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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서 산유국의 꿈 실현”

    “아르헨서 산유국의 꿈 실현”

    우리에게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중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도전적인 벤처기업들의 유전개발 꿈이 실현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페트로떼라는 22일 “최근 아르헨티나 살타주(州)에서 실시한 석유탐사광구 국제입찰에서 말발라이 광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떼라는 “이 광구의 가스매장량은 최대 13조 입방피트(약 4조㎥)로 우리나라 전체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며 “민간업체 단일규모로는 최대”라고 주장했다. 원유는 최대 4억 7200만배럴로 보고 있다. 페트로떼라의 김을수(54) 대표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1979년 한국석유공사 공채 1기로 석유와 인연을 맺었다. 기술역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각지를 돌며 석유개발공사를 점검했다. 석유공사를 그만두고 민영회사에서 이사직, 고문을 맡으면서 석유개발 의지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석유공사에 있을 때 아르헨티나 유전의 민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곳의 시장성을 알게 됐다.”면서 “아르헨티나는 석유개발 역사가 100년에 이르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블랙오션’에 비유했다. 아르헨티나는 1920년대부터 국영석유회사를 통해 개발에 나섰다. 그 덕에 인프라도 상당부분 갖춰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석유개발은 기본적인 시추 플랫폼을 건설하는 데만도 몇억달러씩 들어가는 해양광구가 아닌 육상광구라는 점도 벤처기업들에는 이점이다. 육상광구에는 플랫폼을 건설하는데 해양광구에 비하면 돈이 훨씬 덜 든다. 페트로떼라는 780만달러에 말발라이 광구의 개발권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석유관할권이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주정부로 옮겨졌다. 따라서 주정부와의 거래를 통해 개발권을 얻으면 개발한 석유의 처분은 사업자에게 주어진다. 김 대표는 “자원의 무기화를 선언한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이웃 국가가 자원줄을 졸라맸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오히려 외국자본과 기술을 통해 자국내 지하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을 제외한 중남미 대륙 전체가 스페인어 하나로 통하기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93년부터 거주하기 시작한 아르헨티나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지만 밤 11시부터 저녁을 먹기 시작해 웃고 떠들면서 새벽 2시까지 식사를 즐기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든 시절도 있었다. 김 대표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1800㎞ 떨어진 살타주 현지 사무소에서 숙식하고 있다. 살타주 엘비날라르 광구에도 한국 석유벤처의 ‘황금꿈’이 영글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골든오일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이 이번에 개발한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약 460만배럴로 한국 국민 전체가 이틀간 쓸 수 있는 양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특허기업’ 삼성전자 글로벌 쾌거] 독자 개발 ‘와이브로’는 중동 진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이동통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세계화 벨트’ 확산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해외시장으로는 처음 미국시장에 상륙하기로 한데 이어 ‘열사(熱砂)의 땅’ 중동에도 진출한다.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전화 3세대(3G) 기술인 와이브로는 올해 국내외에서 ‘서비스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데이터 통신업체인 바야낫(BAYANAT)과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7월부터 사우디의 4대 주요 지역인 리야드, 제다, 담맘, 메카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수년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바야낫에 2년간 관련 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한다. 중동지역은 땅은 넓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와이브로 진출의 적지로 평가된다. 즉 선로 매설이 어려운 곳이 많아 유선보다 무선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것이 비용과 망구축 기간에서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사우디를 중동 진출의 시발지로 삼을 방침이다. 와이브로는 지난해 8월 미국에 첫 진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미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와 인텔, 모토롤라 등 4개사와 상용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내년 미국 전 지역에서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0월 중국의 한 인터넷업체와 양쯔강 중류지역의 한 성(省)에 와이브로망을 깔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탈리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일본 등과의 사업 협력에도 주력, 일부 지역은 상용화 계약을 맺었다. 와이브로는 우리나라의 원천기술로 일부 기술을 제외하고는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용화는 보통 1∼2년이 걸려 장비 수출에서 우선 효과를 보일 것이며 이어 단말기, 콘텐츠까지 수출할 수 있다.”고 파급 효과를 설명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6) 대통합으로 가는 중남미

    [2007 월드 포커스] (6) 대통합으로 가는 중남미

    ‘뭉쳐야 산다.’2007년 중남미 국가들의 화두다. 지난해 연이은 좌파 집권으로 견고한 ‘정치 블록’을 형성한 중남미가 유럽연합(EU)에 이어 ‘라틴연합’이라는 역내 ‘거대 단일경제권’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역내 경제인구로 따지면 EU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능가하는 최대 경제권이 된다. 통합 세력의 중심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이다. 전체 인구 5억 6000만명, 중남미 국내총생산(GDP) 2조 5300억달러(2005년 기준)의 ‘이머징 마켓’. 석유·천연가스 등 세계의 주요 원자재 공급지인 중남미는 거대 통합체를 향해 질주하는 형국이다. 오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화될 중남미 ‘대통합의 미래’를 들여다 본다. ●중남미통합의 핵,‘메르코수르’ 중남미 국가 전체 경제성장률도 견고한 성장세다.2004년 5.5%,2005년 4.4%, 지난해 5.3%로 2002년 이후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코수르가 좌파 정부들의 최대 정치·경제적 블록이 되고 있다. 브라질 등 기존 5개 정회원국에 이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가 정회원 가입을 추진 중이다. 역내 최대 경제국 브라질은 지난해 무역흑자 460억 7700만달러, 외환보유고 858억 3900만달러로 집계,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교적 더딘 성장세지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경제 개혁과 투자 확대가 점차 효력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는 4년연속 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지난 3년 동안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GDP성장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10% 안팎을 보이고 있다. ●미래는 ‘라틴연합’ 중남미 좌파 정권의 활발한 통합 움직임은 높은 국민지지율과 정국 안정이 원동력이다. 강한 이념적 동질감이 역내 정치·경제공동체의 엔진이 되고 있다. 현 남미국가공동체(CSN) 12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를 제외한 11개국이 좌파 정권이다. 지난해 12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CSN 정상회담에서 EU식 통합을 제안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를 주축으로 또 다른 경제공동체인 안데스공동체(CAN)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통합의 단계별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EU의회를 본 뜬 메르코수르 의회가 출범한 데 이어 중남미 은행 창설도 협의되고 있다. 이 은행을 통해 에너지 공동개발과 역내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대응할 ‘통합 화폐’을 제안하고 나섰다. 메르코수르의 빠른 행보에는 경제블록이란 한계에서 벗어나 빈부격차 등 정치·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소한다는 정치적 포석도 엿보인다.‘포퓰리즘 정권’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경제공동체를 통해 성장과 분배를 조화시키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역내 좌파 정권들이 장기 집권할 수 있는 ‘전략적 동맹’의 토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회원국간 경제 격차 해소 정치는 ‘좌향좌’, 경제는 실용주의 노선을 꾀하고 있는 ‘좌파 블록’의 통합 관건은 경제적 불균형 해소에 있다. 브라질은 우선 메르코수르내 경제적 약소국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 성장동력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입규제를 완화하고 관세 철폐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회원국간 무역대금 결제화폐를 미국 달러화에서 자국통화로 사용한다는 제의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의해 합의됐다. 향후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럽은 50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3∼5년이면 해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룰라 대통령은 “누가 더 미국과 가까운가를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중남미 좌파 정권들이 미국의 턱 밑에서 미국 주도의 NAFTA에 대응할 새로운 통합을 이뤄낼지 관심거리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룰라 “경제 성장·치안 안정에 전력”

    실용적 좌파 노선을 앞세워 경제 초강대국을 꿈꾸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연임에 들어갔다. 임기는 오는 2010년까지 4년이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이례적으로 외국 정상들이 전혀 초청되지 않았다. 일반 시민과 사회단체 회원, 집권 노동자당 당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은 조촐하게 치러졌다.2003년 첫 취임식에는 15만여명이 참석했다.룰라는 브라질 역사상 연임에 성공한 두 번째 대통령. 그는 취임사에서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해소에 중점을 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연평균 5%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실용정책으로 경제성장에 치중 그는 미국과 각을 세우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과 달리 미국과 거리를 두면서도 실용적 협력의 기존 외교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임식에서 지난해 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폭동을 “명백한 테러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치안안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다른 브릭스(BRICs) 경쟁국에 못 미치는 경제성장률과 고질적인 치안불안은 룰라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강화를 앞세운 중남미 통합 논의 확대도 룰라 2기 정부 주요 과제다. 룰라 대통령은 이달 중순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 꾸러미들을 풀어놓은 뒤 2월 초 새 내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 등이 전했다. 연립정부에 참여한 정당간 각료직 배분 협의가 끝나지 않아 새 내각 명단은 2월 초에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전체 34개 장관급 각료직 가운데 17개를 집권당이 차지하고 있다.●치안 안정이 발등의 불 경제와 관련, 룰라 대통령은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유임시키는 등 기존 정책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이날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수백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을 줄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자신이 2003년 집권 이후 추진해온 각종 사회정책은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은 오는 19일 리우 시에서 메르코수르 정상회담과 7월 아메리카 대회를 개최한다. 또 2014년 월드컵,2016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국가적 과제인 치안불안 해소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김정일 ‘2006 중요인물 26인’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지난 10월 핵실험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북한의 김정일(65) 국방위원장이 24일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6년 중요인물’ 26인에 포함됐다. 타임은 “김 위원장은 지난 7월5일 미사일 실험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환갑 잔치를 망친데 이어 10월 세계에서 가장 배타적이고 위험한 핵클럽 회원국의 수장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가장 위험한 클럽의 문을 강타한 사람’,‘관심 결핍증 환자’ 등으로 표현하면서 핵실험 이후 북한을 소홀히 했던 미국이 ‘악의 축’ 이나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정권 변화’ 등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모든 종류의 경제·외교적 혜택을 기꺼이 주려 하는 등 그의 대담한 도전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은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등 세사람을 한 팀으로 묶어 26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한때 ‘안보 드림팀’이었던 이들이 내전 상황으로까지 몰린 이라크 정책의 실패로 조롱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26인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CBS의 첫 여성 저녁뉴스 앵커 케이티 쿠릭, 미국의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이라크의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의 와병으로 권력을 넘겨받은 동생 라울 카스트로 등이 포함됐다. 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이라크 철군론을 처음 주장한 존 머서 미 하원의원, 이라크 연구그룹과 명왕성 등도 이름을 올렸다.daw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

    ●국내 부동산 광풍… ‘반값 아파트’ 논란 8월부터 수도권 전세난이 시작된 데다 고(高)분양가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아파트 값이 치솟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쏟아내면서 강남 아파트 버블론을 떠들어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깊어가기만 하던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은 분노로 이어져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반값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분단국 한국에서 10월13일 유엔의 수장을 배출했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반 총장은 1월1일부터 5년 임기 동안 지구촌의 갈등·분쟁의 조정자 역을 맡게 됐다. 북한 핵문제, 빈·부국간 격차 해소, 인종·종교간 갈등, 유엔 개혁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협상… 격렬 반대시위 ‘제2의 개항’으로 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 2월 개시됐다. 올해에만 5차례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산물·자동차·의약품·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협상장 안의 공방 못지 않게 한·미 FTA에 반대하는 농업·노동계의 장외 반대도 거셌다. 내년 3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5·31지방선거 참패와 분열 참여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민심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안겼다. 한나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에서도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도파 등으로 핵분열을 일으켰다.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 열풍에 청와대와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게임 산업 부패구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바다 이야기’에 빠진 서민들은 얄팍한 주머니를 털리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 2명이 구속됐고 현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전 장·차관 등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라미´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법·검 갈등 폭발… 론스타 영장 기각 법조비리 수사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며 가시화되기 시작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는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쪽의 감정대립은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등의 영장 기각에 반발, 준항고하며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파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헌정사상 첫 여성 소장 지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드 인사’에 ‘법적 절차 위반’ 논란을 부르면서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등 정국의 파행을 초래했다. 결국 1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전 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전 소장 후보는 8월16일 지명된 지 103일 만에 상처만 입은 채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보수언론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의 불을 지피고 보수층이 호응하면서 찬반 논란으로 비화했다. 미국이 나서 “한국은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음에도 반발은 멈추지 않았다.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역’장성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괴물’ 관객신기록…최대1300만명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전국에서 관객 1230만명을 끌어 모았으나,7개월 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두 작품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 히트상품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첫 여성총리 탄생 헌정 사상 한명숙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여성사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이해찬 전임 총리의 날카로운 언행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온화한 인상의 한 총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복잡다단한 국정을 잘 조정해주기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였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 북한의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 핵실험은 동북아의 긴장도를 극대화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는 남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과도 극도로 악화됐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이어졌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마침내 새해를 2주일여 앞두고 6자회담이 재개됐다. 하지만 성과는 다음해로 미루게 됐다.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석권 지난달 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1994년 중간선거 참패 이후 12년 만이다. 이라크전이란 ‘재료’에 힘입어 민주당은 하원에서 233석을 얻어 202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상원에서도 1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다. 선거후 이라크전의 총지휘자였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촌 확산 인류를 위협하는 ‘신(新) 흑사병’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구촌에 번졌다.2003년 12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AI는 올해까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44개국으로 확산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53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로 규정,1억명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 올해 선거를 치른 중남미 10개국 중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둬 ‘좌파도미노’의 위력을 떨쳤다. 반미 좌파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反) 신자유주의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는 등 좌파동맹의 ‘경제블록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악화와 후세인 사형선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의 격화로 내전이 악화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패배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11월5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정부 다수 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 ‘이라크 3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호메트 비하 만화 파문 마호메트 비하 발언으로 유럽과 이슬람권이 몸살을 앓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독일에서 미사집전 도중 이슬람교를 ‘사악한 종교’라고 지칭,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 급기야 교황은 공식 사과 뒤 터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화해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2월에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마호메트를 비하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과 유럽 언론의 대립이 격화됐다. 일본 아베총리 취임…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가 9월 말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때리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교육기본법, 평화헌법은 승전국 연합군이 강요한 항복문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취임후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성 승격 등 국가주의를 거침없이 강화하고 있다. 전후체제 청산의 완결판 명분을 앞세워 개헌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쓰나미· 온난화… 지구촌 기상재앙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5000여명이 숨졌다.7월에는 자바섬에 쓰나미가 덮쳐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필리핀에서는 태풍 두리안이 강타해 100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4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재앙이 잇따랐다. 고유가 및 에너지 확보전 중동 정세의 불안, 중국의 고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국제적인 원유 수급불안이 제기되면서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배경으로 인도, 유럽 국가들과 전략관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도 에너지 자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는 등 치열한 에너지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디아의 전략적 접근과 슈퍼파워화 세계 인구의 40%에, 연평균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친디아는 올해도 세계를 긴장시켰다. 중국과 인도 경제력의 합이 25년내 G7을 추월할 것이라는 등의 경계론이 대두됐다. 또 두 나라에서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곧 엄청난 소비붐을 몰고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지구촌 지도자들의 2006년 말…말…말…

    지구촌 지도자들의 2006년 말…말…말…

    이번 송년 술자리에서 단연코 화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격정적으로 쏟아낸 ‘말’이다.“노무현만 왜 그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올해도 전 지구촌 지도자들이 ‘할 말은 한다.’는 신념으로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진한 텍사스 사투리와 잦은 ‘말실수’로 유명한 대통령이다. 구글에서 ‘부시(Bush)’,‘인용(quote)’이라는 검색어만 쳐도 그의 엉터리 어법을 가리킨 신조어인 ‘부시즘(Bushism)’ 목록과 ‘멍청한(dumb) 부시’라는 사이트가 줄줄이 따라 나온다. 올해의 부시 어록에 기록될 만한 레토릭(修辭·수사)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털어놓은 말. 부시 대통령은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의 말을 인용,“(이라크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처음 시인했다. 불과 열흘 전인 8일에만 해도 그는 집요하게 묻는 출입기자들에게 “이라크 상황이 나쁘다. 이제 됐소?(It’s bad in Iraq.That help?)”라고 퉁명스러운 감정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7월 G-8 정상회담에선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를 ‘어이, 블레어(Yo,Blair)’로 불러 영국민의 분노를 샀다. 앞서 2월엔 총기 오발사고를 낸 딕 체니 부통령을 향해 “내 유일한 지지자를 쐈다.”고 농담해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 중 압권은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늑장 대응으로 미국민의 비난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내뱉은 한마디. 당시 연방재난관리청장이던 마이클 브라운에게 “브라우니, 대단한 일을 하고 있어.”라는 천지를 분간못한 엉뚱한 칭찬을 했다. 이 말로 부시는 지지도가 팍 떨어지는 위기를 겪었다. ●취임연설 가장 긴 美대통령은 해리슨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말 많았던 대통령은 누구일까. 미 역대 대통령의 각종 기록을 공개한 ‘미 대통령 연구(www.presidency.ucsb.edu)’ 사이트에 따르면 제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가장 길었다. 사용된 단어수는 무려 8500자. 다음은 27대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으로 5000단어가 넘었다. 미 대통령 대부분은 취임 연설에서 2000단어 안팎을 말했다. 레임덕 현상으로 상징되듯 부시 대통령도 집권 후반기를 맞아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2001년 취임 연설 분량은 2000단어가 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2002년 1월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 단어수는 3875자. 지난 1월 연두교서에는 5433단어가 쓰여 대폭 길어졌다. 또 두 시기 동안 주로 쓴 단어도 ‘아메리카, 시큐리티(안보), 테러, 굿(good)’ 등에서 ‘세계, 국민, 경제, 자유’ 등으로 변화가 왔다. ●아마디네자드·차베스 ‘독설´ 유명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독설가’로 유명하다. 두 대통령 모두 올 한해 동안 부시 대통령과 ‘맞짱을 뜬´ 지도자라는 확고부동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의 홈그라운드인 뉴욕의 유엔총회 연설을 시작하며 “악마(부시 대통령)가 어제 여기에 다녀갔다. 아직도 유황 냄새가 진동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5월에는 “부시는 (그의) 목장에서 입이나 다물고 있어라.”라고 한 데 이어 이라크 전쟁 3주년을 맞은 3월엔 ‘겁쟁이, 얼간이, 술고래’라고 부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부시 대통령을 ‘전 세계의 통치자’로 조롱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카스트로는 건재하다”

    쿠바 정부가 ‘포스트 카스트로’ 구상짜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 등 서방 세계를 비웃듯이 피델 카스트로(80) 국가 평의회 의장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7월 말 장출혈로 수술한 뒤 동생 라울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넘겨주고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쿠바 정부의 카스트로 건재 ‘시위’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미 의원단이 아바나를 방문한 지난 15일 이후 집중됐다. 제프 플레이크(미 애리조나·공화당) 의원이 이끄는 의원단은 쿠바 관계에 우호적인 의원들로, 카스트로나 라울 국방장관을 만나기를 희망했으나 거절당했다.최고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카를로스 라헤 국가평의회 부의장도 만나지 못했다. 대신 다른 관리들로부터 ‘새 시대가 온 게 아니다.’‘카스트로는 건재하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플레이크 의원은 17일 “쿠바 관리들이 카스트로가 암이나, 불치의 병에 걸린 게 아니며 곧 권좌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새 시대를 얘기할 준비가 안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의원단이 만난 인사는 리카르도 알라르콘 의회 의장, 펠리페 페레스 로케 외무장관, 야디라 가르시아 기본산업장관 등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미 의원단에게 쿠바의 정치·경제적인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관영 언론들은 의원단이 도착한 지난 15일 카스트로가 쿠바 의회 지방 대의원 및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다분히 미 의원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미국과 대화 제의까지 해 주목받은 라울 장관이 쿠바를 찾은 우호적인 미측 인사들을 외면한 것은 어쩌면 현 시점에선 당연해 보인다.라울과 미 의원단의 만남 자체가 ‘카스트로의 퇴장’을 기정사실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미국이 요구하는 쿠바내 민주적 선거 보장, 정치범 석방 등의 전제 조건들을 테이블에서 내려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싸움의 성격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차베스이후 남미’ 전문가 진단

    차베스의 당선은 예견된 결과이다. 미주기구도 선거가 평화적이고, 대중참여도 활발했다고 평했으니, 야권의 선거 불복 캠페인도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한 그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을 이끌게 된다. 인구 2600만명의 소국 대통령이 왜 이렇게 국제여론에서 논란거리가 되는가? 모두 석유 덕분이다. 고공행진하는 유가 덕분에 라틴아메리카에서 그는 반미적 볼리바르주의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볼리바르주의란 미국에 대항하는 중남미의 연대를 강조하는 사상이다. ●차베스 모델은 카스트로 그의 외교적 행보에는 영웅적 대망이 숨어 있다. 독립 영웅 볼리바르나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를 자신의 역할 모델로 생각한다. 군인 출신인지라 모든 것을 대결로, 전략과 전술로 생각하는 지정학적 사고도 보인다. 노조 지도자 출신이기에 모든 것을 협상으로 바라보는 룰라의 리더십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미국이 중동문제에 몰두하는 사이에 공백 상태로 남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석유외교를 통해 새로운 지역맹주로 발돋움하는 꿈을 꾼다. 그는 이미 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하는 ‘볼리바르적 대안의 미주’(ALBA)를 내세웠다. 경제통합 이외에도 중남미의 공중파를 통합하는 체인인 텔레수르, 베네수엘라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연결되는 남미가스망, 빈국의 시력상실자에게 시술하는 ‘기적의 미션’, 나아가 다자간군사조약인 남미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하지만 사정은 간단치 않다. 석유외교의 실태를 한번 보자.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250만배럴이다. 석유수출국기구의 쿼터량은 360만배럴이지만 시설의 노후화와 투자 부족으로 할당량도 못 채운다. 하지만 2005년 배럴당 67달러까지 오르면서 국가재정은 든든해졌다. 그래서 그는 주변국가들에 맘껏 돈을 뿌린다. 카리브 소국들에 석유를 저가에 좋은 금융 조건으로 공여하는 ‘페트로카리베’가 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국가들에는 페트로아메리카를 통해서 특혜를 주고 있다. 나아가 베네수엘라는 안데스공동체에서 탈퇴, 메르코수르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하지만 안데스 국가들에도 페트로안디나를 만들어 비슷한 조건 아래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특별히 쿠바에는 석유를 연간 460만∼580만t을 제공한다. 쿠바 국내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을 고정가격인 27달러(2005년)에 제공해 약 10억달러의 보조금을 준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권도 10억달러어치를 사서 키르치네르 정부의 시름을 덜어줬다. 선심 공세 덕분인지 지난해 5월에 미주기구의 사무총장 선출에 이변이 생겼다. 항상 미국이 미는 후보가 당선된 전례와 달리, 메르코수르 국가들과 카리브 17개국이 미는 칠레의 미겔 인술사 장관이 당선됐다. 그러나 랠리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 열린 미주정상회담에서 카리브 국가들은 미국과 반미 노선의 갈등 속에서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안을 지지했고, 볼리바르적 대안에는 등을 돌렸다. 미국의 지중해인 카리브 해역의 소국들이 미국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룰라의 브라질도 실리추구형 외교를 실행한다. 반미적 수사의 부담은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에 돌리고, 자신은 중간에서 이익만 챙긴다. 지역대국의 경험이 있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가 베네수엘라의 리더십을 받아들일 리 없다. 고공행진하는 유가가 쉽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석유외교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갈길 먼 볼리바르적 대안 하지만 반미 블록이 차베스의 리더십 아래 결성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운 것 같다. 한때 유엔총회 연설에서 그는 부시를 ‘악마’라고 묘사한 바 있다. 하지만 라틴바로메트로의 조사를 보면 인지도나 긍정적 평가에서 모두 부시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응답자의 26%만 차베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시의 경우는 29%로 3%포인트나 높았다. 볼리바르적 대안이 갈 길은 너무 멀고 험하다.
  • “수출 다변화 해야 5000억달러 가능”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고 3000억달러를 넘어 수출 5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지역 및 품목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4일 ‘2006 세계의 틈새시장 틈새품목’ 보고서를 통해 수출 지역 및 품목의 편중 문제가 거의 개선되지 않아,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수출 증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수출 상위 10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전체의 65%나 된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던 1998년보다 3.5%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품목도 10대 품목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38.6%로 일본(28.5%), 중국(22.3%) 등 경쟁국보다 훨씬 높았다. 코트라는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터키·핀란드·남아공·폴란드·칠레·헝가리·오스트리아·이스라엘·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10개국 틈새시장에 대한 진출 강화를 제시했다.칠레는 디지털 도어록과 유량계측기가 틈새품목으로 선정됐고, 베네수엘라는 화재경보기, 콜롬비아는 의류 액세서리와 임플란트가 각각 유망품목으로 제시됐다.폴란드는 진공청소기와 소형전자저울, 남아공은 변압기와 무정전전원장치 등의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남미 ‘좌파 열풍’ 재확인

    2006년 내내 중남미 대륙을 들썩이게 했던 대선 정국이 세계 5위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초강국 미국의 턱 아래서 반미 좌파 리더십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52)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일 새벽(한국시간) 종료된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60% 안팎의 득표율이었다. 앞으로 6년간 석유의 힘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반미 전선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앙숙이자 중남미 좌파의 맹주로 떠오른 차베스 현 대통령의 승리로 중남미의 ‘좌파 열풍’을 재확인한 셈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승리가 확정되자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 발코니에 올라 “혁명만세”를 외치며 “베네수엘라는 21세기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적 민주주의의 확장에 표를 던졌다.”며 급진적 국내외 정책의 지속을 천명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4시16분 현재 78% 개표된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이 61%를, 로살레스가 38%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5일 니카라과 대선, 같은달 26일 에콰도르에 이어 ‘라틴 아메리카’의 반미·좌파 블록을 차단하려던 부시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정치적 패배를 맛보게 됐다. 전문가들은 빈곤·서민층을 공략한 차베스의 포퓰리스트(대중주의) 정책과 유가 고공행진으로 인한 ‘오일 붐’을 승리의 견인차로 꼽는다.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성장률은 10%가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차베스는 막대한 오일 달러로 국내 지지기반을 탄탄히 구축하는 동시에 ‘좌파 동맹’의 유지 비용으로 사용했다. 집권 8년동안 소외계층에게 막대한 자금을 퍼부었다. 차베스는 ‘정치적 아버지’로 부르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노선을 따르고 있다. 헌법을 개정, 카스트로식 영구집권을 노리고 있다. 그가 공약으로 내건 새 국명도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이다. 차베스 대통령의 과제는 적지 않다. 대중주의로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포퓰리스트의 한계, 국론 분열, 제도정치의 부패와 경제 확대 등 그가 제시한 ‘차베스식 사회주의’가 진정한 신자유주의의 대안이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베네수엘라 대선승리 차베스는

    우고 차베스(52)는 국제사회에서 가장 잘 논쟁을 일으키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민중의 지도자’에서 ‘미치광이 군인’까지 그를 둘러싼 평가는 극단을 달린다. 그러나 3회 연속 압도적인 표차로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적어도 국내에서는 확고부동한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음을 증명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차베스는 공수부대 중령이던 1992년 2월 부하 1만명을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켰다.82년부터 볼리바르혁명운동(MBR-200)에 적극 가담한 그는 쿠데타에 성공한 후 사회주의운동당·애국당 등과 연대해 좌파 연합인 애국전선(PP)을 결성했다.98년 12월 대선에서 56.2%의 지지율로 역대 최연소(44세) 대통령에 당선됐다.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집권 후 ‘제3의 길’을 주창하며 사회주의 성향의 정책들을 잇달아 도입했다. 빈민을 위해 ‘지속가능한 농공 정착촌’을 구성해 집과 땅을 제공하고, 빈민촌과 농촌지역에 1만 3000여명의 의사를 보내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수백만명에게 교육혜택도 줬다. 빈민층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은 향후 차베스 지지율의 든든한 기반이 됐다. 그러나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에게선 ‘선동가’라는 악평을 들어야 했다. 많은 학자들은 그가 아르헨티나의 후안 페론,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같은 ‘포퓰리스트’라고 비난한다. 차베스의 정치적 지향은 ‘볼리바르주의 혁명’이다.19세기 스페인에 대항해 라틴아메리카 해방투쟁을 이끈 시몬 볼리바르 혁명노선의 계승자를 자임한다. 특수부대 장교 시절인 89년 시몬 볼리바르대 정치학과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그는 미국 신자유주의정책에 맞서 사분오열된 라틴아메리카를 하나로 묶어내는 일을 자신의 과업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독설은 유명하다.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차베스는 부시를 겨냥해 “악마가 어제 여기 왔었다.”고 조롱했다. 평소에도 그는 공중파 TV에서 부시에 대한 비난을 단골 메뉴로 삼아 왔다. 차베스는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연임제를 없애는 헌법개정과 총체적인 사회개혁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이제 세 번째 대선 승리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거머쥐게 됨에 따라 차베스에 대한 극단의 평가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차베스 우세속 베네수엘라 대선 투표 실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가 좌우파간 일촉즉발의 대결 속에서 3일 치러졌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우세속에 국민동맹 마누엘 로살레스의 추격전 구도로 투표가 이뤄졌다고 BBC 등은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양측 지지자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선거 후 정국 불안을 우려한 생필품 사재기 열풍으로 수도 카라카스 등 주요 도시의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양극화 속의 좌·우 대결 극심한 사회적 양극화 속에 차베스는 농토 분배, 주요 기업 국유화 등 ‘좌파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하면서 저소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베네수엘라 최대 유전지역 술리아주 주지사를 두 차례 성공적으로 지낸 로살레스는 무너진 시장경제의 복원 및 해외투자 유치 정책을 주장하면서 중·상류층이 중심이 된 야권의 힘을 모았다. 최근 발표된 AP통신과 중남미 전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절반을 넘는 59%가 차베스 지지로 나타났다. 반면 로살레스 지지는 27%에 불과했다.13%는 결정을 못했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좌파 개혁 가속화?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차베스의 장기집권 여부.1999년 2월 취임 후 8년 동안 집권중인 차베스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연임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평의회 의장처럼 지속적인 사회주의 혁명을 지휘하는 영구 집권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이기면 나라 이름도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볼리바르 공화국’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옛 소련이나 중국식이 아닌 ‘차베스 방식’의 총체적 사회개혁과 국가개조를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다. 전 국토 및 주요기업의 국유화, 대토지 분배, 경제에 대한 국가통제, 특별법에 따른 사유재산 압류 등도 포함돼 있다.2001년 발효된 반기업법을 중심으로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어 차베스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좌파 개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원유, 광물, 농업 등에 투자한 외국인 회사도 국유화 조치의 예외 대상이 아니다. 외국투자와 다국적 기업에 대한 가격·대출통제, 압류조치 등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총체적 혁명과 변화를 의미하는 ‘볼리바르주의’와 ‘차베스식 21세기 사회주의’를 내걸었다. ●선거 후 정국불안 심화 우려 차베스는 미국에 확실하게 각을 세우는 반미·좌파 정책으로 남미 좌파권의 맹주로 부상했다. 세계 제5위의 원유 수출국으로서 막대한 석유 수입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좌파세력의 영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보여 미국과의 갈등 심화가 예상된다. 한편 대선 이후 정국 불안 우려가 확산되면서 선거 며칠 전부터 시작된 생필품 사재기로 주요 도시 시장에서 식량과 주요 식료품 등이 바닥이 나고 주요 도시들의 교통이 마비되는 혼란이 거듭됐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볼리바르주의 노동자계급이 중심이 된 총체적인 사회적 변혁운동을 말한다. 반(反)제국주의적, 민중적 정치혁명을 지향한다. 세계화 및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이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속에서 남미 베네수엘라를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남미 여러 나라를 민중혁명으로 해방시켜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자’로 추앙받아온 시몬 볼리바르의 이름에서 따왔다. 볼리바르는 1819년 뉴그라나다(콜롬비아),1821년 베네수엘라,1822년 키토(에콰도르)를 독립시킨 뒤 3국을 합해 대콜롬비아공화국을 수립했었다. 그의 이상은 ‘범아메리카주의’의 기초가 됐다.
  • [피플 인 포커스]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승리 코레아

    미국에서 공부한 제2의 차베스? 2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조국주권 고양운동(PAis)’의 라파엘 코레아(43) 후보는 성향과 정책 면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꼭 닮았다. 그러나 미국 유학파라는 성장환경이 군부 출신인 차베스와는 매우 다르다. ●중남미 이념지형 복잡해졌다 이날 57%를 얻어 43%의 알바로 노보아(56) 후보를 크게 따돌린 코레아는 출구조사 직후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권력의 도구일 뿐”이라며 이른 ‘취임사’를 했다. 벌써 내각 명단도 흘리고 있다. 좌파 성향의 리카르도 파티노를 경제장관에, 알베르토 아코스타를 에너지장관에 내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161억달러의 ‘부당한’ 외채를 더는 갚지 않겠다는 뜻이다.1992년 탈퇴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다시 가입하고 외국 석유사와의 재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코레아의 승리로 중남미 대륙에 불던 중도좌파, 이른바 실용적 좌파의 득세는 주춤해졌다. 그는 다음달 재선을 노리는 차베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함께 ‘에너지 민족주의’를 내세운 반미 벨트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교수,3개월 장관의 정치신인 코레아는 지난 13일 1차투표에서는 바나나 재벌 노보아에 밀렸었다. 그 사이 과격한 ‘시민혁명’ 구호는 살짝 감춰졌고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큰 키의 연설가가 우뚝 섰다.3개월가량 재무장관을 한 게 고작인 교수 출신의 정치신인 꼬리표는 부패가 만연된 정치권에서 오히려 약이 됐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부인도 벨기에인이어서 영어, 프랑스어, 원주민의 케추카어 모두 능통하다. 한마디로 글로벌 인재이지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는다. 차베스가 부시를 악마에 비유하자 “악마의 감정이 상했을 것”이라며 한 술 더 떴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념보다 정치안정과 빈곤탈출이다. 에콰도르는 1979년 이후 3명의 대통령만이 임기를 채웠고 최근 10년간 3명의 대통령이 축출됐다. 코레아는 ‘제헌의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총선에서 전체 100석 중 28석을 확보한 노보아의 ‘민족행동을 위한 제도재건당(PRIAN)’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인구 1340만명 중 4분의3이 빈곤층인 나라에서 한낱 포퓰리스트가 돼 원유수출로 번 돈을 까먹고 마느냐, 진정한 개혁가로 거듭나 국부를 쌓을 것이냐가 코레아의 어깨에 달려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캐나다 탐험가 첫 ‘무동력 세계일주’

    베링해의 집채만한 파도도, 시베리아의 살을 에는 바람도, 기관총을 겨눈 게릴라도 그의 팔다리를 묶지는 못했다. 캐나다 탐험가 팀 하비(28)가 사이클과 보트, 카누, 스키를 타거나 걸어서 893일 만에 지구 한바퀴를 돌아 12일(현지시간) 밴쿠버에 돌아왔다고 일간 밴쿠버 선이 전했다. 동력에 의존하지 않고 팔다리만으로 ‘산넘고 물건너’ 세계 일주에 성공한 것은 하비가 처음이다. “생각보다 힘들고 긴 여정이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얼마나 경이로운지 깨달았다.”고 일성을 터뜨린 그는 “매연을 내뿜지 않는 교통이야말로 기후변화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석유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2004년 6월1일 밴쿠버를 동료 콜린 앵거스와 떠난 뒤 사이클로 미국 알래스카를 거쳐 64일 만에 베링해에 도착했다. 중간에 산불을 만나 카누를 타고 15일간 유콘강을 가로질러 건넌 끝이었다. 보트를 장만한 그는 32일 동안 노를 저어 400여㎞에 이르는 해협을 건넜다. 캄차카 반도 해안부터는 600㎞를 걸어 11월 초 사할린 아나디르에 도착했다. 동상을 치료하며 겨울을 보낸 그는 지난해 2월 사이클로 시베리아 횡단에 들어가 중간에 앵거스와 의견차이로 헤어지는 우여곡절 끝에 5월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어 사이클로 하루 150㎞씩 달린 끝에 유럽 대륙을 가로질러 그해 10월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했다. 다시 전장 8m의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베네수엘라까지 항해하는 데 38일이 걸렸다. 카나리 군도 근처에서는 유조선에 들이받힐 뻔한 적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미주 대륙을 밟은 그는 남미 우림을 도보와 자전거로 통과한 뒤 파나마, 멕시코, 미국을 거쳐 이날 드디어 4만 2000㎞의 대장정을 마친 것이다. 하비는 “꼭 누가 날 돌보는 것처럼 어려웠던 일이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피터 래드너 밴쿠버 부시장은 “그는 자전거 페달과 노로 온세상을 휘젓고 돌아왔는데 우리가 학교, 직장, 가게 갈 때 걷거나 자전거 타는 게 무에 그리 대수겠느냐.”고 되물었다. 험난한 여정은 웹사이트(www.vancouvertovancouver.com)에서 구경할 수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당선 확정

    결국 ‘미국의 악몽’은 현실화됐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니카라과 대선에서 다니엘 오르테가 전 대통령이 40%에 가까운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레이건 행정부의 ‘제거대상 1호’이자 80년대 좌파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라틴아메리카의 혁명 영웅이 16년 만에 권좌에 복귀한 것이다. 오르테가가 이끄는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은 혁명으로 권력을 잡은 뒤 선거에 패해 물러났다 선거를 통해 재집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권력은 ‘총구’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정치적 진리를 확인시킨 셈이다. ●오르테가-부시 父子의 악연 1990년 오르테가의 실각이 사실상 미국의 ‘기획’에 의해 이뤄졌고 그의 재집권을 가장 우려한 것도 미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단순한 좌·우 정권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영국 BBC 방송은 선거 전부터 오르테가가 승리한다면 “미국의 16년 중남미 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특히 부시 부자(父子)와 오르테가의 ‘악연’을 살펴 보면 분명해진다. 아버지 부시는 1970∼80년대 CIA국장과 부통령을 지내며 산디니스타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가혹한 봉쇄정책을 주도하는 한편 우익반군 ‘콘트라’에 돈과 무기를 지원, 니카라과를 내전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이란-콘트라 스캔들’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89년 대통령 취임 뒤엔 우파 비올레타 차모로를 앞세워 오르테가를 낙선시키는 데 성공한다. 미국이 중남미에서 벌인 ‘저강도 전쟁’의 결정판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워싱턴 컨센서스’로 상징되는 미국의 시장주의 이식 프로젝트는 니카라과를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경기침체와 양극화라는 부작용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내전에 대한 염증과 미국의 지원에 대한 기대심리로 우파에 기울던 중남미 민심은 다시 좌파로 급선회한다.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차례로 좌파정권이 들어섰고 올해엔 칠레와 볼리비아가 좌파의 집권대열에 합류했다. ●반제국주의 혁명가에서 ‘노회한 정치인’으로 오르테가의 귀환은 결국 중남미의 ‘좌파 벨트’가 미국의 ‘턱밑’까지 육박했음을 의미하는 한편, 부시 대통령에게는 아버지 시절부터 진행해 온 중남미 정책이 총체적 실패로 판명됐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최근 중남미 선거에 개입을 자제해 왔던 미국이 니카라과 선거를 앞두고는 “오르테가만은 안된다.”며 자본 철수를 경고하는 등 ‘강수’를 둔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물론 오르테가의 승리에는 해외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기업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스스로 급진적 이미지를 탈색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도 주효했다. 과거 자신과 대립했던 콘트라 반군 지도자를 러닝메이트로 삼는가 하면, 집권시절 재산을 압류당하거나 내전으로 희생된 사람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매판자본 축출’을 외치던 반제국주의 혁명가에서 화해와 평화를 말하는 ‘노회한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2)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2)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부근 지바현에 있는 아시아경제연구소는 개발도상국이나 지역별 경제, 정치, 사회 등에 대한 기초적이며, 종합적인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1960년 당시 통산산업성 산하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아시아경제연구소(일본 약칭:아지켄)는 150명의 연구원 가운데 여성이 50% 가까울 정도로 여성의 힘이 막강하다고 후지타 마사히사 소장이 소개했다. 아지켄은 관련국들과 인적교류도 활발하다. 연구소 개발스쿨에는 16개 개발도상국에서 1명씩이 초대돼 같은 수의 일본인 연구원과 함께 연수중이다. 개발스쿨 연수자는 150여명이다. 설립 이후 아지켄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거쳐간 각국 연구자는 지난해까지 600명에 가까웠다. 아지켄은 특히 한국, 타이완, 중국, 타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연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즈노 준코 신영역연구센터 장의 설명이다. 집중연구 분야는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변했다.1960∼70년대에는 인도와 중국,70∼80년대는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NICS)연구가 왕성했다.80∼90년대 들어 다시 중국 연구가 활발하다. 아프리카 연구도 90년대 이후 활발하다. 미즈노 센터장은 “라틴아메리카 연구는 70년대는 매우 많았지만 80년대들어 이 지역에 대한 일본 전체의 관심이 약화되며 연구 인력도 함께 줄었다.”고 소개했다. 아지켄은 몇 %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는다. 이 예산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연구에 쓰여지기 때문에 정부개발원조(ODA) 원조액의 일부로 계상된다. 대학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도쿄대와는 학술제휴도 맺었다. 도쿄대, 와세다대의 아프리카 연구 등에 아지켄 연구원이 파견되는 경우도 있다. 아지켄을 그만두고 대학교수로 옮긴 경우도 많다.60여만권 장서를 구비한 초현대식 도서관에는 한국어로 된 자료도 풍부, 각종 연감·인명록 등이 발행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비치돼 있다. 국가별 연구원수는 중요도에 따라 변한다. 한국 담당은 6명(1996년 한국의 OECD가입으로 개도국서 제외되며 줄었다.), 중국은 10명, 북한은 1명이고, 아프리카는 1명이 2∼3개국씩을 각각 담당한다. 인도연구도 중요한 연구 영역에 속한다. 해외연구활동도 활발하다. 현재는 20명 정도의 연구원들이 자원개발, 에너지, 빈곤, 농업자원 등의 문제를 2년간 현지에서 연구하며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에서 연구중이다. 연구소측은 “미얀마에서는 2년간 연구 주제를 정하는데, 비정치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서 “대학이나 연구소에 못 가는 경우는 현지의 일본대사관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상황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제외하고 연구원이 못 들어가는 나라는 이제 거의 없다. 아지켄의 연구성과는 ‘아시아의 인구’,‘석유대국 러시아의 부활’ 등 단행본이나 월간, 계간지 등을 통해서 발표된다. 정기간행물 7종류 등 연간 60여권의 출판물을 낸다. 발행물은 회원제도 있다. 기업·대학 200여곳이 연 14만엔의 회비를 내고 정기간행물을 배달받거나 책값을 할인받는다.200여명의 개인 회원은 회비가 연간 1만엔이다. 아지켄은 대학 교수 등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매년 연구실적을 평가받는다.“지난해와 재작년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고 야마시타 도모미 연구기획과 과장이 밝혔다. 아지켄은 사회과학 계열 연구소로는 일본내는 물론 아시아(공산국가 제외한)에서도 최대급이라고 자부했다. 개발도상국 연구에 대한 성과물이 많아 일본과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다.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측과 공동으로 지난 2000년 ‘21세기 한·일경제관계 강화 방안’을 연구,“자유무역협정(FTA)은 한·일 경제 긴밀화에 유효한 수단으로, 기본적인 합의틀을 만들기 위해 양국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아지켄은 일본 국책 연구소의 변천사를 대변해준다. 연구소는 도쿄시내 중심부에 있다가 1980년대 정부관계 기관의 수도권 분산 정책으로 1999년 지바현 지바 신도시로 옮겼다. taein@seoul.co.kr ■ 김광림 전차관·최장집 교수등 한국 명사 66명과 깊은 인연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시아경제연구소는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한국의 산업화시대의 주역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금까지 66명의 한국 저명인사가 이곳서 연구활동을 했다. 1986년부터는 2년 정도의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한 정부 관료들이 그 후 최고위 관료로 진출했다.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오종남 전 통계청장, 박재윤 전 재경부장관 등이 아지켄에서 연구했다. 1996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이 연구소의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연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에는 한국 정부와 기관 지원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총리를 역임한 이현재 전 서울대 총장과의 인연이 각별하다고 미즈노 준코 연구소 신영역연구센터장이 소개했다. 그래서 인적교류 초기에는 정영일 등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다수가 이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유명 학자들도 많이 거쳐갔다. 한국 민법의 대가 곽윤직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1971년 반년간 연구했고,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85년 2월부터 1년간,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79년말부터 5개월,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96년 8개월간 연구활동을 했다. 이곳을 거쳐간 한국 인사들이 많다 보니 OB회도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중이고, 모임 때 미즈노 센터장 등 일본측 연구원들도 참석할 정도다. 연구소 관계자들도 한국에 많이 간다.1967년부터 이 연구소 연구원 21명이 한국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현재는 두 명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한국서 연구중이다. 미즈노 센터장은 “우리가 한국에 가면 정부측 협력이 매우 잘 된다.”면서 우호적인 관계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2002년 아지켄이 한국의 금형공장 400곳을 연구할 때, 산업자원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고 미즈노 센터장은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60년대 당시 도쿄시내 이치가야에 있던 이 연구소를 방문한 뒤 “한국도 이 곳 같은 연구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taein@seoul.co.kr ■ “돈 버는 강박감없는 싱크탱크 한국은 프런티어정신이 강점”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타 마사히사 아시아경제연구소 소장은 “수익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없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계열 연구소다. 중립성 유지는. -매우 자유로운 입장이다. 정치와 관련된 연구는 하지 않고, 학문적인 기초연구를 아주 깊이있게 한다. ▶중점 연구 분야는. -중국, 인도, 동아시아 지역통합, 세계의빈곤삭감과 개발 전략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연구과제 설정은 내부자가 주도하며, 외부인도 5,6명이 참여해 40여가지의 세부 연구과제를 단기, 중기로 선정한다. ▶일본 사회의 평가는 어떤가. -일본 전체의 사회적 기초연구를 객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정부가 궁금해하는 사안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세계적으로 독특하다. 돈을 벌어야 하는 강박관념이 없는 싱크탱크다. 몇 %정도만 위탁 연구를 한다. ▶연구소 평가위원회 구성은. -외부인 15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학 교수가 반정도 된다. 그리고 신문사나 민간기업의 전문가, 다른 민간 싱크탱크, 경제산업성 관계자가 참여한다. 평가는 A로 높게 받고 있다. ▶한국과 한국경제의 강점은. -프런티어(개척) 정신이다. 어디에 가도 느낀다. 일본 기업은 대도시에서만 사업을 하지만, 한국 기업은 시골 소도시에서도 펼친다. 위험을 감수하는 프런티어 정신이 놀랍다. ▶한국과 한국경제의 약점은. -중소기업까지 전부 잘 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정부의 영향이 강하다. 이는 좋을 때도 있긴 하다. 일본은 모두 함께 하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이 장·단점을 보완적으로 활용, 상승작용을 하는 게 좋다.(후지타 소장은 미국에 25년 사는 동안 수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었고, 수시로 한국에 가서 스스럼없이 만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과제는. -일반론으로 말하면 구조개혁을 잘 하고,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 등 긴급과제 연구는. -북한 연구는 약한 편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같은 회원국이기 때문에 잘 협조하고 있다.12월에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taein@seoul.co.kr
  • 장한나를 7개 도시서 만난다

    첼리스트 장한나(23)가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독주회를 갖는다. 지난 7월 세계적인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내일의 클래식 스타’ 20인에 올랐던 그녀는 얼마전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독일 브레멘 등을 돈 뒤 현재 미국 뉴욕에서 귀국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베를린필 신포니에타와의 협연 이후 1년여 만에 갖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옛소련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를 비롯해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쇼팽의 ‘첼로 소나타’,‘화려한 폴로네이즈’를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빼면 모두 낭만주의 작곡가를 골랐다. 피아노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르지오 티엠포. 장한나는 지난 9월에는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해마다 열리는 ‘BBC 프롬스’ 무대에도 섰다. 하버드대 인문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다가 빡빡한 연주회 일정으로 2년 전 휴학을 했던 장한나는 음악 일로 당분간 학업 복귀는 어렵다고 한다. 내년 봄 랄로의 첼로협주곡을 비롯해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생상스, 오펜바흐 등의 첼로 소품들을 담은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새 음반을 낼 예정.공연일정 ▲18일 오후 3시 금산 다락원 생명의집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22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25일 오후 7시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26일 오후 6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8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30일 오후8시 광주 문화예술회관 2만∼12만원.(02)749-1300.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서울 자치구 구청장들의 해외 순방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민선 4기 출범 100일을 넘어서면서 구청장들은 해외 자매도시 등과 경제·행정·문화 교류활동을 펼치는 한편, 관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다.25일 현재 25개 자치구들은 중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멕시코 등의 전세계 86개 도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을 체결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구청장들 정동일 중구청장은 지난 21일부터 6일 동안 세계 최대 액세서리 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시를 방문했다. 관내에 있는 남대문·동대문시장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우시와 우호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한 ‘2006 중국일용품 엑스포’를 방문, 시장 조사도 벌였다. 김도현 강서구청장은 다음달 2∼11일 관내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카자흐스탄과 아랍에미리트, 중국, 홍콩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관내 중소기업인들의 설문 조사를 거쳐 대상국을 확정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협조를 받아 상담 일정을 잡았다. 앞서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지난달 11∼21일 관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3개국에서 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1146만달러(약 11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2주간 지구 한 바퀴 강행군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10∼22일 2주 동안 미국과 중남미, 프랑스 등 3개 대륙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다녀온 거리만도 무려 3만 4260㎞에 이른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을 방문해 우호교류 협력을 맺은 데 이어 곧바로 중남미로 날아가 12∼16일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 페루 등 3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수출상담으로 3개국 185개 업체와 79만 8700달러(약 7억 6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상담을 끝낸 뒤 16일에는 자매결연 도시인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시로 날아가 ‘구로거리 명명식’에 참석했다. 그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이시레물리노에 ‘구로’라는 이름이 새겨지고, 시청 광장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베이징 석경산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청소년 축구 교류전을 위한 것으로 구청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서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는 30일 석경산구를 방문해 현지 초등학생들과 친선 축구시합을 벌일 예정이다. ●전세계 86개 도시와 교류 가장 활발하게 해외 교류를 펼치고 있는 자치구는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로 스페인 세고비아와 미국 워싱턴 켄트, 몽골 울란바토르, 필리핀 로보시, 일본 무사시노시 등 9곳과 해외 교류를 하고 있다. 이어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일본 도쿄 스기나미구와 러시아 모스크바 유고자파트니 등 8곳,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중국 베이징 대흥구 등 5곳,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와 일본 도야마현 다테야마정 등 5곳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도 파라과이 아순시온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5곳과 교류를 하고 있다. 또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벨기에 브뤼셀 월루에 생 피에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등 4곳,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중국 베이징 둥청구,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시티 등 4곳,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베트남 빈딩성 퀴논시 등 3곳,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호주 시드니 버우드카운실 등 3곳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펴고 있다. 조현석 박지윤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 자치구 “수출길 넓혀라”

    서울 자치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섰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지난달 11∼21일 동유럽 3개국(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에서 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1146만달러(한화 약 112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김형수 구청장을 단장으로 ㈜로얄 라이프,㈜토산산업개발, 협신실업 등 관내 7개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해외시장 개척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현지의 정보를 발빠르게 수집하고, 현지에 상담장을 마련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주요 계약 품목은 자동차 정비시설과 수동도어록, 공구, 와이어로프, 반도체장비 프레임, 실내 건축인테리어 자재 등이며, 국가별로는 루마니아가 5건 781만달러, 불가리아가 5건 257만달러, 크로아티아가 5건 108만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김 구청장은 “해외시장 개척단 참가기업에 대해 향후 6개월간 수출계약에 관한 상담 및 각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해외시장 개척은 유가 불안과 환율하락, 내수부진 등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경쟁력 확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지난 12∼17일 6일 동안 중남미 지역인 베네수엘라와 페루, 과테말라를 방문해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다. 구는 지난 7월 참가업체 모집공고와 간담회를 거쳐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지만 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독자적인 마케팅이 미흡한 유망 종소기업 10개업체를 선정, 해외개척단을 꾸렸다. 해외시장 개척단에는 무선 송수신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넥스트로닉스와 텐트 제조업체인 디지텍스, 자동차정비기기 개발업체인 ㈜석영기기공업 등 구로를 대표하는 첨단 기업들이 참가했다. 구는 시장 개척을 위해 홍보용 카탈로그 제작비 50%와 관심 국가별 바이어 조사, 상담장 설치, 업체별 통역 등을 지원했다. 양 구청장은 “이번 시장개척단을 시발점으로 중남미뿐만 아니라 해외 각 지역 진출에 대해 계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관내 기업들과의 멋진 하모니를 통해 구로구가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현석 정은주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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