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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경제난’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경찰관 등 최소 68명 사망 28일(현지시간) 폭동과 인질극, 화재 등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카라보보의 한 경찰서 철조망 앞에서 재소자 가족들이 슬퍼하고 있다. 과밀 수용과 음식 부족 등 유치장의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실내에 불을 지른 뒤 경찰을 인질로 잡고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으로 재소자를 면회 왔던 여성 2명과 경찰관 등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카라보보 로이터 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0.5톤 무게 종(鐘) 도난…어떻게 훔쳤을까

    [여기는 남미] 0.5톤 무게 종(鐘) 도난…어떻게 훔쳤을까

    부활절을 앞두고 베네수엘라의 한 성당에 도둑이 들었다. 해당 사건을 신고한 신부는 "그 무거운 종을 어떻게 가져갔는지 모르겠다"며 연신 의문을 표했다. 도둑이 훔쳐간 건 역사적 가치가 공인된 거대한 종(鐘)이다. 동으로 제작한 종의 무게는 최소한 500kg으로 추정된다. 성당의 신부는 "어른 4명이 힘을 써도 종을 움직이지 못한다"며 "어떻게 종을 가져갔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당은 17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기초로 1862~1866년까지 4년 공사 끝에 복원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 문화재로 지정했다. 당시 제작된 종 역시 중앙정부가 지정한 문화재다. 성당은 종을 보호하기 위해 종탑에서 내려 성당 내 돌단을 쌓고 보관해왔다. 도둑들은 동을 노리고 종을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동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으로 제작된 동상이나 사슬, 현판, 심지어 문짝과 문의 손잡이까지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기선을 훔치던 절도범들이 감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도 여럿 발생했다. 경찰은 "종이 고물상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콜롬비아로 넘어갈 가능성도 크다"면서 종을 회수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종을 도둑맞은 신부는 25일 미사에서 도둑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신부는 "배가 고파 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도둑들을 용서해달라"며 "도둑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종을 돌려주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사진=클라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플라밍고와 놀 수 있다? 카리브해 섬 해변 인기

    플라밍고와 놀 수 있다? 카리브해 섬 해변 인기

    흔히 플라밍고로 알려진 홍학과 놀 수 있는 해변이 최근 인스타그램상에서 화제에 올랐다. 평소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이들 새를 바로 눈앞에서 보며 먹이도 줄 수 있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해변은 남미 베네수엘라 북쪽으로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작은 섬 ‘아루바’에 있다. 이 섬의 수도 오란예스타트에서 수상 택시로 10분 거리에 있는 르네상스 아루바 리조트에 숙박하면 플라밍고들이 떼지어 다니는 전용 해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남국의 섬답게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와 맑고 푸른 하늘. 그 안에서 분홍색 플라밍고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자연히 SNS에 사진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이번 주말에 이들 플라밍고를 보려면 우리 돈으로 1박 2일 2인실 기준 40만 원이 넘는 숙박비를 써야 하지만,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평가를 보면 만족도는 높은 것 같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엘 시스테마’ 창시자 아브레우 박사 별세

    ‘엘 시스테마’ 창시자 아브레우 박사 별세

    빈곤계층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 체제인 ‘엘 시스테마’를 창시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79세.베네수엘라 출신 클래식 음악가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고인은 아홉 살 때 음악 공부를 시작하고 10대 시절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로 상경해 작곡을 배웠지만,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정부의 경제 관련 부처에서 요직을 맡는 등 경제 전문가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다. 36세 때인 1975년 그의 개인적 삶은 물론 세계 청소년 음악교육에 혁신적 변화를 불러올 씨앗이 뿌려졌다. 빈곤과 범죄, 마약 등 위험에 노출된 베네수엘라 청소년들을 ‘음악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카라카스 빈민가의 허름한 차고에 어린이 11명을 모아 놓고 악기 연주법을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빈곤층 청소년들에게 조건 없이 악기와 수업료 등을 지급해 그들이 음악의 꿈을 키우게 해 주자는 아브레우의 제안을 받아들인 정부가 모든 예산을 공식 지원하면서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가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세계 60개국으로 확산됐다. 40여년 동안 수혜를 입은 베네수엘라 청소년은 무려 100만명에 이른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스웨덴 왕립음악원은 2009년 그에게 ‘음악의 노벨상’인 폴라음악상을 수여했다. 고인은 2013년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엘 시스테마의 가장 큰 성과는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에게 자존감을 심어 줬다는 것”이라며 “이 자존감은 베네수엘라의 마약, 빈곤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미녀천국 베네수엘라, 미인대회 ‘스폰서’ 파문

    [여기는 남미] 미녀천국 베네수엘라, 미인대회 ‘스폰서’ 파문

    미인 많기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에서 미인대회가 이른바 스폰서 파문에 휘말렸다. '미스 베네수엘라' 주최 측은 "진상규명을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며 미인대회의 개최를 일단 보류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최 측은 "지금까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도덕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철저한 내부조사를 공개 약속했다. 미인대회 참가자를 전문적으로 육성해온 업체 '킨타 로사다'는 성명을 내고 "주최 측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체의 활동을 접는다"고 밝혔다. 업체는 '미스 베네수엘라'와 '미스터 베네수엘라' 등 베네수엘라의 대표 미녀-미남대회 참가자 캐스팅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파문은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기업인들과 은밀한 관계를 맺고 경제적 후원을 받는다는 복수의 폭로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나오면서 불거졌다.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유력한 기업인들을 스폰서를 두는 게 관행이라는 주장이다. 현지 언론은 "증언에 따르면 교수, 트레이너, 헤어스타일리스트 등이 미인대회 참가자들에게 기업인을 소개해주는 중개역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최 측은 "문제가 있다면 대회의 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치겠다"며 참가규칙과 윤리-도덕의 기준을 지금보다 훨씬 엄격하게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 전원이 각각 매니저를 둘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여 약속했다. '미스 베네수엘라' 조직위원장 격인 요나단 블룸은 "미인대회 전후, 그리고 대회기간 동안 규범이나 사회적 가치관, 도덕과 윤리에 반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과거의 참가자들의 폭로가 나온 만큼 수사 당국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며 파문이 확살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개·말 닥치는 대로 꿀꺽…굶주린 베네수엘라

    [여기는 남미] 개·말 닥치는 대로 꿀꺽…굶주린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에서 동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먹을 게 없는 주민들이 닥치는대로 동물을 잡아먹고 있어서다. 중남미 언론엔 최근 바리나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소개됐다. 기사와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 남자 두 명이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다. 옆으로는 말의 머리가 바닥에 뒹굴고 있다. 두 사람은 인근에서 말을 훔친 도둑이다. 말을 훔친 건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 길에서 말을 잡아 부위별로 살을 떼어내던 도둑들은 주민들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했다. 잔인하고 끔찍한 일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아낸 건 쿠바 출신의 인권운동가 크리스티안 크레스포다. 쿠바 공산당과 맞서고 있는 그는 "지구에 지옥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베네수엘라일 것"이라며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크레스포는 "(지금의 베네수엘라엔) 린치, 토막 난 말, 폭력, 증오, 배고픔, 절망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바리나스는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크레스포는 "차베스라는 악마를 기리듯 바리나스에선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길에서 개를 잡아먹는 거지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중남미 전역에 보도돼 충격을 줬다. 먹잇감(?)이 넘치는 동물원이 도둑질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콜롬비아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술리아 동물원은 2016년에만 최소한 40회 이상 도둑을 맞았다. 관계자는 "주민들이 잡아먹기 위해 테이퍼(돼지 비슷한 동물) 등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동물원, 바라리다 동물원 등지에서도 칠면조와 말 등을 훔쳐간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모두 잡아먹기 위해서였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블랙베리 스마트폰, 악명높은 마약 조직에 ‘이용당한’ 사연

    블랙베리 스마트폰, 악명높은 마약 조직에 ‘이용당한’ 사연

    보안성이 높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애용한 것으로 알려진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악명 높은 멕시코의 거대 마약 조직에게 악용된 사실이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밝혀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보안폰 판매업체 ‘팬텀 시큐어’의 대표 빈센트 라모스는 멕시코의 거대 마약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원 및 국제 범죄조직의 고위 간부, 멕시코와 쿠바, 베네수엘라 등지해서 활동하는 모터사이클 갱단 등에게 보안폰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주 FBI에 체포됐다. 팬텀 시큐어가 이들 조직에 제공해 온 보안폰은 사용자의 요청에 맞춰 불법 개조한 것으로, 보안성이 높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에서 증거가 남을 위험이 있는 마이크와 카메라 및 GPS와 인터넷 브라우징, 일반 메시지 기능 등을 제거한 스마트폰이다. 해당 업체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에서 ‘위험 기능’을 제거하는 대신 암호화 된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으며, 이를 사용한 마약 조직과 갱단 멤버들은 해외 서버를 통해 암호화 된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스마트폰이 수가 당국에 압류될 경우 원격으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지우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멕시코 마약 조직은 마약을 밀매·운반할 때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팬텀 시큐어가 불법 개조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해 왔으며, 이를 이용해 마약 범죄뿐만 아니라 청부 살인이나 사기 등의 범죄도 저지를 것으로 밝혀졌다. 팬텀 시큐어가 지난 6개월간 마약 조직과 손잡고 보안폰을 제작·판매한 대가로 얻은 불법 이익은 수 천 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안폰은 대당 2000~3000달러, 한화로 약 213만원에서 320만원에 판매됐다. 이와 관련해 블랙베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FBI 측은 블랙베리가 팬텀 시큐어와 협력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며, 불법적인 용도로 개조·활용된 스마트폰 브랜드가 블랙베리 하나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른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곳은 핀란드, 어떻게 지수 매기나

    ‘푸른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곳은 핀란드, 어떻게 지수 매기나

    인구 350만명에 사우나가 350만곳 있는 나라? 인구 일인당 헤비메탈 밴드가 가장 많은 나라? 힌트를 하나 더 달라면 메탈 밴드 HIM, Nightwish, Children of Bodom을 배출한 나라다. 운 좋으면 세 번째로 큰 도시에서 순록과 산타클로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핀란드다. 만화 개릭터 ‘무민스’와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 앵그리 버드가 가장 이름난 수출품인 이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뽑혔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존의 나라 대신 ‘곳’이란 개념을 쓴 데 주목했으면 한다. 핀란드는 지난해 1위 노르웨이를 밀어내고 유엔 산하 지속가능한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SDSN)가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세계 행복 보고서 1위를 차지했다. 오는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기 전에 발표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측정하는 지수를 개발해 순위를 매긴다. 언제나 그렇듯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등이 5위까지 죽 늘어섰고 미국이 18위, 영국이 19위였다. 내전이나 전쟁의 참화에 그을린 나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하위에 포진했다. 156개국 가운데 꼴찌는 부룬디였고, 그 바로 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행복 지수가 가장 크게 곤두박질 친 곳은 베네수엘라인데 20계단이나 떨어져 102위였다.올해 보고서에는 이주민들이 가장 행복해 하는 새로운 둥지 나라를 평가하는 지수도 포함됐는데 117개국 가운데 역시 핀란드가 1위였다. 어찌된 이유인지 북한은 156개국 순위에서 빠졌고, 한국은 117개국 순위에서 빠졌다. 10위 안에 든 나라들은 이민자 행복 지수도 가장 높은 축이어서 이민자가 느끼는 복지 수준이 새롭게 둥지를 튼 나라의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공저자인 존 헬리웰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의 가장 놀라운 대목은 이민자와 현지 출생자의 행복 정도과 현저한 일관성을 띤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핀란드에는 30만명의 외국인이 체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핀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에스푸에 거주하는 미국인 교사 브리안나 오웬스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 사회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학부터 교통까지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한 일간지 논설위원은 16일자 칼럼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느끼는 행복의 정도를 어떻게 객관화할 수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하지만 요기를 클릭(http://worldhappiness.report/ed/2018/)하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삭스 보스턴 대학 교수 등 공저자들이 얼마나 정교하게 지수를 산출하는 근거를 제시하는지 일람할 수 있다. 물론 누구나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복 지수란 애초에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가장 공신력 있는 지수를 제시하고 있음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공저자들은 150개국 이상에서 1000명 이상을 면접 설문해 “0부터 10을 매겨 이 가운데 행복의 감을 지수로 매겨달라”고 주문하고 “맨 위는 가능한 최고의 삶을 상정하고 맨 아래는 가능한 최악의 삶을 상정하면 된다. 층계는 응답자가 순간 느끼는 느낌을 표현해 달라”고 주문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핀란드 평균 지수는 7.6이었고, 부룬디는 2.9였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행복한지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적 능력(예를 들어 일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망, 평균 수명, 기회의 자유, 관용, 부패지수 등 객관적 통계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악명높은 멕시코 마약 조직이 애용하는 스마트폰은?

    악명높은 멕시코 마약 조직이 애용하는 스마트폰은?

    보안성이 높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애용한 것으로 알려진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악명 높은 멕시코의 거대 마약 조직에게 악용된 사실이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밝혀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 본사를 둔 보안폰 판매업체 ‘팬텀 시큐어’의 대표 빈센트 라모스는 멕시코의 거대 마약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원 및 국제 범죄조직의 고위 간부, 멕시코와 쿠바, 베네수엘라 등지해서 활동하는 모터사이클 갱단 등에게 보안폰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주 FBI에 체포됐다. 팬텀 시큐어가 이들 조직에 제공해 온 보안폰은 사용자의 요청에 맞춰 불법 개조한 것으로, 보안성이 높은 블랙베리 스마트폰에서 증거가 남을 위험이 있는 마이크와 카메라 및 GPS와 인터넷 브라우징, 일반 메시지 기능 등을 제거한 스마트폰이다. 해당 업체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에서 ‘위험 기능’을 제거하는 대신 암호화 된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으며, 이를 사용한 마약 조직과 갱단 멤버들은 해외 서버를 통해 암호화 된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스마트폰이 수가 당국에 압류될 경우 원격으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지우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멕시코 마약 조직은 마약을 밀매·운반할 때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팬텀 시큐어가 불법 개조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사용해 왔으며, 이를 이용해 마약 범죄뿐만 아니라 청부 살인이나 사기 등의 범죄도 저지를 것으로 밝혀졌다. 팬텀 시큐어가 지난 6개월간 마약 조직과 손잡고 보안폰을 제작·판매한 대가로 얻은 불법 이익은 수 천 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안폰은 대당 2000~3000달러, 한화로 약 213만원에서 320만원에 판매됐다. 이와 관련해 블랙베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FBI 측은 블랙베리가 팬텀 시큐어와 협력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며, 불법적인 용도로 개조·활용된 스마트폰 브랜드가 블랙베리 하나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돈 없는 베네수엘라…병원 정전으로 환자 3명 사망

    돈 없는 베네수엘라…병원 정전으로 환자 3명 사망

    정전이 사람을 잡고 있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에서 정전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치라주에는 최근 정전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의료시설도 예외없이 전기가 끊긴다. 루비오, 콜론시토, 콜론, 프레고네로 등 최소한 4개 종합병원이 정전을 겪었다. 문제는 정전이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루비오 종합병원에선 25살 여자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료진은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환자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익명을 원한 의사는 "갑자기 전기가 나간 가운데 환자가 심장마비를 일으켰지만 장비를 사용하지 못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고 허탈해 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병원에선 4개월 영아와 76세 노인이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정전으로 장비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의료진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원엔 자가발전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가동되지 않은 지 오래다.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라이디 고메스 주지사는 "보건분야에서 정전은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답이 없다"고 말했다. 석유매장량 세계 1등이라는 베네수엘라에선 최근 정전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장 8시간까지 전기가 끊기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압이 고르지 않아 가전제품이 고장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세계서 6번째로 물가 비싼 도시 서울

    세계서 6번째로 물가 비싼 도시 서울

    서울이 지난해에 이어 전 세계 물가 순위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상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133개 도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물가 중 특히 높은 것은 빵과 와인으로 조사 된 국가들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와 휘발유는 상대적으로 싼 편에 속했다. EIU는 “201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쌌던 일본 도쿄는 낮은 인플레이션 덕에 지난 1년간 7계단이나 하락하며 최상위 10개 도시에서 빠졌다”면서 “반면 5년 전 21위였던 서울은 6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로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취리히는 공동 2위에, 홍콩은 4위에 올랐다. 노르웨이 오슬로(5위), 서울·제네바(6위), 덴마크 코펜하겐(8위), 이스라엘 텔아비브(9위), 호주 시드니(10위)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였다. 이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카자흐스탄 알마티, 나이지리아 라고스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 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겼다. EIU는 “이번에는 디플레이션과 디밸류에이션이 각 도시 생활비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였다”며 “많은 도시가 현지 물가 하락과 통화 약세에 힘입어 순위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로 13위까지 떨어진 미국 뉴욕이 대표적 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도시…중남미 국가 싹쓸이

    [여기는 남미]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도시…중남미 국가 싹쓸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가 많은 나라는 브라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마약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멕시코였다.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공공안전과 사법정의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불안한 50개 도시를 선정했다. 이 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는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의 유명 관광지 로스카보스. 2017년 로스카보스의 살인률은 인구 10만 명당 111.33명으로 세계 최고였다. 인구 32만8245명의 도시 로스카보스에선 2017년 365명이 피살됐다. 2위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였다. 인구 304만의 대도시 카라카스에서 지난해 피살된 사람은 3387명, 살인률은 111.19명이었다. 3위는 또 다른 멕시코 도시 아카풀코(106.63명), 4위는 브라질의 나탈(102.56명), 5위는 멕시코의 티후아나(100.77명)이었다. 1~10위는 중남미 도시 일색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 5개 도시, 브라질 3개 도시, 베네수엘라 2개 도시가 10위권에 랭크됐다. 살인률을 기준으로 선정된 50개 도시를 보면 중남미권 도시가 4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브라질과 멕시코 도시였다. 국가별로 분류하면 브라질 17개 도시, 멕시코 12개 도시, 베네수엘라 5개 도시, 미국 4개 도시, 콜롬비아와 남아프리카 각각 3개 도시, 온두라스 2개 도시,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자메이카 각각 1개 도시였다. 미국과 남아프리카를 빼면 모두 중남미 국가다. 한편 50개 도시를 합산하면 평균 살인률은 인구 10만 명당 59.17명이었다. 1~16위에 오른 도시의 살인률이 평균을 상회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외국인 치료해주다…거덜나는 콜롬비아 병원

    [여기는 남미] 외국인 치료해주다…거덜나는 콜롬비아 병원

    콜롬비아에서 재정난에 빠져 허우적대는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무일푼으로 찾아오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치료해주다 보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카르타헤나의 카리브종합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리브 종합병원엔 베네수엘라 국민이 꾸역 꾸역 밀려든다. 아픈 몸을 끌고 찾아오는 환자를 거부하지 않고 정성껏 치료해주고 있지만 치료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일(현지시간) 이 병원이 베네수엘라 환자들로부터 받을 돈(치료비)은 56만4959달러, 우리돈 6억500만원 정도다. 현지물가를 감안하면 상당한 거액이다. 병원 관계자는 "치료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라 (거부할 수도 없어) 병원으로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콜롬비아로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이미 60만 명에 이른다. 베네수엘라에선 질병에 걸렸지만 의약품조차 구할 수 없어 치료 목적으로 국경을 건넌 국민이 상당수다. 콜롬비아 병원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아픈 베네수엘라 국민을 모두 받아주고 있다. 이게 환자 수를 폭발적으로 늘린 또 다른 이유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베네수엘라 환자들의 '추천'으로 치료 목적으로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갖가지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유입되다 보니 콜롬비아에선 그간 보기 힘들었던 질병이 다시 발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카르타헤나의 경우 사라졌던 말라리아가 다시 보고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카르타헤나의 시장 세르히오 수렉은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가상화폐 발행’ 베네수엘라서 코인으로 첫 자동차 매매

    ‘가상화폐 발행’ 베네수엘라서 코인으로 첫 자동차 매매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신할 수 있을까? 베네수엘라에서 가상화폐를 지불수단으로 사용한 자동차거래가 이뤄졌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상화폐를 직접 사용한 상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법정화폐인 볼리바르의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가운데 가상화폐가 '진짜 돈'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중고차매매에서 가상화폐가 지불수단으로 사용됐다. 거래에 사용된 가상화폐는 베네수엘라의 민간업체가 블로체인을 기반으로 만든 오닉스코인.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매수자는 50만 오닉스코인을 지불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약 7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758만원 정도다. 매수자는 차주에게 가상화폐를 넘기고 지프 체로키 2000년식을 인수했다. 가상화폐를 처분해 달러 등으로 환전한 뒤 상품을 사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가상화폐를 직접 지불수단으로 사용하는 건 아직 드문 일이다. 현지 언론은 "법정화폐를 사용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가상화폐가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기로 한 가상화폐 페트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입찰을 앞두고) 페트로 구매제안 17만100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구매제안의 40.8%는 달러화로, 6.5%는 유로화로 페트로를 사겠다는 제안이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페트로를 구매하겠다는 제안은 전체의 33.8%였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페트로를 구입하겠다는 제안은 이미 7억4000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정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해 세금을 내도록 하는 등 가상화폐의 사용을 적극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노인, 푼돈 연금 받으려 밤새 줄서다 사망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노인, 푼돈 연금 받으려 밤새 줄서다 사망

    경제적 혹한기를 지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부끄러운 민낯이 또 드러났다. 극도로 체력이 약해진 노인이 연금을 받으려 은행에서 줄을 서고 기다리다 쓰러져 숨졌다. 노인이 받으려던 연금은 그야말로 푼돈에 불과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바리나스주의 산타바르바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망한 노인은 연금을 받기 위해 전날 비센테나리오은행을 찾았다. 워낙 엄청난 인파가 몰린 탓에 줄은 은행 밖으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노인은 바로 줄을 섰지만 영업시간이 끝나도록 은행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결국 밤샘 줄서기로 이어졌다. 이튿날 은행이 다시 문을 열면서 천천히 줄이 짧아지는가 싶었지만 노인은 은행에 들어가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베네수엘라의 인권단체 '베네수엘라 오퍼레이션'은 "이틀 연속 줄을 선 노인이 끝내 은행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문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쓰러져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노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건을 고발했다. 노인이 꼬박 이틀 동안 줄을 서서 받으려 한 연금은 35만 볼리바르, 현지 암달러로 환산하면 우리돈 1600원 정도다. 시장에서 계란 24개 또는 소고기 1kg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이다. 연금으로 푼돈을 받기 위해 줄을 서다 노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민심은 또 한번 분노했다. 한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를 곯게 하는 경제모델이 국민을 모두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수페를라노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베네수엘라 조기 대선 野 불참 선언

    우파연합 “연말 선거로 정권교체” 마두로 대통령 손쉽게 재선될 듯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야권이 오는 4월 조기 대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의 20여개 정당이 참여한 우파 야권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이며 기만적인 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 “조기 대선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고뇌와 고통을 외면하고, 마두로 정권이 갖고 있지 않은 정당성을 보여 주려고 의도하는 쇼”라고 비난했다. MUD는 또 “베네수엘라 국민 대다수의 이름을 걸고 우리는 올연말에 진정한 선거를 시행해 마두로 정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권의 불참으로 마두로 대통령은 손쉽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네수엘라 야권을 비롯해 미국,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은 조기 대선이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해 왔다. 현직인 마두로 대통령에 필적할 만한 주요 야권 인사들은 사실상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없다. 마두로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 레오폴도 로페스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이며, 또 다른 경쟁자 엔리케 카프릴레스도 주지사 시절 비리로 공직 출마가 금지됐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 말까지 대선을 실시하라는 제헌의회의 의결을 토대로 당초 12월로 예상됐던 선거를 4월 22일로 앞당겨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마두로 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복음주의 목사인 하비에르 베루투치뿐이다. 주지사 출신의 야권 지도자 엔리 팔콘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베네수엘라 정부는 20일(현지시간)부터 석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페트로’의 사전판매를 시작해 첫날에만 7억 3500만 달러(약 79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총 6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페트로를 발행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 가상화폐인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벌써 7억 3500만 달러어치를 파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페트로는 우리의 경제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밝혔다. 초기 투자자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인 사전판매 기간에 3840만 페트로(약 23억 달러)를 개인들에게 판매한 뒤 추가로 4400만 페트로를 경매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60억 달러에 해당하는 1억 페트로를 발행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는 자국산 원유 1배럴 가격(1월 중순 기준)을 토대로 1페트로의 최초 판매 단가를 60달러로 책정했다. 이후 페트로의 가치는 유가 시장의 변동에 따라 변한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 2670억 배럴 중 50억 배럴을 담보로 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전판매 기간에 미국 달러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유통되는 경화를 지불할 경우에만 페트로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2600%에 이르고 대외 부채가 1300억 달러인 베네수엘라가 금융 시장에서 신용을 잃었다는 점에서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담보로 삼고 있는 석유개발 시장은 막대한 국가채무 위험과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라시아그룹 역시 페트로가 신뢰할 만한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긴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페트로를 구매할 경우 금융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페트로의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창 블로그] ‘기술 제로’ 스키 선수 ‘참가 기술’만 좋네요

    [평창 블로그] ‘기술 제로’ 스키 선수 ‘참가 기술’만 좋네요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올림픽이지만 이런 선수를 어떻게 봐야 할까?지난 19일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예선에 나선 헝가리 대표 엘리자베스 스와니(가운데ㆍ34). 아찔한 회전이나 화려한 점프를 시도할 생각이 아예 없었다. 그저 반원통형 슬로프의 양쪽 벽을 오르내리기만 했다. 막판에 진행 방향과 반대로 살짝 몸을 틀어 내려온 것이 가장 화려한 기술이었다. 방송 해설자는 넘어지지만 않으면 잘한 것이라고 대놓고 비아냥댔다. ●美 태생… 올림픽 나가려 헝가리 선택 31.40점으로 당연히 꼴찌. 금메달을 목에 건 캐시 샤페(캐나다)가 예선에 작성한 93.40점과 천양지차였다. 미국 태생으로 하버드대 석사를 마치고 실리콘밸리에서 인사담당으로 일하던 그는 ‘누구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미국 대표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스켈레톤으로 출전을 노려봤으나 실패한 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가 소치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얘기를 듣고 20대 중반에 처음 스키를 탔다. ●많은 대회 나가 실격 안 하는 데만 초점 더 많은 나라에 출전권을 나눠 주려고 국가별 쿼터가 있다는 걸 알았다. 해서 베네수엘라로 국적을 바꿨다가 2년 전 조부모를 좇아 헝가리 유니폼을 선택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얻으려면 월드컵에 꾸준히 나가 랭킹을 올려야 하는데 스와니는 회전, 점프 등 공중 기술을 쓰지 않고 무조건 많은 대회에 나가 실격하지 않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선수 저변이 넓지 않아 세계 랭킹 34위까지 올라갔다. 평창 출전권은 24명에게 주어졌지만 한 국가당 4명으로 제한되고 부상으로 포기하는 선수도 있어 그가 티켓을 쥐게 됐다. ●“얍삽한 선수” “빈틈 찾은 것” 반응 엇갈려 영국 BBC는 그가 속임수를 쓴 것은 아니며 시스템을 잘 이용했을 뿐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소개했다. 한 누리꾼은 “모두 유머 감각이 필요하다. 그가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똑똑하게 굴어 올림피언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더 자격 있고 상위 랭커인데 국가별 쿼터 탓에 출전하지 못한 여성들을 떠올렸다. 이런 창피한 일의 긍정적인 점 하나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출전권 제도가 바뀔 것이란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고 보면 통가 출신으로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근육남’ 피타 타우파토푸아(오른쪽), 같은 종목 꼴찌를 한 헤르만 마드라소(왼쪽ㆍ멕시코) 등 ‘다른 스와니’가 적지 않다. 그러나 더 많은 대륙, 나라, 계층이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에 도리질만 할 수도 없다. 평창대회도 아시아에 그런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유치됐고 알게 모르게 우리나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미래 세대에게 바람을 넣어 주고 있음을 간과할 수도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림픽 참가에 의미’ 빈틈만 잘도 찾아낸 이 선수 어떻게 봐야 할까

    ‘올림픽 참가에 의미’ 빈틈만 잘도 찾아낸 이 선수 어떻게 봐야 할까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은 올림픽이라지만 이런 선수를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19일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예선에 나선 헝가리 대표 엘리자베스 스와니(34). 아찔한 회전과 화려한 점프를 선보여야 하는데 웬일인지 그는 반원통 모양 슬로프의 양쪽 벽을 오르내리기만 하다가 경기를 끝냈다. 막판에 진행 방향과 반대로 살짝 몸을 틀어 내려온 것이 가장 화려한 기술이었다. 31.40점으로 당연히 꼴찌. 바로 위 랄라 프리스 살링(덴마크)의 45.00점과도 한참 거리가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캐시 샤페(캐나다)의 예선 93.40점과는 비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UC버클리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부동산학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 19세 때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고, 실리콘밸리에서 인사 담당으로 일하다 ‘누구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마음 먹었다.미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건 어려워 집요하게 빈틈을 찾았다. 스켈레톤으로 출전을 노려봤으나 실패한 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가 4년 전 소치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고 20대 중반에 처음 스키를 배웠다. 더 많은 나라에 출전권을 나눠주기 이해 쿼타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처음엔 베네수엘라 국적을 택했다가 2016년 조부모의 나라 헝가리 국적을 택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얻으려면 월드컵에 꾸준히 나가 랭킹을 올려야 하는데 스와니는 회전, 점프 등 공중 기술을 쓰지 않고 무사히 경기를 마치는 것만을 목표로 삼았다. 넘어져 큰 감점을 당하거나 기록이 무효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스와니는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 등 월드컵이 열리는 곳마다 찾아갔다. 이 종목 저변이 넓지 않아 세계랭킹 34위를 기록했다. 평창 출전권은 24명에게 주어졌지만 국가별 4명까지 제한되고 부상으로 포기하는 선수도 있어 힘겹게 출전권을 쥘 수 있었다. 영국 BBC는 20일 그가 속임수를 쓴 것은 아니며 시스템을 (본 의도와는 달리) 잘 이용했을 뿐이라면서 다양한 이들의 반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BraxtonSTL’은 “사람들은 유머 감각이 필요하다. 그는 열심히 한 것은 아니지만 똑똑하게 굴어 올림피언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nickscho303’ 역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온갖 노력을 다한 여인에게 뺨을 한대 맞은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letmeCLAREify’란 유저는 “입 다물자. 빈틈을 찾아내고 올림픽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2022년 베이징이여 내가 간다”라고 재미있어 했다. 반면 ‘mm3813’은 “더 자격 있고 랭킹도 위인데 국가별 제한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여성들을 생각해봤다. 이런 창피한 일의 긍정적인 점 하나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출전권 제도가 바뀔 것이란 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어디에서 많이 듣던 얘기가 아니냐고 묻고는 국내에도 소개된 1988년 영화 ‘에디’의 주인공 에드워즈를 들었다. 그가 영국 최초의 스키점프 대표가 되는 과정과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스와니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은 출전권 제도가 빈틈을 메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고 보면 통가 출신으로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근육남’ 피타 타우파토푸아, 같은 종목 꼴찌를 한 헤르만 마드라소(멕시코) 등 또다른 스와니가 적지 않다. 그러나 더 많은 대륙, 나라, 계층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에 마냥 도리질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평창 대회도 아시아에 그런 기운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유치됐고 또 알게모르게 우리나 아시아의 미래 세대에게 바람을 넣어주고 있다. 그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맹수 다 굶어죽겠다” 먹잇감 없어 동물 도살하는 동물원

    “맹수 다 굶어죽겠다” 먹잇감 없어 동물 도살하는 동물원

    최악의 경제난을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동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동물을 보호해야 할 동물원이 잔인한 도살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희생양이 되는 건 주로 가금류나 염소류 등이다. 베네수엘라의 술리아 동물원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산양 1마리를 잡았다. 굶주린 맹수에게 줄 먹잇감이 없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잡은 산양은 4등분해 영양상태가 가장 심각한 4마리 맹수에게 던져줬다. 앞서 이 동물원은 카르핀초(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신장 1미터 정도의 쥐처럼 생긴 동물), 목도리페커리, 버팔로도 도살해 맹수들에게 먹이로 줬다. 예산이 부족해 벌어지는 일이다. 동물 300여 종, 1000마리를 두고 있는 술리아동물원이 정상적으로 동물들을 먹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매주 육류 1톤과 각종 채소 4톤이 필요하다. 하지만 예산이 없다보니 정상적으로 먹잇감을 공급하는 건 꿈도 꾸기 힘들다. 특히 육류를 즐기는 맹수에겐 던져줄 먹잇감이 절대 부족하다. 궁여지책으로 멸종위기에 처하지 않은 동물, 남미산 동물 등을 도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관계자는 "맹수의 경우 몸무게의 1/10에 해당하는 육류를 매일 먹어야 하지만 1주일에 단 1번 먹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엉이 등이 굶주림을 참다못해 서로 공격하고 상대를 먹어치우는 끔찍한 일도 이 동물원에선 일어나고 있다. 물원 관리책임자 아리엘 몬티엘은 "45년 전 동물원이 문을 연 후 지금같은 위기는 없었다"며 "동물을 잡아 먹이로 주고 있지만 이 또한 무한정 가능한 게 아니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파노라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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