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베개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왕조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봉화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한우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 미성년
    2026-06-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81
  • [씨줄날줄] 국화 베개

    요즘 때 아닌 국화 베개 신드롬이 일고 있다.충북 청주를 방문해 ‘극진한’ 향응을 받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대통령 가족 선물용으로 국화 베개를 전달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충북 청원에서 국화 베개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낭성화훼단지는 엊그제 홈 페이지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물량을 확보해 고객에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지문을 띄웠다.청와대에 ‘진상’된 베개니 오죽 좋겠느냐며 세상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문하고 있다는 얘기일 게다. 국화 베개는 말린 국화꽃을 베갯속에 넣은 것으로 국화 향이 단잠을 유도하고 기혈(氣血)을 도와 풍증(風症)에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낭성화훼단지는 국화 베개 하나를 만드는 데 1000송이 국화꽃을 쓴다고 밝히고 있다.특유의 향이 간직되도록 건조하는 게 비법이란다.말린 꽃 송이는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세라믹 용기에 담아 베개피를 입힌다는 것이다.크기나 모양에 따라 3만 5000원,4만원,6만원 그리고 8만원.국화 베개가 단잠을 자게 해주는 신비의베개라니 진상품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일찍부터 잠이 보약이라 했으니 베개는 건강의 동반자임에 틀림없다.그러나 베개가 언제나 미화되지만은 않는다.배갯머리송사라는 말도 한 사례다.예전에 몇몇 고관들이 잠자리에서 부인으로부터 집에 배달된 선물 내역을 전해 듣고 굵직한 결정을 내리곤 했다 해서 붙여진 풍자다.잠자리 그 특유의 은밀성 때문에 베갯머리가 비리와 정실의 현장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이번 파문에서도 국화 베개가 특별히 눈길을 모으는 까닭이 어렴풋이 헤아려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던 국화 베개는 민정수석실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부속실장은 청와대에 입성한 지 채 6개월도 못돼 물러났다.대통령을 보필하는 공인으로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는 따가운 비난도 받아야 했다.‘풀 코스 접대’라는 향응의 은밀성이 망신의 함정 되기 십상이라는 상식을 몰랐던 게다.서툰 권력은 국화 베개의 꽃잎처럼 되어 무참히 떨어졌다.건전한 권력은 철저한 자기 성찰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권력자라면 이제라도 ‘화무십일홍이요’라는 노랫가락을 흥얼거려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청와대발표 ‘향응’ 조사 내용/“梁실장 청탁 받았지만 불응”

    청와대는 5일 양길승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과 관련,“실제로 청탁을 하거나 부정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으므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부속실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양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양 실장이 술값,여자 동석,선물 등에 대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민정1·사정비서관실이 합동으로 실시했다.문재인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과 수사경력이 있는 인원을 조사에 투입했고,접촉할 수 있는 관계자는 모두 만나 진술을 듣고 현장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문 수석으로보터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타깝다.성실한 사람인데…”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드러난 사실 양 실장은 6월28일 오후 6시쯤 청원군 북내면 소재 청원가든에서 충북지역 국민경선 동우회 47명과 매운탕으로 1차 저녁식사를 했으며 식대 42만 1000원은 동우회 회비로 계산했다.2차 회식은 오후 9시쯤 키스나이트클럽 3층 룸에서 여자 5명을 포함,모두 12명이 참석해 이뤄졌다.고급양주인 윈저 17년산 7병과 맥주,안주 등 215만원의 술값이 나왔고,이원호씨와 한모씨가 나눠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7월31일 ‘향응파문’이 보도된 이후 오원배·이원호·김정길씨는 양주 2병을 마시고 술값 43만원을 오원배씨가 계산했다고 입을 맞췄으나 거짓말로 드러났다.3차는 6월29일 오전 1시30분쯤 인근 포장마차에서 이원호·오원배·한모씨 등과 여종업원 2명 등 모두 6명이 참석,국수와 소주 한 병을 먹었다. 양 실장은 오전 2시쯤 오원배씨와 여종업원 2명과 함께 리오관광호텔에 투숙했으나,양 실장은 동행한 여종업원을 호텔방에서 바로 돌려보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이들 여종업원의 ‘화대’ 역시 2차 술값에 포함돼 있었다.이와 관련,민정조사팀은 “여종업원이 7월 중순쯤 채무문제로 업소측과 다툰 뒤 연락이 두절돼 조사하지 못했으나 여종업원을 관리하는 마담 백모씨 등을 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양 실장은 29일 오원배씨 등과 아침식사를 한 뒤 초정온천에서 목욕도 했다.이어 오후 3시쯤 오원배씨의 승용차편으로 서울로 올라오면서 45만원 상당의 선물도 받았다.국화베개 9개와 초정약수 3박스,4㎏ 향토쌀 3포대 등이다.국화베개는 양 실장 부부 몫과 노 대통령 가족들의 몫을 포함한 것이었다.양 실장은 초정약수 1박스와 향토쌀 1포대는 운전기사에게 줬다.국화베개 9개 중 2개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고,나머지 7개는 대통령에게 미처 말하지 못하고 관저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및 청탁 의혹 양 실장이 청주 방문이나 그 전후로 이원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일부 언론의 금품수수 의혹제기는 오씨가 승용차에 약수상자와 베개상자를 실어준 것을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원호씨가 양 실장에게 “최근 충북도경에서 우리 키스나이트클럽만 타깃을 삼아 탈세했다고 조사하고 있는데 경찰에서 경쟁업소는 가만 놔두고 우리만 죽이려고 하니 억울하다.”는 취지의 하소연을 했고,오원배씨도 “이씨가 억울하니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확인됐다.‘청탁이 없었다.'는 애초 주장은 거짓이었던 셈이다. 다만 양 실장은 묵묵히 듣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 실장의 거짓말과 남은 의혹 문 수석은 이번 향응이 “오원배씨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참석 명분이 대선 동우회 모임에 오라는 것이었지만 그 자리를 빌려 이원호씨를 인사시키려고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문 수석은 또 1차 조사때 “양 실장이 관련자들에게 43만원으로 입을 맞추라고 전화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문 수석은 “1차 조사에서 청탁여부가 관심이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인 정화삼씨가 참석했는지,2차 술자리에 누가 참석했는지 등을 깊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청탁은 받았으나 영향력은 행사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발표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梁실장 술값 215만원/ 당초 43만원 주장… 45만원 상당 선물도 받아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청주 향응 사건과 관련,과대한 접대 및 선물을 받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관련기사 5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휴가 중인 노 대통령은 오후 2시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인사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양 실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양 실장은 지난 6월28일 3차례의 회식 중 2차 술자리에서 당초 알려진 43만원보다 훨씬 많은 215만원어치의 향응을 받고,29일 오후 서울로 올라올 때 민주당 충북도 부지부장인 오원배씨로부터 국화베개·초정약수·향토쌀 등 45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또 술자리에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친구 정화삼씨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정수석실은 “양 실장이 키스나이트클럽 공동업주 이원호씨와 오원배씨로부터 이씨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억울하니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청탁·개입이나 영향력 행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 실장이 이원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발견되지않았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쏟아진 수면보조용품 잘고르면…열대夜에도 단잠 ‘솔솔’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밤에 잠 못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더욱이 한밤중에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마저 나타나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요즘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는 ‘잠 못드는 밤’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단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숙면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숙면제품은 침구류.모시·삼베·마 등 천연재료와 인조견 등 인공재료 두 종류가 있다.모시는 고급스러우며 감촉이 우수하다.삼베·마는 수분의 흡수와 발산이 빨라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인조견은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촉감을 준다. 순면을 까슬까슬한 느낌이 나도록 가공한 지지미(니플)와 습기가 차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황토염색 제품도 등장했다.마제품 침구세트(베드커버+이불커버+베개커버) 9만 9000∼39만원,면제품 세트가 23만∼43만원이다.모시 세트 3만 9000∼18만원,삼베 세트 9만 9000∼28만원,인조견 세트 26만∼28만원,황토염색 세트는 63만원이다. 김학섭 롯데백화점 가정매입팀 바이어는 “여름 침구의 색상은 화이트와 블루계통이 가장 시원해보인다.”며 “침구를 고를 때는 직접 원단을 만져 보거나 피부에 대봐서 감촉이 부드러운지,짜임새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여름 자리는 몸은 물론 집안 분위기도 시원하게 해준다.대나무로 만든 대자리,단풍나무·참나무 등으로 만든 나무자리,오크나무 자리는 크기·소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대자리 6만 9000∼84만원,나무자리 15만∼75만원,오크나무 자리는 19만∼60만원.강화도 화문석 50만∼80만원,왕골 돗자리는 10만∼45만원이다.선인장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들어져 거친 조직감이 시원한 여름철 거실 카펫으로 제격인 사이잘 자리는 43만 9000∼58만 9000원이다. 단잠을 자는데 일조하는 베개도 각양각색의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참숯베개,옥베개,대숯베개,라텍스베개,라벤더베개,왕골베개….참나무숯과 코르크 등을 섞어 만든 참숯베개는 음이온을 방출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습기·냄새제거 기능이 있다.가격은 8000∼3만 5000원이다. 기와 혈의 흐름을 좋게 하는 옥베개 8900∼2만 9000원,담양 대나무숯을 사용한 대숯베개 1만 3000원,작은 구멍을 촘촘히 뚫어 통풍효과가 좋은 라텍스 베개 3만 9800원,라벤더 향이 나는 라벤더베개 2만∼4만원,왕골베개는 2800∼5800원이다. 예부터 널리 사용되는 죽부인은 대나무 줄기를 얇게 잘라 엮어 만들어 껴안고 잠을 잘 때 피부에 닿아도 땀이 나거나 끈적거림이 없다.값은 2만 1000∼3만 5000원이다. ●알뜰 쇼핑 행사는 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은 1일부터 10일까지 침구 단품류를 40∼50% 할인 판매하는 ‘여름 침구 이월상품전’을 연다.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3일까지 2인용 여름 이불과 패드를 각각 1만 3000원,8000원에 선보이는 ‘쿨 여름 침구 창고공개전’을 갖는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3일까지 ‘여름 자리 고별전’을 진행한다.향나무 카시트 1만원,로열 마작자리 4만 9000원,고운 3단자리 6만 3000원 등이다.미아점은 같은 기간 삼베 패드(2만 9000원),인견자수 패드(2만원) 등을 특가 판매하는 ‘인기 여름침구 초대전’을 갖는다.행복한세상백화점은 5일까지 여름 자리를 60∼70% 할인 판매하는 ‘여름 자리 초특가전’을 실시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31일까지 베개와 대자리 등 생활용품을 20∼30% 할인 판매하는 ‘여름 생활용품 초특가전’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침구류를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여름 침구류 초특가전’을,그랜드마트는 14일까지 시중가보다 20∼40%를 할인한 ‘숙면제품 특별전시 판매’ 행사를 갖는다. 김규환기자 khkim@
  • 그도 신선을 꿈꾸었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돌베개 펴냄 백승종 지음 “성리학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주돈이,정호,정이,주희 등 송·명대 사상가들의 노력에 의해 형성된 신유교를 말합니다.이는 우주론·인성론·실천철학을 일관된 원리로 설명하고자 한 것으로,지극히 논리정연하면서도 거대한 사상체계이지요.성리학은 그 ‘장대한 규모와 종합성,그것이 수행한 기능의 측면에서 서양의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에 비견될 만하다.’고도 합니다.”(백승종) “지난 역사를 상고할 때,원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성리학이 처음 도입된 것은 고려 후기가 아니었겠소.원나라의 학풍에 크게 영향을 받았을 것은 물론 당연한 일이오.그때만 해도 성리학은 상산학(象山學)과 뒤섞인 상태로 유입되었소.이후 수백년에 걸쳐서 성리학만을 존숭하는 분위기가 차츰 고조되었던 것이오.15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조선 선비들의 성리학설에 관한 이해는 가히 초보적인 수준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오.”(하서 김인후) ●역사학자 저자와 16세기 성리학자의 가상대담 16세기를 대표하는 조선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하서(河西) 김인후(1510∼1560)와 역사학자 백승종(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나눈 가상대담의 한 대목이다.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백승종 지음,돌베개 펴냄)는 우리나라 미시사 연구의 개척자로 인정받는 저자가 오랜 시간 마음 속으로 하서와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저자는 왜 문답식 대화체라는 색다른 방식을 택했을까.무엇보다 거기엔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대화체를 빌려 쓴 책은 옛날부터 적잖았다.유교의 경전인 ‘논어’와 ‘맹자’는 그 고전적인 선례다.그리스 철학을 대표하는 플라톤의 ‘향연’ 또한 대화체 형식에 의존하고 있다.대화체의 맥을 잇는 저술은 17∼19세기 한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실학자들과 개화사상가들이 대화체의 전통을 되살려낸 것.그들은 실옹(實翁) 또는 실사(實士)와 허옹(虛翁) 또는 속유(俗儒)를 대비시키면서 치열한 사상적 토론을 전개했다.대화체는 이처럼 동서양의 유구한 지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현대들어 한국의 역사서술에 대화체를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저자는 이 파격적인 서술방식을 통해 먼지에 쌓인 수만 개의 활자 속에 가능성으로만 존재해온 역사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본격적인 가상담론을 펼치기에 앞서 책은 먼저 하서 김인후가 누구인가를 밝힌다.하서는 문묘에 배향된 동국십팔현(東國十八賢) 가운데 유일하게 호남 유림이다.절친한 벗이기도 한 퇴계 이황과 더불어 16세기 성리학계의 쌍벽으로 손꼽히는 하서는 정조에 의해 ‘동방의 주염계’라는 평을 들은 일세의 거유(巨儒).하서는 훗날 사칠논변(四七論辨,사단과 칠정에 관한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토론)의 기폭제가 된 중요 자료인 천명도(天命圖,우주만물의 성정을 표현한 그림)를 남겼다. ●한시 1600편 통해 다면적인 하서 김인후 재조명 이 책은 성리학적 이데올로기가 확고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16세기의 문화적 중층성을 드러내는 하서를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 인물로 복원한다.400여년 전 인물인 하서는 더이상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성리철학자라는 박제된 평가에 머물지 않는다.도교와 불교,성리철학이마음 속에서 부단히 교차하는 다면적인 인물로 되살아난다.이런 작업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하서가 남긴 1600편의 한시다. 하서는 일상의 편지마저도 기꺼이 시로 썼을 만큼 시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었다.그가 남긴 시는 일상의 사연들뿐만 아니라 조선 중기 정치사와 지성사의 구체적인 장면들을 촘촘히 직조해낸다.중국 성리학의 대가인 주자가 논적(論敵) 육상산이나 육구령과 시를 통해 격론을 벌였듯이,이 책에서 시는 논쟁의 핵심을 간명하게 전하는 유력한 도구다. 하서의 시 가운데 저자가 제일로 치는 것은 ‘화표학(華表鶴)’이라는 제목의 칠언고시다.저자는 이 시를 하서가 평생 지향해온 바를 요약한 ‘심리적 자서전’이라고 평한다.“끝없는 벌판 갈길 멀다렻뎠?화표주 하늘로 솟았네/검정 치마 흰 저고리,어디로 가는 길손일까/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서글퍼 맴맴 돌아 오래도록 머뭇머뭇/옛 성곽엔 쑥대만 욱었다네/길다란 울음소리 하늘에 번지오/만리를 부는 바람,눈빛 터럭 불어가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도교나 불교 같은이단을 배척한 성리학자 하서가 점괘를 즐겨 보고 “표연히 날아든 하늘 신선”이 되고자 했다는 점이다.이 시는 무술적(巫術的)인 사생관과 도교적인 세계관이 성리학적 세계관과 뒤섞여 있는 16세기 선비들의 중층적인 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그렇다면 조선시대는 반드시 ‘성리학지상주의’의 나라는 아니지 않았을까.저자는 이 대목에서 세조때까지만 해도 송학(宋學),곧 성리학보다 한당(漢唐)의 유학을 숭상하는 풍조가 강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대화체 서술방식을 택한 저자는 “이른바 ‘가상’은 역사적 객관성에 대한 전면적인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또 하나의 ‘가능성’을 좇는 역사라고 해서 사료적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알록달록 머리염색 컬러로 튄다

    동양 미인의 상징,삼단 같은 검은 머리.그러나 오로지 검기만 한 머리는 가뜩이나 더운 여름철에 자칫 답답해보일 수 있다.염모제 브랜드의 대표 색상으로 밝게,또는 세련되게 연출해볼까. ●발랄한 귀여움 ‘더블리치 오렌지 캔디’(LG생활건강)는 한국 여성의 피부톤과 가장 잘 어울린다는 오렌지 빛.10∼20대의 감성에 걸맞게 맑고 다양한 빛깔의 오렌지 빛이지만 너무 튀는 붉은 빛 대신 자연스러운 갈색 컬러를 매치했다.찰랑거리는 발랄한 짧은 머리에 더욱 잘 어울린다. 빗살 사이에서 염모제가 나오는 ‘빗 타입’으로 보다 간편하고 꼼꼼하게 염색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세련미 계속 밝은 컬러를 유지해 왔다면 어두운 컬러로 바꾸고 싶을 것이다.또는 너무 어두웠던 머리색을 조금은 밝게 연출하고도 싶을 것이다.‘미쟝센 아쿠아에센스 모던브라운’(태평양)은 오래된 나무 줄기를 연상시키는 짙은 갈색으로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인다.에센스 성분이 있어 모발을 건강하고 촉촉하게 보호해준다. ●싱그러운 건강미 여름내내 강렬한 태양 속에서태닝을 즐길 계획이라면 ‘큐리 로얄밀키티’(P&G의 웰라)가 제격이다.밝은 갈색인 로얄밀키티는 검게 태닝한 피부와 잘 어울린다.건강한 머리색에 도전하고 싶을 때 선택해보자.발삼 트리트먼트가 들어있어 색상을 더욱 선명하게 유지시키고,머릿결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지켜준다. ●염색할 때는 집에서 염색을 한다면 반드시 지켜야할 몇가지가 있다.염색을 자주 해도 갑자기 가렵거나 붓는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반드시 염색 48시간 전에 피부에 염모제를 약간 발라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염모제가 피부나 옷에 얼룩을 남길 수 있으므로 귀찮더라도 비닐가운은 꼭 입고,손에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염색은 머리끝→머리 중간→정수리 순서로 한다.정수리쪽 온도가 더 높기 때문에 염색 시간이 짧아야 한다.10∼20분 쯤 뒤 원하는 색이 나오면 흐르는 물에 염모제를 깨끗하게 씻는다.머리가 젖은 상태에서는 옷,베개 등에 색이 묻을 수 있으므로 충분히 말린다. 최여경기자
  • 넝마주이로라도 살아야만 했다

    만주 아리랑 류연산 지음 /돌베개펴냄 고대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은 광활한 만주대륙을 “눈마저 떡가루였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치 ‘세계의 낙토’였다.”고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19세기 말부터 시작된 이주에서부터 독립운동과 광복,중국해방전쟁과 6·25전쟁,문화대혁명,그리고 개혁개방에 이르기까지 만주를 무대로 펼쳐진 우리민족의 역사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역사적 실체로서의 만주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고 남한 작가들의 답사기가 이어졌다.하지만 그것들은 대체로 외부자의 시선으로 흘깃 보고 그린 인상기이거나,고구려·발해가 정복했던 잃어버린 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업에 머물렀다. ‘만주 아리랑’(류연산 지음,돌베개 펴냄)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3세 작가가 일만리 만주 땅을 샅샅이 훑어 잊혀진 땅,만주를 충실히 기록한 책이다.대표적인 이주로였던 회령~게사처(삼합산)~지신~용정에 이르는 험로를 따라 최초 이주민의 발자취를 따라간 저자는,강인한 개척정신으로 만주의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삶의 터전을 가꾼 개척민들의 역사를 복원해내고 있다. 만주의 전설적인 벼농사 대부로 통하는 황룡세,김약연(명동학교 설립자) 등이 중국의 한족 대지주의 땅을 사서 한반도 형국의 마을로 만든 명동촌이며,굶주림과 학정을 피해 만주로 온 이주민들이 한인(漢人) 지주의 소작인으로 노예 같은 취급을 받으면서도 끝내 천년 묵은 옥토를 개간하여 용정에 도시를 건설한 예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들이다. 망국의 설움을 안고 만주로 왔던 이주민들은 1945년 광복이 되자 귀향의 물결을 타고 다시 한반도로 향했다.그러나 땀흘려 일한 한해 농사의 수확을 눈앞에 두고 차마 고향으로 갈 수 없었던 사람들이 있었다.이들이 바로 지금의 200만 중국 조선족의 그루터기가 됐으며,이후 한국전쟁 반우파투쟁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파란 많은 중국 현대사의 거친 파도에 휩쓸린다.문화대혁명 때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우파로 몰려 15년형을 선고받은 조선족 지식인 오재근의 증언은,조선족이 중국 현대사를 헤치면서 겪은 고난의 역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또 가곡 ‘선구자’(윤해영 작사,조두남 작곡)의 창작경위와 연대가 잘못 알려졌음을 밝히고 있어 흥미롭다.흔히 ‘선구자’는 만주 독립운동가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1932년작 노래로 알려져 있으나,저자는 조두남 윤해영과 만주시절 함께 음악활동을 한 김종화의 증언을 통해 ‘선구자’는 만주에서 항일운동이 침체기에 접어든 1944년에 창작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 넝마주이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는 김규식 장군의 딸과 외손들,그리고 일생동안 김좌진 장군의 딸임을 숨겨온 김산조 여사의 가난에 찌든 삶은 반쪽 역사에 가려진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고난에 찬 인생을 그대로 보여준다.9800원.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매일 상반기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 본상

    ●오리엔트골프 야마하 인프레스 오리엔트골프의 ‘야마하 솔루션' 이론은 평균 타수를 기준으로 세 그룹을 제시한다. 각 그룹마다 적합한 인프레스 드라이버를 소개한다. 1그룹은 평균 타수가 100~109인 골퍼로 인프레스 G를 사용함으로써 드라이브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평균 타수가 90~99인 2그룹의 골퍼는 강력한 탄도를 제공하고 비거리에 중점을 둔 인프레스 D를 사용한다. 마지막 3그룹은 평균 타수 80~89의 골퍼로 임팩트 컨트롤을 강조하고 좌우 사이드 스핀이 가능한 인프레스 V를 사용한다. ●골프코리아 랭스필드 풀세트 LF-401 Ⅱ는 2004년형 풀세트로 기존 LF-401보다 디자인이나 소재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드라이버 헤드용량은 370cc으로 스윗스팟이 넓어 안정된 타구감과 적은 미스샷 및 방향성을 향상시켰다. 페어웨이우드는 유틸리티클럽으로 저중심 설계하여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하다. 샬로페이스 형태로 제작하여 가장 쉽고 정확히 볼을 띄울 수 있다. 아이언은 언더컷 스타일로 안정된 어드레스를 유지시켜 준다. ●미체원 산후조리원 미체원의 산후 재활 치료는 크게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양한방 협진 진료를 통해 산후 질환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1단계, 산후 회복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한방 및 양방 치료의 2단계, 척추, 골반, 관절의 이상 상태를 교정하고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3단계와 근육을 이완시켜주면서 울혈이나 부종 등을 감소시켜주는 4단계가 있다. 마지막 5단계는 자세 교정을 위한 운동 및 골반의 안정성을 위한 B&S 운동 치료다. ●삼화기연 삼화절전기 삼화절전기는 공급전압의 변동률에 따라 출력전압을 승압 또는 강압하여 항상 일정한 전압을 전기제품에 공급한다. 또 부하전류의 증감에 따른 전압 변동률이 없어 전기제품을 보호하고 수명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전압 자동조절 및 잉여전력차단 절전기다. 삼화기연은 에너지절약형 삼화전동기 및 EMS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한 전기분야 전문기업이다. ●천광애드컴 향림베개 김일성 장수 연구소 출신 석영환 선생이 북에서 얻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과학(세라믹)과 전통의학(약초)을접목시켜 개발했다. 약초를 많이 넣을 경우 두통이 생기는 기존 약초 베개를 개선한 제품으로 바이오 세라믹을 첨가하여 불편한 점을 해결했고 기능도 향상 시켰다. 머리 돌출 부분을 베개가 흡수해 머리에 저항이 없으며 베개의 상하부분을 곡선으로 디자인해 목을 편안하게 해준다. ●기탄교육 기탄 급수한자 빨리따기 ‘기탄 급수한자 빨리따기'는 초등생 전용 급수한자대비 수험서로 4~8급의 과정별로 분권화 돼 있어 체계적 시험준비가 가능하다. 또 출제유형을 꼼꼼히 분석한 기출예상문제 뿐만 아니라 실제 시험지와 똑같은 모양과 유형의 모의 한자능력검정시험이 수록돼 실전대비에 큰 도움을 준다. 만화, 전래동화, 수수께끼, 고사성어 등 지루하지 않는 학습법으로 학습효율성을 높였다. 별도 부가학습 없이 기초부터 응용까지 끝마칠 수 있다. ●삼진기획 구멍가게 ‘구멍가게'는 저자 부모님이 실제 꾸려나갔던 구멍가게를 배경으로 직접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심리묘사가 솔직하고 각 인물들이 살아 있는 듯 생생하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100여 명의 사전 모니터제를 통해 참신하면서 날카로운 의견들을 반영, 각각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시간 순으로 배열해 소년이 성장해 가는 과정이 보다 잘 전달된다. 책 뒷 표지에 실린 독자들의 진솔하고 솔직한 감상평은 친근감과 신뢰감을 준다. ●삼성당 학습만화 시리즈 한국데카르트의 논술 학습 만화(한국의 역사, 세계의 역사), 학습 만화(과학백과)를 보면 논술걱정이 사라진다. 역사 및 과학의 기초와 역사 논술 문제를 생동감 넘치는 만화를 통해 재미있고 쉽게 엮었다. 또 ‘한국의 역사', ‘세계의 역사' 모두 주제별 관점으로 엮은 별책을 두어 서로 다른 측면에서 역사를 이해하는 재미를 주고 있다. ‘과학백과'는 우리 주변의 신기한 자연 현상에서부터 첨단 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과학적 내용을 광범위하게 실었다. ●해태음료 슈퍼 팬돌이 해태음료의 올해 첫 신제품이기도 한 ‘슈퍼 팬돌이'는 2001년 판다 곰을 의인화한 팬돌이 캐릭터를 컨셉트로 해태음료의 대표 제품인 주스의 특성을 가미한 어린이 캐릭터 과즙음료다. 오렌지와 포도, 두 가지 맛을 선보이며 각각 바나나와 딸기 향을 첨가해 어린이에게 신기하고 색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오렌지, 포도 과즙에 함유된 기본적 비타민 외에도 골격 형성에 좋은 칼슘과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클로렐라 추출물을 첨가했다. ●롯데칠성 델몬트 망고 지난 1월 22일 출시된 ‘델몬트 망고'는 출시 5개월 만에 5000만 캔 판매를 돌파했다. 20% 이상 퓨레 과즙을 사용해 풍부한 과즙감과 달콤한 맛을 살린 것이 폭발적 인기 원인이다. 또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망고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상승도 한 몫 했다. 디자인은 노란 바탕에 그린 색상을 가미해 고급스럽고 눈에 띈다. 망고 원산지 필리핀의 보라카이 해변을 배경으로 한 이효리의 독특한 ‘망고송' 광고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극대화시켰다. ●동화약품공업 비타천플러스 마시는 비타민C, ‘비타천플러스'가 각광받고 있다. 1병(120ml)에 비타민C 1200mg이 함유돼 있다. 또 타우린, 비타민B, 판토텐산칼슘, 니코틴산아미드 등 다양한 기능성분도포함돼 있다. 흡연 시 비타민C가 파괴된다는 연구결과와 비타민C 효능에 대한 관심증가에 따라 ‘비타천플러스'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은 피부미용에, 남성층은 피로회복에 있어 인기가 높다. 디자인은 노란색을 바탕으로 20~30대의 젊은 감각을 살렸다. 청학동 훈장으로 유명한 김봉곤씨를 모델로 ‘하늘천 따~지, 비타천 따~지'라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묘사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남양유업 임페리얼 드림 XO ‘임페리얼 드림 XO'는 ‘임페리얼 드림'의 후속으로 남양유업에서 올해 2월 새로 출시한 제품이다. 단백질의 체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저분자화된 유단백을 사용하고 모유의 두뇌성분과 면역성분 등을 배합하여 모유에 보다 가까운 유아식이다. 기존 모유화 프로젝트를 계승하여 6가지 XO프로그램으로 확대 재편하였다. 즉 알러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두뇌, 면역, 성장, 소화흡수, 변성의 5가지 차원에 저항원성 개념을 포함시킨 것이다. 특히 저항원 설계, 면역강화성분, 변성개선 측면이 두드러지게 개선됐다. 지방산의 구조를 모유에 가깝게 조정했기 때문에 개선된 변성을 기대할 수 있다 ●매일유업 매일우유ESL 매일유업은 모든 제조과정을 무균화하여 우유 본래 맛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인 매일우유ESL을 지난 3월 출시했다. ESL(Extended Shelf Life)시스템이란 원유의 병원성 미생물 및 유해효소의 살균과정, 그리고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오염을 차단하여 모든 제조과정의 완벽한 위생설비를 이룬 무균화 과정을 말한다. 이 ESL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우유가 매일우유ESL이다. 신선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냉장조건에서 최대 60일까지 상하지 않고 보존 가능하다. 이는 우유의 보존력이 뛰어나고 품질이 월등히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동생활건강 광동키앤지 아나운서 겸 MC로 활약 중인 유정현씨를 광고 모델로 한 ‘광동키앤지'는 유아나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도움을 주는 영양보충용 식품이다. 천연 칼슘 11가지 중 흡수율이 가장 높은 해조칼슘과 젖산철 및 카제인포스포펩타이드(CPP)와 비타민D3을 함유했다. 시력개선 효과로 더 알려진 빌베리 추출물은 혈액순환을 돕고 세포의 산화를 억제한다. 또 무기질의 공급을 위해 아가리쿠스분말, 홍화씨, 스피루리나, 동충하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연골과 피하조직의 생성을 돕는 상어연골과 콜라겐도 함유하고 있어 뼈의 밀도를 높여 준다. ●지웰라이프 오감도 ‘오감도'는 국산 감자분말을 주원료로 하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 건강을 생각한 라면이다.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특허를 획득한 해산물 추출 식이섬유와 해조칼슘을 첨가해 현대인의 섬유질 부족 현상을 해결했다. 홍보에 있어 소비자 건강을 위해 국산 원료로만 만들어진 건강라면이란 컨셉으로 온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장 건강까지 생각한 기능성 라면임을 부각시켰다. 10개 주요일간지의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원사이언스 서포트세븐 대원사이언스를 통해 수입되는 ‘서포트세븐(Support7)'은 일본국 사나그룹 산하의 히데약품(주) 생명과학연구팀이 남여 공용으로서 개발한 기능성 특수 영양식품이다. 약용호박종자 추출엑기스와 이소플라본 및 비타민E 등을 과학적으로 배합하여 요실금, 전립선비대, 갱년기장애, 골다공증, 성인병예방, 항암, 노화방지 등 7가지의 특별한 효과가 있다.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안전도테스트를 통과하였으며, 천연식물성 재료의 가장 좋은 성분만을 추출해 부작용이 없다.
  • 장바구니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6월8일까지 전국 14개 점포에서 한민족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구호활동 및 의료봉사활동 기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쇼핑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마트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새로운 에어컨 광고(사진)를 선보였다.이 CF는 매년 여름이면 들을 수 있는 클론의 시원하고 흥겨운 ‘쿵따리 샤바라’를 개사해 밝고 명랑하게 노래를 부르는 ‘유준상과 홍은희’ 커플의 신혼생활을 과장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30일부터 6월5일까지 강남점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죽염 및 죽엽으로 만든 먹을 거리부터 대나무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100여개의 대나무 제품을 선보인다.주요 제품은 죽부인,대나무 쑥베개,대나무 도시락 등 죽제품 34개 품목과 죽염 젓갈,죽순 나물,죽순밥,죽엽 강정 등이 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31일까지 ‘하루 열번! 보물찾기 대작전’ 이벤트를 연다.보물찾기 이벤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마다 정시에 이벤트 페이지에 공개되는 보물상자를가장 먼저 찾아 클릭하면 된다.가장 먼저 찾은 고객에게 완전 평면 TV,디지털 캠코더 등 인기 상품 50점을 1000원에 판매한다.LG이숍 회원 응모 가능. ●CJ홈쇼핑(www.CJmall.com) 은 6월1일부터 080 대표번호를 변경한다(표 참조).
  • 지훈상 수상자 2명 선정

    지훈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홍일식)는 한국문화사와 민족운동사를 개척한 학자이자 시인인 조지훈의 뜻을 기리고자 제정한 지훈상의 제3회 수상자로 문학부문 고형렬 시인,국학부문 강관식 한성대 회화과 교수를 15일 선정했다. 수상작은 고 시인의 시집 ‘김포 운호가든집에서’(창작과비평사)와 강 교수의 ‘조선후기 궁중화원 연구(상·하)’(돌베개).시상식은 28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나남출판사에서 열린다.
  • [건강칼럼] 코골이 잠재우기

    누구나 한번쯤은 코골이로 인해 수면을 방해 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코골이는 타인에 대한 피해도 문제지만 건강의 적신호이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코골이 인구는 전체의 20∼25%를 차지할 정도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많다.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높아지는데 40세 이상의 경우 남자의 60%,여자의 40%가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 코고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면중 무호흡으로 숨쉬기가 힘들어 깊은 잠을 이룰 수 없다.때문에 7∼8시간 이상 자고도 항상 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가 무겁고 개운치 못하며 낮엔 끝없이 존다.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일에 대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며,심지어는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 뿐이 아니다.코골이가 심한 환자들은 심장이나 폐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켜 고혈압,심장마비,발작과 같은 합병증도 일으킨다.코골이 환자의 뇌졸중 발생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크게 높다는 보고도 있다. 코골이는 인후부가 좁아져 들숨,날숨이 쉽게 드나들지 못할 때 생긴다.자연 뚱뚱하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이 많이 골며,중년 이후 호흡기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없던 코골이가 생기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두 가지로 본다.우선 비만이나 과음이 몸안에 노폐물을 축적시켜 혈액을 혼탁하게 하는데 바로 습담(濕痰)으로 인한 코골이다.또 나이가 들거나 과로로 인해 기(氣)가 허(虛)해지고 근육의 긴장이 떨어져 생기는 코골이도 있다.원인에 따라 한약과 침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좋다.갑자기 코골이가 심해진 경우라면 체중 증가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체중을 줄여 코골이를 차단할 수 있다.숨이 원활하도록 옆으로 자거나 베개를 목 안쪽 깊이 베는 것도 도움이 된다.가능한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알코올을 비롯,진정제,수면제 등 약물을 피하며 간식도 삼가는 게 좋다. 지금이라도 코골이를 치료해 온 가족이 상쾌한 아침을 맞도록 하자. 강 명 자 꽃마을한방병원장
  • 부인은 市의원 남편은 區의원 지역발전 ‘부창부수’/ 지방자치 사상 첫 부부의원 김명숙·김화형씨

    “여성의 섬세함은 물론 카리스마까지 갖춰 의정활동을 잘 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김화형 서울 서대문구의원) “남편이 권유해 같은 길을 가게 됐습니다.”(김명숙 서울시의원) 서울 서대문구의회 김화형(51) 의원과 서울시의회 김명숙(43) 의원은 우리 지방자치 사상 첫 부부 의원이다.이들 부부는 의정활동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어 다른 의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 부부는 요즘 지난해 선거 때 공동공약으로 내세웠던 북성초등학교의 재건축을 실현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이들은 당시 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려면 학교를 재건축해 주차장과 종합스포츠센터를 짓는 방법밖에 없다고 외쳤었다.당선되자마자 남편은 구청의 설득에 나섰고, 부인은 서울시와 교육청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왔다.남편은 “혼자서 이 일을 시작했더라면 어떻게 되고 있을까 간혹 생각한다.”면서 “성사가능성이 80%쯤 돼 조만간 주민 숙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본 다른 의원들은 “부부가 손발을 맞춰 지역의일을 추진력있게 밀고나가는 걸 보면 솔직히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부 의원 탄생 스토리는 부부 의원이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땀을 흘려야 했다.두번째 구의원 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은 첫번째 도전인 1998년에는 쉽게 배지를 달았으나,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는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다.남편은 그때나 지금이나 태권도 학원을 경영하고 있으며,부인은 당시 20년째 공기업을 다니던 직장여성이었다.첫 선거 때 부부는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10분씩 교대해 마이크로 연설했다.부인의 탁월한 재능을 깨달은 남편은 부인에게 다음선거에 직접 출마할 것을 권유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막상 부부가 출마하자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부부가 다 말아먹는다.’는 원색적인 비난에서부터 ‘남편이 구의원인데,부인이 더 높은 시의원이란 게 말이 되느냐.’는 등 별의별 얘기가 다 나왔다.게다가 부인은 한나라당으로 기호 1번을 배정받았는데,남편은 ‘나’번을 배정받아 자칫 남편이 낙선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당시 한나라당 바람이 거센데다,부인의 인기가 상한가여서 남편의 지역구인 북가좌2동에서는 경쟁자인 ‘가’번 후보가 덩달아 강세를 보인 것이다.사실 지방선거 때 광역후보 1번이 강세인 곳에서는 ‘가’번이,2번이 강세이면 ‘나’번이 혜택을 많이 봤다. 결국 이들 부부는 극약처방을 썼다.남편은 부인을 선거구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했다.남편의 지역구에서 상대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부인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셈이었다.그럼에도 부인은 남편의 첫 선거운동 때 주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덕인지 압도적인 표차로 광역의원을 따냈다. ●부부의원의 애환 요즘 부부는 자신의 일에 날이 갈수록 신이 난다.남편은 “구의원을 해보니 너무 힘이 없고 한계를 많이 느껴 도덕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부인의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면서 “시와 구에서 각각 활동하다 보니 상호보완이 돼 일하기가 한결 낫다.”고 했다.시의원은 지역의 세세한 정보에 어둡기 쉬운데 이런 정보들은 남편이 제공한다.또 구에서 못하는 것은 시의원인 부인이 나서 해결하고,시의원의 몫인데 안되는것은 남편이 넘겨받아 처리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부부가 모두 ‘무보수 명예직’이다 보니 생계에 현실적 어려움이 느끼고 있다.남편은 태권도 학원을 사범에게 거의 맡겨놓고 있다.경조사 비용도 만만치 않다.할 수 없이 남편의 지역구에서 경조사가 있으면 부부 공동으로 부조한다.또 시의원의 업무가 많다 보니 부인이 가정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초선인 부인의 열정은 남다르다.최근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신청,학교급식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책을 촉구했다.남편은 시의회가 열릴 때마다 부인이 밤을 지새우며 공부한다고 귀띔했다.그것이 그에게는 불만이다. 이처럼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부인을 보면서 남편은 시의원에게는 꼭 보좌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부인에게 “대충 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리면 “어설프게 알고 질의하면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들에게 당하기 일쑤”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단다. ●“사회에서는 내가 먼저,집에서는 남편이 우선” ‘부창부수’가 가능한 것은 남편의 배려와 외조가 있기 때문일 게다.이들 부부는 이론적으론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불편이 많다고 털어놓는다.특히 지역행사에서 누구부터 소개해야 하는지 주최측이 늘 고민한단다. 이에 부인은 “집에서는 남편이 하늘이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시의원이 우선이 아니냐.”며 웃는다.남편도 “충분히 공감하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고 맞장구를 친다. 남편 김화형 의원은 27살에 야간고,37살에 전문대를 마치고 방송통신대까지 졸업한 만학도다.부인 김명숙 의원은 방송통신대를 거쳐 경기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이들 부부는 오늘도 지역발전이란 꿈을 한 베개에서 꾸고 있다. 글 조덕현기자 hyoun@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부모님 눈에 쏘~옥 아이들 눈에 꼬~옥/ 어린이·어버이 날 어떤 선물 고를까

    5월5일 어린이 날과 8일 어버이 날….‘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정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날짜가 임박해서 선물을 준비하면 아무래도 낭비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 미리미리 어떤 선물을 할지 알아보는 것이 알뜰 쇼핑의 지혜가 아닐까. ●받는사람 기호 고려해 골라야 선물을 구입하기 전 예산을 미리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받는 사람의 기호를 충분히 감안해 구입하는 게 좋다.따라서 받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성향,좋아하는 것 등을 참고한다.너무 비싼 것은 받는 사람이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형편에 맞고 받는 사람도 부담을 갖지 않는 정도의 선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병권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부장은 “선물을 고를 때는 나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는 창의력 높여주는 것으로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많고,스스로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레 창의력과 수리능력 등을 키워주는 선물이 좋다.4세 이상의 장난감인 ‘실바니안 숲속의 학교’는 동물 인형 캐릭터를 중심으로 모형 학교와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제품이다.인형이 6000∼7000원,모형 학교 5만 8000원,소품 6000∼8000원이다.디지털 피아노의 축소판인 ‘둘리 키보드럼’은 피아노 기능만 아니라 드럼이 달려 있어 박자 감각도 익힐 수 있다.드럼채와 의자를 포함해 9만 9000원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로봇을 활용한 액션 전략게임인 ‘레고 스파이 보틱스’(12만 4000원)나 보행과 인라인 롤러 주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바퀴 달린 신발 ‘힐리스’(15만∼19만원) 등이 인기다.PC게임 CD로 귀여운 캐릭터 인형이 함께 들어 있는 ‘PC게임-BnB 어드벤처’(3만 3000원),디즈니 만화 ‘토이 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장난감인 ‘버즈 로봇’(4만 8000원),여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드레스 바비인형’(3만 5000원),800문장 내에서 말을 하고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는 ‘디지털 토이’(30만원) 등도 추천할 만하다. ●부모님은 건강·장수용품 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발이 편안해 효도 신발로 불리는 컴포트 슈즈(6만 9000∼16만원)와 편안한 숙면을 도와주는 매직폼 베개(8만 8000원),국내산 냉동 자연 송이 세트(35만원) 등의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꿀(2만∼10만원),한방차(3만∼15만원),영지(3만∼10만원),인삼(3만∼20만원),지리산 쌍계 작설차(4만 2000원),태평양 세작 특선 세트(3만 9900원),장생 도라지 세트(2만 6000∼9만원) 등도 인기다.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11만∼18만원),폴로·빈폴 등의 T셔츠 세트(9만 8000∼10만 8000원),면바지(10만 8000원),사계절용 실크 스카프인 에트로 스카프(19만 8000원),카운테스마라 넥타이(6만 9000∼7만 9000원),프랑스 레드 와인 세트(5만∼10만원) 등도 권할 만하다. 김대현 현대백화점 판매촉진 팀장은 “선물을 주는 사람을 다시 한번 떠올리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하는 것이 좋다.”며 “선물을 줄 때 카드에 간단한 인사말을 적어 함께 전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khkim@
  • Book소리 / 공들인 ‘평전’이어야 빛난다

    역사를 생동감 있게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산 인물들의 평전을 읽는 것이다.더구나 시대에 자신을 대입시켜 읽는다면 어떤 역사책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박제화한 인물들을 피가 돌고 살냄새 나는 인간으로 재발견하게 된다는 점도 평전 읽기의 매력이다.예컨대 마르크스 평전을 읽다 보면 위대한 공산주의 이론가보다는 모순덩어리요 극단적인 성격을 지닌 ‘인간’을 만나게 된다.그의 약점과 컴플렉스,슬픔,순된 성격까지도 모두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나온 신간들 중엔 평전 형식의 책들이 적지않다.특히 ‘퓰리처 평전’(작가정신)이나 ‘호치민 평전’(푸른숲),‘김시습 평전’(돌베개) 같은 책들은 독자들의 역사인물에 대한 관심과 평전 독서욕구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평전 바람’은 2000년에 나온 ‘체 게바라 평전’(실천문학사)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5000부만 나가도 성공이라고 했던 ‘체 게바라 평전’은 사회주의 계열 책들의 출판을 선도하며 지금까지 13만부 이상 팔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우리의 평전출판,특히 국내 인물에 대한 평전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평전은 소설적 상상력과 구성력,대중적 글쓰기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탐구 대상에 대한 학문적인 토대가 탄탄해야 한다.그렇지 못한 채 씌어진 평전은 대상 인물의 삶과 정신적·사상적 궤적을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렵다. 평전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선 또한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평전’으로서의 최소한의 균형 감각을 잃어버린 ‘위인전’ 수준의 평전도 넘쳐난다. ‘김시습 평전’은 그런 점에서 평전출판의 한 모델을 제시한다.저자인 심경호 교수(고려대 한문학과)는 김시습이란 인물에 대해 오래 천착해온 학자이지만,자료를 발굴하고 고쳐 쓰고 하느라 5년여만에 책을 냈다.장기적인 투자에 인색한 국내 출판계,어설픈 지식과 대중적인 글쓰기 재주만 믿고 평전 집필에 달려드는 작가들 모두 반성재료로 삼을 만하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런 책 어떼요 / 김시습 평전

    심경호 지음 돌베개 펴냄 조선 전기의 문인 매월당 김시습의 가려진 측면에 주목한 평전.고려대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김시습을 일화와 전설의 세계에서 끄집어 내어 시대의 비판자,귀속을 거부한 자유인의 표상으로 그린다.‘고독한 자유인’ 김시습은 승과 속을 넘나든 불기(不羈,구속되지 않음)의 삶을 산 원효를 흠모했다.사상적 고뇌를 거듭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확신을 가진 인물로 묘사돼온 것은 조선시대 유교적 지배이데올로기의 이미지 조작혐의가 짙다는 게 저자의 견해.김시습은 유교와 불교,도교를 넘나들며 사상을 ‘몸으로 산’ 사람이라는 것이다.2만 8000원.
  • [여성으로 살기 엄마로 살아가기] 1부.정체성 고민하는 엄마

    가정에서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발언권이 세다고 말한다.경제권은 물론 자녀양육도 전적으로 아내 몫이라 말하는 남자가 많다.그러다 보니 위기에 이른 교육현실조차 여성,어머니에게 그 원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실제로 여성들은 모성의 이름으로 기꺼이 가정을 이루고,아이를 낳고,키우지만 늘 “과연 잘 하고 있는가?”라는 스스로의 물음에 부딪히고,때로 아이가 잘못되면 자책으로 괴로워한다. 딸로 태어나 여성으로 성장해서 아내로,어머니로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지만 여성의 정체성과 어머니의 역할은 때로 충돌한다.희생의 상징인 지난 시대의 어머니와 비교하면 오늘의 엄마노릇은 편해 보인다.그러나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여성이 변해야 한다는 절대명제는 여성을 괴롭히고 동시에 어머니를 괴롭힌다.여성이면서 어머니인 데 대한 정체성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이 시대에도 여전히 녹록치 않은 여성들의 삶을 3부로 나눠 짚어본다. ●딸이 바로 30년전 내모습 딸들은 말한다.“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엄마처럼 희생하면서,엄마처럼 고생하면서,엄마처럼 할 말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산다는 것에 대한 비판은 여성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 세대 전 여성의 삶의 실체다.물론 이 말을 할 때 딸은 엄마편이 아닐 때가 더 많다.엄마를 이해하기보다는 정면으로 엄마를 비난하기 위한 말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속깊은 곳에는 타인을 위한 배려만이 있을 뿐 정작 인간으로서,여성으로서 ‘자신’을 빠뜨린 채 살아온 엄마에 대한 딸의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남편이나 아들,남성들이 모성을 담보한 생활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부담없이 즐길 때 딸은 어머니의 삶이 남녀평등한 시대와 떨어져 있음에 눈뜨고,자신의 삶에 드리운 불평등의 냄새를 맡게된다.그렇게 딸은 여성으로 자란다. “그래 그래,엄마처럼 살지 말거라!”,한숨을 섞었지만 소망을 담아 내 딸은,내 딸만은 좋은 세상을 살 것을 어머니는 기원한다.“너도 살아봐라.여자가 별 수 있나….”라고 얼핏 듣기에는 악담처럼 ‘뻔한 여자의 삶’을 지적하는 어머니도 있다.그러나 딸로부터 이런 비난을 들을 때 어머니들은 똑같이 회상에 젖어들고 만다.딸이 쏟아내듯 던진 불평은 자신이 바로 20년 전 혹은 30년 전,자신의 어머니에게 쏟아놨던 말이기 때문이다. ‘왜 여성으로서의 삶과 어머니로서의 삶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동시에 지키고,만족시킬 수는 없을까.’하는 문제의식이 딸의 불평에는 분명 들어 있다.“엄마처럼 살지는 않을 테야.” 어머니처럼 안 살겠다고 그렇게 선언했지만 ‘정서적 문제의 대물림’에서는 자신만이 예외일 수 없다.‘어머니처럼 좋은 어머니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현대 여성’에게도 강박관념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대의 어머니가 기준이기 때문에,‘엄청나게 여자들이 살기 편해진’ 지금의 여성은 대부분 그의 어머니만큼 부지런하지도,그만큼 살림을 잘 하지도,그만큼 품이 넉넉하지도 않아 보인다.“요즘 여자들은∼”으로 운을 떼면 쏟아질 흉은 웬만한 그릇에는 담을 수도 없을 것 같다. 결혼한 직장 여성들이 갖고있는 ‘슈퍼우먼 콤플렉스’도 전업 주부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기준삼아 자신을 비교했기 때문이라는말에 직장여성들은 한결같이 동의한다. ●능력 있는 여자,능력 없는 여자 격변하는 세상은 여성에게 다양한 역할을 요구한다. 희생하고,인내하던 옛날의 어머니상은 영원한 칭송의 대상으로 이 시대에도 여전히 요구되는 덕목이다.그외에도 이 시대의 여성들에게는 다양하고 유능한,시대에 맞는 여성상까지 함께 요청된다.그래서 전업 주부도 직장을 가진 여성도 힘들긴 마찬가지다.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또는 좋은 아내가,엄마가 되지 못한다는 열등감에 시달린다. 더욱이 여성이 맵고짠 살림솜씨만으로 전적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나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내가 좋다.”며 결혼 초,직장을 그만두게 했던 남편도 은근히 ‘능력 있는 마누라’를 가진 친구들을 부러워한다고 말하는 여성들도 있다. 전업주부 이정화(43·서울 성북구 돈암동)씨는 요즘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고있다.주변에 살림만 하던 전업주부들이 하나 둘 파트타임 직업을 찾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아예 ‘집에서 노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막상 직장을 갖는다는 것도 쉽지 않지만 남편이 실직을 한 것도 아닌데 좀 어렵다고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은 내 남편 기죽이는 일 같아 더 어렵다.”고 말했다.“남들처럼 고액과외는 못 시켜도 학원 갔다오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차려줘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분명하게 알면서도 요즘 전업주부라는 말이 ‘무능’과 동의어로 느껴진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단다. 더욱이 엄마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마냥 좋아하던 아이들도 초등학교 상급학년만 되면 직업 가진 친구엄마의 명성이나 세련됨,풍족함을 부러워하기도 한다고 공허함을 표현하는 여성들도 많다. 20년 경력의 고교 교사 서경은(47)씨는 “아침마다 ‘엄마,학교 안갔으면 좋겠다.’고 말리던 딸에게 ‘네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만 직장 갖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런데 정작 5학년이 되자 딸은 ‘직장을 갖고 있는 엄마가 더 근사하다.’고 말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아이에게 작은 문제만 터져도 일하는 엄마탓으로 여겨져 “자아 실현한답시고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조금만견뎌라.아이들도 직장가진 엄마를 더 좋아한다.”고 말해주며 서로 격려해준다고 말했다. ●달라진 세상… 사회 보수성은 여전 여성의 위치가 유사이래 가장 높아졌다는 이 시대,오히려 남자들이 역차별 당한다고 비명이다.대부분 직장남성들은 월급은 명세서에서나 확인할 뿐,아내의 손에 고스란히 들어간다며 ‘여자들 세상’이라 확신한다. 그렇다면 남녀차별은 시효가 지난 사어(死語)인가.아내들은,여성들은 지난 시대의 삶과 확연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가. 대부분 여성들은 “여자들 사는 것은 시대가 지나도 비슷하다.”고 말한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하나 참으면 된다.”는 말로 어려운 삶의 고비를 넘긴다는 것이다.지난 시대,그의 어머니가 바로 그랬듯이. 주부 남현숙(38·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때때로 찾아드는 무력감의 원인을 “나만 참으면 남편이나 애들이나 다 편안하다.”는 생각으로 넘겨버린 일들이 때때로 덫처럼 나를 죄는 것 같다.”고 한숨을 섞어 말했다. 이렇게 인내의 한계에 이를 때쯤 아내는 남편을 향해 쏟아놓는다.“나도 귀하게 자랐다.”“나도 귀한 딸로 자랐다.” 이 말 한마디는 여성으로서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는 뜻이다.이쯤이면 ‘아내는 한 손에 꽈∼악 쥐고 산다.’는 남편도 물러설 준비를 해야 한다.가정의 평온을 유지하려면 말이다. 어떤 남편은 불뚝 성을 냈다가도 아내의 이 말 한마디에는 그만 풀이 죽는다고 말했다.“아내는 무엇이든 받아줘야 하는 사람으로,어머니 같은 존재로 그냥 믿겠거니 하고 지냈다는 생각,그동안 ‘남의 딸’을 너무 고생시켰다는 생각으로 번쩍 정신이 든다.더욱이 나도 딸이 있는데….”라면서. 내 딸은 좀 나은 세상살기를 바랐던 부모들 덕에 현재의 중년 여성들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았다.집안내 사소한 남녀차별은 있었지만 그래도 ‘달라진 세상’이라 믿었다.그러나 결혼과 함께 부딪힌 이 사회의 보수성은 여성들에겐 참으로 드높은 벽이었다. 그 벽에 부딪혀 상처입기도 하지만 여성이나 인간으로서의 자신보다는 ‘엄마처럼 사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궁상맞아 보이고,답답해 보이던 어머니의 삶을 자신도 답습하고 있음에 소스라차게 놀라게 되지만 ‘가정의 평화’‘아이들을 위해서’라는 모성 앞에서 평등이나 여성성은 단숨에 허물어지고 만다. 최근 회사원 김영형(4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동갑내기 아내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일요일이면 하루종일 텔레비전 리모컨을 돌리며 베개만 껴안고 지내도 불평하지 않았던 ‘무던한’ 아내가 옹골차게 내뱉은 말,“잠들어 있는 나의 여성의식을 깨우지 말라.”는 말 때문이다.“솔직히 놀랐어요.대학시절 활동적이었던 아내가 결혼 후 꼭 내 어머니처럼 억척같이 아끼고 살림만 했어요.그런 아내의 입에서 ‘여성의식’이란 말이 새삼스럽게 나왔으니까요.아내도 장인어른의 귀여운 막내딸이었는데 말입니다.” 허남주기자 hhj@
  • ‘의사’스럽다?의료사고 무조건 오리발… 피해자 피눈물

    병을 고치러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더 큰 병을 얻거나 목숨을 잃는 의료사고 피해자들.당사자와 가족은 평생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지만 전문지식을 지닌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보상을 받아내기는 쉽지 않다. 신속한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분쟁조정법의 제정도 당사자간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자는 이중삼중으로 속을 앓고 있다. ●황당한 의료사고 피해자 지난달 27일 포항에 사는 신현철(41)씨는 속이 더부룩해 A병원을 찾았다.위 내시경 검사 도중 고통을 호소했으나 의사는 “이상이 없다.”며 진료를 마쳤다.그러나 신씨는 진료 직후 목과 얼굴이 부어오르면서 쓰러졌다.내시경 검사 도중 식도가 파열된 것.큰 병원으로 옮겨 6시간 동안 봉합수술을 받았으나,목소리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거칠게 변했고 완쾌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신씨측은 “A병원이 보상은 물론 치료비 문제도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명호(26)씨는 2001년 9월 코 주위가 뻐근하고 재채기가 잦아 서울 B병원을 찾았다.담당의사는 콧속에 작은 혹이 발견됐다며 “수술만 하면 나을 수 있다.”고 안심시켰다. 다음 달 조직검사 직후 김씨는 코에서 피를 흘리며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다 끝내 시력을 잃었다.어머니 김정자(51)씨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몰래 흐느끼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대못으로 가슴을 내리치는 심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류머티즘의 일종인 희귀병 ‘루푸스’를 앓고 있는 백지혜(22·여)씨의 어머니 임미숙(46)씨는 뜬소문만 믿고 C한의원을 찾았다.한의사 D씨는 “다른 약을 모두 끊고 내 말만 따르면 낫게 해주겠다.”고 장담했다.하지만 3개월 뒤 백씨는 고열과 전신마비,언어장애 현상을 보였다.한의사는 “최선을 다했으니 다른 곳으로 옮겨라.”고 말했다.병원 치료를 받고 목숨은 구했지만 백씨는 시력을 잃었고 오른손을 뺀 사지가 마비됐다. ●가해자 없는 의료분쟁 이들은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지만 담당의사와 한의사의 과실을 입증하기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족들은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느냐.”며 호소하고 있다. 의료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2001년 결성한 의료사고시민연합에 접수된 의료사고 상담건수는 2001년 1382건,지난해 3000여건으로 늘고 있다.소비자보호원에는 한해 2만여건의 상담이 접수되고 있다.하지만 정확한 통계는 정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의료사고 분쟁을 신속하게 조율하기 위한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작업은 1989년 첫 논의가 시작된 뒤 지금까지 진전되지 않고 있다.‘무과실 의료사고’를 국가가 배상해야 하는지 등 쟁점을 놓고 의료계와 피해자,정부 부처의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까지 법안을 제정하겠다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의료분쟁조정법 조속히 제정해야 의료사고시민연합은 피해자측이 자구 노력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국민의료이용행태를 개선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최근에는 법원도 피해자의 손을 들어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의료사고 피해자의 승소율이 62%로 일반사건 승소율 65%와 거의 비슷해졌다.신현호(45) 변호사는 “‘계란에 바위치기’라는 막연한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사고시민연합 강태연(39) 사무국장은 “법적·구조적 장치없는 사태 해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의료분쟁조정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의료사고 대처 10계명 1.치료,수술 전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알기 쉬운 용어로 충분한 설명을 듣는다. 2.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진료기록을 확보한다. 3.치료담당자,사고 발생 시점,치료 내용과 방법 등을 정확히 파악,현장 (증인·물증)을 최대한 보존한다. 4.폭력 행사는 금물이며 섣부른 합의는 삼간다. 5.사망사고가 아닌 경우 환자의 가족이 잘 아는 병원이나 원하는 병원을 선택하여 환자를 옮긴다. 6.사망 사고의 경우 부검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7.합의에 서두르지 말고 내용을 문서로 작성한다. 8.시효 만료에 주의해야 한다.의료 사고는 불법 여부를 알게 된 날로부터 3년 이내,사고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손해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 9.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신력있는 전문기관과 상담,도움을 얻어야 한다. 10.의료사고 소송시 변호사에게 전적으로 맡기지 말고 직접 진행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 어린이 책꽂이/거인신화 외

    ●거인신화(이경덕 글,이지현 그림) 백두산, 압록강, 두만강, 제주도 등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친근한 표현으로 알려주는 그림동화.똥,오줌 등의 생리현상이 삶의 터전이 된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귀띔.5∼8세용.함께읽는책 8800원. ●사실은 울보엄마(정임조 글) 상상력의 극대화를 노린 그림없는 동화책.엄마에게 꾸중듣고 외갓집으로 ‘가출’한 정아는 외할머니에게서 엄마가 정많은 울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초등생용.진선 6500원. ●그림 그리는 고릴라(마이클 렉스 글·그림,김장성 옮김) 그림 솜씨가 좋아 백만장자가 된 고릴라는 번 돈을 동물원에 갇힌 친구들을 위해 쓰기로 하고 그들을 모두 고향으로 보내준다.인간중심의 일방적인 사고방식을 반성케 한다.3세 이상.사계절 7500원. ●수학파티(조윤동 글) 초등 교과과정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재미있는 사례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설명.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킨 수 ‘0’,원속에 감춰진 수 ‘파이(π)’의 원리 등.초등3년 이상.휘슬러 9800원. ●루치(마틴 아우어 글,린다 볼프스그루버 그림,황정례 옮김) 꼬마 루치의 아빠는 벌을 받아 날개를 잃고 악마의 자리로 떨어진 타락천사.아빠의 날개를 되찾아줄 순 없을까.천사 안젤라와 어울리다가 루치는 날개 없이도 뛸 수는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선악의 개념 다시 생각하기.4세 이상.웅진북스 7500원. ●도시로 간 꼬마 하마(이호백 글·그림) 시골마을 운동회에서 일등해서 도시로 가는 게 꿈인 꼬마 하마.그러나 도시로 간 하마들이 동물원에 갇혀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걸 알고 놀란다.성공을 향한 맹목적인 꿈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일깨우는 우화.5세 이상.재미마주 6800원. ●빨간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남주현 글·그림) 머리를 예쁘게 꾸미는 게 취미인 사자지만 숲속에서 발견한 빨간 끈만은 묶을 방도가 없어 전전긍긍.끈을 끊지 않고 머리에 묶는 방법도 있을텐데….소유하지 않고도 누릴 수 있다는 개념을 귀띔.4∼8세용.돌베개어린이 8000원. ●무서워하지 마!(스테판 프라티니 글,프랑수아 크로자 그림,신선영 옮김) 식인종으로 태어났지만착하기만 한 오메르.모두가 그를 ‘왕따’시켰는데 장난꾸러기 미레트만은 친구가 된다.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을 웅변하는 그림책.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9800원.
  • ‘북학’의 완역본/조선후기 실용사상 다시 본다

    박제가(朴齊家·1750∼1805)의 ‘북학의’(北學議)를 두고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단상의 나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다.그렇다고 ‘북학의’를 ‘18세기의 대표적인 사상가가 지은 최고의 사상서’로 떠받드는 것 또한 올바른 일은 아닐 것 같다. ‘북학의를 임금님께 올리며’같은 글에서 “나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생은 농사를 망치는 요소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라며 “유생을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 같은 대목이 그를 혁신적이고 용기있는 사상가로 인상짓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반의 수효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과거시험이 부정이 판치는 시장판처럼 되어버린 것을 한탄하는 분위기는 당시에도 뜻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흔했다.게다가 서출이었던 그의 혁신적인 사상은 정조의 사랑을 받았지만,보수파 사대부에게는 신분적 한계에 좌절한 젊은이(책을 썼을 때 30살 안팎이었다.)의 항변 정도로 폄하되며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진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북학’이란 ‘맹자’에 나오는 말로 당시 조선 사대부가 ‘되놈’이라고 욕한 청나라와 그 문물을 뜻한다고 한다.박제가는 이의 과감한 도입을 주창하며,상업과 유통을 중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기술과 기계의 도입,도량형의 표준화,사회 개방 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레와 배를 이용하고,이를 위해 길을 닦아야 한다는 ‘물류체제의 정비’에 초점을 맞추었다.예를 들어 원산의 상인이 말에 미역과 명태를 싣고 서울로 왔을 때,사흘만에 팔면 조금 이득이 남고,닷새면 본전이고,열흘을 머물면 크게 손해를 본다고 했다.말을 먹이느라 든 비용 때문이다.그러나 대여섯 마리가 수레 한대를 끌면 그 말들이 각각 등에 짐을 싣는 것보다 여러 배의 이익이 있는데 백성이 잘 살게 되는 기본이라는 것이다.똥을 황금처럼 아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하루 한 사람이 배설하는 분뇨로 한 사람이 먹을 곡식을 자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서울의 1만가구는 인분을 밖으로 운반할 수가 없다.수레가 없어 1만섬의 곡식을 버리는 셈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진정으로 사상서적인 성격이 있다면 ‘자기’같은 작은 글들 때문일 것이다.조선의 그릇은 바닥에 모래가 붙어서 두둘두둘하고 밥상과 탁자 등속도 못쓰게 만든다.처음 장인이 부수어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거칠게 만들어 놓으면,백성들은 깨어지든 말든 거칠게 다루고,익숙해질수록 마음도 거칠어지니 작은 물건 하나라도 소홀히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다.공자·맹자보다도 훨씬 더 현실감 있는 한국적 사상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북학의’를 안대회 영남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다시 완역했다.안 교수는 “‘북학의’는 분노와 열정의 저서”라면서 “이 책을 읽고서 덤덤한 느낌이 든 독자라면 지난 역사에 대한 덤덤함이 아니라 처한 현실에 대한 무감각증을 의심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돌베개 펴냄.1만 2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새봄 집안단장 멋지고 값싸게

    오후 햇살이 제법 봄기운을 낸다.두꺼운 옷가지와 이불은 장롱 속으로 보내고 집안을 하나씩하나씩 봄 분위기로 바꾸기 시작할 때다. 할인점,인터넷 쇼핑몰 등은 봄을 앞두고 침구류와 청소용품,미니화분 등 다양한 집단장용품들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올해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꾸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상품들이 많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유통업체들이 제시하는 각종 집단장용품으로 손 쉽게 집안을 연출해보면 어떨까. ●커튼,침구류를 저렴하게 홈플러스는 28일까지 집단장용품전을 열고 다양한 스타일의 커튼을 소개한다.특히 옆으로 묶는 전통적인 모양보다 3∼4단으로 접어 올리는 ‘로만쉐이드’가 인기다.가격은 2만 9000∼5만 2000원. ‘새봄맞이 침구전’에서는 차렵이불(솜포함) 1만 5800원,매트요 1만 8800원,베개 4800원 등 실속있는 침구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매트·이불·베개커버 세트는 9만 3000∼12만 8000원에 살수 있다.별도로 꾸민 DIY코너에서는 시트,띠벽지,페인트 등 다양한 DIY상품을 선보인다. 뉴코아 킴스클럽은27일부터 3월12일까지 ‘새봄·새단장 파격가 상품전’을 열어 집단장용품을 시중가의 20∼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개성있는 공간연출에 꼭 필요한 얇은 레이스커튼이나 화사한 색상의 꽃무늬커튼 등 봄 커튼 신상품 20여 품목을 마련했다.가람 스위티커튼은 2만 9000∼3만 5000원,우성 하비커튼은 3만원,젊은층이 선호하는 블라인드는 2만 7000∼3만 9000원이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인 Hmall(www.Hmall.com)은 28일까지 ‘침대 초특가 기획전’을 연다.침대류는 50%까지 싸게,DIY가구·수납가구를 최고 15% 할인판매한다. ●실내를 확 바꿔볼까 대대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큰맘먹고 인테리어를 바꿔보자.LG화학에서 운영하는 인테리어LG(www.interiorlg.com)는 창호·문·바닥재벽지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자재 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한다. 한샘(www.hanssem.com)은 부엌장·붙박이장 등 필요한 가구를 선택하면 견적을 뽑아주는 맞춤 견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까사리빙(www.casa.co.kr)은 인테리어,DIY,집안관리,홈데코레이션,수납 아이디어 정보와함께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컴퓨터 서체업체인 윤디자인연구소가 운영하는 스토아 정글(store.jungle.co.kr)은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공동구매를 통하면 시중가보다 싸게 살 수도 있다. 나만의 가구로 실내를 꾸미고 싶다면 서울 홍익대 앞을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홍대 정문을 등지고 오른쪽 길로 걷다보면 DIY거리가 펼쳐진다.MDF(Medium Density Fiber·중밀도 섬유판)를 소재로 한 다양한 가구를 만들어주는 가게에서 원하는 크기,모양,디자인의 가구를 살 수 있다.책상 12만∼15만원,책장 15만∼22만원,서랍장 20만∼40만원선을 부르지만 흥정도 가능하다. 최여경기자 k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