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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에르난데스 “내가 퍼펙트 킹”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6·시애틀)가 메이저리그사에 한 획을 그었다. 에르난데스는 16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퍼펙트 게임 을 일궜다. 메이저리그 통산 23번째이며 올 시즌 세 번째. 지난 4월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필립 험버가 시애틀을 제물로, 6월 14일 샌프란시스코의 맷 케인이 휴스턴을 상대로 달성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두 차례 이상 퍼펙트 게임이 나온 것은 2010년이다. 또 시애틀 선수로서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2군 경기에서 이용훈(롯데)이 기록했을 뿐 아직 1군에서는 없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타자 27명을 상대하며 113개의 공을 뿌려 삼진 12개를 솎아냈다. 나머지는 뜬공 8개, 땅볼 5개, 직선타 2개로 처리했다. 최고 154㎞의 불 같은 직구와 커터·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고루 구사, 타자들의 혼을 뺐다. 6회와 8회에는 각각 3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구위가 빼어났다. 다른 이의 대기록에는 야수의 극적인 호수비가 곁들여졌지만 이날 에르난데스는 큰 위기 없이 혼자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5회 에반 롱고리아의 타구가 에르난데스의 글러브를 스쳤으나 2루수 정면으로 날아간 것 정도가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동료들이 3회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0 완봉승을 거뒀다. 1점차 퍼펙트 게임은 이전까지 다섯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4년 동안 여섯 차례 작성된 퍼펙트 게임 중 세 차례 제물이 되는 굴욕을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3~4회부터 퍼펙트 경기를 의식했고 9회 마운드에 올랐을 때 긴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화이트삭스의 험버가 지난 4월 이곳에서 우리 팀에 퍼펙트 게임의 수모를 안겼을 때 나도 꼭 퍼펙트 경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열심히 던져 오늘에 이르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에르난데스는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주무기인 시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150㎞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무수히 낚아 ‘킹 펠릭스’로 불렸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80개의 삼진을 낚았다. 2010년에는 13승12패에 그쳤으나 탈삼진 232개(2위), 평균자책점 2.27(1위)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현재 11승5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18살 소녀와 사귀던 50대 남자, 끔찍한 종말 맞아

    50대 남자가 32살 연하의 애인과 밀애를 즐기다 납치돼 피살됐다. 알고 보니 남자의 애인은 10대로 구성된 범죄조직의 일원이었다. 사건은 최근 베네수엘라 미란다 주에서 발생했다. 손님이 많지 않은 식당에서 18살 애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 나오던 50살 남자가 갑자기 출현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남자를 데려간 뒤 억류하고 가족들에게 몸값을 받아냈다. 그러나 가족이 몸값을 지불한 뒤에도 남자는 풀려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남자는 검게 불에 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끝에 겨우 발견된 시신이 납치된 남자인 걸 확인했다. 시신은 미란다 주의 한 고속도로 옆에 버려져 있었다. 경찰 수사 끝에 잡힌 범인들은 10대였다. 행동대원 2명은 15살과 16살, 우두머리는 19살이었다. 남자를 살해한 건 15살 소년으로 밝혀졌다. 50살 남자와 만나던 18살 소녀는 납치조직의 일원이었다. 소녀는 사건을 모의하고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손님이 많지 않은 식당으로 남자를 유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을 저지른 15살 소년은 “사건현장에서 남자와 만나주던 18살 소녀가 우리와 얘기를 나누는 걸 보고 남자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남자가 범행을 계획한 사실을 알게 돼 몸값을 받았지만 살해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악어도 ‘꿀꺽’ 하는 5m 크기 ‘괴물 뱀’ 잡았다

    악어도 ‘꿀꺽’ 하는 5m 크기 ‘괴물 뱀’ 잡았다

    보통 사람 키에 3배는 넘는 무려 5.35m 대형 뱀이 포획됐다. 특히 이 뱀의 뱃속에서는 새의 깃털 등 동물을 잡아 먹는 흔적 뿐 아니라 알도 87개가 나와 충격을 던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자연역사박물관 측은 “지역 내 에버글리즈 국립공원에서 길이 5.35m·몸무게 74.5kg에 달하는 거대한 버마왕뱀(Burmese pythons)을 잡았다.” 고 발표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이 버마왕뱀은 누군가에 의해 사육되다 이곳에 방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거대한 뱀의 왕성한 식성 때문에 주변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 플로리다 자연역사박물관 파충류 전문가 케네스 크리스코 연구원은 “역대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뱀 중 가장 큰 괴물”이라면서 “버마왕뱀은 새, 사슴, 살쾡이와 심지어 작은 악어까지도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마왕뱀은 독은 없으나 동물의 몸을 감아 질식시킨 후 한입에 삼켜먹는다.” 면서 “이 뱀은 오랜 기간 이 공원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버마왕뱀의 가공할 위력은 사람도 해친다. 지난 2008년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동물원에서는 3m 크기의 버마왕뱀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을 질식사 시킨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가을 문턱서 누구나 즐기는 발레·오페라 페스티벌 풍성

    가을 문턱서 누구나 즐기는 발레·오페라 페스티벌 풍성

    8월 말부터 오페라와 발레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줄줄이 열린다. 비교적 쉬운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관람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어려운 오페라’와 ‘값비싼 발레’라는 벽을 해체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쉽고 감성미 넘치는 발레 국내외 유명 발레단체가 참여하는 ‘2012 서울국제발레페스티벌’이 오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과 예술가의집 등에서 열린다. 23일 개막공연부터 국제발레페스티벌 성격을 제대로 보여준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어떤 죽음’(Petite Mort),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발레단의 ‘칙 투 칙’,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박세은·피에르 아르튀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차이콥스키’ 2인무(최영규·권세현), 베네수엘라 CPBC의 ‘파사칼리아’(파비오 핀에이로·파트리시아 엔리케스) 등 다국적으로 준비했다. 세계 발레계의 젊은 무용수들은 24~25일 영스타 클래식에서 만날 수 있다. 박세은과 아르튀르의 ‘아다지오토’, 최영규 권세현의 ‘돈키호테’, 김리회·정영재(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원진호·나대한(한국예술종합학교)의 ‘라 실피드’를 공연한다. 20~50대 무용수들이 꾸미는 ‘발레 2050 프로젝트’는 30일부터 열린다. 현대무용 안무가 정연수는 20~30대 무용수들과 작업한 신작을 내놓고, 독일에서 활약하는 안무가 허용순은 40~50대 무용계 인사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을 선보인다. 젊은 감성과 노련한 완숙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밖에 창작 발레 신인안무가전, 국내 3대 발레단의 최태지·문훈숙·김인희 단장이 들려주는 명작해설발레,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수진의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했다. 공연별로 2만~10만원. (02)538-0505. ■젊고 관록 넘치는 오페라 젊고 창의적인 오페라를 올리는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과 64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오페라단의 ‘오페라 페스티벌’이 비슷한 시기에 열린다.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이 오페라계를 이끌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고 오페라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3년 프로젝트로 추진한 행사다. 25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양대·국민대·상명대가 관객을 만난다. 한양대는 베르디의 관현악법이 두드러지는 오페라 ‘리골레토’(지휘 최희준·연출 이범로)를, 국민대는 푸치니의 유일한 희극인 ‘잔니 스키키’와 ‘수녀 안젤리카’(지휘 김훈태·연출 정갑균)를 준비했다. 상명대는 많은 오페라팬에게 친숙한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지휘 마이클 쾰러-호프만·연출 최지형)을 공연한다. 1만∼4만원. (02)580-1300. 올해로 창단 64주년을 맞는 조선오페라단은 NH아트홀과 손잡고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충정로1가 NH아트홀에서 ‘제1회 오페라페스티벌’을 연다. “수준 높은 오페라를 쉽고 가깝게, 또 비싸지 않게 감상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는 오페라단의 설명대로 프로그램은 많은 사랑을 받는 비제의 ‘카르멘’(연출 최이순)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연출 김숙영)로 채웠다. 테너 이정원·이동명·김도형·신재호, 소프라노 김희정·정꽃님, 메조소프라노 최승현·박수연, 바리톤 박경준·조영두 등 막강 출연진이 눈에 띈다. 3만~7만원. 1599-2299.
  • 정부·업계 설탕관세 공방

    설탕 관세를 대폭 낮추는 세법 개정이 1년 만에 재추진되면서 정부와 제당업계 간 공방이 일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관세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제당업계는 국내 산업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세법 개정안을 통해 설탕 기본관세율을 현행 3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설탕 관세를 내리면 저가 수입 설탕이 들어와 국내 설탕 가격이 하락하고, 설탕을 원료로 하는 생필품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설탕시장은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3사가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그러나 제당업계는 면사와 주정박, 견사 등 다른 품목의 기본관세율은 1% 포인트가량만 낮추면서 유독 설탕은 25% 포인트나 대폭 인하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맞선다. 게다가 지난해에도 설탕 관세율을 35%에서 5%로 내리려다 국회 반대로 30%로 낮췄는데 또 인하하는 것은 일관성 결여라는 반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설탕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은 0.04%에 불과하다.”면서 “베네수엘라가 2003년 설탕 관세를 전면 철폐한 뒤 제당산업이 붕괴된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美농구 드림팀, 왜 지하철을 탔나

    런던 시내는 ‘교통 지옥’으로 악명 높다. 이 때문에 런던올림픽 선수단은 경기장과 숙소를 오갈 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부 선수들은 대중 교통을 애용해 화제를 낳고 있다. 더욱이 르브론(제임스)이나 코비(브라이언트) 등이라면. 영국의 석간 런던 이브닝스탠더드는 9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선수들에게 금메달을 줘야 한다.’는 기사를 싣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는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미프로농구(NBA) 슈퍼스타로 구성된 미국농구대표팀은 최근 올림픽 파크 인근 스트래트퍼드역에서 숙소가 있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신문은 몸값이 수백만~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이들이 전용 차량이 아닌 지하철을 거리낌없이 이용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신문에 실린 사진에는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 특급 스타들이 모자를 쓰고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지하철에 탄 시민·관광객 등과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미국올림픽위원회가 나눠준 기념품을 건네주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육상선수 라신다 데무스는 음식 쓰레기가 나뒹구는 ‘257번 버스’를 즐겨 이용한다. 남편과 두 아들까지 런던으로 데리고 온 데무스는 “미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즐겨 이용한다.”면서 “버스 덕에 숙소까지의 잠깐 ‘가족 여행’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남자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딴 베네수엘라의 루벤 리마르도 가스콘은 아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지하철을 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9) 천안 풀뿌리희망재단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9) 천안 풀뿌리희망재단

    가족의 학대로 공동생활 가정에서 자란 연우(가명·10)는 외톨이였다.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말을 걸어도 묵묵부답이었다. 그런 연우가 달라졌다. 고사리손에 바이올린을 쥐게 되면서부터다. 함께 사는 형의 생일날 “축하곡을 연주해주겠다.”고 먼저 나섰다. 음악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도 생겼다. 연우에게 이런 꿈을 지펴준 곳은 지난 1월 출범한 ‘클로버청소년오케스트라’이다. 국내 첫 지역재단인 충남 천안의 풀뿌리희망재단이 ‘한국판 엘 시스테마’를 만들겠다며 내놓은 세 번째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빈곤, 폭력,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된 베네수엘라 빈민 어린이들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끌어들인 무상 음악 프로그램이다. 전쟁터 같던 빈민촌의 범죄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무기력했던 아이들은 미래를 말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상임지휘자)도 여기서 배출됐다. 이를 본뜬 클로버청소년오케스트라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40명으로 꾸려졌다. 오케스트라 출범을 처음 제안한 사람은 풀뿌리희망재단의 창립 멤버인 박성호(53) 상임이사. ●복지·환경등 지역문제 품는 ‘인큐베이터’ 8일 천안시 성정1동 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박 이사는 “영화 ‘엘 시스테마’를 보고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는 걸 깨닫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사업지원 배경을 밝혔다. “엄마, 아빠에게서까지 학대당한 아이들이 있어요. 자칫하면 소외감, 폭력에 빠질 위험이 있는 이 친구들이 화음을 이뤄가는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면서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어른이 되어서도 누리길 바랍니다.” 재단의 뜻을 전해들은 천안시립교향악단 연주자 등 지역 음악가 30여명도 흔쾌히 재능기부에 나섰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도 요즘 아이들은 내년 1월 첫 연주회를 앞두고 맹연습하고 있다. 오케스트라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품고 해결하는 인큐베이터가 되겠다’는 풀뿌리희망재단의 설립 목표를 그대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지역사회에서 부족한 공익 인프라를 발굴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거기서 일할 수 있는 사람도 키우자. 이렇게 새로운 분야의 비영리 단체가 만들어지면 처음엔 우리가 품고 돌보지만 자립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됐을 때 독립시키자는 아이디어였죠.” 각 분야의 전문 비영리단체와 활동가들을 지원할 지역재단이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은 1990년대 초부터 천안 지역 시민운동가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계기가 마련된 것은 2005년이었다. 윤혜란 고문이 천안 YMCA와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등에서 키워낸 인큐베이팅 사업의 성과로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것. 상금 5만 달러(약 5600만원)가 재단을 세울 종잣돈이 됐다. 여기에 시민 143명이 힘을 보태 만든 3억 4500만원을 토대로 2006년 풀뿌리희망재단이 뿌리를 내렸다. ●나눔문화 활성화… 지역재단 확산 기여 박 이사는 “지역재단이라는 도전에 나서기 전에는 돈이란 건 우리와 거리가 먼 것, 우리는 늘 힘들게 몸으로 때워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시민,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져 국내 첫 지역재단의 무모한 실험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설립 이듬해 1억원이었던 기부금은 지난해 4억 8000만원까지 불어났다. 기부방식도 다양하다. 천안의 산부인과 의사 3명은 새 생명이 태어날 때마다 5000원씩 모아 5년째 한달에 50만원씩을 꾸준히 재단에 보내오고 있다. 이 같은 ‘연쇄 나눔’은 마침내 ‘지역재단이 대체 뭐냐’며 갸우뚱하던 시민들의 기부의식을 깨웠다. 박 이사는 그 비결로 첫 손에 “지역사회의 요구와 딱 맞아떨어진 인큐베이팅 사업 덕분”이라고 꼽았다.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의 방과 후 쉼터인 ‘해누림청소년센터’, 학대·빈곤·유기된 아이들을 키워내는 공동생활가정 ‘꿈찬그룹홈’ 등 절실하면서도 밥벌이 때문에 엄두를 못냈던 사업들을 2년간 지원해 안착시켰다. 박 이사는 기부·활동 내역을 낱낱이 알리는 투명성과 이사들의 활발한 기부 네트워킹 능력, 경상비 최소화 등을 또 다른 성공 비결로 꼽았다. 재단의 나눔은 지구촌으로도 뻗기 시작했다. 천안에서 10년째 일해온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무하마드 자키룰 이슬람의 고향 마을 바길핫에 2010년 이후 우물 30여개를 파주고, 화장실도 만들어 줬다. 정부에 손을 벌리는 대신, 시민들의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겠다는 풀뿌리희망재단의 도전이 빛을 발하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지역재단 설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천희망재단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성남이로운재단이 설립됐고 안산에서도 최근 재단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풀뿌리희망재단이 첫 지역재단으로 터를 닦은 지난 6년에 대해 박 이사는 “청소년, 환경, 복지 등 지역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게 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천안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숀 펜 ‘반미 선봉’ 차베스 대선캠프 동참

    숀 펜 ‘반미 선봉’ 차베스 대선캠프 동참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숀 펜(왼쪽)이 4선에 도전하는 우고 차베스(오른쪽)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펜은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중부 도시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차베스 선거 유세에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트럭 위에 올라가 수많은 선거 유세 집회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서로 껴안는 등 친밀감을 과시하며 ‘절친’ 차베스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호소하는 데 앞장섰다. 이에 차베스 대통령은 선거 유세 집회 참석자들 앞에서 펜을 소개하며 “친구여, 우리를 다시 찾아줘 정말 고맙다.”면서 “우리 모두 북미와 중미, 남미에서 온 아메리카인들이다. 미주 대륙이여, 영원하라!”라고 환호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흰색 티셔츠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펜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로듀서인 페르난도 술리친과 동행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여 온 펜은 ‘반미 선봉’에 선 차베스 대통령과 상당한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이란에 2년간 억류돼 있던 미국인 2명을 석방키 위해 차베스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이란 정부에 중재를 요청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정 폭력범, 동거인 아들에게 화형 당해

    가정 폭력범, 동거인 아들에게 화형 당해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남자가 화형을 당했다. 남자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버린 건 동거하던 여자의 아들들이었다. 끔찍한 사건은 최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발생했다. 코스메 알렉산더 아렐랴노라는 이름의 33살 남자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을 전전하다 숨졌다. 타치라 출신인 이 남자는 2010년 일자리를 찾아 카라카스로 상경, 건설자재를 취급하는 사업가의 기사로 취직했다. 경제적 안정을 찾으면서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여자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알코올중독자였던 남자는 술만 마시면 여자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동거생활은 평화롭지 않았다. 사건 당일엔 저녁상을 앞에 두고 동거 중인 남녀가 싸움을 벌였다. 시비가 붙은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술을 마신 남자가 또 다시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하자 참다못한 여자의 두 아들이 남자에게 덤벼들었다. 아들들은 남자에게 휘발유를 끼얹고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순식간에 불길에 휘말린 그는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남자의 고함에 깜짝 놀란 이웃들이 뛰쳐나와 온몸에 붙은 불을 끄고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남자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화상을 치료할 의사와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들이 남자를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원을 4곳이나 전전하다 남자는 한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지만 이 병원도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았다. 남자는 우여곡절 끝에 입원을 했지만 3일 만에 사망했다. 남자의 가족은 “응급실에 들어간 환자를 바닥에 던져놓고 병원이 딴짓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베네수엘라 경찰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엘나시오날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계 최대 폭포에 번개 꽂히는 순간 “어메이징 자체”

    거대한 규모의 폭포에 번개가 내리치는 ‘어메이징’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미 가이아나 중부의 카이에테우르폭포(Kaieteur falls)에서 포착한 이 사진은 구름에 가린 태양 옆에 또 다른 어두운 구름 사이를 뚫고 내리친 번개의 선명한 모습을 담고 있다. 강력한 번갯빛과 태양이 초당 13만 6200ℓ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거대한 폭포의 끝을 비춰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로버트 하딩이라는 사진작가다.그는 오랫동안 카이에테우르폭포에 머물면서 이곳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다가, 폭포에 번개가 내리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생생하게 저장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이에테우르폭포는 높이 226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중 하나이며 스펙터클한 장관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네수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카이에테우르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1870년 영국 지리학자가 영국의 식민지이던 가이아나를 탐험하다 최초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축구장 절반 길이, 세계 최장 샌드위치 기네스 기록

    축구장 절반 길이, 세계 최장 샌드위치 기네스 기록

    세계에서 가장 큰 샌드위치가 멕시코에서 만들어졌다. 샌드위치박람회가 열린 멕시코시티에서 세계 최대 샌드위치 기네스기록이 경신됐다. 2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작된 초대형 샌드위치의 길이는 무려 53.10m로 축구장 길이의 절반에 육박한다. 무게는 700kg였다. 엄청난 길이와 무게의 샌드위치는 4분48초 만에 완성돼 또 다른 진기록을 남겼다. 현지 언론은 “샌드위치 전문가 55명이 달라붙어 마요네즈를 바르고 칠면조고기, 쇠고기, 해물, 치즈, 베이컨, 상추 등을 넣고 순식간에 샌두위치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샌드위치 만들기에는 50여 가지의 재료가 사용됐다. 멕시코시티의 샌드위치박람회는 9회를 맞은 국제행사로 올해엔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국가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1일 개막해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샌드위치박람회에는 3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문객이 행사기간 중 소비하는 샌드위치만 60만 개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엘푸에블로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2살’ 남미공동시장 세계 5위 경제단위 부상

    ‘22살’ 남미공동시장 세계 5위 경제단위 부상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 관세 동맹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1991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새 회원국을 맞으며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섰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베네수엘라의 5번째 회원국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암 판정 이후 1년 만에 공식적으로 외국을 방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 남미연합체는 우리가 나아갈 길이다.”라고 자축했다. ●반대파 파라과이 탄핵정국 틈타 6년만에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의 정회원국이 되는 데는 6년이 걸렸다.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의회도 모두 가입안을 승인했지만 파라과이 의회가 차베스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태를 문제삼는 보수 우파 야권의 반대로 가입안을 거부하면서 지금까지 준회원국에 머물러왔다. 이번에 베네수엘라 가입이 가능했던 건 지난 6월 의회의 대통령 탄핵 사태로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이 잠정적으로 정지됐기 때문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이 틈을 타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 정상회의에서 베네수엘라 가입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의 합류로 메르코수르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경제 단위가 됐다.”면서 “전 세계 에너지와 식량 면에서 큰 힘을 갖게 돼 잠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 7000만명, 국내총생산(GDP) 합계 3조 3000억 달러, 면적 1270만㎢의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식량분야 등 위상 강화… “회원국 늘릴 것” 메르코수르는 이를 계기로 회원국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위기에 대처하려면 남미 지역이 결속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남미 모든 국가가 메르코수르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코수르는 준회원국인 볼리비아와 에콰도르에 가입을 촉구해 긍적적인 반응을 얻어냈으며, 또 다른 준회원국 콜롬비아, 페루, 칠레의 가입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메르코수르가 좌파 성향으로 기울면서 무역자유화라는 당초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리오 마르코니니 전 브라질 무역장관은 “메르코수르가 경제권역에서 정치적 부속물로 축소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가입은 경제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좌파 성향 기울어 무역자유화 훼손 우려도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이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차베스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BBC는 베네수엘라 농민들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값싼 농산물이 물밀 듯 들어올 것에 대해 우려하는 등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90살 할머니, 피살 당한 후 기르던 개에 그만…

    90살 할머니, 피살 당한 후 기르던 개에 그만…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할머니가 독거하던 자택에서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할머니가 기르던 개는 숨을 거둔 주인의 신체 일부를 뜯어먹었다. 끔찍한 사건은 최근 남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인근 수크레에서 발생했다. 올해 90세가 된 할머니 마리아가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연락한 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할머니는 이후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다. 가족들이 전화를 해도 할머니는 받지 않았다. 며칠째 연락이 두절된 할머니를 걱정한 가족들은 주말 첫 시간인 28일 오전 할머니의 집으로 달려갔다. 집의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이웃주민들은 “언젠가부터 할머니가 보이지 않더니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이 든 가족들은 소방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지붕으로 올라가 내부로 통하는 통로를 발견, 집안으로 들어갔다. 독거하던 할머니는 자신의 침대에 숨진 채 누워있었다. 입에는 자갈이 물려져 있고, 두 팔과 두 다리는 침대에 묶여 있었다. 이미 시체는 부패가 진행돼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할머니가 기르던 개들이 허기를 견디지 못해 주인의 몸을 뜯어먹은 듯 신체 일부는 뜯겨져 있었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사망한 뒤 갇혀 있던 개들이 주인의 신체 일부를 먹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할머니가 매까지 맞은 흔적이 있다.”며 강도가 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울티마스노티시아스 손영식 해외통신원voniss@naver.com
  • 도심 휘날리던 아르헨 대형 국기 감쪽같이 사라져

    도심 휘날리던 아르헨 대형 국기 감쪽같이 사라져

    도시 한복판에서 힘차게 휘날리던 대형 아르헨티나 국기가 감쪽같이 사라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도둑맞은 국기는 길이 7m, 폭 4m짜리 초대형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아이콘 오벨리스크 옆 게양대에 설치돼 있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시 관계자는 “또 하나의 반달리즘(공공시설 파괴행위)이 발생한 듯하다.”면서 “국기가 사라진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이 녹화됐는지 주변에 설치돼 있던 감시카메라를 판독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문제의 국기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날 오벨리스크 주변에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관계자는 “집회가 열리고 있을 때 누군가 국기를 몰래 내려 훔쳐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오벨리스크 옆에 서 있는 국기게양대가 시련을 겪는 건 최근에만 두 번째다. 반달리즘의 공격을 받고 훼손됐던 게양대는 20일 전 새로 설치됐다. 웬만한 공격(?)엔 견딜 수 있도록 시는 초강력 받침대를 설치했다. 콘크리트를 잔뜩 부어 든든한 받침대를 만든 뒤 높이 15m 게양대를 세워 반달리즘에 대비했다. 튼튼한 방어장치를 한 게양대는 예상대로 공격을 견디어냈지만 대신 국기가 납치(?)를 당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게양대를 다시 세운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이런 사건이 터져 정말 화가 난다. 집회가 열리면 꼭 반달리즘이 극성을 부린다.”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들은 “도둑이 많아진 아르헨티나에서 이젠 국기까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며 사건을 토픽으로 보도했다. 한편 국기 주변 오벨리스크는 1536년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건립된 걸 기념해 세워진 기념건조물이다. 사진=클라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다문화가정 어린이 무료 음악교육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은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에게 무료로 음악을 교육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다음 달 10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저소득층 가정에 우선권을 부여해 모두 30명을 선발,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대학 음대에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처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혼란을 겪거나 소외당하는 어린이들에게 음악교육으로 예술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심어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롯데장학재단의 후원을 받고 대학 관현악과 학생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특히 악기 분야별로 소수의 그룹을 나눠 지도할 예정이다. 또 단순한 음악교육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감성 멘토 역할을 맡아 어린이들의 고민도 상담한다. 부모와 함께하는 한국문화체험 등의 일정도 넣었다. 한국문화교류원 측은 “프로 음악가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엘리베이터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러온 불황 속에서도 초고속 승강기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고속 승강기가 설치되는 초고층 건물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착공이 잠시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나 도시의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안정적인 시장 확보가 가능해진 셈이다. 2010년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080m의 초고속 승강기를 선보였고, 이어 국내 유일의 분속 600m급 더블데크 승강기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인천 송도 아이타워에선 분속 360m급 엘리베이터 2대를 비롯해 모두 18대를 수주했다. 올해 초에도 남부권 최대 랜드마크인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분속 540m급 승강기 5대, 분속 480m급 승강기 8대 등 모두 30대에 달하는 승강기를 수주했다. 해외시장에선 국내 기업 최초로 초고속 승강기 수출의 물꼬를 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베네수엘라 정부종합청사에 승강기를 설치해 운행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분속 420m급 초고속 승강기 등 7대를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추가 수주했다. 올 5월에는 중국 러타이센터에 분속 360m급 초고속 승강기 4대 등 모두 10대의 승강기를 수주하는 데 합의했다. 이 같은 수주성과는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09년 4월 완공한 높이 205.2m의 현대 아산타워는 초고속 승강기 개발을 위한 테스트 빌딩이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분속 600m급 더블데크 승강기와 분속 1080m급 초고속 승강기를 개발해 시험 운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기술진은 최근 세계적인 승강기 컨설팅 전문가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기술 자문에도 동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에 의한 품질위주의 경영이 가져온 결과”라며 “이미 개방된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글로벌 승강기 회사들과 벌인 치열한 경쟁이 최첨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88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공사다. 계약은 올해 하반기쯤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2개월 만에 올린 쾌거”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업의 무게중심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기고, 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수주 실적을 거뒀다. 2008년 알제리, 2010년 모로코·파푸아뉴기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를 새롭게 뚫었다.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26.3% 늘어난 64억 달러. 올해 전체 수주의 45%,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2015년까지 비중을 각각 50%와 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거점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에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남미, 남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규 시장에선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회사의 경영화두를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를 의미하는 ‘Construction Convergence Innovator’로 정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고 수익을 창출해 건설산업을 진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살 손녀 성폭행한 45세 할아버지 긴급 체포

    손녀를 성폭행한 40대 할아버지가 구속됐다. 파렴치한 할아버지는 현직 사법경찰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은 베네수엘라의 대표적 관광도시 메리다에서 최근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1살 어린 엄마가 3살 된 딸의 행동에 이상한 점을 느끼면서 할아버지의 짐승같은 짓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엄마가 이유를 묻자 딸은 할아버지와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고 했다. 충격을 받은 젊은 엄마는 곧바로 딸을 데리고 병원응급실로 달려갔다. 병원에선 아이가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됐다. 엄마의 신고를 받은 경찰 아동-청소년사건팀은 사법경찰로 재임 중인 45세 할아버지는 긴급 체포됐다. 한편 9일(현지시각) 사건이 보도되자 인터넷에선 사형제 도입에 대한 논란이 달아오고 있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사형제도가 있어야 한다.” “단순한 사형으론 안 된다. 화형제가 있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150년 전인 1863년 사형제를 폐지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012 런던올림픽] 탈락, 그래도 미래는 밝다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상범 KGC인삼공사 감독은 출국 전에도 냉정을 잃지 않았다. 팀의 한계와 세계의 벽을 잘 알고 있었다. “단기간 짜임새를 맞추는 건 무리다. 젊은 선수들이니까 분위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만 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을 밟은 적이 없는 남자농구가 사고를 칠 것이란 장담 같은 건 없었다. 결과는 역시나(?) 탈락. 4일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도미니카에 85-95로 졌다. 전날 러시아에 56-91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연패로 8강행이 좌절됐다. 3쿼터에 한때 7점을 앞서며 신바람을 냈던 한국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내줘 순식간에 80-88로 끌려갔다. 미프로농구(NBA) 올스타 출신의 알 호포드(30점 12리바운드), 잭 마르티네스(16점 25리바운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리바운드를 무려 56개(한국 27개)나 내줬다. 승부처에서 이승준(동부)·오세근(인삼공사)이 파울트러블로 벤치를 지킨 게 아쉬웠다. 이 감독은 “지역·대인 방어를 번갈아 쓴 수비가 잘 먹혔는데 리바운드에서 밀린 게 패인이다. 도미니카전에 집중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했다. 그래도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컸다. 어차피 3위까지 주어지는 런던행 티켓은 꿈같은 얘기다. 대표팀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김주성(동부)·하승진을 빼고 어린 선수들을 내세웠다.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선형(SK)은 속공 레이업에 덩크까지 찍으며 ‘국제용 가드’의 탄생을 알렸다. 이승준과의 ‘쇼타임’은 환상적이었다. 골밑의 이종현(경복고)·김종규(경희대)는 NBA 리거와 몸을 부대끼며 경험을 쌓았다. 김태술(인삼공사)은 양동근(모비스)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고, 최진수(오리온스)·오세근도 돋보였다.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를 부쩍 키웠다. 이날 얻은 자신감이나 좌절은 한국 농구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2안타, 팀은 져

    추신수 2안타, 팀은 져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3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시즌 23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타율을 .287에서 .290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상대 에이스 제러드 위버를 맞아 1회 2루 땅볼,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6회 2사에서 우전 안타를 빼앗은 데 이어 8회 무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팀은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0-3으로 졌다. 이대호, 감독 추천 올스타에 이대호(30·오릭스)가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가 3일 전했다. 한국인 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장훈을 비롯해 백인천·선동열·조성민·구대성·이승엽·임창용·김태균에 이어 9번째다.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을 시작으로 3차례 열린다. 이날 이대호는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296으로 떨어졌지만 팀은 6-3으로 이겼다. 男농구 러시아에 56-91로 져 남자농구 대표팀(세계 31위)이 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첫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러시아(세계 11위)에 56-91로 졌다. 리바운드에서 25-46으로 눌리며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완패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4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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