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벚꽃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가족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난소암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5
  • 김현희­여금주양 서울신문 합동인터뷰

    ◎두 북녀 서울서 뜨거운 만남/“언니” “금주야” 친자매처럼 남북얘기꽃/KAL기 희생넋 위로 「참회의 기도」/김/미팅·김건모 노래 배우며 대학생활/여 『현희언니』 『금주야』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으로 사형이 확정됐다가 정부의 특별사면조치로 자유인이 된 김현희씨(34)와 지난해 4월 30일 일가족 5명과 함께 귀순한 전 북한 사회안전부 대위 여만철씨의 외동딸 여금주양(21)이 서울신문의 주선으로 처음 만났다. 북에서 온 두 여인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인 15일 벚꽃이 만발한 덕수궁정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한복판 프레스센터에서 이루어졌다. 서울생활 9년째이지만 참회와 고뇌로 보내 아직도 「북의 여인」티가 남아있는 현희씨에 비해 금주양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팅등 자유분방한 대학생활을 하고있는 탓인지 서울 젊은이 못지않게 맑고 발랄했다. 두 사람은 생전 처음 만났음에도 친자매처럼 금방 친해져 남과 북의 다른 모습과 생활얘기를 나누었다. 여양은 『최근 상당수의 북한주민들이「귀국자」(재일북송교포)로 부터 듣거나 남한방송을 청취,남한이 잘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해 서울에 오기전까지 한국을 「파쇼와 미제국주의자들이 판치는 지옥」으로만 알고 있었던 현희씨를 놀라게 했다. 여양은 또 최근들어 『북한에서는 청소년들의 군입대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으며 상당수의 군인들이 영양실조로 군요양소에 후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양은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공산당에 입당,출세하는 것보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버는게 낫다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으며 외화(외화)를 만질 수 있는 직업의 남자가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배우자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도 매주 일요일 교회에 나가며 책을 쓰는 등 열심히 살고 있다는 현희씨는 그동안 모은 10억원에 가까운 출판인세 수입을 KAL기 희생자 유족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는데 쓰고싶다고 말했다. 현희씨와 금주양의 만남은 4시간동안 계속됐다.
  • 경주남산/문화재 즐비한 “노천박물관”

    ◎절터·탑·불상 등 2백여개… 역사체험 한껏/절경의 40여 계곡마다 애틋한 전설 간직 옛 신라의 도읍 서라벌 남쪽에 솟아 있는 경주 남산은 산 전체가 노천박물관으로 불려지는 신라문화의 집합체이다. 최근 경북지역내 호텔들을 중심으로 관광인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경주를 세계화하기 위해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남산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개나리·진달래·벚꽃 등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이 곳을 찾아 「역사체험」의 기회를 가져봄직하다. 남산은 일반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보통이나 금오봉(4백68m)과 고위봉(4백94m)에서 흘러내리는 40여개의 계곡과 뻗어 내린 산줄기가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또 용처럼 생긴 용두암,버선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의 버선바위,나이어린 처녀를 사랑해 목을 맨 할아버지의 전설이 있는 상사바위,스님이 고깔을 쓰고 염불하는 모습의 고깔바위 등 수많은 전설과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즐비해 연중 기도를 올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국보급 보물및 석탑도 산재해 거대한노천 사원을 연상케 한다.지금까지 발견된 절터만도 1백12곳에 이르며 자연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이나 입체로 된 불상을 합쳐 80체,크고 작은 탑들이 61기나 보존돼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말기까지의 불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불교문화의 성지이기도 하다.특히 탑골의 부처바위는 무리를 지어 장관을 이루며 주변에는 불상·보살·나한상 등이 높이 10m안팎으로 새겨져 있고 목조 쌍탑과 사자상까지 조각돼 신비감을 더해준다.탑골은 남천을 거슬러 1.6㎞쯤 남으로 가면 된다. 이와함께 박혁거세가 탄생했다는 나정과 첫 대궐터이자 국방의 심장부였던 남산성,신라55대 경애왕이 향연을 즐기다 후백제 견훤에 살해당한 포석정도 잘 알려진 관광명소이다.경주 현대호텔(05 61­748­2233) 등은 「남산기행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 「잔인한 달」의 숨은 뜻/이태동 서강대문과대학장(굄돌)

    일년중에 가장 괴로운 계절이 있다면 여름이나 겨울이 아니라 봄이 오는 문턱의 순간이리라.영국의 유명한 시인 TS 엘리어트는 「황무지」란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사월이 이렇게 잔인하게 느껴지는 것은 죽음의 겨울과 재생의 아픔을 견디어 낼 수 있는 자들의 특권이기 때문이리라.봄의 부활은 추억으로 가득찬 죽음의 겨울로부터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 아니라,빙벽을 뚫고 올라오는 새로운 생명들의 고통속에서 온다.그래서함은 라일락을 꽃피우듯 찬란한 봄을 위한 부활의 아픔이라고 말할수 있으리라.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보라.사월을 결코 잔인한 달이라고만 말할 수 없으리라.그동안 멈추었던 분수대에 물보라가 솟아 오르고 봄의 들판에는 신의 숨결이 전원 교향악처럼 들린다. 그리고 선운사로 가는 길 양쪽에는 흰 벚꽃이 대낮처럼 피어있고,플라타너스가 있는 비갠 사월의 신작로 길은 『히아신스 소녀』와 나무 냄새나는 누님의 눈빛만큼이나 신선하고 상쾌하다.신을 부정하는 사람이나 생을 혐오하는 사람이라도 사월의 빛 한가운데로 걸어 나와 푸른 잔디와 호숫가에서 미풍에 나부끼는 수선화를 보면 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새로운 애착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찬란한 봄의 아름다움을 맞이할 수 있는 기쁨과 그 축복은 겨울의 죽음과 사월의 잔인함을 견딜 수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되어 있다.사월이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말지만,그것을 부활의 시련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항상 깨어있고 을 꾸는 자들만이 잔인한 사월뒤에 찬란한 봄의 꿈이 있다는 것을 안다.
  • 벚꽃철 성큼/사찰∼온천으로 복합관광 성행

    ◎새달 경남­5일 전남­10일 서울­15일 “만개”/진해의 군황제­마금산·부곡 온천 가볼만/화개∼쌍계사 “벚꽃터널”… 화엄사도 이웃에 봄의 화신의 남녘에서 달려오고 있다.개나리·진달래 등과 함께 대표적인 봄의 전령인 벚꽃전선이 예년보다 5∼6일 이른 이달말쯤 영남 해안지방에 상륙한뒤 빠른 속도로 북상,전국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벚꽃은 꽃망울이 피고 1주일쯤 경과하면 절정기를 맞게 되는데 경남지방은 다음달 5일,전남및 경북 10일,충청·강원·서울 등은 15일을 전후해 활짝 만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벚꽃나들이는 종전의 단순한 벚꽃구경에서 탈피,벚꽃명소는 물론 주변 산과 온천·사찰 등을 함께 돌아보는 「복합관광」이 성행할 전망이다.이에따라 각 여행사들은 벚꽃 연계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경남 진해는 시내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인 국내 벚꽃의 고향.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계속되는 군항제에서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벌어져 전국의 상춘객들을 끌고있다.군항제와 함께 인근 2시간 거리에는 부곡및 마금산 온천과 마산 동백꽃으로 유명한 돝섬유원지 등이 있어 벚꽃 연계관광으로 손색이 없다. 코오롱 고속관광(730­1341)과 삼홍여행사(730­7101)는 진해와 부곡온천,일출명소인 부산 태종대,마산 돝섬유원지 등을 연계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또 철도청도 군항제기간동안 무궁화호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벚꽃 십리길로 잘 알려진 화계장터∼쌍계사길은 길 양편에 늘어선 벚나무들이 때로 하늘을 가려 「벚꽃터널」을 연상케 하는 곳.이 길은 남녀가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일이 많다고 해 「혼례길목」으로도 불린다. 게다가 신라 문성왕 2년(840년)에 창건된 쌍계사,진감국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살아났다는 천년이 넘은 느릅나무가 있는 구사암,신라 진흥왕5년(544년) 창건된 화엄사등이 인근에 볼거리가 많다.또 많이 퇴색했지만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화계장은 더덕·도라지·두릅·고사리 등이 많이 나와 봄맛을 즐길 수 있다. 롯데관광(399­23 21)은 경남 하동군 쌍계사 벚꽃과 지리산 화엄사 거자수 약수터,노고단산행 등을 묶은 1박2일 코스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주보문단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단지를 둘러싼 12㎞의 순환도로에 1만여그루의 벚나무가 거리를 뒤덮고 김유신장군묘와 불국사경내 등도 벚꽃이 볼만하다. 특히 경주는 도시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볼거리가 많은 데다 신라의 흥망성쇠를 조망해온 남산이 그 진가를 더해주고 있다.남산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절터만도 1백12곳이나 되며 80여체의 불상과 61기의 탑이 남아 있어 「땅위로 옮겨진 부처님의 세계」를 실감케 해준다. 이밖에 전북 전주∼군산간 40㎞의 도로를 따라 펼쳐진 「꽃길 백리」와 서울의 여의도 윤중제길,능동 어린이대공원등도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전남 운주사·대흥사/봄기운속 산사/가족들에 손짓

    ◎1백여 석불·석탑 어우러진 광장 독특/운주사/「동백 계곡」 등 빼어난 주변풍치에 매료/대흥사 따스한 봄기운이 옷깃을 파고드는 요즘,주말이면 봄나그네가 되어 길을 떠나보자. 남녘 전남의 운주사와 대흥사는 손꼽히는 명찰로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산사.「전남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도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전남 화순읍에서 서남쪽 26㎞쯤에 위치한 도암면 대초리 운주사는 초입부터 넓게 펼쳐진 광장에 1백10여개나 되는 크고 작은 석불과 석탑이 어지럽게 어울려 마치 불상과 탑의 전시장을 연상케한다.이같은 모습은 우리나라 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어서 이국정취마저 느끼게 한다.석불 대부분은 토속적이며 투박한 형상을 띠고 있어 오가는 길손에게 더욱 정감을 주고 있다. 이곳에는 석조불감(보물 제797호)등 보물 3점을 비롯한 수많은 석불·석탑과 함께 길이 12m의 희귀한 거대 와불이 누워있어 눈길을 모은다.통일신라말 도선국사가 하룻밤사이 천불천탑을 건립하려다가 날이 밝는 바람에 실패해 와불이 일어나지 못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운주사는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에 서길산이 능주로 숨어들어 이 지역 노비들과 힘을 모아 새세상을 꿈꾸며 천불천탑을 세우려다 실패에 그친 통한의 장소로 묘사돼 있고 이재운의 「소설 토정비결」에는 황진이의 미모에 무너졌다는 지족선사를 운주사에서 천불천탑을 깎고 있는 도인으로 등장시켜 더욱 잘알려진 곳.현재 화순군은 천불천탑의 사적지 발굴및 복원,경내 정비를 위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대흥사는 해남읍에서 동쪽으로 12㎞쯤 떨어진 사적및 명승 제6호인 두륜산 도립공원의 북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건물 55개동이 들어선 호남의 거찰.특히 주변의 빼어난 풍치는 봄을 맞은 요즘 그 진가를 더욱 발하고 있다. 진입로에서 대흥사앞에 이르는 2㎞ 남짓 좁은 길 양편으로는 다양한 약초가 거목사이로 즐비하게 놓여 「찻(다)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또 이웃한 계곡에는 요즘 불어난 물이 봄을 찬양하는 맑은 소리를 들려줘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동백나무는 이 곳대흥사의 또다른 자랑거리.벌써 꽃잎을 하나 둘씩 떨구며 계곡물을 붉게 수놓기 시작했으나 이달말까지는 동백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이 곳 왕벚꽃나무(천연기념물 125호)는 동백꽃을 이어 다음달부터 화려한 자태를 뽐내게 된다. 대흥사는 신라 법흥왕1년(544) 아도화상이 창건했는데 임진왜란과 한국동란때 피해를 입지 않아 옛스러운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서산대사등 3대사를 모신 표충사가 있고 탑산사·동종등 보물4점도 보존돼 있다.서산대사 유물관에는 왕이 내린 교지와 무기·병풍등 유품이 전시돼 있고 각종 차의 진미를 음미할 수 있는 찻집도 있어 찾는 이들에게 잠시 그윽한 향기속에 명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 밤에도 피는 무궁화 탄생/성대 심경구교수팀,3년만에 개발

    ◎35시간 개화… 재래종 보다 3배 길어/병충해에 강하고 공해에도내성 “장점” 밤에도 꽃이 피는 새 품종의 무궁화가 개발됐다. 성균관대 조경학과 심경구교수(53)연구팀은 11일 재래종 무궁화가 지닌 하루살이의 한계를 극복한 신품종 무궁화 「심산」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무궁화가 상오 6시에 꽃이 펴 12시간뒤인 하오 5∼6시에 꽃이 지는데 비해 「심산」은 밤새도록 꽃이 지지 않고 다음날 하오 6시까지 피어 있어 개화시간이 35시간으로 재래종의 3배나 된다. 또 개화시간이 짧아지는 섭씨 33도이상의 고온에서도 20시간이상 개화상태를 유지해 열대야에도 활짝 핀 무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무궁화는 기존의 무궁화보다 잎이 두꺼운데다 표면이 밀랍성(밀랍성)으로 매끈매끈해 진딧물등 병충해에 강하고 공해에도 내성을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심산」은 심교수팀이 91년 미국계 무궁화 「헬렌」(Helene·우정)을 도입해 이를 우리나라 무궁화인 「한사랑」과 교배시켜 3년만에 개발한 것으로 이 대학 창설자이며 독립운동가 김창숙선생의 아호를 딴 것이다. 심교수는 「심산」의 보급을 위해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제정된지 1백주년이 되는 96년에 벚꽃축제·장미축제·외립축제등 외국꽃 축제에 버금가는 야간 무궁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이 대학 수원캠퍼스에 4만여평 규모의 무궁화 단지를 조성해 놓고 있다. 또 이 대학 조경학과와 식물원측은 「심산」의 번식작업을 계속해 내년부터는 일반인들에게도 분양할 계획이다. 심교수는 『96년이면 남궁억선생의 제창으로 무궁화가 국화로 제정된지 1백주년이 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본국화인 벚꽃축제만 성행했을뿐 나라꽃인 무궁화축제는 없어 아쉬웠다』면서 『밤에는 꽃이 지는등 여러가지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을 계기로 나라꽃이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궁궐:7(서울 6백년 만상:44)

    ◎창경궁/1983년 옛이름 되찾아/창경원시절 73년간 서울시민의 쉼터/지금은 신랑신부들 야외촬영 명소로 서울나들이가 곧 창경원구경인 시절이 있었다.휴일이면 창경원주변은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미아가 속출했다. 창경원은 사시사철 시민들에게 항상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봄이면 각 신문들은 「창경원의 봄맞이」라는 큼직한 제목아래 「백향의 난초들 경염 한창」 「봄은 사랑의 계절­사랑속삭이는 동물가족」 「맹수들도 기지개」 「오는 ○○일 창경원 벚꽃 만개」등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기사를 내보내 시민들의 발길을 창경원으로 돌리게 했다. 여름이 되면 「동물가족 건강진단」 「동물들의 피서방법」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지면을 메웠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엔 「창경원에 새식구­새끼사자 남매탄생」등 숱한 화젯거리로 독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겨울에는 「동물가족 겨우살이준비 한창」 「맨션아파트가 부럽지 않다」등의 겨울나기 기사가 주종을 이루었다. 『시민들의 귀여움을 받는 코끼리·원숭이들은 요즘 주말이 괴롭다.창경원측이 이들을 주말나들이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야외우리로 내보내기 때문이다.원숭이들은 재롱피울 생각은 하지 않고 부둥켜안은 채 떨고 있고 코끼리는 내실로 통하는 문을 「쾅 쾅」 두드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기린 역시 관람객을 외면하고 몸을 떨며 내실쪽으로만 다가간다』(서울신문 76년11월20일자)며 이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창경원에 화제가 만발하던 시기는 지난 60년대.창경원 개원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입장한 것도 이 시기로 67년5월7일(일요일) 하룻동안 무려 25만명이 붐벼 6백30명의 미아가 발생했다. 창경원에는 그러나 훈훈한 이야깃거리만 있었던 게 아니다.56년11월13일엔 반달곰이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리는 등 난동을 부려 긴급출동한 육군헌병에 의해 사살됐다. 서울시민들의 쉼터이던 창경원은 83년6월30일 73년8개월동안의 외도를 마감하고 다시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이곳에 있던 동물들은 과천서울대공원으로,일제가 심은 벚나무 1천여그루는 남양주군 동구릉으로 각각 옮겨갔다. 86년8월23일 편전인 문정전을 복원중건한 창경궁은 이틀 뒤인 25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그 많던 전각들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지만 고궁의 한적한 멋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주인인 왕족들이 제도가 요구하는대로 자신들의 행복을 연출해냈듯이 한때 원숭이가 뛰어놀던 창경궁.그러나 이곳은 최근들어 신랑신부들이 옛날 왕과 왕비가 입던 의복을 갖추고 사진사들이 요구하는대로 포즈를 취해가며 행복을 연출하는 또다른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궁궐:6(서울 6백년 만상:43)

    ◎창경궁/1909년 행락장소로 전락/일제,전각 60여채 헐고 동·식물원지어/창경원으로 개명… 6·25거치며 황폐화 융희 원년(1907년).순종황제가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어하면서 창경궁은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일제는 이듬해부터 「창덕궁 전하」로 전락한 순종의 마음을 달래준다는 명목으로 창덕궁에 인접해 있는 창경궁의 전각들을 헐어내고 곰과 호랑이·공작등 각종 동물과 조류를 모아 동물사를 만들었다. 이때 일제가 헐어버린 전각은 무려 60여채로 옛 근농장터에는 못을 파서 춘당지라는 연못을 만들었고 연못 북쪽에 일본식 수정을 지었으며 근처에 식물원과 박물관을 세워 궁궐의 위엄은 찾을 길이 없었다. 일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조가 자신의 생모이자 사도세자 빈인 혜경궁홍씨를 위해 지어준 자경전을 헐고 이곳에 일본식 빨간 벽돌건물을 지어 「이왕가박물관」이라고 이름지었다.이 건물은 1937년 덕수궁에 총독부박물관이 건립되면서 전시된 유물을 옮기고 장서각이란 이름을 얻었다.이후 창경궁 복원이 이뤄진 최근까지도 명맥을 유지하다 지난 92년 빗발치는 여론에 밀려 철거되는 운명을 맞는다. 일제가 얼마나 조선의 민족정기를 끊는데 혈안이 돼있었느냐하는 것은 풍수사상으로 볼때 장서각은 좌청용,식물원은 우백호의 자리인데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창경원은 1909년 11월1일 순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한 개원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처음엔 창덕궁의 동쪽에 있다고해 「동원」이라고 불렀으나 얼마뒤에 창경궁의 위치를 나타내는 「창경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7만평규모로 동양최대였던 창경원이 일반에 공개되자 장안은 온통 술렁거렸다.서민들에게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온갖 진귀한 동물과 식물을 구경한다는 것 말고도 임금이 사는 궁궐에 들어갈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매력이었던 것이다. 당시의 신문은 창경원을 『청량리밖과 노들강변,우이동이 놀기는 좋아도 피곤한 몸을 쉬기엔 창경원이 제일이다』고 적은뒤 몰려드는 인파가 『구름같다』고 표현하고 있다.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었지만 현실이 그랬다. 봄이면 서울시민들의 시속(시속)으로까지자리매김했던 「야사쿠라」(밤벚꽃 놀이)의 시작은 1924년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서울인구가 28만명에 불과했던 시절 하루저녁 밤벚꽃 놀이를 즐긴 시민이 전체의 1할이 넘는 3만명으로 기록됐다.예나 지금이나 행락객의 수를 높여잡는 것이 언론의 속성이긴 하지만 많은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은 창경원에 어느날 동물들의 신음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패망직전의 일제는 1944년 미군이 창경원을 공습하면 맹수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시민들을 해칠것이라는 그럴듯한 구실을 붙인뒤 독극물을 먹여 호랑이·사자·곰·표범등 수많은 동물들을 죽인 것이다. 조선조의 몰락과 거의 동시에 태어난 창경원은 일제의 패망과 6·25를 거치며 완전히 황폐화됐다. 1954년 김태선서울시장을 중심으로 「창경원 재건위원회」가 구성됐다.그리고 이듬해 4월6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창경원은 다시 개원됐다.이때 동물가족수는 1백여종 5백여마리로 시민들의 사랑을 흠뻑 받았다.
  • 선암사/낙안성/송광사/문화유적답사 조상숨결 체험

    ◎최대의 전통측간 특별히 볼만/선암사/임경업장군 때의 석성 원형 보존/낙안성/신라말 창건… 조계종의 중흥 도장/송광사 싱그러운 녹음이 아름다운 계절.주말쯤 취미를 같이하는 이들끼리 길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런 때 절등 우리 문화유적지를 찾아 여행을 하고 싶지만 낯선 길을 선뜻 떠나기란 쉽지 않아 망설이다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길손을 안내하는 각종 특색 살린 여행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속에 지난 주말인 23,24일에는 전국의 유적을 찾아다니며 역사의 숨결을 체험하는 「두레문화여행」(회장 김재일)단 40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전남 승주일대의 사찰답사에 나섰다. 선암사.송광사등 유명사찰과 낙안민속마을을 돌아보며 우리문화 유산을 「보고」「 느끼고」「사랑하는 마음을 키우자」는 뜻이 담긴 이 여행에는 부부·주부·어린이·대학생·칠순노인등이 동행이 되었다. 복잡한 서울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리기 5시간. 전남 승주군을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요란한 굉음속에서 곡성∼순천간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가 한창이고 한편에서는 담배 모를 내는 농촌아낙네들의 모습등이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일요일 새벽6시30분.싱그러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답사일정에 들어 갔다.승주군청에서 8㎞떨어진 조계산(해발887m)내 태고종 사찰인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니 겹벚꽃·철쭉등으로 절 전체가 온통 꽃밭이다. 이 절은 신라말 도선이 창건했다는 설이 유력하다.정유재란때 대부분 불타버렸고 현존 건물은 순조 25년(1825년)에 중건된 것이며 대웅전·원통전·팔상전 등 20여개동이 남아있다.삼층석탑과 입구의 승선교가 보물 제395호와 400호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광주민학회소속 향토사학자 강정환씨(53)는 『선암사에는 보물등 유적도 많으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측간이 특히 볼만하다』고 설명했다.서양식 화장실에 어느새 익숙해버린 우리에게 사찰의 측간형태는 자연을 귀히 여기며 훼손시키지 않고 살았던 생활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교육장이기도 했다. 선암사의 지허 주지스님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불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찾아낸다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며 지나가는 길손을 위해서도 설법을 들려줬다. 마음속에서 자신의 화두를 찾으며 일행이 발을 돌려 들른 곳은 승주군 낙안면 사적 제302호인 「낙안읍성 민속마을」. 낙안성은 인조때 임경업장군이 군수재직중 토성을 석성으로 중수한 곳.1.4㎞의 성곽으로 둘러싸인 성내에는 현재 원형을 그대로 유지,민속보존자료로 지정된 초가 9채등 민가와 관아·주막등이 당시의 마을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이곳에는 임장군의 영혼이 마을을 수호한다는 전설이 있어 매년 정월 보름에는 면민대제를 지낸다.때마침 영화「태백산맥」의 촬영이 한창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었다. 군청에서 28㎞ 떨어진 다음 답사 코스인 송광사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신도들과 행락객들로 무척 붐볐다.다음달 18일의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연등이 일찌감치 경내 곳곳에 내걸려 불심 큰 불자들이 많이 찾는 큰 절임을 쉽게 느낄 수 있게한다. 송광사는 조계종의 중흥도장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승보(승보)사찰로 유명하다.신라말 창건돼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크게 일으켰다. 많은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송광사는 특히 국보 제56호로 16국사의 영정을 봉안,일반에 공개하지않는 국사전을 두레기행단을 위해 특별공개,직접볼 수있는 기쁨을 주었다. 문화기행에 참가한 전재현씨(43.출판사대표)는 『처음 여행에 참가했던 이들중 절반이상이 다음 행사때도 참가한다』면서 『이런 답사를 따라 나서면 문화유적을 보고 느끼는 안목을 갖게된다』고 유적답사를 따라 나서는 장점을 꼽았다.「두레문화기행」문의전화는 02­712­5813.
  • 핵과 원자력의 올바른 이해/신재인(서울광장)

    서울에서 떨어져 나와 대전에 살면서 얻을 수 있는 큰 혜택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이다.그 중에서도 4월은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어서 겨우내 황량했던 들판에 노오란 개나리의 물감이 채색되기 시작하면서 분홍빛,앳된 초록빛 그리고 화려한 흰색의 벚꽃들이 어우러지면 그 황홀함은 극치에 달하게 된다.이것이 화려한 4월의 등장 모습이다. 그런데 이러한 4월에 금년에는 머리아픈 일들이 많이 끼여들고 있다.솔직히 말해서 그 자세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라운드 문제들(우루과이 라운드,그린라운드,테크놀로지 라운드,블루 라운드)이 그것이고 여기에 덧붙어서 북한 핵문제가 전쟁의 공포까지 유발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긴박하게 만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4월에 들어와서는 원자력과 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외국의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를 국내에 초청해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와 원전건설반대를 외치겠다고 하고,이에 맞서 원자력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4월을 원자력사업진흥의 달로 정하고 앞으로 원자력을 더 많이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아무 전문지식이 없는 국민들로서는 더욱 머리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이다. 그러나 진리는 항상 간단하고 우리 옆에 있는 법이다.원자력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가 냉정함만 잃지 않는다면 그 판단은 크게 어려운 사안이 아니다. 우선 편의상 원자력을 핵과 원자력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세상만사가 다 그러하듯이 원자력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어서 그 평화적 이용의 아름다움이 있는가 하면 파괴적인 군사목적의 추한 면이 또한 있다.그래서 핵은 핵폭탄을 중심으로 한 어둠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면 원자력은 발전과 의료치료·산업에 이용하는 원자력의 밝음을 대표하는 말로 구분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핵문제는 국제간의 힘겨루기와 다툼을 나누는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이미 핵기술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5대 강국들은 그 기득권을 충분히 활용하려 하고 뒤늦게 핵강국으로 진입하려는 국가들을 세계평화유지 차원에서 그러하지 못하도록 묶어 놓으려 하고 있다.그것이 국제간에 맺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이고 이 조약은 내년 5월이면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그래서 자연히 이 조약의 연장문제를 놓고 미국과 같은 기득권 보유국과 불평등 대우를 받고 있는 특히 일본같은 나라 사이에는 상호평등한 지위 확보를 위한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싸움의 탐색전에 북한의 핵이 들어와 있고 상대적인 당사자로 핵기술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 우리나라까지 거기에 발이 빠져있는 셈이다.우리나라는 군사적인 핵기술의 개발에는 여전히 황무지나 다름이 없어서 이러한 국제적인 힘겨루기에 주도적으로 나설 형편은 되지 못한다.그래서 북한의 핵문제가 간단히 보면 남북한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과 일본,중국의 문제에 더 가까울 수 있다. 북한의 핵폭탄개발 문제는 그동안 발표된 사정들을 종합해 보면 크게 위협을 줄 정도의 엄청난 능력은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므로 핵에 관련된 문제는 전문가들이 개입해서 외교적인 문제나 통일문제로 접근하도록 하고 우리의 복잡한 머리는 좀 쉬도록 하는 것이 좋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특히 원자력발전에 관해서는 더욱 상식적인 수준으로 개념을 낮추어야 한다.이것은 일반 산업시설과 하등 다름이 없고 안전성 문제도 거대 화학공장이나 자동차공장보다 오히려 더 안전할 정도이지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원전에서의 단순고장은 일반 산업시설에도 흔히 있는 일이고 원자력발전소에도 마찬가지로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 있는 일이다.그 외에도 암치료나 정밀산업등 첨단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원자력의 많은 밝은면은 환경오염을 방지해주는 원자력발전의 이점과 함께 우리의 생활을 넉넉하게 해주는 일어서 두려워할 것은 못된다. 이렇게 보면 원자력에 대한 우리의 오해는 핵과 원자력,밝음과 어둠을 함께 합쳐 생각함으로써 유발되고 있고 이것이 반핵단체가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따라서 이러한 단순 이분법만 크게 활용할 수 있다면 원자력의 찬·반이 부쩍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4월에는 느긋한 심정으로 그 진실성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현명함을 우리가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알수 있다.
  • 기상예보 정확도/선진국수준 높인다/3년내 86%로 끌어올려

    ◎기상청/장비 현대화·국제협력 강화 추진 기상예보 정확도가 현재의 82% 수준에서 3년안에 86%로 높아져 산간오지의 국지적인 소나기 현상도 미리 알수있게 된다. 「일기예보가 옛날보다 정확해졌다」는 기분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상청이 「기상선진국」으로 진입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올 봄 들어 기상청은 30도를 육박했던 때이른 초여름 날씨와 황사현상을 주간예보에서 정확히 짚어냈을 뿐만 아니라 벚꽃개화시기나 각 지역별 강수량및 강수시간대등을 상당히 적중시켰던게 사실이다. 기상청은 현재 기술개발및 시설·장비의 현대화,국제협력강화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상예보 정확도를 1% 높이는데는 예상외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합니다.10년전 우리의 예보정확도가 80%정도였으니 5년에 1%씩 높아진 셈이지요.옛날에 비해 기술과 노하우·장비가 그런대로 갖춰져 있어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이면 선진국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신현배예보국장의 낙관론이다. 기상청이 현재 추진중인 작업은 중국·러시아와 국제기상정보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중국과는 이달중에 기상기술정보교류협정을 맺을 예정이며 이를 위해 조우 징 멩 중국 기상청장이 곧 우리나라를 방문,기상정보통신망 직통회선 설치등의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러시아와 협조체제를 갖추는 방안도 현재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미국과는 NOAA(예보시스템연구소)와의 기술이전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고 일본과도 기상기술 소프트웨어 도입문제를 협의하는등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 “개살구나무 구합니다”/백한이시인,묘목 애타게 수소문(식목일화제)

    ◎벚꽃에 밀려 현재 멸종위기/살구꽃 만발한 세상 만들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 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그 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시인이자 소설가인 백한이씨(55)가 식목의 달 4월을 맞아 동요 「고향의 봄」에 나오는 「개살구나무」를 애타게 구하고 있다. 『동요에 나오는 「살구꽃」은 바로 이 「개살구나무」에서 피는 꽃입니다』 경남 의령군 대의면이 고향인 백씨는 『몇해전 고향마을의 국민학교를 찾았을때 활짝 꽃을 피웠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개살구나무 대신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묘목을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꼭 좋은 값을 쳐주겠다』고 개살구나무를 구하는 이유를 말했다. 『6·25나던 언저리에 고향을 떠났으니 그럴만도 하지요.예전에는 살구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는데…』 백씨는 『백방으로 알아봐도 그처럼 흔했던 개살구나무가 이제는 계룡산이나 지리산 중턱에서나 찾아 볼수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면서 『당장 묘목이 없다면 내년 이후에라도 구할수 있도록 꼭 연락을 해줄것』을 당부했다. 그는 『해마다 봄이면 온나라가 온통 벚꽃으로 둘러싸이는 판국에 또 서울 어디엔가에 새로 벚꽃길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벚꽃은 왜놈꽃이고 살구꽃은 순수한 우리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멸종위기에 놓인 살구꽃을 살리는 일에 국민 모두가 앞장서 줄것을 당부했다.(02)644­4970
  • 진해 군항제에 상춘인파 50만

    휴일인 5일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진해를 비롯 전국의 국립공원과 유원지에는 상춘인파가 몰려 한껏 무르익어 가는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제32회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진해에는 이날 50여만명의 상춘객들이 몰려 때맞춰 만개한 벚꽃놀이를 즐겼다.
  • ’94 전통문화축제 7일 화려한 팡파르/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

    ◎진해군항제 시작으로 11월까지 전국 7곳서/정인원 3천명 참가… 전토예술 세계화 역점/의상·소도구등 2만점 동원… 예산 총4억원 투입/서울신문사·금성 공동주최 「94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결실인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이 오는 7일 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진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로 5회를 맞는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금성사가 우리의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시작한 것.KBS의 후원아래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민의 폭넓은 호응을 얻고있는 이 축제는 이제는 전국 각 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으로,행사진행도 단순행차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무·낙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 ○「축제예술」이 진행 올해는 전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기간중 각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담긴 일곱차례의 축제행사를 펼친다.이벤트전문기획사인 「축제예술」(대표 허규)이 연출·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4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출연할 총인원은 3천여명,의상·소도구·장비등 예상 소요물품도 2만점에 이르는 등 완벽을 기해 어느해보다 알찬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최측은 전통축제행렬을 해당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현지의 민속놀이및 민요와의 연관성을 고려,내용을 재구성했다.또 각 지역의 문화예술인·향토사가등 지역문화 담당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밖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향토문화제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지역유지등 현지주민과 관계저명인사등을 중심인물로 출연케 할 예정이다. 전국을 신명난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진해 군항제◁ 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벚꽃 만발한 가운데 펼쳐질 군항제가 7일 우렁찬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군항제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향토예술제.「충무공승전행차」는 경축식이 열리는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2·5㎞구간에서 펼쳐진다. 경축식은 충무공의 안골포해전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폭죽과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이어 충무공이 취타대의 주악속에 입장하면 최초의 승리를 알리는 장계가 낭송되고 승전무와 검무·사물놀이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경축식이 끝나면 사물놀이패와 충무공의 영정을 앞세운 승전행차행렬이 출발한다.행렬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등장해 충무공의 기개를 드높인다.또 시내중심가에서는 축포속에 판굿을 벌이는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주민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축제분위기의 절정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진도 영등제◁ 전남 진도군 회동마을 신비의 바닷길 현장에서 「영등살놀이」가 다채롭게 펼쳐진다.25·26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공연은 전남 진도지방에 전해내려오는 「영등살」에 얽힌 설화와 이 지방의 민속예술을 축제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25일 영등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에 이어 흥겨운 신뱃노래 연주속에 서울가무악예술단의 신장기춤이 펼쳐진다.본행사날인 26일에는 길놀이와 씻김굿을 통해 「영등살」설화의 주인공인 「뽕할머니」를 모셔오고 진도의 풍속에 따라 재액을 쫓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아들이는 무속의식도 선보인다.한편 영등살은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마을 사이 2.8㎞에 이르는 바다가 매년 음력 3월초 간만의 차로 바닷길을 이루는 현상으로 외국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있다. ▷남원 춘향제◁ ○국악의 문화상품화 판소리의 고향인 남원고을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정절의 상징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키고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날리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64회의 연륜을 자랑하는 행사답게 실속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5월18일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춘향전」(이몽룡 타령)은 올해가 국악의 해인 만큼 「국악의 문화상품화」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특징.이에 따라 단순한 행렬위주의행사 대신 인간문화재 박동진·오정숙·은희진·박후성씨등 국내 정상급 명창들이 대거 참여,지금은 사라진 협율사창극을 재현해내는 이색무대로 꾸민다.이번에 선보일 춘향전은 구한말 전문창극단체인 협률사에서 공연되었던 창극을 오늘에 다시 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부여 백제문화제◁ 올해로 40회를 맞는 백제문화제가 오는 10월2일 백제의 고도인 부여 구드레공원에서 열린다.「백제의 영광」을 내세운 이번 행사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와 경서도 소리를 위주로 꾸민다.축제의 압권은 환상적인 울림이 돋보이는 가무악 「다스림」공연.특히 이 춤무대는 백제선현의 원혼을 달래고 인간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내용의 검무가 물결처럼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 신라문화제◁ 오는 10월9일로 예정된 신라문화제는 신라문화선양회가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를 보전·계승하기 위해 주관하는 향토축제.국악대제전·미술대전·궁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이번 문화제에서도 「태종무열왕 행차행렬」을 재현한다.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태종무열왕을 중심으로 김유신장군과 화랑의 행렬을 편성,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사명감을 고취시킨다는 방침.태종무열왕을 앞세운 행렬은 취타대·농악대등을 포함,4백여명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충주 우륵문화제◁ ○충효사상 재조명 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올해 24회로 오는 10월12일 충주 공설운동장과 시내일원에서 열릴예정이다.이번에 마련된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 장군의 장렬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왜적을 물리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충효사상을 재조명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이 서두를 장식한다.이어 태껸시연등으로 흥을 돋우며 취타·화관무등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위안잔치가 벌어진다.행렬은 공설운동장에서 시작,시청∼제1·2로터리를 거쳐 중앙공원에 이르는 3㎞구간에서 펼쳐진다. ▷진주 개천예술제◁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거도적으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오는 11월4일 선보일 「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죽음으로 지킨 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고양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김시민 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특히 이번 행렬은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민요와 민속연희등 특징적인 군무의장형식을 도입해 「고수사전지계」의 투철한 정신을 살린 것이 특징. 전도와 취타대·대고·목사 및 군사·의병·민속연희단의 순으로 진행되며 모두 4백여명이 호흡을 맞춘다.
  • 벚꽃 “활짝”/「봄의 향연」 즐기세요

    ◎진해군항제 오늘 개막… 11일까지 열려/전주∼군산 번영로 “꽃길 백리” 중순 절정 화사한 봄의 꽃소식이 남녘에서 달려오고 있다.개나리·진달래등과 함께 봄의 전령으로 꼽히는 벚꽃이 지난달 30일 제주도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린데 이어 곧바로 남해안에 상륙,빠르게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3∼5일정도 늦어져 제주가 지난달 30일,부산 31일이며 충무 2일,대구 5일,여수·포항·광주 7일,대전 8일,목포·강릉 9일,전주 10일,서울 14일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벚꽃이 활짝 만개하는 시기는 개화일로부터 1주일정도 지난 때여서 4월 한달은 전국이 벚꽃축제무드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의 대표적인 벚꽃의 명소를 소개한다. ■화계장터∼쌍계사길=경남 하동의 화계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길.길 양편에 늘어선 벚나무들이 때로 하늘을 가려 벚꽃터널이란 말을 실감케 하는 곳이다.이 길은 남녀가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를 기약하는 일이 많다고 해 「혼례길목」으로도 불린다.많이 퇴색했지만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화개장은 더덕·도라지·두릅·고사리등이 많이 나와 봄맛을 즐길 수 있다.게다가 신라 문성왕 2년(840년)에 창건된 쌍계사,진감국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살아났다는 천년이 넘은 느릅나무가 있는 국사암,신라 진흥왕 5년(544년) 창건된 화엄사등이 인근에 있어 먹거리와 함께 볼거리도 많다. ■번영로=전북 전주에서 군산에 이르는 40㎞의 4차선산업도로를 따라 펼쳐진 벚나무길은 국내에서 가장 긴 벚꽃터널을 자랑한다.흔히 「꽃길백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5년 전북출신의 재일교포와 지역주민들의 성금으로 심어진 벚꽃묘목 6천여그루가 수령 19년째를 맞으면서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특히 달빛을 받아 아련히 빛을 발하며 봄바람에 나부끼는 꽃가지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봄밤 낭만의 극치를 이룬다.호남벌을 화려하게 수놓을 「벚꽃의 향연」은 다음달 중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경주보문단지=경주는 도시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게다가 단지를 둘러싼 12㎞의 순환도로에는 1만여그루의 벚나무가 거리를 뒤덮고 있어 다음달초 이곳을 찾는 상춘객들에게는 일석이조의 볼거리가 제공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 경주벚꽃제는 한국방문의 해 행사와 맞물려 4월9일 한·일친선 벚꽃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불국사후문에서 출발,보문단지를 돌아 코오롱호텔로 돌아오는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 마라토너 1천여명이 참가,아름다운 벚꽃길속을 달리게 된다.이밖에 김유신장군묘인근 장군로주위와 불국사경내등도 벚꽃이 많이 핀다. ■기타 명소=국내 「벚꽃의 메카」인 진해에서는 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군항제가 11일까지 시내전역에서 계속돼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이달 하순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에서는 여의도 윤중제길과 남산공원주변의 순환도로등이 벚꽃길로 유명하다.성동구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도 2일부터 30일까지 봄꽃축제행사를 마련했다.
  • 진해군항제/내일 화려한 전야제/“벚꽃대잔치” 11일까지 계속

    ◎충무공행렬 등 행사도 다채 올해로 32회를 맞는 벚꽃대축제인 진해군항제가 31일 하오5시30분 중원로터리에서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11일까지 진해시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해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진해지역의 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이사장 백한종진해시의회부의장) 주관으로 치어쇼·불꽃놀이등 전야제에 이어 4월4일 추모제,4월7일 경축식행사를 비롯,문화예술·체육·관람행사등 50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가 계속된다. 특히 4월7일 경축식행사때는 지난 90년부터 지역특색과 전통이 살아 있는 전국의 대표적인 축제들을 선정,지원하고 있는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금성이 주최하는 충무공 승전행렬이 벚꽃이 활짝 핀 가운데 시가지일원에서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승전행사는 해군군악대연주와 의장대시범,경남여상 고적대시범등의 경축식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진해공설운동장을 출발해 남원로터리∼중원로터리∼진해역앞∼북원로터리에 이르는 약 2.5㎞구간에 걸쳐 진행돼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게 된다. 한편 철도청은 군항제기간에 진해를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돕기 위해 서울·부산·대구·마산지역과 진해 사이에 왕복벚꽃열차를 특별운행한다.
  • 벚꽃 30일께 개화

    올해 벚꽃은 당초 예상보다 3일 가량 늦은 오는 30일쯤 제주지방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린 뒤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지난 2월부터 3월초순까지는 전반적으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았으나 중순 이후에는 평년보다 0.7∼2.2도 가량 낮아 벚꽃 개화 예상시기가 당초보다 2∼4일 가량 늦겠다』고 밝혔다.
  • 벚꽃관광열차 새달부터 운행

    철도청은 19일 진해 벚꽃과 군항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4월1일부터 10일까지 벚꽃관광열차를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철도청은 무궁화호 임시열차를 투입,서울∼진해간을 매일 1왕복 운행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추가로 1왕복을 더 운행한다고 밝혔다. 여행안내및 승차권판매는 전국의 각 역과 지정여행사에서 맡도록 했다. 벚꽃관광열차의 운행시각은 평일의 경우 상오7시25분에 서울역을 출발,낮12시55분에 진해역에 도착하며 진해역에서는 하오5시에 출발,하오10시30분에 서울역에 도착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에 추가로 운행되는 열차는 상오7시5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진해역에 하오1시37분에 도착하며 진해역 출발시간은 하오5시25분,서울역 도착시간은 하오10시55분이다. 벚꽃관광열차는 운행도중에 영등포·수원·대전역에만 정차한다.
  • 제주 26일께 벚꽃 활짝/서울엔 새달 11일 “꽃망울”

    올해 벚꽃은 오는 26일쯤 제주지방에서 피기 시작,서울에서는 4월11일쯤 첫 꽃망울을 터뜨리겠다. 기상청은 11일 『지난 2월1일이후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평균기온이 1∼2도정도 높았고 3월에는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벚꽃은 평년보다 2∼3일 빠르고 지난해보다는 2∼4일 늦게 피겠다』고 전망했다.따라서 올해 벚꽃 개화시기는 오는 26일 제주지방을 시작으로 개화전선이 북상, ▲부산 29일 ▲충무 30일 ▲대구 4월3일 ▲여수 4일 ▲포항·광주 5일 ▲목포·대전 6일 ▲전주·강릉 7일 ▲서울 1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놀이:하/창경원 74년간 가족나들이 명소로(서울 6백년만상:14)

    ◎휴일이면 동물구경·벚꽃놀이 인파/73년 어린이대공원 개장… 행약 분산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양성 안팎 곳곳에서 대규모로 벌어졌던 다리밟기,편싸움등 집단적인 민속놀이는 1910년 경술국치 전후로 자취를 감춘다. 일제는 당시 민속놀이들이 공동체의식과 일체감을 고취시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놀이현장에 군경을 동원하며 대포를 쏴 신명을 더했던 우리의 놀이마당을 뭉갰다.해방을 맞았지만 예전의 공동체가 거의 해체된 상태인 탓인지 전통의 놀이들은 되살아나지 못했다. 한일합방 전해인 1909년11월 문을 연 창경원은 당시는 물론 한동안 서울시민들의 가장 대표적인 휴식처이자 놀이공간이었다.휴일이면 어김없이 김밥에 보온병을 싸들고 나와 동물구경하고 놀이기구도 타려는 가족·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특히 벚꽃이 필 무렵이면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로 밤늦도록 몸살을 앓곤 했다.월요일이면 창경원의 동물들은 관람객이 던져준 음식을 과식하거나 잘못먹은 탓으로 어김없이 단체로 「월요병」을 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창경원은 그 수치스런 역사적 배경과는 달리 문닫을때까지 74년간 서울시민의 휴식과 추억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창경원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극장구경이나 가족나들이,동료들간의 소풍,등산 또는 남산의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정도 외에는 이렇다하게 여가를 보낼 방법이나 장소,여유가 없던 때문이었다. 그래도 골목마다 자치기,제기차기,비석차기(땅바닥에 여러 네모칸을 만들어 돌멩이를 던져가며 두발 또는 한발등으로 돌멩이를 옮겨가며 노는 놀이),땅재먹기,술래잡기,팽이치기등 전통적인 전래의 놀이들을 하는 아이들과 흙장난으로 뒤범벅된 개구장이들로 흥겨웠다.여름이면 한강 가운데 모래섬과 여의도 까지 나룻배가 다녔고 강변에서 수영하거나 동대문운동장에서 수영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의 큰 낙이었다.레저타운이니 바캉스니하는 말은 그때까지만해도 사치스런 단어에 불과했다. 70년대들어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강남개발이 진전돼면서 한강오염이 심해져 물놀이는 더 이상 즐길수 없게 됐으며 골목길에서 흔히 보았던 아이들의 전래놀이도찾기 어려웠다.놀 공간도 부족했고 막 보급되기 시작한 테레비전은 기존의 놀이들을 대체해갔다. 70년대 풍요와 경제성장,인구팽창은 상업화된 대규모 놀이·위락시설을 탄생시키고 레저문화를 보편화시켰다.놀이가 산업으로 부각되고 상품화시대로 접어들었다.73년 23만평에 대단위 놀이시설을 갖춘 성동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은 당시 어린이들에겐 디즈니랜드만큼이나 환상의 대상이었다. 84년 3백만평규모의 과천 서울대공원,87년 11만4천여평 규모의 드림랜드가 문을 열었다.서울대공원은 93년 한햇동안 6백17만명이,드림랜드는 1백만명이 다녀갔을만큼 인기장소로 자리잡았다.89년 개장한 롯데월드 놀이동산은 생활주변에 대형실내레저시설을 갖춰 연간 4백48만명의 이용객을 유치,실내놀이의 새 장을 열었다. 대규모위락시설과 함께 등장한 것은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의 보편화.「컴퓨터게임중독」이란 증후군이 나올정도로 5∼6세 아동에서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전자게임은 90년대 서울사람들의 생활의 일부가 됐다.시내에 전자게임장도 3천8백개에이른다.전자게임과 함께 컴퓨터통신도 통신수단일 뿐 아니라 새로운 놀이의 한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선을 이용해 친구도 찾고 「컴퓨터잡담」도 하고 집에 가서 식구들하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컴퓨터조작과 통신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3백만대나 보급된 개인용컴퓨터의 증가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체육·레저에 대한 열기도 높아가고 있다.93년말기준으로 서울시내의 체육·레저시설은 모두 9천9백65곳으로 지난 89년 6천7백52곳에 비해 47%가 늘어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등 레저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볼링장 1백82곳,체력단련장 4백28곳,당구장 6천3백73곳,에어로빅장 7백97곳등 갈수록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놀이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화와 함께 전자기기놀이의 보편화·개인화도 90년대의 놀이의 흐름을 특징짓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