유는 대륙의 경우 바다보다 더 빨리 태양빛과 열을 흡수해 불안정한 대기를 만들어내며 적도 지역이 특히 이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97년 발사된 NASA의 열대강우관측위성인 ‘TRMM’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특히 지난해에도 NASA는 1995~2013년 사이의 데이터를 집계해 '지구 번개 지도'(사진 맨 아래)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지도를 보면 분홍색으로 물들인 지역이 번개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며 보라와 회색톤은 덜 치는 곳이다. 이 지도에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번개가 적게 친다는 것이 쉽게 확인된다. 분석에 참여한 NASA 소속 리처드 블레이크슬리 박사는 "번개를 관측하는 이유는 당국자들이 날씨와 기후에 관한 올바른 정책과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면서 "아프리카 콩고 분지와 빅토리아 호수, 동아프리카대지구대가 대표적인 지구촌 '번개 핫스팟'"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루 정전 4시간…최악의 전력난과 싸우는 석유부자 베네수엘라

    하루 정전 4시간…최악의 전력난과 싸우는 석유부자 베네수엘라

    하루 정전 4시간은 기본, 최악의 전력난에 시름하는 석유부자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 북서부의 경제중심지 마라카이보. 한때는 풍부한 석유 자원 덕분에 부의 상징이던 곳이지만 이젠 여기저기에서 한숨만 들리는 어둠의 도시가 됐다. 이젠 일상이 된 정전에 정상 생활을 포기한 주민들은 "범죄까지 기승을 부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다"며 절망감에 고개를 떨군다. 최악의 전력난과 경제난이 겹치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비운의 도시 마라카이보를 중남미 언론이 현장 취재했다. 베네수엘라의 실상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마라카이보 호수 주변에서 목수로 평생을 살았다는 호세 오르테가. 그의 작은 목공소에선 톱이 돌아가는 소리가 끊긴 지 오래다. 경제난으로 일감이 떨어진 데다 매일 반복되는 정전까지 겹치면서 목공소를 돌리지 못하고 있다. 오르테가는 "매일 예고도 없이 그냥 전기가 나가버린다"며 "한 번 전기가 나가면 최소한 4시간은 정전이 된다"고 말했다. 정전으로 인한 불편도 불편이지만 가전제품이 고장날까 걱정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됐다. 오르테가는 "언제 전기가 나갈지 몰라 대비를 할 수 없다"며 "TV, 냉장고 등이 타버린 이웃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보통 4시간은 지나야 전기가 다시 들어오지만 무작정 정전이 길어질 때도 많다. 마라카이보의 트리니닷이라는 지역에선 이번 주 초에만 20시간 연속 전기가 나갔다. 물도 귀하다. 마라카이보에는 수상가옥들이 옹기종기 몰려 있는 어촌 산타로사가 있다.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어촌엔 현재 매주 한 번 긴 호수로 식수가 공급된다. 지독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진 때문이다. 심각한 에너지난에 의약품과 생필품까지 부족한 건 베네수엘라 여타 도시와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마라카이보엔 도둑이 들끊는다. 최근에는 약탈사태가 벌어지면서 사회 분위기가 한층 험악해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군 3500명을 도시에 투입했지만 치안불안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서 냉장고가 고장나 1만4000볼리바르(현지 최저임금 수준)를 주고 겨우 수리를 했다는 어부 라몬 모리요. 그는 고기잡이로 자식 8명을 키워냈지만 지금처럼 힘들었던 때는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모리요는 "전기와 물에서 식품에 이르기까지 모자라지 않는 게 없다"며 "이젠 범죄까지 늘어나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구상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치는 지역은 어디? (NASA)

    지구상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치는 지역은 어디? (NASA)

    지구상에서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은 과연 어디일까?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상에서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지역은 베네수엘라에 서북쪽에 위치한 '마라카이보 호수'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6년 간 우주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조사에서 마라카이보 호수는 ㎢ 당 연평균 무려 233번 번개가 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조사에서 소위 '천벌' 받는 곳으로 꾸준히 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 유독 번개가 자주치는 이유는 있다. 일반적으로 번개는 비구름과 더불어 불안정한 상태의 대기로 인해 발생하며 대륙과 적도부근이 주 발생지역이다. 그 이유는 대륙의 경우 바다보다 더 빨리 태양빛과 열을 흡수해 불안정한 대기를 만들어내며 적도 지역이 특히 이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97년 발사된 NASA의 열대강우관측위성인 ‘TRMM’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특히 지난해에도 NASA는 1995~2013년 사이의 데이터를 집계해 '지구 번개 지도'(사진 맨 아래)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지도를 보면 분홍색으로 물들인 지역이 번개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며 보라와 회색톤은 덜 치는 곳이다. 이 지도에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번개가 적게 친다는 것이 쉽게 확인된다. 분석에 참여한 NASA 소속 리처드 블레이크슬리 박사는 "번개를 관측하는 이유는 당국자들이 날씨와 기후에 관한 올바른 정책과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면서 "아프리카 콩고 분지와 빅토리아 호수, 동아프리카대지구대가 대표적인 지구촌 '번개 핫스팟'"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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