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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2구역 준공

    서대문구가 2일 가재울뉴타운 2구역에 대해 준공을 인가하고 이 지역을 중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시킬 채비를 마쳤다. 남가좌동 240 일대에 조성된 가재울뉴타운 2구역의 부지 면적은 2만 5784㎡로, 뉴타운은 착공 2년 2개월 만에 완공됐다. 구는 지난해 12월 뉴타운 중 민간개발사업으로는 가장 먼저 준공한 가재울뉴타운 1구역(19,782㎡)과 하나의 단지로 통합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1·2구역이 통합되면 도로 등 정비기반시설을 확보할 수 있어 소규모 단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총 835가구의 중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가재울뉴타운 2구역은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해 지상에 자동차가 없는 단지를 만들고 ▲취미생활과 미용 건강을 위한 골프연습장, 에어로빅·헬스장, 영상관, 놀이방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또한 단지 안에 실개천과 조경공원을 조성하고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조경수도 곳곳에 심었다. 현재 북가좌동 144 일대에 조성 중인 가재울뉴타운 3구역도 철거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4구역 역시 철거 시작 1개월 만에 48%의 철거가 진행돼 뉴타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구는 뉴타운 조성 때 시범철거, 블록별 철거, 미이주 가옥 한집 건너 철거 등 새로운 철거 방식을 도입해 민원발생 빈도를 현저히 줄였다. 현동훈 구청장은 “민간 주도의 유비쿼터스 시스템, 쓰레기 자동 운반 배송시스템 등을 도입해 가재울뉴타운을 친환경, 미래지향적, 인간 중심의 주거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0) 경기 남양주 축령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20) 경기 남양주 축령산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879.5m)은 숲이 좋은 산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깨끗한 시설의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지친 도시 사람들이 쉬어가기에 좋다. 축령산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5월이다. 신갈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산벚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신록은 약동하는 봄의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게다가 축령산과 이어진 서리산(825m) 일대의 연분홍 철쭉이 만개하면 산은 옅은 화장을 한 새색시처럼 화사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5월에 축령산을 가장 많이 찾고, 산행 코스는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서리산으로 오르는 길을 선호한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휴양림의 숙소인 산림휴양관 건물을 만난다. 휴양관 앞에는 심어 놓은 산철쭉이 만개해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인공림과 자연림의 조화 휴양관 건물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르면 빽빽이 들어찬 잣나무 사이로 산길이 이어진다. 잣나무는 축령산의 대표적인 나무로 자연휴양림 일대와 산 동쪽으로 약 150㏊를 차지하고 있다. 가평에서는 이를 ‘축령백림(祝靈柏林)’이라 부르며 가평 8경의 하나로 꼽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잣나무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산림이라는 것이다. 해방 전후에 심은 잣나무 묘목들이 60여년이 지난 지금은 아름드리 잣나무 숲으로 변해 후손들의 산림욕장과 자연휴양림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리산 2㎞’ 이정표를 만나면 잣나무가 사라지고 떡갈나무, 박달나무 등이 어우러진 자연림 숲길이 시작된다.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힐 무렵이면 연분홍빛 철쭉 터널을 지나면서 능선에 올라붙는다. 일단 능선에 붙으면 길이 순하지만 꽃구경에 발걸음이 더디다. 이곳 철쭉나무는 자생종으로 수령이 50~80년 이상이고 다 자라면 3~4m 높이라 어른 키를 훌쩍 넘긴다. 서리산의 철쭉군락지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생긴 후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우연히 발견됐다고 한다. 이곳 철쭉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꽃이 작고 색이 짙은 ‘산철쭉’이 아니라 꽃이 크고 빛깔이 고운 철쭉이라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 특히 다섯 개 꽃잎 속의 긴 꽃술은 여인의 속눈썹처럼 부드럽게 올라가 우아한 자태가 돋보인다. # 3만 3000㎡(1만여평)의 자생종 철쭉밭 화채봉 삼거리에 이르면 각시붓꽃과 족두리풀이 땅바닥에 바투 붙어 피어 앙증맞다. 이어 ‘철쭉 동산’이라 써진 커다란 비석을 지나 나무 데크로 조성된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일명 ‘포토 데크’로 한반도 모양을 한 철쭉 꽃밭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여기서 서리산 정상으로 이어진 길을 따르다 보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하며 꽃에 취해 노래 한 자락을 흥얼거리기 마련이다. 서리산 정상은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다. 남쪽으로 천마산∼철마산 능선이 시원하게 뻗어 있고, 동쪽으로 약 3㎞ 떨어진 축령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은 새순들이 뿜어내는 연둣빛 터널이다. 그 길을 따르다 보면 온몸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느낌이다. 15분쯤 내려가면 억새밭 사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할 수 있지만, 좀 더 능선을 타다가 절고개에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절고개는 서리산과 축령산의 중간 지점으로 3∼4월에는 야생화가 가득한 곳이다. 건각들이라면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까지 올랐다가 남이바위를 거쳐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타는 것이 좋겠다. 절고개에서 내려서면 휘파람이 절로 나는 울창한 잣나무숲을 통과하게 된다. 15분쯤 지나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광장에 닿고, 여기서 임도를 따라 다시 20분쯤 내려오면 산림휴양관을 만난다. 휴양림∼철쭉 동산∼서리산∼절고개∼휴양림 코스는 약 7.2㎞, 4시간쯤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 가는 길과 맛집 청량리역에서 마석 가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다. 청량리역에서 마석행 버스는 330-1, 765, 1330번이 운행된다. 마석에서 축령산 가는 30-4번 버스는 6:30 7:40 9:15 10:45 12:25 14:10 15:50 17:55 19:50 21:20에 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앞의 서리산가든(031-591-6941)은 산채요리와 민물새우 우거지전골을 잘한다. 행현리의 전통음식점 옛골(031-585-1818)은 청국장 정식과 호박국수를 잘하는 집이다. 순창에서 구입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텃밭에서 내온 푸성귀들이 싱싱하다. 정성스러운 손맛으로 장떡, 도토리묵, 감자전 등의 반찬을 내온다.
  • [서울플러스] 문화체육센터 산책로 수목 정비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이달 말부터 종로문화체육센터 산책로 일대에 우리 고유의 다양한 산림 수종을 심는 도시생태림 조성공사를 실시한다. 이곳의 불량 수목을 없애고 꽃과 열매, 단풍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산사나무와 팥배나무, 산벚나무, 조팝나무, 좀작살나무 등 15종 4330그루의 수목을 심을 예정이다. 공원녹지과 731-1462.
  • [도시와 산] (4) 남양주 운길산~예봉산

    [도시와 산] (4) 남양주 운길산~예봉산

    운길산(610m)은 순하지도 거칠지도 않다. 높지도 낮지도 않다. 하지만 한강 두물머리가 지척이어서일까 구름을 모은다. 태조 이성계는 이 산에서 구름이 흘러가다 쉬어가는 곳이라 해서 운길산이라 칭했다고 전해진다. 운길산에서 적갑산(560m), 철문봉(630m) 등을 지나면 역시 수도권의 명산 예봉산(683m)으로 연결된다. 조선시대 경기 동부, 강원 중북부 선비들이 한양으로 갈 때 임금이 사는 도성을 향해 신하로서 예를 표해 예봉(禮峰)이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운길산~예봉산 능선에는 아련한 역사의 숨결이 여기저기 스며 있다. 이춘규 편집국 부국장 taein@seoul.co.kr ●200년전 다산 정약용 선생 체취가 느껴진다 운길산~예봉산 능선은 다산능선이라고도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 형제들과 인연이 많다. 특히 철문봉 정상에는 ‘정약용, 약전, 약종 형제가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 학문을 밝힌 곳’이라고 적혀 있다. 다산은 40세 때인 1801년 강진으로 유배생활을 떠나기 전에 약전·약종 형들과 현 팔당호 인근 생가를 나서 능선길을 산책하며 학문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용·약전(귀양지서 사망)의 귀양과 약종의 순교로 삼형제는 이후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 다산은 생가 앞 두물머리 풍경에 대해 18년 유배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군 다산초당이나 백련사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풍경과 유사해 고향을 생각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두물머리에 팔당호가 생겼지만, 강진만 일부도 간척돼 풍경이 변했다. 생가는 예봉산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에 있다. 운길산 산허리에 자리잡은 수종사에도 역사가 숨 쉰다. 조선후기 사회변혁을 꿈꾸던 선각자들이 모여들었다. 초의선사, 다산, 추사 김정희 등 선사와 묵객들이 종파와 당색, 신분을 따지지 않고 사회변혁의 꿈을 다듬은 곳이다. 수종사(주지 동인)측은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다 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새벽에 이상한 종소리가 들려 잠을 깨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바위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나왔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水鐘)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심었다는 550년 이상 된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는 강변풍경과 조화롭다. ●시골처녀의 풋풋함과 만난다 다산능선을 종주하다 중간에 음료수가 필요하다 싶을 때면 맛 좋은 약수터가 있다. 수종사 입구와 절 안에 맛있는 약수터가 있다. 수종사 삼정헌에서는 멋진 두물머리 풍경을 보면서 공짜로 주는 차를 마실 수 있다. 고마운 마음은 불전함에 넣는다. 운길산으로 오르는 수종사코스는 수종사의 전망대가 좋다. 절상봉 코스는 정상에서 북한강과 두물머리쪽이 근사하다. 운길산 정상에서는 새해 일출이 압권이다. 여기서 보는 운길~예봉 능선과 골짜기 전경은 거대하다. 서울시내에서 전철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산이 깊다. 도시의 번거로움이 절로 사라진다. 자동차 소음에서 완벽하게 해방된다. 명상에 제격이다. 봄~가을까지는 숲이 우거져 낮에도 어둡다. 지난해 말 운길산역이 개통되기 전에는 접근이 어려워 산꾼들만 찾던 코스였다. 특히 숲이 좋아 알레르기 치료에 좋다는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낸다. 알레르기 환자들이 이 능선길을 걸으며 상쾌한 호흡을 기원한다. L이비인후과 이모 원장은 “다른 숲도 마찬가지지만 숲이 좋은 이 능선길은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어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시골처녀의 풋풋함을 간직했던 이 능선길이 이제 도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땅들이 침식당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나무계단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원종철 남양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전철 연장개통과 함께 미처 몰랐을 정도로 등산객이 몰려온다. 지역경제에도 도움된다. 부족한 주차장 등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생물자원의 보고에서 새들과 얘기하다 3~4월 능선 좌우에 생강나무꽃이 흐드러진다.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는 황홀하다. 이어서 진달래와 철쭉이 화려함을 다툰다. 능선산행만 4시간 안팎이나 걸리는 이 산 토양은 기름져 이곳 진달래나 철쭉은 팔뚝만큼 두꺼운 것이 많다. 사철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을 확인한다. 소나무와 낙엽송이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다. 참나무과로만 굴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들이 지천이다. 물푸레나무, 산벚나무, 피나무, 쪽동백, 참개암나무, 개옻나무 등 수종이 무척 다양하다. 바람의 능선이다. 능선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나 참나무, 물푸레나무들은 줄기가 2~7개로 갈라진 게 많다. 짐승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멧돼지는 흔한 동물이다. 골짜기에서는 고라니를 볼 수 있다. 너구리, 산토끼 등 포유류가 서식한다. 여름철새인 검은등뻐꾸기, 벙어리뻐꾸기, 뻐꾸기는 물론 꿩이나 산비둘기 등 새들과 얘기할 수 있다. 겨울에는 지척인 북한강, 남한강에서 기러기, 청둥오리들이 떼지어 물질을 한다. 총길이 13㎞ 안팎인 종주길은 수도권에서는 귀한 육산이다. 운길산 정상 양쪽에 약간 돌산의 형세가 있지만 그밖의 대부분 능선은 흙산이다. 그래서 무릎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관절이 좋지 않은 서울시민 송(75)씨 할아버지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할머니와 자주 찾는다. 등산은 운길산역에서 수종사를 거치거나 능선길을 따라 운길산, 새재고개, 적갑산, 철문봉을 거쳐 예봉산을 지나 팔당역으로 향하는 종주코스가 산꾼들에게는 인기가 있다. 예봉산서 율리봉, 율리고개를 거쳐 팔당역으로 가면 6~7시간 걸린다. 힘이 부치면 새재고개에서 약수터를 지나 도곡리, 도심역으로 가는 4~5시간 코스가 있다. 역코스도 좋다. 운길산역서 운길산만 올랐다가 내려가거나 팔당역서 예봉산만 올랐다 내려가는 3시간 안팎 걸리는 코스는 가장 대중적이다. ■ “다음 내리실 역은 운길산역입니다” 지하철·전철노선의 확장은 산행지도를 확 바꾼다. 중앙선전철의 단계적 연장도 마찬가지다. 중앙선은 2007년 말 덕소에서 팔당역까지 연장개통되면서 주변 명산을 찾는 등산객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임섭 팔당역 역무원은 “재래선 역사일 때 하루 2~3명만 이용했으나 개통 뒤 평일 1500여명, 주말 5000여명이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말 중앙선이 양평군 국수역까지 연장되자 산행지도는 놀랍게 변했다. 국수역의 청계산(658m)이나 직전 양수역에서 갈 수 있는 부용산(366m)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전철이 연장개통되며 예봉산을 찾는 등산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중앙선 이용 전체 등산인구가 증가했다. 그래서 예봉산 등산을 마치면 한 시간에 두 번씩 있는 용산행 전철은 덕소역까지는 좌석이 충분했었지만 올해 들어 자리잡기가 어렵다. 국수역의 경우 “재래역사일 때 하루 100명 이하이던 이용객이 최근 80배인 8000명 정도로 늘었다.”고 이광훈 역무원이 밝혔다. 올해 말 산행지도는 또 바뀐다. 용문역까지 연장개통되기 때문이다. 원주까지도 빠르면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이지만 예산문제로 1~2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 구간은 멋진 산들을 품고 있어 향후 산행지도는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상권에도 대변화가 일고 있다. 팔당역 인근 예봉산 입구는 지난해부터 음식점이 늘었다. 등산전문점도 생겼다. 능선길 여기저기는 간이 막걸리가게들이 있다. 최근엔 운길산역과 국수역 주변에 가게가 늘고 있다. 운길산 수종사 입구에는 농산물 좌판점들이 늘고 있다.
  • [서울광장] 무궁화를 보고 싶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무궁화를 보고 싶다/노주석 논설위원

    ‘무궁화는 어디 있나?’ 벚꽃이 흩날리는 남산길을 걷다가 문득 ‘나라꽃’ 무궁화를 본 지 꽤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무궁화에 대한 기억은 학창시절 이후 업데이트가 정지된 상태다. 즐겨 찾는 청계천, 남산, 북한산에서도 무궁화는 보기 어렵다. 애국가에 나오는 ‘무궁화 삼천리’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정부가 전국에 무궁화 1000만그루를 심었다고 들었다. 어디 숨었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청계천이나 남산에 심고 싶어도 심을 만한 5년 이상된 묘목이 없다고 한다. 품종개량과 신품종연구, 재배단지 조성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서울시내에서 무궁화나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세종문화회관에 1그루가 있고 동대문 2그루, 과천 서울대공원에 20여그루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의 것은 무궁화로 치지 않는다. 이쯤 되면 ‘나라꽃’을 식물원에 가서 돈을 내고 관람해야 될 판이다. 무궁화를 왜 나라꽃으로 정했나.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도시 아이들은 무궁화가 희귀하기 때문에 국화로 지정된 것으로 알게 될지도 모른다.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와 식목일 무궁화 심기, 육종 무궁화 품종 사진전시회 같은 무궁화 관련 행사가 간간이 열리곤 하지만 관심을 끌지 못한다. 효과도 미미하다. 식목일, 제헌절, 광복절 같은 행사 때 반짝하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기 마련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런데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전까지는 무심했다. 자기 것을 등한시하는 것이 우리 고질병이다. 무궁화가 나라꽃이라는 사실을 행여나 잊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무궁화는 행정부·사법부·입법부의 휘장, 호텔의 등급표시, 경찰의 계급장, 훈장, 태극기의 봉 무늬로 남아 있을 뿐이다. 실물을 대하기 어려운 나라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국가 상징물에 대해 생각해 본다. 국기와 국가, 국화가 대표적이다. 이중 태극기가 대한민국 국기로 법제화된 것은 불과 3년 전 일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국기와 국가, 국화 등 국가상징의 권위를 높이는 ‘대한민국 국가상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태극기나 애국가와 달리 무궁화는 심지 않아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다. 보이지 않아도 탓하지 않는다. 일본은 진주만을 폭격하기 위한 전폭기가 날아가는 와중에도 벚나무를 실은 배를 미국으로 보냈다. 강점기 한반도에서 무궁화를 뽑아버리고 벚꽃 강산을 만들었다. 학교와 관공서의 무궁화를 베어냈다. 보기만 해도 눈병이 나고, 꽃가루가 닿으면 부스럼이 생기며, 진드기가 꼬이는 꽃으로 매도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에 벚꽃축제는 있어도, 무궁화축제는 없게 됐다. 무궁화 품종육성의 대가 심경구 성균관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얼마전 일본에서 건너온 ‘일제 무궁화’가 독도에 식재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일본이 개발한 품종을 독도에 심으려 했던 것을 간신히 막았다고 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통일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국화는 목단이다. 우리가 함박꽃이라고 부르는 종이다. 금강산에 새길 만큼 끔찍이 아낀다. 통일 국화를 정할 때 우리가 무궁화로 하자고 주장할 만한 근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나라꽃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재배하고, 심고, 가꿔야 한다. 가치를 부여하고, 권위를 세워줘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7) 서대문 안산 벚꽃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7) 서대문 안산 벚꽃길

    “어디 호젓한 벚꽃길 없을까?”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 구경하다 사람들에게 치여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생각이다. 서울에서 벚꽃 좋은 곳은 윤중로뿐만 아니라 남산, 서울대공원, 중랑천, 석촌호수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벚꽃 명소 역시 넘쳐나는 사람들로 번잡함을 피할 수 없다. 부드러운 산길을 걸으며 호젓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서대문구의 안산(鞍山·295.9m)을 추천하고 싶다. 안산의 왕벚나무들은 4월10일쯤이면 서대문구청 뒤쪽의 벚꽃 광장과 산 중턱에서 일제히 꽃을 피워 산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벚꽃 광장을 들머리로 부드럽고 순한 안산을 한 바퀴 돌면서 찬란한 봄날의 행복을 만끽해 보자. ●무악주산론 대 북악주산론 서울 서대문구에 자리 잡은 안산은 무악재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마주 보는 산으로 예전 이름은 무악이다.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 관악산, 인왕산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지만, 조선왕조의 한양 천도 과정에서는 무악주산론(毋岳主山論)이 강력하게 떠오르기도 했다. 하륜이 제시한 무악주산론은 무악을 주산으로 하자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지금의 연희동과 신촌 일대가 궁궐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의 경복궁은 정도전이 주장한 북악주산론(北岳主山論)에 따라 지금의 자리에 건설된다. 그리고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따라 도성을 쌓으며 안산은 사대문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안산으로 오르는 길은 북아현동, 홍제동, 홍은동, 연희동, 현저동 등을 들머리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많다. 하지만 벚꽃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곳은 서대문구청 뒤편이므로 이곳을 들머리로 전망 좋은 봉수대까지 올랐다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좋겠다. 서대문구청 왼쪽 도로를 따라 5분쯤 올라가면 왼쪽으로 벚꽃 광장을 만난다. ‘서울에 이렇게 좋은 벚꽃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무들도 굵고, 꽃들이 풍성하다. 게다가 주로 찾는 사람들이 동네 주민들이라 어느 벚꽃 축제보다 호젓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다. 천천히 벚꽃 터널을 따르면 은은한 꽃향기가 가득하고 고개를 들면 잉잉거리는 왕벌들의 날갯짓이 분주하다. 지나는 사람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었고, 꽃그늘 아래 가족이 둘러앉아 김밥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 정겹다. 그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살아 있다는 행복감에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호젓한 벚꽃 명소…가족 나들이에 제격 벚꽃길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되지만, 곧 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는 안산을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인데, 차량 통행을 금지해 시민들의 산책길로 이용되고 있다. 도로를 벗어나 산길을 따르면 개나리가 지천으로 핀 계단이 나오고 곧 연흥약수터에 닿는다. 안산의 좋은 점 중의 하나가 약수다. 산 곳곳에 무려 22곳의 약수터가 있다. 이곳에서 산길은 크게 두 가지. 봉수대가 가까운 능선길과 산비탈을 부드럽게 타고 도는 산허리길인데, 능선길 따라 봉수대에 올랐다가 산허리길로 내려오는 것이 정석이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하늘을 찌르는 능선을 15분쯤 오르면 봉수대에 닿는다. 마치 거대한 포탄을 세워 놓은 듯한 이곳 봉수대의 본래 이름은 무악 동봉수대지(毋岳東烽燧臺址)다. 조선시대 봉수체제가 확립되었던 세종 24년(1438)에 무악산 동·서에 만든 봉수대 가운데 동쪽 봉수대터다. 평안북도 강계에서 출발해 황해도와 경기도 내륙을 따라 고양 해포나루를 거쳐온 봉수를 남산에 최종적으로 연락하는 곳이었다. 그동안 터만 남아 있던 것을 1994년에 자연석을 사용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서울 시내와 한강 전망이 좋은 봉수대 지금의 봉수대는 봉화를 올리지 못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기가 막히다. 북동쪽으로 인왕산이 우뚝하고 그 너머로 북한산 비봉능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서쪽으로는 한강이 휘어져 서해로 흘러가는 모습이 시원하고, 서울 시내가 손금 들여다보듯 훤하다. 봉수대에서 내려오면 큰 정자가 세워진 무악정이 나온다. 무악정에서 산허리를 둘러 내려오는 길을 따르면 곧 옥천약수가 나오고, 이어 벚나무들이 늘어선 꽃길을 지난다. 한적한 산길에 늘어선 벚꽃 터널은 사람을 그냥 지나치도록 두지 않고 그 아래 벤치에서 숨을 고르게 만든다. 여기서 300m쯤 가면 올라오면서 보았던 메타세쿼이아 숲을 만나게 된다. 하산은 벚꽃 광장에서 마무리된다. 서대문구청~봉수대~무악정~서대문구청 원점회귀 코스는 약 2시간쯤 걸린다. 서대문구청에서는 4월12일 오전 7시 안산 벚꽃길 걷기대회를 연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홍제역 3번 출구로 나와 7738, 7739 버스를 타면 산행 들머리인 서대문구청으로 간다. 서대문구청과 보건소 사이 골목으로 100m쯤 들어가면 나오는 일화성(02-333-2011)이 맛집이다. 화교가 운영하는 곳으로 짬뽕과 탕수육, 해물누룽지탕을 잘한다.
  • 나무와의 약속

    나무와의 약속

    휴일 아침, 혼자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그 나무는 잘 있을까?’ 그 나무는 산벚나무입니다. 그 아래에는 널찍한 바위가 있고 또 그 곁으론 시냇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전 자주 바위에 누워 그 나뭇가지 사이로 펼쳐진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을 보고, 새와 시냇물 소리도 듣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들뜨고 거칠어졌던 마음은 바위 위로 차분히 가라앉습니다. 작년 이맘때였습니다. 자주 눈여겨봐 친해진 나무라 장난삼아 슬쩍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새봄에 꽃을 피우게 되면 내가 맨 먼저 볼 수 있을까?” 그러곤 그날따라 그 나무를 꼭 껴안아주었습니다. 작년 봄은 유난히 몸이 바빴습니다. 출장도 많았고 여러 행사로 분주했지요. 그래서 몇 달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4월 말인가 5월 초 어느 날, 동네 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보고서야 뒤늦게 ‘나무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 같은 휴일, 다시 그 나무에게로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산벚나무들은 이미 꽃잎을 지우고 초록의 잎사귀를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그 나무에게로 발길을 내딛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울컥 앞섰습니다.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지!’ 모퉁이를 싹 도는데 그 나무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주변의 다른 친구들은 모두 봄꽃을 벗었는데 그 나무만 유독 꽃봉오리를 하나도 열지 않은 채 있는 게 아닙니까. 전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습니다. “고맙다. 고마워. 기다려줘서. 늦게 와서 미안해!” 나무를 꼬옥 껴안았습니다. 다음 날 새벽같이 다시 그 나무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정말 그 나무는 기적처럼 나를 위해 황홀하게도 자신의 몸에 있는 모든 꽃잎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던 것입니다. 전 그날 평소보다 훨씬 오랫동안 바위에 누워 눈부시게 찬란한 벚꽃과 구름, 하늘을 번갈아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전 미안한 부탁을 다시 했습니다. ‘작년처럼 올해도 그런 기쁨을 내게 줄 수 있을까? 올해는 절대 늦지 않을게 꼭! 약속!’ 글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2009년 3월
  • [전국플러스] 새달 3일부터 경포 벚꽃 축제

    ‘2009 경포 벚꽃축제’가 다음달 3~12일 강원 강릉시 경포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3㎞에 이어진 벚꽃길 800여그루의 벚나무에 오색등을 설치했지만 올해는 백열등과 투광등을 설치, 새로운 봄 밤의 향기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인 농악과 관노가면극을 비롯한 호수음악회, 국악단 및 댄스공연, 시낭송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특산품 판매장 부스를 별도로 설치해 지역 내 특산품을 판매하고, 홍보를 위한 시식코너가 운영된다. ‘2018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염원하는 축포도 발사된다.
  • [메트로플러스] ‘북서울 꿈의 숲’서 시민식목행사

    서울시는 28일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 안의 시민참여의 숲(5000㎡)에서 1150가족, 3000여명이 참가하는 나무심기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번동의 옛 드림랜드 90만㎡ 부지에 들어설 대형공원인 북서울 꿈의숲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다. 이날 참여자들은 가족별로 단풍나무, 마가목, 복자기나무, 왕벚나무 등을 한 그루씩 심는다. 또 도자기판(10㎝】10㎝)에 그린 그림이나 사연을 모아 가로 10m, 세로 2.4m의 ‘희망의 벽화’도 만든다. 이 벽화는 10월 공원개장 이후 영구히 전시된다. 시민들이 결혼·출산을 기념해 왕벚나무(높이 4~4.5m)나 자작나무(5m)를 기부하면 사연을 담은 표지판을 매달 수 있도록 한다.
  • 식목일 앞둔 전국최대 묘목시장 경산시 하양읍을 가다

    식목일 앞둔 전국최대 묘목시장 경산시 하양읍을 가다

    “묘목 농사 평생에 올해 같은 극심한 불황은 처음입니다. 묘목 농가들의 줄도산이 불 보듯 뻔합니다.”25일 오전 11시 100여개의 대형 묘목농원이 몰린 전국 최대의 묘목 도매시장인 경북 경산시 하양읍 환상·대조리. 마을은 온통 숨을 죽인 듯 조용했다. 강풍을 동반한 꽃샘 추위가 몰아쳐 황량하기까지 했다. 해마다 식목일을 앞둔 이맘때면 전국에서 묘목을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도록 드나드는 트럭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곳이라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43년만에 처음…재고 생돈들여 폐기해야 할 판” 정 대표는 최근 묘목 판매를 위해 밭에서 농원으로 옮겨 심은 묘목 상당수는 시장이 문을 닫는 식목일을 전후해 다시 밭에 옮겨 심을 경우 활착이 안 돼 결국 죽는다며 불가피하게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웃의 허무일(69) 제일농원 대표는 “밭 6600㎡에서 생산한 3만그루의 사과 묘목이 예년의 지금쯤이면 90% 정도가 팔렸지만 올핸 40%를 밑돈다.”면서 “하루 종일 손님 한 명 없을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묘목 농사 43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다. 농사 밑천을 건지기는커녕 큰 손해만 보게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임종길(60) 경산묘목조합 조합장도 “올해 농경지 15만 8000여㎡에서 3억 5000만원어치의 각종 묘목을 생산했지만 판매는 1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전례 없는 묘목 시장의 불황으로 문을 닫는 농가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가 부진하면서 묘목값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유실수는 생산원가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한 그루당 3500원이던 사과 묘목은 생산원가 2500원보다 1000원이 싼 1500원으로 폭락했다. 자두와 감, 복숭아 등의 묘목 가격도 지난해보다 1000원에서 2000원 정도 빠졌다. 조경수인 느티나무와 왕벚나무도 1000원과 1500원으로 지난해 2000원, 2500원에 비해 1000원 정도 내렸다. ●경기침체·과일값 폭락 등 악재 겹쳐 가격 ↓ 이처럼 올해 묘목시장의 극심한 불황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과일값 폭락, 과잉생산 등 각종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경수의 경우 주택 등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예년에 비해 수요가 70~80% 정도 줄었고 유실수 묘목도 지난해 대풍작으로 과일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찾는 사람이 급감했다. 경산이 2007년 종묘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농가들이 기대심리로 마구잡이식 묘목 재배에 나선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구 지정 이전만 해도 시의 전체 묘목 재배 면적은 600여㏊였으나 현재는 780㏊로 크게 늘어나는 등 공급 과잉이 심했다. 묘목 재배농가들은 “100년 전통의 전국 최대 경산 묘목시장이 전례 없던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본격적인 특구산업 육성과 묘목조합 설립과 함께 농가들의 자구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2007년 기준 경산지역 820여농가들은 연간 농경지 600㏊에서 4000만(과수 3000만, 화훼 600만, 기타 400만) 그루의 각종 묘목을 생산해 406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 글 사진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 ■경관용은 느티나무·소나무 선산용은 둥근향나무 좋아요 전북도가 나무 심는 철을 맞아 용도에 맞는 수종과 심는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도는 녹지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시지역 생활환경 개선 ▲선산 ▲기념식수 등으로 용도를 나누어 적합한 수종을 선택해 심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경관과 생활환경 개선에 맞는 수종으로는 소나무, 주목, 느티나무, 벚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등을 권장했다. 선산에는 배롱나무, 황금측백, 둥근향나무, 회양목 등이 좋다. 기념식수로는 소나무, 회화나무, 주목, 느티나무 등이 적합하다. 도심에 심을 경우 공해에 강한 나무로는 은행나무, 향나무, 때죽나무 등을 추천했다. 나무심기는 크기에 따라 뿌리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구덩이를 판 다음 바닥에 부드러운 흙을 5~6㎝ 정도 깔고 뿌리를 펴서 줄기를 곧게 세워 겉흙부터 구덩이의 3분의2가량을 채워야 한다. 이때 묘목을 가볍게 흔들어 뿌리 사이에 흙이 잘 채워지도록 하고 적당히 밟은 뒤 지면보다 약간 높게 흙을 덮어주면 된다.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낙엽이나 풀 등을 덮어주면 좋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들어는 봤나 ‘묘목 기르기 재테크’

    요즘은 나무 심는 철이지만 노후 대책이나 재테크 수단으로 유실수와 조경수 등 묘목 기르기가 유행이다. 조경업자들은 “재테크로는 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나무를 심는 게 백번 낫다.”고 거듭 주장한다. 12일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 산림조합 전남도지회 청사 앞 나무시장. 직거래를 통해 시중가보다 20%가량 싸게 살 수 있어 가족단위의 구입자들이 제법 많았다. 이들은 그루당 500~1만원하는 감나무·매실나무·소나무 등을 수십~수백 그루씩 사가는 모습이었다. 양성태(47) 산림조합 전남도지회 지도과장은 “경기불황이지만 하루에 200여명이 찾아와 묘목을 사가며, 유실수와 조경수가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나무는 10년생 가이스카 향나무로 그루당 12만원에 팔렸다. 조경업 12년째인 이근형(39)씨는 “요즘 가장 인기있는 나무는 느티나무·이팝나무·백일홍·왕벚나무 등 가로수 수종인데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조경업자들은 “갈수록 나무 수요가 늘고, 제대로만 키울 수 있다면 판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묘목 재테크 분위기를 전했다. 대기업 간부로 있는 한 직장인은 “노후대책으로 5년 전에 사들인 산간지 밭 1000여평에 단풍나무와 느티나무 등을 심어 기르고 있는데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주·전남 식목일은 3월?

    지구 온난화 영향 등으로 광주·전남지역의 나무심는 시기가 4월5일 식목일보다 한달여 앞당겨지고 있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광주지역 4월 평균 기온은 섭씨 12.9도로 1940년 10.9도에 비해 60여년 만에 2.0도나 상승했다. 산림청도 최근 들어 광주·전남의 나무심기는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긴 3월1일~4월10일이 적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자치단체들은 최근 몇년 전부터 3월 중에 식목행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주시내 5개 자치구도 이 달 중 일제히 ‘식목일’ 행사를 갖는다. 남구는 10일, 동구가 11일 월산동 근린공원과 무등산 동적골 등지에서 제64회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등을 심는다. 11일 서구와 광산구도 각각 풍암동과 첨단지구 대상공원에서 식목행사를 열기로 했다. 북구는 13일 문화동 문화근린공원 주변에서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9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기온이 높아져 정부가 정한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식목행사를 갖고 있다. 전남의 영암국유림관리사무소도 최근 올해 계획됐던 나무심기 사업을 모두 마쳤다. 산림 전문가들은 식물의 잎눈이 트기 전에 옮겨 심어야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4월5일의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Seoul In] 광장동 그린웨이 준공식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광장동 광남중·고교 앞 도로 170m 구간에 조성된 그린웨이가 주민들과 학생들의 휴식·산책 공간으로 개방됐다.총 3억 6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왕벚나무를 심는 등 녹지 공간을 만들었다.운동기구와 벤치 등도 설치됐다.23일 구청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석,준공식을 가졌다.환경녹지과 450-7781.
  • [Seoul In] 4개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 마쳐

    성동구(구청장 이호조)공원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의 하나로 행당2동 신동아아파트와 성수1가1동 현대그린,성수1가2동 쌍용아파트,성수1가2동 동아그린 등 아파트 단지의 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만드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마쳤다.모두 3억 6700만원을 들여 담장 530m를 없애고 소나무,왕벚나무 등 키 큰 나무 63그루와 사철나무 등 키 작은 나무 1만 5395그루를 심었다.공원녹지과 2286-5651.
  •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오랫동안 용케 사람들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의 의신계곡 얘기다.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인 데다 주변에 쟁쟁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해 구태여 사람들이 그곳에까지 눈길을 줄 까닭이 없었던 게다.되짚어보면 지리산의 여느 자락에 견줘 태곳적 풍경을 비교적 온전하게 담아 둘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라 여겨진다.소수의 전문 산꾼들만이 눈길을 주던 그곳,용소와 쿵쿵소 등 비경을 품고 있는 의신계곡을 다녀왔다. ●우람하면서도 교태로운 계곡 풍경  88고속도로를 이용해 의신계곡을 찾아갈 때는 반드시 지리산 나들목을 이용할 것을 ‘강추’한다.지리산 성삼재와 구례,하동 등을 거치는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길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여간 각별하지 않기 때문이다.구례와 하동을 잇는 섬진강변 861번 지방도로며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1023번 지방도로 등 자체로 여행 목적지가 될 만한 명소들이 줄을 섰다.그 길에서 만나는 화개장터 등 지리산 산간마을들은 풍경의 덤. 의신계곡은 지리산의 중심부,벽소령 아래에 있다.행정구역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화개장터를 에둘러 온 1023번 지방도로가 끝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지리산의 여러 계곡 중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편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등산코스만 줄잡아 20여개쯤 된다.삼정마을을 거쳐 벽소령으로 향하거나 대성계곡을 끼고 세석평전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대표적인 코스.이렇듯 산행 들머리로만 여겨진 탓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서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의신계곡을 즐기는 방법이야 저마다 다를 터다.산악자전거를 타고 한국전쟁 당시 조성됐던 군사 작전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거나,조붓한 임도를 따라 여유있게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하지만 의신계곡 특유의 풍경과 제대로 마주하려면 계곡 트레킹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웅장한 바위들과 계곡수가 어우러지며 만들어 낸 빼어난 아름다움은 내 나라 안 어디서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다만 출발 전 의신마을이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꼭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출입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트레킹은 의신마을을 들머리 삼아 용소와 쿵쿵소 등을 거쳐 빗점골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다.거리는 7㎞ 남짓.왕복 6~7시간 정도 소요된다.중간중간 주변의 임도를 이용할 경우 3~4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의신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개인 소유의 암자가 나온다.한 무속인이 의신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막은 뒤 불법적으로 불상 등을 설치해 놨다가 최근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의신마을 주민들이 암자 주변에 우회로를 만들고는 있으나,아직까지는 암자 옆 담장을 넘어서 갈 수밖에 없다.개인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암자에서 한 굽이 돌아가면 거대한 암석군과 만난다.의신계곡 최대의 볼거리 용소다.당당하게 하늘을 이고 선 바위들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계곡수가 서너 굽이 휘돌아가며 만들어 놓은 작은 소와 폭포들이 절묘하고 아름답다.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모습들이다.용소 오른쪽 바위 위편의 소나무를 꼭 기억해 두시라.주민들이 ‘참남배기’라 부르는 곳으로,하산길에 들러 의신계곡 전체를 조망하기 딱 좋다. ●늘 마지막 전쟁터였던 곳  용소에서 계곡길을 따라 20분 남짓 오르면 쿵쿵소에 닿는다.오랜 세월 쏟아져 내린 폭포수가 바위를 깎아 움푹 파인 공간을 만들었고,폭포 소리가 그 공간에 부딪치면서 ‘쿵쿵’ 하는 소리를 내게 된 것.단풍나무가 바위와 계곡수를 덮고 있는,전형적인 늦가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쿵쿵소에서 빗점골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게 좋다.빗점골로 향하는 길과 벽소령 등산로가 갈라지는 삼정마을에 들러 숨 한 자락 내려 놓으면 넉넉한 지리산이 가슴 가득 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삼정마을 왼쪽편은 빗점골로 향하는 등산로다.오래전엔 삼남의 상인들이 자주 오가던 길이었고,근대에 이르러서는 군사 작전도로로 활용됐던 길이기도 하다.산행을 함께한 의신마을 김형택 이장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빗점골에만 주막이 세 곳이나 운영됐을 만큼 사람들의 내왕이 빈번했다고 한다.   빗점골은 ‘마지막 빨치산’ 이현상이 국군 토벌대에 의해 최후를 맞았던 곳이다.안내판에 따르면 이현상은 무려 6년 동안 빗점골 내 배나무평전에서 수력발전기를 돌려가며 생활했다고 한다.배나무평전 400m 위쪽에 이현상의 아지트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모든 전란의 마지막 전적지가 바로 이곳이었다.지리산 자락까지 몰린 동학농민군과 갖은 전쟁에 참여했던 의병,한국전쟁 당시 군인,빨치산 등이 모두 이곳 산자락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김 이장의 설명이 이어졌다.아름다운 풍경이기는 하나 어딘가 처연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아마 그런 까닭이었을 게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또는 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 분기점→88고속도로→광주 방향→지리산 나들목→인월→성삼재→구례→화개→의신마을.   ▶주변 볼거리:칠불사와 쌍계사는 오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볼 것.단풍이 곱다.청학동,삼성궁,악양면 최참판댁,하동송림,평사리공원 등도 지척이다.하동군청 문화관광과 880-2375. ▶맛집:섬진강 하면 역시 재첩국.하동원조할매재첩식당이 소문났다.884-1034.개화식당은 참게탕을 잘한다.883-2061.동이주막(882-7069)은 대롱밥,산골산장(883-2028)은 녹차냉면으로 알려졌다. ▶잘 곳:의신마을 40여가구에서 민박을 친다.크기에 따라 3만~15만원을 받고 있다.김형택 이장 884-6463,010-5333-3680. 글 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영등포구 어린이공원의 변신

    영등포구 어린이공원의 변신

    영등포구가 낡고 오래된 어린이공원을 어린이의 휴식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구는 지난 7월부터 양평1동 1가 205 양남어린이공원(1467㎡)과 영등포동 8가 28 서강어린이공원(1797㎡)을 고쳐 새로 개장했다. 두 어린이공원은 각각 1971년과 91년에 조성된 곳으로, 낡고 오래된 시설 때문에 아이들에게 외면당해온 곳이다. 우선 낡고 위험한 시설물은 과감하게 철거했다. 그 자리엔 종합 놀이대와 새 미끄럼틀, 흔들말, 놀이벽을 만들어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뛰어놀 공간을 조성했다. 공원 변엔 왕벚나무와 회양목 등 11종 1만 400여그루의 나무와 잔디를 심어 녹지를 늘렸다. 또 운동기구와 벤치, 산책로 등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도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영등포구는 지난 96년부터 총 17개 어린이공원 중 12개 어린이공원에 대한 현대화사업을 마쳤다. 다음 달부터는 두암공원(대림3동 715)과 영일공원(영등포본동 647의3)등 2곳의 놀이터를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두 곳 모두 개축을 마치고 내년 어린이날인 5월5일 개장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eoul In]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강북문화대학이 12월 겨울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강좌는 아이스쿨블록, 듬뿍 마사지, 요가 등 189개 강좌다. 놀이수학, 레고 닥터, 뮤지컬 영어 등 유아교실도 인기다. 겨울학기 강좌 수강기간은 12월부터 내년 2월 말이다. 강좌별로 3일부터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문화체육과 901-6326. 동대문구 (구청장 홍사립) 동대문구안경사회(회장 이동영)와 함께 오는 7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보정안경을 착용하지 못하는 저소득 주민에게 시력보정안경을 제공한다.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저소득층 중 각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노인 100명이다. 보건소 입구에 주차된 검안차량에서 시력측정을 한 뒤 시력보정용 맞춤안경을 제작한다. 의약과 2127-5415.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지역의 쓰레기 상습무단 투기지역 100곳을 선정하고 이를 자율적으로 지킬 ‘클린존 지킴이’을 위촉했다. 클린존 지킴이는 1곳에 5명씩, 주민 500명으로 구성했다. 다른 주민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계도와 홍보활동을 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솔선수범한다. 청소행정과 920-3888.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5일 오전 11시 성내천 벚꽃길에서 왕벚나무 헌수자 가족·단체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내천 벚꽃길 조성 기념 식재행사’를 갖는다. 송파구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자연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성내천을 가꾸고 자긍심을 높이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성내천 인공폭포~성내5교 950m 구간에 왕벚나무 200주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성내5교~위례성길 750m 구간을 왕벚나무 215주로 꾸몄다. 치수과 410-3415.
  • 금천구 박미고개길 인공폭포 준공

    금천구 박미고개길 인공폭포 준공

    서울 금천구가 시흥대로변 박미고개길에 폭 30m 높이 12m 규모의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금천구는 31일 오후 3시 한인수 구청장과 박준식 구의회 의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폭포공원 준공식을 개최한다. 인공폭포는 283㎡ 크기로 대형 물줄기를 뿜어내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물론 주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3개 물줄기는 금천구의 3개 동을 상징하며 폭포 상부는 분수대 전망대 등 휴식 공간을하부는 조명 시설과 함께 떨어지는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망대가 설치됐다. 폭포 뒤편엔 전체면적 2029㎡ 규모의 문화회관을 건설했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문화회관에는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회의실, 강의실 등이 마련됐다. 문화원 건축물은 전통적인 초가지붕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공원 주변의 산책로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친환경소재인 경화토를 사용하고 소나무, 왕벚나무, 영산홍 등을 심어 자연경관을 연출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폭포공원은 서울 서남부에서 금천의 이정표 역할은 물론 지역 구민들의 건전한 여가와 문화생활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5) 경남 고성군 연화산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5) 경남 고성군 연화산

    우리나라는 보전가치가 높은 산들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자연공원법에 의해 지정되는 이들 공원은 관리주체에 따라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등으로 나뉘고 각각 국가, 도, 시·군이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도립공원은 국립공원 다음 가는 경관과 생태계를 간직한 산들로 전국에 24개가 지정되어 있다. 고성 연화산은 양산·밀양·울주에 걸쳐 있는 가지산과 함께 경상남도가 지정한 2곳의 도립공원 가운데 하나다. 도립공원 연화산의 최고 자랑거리는 천년고찰 옥천사다. 연화산이 옥천사요, 옥천사가 곧 연화산이라 할 만큼 연화산과 옥천사는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신라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로서 조선시대에는 한지 제작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청담스님이 출가한 삭발본사로도 유명하다. 옥천사라는 이름은 경내에 있는 옥천(玉泉)이라는 샘에서 유래되었다. 한국의 100대 명수에 올라 있을 정도로 이름난 샘으로서 사시사철 샘물이 마르지 않고 흘러나온다. 옥천사는 연화산 정상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백련암, 청연암, 연대암 등의 부속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산세가 연꽃 닮았다고 ‘연화산´ 연화산은 해발 528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옥천사를 중심으로 능선들이 둘러쳐져 있고 울창한 숲을 간직한 계곡들이 있어 도립공원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산세가 연꽃을 닮아 연화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옥녀봉, 선도봉, 망선봉 등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능선 곳곳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당항포 쪽의 남해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연화산의 숲은 소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나무숲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곳곳에 굴참나무숲, 느티나무숲, 서어나무숲 등이 발달해 있으며, 개서어나무, 당단풍나무, 때죽나무, 말채나무, 비목, 산벚나무, 졸참나무, 쪽동백나무 등의 큰키나무가 자라고 있다. 숲의 중간층을 이루는 떨기나무로는 진달래, 가막살나무, 개옻나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연화산에는 귀한 식물이 많이 살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계절에 가도 여러 가지 꽃들을 관찰할 수 있다. 봄에는 고깔제비꽃, 얼레지, 현호색이 많다.3월 중순이면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얼레지가 꽃을 피워 장관을 연출한다. 이밖에도 각시붓꽃, 금붓꽃, 좀땅비싸리, 좀씀바귀, 진달래, 철쭉, 흰털괭이눈 등을 봄철에 만날 수 있다. 이맘때 연화산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옥천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차나무다. 지름 3~5cm의 하얀 꽃이 잎 사이에서 피어난다.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아 보면 향기가 좋다. 차나무는 어린 잎을 차로 먹기 위해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는 상록 떨기나무로 원산지는 티베트와 중국 쓰촨성이다. 오래 전 중국에서 들여와 심었던 것이 산에 퍼져 자라는 것이므로 우리나라 자생식물은 아니다. 식물학적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귀화식물의 일종인 셈이다. 남부지방의 백양사, 쌍계사 등 사찰 주변에서 야생 상태로 자라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차나무 외에 아직까지 꽃을 피우고 있는 가을꽃으로 개쑥부쟁이, 고마리, 뚝깔, 벌등골나물, 산구절초, 산국, 억새, 이고들빼기, 참취, 한라돌쩌귀 등이 있다. 꽃과 열매를 동시에 달고 있는 며느리배꼽도 만날 수 있는데, 둥근 잎 사이에서 나온 열매자루에 작은 열매들이 모여 달린 모습이 재미있고, 남색으로 익는 열매색깔도 눈길을 끈다. ●옥천사에서 1박2일 템플스테이 해볼까 고마리는 참으로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8월부터 피기 시작한 꽃이 11월까지 간다. 습기가 있는 도랑, 하천변, 강변, 숲가장자리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덩굴지며 1m까지 자라고 밑을 향한 거친 가시가 나 있다. 꽃은 연분홍색이 많지만 흰 꽃을 피운 개체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꽃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꽃잎처럼 생긴 5장의 꽃받침잎이 예쁘다. 꽃받침잎의 끝만 붉은빛이 돌아서 더욱 예뻐 보인다. 꽃받침잎 안쪽에 보일듯 말듯하게 돋아난 8개의 수술도 아름답다. 고만이라고도 부르는 친숙한 풀로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수질정화 작용을 해주는 고마운 풀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이도 있으나 근거는 전혀 없다. 빨갛게 익어가는 가막살나무와 보리수나무 열매도 만날 수 있다. 둘 다 먹을 수 있는 열매지만 보리수나무 열매가 더 맛이 있다. 덜 익은 보리수나무 열매는 떫은 맛이 나지만 서리를 맞은 후에 잘 익은 열매는 맛이 달다. 전국에 흔하게 자생하는 토종나무로서 불교와 관련 있는 보리수나무와는 아주 다른 식물이다. 절에서 열매로 염주를 만드는 나무도 석가모니와 관련 있는 보리수나무는 아니고, 피나무의 일종인 보리자나무로서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식물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관련 있는 보리수나무는 뽕나무과 무화과속 식물로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무화과, 모람, 인도고무나무 등이 같은 속(屬)에 속하는 나무들이다. 이번 주말 도립공원의 의미를 되새기며 연화산을 찾아보면 어떨까. 차의 재료 정도로만 알고 있는 차나무의 꽃을 비롯하여 늦가을 남쪽 꽃들을 관찰하며 가을을 만끽해 보자. 옥천사에서 1박 2일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것도 좋겠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Local] 대구, 낙엽거리 20곳 지정

    대구시는 시민들이 낙엽을 밟고 거닐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단풍이 물드는 ‘낙엽 거리‘ 20곳(46.5㎞)을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낙엽 거리의 낙엽은 그대로 두고 차도 청소만 하기로 했으며 시민들은 낙엽 거리에서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낙엽 줍기. 밟기 등의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낙엽 거리 중 가족단위로 찾으면 좋은 곳은 두류공원내 두류도서관~산마루휴게소와 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산책로 등이다. 도심을 벗어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낙엽 거리는 공산댐-도학교의 붉은 중국단풍나무길과 팔공산 순환도로의 왕벚나무길이 꼽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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