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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과 술잔 나누며 문화도 익혀요”/외국인 4명의 국방대 동문수학 7개월

    현역 군인 신분의 외국인 4명이 국방대 안보과정에 한국인들과 함께 7개월째 동문수학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유삭 술라이만 육군 준장,베트남의 티우 민 푸엉 육군 특대령,태국의 차차완 자룬락 육군 특대령,베네수엘라의 베니토 베르도모 경비군 대령 등이 주인공.이들 국가의 ‘특(特)대령’은 대체로 우리의 대령보다는 높고 준장보다는 낮은 계급이다.이들은 대학측이 제공해 준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다.휴일이나 일과 이후엔 한국인 교육생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한국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거나 쇼핑도 나간다고 한다. ●교육생 중 최초의 외국군 장성,유삭 술라이먼 준장 유삭(54) 준장은 호주에서 지휘참모대학과 고급지휘관 과정을 마쳤다.공수기갑 과정은 영국과 독일에서 공부했다.장·단기 해외출장만도 러시아와 보스니아 등 20여개 국가를 돌아다닌 전력이 있을 만큼 ‘국제파’다.유머 감각과 리더십이 뛰어나 외국인 교육생 중 ‘짱’ 역할을 하고 있으며,한국인 교육생들 사이에 인기도 높다.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만한 실력은 못되지만 영어를 잘 하는 교수·동료들의 도움으로 수업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 와보니 군인은 물론 (정부 부처에서 파견나온)민간인 친구도 사귈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면서 “얼마 전 판문점에 갔을 때 한국의 분단현실과 첨예하게 대립된 군사적 대치상황을 확인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초의 베트남군 교육생,푸엉 특대령 푸엉(51) 특대령은 한·베트남 수교 10년 만에 군인으로는 ‘제1호’ 국방대 위탁 교육생이다.1970년 임관한 그는 베트남 육군간부학교에서 군사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베트남에는 아내와 1남2녀가 있다. 영어를 잘 못하는 그는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더 익히기 위해 동료들보다 한 달 정도 일찍 한국에 들어왔다.지난 여름 약 2주일간의 방학이 있었지만 귀국도 포기한 채 한국에 남아 한·베트남 군사관계에 관한 논문을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냈다.이런 열성 덕분인지 4명의 외국인 교육생 중 한국어 실력이 제일 낫다고 한다. ●헬기 조종사,차차완 자룬락 특대령 차차완(50)특대령은 본국에서 아주 잘 나가는 헬기 조종사다.태국 항공학교 교관과장과 부교장을 지냈다.미국과 유럽에서도 군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한국의 국방대 안보과정에는 지원자가 많이 몰려 12대1의 높은 경쟁을 뚫었다. 특히 한국이 IMF 외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한다.그는 “안보과정 학생들의 경우 군인은 물론 행정 공무원 등 매우 다양하지만,서로를 진심으로 위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국방대 교육을 계기로 한·태국 관계발전은 물론,군 관련 사안에 있어 한국측 입장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소장파,베네수엘라 베니토 베르도모 대령 베니토(42) 대령은 현재 국방대 안보과정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 군인 중 가장 소장파다.지난 1982년 장교로 임관했다.베네수엘라에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본국에서는 중대장과 대대장,국방부 무관과장 등을 지냈다.주(駐) 베네수엘라 한국 무관이었던 공군 대령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어 그로부터 적잖은 도움을 받고있다고 귀띔했다. 이들의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는 국방대 이상헌 교류협력실장은 “군사 외교적 측면의 군사 교류 활성화는 물론 우리와 방산분야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가에 친한파(親韓派) 군 인사를 양성하는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국 언론정책 우려”IPI 결의문

    국제언론인협회(IPI)는 15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제52차 연례총회를 열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언론정책에 우려를 표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IPI 한국위원회측이 전했다.한국위원회측에 따르면 IPI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IPI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IPI 회원들은 언론인의 자유로운 보도권을 존중하고,정부기관들을 언론을 협박하고 괴롭히는 도구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또 “공직자는 민간인에 비해 많은 감시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국제적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민사법원을 이용하겠다는 위협은 비판적인 주요 신문들을 억압하려는 기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IPI 한국위원회측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IPI가 한국을 러시아·베네수엘라·짐바브웨와 함께 언론자유 탄압 감시대상국로 남겨두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개막된 이번 총회는 16일 폐막하며,한국에서는 김재호 동아일보 전무,구본홍 MBC 보도본부장,김정국문화일보 사장,채수삼 대한매일 사장,현소환 전 연합통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
  • “쌍용차 인수계획 없다”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프랑크푸르트 윤창수특파원|“라세티 해치백을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에서 3만대를 팔아 유럽 공략의 선봉으로 삼겠습니다.” GM대우차 닉 라일리(사진) 사장은 8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석차 독일을 방문,유럽진출 전략을 밝혔다.글로벌 브랜드전략과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대형차 신모델과 디젤승용차 출시 계획 등 향후 비전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럽시장 공략 계획은. -라세티 해치백을 이번에 공개한 것도 공격적인 유럽시장 공략 차원이다.3년 보증과 3년 무상서비스를 제공하겠다.0.9%인 유럽시장 점유율을 내년 1%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반적인 수출 전망은. -매그너스와 라세티,칼로스 등의 북미 선적이 최근 시작됐다.연말부터 시보레와 스즈키 판매망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어서 내년 북미 수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중국과 인도,태국 등으로 나가는 CKD(현지조립형 반제품)수출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으로 확대돼 올해 10만대에서 내년 20만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GM대우차의 브랜드 전략은. -옛 대우차 현지 판매법인이 살아 있는 유럽과 호주,뉴질랜드에선 GM대우차,북미에선 시보레와 스즈키,남미는 시보레,중국에서는 뷰익 등 지역별로 GM네트워크 브랜드를 활용,수출할 계획이다. 디젤 승용차 개발 계획은. -2005년 하반기나 2006년 초 유로4 기준의 디젤 엔진을 얹어 출시할 예정이다.중요한 것은 디젤 엔진을 한국에서 생산해 낸다는 점이다. 쌍용차가 올 연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데 인수의사는. -자체적으로 SUV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쌍용차 인수계획은 없다.
  • [폴리시 메이커]전영욱 외교부 영사과장

    “‘전자 영사 서비스(e-Consular Service)’제도가 구축된다면 해외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들의 고충이 한결 빨리 해소되리라고 봅니다.” 외교통상부 전영욱(42) 영사 과장은 25일 최근 대국민 민원 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외교부가 최하위급에 머물렀다는 얘기부터 시작했다. “부끄럽습니다.하지만 꼴찌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따라서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부단히 찾아야지요.” 전 과장이 풀어낸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1980년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34만명에서 1990년 188만명,지난해는 700만명이나 됐지만 본부의 영사관 직원은 고작 5명.재외공관 영사담당 인원은 그대로다.하루에 영사과로 배달되는 해외발생 사건·사고 등은 모두 100여건.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우리 국민에게 사고·민원이 발생한 즉시 접수된다.최근엔 피랍사건,살인사건,사망사고 등이 부쩍 증가했다. 베네수엘라 공관 근무를 마치고 지난 2월 영사과장으로 부임한 전 과장은 우선 국민에게 가까운 영사서비스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재외공관 영사 서비스 담당자의 복무 자세를 바꾸는 작업에 공을 쏟았다.그동안 ‘고압적 자세’를 지적하는 민원도 상당했기 때문이다.그는 “영사 직원 실명제도 실시하고 있으나 비자 민원이 빈발한 중국 등 특정 지역의 경우 실명제를 한 결과 비자 브로커들의 위협과 스토킹이란 문제점도 발생해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여름 휴가철에 앞서 지난 7월 초 ‘재외공관 영사서비스 길라잡이’ 팸플릿을 발간했다.30만부를 만들어 공항에 뿌렸는데 금방 동이났다.해외 여행시 주의할 점과 재외공관 연락처,공관이 해줄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상세히 적었다. 외시 20회로 1986년 외교부에 들어온 전 과장은 조약과에서 두 차례 근무한 조약전문가.영사업무가 조약 부문의 전문성을 요한다는 점에서 상급자들이 지난 봄 인사에서 일찍이 점찍은 케이스다.소탈한 성격으로 외교관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해외에서 일어나는 우리 국민의 사건·사고 및 구금자 데이터 베이스 작업을 시작했고,국경일 영사 당직 제도도 만들었다.그러나 해외 여행자가 계속 급증하는 데도 영사 담당 인력이 그대로인 상황에서는 재외공관과 법원행정처(호적관리),행자부(주민등록 조회),경찰청(신원조회),국세청(납세 조회)등 관계 부처간 정보를 통합연계하는 ‘e-Consular’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자동차 국적이 사라진다

    미국차,유럽차,한국차,일본차…. 나라 이름을 적용하는 산업 분야로는 자동차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동차가 ‘국가의 자존심 산업’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갈수록 자동차의 국적이 사라지고 있다.단순히 생산량 확대와 최적의 생산 입지를 찾기 위한 해외 생산이 아니다. 현지 수요층을 겨냥해 개발 단계부터 디자인,부품조달,생산까지 현지에서 일괄 처리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국가별·대륙별로 선호하는 차의 디자인과 성능,가격이 제각각인 만큼 자동차업계는 그 시장에 맞는 차를 만들어내려고 힘을 쏟고 있다. ●현지 특화모델로 전세계 수출 현지 시장에 맞게 특화한 모델이 거꾸로 전 세계로 수출되는 양상이다. 미국차 포드는 1993년 유럽인 기호에 맞춰 2000㏄ 중형 세단인 ‘몬데오’를 벨기에에서 출시했다.이 차는 유럽에서만 21개의 각종 수상 기록을 세우는 등 인기를 끌면서 아시아 지역 등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독일차 벤츠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M클래스’ 모델도 미국시장을 겨냥해 미국 현지에서 생산·판매되는 모델.이달 초쯤 국내에서도 출시된다.독일차 BMW의 SUV인 ‘X5’도 미국시장을 노려 디자이너부터 미국인을 기용했다.이 차는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시장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영국산 ‘아벤시스’의 일본 버전을 발표했다.유럽시장을 겨냥한 모델이 인기를 얻자 거꾸로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사례다. ●좋은 생산입지서 ‘월드카' 양산 차 업계가 당초 외국에 공장을 세워 차를 생산한 것은 좋은 조건의 생산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비롯됐다.현지에서는 단순히 옵션이나 디자인 등을 살짝 바꿔 판매하다가 지역 토착화의 일환으로 현지 특화 모델까지 내놓게 된 것이다. 포드코리아가 판매 중인 패밀리밴 ‘포드 윈드스타’는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나온다.같은 미국 업체인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보이저’,‘LHS’도 각각 미국이 아닌 멕시코,오스트리아,캐나다 등에서 나온다. 독일 폴크스바겐 역시 ‘골프’,‘보라’ 등 대다수 모델을 독일에서 만들고 있지만 폴크스바겐을 세상에 알린 대표차인 ‘뉴 비틀’은 멕시코에서 생산한다.독일 아우디도 ‘TT쿠페’와 ‘TT로드스터’를 헝가리에서 만들고 있다. ●美·유럽車들 상대 장점 경쟁적 도입 넉넉한 차체와 럭셔리한 내부,장시간 운전 등에 적합한 편안한 드라이빙 감각이 미국차의 특징이라면 전통적인 외형과 검소한 내부,고속 드라이빙 성능이 유럽차의 특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차,유럽차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다국적 성향의 차량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링컨 ‘LS’나 GM의 ‘캐딜락 CTS’ 등은 미국적인 럭셔리함과 유럽차의 드라이빙 성능을 최적으로 조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브랜드와 미국 브랜드와의 플랫폼(차대) 공유 등도 활발해지고 있어 다국적 성향을 지닌 차량 출시는 향후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국내車 현지특화 싼타페가 유일 국내 차 업계의 경우 현대차 정도가 현지를 겨냥한 특화차 개발에 신경 쓰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터키,이집트,수단,파키스탄,이란,인도,러시아,타이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네수엘라 등 전세계 12개 국가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생산됐던 차량을 만들어 판매하는 실정이다.SUV인 싼타페 한 개 모델 정도가 현지화 전략을 위해 탄생한 모델로 꼽힌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SUV를 개발하기로 하고 싼타페를 만들었다.2000년 9월 출시된 이 차는 미국 현지 디자이너가 미국 시장에 맞춰 설계했지만 한국에서도 SUV 붐을 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차는 국내 차로는 처음 미국 소비자연맹에서 발간하는 잡지인 ‘소비자 보고서’에서 추천 차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지난 6월까지 미국에서만 총 19만 8824대를 팔았다. 이에 앞서 인도에서 1998년부터 팔고 있는 경차 상트로는 아토스를 살짝 변형한 모델이다.아토스 프라임이라는 이름으로 유럽시장에도 팔고 있는 이 차는 국내에서는 지난해 이미 단종됐다.
  • 하프타임 / 홍창수 “휴전선서 타이틀전 갖겠다”

    조총련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홍창수(28·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비무장지대에서 타이틀전을 추진한다.지난달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7차 방어에 성공한 홍창수는 2일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세계복싱협회(WBA) 동급 챔피언 알렉산더 무뇨스(베네수엘라)와의 통합 타이틀매치를 비무장지대에서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홍창수는 “남과 북을 가르는 휴전선에 임시 링을 설치해 타이틀전을 치르는 게 꿈이다.경기장에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 이산가족들도 상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베스 “美, 작년 사임요구”

    |멕시코시티 연합|우고 차베스(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정변시 군부내 반대 세력이 자신을 감금하고 암살하려 했을 때 미국이 이 쿠데타 세력에 동조했으며 나아가 자신의 공식 사임을 요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 유력 일간 엘 우니베르살과 가진 회견에서 지난해 4월12일 새벽 쿠데타 세력에 의해 카리브해의 투리아모 해군기지로 강제 이송돼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공수부대 구출작전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일 등 그동안 밝힌 적이 없는 정변 비사를 털어놓았다. 그는 엘 우니베르살 15∼16일자 총 4면에 걸쳐 소개된 회견 내용에서 그동안 정변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해온 미국이 사실은 자신에게 사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차베스 대통령이 아버지같이 여기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건 전말을 전세계에 전함으로써 이틀 만에 권좌에 복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4월13일 쿠데타 세력에 의해 투리아모 해군기지에서 라 오르칠라 섬으로 강제 이송됐을 때 쿠데타군이 데리고 온 주교가 내가 사임문서에 서명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후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미국이 내가 서명한 사임서 사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무부가 베네수엘라 담당관에게 보낸 편지에 따르면 미국은 과도정부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으나,긴급히 내가 서명한 사임서가 필요하다고 전해왔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쿠데타 주동자들은 주교를 보냈으며 비행기가 한 대 대기하고 있어 내가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4월11일 밤 대통령궁으로 전화를 걸어와 “자존심을 갖고 협상하고 자신을 희생하지 말라.”는 충고를 해왔으며 이 말에 힘을 얻어 사퇴압력에 굴복하지 않았다고 차베스는 밝혔다. 또한 자신의 둘째딸인 마리아 가브리엘라(22)가 카스트로 의장과 전화통화를 하는데 성공해 의장을 통해 자신이 사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전세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후 사태가 급진전해 국민이움직이기 시작했으며 티우나 군기지에 있던 ‘애국군인’들이 자신을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재응 不敗 / 텍사스전 7이닝 2실점 시즌 4승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이 마침내 ‘명품’으로 거듭났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언론과 팬들의 관심 밖이던 서재응.하지만 메이저리그 강타선을 상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호투가 이어지자 “그러다 말겠지.”하던 현지 언론과 팬들도 그에게 시선을 던졌고,이제는 당당한 신인왕 후보로 자리매김했다.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팀 메츠의 보배로 급성장한 것. 서재응은 12일 알링턴볼파크에서 벌어진 박찬호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눈부신 호투로 진가를 입증했다.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사사구 2실점.메츠는 클리프 플로이드의 2점포 등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에 힘입어 8-2로 승리,3연패를 끊었다.서재응은 지난 1일 애틀랜타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방어율도 2.91에서 2.88로 낮췄다. 101개의 공을 뿌려 스트라이크가 68개일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신인왕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초반 서재응의 애를 태운 타선도 이날은 화끈하게 터졌다. 광주일고를 거쳐인하대 2년 때인 지난 97년 말 계약금 125만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은 서재응이지만 지난 6년간의 세월은 시련의 연속.입단 당시 주목받은 유망주로 99년 마이너리그에서 2승(무패),방어율 1.84의 호성적도 냈다.하지만 입단 때 감지된 팔꿈치 통증을 참고 던진 것이 화근이 돼 결국 99년 말 수술대에 올랐고,팔꿈치 인대가 몹시 파열돼 재기가 불투명할 정도였다.서재응은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달렸지만 팔꿈치 수술 후 도무지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퇴출 소문까지 나돌았다.서재응은 마지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지난해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처음부터 몸을 만들었고,그 결과 전성기 때 스피드는 아니지만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이 제구력과 함께 살아났다. 올시즌 마이크 바식 대신 제5선발로 발탁된 서재응은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4월18일 피츠버그를 제물로 꿈 같은 메이저리그 첫 승을 일궈낼 수 있었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호투는 계속됐다. 한편 이날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서재응은 2회 2사 2루에서 아이나르 디아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3∼5회 매회 안타를 맞았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은 서재응은 6회 첫 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케빈 멘치에게 2루타를 허용,1사 2·3루에서 디아스의 희생플라이 때 2점째를 내줬고 8-2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국제 플러스 / 차베스 “나는 공산주의자 아니다”

    |멕시코시티 연합|베네수엘라의 좌파인 우고 차베스(사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은 못 생겼고 가끔 난폭한 행동도 보이지만 공산주의자는 아니며 공산주의는 베네수엘라가 나아가야 할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일요일마다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방송되는 ‘헬로 프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용모와 태도,정치이념을 문제삼는 반대 세력의 비난을 이같이 일축했다.그는 이런 사실이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과 차이가 나는 점이라면서,“친구이자 형제 사이로 지내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는 공산주의자이나,지금 현재 베네수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공산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 국제 플러스 / 사우디등 3국 산유량 유지 합의

    |마드리드 블룸버그 연합|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멕시코는 6일(현지시간) 석유장관 회담을 갖고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사우디의 알리 알 나이미,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스,멕시코의 에르네스토마르텐스 석유장관은 마드리드에서 회동 후 성명을 통해 “석유 공급이 현재와 (가까운) 장래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충분한 펀더멘털로 복귀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 강남구 전자정부 시스템 中등 13개국서 벤치마킹

    강남구의 전자정부 시스템이 중국,베트남 등 13개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강남구는 28일 중국 정보산업부 국장급 바오타이창 등 13개 정보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이 국무총리실 부속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이날 강남구의 전자정부 구현 사례를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방문단은 구의 정보화사업 추진 영상물을 관람한 뒤 인터넷 민원발급 시스템,무인 민원발급기 시연을 지켜봤다.지방세,취득·등록세 납부는 물론 자동차 등록,민방위훈련 등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강남 포털사이트의 기능도 소개받았다. 구를 방문한 13개 정보개도국은 중국,베트남,우크라이나,알제리,베네수엘라,파라과이,방글라데시,키르기스스탄,그루지야,모로코,르완다,탄자니아,아르헨티나,스페인이다. 류길상기자
  • “제3세계 빚 탕감 도와주자”/ 월드뮤직 스타들 자선앨범 한국 한대수·양병집등 동참

    빈곤의 악순환에 처한 제3세계 국가를 돕기 위해 전세계 월드음악 뮤지션들이 뭉쳤다.2년간의 준비 끝에 나온 프로젝트 앨범 ‘Drop the dept(빚을 내던져라)’. 일부 선진국들이 첨단 살상무기에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쏟아붓는 동안 지구 한쪽에선 상당수 국가들이 엄청난 빚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20년 전 개발도상국가의 부채는 6000억달러.그동안 4조 5000억달러를 갚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로 인해 아직도 2조 4500억달러를 더 상환해야 하는 실정이다. 프로젝트의 제안자는 프랑스 음반기획자인 프랑소와 모제르.제3세계의 부채 무효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손잡고 세계 각국 뮤지션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지난해 내한공연을 가진 세자리아 에보라,월드뮤직의 대모격인 솔레다드 브라보를 비롯해 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베네수엘라 등 17개팀 100여명이 참여했다.아프리카 토속음악부터 라틴,포크,랩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색채는 각양각색이지만 ‘진실한 삶’과 ‘저항정신’이란 메시지는 동일하다.국내에서는 한대수와 양병집,어어부프로젝트가 동참했다.70년대 정통 포크음악을 이끌었던 양병집은 “노래로 평화를 전하는 일만큼 내게 시급한 일은 없다.”고 참가동기를 밝혔다. 뮤지션들은 음반 판매수익을 제3세계 부채탕감에 뜻을 같이하는 각국 NGO에 전달하며,6월에 열리는 주요 8개국(G8)회담,9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 등을 전후해 세계 투어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한국에서도 9월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NO WAR/ 교황, 기독교·이슬람 충돌 우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세계의 ‘종교적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교황은 “이라크 전쟁이 자칫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광범위한 충돌을 촉발시킬 수 있다.”면서 전쟁이 세계의 종교를 분열시키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진정한 종교는 테러리즘도 폭력도 반대하며 전인류의 평화와 통일을 증진시키길 염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도 3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의 무력 개입은 분명히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전쟁을 통해 아랍세계에서 근본주의자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개전 이후 두 번째이고 사순절 기간 중에 맞이한 주말,교황이 바티칸에서 종교적 재앙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비롯,지구촌 곳곳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반전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베이징에서는 30일 당국이 허가한 첫 반전집회가 열렸다.베이징대학생 150여명은 교내에서 ‘생명 존중,전쟁 반대’를 외쳤고 외국인 100여명도 미 대사관이 보이는 르단(日旦)공원에서 ‘미국의 침공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WTO는 농민을 죽이고 (미·영의)폭탄은 이라크인을 살해한다.”며 반세계화·반전을 주장했고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천명의 반전·평화운동가들이 테베레 강의 16개 교각에 검은 휘장을 내걸고 이라크침공의 희생자를 애도했다.이라크에 병력 200여명을 파병하기로 약속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도 2000명의 젊은이들이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리지 마라.”며 미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칠레의 산티아고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등 남미 곳곳에서도 수만명의 시위대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미 보스턴에서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2만 5000명이 모여 반전을 외쳤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부시의 전쟁/ 장기전 우려 세계경제 ‘출렁’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25일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국제유가와 금값이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막대한 전쟁비용에 따른 미국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전 직후 상황과는 정반대다.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지난 20일만 해도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별다른 피해없이 연합군의 승리로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까지 가세,불황을 탈피할 조짐을 보이는 듯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순식간에 좌절감으로 돌변했다. ●“美 재정부담” 달러화 약세 이라크전에서 미·영 연합군이 예상외로 강력한 이라크군의 저항에 직면하면서 24일(현지시간)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라크 TV에 연합군 포로들의 모습이 방영되고 사담 후세인의 건재 과시 등이 악재로 작용,급락세로 돌아섰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7.29포인트(3.61%) 하락한 8214.68로 폭락했다.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나스닥 종합지수는 52.06포인트(3.66%) 내린 1369.7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와 이라크전 여파로 25일 한국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2.60%) 떨어진 554.98을 기록했다.코스닥종합지수도 1.57포인트(3.97%) 떨어진 37.97로 장을 마감했다.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냈다.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7.80포인트(3.05%) 하락한 3743.30,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63.83포인트(5.67%) 내린 2726.85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6.31포인트(2.33%) 하락한 8238.76으로,타이완에서는 자취안(加權)지수가 72.79포인트(1.6%) 떨어진 4497.89로 마감됐다.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안전자산’에 대한 도피심리를 부추겨 뉴욕상품거래소의 국제 금값이 지난 주말에 비해 온스당 3.4달러(1%)오른 329.50달러에 거래됐다.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당초 예상보다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설이 나돌던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 피터 카딜로는 “최근의 반등장세는 전쟁의 확실성과 인명피해가 거의 없는 신속한 종전이라는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었으나 이는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의 사건들은 시장 심리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내전 유가 변수 유가는 남부 이라크 유전장악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이라크산 석유의 공급 차질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24일 1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데 이어 25일에도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배럴당 1.74달러 오른 26.09달러에 거래됐다.서부텍사스 중질유도 1.75달러 오른 28.66달러에 거래됐다.지난주 미국이 이라크전 초기 작전에서 이라크의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를 확보했다고 밝힌 이후에는 19.3%나 하락했었다.그러나 이라크 전쟁 외에도 베네수엘라 총파업의 후유증,나이지리아 내전 확산 등 다른 부정적인 변수들도 돌출되는 상황이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라크 전쟁의 전쟁 양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만큼 앞으로도 전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프타임/ 브라질 2014년 월드컵 개최

    |아순시온(파라과이) AFP 연합|남미대륙으로의 순환 개최가 확정된 2014년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린다고 18일 니컬러스 레오스 남미축구연맹(CSF) 회장이 밝혔다.레오스 회장은 “전체 10개 회원국이 브라질의 단독 개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브라질은 우루과이에 져 준우승에 머문 1950년 4회 대회에 이어 64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지난 7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2014월드컵 개최권을 남미에 넘기기로 결정한 이후 브라질을 비롯,아르헨티나-칠레 연합,페루-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볼리비아 연합 등 3곳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 OPEC “유가 잡을 카드없다”상당기간 40달러 유지 전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전쟁이 임박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가까이 치솟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딜레마에 빠졌다. 겉으로는 전쟁이 터져도 산유량을 늘려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하지만 회원국 가운데는 이미 하루 최대 생산량에 육박한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11일 빈에서 OPEC 각료회의가 열려도 전쟁시 유가를 안정시킬 뾰족한 대책은 나올 것 같지 않아 유가가 더 빠른 속도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9일 빈에 도착한 샤키브 헬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OPEC이 하루 400만 배럴을 추가로 공급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시 시장에서 빠질 이라크의 하루 산유량 250만 배럴과 쿠웨이트의 70만 배럴을 염두에 둔 말이다.그러나 OPEC이 회원국에게 배정한 생산량 제한을 일시적이라도 풀 생각이 없다는 뜻도 담고 있어 시장 안정에는 이렇다할 도움이 안된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감산으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국제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 수요가 느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파업에다 이라크 위기쟁까지 겹쳐 유가는 19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회원국들은 유가가 급등하자 쿼터량 내에서 유전을 풀가동,최대의 수익을 올렸다.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수요가 급감,종국적으로 득될 게 없기 때문에 유가 안정에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11일 각료회의에서 논의될 2·4분기 원유 수급대책의 초점도 전쟁 발발시 유가를 단기적으로 40달러 미만으로 안정시킨다는 데 집중되겠지만 그럴만한 카드가 있느냐가 문제다. 1990년 걸프전 당시에는 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즉각 증산에 나선데다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대량으로 방출,개전 직후 유가는 배럴당 18달러로 급락했다. 그러나 지금은 9·11 테러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급랭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태도가 모호하고 다른 회원국은 증산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게다가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상업용 재고수준이 최저치로 떨어져 원유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높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개전과 동시에 유가가 다소 떨어지겠지만 수급상황의 불안감 때문에 유가가 상당 기간 40달러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재로선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등이 보유한 전략 비축유 12억배럴을 전쟁 발발과 동시에 방출하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꼽힌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원유수급이 왜곡될 경우에만 6억 배럴의 비축유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걸프전 당시 미국이 즉각 방출을 결정했음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2개월 이상이 걸린 점을 지적한다.따라서 개전 시기를 정했다면 비축유 방출을 늦출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특히 전쟁이 조금이라도 지연되거나 추가 테러가 발생할 경우 유가에 대한 사재기 열풍은 국제 선물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현물 유가가 다시 급등하는 악순환을 연출할 수 있다. 세계 석유공급량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OPEC은 베네수엘라의 파업 등을 감안,현재 하루 245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유가의 범위는 장기적으로 배럴당 22∼28달러로 잡고 있다. mip@
  • ‘이라크 2차결의안’ 유엔 안보리 제출 여파 증시 급락·유가 급등… 세계경제 ‘요동’

    이라크 문제 처리를 위한 2차 결의안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되자 세계 증시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쟁 가능성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현실화돼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5일 전날보다 2.39%(204.46포인트) 떨어진 8360.49에 거래가 종료됐다.홍콩 항셍지수도 0.98%(91포인트) 하락한 9148.50을 기록했고 타이완 자취안지수 역시 3.36%(154.90포인트) 떨어져 4454.30으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대부분의 증시가 이날 급락했다.유럽증시 역시 24일 주요지수가 급락한 데 이어 25일에도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24일 모두 2%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9%(159.87포인트) 하락한 7858.24를 기록,7900선까지 무너졌다.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98%(26.64포인트) 떨어진 1322.38로,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4%(15.59) 밀린 832.58로 마감했다.줄리어스 베어의 미국지역 주식거래 담당 수석 브레트 갈레거는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이같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불안감이 가중돼 25일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이날 4월물 인도분 북해산 원유는 오전 한때 배럴당 33.72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0년 1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앞서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4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90센트(2.5%) 오른 36.48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한때 배럴당 36.84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1년 전에 비해 80%나 상승한 가격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의 상품선물거래업체 E 스트리트 트레이딩의 크리스토퍼 버튼 선임 파트너는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으며 폭탄이 날아다니기 전이라도 4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제에 대한 미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의 전망도 밝지 않다.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을 감안해 2003년과 2004년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면서 “올해는 당초 예상했던 2.9%에서 2.5%로,내년은 4.0%에서 3.8%로 각각 낮췄다.”고 밝혔다.그는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감소,베네수엘라 총파업 여파,재고 감소 등으로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32.50달러 수준인 국제유가가 다음달 40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4월이 돼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도 24일 이라크 전쟁은 투자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며 전쟁 여파를 우려했다.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세계은행은 전쟁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아시아의 석유 의존 국가들은 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 관세 인하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도 원유 비축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우리 정부는 다음 달부터 석유수입관세를 ℓ당 4원으로 50% 인하할 계획이며 중동산 두바이 원유 가격이 배럴당 33달러를 넘어서면 전략비축분을 방출할 예정이다.중국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나 늘어난 840만t의 원유를 지난달에 수입,비축 작업에 들어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반전여론 확산속 유가·금값 동반하락

    |런던 AFP 연합|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집회 등으로 반전여론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런던시장 등 국제시장에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 국제 금값도 미국 달러화 및 증시 강세,이라크전 지연 전망 등이 겹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6주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동반 약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17일 런던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원유는 배럴당 52센트 떨어진 31.9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국제유가는 14일 폐장된 뉴욕시장에서 3월 인도분 경질유가 44센트 오른 36.80달러로 2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해왔다. 특히 2개월에 걸친 총파업으로 석유수급에 큰 차질을 빚었던 베네수엘라도 생산시설을 정상화,국내 원유수요를 자체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국영회사의 발표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GNI-만의 금융 애널리스트 로렌스 이글스는 “전세계 도처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반전집회가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동시다발적으로벌어지고 있는 반전시위가 국제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런던금거래소(LME)의 금 현물가는 17일 지난 주말보다 5.20달러(1.5%) 하락한 345.55달러를 기록,지난달 7일 이후 가장 낮은 시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데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금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주말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이후 이라크전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지적됐다.
  • 도매물가 6개월째 상승

    생산자물가(도매물가)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급등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중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이 한파와 설수요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9% 오르고 공산품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0.9% 올라,전월에 비해 크게 오른 1.0%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4월(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사과(11.9%),배(13.5%),상추(65.5%),파(29.9%),양파(34.1%),명태(17.7%)가 급등했다.공산품은 베네수엘라 파업과 미국-이라크전 불안감으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등유(6.7%) 등이 크게 올랐다. 한은은 농림수산품이 한파로 인해 출하물량이 감소한데다 설수요 증가로 인해 과실류 및 채소류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고,공산품도 국제유가 상승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석유 화학제품의 가격이 상승해 생산자 물가가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0.3% 상승한데 이어 9월 0.4%,10월 0.5%,11월 0.4%,12월 0.1% 등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베네수엘라 파업 전면중단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FP 연합|베네수엘라 야권은 2일(현지시간) 63일간 계속된 총파업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야권의 티모테오 삼브라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야권의 파업 지도부격인)‘민주주의 조정위원회’가 오늘밤 우리의 투쟁에 있어 오래 전부터 예상돼왔던 더욱 힘든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기로 발표했다.”고 파업 중단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삼브라노 대변인은 그러나 파업이 끝나더라도 반정부 시위자들이 우고 차베스정권에 의해 해고된 수천명의 국영 석유회사(PDVSA) 직원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투쟁은 새로운 형태를 띨 것이며,협상 테이블에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번 파업의 핵심인 석유부문 노동자들도 파업을 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야권은 또 차베스 대통령 임기를 6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개헌과 오는 8월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등 2건의 국민청원을 성사시키기 위한 가두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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