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꿈의 무대 32강 주인공은
‘포르투갈 대롱대롱, 프랑스 좌불안석, 보스니아 일단 성공….’
아직 중반이긴 하지만 남아공을 향해 달리는 월드컵 유럽 예선 중간판도다. 10일 현재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개최국 남아공과 대한한국, 일본, 호주, 네덜란드 등 5개국뿐이다. 본선행 티켓 32장 가운데 주인을 가리지 못한 표가 27장이다. 올 12월5일(한국시간) 남아공에서 본선 조 추첨이 열리기 한 달 전까지도 티켓 다툼은 이어진다.
6개 대륙 축구연맹 가운데 최종예선 일정이 가장 빠른 아시아에서는 모두 4.5장의 본선 티켓 중 3장이 일찌감치 주인을 만났다. A조에서는 바레인(승점 7)이 카타르(승점 6)와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B조에서는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승점 11)가 남은 1장을 꿰차려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A조와 B조 3위는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펼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와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10월10일, 11월14일)를 치러 본선행을 가린다.
9개 조 53개국이 겨루는 유럽에선 9조의 네덜란드가 6연승으로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독일(5승1무)과 스페인(6승), 잉글랜드(6승), 전 독일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4승2무)가 무패 행진으로 조 1위를 내달리고 있다. 1조의 포르투갈(2승3무1패·승점 9)은 덴마크(5승1무·승점 16)와 헝가리(4승1무1패·승점 13)에 밀려 3위로 처졌다. 또 3조의 슬로바키아(5승1패·승점 15)는 북아일랜드(4승1무2패·승점 13)와 전통 강호 폴란드(3승1무2패·승점 10), 체코(2승2무2패·승점 8)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7조의 세르비아(5승1패·승점 15)는 프랑스(3승1무1패·승점 10)를 끌어 내리고 1위를 질주했다. 5조 보스니아(4승2패·승점 12)는 터키(2승2무2패·승점 8)를 제치고 2위로 플레이오프까지 노릴 만하다. 조 1위는 직행하며, 조 2위 가운데 상위 8팀이 11월14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로 겨뤄 나머지 4장의 주인을 가린다.
티켓 4.5장이 걸린 남미 역시 안갯속이다. 10개 팀이 풀리그를 펼치는 남미예선에선 1위 브라질(6승6무1패·승점 24)부터 4위 아르헨티나(6승4무3패·승점 22)까지 혼전 중이다. 우루과이와 에콰도르(이상 4승5무4패·승점 17), 베네수엘라(5승1무7패·승점 16)가 승점 2~3 차이로 촘촘하게 얽혀 있다. 북중미(본선티켓 3.5장)에선 코스타리카(4승1패·승점 12)와 미국(3승1무1패·승점 10)이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가 5위(1승3패)로 처진 게 이채롭다. 북중미 예선 4위 팀은 남미 예선 5위 팀과 11월14·18일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티켓 6장(개최국 남아공 포함)이 걸린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5개 조 1위만 본선 무대를 밟는다. 현재 2경기씩 치러 A조 가봉, B조 튀니지, E조의 코트디부아르와 D조 가나가 2연승을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