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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스리랑카 타밀반군 은신처 폭파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 반군(LT TE)의 최후 거점지까지 장악한 데 이어 반군 지도자의 은신처까지 폭파하는 등 ‘아시아 최장기 내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잔당 소탕 과정에서 극심한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3일 “LTTE 지도자의 은신처로 보이는 지하벙커를 발견, 폭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건물 2개층 깊이에 에어컨 등 전기제품과 의료품이 갖춰진 이곳에서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54) LTTE 지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정부측은 밝혔다. 양측의 교전으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2일 북부 교전 지역의 한 병원이 포격을 받아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병원 포격을 부인하고 있으며 유엔 역시 어느 쪽이 공격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달 반군의 수도를 점령한 데 이어 마지막 거점인 동부 주요도시 물라이티부까지 탈환한 뒤 3일 최후 공세를 예고했다.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모든 민간인은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하라.”면서 “LTTE 테러리스트 사이에 있는 민간인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간인 피해를 무릅쓰고라도 반군 소탕에 ‘올인’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 대부분은 타밀족이다. 타밀족은 스리랑카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소수 민족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싱할리족으로부터 차별을 받아 왔다. 이에 타밀족 일부가 반군을 구성했고 1983년부터 분리주의 투쟁에 돌입,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랫동안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타밀족 모두 반군을 지지하는 것은 아님에도, 정부군은 사실상 타밀족 전부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타밀족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군은 LTTE가 이 지역의 25만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 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반군측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반면 반군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상욱 “아쉽다 18번홀”

    재미교포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이 마지막홀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날렸다.나상욱은 2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상욱은 2타차로 앞선 공동 선두 케니 페리,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와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3개로 1타를 줄여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10번홀 2m짜리 파퍼트를 놓쳐 타수는 4타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12~13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15번홀에서도 1타를 줄여 순식간에 페리를 1타차로 따라붙었다. 17번홀 파로 홀아웃한 뒤 페리가 버디를 잡아 타수차는 다시 2타차. 그러나 18번홀 나상욱은 기회를 잡았다.티샷을 벙커로 날린 페리가 1타를 잃었고, 반면 두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떨군 나상욱은 버디 한 방이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 신중하게 퍼트라인을 본 뒤 굴린 공은 그러나 무심하게 홀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 찰리 호프만과 연장에 나선 페리는 세 번째 홀인 17번홀에서 7m짜리 버디퍼트를 떨궈 통산 13번째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48세의 페리는 또 지난1967년 줄리어스 보로스(미국)가 세운 이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46세)도 갈아치웠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정남 전 수석 “正初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

    김정남 전 수석 “正初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

     설 연휴를 심란하고 착잡하게 보냈다는 이들이 많다.왜 아닐까 싶다.길이 막혀서가 아니었다.고향의 정과 부모님 사랑이 예전보다 덜했을 리도 없다.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28일 창비주간논평 이메일을 통해 ‘설날 아침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라고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김 전 수석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군사작전 사령부를 연상케 하는 청와대 벙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그들을 끌어안는 국민적 통합 노력 속에서만 나온다.”고 규정한 뒤 “경제적 양극화보다 이 사회에 만연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생각의 양극화를 더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경제위기가 머지않아 치명적인 정치적 양극화의 위기로 점화되지 않을까, 그것을 나는 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수석은 이어 “늦더라도 함께, 소걸음으로 천리길을 가려 하기보다는 속도전과 밀어붙이기만을 능사로 알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겨냥한 뒤 “무엇보다 용산참사는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군사통치 시대가 이 땅에 재현되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공동체 밖으로 몰아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김 전 수석은 “경제위기가 파괴적인 형태로 정치위기, 사회위기로 전이될 개연성은 너무도 높다.”고 진단했다.이어 “전적으로 이명박정부가 사회적 불안을 더 키울 것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며 ‘나는 소와 같다. 먹는 것은 풀뿐인데 짜내는 것은 젖과 피’라고 자신의 헌신성을 소에 비유한 중국 작가 루쉰(魯迅)처럼 헌신적인 지도자를 우리는 끝내 만나지 못할 것인가.”라고 되묻고 있다.  기축년 새해를 맞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통합과 화해를 위한 노력을 주문한 것이다.  다음은 김정남 전 수석의 글 전문.  (…)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부분    몇해째 손으로 쓴 연하장을 몇몇 친지들에게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보내온 연하장에 답장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연례행사가 되고 말았다. 이메일이 널리 일반화되면서 우편으로 보내는 연하장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판에 이런 일이 남의 손가락질이나 받는 것은 아닌가 쑥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연하장에 적어 보내는 인사의 말은 해마다 나를 애먹이고 있다. 마땅하고 좋은 글귀를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양력으로 2009년, 음력으로 기축(己丑)년 소띠해를 앞두고 보낸 연하장의 글귀는 김종길의 시 〈설날 아침에〉에서 따왔다. 다섯 연으로 된 시 가운데 한 연을 골라 받는 사람에 맞게 써보낸다고 보냈다.  다섯 연 가운데 특히 많이 인용했던 글귀는 앞의 2, 4, 5연이었다. 일찍부터 살아내기 어려울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한 해였기에 위로와 함께 조금은 깨어 있는 정신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나의 소박한 뜻이 받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읽혀졌는지는 모르겠다. 근하신년(謹賀新年). 소걸음으로 천리길을[牛步千里]……  이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  누군가는 가는 세월에 날을 정해놓고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가리켜 흘러가는 물에 깃대를 꽂아놓는 일과 같이 덧없는 짓이라 하지만, 계기를 만들어 나와 내 주변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을 굳이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맞이하면서 개인적인 성찰과 반성,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도 자연스런 일이다. 그러다 보니 지나온 한 해는 언제나 다사다난한 해였고, 다가오는 한 해는 희망찬 새해가 아닌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매우 안타깝게도 우리는 기축년 설날 아침을 희망으로 맞이하지 못했다. 지난해 3, 4분기에 우리 경제는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경제위기는 지금 다만 그 초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겨울은 이미 왔는데 이보다 더 추운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폭설과 한파의 날씨마저 추운 겨울을 더욱 실감케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설날을 며칠 앞두고 일어난 용산참사는 설 대목에 때아니게 땅을 치는 통곡과 울분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설날 아침에 우리로 하여금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은 비단 다가오는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다. 한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그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힘으로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또한 하늘은 결코 극복되지 못할 시련을 인간에게 안겨주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가 일찍이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합심하여 외환위기를 극복해냈던 것처럼,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될 수만 있다면 경제위기쯤이야 극복해내지 못할 까닭이 없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군사작전 사령부를 연상케 하는 청와대 벙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그들을 끌어안는 국민적 통합 노력 속에서만 나온다. 그러나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위험이나 적으로 간주하는 속에서는 결코 국민적 통합을 이루어낼 수 없다. 나는 경제적 양극화보다 이 사회에 만연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생각의 양극화를 더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경제위기가 머지않아 치명적인 정치적 양극화의 위기로 점화되지 않을까, 그것을 나는 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얼마 전 대통령으로 취임한 오바마의 미국이 가는 모습은 부럽다. 미국은 지금 검은 미국도, 흰 미국도, 라틴계 미국도, 아시아계 미국도 없는, 오직 미합중국만 있는 길로 가고 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훌륭한 통합의 메시지가 되고 있는데다, 그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더욱 더 다른 의견에 귀기울이는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이명박정부는 용산참사를 놓고서도 여전히 ‘법치와 엄단’만을 부르짖고 있다. 가난이 제 탓만이 아닌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려 하지 않고, 불의에 짓밟히고서도 호소할 데 없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보려 하지 않는다. 늦더라도 함께, 소걸음으로 천리길을 가려 하기보다는 속도전과 밀어붙이기만을 능사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용산참사는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군사통치 시대가 이 땅에 재현되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다.  소띠해 설날에 소처럼 헌신적인 지도자를 바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공동체 밖으로 몰아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촛불시위 진압에서, 교과서 파동에서, 초·중등학교 일제고사에서, 공정방송을 외치는 과정에서, 인터넷 광장에 족쇄를 채우는 데서 궤를 같이하여 나타나고 있다. 그리하여 정치권은 물론, 노동·교육·언론·문화·환경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편이 갈리고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반격하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사회적 불안은 높아만 가고 있다.  지난해 말 이명박정부의 핵심인사 한 사람이 “내년 2월이 되면 대졸 실업자가 쏟아지고, 3~4월이 되면 많은 중소기업이 부도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현정부나 체제에 대한 위협세력이 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문제된 바 있었다. 그의 말대로 경제위기가 파괴적인 형태로 정치위기, 사회위기로 전이될 개연성은 너무도 높다. 그것은 전적으로 이명박정부가 사회적 불안을 더 키울 것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  중국의 루 쉰(魯迅)은 일찍이 “나는 소와 같다. 먹는 것은 풀뿐인데 짜내는 것은 젖과 피”라고 자신의 헌신성을 소에 비유했다. 자신은 풀을 먹으면서도, 국민에게는 젖과 피를 짜주는 헌신적인 지도자를 우리는 끝내 만나지 못할 것인가. 소띠해 설날 아침에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가.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B “서민주택 분양가 낮춰야”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정부가 서민주택을 공급할 때는 철근 등 원자재 가격 하락요인을 반영해 평당 가격을 낮춰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비상시기인 만큼 서민에 대한 종합적 복지대책 측면에서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신빈곤층 주거지원 차원에서 임대주택과 미분양주택 매입분 등 대한주택공사에서 즉시 지원할 수 있는 2000가구 가운데 다음달부터 우선 500가구를 시범 공급해 신빈곤층의 임시 주거시설로 제공키로 했다. 또 상황을 봐가면서 필요할 경우 1500가구를 신빈곤층에 추가로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이 대통령은 또 최근 고용불안과 관련, “실직자 중에서도 중소기업 종사자나 영세 자영업자 중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야말로 요즘처럼 어려울 때 당장 생계가 어려워지는 사람들”이라면서 “정부가 이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꼼꼼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민생안정지원체계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최근의 경제난으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19 개각] 한나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격앙

    [1·19 개각] 한나라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격앙

    ‘1·19개각’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응은 한마디로 격앙 그 자체였다. 개각의 내용은 물론이고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개각 명단을 발표·통보한 것을 두고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당이 요구한 ‘정치인 입각’이 무산되고, 나아가 당 지도부와 상의조차 없이 청와대가 언론에 개각을 발표하자 당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희태 대표는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정치인 배제’, ‘경제팀 중심의 소폭 개각’ 등 개각의 가이드라인만 통보받았다. 박 대표는 회동에서 당 출신 의원의 입각을 건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박 대표는 회동 직후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개각 명단을 전화로 통보받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만은 여과 없이 표출됐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당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느냐. 과거 여당은 사전 협의도 하고 사전 통보도 했는데 (이번 개각에는)전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특히 안경률 사무총장을 지목하며 “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면서 “만날 청와대 혼자 나가고, 여당은 끌려가고 있다. 실세 사무총장이 역할을 똑바로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청와대 참모들이 와서 직접 챙기라.”고 했다. 고성과 삿대질도 오갔다. ●“靑 독주에 여당 끌려만 다녀” 한 중진 의원은 “인사의 내용은 그렇다 쳐도 최종 결정되기 전에 최소한 당 대표에게는 연락을 미리 취하는 모양새를 갖췄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오계인 진수희 의원은 “자리를 못 받아서가 아니라 내각의 정무적 역량, 국회 인식 등에 대한 당·정·청간 간극을 메우는 차원에서 정치인 입각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청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경환 당 경제위기극복종합 상황실장이 반드시 고정멤버로 참석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독주에 불만을 표시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청와대 지하벙커가 있다는데 그렇게 좋은 게 있으면 우리도 견학 좀 하자.”며 꼬집었다. ●민주 “탕평인사 국민적 요청 무시” 한편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강권통치를 교사한 것이자 경북, 고려대, 공안통을 배치한 ‘KKK 인사’”라면서 “탕평인사, 통합인사라는 국민적 요청을 완전히 무시한 국민 반란 수준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소니오픈] 나상욱 첫승 사정권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이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09년 개막 두 번째 대회에서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나상욱은 18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벌어진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부터 샷이 달아올라 타수를 줄이기 시작한 나상욱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 자크 존슨(미국·10언더파 200타)에 불과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타수. 지난 대회 공동 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는 건 물론, 2004년 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뒤 목이 탔던 생애 첫 승의 갈증을 풀어낼 기회를 잡아냈다. 나상욱은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샷과 그린 적중률 78%의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홀을 공략했다. 특히 사흘 동안 라운드 당 평균 27.3개,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1.67개를 기록한 안정된 퍼트가 빛났다. 12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낸 나상욱은 13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친 러프에 떨어뜨려 1타를 잃은 뒤 4개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 추격의 빌미를 잃는 듯했다. 그러나 나상욱은 18번홀(파5) 그린 근처에서 샌드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뒤편 2.5m에 떨궈 잡아낸 버디로 역전의 꿈을 되살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개막전에 이어 또 퍼트 난조에 빠지면서 이븐파로 제자리 걸음,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순위가 전날보다 곱절에 가까운 공동 31위까지 떨어졌다. 최경주는 “언제나 그렇듯 퍼트가 안 되면 모든 샷이 흔들린다.”면서 “내일 역전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16세)에 컷을 통과, 스타 대접을 받고 있는 태드 후지카와(18·미국)는 이날 무려 8타를 줄여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8언더파 202타)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시론] 사회적 기업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사회적 기업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청와대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차린 정부는 새해 들어 연일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와 친환경차 개발·보급, 신·재생에너지 공급, 에너지절약형 주택·건물 확대 등 36개 ‘녹색 뉴딜사업’에 2012년까지 4년간 5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며칠 뒤에는 갑자기 700조원 부가가치 창출이니, 350만개 일자리 창출이니 하는 ‘뻥튀기’식 신성장동력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9월 비슷한 이름의 성장전략을 발표한 이후, 알맹이는 거의 같은 재탕삼탕의 정책발표에 불과하다. 물론 고용대란으로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는 충정은 이해가 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법이다. 지난해 9월 이후 뉴욕발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의 공포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위 신뉴딜정책이라는 포장으로 다시 환생한 4대강 정비사업을 발표한 이후 오늘까지도 정부는 연일 언론의 비판에 대한 땜질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여전히 95% 이상이 토건사업 위주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비판과 재원 조달의 문제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녹색 뉴딜’ 사업은, 여전히 핵심사업은 기존의 단순 건설노무직 위주의 경기 부양책에 껍데기만 초록색으로 입혀 다시 발표했다. 오죽하면 비판적인 네티즌들이 ‘녹슨 삽딜’ 정책이라고 비아냥거리겠는가. 뉴딜이 아닌 낡은 토건형 사업으로 21세기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한국의 청년실업을 해결하기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원래 1930년대 미국의 뉴딜정책은 토건사업 추진이 아닌 기존의 금융정책과 노동정책의 근간을 송두리째 개혁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보수 총본산이었던 대법원과의 전쟁을 불사하면서까지 정치적 대압착(the great compression)을 통해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을 해결하려고 했다. 진정으로 MB 정부가 신뉴딜 정책을 통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경제대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도 없고 국민적 공감대도 적은 4대강 정비 등의 토목사업에 수십조원의 재정을 낭비하지 말고, 현재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정한 뉴딜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조적 아이디어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열악한 공교육 환경정비, 죽어 가는 중소기업의 혁신화 지원 및 보육과 간병 등 공공복지사업에 전력투구해 양질의 서비스산업형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여 공동체를 살리는 창조적 사회적 기업을 통한 신뉴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경제’의 영어 단어 이코노미(Economy)의 그리스어 어원인 오이코노미아(Oikonomia)는 오이코스(Oi kos·가정)와 노모스(Nomos·경영)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경제란 사랑과 배려라는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경영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MB 정부가 버려야 할 것은 아집이고, 간직할 것은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얻는 것이다. 국민들은 MB 정부를 대운하나 747 등의 허황된 공약을 보고 선택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女談餘談] 故 전철환 총재의 국산 펜/안미현 경제부 차장

    [女談餘談] 故 전철환 총재의 국산 펜/안미현 경제부 차장

    요즘 들어 문득문득 떠오르는 이가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다. 2001년 한국은행을 출입할 때였다. 그 해 8월23일 오전 10시30분, 당시 전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진 빚 가운데 남은 돈 1억 4000만달러를 마저 갚는 서류에 최종 서명했다. ‘역사적’ 순간인지라 기자들에게도 서명 순간이 공개됐다. “경제주권을 되찾는 순간인데 외제 만년필로 서명할 수 없어 국산 펜을 준비했다.”면서 특유의 큰 입을 벌리고 소년처럼 환하게 웃던 고인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국산 펜은 이후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으로 옮겨져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비단 한은을 다시 출입하게 돼서만은 아닐 것이다. 65세의 아까운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이 자꾸 생각나는 것은. 과거와 달리 곳간(외환보유액)도 넉넉한데 나라가 휘청휘청한다. ‘제2외환위기 논쟁’이 무색하게 연말연시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환란 때보다 더 나빠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4·4분기(10~12월) 우리나라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마이너스(-) 1.6%보다 더 나쁠 것 같다고 암시했다. 집값과 펀드를 가리킨 ‘고등어’(반토막) ‘갈치’(네토막) 등의 자조섞인 신조어도 다시 등장했다. IMF에서 돈을 꿔오지 않았다뿐, 실질적인 고통과 암담함은 그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할 게 없다. 그런데도 경제주체들이 더 견딜 만하다고 느끼는 것은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 창졸간에 당해 고통과 충격이 극심했던 외환위기와 달리 한차례 ‘학습효과’를 통해 내성이 생긴 데다 지루한 위기논쟁이 충격 완화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어떤 이들은 말한다. 어찌됐든 애써 국산 펜을 준비했던 고(故) 전 총재의 정성이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위협받는 상황이다. ‘IMF체제’를 졸업한 대신 ‘비상경제체제’를 맞았다. 전시(戰時)에 준하는 비장함도 좋고, 지하 벙커에서의 작전회의도 좋지만, ‘쇼맨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고인이 자신이 서명했던 펜을 박물관에서 꺼내오고 싶지 않도록. 안미현 경제부 차장 hyun@seoul.co.kr
  • 野 “녹색뉴딜은 숫자놀음”

    민주당이 현 정부의 ‘녹색 뉴딜’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8일 4대강 살리기 등에 2012년까지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민주당판 뉴딜’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녹색 뉴딜은 50조원의 소요재원 가운데 45조 7000억원의 재원마련 대책이 없는 숫자놀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조달했다는 4조 3000억원도 대부분 민자유치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올해 부족분 1조 90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녹색 뉴딜은 녹색 성장이 아닌 녹슨 성장이며, 뉴딜이 아닌 재탕·삼탕의 올드딜”이라고도 했다. 박 의장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녹색 뉴딜의 재원 마련을 위해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예산을 통과시킨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추경을 생각하냐.”면서 “예산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 내 지하벙커에서 운영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지하벙커가 아니라 은행회관이나 신협중앙회, 남대문시장에 회의실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워룸(warroom)은 쇼룸(showroom), MB노믹스는 벙커노믹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판 뉴딜은 청년·교육·복지·의료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인 최영희 의원은 “북유럽 5개국은 복지투자 증가로 부채가 한때 늘어났지만 장기적으로 고용을 촉진해 부채를 GDP 대비 50%선까지 감소시켰다.”면서 “일본이 100조엔을 쏟아부은 SOC 사업 실패로 장기불황을 맞았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인국 신부 “이문열,어떤 국어사전 쓰길래…”

    김인국 신부 “이문열,어떤 국어사전 쓰길래…”

    “이문열씨는 어떤 국어사전을 쓰시길래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을 홍위병이라는 용어로 지칭하는지 모르겠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7일 소설가 이문열씨의 ‘홍위병’ 발언에 대해 이 같이 비판했다.전날 이 씨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회파행 등 사회적 혼란에 대해 “(권력의)홍위병들이 각 분야의 핵심 권력에 들어가 재미를 보다가 이제 권력 내놓으라니 저항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신부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 씨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면서 “촛불시위 등은 민주주의의 활력이 빚어 낸 사상 초유의 현상이다.왜 이런 일을 실권 세력의 트집이라거나 홍위병 운운하는지 참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홍위병’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다른 신선한 표현은 없나.적어도 작가라면 더 근사한 시적은유를 발굴해야 한다.”고 비꼰 뒤 “아마 이 씨의 발언은 조급함에서 나오는 생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안에 대해 “여론이 천편일률화 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한 김 신부는 “신문·방송 겸업을 허용하면 일자리 2만 6000개가 늘어날 것이라는 중앙일보의 보도는 인용한 연구자료 자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는가.”라며 “ 대다수 국민 여론이 정부·여당의 미디어 법안을 반대하는 이유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저런 거짓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디어 관련법안이 재벌·거대언론에 방송을 넘기려는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여권의 반박에 대해서도 “MBC·KBS2 TV가 다 조중동의 몫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또 아니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김 신부는 국민들 마음은 이미 이명박 정부 탄핵에 이미 돌입해있다고 주장하면서 “현 정부는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자꾸 번복하고 표현 바꿔서 거짓말면서 끝내 하려고 하는 일을 성취한다.”며 정부의 태도를 질타했다.이어 “말로는 서민경제 생각한다면서 지하 벙커에 들어가 재벌·부자들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지 않는가.”라며 비난을 거듭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녹색뉴딜,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정부가 앞으로 4년간 4대강 살리기 등 36개 사업에 50조원을 투입해 9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녹색 뉴딜사업’ 추진계획을 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녹색성장시대 개막을 선언한 뒤 부문별 재원투입계획과 일자리 창출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미래 성장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친환경 녹색산업에 재원을 집중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녹색산업 육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러한 청사진 제시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하지만 세부내용을 뜯어 보면 과거 해오던 사업에 ‘그린’이나 ‘녹색’과 같은 수식어만 덧붙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외환위기 이후 대표적인 일당 나눠 주기 사업으로 꼽히던 숲가꾸기 사업이 이에 해당한다. ‘녹색’이란 말만 새로 붙여 17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한다. 자전거도로를 내는 일로 13만 8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삽자루를 들기만 하면 모두가 친환경 미래산업이다. 정부 각 부처가 대통령의 한마디에 예산 낭비로 폐기처분했던 사업까지 다시 되살리다 보니 전체 실업자 숫자를 능가하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촌극’까지 빚어지고 있다.청와대는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해 전시와 다를 바 없는 임전태세로 경제위기에 대처하겠다고 한다. ‘과감한’ ‘선제적’ 대응이 위기타개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대응태세는 나무랄 바가 못 된다. 다만 너무 서두른 나머지 50조원이나 투입돼 만들어지는 일자리의 95% 이상이 구휼성 임시직이다. 게다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했으니 앞으로 곳곳에서 혈세가 낭비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속도전에 앞서 속빈 강정부터 솎아낼 것을 촉구한다.
  • 靑 ‘비상경제대책회의’ 8일 첫 개최

    ‘비상경제대책회의’가 8일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다.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가 8일 오전 7시30분에 열릴 예정”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요일을 정해 매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현 경제위기를 전시에 상응하는 국면으로 규정하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 즉각적으로 범정부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구다. 청와대는 이날부터 청와대 지하벙커에 마련된 ‘비상경제상황실’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 부대변인은 “비상경제상황실에서 현재 ‘비상경제전략지도’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분야별로 전략적 성과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위 핵심 실행지표를 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경제전략지도는 경제살리기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설정하는 작업으로, 거시경제부문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와 내수활성화 등이 성과목표”라면서 “비상경제전략지도에 따라 실행지표별로 각 부처별 실행책임자를 지정하고 그 책임하에 실행지표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비상경제정부 6일부터 가동

    비상경제정부 6일부터 가동

    이명박 대통령이 5일 경제살리기를 위한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마련했다. 청와대는 이날 비상경제정부 체제의 그림을 발표했다. 비상경제정부는 이 대통령이 의장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정점에 두고 그 밑에 비상경제상황실을 두는 형태다. 비상경제상황실에는 ▲총괄·거시 ▲실물·중소기업 ▲금융·구조조정 ▲일자리·사회안전망 등 4개팀을 둔다. 총괄·거시팀은 경제위기 대책을 총괄하면서 큰 틀의 경제정책 방향을 점검한다. 실물·중소기업팀은 실물경제에 대한 대책과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구조조정팀은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한 분야별 구조조정 프로그램 등을 마련한다. 일자리·사회안전망팀은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대책과 서민·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방안을 집중 검토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경제상황실은 실질적으로 한국판 ‘워룸’(War Room·전시상황 수준의 비상시국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정부 최고위 인사들의 조직)’으로 가동된다. 현재 국가위기상황팀이 있는 청와대 지하벙커에 사무실을 둔다. 비상경제정부 체제는 6일부터 바로 가동에 들어간다. 일단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주 1회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지만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경제대책회의 밑에는청와대 박병원 경제수석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 실무회의도 따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38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과 녹색 뉴딜정책의 본격화를 위해 이달 중 대통령 직속의 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에는 녹색성장기본법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청년 인턴제 모집을 이달 중 끝내고 농협 개혁안은 8일, 수협 개혁안은 이달 말쯤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경찰에서 5000명으로 단속반을 구성, 불법 사금융 채권 추심 등 민생침해 5대 사범을 집중 단속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수출이 살 길이다] 불황에 물동량 뚝… 그래도 희망의 항해는 계속된다

    [수출이 살 길이다] 불황에 물동량 뚝… 그래도 희망의 항해는 계속된다

    “캐스트 오프(밧줄을 풀어라.)”김용수(55) 선장의 지시와 함께 한진베를린호는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광양항에서 12시간 동안 수출 화물을 실은 배는 다음 목적지인 홍콩을 향해 기수를 돌렸다.6만 6000t급(5300TEU)의 배는 3일 뒤 홍콩과 옌톈 항구를 들른 뒤 일본 요코하마,미국 프린스루퍼트,시애틀,캐나다 밴쿠버를 거쳐 35일 후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다. 컨테이너에는 여수산업단지와 광주에서 생산된 냉장고,에어컨 등 백색가전과 타이어,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이 실렸다.중국에서는 섬유,봉제,장난감 등 생활용품을 싣고 미국으로 떠난다.주 고객이 월마트,타겟 등 대형할인마트다.한진해운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비싼 물건 소비는 줄어든 반면,값싼 물건을 찾는 사람이 늘어 할인마트로 가는 수출 물량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일감 없는 배 여수항 주변에 27척 배회 김 선장이 무선으로 광양항 관제소에 신고를 마치자 배는 12노트에서 22노트로 속력을 올렸다.15분쯤 내달렸을까.배 여러척이 바다 위에 움직이지 않은 채로 떠 있다.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물동량이 준 뒤 일감을 얻지 못한 배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여수만 주변에만 27척의 배가 떠 있었다. “배가 움직이면 기름값만 드니까 그냥 있는 거죠.이렇게 많이 정박해 있던 적이 없었는데… .레이더를 보니 밖에도 대형선이 여러 척 있네요.” 한진 베를린호도 경비절감 차원에서 속도를 줄이고 기름값을 아끼고 있다.이 배가 하루 사용하는 벙커C유는 270t,2억 5000만원어치다.속도를 20% 줄이면 하루 110t,1억 1000만원어치만 사용해도 돼 항해기간이 며칠 더 걸려도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세계경기가 급속히 악화됐다는 증거는 물동량에서 바로 드러난다.배는 광양항에서 겨우 컨테이너를 7개 실었을 뿐이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수백개의 컨테이너를 실었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화물이 급속하게 줄었다. 광양항은 지난해 세계경제 위축으로 목표치인 210만TEU의 80% 수준인 187만TEU만 처리하는 데 그쳤다.광양항은 배후 산업단지의 규모가 작고 수도권과의 교통망이 취약하다는 태생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광양항 관계자들은 2010년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완공돼 수도권까지 3~4시간안에 도달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광양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민효식 상무는 “광양은 수심이 17~20m로 깊고 묘도가 방파제 역할을 해줘 지리적 요건은 좋다.”면서 “전주~광양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연간 3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을 내놓았다. 중소형 선사나 벌크선의 경우 선장과 기관장을 제외하고 모두 동남아 선원을 태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최근에는 선사마다 중견급 선원의 부족을 호소한다.해양대를 졸업해 20대 초반에 배를 타기 시작한 항해사·기관사들은 5~6년후 규칙적인 직장을 찾아 뭍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배를 타는 것은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데 과거만큼 고액 연봉을 받기도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3등항해사인 정기백(22)씨는 “초임 연봉이 4500만원 정도 되는데 쓸 곳이 없으니 목돈을 마련하고 나면 배타는 걸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산·세무직 공무원이 되거나 조선소,선급(배 검사기관) 등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1등항해사인 이호(31)씨는 “육상 근무자들과 연봉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외국 선원으로 한명,두명 교체되다 보면 국적선에 한국 선원은 한명도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싱가포르 세계 1위 항구 굳건히 광양항을 떠난 지 3일째 되는 날 아침 배에 홍콩 국기가 걸렸다.홍콩수역에 들어왔다는 뜻이다.세계 최고 물동량을 자랑했던 홍콩도 최근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순위를 내주었다.싱가포르가 동남아 지역의 환적물량을 독차지하면서 2006년 세계 1위 항구가 됐고,2007년에도 12.7% 성장했다.상하이는 2007년 2615만TEU를 처리해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현재 4위인 선전도 매년 10%씩 성장하면서 홍콩을 위협하고 있다. 한진해운 홍콩지점 부지점장 김칠호 부장은 “홍콩항이 다시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내년 상반기 최소 10%에서 30%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업계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이 있는 한 앞으로 20년간 홍콩의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홍콩의 콰이팅항을 운영하는 5개 오퍼레이터사는 100% 민간사업자다.정부의 개입이 없다는 뜻이다.최근 홍콩 정부가 2015년까지 선석을 추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민간에서 반대했다.공급이 늘어나면 지금처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항만개발 경쟁보다 경쟁력 확보를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도 지자체들이 앞다퉈 항구개발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항구들이 어떻게 경쟁력을 갖춰 이익을 많이 낼지를 고민해야 한다.” 조언했다. “올 라인스 메이드 패슨(All lines ma de fasten=줄을 내려라)” 김 선장이 마지막 정박지시를 내렸다.굵은 밧줄이 출렁이며 바닥에 떨어진다.배는 홍콩에서 665TEU를 내리고 592TEU를 새로 실었다. “경쟁력은 수출에 달려있지 않습니까.내년에는 배 가득 컨테이너를 싣고 태평양을 건넜으면 좋겠습니다.미국과 유럽 경기가 언제 살아나느냐에 달려있겠죠.광양이나 부산에서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떠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김 선장의 말에는 불황에 대한 비관보다 희망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광양 홍콩 글·사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4) 철강·조선·해운업계

    [2008 산업계 결산] (4) 철강·조선·해운업계

    철강·조선·해운업계도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사상 최악의 경기 한파에 대규모 감산 및 연쇄 도산 후폭풍을 비켜가지 못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는 올해 3·4분기까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며 ‘호시절’을 누렸다.포스코의 실적은 전년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동국제강,휴스틸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유가 등 악재 속에서도 수요 증가로 철강제품 가격이 철광석·스크랩 등 원재료 가격을 크게 웃돌았다.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립 꿈이 현실화됐고 포스코와 한국철강 등은 신성장 동력 및 에너지 사업에 활발히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로 자동차,조선,가전,건설 산업 등 주요 철강 수요처들의 생산이 급감하면서 빙하기가 찾아왔다.재고가 급증하고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감산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포스코마저도 창립 40년만에 첫 감산에 돌입했다.일단 57만t의 생산을 줄이지만 내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감산 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현대제철도 철근 수요 감소로 30% 가까이 생산량을 축소했으며 이달 30만t에 이어 내년 1월 18만t을 추가로 감산한다. 동국제강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에 경제위기에 따른 증시하락과 인수자금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쌍용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조선업계도 우울했다.C&그룹의 몰락은 조선과 해운 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었다.재계 72위였던 C&그룹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무리한 투자로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중소 조선사는 구조조정을 거쳐 본격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조선사들도 근래 드물게 수주량이 급감했다.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11월말 누계 기준 세계 선박 발주량은 409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발주량인 8780만 CG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현대중공업의 경우 2008년 수주실적은 11월말 현재 151척(219억달러)으로 지난해 11월말 202척(237억달러)보다 20%가량 줄었다. 해운업계는 올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연초에는 물동량 증가로 사상 최대 호황을 예상했다.그러나 벙커C유 가격 폭등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하반기부터는 물동량까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비정기 화물선의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벌커지수(BDI)는 올 5월 1만 1793포인트로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가 6개월도 채 안 돼 663포인트로 급락했다.10월 이후 영국의 브리태니아,덴마크의 아틀라스 시핑 등 중대형 선사들이 문을 닫았고,국내 파크로드도 11월 중순 영업을 중단했다. 이영표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상암동 노을공원 1일 시민품으로

    상암동 노을공원 1일 시민품으로

    논란을 빚었던 난지골프장이 ‘노을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난지도는 과거 땅콩밭에서 쓰레기매립장, 대중골프장에 이어 서울시민의 환경·문화공원으로, 파란의 역사를 간직하게 됐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30일 “죽음의 매립지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는 셈”이라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0년까지 지속 투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36만 7329㎡) 안의 난지골프장이 시민의 공원으로 변신해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노을공원은 2004년 6월 조성됐으나 부지 안에 골프장(19만 5043㎡)이 만들어져 공원으로서 구실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95억원을 들여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하는 조각공원과 주변의 상징성을 담은 랜드마크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한강을 내려다보고 붉은 노을을 감상하는 ‘노을 카페’도 만든다. 카페에는 전망 데크와 야외공연장이 들어선다. 전시 작품은 국제공모를 할 방침이다. 또 야생화단지와 생태습지원, 다목적 잔디광장 등도 만든다. 특히 길 아래에서 언덕의 공원까지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15년 동안 매립된 쓰레기 축적물의 성질과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1일 공개되는 1단계 완공 상태에서는 산책로와 벤치, 야생화 등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2010년 노을공원에서 ‘세계정원박람회’를 열 계획이다.1일 개장식에서는 ‘서울시장배 연날리기 대회’와 ‘황영조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걷기대회’, 색소폰 연주자인 이정식씨가 출연하는 콘서트를 연다. ●쓰레기매립장 우여곡절 끝에 공원화 난지도는 본래 1960년대까지 땅콩밭이 대부분이었다.1978년 늘어나는 서울시민 쓰레기의 매립지로 전락했다가 2002년 7월 대중골프장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동소유권자인 서울시와 국민체육공단은 골프장 입장료 문제로 대립했다. 공단측이 골프장 입장료를 처음에 약속한 1만 5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올리려 하자 서울시는 처음 요금을 조례에 못박았다. 결국 시는 지난 6월 공단측의 몫인 183억 8000만원을 물어주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골프장을 공원으로 바꾼 것이다. 소송이 진행되는 4년 동안 공단측은 하루 187명의 골프 입장객을 무료로 받았다. 노을공원은 근처에 있는 하늘공원의 1.8배 규모다. 하늘공원에는 하루 평균 5000여명, 연간 18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매립지의 안정화는 비슷한 여건의 하늘공원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골프장의 그린, 벙커 등은 되도록 그대로 두기로 했다. 안 국장은 “서울시가 골프 대중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가 이용하는 곳을 다수가 즐기는 곳으로 하자는 정책적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스윙 연습도 좋지만 그린 규칙부터 배워라

    최근 기분 좋게 라운드를 하다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함께 코스를 돌던 A씨가 자신이 친 공이 벙커 신발 자국에 빠지자 드롭을 한 뒤 쳐냈다. 그러자 B씨가 벌타를 선언했고,A씨는 룰이 개정돼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항의했다.A씨는 한 프로골퍼를 통해 이 룰을 알게 돼 이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A씨는 필자에게 “대한골프협회(KGA) 운영위원이니 바뀐 ‘룰’을 알고 있을 것이 아니냐.”면서 “정확한 룰 해석을 요청할 테니 시시비비를 가려 달라.”고 졸라댔다. 사실 필자 역시 벙커 안의 발자국에 들어간 공은 그대로 플레이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터라 KGA에 전화를 걸었다. 대답은 명쾌했다.“그렇잖아도 요즘 협회에 비슷한 내용의 문의가 많은데 룰은 바뀐 적이 없고 있는 그대로 쳐야 합니다.”A씨에게 협회의 결론을 전달하자 그는 믿을 수 없다며 되레 “협회에 바뀐 룰을 알려줘야겠다.”고 흥분했다. 이번엔 필자의 경우. 후반홀 한 페어웨이에서 날린 공이 그만 벙커 옆으로 떨어져 고무래에 걸쳤다. 필자는 이를 치우려다 그만 공을 벙커에 빠뜨렸다. 이를 놓고 동반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필자는 공을 옮길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나머지 세 명은 공이 굴러 떨어진 벙커에서 그대로 쳐야 한다고 완강하게 버텼다. 골프규칙 24조에 따르면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은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벌타 없이 공을 옮길 수 있다. 그런데도 “벙커에서 쳐야 한다.”는 다수의 강압적 의견 때문에 결국 잘못된 룰 적용을 해야 했다. 언제부터인가 골퍼들 사이에는 있지도 않은 룰이 규정집에 있는 것처럼 해석되고 적용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프로골퍼 사이에도 종종 룰을 어기는 경우도 나온다.OB 말뚝을 뽑고 친다거나 공이 벙커에 박혔을 때 ‘언플레이볼’을 선언한 뒤 두 클럽 이내에 드롭한다는 게 벙커 밖으로 드롭하는 바람에 벌타를 받거나 실격을 당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벙커 안의 언플레이볼은 반드시 벙커 안에서 드롭해야 하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반대로 페어웨이에 박힌 볼을 구제받지 못하고 그대로 쳐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또 주말 골퍼들의 경우 그린에서 “공을 닦아달라.”며 캐디에게 공을 굴려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엄연히 그린 스피드 테스트에 해당돼 벌타가 적용된다. 그런데도 이를 모르는 골퍼들이 수두룩하다. 국내 골퍼 대다수는 연습장에서 자신의 스윙은 점검해도 룰 공부는 하지 않는다. 너무 잘 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위원들도 룰 판정을 할 때는 반드시 규정집을 들춘다. 그만큼 골프 룰은 어렵고 애매모호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룰이 맞다고 큰소리부터 낼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의심 가는 상황이면 규정집을 확인하는 한편, 협회 등에 자문해야 할 일이다. 잘못 알고 있는 룰 때문에 즐거워야 할 라운드가 짜증으로 뒤범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yahoo.co.kr
  • 秋男 김형태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가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 정상에 올랐다. 김형태는 19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75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2006년 11월에 열린 몽베르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승을 올린 김형태는 지난해 10월 금강산아난티- NH농협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하는 등 세 차례 우승 모두 가을에 수확하는 인연을 과시했다. 공동선두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김형태는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10번홀부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10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2번홀까지 3개홀 연속 줄버디를 잡아내며 앞으로 치고 나간 것. 이후 13,14번홀 파로 숨을 고르던 김형태는 15번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약 3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1타를 또 잃은 반면 2타차로 따라붙던 정지호(24·토마토저축은행)는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기 때문. 그러나 정지호의 버디 퍼트 역시 빗나갔고,1타차 리드를 지킨 김형태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17번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1타를 잃어 정지호에 다시 1타차로 쫓긴 김형태는 끈질기게 따라붙던 정지호가 또 한 차례 파에 그치면서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켜낸 뒤 18번홀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형태는 “스스로 올 성적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올해 성적이 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앞서 두 차례 우승할 때 받은 우승 재킷이 초록색과 파란색이었는데 이번엔 빨간색 재킷을 입게 돼 더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최병규기자 cbk1991065@seoul.co.kr
  • “7성급 안부럽다”…무성급 호텔 스위스서 인기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최고급 서비스를 자랑하는 5성급, 7성급 호텔이 세계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무성급’ 노 스타(No Star)호텔이 등장해 신선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스위스에 위치한 이 호텔의 지하객실에는 흔히 볼 수 있는 호화로운 침대, TV,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이 없을 뿐 아니라 룸서비스도 없다. 단지 샤워가 가능한 따뜻한 물과 추위를 달랠 이불 뿐이다. ‘심플한’ 내부의 이 객실은 지하 벙커를 개조해 만들어 졌다. 일반적으로 스위스에서는 전쟁이나 핵폭발의 위험에 대비해 집을 지을 때 지하 방공호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벙커를 대피소가 아닌 와인 보관소나 창고로 이용하는데 반해 파트라크 리클린(Patrick Riklin) 형제는 호텔로 개조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리클린은 “우리 호텔의 모토는 ‘더 적게’(Less is more)”라며 “놀고 있는 지하 벙커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 호텔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텔로 개조된 벙커에서 숙박하는 것에 매우 흥미를 느끼고 있다. 수도 시설이 여의치 않아 ‘먼저 일어나는 사람만이 씻을 수 있는’ 불편함도 있지만 대부분은 색다른 분위기와 값싼 투숙비(하루 17파운드 선)에 만족하고 있다. 동시에 54명이 투숙할 수 있는 이 호텔은 현재 최소 한 달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숙박업을 관리하는 해당 관청은 리클린 형제의 ‘무성급’ 호텔을 허가하는 대신 기본적으로 벙커에 갖춰져야 할 소방·대피 시설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현의 나이스샷] 잘못된 골프용어 바로잡자

    골프용어는 골퍼 간에 서로의 의사소통을 위해 약속한 언어다. 언어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일종의 약속이며 그 언어는 서로 간에 습관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골프 역시 정확한 골프용어 사용이 요구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골프 용어는 크게 의미가 다르게 사용되거나 원어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무국적 용어가 범람하고 있기도 하다. 골프중계 방송을 보면 아나운서, 해설가조차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런데 미디어 관련 종사자들은 정확한 언어를 대중에 전달하는 중요한 메신저 역할을 하는 만큼 조심하고 노력해 잘못된 용어를 고쳐나가야 한다. 얼마전 라운드 중에 함께 플레이를 펼친 A골퍼는 ‘레이아웃’을 하겠다고 했다. 레이아웃이 아니라 ‘레이업’이 맞다고 하니까 골프방송에서도 ‘레이아웃’이라고 했다며 오히려 잘못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만큼 미디어의 힘은 강하고 과학이다. 지금 우리가 잘못 쓰고 있는 골프용어는 따져보면 과반이 넘을 만큼 많다. 모든 것을 다 고쳐야 겠지만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용어부터 우선 고쳐 나갔으면 한다. 가장 많이 실수 하는 것이 티업(tee up) 타임이다. 티업은 말 그대로 티페그 위에 공을 올려놓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티업 타임 의미는 열 여덟 번의 티잉 그라운드 시간이 될 것이다. 반면 티오프(tee off:예약시간) 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하늘을 향해 제1타를 타격하는 것을 의미 한다. 이 시간이 바로 티오프 타임이다. 미국에서는 티타임 대신 스타트 타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하나 잘못된 용어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라운딩이다.‘어제 라운딩(X) 갔다가 어려워서 혼났다.’라고 흔히들 쓴다. 라운드(O)가 맞다. 심지어는 각종 미디어 기사, 광고에도 버젓이 라운딩으로 표기돼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USLPGA와 미국 USPGA를 LPGA, PGA로 사용하고 있다.KGA(대한골프협회)측은 분명 잘못된 표현이라 말한다. 또한 홀컵이라는 표현은 홀(hole)이나 컵(cup) 중 하나를 써야 한다. 보통 컵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 몰건(X)-멀리건(O), 쪼로(X)-토핑, 더프(O), 티 그라운드(X)-티잉 그라운드(O), 싸인(X)-웨이브(O), 빠따(X)-퍼터(O), 빵카(X)-벙커(O), 언더리(X)-언더 리페어(O)가 맞다. 골퍼들이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고쳐 나가면서 오너(X)-아너(O)와 같은 발음상의 잘못된 용어까지도 고쳐 나가야 한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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